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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보기술(IT) 및 기계, 자동차 등에 쓰이는 부품소재의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커져 부가가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품소재의 경쟁력 악화로 수출효과가 내수로 이어지지 않아 수출·내수간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量은 성장,質은 낙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8년 29%에서 지난해에는 46%로 높아졌다. 또 2003년 기준으로 제조업 생산액의 38%, 제조업 종사자수의 46%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품소재산업의 1인당 생산액은 2003년 현재 2억원으로, 제조업(2억 5000만원)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노동집약도를 나타내는 노동장비율 및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품 수출이 소수품목에 집중되고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력품목의 수입도 급증해 수입유발효과가 높아졌다. 대표적 수출주도업종인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기기의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은 지난 90년 37.1%에서 2000년 54.8%로 높아졌다. 영상·음향·통신기기의 중간재 의존 비율도 32.3%에서 48.1%로 상승하는 등 첨단분야 부품소재의 수입의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맹추격 우리나라 IT업종의 수입유발계수(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 단위)는 2000년 현재 0.47∼0.55로, 일본(0.13)의 4배나 됐다. 수입유발계수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부가가치 유출 정도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특히 IT부품의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급증하면서 대일 무역적자의 70∼80%가 부품소재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일반기계·자동차의 수입유발계수도 일본의 2∼3배인 0.28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부품소재 수입도 90년 26%에서 2003년 40%로 급증했다. 세계시장에서 일반·정밀기계 관련 부품은 중국이 점유율 기준 6%로, 우리나라(2.8%)를 이미 앞질렀다.IT부품의 점유율도 중국(8.2%)이 우리나라(11.8%)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기존산업의 기술경쟁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3.8년 정도 앞서 있으나 우주항공 등 99개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격차는 2.1년으로 좁혀졌다. ●전략적인 간접지원 필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일본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진행 등으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연구를 맡은 김현정 경제연구팀 과장은 “부품소재의 대외의존에 따른 부가가치 유출 구조를 바꾸려면 부품소재 육성정책의 목표를 수출 등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충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미래형 자동차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 등과 긴밀히 연계, 수입유발의 원인을 신산업 육성 초기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원방식도 주요 대기업과 부품소재기업간 협력지원, 산·학·연간 협동을 유도하기 위한 혁신클러스트 조성 등 장기적으로는 간접지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술개발 등 시장진입 이전에 자금조달이 곤란한 ‘죽음의 계곡’ 단계에서 사모펀드·엔젤투자 등 투자 중심의 금융지원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해외송금 어려워진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해외송금이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해외 증여성 송금, 해외 유학·체류비, 해외예금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해외 송금 관련서류가 갖춰지지 않은 고객의 송금을 도와준 금융기관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 골프회원권 구입 등 다른 용도에 쓰일 돈이 증여성 송금, 유학비 등 거짓 명목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분산송금 등 불법 외화 유출과 관련돼 적발된 금액이 1237억원에 이른다고 최근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무분별한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상반기중 외환거래규정 관련 조항을 개정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시행규칙 개정 후 법제처 심사만 거치면 돼 상반기 중 실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목적을 명시하지 않는 증여성 송금은 연간 1만달러 이상만 국세청에 통보된다. 해외유학·체재비는 등록금고지서 등 관련 서류를 제시할 경우 연간 10만달러까지 국세청 통보없이 송금할 수 있다. 해외 예금은 건당 5만달러까지 가능하다. 해외이주시 해외이주신고확인서가 있으면 10만달러까지,10만달러를 넘으면 관할세무서장의 자금출처확인서를 첨부해야 송금할 수 있다. 재경부는 신고금액 미만으로 자금을 쪼개 해외로 보내거나 서류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송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뀔 시행규칙에서는 증여성 송금액 기준이 연간 1만달러 이하로 낮아질 것이 유력시된다. 해외 유학·체재비의 경우는 최초 송금 이후에도 실수요 증명서류를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가 ‘네자릿수 시대’

    주가지수가 국내 증시 사상 네번째로 1000선을 뛰어넘어 본격적인 네자릿수 주식 시대를 활짝 열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25일)보다 14.41포인트(1.45%) 오른 101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51포인트(0.71%) 상승한 498.38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5일에도 장중 한때 1000.26까지 올랐으나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1월 4일(1059.04)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로써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469조 4000억원, 코스닥시장 42조 8000억원으로 총 512조 20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국민은행,SK 등을 중심으로 28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국내 기관은 2640억원, 개인은 41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31개를 포함해 54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17개였다. 1000선 돌파의 주역은 내수관련 종목이다. 유통 2.50%, 철강 4.17%, 건설 2.38%, 운수창고 2.25%, 섬유의복 1.8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45%)을 뛰어넘었다. 캠브리지, 대한제분, 대상사료 등은 가격제한폭(15.0%)까지 급등했다. 증권(8.94%), 철강(4.17%), 보험(3.82%), 은행(2.6%), 건설(2.38%)도 강세였다. 대우증권 신후식 분석파트장은 “지난 1월에 소비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내수가 회복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이날 주가는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반영됐다.”면서 지나친 추격매수를 경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0원 내린 1006.00원에 마감됐다. 지난주말 종가 대비 6.50원 폭락한 1002.00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 한때 1001.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낙폭을 줄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企절반 환리스크 무방비

    환율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환(換)리스크관리 능력이 떨어져 위험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 및 자본자유화로 자본유출입 규모가 늘어나고, 환율변동폭이 커지는 추세이지만, 기업들의 인식과 대응 강도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변동환율제하에서 정부 등 외환당국이 일정 수준에서 환율을 유지해 주기를 바라는 고정환율제의 기대심리가 큰 것도 대응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3년 하반기 금융감독원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환리스크 관리실태를 보면 대기업은 78.2%, 중소기업은 54.2%가량이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금감원의 최근의 조사결과는 없지만, 외환 관계자들은 종전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환리스크 관리기법이 극히 단순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선물환과 ‘리드 앤드 래그’(Leads&Lags·수출입업자가 결제 시기나 상품의 수출입시기를 금리차나 환시세의 예상에 따라 의도적으로 앞당기거나 늦추는 것), 중소기업은 수출환보험 등에 의존하고 있다. 환리스크 전담인원도 3명 이상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17%에 불과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환위험에 대한 인식은 2002년부터 시작된 달러화약세 이후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외환당국이 일정 수준을 유지해 주기를 원하는 등 수동적인 자세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회·법원 재산공개] 지도부 재산증식도 ‘지도자급’

