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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그린스펀’ 저우 인민은행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총재의 어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행된 금리인상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행정수단보다 시장역할에 비중을 두는 시장중시정책으로 전환함에 따라 중앙은행 총재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저우 총재는 미국과 마찰을 겪고 있는 환율 문제에서도 야전사령관역을 맡고 있는데다 단단한 정치적 배경으로 ‘중국의 그린스펀’으로 불리며 인민은행총재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중국 내 으뜸가는 시장경제통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 25년 동안 계획경제를 해체하고 시장경제체제를 세워온 실무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다.1979년부터 국무원의 여러 부서에서 경제체제개혁 관련 업무를 맡아왔고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중국 경제의 체제개혁을 실무적으로 입안·추진하는 ‘국무원 체제개혁방안소조’ 일원으로 활동했다. 1991년부터 대외경제무역부에서 차관급인 부장조리, 외환관리국 국장, 화폐정책위원회 초대위원, 건설은행장, 외환은행격인 중국은행 행장,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등 경제·금융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부친은 기계공업부 장관을 엮임한 저우지엔난. 장쩌민(江澤民)전 주석을 젊은 중견간부 때부터 돌봐준 후견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때문에 저우 총재는 톈안먼사건 때 실각한 자오즈양(趙紫陽) 전 총리에 가까운 자유주의파로 분류되면서도 장 전 주석의 두터운 신임과 보호를 받아왔다. 외신들은 그가 1993년부터 2년 동안 총재를 맡았던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에 비견되며 ‘미래의 중국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약점으로는 주룽지 전 총리가 상하이(上海) 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방사정과 지방을 다루는 법을 터득한 반면 그는 중앙에만 근무한 점이 지적됐다.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칭화대에서 시스템공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오페라광에다 테니스 실력이 프로급이며 귀족적인 용모와 매너로 국제경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사가 됐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盧대통령 ‘브릭스외교’ 결산

    盧대통령 ‘브릭스외교’ 결산

    |브라질리아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두번째 남미 순방국인 브라질을 국빈방문해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브릭스(BRICs) 외교’를 일단락지었다. 지난해 중국 방문에 이어 올 하반기 러시아·인도·브라질을 잇달아 방문해 에너지·자원을 확보하는 경제통상외교를 펼친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골드만 삭스가 2050년이면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꼽은 나라가 중국·미국·인도·일본·브라질 순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96년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두번째로 브라질을 방문해 기존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룰라 대통령과 합의했다. 브라질과의 경제통상외교는 브라질 자체의 경제적인 협력강화에다 중남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매장 흑연의 21%, 주석의 6.8%, 철광석의 6.5%를 보유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자원대국이다. 노 대통령의 남미순방을 수행중인 정부 고위관계자는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에너지·자원외교는 안정적인 공급 여건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외환위기 직전에 일인당 5000달러의 국민소득이 2003년에는 2780억달러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룰라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적 안정을 되찾고 경제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국토 뿐 아니라 인구면에서 세계 5위인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경제·외교적으로 실질적인 맹주로 평가된다. 노 대통령이 우리의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에 미온적이던 브라질의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IDB가입이 사실상 마무리된 점도 이런 위상과 무관치 않다. 지난 96년 김영삼 대통령 방문 이후 21세기 위원회가 구성됐으나 99년 협력관계가 끝난 뒤 양국사이에는 민관차원의 전략적 협의채널이 없는 상태였다. 노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회담은 이런 끊어진 협력관계를 복원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jhpark@seoul.co.kr
  • 빌 게이츠, 세계 이끄는 갑부 1위

    빌 게이츠, 세계 이끄는 갑부 1위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는 누구일까.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자 주말판 특집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억만장자 25인을 선정하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첫번째로 꼽았다. 신문은 보유재산뿐 아니라 세계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세계 억만장자 600명이 어떤 활동을 하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 따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칩을 개발, 현대사회에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연 고든 무어 인텔 회장은 게이츠 회장과 막판까지 경합했다. 그러나 신문은 게이츠가 부의 사회환원을 통해 에이즈(AIDS)·말라리아·B형 간염 등 현존하는 ‘3대 질병’의 퇴치에 노력한 점을 인정,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정보를 얻는 혁신적인 방식을 개발, 같은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으나 기존의 이론적 토대를 활용했다는 점 때문에 25인 명단에서는 배제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디어 황제인 루퍼트 머독(2위)을 비롯해 마이클 블룸버그(8위), 테드 터너(9위), 오프라 윈프리(12) 등 미디어 분야 종사자가 4명이나 포함됐다. 컴퓨터 등 IT분야의 인사들이 가장 많은 8명이나 올랐다. 게이츠는 재산 466억달러 가운데 270억달러를 부인 멜린다와 함께 자선사업에 쓰고 있다. 머독 회장은 영국의 더 타임스 등 전세계에 175개 신문과 미국의 폭스TV 등 5개 대륙의 위성방송 다수를 소유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찾은 조지 소로스 회장이 3위, 건설업에서 출발해 금융·언론 등 100개 분야에서 재벌을 이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현 이탈리아 총리가 4위, 인텔의 무어 회장이 5위에 올랐다. 미국인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에서는 인도 최대 IT그룹인 위르포의 아짐 프렘지 회장과 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허치슨 왐포아의 리카싱 회장,IT재벌인 치나왓 컴퓨터 앤드 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인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 등 3명이 포함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1100원 붕괴

