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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맞은 환율 널뛰기

    환율이 연일 ‘널뛰기’를 하고 있다.급격한 등락이 반복되면서 하루 변동폭이 10원을 넘기가 다반사다.올 1월에만 해도 하루 변동폭은 5원을 넘지 않았다.동전의 양면처럼 원화가치의 급락은 환율의 상승기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며,환율상승은 다시 원화가치의 급락을 부채질하게 된다.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달러화 강세 영향과 함께 원화 가치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에서 비롯된다.그만큼 우리나라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 국내외에서 짙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달러 보유 줄이기' 심리 확산 20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8원 하락한 1246원에 마감됐다.결과적으로는 ‘해피 엔딩’이었지만 하룻동안의 환율추이는 급등락의 절정을 나타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5개월만에 최고인 1264원으로 시작했다.그러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1260원대 초반으로 밀렸고 오전 11시쯤 미국-이라크전쟁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과도한 달러 보유를 줄이려는 심리가 확산돼 1250원대 후반으로 추가 하락했다.이런 추세는 오후에도 이어져하락폭은 커졌다.결국 이날 환율은 1243.5원(오후 2시45분)부터 1264원(오전 9시30분)까지 20.5원의 진폭을 기록했다. ●출렁이는 환율 이달들어 20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과 하루 변동폭은 각각 평균 7.32원,11.49원이었다.지난달에는 각각 5.0원과 6.1원에 불과했다.당국이 연일 환율과 밀고 당기는 전쟁을 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이라크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원유가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갈피를 못잡으면서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은행 임희진 딜러는 “환율이 뛰면서 달러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당국의 잇따른 구두 및 직접개입으로 환율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NDF(역외 차액결제 선물환) 등을 이용한 해외 환투기 세력의 개입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분간 활발한 등락 예상 앞으로도 ▲이라크전쟁▲북핵문제▲전쟁 이후 국제경제 전개상황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산적해 있어 큰 폭의 환율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전쟁 추이와 유가 움직임에 따라 환율이 오르내리는 불안한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SK글로벌 채권단 공동관리

    SK글로벌이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SK글로벌의 채무는 앞으로 3개월동안 동결된다. 채권단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87.1%의 찬성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한 SK글로벌 공동관리를 결의했다.이에 따라 SK글로벌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채권 행사는 오는 6월18일까지 유예되고 당좌대출과 할인어음 등 한도거래 여신은 지난 11일 잔액 범위에서만 허용된다.채권단은 3개월 뒤 실사결과가 나오면 SK글로벌의 자구계획을 토대로 처리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날 산업,수출입,하나,신한,국민,외환,우리,한미,조흥은행과 농협,제일투신,삼성생명 등 12개 금융기관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20일 회의에서 자산부채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을 선정하기로 했다. 한편 채권단은 “SK글로벌측이 보내온 자구안에는 5000억원의 유가증권 매각과 1조원어치의 고정자산 처분,적자사업정리 및 경비절감 600억원 등 총 1조 5600억원의 자금마련이 포함돼 있으며 에너지 사업부문은 현상태로 유지하되 정보통신부문은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LG경제硏 수익성비교,접대비 적은기업 수익률도 높다

    기업의 접대비 지출이 적을수록 수익성과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외환위기 이후 감소했던 접대비 지출이 2001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접대비 지출과 기업의 수익성’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비금융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접대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접대비 지출 규모에 따라 10개 집단으로 나눠 분석한 이번 조사에서 접대비 지출이 가장 적은 집단에 속한 기업들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반면 접대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집단은 마이너스를 기록,접대비 비중이 클 수록 경영성과가 낮게 나왔다. 외국인 지분율은 접대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집단이 2.72%로 가장 낮았고 접대비 지출 규모가 적어질수록 지분율이 높았다.접대비 지출 규모가 가장 작은 집단의 외국인 지분율은 9.85%였다. 한편 기업의 접대비 비중은 96년 0.37%에서 98년 0.28%로 줄어든 뒤 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1년 0.35%로 증가해 법인세법상 접대비 한도(매출액 대비 0.2∼0.3%)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 제조업의 접대비 비중이 가장 높았고,특히 제약회사는 접대비 비중이 1.0%나 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제플러스/LG카드 대표이사에 이종석씨

