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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1253원 ‘환율 비상’

    원·달러 환율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250원대까지 급락했다.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장에서의 엔화강세 여파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8원 떨어진 달러당 1253.6원으로 마감했다.장중 한때 달러당 1251.5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국책은행 등을 통해 달러를 사들이는 등 간접개입을 시도했으나 매물이 잇따라 나와 원화 강세 기조를 꺾지 못했다.환율방어대책의일환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000억원어치를 예정대로 발행했으며,환율 급락이 계속될 경우 이 기금으로 달러를 사들일 방침이다. 원화강세는 달러당 127엔대에 머물던 엔화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125.9엔까지 급락한 여파가 가장 컸다.일본 재무성 차관보가 “인위적으로 엔화약세를 유도하지 않겠다.”며 시장 불개입을 선언한데다 3월 중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동기대비 52%나 증가,일본경제의 ‘바닥 통과설’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전세계 주요국 통화에 대한달러의 전반적인 약세도 영향을끼쳤다. 우리 정부는 이날 외평채 50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한편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 등을 통해 달러 매수에 들어간것으로 알려졌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환율하락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하이닉스 출자전환 법정공방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의 출자전환 문제가 법정공방으로비화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의장 오필근)는 채권단이 보유한 3조원어치 전환사채(CB)의 출자전환을 저지하기 위해 ‘출자전환금지 가처분신청’을 20일 서울지방법원에 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의장은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해외매각 및 감자(減資) 추진 등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시가기준으로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채권단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출자전환을 통한 하이닉스 경영진 교체 등 채권단의 향후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단은 출자전환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 관련법률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신청 자체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추진과 함께 공석이던 하이닉스구조조정특별위원회 신임위원장에 이강원(李康源) 외환은행장을선임하는 등 구조특위를 채권은행 중심으로 개편하고 사무국도 하이닉스에서 외환은행으로 옮기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집중취재/ ‘개점휴업’ 국회- 3黨 샅바싸움 민생 ‘뒷전’