    환율 1100원 붕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락해 1100원대가 맥없이 무너졌다.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000원대에 진입했다. 달러화 약세와 수출대금 유입이 늘어난 탓이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70∼90%는 출혈수출을 하는 등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대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100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하락폭이 커져 지난 주말 종가보다 무려 12.50원이나 내린 1092원으로 마감됐다. 환율 1100원대가 붕괴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1월 24일의 108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하락폭은 지난해 9월 22일의 16.8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 달 13일 종가 1147.2원에 비해 한달새 55.2원이나 떨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선물환까지 포함해 지난 주에는 하루 평균 100억달러 이상씩 거래됐지만 오늘(15일)은 80억달러를 밑돌았다.”면서 “1100원대가 붕괴된 뒤 매매심리가 위축돼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 약세가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매일 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분간하기 힘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가 넘쳐나는 데다 엔·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들어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평균 환율을 1060원으로 전망하고 있고, 시중은행들은 내년 상반기 환율 예상치로 1050∼1080원을 제시하고 있다. 환율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수출업계는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등 움직임이 급박하다. 현대차는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70원으로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1100원선마저 무너지자 사실상의 긴축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골프 자제령’도 내렸다. 일찌감치 원화강세를 예견하고 내년도 환율을 달러당 1060원으로 책정했던 삼성은 재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공식적으로는 이 수준을 바꾸지 않되, 내부적으로는 ‘1000원 붕괴’에도 대비하는 낌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車 사려면 지금사라

    車 사려면 지금사라

    자동차 업계의 각종 할인 혜택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왕 자동차를 구입할 고객이라면 더 늦추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정부가 특별소비세를 깎아주기로 약속한 기한이 올 연말로 끝나는 데다, 업계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파격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깎아주는 차값도 쏠쏠할 뿐 아니라 할부조건도 각자 주머니 사정에 맞게 맞춤 선택할 수 있다. 기름값 지원, 로열티(충성고객) 보상,‘국가고시’(운전면허시험) 합격축하 등 업계가 내건 ‘할인 명분’도 불황의 골 만큼이나 눈물겹다. ●콧대높은 현대차도 현금할인 ‘절대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관리하기위해 애써 할인행사를 자제해온 현대자동차도 자존심을 접었다. 현대차가 파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목적 레저용 차량(RV) ‘테라칸’을 250만원 깎아주는 것을 비롯해 차종별로 35만∼100만원씩 깎아준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 등에게는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여기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30만∼50만원의 보너스 할인이 주어진다. 흠이라면 가장 수요가 많은 쏘나타를 제외시킨 점. 기존 모델에조차 한 푼의 할인혜택도 주지 않는다. ●기름값 지원·초보 할인…명분도 각양각색 기아차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 지원’ 명목으로 차값을 깎아주고 있다. 소형차 모닝은 10만원, 중형차 옵티마는 80만∼100만원,RV인 카니발은 210만원 할인된다. 이도 모자라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귀뚜라미 보일러’ 30% 할인권, 스키캠프 참가권, 해돋이 여행권 등을 준다. 할부기간과 이자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한 7가지 프로그램 ‘세븐 펀치’도 눈길을 끈다. 쌍용차는 ‘RV 연말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차값도 깎아주고 경품도 준다. 차를 사지 않고 설문지만 작성해도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2005년형 SM3도 할인 운전면허를 갓 따 새 차를 뽑고 싶은 고객이라면 르노삼성차의 SM3를 눈여겨볼 만하다.2005년형을 할인행사에 내놓은 점이 눈에 띈다.1.5 모델은 차값을 50만원 깎아주고,1.6 모델은 43만 5000원짜리 ABS(안전급제동장치)를 공짜로 달아준다.2004년 1월1일 이후 새로 운전면허를 딴 사람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최고 10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2005년형이어서 연식변경에 따른 불이익도 없다. 무이자 할부기간이 가장 긴 곳은 GM대우다. 모든 차량에 대해 36개월까지 이자없이 차값을 쪼개 갚을 수 있게 했다.60개월까지 장기저리 할부구매도 가능하다. 수입차 업체들도 취득·등록세 지원 등을 내걸고 할인행사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연식 변경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한 할인행사가 펼쳐지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내수가 좋지 않아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면서 “특소세 인하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 할인행사의 폭이 파격적인 만큼 지금이 차량구입 적기”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율 1100원 붕괴…딜링룸 표정

