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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弗=1243원, 전윤철 부총리 “하락속도 우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찬모임에서 환율급락과 관련해 “엔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락속도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그러나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금융정책의 여력이 없고 미국이 강한 달러를 고수하고 있어 달러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하락한 124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22일1238원 이후 최저치다.
  • 미도파 80년 어제와 오늘/ 모기업 빚보증에 끝내 추락

    미도파 백화점이 80년만에 간판을 내린다.롯데쇼핑이 미도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주인이 바뀌게 됐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대명사] 지난 22년 ‘정자옥(丁字屋)’으로 출발한 미도파는 54년 대한부동산주식회사에 의해 임대 백화점으로 개장되면서 지금의 이름을 달았다.하지만 전시(戰時) 경제체제에서 외래품을 판다는 이유로 대한무역협회로 소유권이 넘어간 뒤 71년 대농그룹(회장 朴龍學)에 매각되면서 현대적인 백화점으로 탈바꿈했다.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선 미도파는 74년 시대백화점에 이어 78년 가고파백화점을 인수했다.또 그해 9월에는 청량리점을 개설하는 등 롯데백화점이 들어서기까지 유통업계 부동의 1위로 화려한 70년대를 보냈다. [대농그룹 빚보증에 몰락] 미도파는 대농그룹 계열사에 서준 9000억원대의 빚 보증과 6000억원의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됐다. 이와 함께 97년 초에는 신동방과 동방페레그린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해 1288억원의 자금을쏟아붓기까지 했다.결국 외환위기 한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자금난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당시 사주 일가가 모기업 ㈜대농을 버리고 미도파를 살리는 길을 채택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사주 일가가 대농그룹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도유예협약을 이용,1년 이상 끌고오다가 미도파마저 부도를 맞게 됐다는 지적이다. [법정관리 속에서 재기 안간힘] 미도파는 99년 5월 법정관리 인가를 받고 정리해고 및 상여금 삭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은 4100억으로 520억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도파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들어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6개 업체로부터 입찰서를 받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외환시장 개입 작전중?

    일본정부가 22일 외환 시장개입을 밝힌 것과 달리 우리정부는 환율하락 대응에 대해 이렇다할 말 한마디 없이 철저히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는지난 17일부터 당국이 간접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돌고 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달러주문이 평소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를 시인도, 부인도 않고있다. 시장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은 환율당국의 국제관행.사실 22일 일본정부의 달러매입 규모도 10억∼30억달러로추정될 뿐 정확한 수치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개입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우선 시장관리 차원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환율이 불안할 때정부가 태도를 명확히 할 경우 오히려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 ‘작전’이 노출되면 자칫 환투기 세력의 ‘밥’이 된다.무역마찰 우려도 있다.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황에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사실이 알려지면 다른 나라들이 이를 문제삼을 수 있다.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중앙은행이 직접 시장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당국자들의 직접적인 언급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자체·대기업 토요휴무 확산