    5월 임시국회가 열린 지도 2주가 됐지만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데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이런 상태에서 오는 25일까지는 16대 국회 후반기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등을구성하도록 돼 있지만,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로 난항이 예상된다.월드컵과 지방선거가 겹쳐 있기 때문에 국회의 장기공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의 탈당 이후,대선과 맞물린 정계개편과 역(逆)정계개편 논란도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16대 후반기 원 구성=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선출된 이후의 첫 힘겨루기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거리다.이 총무와 정 총무 모두 목표를 향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 앞으로 양당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차지하느냐가 16대 후반기 원 구성의 핵심이다. 이 총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까지 한 상태에서 제 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는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은 동일 티켓”이라고 잘라 말했다.운영위원장도 양보할 수 없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아직도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이여당이므로,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계속 맡아야 한다는논리를 펴고 있다.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을 늦추면서 함 의원 탈당은 한나라당의 ‘의원 빼가기’라는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함 의원의 탈당에 따라,한나라당과는 원 구성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김학원(金學元) 총무가 “표결을 통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게 한 방법”이라고말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한다.이만섭(李萬燮) 현 국회의장도 각 당이 특정후보를 내지 않고 완전 자유투표로 새의장단을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표결을 할 경우 무소속 의원중 2명을 끌어들이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자신만 할 수는 없다.한나라당에서는 박관용(朴寬用) 전 총재권한대행이,민주당에서는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다.20일 오전 이만섭 국회의장의 주선에 따라 이 총무와 정 총무는 첫 상견례를 할 예정이지만,원 구성에 관해서는 이견을 확인하는 선에 그칠 것 같다.결국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나눠 갖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없지 않다. ■정계개편=원 구성 전략과 관련,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가장 큰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의석 확보 여부다.한나라당으로서는 원활한 대국회 전략을 위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함 의원의 자민련 탈당으로 주변여건도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함 의원의 입당을 전제로 할경우 1석만 확보하면 가능한 일이다. 다만 추가 2석 확보가 민주당에 정계개편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게 우려되는 점이다.또한 명실상부한 원내1당으로서 첫 원구성에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오만함’으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과반확보가 이같은 문제점을 상쇄할 충분한 이득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강경 돌파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한나라당이 당장 이를 시도할 것같지는 않다.따라서 일단 원 구성에 대해서는 상대당 ‘떠보기’ 수준의 대응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원 구성에 더욱 다급해진 것은 민주당인데 우리가 먼저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섣불리 싸움을 거는 무리수로 정계개편의빌미를 주지 않는 게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여겨진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JP 의장대행 맡을까 16대 후반기 국회의장이 법정기한안에 선출되지 못하면 국회는 의장직무대행 체제로 가게 된다.새 의장을 선출할때까지 의장대행이 본회의 사회를 맡아 의사일정을 진행한다.국회법은 이 의장대행을 본회의 출석의원 중 최다선의원이 맡되 2명 이상이면 연장자가 맡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9선인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맡게 된다.그러나 김 총재의 측근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의장대행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P가 사절하면 다음 후보는 8선인 이만섭(李萬燮) 현 의장이 되나,전임의장인 만큼 그 역시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을 제외하면 대행후보는 6선에서 찾아야 한다.후보는 민주당 김영배(金令培)·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총리 등 3명. 이들 중 이 총리는 고사할 것이 확실시되고, 결국 만70세로 박 의원보다 6세가 많은 김 의원이 2년전 16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때에 이어 또다시 직무대행을 맡을 공산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국회계류 주요법안 국회가 장기간 공전할 조짐을 보이면서 가장 시급해진 현안은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 동의안이다.정부는 IMF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4조 5000억원에 대한 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국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 연루 의혹’ 국정조사·TV청문회·특별검사제 등을 민주당이 수용하고 공적자금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예보채 차환발행 동의안 처리가 지연되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한나라당을 비난하면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흔히 이자제한법이라고 말하는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도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이다.부동산투기 현상으로 아파트 등의 실수요자들이 고통을겪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도 의원들의 서랍 안에서 잠자고 있다. 선거공영제법안에 대해서도 정당연설회 완전 폐지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인 법안만 19개이며,정부가 올해 처리를 원하고 있는 법안은 모두 140여개에 이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은행 신입행원 연봉 천차만별

    대졸 신입 은행원의 연봉이 은행별로 천차만별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졸 신입 직원의 연봉은 최고 3600만원대에서 1800만원대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개인별 성과급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기본급과 평균 수준의 성과급·연월차수당을 합해 계산한 것이다. 군필자의 경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연봉은 각각 3620만원과 3200만원 수준이었다.한미·한빛은행의 연봉도 3000만원을 웃돌았다.기업·외환은행은 2700만원선이고,조흥은행이 2600만원,산업은행 2500만원,서울은행 2380만원 순이다. 군필자와 군미필자,대졸 여직원의 봉급 차이는 회사마다제각각이다.신한은행 군미필자의 초임연봉은 2400만원으로 군필자와 800만원 차이가 났다.산업은행 군미필자 연봉도 1890만원으로 6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한빛은행 미필자는 2500만원,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2200만원과 2100만원으로 군필자보다 각각 500만원씩 적다.서울은행과 한미은행은 1990만원과 2600만원(연월차 수당 제외)으로 각각400만원씩 낮았으며,기업은행은 2500만원으로 200만원 적다. 박정현기자
  • 신용카드 2000만장 ‘장롱카드’

