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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쉽고 ‘폼나는’ 사업 진출 재벌2세 성적표는?

    손쉽고 ‘폼나는’ 사업 진출 재벌2세 성적표는?

    외환위기 이후 재벌가(家) 2세들이 손쉬운 사업 수단으로 여겨 너도나도 뛰어들었던 수입차 딜러와 외식사업. 수년이 지나면서 이들 사업에 대한 재벌 2세들의 ‘성적표’가 드러나는 가운데 꽤 흥미로운 점은 수입차 딜러에 손을 댔던 재벌 2세들의 실적이 ‘영 신통찮다.’는 것이다. ‘폼’도 나고 수익도 짭짤할 것 같았지만 돈은 밑으로 새고, 위로는 따가운 시선만 받는 ‘계륵’으로 변질된 모양새다. 특히 이들에게 속이 더욱 쓰린 것은 사실상 경영능력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는 점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패착에 대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겠다는 ‘기업가 정신’없이 학연과 허영심, 겉치레에 치중했던 자세를 꼬집었다. 반면 외식업에 진출했던 재벌 2세들은 성공적으로 자리를 굳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외식업 1세대인 이선용 전 아시안스타 사장은 롯데에 매각하기 전까지 ‘TGIF’로 패밀리 레스토랑을 평정했으며, 국내에 ‘베니건스’를 들여온 이화경 오리온 사장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수입차 딜러는 재벌 2세의 블랙홀? 수입차 판매에 뛰어들었던 재벌 2세들의 심기가 요즘 편치않다. 학연과 모기업의 후광에 기대어 어느 정도 수익을 낼 것으로 봤지만 예상과 달리 영업손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모터스 대표 겸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은 2004년 5월부터 일본 혼다 딜러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재미는 못보고 있다. 딜러사업 첫 해인 2004년에는 11억 9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사실상 ‘안면 장사’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에는 9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304억원으로 전년(2004년 5월∼12월·332억원)보다 9% 가량 줄었다. 박 부회장은 고려대와 미국 보스턴대학 MBA(경영학석사) 출신이다. 참존모터스 김한균 사장도 낭패를 보고 있다. 아우디의 서울지역 딜러인 참존모터스는 2004년 11억 1600만원에 이어 지난해는 26억 6700만원 등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화장품업체 ㈜참존 김광석 회장의 장남이다. 혼다를 수입 판매하는 일진자동차도 2004년 1억 2000만원, 지난해 1억 69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일진자동차 김윤동 사장은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둘째 사위이다. 그러나 수입차 딜러사업의 ‘원조격’인 코오롱글로텍은 지난해 5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렉서스를 판매하는 센트럴모터스도 전년 대비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지난해 4억 2000만원의 영업흑자를 올렸다. 센트럴모터스는 GS그룹의 계열사로 최대 주주가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녀인 허인영(18.67%)씨이며, 허창수 GS 회장도 11.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식업은 승승장구… 패밀리 레스토랑 전성시대 열어 재벌 2세들의 ‘외식업 러브콜’도 수입차 딜러 못지않았다. 그러나 수입차 판매업과 달리 외식업은 잘 나가고 있어 이들의 경영능력에 ‘플러스’가 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 패밀리 레스토랑 ‘전성 시대’를 연 것은 이들의 공이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와 중식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 등으로 유명한 롸이즈온은 이화경 오리온 사장의 작품이다. 이 사장은 이양구 전 동양그룹 회장의 둘째 딸이다. 롸이즈온은 지난해 9억 1800만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토니 로마스’를 운영하는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도 빼놓을 수 없다. 남충우 타워호텔 회장의 장녀인 남 사장은 현재 자체브랜드 스파게띠아와 메드포갈릭 등을 내놓으며 외식업계의 ‘여걸’로 통하고 있다. 썬앳푸드는 2004년 18억 2000만원, 지난해 12억 21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사보이호텔의 조현식 사장도 3대째 가업인 호텔경영에 만족하지 않고 외식업에 뛰어들었으며, 남양유업 홍두병 명예회장의 3남인 홍명식 사장도 회전 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권오규號 ‘가시밭길’

    권오규號 ‘가시밭길’

    참여정부 경제정책을 마무리할 ‘권오규 호(號)’가 18일 돛을 올린다. 16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권오규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오전에는 한덕수 전 부총리가 이임식을 갖는다. 이로써 권 신임 부총리를 중심으로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등 새 경제팀의 진용이 꾸려지게 됐다. 새 경제팀은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관료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개방과 경쟁’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정책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넘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다 당·정·청간의 정책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은 경기 활성화다. 체감 경기가 갈수록 얼어붙고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하반기 경기 둔화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등 해외 여건도 좋지 않다. 이에 새 경제팀은 경기를 회복시킬 묘안 마련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대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행에 따른 ‘국론 분열’ 양상도 가라앉히고, 민심의 동요 없이 부동산 시장 정책도 연착륙시켜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암초가 놓여 있다. 중장기 조세개혁, 비과세·감면 축소등 골치 아픈 결정들도 많다.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대책, 각종 연금개혁 등도 풀어야 할 난제다. 무엇보다 지난 5ㆍ31 지방선거 이후 깊어만 가는 당·정·청간의 갈등을 하루빨리 봉합해야 한다. 경기 진단과 처방을 놓고 심한 이견을 보인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등 여당과의 불협화음 속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외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경제 정책 추진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여당의 정책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뼈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는 ‘컨트롤 타워’ 기능의 회복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 론스타 사태 등을 통해 추락한 재정경제부의 위상을 제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도 권오규 신임 부총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휴카드로 ‘油테크’ 하세요