    26개 은행 등 금융기관과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오는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기로 23일 최종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주5일근무제 등 임단협에 합의했다. 은행 근로자들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52주의 토요일을 쉬는 대신 월차 12일,연차 8일,체력단련 휴가 6일이없어진다. 청원휴가는 본인결혼과 부모사망 등을 제외하고는 연 3일이내로 대폭 축소된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되는 금융기관은 금융산업노조산하의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과 산업은행,우리카드,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관련기관 26개와 외환은행,농협중앙회 등이다. 주5일 근무제는 제 2금융권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또 삼성,현대,SK 등 대기업 가운데 비제조업,사무직을 중심으로 토요 휴무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은행권 주5일 근무제의 직접적 영향권인 국민·외환·비씨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은 6월중 노사협의를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주5일 근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융권에 이어 25일부터 행정기관 주 5일근무 시험 실시가 일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실시된다. 행정자치부는 행정기관 주5일근무 시험실시 계획에 따라지난 4월부터 참여한 796개 국가기관에 이어 25일부터는 38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참여하게 되는 자치단체는 강원·전북도청등 2개 광역자치단체와 강원·전북지역 전 시·군,울산 북구,충북 충주시,전남 해남·장성군 등 36개 기초자치단체다. 나머지 210개 자치단체는 현지 사정에 따라 오는 6,7월쯤에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노사정 위원회 최종협상은 다시 연기됐다. 당초 24일 노사정 대표와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영계가 월드컵 이후로 협상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경영계는 “월드컵을 앞두고 협상 결과가 노동계의 파업등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협상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수 오일만 김미경기자 oilman@
  • 토요휴무제 ‘세 표정’/ 한노총 당혹·재계 실망·노동부 반색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확정됨에 따라 막바지 난항을 겪고있는 노사정 근로시간 단축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사·정 3자는 금융노사의 토요휴무제 전격타결 소식을 접하면서 저마다 ‘주판알’을 튕기며 향후협상에서의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한국노총은 표면적으로 금융노사 협상 타결을‘환영’하고 있지만 내심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지난 2년 동안 노사정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노조의 전격 타결이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김성태 사무총장은 21일 전국금융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 참석 “금융노조의 놀라운 성과를 전사업장으로확산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도부의 마음은 편치 못한 것 같다. 최근 외유성 해외출장으로 물의를 빚은 이남순(李南淳)위원장이 23일 금융노사 임단협 서명식에 불참한 것도 이와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주5일 근무를 둘러싼 민주노총과의 주도권 ‘쟁탈전’도고민거리다.금융이 주5일 근무를 시작할 경우 여건이 좋은 대기업 중심으로 토요 휴무제가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높다. 대기업이 많은 민주노총으로선 중소기업 위주의 한국노총보다 주5일 근무제 관철에 있어서 비교우위에 서게되며 노총 지도부의 위상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노총의 고위관계자는 “한국노총의 노사정 합의를 저지하면서 임단협을 통해 주5일 근무제를 쟁취하려는 민주노총전략에 말려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재계는 은행권 노사가 휴일수 축소에 따른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토요 휴무제 도입에 합의하자 인건비 상승 등 후유증을 우려했다. 사무직과 생산직간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제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휴일·휴가 문제 등 제도적인 장치들이 주5일 근무제에 맞게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은행권 노사의 주5일 근무제는 임시 방편일 뿐”이라고지적했다.또 “이같은 토요 휴무제는 기업활동에 지장만초래해 국가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주장했다. 경총은 주5일 근무제의 도입 자체에 반대하지 않지만 시행시기는 노사정위원회의 합의 이후가 돼야 한다는 점을거듭 강조했다.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지난달 공무원의 격주 토요휴무제 시행 때 “노사정위의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은행권 노사가 임금을 보전해 주는 형태로 주5일 근무제에 합의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며 “이같은 합의는 인건비 상승을 초래해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굳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면 기업 경쟁력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먼저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노사의 협상 타결로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다.주5일 근무제 도입은 노동부의 숙원 사업이다.노사정 협상여부를 떠나 향후 비제조업·사무직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금융노사협상타결은 노사정 협상에 소극적이던 한국노총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이래저래 노동부로선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는 셈이다. 하지만 노사정 협상을 통한 근로기준법 개정없이 중구난방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는 것도 고민이다.‘근로조건 후퇴없는 주5일 근무제 관철’을 앞세운 노동계의 파상적 공세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노총-민주노총 간의 주도권 쟁탈이 자칫 선명성 경쟁으로 번질 경우 올 임단협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건승 오일만기자 oilman@ ■학교 '주5일수업제' - 시행 첫해엔 月1회 검토 주5일 근무제가 급속 확산되면서 일선 학교에서도 ‘주5일 수업제’를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공공과 민간부문의 주5일 근무제 시행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전면실시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문제점도 보완하기 위해 시행 첫해에는 월 1회 토요휴업으로 시작하는 것을적극 검토중이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지난해 30개 연구학교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83개로 늘려 토요 자유등교일,월1회 토요휴업일,월2회 토요휴업일 등 다양한 모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특히 맞벌이 부부의 탁아 문제 등을 고려해 당분간외부 강사를 초빙해 특기·적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주5일제 수업 성공의 열쇠는 학생의 휴업일 활동을 뒷받침해줄 사회적 여건 마련에 달렸다는 게 공통적인의견이다. 교육부 학교정책과 김승익 연구사는 “단순히 토요일 하루를 더 노는 데 그치지 않으려면 가정-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며 “박물관,문화센터 등 다양한 교육활동의장 마련과 휴업일 학생 지도를 위한 학부모 교육프로그램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주5일근무' 사각지대 - 中企 '상대적 박탈감' 주5일 근무제가 제2금융권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같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벌써부터 자금난과 인건비 상승,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며 한숨을 짓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은행들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태세다.한국은행과 외환은행,농협,수출입은행은 노사협의를 거쳐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결정하게 된다. 은행계 카드사들도 모기업인 은행권과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입장이다.국민·외환·비씨카드 등은 6월 중 노사협의를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주5일 근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LG·현대카드 등 재벌계 카드사들은 그룹의 눈치를 보면서 시행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은행권이 실시하면 일반기업보다는 우선적으로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중소기업체는 금융권의 토요 휴무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 중소기업은 납품기일을 지키기 위한 초과 근무가 불가피해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다.”고 반발했다.그렇다고 주5일 근무제를 할 형편도 못된다고 말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먼저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 뒤에 공공기관과 국가기관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상대적 박탈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이 주5일 근무제를당장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 전반의 휴무 분위기로 근로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인건비 상승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강충식 김미경기자 chaplin7@ ■'주5일근무' 삶의 質 업그레이드 토요 휴무로 경제·문화·레저 생활에 어떤 변화가 올까. 보통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국민들의 소비가 크게 늘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경기가 불황일 때는 소비진작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기때문이다.노동비용 상승→기업수익 악화→생산 차질→고용 악화→유효수요 감소→경쟁력 악화로 이어져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로 일본의 전례에 비춰볼 때 근로시간이 줄더라도 경기가 나쁘면 소비진작 효과가 크지 않았다.일본은 90년대근로시간이 크게 줄었으나 장기불황 여파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여가시장의 총액 비중이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가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우선 여가횟수가 늘면서 저비용 여가시설 공급이 증가할전망이다.이른바 ‘아웃 도어(Out door)’ 여가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친화적인 생태관광,체험여행 상품이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 캠핑과 야외 레저활동이 증가하고 캠핑용품·레저용자동차(RV) 시장이 특수를 누리면서 신규 고용을 창출할것으로 보인다. 1987년부터 순차적으로 주2일 휴무제를 도입한 일본에서는 국내 여행객이 매년 15% 증가했다.지난 95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중국에서도 베이징(北京) 인근의 타이산(泰山)과 하계휴양지인 바이다이허로 떠나는 주말 여행이 신풍속도로 자리잡았다. 물론 토요 휴무제로 늘어나는 여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스트레스를 더 받는 계층이 나타날 수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기업,농어민,서비스 종사자들의 위화감은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건승기자 ksp@
  • 외환 투기세력 실체 있나

