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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보도국 워싱턴지국장 鄭泳根△기술연구소 준비위원 鄭明烈 ■ 일간스포츠 △편집국 수석부국장 겸 야구부장 장윤호△기획조정실 뉴미디어전략팀장 정경문△〃 뉴미디어전략팀 전문위원 고강훈△〃 신사업추진팀장 황동일△〃 컨텐츠발전연구팀장 최규섭 ■ 대구MBC △이사 겸 편성제작국장 全炳哲△기술국장 李東雄△아트센터 건설본부장 金東澈△플러스 사업국장 金文澳△보도국장 金在植 ■ 한국전력기술△기획처장 李鎭扶△재무관리처장 李貞烈△플랜트사업개발처장 朴萬生△사업관리기술처장 韓在凞△원자로설계개발처장 白主鉉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디지털생산시스템본부) △마이크로유체팀장 姜景太(지속가능기술본부)△본부장 겸 에코시스템팀장 金景洙△에너지시스템팀장 金泳律△청정시스템팀장 趙桂民(섬유소재본부)△스마트섬유팀장 金泳奎△에코섬유팀장 崔恩京(로봇기술개발본부)△본부장 겸 운동·메카니즘연구팀장 李浩吉△센서·인식연구팀장 白文鴻△제어·지능연구팀장 金弘錫(디지털응용기술연구단)△단장 겸 디지털일렉트로닉스팀장 겸 디지털바이오닉스팀장 崔然洙△디지털정보처리팀장 全賢愛△에너지이노베이션팀장 金鍾碩 ■ 안동대 △교무처장 이덕승△학생〃 김창식 ■ 제일화재 △인터넷영업부문 이사 李基榮 ■ 외환은행 ◇카드사업본부장△케빈 니본
  • 정부·경제硏 ‘中쇼크’ 진단 “올게 온 것… 경제 미래부담 덜었다”

    ‘중국 쇼크’로 금융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지만,정부와 대부분 전문가들은 ‘곪기 전에 터졌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 경제의 미래 부담을 덜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그러나 대중(對中) 수출둔화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과 중소기업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고(高)유가까지 겹쳐 ‘3대 악재’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이에 대비해 민간 경제학자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했다.금리도 당분간 동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정책방향 수정 안한다”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중국 쇼크의 파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일부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경(硬)착륙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으나 그렇게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대부분 참석자들은 “중국경기가 전반적인 과열이라기보다는 일부 산업의 과잉투자로 인한 부분적 과열”이라고 진단한 뒤 “소비자물가도 식료품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이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중국경기가 급랭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박 차관보는 “중국이 올 1·4분기에 9.7%의 성장을 한 것으로 봐서는(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자바오 총리 발언에 따른 금융시장 쇼크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기존의 거시정책 방향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경기 급랭·금리인상 가능성 낮아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중국쇼크가 다소 과장됐다.”고 진단했다.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선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고돼 왔으며 올들어 은행의 지불준비율을 두 차례나 올리는 등 구체적 행동까지 나섰다는 것이다.정 전무는 “이번 신규대출 동결조치가 효력을 발휘하면 일부 과열현상에 적절히 제동을 걸어줌으로써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음주께는 연착륙 여부가 얼추 판가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대출중단 조치의 효력이 없다면 금리인상이라는 최후수단까지 동원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도 “중국은 과거 우리나라나 일본과 달리 생산성 개선 속도가 실질임금 상승률을 웃돌고 있어 경착륙 위험이 심각하지 않다.”며 일각에서 거론하는 ‘중국발 제2의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설명이다.금리 차를 노린 외국자본이 대거 유입돼 환율을 자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 제약 풀어줘야 대외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동원할 정책카드가 없다는 데 우리 정부의 고민이 있다.정 전무는 “현재로서는 추경 편성 등 재정정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추경은 가급적 빨리,규모도 최소한 지난해 수준인 7조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윤 실장은 “중국경제의 버블이 전 산업으로 확대되기 전에 대응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 경제의 충격흡수 능력을 높여줄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중국과 달리 미국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미미할 것으로 보여져 우리나라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윤 실장은 “시중 부동자금이 생산으로 연결되도록 기관투자가의 제약을 과감히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휴대폰 송금도 ‘구멍’

