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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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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사상 최저로 떨어진 코스닥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도 59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총체적으로 장기 침체의 수렁에 빠졌다.내년도 성장률이 6%선으로 예상되는 등 전체적인 실물경기가 건실한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식시장만 유난히 폭락세를 거듭하는 것은 미국경제와 유가 불안,이라크 공격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의 악화가 1차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대외 변수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잇달아 매물을 쏟아내면서 증시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또 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하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만 따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자본시장의 생리다. 최근의 폭락장세는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는 수급 불균형에서 비롯됐다고 하나 주식시장,특히 코스닥시장의 붕괴 조짐은 자업자득의 성격이 짙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외환위기 이후 코스닥시장으로 돈이 몰리자 기술 개발이나 기업 가치 높이기 노력보다는 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머니게임이 성행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실한 탓이다.최근발생한 델타정보통신 계좌도용사건,하이퍼정보통신 주가조작사건 등을 비롯,각종 비리 게이트에 벤처기업들이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면서 코스닥시장은 ‘우량 벤처의 산실’에서‘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하지만 코스닥은 두달여 전에 철시한 일본의 나스닥재팬의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올 들어 9월까지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조 2000억여원에 이를 정도로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직접자본시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코스닥시장 감독기관은 물론,등록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불공정거래 관행을 일소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특히 등록요건 강화 못지않게 퇴출문턱도 대폭 낮춰야 한다.코스닥시장의 부활 여부는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씨줄날줄] 심리 경제학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준다.’ 필자가 대학에서 배운 경제학 교과서 첫머리에 나오는 ‘수요공급의 법칙’이다.1776년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쓴 이후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신봉해온 경제학의 기본 명제다. 현실에서도 과연 그런가.실제로는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증가’하는 정반대의 현상들이 왕왕 나타난다.국내 부동산 시장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얼마전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그러자 외환위기 이후 줄곧 관망상태에 있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아파트를 사겠다고 나섰다.그래서 아파트 가격은 더욱 오르고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청약경쟁률이 100대1을 넘어서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증가’하는 ‘역의 수요공급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는 주류 경제학자들이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경제학의 모순이기도 하다. ‘역의 수요공급 법칙’이 작동하는 기저에는 어떤 메커니즘이 자리잡고 있을까.왜 사람들은 외환위기 직후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을 때는 아파트를 거들떠 보지도 않더니요즘 아파트 값이 오르자 사겠다고 나서는 것일까.그 밑바닥에는 아파트를 사두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인간은 과연 ‘합리적 존재’인가.전통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 존재로 보았다.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경제행위를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호모 이코노미쿠스’(합리적 경제인)가 이들이 상정한 인간상이었다.여기에 의문을 제기한 일단의 경제학자들이 있었다.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2명 가운데 한 사람인 대니얼 카너만 교수(미국 프린스턴대)도 그중 하나다.인간이 ‘합리적 존재’라기보다는 ‘심리적·정서적 존재’에 더 가깝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이같은 가설에 따라 심리학적 지식을 원용해 주류 경제학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많은 경제현상들을 분석해냄으로써 ‘심리경제학’이라는 신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금리 현수준 동결’을 발표했다.그러나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인해 지금 시장에는 ‘은행빚은 쓰면 쓸수록 이익’이라는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금통위원들이 심리경제학에 지나치게 둔감한 것은 아닐까.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아르헨 외채10억弗 사실상 디폴트”