    신용카드 회사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으로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장롱(휴면) 카드’가 급증하고 있다.발급된 카드5장 가운데 한장은 사용실적이 없으며,심지어 일부 카드사의 경우 발급 카드의 절반이 장롱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와 19개 은행계 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 8933만장(지난해말 기준) 가운데 1878만장(21.0%)은 1년이상 사용실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말 신용카드 발급 수는 9605만장인 점을 감안하면 휴면카드는 이미 2000만장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전체 카드 가운데 휴면카드 비율은 지난해 6월말 18.1%에서 지난해말 21.0%로 2.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회사별 휴면카드 비율은 동양카드가 43.5%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 42.4%,외환 41.7%,삼성 23.3%,비씨 19.2%,국민 15.1%,LG 12.4% 등의 순이었다. 전체 휴면카드 숫자는 2000년말 1083만장에 비해 무려 73% 급증했고 지난해 6월말 1246만장에 비해서도 50% 증가한 것이다.그만큼 카드사들이 무차별하게 발급을 했음을 반영하고 있다. 금감위 홈페이지(www.fsc.go.kr)에는 이같은 카드사들의무차별적인 발급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힘없는 서민’이라고 밝힌 소비자는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는데 신용카드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카드를 받았다.”면서“개인정보를 이용하여 카드를 마구 발급하는 데 너무나 황당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방예산 지난해 23억 절감

    국방부 조달본부(본부장 成裕慶)는 지난해 국방예산 23억 1000만원을 절감했다고 19일 밝혔다. 조달본부가 내놓은 예산절감 사례에 따르면 해안도서 지역에 통신소를 신축하면서 진입도로 대신 삭도(索道)를 설치,건축자재를 운반함으로써 건설비 14억 3800만원을 아꼈다.게다가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아 환경보호에도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또 K 77 장갑차의 개조사업을 당조 계획된 민간 생산업체에 맡기지 않고 육군 종합정비창에서 담당,개조비용 3억 1200만원을 줄였다. 이밖에 외환시장의 달러시세에 따라 외화를 미리 매입하는 등의 외환관리시스템을 도입,외국산 장비대금에 대해 5억 6000만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조달본부 관계자는 “일선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예산을 절감했다.”면서 “최근 발표된 기획예산처 예산성과급 심사위원회에서 국방예산 절감사례 세 건이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환율 급락…관료 발언이 혼란 부채질

    원·달러 환율이 한달새 70원 이상 급락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수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한 곳은 이미 적자수출 상태에 들어갔다.이런 가운데 정부 고위층의 부적절한 환율관련 발언까지 나와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외환당국의 물량개입 여부도 주목된다. [코앞에 다가온 수출적자 마지노선] 무역협회는 17일 2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수출 손익분기점은1262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환율은 17일 외환시장에서는 이 보다 더 낮은 1261원을 기록,지난달 12일 1332원보다무려 71원이나 하락했다. 무협 조사에서 환율급락으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한 곳이 벌써 적자수출 상태에 들어갔다고 응답했다.60%가 넘는기업들은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털어놨다.무역협회 신승관(辛承官) 조사역은 “중소 수출기업들의 적자수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출혈수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수출은 지난달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환율급락은수출과 경제회복을 위협하는 중요 변수다.산업자원부는 이날 ‘최근 환율 동향과 수출에의 영향’ 자료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속한 하락으로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층의 환율 발언] 미국을 방문 중인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설명회를 마친 뒤 민간연구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로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환율 하락이 국내 수출업체들의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처럼 시장이 예민한 때 외환당국 관계자도 아닌 산자부 장관이 환율수준을 언급한다는 것은 경솔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신 장관은 지난달에도 “콜금리를 포함한 현재의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환율은 일반적으로 그 나라의 경제 현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해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재경부는 이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외환당국,물량개입 나설까] 미국 경기회복의 뚜렷한 신호가 없는한 달러약세(원·달러 환율하락)는 계속될 것이란판단 아래 일단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다.한은 관계자는 “기술적인 분석으로는 1260원이 바닥”이라면서 시장의 자율조정에 기대를 걸었다.외환당국은 엔·달러 환율이125엔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원·달러 환율도 1250원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1250원선이 흔들릴 경우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가능성이 크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환율 15개월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1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한달새 71원이나 떨어진 만큼 외환당국이 물량개입(달러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7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8.2원 떨어진 달러당 1261.6원으로 마감했다.지난해 2월28일(1250.8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오전 재정경제부는 “최근 급격한 환율하락에 대해우려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도 높은 구두개입을 시도,하락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환율은 경제실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발언이 환율하락(원화강세)을 용인하는 것으로 시장에 해석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부부싸움 40대 가장 격렬