    이동통신업체의 휴대전화 가상 계좌서비스에서 은행예금이 불법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SK텔레콤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SK텔레콤의 ‘네모’(NEMO) 서비스를 통해 조흥·외환·우리·한미·하나·대구 등 6개 은행 고객 11명의 계좌에서 20만∼1000만원까지 총 3600만원의 돈이 K씨와 L씨 등 4명의 계좌로 몰래 인출된 것이 드러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네모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가 서비스 신청과 함께 은행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송금 및 직불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편리하지만 휴대전화와 은행계좌 가입자가 달라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인증서 등 안전장치가 없어 보안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범인은 피해고객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고객정보를 불법 입수한 뒤 휴대전화로 네모 서비스에 가입해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일단 피해고객에게 피해액 전액을 되돌려주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현금인출·계좌이체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중국發 ‘긴축 쇼크’

    ‘중국 쇼크’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종합주가지수는 중국발(發) 악재와 미 증시의 급랭으로 26포인트나 급락,870선으로 밀려났다.원·달러 환율은 14원 이상 올라 달러당 1170선을 돌파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22포인트 떨어진 890.61로 출발한 뒤 낙폭이 커져 26.42포인트(2.92%) 하락한 875.41로 마감됐다.금리인상 우려감이 확산돼 미 나스닥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한 데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 시사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코스닥지수도 22.66포인트(4.73%)나 떨어진 456.04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6.2원이나 오른 1172.6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며,14.3원 오른 1170.7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수년간 초고속 경제성장가도를 달려온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긴축정책을 시사한 데 이어 5월1일까지 4일간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혀 세계경제에 충격파를 던졌다. 중국의 거품경제에 대한 우려가 담긴 원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전환한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켜 뉴욕·홍콩·타이완 증시 등 전세계 주가를 대폭 끌어내렸다.구리·금 등 국제 원자재와 채권 값의 하락을 불러 국제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중국 경제 성장의 최대 수혜자들로 꼽히는 인접 아시아 국가들에 파장이 컸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는 29일 2.62% 떨어졌고,홍콩 항셍지수는 1.51%,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는 1.01%,태국 증시는 1.95% 각각 하락했다.앞서 28일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는 원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며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2.12%,다우지수가 1.29% 급락했다. 중국 교통은행과 상하이푸둥발전은행,중국초상은행,선전발전은행 등은 다음달 1일까지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유럽 순방에 앞서 원 총리가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해 아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이어 나온 첫번째 실제 조치다. 중국은 올 1·4분기 9.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초고속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석탄·전력·원유 등 원자재 부족에 시달리면서 경기과열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세진 김미경기자 yujin@˝
  • 이번엔 하이트 맥주?