    (멕시코시티 연합)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달 15일로 만기가 도래하는 총 10억 5000만달러의 외채 원리금에 대한 상환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작년 12월에 이어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셈이라고 클라린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르헨 경제부 소식통들을 인용,“세계은행(IBRD)이 지급보증한 2억 5000만달러 어치의 정부공채의 회수 만기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관 8억 5000만달러에 대한 상환 만기가 이달 15일이지만 정부가 이를 회수 또는 지급할 여력이 없다.”며 “이런 입장은 대다수 각료들이 비공식적으로 내놓은 결론”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외채상환 문제도 검토됐으나 외환보유고에는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며 “(채무이행의) 약속을 지키는 유일한 방안은 현재로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은행과 협의해 올해와 내년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외채의 상환을 1년 가량 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정부공채를 지금 당장 회수한다는 것은 다른 채권단 은행에도 (납득할수 있는)우대조건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로서는 그럴 여력이 없으며,세계은행이 지급을 보증한 만큼 이를 대신 회수해주거나 상환기일을 더 연장해 주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아르헨 정부는 지난해 말 디폴트 선언에도 불구하고 IMF와의 합의에 따라 초긴축정책을 유지,올들어 지금까지 80억달러의 외채를 어렵게 상환해 왔으나 최근엔 IMF와의 구제금융 협상지연과 외화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주가 600붕괴 안팎/ 해외發 악재 누적… 기관 투매 밑빠진 목요일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보며 투자자들이 한숨짓고 있다.주가폭락의 진원지가 나라 밖이라는 점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외풍이 600선 무너뜨렸다 해소되지 않는 이라크 전쟁 우려감,미국 기업의 실적악화,중남미 위기론….첩첩이 시장을 가로막은 해외발 악재들을 견디다 못해 기관들이 일제히 투매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600선이 무너져 580마저 위협받고 있다.심리적 지지선을 잃어버린 객장의 투자자들은 말을 잃었다.기관 로스컷(손절매)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고,그것이 다시 로스컷을 불러들이는 악순환 장세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700선이 깨질 때만 해도 주식의 편입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기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40만원대에서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20만원대에 팔고,6만원대에 편입한 LG전자를 2만원대에 던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우리 증시 선방중’vs‘착각은 금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6년만에 최저치로 급강하한 미국 다우존스나 나스닥,20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일본 닛케이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그래도 선방중”이라면서 “그만큼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지난해 9·11테러 당시 저점 대비 최근 지수의 각국별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 다우는 8.92%,영국 FTSE는 15.86%,독일DAX는 30.76%,일본 닛케이는 10.15%가 추가 하락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32.1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가 지난해 9월18일 8235.81에서 9일 7286.27로,닛케이는 역시 9504.41에서 8539.34로 내려 앉았으나 종합주가지수는 당시 저점 468.95에 비해 아직 견조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잠복 악재들을 간과한 채 정부가 지나친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춘욱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우리증시는 아시아권에서 하락률 1위”라면서 “하락추세가 늦게 불붙은 만큼 낙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던져야 하나,버텨야 하나 주식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나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줄 분석가는 없다.기술적 실적분석이 무기력한 장세이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없이 주가가 빠지다가 거래량이 증가하고,해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가 바닥 징후인데 지금으로선 언제가 될지 가늠할 길이 없다.”면서 “낙폭과대 우량주는 처분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만 상당한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뉴욕·도쿄 증시 표정 -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 일본과 뉴욕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동반 추락하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은 10일 거의 패닉상태를 연출했고 뉴욕에서는 9일 첨단기술주,은행주에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까지 하락세에 가세하며 다우지수가 5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다. ○도쿄 증시 10일 개장과 함께 추락했다.오전에 끝난 뉴욕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하락세는 예고됐지만 하락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한때 3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200엔선마저 무너진 8197까지 떨어졌으며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7% 빠진 8439.62엔으로 마감했다.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기관투자가들과 개인들이 투매에 나섰고,미국과 유럽의 연금과 투자신탁 등이 잇따라 환매를 요구해오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급락세는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한 은행주들이 주도했다.공적자금 투입 1순위로 떠오른 미즈호홀딩스와 UFJ홀딩스의 낙폭이 컸다.미즈호홀딩스는 거래일 기준으로 9일 연속 하락하며 44% 폭락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수출주와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후지쓰(富士通) 주가가 22년만에 최저가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히타치(日立)제작소 NEC 등 대형 전자·전기메이커와 도요타 NTT 등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세계 증시 동반폭락의 진원지인 뉴욕 증시의 분위기도 극히 비관적이다.통신·첨단기술주와 은행주,자동차주에 이어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하고 있다. 9일 모건스탠리가 GE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블루칩들에 대한 팔자 주문을 촉발시켰다.이어 무디스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제너럴 모터스(GM)의 어두운 유동성 전망 등이 가세하며 낙폭을 키웠다.