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상도동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납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우승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일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77
  • 美금리 숨고르나

    지난해 6월 이후 12차례나 이어졌던 미국의 금리 인상 행진이 곧 중단될 것 같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4.0%로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잇단 허리케인에도 불구,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과도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통화정책 전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의 부작용을 언급하게 된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의 냉각과 장·단기 금리의 역전 가능성이 배어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6월 1%였던 기준금리가 17개월만에 4%로 오르자 모기지론 역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의사록은 더 직접적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지속된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하는 시기가 가까워졌을 수도 있으며 ‘예측가능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현재의 문구도 삭제할 시기가 됐을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FRB가 현재 4%에서 두차례 금리를 올려 4.5%선까지 이르게 한 뒤 인상 행진을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AP통신은 다음달 13일과 내년 1월31일 각각 0.25%씩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록 공개 전 4.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서 한단계 물러선 것이다. 금리인상 중단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라 다우존스가 51.15포인트나 오르는 등 뉴욕 증시의 네 가지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인 반면,23일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국 통화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한국 원화와 타이완 달러화를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1040원선을 훌쩍 넘었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1035.20원까지 떨어진 뒤 결국 전날보다 무려 7.70원이나 내린 1036.80원에 장을 마쳤다.120엔을 향해 오름세를 탔던 달러 대비 엔화는 역외 세력이 대거 손절매로 돌아서는 바람에 118엔 중반대로 주저앉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은행·카드 연말마케팅 후끈

    은행·카드 연말마케팅 후끈

    수첩에 송년회 날짜가 차곡차곡 쌓이는 연말이 다가왔다. 금융회사들은 해가 가기 전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마지막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은 연말정산을 겨냥한 상품 소개에 여념이 없으며, 카드사들은 스키 시즌을 앞두고 ‘스키장 마케팅’에 돌입했다. 저마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상술’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짭짤하게 돈을 아낄 수 있다. ●연말 겨냥한 절세(節稅) 마케팅 국민은행은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을 상대로 ‘연말정산 특별보너스’ 행사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 KB청약저축,KB실버웰빙연금신탁,KB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등에 10만원 이상 신규가입하거나 기존에 가입한 소득공제 상품에 20만원 이상 추가 입금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고 300만원의 기프트카드를 준다. 기업은행은 평생비과세저축, 세제적격연금보험, 연금신탁 등 절세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을 상대로 문자서비스나 이메일을 통해 소득공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인터넷뱅킹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예금 특판상품인 ‘디지털파워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1년 정기예금에 신규가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4.45%의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고객이탈방지 캠페인의 하나로 이달 말까지 금융상품 신규 가입고객에게 우대금리나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을 지급한다. 조흥은행은 우수 카드고객 2만명을 대상으로 ‘송구영신 무이자 할부 대잔치’를 벌인다.12월2일까지 종합부동산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카드사, 스키 마니아를 잡아라 LG카드는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LG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에게 주중 리프트권 30% 할인 혜택(주말 20%)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휘닉스파크를 이용하는 회원에게 리프트권 30% 현장할인과 3개월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2일 전국 스키장 6곳에서 리프트권은 최고 40%, 숙박은 최고 50%까지 할인해주는 ‘화이트 스노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스키장별 지정 렌털숍을 이용하면 1만∼1만 5000원에 스키나 보드를 빌릴 수 있다. 외환카드는 현대성우리조트와 손을 잡았다. 외환카드 회원은 다음달 1일부터 스키장 폐장 때까지 리프트권과 스키장비 대여, 스키강습 40% 할인과 부대시설 이용료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다음달부터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리프트권 30∼40% 할인혜택, 보너스포인트 1% 적립, 무이자 3개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다음달 1일부터 홈페이지 예매 회원에게 용평리조트와 베어스타운 등 13개 스키장의 리프트권과 렌털권, 버스이용권 등을 30∼40% 할인해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카드는 자사 및 휘닉스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는 회원 중 5000원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무료시즌권, 당일 리프트 무료권, 리프트 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은 복지재단 새달 출범 초대 이사장에 로버트 팰런

    은행이 설립한 복지재단이 내달 첫 발을 내디딘다. 외환은행은 22일 “12월 초순 은행의 사회 공헌활동을 전담할 비영리 재단법인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나눔재단’이라고 불리게 될 이 재단의 설립을 위해 외환은행은 50억원을 별도로 출연해 자본금을 마련했다.매년 순이익 가운데 일정 비율을 재단에 정기적으로 지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외환나눔재단의 초대 이사장에는 로버트 팰런 현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이 내정됐으며,5명 안팎의 직원이 상주 근무한다. 이 재단은 현재 은행측이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노숙자 대상 무료 급식과 군부대 물품지원 및 위로 방문, 성금 모금 등의 활동을 이어 받아 전개한다. 외환은행 점포가 개설된 21개 국가에 대한 비정기적 구호·지원활동도 앞으로는 이 재단이 맡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토종자본 육성 ‘하는둥마는둥’

    토종자본 육성 ‘하는둥마는둥’