    환율 1100원 붕괴…딜링룸 표정

    “(환율에 대해서는)노 코멘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7년 만에 처음으로 1000원대로 주저앉은 15일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관계자는 환율 대책에 대한 질문에 “할 말 없다.”고 되풀이했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관계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와 국내 수출기업 등의 달러 매도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간신히 1100원대를 지켰던 환율은 이날 개장하자마자 1000원대로 밀린 뒤 낙폭을 키워 결국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12.5원이나 폭락한 10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11월24일(1087.80원)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이전처럼 드러내 놓고 개입하지 않겠다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오전 9시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단말기를 체크하던 외환딜러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지난주 말보다 4.20원, 지난주 목요일보다는 20.10원이나 하락한 1100.3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6분쯤 뒤 1100원이 붕괴되면서 1099.90원으로 주저앉았다. 엄청나게 쌓인 수출기업 등의 달러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수급 부담이 가중돼 환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딜링룸 구길모 과장은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수급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1100원이 깨지자 ‘사자’는 주문이 아예 없었다.”면서 “1000원대로 추락하면서 시장이 거의 ‘패닉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틀새 20원폭락…“전망 자체가 무의미” 1100원대가 붕괴되자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손절매 물량까지 나와 결국 9시17분 1096.30원까지 추락, 오전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당수 딜러들은 네고(수출대금)물량이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매도에 나섰지만 일부 딜러들은 과매도 국면으로 인식하고 달러를 사들여 기다리기도 했다. 한 딜러는 “딜러들도 각자 전망이 다르기 때문에 순간순간 사고 팔기를 되풀이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1100원대에서는 적극적인 매매에 나섰던 딜러들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구 과장은 “1100원대에서는 1140∼1150원이 ‘바닥’이라는 정도의 기술적 지지선이 예상됐는데 1000원대로 추락하자 전망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면서 “같은 딜링룸에서도 1080원에서 멈출 것이라는 전망과 104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혼재된 상황이기 때문에 매매패턴이 서로 다르다.”고 전했다. 1097∼1098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오후 장에 들어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낙폭이 확대돼 2시35분쯤 1095.5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이헌재 부총리의 환율 관련 대정부 질의 답변이 구두개입으로 알려지면서 2시56분쯤 1097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발언이 개입 차원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자 오히려 실망한 매도물량이 쏟아져 3시쯤 1095원대로 되밀린 뒤 결국 낙폭을 키워 이날 최저가인 1092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국 소극적 태도로 일관 시장불안 가중 한 외환딜러는 “환율 하락폭이 컸는데도 외환당국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을 보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대비한 매물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긍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미치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정책이 양쪽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국인지분 높을수록 배당 ‘껑충’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식 배당률도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해당기업이 이익을 낼 경우 투자확대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선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이같은 단기실적 중시 기업풍토가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560개 상장·등록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지분 보유비중과 배당률(2003년 말 결산 기준 액면금액에 대한 현금·주식 배당비율)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지분이 10% 이내인 기업의 평균 배당률은 9.0%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이 10∼20%인 경우 배당률은 12.0%로,20∼30%인 기업은 16.7%,30∼40%인 기업은 20.6%로 올라갔다. 특히 외국인 지분이 40% 이상인 기업의 배당률은 무려 41.0%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의 의결권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외국인 주주들이 수익의 상당부분을 투자확대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활발해지면서 1997년 말 14.6%에 불과했던 거래소 시장의 외국인 주주 비중이 올해 6월 말 현재 43.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체들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현금보유액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이 역시 설비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환율급락 韓銀 입장