다우존스지수는 이날 2.87% 떨어져 7286.27로 마감,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1.31% 밀린 1114.09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73% 떨어진 776.76으로 마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증시 이모저모 - 코스닥시장 107개종목 공모가의 10% 밑으로 주가 폭락세가 멈출 줄 모르고 진행되면서 한때 대박의 상징이던 종목들이 껍데기가 되어 객장에 나뒹굴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최고점 대비 주가가 41.46% 떨어질 동안 개별 종목별 최고점 대비 등락률은 평균 -64.79%에 달했다.그만큼 개별종목 부침이 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834종목 가운데 공모가의 10%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107개나 됐다.8종목 중의 하나가 공모가의 10%에도 못미치는 셈이니 한때 공모제도가 대박 터질 주식을 저가매집하는 루트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감안하면,코스닥 투자자들의 가슴이 이만저만 멍든 게 아닌 셈이다.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내린 종목들이 한둘이 아니다.한때 반도체장비 대표주자로 각광받았던 주성엔지니어링.2000년 2월 주가가 장중 12만 1000원까지 솟아오르자 공모 때 3만 6000원으로 주식을 받아뒀던 투자자들은 환호했다.일각에서는 목표가격을 20만원까지 불러댔다.하지만 그후 2년반,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910원이 됐다.5만원에 공모돼 한창때 12만 8100원까지 치솟은 핸디소프트의 현주가는 4150원. 보안관련주의 대표주자로 한때 8만원대까지 갔던 안철수연구소.당시 2만 3000원에 우리사주를 받아쥐었던 직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지금 1만 4400원까지 떨어진 주가에 가장 충격을 받은 이들도 바로 그들이다. 손정숙기자 ■한국경제 충격 이겨낼까 - 외환등 기초체력 ‘튼실' 전반적인 세계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최근 국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튼튼한’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 여건)로 계속 대내외적인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펀더멘털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금리·재정 등 각종 정책수단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어 극단적인 상황만 없으면 향후 경제운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민들에게)경제지표가 무조건 좋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도 정부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변했던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이에 대해 전부총리는 “97년에는 실제는 좋지 않았는데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전 부총리는 ▲여유있는 재정운용 ▲적정한 금리수준 ▲높은 외환보유고를 ‘튼튼한 펀더멘털’의 근거로 들었다. 우선 올해 4조 1000억원의 추경예산을 세계(稅計)잉여금,불용(不用)예산 등을 모아 어렵지 않게 짰을 정도로 재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5∼6%대의 시중 금리가 최근 다소 오르고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또 콜금리가 0%대여서 더 이상 금리조작이 의미를 못갖는 일본(유동성 함정) 등과 달리 우리 금리수준(4.25%)은 외국보다 높아 여차하면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120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는 세계 4위 규모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주요국 증시가 침체되면서 국내주가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를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대내외적인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도 ▲기업들의 두자릿수 임금인상 ▲부동산가격 급등세 ▲내년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국내 불안요인을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통위 금리동결 배경 - 주가폭락 소식에 인상주장 힘잃어 10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금융통화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하자는 주장과 인상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던 오전 11시10분쯤.주가 600 붕괴 소식이 회의장 안으로 전해지면서 금리 인상쪽의 논거는 약해졌다. 인상 쪽에 섰던 금통위원들은 “증시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장사가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면서 동결로 돌아섰다.박승(朴昇) 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증시 침체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5개월째 4.2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정책에 대한 한은의 접근방법은 미묘하게 변화됐다는 것이다.이를테면 9월 금통위에서는 ‘대외변수를 지켜보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남겨뒀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앞으로 앞으로 국내외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내년 경기에 자신한다는 것일테지만 동결은 경기의 리스크(위험성)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금리인상보다는 동결이 적절한 조치라는 경제전문가들이 많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상무는 “금리 동결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지금은 금리를 손댈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남종건 김인태 前회장 美서 검거 오늘 송환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10일 경부고속철 로비사건과 안기부 예산선거지원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다가 미국으로 도피했던 전 경남종건회장 및 대주주 김인태(金仁泰·55)씨가 검거돼 11일 국내에 송환되게 됨에 따라 김씨의 해외원정 도박 등 관련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부고속철 로비사건 당시 검찰은 수십억원대의 괴자금이 경남종금을 통해 세탁된 사실을 밝혀냈고,안기부 예산 선거지원사건에서도 안기부 자금 925억원을 경남종금 서울지점장인 주영도(周永道)씨가 세탁해준 사실이 드러났지만 김씨의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검찰은 일단 김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인 만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8)산업자원부

