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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부자가 죄인이라면/우득정 논설위원

    ‘부자들의 돈 지갑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서울 강남권 부유층 고객들을 상대하는 금융기관 프라이빗 뱅킹(PB) 담당자들이 하는 말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유층 고객들은 ‘어떻게 하면 세금을 줄여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 줄까.’ 하는 상담이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올 들어서는 해외에 있는 자녀들에게 돈을 빼돌릴 방법을 문의하는 내용이 주류라는 것이다. 공장의 중국 이전 등 산업설비와 자금의 해외 이탈에 이어 개인 자금마저 해외 러시를 이루고 있다.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이 국외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1억 5319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94.7% 증가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최근 ‘은둔의 나라 껍질 밖으로 나오다’라는 기사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경제 전반에 걸친 먹구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해외 여행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0만달러 이상 거액을 송금한 개인은 5만여명에 이른다.이중 72억달러가 송금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부유층의 해외 자금 이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이 부유층을 야반도주하게 만드는 것일까.혹자는 과도한 분배 욕구 분출로 인한 부유층의 불안감 때문이라고 진단한다.각종 조세 및 준조세의 형태로 빼앗길 바에야 수익이 노출되지 않는 음성적 투자나 탈루 및 탈세를 하는 게 낫다는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가난한 자는 선,부자는 악’이라는 식의 이분화된 사회 분위기가 부유층의 심기를 토라지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천정배 열린우리당 대표는 그제 “행정수도 이전 반대의 저변에는 수도권의 부유층·상류층의 기득권 보호 측면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의 지지층을 겨냥한 표현이겠지만 부자들로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인 관점에서는 부자보다는 서민을,성장보다는 분배를 우선시하면 훨씬 더 인기를 얻을 수 있다.여당의 한 중진 의원도 사석에서 행정수도 이전 찬반을 타워 팰리스 기득권 보호 찬반 논리로 비약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문제는 정치적인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했을 경우다.분배를 통해 못 가진 사람들의 소득이 늘면 소비가 증가하고,소비의 증가가 투자와 성장률 증가로 선순환하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오히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투자와 소비가 뒷걸음질하는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가진 자들이 주머니를 풀지 않고 내뺄 궁리만 하고 있는 탓이다.그래서 저수지에는 물(돈)이 넘치고 있다는데 개천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꼴이다.외환위기 이후 분배가 강조되면서 중산층의 10%포인트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등 도리어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가진 자들이 돈을 쓸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부당 세습이나 정경유착,불로소득 등은 시스템 정비를 통해 원천 차단하되 경제는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자본주의의 ‘룰’만 충실히 지킨다면 부자들의 재산과 안위가 보장된다는 확신을 줘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방편으로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해볼 만하다.지금은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손가락질만 하는 형국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금의 경기를 입춘이라며 조만간 봄 햇살이 찾아들 것이라고 했다.여름의 한복판에서 입춘을 기다리는 경제부총리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경제의 봄은 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권오창 대한주택보증 사장“주택품질보증 등 새 상품개발 주력”

    “올들어 벌써 14건의 보증사고가 발생했지만 입주자들의 재산권은 안전하게 보장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권오창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건설업체들의 주택사업에 대해 보증을 서주는 기관이지만 혜택은 입주자들이 보고 있다.”면서 “외환위기 때 건설업체들이 쓰러지면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26만여가구 가운데 22만가구를 무사히 입주시켰고,4만가구는 분양대금을 돌려줘 입주자들의 재산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업체가 부도·파산 등으로 아파트를 입주시키지 못할 경우에 대비,공사를 이어나가 입주를 보장해 주거나 계약자가 낸 분양대금을 되돌려 주고 입주 후 발생한 하자에 대해 보수를 책임지는 기관이다.선분양제도에서 일어나는 입주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창립 5주년을 맞아 모두 232조원(447만 가구)에 이르는 분양ㆍ하자보증 등으로 계약자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건설업체에 신용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지난해 7월부터는 보증업무를 주상복합·조합·임대아파트까지 넓혔다. 주택 후분양제 도입에 따라 보증의 업무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올 하반기부터는 건설사가 금융권으로 받은 프로젝트파이낸싱 지급을 보증하는 주택사업금융보증(주택PF보증) 상품을 개발,운용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주택 후분양제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주택완공보증,분양위험을 줄여주는 주택분양판매보증 등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하도급대금지급보증,주택품질보증 등의 새로운 보증상품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권 사장은 “윤리경영 선포,청렴계약제 도입 등 강력한 윤리경영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주택공급자금금융 전문 보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주택정책 지원,저소득 무주택 국민들의 주거안정을 최종적으로 보장하는 종합적인 주택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대기업 현금쌓기/오승호 논설위원