    ‘환(換)투기 세력을 찾아라.’최근 원·달러 환율이 불과 한달여만에 80원 가량 떨어지면서 원화가 초강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에 ‘환투기 비상령’이 내려졌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은 23일 “환투기 세력이 있는 지를 점검하겠다.”고 밝혀 정부차원의색출작업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당국은 우선 달러를 공격적으로 팔아 환율하락을 주도하는 세력을 색출해낼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환투기 세력을 찾기 위해 최근 외환거래의 내용과 시장동향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말했다. 환투기 세력의 위력을 실감한 것은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였다.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투기적인 달러매수 세력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다시피 했다.외환위기 이전에 800∼90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 환투기 세력까지 끼어드는 바람에 97년12월23일 1962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국제 투기세력 개입설까지 나돈데다 달러가 필요한 기업들과 법인이 서둘러 확보하려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한번 달러를 사고 팔 경우 물게되는 외환매매 수수료는 25원선.시세가 요즘처럼 단기간에 80원폭으로 변동하면 단타 매매로 차익을 겨냥한 투기세력이 준동할 여지가 커진다. 정부가 환투기 세력을 찾으려 나섰지만 아직 환투기 세력의 조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국제금융센터 김창록(金昌錄) 소장은 “정부가 투기세력을 언급한 것은 시장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두개입 차원으로 봐야한다.”며 “실제로 투기세력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껴 손절매를 감수하면서 파는경우가 있지만 환투기 수준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한국은행 관계자도 “환투기 세력이 들어왔다는 징후는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세력에 대항해 외환당국이 환율상승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다.당국이 보유외화를 내다팔 경우 외환보유고가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때 당국은 유리한 입장에 있다.원화를 찍어서라도 계속풀면서 달러를 사들일 수가 있다.따라서 요즘같은 환율하락은 투기세력이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다.다만 시세가 더 떨어질까 우려해 불안해진 기업과 개인들이달러를 서둘러 매각해 환율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더 많을것이다.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 “전자정부 구현 인프라 성숙”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공공부문의 개혁성과를 종합 정리하는 국제포럼이 24일 서울 청량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개막됐다.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4년간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한 결과 공무원 수가 10년전 수준으로줄고,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정부의 행정 효율성이 98년 42위에서 25위로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출범 3주년을 맞은 기획예산처가 우리나라 공공부문 개혁의 경험 및 사례를 널리 알리고,외국의 공공개혁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후원을 받아 KDI와 공동으로 마련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중국·싱가포르 등 14개국의 공공개혁 실무자들이 참여,26일까지 사흘동안 각국의개혁추진 경험과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사례발표 및 토론을 통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 송희준 교수 첫날 주제발표에 나선 송희준(宋熙俊·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교수는 “전자정부 구현은 대국민 정보제공의 단일창구 구축과 국민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제공 체제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한국정부는 전자정부 구현을 정부개혁의 핵심적 수단의 하나로 인식하고 전자정부 11개 사업을 선정,추진하고있다.”고 소개했다. 송 교수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 보급과 사용인구의 급증으로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는 충분히 성숙돼 있으나 정부부문의 전자정부 구축을 통한 대국민·기업 서비스 수준은 미흡하다.”고 지적한 뒤 “국민지향적 민원서비스 혁신을 위한 G4C(Goverment for Citizen),G2B(정부·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전자정부 추진목표를 ▲대국민 서비스 수준향상 ▲최적의 기업환경 제공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제고로 요약한 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범정부적 정보교환센터와같은 정보의 단일창구를 구축,국민이 필요한정보를 한곳에서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국민의 연령·계층·소득수준 등에 따른 다양한 정보욕구에 적합한 정보제공 체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랜달 존스 OECD 한국담당관은 “한국은 앞선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최근 몇년간 놀라운 전자정부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전자정부특위와 같은 범정부기구를 통해 추진력을 강화한 것이 주된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자정부특위의 법적 권한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추진력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OECD 공공관리위 과장 헬렌 가드리엇르나르 “오늘날 정부의 역할은 독점적 통치자에서 국민들에게보다 나은 서비스를 공급해야 하는 서비스 공급자로 변했습니다.