    국민의 정부에서 위상과 역할에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부처는 산업자원부일 것이다.산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수출 드라이브로 통상업무를 주도하던 1970∼80년대와는 달리 역할이 크게 줄었다.업무의 상당 부분이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등과 겹쳐 지금은 부처 통폐합론의 주요 대상이 되기도 하다. 이런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이 오히려 변화를 서두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과감한 규제 완화로 문턱을 낮춤으로써 민간기업에 가까이 다가갔다.‘민’(民)과 ‘관’(官)의 관계를 ‘규제-규제대상’이라는 낡은 고리가 아닌 ‘지원-협조’라는 동반자 관계로 인식을 바꿔놓은 것이다.여기에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시장중심의 자율적 경제체제의 정착과,이에 따른 대(對)기업 규제완화 정책의 불가피성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 5년간 ‘기업을 위한 부처’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해 온 산자부는 지난달 ‘마무리 100일’일정에 들어갔다. ◆전력산업 민영화 우선 매각대상으로 선정된 남동발전㈜의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올해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최근 입찰제의 요청서를 발송하는 등 구체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갔다.파워콤,한전산업개발,한전기공 등 한국전력 자회사의 민영화도 추진해 파워콤과 한전산업개발을 올해 안에 매각을 끝낼 계획이다. 가스산업 구조개편을 위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계류중인 ‘가스 3법’(도시가스사업법·한국가스공사법·에너지위원회법)의 제·개정도 연내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내·외국기업 지원 최근 중국 동북 3성의 요충인 단둥 동항(東港)지역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입주시키기로 계약했다.이곳을 거점으로 신의주특구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단계적인 진출 구상도 북한의 진행상황을 보아가며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중인 경제특구 설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정부안이 조만간 구체화되면 외국기업 유치와 국내기업의 입주 및 편의를 적극 도와줄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와 입지수요 등을 고려해 최근 경남 진사,충북 오창,경북 구미에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를 더 지정했다.9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천안·광주(평동)·대불·진사 등 4개 단지(98만평)를 지정했다.현재 95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투자유치액은 5억 79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세계일류상품 추가 개발,테크노파크 육성 연구개발 지원사업은 과기부·정통부와 경쟁적 위치에 있는 점을 의식한 때문인지 산자부가 신경을 꽤 많이 쓴 분야다.덕분에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로부터 29개 과제 중 8개가 ‘투자확대’,14개가 ‘계속지원’ 평가를 받을만큼 사업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일류상품(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의 경우 현재 281개에다 다음달까지 19개 품목을 추가로 선정,300개를 지원·육성할 계획이다.지역 기술혁신의 거점역할을 할 테크노파크(TP)를 송도·안산 등 6곳에 조성 완료하는 사업도 마무리 과제에 들어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재벌 해체·부유세 부과 추진”권영길후보 관훈토론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는 9일 “부유세를 통한 부의 재분배를 통해 사회적 평등을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재벌체제의 해체와 노동자들의 기업소유경영 참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총무 문창극) 토론회에 참석,“IMF와 김대중 정부가 강요한 경제시스템은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수치상 성장을 가져왔는지는 몰라도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공시지가 10억원(시가 약 30억원) 이상 재산 보유자에 부유세를 부과해 부의 재분배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의료,주거 문제에 있어서 공공성과 평등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일정 범위 내에서 특정지역에 대해 토지 국·공유화를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 의무복무기간을 18개월로 줄여 병력을 70만명에서 50만명으로 줄이면 북한의 군축을 이끌어낼 수 있고,남북 상호군축에 합의할 수 있다.”면서 ‘선도적 군축론’과 ‘포괄적 합의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론’을 제시했다.이어 “현 정권의 대북지원의 큰 문제는 재벌을 내세워서 했다는 점이고,재벌 이익에 맞추는 교류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공적기구를 통한 대북지원을 주장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외신 ‘한국 소비’ 엇갈린 평가

    한국 경제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수출보다는 소비형 내수시장을 촉진시켜온 것에 대해 외신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뉴스위크지는 최신호(10월14일자)에서 ‘학생으로부터 배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현 경제상황을 비교·분석했다.19세기 이후 일본의 금융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한 한국이 금융·기업구조조정에 성공한 뒤 내수시장 진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이제는 오히려 일본이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뉴스위크는 “수출에 의한 자금흐름이 내수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은행대출이 늘고 국민들의 소비가 활발해 졌다.”고 말했다.특히 외환위기 이전까지 팽배했던 ‘일하면 저축해야 한다.’