    “경기가 불확실하고 대기업 정책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 투자를 하려 합니까.어떻게 해서라도 현금을 잔뜩 쌓아두려고만 하지요.현금을 많이 확보해 두려는 심리는 여전합니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기업의 대출 수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이런 현상은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하다.”고 했다.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경제회생을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에는 ‘반(反) 기업 정서’가 강했다.당시 대기업 관계자들은 “재벌정책의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투자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만큼 투자를 꺼렸다. 기업들이 영업을 해 번 돈이 투자로 이어지지 않아 경기회복의 최대 복병이 되고 있다.지난 3월 말 현재 538개 상장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23조 287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5% 증가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 18개 대기업의 투자 활동으로 인한 현금지출은 33.5% 줄었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의 현금 과다 보유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지도 모를 일이다.미국 월가에서는 몇 년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해 현금을 과다 보유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이에 이 회사는 수많은 법적 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을 폈고,그래도 수긍하지 않자 이달 말 처분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한국은행의 한 간부는 ‘기업하는 사람들이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자금이 있어도 투자를 가로막는 다른 요인이 있으며,그 핵심은 반기업정서라는 것이다.외국의 분석가들도 국내기업의 투자 위축과 관련해 비슷한 얘기를 한다. 대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사회·정치적 환경을 계량화할 수는 없다.그러나 일본이 10년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경기회복 단계로 접어드는 등 세계경제는 성장세를 타고 있다. 우리만 외톨이 신세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기업들의 투자 확대라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쌓여 있는 현금을 성장에 투입할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실업급여 58%가 20·30대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가운데 20∼30대가 60%에 육박하는 등 젊은 층의 실직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을 퇴직한 뒤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인정받은 실직자는 전년의 29만 7109명보다 26.4% 증가한 37만 5561명이었다.실업급여 수급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가 28.7%인 10만 7786명,30대가 29.8%인 11만 1917명으로 20∼30대가 58.5%인 21만 9703명이나 됐다.40대는 21.9%(8만 2248명),50대는 16.4%(6만 1592명)였다. 실업급여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퇴직한 실직자의 생계안정과 재취업을 위해 95년부터 고용보험에서 지원하고 있다.고용보험 가입기간이나 연령에 따라 90∼240일간 퇴직 전 평균 임금의 50%(하루 최고 3만 5000원)가 지급된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외환위기 때인 지난 98년 43만 41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99년 32만 5220명,2000년 25만 8727명으로 감소하다가 2001년 34만 7303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직 사유는 ▲임금체불 등 회사사정에 의한 퇴직(62.3%) ▲계약만료 및 공사종료(10.1%) ▲폐업·도산·공사중단(9.1%) ▲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직(5.3%) ▲회사 이전 등 근로조건 변동(4.3%) 순이었다.정년퇴직은 100명 가운데 3명이 채 안되는 2.7%에 불과했다.실업급여 수급자가 퇴직 후 60일 이내에 재취업한 경우는 98년 65.2%에서 지난해 53.3%로 재취업까지 소요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명품·중저가 브랜드로 판매루트 세분화 불황 넘은 ‘마케팅’

    국내 최대 화장품회사인 ㈜태평양이 극도의 내수침체 속에서도 경영실적과 주가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아름다운 비상’을 계속하고 있다. 주가는 7일 종가 22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7일(12만 9500원)보다 69.9%가 뛰었다.시장점유율은 올 들어 더욱 높아졌다. 당초 태평양이 다른 업체들보다는 불황속 고전을 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고공비행을 할 줄은 몰랐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올 1분기 이익 19% 증가 태평양은 올 1·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매출 3106억원에 영업이익 8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와 18.9% 증가했다.1분기 부문별 매출은 화장품 2259억원,생활용품 334억원,차(茶) 213억원 등이었다. 특히 화장품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 28%에서 지난해 30.5%로 뛴 데 이어 올 1분기 31.4%로 급등했다. 태평양은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프리미엄급 브랜드인 ‘설화수’와 ‘헤라’는 지난해 각각 2550억원과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2000억원 고지를 돌파한 것은 두 브랜드뿐이다. 특히 비용절감으로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돼 지난해 매출(1조 1198억원)은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나 순익은 38.8%나 늘었다.반면 지난해 화장품 2위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억원과 289억원 감소했다. 약세장 속에 주가도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3월 7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2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주가수익률(PER)은 13배로 6배 안팎인 삼성전자의 2배 수준이다.이 때문에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말도 나온다. ●부유층 상대 방문판매 등 유통의 승리 태평양의 선전은 수출비중이 1%에 불과한 전형적인 내수 주력업체라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특히 3000원짜리 초저가 화장품의 시장 확대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태평양 관계자는 “백화점,방문판매,전문점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소득계층별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불경기 속에서도 부유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백화점은 값비싼 ‘설화수’와 ‘헤라’로,소득수준이 낮은 20대들이 찾는 전문점은 저렴한 ‘라네즈’로 공략했다. 태평양 마케팅부문 윤현철 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대거 진출한 외국브랜드에 맞서 한국인의 감성과 이미지에 맞는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설화수는 ‘한방’,헤라는 ‘명품’,아이오페는 ‘기능성’,라네즈는 ‘건강과 아름다움’ 등으로 마케팅을 특화시켰다. 삼성증권 한영아 소비재팀장은 “각 유통경로마다 장수 브랜드를 최소 한개씩 갖고 있는 것이 불경기 속에서도 선전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태평양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방문판매 41%,전문점 22%,백화점 13%,할인점 6%로 분산돼 있다.반면 경쟁 A사는 전문점 43%,할인점 15%,백화점 9%이고 B사는 방문판매 80%,전문점 20%로 편중돼 있다. SK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하위그룹 화장품 회사들의 구조조정이 태평양의 시장점유율을 더 확대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내수침체가 개선될 가능성이 적어 태평양의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쳤다는 분석도 나온다.태평양의 도약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신있는 경제관료를 보고싶다/곽태헌 경제부 차장