    LG카드는 이종석(李鍾奭·사진·51)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이 신임 사장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LG구조조정본부 사업조정팀장을 맡아 대규모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그룹내 대표적 금융전문가로,지난해 3월부터 LG카드 부사장을 맡아왔다.
  • “기업하기 좋은 송파로 오세요”區, 유치팀 구성 본격 활동나서 문정·장지 도시형 산업단지로

    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별도조직인 ‘기업유치팀’을 만들어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구의 이미지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송파’로 내걸고 이에 걸맞은 이미지화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구는 18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경제과에 경제분야에 지식이 풍부한 이강석(45) 팀장 등 3명으로 기업유치팀을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송파시설관리공단 설치 당시 예산과 경영사업팀에서 활약한 덕분에 적임자로 낙점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기업유치팀은 앞으로 송파구를 판교·성남·수서·테헤란로를 잇는 지식기반형 산업과 유통의 메카로 구축하는 일을 맡는다.송파구가 문정·장지지구를 도시형 산업 전문단지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바로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구는 이와 함께 경쟁력있는 기업 육성을 위해 협업화와 공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마거리를 통한 공동브랜드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상점가를 활성화하고 벤처집적시설 확충,재래시장 현대화,지역특화거리 조성,산·학·연 기술개발 네트워크 구성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기업유치를 위한 새로운 틀을 짜기 위해 기업체를 방문해 의견을 듣고,이미 해외 기업유치에 나선 인천 대구 구미 등 다른 자치단체의 사례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장기적으로는 송파대로 주변에 대형빌딩을 유치하고 가락시장의 이전도 추진된다. 송파구는 1997년 외환위기 때 구청에 벤처타운을 설치,30개 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과 건물을 빌려줘 관심을 끌었었다. 조덕현 황장석기자 surono@
  • 주가 22P 급등,환율 1250원대 돌파

    미국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라크 전쟁에 대비한 달러수요 증가로 급등,1250원대를 돌파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07포인트(4.28%) 상승한 537.31로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71포인트 높은 36.3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1.86포인트(5.37%) 오른 36.5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상승률은 종전의 연중 최고치인 지난 1월2일의 5.05%를 갈아치웠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이라크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증시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국내 경기둔화 및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40원 오른 1253.90원으로 마감됐다.지난해 10월15일 1263.50원 이후 최고다.1250원을 기준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했으나 마감 10분여를 남겨놓고 4원 이상 올랐다. 채권시장은 은행권의 우량채권집중매수 등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다.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연 5.00%를 기록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정부,경기부양 追更편성 검토

    재정경제부는 18일 이라크전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 우선 지난해 거둔 세금에서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등 정부 보유 자금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를 위해 조만간 당정협의 등을 거쳐 추경예산 편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정부 보유 자금을 활용하더라도 건전재정을 유지할 수 있어 국회에서의 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현재 지난해 세입에서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3조 3000억원 가운데 올해 예산에 편성된 1조 9000억원을 제외한 1조 4000억원과 한국은행 잉여금(외환보유고 이자수입 등) 9000억원을 포함하면 2조 3000억원의 여윳돈을 갖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한 여윳돈의 규모만큼 추경예산을 편성하면 건전재정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부 보유 여윳돈의 규모를 넘어설 경우에는 적자재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이날 지난해 통합재정수지중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수지가 5조 1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1988년 1조 1000억원의 흑자에서 89년 1000억원의 적자로 돌아선 이후 14년 만에 첫 흑자다.또 통합재정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9%인 22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재경부는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과 수해대책 추경편성(3조 7000억원) 등으로 재정수지 감소요인이 있었으나 적자보전용 국채발행을 축소하는 등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예산편성과 한국통신 주식매각 등의 수입증가로 흑자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책/ 유태인 상술 화교 상술 - 유태인 “뇌물 NO” 화교 “뇌물 OK”

    미야자키 마사히로 지음 최은미 옮김 / 시간과공간사 펴냄 지구촌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 재벌들이 태생적 비밀을 안고 있다는 주장은 흥미롭다.‘유태인 상술 화교 상술’(미야자키 마사히로 지음,최은미 옮김,시간과공간사 펴냄)은 세계적 부호의 상당수는 유태인 혹은 화교이며,대부호가 되기까지 그들의 경영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짚어냈다. 유태인과 화교의 사업수완이 탁월하다는 건 이미 상식.논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은이는 인물사례들을 다양하게 동원했다.금융재벌 조지 소로스,금융정보를 주무르는 블룸버그,정확한 주가예측으로 월가를 휘어잡는 에비 코헨,홍콩 최대의 재벌 리카싱…. 화교와 유태인을 구분짓는 단적인 경영철학.“화교사회에서는 공무원이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해도 그것이 업무를 추진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통용된다.그러나 합리적·과학적 사고를 기본으로 하는 유태인 사회는 뒷거래로 오가는 수수료나 알선료는 금기다.”수수료에 대한 가치관부터 크게 다르다는 해석이다. 지은이는 등장인물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현장감을 더했다.일본의 장기불황,중국의 급부상,아시아 외환위기 등 최근의 세계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길라잡이로도 손색없다.9800원. 황수정기자
  • “사회변화·북핵·경제 불안해 못살겠다” 부유층 ‘Bye 코리아’

