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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월가 쇼크 국내 금융시장 ‘패닉’

    美월가 쇼크 국내 금융시장 ‘패닉’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의 후폭풍이 국내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16일 주가는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환율은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국내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리먼 브러더스 서울 지점 2곳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 등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90.17포인트(6.10%) 내린 1387.75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8.06%(37.62포인트)나 떨어진 429.29로 끝나는 등 모든 업종에서 투매현상이 벌어졌다. 두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한국 증시는 4∼5% 하락한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증권주를 필두로 업종 구분 없이 급락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3월5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낙폭도 올들어 가장 컸다.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45조 7974억원, 코스닥시장 5조 6256억원 등 총 51조 4231억원이 단 하루만에 사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07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일별 기준으로 올해들어 7번째로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하면서 4년여 만에 1160원대로 올라섰고 원·엔 환율도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50.90원 폭등한 11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6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4년 8월13일 1162.30원 이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이며, 상승폭이 5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6일의 67.00원 이후 10년1개월 만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재계 대책 마련 부심

    “숨 좀 돌리는가 싶더니….” 재계가 ‘리먼발(發) 쇼크’로 또다시 살얼음판이다.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지지 않도록 차단벽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일부 중소기업은 금융회사들의 도미노 자금 회수와 환차손 증가로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렸던 기업들과 대우조선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초비상이다.4대그룹들도 18일 대통령과의 회동 때 가뜩이나 내놓을 보따리가 없던 차에 미국 월가 충격에 노조 악재까지 겹쳐 고민하는 기색이다. ●현대차, 노조 악재 겹쳐 신차 출시 연기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LG·SK 4대그룹은 “(리먼 사태 등으로)당장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보기술(IT)·자동차·휴대전화 등 주력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물밑에서는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둔화가 이번 사태로 더 심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 파업까지 겹쳐 내우외환이다. 현대차는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제네시스 쿠페’ 신차 발표회를 이날 돌연 취소했다.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부분파업 돌입으로 신차 공급물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판 시기를 다음달 10일쯤으로 잠정 연기했다. ●삼성전자 납품업체 법정관리 신청 삼성전자에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전량 납품하는 태산LCD는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 신청을 냈다. 상반기에만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환헤지 상품(키코)에 가입했다가 화(禍)를 키웠다. 평가손실이 800억원대에 이르는 데다 환율이 다시 급등하자 결국 법정관리라는 최후수단을 선택했다. 정유·항공 등 외화빚이 많은 기업들도 환율부담이 커졌다. 금호아시아나·두산·STX·코오롱 등 유동성 진통을 겪었던 기업들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자구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4조 5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부인 명계춘 여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은)금융 불안의 바닥 탈출 신호로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구책 마련에는 이상이 없음을 자신했다. 코오롱그룹도 “(위기설 진앙지였던)코오롱건설의 하반기 만기도래 차입금이 460억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 인수를 준비 중인 포스코·GS·현대중공업·한화그룹도 “M&A 자금조달 계획이 이미 마련된 상태라 별 차질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미국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세계경기 침체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현대·기아차의 수요가 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미국 메이저 완성차회사들의 부진을 틈타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류찬희 안미현 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국내 전문가들 “리먼 파장 제한적”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국내 전문가들 “리먼 파장 제한적”

    미국발(發) 금융패닉으로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사태는 파생상품 등의 금융부실로 초래된 것으로, 그 파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 프레디 맥이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미국의 금융부실은 큰 고비를 넘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불거지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 등은 2차 여진으로,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파생상품의 속성상 언제 어디서 어떤 충격을 던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비관론도 있다. ●“모든 악재 노출… 추가위기 없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전무는 “미국 금융불안의 핵인 패니매와 프레디 맥이 일단 위기를 넘긴 상태여서 리먼 등의 상황은 이보다 훨씬 약하다.”면서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불안요인들이 거의 다 드러났기 때문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추가 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 있는 여진은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충격이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은 현상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인 만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공필 우리금융지주 전무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곳은 거의 다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금융부문의 타격이 고용·생산·수출 등 실물부문 쪽으로 전이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부동산값 하락이 추가적으로 지속될 경우 금융부실은 또 다른 실물경제 위기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전무는 “이 같은 우려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우선 외화유동성 확충 등을 통해 자산시장의 신용경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물경제 위기로 바뀔 수도” 현오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번과 같은 금융위기는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위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재정의 건실화, 대외신인도 제고 등이 그 대안이라고 말했다. 필요할 때 돈을 풀기 위해서는 국가재정이 건실해야 하고, 돈이 필요할 때 빌리기 위해서는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해 신인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 교수는 “미국발 금융쇼크는 금융의 국제화에 대한 비용(코스트)을 지불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마련해야만 제2, 제3의 쇼크에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 사전예측 등 비효율적”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국내를 괴롭혔던 위기설은 정부의 안이하고 일관성없는 정책이 증폭시킨 점이 적지 않았다.”면서 “선제적 대응시스템이 없고, 사후대책만 있는 한 금융위기가 올 때마다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외환정책은 기획재정부가, 자본 및 금융시장은 금융위원회가 맡고 있는 현 정부 조직이 정책조율, 사전예측, 관리감독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외채 4200억弗… 국내금융시장 앞날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외채 4200억弗… 국내금융시장 앞날