새로운 역할에 맞게 스스로 개혁과제를 발굴하고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획예산처과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에 참석중인 헬렌 가드리엇르나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관리위원회 과장은 “정부는 더이상 공공서비스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세계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등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부의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은 큰 비용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정부기구(NGO)·시민단체 등 새로운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개혁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개혁과제를 능동적으로 개발하고 조직내부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OECD에서 정부의 새로운 역할개발과 국가경영 방식의 선진화 기법개발에 대한 전문가로 꼽히는 가드리엇르나르는공공개혁에 이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새로운 조직과 문화 창출을 꼽았다. “정부의 활동을 핵심적 역할로 한정하고 조직구조를 유연하게 한 뒤 민간에 위임한 공공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는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동시에 새로운 지도력을 장려하고 기회를 창출하며 변화를 수용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중요합니다.” 가드리엇르나르는 “개혁은 첫번째 단계이며 다음 단계에서는 혁명에 버금가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공공부문 개혁 각국 우수사례 각국의 참가자들은 공공개혁 사례발표를 통해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우리나라는 특허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출원이 가능한 ‘특허넷 시스템’ 구축사업과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행자부의 전자정부 단일창구를 통한 민원서비스 제공사업을 우수 사례로 제시했다.주요 국가의 공공개혁 사례를소개한다. 정부 기능의 민영화와 성과원리 도입 등을 통한 공공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공공개혁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86년 ‘공기업법’을 제정,정부 부처가 직접수행하던 사업적 성격의 정부기능을 공기업화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토록 했다.공기업으로 전환된 기능중 상업성이강한 철도·보험 등은 민영화해 매각수입을 외채상환에 활용했다. 공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와 성과위주의 행정운영을 위해 사무차관제도를 도입했다.사무차관은 인사·조직·예산운영의 광범위한 자율권을 부여받되 사전에 설정된 성과계약을 달성하는 책임을 진다. 이같은 개혁을 통해 중앙부처 공무원 수는 84년 8만 8000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주는 등 정부의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정부 기능의 공기업화·민영화로 효율성과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공공부문 개혁은 87년 노동당 정권에 의해 시작됐다.행정 능률성 제고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재조직,민간의 경영기법 및 시장원리 도입,권한이양 등을 개혁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개혁의 기조는 ‘통합된 시스템에서 분산된 시스템으로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이에 따라 90년대 조직의 권한이양이 점진적으로 실시됐다.부처내 의사결정권과 자율권을 하위 관리자에게 이양함과 동시에 부처의 권한을 독립된 하부기관과 국영기업에 이전했다.국영 영리기관의 민영화 및 대형은행 등 민간기관의 정부소유 지분 매각도 추진했으며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과급제가 도입됐다.교부금제도는 사용목적의 제한을 두지 않는 총액교부금제로 바꿔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키웠다. 지난해 9월 보수적인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과거의 개혁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정부역할과 업무의분화,경쟁의 확대,권한이양,국영기업의 민영화 및 정부업무의 민간위탁 등이 핵심이다. ‘책임있는 정부’라는 기본원칙 아래 93년부터개혁을 추진했다.우선 정부 조직과 기능을 개편,종전 32개의 정부부처를 23개로 통폐합했다.94년 정부의 모든 사업및 기능의 적정성과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했다.이를 통해 재정지출 규모를 줄여 9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수준의 재정적자가 99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공공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공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선택적 서비스공급’ 정책을 도입했다.인사권을 중간관리층에 위임하고 중간관리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인사권의 하부위임 등 인사제도의 개혁도 동시에 단행했다.인사제도 개혁을 통해 실적위주·능력·대표성·정치적 중립성에 따른 인사원칙이 정립됐다. ‘보다 적은 세금으로 많이 일하는 정부’ 구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지속적인 개혁추진을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79년 개혁·개방정책 추진 이래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는 등 큰 변화를 겪었지만 공공부문변화는 미흡했다. 세 차례에 걸친 정부의 조직·인력 축소 조치가 있었지만 다시 팽창돼 실패로 갔다.실제로 위원회·부처 등 정부조직수는 82년 60개에서 93년 100개로 늘었다.과도한 공공부문 팽창으로 공공부문 재정적자 규모가 누적됐다. 98년부터 본격적인 정부개혁이 추진돼 정부 기능의 축소와 시장중심으로의 전환,행정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위원회,부처,국무원 직속기관은 100에서 61개로 축소됐고중앙정부 공무원 수도 절반으로 줄였다. 정부의 경제운영 방식을 직접 관리방식에서 거시적 조정·감독 방식으로 전환했다.정부의 심사·인가사항을 대폭축소하고 절차를 간소화했으며,가격 통제를 완화했다.국영기업도 대폭 민영화해 정부의 직접 경영 또는 경영 간섭을 배제했다. 정부는 관리자가 아닌 투자자로 역할을 전환했다.정부 산하 공공기관은 시장지향적 자율경영을 보장하되 성과에 대한 책임을 부여했다. 함혜리기자
  • “회사주도 상여금 반납은 무효”