    한국 주식시장에서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식욕’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급기야 국내 1위 맥주회사인 하이트맥주에도 손을 뻗쳤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템플턴은 지난 20∼21일 하이트맥주 주식을 장내에서 집중 매집,5.01%의 지분을 확보했다.20일에 4.89%를,나머지는 21일에 사들였다. 템플턴은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에 ‘지분율 5% 초과’(5%룰)에 대한 의무공시를 통해 순수한 ‘투자 목적’에서 하이트맥주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적대적 M&A 등 다른 의도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업계와 주류업계에서는 템플턴의 대량 지분 매입에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우선 투자목적이라는 매집 동기가 논란거리다.소버린자산운용과 SK 사이에서 최근까지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서도 볼 수 있듯 투자목적이 M&A(인수·합병) 시도 등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템플턴은 SK사태에서 같은 외국계인 소버린측을 지원하면서 이른바 ‘우호지분’ 역할을 했었다. 템플턴은 또 삼성중공업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2대 주주(지분율 10.03%)로 떠올라 ‘M&A 의혹’을 사고 있다.이밖에 현대산업개발(19.59%),삼성정밀화학(18.16%),LG생활건강(10.55%) 등 11개 알짜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큰손’으로 부상해 투자수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템플턴의 하이트맥주에 대한 지분은 5% 이상 보유한 다른 기업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M&A 시도 가능성이 다른 어떤 사례보다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하이트맥주의 현재 지분구도 때문이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만 볼 때 하이트맥주의 전체 주식 중 5% 이상 보유한 대주주들의 보유지분을 합하면 65%에 육박한다.템플턴의 등장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 현재로 보면 5% 이상 대주주 보유지분이 60% 정도였는데 시장에서 거래되는 40% 중 5%를 템플턴이 매집한 것이다. 하이트맥주의 오너이자 공동대표인 박문덕 회장의 개인 지분은 18.46%다.여기에 계열사인 하이스코트 지분(10.83%)과 특수관계인 지분(5.44%)을 더해도 박 회장의 직접적 영향력 아래에 있는 지분은 34.73%에 불과하다. 하이트맥주의 2대 주주는 덴마크의 세계적 맥주회사 칼스버그다.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에 시달리던 하이트맥주는 칼스버그에서 자금을 유치했다.현재 칼스버그의 하이트맥주 지분율은 자회사 보유분을 포함해 25%에 이른다. 결국 ‘34.73% 대 25%’라는 대주주들의 지분 구도가 관심을 끄는 상황에서 2대 주주인 칼스버그가 외국계라는 점이 M&A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낳고 있는 것이다. 칼스버그와 템플턴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만약 손을 잡는다면 두 회사의 연대 지분은 당장 30%가 된다. 아울러 템플턴의 ‘5.01%’는 하이트맥주의 전체 지분 구도에 새로운 외국계 투자회사의 등장이라는 ‘독립 변수’를 부여했다.만일 또 다른 템플턴이 등장한다면 당장 외국계 대주주의 연대 지분율은 35%선을 넘게 돼 하이트맥주 오너가 움직일 수 있는 지분(34.73%)을 앞서게 된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칼스버그와는 외자유치 이전부터 기술 제휴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본사의 동의없이 지분을 매각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면서 “템플턴이 M&A 의도를 갖고 주식을 매집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주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의 투자 목적이란 말은 상투적인 표현”이라면서 “진로 인수 의도를 공식화한 대한전선도 처음 채권을 사들일 때는 ‘순수 투자목적’이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펀드들이 초기에는 투자 목적으로 들어오지만 지분 구도에 따라 언제든지 M&A를 시도할 수 있다.”면서 “경영권 획득이 아니더라도 M&A 경쟁을 통해 주가를 올리려는 계획된 의도일 수도 있어 이들 기업의 주가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車영업사원들 ‘3苦’에 운다

    GM대우차 서울 방배영업소에 근무하는 박성혁(34) 과장은 요즘 한숨이 절로 나온다.국내 자동차시장의 내수불황으로 인해 판매실적이 너무나 저조하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올들어 매달 평균 2대 정도의 승용차를 팔고 있다.작년까지만 해도 한 달에 최소한 3대씩은 판매했지만 최근들어 1대가 준 셈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입도 크게 줄었다. 그는 판매수수료(대당 70만원)와 인센티브(30만원)를 합쳐 고작 170여만원을 집에 가져다 준다. 박 과장은 “3월 이후부터 신차 출시도 이어지고,특소세 인하라는 호재도 있고,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이번달에 기대가 컸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시장상황이 더 나빠진 것 같다.”며 푸념했다. 자동차 영업사원들은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거듭하는 이유로 세가지를 꼽고 있다.우선 고객들의 신용경색을 주요인으로 든다. 서울 강북지역에 위치한 현대차 영업소 직원은 “차 살 자격이 되어도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같은 시기에 보증인을 구하지 못해 차량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한 달에 서너건 이상이 될 정도로 많다.”면서 “한 달에 10대를 판다면 그중 아무 문제 없이 출고되는 경우가 한두건에 불과할 정도로 고객들의 신용과 보증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도 판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유가는 자동차의 대차 수요를 감소시키고,유지비 부담에 따른 운행거리를 줄어 들게 한다.운행거리 단축은 그 만큼 자동차의 보유기간을 길게 만들어 곧바로 판매감소로 이어진다. 여기에다 청년실업도 대차수요 못지 않게 중요한 신규수요 감소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영업사원들의 팀워크 플레이 강화,전시장 차별화 등의 고육책을 쓰고 있지만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내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자동차 재고는 점차 늘어만 가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재고량은 지난 20일 현재 현대차 6만 3289대,기아차 2만 2237대,르노삼성차 7350대,GM대우차 3743대,쌍용차 6641대 등 총 10만 3260대에 이른다.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분기의 12만대 수준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11만 8500대)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3월 말(10만 2811대)보다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적정재고치(10∼15일 출고분)인 5만∼6만대를 크게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쌍용차의 한 영업사원은 “신용불량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특소세 인하나 신차 효과 등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토지 개발이익 환수 8.8%뿐”