    정유사들이 최근 각종 할인혜택을 담은 제휴카드를 쏟아내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이를 활용하는 것도 ‘유(油)테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혜택이 많은 만큼 기간 등 제약 조건도 적지 않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1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ℓ당 최고 100원까지 할인되는 다양한 제휴카드를 내놓고 있다. ‘엔크린 국민카드’ 회원은 주말에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ℓ당 100원(평일 8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다.OK캐쉬백포인트도 적립되며, 주유할 때마다 72시간 교통상해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SC제일은행의 ‘엔크린ACE카드’ 회원도 ℓ당 최고 10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월 결제금액 120만원 이상인 SC제일은행의 우수 회원에게 100원을 할인해주며, 그렇지 않으면 70원을 깎아준다. ‘SK-롯데카드’,‘하나AUTO카드’ 회원은 ℓ당 50원을 할인받는다. 이밖에 ‘엔크린LG’와 ‘엔크린외환’,‘엔크린현대’,‘엔크린농협OK체크’,‘엔크린신한365’ 회원 등은 ℓ당 40원 할인, 상해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받는다.GS칼텍스도 다양한 제휴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더원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할 때 일요일은 ℓ당 80원(월∼토 40원)을 할인해준다. 다만 최근 90일간의 카드사용액이 30만원 미만이면 일요일에도 ℓ당 40원이 할인된다. 국민은행 스마트카드는 ℓ당 100원을 할인해 준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달부터 기업은행과 제휴해 ℓ당 130원 정액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로팡팡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3개월간 해당 카드로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매월 10일,20일,30일 등 ‘제로(0) 데이’를 맞아 전국 주유소 및 LPG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 카드를 사용하면 ℓ당 130원을 할인한다.에쓰오일도 신용카드 고객에에 다양한 가격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에쓰오일 보너스 롯데카드‘는 ℓ당 50원을 할인하고 있으며, 주유금액의 0.5%를 보너스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ℓ당 40원을, 국민은행 아이윈(iWIN)카드도 ℓ당 40원을, 하나비자카드는 ℓ당 30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가 폭탄’ 주가 29P 급락

    국제유가 등의 해외 악재로 국내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자체만으로는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89포인트(2.33%) 내린 1255.1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1.45포인트(2.00%) 떨어진 559.66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유가 급등과 중동 정세 불안 영향이 컸다.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우려됐던 일본자금의 유출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코스피지수는 국제 유가가 치솟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에는 30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나 일본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는 하락 폭이 좁아졌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연초부터 나온 얘기여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날 주가 하락은 유가 급등과 글로벌 증시의 하락 때문이지 일본의 금리 인상은 오비이락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4일 연속 상승하며 4.6원 오른 953.80원으로 마감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이 엔화 강세 및 글로벌 달러 약세를 불러와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킬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와 주가 급락으로 환율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기 국민경제자문위원 28명 위촉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 각 분야 전문가 28명을 제4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노 대통령은 어 총장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다음은 위촉된 자문위원들이다.◇부의장△어윤대 고려대 총장 ◇거시금융(8명)△현정택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최운열 서강대 경영대학원장 △전성빈 서강대 교수 △이제민 연세대 〃△전선애 전남대 〃△이만우 고려대 〃△전주성 이화여대 〃△정규영 서울외환중개 사장 ◇물류경제자유구역(3명)△홍승용 인하대 총장 △강재홍 교통연구원장 △김명수 순천대 교수 ◇대외산업(6명)△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오상봉 산업연구원장 △최정섭 농촌경제연구원장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사회복지(7명)△김용문 보건사회연구원장 △박준우 상명대 교수 △이정우 인제대 〃△조주현 건국대 〃△최영기 노동연구원장 △최병선 국토연구원장 △장영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외국 경제인(3명)△웨인 첨리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프란스 햄프신크 주한EU상공회의소 회장 △오자키 에이지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 ‘클릭’하면 외화 배달해준다

    이제 환전하기 위해 은행 창구를 찾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외화가 배달되는 서비스가 생겼다. 외환은행은 14일부터 ‘환전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이 외환은행의 외환전문사이트(www.fxkeb.com)에서 외화 구입을 신청하면서 외화를 받고자 하는 날짜와 장소를 지정하면 은행에서 도착예정 시각을 휴대전화 문자나 전화로 미리 알려준 뒤 배달해 준다. 구입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4개로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는 30%, 위안화는 20%씩 환전수수료를 할인해 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탐사보도] “진보도 시대따라 지킬것과 변화시킬것 구별해야”

    [탐사보도] “진보도 시대따라 지킬것과 변화시킬것 구별해야”