    환율급락 韓銀 입장

    재정경제부와 함께 외환시장을 총괄하는 한 축인 한국은행은 15일 원·달러 환율의 급락에 대해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장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근거로 최근들어 시장에서 환율이 급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주식시장과 비슷해 싸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매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내다파는 시장의 원리가 활발하게 작동했다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평상시 일일 환거래 규모(40억달러 가량)보다 많은 45억∼50억달러를 넘었고, 환율이 급락한 이날은 38억 3000만달러어치가 거래돼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인 흐름이 괜찮다고 보는 것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은 시장이 접점이 되는 뭔가를 찾고 있으며, 찾을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며 “외환당국은 이같은 시장의 힘을 믿고 지극한 인내심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급락의 우려에 대해서는 “환율이 급락할 때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지 않으냐.”며 시장의 힘을 억지로 제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적정 환율에 대해서는 “시장참가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누가 얘기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율하락이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2∼3개월 전만 하더라도 그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환율하락이 부정적인 효과 외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적정환율 수준과 방향에 대해서 얘기할 수 없지만, 그런 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기불확실… 돈 묻어두고 안쓴다

    기업이나 개인이 자금을 잠시 예치해 두는 수단인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예금지급액을 예금평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돈을 은행에 묻어두고만 있을 뿐 인출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당좌예금, 보통예금, 별단예금 등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은 9월에 21.6회로 나타나 사상 최저였던 5월과 8월의 24.1회보다도 낮았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에는 67.0회에 달했으나 2001년 39.0회,2003년 31.9회 등으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24.1회로 떨어졌다. 6월에 26.1회로 ‘잠깐’ 높아졌으나 7월 24.6회로 떨어진데 이어 8월에는 5월과 같아졌으며 이어 9월에는 더 감소한 것이다. 요구불예금중 보통예금의 회전율은 5월 17.2회에서 6월에 18.6회로 잠시 올랐다가 3개월 연속 떨어져 9월 15.4회가 됐으며 당좌예금도 5월 374.3회에서 9월에는 284.0회로 줄었다. 별단예금도 5월 6.2회에서 9월에는 5.5회로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찾아쓰고 결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맡겨 두는 돈이 요구불예금인데,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어 회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요구불예금은 시중은행 수신의 25∼30%를 차지한다.”면서 “언제 경제사정이 악화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어서 마냥 예금해 두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대화와 타협’ 노동정책 포기했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어제 노동3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강행했다. 파업참가자에 대한 파면·해임을 불사하겠다는 정부의 초강경 대응방침에 비춰볼 때 대량 구속과 해고, 손해배상 소송제기, 복직투쟁 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사태 때와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번 사태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고수해 왔던 ‘대화와 타협’이라는 새로운 노동정책 기조가 ‘법과 원칙’이라는 과거의 대립적 노사관계로 회귀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전교조 수준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공무원노조법안이 마련됐음에도 전공노가 단체행동권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전공노는 단체행동권의 요구 근거로 외환위기 이후 26만명에 이르는 공직자가 구조조정됐다는 점을 적시하지만 민간부문에 비해 공무원의 고용이 월등히 안정돼 있는 게 사실이다. 공무원의 단체행동권 요구에 부정적인 여론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법외단체인 전공노와 이면계약 형식의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도 정부의 강경대응을 부추긴 것 같다. 그럼에도 정부의 대응자세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노사정위원회 협의당시 ‘노조’라는 단어조차 거부감을 갖는 등 공무원노조에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전공노의 주장처럼 대화와 의견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던 것이다. 또 헌법 33조 2항은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하여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규정함으로써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부여하면서 일부 외국의 사례를 들어 단체행동권만 부인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수차 지적했듯이 일부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의 전투적 노조운동이 우리 경제에 부담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화물연대 파업과 같은 엄청난 비용을 치르면서도 고수했던 ‘대화와 타협’의 원칙마저 포기해선 곤란하다.
  • 일왕의 35세 큰딸 결혼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아키히토 일왕의 큰딸 노리노미야(35) 공주가 둘째오빠 아키시노미야의 가쿠슈인대 동창생인 도쿄도 직원 구로다 요시키(39)와 결혼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결혼식은 내년 봄에 올릴 예정이다. 왕실 전범에 따라 노리노미야 공주는 결혼 후 왕족의 지위를 잃는다. 구로다는 가쿠슈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키시노미야와 친구 사이로 지내면서 왕실 자손 거처인 동궁을 드나들어 일왕 부부나 노리노미야 공주와도 알고 지냈다. 대학 시절에는 동아리 ‘자연문화연구회’에서 아키시노미야와 연구여행 등 활동을 함께 했다. 대학졸업 후에도 아키시노미야와 연락을 계속해 왔다. 구로다는 아키시노미야의 집을 방문했을 때 노리노미야 공주와 오랜만에 재회, 편지나 전화로 교제해오다 올 여름에 결혼의사를 굳혔다고 한다. 구로다는 자동차 회사에 근무했던 아버지(대학 재학 중 사망)의 장남으로 태어났다.1988년 가쿠슈인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미쓰이은행(당시)에 입사, 외환 등의 업무를 담당하다 97년 도쿄도청에 경력직으로 전직,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도시정비국 건설업무과 주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노리노미야 공주는 92년에 가쿠슈인대 국문학과를 졸업. 현재 지바현내 한 조류연구소의 비상근 연구원으로 조류 연구와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복지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의 약혼 사실은 지난 9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니가타 지진과 태풍 등 재해로 고생하는 국민들을 고려, 발표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케타 신고 궁내청 차장은 “정식 발표는 12월 하순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계열사 모아 경영집중·경비절감…기업들 ‘둥지이동’