    지가차익의 대부분이 사유화되고,개발이익으로 환수되는 비율은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연구원 정희남 연구위원이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토지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 80년 우리나라 지가 총액은 135조원이었으나 2001년에는 1419조원으로 21년 동안 1284조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이익환수액은 지가차익의 8.8%인 113조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개인의 이익으로 돌아가 부동산 투기가 만연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지문제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는 가용 토지의 만성적인 부족현상 때문으로,우리나라의 도시용지 비율은 5.6%로 영국(13%)과 일본(7%)에 비해 크게 낮다.”고 강조했다.또 지난 97년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대부분의 개발이익환수제도가 폐지 또는 완화된 것도 토지문제를 야기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위원은 “공영개발사업의 경우 개발이익의 77∼97%가 공공에 귀속되나,민간개발사업은 충분한 기반시설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발이익이 건설업체와 주택 분양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대학도시,지역특구에 대한 국가지원,도시용지의 원활한 공급,불로소득 사유화 방지대책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개발이익의 경우 토지의 보유·이용·처분 등 단계별로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G7 ‘중국 끌어안기’ 고민

    세계경제의 새 거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끌어안을 것인지를 놓고 G7(서방 선진 7개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G7의 고민을 반영하듯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담에서는 중국 경제의 잠재력과 중국 경제가 잘못될 경우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미칠 위협 등 중국 문제가 매우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24일 워싱턴에서 G7 재무장관회담이 끝난 뒤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은 미국 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름이 밝혀지지 않을 것을 요구한 또다른 재무부의 고위관리는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인해 중국을 끌어들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미래 어느 시점에는 중국을 일부라도 참여시키는 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중국을 G7에 끌어들이기 위한 시간예정표같은 것은 아직 없으며 또 중국의 G7 가입은 미국이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G7 전체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G7이 중국을 좀더 껴안고 중국과의 대화를 강화할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G7은 이미 지난해 9월 두바이 회의를 마친 뒤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중국이 이를 철저히 무시,외환시장이 요동치고 미 달러화가 더욱 곤두박질치는 쓴 경험을 한 바 있다.또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세계 원자재를 싹쓸이해가면서 원자재를 구하기 힘들어진 다른 나라들의 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것도 G7이 중국을 제도적인 대화의 틀 안으로 끌어들여야만 하는 한 이유가 됐다.니콜러스 사르코지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중국이 세계 철강의 25%를 혼자 소비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4배로 늘릴 것이며 아시아 각국은 이같은 성장이 제공하는 기회를 잡도록 해야 한다고 24일 촉구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신한·조흥·우리등 6개 시중銀 페타코 부도 500억대 손배소

    신한·조흥 등 6개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10월 발생한 국내 최대 석유수입업체인 페타코의 부도사태에 따른 손실책임을 놓고 스탠다드차타드 등 외국계 은행 및 선박회사들과 500억원대 소송을 벌이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신용장(LC)에 대한 서류하자 등과 관련된 효력발생 문제를 놓고 110억원대의 피해금액에 대한 배상을 서로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중이다. 우리은행 등도 페타코 사태와 관련해 선박회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은행별 손배소 규모를 보면 신한이 11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조흥 100억원,우리 90억원,하나·외환 각 70억원,국민 60억원 등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금 수입 ‘사상 최대’

    올 들어 금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크게 늘었다.특히 올 1·4분기의 수입액은 외환위기 직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1997년 1분기를 능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금 수입액은 15억 7000만달러(130t)로 지난해 1·4분기보다 229.7% 증가했다. 이는 97년 1분기(14억 2000만달러)의 기록을 깬 최고액이다.우리나라가 주로 ‘골드바’ 형태로 금을 들여오는 국가는 홍콩,영국,호주,스위스,중국 등이다. 보세가공 형태로 수출되는 금도 크게 늘어 3월까지 수출액은 14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94.9% 증가했다. 금 수출입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7월 금 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2년동안 한시적으로 면세해 밀거래가 양성화됐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달러화 국제가치가 떨어지자 국제 투기자금이 금이나 원유로 몰리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1만弗이상 해외송금 3년동안 11배 늘어나