    나랏돈이 새고 있다.교육환경에 불만이 많은 학부모와 자녀들의 출국 러시는 멈출 줄 모른다.사회 변화에 불안을 느낀 기득권층의 해외 이민도 다시 줄을 잇고 있다.해외여행객들도 점점 더 불어나 돈을 마구 쓰며 흥청댄다.그러는 새 달러도 술술 빠져나가고 있다.이는 고스란히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져 경제에 주름살을 더욱 깊게 패게 하고 있다. ●불안한 부유층의 ‘탈한국’ 행렬 경제난 때문에 이민을 갔던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민을 모색하는 부유층이 많다. 경기 분당에서 대규모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4)씨는 제대한 두 아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우고 한 달 전부터 현지를 오가고 있다.계속되는 불경기로 매출이 뚝 떨어진 데다 중국동포 아니면 식당 종업원을 구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이씨는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가진 사람이 죄인 취급받는 것 같다.’며 이민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털어놓았다. 법조인 한모(43)씨는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날 예정이다.한씨는 지난해 말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사회적 불안감을 자주 토로하고 있다.개혁 바람에 상실감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서로 한다.한 이민회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선호했던 캐나다와 뉴질랜드가 이민자격을 강화하면서 전체적인 이민 열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가진 사람’의 이민 상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학과 해외연수도 갈수록 늘어 사업을 하는 유모(36·여)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4학년 딸과 함께 지난달 20일 뉴질랜드 팔머스톤으로 떠났다.국내에 남은 남편이 한 달에 송금하는 돈은 400만원 안팎.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비용도 늘고 있다.유씨는 “교육환경과 불안한 국내사정 등을 감안,아이들의 해외 교육을 결심했다.”면서 “현지에서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BMW 등 중형차를 타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올 1월에는 5만 478명으로 지난해 1월 4만 5070명보다 12% 늘어났다.국제교육진흥원 박호남(49) 유학지원팀장은 “뚜렷한 목적없이 ‘친구따라강남가는 식’으로 해외유학·연수를 떠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에는 주름살만 깊게 패여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712만 3407명.98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올 1월에도 74만 2059명이 해외로 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거액의 외화를 들고 나가는 내국인도 증가하고 있다.올해 1∼2월에 1만달러 이상을 갖고 출국한 사람은 5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명보다 50.7% 늘었다.이들이 지참한 금액은 모두 1380만달러로 지난해 734만달러보다 88% 증가했다.이에 따라 98년 34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여행수지는 지난해 37억 3000만달러의 적자로 바뀌었다.특히 지난해부터 월간 여행수지 적자는 꾸준히 늘어 올 1월에는 사상 최악인 5억 8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가족이나 친척에 대한 송금액은 98년 16억 3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엔 55억 1000만달러로 급증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외국에 나간 한국인 1명이 쓴 돈은 평균 1160달러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이 1080달러를 쓴 것보다 많았다.또 귀금속,고급카메라,명품 의류와 핸드백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전년보다 23.2% 늘어난 60만 4565건이나 돼 해외여행객들의 과소비 쇼핑을 짐작케 했다. 장택동 구혜영 유영규기자 taecks@
  • 카드사 2조4000억규모 자금조달,8개사 자구계획… 수수료 오를듯