    지난달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219억달러로,월간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였다.지난달 말 현재의 외환보유고는 1670억달러로 일본,중국,대만에 이어 4위였다.지난 1997년말 경상수지 적자가 쌓이고,하루가 다르게 빠져나가는 달러 탓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던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은 이런 수치를 근거로 위기론을 잠재우려 하는 듯하다.위기론에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다고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외환위기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의 상황은 분명 국가부도의 상황은 아니다.또 외환위기 전후에 나타난 것처럼 경제학 이론에서 보통 위기라고 할 때의 현상인 금융시장 붕괴나 예금인출사태도 없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상황은 국가부도에 직면할 정도의 위기는 분명 아니지만,개인부도가 속출할 가능성은 높다.적지 않은 국민들은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살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그래도 외환위기 직후에는 그동안 저축해 놓았던 것을 쓰면서 내일을 기대해 왔다.그렇지만 외환위기 직후에도 보통사람들의 삶은 별로 나아지지 않아 남아있는 저축도 없다.김대중 정부 시절의 신용카드 권장정책에 따라 대책도 없이 카드를 마구 긁다 보니 빚으로도 살 수 없는 신용불량자만 400만명 가까이 생겼다. 수출이 잘된다고 하지만 반도체·무선통신기기·자동차·컴퓨터·선박 등 5대 주력 품목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수출이 잘되면 국가 전체로서야 물론 좋은 일이지만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일자리가 생기고 수입이 늘어나는 게 더 중요하다.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수출실적은 고용증가로 이어지지 않고있다.아무리 수출이 많아도 국민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주머니가 비어 있으면 국민들에게는 와닿지 않는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 여당은 여전히 ‘개혁전도’에 더욱 체중을 실은 모습이다.개혁이라는 말처럼 좋은 말도 없다.하지만 현재의 상태를 바꾸는 게 모두 개혁은 아니다.개악이 될 수도 있다.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한 게 ‘개혁 주창’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 보이지만,그렇다면 집권층의 착각일 수 있다.‘확 바꾸라.’는 뜻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유권자들도 물론 적지 않겠지만,열린우리당이 승리한 주 요인은 ‘탄핵정국’이라는 돌발변수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나 법,대책이라도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현재 살고 있는 집이 조금 낡았다고 대책도 없이 태풍이 몰려올 시기에 집을 허물 수는 없다.국민들은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개혁타령이나 하고 내편이 아니면 네편,동지가 아니면 적이라는 그릇된 2분법에 사로잡힐 일도 아니다. 과거 정부처럼 언발에 오줌누기 식의 대증(對症)요법을 내놓으라는 게 아니다.‘뭐가 불분명한지를 말하라.’고 기업인들을 다그칠 게 아니라 노사문제를 비롯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 게 급하다.그래야 투자도 늘고,일자리도 생기고,성장동력도 만들어진다.기업들이 하나,둘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도 ‘갈 테면 가라.’는 식으로 팔짱을 끼고 볼 일이 아니다.경제부처 고위관료는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버틸 힘이 있었지만,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하루하루 먹고살기도 힘든 판에 무엇에 쫓기듯 하면서 엄청난 돈이 드는 신행정수도를 조급하게 결정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답답하다.그래도 믿을 것은 경제관료밖에 없다.할 말은 제대로 하고,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는 그런 경제관료를 보고싶다. 곽태헌 경제부 차장 tiger@seoul.co.kr˝
  • [은행CEO 스타일 탐구] (하) 여가도 업무의 연장

    은행장들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골병이 들어 있다.‘고독한 1인자’의 무한 책임,끝없는 경쟁,자신과의 싸움 등이 어깨를 짓누른다.이들에게 유일한 낙은 주말이다.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성격에 따라 주말 여가생활은 다양하다. 한때 입원한 적이 있는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은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부인과 함께 경기도 화성의 800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찾는다.시골출신이어서 농사일에는 익숙하다.지난 주말에는 임원들을 초대해 ‘전통음식’으로 막걸리 회식을 가졌다.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토요일에는 가족들과,일요일에는 부모님과 함께 저녁자리를 빠뜨리지 않는다.토·일요일 오전에는 회사에 나와 밀렸던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조용히 챙기는 ‘주말구상’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조흥은행 최동수 행장은 주말을 직원들과 보내는 경우가 잦다.축구와 등산대회를 통해 지난해 파업 때 생채기난 직원들을 다독거린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미술관을 찾으며 머리를 식힌다.서울 평창동지점에 조그마한 화랑을 설치한 것도 김 행장의 뜻이 담겨있다. ●CEO는 독서광? 대부분의 행장들은 일주일에 평균 3∼4권을 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주로 경영·경제·금융산업 등 직업과 관련된 것들이다. 황영기 행장은 틈이 나면 언론사이트를 뒤지며 세상얘기를 챙긴다.‘속독’으로 유명한 김승유 행장은 1년에 평균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테마섹 등 해외투자자 사이트 등 해외 사이트를 자주 방문해 아이디어를 얻는다. 수출입은행 신동규 행장은 최근 김훈의 ‘칼의 노래’와 김광수경제연구소의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등을 읽는다.두뇌를 쓰는 게임인 체스·브리지를 즐기는 제일은행 로버트 코헨 행장은 경영·경제관련뿐 아니라 추리소설도 집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시간없어 골프 못즐겨 최근 들어 골프치는 행장들이 크게 줄었다.골프실력이 싱글 수준인 김정태 행장은 요즘 골프를 치지 않는다.김승유 행장도 골프실력이 대단하지만 지난해 5월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사태 이후 끊었다.술자리에서 폭탄주는 8잔가량 마신다. 황영기 행장도 시간이 없어 골프는 즐기지 못한다.하지만 술은 웬만큼 먹는다.폭탄주는 5잔 정도.하지만 최근 사내에서 ‘수요일은 술먹지 않는 날’로 정하는 바람에 수요일에는 술을 안 먹는다.최동수 행장도 술에는 누구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관료출신인 산업은행 유지창 총재와 신동규 행장,기업은행 강권석 행장 등 국책은행장 ‘3총사’도 골프를 자제하는 대신 술은 마다하지 않는다. 반면 로버트 코헨 행장은 비즈니스를 위해 최근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사진찍는 것도 별난 취미다. ●건강 비결,따로 있었네 김승유 행장은 매일 반신욕으로 건강관리를 한다.최동수 행장은 타고난 건강체질이다.학창시절 검도를 했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며,지금은 마라톤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등산으로 몸을 다진다.부하직원이 행장을 따라잡으려다 신 행장이 산을 너무 잘 타는 바람에 중간에 포기한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건강 체질인 황영기 행장은 아침 저녁으로 야채를 갈아 먹는 남다른 비법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유지창 총재는 ‘헬스·탁구·긍정적 사고’의 3박자로,신동규 행장은 자택인 분당의 뒷산을 오르내리며 몸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외환은행 로버트 팰런 행장은 등산광.지난 1월 행장직에 취임할 때도 ‘등반휴가’를 갈 수 있느냐가 수락 조건이었다.지난달 말에 보름일정으로 세계 7대봉 가운데 하나인 북미 매킨리봉 등반에 나섰다.평일에는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조깅을 한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정부 ‘경제위기’ 체감?