    계열사 모아 경영집중·경비절감…기업들 ‘둥지이동’

    기업들의 ‘둥지 이동’이 한창이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까지 사옥을 장만하거나 임대건물에 입주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이 계열사 집중을 통한 경영상의 시너지효과 증대와 경비 절감을 이유로 꼽고 있지만 거꾸로 계열 분리로 인해 새 둥지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기업은 부동산 투자를 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말과 연시는 기업 이사철 올해 말 이사가 예정된 기업은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 세들어 있는 SK텔레콤이다.SFC내 8개층 6000여평을 써온 SK텔레콤은 을지로2가 새 사옥이 준공됨에 따라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사를 한다. 강남 뱅뱅사거리 푸르덴셜빌딩에 입주해 있는 두산중공업은 내년 2월 강남 교보타워로 이사할 계획이다. 관련 부서를 한곳에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임대료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이사로 공실이 생김에 따라 푸르덴셜생명은 여의도에서 강남사옥으로 이사를 추진하고 있다. 대신 여의도 사옥은 매물로 내놨다. 레인콤은 다음달 서초동 보나벤처빌딩에서 텔슨전자 빌딩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강남구 역삼동 로담코빌딩에 머물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삼성동 자체 사옥을 마련, 이주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자리에 자체 사옥이 있었으나 이 곳이 아파트 부지로 개발되면서 2001년 말 로담코빌딩을 빌려 사용해 왔다. 로담코빌딩에는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 있던 현대모비스가 내년 초 이주한다. 구씨와 허씨간 계열분리가 예정된 LG그룹도 이사 수요가 많다. 현재 여의도 트윈빌딩에 있는 LG증권과 LG산전은 계열분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전을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으로 대주주가 바뀐 LG카드는 이미 LG강남타워에서 서울역 YTN빌딩으로 옮겼다. 여의도 동양증권 빌딩을 써온 동양메이저그룹도 도심으로 본사 사무실을 이전한다는 계획 아래 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남산그린빌딩에 있는 SKC&C는 내년 7월쯤 경기도 분당 사옥으로 이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 지적도 사무기기 전문업체 롯데캐논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맞은편 ‘금싸라기’ 땅에 신사옥을 짓기로 하고 최근 착공식을 가졌다.2006년 5월 완공 예정인 신사옥은 지하 5층에 지상 17층 규모로 롯데캐논 제품 전시장, 서비스센터가 들어서며 한국에 진출한 캐논반도체 및 롯데그룹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사옥 부지(1041㎡) 매입비 200억원을 포함해 총 공사비는 300억원에 달한다. 롯데캐논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각종 사무공간이 신사옥으로 모이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현재 복사기, 프린터, 팩스 등 사무기기로 집중된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것을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캐논의 사옥 착공에 대해 한 외국계기업 관계자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사무실을 임대해 쓰는 외국계 기업의 관행에 비춰 볼 때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롯데와 캐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한국HP도 여의도에 22층(연면적 1만 3000평)짜리 대형 사옥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IBM, 소니 등 규모가 큰 외국계 기업들은 빌딩 몇개 층을 임대해 쓰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99년 HP 류 플랫 회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약속한 2억 5000만달러의 투자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당시 부도가 난 고려증권 빌딩을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90억원에 낙찰받은 HP빌딩은 현재 가치가 1100억원대로 올라 상당히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노숙자 IMF이후 最多