    인수·합병(M&A) 시장과 펀드 및 퇴직연금 등을 노린 외국자본이 물밀 듯 들어올 태세지만 ‘토종자본’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해 국내 자본시장이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과 M&A 시장에 나온 우량 기업들이 외국계 자본에 다시 넘어가는 등 국부유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토종자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사모투자펀드(PEF)와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방향감각 잃은 토종자본 M&A 전문가들은 정부가 외국자본의 ‘대항마’로 삼기 위해 사모투자펀드를 육성하려고 하지만 현실적 인식이 다소 떨어진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매물로 나온 LG카드나 외환은행 등은 우량기업으로 덩치가 커져 토종자본만으로 구성된 사모투자펀드로는 인수에 한계가 있다는 것. 사모투자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보통 싼 기업을 사서 연간 20∼30%의 수익률을 남기고 4∼5년 뒤에 되파는 것을 생각하지만 지금은 그럴 만한 기업들이 없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그같은 구도가 가능했다. 시장에 헐값으로 나온 기업들을 칼라일그룹이나 론스타, 뉴브리지와 같은 외국계 자본들이 사서 지난해부터 팔기 시작했다. 이들은 ‘고위험 고수익’을 노린 국제적인 사모투자펀드다. 이재홍 UBS 한국대표는 “지금은 이같은 국제펀드가 이익을 남기고 시장을 빠져나가는 시점”이라면서 “국내 사모투자펀드가 몸값이 높아진 이들을 인수하기에는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셀러즈 마켓’에 적응해야 보고펀드의 이재우 대표도 “M&A 시장이 매물을 쉽게 고르는 ‘바이어즈 마켓’에서 사모투자펀드가 쉽게 덤벼들 수 없는 ‘셀러즈 마켓’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M&A 전문가들은 현재 매물로 나온 기업들을 인수할 수 있는 후보들은 펀드가 아닌 국내외의 ‘전략적 투자자’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가 전략적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토종자본의 살 길은 전략적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외국자본의 ‘대공습’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투자청(GIC)과 JP모건, 얼라이언스캐피털 등 대형 외국계 금융기관 10여군데가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법인설립 요건 등을 잇따라 문의하고 있다. 이미 총자산이 1조 480억달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 김경운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총리실 중심 ‘경제 챙기기’에 반기?

    재정경제부가 규제개혁추진위원회를 신설,21일 첫 회의를 가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나 규제개혁관계장관회의 등과는 별도의 조직이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병호 한양대 교수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금융·외환·세제·국고·기업 등 각 분야 대표 16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재경부는 “각 부처와 관련되고 파급효과가 큰 덩어리 규제는 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이 전담하고, 규제개혁추진위원회는 재경부 관련 규제를 소비자 입장에서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홍보관리실의 혁신인사기획관과 경제정책국이 맡던 내부혁신 및 산업관련 규제도 정책조정국으로 일원화, 규제개혁추진위까지 총괄하게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규제들을 점검하는 데 공무원의 시각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 중심이 아닌 전문가나 시민단체, 소비자 등의 입장에서 규제를 정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 안팎에서는 총리실 중심의 ‘경제 챙기기’에 재경부가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경부와 관련된 규제만 본다지만 다른 부처와 관계되지 않은 재경부 업무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재경부 관계자도 “규제와 관련된 안건이 총리실로 가면 탁상공론으로 흐르는 게 한두 건이 아니다.”고 말했다.또한 내년 8월이면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 조직이 종료되는 점을 감안, 경제 총괄부서로서 ‘힘있는 위상’을 되찾기 위한 재경부의 ‘사전포석’이라는 지적도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KRA) 이우재 회장은 요즘 승마에 재미를 붙였다. 경마란 말만 들어도 승마와 같은 고급 레저 스포츠가 연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승마를 전국에 보급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자신부터 승마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1일 “아직도 경마하면 도박·중독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면서 “KRA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승격시켜 모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승마를 대중화하기 위해 경마에서 은퇴한 말을 승마용으로 적극 투입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회장을 만나 경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혁신 방안을 들어봤다. 취임 초부터 특히 윤리경영을 강조했는데.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2가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하나는 경마 순위를 조작하는 경마부정에 대한 이미지와 다른 하나는 경마 수익금을 마사회가 마음대로 쓴다는 점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철저히 없애겠다. 특히 경마 수익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내 의지로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된다.KRA 운영도 그동안 정치생활처럼 깨끗하게 하겠다. 철저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못하면 어느 조직이나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늘상 깨우치게 하고 있다. ●비실명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지금까지 시행한 윤리경영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 -윤리경영의 실천을 위해 비상임이사 수를 늘려 외부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투명계약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일부 특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계약에 ‘전자입찰제’를 실시하고 ‘청렴계약제’를 적용토록 했다. 또 부조리 예방 등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패방지팀’을 신설했다.‘내부공익신고자 보호 프로그램’ 및 ‘부조리 신고보상제도’ 마련과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활성화’를 통해 신고자 자격을 외부인까지 확대하고 비실명 신고도 접수토록 했다. 윤리경영 성과는 나타나고 있나. -이제 윤리경영이 KRA의 핵심 경영이념으로 뿌리내렸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노력이 외부로부터 인정받게 돼 지난달 19일 ‘2005년 대한민국 사회책임경영대상 공기업부문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발전시킨다는 장기플랜을 세웠다고 들었다. -경마가 선진경마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경마상품의 품질이 우선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 경마시행의 공정성 강화, 서비스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 등이 뒤따라야 한다. ●경마정보 공개 확대 추진 그렇다면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외부의 경주마도 경기에 참여토록 하는 ‘외마사 제도’를 활성화해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고 향후 외국산마와 직접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경주편성체계도 바꿔야 한다.KRA가 공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마팬을 위한 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건전한 흐름을 유도해 부정경마 개연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마정보 공개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경마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경마매출액은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매년 평균 27% 내외의 고성장을 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 현재까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7조 6000억원까지 갔던 매출액이 5조 3000억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내수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마팬이 그만큼 마권을 덜 샀기 때문이다. 또 과거처럼 경마가 독점적인 시장 점유를 하지 못하고 로또, 카지노, 경륜 등의 경쟁산업이 확대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잠식됐다. 사설경마, 마권구매대행업, 경마게임오락장 등 불법·유사산업도 계속 번지고 있다. 매출감소를 막을 대책은 있나. -서울경마일수를 확대하고 제주교차경주를 1회 추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회사의 업무추진비를 20% 줄이는 등 경상경비를 줄이고 관람대 리모델링 사업 등 자본투자 계획도 축소·연기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장외발매소 리모델링 또는 이전 등을 통해 접근 및 쾌적성을 강화하고, 모바일 베팅 및 PC 베팅 추진 등 베팅방식도 다양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조 1944억원 사회환원 경마이익금은 얼마나 사회에 환원하고 있나. -KRA는 한국마사회법과 시행령에 따라 전체 이익금의 60%를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레저세와 교육세 등의 세금으로 1조 400억원을 납부했다. 또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으로 1447억원을 출연했으며, 독거노인·불우청소년 등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97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1조 1944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KRA는 경마가 열리는 하루 동안 16만여명이 500억원의 마권을 사 다른 공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벌고 있다. 예전에 대통령이 주재한 공기업 및 산하기관 혁신대회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 사장을 보니까 정말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최근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공기업 사장을 보면서 그동안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지방교육세 환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현재 레저세액의 60%로 부과되는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내년부터는 20%로 환원토록 돼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 경마팬들에게 많은 상금을 돌려줄 수 있어 경마상품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국무조정회의를 통해 현행 60%의 세율로 3년 동안 연장하고,2009년부터는 40%로 영구세화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만약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정상적으로 환원되지 않을 경우에는 2003년 이후의 경마 매출액 감소로 한때 1834억원까지 달했던 축산발전기금 출연금은 370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KRA Angels 봉사단 ‘한국마사회(KRA)의 천사들’ KRA 전 임직원이 천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직원 900여명이 단원으로 있는 ‘KRA 에인절(Angels) 봉사단’을 통해서다. 봉사단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공익기업’이라는 KRA 기업이념에 따라 지난해 1월 창립됐다. 봉사단의 첫 활동은 지난해 3월 충청도 지역에 내린 폭설 피해 농가 복구작업. 지난 8월에는 전북지역을 강타한 폭우 피해 농민들의 복구작업에도 동참했다. 이밖에도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봉사활동, 해양환경 정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도시락배달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KRA는 에인절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1계좌에 1000원씩 직원들이 월급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금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6000만원을 적립했다. KRA는 농촌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북 청원군의 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서별로 1부서 1시설 돕기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경로원, 고아원 등의 시설을 골라 부서원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18일에는 KRA 에인절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우재 회장과 직원 등 250명이 김장 1만 4500포기를 담가 서울과 과천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최원일 KRA 사회공헌팀장은 “경마수익금을 금전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 외에도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KRA 에인절 봉사단의 목적”이라면서 “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KRA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농업전문가’ 이우재 회장 이우재 회장은 운동권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이 회장은 4·19혁명 주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지난 1979년부터 3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에도 전민련 중앙위원, 민중당 상임대표 등을 지낼 만큼 영향력있는 ‘재야정치인’이었다. 15·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는 ‘농업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역구가 서울이면서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농촌발전을 주도했다.‘한국농민운동사’ 등 10여권이 넘는 농업관련 서적도 저술했다. 지난 4월 KRA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의(ARC)와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등 굵직한 행사를 무난히 치러 전문경영인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최근 승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승마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마사회장이 말(馬)을 못 탄다는 것은 말(言)이 안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충남 예산(68) ▲예산농고·서울대 수의과 ▲민중당 상임대표 ▲15·16대 국회의원 ▲대한수의사회장 ▲한나라당 부총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은행들 사회공헌에 눈뜨나