    카드사들이 방만경영,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 증자를 단행하고 후순위채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으로 총 2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경비절감을 비롯,구매카드 사업부문 철수,수수료 현실화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구체적인 수수료 인상률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포인트 이상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8개 전업카드사 사장단은 18일 금융감독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카드대란 관련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각 카드사들이 확정 또는 검토중인 증자규모는 △LG 3000억원△국민 5000억원△우리신용 2000억원△외환 1200억원△현대 1800억원△롯데 2000억원 등이며 후순위채 발행규모는 △삼성 2000억△LG 2000억△신한 100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측이 메릴린치 증권과 3억달러(3600여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 카드사들의 총 자금조달규모는 2조40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LG카드도 마케팅비용 3000억원 절감,1조원 가량의 채권회수 등을 연말까지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우리신용카드는 이달 31일 이사회에 증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외환카드는 제 1대주주인 외환은행에서 700억원,2대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과 500억원규모의 증자를 위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무역금융 금리 인하를”김재철 무역협회장 밝혀

    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8일 “현재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외환보유고와 기업경쟁력 등의 경제기반은 외환위기 때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무역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북아 경제중심국 전략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불안한 수출환경 극복을 위해 무역금융 금리를 내려 무역업체의 부담을 완화해야 하며,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시중은행에 공급하는 총액한도대출중 무역금융에 대한 배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카드연체 대환대출 연장

    카드사 대주주들은 그간의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반기내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구노력을 보여야 한다. 증자가 이루어질 경우 그간 규제돼온 현금서비스,할부서비스 등 각종 수수료율을 카드사들이 신축적으로 올릴 수 있게 된다.현금대출 업무비중을 50%로 맞춰야 하는 기한도 2005년까지로 1년 더 연장된다. 신용카드 연체자들의 대환대출 기간이 최고 5년까지 연장돼 일시적 연체자들에게 갱생의 기회가 부여된다. 정부는 1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이 참가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용카드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LG·국민·외환 등 8개 전업카드사가 회사별로 1000억∼5000억원 수준(총 2조원)의 증자 또는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중 카드사별로 구체적 증자시기와 규모 등을 제출받아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1개월 이상 연체회원의 연체 사실을 직계가족에게 통보할 수 있게 하고 카드사의 부실상각채권 매각에 자산관리공사 등을 동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적기시정 조치때 연체율을 산정하는 기준도 현재 보유자산에서 관리자산으로 바뀐다.매각자산을 포함하는 관리자산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체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에 대해 과도한 할인서비스 및 장기무이자 할부 등 출혈업무행위 시정,합리적인 연회비 책정,물품결제시 무이자 신용공여기간 단축,회원모집비용 등 영업비 최대 40% 절감 등 강도 높은 수지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글로벌’ 빚 8조4985억원

    SK글로벌의 총 채무액은 당초 알려진 규모보다 2385억원이 많은 8조 49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7일 SK글로벌에 대한 채권액은 지난 11일 기준(원·달러 환율 1242.2원)으로 국내 채권 6조 5985억원,해외채권 1조 3000억원,사학연금 등 비금융기관 채권 60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내 채권 가운데 국내 은행이 5조 2577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나머지는 증권·투신 8405억원,보험 및 기타 2956억원,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은행 2046억원 등이다. 국내 은행중에서는 산업은행이 1조 5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은 ▲수출입은행 6030억원▲하나은행 5591억원▲신한은행 5520억원▲국민은행 4687억원▲농협 4626억원▲외환은행 3645억원▲조흥은행 4201억원▲우리은행 4040억원▲한미은행 2612억원▲기업은행 862억원▲수협 100억원▲부산은행 83억원 등의 순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은 ▲중국공상은행 291억원▲도쿄미쓰비시은행 287억원▲씨티은행 248억원▲미쓰이스미토모은행 242억원▲스탠더드차터드은행 240억원▲UBAF 230억원▲중국은행 161억원▲노바스코셔은행 125억원▲아랍은행 111억원▲야마구치은행 43억원▲캘리포니아유니온은행 37억원▲대화은행 24억원 등이다. 하나은행은 “채권액이 지금까지 알려졌던 8조 2600억원보다 늘어난 것은 환율상승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채권단은 채권액이 확정됨에 따라 19일 오후 3시 은행회관에서 전체 채권기관협의회를 열어 SK글로벌의 공동관리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협의회에서 총 채권액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오는 6월18일까지 3개월간 채권행사가 유예된다. 또 이 기간 당좌대출·할인어음 등의 한도 거래여신은 지난 11일자 잔액 기준에서만 운용되며,채권에 대한 이자는 계속 지급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지구촌 경제 이라크戰 ‘쇼크’