    건당 1만달러 이상의 증여성 거액 해외송금이 3년만에 11배로 급증했다.전체 해외송금에서 1만달러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3년전 10%에서 45%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 개인의 증여성 해외송금액은 54억 5000만달러로 전년 46억 4000만달러에 비해 17.5%가 증가했다.증여성 개인송금은 1997년 24억 7000만달러였으나 98년에 외환위기 충격으로 14억 2000만달러로 줄었다가 99년 21억 3000만달러,2000년 29억 2000만달러,2001년 33억 5000만달러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또 올 1∼2월에 건당 1만달러 이상의 증여성 개인송금은 4억 1900만달러로 3년전인 2001년 같은 기간의 3700만달러에 비해 11.3배로 불어났다.이에 따라 1만달러 이상 개인송금의 비중(1∼2월 기준)은 2001년 10.1%였다가 2002년 13.8%,2003년 41.2%,2004년 45.1% 등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환銀 ‘론스타 친정체제’ 구축

    미국계 펀드 론스타가 지난해 8월 외환은행 인수 이후 계속해 온 ‘옛 경영진’ 거세작업을 마무리하고 외형상 친정체제를 확실히 구축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이달용 외환은행 부행장이 돌연 사표를 냈다.형식은 자진 사임이지만 사실상 론스타의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은행 안팎의 평.특히 이 부행장은 이강원 행장 등 앞서 나간 임원들과 달리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기존 임직원 물갈이,외환카드 정리 등에 앞장섰던 인물이다.이에 따라 론스타 인수 이전부터 있었던 임원 가운데는 현용구(개인고객사업본부장),민형식(기업고객사업본부장)상무 등 2명만 남게 됐다.이들이 사업담당 임원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의 정책이나 재무,인사 등은 전원 론스타측 인사들로 채워진 셈이다. 이 부행장은 지난 2월 로버트 팰런 행장이 부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연착륙 과정을 실무에서 진두지휘했다.그러나 행장 직무 대행까지 한 등기임원으로 사실상 수석 부행장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 자리는 리처드 웨커 수석부행장이 차지했다.허울뿐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직함만 주어졌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핵심부서에 외환은행 출신이 앉아 있는 것을 불편하게 판단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이 부행장의 사임은 자의반,타의반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특히 팰런 행장의 취임 이후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나랏빚 165조 7000억

    지난 한해 동안 나랏빚이 32조원가량 늘어나 국가채무가 170조원에 육박했다.국민 1인당 345만원,4인 가족 기준으로 가구당 1300만원가량의 나랏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국가 채무(국제통화기금 기준)는 165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조 1000억원(24.0%)이 늘었다. 이는 공적자금 상환관련 채무가 14조 4000억원이나 늘어나고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과 관련한 채무도 12조 800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회수가 어려운 공적자금은 49조원으로 지난해 13조원(원금 기준)에 이어 올해부터 3년간 해마다 12조원씩 늘어 오는 2006년에는 전체 나랏빚이 2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이로써 국민 1인당 나랏빚은 지난해 인구 4792만명을 기준으로 345만 7000원에 달해 2002년 280만 4000원(인구 4764만명 기준)보다 크게 늘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미국·일본에도 뒤진 설비투자