    근로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회사가 주도한 상여금 반납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5부(부장 朴時煥)는 22일 파산한H상사 전 직원 김모(43)씨 등 45명이 이 회사의 파산 관재인을 상대로 낸 4억여원의 상여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H상사 근로자들이 상여금 포기 동참 호소문에 서명했으나,상여금 삭감과 같은 취업 규칙 변경은 개별적 동의가 아닌 근로자들의 회의방식에 의한 과반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기획실 직원이 서명을 거부한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등 동참 호소문 서명이 경영진 주도로 이뤄진 것은 무효”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사측이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월부터 직원들의 서명을 받아 98년에 상여금 전부를,99년에 상여금 일부를 삭감하자 “상여금 반납 동의가 회사의 개입과 간섭으로 이뤄졌다.”며 지난해 8월 소송을 제기했다. 윤창수기자 geo@
  • 환율 속락 1247원…정부 투기세력 조사

    [도쿄 황성기특파원·주병철 김태균기자] 원·달러 환율이이틀만에 다시 급락,1240원대로 주저앉았다.12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27일 이후 처음이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계속 급락할 경우 시장개입 가능성을시사했다. 정부는 또 환투기 세력의 개입여부도 점검하기로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급락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7.40원 낮은 1247.20원으로 마감됐다.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60원 하락한 1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한때 1241.8원까지 떨어졌으나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알려지면서 다소 반등했다. 한편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국내 1·4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와 선물시장의 강세로 860선을 회복했다.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전일보다 25.50포인트 급등한 863.06을 기록했다.코스닥시장은 0.77포인트 오른 77.42였다. marry01@
  • 불안한 환율/ 설설기는 달러…날아가는 엔화

    원화 가치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급속한 환율 하락속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22일 등락을 거듭한 국내외 외환시장의 표정과 원·달러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수출입업체에 끼칠 득실 등을 알아본다. ■달러약세 언저리 미국 달러가 맥을 못추고 있다.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일본 엔 환율이 한때 123.50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3일 이후 거의 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최근의달러 약세는 미국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일본의 경기회복 가시화가 직접적인 이유이다. 엔·달러 환율이 120엔 언저리까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것으로 예상됐던 일본 통화당국은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다.때이른 엔고 현상이 장기침체 끝에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달러 왜 약세인가] 일본 엔화와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는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지난 한 주간 엔에 대한 달러가치는 약 3% 떨어졌고,연초보다는 8%가량 하락했다.유로에 대해서도 달러 가치는 최근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경기침체와 9·11테러 공격에도 불구,강세를유지하던 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다.20일 발표된 4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9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실업률 상승세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신규 주택판매 부진 등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도 달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4120억달러로 GDP의 약 4%에 달한다.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도 해외 자본들의 미국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다.부시 행정부의 강한 달러 유지 정책에 대한 회의도 달러 약세의 요인이다. 도쿄 미쓰비시은행 외환딜러 후카야 고지는 “지난주 달러 약세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엔화 가치가 절상중”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부터 달러를 팔고 엔을 사고 있고,일본 주식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고에 속타는 일본] 22일 외환시장 전격 개입을 밝히며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앞으로도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30엔대에서 오르내리던 엔화 환율은 지난주 일본 재무성이 “이기적인 환율개입 정책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엔고에 불을 지폈다.도쿄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일본 정부가 지난 17일 일본 경기의 저점 진입을 선언한 것이 엔고 수직상승의 계기가 됐다.22일 발표된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4분기만에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1년만에 최대다.일본은행도 3개월 연속 경제평가를 상향조정,엔고에 힘을 보탰다. 일본정부가 엔고저지에 나선 것은 경기를 견인해온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엔고로 값싼 수입품이 넘치면 물가가 내려가 디플레이션이 악화될 수도 있다.도교 미쓰비시은행의 후카야는 “기술적으로는달러당 123엔대가 적정환율이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깨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달 7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때쯤 엔화 가치가 꼭지를 친 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원화 환율 전망 “하락세 당분간 지속될것”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22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250원대가무너진데 이어 1230원대 문턱을 기웃거렸다.환율전망을 내놓던 외환전문가들은 이제 입을 다물어버렸다. [일본의 시장개입으로 간신히 버텨] 원·달러 환율은 장중한때 1241.8원까지 내려앉아 1230원대로 진입을 눈앞에 뒀다.하지만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1240원대를 가까스로 지켰다.달러 약세가 계속돼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딜러는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엔·달러 환율의 반등폭 만큼 원·달러가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1230∼1240원대에서 하락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환당국 관계자는“엔·달러 환율 진정이 원·달러 환율에 반영돼 속도조절은 이뤄졌지만 계속된 하락으로 수급이 불균형하기 때문에물량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직접개입하나]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데 이어 우리정부가 직접 개입할 지도 관심거리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아직은 개입할 시점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환율급락이 계속되면 시장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직은 경고성이 짙다. 외환당국 관계자가 “원·달러 환율하락의 트렌드(추세)를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원·달러 환율하락의 진원지가 미국달러의 약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우리 외환당국이 직접 개입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시장에 개입했을 때 통화관리도 부담으로 지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서울 외환시장 표정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한 22일 서울 외환시장은 혼란의 연속이었다.외환딜러들은 한순간도 시세표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서 매도·매수주문을 거듭 냈다. 오전 9시30분 외환시장이 개장되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1243원대를 기록했다.전일의 1254원보다 11원이나 떨어진 것이다.엔·달러 환율이 126엔대 후반에서 123.84엔으로 3엔가량 하락한 탓이다. 이때부터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움직임은 빨라졌다.환율 정책 사령탑인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업무정책관의말이 전해졌다.그는 “투기세력의 개입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며 환(換)투기꾼들에 대해 경고했다. 이런 발언으로 환율 급락세는 일시 주춤한 것같았으나 급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우리나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5.7%라는 소식도 빛을 내지못했다.환율은 오후2시에는 1241.80원까지 떨어지면서 123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면서 급락세는꺾였다.엔·달러 환율은 125엔 가깝게 반전했고 원·달러환율도 1249원대로 올랐다.오후 4시30분 외환시장이 마감되자 한 외환딜러는“외환위기이후 오늘처럼 혼란스럽고 길었던 날은 없었던 것같다.”며 자리를 일어섰다. 김미경기자 ■업종간 명암 교차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기업과 업종간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삼성·LG·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22일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1250원이 무너지자 수출 및 매출감소를 크게 우려했다. 특히 수출비중이 큰 전자·자동차업계는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반면 대규모 외화차입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과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원화강세를 호재로 받아 들인다. [수출 주력업종 초비상] 재계는 원화가치가 10% 절상(환율하락)되면 수출이 연간 30억달러 감소하는 대신 수입은 2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150원으로 설정,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운 덕분에 아직은 큰 영향을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환율하락세가 지속되면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회사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매출이 2조 5000억여원,순이익은 1000억여원 줄 것으로 추정했다.삼성전자는 수출비중이 70%를 웃돈다. LG전자는 올해 평균 환율을 1270원으로 잡았다.그러나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자 매출·순익이 크게 줄 것으로 걱정했다. [자동차·종합상사도 울상] 현대차는 올 연평균 환율예상치를 1150원으로 낮게 책정,1·4분기 순이익 5866억원 중 1200억여원을 환차익으로 챙겼다.그러나 환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원화환산 매출과 순이익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상사들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추락하자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경쟁국가인 일본이나 동남아국가의 환율도 동반하락세여서 수출경쟁력에 아직 변화가 없다.”면서도 “개별기업 입장에서는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없다.”고 밝혔다. [철강·항공업계 환차익 기대] 원자재 도입비중이 높거나외화부채가 많은 철강·항공·해운업계는 환차익을 노리거나 재무제표상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원료구매비가 제품수출액보다 많고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더 많은 재무구조여서 달러당 원화가 10원씩떨어지면 250억원씩의 이익이 덤으로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당초 이 회사는 올해 연평균 목표환율을 1303원으로 산정했다. 매출원가의 70%를 수입원재료에 의존하는 제일제당,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원·달러환율에 연동된 한국가스공사도환율급락으로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떠났던 中企고객 돌아오세요”