    윤진호(41·85학번), 이원구(35·91학번), 이종필(29·97학번)씨. 각기 다른 시기에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현재 하는 일이 다른 세 사람이 만났다. 이들은 지금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볼까. 정치와 사회, 학생운동에 대한 솔직담백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윤진호 개인적인 얘기 한마디 하자. 오늘 참여정부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텐데 그런 면에서 내가 입장이 제일 난처한 것 같다. 전대협 세대는 학생운동의 중심세력이었으면서 현 정권에도 많이 포진해 있다.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원구 사실 요즘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보세력의 집권 10년이 이제 황혼으로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지난 10년은 무늬는 진보지만 사실 진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국민의 정부도 DJP연합으로 탄생됐고 참여정부 역시 순수하게 개혁·진보세력만으로 구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명확한 집권세력이 없다 보니 정치색깔이 선명할 수 없었다. 정책도 일관성이 없었다. 또 개혁·진보 진영이 집권을 위해 준비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런 점들이 노무현 정권 초기에 보수언론의 공격 대상이었다. ●이종필 여기에서 가장 막내인 나도 답답하다. 집권 이후 줄곧 노무현 정부는 국민들에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에 양극화 문제 해소를 사회적 어젠다로 설정한 것은 옳다고 본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처음부터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교하고 일관된 정책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윤진호 국민적 기대에 비춰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이번 선거에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가능성 있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40대가 넘어선 전대협 세대들이 민주노동당보다 열린우리당 지지가 많은 것은 ‘전대협 세대’의 특징이 아니라 40대 세대의 특징이라고 봐야 한다. ●이종필 20대인 IMF 외환위기 이후 세대에서는 한나라당 지지가 높은 편이다. 온라인 공간을 통한 20대의 참여율은 높다. 하지만 이것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만한 콘텐츠나 정치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원구 진보적 가치나 개혁적 신념을 갖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현실보다 오히려 이상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현실적 가치를 무시할 수 없게 되는 게 인생이다. 이런 사람들은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사이에서 애매한 입장을 갖게 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열린노동당’ 지지자라고 한다. ●윤진호 요즘 대학 총학생회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총학생회가 변화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은 ‘내가 바라는 내용의 학생회가 아니다.’라는 또다른 의견 표출이다. 과거 학생회의 경우 학생회 활동이 곧 정치활동이었다. 하지만 점차 그 기능이 분리되는 것 같다. ●이원구 사법연수원에서 많은 연수원생들이 민노당 정식 당원으로 활동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민노당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큰 것 같다.80년대와 90년대 중반까지 선배들은 대학에서 진짜 정치활동을 해 본 적 없다. ●이종필 최근 몇년 사이 총학생회와 민노당 학생위원회의 관계설정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다. 대학생들의 요구 중 많은 대목은 정치·사회와 연관돼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정치참여와 학내자치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만은 없다. 분명한 것은 민노당 학생위원회의 학내 정치적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윤진호 민노당도 변해야 할 때다. 민노당은 노동부나 보건복지부 장관까지는 하더라도 산업자원부나 재정경제부 장관은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민노당도 집권을 상정하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이종필 민노당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표를 끌어 와야 하는데 어이없게도 한나라당에 모두 뺏겼다. 민노당은 열린우리당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이슈를 선점하지 못하고 대항 테제 형식의 문제제기만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딴죽 거는 수준으로밖에 비쳐지지 않을 것이다. ●이원구 지난 지방선거의 쟁점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면 양극화와 부동산 문제였다. 그런데 정부에 대한 비판 말고 민노당의 대안이나 정책이 국민들에게 회자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 민노당의 위상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회적 어젠다에 대해 민노당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면 10%의 지지율을 뛰어 넘기는 힘들 것이다. 민노당은 아직까지 실험과 연습과정이라고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더 오래 민노당의 실패를 참아줄지 회의적이다. ●윤진호 정치권에 진출한 학생운동 세력은 사실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에게도 실망이 컸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내 주변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한나라당 지지자가 나왔다. 놀랍다. 한편으로는 학생운동 출신뿐 아니라 세대의 고민을 반영하는 것 같다. ●이원구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대책팀에 속해 있다. 공부를 많이 하고 있지만 FTA는 어려운 주제다. 그런데 과연 이처럼 어렵고도 중대한 FTA 문제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 진출한 이른바 ‘386세력’들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전문성의 부재를 지적하고 싶다. 굳이 정치조직 인사가 꼭 전문분야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반문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국민들이 ‘전문성 부재’를 이해해 줄 것 같지는 않다. ●윤진호 참여정부에 대해 점수를 매겨 보라고 한다면 50점 미만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도 많지만 친소 관계를 떠나 학생운동과 관계 없는 내 주변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반영한 결과다. ●이원구 60정 정도 줄 수 있을 것이다.60점이면 수우미양가 가운데 양 정도 될 것이다. ●이종필 참여정부의 현 지지율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한 20점 정도 될 듯하다. ●윤진호 이번 선거에서 미미하게나마 한나라당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이 많아진 듯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정도면 기존 한나라당 정서와는 많이 다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종필 몇년 전만 해도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가 지지정당을 물어 보면 한나라당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당히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이는 이념성향이 다양화된 것이지 20대의 보수화로 볼 일은 아닌 듯하다. 다만 ‘일반화의 오류’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전대협 세대나 IMF 이후 세대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다는 것이 모든 전대협 출신 총·부총학생회장을 싸잡아 말할 것은 아니다. ●이원구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평판이 높다. 자신이 가진 정치적 소신과 사명의 문제일 뿐이다. 한나라당이든 민노당이든 스스로가 가진 정치성향이 문제다. ●윤진호 진보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지켜야 할 것과 변화시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우선 경제 안정·회복과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안아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적 힘’을 만드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이원구 변호사 일을 하면서 동시에 민변활동을 하고 있다. 내 영역에서 사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학생운동을 하면서 주장했던 것 중에 “국민을 위해 훌륭한 무기를 갖고 사회에 나가자.”는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전문적 영역에서 국민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무기를 갖기 위해서였다. 좀더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종필 한국사회가 전체적으로 신자유주의적인 기조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것은 ‘공동체’밖에 없다고 본다. 이런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서울희망나눔센터’ 건설을 위해 일하고 있다.‘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연구원 활동도 하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국사회의 대안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리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금감원·은행권, 엔화대출 특별관리