    우리나라와 같은 중진국이 성장하려면 소비보다 투자 비중을 늘려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그런데도 외환위기를 겪은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총생산(GDP)대비 설비투자비율은 1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평균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외환위기 전 4년간 13.8%보다 낮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 미국이 9.3%에서 12.3%,일본이 12.6%에서 13.5%로 각각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한창 왕성하게 투자해야 할 한국이 어느덧 미·일보다 ‘조로증’을 보이고 있다. 이런 투자부진 추세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어온 데 심각성이 있다.작년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은 거의 매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수출 증가에 힘입어 이번 2·4분기 중에 겨우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침체로 올 한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공장들이 풀 가동되는데도 설비투자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은 ‘이상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한마디로 현재 시설만 계속 돌릴 뿐 투자 연기나 지체 현상이 만연화되고 있는 셈이다.이렇게 기업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임금 상승과 경직된 노사 관계,불투명한 정국 등 한국의 구조적 요인이라는 점을 우리는 모두 직시해야 한다.이제 거여(巨與)체제가 들어서 정국의 안개가 어느 정도 걷혀진 시점에서 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을 하도록 정부나 여당은 지원해주어야 한다.국내에서 연구소나 공장을 짓겠다면 이를 적극 허용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계속 규제만 내세우며 딴죽을 걸다가는 기업들은 외국으로 나가버려 경제회생과 일자리 만들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 [사설] 中企發 금융불안 예사롭지 않다

    중소기업 위기로 촉발된 금융 불안이 우리 경제를 뒤흔들 것이라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이달 들어서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모두 3차례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내수 침체와 원자재난에서 비롯된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부실 급증,금융 불안,고용 악화로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일시적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통해 종합대책 마련에 돌입한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된다. 중소기업의 평균 가동률이 13개월째 70%를 밑돌고 있고,대출금 연체율이 2.8%로 대기업의 4배에 이르는 등 중소기업들은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금융회사들이 대출금 회수에 들어가면서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대출금을 떼이지 않으려고 자금 회수에 돌입한 금융회사의 사정도 이해하지만,자칫하면 살릴 수 있는 기업까지 도산하도록 만드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고 본다.금융회사들은 담보 능력만 따질 게 아니라 사업성과 일시적인 자금난인지 등을 광범위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견실한 기업의 도산은 금융회사뿐 아니라 국가 경제적으로도 손실이다.게다가 신규 일자리의 70%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책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경제는 ‘심리’이자 ‘흐름’이다.지금처럼 돈 가진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분위기에서는 소비가 살아날 수 없다.가진 사람들이 쌓아둔 돈을 쓸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그래야만 없는 사람에게도 배분이 된다.˝
  • 중국산 오토바이 저가공세

    국내 오토바이 시장이 한국,일본,중국 등 3각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국내 오토바이 시장은 대림자동차공업,효성기계공업이 연간 10만여대의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혼다,야마하 등 일본 업체가 올해 1만여대의 판매를 목표로 맹추격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산 저가 오토바이가 공식 수입돼 다음달부터 시판될 예정이어서 국내 오토바이 생산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효성기계공업이 법정관리상태에 있는 등 국내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에 ‘황사 주의보’가 내려진 셈이다. 부동산·부직포 생산업체인 삼일글로벌㈜은 22일 중국 1∼3위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론신,진키,종센 등 3개 업체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한 오토바이를 직수입,다음달부터 대량판매에 들어간다. 중국은 300여개의 제조업체들이 연간 1000만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오토바이 생산국으로 이 가운데 1위인 론신은 연간 200만대를 생산,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업체인 ‘엔진 엔지니어링’이 설계한 모델은 배기량별로 50∼250㏄까지 150종에 달하며 가격은 기존 국산 제품에 비해 20∼30% 싸게 공급될 예정이다.예컨대 국내 오토바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110㏄의 경우 국산 오토바이는 159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중국오토바이는 129만원에 판매된다. 삼일글로벌은 올해 국내 오토바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30%로 잡고,3만대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오토바이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전 30만대에 달했던 국내 오토바이 수요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국내 오토바이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일본제품이 거대한 유통 및 서비스망으로,중국산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경우 국내 업체들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론] “바보야, 이젠 경제야”/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도 92년 미국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총선 후 우리 정부의 정책 초점도 이념에 상관없이 경제살리기,좀 더 구체적으로는 투자활성화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 소설의 제목처럼 총선 잔치는 끝났다.이제는 경제다.오랜만에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은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은 앞으로도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일각의 관측처럼 분배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매체들은 연일 총선 후의 정책방향에 관한 여론조사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17대 국회 출범과 함께 분배와 형평 그리고 친(親)노사 정책의 재부상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사전에 듣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정부정책의 초점은 어디에다 맞추어야 할까.이 질문을 접할 때마다 지난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생각난다.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에 맞선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는 “바보야,이젠 경제야”(It’s economy,Stupid)라는 짧은 캠페인 문구로 경기침체로 실업을 우려하던 미국의 유권자들을 움직였다. 일약 40대의 아칸소 주지사가 미국의 4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것이다.그는 집권 후 사회보장 예산을 삭감하는 등 진보적인 민주당의 전통을 버리고 오히려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컸던 신자유주의 노선인 금융자율화(Financial Liberalization)정책을 적극 추진했다.이로 인해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경제는 힘차게 부활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도 이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다름 아니라 총선 후 우리 정부의 정책 초점도 이념에 상관없이 경제살리기,좀 더 구체적으로는 투자활성화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구조적인 축소 균형으로 급속히 전환되었다.올 들어 예상대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이러한 추세를 웅변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과거 같으면 수출 주도로 경기회복이 진행되면 기계류와 원자재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었다.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투자가 부진해 수입수요가 유발되지 않고 고용도 개선되지 못해 무역흑자폭만 필요 이상으로 누적되어 오히려 원화절상 압력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구조조정에 성공한 대기업들은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등 주가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다.미래의 새로운 성장산업을 찾아 선행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중소기업들은 높은 인건비 부담과 내수부진 그리고 자금경색의 ‘3중고’로 투자는커녕 생존에 급급한 실정이다. 다만,그동안에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1999년 이후 정보기술(IT)버블,2001년 이후 가계신용버블로 이러한 추세가 가려져 있었을 따름이다.더욱 우려되는 점은 중국의 급부상으로 국내 투자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지난해 말 경제개발이 시작된 1950년 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총 자본스톡이 감소하였고 제조업의 일자리 수도 줄어들었다.국민소득 2만달러 고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한가롭게 우리가 ‘분배가 먼저냐 성장이 먼저냐’라는 논쟁을 할 여유가 있겠는가.그럴 여유가 없다.하루빨리 정부는 미국 민주당의 전 클린턴 정부와 같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인 기업활력 회복에 매진해 고용을 증대하고 궁극적으로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 [꼬불 꼬불 뒷골목] 제주의 ‘원조명동’ 칠성로