    서울시내 노숙자(마땅한 거주지가 없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홈리스’ 제외)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대치에 이르러 서울시가 겨울 노숙자 보호대책에 적극 나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현재 거리 노숙자는 7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1명,2002년 436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2001년 457명,2000년 398명,1999년엔 349명이었다. 연도별 평균치를 보더라도 올해 10월말까지 평균 노숙자 수는 621명으로 지난해 484명,2002년 411명,2001년 389명,2000년 359명,1999년 322명에 비해 최대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호시설 입소자 비율은 99년 91%,2000년 90%,2001년 88%,2002년 86%, 지난해 83%에 비해 올해 78%로 가장 낮았다. 서울시 이해돈 사회과장은 “술을 자주 먹거나 가벼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보호시설의 단체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거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쉼터에 가면 신분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신용불량자들이 입소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노숙자가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시는 1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를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기간으로 설정하고 서울역, 영등포역, 시청 주변, 을지로 등에 자원봉사자와 상담원 105명을 투입해 거리 노숙자에게 쉼터입소 등을 안내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을 펼 계획이다. 시는 또 술을 마셔 보호시설에 입소하기 곤란한 노숙자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응급보호방 4곳을 설치하고, 여성과 가족 노숙자 등 쉼터입소를 꺼리는 경우 쪽방생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노숙자들이 하루 쉬면서 빨래와 샤워를 할 수 있는 상담보호(Drop In)센터 1곳을 서울역 주변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는 120평 규모로 여성노숙자나 가족노숙자를 위한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노숙자들은 서울역 앞에 설치된 무료진료소(02-777-1145)에서 매일 오전 9시∼오후 10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잘나가는 삼성전자가 ‘위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중의 하나인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또다시 ‘위기론’을 꺼내들었다. 겉으로는 삼성전자가 쾌속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위기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창립 35주년(11월1일) 기념사에서 “지금은 초일류로 가느냐, 추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어느 때보다 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이후 급격히 실적이 악화된 적이 있으며 삼성전자도 1995년 최고의 실적 뒤 외환위기때 아픔을 겪은 것 등이 위기 의식을 강조한 배경이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3대 사업 의존도가 높아 외부 여건에 따라 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불안정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더구나 세계 경제 하락세와 더불어 주력사업의 시황 악화, 경쟁사의 본격적 견제 등으로 내년 경영 여건은 위협 요인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3·4분기까지 거둔 매출 43조 7400억원 가운데 3대 사업 매출이 32조 2000억원으로 73%나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10조 4800억원의 99%를 담당했다. 윤 부회장의 진단처럼 내년도 메모리반도체가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LCD 역시 일부 증권사들은 ‘적자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금 잘되는 사업도 5년,10년 후에는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품, 기술, 마케팅, 글로벌 운영, 프로세스, 조직 문화 등 6대 분야에 대한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늘 강조하고 있는 ‘초일류’에 대해서는 조직과 개인이 모두 ‘초일류 인자(DNA)’를 체질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이 강조한 초일류 인자는 꿈과 비전·목표의 공유, 통찰력·분별력, 위기감에 기반한 창의적·도전적 자세, 스피드와 속도, 인격존중과 공정한 평가보상을 통한 신뢰와 믿음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편집국)△지방자치뉴스부 차장 姜東亨△문화부 〃 金鍾冕△체육부 〃 金旻秀△인터넷부 〃 金榮中(제작국)△기술부 차장 金大赫△윤전1부 〃 金章玉 ■ 산업자원부 ◇과장급 전보△산업기술기반과장 朴昌亨△산업기술인력과장 朴原住△표준디자인과장 權五正 ■ 외환은행〈국내점포장)△가락2동 鄭一龍 △강남구청역 李雲馥 △강남기업금융센터 朴鍾永 △고덕 吳台均 △광양 金七燮 △다대동 全潤烈 △대림역 徐泰訓 △동광동 겸 대청동 南基卓 △두산중공업 申基石 △두실역 鄭重根 △마산중앙 李承鎬 △망우동 權碩夏 △목동 李載信 △범일동 겸 범천동 李熙甲 △봉덕 文昌浩 △상계동 金學童 △성산아파트 洪晟榮 △양정동 姜龍得 △영도 李鍾寬 △영등포 姜景文 △원평동 鄭益在 △응암동 金基玉 △이천 全棕培 △장안동 鄭鍾夏 △주엽역 柳炳俊 △중곡동 金敬洙 △창동 金泰洙 △하단역 李樂濬 △한남동 李東燮 △홍제역 金年洙 △화곡역 洪昇杓 △화명역 閔龍基 (개인금융지점장)△강남외환센터 姜晶皓 △경주 鄭永杓 △국제전자센터 宋天 △서초동 朴基濬 △성서 申喆湜 △평촌 崔鍾淅 (출장소장)△목동아파트 李京香 △부곡동 田鍾植 △상도역 韓永子 △우면동 權梅姬 (개설준비위원장)△서초중앙지점 姜鍊燮 (본부부서 팀장)△가계채권정리팀 朴期男 △개인여신기획팀 金仁植△하이닉스반도체 채권금융기관 공동자금관리단장 車濬太 △현대종합상사 채권금융기관 공동자금관리단장 金楨福 ■ 경찰청 △서울 중부서장 李敬弼△국회 경비대장 金泳秀 ■ 코리아 타임스 ◇전보 △정치부장 金鍾贊◇승진△문화체육부 부장직대 蘇俊燮
  • 서울시 내년예산 14조 5658억원