    정부는 최근 내수침체 등의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매월 경제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경제위기 징후에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외환시장에 구축한 외환위기 조기경보시스템을 금융·원자재·부동산·노동 등 경제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경기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한달 단위로 집계해오던 백화점 매출·전기사용량·고속도로 통행량 등의 속보성 지표를 일주일 단위로 집계하기로 했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경제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위기관리시스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민경제가 어렵고 통계지표와 체감경기 간에 괴리가 많기 때문에 경제현상을 적절히 반영하도록 지표를 고칠 것이 있으면 고치라.”고 지시했다.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기존의 경제상황 점검체계는 경제위기를 사전에 감지·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조기경보체제로는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위기관리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장관들이 참석하는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구성해 경제 전반의 동향을 매주 단위로 점검하기로 했다.경제상황점검회의 산하에 재경·산업자원·건설교통·노동부와 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의 국장급으로 실물·금융·대외부문 실무점검회의를 구성해 관계기관간 정보를 교류하고 이상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대응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경기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동차 판매대수,주간실업급여 청구건수,지역별·성질별 수출입 지표도 경기지표로 추가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두산 ‘4세대 패밀리’ 경영 전면에

    두산그룹의 ‘4세 패밀리’가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두산은 5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장남인 박진원 ㈜두산 전략기획본부 부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냈다.재계에서는 두산이 60대인 박용오·박용성 회장 등 3세 경영체제에서 4세 경영체제로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두산은 2001년 10월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오너 4세 CEO(최고경영자)’를 배출한 바 있다. 박진원 상무가 승진함에 따라 두산그룹 계열사에는 박정원 ㈜두산 상사BG 사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박중원 두산산업개발㈜ 경영지원본부 상무 등 모두 4명의 4세 경영인이 임원으로 포진하게 됐다. 그룹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4세 패밀리로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차남인 석원(두산중공업 차장)씨,박용현 전 서울의대병원장의 장남인 태원(네오플럭스 캐피탈 부장)씨,차남인 형원(㈜두산 차장)씨,3남인 인원(㈜두산 과장)씨 등이 있다.이밖에 박용오 ㈜두산 회장의 장남인 경원씨는 두산건설 상무를 역임하다 벤처기업으로 말을 갈아탔다.박용만 ㈜두산 총괄사장의 장남인 서원씨와 차남인 재원씨는 각각 군복무와 미국유학 중이다. 박진원 상무가 소속된 ㈜두산 전략기획본부 TRI-C팀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인사와 재무 등을 총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환위기 때부터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핵심조직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박진원 상무는 보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를 마쳤다.그룹 관계자는 “박진원 상무가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두산 전략기획본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두산그룹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 중 한명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고영섭 ㈜오리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전풍 오리콤 사장은 ㈜두산 식품BG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 CEO스타일 탐구] (상) 톡톡튀는 업무처리