    “떠났던 기업고객들,돌아오세요.” 기업은행이 이색적인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첫 상품은 IMF 외환위기 이후 거래가 중단됐던 중소기업을대상으로 금리혜택을 주는 ‘집으로 기업대출’(Home Coming Biz Loan).22일부터 오는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상품이름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집으로…’에서따왔다.대출용도는 운전·시설자금이며 저당권 설정비는 없다.거래를 끊기 전에 10년 이상 장기로 거래했거나 대표자가 창업 2세 또는 여성경영인이면 금리를 최고 1%포인트 더 깎아준다. 20대 및 전문직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이색 금융상품도 내놨다.20대 고객의 사회진출,결혼,주택마련 등을 위한 패키지상품인 ‘fine2030통장’은 주택청약예금 및 부금으로 구성,적립금을 자동이체하면 0.2%포인트 금리를 더 준다.교사·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여성만을 대상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전문직 여성 우대대출’도 판매한다. 김미경기자
  • 경제 뉴스라인

    ◆중기청, 해외진출 벤처 지원 중소기업청은 오는 29일까지 해외진출 지원대상 벤처기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대상으로 선정되면 업체당 최고 2000만원의 해외진출 비용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6월중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042)481-4424. ◆월드컵 ‘미니백세주' 한정생산 백세주로 전통주 시장을 되살린 국순당이 21일 월드컵마케팅의 일환으로 한정 생산한 ‘미니 백세주’를 선보이고 있다.6월 말까지 대한항공 리무진과 도심공항터미널 리무진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에게 백세주 미니어처(130㎖)를 무료로 나눠준다. ◆쌍방울 3105억원에 매각 국내 최대의 내의업체인 쌍방울은 21일 애드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제안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애드에셋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는 3105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은 애드에셋투자자문·네티션닷컴·금호종금·세종증권·LG증권등으로 구성됐다.국민은행은 금융자문사로 참여하고 있다.애드에셋 컨소시엄은 부채 1310억원을 제외한 1795억원 중 1195억원을 자본금으로 투자하고 600억원을현금으로 지불할계획이다. ◆이모든닷컴 회원 110만 초과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e신한은 21일 금융포털 이모든닷컴(www.emoden.com) 개설 1주년을 맞아 회원 수가 11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올 1분기 매출은 4억원으로,신용카드 발급중개업 등을 통해 연말까지 매출 3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외환거래 최저금액 100만弗로 오는 8월1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최저금액이현재의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높아진다.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21일 정기회의를 열고 거래단위를 10만달러에서5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여성고객 위한 ‘뷰티이벤트' LG카드는 6월30일까지 여성고객을 위한 ‘뷰티이벤트’를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이가자·세리미용실 등에서 LG레이디카드로 결제하면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화장품쇼핑몰 사사닷컴(www.sasa.com)에서도 40%까지 할인받는다. ◆대투 ‘갤롭 코리아' 판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2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1000억원을 한도로 6개월짜리 단위형 채권펀드인 ‘갤롭 코리아’를 판매한다.국채와 우량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해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강화했다.예상수익률은 연 5.5∼5.7%. ◆제일제당 ‘CJ카드' 발행 제일제당은 삼성카드,국민카드,제일은행 BC카드사와 제휴해 ‘CJ카드’를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일제당은 이 카드로 계열사인 CJ39쇼핑을 비롯해 계열 외식업체인 푸드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카이락’과 ‘빕스’,복합상영관인 CGV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각종 할인 혜택과 적립금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제일제당 계열사가 운영하는 매장 및 매체를 이용할 경우 10∼20%의 할인 혜택과 1∼10%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한경연 종합경제연구소로 확대 한국경제연구원이 2010년까지 조직을 대거 확충,종합 경제연구소로 탈바꿈한다. 한경연은 21일 ‘한경연 20년사’를 발간하고 2010년에 8개 센터와 3개실의 조직,40명 안팎의 핵심연구인력을 포함한 100여명의 인력을 갖춘 종합경제연구소로 변신한다는 내용의장기 발전방안을 밝혔다. 한경연은 이를 위해 ‘21세기 한국비전의 개척자’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고 초일류 기업의 구현을 위한 전략제시,경제자유에 입각한 제도 정립,새로운 성장기반의 모색을 운영의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 백기승 전 이사 사이트 개설