    국회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 대부분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탈법적이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치권의 ‘윗사람들’이 ‘꿋꿋하게’ 재산을 증가시킨 것에 대해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국민은행, 농협, 중소기업은행 등 본인 예금 1억 4300만원과 부인의 주식 증가분 1000만원을 신고하는 등 모두 2억 8300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열린우리당 김덕규 부의장도 국민은행, 농협, 하나은행 등 본인 예금 1400만원과 장남 헬스회원권 370만원 등 7400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부의장은 서울 서초동 소재 사무실 매각과 본인 및 부인의 예금 감소 등으로 2억 5600만원이 줄었다. ●임채정의장 6200만원 늘어 여야 대표는 나란히 증가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4억원 이상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자신의 예금 증가 및 채무 감소분이 부인의 예금 감소분을 상쇄하고 남아 모두 62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박 대표는 농협과 외환은행 예금이 3500만원 감소했지만 국민은행 채무가 4억 5000만원 감소해 모두 4억 1500만원 늘어났다. 박 대표는 국민은행 채무 감소와 관련,“미래연합 당사 전세금 마련을 위해 4억 5000만원을 대출받았으나 전세 기간이 만료돼 전세자금을 돌려받고 이것으로 대출금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김덕룡원내대표는 7300만원 줄어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담배인삼공사와 대우계열사 주식의 처분과 모친 조의금으로 인한 예금 증가 등으로 2억 3500만원이 늘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동 사무실 전세권 해지와 예금 감소 등으로 73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본인과 부인의 예금 증가로 1100만원이 늘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5300만원이 감소했고,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반대로 7300만원이 증가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시가총액 512조 ‘16년새 5배’

    시가총액 512조 ‘16년새 5배’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돌파한 국내 증권시장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삼성전자 등 대표기업들은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들도 1000시대에 걸맞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몸집 5배 불었다 1000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증권시장의 덩치가 커졌다는 점이다.28일 현재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469조 4000억원, 코스닥시장 42조 8000억원 등 모두 512조 2000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서만 100조원이 늘었다. 지난 1989년 4월 사상 처음으로 지수 1000을 돌파했을 때 시가총액은 95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두번째 1000선 돌파 시점인 1994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690만주와 7760억원이었으나 지금은 5억 2600만주와 3조 6000억원에 이른다.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외국인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3%로 지난 94년의 10.2%에 비해 눈에 띄게 확대됐다. 하지만 미국·일본·유럽 등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시가총액 규모는 타이완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나 주요 기업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선진국은 이미 증시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훌쩍 넘은 반면 우리나라는 65.1%에 불과하다. 시장의 자본화율이 크게 미흡하다는 얘기다. ●보석을 고르는 안목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충고했다. 주가지수가 오른다고 내가 투자한 종목도 자동으로 가격이 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분명히 상승하는 종목들이 있기 마련이어서 자제력을 잃으면 나 혼자만 손해를 보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주가연계증권(ELS) 등 3개 신상품에 6조원이 몰리는 등 전례없는 새로운 자금들이 증시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수회복이나 수출증가 등의 지표들이 실제로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565개 중·소형 상장종목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ER)이 ‘1’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76%(433개)나 된다.”면서 “상승 잠재력이 큰 보석들이 주변에 여전히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환율은 내리는데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 기업의 마진하락 압박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투자증권 임유승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이미 호전된 기업의 가치를 뒤늦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묻지마 장세’와는 다르다.”면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투자 유망주로 LG홈쇼핑, 에스에프에이,CJ홈쇼핑, 인탑스, 코아로직 등 5개 종목을 추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환율쇼크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환율쇼크

    한국은행의 외환운용 다변화 소식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한국이 달러를 매각할 경우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고 세계 증시의 급락을 몰고 왔다. 미국 언론들은 “궁극적인 악몽의 시나리오는 달러화의 폭락이 세계 시장에서 큰 혼란을 일으켜 세계의 불경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하락 추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 충격으로 지난 23일 한때 990원대로 추락하기도 했으나 정부의 개입과 한국은행의 해명으로 다시 1000원선을 회복했다. 일본과 타이완도 보유외환 투자처를 다변화하거나 달러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외환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중앙은행의 보고서가 세계 외환시장을 뒤흔드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쯤 되는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이기 때문이다.1위는 일본,2위는 중국,3위는 타이완으로 이들 아시아 4국의 외환보유액은 총 1조 2600억달러에 이른다. ●환율이란 한 나라의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와의 교환비율로 그 나라 통화의 대외가치를 나타낸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라는 것은 미화 1달러에 대응하는 한화의 가격이 1000원이라는 뜻이다. 환율은 외국환은행이 외화채권을 매매할 때의 가격으로 기능하고 있다. 환율은 일반상품의 가격형성 과정과 같이 원칙적으로는 외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 따라서 변동한다. 한국은 1980년 2월27일을 기해 변동환율제로 이행하였다. 변동환율제도 하에서 환율은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대외거래, 물가, 경제성장, 통화량 등 경제적 요인과 정치·사회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동한다. ●환율, 왜 계속 떨어지는가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연간 4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소위 쌍둥이 적자 때문이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는 세계로 방출되는 달러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달러의 공급이 증가하므로 달러는 약세를 띨 수밖에 없고 반대로 원화의 가치는 올라가 환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위안화가 평가절상 가능성이 있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환율이 급락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G7국가들이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밖에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국내로 달러를 많이 들여오는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환율쇼크 왜?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대상 통화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제고 및 운용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금융기관채, 주택담보대출채권, 자산유동화증권 등 비정부채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97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9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외환보유액 2002억 달러로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인 한국은 국제 금융시장의 ‘큰손’이다. 외환위기까지 겪었던 한국이 통화정책으로 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까지 성장했다고 좋아할 법도 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다.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외신이 보도한 미달러화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외환보유액을 비정부채 등으로 다양화하는 것을 의미할 뿐이지 보유한 미달러화를 매각하여 다른 통화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한은은 장기적으로 비달러 자산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환율은 더 떨어지게 된다.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원화의 강세는 과거에 수입가격을 하락시켜 물가를 안정시키고 그 결과 내수를 진작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최대의 문제는 수출이 감소하는 점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왜 수출이 감소할까. 가령, 한 개에 1200원짜리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는 기업이 있다 치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 이 제품은 달러화로 1달러에 수출된다. 그러나 환율이 1000원으로 하락하면 달러 표시가격은 1.2달러가 돼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업종별 대표 수출기업 392개를 조사한 결과 70∼90%가 출혈 수출 위기에 놓여 있다고 했다. 수출 감소 외에도 환율이 하락하면 경상수지가 악화된다. 원화 가치가 높아져 해외여행도 늘어나고 유학도 증가한다.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관광하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의 숫자는 줄어든다. 수출은 감소하는 대신 수입은 늘어난다. 긍정적인 효과로는 원자재 수입가격이 낮아져 국내물가를 하락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외 부채가 많은 기업은 환차익을 보게 된다. 미달러화 표시 대외채무의 원리금(원화기준) 상환부담도 감소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中경제 글로벌화 가속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경제의 ‘글로벌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이른바 ‘쩌우추취(走出去)’로 불리는 중국당국의 해외 투자전략에 따른 것이다. 6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적절하게 분산, 인민폐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도입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금융투자를 제외한 대외 직접투자액은 36억 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0%가 늘었다. 신규투자가 25억 600만달러로 전체의 69.0%를 차지했다. 해외진출 기업 수나 해외투자 상담액도 전년보다 각각 62.5%,77.8% 늘었다. 해외진출 분야는 업종별로 광석·채굴업이 전체 투자액의 절반을 넘는 19억 1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 최근 중국의 에너지난을 반영했다. 무역·서비스업이 9억 6000만달러(26.5%), 제조업이 4억 9000만달러(13.5%), 도·소매업이 1억 1000만달러(3.0%) 등의 순이다. 투자 지역도 다변화됐다. 중남미가 16억 7000만달러(46.2%)로 1위에 올랐고, 아시아(13억 9000만달러), 유럽(3억 800만달러), 아프리카(1억 3500만달러), 북미(6200만달러) 순으로 투자됐다. 중국 건설업체의 해외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기업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174억 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0% 증가했다. 특히 저임금을 무기로 한 중국의 노무인력 수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노무수출액이 37억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24만 8000명의 노동인력을 해외에 파견했다. oilma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家 ②-한솔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家 ②-한솔그룹