    은행들 사회공헌에 눈뜨나

    “과거 고객들의 마음에는 ‘은행원의 계산은 정확하다.’는 믿음이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고객들이 좀처럼 은행원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공익성보다 ‘장사’에만 매달리다 보니 이런 불신이 생긴 것이지요.” 시중은행의 한 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신뢰를 먹고 살았던 은행이 불신받고 있다.”면서 “사회적 책임에 눈을 뜨지 못하는 한 은행의 발전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반성’처럼 요즘 시중은행들이 사회공헌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금으로 내놓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슬쩍 은행 수익으로 처리하던 휴면예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려는 성의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국민의 세금으로 정상화된 은행들이 순익을 많이 내면서도 공익에는 무관심하다는 비난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비자발적으로 시작된 사회공헌 활동이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사회공헌액, 아직은 ‘쥐꼬리’ 그동안 은행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생색내기’에 불과했다. 직원들을 동원해 고아원 등에서 1일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거나, 특정 단체에 1회성 기부금을 전달하는 게 고작이었다. 실제로 올해 시중은행들의 사회공헌액을 살펴 보면 대부분 순이익의 0.5%가 채 안된다. 올 3·4분기까지 1조 8139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국민은행의 사회공헌액은 57억 6000만원으로 0.3% 남짓이다. 1조 2285억원의 순이익을 낸 우리은행도 10월까지 사회공헌 활동에 68억 7000만원을 지출했다. 외환은행 역시 1조 1695억원을 벌여들였지만 사회공헌액은 75억원에 그쳤다. 외국계인 SC제일은행은 3분기까지 5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사회공헌 지출액은 고작 8억 6000만원이다. ●사회공헌 제도화 발걸음 공익성 약화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은행들은 더 이상 이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은행은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부금을 내야 할 곳과 내지 말아야 할 곳을 구분해 놓는가 하면 액수도 각급 심의위원회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당기순이익의 최소 1%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은행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소액대출)를 맡고 있는 사회연대은행과 청소년 경제금융 교육을 집중 지원하는 1단계 전략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공익성을 외면하고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 그동안의 사회 활동을 점검하고 반성한 신한은행은 최근 조흥은행과 함께 사회적 책임에 적극적인 기업에만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21일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 휴면예금 찾아주기에 미적거리던 태도도 변하고 있다. 우리, 기업, 외환, 대구은행 등은 우편과 이메일로 휴면예금 내역을 알리는 동시에 해당 고객이 인터넷뱅킹에 가입해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팝업창을 띄운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외국 금융기관들은 사회공헌을 위한 별도의 재단을 설립하거나 대출의 일부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쓰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면서 “외부의 비판에 떠밀려 사회적인 책임에 눈을 뜨기 시작한 국내 은행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일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발언대] 농가부채 올바로 이해를/권재한 농림부 협동조합과장