    각국 주가 대폭락… 금·유가 급등 국내주가 22P 떨어져 연중최저치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유럽·아시아 여러 나라의 주가가 폭락 장세를 연출하는 등 지구촌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국제 유가와 금값도 일제히 치솟으며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정부는 이라크전에 따른 유가급등 등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재계 역시 유가·환율·교역 등 경제변수의 변화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 날을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날로 제시하면서 520선마저 무너져 22.41포인트 급락한 515.24로 마감,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지수가 51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2001년 10월15일(513.99)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시장도 2.37포인트 내린 34.64로 마감,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주 진정되듯 하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6.3원올라 1247.5원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이날 밤 12시(한국시간) 현재 영국 런던 주식시장의 FTSE100지수는 1.30포인트(0.04%) 하락했고,프랑스 파리 주식시장의 CAC40지수는 49.90포인트(1.82%),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닥스지수는 17.18포인트(0.71%)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31.05포인트 하락해 7871.64로 마감,8000선이 붕괴됐으며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118.18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증시가 동반 추락했다.이날 낮 12시39분(한국시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상거래에서 지난주 말 종가보다 1.24달러(3.5%) 오른 배럴당 36.62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가격 역시 아시아시장에서 지난주 말에 비해 7.90달러(2.4%) 올라 온스당 344.20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의 빌트 암 손타크 신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라크전으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통용 12개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가 후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적인 투자증권사인 미국의 메릴린치증권도 같은 날 이라크전 우려로 WTI를 기준으로 한 원유가격 전망치를 종전의 배럴당 41달러에서 46달러로 12% 상향 조정했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 ‘이라크發 쇼크’ 어디까지...주가 500선 위협… 환율도 다시 불안

    우리 경제가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다.SK쇼크에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시기가 임박하면서 또다시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주가 폭락,금리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기업들은 감을 잡지 못해 허둥대는 등 우리 경제는 ‘위기속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이라크전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고유가를 잡아라 정부는 유가단계별 안정화 대책에 따라 이라크전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고 부문별로 점검에 나섰다.국제유가가 30달러를 돌파하면 내국세·부과세를 낮출 방침이다.원유관세는 5→3%,제품관세는 7→5%,수입부과금은 ℓ당 8→4원으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33∼35달러로 치솟으면 필요할 경우 부분적인 최고가격고시·비축유방출,수급조정명령 발동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시장 불안 지속 여부도 관건 이라크전 임박으로 주가가 당장 곧두박질,종합주가지수 500선도 위협받고 있다.안정기미를 보였던 환율도 뛰는 양상이어서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고 있다. ●체감지표에 이어 실물지표도 악화 1월 경상수지는 3억 5000만달러 등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지난해 11월 3.7%에서 3.8%(12월),3.9%(올 1월)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답이 없다(?) 정부는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필요하다면 적자재정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무리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은행 뭐했나”SK글로벌에 대마불사식 대출 분노 소액주주 주총서 경영진문책 별러

    SK 파문으로 금융권이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SK글로벌 부실대출 중 상당부분이 채권은행단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주가는 곤두박질쳤고,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은행권은 이달말 몰려있는 정기주총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주총이 주주들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해 응집하는 용광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많은 은행들의 경영진 진퇴문제가 걸려 있어 ‘인적쇄신’ 요구에 결정타를 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곳곳에서 부실대출 의혹 채권은행들이 SK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빚보증을 받은 금액은 2조원에 달하지만 최 회장의 현재 재산은 잘해야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증액이 담보의 6배 이상인 셈이다.개인과 중소기업에게는 깐깐한 은행들이 재벌기업이라는 이유로 ‘대마불사’(大馬不死) 원칙을 적용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증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규모가 커졌다.”고 해명했다. 또한 SK글로벌의 이자보상배율(EBITDA)이 1999년에 이미 0.78에 불과했는데도 지속적인 대출이 이루어졌다.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만한 능력이 없다는 뜻으로 분식회계와 상관없이 은행이 대출심사를 정확히 했더라면 가려낼 수 있는 부분이었다.SK글로벌이 2001년 결산에서 1조 1800억원의 은행대출금을 누락시킨 빌미도 채권단이 제공했다.은행들이 대출잔액증명서(은행조회서)상의 ‘대출잔액’란을 공란으로 처리해 줬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주가 곤두박질 1차 충격은 주가폭락으로 나타나고 있다.SK사건 발표 전일인 이달 10일 증권거래소의 은행업종지수는 131.51이었지만 17일에는 108.06으로 17.8%가 빠졌다.전체지수 하락폭 5.3%의 3배 이상이다.특히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10일 1만 2850원에서 17일 7900원으로 40% 가까이 폭락한 것을 비롯,조흥은행 3350→2380원(-29.0%),신한은행 1만1750→9950원(-15.3%)을 기록했다. ●폭풍전야 정기주총 오는 21일 국민·한미를 필두로 26일 우리,28일 하나·외환·제일,31일 신한 등 은행권 주총이 줄줄이 이어진다.가뜩이나 회장·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거취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SK파문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는 은행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지난주 SK 계열사 주총에서 나타났듯 주가폭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액투자자들의 격렬한 항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손해배상 “소송도 가능” 채권단이 SK글로벌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영화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검토중인 가운데 거꾸로 채권단을 겨냥한 주주들의 소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한 공인회계사는 “SK글로벌이 분식회계를 했기 때문에 부실파악이 불가능했다고 채권단이 주장하지만 회계장부는 전체 회사평가 자료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은행들의 잘못된 경영은 명백한 소송감”이라고 말했다.2001년 참여연대는 1997년 한보철강에 대한 부실대출로 은행에 심각한 손실을 입힌 전·현직 제일은행 임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대표소송을 제기,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았다.참여연대 핵심관계자는 향후 방침에대해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고시촌 풍속도/경제불황…짐싸는 고시생 는다