    금융시장의 큰 손은 단연 은행권이다.시장의 돈줄을 쥐락펴락하는 은행권 CEO(최고경영자)들의 역할은 그래서 다른 CEO들보다 더 중요하다.최근 새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무한경쟁 대열의 최전방에서 영업을 지휘하며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무림 고수’들의 경영 및 업무스타일을 두차례로 나눠 살펴본다. ●톡톡 튀는 경영스타일,‘기본에서 감성까지’ 은행장들은 출신 성분에 따라 경영스타일이 천차만별이다.삼성그룹 출신으로 증권,투신,보험업계를 두루 거친 우리은행 황영기(우리금융지주 회장 겸임) 행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거울삼아 ‘정도경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변칙적이고 무리한 경영보다는 ‘똑바로 경영’이 지름길이라는 생각이다. 증권사 출신인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은 손익에 대해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그만큼 ‘실속경영’에 충실하다.조흥은행 최동수 행장과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틈만 나면 현장을 둘러본다.자의반 타의반 ‘현장경영’형으로 분류된다.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제2금융권 출신답게 군더더기를 없애는 ‘합리경영’을 지향한다. 국책은행장들은 대체로 ‘기본경영’을 강조한다.산업은행의 유지창 총재는 관료출신답게 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수출입은행 신동규 행장은 ‘도전경영’,기업은행 강권석 행장은 ‘감성경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특히 강 행장은 자신의 연애담 등 살아온 얘기,지점 등을 돌며 느낀 소회 등을 담은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 남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중소기업을 돌다 훌륭한 CEO를 발견하고는 행 내에 중소기업인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만들 정도로 아이디어도 풍부하다. ●근무형태는 아침형이 대부분 대부분 행장들의 출근은 아침 7시30분∼8시 사이다.‘아침형 인간’이다.하지만 김정태 행장은 본인 스스로 저녁 때 머리가 맑아지는 ‘저녁형’으로 분류한다.저녁 때 신문 칼럼과 시론 등을 꼼꼼히 챙겨 빨간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스크랩한다. ‘아침+저녁형’도 있다.황영기 행장과 김승유 행장이 대표적이다.황 행장은 그날 일이 끝나기 전에는 퇴근하지 않는다.요즘은 토요일에도 나와 업무를 챙긴다.김승유 행장은 못한 일이 있으면 집에 싸들고 가서 새벽 1시에도 전자결재를 해 직원들을 놀라게 한다. ●회의 주재 스타일도 각양각색 CEO들의 대부분은 회의를 1시간 이내에 끝낸다.토론,질의·응답,결론도출 순으로 진행된다.신동규 행장은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형이다.김승유 행장도 자유토론을 즐기지만,하부에 전결권을 주는 방식을 선호한다. 반대로 김정태 행장은 일단 회의를 시작하면 ‘진’을 빼는 스타일이다.임원회의가 열리면 5∼6시간을 넘기기가 일쑤다.예습·복습을 하지 않으면 회의 때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밀도있게 회의를 진행한다.지난 3월 박은주 김영사 대표,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서경배 태평양 대표가 본업이 더 중요하다며 사외이사직을 그만둔 것은 그의 회의 스타일을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다.1년에 한두 번은 호텔을 빌려 1박2일로 난상토론을 즐기기도 한다.언론플레이에 능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신상훈 행장은 회의에서 주로 듣는 편이다.임원회의 때는 2시간 가량 회의를 주재한 뒤 자리를 비켜준다.결과는 비서실장을 통해 확인한다. 외환은행 로버트 팰런 행장은 대학 교수(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출신답게 업무스타일이 지시형이 아닌 강의형이다.직원들과 일단 마주 앉으면 대화가 길다.그래서 회의 중간에 샌드위치를 먹기도 한다.교수 출신인 제일은행 로버트 코헨 행장도 프리젠테이션(설명회) 파일 등을 본인이 직접 챙길 정도로 치밀하고 열정적이다. ●인사스타일은 시장논리대로 황영기 행장은 내부에서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경영분석도 외부컨설팅에 맡기지 말고 내부의 인력으로 하자는 식이다.김정태 행장은 신입사원을 해외로 보내 인재를 키워내자는 게 지론이다.4년 뒤에는 신입행원들이 미국으로 MBA 연수를 떠난다. 김승유 행장은 ‘가고 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능력있어 나가는 사람을 잡지 않는 대신,유능한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지난 4월 임모 PB팀장이 BNP파리바 은행의 상무로 가려 하자 기꺼이 수락했다.그를 붙잡기보다는 하나은행을 ‘금융사관학교’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뿌듯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억대의 연봉을 받고 벤처기업에 갔던 이모 IR팀장을 다시 받아들인 것도 인사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보험사에 해외투자 허용

    중국정부가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인민폐의 완전한 태환을 위한 장기적 계획의 첫 단계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마더룬(馬德倫) 부국장은 “중국내 보험사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국제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해외투자 제한을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해외투자 허용 발표는 홍콩의 중국 반환 7주년을 맞아 이번주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시위가 열린 데 맞춰 나왔다.
  • 올 금리·환율관리 28조 투입

    올들어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리 안정과 환율 방어를 위한 채권 발행에 28조원이나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이자부담도 적지 않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잔액은 127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외환시장 안정용 국채(원화채권 기준) 발행 잔액도 34조 6000억원으로 6조원이 늘었다.통안증권 발행잔액이 증가한 것은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거나 과도하게 유입된 달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한은이 과잉 유동성을 흡수,시중금리를 조절하기 위해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잔액도 2002년 말 15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8조 6000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 연말에는 정부가 설정한 한도액이 모두 소진될 경우 48조 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올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한도를 당초 9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린데 이어 내년에는 28조 5000억원을 증액해 달라고 기획예산처에 요청한 상태다. 이처럼 통안증권과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이 늘면서 연간 이자부담만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올들어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커지면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통안증권과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보법 폐지착수] 국회대신 정부가 ‘대수술’