    119 구조·구급대가 가장 많이 출동할 정도로 부부싸움이 격렬한 세대는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7일 지난해 부부싸움으로 인한 119 출동건수는 1353건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32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로 보면 40대가 503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30대(434건),50대(186건),20대(172건),60대(58건)의 순이었다.부부싸움으로 인한 부상자는 남자가 199명인 반면 여자는 5배가 넘는 1124명으로 조사됐다. 환자를 유형별로 보면 졸도나 혼절로 인한 쇼크가 남자는 22명,여자는 432명이었고 약물투여는 남자 34명,여자 349명이었다. 구타를 당한 경우는 여자가 360명이었고 남자도 43명이나 됐다. 부부싸움으로 인한 출동 건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외환위기 때인 98년으로 모두 2475건이 발생,30명이 숨지고 2265명이 부상했다. 강남병원 정신과 조경형 교수는 “40대 남성의 경우 직장내에서 중간자 역할로 가장 힘든 시기이고 여성은 자녀 교육이나 남편의 무관심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때”라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근로자 소득격차 커졌다

    소득수준이 상위 20%에 드는 도시근로자들은 올 1·4분기에 하위 20%의 사람들보다 4.4배나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지난해 4분기에 4.18배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득격차가 더욱 커진 것이다. 소득 증가율만 놓고 보면 하위 20%계층은 1년 전보다 12.5%가 늘어 상위 20%계층의 5.4%를 크게 앞섰지만 증가금액으로는 적어 실제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소득규모가 상위 20%인 가구는 평균 563만 3000원을 벌었으나 하위 20%인 가구는 104만 3000원을 벌었다. 이에 따라 상위 20%의 평균소득이 하위 20%의 몇배인가를나타내는 ‘소득5분위배율’은 5.4를 기록,전분기 5.18에비해 크게 높아졌다.소득5분위배율은 97년 1분기만 해도 4.81로 5를 밑돌았으나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커져 98년 1분기(5.52) 이후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하위 20% 계층은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연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이 94만원인데 반해 소비지출은 106만 5000원으로 더 많아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중 도시근로자가구 전체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8.1% 늘어난 278만 8000원,월평균 가계지출은 6.8% 증가한 220만 1000원을 기록했다.지난해 4분기의 증가율(소득 11.8%,지출 9.4%)에 비해 각각 폭이 둔화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러 외환보유고 사상 최고

    러시아가 ‘석유달러’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유가행진으로 석유수출수입이 크게 늘어 외환보유고가 최근 4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이에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약속을 깨고 석유 증산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7일 지난 10일 현재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고치인 4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지난해보다 무려 33%(100억달러)나 증가한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99년 4월 외환보유고가 100억달러 수준까지 감소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주요 수출품인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외화가 대량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제2 산유국인 러시아는 OPEC 비회원국이지만 유가안정을 위한 OPEC의 하루 15만배럴감산조치에 공동보조를 취해왔다.현재 러시아의 석유생산량을 하루 700만배럴이다.현재 러시아의 하반기 원유 증산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유코스,시브네트 등 러시아의 6대 정유사들은 석유산출량을 현 수준에서 하루 50만배럴 더늘릴 것이라고 밝혔다.미하일카시야노프 총리도 17일 주요 정유사 대표들과 논의를 마친 뒤 앞으로 두달 안에 석유수출 감축조치를 점진적으로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환율 급락…1270원 붕괴

    원-달러 환율이 약 6개월만에 달러당 1270원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7.7원 떨어진 달러당 1269.8원을 기록했다.지난해 11월 29일(1269.0) 이후 최저치다.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억달러나 유입된데다엔화강세(엔-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컸다.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달러당 127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외환당국이 환율 마지노선을 달러당 1250원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도 원화강세를 이끌어내는데 한몫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월드컵특수’한국 많고 일본 적고-MS NBC 보도