    경기에 가뜩이나 민감한 고시촌이 최근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뚜렷한 불경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짐을 싸서 고시촌을 떠나는 수험생들이 늘어나자 고시원은 수험생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학원·서점·식당 등의 고시업계는 역설적으로 가격 인상을 통해 불경기를 타파한다는 전략이다.경기가 더 나빠지면 고시촌의 공동화 현상도 우려된다. ●수험생,고시촌을 떠난다 공무원시험과 자격시험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지만,고시촌 상주 수험생의 감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한달 평균 70만∼8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고시촌 생활을 감당하지 못해 짐을 싸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 동영상 강의 등 시험공부를 하는 방법도 다양해져 상주할 필요성도 줄어들고 있다.사법시험과 행정·외무고시 등 주요시험의 1차시험이 끝나면서 고시촌을 떠나 대학 고시반이나 집으로 ‘U턴’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수험생 이모(26)씨는 “고시촌 수험비용은 평균 70만∼80만원선이어서 만만치 않다.”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부모님께 무작정 손을 벌릴 수 없어 1차시험이 끝난 뒤 대학 고시반에 등록했다.”고 말했다.수험생 김모(31)씨는 “고시촌의 공부환경이 나빠지고,정보수집이 쉽다는 장점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시험이 임박했을 때만 고시촌에서 생활하고,시험이 끝나면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는 지방출신 수험생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고시촌의 수험생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직후에도 급격히 줄어들었던 적이 있어 고시업계에서는 제2의 불경기를 걱정하고 있다. ●그래도 출혈경쟁 자제해야 고시촌을 떠나는 수험생은 늘고 있는데 고시관련 업체는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수험생을 주고객으로 하는 신림동 식당과 서점 등은 무모한 ‘출혈경쟁’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고시관련 서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자,그동안 10∼20%까지 할인해 주던 고시관련 서적을 모두 정가에 판매하고 있다.한 서점 관계자는 “기존에 치열한 할인경쟁으로 서점의 수익성이 나빠졌다.”면서 “도서정가제를 지키는대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시식당 50여곳도 지난 1월말 부터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한달 밥값은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식권은 100장당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각각 올렸다.식권 한 장당 2200원꼴이다.식당을 운영하는 최모(62)씨는 “고시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지난 6년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해 적자운영중인 식당이 대부분”이라면서 “식당의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험생 박모(29)씨는 “식당과 서점이 가격을 인상했지만,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수험생 중심으로 인식전환 고시학원들은 보다 많은 수험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비용 저효율’로 수험생들의 불만을 샀던 고시원과 원룸 등도 내부공간을 수리하거나 가격을 인하하는 등 ‘수험생 붙잡기’에 나섰다. 유명강사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그동안의 운영시스템에서 벗어나 수험생들의 요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학원들은 수험생 중심의 ‘맞춤형 강의’를 개발하는가 하면 내년도 사법시험 변화에 대비해 전문강사 등을 미리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학원 관계자는 “기본강의와 집중강의,판례강의,조문정리강의 등 수험생들의 학습수준 등을 고려한 세부강의를 마련하고 있고 시험시기별로 다양한 강의내용으로 종합반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내년도 사법시험부터 어학선택과목이 토익과 텝스(TEPS) 등 공인검정기관에서 인증한 영어성적 제출로 대체됨에 따라 기존의 고시영어강사 대신 토익이나 텝스 등의 전문강사를 섭외해 강의를 개설했다.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수험생들의 신뢰를 얻는다면 고시촌을 찾는 발길도 다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CEO 칼럼]守城의 어려움