는 의식이 사라지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는 등 소비성향이 커졌고 내수시장이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의 소비팽창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자 보도에서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은 소비지출이 너무 많이 늘어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동시에 수출이 위축될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WSJ은 또 “소비지출 및 가계부채의 증가가 억제되지 않을 경우 한국은 일본이 지난 1990년대 초반에 겪었던 유사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화갑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안팎/ 정권업적·이후보 의혹 ‘대비열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정부 5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에 초점을 맞추었다.8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연설문을 듣고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정부 평가 한 대표는 국민의 정부가 “IMF 국난 극복,햇볕정책에 따른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세계 4위의 외환보유고 기록 및 4년 연속 무역흑자,정보화 강국 초석 마련,월드컵 성공개최 등을 이뤄냈다.”고 업적을 열거했다.그는 “지금IMF를 극복했습니까,아니면 한나라당 집권 말기처럼 경제파탄의 질곡을 헤매고 있습니까.” “남북화해의 길로 가고 있습니까,아니면 전쟁위기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까.”라는 식으로 현 정부의 치적과 과거 한나라당 실책을 빗대었다.한 대표는 그러나 ▲도덕성과 정치개혁 미흡 ▲권력주변 부정부패 ▲지역주의 극복실패 ▲무리한 인사정책 등을 과오로 꼽았다. 한 대표는 이날 특히 남북한과 미국이 제주도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갖자는이색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 한 대표는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노골적인 약점도 거침없이 언급,9대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돈이 없어 집을 처분했다더니 100평이 넘는 호화빌라 3채에서 아들·딸과 함께 살았는데도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지 말라면 누가 믿겠나.” “만삭의 며느리가 친정을 놔두고 하와이로 아이를 낳으러 갔다면 그것이 미국 국적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특히 공적자금 청문회 무산과 관련,“공적자금 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가고 그 돈이 누구 손에 들어갔기에 국정조사마저 무산시켰는지 알 만한 국민은 다 짐작하고 있다.”면서 “확실한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그 음모의 실상을 국민께 분명하게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당한 공세를 펼칠 것임을 내비쳤다. ◆연설에 대한 반응 연설이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은 계파와 관계없이 “잘 했다.”면서 악수를 청했고 “모처럼 단결된 모습”이라는 자평을 쏟아냈다.다만이만섭(李萬燮) 의원은 “연설만 잘 했다고 하면 뭘해,당이 똘똘 뭉쳐야지.”라고 점잖게 충고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연설문에서 병역비리 의혹 등이 언급되자 “김대업하고 똑같다.” “집어 치워라.”라고 고함을 쳤다.한 대표는 야유를 받으면서도 즉흥적으로 “하늘이 두쪽 나도 진실은 진실”이라면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의 발언을 인용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이 후보는 한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4억달러 대북 지원에 대해 진솔한 고백과 사과도 없어 실망스럽다.”면서 한 대표가 병역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과 관련,“앞으로 정치공작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은 김대업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김경운 이지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 브라질 룰라의 도전과 희망

    아직도 그에겐 넘어야 할 봉우리가 하나 남아 있다.지난 일요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노동자당의 후보 룰라는 예상대로 47%를 얻었다.2위를 기록한 여당후보 세하가 얻은 표의 두 배다.이어 가로팅유 후보는 17%,고메스 후보는 12%를 얻었다.룰라는 야당 전체의 표 76%를 목표로 결선투표에 임하겠다고 선언했고,후보들과 협상에 들어갔다.중도좌파인 고메스는 이미 룰라 지지를 표명했다고 하고,가로팅유는 룰라가 보수우파 출신인 부통령을 배제한다면 지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오는 27일 결선투표의 관건은 룰라가 어느 정도 압승을 거두느냐가 될 것이다. 세계의 좌파들은 이번 선거가 신자유주의 기류에 대한 거부표시로,‘좌파정치의 부흥’이라고 해석하고 싶어한다.그러나 룰라와 노동자당이 진정 이룩한 것은 정치,문화적 차원의 혁신이다.그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근대화된 정당을 만들었고,그동안 지방정치에서 이룬 성과로 신뢰도를 높였다.그런 점에서 47%의 지지도는 정치혁명의 표현이자,‘신뢰감의 투표’이다. 오랫동안 커피생산이 주였던상 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목축업이 강했던 리우 데 그란두술이 대권을 나누는 식의 ‘커피와 크림의 정치’가 지배했던 나라였다.뒤이어 대중 선거가 활성화된 민중주의 시대에는 선동가들과 나눠먹기식 분배 규범이 정치를 지배했다.정당은 정치인들과 선동가들의 카페였고,거래소였다.결국 혼란을 종식시키고자 군부 엘리트들이 개입했다.이들은 성장을 담보로 권력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려 했던 군부 권위주의 체제를 제도화했지만 대중들의 민주화 열망을 꺾지 못했다. 민선정부의 정치는 역설적이지만 퇴행성 징후를 보였다.엘리트들의 해묵은 나눠먹기 정치가 부활되었다.1998년 외환위기도 대통령과 주지사 사이의 힘겨루기의 결과물이었다.선거는 엘리트들만의 축제였다.선거 때마다 대중매체와 기득권층은 바깥 세계와 시장의 압력을 핑계삼아 국민을 위협하는 ‘협박의 정치’를 적절히 활용했다.그리고 나서는 국부를 나눠 먹었다.국부를 내외 민간기업으로 넘기는 메커니즘으로 민영화가 활용되었다.반면에 룰라와 노동자당은 강령에 입각한 깨끗한정치로 국민들을 설득해 갔다.이들이 장악했던 주,시의 지방행정은 괄목할 만큼 개선되었다.보건,교육,복지 부문에서큰 성과를 내었다.룰라의 이번 득표는 국민들이 그와 노동자당에 보인 신뢰감을 반영한다. 두 번째,이번 득표는 ‘거부의 투표’가 반영됐다.집권여당의 후보 세하는 카르도주가 8년 간 실천했던 신자유주의 개혁노선의 연장을 의미한다.8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개방과 개혁을 거듭했지만 결국 내외 금융권만 살찌웠고,생산자와 소비자들은 별로 혜택을 보지 못했다.엘살바도르만한 크기의 라티푼디움을 소유한 대지주들이 여럿 있지만,농촌은 가난한 무토지 농민과 노동자들로 들끓고 있다.좌파 종속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던 카르도주대통령도 자신이 학자시절 외친 농지개혁을 실천할 수 없었다.집권여당 후보의 지지도가 24%에 머물고,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표가 76%에 이른 것은 바로 ‘거부의 투표’가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세 번째,‘자부심의 투표’이기도 했다.그는 1억 6000만 브라질 국민들에게 잠재화된 민족주의 심리를 자극했다.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협정’에서 떳떳이 협상하여,받아낼 것은 받아내겠다는 자신감에 찬 발언으로 표를 모았다.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강화하여 지역 헤게모니의 입지에서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내수시장의 대기업인들까지 감동시켰다.기업인 500인은 그의 비전과 리더십에 반하여 지지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에게는 견뎌야 하는 연옥의 18일이 남아 있다.1월에 달러당 2.3헤알 하던 것이 ‘룰라변수’를 반영했다고 하는 3.4를 넘어 4헤알에 이르리라고 한다.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투기꾼들의 공세가 이미 시작되었다.그 가운데는 “룰라는 곧 디폴트”라고 공격한 조지 소로스의 돈도 숨어 있을 것이다.27일까지 기다려 보자.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환율 급등… 1弗 1247원, 5개월만에 최고