    “사라진 기업의 자기변명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해 진실을 밝히려는 순수한 노력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신화는 만들 수 있어도 역사는 바꿀 수 없다’라는 책으로 정부의 대우그룹 해체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백기승(白起承·45) 전 대우 구조조정본부 이사가 21일 또 다시대우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이번에는 인터넷사이트 ‘하이 대우’(www.hidaewoo.com)를 개설했다.이곳에서 대우의 과거 실체와 의미를 사실적으로 정리하고,그동안외부에 잘못 알려졌던 대우 관련 각종 자료도 상세히 공개하려고 한다. “대우가 우리경제를 망친 사기꾼 집단처럼 매도되는 현실을 마냥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뜻하지 않은외환위기로 경영부실이 초래된 것이지 한국경제와 함께 한 대우 30년 역사에 횡령이나 사기와 같은 부정(不正)은 없었음을 밝히고 싶습니다.” 인터넷사이트 ‘하이 대우’는 ▲대우가 있습니다 ▲거자필반(去者必返) ▲대우역사관 ▲대우 핫 이슈 ▲비즈니스광장 등으로 구성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가 28P급락 837…코스닥도 2.7P내려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곤두박질쳐 830대로 밀려났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일보다 28.22포인트 떨어진837.56을 기록했다.코스닥지수는 2.70포인트 하락한 76.65였다. 미국의 추가테러 우려와 예상치를 밑도는 4월경기선행지수발표 등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다 프로그램 매매가 차익거래 위주의 순매도로 급반전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22일부터 민주노총이 연대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외국인과 개인은 각 482억원과 21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56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1원 오른 1254.60원으로 마감했다.환율은 장중 한때 1259.90원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원高시대 대비책 서둘러라

    원화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어제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힘입어 오랜만에 하락(환율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다.그러나 원화의 강세기조가꺾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시장에서는 올 연말에 원화의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최근의 원화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인가.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다.외환시장의 심리적인 요인보다는 실물경제의 펀더멘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원화의 환율은 지난 4월12일 달러당 1332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만에 1250원대까지 수직 하락했다.그 요인으로는 크게 세가지의변화를 들 수 있다.첫째,국내 경기의 급속한 회복이다.올들어 고용과 산업생산·소비·출하 등의 지표들이 속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둘째,‘3월 위기설’에 시달리던 일본 경제가 최근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이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원화값과 엔화값이 동반상승을 지속할 수 있는 요인이다.셋째,미국 경제의 회복 지연이다.이같은변화는 앞으로 상당기간 ‘원고(高)시대’가 지속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환율은 우리가 인위적으로 그 높낮이를 조정할 수 없다.또원화 강세가 경제에는 반드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는 말할수 없다.수출과 국제수지·성장에는 악재이지만 물가안정과국민복지에는 호재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따라서 문제는 정부·기업·소비자 등 각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큰 충격 없이 ‘원고시대’에 적응해 나가느냐에 있다. 원고가 지속될 경우 가장 타격을 입게되는 분야는 수출과성장이다.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통해 우리 제품의 대외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정부는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규제완화와 금융·세제 지원책을 강화하고,기업들도 경쟁국 제품보다 우수한 품질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원화값이 오르면 그만큼 수입제품에는 가격하락 요인이 발생하지만 이를 국내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온 것이 우리 수입상들의 오랜 관행이다.물가당국과 소비자들은이 악습을 철저히 감시해 ‘원고’를 물가안정 기반을다지는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공자금 투입銀 4년내 민영화”이기호특보 CLSA포럼 연설

    이기호(李起浩) 대통령 경제복지노동특보는 21일 “선도은행의 출현으로 은행권의 대형화를 위한 합병 움직임이 연내에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향후 3∼4년 안에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민영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이날 오후 홍콩에서 열린 ‘2002 CLSA 투자가 포럼’ 에 참석,‘한국의 개혁과 경제활력의 회복’이라는 기조연설문을 통해 “서울은행의 경우 연내 민영화를 마무리하고 국민·외환은행 등 이미 민영화된 은행의 잔여 정부 지분도 내년 이후 본격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1달러=1253원 ‘환율 비상’