    한솔그룹은 삼성가(家)의 맏딸인 이인희(76) 고문이 일궈낸 기업이다. 아울러 ‘큰 소나무’란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을 가진 국내 최초의 대기업이기도 하다. 1991년 삼성가로부터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를 받아 ‘홀로서기’에 나선지 15년. 이 ‘큰 소나무’는 한때 1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서열 11위(자산규모 9조 3970억원)까지 올라 ‘리틀 삼성’으로 불렸다. 계열분리 당시 매출액은 3400억원에 불과했지만 금융과 정보통신, 제지의 3개 부문을 축으로 삼아 급성장하며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한솔도 생채기는 있었다.1998년 외환위기 파고에 휩싸이며 ‘곁가지’를 잘라내는 아픔을 겪은 것. 매출액은 1999년 4조 5000억원을 정점으로 2003년 2조 5000억원으로 떨어지며 한동안 자존심에 작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2002년 이후 3년 연속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온갖 풍상을 이겨낸 소나무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것처럼, 한솔은 올해 불혹(창사 40돌)을 맞아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재도약을 다지고 있다. 구조조정에 나설 당시에 ‘어디까지나 내일의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 뿐’이라는 이 고문의 약속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고 이병철 회장 “쟤가 아들이라면…” “이리 오세요.” 어두운 극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던 나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맡겨둘 수밖에 없었다. 이인희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80) 전 강북삼성병원(옛 고려병원) 이사장이 회고록에서 밝힌 아내와의 첫 상견례 대목이다. 조 전 이사장은 1948년 이 고문과 첫 만남에서 발생한 ‘작은’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통 큰 여장부’와 ‘숫기 없는 남자’로 살아갈 운명을 예감했다고 한다. 조 전 이사장은 회고록에서 아내인 이 고문에 대해 “수완이 탁월할 뿐아니라 사업가적 재질이 뛰어난 전형적인 삼성가 출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꼬장꼬장한 자신과 달리 아내는 남자처럼 걸걸한 편이어서 우리 두 사람은 서로 뒤바뀐 부부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고문의 경영자적 자질을 가장 아꼈던 사람은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고 이 회장은 이 고문에 대해 “쟤가 아들이라면 내가 지금 무슨 근심 걱정이겠노.”라고 수시로 말했다고 한다. 당시 고 이 회장은 삼성의 후계자 문제로 골치를 썩을 때였다. 그래서인지 고 이 회장은 골프 라운딩을 할 때마다 맏딸인 이 고문을 데리고 다녔다. 이 고문에게 인사 교류의 폭을 넓혀주고, 경영에 관한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이 고문도 부친을 기쁘게 하기 위해 남모르게 골프 연습을 많이 했다. 그는 골프도 연구하는 자세로 임했다. 골프에 관한 노트가 수십권이나 된다. 고 이 회장의 메모하는 습관을 그대로 닮았다. 이 고문은 “라운딩할 때마다 아버지한테서 회사를 경영하는 기법이나 노하우를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 고문의 골프 스타일은 경영에서 그대로 묻어난다. 주도면밀하게 연구한 뒤 한번 결정하면 그대로 밀어붙인다. 이런 경영 스타일은 정보를 중요하게 여겼던 고 이 회장의 경영관과 다르지 않다. 이 고문은 “골프는 연습한 만큼, 그리고 노력한 만큼 거두는 운동이며 기업 경영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삼성에서 한솔이 분리된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선 적이 거의 없다. 대표이사를 할 때도 그의 직함은 ‘고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카리스마와 결단력은 고 이 회장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자식들의 무리한 공격 경영으로 한솔이 휘청거린 1998년, 그는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회사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놓았다. 그리고 나서 3남인 조동길(50)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었다. 고 이 회장이 경영능력이 뛰어난 3남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의 대권을 물려준 것과 같은 대목이다. 이 고문의 경영철학을 단적으로 드러낸 일화가 있다. 한솔은 1996년 종합레저산업에 진출하면서 오크밸리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 이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콘도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 신축 문제를 놓고 임원회의가 열렸다. 한 임원이 모델하우스의 시공은 실제 콘도의 객실보다 조금 크게 시공해서 고객의 호감을 얻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는 모든 건설사가 그런 관행을 따르고 있던 때였다. 이 고문은 “정직하지 못하면 그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실제와 하나도 다름없이 시공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이 고문은 벽지부터 손잡이에 이르기까지 2년 후에 개관될 콘도 자재를 긴급 구입해 실제 콘도 객실과 똑같은 모델하우스를 만들었다. 이 고문은 부친인 고 이 회장만큼이나 자존심이 강하다. 삼성가의 장녀로서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지녔다. 삼성에서 한솔이 분리될 무렵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은 “우리가 삼성에 들어왔지 전주제지에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는 직원들의 인식이었다. 이 고문은 이를 받아들여 직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을 제공했다. 특히 삼성가로부터 받은 삼성중공업의 일부 지분을 임직원에게 그냥 나눠준 것은 ‘한솔은 사람이다.’라는 경영 이념과 ‘통 큰 여장부’로서 기질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이 고문은 또 직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배려와 관심을 쏟았다. 공장을 방문하면 식당에 어떤 꽃을 갖다 놓으라든지, 직원 유니폼 선정 등을 일일이 챙길 정도다. 한번은 한 사원이 사옥 로비에서 인사를 드리자 이 고문은 사원 이름을 불러 감동을 주기도 했다. ●경북의 명문가 조씨 가문 조운해 전 이사장은 경상도 명문가인 한양조씨 일문인 조범석가(家)의 3남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인 조범석씨는 일찍이 금융계에 투신, 대구금융조합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당시 조씨 가문은 경북 영양에서 의사와 학자, 판·검사를 두루 배출한 경북 일대의 명문 집안으로 유명했다. 해방 이후 박사만 14명이나 배출했다.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도 이 집안 인물이다. 조 전 이사장의 초등학교 동창인 김집 전 체육부 장관은 어린 시절 조 전 이사장의 집안에 대해 부러움을 많이 느꼈다고 술회하곤 했다. 조 전 이사장은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중매로 이 고문을 아내로 맞았다. 박 전 의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다. 박 여사는 맏딸인 이 고문의 배필을 박 전 의장에게 부탁했고, 박 전 의장은 경북중학교 1년 후배인 조 전 이사장을 추천한 것이다. 조 전 이사장은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영과 거리가 먼 서울대학교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고문은 이화여대 3학년 때 양가 집안의 합의로 결혼함으로써 이대 학칙상 학업을 끝내지 못했다. 그 후 이 고문은 이화여대를 위해 많은 공헌과 후원을 해왔으며, 특히 전문 여성 양성을 위한 두을장학회 초대 이사장을 맡아 우리나라 여성인력 육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정략 결혼은 ‘NO’ 한솔가의 2세(3남2녀)들은 정략 결혼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재벌가의 결혼이 ‘끼리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3남인 조동길 한솔 회장 아내인 안영주(48)씨의 집안이 그나마 좀 알려진 편이다. 안씨의 부친은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이다. 장남인 조동혁(55) 한솔 명예 회장은 이정남(54)씨와 신혼 살림을 차렸다. 조 명예 회장의 장녀인 연주(27)씨는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차녀인 희주(25)씨와 아들 현준(16)군은 학생이다. 차남인 조동만(52) 한솔아이글로브 회장은 대학시절 친구 소개로 부인 이미성(49)씨를 만났다. 장녀인 은정(25)씨와 차녀인 성진(19)양, 아들인 현승(15)군은 모두 학생이다. 3남인 조 회장은 부인 안씨를 만나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녀인 나영(23)씨는 현재 삼성전자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들 성민(18)군은 학생이다. 며느리 세 명이 모두 이화여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솔가의 막내딸인 조자형(33)씨는 타이완계 미국인 빈센트 추(36)와 국제결혼했다. 이 고문은 당시 “너희 둘이 좋다는데 국제결혼이면 어떠냐.”면서 결혼을 승낙했다는 것이다. 결혼식은 타이완에서 열려 가족들만 조용히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센트 추는 현재 중국에서 정보기술(IT)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양(6)과 경(3) 등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장녀인 조옥형(44)씨는 권대규(46) 한솔창업투자 부사장과 연애결혼했다. 권애영(17)양과 권이주(10)양 두 딸은 학생이다 ●‘3각 분권형’에서 조동길 회장 ‘단독 체제’ 한솔은 장남 조동혁 명예회장과 차남 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3남 조동길 한솔 회장이 1997년부터 모두 부회장을 맡아 공동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장남은 금융을, 차남은 정보통신을,3남은 제지 부문을 맡았다.3형제가 각자의 관심과 능력에 따라 그룹 사업부문을 자연스럽게 떠안은 셈이었다. 