    제주시 칠성로는 동쪽으로 산지천 입구 성안보석에서 서쪽으로 개성연출미용학원까지 약 1.5㎞ 구간이다.일제 강점기 때부터 근대적 형태의 상점이 들어서 제주상권의 원조로 알려진 칠성로는 8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의 ‘명동’이었다.이 곳에 가면 아무거나 먹고 살 수 있었고 구할 수 있었다. 광복 후 제주 최초의 다방 ‘파리원’이 들어선 곳도,유명 잡화점 ‘갑자옥’이 자리했던 곳도 이곳이며,인쇄소의 효시인 제주인쇄소와 최초의 목욕탕인 일출목욕탕,최초의 사진관인 월광사,최초의 서점인 우생당도 이 곳 언저리에 터잡았다. 1969년 제주 최초의 병원급 민간 의료기관인 나사로병원이 개설된 곳도,1973년 제주 최초의 백화점인 아리랑백화점이 들어섰던 곳도 바로 칠성로다.동백·은성·금성·금탑·이어도·무지개·청탑·정·정원 등 다방 10여개가 몰린 탓에 모든 약속도 주로 칠성로에서 이뤄졌다. 이러한 ‘최초’ 기록들은 칠성로가 산지항과 관청지역인 관덕정 광장과의 연결도로로 하루 유동인구가 1만명에 육박하리 만큼 장사 잘 되는 ‘노다지 장소’였기 때문이다.일등 상가로의 지위뿐 아니라 1951년 1·4후퇴 직후에는 피란온 문화·예술인들의 사랑채로 이용되면서 제주의 문화·예술을 꽃피운 장소로도 유명하다. 제주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최현식(79)씨는 “피란 문인들 가운데 ‘백치 아다다’의 계용묵,아동문학가 장수철,청록파 시인 박목월,그리고 김상일·이희철·김영삼·문덕수·김성환·함동선 등은 수시로 칠성로 동백다방과 우생당서점에서 제주 문인들과 시낭송회와 문학작품합평회,문학의 밤을 열어 4·3 여파로 단절의 세월을 보내고 있던 도내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관심과 열정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택지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90년대 들어 거주지와 상권이 신제주와 광양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칠성로는 이전의 화려한 빛을 뒤로 한 채 쇠락하기 시작했고,더구나 97년 외환위기에 몰리면서는 떠나는 상인들까지 생기는 공동화(空洞化)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지금은 골목 아닌 골목으로 변한 이곳에서 소매업 95곳,오락문화 16곳,음식업 21곳 등이 하루 2만명 정도의 유동인구를 상대로 영업 중이다.이 중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매장은 옷가게인 의류점들로 데코·라코스떼·이동수·아스트라·휠라·닥스·온앤온·줄리앙·블루페페·비키·지오다노·조이너스 등 익히 알려진 중고가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부터 ‘영캐주얼’‘무료입장’ 등 중저가 매장까지 57개 매장이 안간힘을 다해가며 버티고 있다. 금강제화 강남한(56) 사장은 “멀지 않은 곳에 이마트·월드밸리 등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고,공항과 부두에 내국인 면세점까지 생겨 칠성로 상인들에게 버거운 상대는 한둘이 아니다.”라고 푸념했다. 무너져 가는 상가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99년 6월 상가대표 120명이 ‘칠성동번영회’를 조직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이들을 포함한 200여 상인들이 ‘칠성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을 만들어 자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나 쉽게 풀리지 않는 눈치다. 김영식(53) 조합이사장은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려는 쇼핑아웃렛 사업이 지역상인들을 자극해 서로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산지천-칠성로-제주목관아지에 이르는 야간쇼핑거리를 조성하는 등 상권부활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상호 탐라대 건축학과 교수는 “칠성로가 과거의 번성을 되찾으려면 열린공간,쾌적한 쇼핑환경으로의 특징있는 탈바꿈이 급선무”라며 “5∼6m의 좁은 가로폭에 비해 양쪽 건물 높이가 높아 가로공간 폐쇄감이 과다하고,점포 건물이 대지 경계선까지 들어차 도로와의 관계에서 여유가 없으며,점포간 간격이 밀집돼 가로외관 리듬이 결여되고 간판까지 난립해 열린공간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칠성로를 설명했다. 그러나 칠성로에는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여러 소중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비록 시간은 흘렀어도 개인적인 추억과 꿈,도시민의 애환,크고 작은 만남과 모임 등 여러 과거가 애잔하게 서려 있는 곳이 바로 칠성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작년 교역액 3726억달러 6년만에 세계12위 복귀