    농가의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표현으로 ‘농촌에는 빚 없는 농민이 없고, 연대보증으로 마을단위 연쇄 도산이 심각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통계청이 2004년말 기준으로 조사한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전체 124만 농가 가운데 26.4%인 32만여 농가는 빚이 없는 ‘무부채’ 농가이다. 연대보증 대출 비율도 아주 낮다. 외환위기(IMF) 직후인 1999년에 농촌지역에서도 연대보증에서 빚어진 폐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농업정책자금 가운데 연대보증 대출비율이 25%를 차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0년부터 농가의 인적 연대보증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으로 대체하는 부채대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4년말 농업정책자금 대출 중 연대보증 대출 비율이 7%로 크게 낮아졌다. 연대보증에 따른 부채고리의 악순환을 끊게 된 것은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결과다. 신용보증기금 규모는 1995년 4조 4000억원에서 2004년말 19조 2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앞으로도 농업인에 대한 신용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신용보증기금 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농가부채가 생기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농업경영 회생자금’을 지원하고 ‘농지은행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농업경영 회생자금 지원은 농산물 가격하락, 재해, 보증피해 등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농업경영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워크아웃(work-out)’제도이다. 농지은행제도는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농가부채 대책이다. 농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농지가 경매에 넘어가면 실거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경락되어 손실을 입게 된다. 제값을 받았다면 부채를 상환하고도 남았을 텐데 부채도 채 갚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 이 경우 농지은행이 담보농지를 매입해 부채를 상환하게 하고, 그 농지를 매도농가에 장기간 임대영농하게 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영회생을 지원하는 것이다. 임대기간 중에는 농지를 제3자에게 매도하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농가부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적합한 정책 대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권재한 농림부 협동조합과장
  • 설비투자 외부조달비중 급감

    설비투자 외부조달비중 급감

    ‘절대 무리하지 않고, 있는 돈 한도에서 조심스럽게 투자한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보수적인 투자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설비투자를 위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적극적인 방법(외부자금 조달)은 선호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있는 돈(내부자금 조달)으로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21일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기업의 설비투자자금 조달비중을 보면 내부자금 비중이 30.2%에 그쳤으나 올해는 77.6%(계획)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외부자금 조달 비중은 69.8%에서 22.4%로 급감했다.13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설비투자를 위해 적극적인 외부차입 등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고 나서는 투자에 대한 위험 인식이 커지면서 내부자금 중심의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를 위한 외부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는 직접금융의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외부자금 중 직접금융의 비중은 98년 74.9%에서 올해는 39.7%까지 낮아졌다. 이에 비해 은행 차입 등의 간접금융 비중은 98년 25.1%에서 올해는 60.3%로 크게 높아졌다. 내부자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보수적인 설비투자 행태는 특히 제조업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은행 조사결과 올해(계획) 내부자금 조달 비중은 제조업이 88.6%, 비제조업은 5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경제연구소 변현수 책임연구원은 “장기자금 수요가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위해 갈수록 내부자금을 쓰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이같은 투자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곧 협상 착수… 올 사상최고 수익 확실

    “이제 두발로 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지금부터 제2의 도약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과 직원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있다. 주주들도 주가 상승률에 만족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고의 수익을 낼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해외건설 일감이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이라크 해외공사 미수금 13억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회수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내년쯤 미수금 회수가 현실화할 경우 현대건설은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최고의 해’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 M&A와 관련,“현대건설은 누가 뭐래도 국민기업이다. 인수·합병에 관한 입방아에 신경 쓰지 않는다. 누가 주인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회사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회사가 좋아지면 좋은 주인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임직원들은 좋은 회사 만드는 데 매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외공사 수주와 관련, 그는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악성 현장이 마무리되고 무리수를 두지 않는 수주로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플랜트 공사 발주 증가에 대비, 내년에는 해외건설 비중을 20%에서 30%로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해 수주 목표를 28억달러 이상으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기업도시의 구상도 밝혔다. 이 사장은 “골프장 몇개 들어서는 단순한 관광 도시가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건설하고, 생명공학 등과 연계한 산업도시로서도 손색없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예술·도시계획 분야 등 20여명으로 전문가 그룹을 만들고, 인구는 2만∼2만 5000여명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에 대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나락으로 떨어졌던 현대를 살리기 위해 본의 아니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었는데, 국민기업이라는 일념으로 믿고 지켜봐 준 주주와 국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채찍질을 해주고 격려해준 덕분에 두발로 뛸 수 있게 됐다.”면서 “현대 명가(名家)의 위상을 되찾은 만큼 힘찬 도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올해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2900억원, 해외공사 수주는 연초 목표 20억달러를 넘겨 2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아파트 브랜드를 새로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3대 역점 사업 가운데 국내 경영 정상화와 서산 기업도시 개발은 본 궤도에 올랐다.”면서 “나머지 해외 공사 미수금을 회수하는데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중미지역 경제은행에 한국 가입 논의 ‘물꼬’

    ‘9년만에 지켜지는 약속.’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의 온두라스 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정책관은 21일부터 26일까지 온두라스를 방문,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여부를 논의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월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CABEI 가입 협상을 연내에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면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에도 똑같은 내용의 다짐을 했다. 이듬해 외환위기를 맞았고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각종 개혁과 구조조정 등에 밀려 중미지역 일은 까마득하게 잊혀졌다. 실무자들도 그런 약속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 내년에는 미국과 중미 지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중미지역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북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시에 남미지역을 겨냥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도 당시 중미통합체제 8개국(SICA)과의 정상회의에서 “정보통신·전자·자동차 부문의 중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CABEI 본부가 있는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한국의 가입 여부를 위한 정지작업을 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가입을 확정짓는 게 아니라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9년전 ‘한국 대통령의 약속’이 이행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CABEI는 1960년 나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4개국이 중심이 돼 중미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역외 회원국으로 코스타리카에 이어 멕시코, 타이완 등이 가세해 현재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엔환율 급락 방치 않을것”