    8일 원·달러 환율은 엔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6.4원 오른 1247.1원에 마감돼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엔·달러 환율의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은행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세가 몰리며 환율이 급등했다.”며“곧바로 1250원대 돌파도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현기자 jhpark@
  • “라이벌의식보단 배울점 많아요”

    “둘 다 지점장이 됐지만 라이벌 의식보다는 배울 점이 더 많습니다.” 은행권 최초로 남매 지점장이 탄생했다.주인공은 우리은행 김동오(金東午·49) 도곡동 지점장과 김옥정(金玉貞·43) 중계본동 지점장.동생인 김 지점장이 최근 승진하면서 4년전 지점장이 된 오빠의 뒤를 잇게 됐다. 우리은행은 물론 은행권을 통틀어 남매 지점장이 배출된 것은 처음이다. 나이는 여섯살 차이지만 입행은 1년 선후배로 지난 20여년간 은행 생활을 함께 해왔다.오빠인 김 지점장은 1980년 옛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점 과장,본점 국제부 차장,뉴욕 현지법인 포트리 지점장 등을 거쳐 외환·해외업무에 밝다.지난해 도곡동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강남본부 산하 지점들 가운데 상위권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오빠가 입행한 이듬해 대졸 공채로 입행한 동생은 지점 영업부,본점 외환업무실·검사실 등을 거쳤다.외환 및 재테크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그는 “오빠의 영향으로 졸업후 은행원의 길을 택했고 지점장 자리까지올랐다.”면서 “오빠가 쌓은 노하우를 배워 VIP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최고의 지점으로 키우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론] 日 경제개혁 마지막 기회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말 그동안 금융개혁의 ‘장애물’로 간주되던 금융상을 해임하고 이 자리를 개혁의 선봉장인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에게 겸직토록 하였다.이는 향후 일본 경제개혁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화로 예의주시하고 우리는 대응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10여년간 금융부실과 디플레 상황에 대해 일본인들은 안일한 시각과 대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반면 해외에서는 일본경제가 위기로 치닫는다고 걱정했다.1년 반 전 “구조개혁 없이 경제회복 없다.”는 슬로건을 걸고 취임한 이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고이즈미 정부는 이제야 본격적인 개혁의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9월12일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를 약속했다.일본은행은 총리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시중은행 보유주식 직접매입이라는 ‘이상한’ 조치를 발표하였다.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들었고 이는 정부와 정치권에 개혁촉진의 족쇄를 채우는 효과를 주었다.이 사태로 사상 처음 일본 국채 입찰의 미달사태가발생했고 이는 일본의 국가신인도를 재차 도마위에 올려놓았다. 게다가 일본은 북·일정상회담의 성과를 갖고 개혁세력에 힘을 싣는 외교적인 전략도 구사했다.이런 일련의 개혁체제구축과정에 대해 일부 호의적인 반응도 있지만 외국의 일반적인 시각은 일단 지켜보자는 추세인 것 같다. 그동안 일본경제 위기설이 주기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일본이 개혁에 실패해서 위기상황으로 진입할 정도의 시스템 리스크는 상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잘 정비되어 있고 투입할 수 있는 공적자금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의 외환보유고와 막대한 대외채권은 단기적으로 위기상황에 빠져드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문제는 일본경제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침몰함으로써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다는 데 있다. 지금 전 세계의 이목이 이라크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정보국은 일본경제가 미국에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상정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일본경제에 대한 워싱턴의 2가지 전략을 상정할 수 있다. 첫째는 일본 경제가 서서히 몰락할 경우 미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몰락의 영향을 일본 열도로 국한시키는 봉쇄전략이다.둘째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정치·외교적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므로 미국의 이익과 부합되도록 일본 개혁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워싱턴의 기류는 전자에 비중이 있다는 보도다.이 경우 미국정책의 전개양상과 국제경제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사뭇 걱정된다. 일부 외신은 일본은행의 은행주식매입결정을 보고 고이즈미 총리를 개혁의지가 없는 ‘정치권의 부실자산’으로 간주하는 혹평을 전하기도 한다.부시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기다릴수록 문제해결 비용은 증가한다.”는 말로 일본의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번 개각에 이어 이달말 부실채권처리를 포함한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내려질 뿐만 아니라 일본의 마지막 개혁 기회일지도 모른다.국제금융시장도 환율·금리와 관련해초미의 관심사로 지켜보고 있다. 이제 지난 10년간 미국경제의 헤게모니가 퇴조하고 미국,유럽과 아시아의 3각 경제권이 형성되고 있어 일본의 경제회복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는 일본이 개혁에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금융,교역,산업협력 등 각 부문에서의 전염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단기 위기 관리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 명예논설위원