    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올해보다 7.7% 줄어든 14조 5658억원으로 짜였다.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올보다 1만 8000원이 는 85만 3000원이다. 서울시는 11일 2005년도 예산안을 확정, 서울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10조 1500억원과 특별회계 4조 4158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뺀 14조 1800억원보다 2.7% 늘었지만 추경을 포함한 15조 7880억원보다 줄었다. ●삶의 질 향상, 얼마나 청계천 복원, 서울숲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도로·교통 부문이 올해보다 0.9% 줄어든 2조 1111억원, 환경보전 부문이 11.8% 감소한 1조 9862억원, 도시안전관리 부문이 17.2% 줄어든 9358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사회복지 부문은 9.6% 증가한 1조 6162억원, 주택 및 도시관리 부문은 5.9% 늘어난 1조 652억원, 산업경제는 52.6% 증가한 2078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또 국악 공연장, 오페라 공연장 건설 등 문화체육 부문이 올보다 15% 증액된 3455억원이 책정됐다. 일반 행정비도 13.4% 늘어난 3076억원이 배정됐다. 금천구 청사 신축 지원, 행정정보화 등 새로운 사업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중등교원 봉급지원’거부 서울시는 이번 예산안에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교의 교원 급여를 반영하지 않았다. 올해까지 지원했던 교원봉급 2800억원이 빠졌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 예산은 올해 2조 1993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 8014억원으로 18%인 3979억원이 줄었다. 나머지 감소분은 지방교육세 1000억원, 지방세 감소분 350억원 등이다. 이명박 시장은 “세입여건과 전망을 종합적으로 감안, 건전예산으로 편성했다.”면서 “내년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와 복지, 경제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도 이날 8조 5691억원 규모(일반회계 7조780억원, 특별회계 1조 4911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 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 규모는 올해 당초 예산 9조 3528억원보다 8.4%(7837억원), 올 최종 예산 9조 855억원보다는 무려 12.6%(1조 2364억원) 감소한 것이다. 경기도 예산안이 전년도 당초 예산보다 감액 편성된 것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주요 분야별 세출예산은 ▲경제투자분야 3422억원 ▲교육·문화분야 1조 5750억원 ▲사회복지·여성분야 1조 2353억원 ▲환경분야 7705억원 ▲농정분야 3377억원 ▲도로·하천분야 6367억원 ▲건설·교통분야 4968억원 ▲소방분야 2861억원 ▲일반행정분야 2조 7661억원 등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콜금리 0.25%P 전격인하

    콜금리 0.25%P 전격인하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올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떨어지고 내년 1·4분기는 올 하반기보다 내려갈 것으로 예측돼 내년 1·4분기를 염두에 두고 콜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 간담회에서 11월 콜금리를 인하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 금리)를 3.5%에서 0.25%P 내린 3.25%로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오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박 총재는 “지금 우리 경제는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 내수 모두 침체 상태고 수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하향세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어 콜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콜금리를 동결한 지난 10월과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환율과 유가 하락으로 물가 압박이 완화됐고 지금은 물가보다는 경기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콜금리 인하를 정부 당국과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최근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지만 금리나 환율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예측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 총재는 환율과 관련,“균형환율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고 국제적인 대세를 수용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외환시장에서 하락만을 예상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환율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서 이탈할 경우에는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며 개입의사를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씨줄날줄] 盧대통령과 룰라/이목희 논설위원