    권태신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8일 원·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권 차관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환율은 가능한 한 시장에 맡겨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처럼 원·엔 환율이 급격하게 움직일 경우 필요하면 외환당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며 지금 보고 있다.”고 말했다.편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도 이날 한은에서 월례 금융협의회를 갖고 최근 원·엔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다소 지나치다고 지적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청년근로자 10명중 3명 ‘학력과잉’

    대학 졸업정원제와 대학설립 준칙주의 등으로 인해 고학력 인력은 크게 급증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일자리가 늘지 않아 청년층의 학력과잉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청년층의 학력과잉 실태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전인 1996년과 이후인 2002년의 청년층 학력과잉 실태를 비교 분석했다.이에 따르면 노동부의 해당연도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와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2003년 한국직업사전’ 등의 자료를 토대로 15∼30세 청년층 10만명의 학력과 직업을 비교한 결과, 해당직업이 요구하는 것 이상의 학력을 갖춘 학력과잉 근로자 비율은 1996년 18.9%에 그쳤으나 2002년에는 29.1%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과잉학력의 비율도 높아졌다.특히 20∼24세의 경우 비율이 1996년 12.1%에서 2002년에는 27.4%로 급격히 높아져 외환위기 이후 주로 초급대졸 또는 대졸자인 이들 연령의 ‘하향 취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강정원의 ‘도전’

    강정원의 ‘도전’

    “한마디로 ‘얘기’가 되는 조합이다.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금융과 국제금융을 개척하려면 경쟁 은행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하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된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17일 전날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이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을 밝힌 것과 관련,“두 은행이 통합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의 ‘깜짝 선언’은 외환은행 인수전의 ‘단독 후보’였던 하나은행은 물론 ‘관전자’인 우리은행에 이르기까지 금융권 전체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진중하기로 소문난 강 행장이 그동안 “기존 2500만 고객만 잘 관리해도 앞으로 10년간 리딩뱅크의 위치를 지킬 수 있다.”며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배제했던 터여서 파괴력이 더 크다. 황 행장은 외환은행보다는 LG카드 인수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며 외환은행 인수를 강력 시사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 ‘타이밍’까지 절묘하다. ●세계 50위권 은행 탄생? 강 행장의 ‘도발’이 충격적인 이유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질 경우의 규모만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영국의 금융전문지 ‘더 뱅크’가 지난 7월 발표한 자기자본 기준 세계 은행 순위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민은행은 76위(78억 300만달러)에 올라있다. 국내 2위인 신한금융지주는 120위(49억 9800만달러)이다. 미국의 씨티그룹이 744억 1500만달러로 부동의 1위이다. 국민은행이 213위(22억 3800만달러)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단순합산으로도 자기자본이 100억달러가 넘어 순식간에 59위에 오른다. 지난 6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198조 4000억원으로 72조 7000억원의 외환은행과 합쳐지면 271조 1000억원으로 불어나 시중은행 총자산(750조 5000억원)의 36.1%를 차지하게 된다. 원화대출금은 146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예수금은 154조원이 돼 전체의 31.6%나 된다. ●규모보다 시너지가 더 강력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조합은 시너지 면에서 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시중은행의 외환업무 담당자들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수출입 금융시장 점유율은 8% 정도다. 우리은행은 물론 신한, 하나은행에도 밀린다.20개국에 28개 영업점을 거느린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단숨에 이 부문에서도 ‘리딩뱅크’로 올라선다. 현재 국민은행은 7개국에 7개점포만 가지고 있다.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인수하기 위해 남아있어야 할 출자한도가 전혀 없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자기자본이 17일 현재 11조 8000억원으로, 은행이 자회사에 출자할 때 자기자본의 15%까지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1조 7700억원까지 가능하다. 이미 다른 자회사 출자에 사용된 금액을 빼면 1조 6000억원 가량이 나온다. 내년에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을 기존 3등급에서 1등급만 올려도 자금 상황은 훨씬 좋아진다.2등급 이상인 은행은 자회사 출자한도가 자기자본의 30%까지 가능해 출자한도가 3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외환은행의 시가총액은 8조 5000억원이다. 외환은행 지분 50%를 매입한다면 4조원대면 가능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갈곳은 일용직뿐…아직도 빚더미”