  • 아시아증시 동반 추락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주말 미국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동반 폭락했다.원·달러 환율은 엔화 환율 상승으로 덩달아 급등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52포인트(3.61%) 떨어진 627.40으로 마감돼 630선이 무너졌다.지난해 11월22일(624.56) 이후 11개월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1.22포인트(2.54%) 떨어진 46.80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점인 46.05에 바짝 다가섰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1983년 6월16일 이후 19년4개월만에 8700엔이 붕괴됐다.타이완의 가권지수도 143.75포인트(3.53%) 내린 3924.04로 마감됐다.홍콩과 인도네시아,호주의 주가도 1.5∼2%씩 떨어졌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20원 급등한 1240.70원을 기록했다. 김균미 손정숙기자 kmkim@
  • 신용카드로 가을 즐기기

    ‘신용카드 한 장으로 가을을 즐겨볼까?’ 카드업계가 가을을 맞아 회원들의 ‘추심’(秋心)을 겨냥한 각종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뮤지컬·영화 등 문화공연 할인은 물론,여행·웨딩 할인서비스,솔로탈출 행사까지 다양하다. 口문화서비스 풍성=비씨카드는 열린예매서비스(060-700-3535)를 통해 서울·명보극장 등 10여개 상영관과 용인자동차극장의 영화표를 비씨카드로 예매하면 25%까지 깎아준다.‘유익종 콘서트’ ‘페스네이팅탱고’ 등은 10%,정동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품바2002’도 20%까지 할인된다. LG카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년 7월까지 열리는 뮤지컬 ‘델라구아다’를 10% 할인해준다. 국민카드는 17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UFO’ 입장권을 동반 3명까지 10∼20% 깎아준다. 현대카드 회원은 뮤지컬 ‘거기’ ‘어린왕자’를 20% 할인가로 즐길 수 있다.12일 양평 용문산 공연장에서 열리는 그룹 동물원과의 ‘가을소풍’콘서트도 10% 할인된다. 외환카드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포비든플래닛’ 등을 10∼20% 깎아준다.5∼6일 ‘조규찬 콘서트’도 1인 2장(5000원)씩 할인해준다. 口놀이·여행도 저렴하게 =LG카드는 오는 20일까지 LG레이디·2030회원들을 대상으로 롯데월드에서 야간 놀이시설과 맥주를 횟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현대카드는 40만원대 사이판·괌 여행과 주말 레저상품인 동강 래프팅,단풍구경,송어잡이,하이킹 등을 3만∼12만원대에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국내 호텔·콘도미니엄 예약시 70%까지,제주 렌터카 이용시 50%까지 할인해 준다. 외환카드는 10만원대 제주도 2박3일 특급여행 ‘억세꽃 제주특선’과 30만∼50만원대 괌·사이판 가족·직장인 여행을 마련했다.여행비용은 3∼6개월 무이자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口솔로탈출에서 웨딩 할인까지= LG카드는 LG레이디·2030회원중 미혼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솔로탈출 이벤트’를 진행한다.추첨을 통해 결혼정보회사 무료가입 및 1회 무료미팅 등 혜택을 제공한다.재혼·만혼을 희망하는 신청자 20명에게는 8회 맞선 및 무료미팅 참여 기회를 준다. 현대카드는 결혼 5년 이상 된 회원을 위한 제주KAL호텔 페키지도 마련,대형 웨딩사진을 촬영해 준다. 삼성카드는 지엔미 회원을 대상으로 사진촬영,혼수,신혼여행 등을 40%까지 할인해 준다. 외환카드는 파타야·발리 신혼여행 상품을 80만∼90만원대에 선보이며,예약하면 3∼7% 깎아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국형 돈불리기 인기/ 부유층 몰려드는 PB상품

    ‘돈을 어떻게 불려주길래?’ 시중 한 은행 광고카피인 ‘그들만을 위한 프라이빗 뱅킹,당신께는 죄송합니다.’를 보면 프라이빗 뱅킹(개인자산관리)이 어떤 상품들로 부자들을 유혹하는지 궁금하다. 음악회나 각종 공연으로의 초대,해외 병원 이용 등의 부가서비스가 있지만,뭐니뭐니해도 고객들을 어떻게 더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부자고객들 사이에서 잘나가는 상품들을 소개한다. 口‘한국형 부자’들을 위하여= 신한은행은 부동산이 강력한 재테크 수단인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부동산 종합관리’상품을 판매한다.부동산 관리회사인 ㈜부동산써브와 제휴해 임대차 관리,시설의 유지관리,법무·세무관리 등을 대행해 준다. 해외에 오래 머물거나 나이가 많아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에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다. 월 임대료가 최소 300만∼500만원 이상인 경인지역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며,관리 수수료는 월 임대료를 기준으로 6∼10% 정도 받는다. 口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기= 우리은행의 ‘프랭클린 유에스 가번먼트펀드’는 판매한 지 3주일만에 1200억원의 돈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이 펀드는 미국 정부의 주택저당채권에 투자하면 원리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미국 재무부 채권과 같은 신용등급을 갖고 있다. 또 뮤추얼펀드와 선물환거래를 결합시켜 투자원금에 대한 환율하락의 위험을 없앴다.가입 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며 채권투자수익률과는 별도의 혜택(2.0%∼2.5%)을 제공한다. 외환은행도 안정된 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참좋은 채권형 단위금전신탁 1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우량 회사채와 국공채 등에 100% 투자한다.판매 목표액은 펀드당1000억원,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口주식시장에서 돈 불리기= 조흥은행의 ‘Mr.마켓 정기예금’은 주가지수(코스피 200지수)가 상승하면 정기예금의 금리도 올라가지만 주가지수가 하락해도 예치한 원금을 보장해주는게 특징이다.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보이지만 주식시장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적합하다.1000만원 이상 투자가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3개월 또는 6개월이다. 하나은행의‘마이초이스 신탁’(주식형)은 메리츠투자자문 등의 5개사 가운데 고객이 선택한 회사의 자문을 받아 100%까지 주식에 투자한다.자산운용현황과 자산운용 계획을 매달 고객에게 통지하고 분기마다 고객과 펀드매니저와의 간담회를 가진다. 3억원 이상 투자할 수 있고,올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 1637억원의 수탁고를 쌓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北 4억弗지원설 공방/’3000만弗 회담 착수금’새의혹 제기/””南北 접촉·인출시기 일치””