이 고문은 경영 조언자로서 2선에서 자식들을 지원했다. 3형제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차남 조동만 회장이었다. 발이 넓은 조 회장은 19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따내며 물오른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룹이 PCS사업을 KT에 매각한 뒤 통신사업에서 손을 떼고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장남인 조 명예회장은 1994년 부친의 뒤를 이어 강북삼성병원을 경영하다가 1995년 한솔에 합류했다. 그는 한솔종금(당시 대아금고)과 한솔창투(동서창투) 등을 인수하며 한솔의 금융업 확대를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한솔의 주력사업이 제지로 재편된 뒤인 2002년 그룹 명예회장으로 선임돼 경영 일선에서 한발 비껴섰다. 그는 선이 굵고,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명예회장은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세계적인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넓히고 있다. 3남인 조 회장에게는 ‘실무를 아는 최고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형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한솔에 합류해 ‘제지통’으로 성장했다. 삼성물산의 자금업무와 JP모건을 거친 만큼 재무 감각도 남다르다. 형들이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설 때 그는 조용히 한솔제지의 내실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 신문용지 사업을 매각하고, 팬아시아페이퍼 합작법인을 주도해 모친인 이 고문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 NHK방송은 한국기업의 모범적인 구조조정 사례로 한솔을 소개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이후 한솔은 금융·정보통신 사업을 정리하고 그룹의 주력사업을 제지로 전환함으로써 조 회장은 2002년 자연스럽게 한솔의 ‘대권’을 물려받게 됐다. ●한솔의 전문 경영인 선우영석(61) 한솔제지 부회장은 삼성출신 한솔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조 회장과는 동서지간이다. 그의 아내 안인숙씨는 조 회장의 부인인 안영주씨의 언니다. 선우 부회장은 1998년 합작사(한솔·캐나다 아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노르웨이 노르스케 스코그)인 팬아시아페이퍼 대표이사를 맡아 매년 매출액을 10%씩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입장과 문화가 다른 세 회사를 조율하고 설득시키며 우량 회사로 발돋움시켰다. 이에 앞서 그는 한솔 상하이공장을 건립한 뒤, 공장을 가동하던 첫 해부터 흑자를 내는 사업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선우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실력과 국제적인 경영감각, 추진력 등 최고경영자(CEO)로서 지녀야 할 덕목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제일모직에 입사,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1993년 한솔로 옮기기 전까지 삼성의 해외 부문과 기획업무를 맡았다. 신현정(56) 경영기획실장은 한솔의 안살림을 맡고 있는 살림꾼이다. 신 실장은 삼성물산 총괄경영지원본부장과 제일모직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문주호(58) 한솔제지 영업·생산 부문 대표이사는 타고난 영업맨으로 매년 영업 사원들에게 직접 새 신발을 신겨주는 행사인 ‘착화식’을 갖고 ‘발로 뛰는 영업’을 강조한다. 유명근(58) 한솔홈데코 대표는 영업·생산·기획 등을 두루 거치면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최근 기후변화협약이 시행됨에 따라 탄소배출권 확보가 한층 중요해진 가운데 그는 90년대 초 이미 해외조림 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인 식견있는 CEO다. 서울대 임학과를 나왔다. 지난해 취임한 권교택(57) 한솔케미칼 대표는 적자에 시달렸던 한솔케미칼을 단숨에 흑자로 전환시킨 능력있는 CEO다. 침착한 성격에 세심한 경영 스타일이다. 김근무(60) 한솔개발 대표는 고객서비스를 최고의 경쟁력으로 강조한다. 오크밸리는 4년 연속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서비스품질 최고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유재철(54) 한솔건설 대표는 삼성건설 총괄팀장과 공사지원팀장을 거친 정통 건설맨이다. 업계에서 치밀하고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서강호(56) 한솔CSN 대표의 경영철학은 ‘선택과 집중’. 그는 인천화물터미널과 한솔CS클럽을 매각하며 물류사업에 집중, 한솔CSN의 경영을 정상화시켰다. 그는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40분에 주파하는 마라톤 마니아다. 한솔LCD를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키운 김치우(56) 대표는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CEO다. 정형근(55) 한솔EME 대표는 엔지니어링 전문가로 꼽힌다. 한솔텔레컴 유화석(53) 대표이사는 온라인게임과 인터넷 포털 등 적자사업을 정리해 경영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조동길회장 ‘테니스 경영’ 조동길 한솔 회장은 대단한 테니스 예찬론자다. 마니아 수준을 넘어 테니스를 경영에 접목시킬 정도다. 현재 한국테니스협회 회장이다. 그는 테니스와 경영의 공통점으로 ▲강인한 기초 체력 ▲요행수가 통하지 않는 실력주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 등을 꼽는다. 조 회장의 남다른 점은 ‘테니스 경영이론’을 실제 비즈니스에도 적용한다는 것이다.9년째를 맞는 한솔-미국 앨라배마 펄프사간 친선 교류행사가 그 예이다. 이 행사는 테니스와 골프 두 종목으로 친선 경기가 이뤄지는데, 조 회장은 직접 테니스 선수로 뛴다. 또 매년 사내 테니스 대회를 열어 선수로 뛸 뿐 아니라 경기가 끝난 후에도 출전 선수와 격의없이 어울리곤 한다.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인 마리아 샤라포바 초청 이벤트는 조 회장의 ‘테니스 경영’을 가장 잘 드러낸 대목이다. 한솔은 지난해 9월 개최한 제1회 ‘한솔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에 세계적인 스타 샤라포바를 초청, 이른바 ‘샤라포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100억원이 넘는 홍보효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적자가 당연시되던 테니스 대회도 흑자가 가능하다는 값진 수확을 올렸다. 당시 조 회장의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가 바로 샤라포바. 샤라포바는 그 때까지만 해도 기량보다 외모로 유명한 테니스 선수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지 조 회장측의 적극적인 설득에 어렵지 않게 구두 승낙을 얻어냈다. 특히 샤라포바가 세계 최고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우승하면서 조 회장이 빼든 ‘샤라포바 카드’는 그야말로 대박이 예견됐다. 하지만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였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된’ 샤라포바는 ‘작은 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각종 스케줄이 밀려 있어 방한할 수 없다고 강짜를 부리기 시작한 것. 이 때부터 기업인 최초로 한국협상협회에서 협상 대상을 받은 조 회장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조 회장은 “비즈니스는 신의가 최우선이다. 구두 약속도 계약서에 서명만 안했을 뿐이지 사실상 약속이다. 스타가 약속을 저버리기 시작하면 팬들은 당연히 돌아설 수밖에 없다. 약속을 지켜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샤라포바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버지 유리 샤라포바를 집중 공략했다. 양측은 윔블던 우승 ‘프리미엄’을 약간 얹어주는 수준에서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 이인희고문의 자식교육 이인희 한솔 고문도 자식 교육 만큼은 한국의 ‘보통 어머니’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재계의 대표적인 여성 CEO(최고경영자)로서 한솔을 키우느라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자식을 잘되게 하기 위해 때로는 어머니로서의 냉정함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고문은 한솔이 삼성에서 분리된 이후 동혁, 동만, 동길 3형제와 한지붕 아래 같이 살면서 엄격하게 경영 수업을 시켰다. 3형제는 회사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어머니 대신 고문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정도이다. 그만큼 어머니를 ‘경영 스승’으로서 깍듯하게 대한다는 방증이다. 심지어 며느리들도 한때 어머님 대신 고문님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고문도 호칭에 대해 굳이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식들 앞에서 경영자로서의 위엄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다. 한솔의 공동 경영자로서 강한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자는 깊은 뜻에서다. 그러나 마냥 엄한 어머니만은 아니었다. 장남인 조동혁 명예 회장이 미국 유학시절 크게 다치자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수주일 동안 직접 병수발을 들며 가슴 아파했을 만큼 자식 사랑이 끔찍했다. 다만 약한 어머니를 내보이지 않기 위해 이를 감췄을 뿐이었다. 이 고문은 자식들을 어릴 때부터 해외에 보내 외국어와 국제 감각을 익히도록 했다.3형제 모두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왔으며, 장남인 조 명예회장은 대학까지 미국에서 졸업했다. 또 이 고문 가족이 한동안 일본에서 생활한 덕분에 3형제 모두 일어와 영어에 능통하다. 이 고문은 자식들의 영어 테스트를 위해 수시로 영어 대화 시간을 갖곤 했다. 일반적인 대화가 아니라 경제와 정치, 사회문제 등을 주로 다뤄 자식들이 고급 영어를 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 고문도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고문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 머물고 있다. 매년 겨울이면 그곳에서 건강을 돌보다가 3월쯤 한국에 돌아온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한국은행도 ‘트윈빌딩’ ?