    법무부가 현행 국가보안법을 대체할 새 법률안 등의 검토에 들어간 것은 국보법 개폐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대체입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원구성을 마친 17대 국회에서 국보법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때를 대비해 정부의 안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새 법률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등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대체입법론’과 맥이 닿아 있다.강금실 법무장관도 대체입법론자다.한나라당 소장파들 중에는 개정론자가 많다.민주노동당은 국보법을 폐지하되,일반 형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대상황 맞는 새 법체계 필요 법무부가 대체입법이나 일반형법 대체를 검토하는 것은 국보법 제7조 찬양·고무,제10조 불고지죄 등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일부 법조항을 손질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김대중 정부 때도 일부 조항의 개정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법무부는 법률안 등에 대한 세부내용은 앞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대체입법은 말 그대로 국제사회로부터 폐지 권고를 받아 온 국보법을 없애는 대신 시대상황에 맞는 형태로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체입법을 주장한 바 있다. 대체입법 주장의 근거는 ‘북한’을 보는 획일적인 시각이 냉전시대를 거쳐 다양하게 변한 만큼 법률도 시대상황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데 있다.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국보법과 ‘교류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남북교류협력법이 변한 시대에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체입법은 일부 조항을 손질하는 개정론과 큰 맥락에서는 일치한다.즉 반국가단체 찬양·고무 및 이적단체 가입,이적표현물 소지 등을 금지한 7조와 범죄자임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 처벌토록 한 10조 등을 개정하는 부분 개정론,그리고 이런 조항을 없앤 뒤 아예 새 법안을 만들자는 안은 따지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대체입법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법 명칭이 갖는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형법으로 대체” 주장도 국보법을 폐지하더라도 일반 형법으로도 국가안위를 해치는 사범을 처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같은 주장은 대체입법론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호창 변호사는 “일반 형법에서도 내란죄,외환죄,간첩죄 등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반국가단체도 형법상 범죄단체 구성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국보법을 둬야 한다는 사람들은 북한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그 예로 재작년 6월의 서해교전 등을 들고 있다.또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국보법을 어겨 구속되는 사람들은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청년·서민층 일자리 5만개 창출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등을 통해 늘어난 4조 5000억원의 정부재원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주로 투입된다.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등 국민들이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수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가 적자국채를 포함해 1조 9000억원의 빚을 내기로 해 재정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민·중소기업 고통 완화 청년실업자와 취약계층 5만 4816명에게 일자리가 제공되고,경로당 난방비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현실화된다.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 15곳과 노인보호기관 10곳이 추가로 신축되고,단전·단수,건강보험료 체납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 가구 5만명은 기초생활보장 대상으로 새로 편입돼 생계급여를 지원받는다.저소득층 수능공부방 150곳과 지역아동센터 256곳은 추가로 운영비를 지원받고,결식아동 급식단가가 현행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다.또 공공분양주택건설자금 융자에 4700억원이 투입돼 추가적으로 1만 6000가구가량이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지원을 위해서도 1조 3912억원이 추가 투입돼 1400개 중소기업이 구조개선자금과 중소벤처창업자금을 지원받게 되며,소상공인 자금지원 대상도 3400여곳 증가하게 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5500억원이 추가 출연돼 3조원가량의 추가 보증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재정건전성 논란 가능성 올해 추경편성으로 적자국채 1조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면 적자국채 발행은 1998년 9조 7000억원,99년 10조 4000억원,2000년 3조 6000억원,2001년 2조 4000억원,2002년 1조 9000억원,지난해 3조원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7년째 계속된다.지금까지 적자국채 발행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연간 이자비용도 2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재정지출 확대로 빚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회계와 기금,특별회계를 모두 포함한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현행 3조 5000억원에서 7조 3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적자비율도 GDP대비 0.4%에서 0.9%로 높아진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보법 폐지착수] 국회대신 정부가 ‘대수술’

    법무부가 현행 국가보안법을 대체할 새 법률안 등의 검토에 들어간 것은 국보법 개폐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대체입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원구성을 마친 17대 국회에서 국보법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때를 대비해 정부의 안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새 법률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등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대체입법론’과 맥이 닿아 있다.강금실 법무장관도 대체입법론자다.한나라당 소장파들 중에는 개정론자가 많다.민주노동당은 국보법을 폐지하되,일반 형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대상황 맞는 새 법체계 필요 법무부가 대체입법이나 일반형법 대체를 검토하는 것은 국보법 제7조 찬양·고무,제10조 불고지죄 등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일부 법조항을 손질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김대중 정부 때도 일부 조항의 개정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법무부는 법률안 등에 대한 세부내용은 앞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대체입법은 말 그대로 국제사회로부터 폐지 권고를 받아 온 국보법을 없애는 대신 시대상황에 맞는 형태로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체입법을 주장한 바 있다. 대체입법 주장의 근거는 ‘북한’을 보는 획일적인 시각이 냉전시대를 거쳐 다양하게 변한 만큼 법률도 시대상황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데 있다.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국보법과 ‘교류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남북교류협력법이 변한 시대에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체입법은 일부 조항을 손질하는 개정론과 큰 맥락에서는 일치한다.즉 반국가단체 찬양·고무 및 이적단체 가입,이적표현물 소지 등을 금지한 7조와 범죄자임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 처벌토록 한 10조 등을 개정하는 부분 개정론,그리고 이런 조항을 없앤 뒤 아예 새 법안을 만들자는 안은 따지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대체입법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법 명칭이 갖는 거부감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형법으로 대체” 주장도 국보법을 폐지하더라도 일반 형법으로도 국가안위를 해치는 사범을 처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같은 주장은 대체입법론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호창 변호사는 “일반 형법에서도 내란죄,외환죄,간첩죄 등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반국가단체도 형법상 범죄단체 구성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국보법을 둬야 한다는 사람들은 북한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그 예로 재작년 6월의 서해교전 등을 들고 있다.또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국보법을 어겨 구속되는 사람들은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인사]