    한국과 일본 가운데 누가 월드컵 특수를 더 누릴까.1964년 도쿄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후 나타난 경제적 ‘붐’을 두 나라는 다시 맞이할 수 있을까. MS NBC는 15일 ‘비즈니스의 월드컵’이라는 특별 보도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달리 한국이 그 혜택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연구소들은 월드컵으로 각각 4억달러와 13억달러의 수익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미경제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월드컵과 경기의 상관성은 거의 없는 반면,한국은 월드컵이 이미 회생하는 경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경우 경기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 월드컵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소비지출은 여전히 저조하고 은행의 부실채권은 산더미 같은데도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 추진은 지지부진하다.월드컵이 일회성 자극제는 될지언정 일본의 현 상황으로 미뤄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월드컵을 계기로 1997년 외환위기의 악몽을완전히 떨칠 것으로 본다.도시를 정비하고 월드컵 구장을 건설하는 등 재정지출 증가로 인한 건설 분야에서의 특수뿐 아니라 잠재적 투자 대상국으로서의 이미지도 확고히 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성원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전문가는 “이번 월드컵은한국에 여러 모로 큰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댈러스의 경영 컨설턴트인 존 브램브렛은 “산술적으로 예측하기는어렵지만 이미 회복하고 있는 한국 경기에 상당한 이익을 줄 것이며 특히 ‘한국이 돌아왔다.’는 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한 이같은 국제적 관심은 향후 관광수입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한국이 월드컵 행사기간 동안 세계 50대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을 초청,투자 유치 노력을 벌이는 것은 일본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효과는 불투명하다.한국에서는 아직도 수천장의티켓이 팔리지 않은 상태로 월드컵이 소비지출의 증가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한국이나 일본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월드컵 열기는 단숨에식을 수도 있다. 한편 월드컵을 개최한 유럽과 미국의 증시 동향을 월드컵전후로 비교한 결과,월드컵이 끝남과 동시에 주가는 하락했다고 일본 HSBC의 증권전략가 개리 에번스는 밝혔다.그는 “월드컵 특수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을 수도 있다.”며 “첫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역대 월드컵 개최국에서는 주식을파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카드회사들 ‘얄팍한 상술’

    신용카드 회사들이 회원의 80% 가량을 신용등급 최하위로 분류,연 23∼25%에 이르는 높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에게 제출한 ‘카드사별 신용등급에 의한 현금수수료율과 등급별 회원 현황’(지난 2월 말 기준)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회원 1448만명 가운데 무려 86.2%를 최하위인 5등급으로 분류,23.8%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연 14.2%와 16%의 수수료율을 각각 적용하는 1·2등급은25만 7000여명과 44만 7000여명으로 전체의 1.8%와 3.1%에불과했다. 외환카드는 회원 643만 7000여명 가운데 83.4%인 536만 8000명을 맨 아래등급으로 분류,25.2%의 수수료를 받아냈다. LG카드와 국민카드도 각각 회원의 68.6%(1183만명)와 80%(937만 9000명)를 최하등급으로 분류했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등급에 따라 연 13∼25%의 수수료를차등 적용하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실제 평균 수수료는 23%나 돼 폭리라는 지적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카드사들의조달 금리는 연 7%대이다. 이지운기자 jj@
  • 임시·일용직 근로자 전체의 52%