    한국은행도 ‘트윈빌딩’ ?

    한국은행에도 여의도의 ‘트윈타워’처럼 쌍둥이빌딩 시대가 열릴까. 한국은행이 남대문의 본점 공간이 비좁아 소공동길 맞은편의 옛 상업은행 건물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이 건물을 매입한다면 명동에서 소공동길로 접어드는 양쪽 건물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한은은 3000여명을 웃돌던 직원 숫자를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을 통해 2200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정규직을 구조조정하는 대신 계약직 또는 아르바이트생 등을 채용하다 보니 숫자는 별 차이가 없다. 더구나 종전에는 신입행원을 30명가량 뽑았으나,2000년 이후에는 60∼80명씩 선발하고 있어 공간이 모자라는 상황이 됐다. 특히 금융경제연구원이 최근 확대·개편되면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해진 것도 건물 매입을 검토하게 된 이유다. 한때는 본관 뒤편의 삼환기업 소유의 주차장 부지(1000여평)와 한은이 3호터널 입구에 있는 자체 부지(1000여평)를 맞바꾸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삼환기업측이 매각에 따른 막대한 양도세 납부 등을 우려해 매각하지 않고 호텔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소공동의 옛 상업은행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중이다. 이 건물은 당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쳐 이름을 바꾼 우리은행측이 미국의 부동산개발업체에 400여억원에 팔았으나, 최종 대금이 입금되지 않아 개인에게 넘어갔다. 이후 소유주가 150억원가량 들여 리모델링 작업을 끝냈으나, 건물 내부는 아직 비어었다. 대지만 352평이며 지하1층 지상 12층으로 1964년 국내 은행권으로서는 최초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개관식에 참석할 정도로 유서 깊은 건물이다. 하지만 매입 작업이 쉬워 보이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소유주가 너무 높은 가격을 부르는 데다, 한은 내부적으로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건물 등 자산을 매입할 때는 국가계약법을 준용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감정가를 토대로 가격을 산정하기 때문에 시가를 그대로 반영해 주기가 어렵다. 물론 규정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공간이 협소해 적당한 건물이 필요하지만, 성급하게 특정 건물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부양책 경기양극화 심화시켜”