    ■ 국방부 ◇승진 3급△계획예산관실 예산운영담당관 金英謙△〃 총괄조정〃 〃 朴相淳 ■ 관세청 △공정무역과장 諸英光△심사환급과장 車斗三△마약조사과장 金柄斗△서울세관 통관국장 朴性祚△ 〃 심사국장 吉興大△구미세관장 孟仁在△중앙관세분석소장 金昌吉 ■ 병무청 ◇전보△제주지방병무청장 朴炳泰△경기북부병무지청장 金泰化△선병국 선병과장 金在化△동원소집국 동원〃 林裁夏△기획관리실 행정법무담당관 金重謙△비서관 鄭瓚浩△대전ㆍ충남지방병무청 징병관 曺慶根 ■ 철도청 ◇서기관 전보△부산전기사무소장 李達浩△제천〃 李鍾七△대전〃 직대 朱永暾△순천지역본부 감사담당관 朴光哲 ■ 외환은행△강동영업본부장 李台範△내자동 지점장 梁禧喆△이촌동 〃 李鍾高△충무로지점 개인금융〃 文世一 ■ 대구시 △공무원교육원장 李鍾述 △서울사무소장 李起雲△교통국 대중교통과장 朴昌大△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소장 丁永和△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사업소장 崔鐵軾 ■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鄭大景△중구 부구청장 金秉吉△동구 〃 李相得△문화체육국장 崔炳權△상수도사업본부장 盧孟澤△종합건설본부장 金炳圭△공보관 직무대리 金光五△기획관 〃 金己秀 ■ 청주시 △복지환경국장 조성호△의회사무국장 권병홍 △상당구청장 김광수△기획행정국장 신왕섭△재정경제국장 반광록 ■ 대한생명 △종로FP 朴賢洙△중랑 林東弼△노원 金榮吉△부평 鄭哲宇△전주 金泰燮△청주 尹源喆△무등 金判同△해남 朴玉植△중부 金榮花 ■ 현대증권 △주식팀장 이대희△채권팀장 朴汶根 ■ 대우증권 △태평로지점장 朴起弘 ■ 제일투자증권 △군자 洪宗丘△수원 柳萬熙△좌동 鄭成謨△대구 李承洙△목동 洪柄琪△남천 金榮坤△압구정 黃太亨△구의 林泰洙△훼밀리 朴徹△통영 曹國泰△김해 吳珍煥△범일 車慶燮△중앙 金判圭△초량 羅詳燁△서면 李海仁△양산 李秉哲△광주 張顯翼 ■ 한국신용정보 ◇상무승진△평가조정위원 金容國 ■ 스포츠투데이 △고객서비스국 국장(상무이사) 박봉우△광고마케팅국 국장 직무대행 진영석 ■ 연합뉴스 △전략사업본부장 金亨錫△전략사업본부 부본부장 겸 마케팅부장 金琪泰△출판국 고국소식팀장 李道熙△전략사업부 기술〃 黃圭珍△마케팅부 마케팅1〃 李啓乙△〃 마케팅2〃 李心柱△마케팅관리〃 盧鍾鐵△마케팅부 마케팅3〃 한효진 ■ 신한은행 △외환마케팅지원팀장 崔程植△서대문지점장 李性珍△과천〃 金官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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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승진 3급△계획예산관실 예산운영담당관 金英謙△〃 총괄조정〃 〃 朴相淳 ■ 관세청 △공정무역과장 諸英光△심사환급과장 車斗三△마약조사과장 金柄斗△서울세관 통관국장 朴性祚△ 〃 심사국장 吉興大△구미세관장 孟仁在△중앙관세분석소장 金昌吉 ■ 병무청 ◇전보△제주지방병무청장 朴炳泰△경기북부병무지청장 金泰化△선병국 선병과장 金在化△동원소집국 동원〃 林裁夏△기획관리실 행정법무담당관 金重謙△비서관 鄭瓚浩△대전ㆍ충남지방병무청 징병관 曺慶根 ■ 철도청 ◇서기관 전보△부산전기사무소장 李達浩△제천〃 李鍾七△대전〃 직대 朱永暾△순천지역본부 감사담당관 朴光哲 ■ 외환은행△강동영업본부장 李台範△내자동 지점장 梁禧喆△이촌동 〃 李鍾高△충무로지점 개인금융〃 文世一 ■ 대구시 △공무원교육원장 李鍾述 △서울사무소장 李起雲△교통국 대중교통과장 朴昌大△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소장 丁永和△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사업소장 崔鐵軾 ■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鄭大景△중구 부구청장 金秉吉△동구 〃 李相得△문화체육국장 崔炳權△상수도사업본부장 盧孟澤△종합건설본부장 金炳圭△공보관 직무대리 金光五△기획관 〃 金己秀 ■ 청주시 △복지환경국장 조성호△의회사무국장 권병홍 △상당구청장 김광수△기획행정국장 신왕섭△재정경제국장 반광록 ■ 대한생명 △종로FP 朴賢洙△중랑 林東弼△노원 金榮吉△부평 鄭哲宇△전주 金泰燮△청주 尹源喆△무등 金判同△해남 朴玉植△중부 金榮花 ■ 현대증권 △주식팀장 이대희△채권팀장 朴汶根 ■ 대우증권 △태평로지점장 朴起弘 ■ 제일투자증권 △군자 洪宗丘△수원 柳萬熙△좌동 鄭成謨△대구 李承洙△목동 洪柄琪△남천 金榮坤△압구정 黃太亨△구의 林泰洙△훼밀리 朴徹△통영 曹國泰△김해 吳珍煥△범일 車慶燮△중앙 金判圭△초량 羅詳燁△서면 李海仁△양산 李秉哲△광주 張顯翼 ■ 한국신용정보 ◇상무승진△평가조정위원 金容國 ■ 스포츠투데이 △고객서비스국 국장(상무이사) 박봉우△광고마케팅국 국장 직무대행 진영석 ■ 연합뉴스 △전략사업본부장 金亨錫△전략사업본부 부본부장 겸 마케팅부장 金琪泰△출판국 고국소식팀장 李道熙△전략사업부 기술〃 黃圭珍△마케팅부 마케팅1〃 李啓乙△〃 마케팅2〃 李心柱△마케팅관리〃 盧鍾鐵△마케팅부 마케팅3〃 한효진 ■ 신한은행 △외환마케팅지원팀장 崔程植△서대문지점장 李性珍△과천〃 金官億
  • 유학·연수 해외송금 1조 넘어