    원·달러 환율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250원대까지 급락했다.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장에서의 엔화강세 여파 때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8원 떨어진 달러당 1253.6원으로 마감했다.장중 한때 달러당 1251.5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국책은행 등을 통해 달러를 사들이는 등 간접개입을 시도했으나 매물이 잇따라 나와 원화 강세 기조를 꺾지 못했다.환율방어대책의일환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000억원어치를 예정대로 발행했으며,환율 급락이 계속될 경우 이 기금으로 달러를 사들일 방침이다. 원화강세는 달러당 127엔대에 머물던 엔화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125.9엔까지 급락한 여파가 가장 컸다.일본 재무성 차관보가 “인위적으로 엔화약세를 유도하지 않겠다.”며 시장 불개입을 선언한데다 3월 중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동기대비 52%나 증가,일본경제의 ‘바닥 통과설’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전세계 주요국 통화에 대한달러의 전반적인 약세도 영향을끼쳤다. 우리 정부는 이날 외평채 50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한편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 등을 통해 달러 매수에 들어간것으로 알려졌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환율하락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환전시기 언제가 좋을까/ 달러 사려면 좀더 기다려라

    미국에 유학간 딸에게 생활비를 보내야 하는 K(53·개인사업)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달러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좀 더 기다렸다가 사면 더 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초에 미국여행을 다녀온 주부 P(45)씨는 정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다.미국에서 쓰고남은 달러가 꽤되는데 달러값이 더 오를까봐 우리돈으로 바꾸지 않고 놔뒀다가 한달새 80원이나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 이제라도 팔아야 하는지 여간 고민되는 게 아니다. 요즘 시중은행 외환창구에는 이처럼 달러를 갖고 있거나새로 사야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환율이더 떨어진다면 달러를 사야할 사람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반대로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면 지금 매입해도 나쁘지 않다.결정이 어려운 시점이다. [달러가 필요한 사람은] 외환딜러들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을 의식해 자신있게 ‘환 테크’를 조언하지 못하면서도 일단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외환은행 하종수(河宗秀) 외환딜러는 “달러당 원화환율 1250원선을 깨려는 시장의 힘이 매우 강하다.”면서 “송금,해외여행 등 달러가 필요한 사람은좀 더 기다렸다 (달러를)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 매수시기를 조금 늦추라는 조언이다. [달러를 갖고 있다면] 하종수 딜러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지금이라도 달러를 파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신한은행 변상모(邊相模) 외환딜러도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예상되긴 하지만 월말 수출대금 유입 등 당분간은 시장에 달러가 넘칠 것(공급우위)”이라면서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을 거치더라도 예전처럼 1300원대에 육박하는 환율급등(달러값 상승)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화예금 가입자들은] 이미 달러 매도 타이밍을 놓친 만큼 서둘러 해약하기보다는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시점을 노려보는 게 낫다.15일 현재 외화예금 가입금액은 118억달러. 외환딜러들은 그러나 “원화환율 방향의 최대변수인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극히 불확실하고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섣부른 환테크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시중은행들이 월드컵 행사로 환전수수료를 30∼40% 할인해주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사고파는 데 따른 수수료 부담은 크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 비상…정부관계자 인터뷰/ 김용덕 재경부정책관 “급락땐 달러 수급조절”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외환정책을 총괄하는 김용덕(金容德)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은 “현재의 급격한 하락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환율 하락의 원인은.] 한마디로 전세계적인 미국 달러화약세 때문이다.원화 뿐 아니라 일본 엔이나 유로화가 모두강세다.2·4분기 이후 미국 경기가 1·4분기보다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다 소비와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미국내 IT(정보기술)산업의 과잉투자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크다는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 약세가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나.]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주장과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그러나 미국이 일본·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달러투자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는점에서 달러가 폭락하거나 약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시장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수급상황을 볼때 달러 공급과잉은 그렇게 크지 않다.하지만 정책당국으로서 하락의 속도에는 우려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필요하다면 수급 조절이나 스무딩오퍼레이션(급격한 변동을 막는 수준에서 미세 시장개입) 등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다. 20일 발행된 50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등을 경우에 따라 스무딩오퍼레이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있을 것이다.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원화만 강세가아니라 엔·유로 동반 강세이므로 수출에 대한 악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앞으로 전망은.] 환율은 여러 요인에 의해 변동된다.시장의 상황에 따라 금세 바뀔 수도 있다.가변적인 요소가 많은 자유변동환율제 하에서는 환율의 움직임을 사전에 예측하기가 어렵다.하지만 과거 몇 차례의 환율 하락과 비교할 때 이번이 특별하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금주 환율 전문가 전망/ 하락세 지속…속도는 완화될듯

    외환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의 저점을 1248원,고점을 1272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경제전문 인터넷신문 ‘이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하락세를 계속하지만 하락속도는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ABN암로은행 정인우 지배인은 “수출업체들이 갖고 있는 달러가 외화예금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1250원대를 안심할 수 없고 1240원대에서 새로운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송화성 지배인은 “원화 환율하락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정부의 환율 목표치”라며 정부의 환율목표가 1260∼1330원이라는 전망은 불투명해졌다고지적했다.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은 1235원 선을 향한 하락추세가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은 “이번주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분위기는 분명하지만 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은행 정운갑 지배인은 “환율이 1270원대에서 (금주의) 종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삼성생명 신금덕 박사는 “외환당국은 최근의 경제여건을 감안해 당분간 (개입을)참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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