    고정된 직장이 없이 일거리가 생기면 그때그때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의 비중이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1년 미만 계약으로 일하는 가운데 최근 고용구조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1년 이상 근로계약자)과 임시직(1개월∼1년 미만)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일용직(1개월 미만)은 점차늘어나고 있다. 상용직은 올 1월 649만여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1344만여명 가운데 48.3%를 차지했으나 4월에는 1380만여명 가운데 662만여명인 47.9%로 줄었다.같은 기간동안 임시직은 35%에서 34.2%로 감소했다.반면 일용직은 16.7%에서 17.8%로 급증,2000년 10월(18.3%) 이후 가장 높았다.임시직과 일용직을 합하면 52%에 달한다. 통계청은 “최근 건설업체 및 유통업체 인력수요 증가와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 증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중 일용직의 비율은 외환위기가 나던 97년에는14.3%에 불과했으나 이후 구조조정과 대량해고가 이어지면서 99년과 2000년 18%대로 뛰었다가 지난해에는 16.8%로 낮아졌었다. 한편 4월 전체 실업률은 한달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1%를 기록했다.실업자는 6만 2000명이 줄어든 70만 7000명이었다.모든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내려간 가운데 특히 청년(15∼29세) 실업률의 하락폭이 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금융특집/ 변동금리 예금 상품 뜬다

    최근 곗돈 1000만원을 탄 주부 김모(50·경기도 수원)씨.은행에 돈을 맡겨 재테크를 하고 싶지만 어떤 예금상품을 골라야 할 지 망설이고 있다.시장금리가 상승추세라서 기존고정금리 상품으로는 금리혜택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콜금리·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실세금리가 오르자 시중은행의 예금·대출금리도 들썩이고 있다.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는 더디지만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탈전망이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금리변동을 즉각 반영시킬 수 있는 시장연동형 예금상품을 앞다퉈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대부분 비과세·세금우대 등 정기예금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도해지해도 손해가 없다. 조흥은행은 1·3·6개월 회전단위로 변경된 금리를 적용하는 금리변동부 회전정기예금인 ‘드리블정기예금’을 선보였다.지정한 회전기간이 지나 중도해지해도 기간별 이자를받을 수 있다.회전기간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2회전이상이면 0.1% 금리를 더 받는다.가입금액은 최저 500만원으로,1년제는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신한은행은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경 적용되는 ‘실속단기회전예금’를 판매한다.1년제 정기예금이지만 3개월마다약정금리로 해지가 가능하고,3개월짜리 정기예금보다 0.1%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1년간 예치하면 세금우대·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가입시 적용된 확정금리가 3개월마다 바뀌는‘하나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내놓았다.가입기간은 1년이지만 3개월이 지난 뒤 중도 해지해도 약정금리를 받아 불이익이 없다.10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서울은행은 금리 상승기에 대비한 변동금리형 ‘새천년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계약기간은 6개월∼1년이며,3개월 단위로 금리상승분이 반영된다.4000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는다. 한빛은행은 3개월 또는 12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장단기회전식 상품인 ‘두루두루 정기예금’을 판매한다.가입금액별 차등금리를 지급하며 회전단위로 이자를 계산,원금에 합쳐준다.제일은행은 1·3·6개월 회전단위에 따라 이율을 변경 적용하는 ‘퍼스트정기예금’을 판매한다.3회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하며 비과세·세금우대도 받는다. 한미은행은 금리 회전주기를 1개월 이상 3년 이내 월 단위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자유회전예금’을 판매한다.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0.1%까지 우대금리도 준다.외환은행은 3개월로 가입한 뒤 자동갱신을 신청하면 그때그때 오른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yes큰기쁨예금’을 판매한다. 조흥은행 서춘수(徐春洙) 재테크팀장은 “금리변동부 예금상품은 금리상승은 확실하지만 폭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상품”이라며 “고정금리 상품과 단기운용 상품의 장점을 모두 갖춰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융특집/ 유아·청소년 대상 금융상품 인기