    브라질은 대국(大國)이다. 미국만한 땅덩어리에 인구도 1억 6000여만명에 이른다.1996년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의 남미순방을 수행취재했었다. 브라질리아에서 거행된 공식환영식의 장관을 잊지 못한다. 수백명의 기마병들이 달리는 말 위에서 예를 갖추는 모습이 장대했다. 신흥잠재경제대국, 이른바 BRICs 가운데 B가 브라질이다. YS가 1993년 집권한 다음해, 브라질 대통령에 카르도소가 당선됐다. 카르도소는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종속이론’을 정립한 학자 출신이었다. 민주투사 YS와 종속이론가 카르도소의 만남은 상당한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YS는 여러 개혁조치에도 불구, 주변 비리의 덫에 걸렸다. 결국 IMF외환위기라는 치명타를 맞았다. 카르도소 전 대통령은 학문성향과 달리 어설픈 신자유주의 정책을 폈다. 결과는 브라질 경제의 침몰이었다. 한국호의 선장은 DJ를 거쳐 2003년 2월 노무현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노 대통령 당선 직전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는 룰라가 당선됐다. 강성 노동운동가 출신인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첫 중도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다. 노 대통령도 노동·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진보세력을 주 지지층으로 했다. 이들은 어려운 인생역정에서도 유사점이 많았다.YS-카르도소에 이어 노 대통령-룰라의 대비가 국제적 주목을 받는 이유다. 노 대통령은 12일부터 남미순방에 나선다.16일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룰라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취임 후 좌파정책을 버렸다. 과감한 시장경제정책 등 경제적 ‘우향우’를 확실히 했다. 정치적으로는 미국과 각을 세웠다. 남미국가연합 창설 주도 등 미국의 심기를 계속 건드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폐지 등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보수파의 반발로 주춤거리고 있다. 이념 논란만 거세졌다. 경제에서도 친기업인지, 반기업인지 오락가락이다. 미국과 관계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또한 모호하다. 룰라 대통령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과의 대치 등을 보면 국가적 우편향 때문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전임 카르도소와 달리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빨리 정해, 과감히 밀어붙였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노 대통령 일행이 ‘룰라’를 어떻게 공부할지 궁금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서민 환란때보다 더 고통”

    참여연대는 10일 최저생계비 현실화와 비정규직 관련법안 폐지 등 15개 민생개혁 정책과제를 선정, 국회에 입법을 청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각종 민생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민생대책회의’를 소집할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제안했다. 참여연대는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현실은 지난 외환위기 때보다 가혹하고 고통스럽다.”면서 “정부는 개혁이 필요한 부문과 보호해야 할 취약계층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재정 편성·지원으로 종합적인 민생위기 극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저소득 빈곤층의 획기적 지원,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해소와 보호, 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과 종합적 신용소비자 보호, 서민 주거안정 대책 등을 민생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환율 요동쳐도 손실은 없다”

    ‘환율 제로섬에 도전한다.’ 내년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국내외 경고가 쏟아지면서 수출 대기업들의 환관리 기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에 ‘보이지 않는 적’.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고스란히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LG전자와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은 환헤징 전략과 ‘시나리오 경영’으로 채산성 악화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최근의 환율 급락은 사실상 ‘남의 일’로 치부될 만큼 ‘자물쇠’를 걸어 놓고 있는 셈이다. 외환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9일, 삼성중공업의 환율 ‘컨트롤 타워’인 국제금융실은 대규모 수주에 대한 환헤징으로 정신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유입될 달러뿐 아니라 수입자재 지출, 외화 차입금 등에 대해서도 완벽한 ‘환율 방어’를 구축했다. 삼성중공업은 김징완 사장 취임 이후 100% 환헤징 전략을 채택, 올해 짭짤한 수혜를 보고 있다. 국제금융실 지규형 차장은 “올 수주 물량 40억달러에 대해 100% 환헤징을 한 덕분에 2400억원 가량의 환차손을 막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평균 환율은 1210원. 반면 올해 평균 환율은 1150원으로 환헤징이 없었다면 60원 가량의 환차손을 낳을 수 있었던 것.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권영수 부사장은 “올해 경영계획상 환율을 달러당 1110원으로 잡았지만 내년에는 좀더 낮춰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원화절상으로 수출채산성 악화가 있을 수 있으나 LG전자는 보수적으로 경영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실제 받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헤징비율(20∼40%)과 유로화 결제 비율을 확대하고 외화예금, 매출채권을 줄이며 외화의 수입 및 지출 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환리스크 증폭에 대한 시나리오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팀장과 4명의 금융팀 그룹장, 국제금융센터,LG경제연구원, 은행 옵션팀장, 증권사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 등 사내외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금융관리위원회’도 환율비상을 막는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정우택 사장은 “사내 선물환 시스템으로 환율 급락에 따른 환차손을 100% 막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환율 리스크를 막기 위해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익을 포기하는 대신,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은 완벽히 방어하고 있다. 관계자는 “올해 선물환 거래 규모는 38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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