    지난해 우리나라 교역규모가 2002년보다 한단계 뛰어오르며 6년만에 세계 12위에 복귀했다.21일 산업자원부가 입수한 세계무역기구(WTO) 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입 규모를 합한 교역 규모가 3726억달러를 기록,멕시코(3443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12위에 올랐다.수출국 순위는 변함없이 12위(1938억달러)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도 12위의 교역국이었으나 외환위기 등으로 멕시코에 밀려 13위로 밀려났었다.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2.6%,수입 2.3% 등이다. 지난해 세계 수출국 순위는 많이 바뀌었다.독일(7484억달러)이 미국(724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또 중국(4394억달러)이 프랑스(3847억달러)를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특히 네덜란드(2934억달러)는 안정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2902억달러)와 캐나다(2721억달러)를 모두 따돌리고 9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카드사 현금서비스 수수료 年30%대로 치솟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최고 3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개 전업 카드사와 KB카드의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율은 비씨카드(29.46%)를 제외하고 모두 30%대를 넘어섰다.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최고수수료율은 2002년말 20%대 초반에 머물렀었다. 현대카드의 경우 2002년말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연 12∼22.8%였으나 지난해 최대 11.25%포인트나 올려 현재 연 17.25∼34.05%(취급수수료 포함)를 받고 있다.현금서비스를 100만원 받으면 연간 최고 34만 500원의 수수료를 내는 셈이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올들어 0.1∼0.2%포인트 인상,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각각 17.1∼31.6%,16.60∼31.05%로 올랐다. 외환카드의 수수료율 범위는 20.1∼31.1%로 최우수 고객에게 적용하는 최저치도 20%를 넘는다.우량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과는 달리 최우수 고객에게도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율은 3개월 동안 3회 이상 연체한 경력이 있는 일부 회원들에게만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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