    은행권이 일본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엔화대출 특별 관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도 엔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이 환차손을 입지 않도록 협조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은행들에 보냈다. 외환은행은 지난 11일 엔화대출 취급 때 유의사항이 담긴 공문을 각 지점에 보냈다. 외환은행은 공문을 통해 신규 대출 고객에게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과 선물환과 옵션을 통한 환위험 관리 방법에 대해 철저하게 설명하도록 지시했다. 기존에 취급한 모든 외화대출에 대해서도 대출 당시 환율과 최근 환율을 수시로 비교해 고객의 환차손 가능성을 점검토록 당부했다. 엔화대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도 지난달 중순 기존 엔화대출 고객들에게 환위험 관리 안내장을 보냈다. 기업은행은 최근 엔화대출 요건 강화 등 특별대책을 통해 지난 10일까지 97억원을 회수했다. 기업은행은 애초 신용등급 ‘B-’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입 여부에 관계없이 신규 대출을 해줬으나, 최근 기준등급을 ‘BB+’ 이상으로 높였다. 내수업종에 대해 엔화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지난달 말 각 지점에 공문을 보내 환변동 위험 고지 의무를 지킬 것을 지시했다. 은행들이 엔화대출 특별 관리에 나선 것은 일본이 6년만에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고객들이 환차손과 함께 금리 상승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도 지난달 21일 은행에 공문을 보내 엔화대출 취급 때 차주에 대해 환차손 발생 위험과 환율 동향 등을 제때 제공하고, 환율 상승에 대비한 환위험 관리 방법을 안내토록 통보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본 금리인상 이후 원·엔 환율이 급상승할 경우 대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사]

    ■ 주택관리공단 △이사 權起植 朴在圭■ 외환은행 ◇지점장△강남구청역 周永根△광주 鄭在德△국제전자센터 曺吉洪△김포공항 金元錫△남가좌동 李雲馥△남동공단 金演秀△노원동 李在憙△논현역 朴殷哲△대치동 金典年△대화역 金得河△마산중앙 申基石△명동 盧炳允△무역센터 梁洪蓮△문정동 李相潤△미금역 金瑞鍊△반포뉴코아 姜聲麒△발산역 蔡康基△상도동 梁煐澤△서대문 高昌秀△서울아산병원 崔相得△서잠실 金容玩△석관동 申煥澈△성산동 盧載萬△성서 朴炳基△성수역 金亨培△스타타워 徐任善△신사동 李明東△안산 宋柱慶△압구정동 金敎喆△압구정중앙 安秉賢△여의도 黃亨柱△연남동 文炳成△영등포 金光燮△용인 鄭道均△인사동 全世榮△장미마을 鄭一龍△주안공단 金東益△청주북 孫勳△평촌 文承燦△한전 金基淳△해운대신도시 金淳基△홍성 金泰文△화곡동 李鍾冕△화곡역 丁海國 ◇개인금융부문장△강남역 徐圭泰△강남외환센터 梁昌玄△강서 全敬姬△광화문 崔英植△구로디지털단지 桂出△군자동 金康洙△둔촌동 曺京鎬△목포 尹仁錫△서잠실 李순沃△양재동 姜晶皓△영등포 方海鎭△을지로 李廷一△창원 李承鎬△호계동 禹濟龍 ◇기업금융부문장△논현남 柳雲基△대전 張貞煥△도당동 李根太△선수촌 閔庚源△약수역 任光植△여의도 崔鴻九△역삼역 李俊燮△이천 崔成讚△화곡역 盧映洙△영업부 徐淳敬 ◇대기업금융지점장△ 대기업사업본부 朴載弘 ◇해외 현지법인△KEBBrasil 사장 李成天△KEBIndonesia 전무 趙容宇 ◇여신관리역△현대건설㈜자금관리단 禹奭允△㈜뉴스타디지털〃 金雨謙 ◇본점부장△전략여신부 韓成椿 ◇본점팀장△감사부 李哲周△개인/카드고객분석팀 李滿烈△기업마케팅부 朴祥鈞△비용관리팀 河京鎭△사무지원부 林綿洙△신용기획부 李錫榮△업무협력팀 李昌淳△여신관리부 崔相龍△여신심사부 金濚奎△〃 鄭炅銑△〃 崔鎔球△〃 李相基△인력개발부 柳根亨△인력개발부 張致圭△자금운용관리부 李載浩△재무기획부 李眞相△채널전략팀 金永洙△해외채널개발팀 金鍾顯■ 기업은행 ◇부서장△방카슈랑스사업단 부사업단장 金泳贊 ◇기업금융지점장△김포 徐承源△안산중앙 曺枰煥△평촌 金錫洙△구미3공단 許玉烈 ◇지점장△가양동 吳昌浩△개봉동 曺憲洙△구로북 朴正旭△낙성대 朴京俊△남대문 姜根遠△답십리 成益模△대림동 宋昭永△대치역 金萬會△대학로 張榮哲△독산중앙 張起明△망원동 金範壽△면목동 崔長吉△무교 任景相△미아동 洪性澤△방이역 裵榮勳△방학동 全炳赫△북가좌동 宋鎭燮△서소문 吳忠煥△서초남 柳泰善△수유동 金善文△신길동 朴商和△신림역 池基泰△신정동 張成奎△쌍문역 李憲雨△연희동 李炳熙△오목교역 張世東△용산 朴柱善△용산전자 李柱昌△응암동 徐泰萬△이태원 李正魯△인사동 李昌九△창신동 金彩洙△청담동 金鎭燕△풍납동 朴載敏△홍제동 姜勝昌△휘경동 李林洙△괴안동 金明道△구리 金辰煥△구월동 權今子△박달동 徐相剋△반월서 金孝珍△상록수 趙洪鎭△서정리역 李龍昱△송내동 鄭圭峰△시흥 高慶一△원종동 具信會△포천 沈愚萬△하남 李善權△원주 郭淳道△대덕대로 金亨泰△충주 金賢植△대구3공단 李相基△비산동 李憲魯△성서공단 朴海龜△연산동 羅基雄△하단 朴元夏 ◇드림기업지점장△구로중앙 李鍾信△문래동 黃禹淵△양재동 姜銓澤△동수원 李吉愚△송탄 權薰相△수원 李龍宰△시흥 鄭承浩△인덕원 孫雲瓚△일산주엽 金玟圭△청천동 鄭善永△평택 朴準炯△포천 朴炳鉉△대전 朴文淳△온양 朴銘玉△천안 金相台△청주 金基聲△경산 韓基勳△대구 金玉洙△동대구 金正基△내외동 李相祐△동마산 李鍾國△사상 李玉根△팔용동 李秉熙■ 신동아화재 △상무보 金俊植△수도권지원단장 金大淵△북부지점장 黃順姬 △제주 〃 李秀哲△법인영업1부장 朴喜雨△법인영업2〃 趙雄默△법인영업3〃 金益賢△법인영업4〃 申宗浩△법인영업5〃 閔丙喆△법인영업6〃 鄭宇淙△제휴영업1〃 李綱柱△제휴영업2〃 朴龍南△제휴영업36〃 黃奎淵△온라인영업〃 金賢九△방카슈랑스영업〃 李省熙△IT지원팀장 金漢鍾△인사〃 金榮昌△총무〃 洪準杓△일반보험〃 金永澈△중앙CS센터장 張精錫■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논설위원 강근주△경제부장 권충원△문화생활〃 이경희△문화생활부 라이프스타일팀장 겸 H104팀장 이영란△〃 엔터테인먼트팀장 서병기(헤럴드미디어)△인쇄제작국장 직대 권용국△인쇄제작국 윤전팀장 박호식△기획조정실장 이해준
  • 권오규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