    ‘장자’의 ‘달생편(達生篇)’에 재미난 우화가 있다. 옛날 어느 나라에 기성자(紀省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는 일이 투계 조련사로서 당대의 명인이었다. 당시 임금이 닭싸움을 좋아하여 그에게 닭 한 마리를 주며 최고의 싸움닭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맡긴 지 열흘이 지나자 사람을 보내어 어떻게 되어가는지를 묻자 “아직 멀었습니다.너무 우쭐대고 있지요.”라며 돌려보냈다.또 열흘이 지났을 때 시종이 와서 “이제 좀 좋아졌겠지?”라고 묻자 “아직도 한참 멀었습니다.다른 싸움닭을 보면 허둥대거든요.”또다시 열흘이 지나서 시종이 “이번엔 어떤가?”하고 물었더니 “아직도 눈이 성을 내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나자 “이제는 쓸만해진 것 같습니다.다른 싸움닭이 울어도 허둥대지 않고,멀리서 보면 꼭 나무로 깎아 만든 닭처럼 되었지요.그렇지만 이 닭은 다른 투계에게 보여주면 아무리 센 닭도 금방 도망쳐 버리지요.”라며 그 닭을 넘겨주었다. ‘장자’는 ‘허정무위(虛靜無爲)’를 우화로 꾸며 사람들이 마음을 비워 우주의 본체인 도(道)와 합해져야 한다고 했다.이를 방해하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며 감정이다.‘부귀명리(富貴名利)’를 동경하면서 ‘희로애락’으로 번뇌하는 마음이야말로 인간을 왜소하게 만든다는 것이 장자의 주장이다.현실사회의 각종 사건들이 모두 욕심에서 생긴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은행과 각종 금융기관들이 문을 닫았다.도산한 기업들이나 워크아웃,법정관리,화의로 고생한 기업들 중에는 참으로 좋은 기업들이 많았다.1세 창업자들이 열심히 가꾸어 키운 기업을 후계자들이 공장증설·기업인수·해외투자 등 과욕을 부리다 망쳐버린 것이다. 창업자들은 어쩔 수 없이 싸움닭처럼 싸우고 도전하며 기업을 키웠다.후계자들은 더 키울 능력이 없으면 자신을 억제하며 수성(守城)을 해야 될 것이다.수성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데올로기의 문제는 20세기 말에 거의 정리되었지만 의술의 발달로 인한 고령화,IT(정보기술)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인터넷화,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한 유전자 식품·신약 개발 등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타면서 기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수성을 하는 지도자는 그 지위에 마음 쓰는 것보다 그 지위에 앉을 만한 실력을 쌓도록 힘써야 하고,남이 알아주는 것에 마음쓰기보다 사람들이 알아줄 만한 자질을 키워야 한다. 마하트마 간디처럼 인내,온화함,수용,배움의 자세,친절,열린 마음,일관성,성실성을 갖춰야 한다.간디는 “나는 보통 사람 이상도 아니고 비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또 결코 환상을 좇는 사람도 아니다.나는 단지 실용적인 이상주의자라고 주장한다.또 내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룩할 수 있었던 것들을 특별한 재능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없고 누구나 내가 가졌던 것과 같이 희망과 신념을 일구어 나간다면 나와 똑같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기업가들 스스로 열심히 수련하여 자신을 ‘목계(木鷄)’ 같은 지도자를 만들어 기업을 지키고,나아가 정치지도자들도 자신들을 벼리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부드러운 대화를 하면서도 위엄있게 개혁을 추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중심국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김 종 욱
  • 韓銀, 환·채권시장 긴급개입