    올들어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유학·연수경비 목적의 해외 송금액은 급증,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일반 해외여행자들도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 유학·연수 목적의 대외지급액은 8억 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9% 증가했다.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 기간 외국인의 국내에 유학·연수 비용으로 유입된 금액은 700만달러에 불과,유학·연수 부문에서 8억 84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 1∼5월 중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통한 대외유출액은 34억 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4.6%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여행을 통한 유입액은 23억 5700만달러로 15.3% 증가,일반여행 수지는 11억 23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여행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흑자를 보였다가 2000년 2억 98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선 이래 ▲2001년 12억 3300만달러 ▲2002년 45억 2900만달러 ▲2003년 47억 3200만달러 등으로 급증세를 이어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씨티銀·금융노조 대리전 비화 양상

    한미은행이 사면초가다. 파업 돌입 이후 첫 영업일인 지난 28일에 이어 월말과 분기말을 앞둔 29일까지 모두 1조원이 넘는 예금이 빠져나가 ‘예금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기업어음 결제 등을 위해 필수적인 전산인력이 태부족인 가운데 다른 은행으로부터 인력 및 자금 지원도 여의치 않다.게다가 한미은행이 30일 노조 대표 등 1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등 이번 파업 사태가 씨티그룹과 금융노조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미銀, 노조대표 등 11명 업무방해 혐의 고소 금융노조를 등에 업고 있는 한미은행 노조는 씨티은행 서울지점 노조가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함으로써 더욱 힘을 받게 됐다.이에 맞서 한미은행 사태를 최종 조율하는 씨티그룹은 사태 해결을 위해 조만간 정부측에 모종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양측간의 힘겨루기가 금융권의 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이 때문에 이달 초 한미·씨티 서울지점의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된 하영구 행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은행 노조측은 ▲금융주권 수호 ▲노동자의 기본적인 생존권 보장,고용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이 가운데 외국자본 진입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한미은행의 독립경영 보장,상장 폐지 철회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제일은행·외환은행 등이 외국자본에 인수된 전례에서 보듯 ‘돈만 뽑아먹는’ 식의 국부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금융주권 수호’라는 명분은 온데간데없고 특별보너스만 요구한다는 식으로 비쳐지는 데도 불만이 적지 않다. ●노조의 파업 명분놓고 시각차 하지만 금융권 일부에서는 노조측이 주장하는 ‘금융주권 수호’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명분이 약하다고 말한다.금융권 관계자는 “근로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등 씨티측의 위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외국자본에 대한 막연한 정서상의 거부감을 노사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금융노조와 씨티은행 서울지점 노조가 우군이다.금융노조는 한미은행 파업에 동조하기 위해 전체 임단협 협상을 중단했고,씨티노조도 한미은행 노조를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세 과시의 성격이 강하다.이런 가운데 한미은행 노조는 하 행장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씨티그룹이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파업이 장기화되면 씨티그룹이 직접 협상 당사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씨티그룹이 나설 경우 정부측에 모종의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보인다.정부 관계자는 “노사협상은 양측이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고,할 생각도 없다.”며 정부의 간접적인 개입도 부인하고 있다. ●대리전 양상 심상찮다. 결국 이번 사태 해결의 중심에는 하영구 행장이 있다.오는 9월 통합은행으로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하 행장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하 행장이 씨티그룹으로부터 추가적인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아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1조원 이상의 예금인출 사태 등으로 금융권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융노조가 각 지부 대표자회의에서 한미은행의 예금대지급(대신 지급),대체인력 파견,예금유치 경쟁 등을 거부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험대에 오른 하영구 행장 하지만 씨티그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앞으로 외국계 자본의 국내 진입에 대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고 정면돌파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쟁점에서 밀려나 있긴 하지만 노조측이 제시한 기본급 10.7% 인상 요구안도 금융권 전체 임금협상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 28일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 돌입 이후 이렇다 할 접촉이 없었던 노사 양측이 이날 실무 접촉을 재개키로 합의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경제플러스] 외환거래 불성실 보고 금융기관 제재

    1일부터 외환거래 정보를 한국은행에 불성실하게 보고하는 금융기관들은 금융감독원에 통보돼 제재를 받는다.지금까지는 금융기관들이 외환거래 정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도 명확한 제재 규정이 없어 처벌이 어려웠다.이같은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외환정보 집중기관의 운영에 관한 규정’을 고쳐 한국은행에 통보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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