    “꿈 많았던 20대를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으며 보냈습니다. 빚을 털고 새출발 하려고 보니 파산한 30대 여성을 받아주는 회사는 없었습니다.” 2003년 11월 파산한 김진숙(32·여·가명)씨. 이듬해 3월 완전면책을 받고 2억 8000만원 빚의 늪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20평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잡히고 대출받은 7000만원은 갚아야 했다.20년 동안 파출부 생활로 장만한 어머니의 아파트만은 지키고 싶어 김씨 혼자 파산했기 때문이다. 빚을 갚기 위해 3∼4차례 취업을 시도했지만 30대 여성 파산자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미래를 준비해야할 20대에 아버지 공장에서만 일했기 때문에 사회 경험이나 경력은 물론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도 없었다. 김씨는 올해 초 새출발을 다짐하고 3평짜리 김밥집을 열어볼 생각으로 은행에서 대출 상담도 했지만 파산자에게는 돈을 내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김씨는 지난 7월 구로디지털단지 정보통신업체에 일용직 노동자로 취직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하고 한달에 180만원을 받는다. 이 중 20만원만 교통비로 남기고 나머지는 빚을 갚는다. 성과급으로 급여를 받기 때문에 김씨는 하루라도 빨리 빚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새벽 1∼2시까지 추가 근무를 자청하기도 한다. 김씨는 “홀로 공장에 남아 일할 때마다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을 쏟게 된다.”고 말했다. 김씨가 30대 초반에 억대의 빚을 지게 된 이유는 바로 아버지의 공장 때문이다. 고교 3학년 때인 94년에 부도 직전에 몰린 아버지의 공장을 물려받아 김씨가 직접 경영했다. 인천에서 파이프 공장을 운영해온 김씨의 아버지는 그해 회사 경리가 수억원을 챙겨서 달아나면서 충격으로 쓰러졌다.19세 나이에 아버지 공장을 물려받은 김씨는 그후 4년을 무난하게 운영했다. 그러나 IMF외환위기 전후로 공장은 급속하게 어려워졌다. 협력업체들의 대금 결제일이 차차 늦어졌다. 수금을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직원들 월급만큼은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한 김씨는 신용카드 빚을 내서 직원 20명의 월급을 주기 시작했다.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받아 월급을 지급하고 뒤늦게 수금되는 물품대금으로 카드 빚을 결제했다. 협력업체들의 수금일이 늦어질수록 김씨의 신용카드도 점점 늘어났다.1998년 2개로 시작한 신용카드가 2003년에는 12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사용한도가 차차 줄면서 김씨 상황도 악화됐다.2003년 김씨는 심해지는 채권추심을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결심했다.8년 전 들어둔 생명보험을 떠올리고는 보험금 3억원을 받아 목숨과 빚을 맞바꾸겠다는 마음으로 한강을 찾았다. 강물에 뛰어들려고 마음 먹은 순간 김씨는 부모님 얼굴이 떠올라 그 자리에 앉아 통곡했다. 파산했으면서도 여전히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씨는 스스로를 ‘빚의 노예’라고 했다. 김씨는 “친구들에게 끌어쓴 돈도 많아서 이젠 남은 친구들도 없어요. 이렇게 외롭고 힘들게 얼마나 더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파산자 권리찾아 다시 일어설겁니다

    “1과 99. 이 중 1만이라도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희망입니다.” ‘1g의 희망’. 회원수가 4000명인 국내 최대 규모인 면책자클럽(cafe.daum.net/pasanja)의 운영자 대화명은 그래서 ‘1g의 희망’이다. 운영자 허모(38)씨는 지난해 11월 사회에서 영원히 경제적 주변인으로 살아야 하는 파산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인터넷 클럽을 만들었다. 그를 옭아맨 빚에서 벗어났지만 파산자를 옥죄는 사회·경제적 낙인이 팽배한 탓이다. 허씨도 파산자이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실직했고, 빚이 9000만원으로 불어나자 지난해 9월 파산했다. 완전면책을 받은 그는 경기도 여주 한 호텔의 요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허씨와 회원들은 특수기록, 직업차별, 면책 후 채권추심 등 면책자들이 겪고 있는 각종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또 파산과 면책, 신용회복 등 현장감이 넘치는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파산·면책 과정의 경험담은 물론 금융기관에서 겪은 차별사례도 공유한다. 올해 초만해도 금융기관과 공무원들은 이들의 적극적인 민원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민원하러 돌아다닐 시간에 돈이나 벌지.”,“돈 떼어먹은 사람들이 무슨 할 말이 많다고…”,“그 정도 불편함은 당신들이 감수하고 살아야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관계자 입에서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 회원들이 똘똘 뭉쳐 적극적으로 제기한 민원은 면책자를 대하는 금융기관의 태도마저 변화시켜 갔다. 이들의 노력으로 대법원은 지난 9월 법원이 면책 사실을 금융기관에 직접 통보토록 파산 내규를 바꿨다. 파산자가 일일이 채권기관을 찾아다니며 면책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됐다. 또한 이달 초에는 금융감독원이 각 은행에 면책자의 직불카드를 발급해 주라는 공문을 발송토록 했다. 허진씨와 카페 회원들은 올해 두차례 집단 민원을 마친데 이어 3차 집단 민원을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민원 대상이다. 이들은 특수기록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불량정보로 사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수집해 관계 당국에 재차 시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허씨는 “면책자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금을 내고 살 수 있도록 금융거래와 직업의 차별이 없어지는 날 클럽의 문을 닫고 싶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판사47% “파산급증은 카드정책 실패탓”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판사47% “파산급증은 카드정책 실패탓”

    서울신문이 전국의 개인파산 담당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은 파산자의 재기를 위해 완전면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2005년 10월 전국 법원의 평균 면책률은 99%에 이르고 있다. 파산만큼은 ‘파크타 준트 세르반다(Pacta Sunt Servandaㆍ계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는 민법의 근본 원칙이 수정되고 있는 셈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무능력한 기업은 청산이 가능하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는 국가의 인적 자본”이라고 말한다. ●오토매틱 스테이 도입 의견 다수 파산 판사의 47.4%는 파산을 신청하면 자동으로 채권추심을 중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21.1%는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10.5%는 ‘대안 입법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인권침해적인 채권추심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다. 오토매틱 스테이(Automatic Stay)는 미국 제도로, 우리나라에서 내년 4월 실시하는 통합도산법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다만, 개인회생에 대해서만 법원의 재량으로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판사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통합도산법에 도입하지 않았다. 판사가 직접 채권추심을 중지하는 명령 등 대안 입법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체의 15.8%는 “채무자들이 추심당할 재산이 없어 필요치 않다.”“회사정리에 맞는 제도로 개인파산에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권 특수기록 판사들도 논란 은행 및 신용정보기관 등 금융권이 7년 동안 보관하는 파산자의 ‘특수기록’은 판사마다 견해가 엇갈렸다. 그러나, 특수기록 때문에 면책자의 사회적 복귀가 제약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응답 판사의 42.1%는 ‘특수기록 보관’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A판사는 “면책을 받았어도 신용관리가 떨어지고 다시 변제를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채권자가 일정 기간 참고자료로 보존은 가능하다.”고 말했다.B판사는 “미국도 파산자의 기록을 갖고 신용관리를 하지만 금융거래는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1.1%와 26.3%는 “문제가 된다.”,“사회적 합의나 입법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C판사는 “면책자의 경제활동을 금융기관이 차별하는 것은 파산제도의 취지에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D판사는 “복권이 돼 소멸될 기록을 금융기관이 활용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부 실책이 파산 급증 원인 파산 담당판사 10명 중 5명은 정부 카드정책의 실책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26.3%는 경제 시스템의 문제로,15.8%는 외환위기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이유로 들었다. 한 판사는 “금융기관의 무차별적인 신용카드 남발은 여전히 지속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판사는 “신용카드 남발, 고액의 주택 융자금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경제 시스템의 오류가 크게 작용했다.”고 풀이했다.47.4%는 채권자의 도덕적 해이가 크다고 한 반면,36.8%는 “문제삼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안동환 이효연기자 sunstory@seoul.co.kr
  • 세계적 CEO들이 본 한국