    북핵 문제와 SK쇼크 등으로 불안한 외환·채권시장에 13일 정부와 한국은행이 긴급 개입했다.한은은 채권금리 급등과 투신의 환매사태에 대응해 2조원 규모의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현금을 지원했다.또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풀어 환율 추가상승을 막았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주가 등이 급등락하는 가운데서도 일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254.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막바지에 크게 하락,전일대비 0.60원 오른 1245.60원에 마감됐다.국고채(3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 오른 5.24%를 기록,안정세를 보였다.외국인들이 한국경제를 보는 잣대로 인식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미국국채 대비)도 홍콩시장에서 전일 2.15%보다 0.40%포인트 떨어진 1.75%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7포인트가량 하락,514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시장 마감을 앞두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약보합권으로 올라서는 등 장중 등락폭이 컸다.지수는 어제보다 0.03포인트가 하락한 531.78로 마감됐다.코스닥지수도 등락을 거듭하다 0.76포인트 떨어진 36.07을 기록했다. 또 국책은행들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산업은행은 앞으로 자금시장 불안에 따라 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거래기업의 사정에 따라 만기 1년 이내의 단기대출을 3∼5년짜리의 장기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기업은행은 최근 금리 급상승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할인전용 어음보험’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어음할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또 5%대의 저금리 혜택을 주고 신용보증기금은 보험인수한도 우대와 함께 기존 어음보험보다 10% 정도 보험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강동형 김태균기자 yunbin@
  • 대우·현대처리 전문가 제시한 ‘SK해법 7가지’“오너를 믿지 말라”

    ‘SK글로벌 쇼크’가 대우·현대 사태처럼 그룹 전체 위기로 전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채권단의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높다.과거 대우·현대 부실을 직접 처리했던 금융당국과 은행 담당자들은 종전 경험을 바탕으로 SK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7가지 충고를 내놓았다. ●금융권 내부의 ‘반(反) 하나은행 정서’ 시급히 해소하라 SK글로벌의 회생을 위해서는 채권단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지원이 필수적이다.그러자면 주채권은행의 리더십과 채권기관 설득노력이 절대적이다.전체 채권자의 75%가 찬성해야 지원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우자동차,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 등 숱한 부실기업을 처리해오는 동안,하나은행은 채권단 안에서 점수를 많이 잃었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하나은행이 그동안 다른 기업 처리 때마다 수익성 논리를 앞세워 번번이 채권단의 발목을 잡아왔다.”면서 “이같은 채권단 내부의 불신을 시급히 해소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K채의 환매동결은 안 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임원은 “대우사태 때는 워낙 대우채 환매규모가 천문학적이어서 어쩔 수 없이 동결조치를 취했지만 지금은 시장흐름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환매동결조치를 취할 경우 그로 인한 손실부담을 정부가 떠안게 되고 오히려 불안심리를 더 자극,환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채권단 설득에 전력을 다하라 현대 처리를 도맡았던 이연수(李沿洙·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전 외환은행 부행장은 “현대와 대우 모두 해외채권단 설득이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면서 SK글로벌의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외채권단을 최대한 설득해 국내 채권단과 보조를 맞추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때로 해외 채권단들은 ‘디폴트(채무불이행)선언’ 운운하며 자기네 빚을 빨리 갚아달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쉽게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국내 채권단이 신규 지원한 돈으로 해외채권단의 빚을 갚는 행위는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철저히 실사하라 한 시중은행 임원은 “SK글로벌처럼 해외사업이 많고 브랜드 유명도가 있는 대기업은 현지금융을 많이 쓰기 때문에 본사에서 부채규모가 정확히 잡히지 않을 수 있다.”면서 “허술한 실사로 채권단 지원안과 기업 자구계획안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시간을 끌어야 했던 대우·현대 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회생가능성 있다고 판단되면 채권단은 과감히 지원하라 실사 결과,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채권단은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회생 판정 후에도 일부 채권기관은 채권을 회수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거나,찔끔찔끔 지원하는 바람에 기업 회생이 지연된 전례도 많다.”고 꼬집었다.물론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퇴출해야 한다. ●오너에 끌려다니지 마라 대우사태 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라는 생소한 제도를 도입해 돌파구를 마련했던 이성규(李星圭·국민은행 부행장) 당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은 “기업이나 오너들은 늘 채권단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계열사가 망하면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국가경제가 무너진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정부와 채권단이 자체 상황판단을 정확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이 제출한 자구안의 실현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고,오너에게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수 차례 자구안을 수정발표했던 대우·현대의 전례를 의식해서다. ●정부 ‘조율사’ 역할에 인색하지 마라 우리은행 김종욱 부행장은 “채권기관들이 당장 눈앞의 이해득실보다는 국가경제를 우선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채권기관간의 이해관계가 워낙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정부의 조율 역할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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