    1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권오규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참여정부 경제정책과 ‘코드인사’ 논란 등이 쟁점이었다.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은 “지방선거 여당 참패 원인은 당·정·청이 민심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책이 국민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 반성하고 기조를 변경해야 한다.”며 ‘인위적 경기부양은 않는다.’는 정부와 권 후보자를 겨냥했다. 같은 당 박명광 의원도 “정부가 단기 부양책이라도 써서 실질성장률을 높이지 않으면 잠재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가세했다. 반면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이 (여당의) 김근태 의장을 만나 서민경제 회복을 내년 하반기에 맞추자고 했다는데, 내내 죽이다가 대선에 맞춰 살리자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병수 의원도 합세했다. 인사청문회의 단골메뉴인 ‘코드인사’ 논란도 재연됐다. 유승민 의원은 “후보자가 대통령과 철학이 같다고 했는데 대통령 경제철학은 3년 동안 하다가 실패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부동산정책이나 카드사태 때 후보자가 책임있는 자리에서 정책을 추진했는데 결국 실패한 정책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권 후보자가 외환은행 프랑스 파리 지점에 개설한 계좌에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경부의 인사청문 관련 답변서를 근거로 ‘권 후보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재직하면서 파리지점에 통장을 개설한 날은 2003년 8월28일이지만,OECD 대사에 취임한 시점은 2004년 7월30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계좌 개설 당시 외환은행 매각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연관성을 추궁했다. 그러나 권 후보자는 “서류상 착오일 뿐이며 대사직 부임 이튿날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론스타와 단독협상 이유 추궁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2일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은행장을 지낸 이강원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여부와 매각 과정에서 재경부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론스타측이 2002년 10월부터 인수합병이 목적이라고 밝혔는데도 외환은행 이사회 등에 이를 감춘 것과 국내외 투자자를 적극 물색하지 않고 론스타와 단독협상을 추진한 이유도 캐물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삼일회계법인의 재정실사 때 2500여억원의 부실액을 부풀린 경위와 외환은행장을 퇴임하면서 고문료 등으로 받은 18억원이 매각의 대가인지도 조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사할 분량이 많아 이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민銀 내년부터 10억이상 PB서비스