    지난해 정부가 동원했던 원·달러 환율부양책이 경기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경제학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최근의 급격한 환율 변동은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 떠받치기로 2003년에 이뤄져야 할 환율조정이 늦춰지면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25일 서울 중앙대에서 열린 ‘2005년 경제학공동학술대회’에서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원·달러 환율부양책이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만 심화시켰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선임연구위원은 ‘환율변동이 수출 및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환율부양책으로 수출은 늘었지만 내수 부문이 희생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물량을 통해 가격변수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점에서 특정 주가지수 범위를 목표로 한 주식시장 개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달러화 매입을 통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환율상승→수입품값 상승→내수비용 증가→실질구매력 약화→내수부진의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의 환율 급락은 정부의 환율부양책으로 늦춰졌던 환율변동이 한꺼번에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달러화 위상 변화와 글로벌 경제’를 발표한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원화 가치가 약 10% 절상되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원화가치가 절상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도 “정부는 환율부양을 통해 수출액 1달러당 150원 정도, 지난 한해 동안 모두 40조원의 보조금을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는데도 수출은 늘어났다.”면서 “인위적인 환율부양책은 긍정적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경제는 우향우, 사상은 좌향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의 중국 4세대 지도부는 경제에서는 시장주의를 강화하면서 상부구조에서는 사회주의 사상투쟁을 강조하는 ‘이중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4일 사영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진출 영역을 확대시키는 ‘개체·사영 등 비공유제 경제발전에 관한 약간의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영기업은 합법적 재산권 보호가 강화되는 한편 국방과 전력, 사회간접자본시설, 전자통신 등 국가기간 산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를 비롯한 관련 부서들은 조만간 구체적인 세부 규정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경제연구소 린웨친 연구원은 사영기업을 강력히 지원하는 새로운 이정표인 동시에 지난 2003년의 중소기업진흥법과 2004년의 투자·금융시스템 개혁에 이은 획기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중국 사영경제 규모는 지난 1978년 전체 경제의 1%에 불과하던 것이 최근 들어 40%까지 성장했다.1989년 422억위안이던 사영경제 규모는 2003년 약 48배인 2조위안으로 급증했다. 사영 경제의 고용인원은 현재 344만개 기업의 4714만명에 달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 딜러제’의 시험적 도입을 선언, 금융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시장경제 도입을 예고했다. 자의적인 금융 행정정책에서 벗어나 시장친화적 외환 관리제도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인 것이다. 하지만 4세대 지도부의 사상통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800만명 당원 전원에 대해 ‘선진성 교육’이란 명목으로 강도높은 사상강화 프로그램이 가동중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사상투쟁 강화는 시장경제 도입 이후 불고 있는 자유민주화 바람을 잠재우고 공산당 장기집권을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oilman@seoul.co.kr
  • 외환보유액으로 해외투자 한국투자공사 상반기 출범

    외환보유액을 활용하는 해외투자 전문기관 한국투자공사(KIC)가 올 상반기 중 설립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5일 여야간 첨예한 논란을 빚어온 한국투자공사법 수정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11표, 반대 7표로 통과시켰다. 정부가 자본금 1조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한국투자공사는 외환보유액 중 200억달러(한국은행 관리 170억달러+정부 관리 30억달러)를 위탁해 운용하게 된다. 연기금 운용은 외환보유액 운용실적에 따라 오는 2007년 1월1일부터 허용된다. 수정안은 위탁자산을 해외에서 외화표시 자산에만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하게 국내에 투자하더라도 국·공채 매입이나 금융기관 예치 등 안정적이고 중립적으로 운용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는 사실상 금지된다. 이사회격인 운영위원회는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공사 사장과 민간위원 6명 등 총 9명이 참여한다. 사장은 민간위원을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 추천에 따라 재경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민간위원은 한국금융학회, 자산운용협회, 전국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증권업협회,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추천하는 6명으로 구성된 민간위원회 추천위원회가 추천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주가 ‘심리 저항선’ 뚫었다…한때 1000 돌파

    주가 ‘심리 저항선’ 뚫었다…한때 1000 돌파

    종합주가지수가 5년 만에 장중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수 1000선에 단 10초 동안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으나 추가투자를 가로막는 ‘심리적 저항선’을 뚫었다는 점에서 증권시장의 전망을 밝게 한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환율하락의 충격을 딛고 이틀째 상승, 전날보다 9.85포인트(1%) 오른 996.9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74포인트(0.54%) 상승한 494.87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은 마지막 시기는 지난 2000년 1월4일로 지수는 1059.04였다. 이날 주가지수는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급등해 5분 만에 1000.26까지 치솟았으나 곧바로 990선으로 미끄러져 등락을 거듭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중이긴 하지만, 지수 1000선 돌파의 원동력으로 풍부한 자금력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내수회복과 수출증가 등 경기호조의 지표가 나타나야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새로운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지수가 1000선에 안착하려면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두바이유 24년만에 최고…배럴당 41달러