    ‘틴틴 여러분,부자되세요.’ 가정의 달인 5월,은행들의 유아·청소년 대상 금융상품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은행은 ‘미래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부모는 자녀의 장래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호응이크다.상해보험 무료가입,금리우대 등 혜택도 많다. 국민은행은 만 18세 이하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캥거루통장’을 판매한다.출생부터 유치원,초·중·고교 성장기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 주는 종합상해보험에무료로 가입시켜 준다.저축금액은 가입시 10만원 이상,이후에는 3만원 이상 만원 단위로 언제든지 입금할 수 있다.학자금 등 필요자금은 수시 인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4.5%로,자동이체시 0.2%,2년 이상 장기로 저축할 경우 0.2%가 각각 추가로 지급된다. 서울은행은 태어날 때부터 30세까지 1개 통장으로 예금할수 있는 ‘패밀리통장’을 선보였다.24∼36개월 주기로 재예치가 가능해 유아기 때 가입한 뒤 사회진출기인 30세에찾을 수 있는 라이프사이클형 상품이다. 가입대상은 만 27세 이하다.성장단계별로 필요한16가지상해보험에 무료로 들어준다.금리는 연 5%로,학교 등에서 100계좌 이상 단체가입하면 0.5%,가입자 부모가 주거래 고객일 경우 0.2%,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1%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조흥은행은 투자금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어린이용 재테크상품 ‘어린이 경제박사신탁 2호’를 선보였다.자녀안심보험 무료가입 및 온라인 경제교육,교통박물관 입장권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만 18세 이하 미취학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60개월 이내에서 월 단위로 계약할 수 있는‘장학적금’을 판매한다.외환은행은 ‘꿈나무 부자적금’을 판매 중이다.만 18세 이하 가입자의 상해에 대해 15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해보험에도 가입시켜준다.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시켜주고 환전시 우대해준다.기업은행은 만 25세 이하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장학적금’을판매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철밥통 소리 그만 하세요”

    “더 이상 철밥통이라 부르지 마세요.” 부산시 공무원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등 잇따른 국제행사와 지방선거 준비 등으로 인한 과로로순직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시 산하 공무원 중 질병·과로 등으로 숨진 사람은 61명이며,이 가운데 12명이 순직 처리됐다.순직자의경우 지난 98년에 3명,99년 5명,2000년 2명,지난해 2명으로 집계됐다.올해도 1명이 순직했으며,1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실례로 지난달 12일 부산시 건축주택과에 근무하던 방광주(50) 사무관이 과로로 숨졌으며,지난해에는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파견됐던 정복규 선수촌 문화행사팀장이 20여일간 야근을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가 역시 순직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26일에는 안병용 부산시 대중교통과장이 월드컵 등 교통 특별수송대책 수립 등을 위해 며칠간 밤늦게근무하다 뇌경색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같이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지난 98년의 공공부문구조조정으로 인원은 19.2%인 3333명이 줄어든 반면 각종 국제행사 등으로 인해 업무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월드컵 대회,아시안게임,세계합창올림픽 등 40여개의 국제 행사와 함께 양대 선거가 예정돼 있어 업무량이 폭증하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담당 공무원들은 밤늦게까지 일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각종 행사와 지방선거준비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공무원들의 업무가 과중한 것은 사실”이라며“직원 스스로 취미활동 등을 통해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日 ‘달러 고정환율제’ 경기회복 도움

    중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유로의 대 달러 환율은 0.95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로버트 먼델 교수가 13일 전망했다.그는 또한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엔화의 대 달러 고정환율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온 먼델 교수는 이날 프랑스의 경제기사 전문 통신 AFX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달러 가치는 최고조에 다다랐으며 더 이상 올라갈 것 같지 않다.”면서 “달러가 다소 하락하면서 유로의대 달러 환율은 0.95달러대에 무난히 진입할 것”이라고전망했다.13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유로의 환율은 0.91달러를 웃돌았다. 그가 제시한 달러 약세의 원인은 미국의 경상적자 증가.경기회복 속도가 느려지면 자본유입이 감소하고 이렇게 되면 적자폭은 더욱 커진다.이는 달러 약세의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먼델 교수는 지적했다. 일본 경제가 다시 일어서려면 엔화를 달러에 고정시켜야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실시한 확대 재정정책이 오히려 재앙을 불렀다면서 일본정부는 이를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먼델 교수는 엔화의 대 달러 고정환율제 도입이 일본은물론 아시아 전체 통화시장에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주장했다.이어 궁극적으로 달러·엔·유로 3대 통화권을고정환율제로 묶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공동으로 인플레를 타개하고 통화정책을 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엔화의 대 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의 불투명한 통화정책 때문에 점치기 힘들지만 달러당 120∼130엔대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130∼140엔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8엔대에 거래됐다. 박상숙기자 alex@
  • [대한포럼] 신용카드, 축복인가 재앙인가