    국민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을 위한 별도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민층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PB 영업이 강한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은행 이미지 쇄신과 부유층 고객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PB 영업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돼 PB센터와 개인영업점 사이에 혼선이 있었다.”면서 “일반고객과 PB고객을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PB고객의 등급도 나눌 것”이라면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거액 고객들만을 위한 PB브랜드를 내년에 새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PB 영업과 일반 개인영업 사이의 경계선을 단기적으로는 금융자산 3억원, 중장기적으로는 5억원 이상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우선 2개의 PB센터를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위한 전문 영업점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일본은행(BOJ)이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6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금리인상은 그동안 저금리로 엔화대출을 받은 국내 기업의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린다.‘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역류해 국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률이 좋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금리를 높게 주는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올리는 거래를 말한다. 국제 투기세력이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일본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식시장이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왔다. ●“국내 유입 엔 캐리 자금 적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이 적고, 일본은행이 지난 3월 계량적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한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하반기 경제·금융전망’ 보고서에서 “경기회복 속도와 인플레 압력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3·4분기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엔 캐리 자금 이동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8억 1800만달러로 전체 자금 순유입액의 1.24%에 불과해 증시 하락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양국의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국내에서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될 여지도 줄어든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지난 7일 콜금리 동결 당시 “일본 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시장에 다소 영향을 끼치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된 상태여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 전세계적인 엔 캐리 청산의 파도가 한국 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엔화대출이 걱정 문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여파가 국내 엔화대출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저금리의 엔화를 많이 빌려 쓴 기업들은 이자 부담과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떨어져 수출 기업에도 타격이 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6월말 현재 엔화대출 규모는 1조 942억엔이다. 지난해 말 8078억엔에 비해 무려 35.5%나 늘었다. 그동안 엔화대출 금리는 연 2%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6%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엔화대출을 쓴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개인사업자들이 많다. 은행들은 면허증이나 사업등록증만 있으면 용도에 제한없이 엔화대출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부동산 투자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물환 계약으로 환 위험을 헤지하지 못한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과 환차손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면서 “원·엔 환율을 예의주시하며 엔화대출 규모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외환은행 VIP오토스탁 외환은행에서 판매중인 ‘VIP오토스탁’은 자동매매 시스템 운용으로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은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요즘처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서 빛을 내는 대안상품이다. 이 상품은 운용자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펀드 설정시 선별된 주식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율만큼 투자한 이후 사전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가 하락시 분할매수, 주가상승시 분할매도를 반복해 매매차익을 누적시켜 나간다. 이에 따라 주가가 옆걸음질하거나 떨어질 때도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최초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안정형(40%), 안정성장형(55%), 성장형(70%)으로 구분된다. 고객별 별도펀드를 만들어 펀드운용관리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가입금액은 2000만원 이상이다. ●교보생명, 라이프케어보험 최근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을 만큼 가입자에게 유리한 상품구조를 갖고 있다. 보험 가입자가 사망하면 부양 가족에게 연금 형태로 보험금을 준다. 피부양자를 자녀로 정하면 자녀가 성장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나이까지, 배우자로 정하면 생활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부모로 정하면 부모의 생존 예상시기까지를 부양기간으로 설정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가입자가 살아 있으면 주계약 일부를 은퇴자금으로 돌려준다. 보험기간이 끝났을 때 가입자와 피부양자를 맞바꿔 부양책임을 지던 피보험자가 부양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 보험계약의 승계도 가능하다. 만 15∼5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대한생명, 세이프+ONE보험 상품 하나로 질병과 재해를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고, 주 5일 근무에 따라 늘어난 레저활동과 휴일 이동에 따른 사고를 보상해 주는 특징을 가졌다. 휴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2억 3000만원의 보험금을 준다. 스키, 수영, 낚시, 등산 등 레저활동을 즐기다 사고가 나면 골절진단 자금, 깁스치료 자금, 재해수술 자금 등을 주며 사망 때에는 3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일반사망 보험금, 화상치료자금 및 성형자금을 주계약에 포함하는 등 기존 상해보험에 비해 보장을 크게 강화했다. 다양한 특약을 통해 재해수술비와 입원·통원자금, 암·성인질환·성인병 진단비도 받을 수 있다. 만 15∼55세면 가입할 수 있다. 최저 가입보험료는 1만 5000원이다. ●신한은행 Tops CD연동정기예금 신한은행은 시장실세금리에 직접 연동하는 ‘Tops CD연동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예금은 최근 상승하고 있는 금리 추이에 맞춰 출시된 상품으로 3개월마다 한번씩 시장금리인 CD금리에 연동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변동금리부 정기예금이다. 매일 변경되는 91일물 CD금리(3영업일 평균금리)에 은행에서 정하는 일정 스프레드를 더하거나 빼 이율을 고시한다. 출시일 현재 우대금리는 1년제의 경우 +0.10%로 CD금리가 만일 4.6%라면 본 금리에 +0.10%를 더한 4.7%의 금리를 3개월간 적용받게 된다.3개월마다 계속 금리가 변동됨으로써 만기가 1년이라면 총 4번에 걸쳐 변동이율이 적용된다. ●교보자동차보험, 휴가철 특별서비스 교보자동차보험은 오는 18일부터 9월1일까지 하계 이동보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긴급 출동시간을 10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인 교보자동차보험은 속초·강릉·동해, 부산(해운대·광안리), 안면도, 대천, 울진·포항 등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했다. 보험 가입사실 증명원 제출 대행 서비스, 보험 가입사를 따지지 않는 사고현장 조치, 보상상담서비스와 함께 재해대책 특별팀도 운영한다. 재해대책 특별팀은 집중호우·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차량의 침수·파손으로 재해복구와 지원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한다. 보험금 현장지급 및 보험료 납입유예, 침수차량 등에 대한 무료견인 및 폐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씨줄날줄] 연봉/우득정 논설위원