    금융시장이 환율쇼크에서 벗어나 급속히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아 국내 산업계에 타격이 우려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등으로 우리나라 원유 수입물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24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56달러 오른 배럴당 41.76달러였다. 이는 지난 1980년 11월 24일 42.25달러를 기록한 이후 2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22달러 오른 50.78달러로 이틀 연속 50달러를 웃돌며 3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OPEC의 감산 및 유가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된데다 향후 10일간 미국 동북부 지역의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70원 오른 1006.50원에 마감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001원선에서 저점으로 인식한 결제수요가 나왔으며 1006∼1008원선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면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투자다변화 방침으로 비롯된 ‘한은발 쇼크’가 진정되면서 역외매도세도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67포인트 오른 987.10로 끝나 1000포인트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7.33포인트 오른 497.61로 장을 마쳤다. 주병철 장세훈기자 bcjoo@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파견△보건복지부 국민연금심의관 李嘉馥 ■ 공정거래위원회 ◇과장 전보△심판관리2담당관 郭世鵬△〃3담당관 呂滎東△제도법무과장 徐奭熙△유통거래과장 全信基△단체과장 金鐘善△가맹사업거래과장 崔珷塡△조사1과장 林銀奎△대전 공정거래사무소장 安承洙△대구〃 朴在奎△국제협력과장 金城煥△총무과장 朴元錡△표시광고과장 金定柱 ■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전보 △대구교대 총무과장 김철운△경북대 손대식 ■ 국가보훈처 ◇국장급 전보 △서울지방보훈청장 鄭夏哲 △대전〃 河泰石 △광주〃 宋桂丑 ■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총괄조정과) △과장 金鎭炯△행정사무관 田盛植 趙澤衍 河昌勇△전문위원 柳光秀 宋在岬 (정책1과)△과장 金榮會△행정사무관 林憲政△전문위원 尹芝永 金鍾植 (정책2과)△과장 洪鎭東△행정사무관 韓光燮△전문위원 李京敦 裵金哲 (정책3과)△과장 金洪奭△행정사무관 徐容準 洪完杓△전문위원 鄭光烈 洪光淑 ■ 예금보험공사 ◇부서장 전보 △기획조정부장 裵成煥△인력개발 沈均欽△기금관리 崔明洙△리스크관리1 李才浩△리스크관리2 金治鎬△적기정리 崔柄甲△자산회수 金丁泰△청산지원 柳在益△조사 鄭珖燮△특별조사기획 卓鍾大△리스크정보실장 崔孝洵△보험정책 이강록△공보 黃昞鎭△경영지원 李裁烈 ◇부서장 신규보임 △정보시스템실장 李美英△기금운용실장 韓孝燮△인력개발부(부서내실장) 文瀅梧 ■ 한국증권전산 △증권시장본부장 朴喆熙 ■ (주)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 △부사장 全午鍾
  • 금융정책 우선순위 ‘딜레마’

    ‘금리안정이냐, 환율안정이냐.’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환율하락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금융시장 지표인 금리와 환율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정부와 시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와 환율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는 없지만, 자칫 동시에 놓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부양이 먼저”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환시채)를 남발하면 결국 채권값이 떨어져 채권금리(장기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금리상승은 경기회복에 복병으로 작용한다. 민간소비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기부양에 매진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금리인상이 달가울 리 없다. 지난 23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3월쯤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국고채와 재정증권을 5조 7900억원을 발행키로 했지만, 환시채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환율급락이 지속될 경우 개입할 수도 있다는 선에서 머물렀다. 결국 환율보다는 금리를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얘기다. ●“환율급락 방치는 위험” 시장에서는 환율하락이 대세이긴 하지만, 급작스레 무너질 경우 회복하기가 어려운 만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줘야 한다고 말한다. 환율하락은 수출기업을 멍들게 만들 뿐 아니라 이는 수출기업의 실적부진으로 이어져 향후 주가에도 타격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겠다는 의지에 불안해 하고 있다.”며 “환율은 금리보다 충격파가 더 크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의 소극적인 시장 개입 발언은 ‘의지’라기보다는 외환시장 개입 패턴의 변화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규모의 물량공세로 특정 레벨에서 매수주문을 낸 뒤 쏟아지는 물량을 흡수하는 식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금리와 환율의 정책 우선순위를 둘러싼 딜레마는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잃어버린 2년” vs “전환기적 현상”

    “잃어버린 2년” vs “전환기적 현상”

    “지금의 경기침체는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 정부의 잘못만은 아니다.” “참여정부 2년은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잃어버린 시간이 돼 버렸다.” 조윤제 영국대사와 나성린 한양대 교수가 24일 경기침체의 원인과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중앙대에서 열린 ‘2005 경제학술 공동대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조 대사는 경기침체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같은 전환기적 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 대사는 2003년 2월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지난달까지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반면 나 교수는 참여정부가 2년 동안 ‘아마추어적’인 국정운영으로 정치·사회적 틀을 무리하게 바꾸려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조 대사,“우리 경제는 중년” 조 대사는 “서비스업 소득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우리의 실제 1인당 국민소득은 발표치(2004년 1만 4000달러)보다 높다.”면서 우리경제는 국민들의 생각보다 성숙된 ‘중년경제’라고 평가했다. 참여정부가 지나치게 분배위주 정책을 편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 정도의 소득과 국민생활 수준을 가진 나라 가운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회안전망 구축에 소홀한 나라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개인, 기업, 산업간 양극화는 거의 모든 국가가 경험하고 있는 문제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이루어진 게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정책을 폈다는 지적에 “참여정부 출범 이전부터 진행돼 온 일을 이어받은 것이 많다.”고 답했다.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은 그동안 해왔던 공정경쟁 정책의 틀안에서 이뤄진 것이고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 지난 정부 때 국회에 제출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변화된 경제정책의 틀을 벗어나지 않은,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책혼선 논란에 대해서는 “각 경제부처가 정치행정 시스템의 변화를 읽지 못한 탓”이라고 했다. 특히 조 대사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대를 강조했다. 압축성장, 압축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정규직의 고용보호 축소와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스페인식 모델을 추천했다. ●나 교수,“2년동안 경제 퇴보” 나 교수는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가경쟁력 지수가 참여정부 들어 더 떨어진 것을 예로 들며 “이는 기업들의 경쟁력보다는 정부의 경쟁력과 경제운용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개혁 부진, 비효율적 코드인사, 불요불급한 국책사업에 따른 정부예산 낭비,4대 개혁입법을 포함한 진보적 국정운영으로 인한 국론분열, 정부내 반(反)기업 정서 등을 예로 들었다. 나 교수는 참여정부가 20차례에 가까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과 정책 불확실성을 극복하지 못해 경제회생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참여정부는 경제정책이 아예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고, 뒤쫓아가면서 부양책을 펴는 데만 급급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나 교수는 “참여정부는 경제를 중시하지 않을 경우 ‘한국경제를 퇴보시킨 정권’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그러나 다행히 올들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정치중심·분배우선의 국정운영을 경제중심·성장우선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쟁은 악(惡)이고 평준화는 선(善)이라는 생각, 대기업·부자·일류학교 출신은 수구·보수적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경쟁과 수월성을 강조하는 교육제도 확립을 주문했다. 나 교수는 현 교육제도는 ‘30년 부모에 의존해 20년을 쓰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취업 아니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학습제도 구축을 주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구당 月평균 280만원 벌어 230만원 썼다