    ‘A씨는 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 2180만원을 카드로 썼다.이 가운데 1940만원을 갚아 240만원의 카드빚을 안고 있다.그중 9만원은 이미 결제기일이 지나 부도난 상태다.' 이는 ‘평균적'인 한국인 A씨의 2001년 신용카드 결산서다.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한국인 전체의 신용카드 결산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1년간 2200만명이 8933만장의 신용카드로 480조원을 썼다.그중 428조원은 갚았지만 나머지 52조원은 빚지고 있다.결제기일을 안지켜 부도가 난 금액도 2조원이나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대국'이라고 할 만하다.외환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100조원을 밑돌던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에는 480조원으로 불어났다.이는 정부 1년치 예산(2001년 기준 105조원)의 5배에 가깝고,우리 국민 모두가 1년동안 벌어들인 소득(GDP·2001년 기준 545조원)과 거의 맞먹는다.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나 늦어도 내년쯤에는 연간 사용액이 GDP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8933만장이던 신용카드가 이달에 1억장을 넘어섰으며,올 연말에는 1억 2000만장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 국세청이 도입한 두가지 제도가 계기가 됐다.신용카드를 쓰면 세금을 깎아주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와 영수증을 추첨해 상금을 주는 ‘신용카드 복권제'가 그것이었다.국세청은 그 덕에 조세저항 없이 매년 3조원 이상의 세금을 더 걷어들일 수 있었다.상거래의 투명화로 부정부패의 소지를 줄이고 세금도 더 걷어 일석이조(一石二鳥)였다.이때까지만 해도 신용카드는 외환위기로 피폐해진 한국경제에 커다란 ‘축복’이었다.당시 일본의 주요 TV방송사들이 앞다퉈 기자들을 보내 한국의 모범사례를 취재해갈 정도였다. 그 신용카드가 요즘에는 여기저기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마구잡이로 발급해준 카드가 절제력이 모자라는 사람들을 충동구매로 내몰아 감당할 수 없는 카드빚 족쇄를채우고 있다.그 족쇄에서 풀려나기 위해 살인을 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민경제 전체로 봐서도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발급된신용카드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는 지경이 됐다.신용카드 한장당 평균 신용한도(신용구매+현금서비스)를 300만원만 잡더라도 시중에 발급돼 나간 1억장을 모두 합하면 300조원의 대출이 사전승인된 상태다.어떤 돌발사태가 생겨 대출수요가 일시에 몰리기라도 하는 날엔 금융시장은 큰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금융시장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큰 ‘시한폭탄'을 하나 달아놓은 격이 됐다. 한때 축복이었던 신용카드가 재앙으로 바뀐 것은 과다 발급이 원인이다.여기에는 카드회사들의 책임이 크다.카드회사들은 카드를 발급해줄 때 신청자가 소득이 있는지,소득이 없더라도 재정보증인이 사용대금을 대신 결제할 의사가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자격자가 사용대금을 갚지 않더라도 대다수의 정상적인사용자들이 꼬박꼬박 내는 각종 수수료 수입으로 손실을메우고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따라서금융당국은 턱없이 비싼 현금서비스와 가맹점수수료를 대폭 낮춰 카드회사들이 더이상 마구잡이 발급을 못하도록해야 한다.카드회사들도 무자격자들에게 발급해준 카드를자발적으로 회수해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재앙을 막는 길이다. 신용카드 사용자들도 고쳐야 할 점이 많다.자신의 지갑안에 5장의 신용카드가 들어있다면 현금 1500만원(평균 신용한도 300만원)을 넣어 다니는 것과 같다.이는 범죄자들에게 자신을 사냥감으로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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