    APEC 투자환경설명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세계적 다국적기업 CEO 3명이 1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한국경제에 관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세계 최대 상거래기업이자 한국 경매사이트 옥션의 모기업인 이베이의 멕 휘트먼(49) 사장, 세계 최대의 글로벌은행인 씨티그룹 빌 로즈(70) 부회장,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의 폴 제이콥스(43) 사장 등이다. 이들은 한국이 첨단 기술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완화에 나설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 “혁신적 인적자원이 매력” 16일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과 이베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RMC)를 한국에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멕 휘트먼 이베이 사장은 이번에 내한한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시장에 관심을 기울였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싱가포르, 한국 등을 아·태지역본부 후보지로 검토해오다 최종적으로 한국에 지역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년 연속 미국 포천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CEO’에 선정된 휘트먼 사장은 아·태지역본부를 서울에 설립키로 한 이유로 “아시아의 가장 큰 비즈니스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고, 인프라가 강하며 중국과 일본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혁신과 전자상거래의 중심지(hotbed)이자,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원지”라며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에 한국은 이상적인 테스트베드(시험무대)”라고 덧붙였다. 중국이나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면 한국 시장을 먼저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휘트먼 사장은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현재 8조원에 달하며 2010년까지 1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혜택이 선발 대형업체뿐 아니라 중소 전자상거래 기업에도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인터넷 보급면에서 전세계 선두주자이며 가정과 공항 등 여러 접점에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가능한 곳이라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휘트먼 사장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할 것이며, 우수하며 혁신적인 인적자원이 바로 한국의 매력”이라고 말해 ‘한국사랑’에 푹 빠져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베이의 해외사업 중 독일, 영국 다음으로 한국이 세계 세번째 규모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베이는 한국에서의 성공사례를 세계에 전파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한국사회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외국인 투자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벤처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세제·행정지원과 함께 대기업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무선통신 세계적 경쟁력” 폴 제이콥스 미국 퀄컴 사장도 정보·통신분야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콥스 사장은 통신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을 이상적인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풍부한 IT(정보기술) 인력과 우수한 교육환경 등 외국기업의 투자기지로서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며 “무선통신산업은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IT산업 중 특히 무선통신분야의 경쟁력과 신기술에 대한 국민적 열망 측면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무선통신분야의 첨단기술은 한국시장에서 테스트된 뒤에야 비로소 다른 나라에서 채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거론하며 ‘친한파’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데도 애썼다. 제이콥스 사장은 “퀄컴사의 매출은 660억달러이며 절반은 수출에서, 나머지 절반은 한국시장에서 비롯된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퀄컴이 사업을 해왔던 지난 20년간 한국 경제는 성장을 거듭해왔고, 우리는 한국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사업파트너로서의 한국의 비중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의 통신산업은 전세계적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확대를 추구하는 퀄컴사와 영원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나가길 기대한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재능 있는 인재를 유치하고 혁신을 이룩하는 데 있어 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이 점에서 한국을 본받을 만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제이콥스 사장은 통신사업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정부는 신기술 개발과 테스트베드로서의 부상, 혁신창출을 위해 산업계와 협력할 수 있는 정책을 선도해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정부가 이를 너무 주도하다 보면 새로운 시장 발굴보다는 기존 시장 유지에 더 치중할까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외국인투자정책에 대해 “기술 선택과 단말기 보조금 등은 시장에서 결정될 문제인데도 한국에서는 시민단체, 국회 등이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외국기업의 입장에서는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투자를 하느냐의 여부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교육·노동정책 개선돼야” 빌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이자 씨티은행 회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이 외국 투자를 더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노동정책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로즈 부회장은 “씨티그룹은 한국을 전략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한미은행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이 성공하려면 외국 투자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경제자유구역뿐 아니라 한국 전체가 더 국제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적으로 한국시장에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유치를 위해 정부는 외국 투자자에게 균등한 경쟁환경을 조성해나가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국제 비즈니스센터가 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이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로즈 부회장은 “미국은 한·미 FTA에 관심이 많다.”며 “FTA가 잘 되면 기업 활동이 잘 될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은 외국인 투자유자유치 실적에서 세계 16위, 연구개발(R&D)센터 입지 선호도에서 13위를 기록했다. 그는 한국시장의 미래와 관련해 “꾸준한 성장 전망,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 정책, 우수한 인적자원 등으로 향후 금융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로즈 부회장은 “한국이 외환위기 과정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을 줄이는 대신 금융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을 깨달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노동정책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에게 강성 이미지로 굳어버린 노사문제 해결이 해외직접투자 유치에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이밖에 한국의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비 수준은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 등을 통해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대기업 일변도의 성장 정책보다는 중소기업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장기적으로 안정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부산 특별취재단
  • 금융 ‘M&A 두 매물’ 엇갈린 표정