    가구당 月평균 280만원 벌어 230만원 썼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구당 월 평균 약 280만원(연 3367만원)을 벌었다. 이 중 약 230여만원(연 2764만원)이 생활비, 세금 등으로 지출됐다. 소득은 1년 전보다 월 16만원쯤, 지출은 14만원쯤 각각 늘었다. 하지만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폭이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벌이가 신통찮았고, 이로 인해 씀씀이도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 수입이 제자리걸음을 한 탓에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커졌다. 참여정부가 줄곧 ‘분배’를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진 것이다.‘양극화 심화’는 경제성장이 정체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전국 가구의 28.8%가 적자상태에 놓여 있다. ●도시가구 소득 5.9% 늘어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4년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시·군·읍·면 거주, 농가·어가 제외)당 월 평균 소득은 280만 6000원으로 전년보다 6.0%가 늘었다. 이 중 도시근로자(시 거주) 가구만 떼어놓고 보면 5.9% 증가한 311만 3000원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999년(3.2%)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 증가율은 3.2%로 1분기 6.8%,2분기 5.2%,3분기 5.7%보다 크게 둔화돼 99년 2분기 1.6% 이후 가장 낮았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과 과장은 “가구 안에 실업자가 생기고 근로형태가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일용직 등으로 전환되면 근로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위20% 소득 하위20%의 7.35배 지난해 전국 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득은 571만 2500원에 달했지만 하위 20%는 77만 7300원에 불과했다. 둘 사이의 배율은 7.35로 전년보다 0.12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20%는 평균소득이 1년 전(537만 2000원)보다 34만원 이상이 늘었지만 하위 20%는 1년전(74만 2000원)에 비해 3만 5000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 역시 5.41로 1년 전보다 0.19포인트 올라갔다.99년 5.4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소득분배 불평도 지수인 지니계수(높을수록 불평등도가 심함)도 전국 가구는 0.344로 전년보다 0.003포인트 높아졌고 도시근로자 가구는 0.310으로 0.004포인트 증가했다. ●지출 증가도 미미… 세금·연금은 대폭 늘어 소득이 별로 안늘어난 탓에 지출 증가폭도 줄어들었다. 전국 가구의 지난해 월 평균 가계지출(소비지출+비소비지출)은 230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의식주, 교육 등 실제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쓰는 소비지출은 5.5% 증가에 그쳐 지난해(6.0%)보다 둔화됐다. 반면 세금, 보험료, 금융이자 등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경직성 지출인 비소비지출은 증가율이 11.3%에서 13.5%로 확대됐다. 세금 13.7%, 공적연금 8.1%, 사회보험 8.6%, 기타소비지출(이자·교육비송금·생활비보조 등) 22.9% 등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은 243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지출 증가율은 외식 10.5%, 교육 5.7%, 보건의료 2.8%, 교양오락 4.9% 등 전년에 비해 대체로 낮아졌다. 특히 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1.8%가 줄어 9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계층별로 소득 하위 20%와 40%에 해당하는 1분위와 2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각각 1.7%와 2.4%에 그쳐 전체 도시가구 증가폭에 크게 못미쳤다. 하지만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계층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10.1%에 달해 고소득층의 소비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국 가구의 28.8%, 도시 근로자가구의 23.7%가 가처분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산하기관 탐방]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서울에 농업기술 전문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해 의아해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실제로 현존하는 서울시 산하 농업기술센터가 ‘무용론’에 휘말려 존폐위기에 놓인 적도 더러 있었다. 말죽거리로 불리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쪽 서울 강남구 도곡1동에 자리한 센터는 40여년 전인 1957년 1월 농사교도법에 의해 농사원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뗀 이후 농사교도소, 농촌지도소로 바뀌었다. 교도(敎導)라는 명칭이 교도소처럼 교정한다는 뜻으로 비칠까 해서 62년 농촌지도소로,98년에는 농업이 위주인 다른 지역과는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 지금의 센터로 개칭됐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농업기술센터는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수도 서울의 농업 관련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오고 있다. 많게는 59명이던 직원이 98년 외환위기 때 1순위(?)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면서 지금은 절반도 안되는 29명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될수록 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의 몫도 적잖다. 마침내 2002년 국내 농업단체로는 유일하게 세계적 권위의 영국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친환경 농업기술 경영 인증서(ISO 14001)를 따내 결실을 맺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내에서 엄연하게 농사를 짓는 이들을 위한 사업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채소, 화훼, 배에서 벼까지 1985가구 7100여명에 이르는 농민들에게 때맞춰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민 관련 조직으로는 농업지도자 1104명, 생활개선회 775명, 후계농업인 47명,4H회 1051명 등 2977명에 이른다. 23일 오전 찾아간 센터에서는 때마침 농협중앙회 서울 지역본부, 농업지도자 서울연합회 등 3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을 구상하는 4H후원회 총회가 열렸다.25일 오전 10시30분∼오후 2시엔 농업지도자연합회 대의원 70여명이 대회를 갖는다. 김동익 소장은 “1000만 시민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제공하는 텃밭 가꾸기, 전통음식의 개발·보급을 위해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전통 장, 김치 등 상설교육장 시내 6곳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선한 채소의 안정된 생산과 고품질 생산기술 보급, 먹골배 브랜드화 지원, 이미 2001년 상품화된 서울산 경복궁 쌀 고급화, 이동 식물병원 운영 등도 역점사업으로 꼽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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