    최근 기획예산처가 공개한 정부투자기관장의 연봉에서 산업은행 총재가 7억 1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성과에 상관없이 재정경제부의 낙하산 자리가 여타 기관장들에 비해 연봉이 월등히 높았다고 한다. 금융관련 기관장의 연봉은 과거에도 높았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직상승했다. 금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몸값이 뛴 데다, 각종 수당과 업무추진비 등이 모두 연봉에 통합됐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직전과 비교하면 2∼3배 가량 뛰었다. 업무추진비가 연봉에 합산된 만큼 식비나 외부인 접대비 등은 월급에서 지출해야 하나 임원과 기관장용 법인카드가 슬그머니 부활되더니 이들이 양극화의 최대 수혜층으로 부상했다. 그러다 보니 행정고시 출신 재경부 금융분야 고위공직자들이 머리에 그리는 노후자금은 20억∼30억원 가량이다.1급 또는 차관급에서 산하 금융단체장으로 옮겨 임기 두번 거치면 연봉만으로 그 정도 저축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처럼 풍족한 노후가 보장되기 때문에 현직에서는 야근과 휴일근무를 밥먹듯 하면서 죽자살자 일에 매달린다. 이러한 계산법은 사법고시 출신도 마찬가지다. 법원장 출신 한 변호사는 후배 판사들에게 부장판사를 거치고 개업하면 50억원 정도는 쉽게 벌 수 있으니 현직에 있을 때 푼돈을 탐하지 말라고 충고했단다. 수많은 인재들이 청춘을 희생해가며 고시에 매달리는 이유다. 오늘날 직업의 귀천은 주관적 가치보다 연봉의 액수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샐러리맨의 꿈은 억대 연봉이다. 주변을 둘러 보면 모두가 ‘억, 억’하는 것 같지만 실제 억대 연봉자는 그리 많지 않다. 작년 기준으로 근로소득은 연 4900만원 이상, 종합소득은 연 7650만원 이상이 상위 10%에 속한다. 헤드헌터들을 대상으로 경제발전, 물가안정, 양극화 해소, 사회통합, 평화외교 등을 기준으로 전직 대통령의 연봉을 매긴 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 2억 7345만원, 전두환 전 대통령 1억 9704만원, 노무현 대통령 1억 3000만원, 김영삼 전 대통령 1억 368만원, 노태우 전 대통령 9046만원 순이었다. 전·현직 총리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1억 883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실세총리였던 이해찬 전 총리는 1억원으로 가장 낮았다고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이강원 KIC사장 사의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외환은행장을 지낸 이강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의 표명은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다만 수사 과정에서 KIC의 업무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KIC는 이 사장이 지난달 27일 관계 기관에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후속 준비 등에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꺼려 왔다고 설명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탐사보도] 총학생회장 145명 어제와 오늘 들여다보니

    [탐사보도] 총학생회장 145명 어제와 오늘 들여다보니

    1989년 6월30일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4학년 임수경씨가 서울을 출발, 도쿄·베를린을 거쳐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통일의 꽃’으로 불리게 될 임씨를 방북시킨 주역은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임종석이었다. 이 사건은 아직도 전대협 출신들 사이에 ‘꺼지지 않는 불멸의 위훈’으로 일컬어진다. 그때의 임종석은 어느덧 16·17대 재선 의원이 됐다. 독재정권에 항거한 학생운동이 우리 사회 민주와 진보의 초석이 됐다는 데 물음표를 달 사람은 없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총·부총학생회장들은 현재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지역 8개 대학 역대 총·부총학생회장 145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봤다. ●4명중 1명꼴로 정치에 투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41명·28.3%)을 제외하면 정치권에 투신한 사람이 29명(20.0%)으로 가장 많았다. 김영춘·송영길·이인영·우상호·오영식·이기우·임종석(이상 열린우리당)·고진화(한나라당)씨 등 8명이 국회의원이었다. 이들이 정당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우상호 의원이 열린우리당 대변인,88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김범진씨가 한나라당 부대변인이다.94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박용진씨는 민주노동당 대변인이다.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7명으로 파악됐다. 신분상으로는 공무원이지만 사실상 정치인이라고 볼 때 정치인은 4명 중 1명꼴인 24.8%(36명)으로 늘어난다. 청와대 전·현 직원 중 김병규·김만수·권오중·오승록씨가 연세대, 여택수씨가 고려대, 강병원씨가 서울대 출신이다. ●젊은 세대들은 민노당과 시민단체 최소 30대 후반인 전대협 세대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다수 포함된 반면 비교적 젊은 한총련·외환위기(IMF 관리체제) 이후 세대는 민주노동당이나 시민단체(자유주의연대·열린사회시민연합·진보교육연구소·민주언론시민연합·여성민우회·서울희망나눔센터 등)에 많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9명이었다. 서울대 출신 6명, 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출신 각 1명씩이다.84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정우씨는 사법·행정·외무 등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하다. 13명은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얼마 전 부도가 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휴대전화 제조업체 VK모바일의 사장은 91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철상씨다. 인터넷게임 개발업체 네오플 대표도 200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허민씨다. 카메라폰 플래시를 만드는 하이프롬의 김종식(한양대) 대표는 91년 전대협 5기 의장이었다.10명은 유학 중이거나 대학원 등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변리사·치과의사·한의사·소설가·영화제작PD 등 전문직도 있었다. 10명 중 7명은 ‘별’을 달고 있다. 국가보안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형이 41.4%로 가장 많았고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2년 6월이 8.1%,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이 6.1%였다. 징역 2년 이상의 실형도 8.1%였다.
  • [탐사보도] 세대별로 엇갈린 지지정당-참여정부 과제