    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산업은행)와 정무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상선을 통한 추가 대북지원 주장이 불거져 나왔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과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대북지원 4억달러와는 별도로 3000만달러(330억원)가 산업은행을 통해 현대상선에 지원됐으며,이 돈이 다시 ‘정상회담의 착수금’으로 북한에 지원됐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3000만달러는 남북정상회담 착수금”-국회 재경위의 산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자민련 이완구 의원은 “현대상선이 산은에서 4000억원을 대출받기 두달여 전인 2000년 4월 3000만달러를 별도로 대출받았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산업은행이 2000년 3월 여신심사위원회를 열고 현대상선에 경상운영비로 3000만달러를 대출했으며,현대상선은 곧바로 4월 해외지점에서 이를 한꺼번에 인출했다.”고 말했다.그는 남북정상회담 밀사인 박지원(朴智元)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2000년 3월17일부터 같은 해 4월8일까지 만났다는 점으로미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홍준표 의원도 정무위의 금감위 국감에서 “현대상선이 해외지점을 통해 인출한 3000만달러는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착수금으로 북한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4000억원을 송금했나-민주당은 4000억원을 환전해 4억달러를 송금했다면 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현대계열사 지원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대북송금을 위해서는 4억달러를 며칠 동안 나눠 환전한다 해도 대고객 외환거래규모가 하루 평균 4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쳐야 했을텐데 당시 환율은 정상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정건용(鄭健溶) 산은 총재는 이에 대해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규모는 20억∼30억달러이고 통상 단기간에 달러를 사들이면 시장에서 루머로 퍼지고 공급부족이 생겨 환율이 변동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울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4억달러를 외환시장에 쪼개서 내놓으면 시장 참여자들조차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고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현대상선의 인출자금은 해외에서 달러로 만들어 제3국으로 보내는 환치기 수법으로 세탁해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엄낙용(嚴洛鎔) 전 산은총재가 국정원 대북담당 제3차장을 만난 점도 이와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은 왜 잘게 쪼개 인출했나-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현대상선이 인출한 수표 64장이 남북정상회담(6월13일) 이후인 2000년 6월16일까지 교환회부됐다고 지적했다.이는 정상회담 전에 4000억원을 북한에 송금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허구임을 말해 준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기업구조조정·관치금융 해결을”서울대주최 학술대회 사회맡은 아이켄그린 교수

    “한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엔진으로 자리잡았습니다.그러나 기업구조조정 및 관치금융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서울대 국제금융연구센터 주최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한국경제,위기를 넘어서’에 사회자로 참가한 베리 아이켄그린(사진) 미 UC버클리대 교수는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지난 5년간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발전은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한국은 부실채권 정리 등 금융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위기에서 상당부분 벗어난 상태”라며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과 관치금융등 구조적인 문제가 남아있어 위기재발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미국 예일대 박사 출신인 아이켄그린 교수는 하버드대 교수,경제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쳐 1997∼9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정책자문을 맡았다. 국제경제 전문가로 특히 아시아 국가 등 신흥시장에 대해 연구해 왔다.이번 학술대회는 5일까지 열린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아파트 집단대출금리 5%대 은행들, 가계대출 경쟁 심화

    정부가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가운데 은행권이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를 5%대 중반까지 떨어뜨려 대출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이 수백가구를 한꺼번에 수주하는 아파트집단대출에 적극 나서며 일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6.4∼6.6%)보다 낮은 5%대 중반∼6%대 초반의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아파트 집단대출을 수주하며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6.6%보다 크게 낮은 5% 중반을 적용했다.국민은행도 집단대출의 경우 아파트담보대출금리에서 0.1∼0.3%포인트 깎아주고 있다.외환은행도 일반 아파트담보대출금리(6.4%)보다 0.4%포인트 낮은 6.0%에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저금리에 집단대출 계약을 맺어두면 앞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더라도 그 수준에서 중도금 대출을 계속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사상최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서울 84가구와 인천 10가구,경기 1201가구 등 모두 129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7월(1485가구)보다 12.8% 감소한 물량으로 미분양 아파트의 통계조사가 시작된 93년 이후 최저치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말 2만 7481가구에 달했으나 99년말 2만 958가구,2000년말 1만 9785가구,지난해말 9360가구로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은 98년말 5588가구에서 99년말 2795가구,2000년말 3037가구,지난해말 1771가구로 줄어든 뒤 지난 7월말 131가구로,인천은 98년말 2712가구에서 지난해말 329가구,7월말 15가구로 줄었다.경기지역은 98년말 1만 9181가구에서 지난해말 7260가구,7월말 1339가구로 급감했다. 건교부는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렸다.”며 “그러나 9월이후 강도높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됐기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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