    금융 ‘M&A 두 매물’ 엇갈린 표정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인 외환은행과 LG카드 직원들은 전통적으로 자존심이 강하다. 한국은행 외환관리부가 모태인 외환은행은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은행으로 유명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집안이 좋기로도 유명했다.LG카드 역시 과거 LG그룹이 카드시장 1위를 목표로 그룹에서 최정예 멤버를 선발해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카드사태를 겪은 뒤 회사가 매물로 전락하면서 이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특히 최근 매각을 진행할 주간사가 선정되고, 강력한 인수후보자들이 속속 떠오르는 등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두 회사 직원들은 불안한 미래를 향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처럼 ‘동병상련’인 두 금융기관 직원들이 최근 사뭇 태도가 달라 관심거리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는 반면 LG카드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숨죽인 채 매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6일 “외환은행 매각은 당분간 성사되기 어렵기 때문에 직원들이 여러 인수 후보들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할 수 있지만,LG카드는 당장 내년 상반기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 자신의 호(好)·불호(不好)를 선뜻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할 말은 한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금융권 경쟁 환경에 중요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현 상황에서 외환은행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은행 직원들은 “국민은행이 하나은행보다는 낫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이 인수 의사를 비쳤을 때 외환은행 노조와 직원들은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여 외상으로 매입하려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통합 후유증이 어느 정도 봉합됐고, 노조까지 통합된 데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지만 하나은행은 정반대의 행태를 보였다.”면서 “인수시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도 국민은행이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특히 최근 노조 설문조사에서 대주주인 론스타 펀드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설문 참가자 3558명 가운데 2954명(83%)이 2년 전 론스타로 매각된 것에 대해 “특혜와 의혹투성이로 점철된 잘못된 매각이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론스타가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이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론스타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 말은 많지만… 반면 LG카드 직원들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LG카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나 신한지주, 씨티그룹 등 여러 인수희망자들이 오르내리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매각 주간사가 JP모건으로 선정된 만큼 실제 매각은 국내 자본에 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암묵적인 공감대만 형성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이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고, 상여금을 넉넉하게 지급하는 반면 LG카드는 아직 상여금을 줄 처지가 아닌 점도 두 회사 직원들의 표정을 갈라 놓는다. 더욱이 LG카드 직원들은 회사 대출로 산 우리사주 주식이 두 차례 감자(減資)를 거치는 동안 많은 빚을 지게 됐다. 올해 연말 회사측이 성과급 형태로 이 대출금을 일부 상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LG카드는 또 올 3·4분기까지 1조 13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경쟁 카드사들보다 훨씬 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업계 1위 LG카드는 ‘수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제 LG그룹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내년 3월까지는 ‘LG카드’라는 이름을 유지해야 하는 처지도 마케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새로운 CI를 만들어야 하지만 어디로 인수될지 몰라 신중한 입장”이라면서 “‘LG카드’라는 이름으로 주력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묻지마 엔투자’ 조심

    ‘묻지마 엔투자’ 조심

    1년 전 개업한 의사 김모(43)씨는 요즘 엔화로 횡재한 기분이다. 김씨는 지난해 병원을 차릴 당시 거래 은행의 권유로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40원일 때 엔화대출을 이용,5000만엔을 빌렸다. 이후 환율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져 15일 현재 870.06원까지 내려앉았다. 김씨는 1년 동안의 원화 가치상승으로 갚아야 할 원금이 원화로 5억 2000만원에서 4억 35000만원 남짓으로 줄어든 효과를 봤다. 더욱이 엔화대출 금리는 연 2.5%에 불과해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5∼6%)보다도 훨씬 낮다. 원·엔 환율이 나날이 곤두박질치면서 김씨처럼 엔화의 저금리와 저환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에는 엔화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고, 일본계 대부업체들은 저금리 엔화를 미끼로 아파트 담보대출 시장에까지 뛰어들었다.S대부업체 관계자는 “엔화대출은 사업자등록증이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내세우고 친인척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제공해 대출받는 직장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일본의 저금리 추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다 달러나 원화에 비해 엔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엔화 투자’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와 저환율이 겹쳐 엔화를 둘러싼 ‘머니게임’이 마치 주식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활황인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존 엔화 대출자들이 환차익을 보고 조기상환에 나설지 고민한다는 것이다. 또 뒤늦게 주식에 뛰어드는 심정과 마찬가지로 지금 엔화를 사놓았다가 환율이 오를 때 팔아치우려는 고객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엔화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기업은행의 엔화대출 잔액은 10월 말 현재 2100억엔으로, 지난 7월 말 1720억엔에 비해 380억엔이나 늘었다. 국민은행의 10월 말 잔액은 782억엔으로 지난해 말 365억엔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시중은행의 업무규정상 외화대출은 원칙적으로 외화수급이 필요한 수출·입 및 해외투자를 하는 기업체나 법인에게만 가능하다. 그러나 엔화의 경우 대출수요 폭증으로 개인사업자나 일반인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의사처럼 신용등급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나 부동산임대업자들은 엔화로 대출받아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신용이 확실한 부동산 부자들이 엔화 대출을 요구해오면 이를 거부하기가 힘들다.”면서 “요즘은 일반인들도 엔화 송금 시기를 묻거나, 엔화저축을 하면 돈이 되는지 여부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보다 더 불확실한 게 환율시장”이라며 섣부른 엔화대출이나 저축을 삼가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외환은행 영업부 박철수 차장은 “일본은 장기화된 저금리로 자금이탈의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어 조만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고, 원·엔 환율이 최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도 팽배하다.”면서 “무분별하게 엔화대출에 나섰다가는 엄청난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