    총학 간부 출신들은 연령대별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차이를 드러냈다. 서울신문은 설문조사 응답자 101명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1992년 이전) 세대 39명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93∼98년) 세대 28명 ▲외환위기(IMF 관리체제·99년 이후) 이후 세대 34명으로 구분했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전대협 세대는 38.5%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고 28.2%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다. 반면 한총련 세대는 열린우리당 지지가 25.0%에 불과했고 민주노동당이 64.3%로 압도적이었다. 더 젊은 IMF 이후 세대는 민주노동당 지지 성향이 한층 강해 67.6%였다. IMF 이후 세대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20.6%로 열린우리당(5.9%)의 3.5배나 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전대협 세대 7.7%, 한총련 세대 3.6%였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 K씨는 “2000년 이후 많은 대학에 비운동권 총학이 등장한 것이 젊은 연령대에 한나라당 지지가 많은 이유”라고 추정했다. 사회적 과제에 대한 시각도 달랐다. 참여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로 전대협 세대는 가장 많은 36.8%가 ‘사회전반의 화합을 통한 갈등해소’를 꼽았다. 그러나 한총련 세대와 IMF 이후 세대에서는 ‘분배정의 실현’이 각각 57.1%와 34.4%로 가장 많았다. 학생운동을 연구한 서울대 김구현 박사는 “전대협 세대의 기본목표는 민주화와 통일이었다. 이런 기본적인 인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총련 세대를 거치면서 통일·노동·환경·여성 등 학생운동의 주제가 다변화했다.”면서 “특히 노동문제와 분배구조 왜곡 등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던 게 이들의 분배정의에 대한 신념을 확고히 만들어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특별취재팀 김기용 김준석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생각나눔] VK부도 ‘읍참마속’

    [생각나눔] VK부도 ‘읍참마속’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대출을 회수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시중은행에서 VK의 여신을 담당했던 한 심사역은 “승승장구하던 국산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사라지는 것을 누군들 바랐겠냐.”면서 “부도가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386 운동권’의 휴대전화 신화로 불리던 VK의 부도가 은행권에도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리스크(위험) 관리 향상과 저금리 기조, 대출 경쟁 등으로 견실했던 대기업이 순식간에 넘어진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업에 부실 징후가 나타나면 당연히 대출금을 회수해야 한다. 여신이 부실해지면 대출액의 100%를 대손충당금으로 고스란히 쌓아야 하고, 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은행의 건전성에도 치명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저마다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는 않겠다.”고 장담하던 터여서 VK 부도에 떳떳할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었던 부도 현재 VK의 채권은행은 모두 10곳이다. 농협이 276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232억원, 외환은행 79억원, 기업은행 66억원, 우리은행 37억원 등이다. 채권은행들의 대출 회수와 추가 여신 중단이 맞물리면서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VK가 부도를 맞았지만 근본 원인은 영업 외부환경의 악화,VK 내부 경영전략의 실패라고 채권단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다 값싼 중국산 휴대전화에 역풍을 맞았고,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물량 공세에 설 자리를 잃었다. 국내에서는 마침 보조금제가 도입돼 VK의 휴대폰은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원화 강세는 수출 채산성마저 크게 악화시켰다. 이런 와중에도 VK는 차입을 통한 ‘외형 확대’를 멈추지 않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은행들은 서서히 대출 회수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의 경우 2004년에 240억원에 이르던 대출금은 현재 37억원까지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2·4분기 적자 이후 신용등급을 분기마다 한 등급씩 낮추다가 지난달 20일에 요주의업체로 지정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담보 없이 신용으로만 대출해 줬던 우리은행이 VK에 적용한 ‘조기경보시스템’은 여신 리스크 관리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은 책임 없나 그러나 은행의 대출과 회수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채권은행은 담보 강화를 위해 VK로부터 적금을 예치토록 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돈 줄이 막힌 기업체 입장에서 보면 가혹한 요구일 수도 있다. 2004년 VK가 383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자 은행들이 너나없이 대출을 늘린 것도 도마에 올랐다.VK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보면 현금흐름(보유현금 잔액)은 2002년 168억원,2003년 57억원,2004년 26억원 등으로 급속도로 악화됐다. 표면적으로는 ‘은행 차입→투자 및 생산→매출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내실은 악화된 셈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매출액만 믿고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갔다. 수출환어음매입 등 무역금융 대출이 대부분이었던 외환은행의 대출금이 2003년 130억원에서 2004년 91억원으로 준 것도 다른 은행들의 대출 경쟁 때문이었다. 당시 농협은 VK의 본사 이전 과정에서 대출 규모를 크게 늘려 주채권은행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VK의 은행 차입금은 2004년 1000억원,2005년 14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부실 징후를 일찍 눈치 챈 은행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다소 늦은 은행들은 올 초부터 신규 대출을 막고 기존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결국 VK는 내수와 수출이 막힌데다 은행의 자금줄까지 끊겨 부도로 치달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VK의 무분별한 차입 경영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이를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다가 결국 손실을 보게 된 은행들도 대출 행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조업 설비투자 환란전의 80%

    제조업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외환위기 이전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은 현금수입이 설비투자액을 훨씬 웃도는 등 돈이 남아 도는 반면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총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 대상법인 5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2005년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당 평균 유형자산 순증액은 85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4∼97년 평균치인 106억 9000만원에 견줘 79.5%에 그쳤다. 이는 2004년의 71.1%에 비해 8.4%포인트 증가된 것이지만 기업들이 설비투자보다 내부 유보를 결정, 아직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기업들은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수입이 줄어들었음에도 투자를 줄여 잉여 현금이 더 늘어나는 기현상을 만들어냈다. 2005년말 기준 기업들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66억원으로 1998년의 79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이 977억 7000만원으로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인 780억 8000만원을 웃도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중소기업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19억 7000만원)이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27억 7000만원)에 미치지 못해 부족자금을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나 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으로 금융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현금흐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도 2004년의 24.4%에서 지난해에는 25.5%로 1.1%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의 성적표는 유가 급등 및 환율 하락의 여파로 실속이 없었다. 분석 대상 회사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75억 5000만원으로 2004년의 90억 2000만원에 비해 16.4%나 줄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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