    ‘9월 위기설’이 막 지나가자마자 ‘리먼 파산’의 악재가 또다시 한국 금융시장을 덮쳤다. 16일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하루 최고치의 폭등을 기록했고, 코스피지수는 1400선이 뚫렸다. 경제전문가들은 ‘9월 위기설’과 현재 외환시장,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의 배경이 “기본적으로 국내 달러 유동성은 충분한가.”라는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국내의 달러 부족 사태가 생길 것이란 우려다. ●‘리먼 파산’ 위기의 시작? 끝? 한국은행 관계자는 “3월 베어스턴스,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및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등으로 이제 덩치가 큰 골칫덩이들은 다 해결되고 잔잔한 문제들만 남은 것이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신용카드론이나 오토론(자동차론) 등의 부채들이 불거지겠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기하급수적인 파생상품 부실로 번져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팀 차장도 “리먼과 메릴린치가 뉴욕시장에서 15일 한방에 해결됐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이 당분간 요동치고, 이에 따라 국내 환시장과 주식시장도 불안하게 움직이겠지만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불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낙관적인 단정도 배제한 채 미국 자체에서 해결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9월 위기설’의 핵심이 외환부족 가능성이었는데,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최근 2년 사이에 장단기 외채가 2배로 늘어난 4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총외채는 2006년 6월 말 2265억달러에서 2008년 6월 말 현재 4198억달러로 증가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최근 2년 동안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가 급증해 외채도 크게 늘었는데, 시장이 불안하면 이들이 돈을 빼내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도 “외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한 뒤 달러로 바꿔 송금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채증가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외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이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달러는 충분, 조달은 어려워 현재 시중은행들의 달러 사정은 크게 나쁘지 않다. 최영한 국민은행 자금시장담당 부행장은 “국내 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상태를 나타내는 ‘1년 만기 통화스와프베이시스’를 보면 9월16일 현재 2.70으로 3월20일 ‘베어스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보다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베이시스가 낮으면 외화유동성이 악화된다. 다만 해외에서 달러 조달은 현재 쉽지 않은 상태다. 정부가 지난 11일 발행하려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무기연기함에 따라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화표시 채권발행을 연쇄적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리먼 파산’과 지속되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쳐서 현재 5년 만기 국채의 부도위험가산금리가 1.4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0.45%보다 프리미엄이 3배나 늘어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줄탁동시’/구본영 논설위원

    ‘줄탁동시( 啄同時)’란 중국 송대 선종(禪宗)의 화두를 모은 공안집(公案集)인 ‘벽안록’에 나오는 화두다.‘줄탁동기( 啄同機)’라고도 한다. 줄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두드려 바깥으로 나갈 때를 알리는 소리를, 탁은 어미 닭이 이에 맞춰 밖에서 껍질을 깨주는 것을 의미한다. 어려운 한자인 탓인지 일상에서 잘 안 쓰이는 글귀다. 하지만 ‘3김(金) 정치’ 때 김종필(JP) 자민련 총재가 사용하면서 세간에 널리 회자됐다.1997년 대선을 앞두고 3김 중 인문학에 관한 한 상대적으로 조예가 깊었던 그가 신년휘호로 쓰면서다.JP는 김대중(DJ) 당시 국민회의 총재와의 연대(DJP연합)를 포함해 대권 쟁취를 위해선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중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던 셈이다. 한국경제가 요즘 고물가·저성장에다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최적의 화두로 ‘줄탁동시’를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자 대상 사이트 ‘SERICEO’가 CEO 307명에게 ‘불황 극복 방법’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다. 줄탁동시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21.6%로, 인재 발탁을 뜻하는 삼고초려(三顧草廬), 즉 삼고지례(三顧之禮·3.4%)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기업이 당면한 불황을 극복하려면 노사가 적기에 똘똘 뭉쳐 협력하는 게 최선임을 가리킨다.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타이밍을 맞춰 알을 깨듯이 말이다. 하기야 최근 삼국지 연구자들도 적벽대전의 진정한 승인은 촉·오 연합군의 완벽한 협력이라고 하지 않는가. 나관중은 야사인 삼국지연의에서 동남풍을 부른, 제갈량의 신출귀몰함만을 미화했지만…. 때를 맞춰 안팎과 상하의 협력으로 극복해야 할 일이 어디 기업이 직면한 불황뿐이랴. 어려움에 봉착해 있긴 나라 경제나 남북관계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모쪼록 정부와 국민, 그리고 국제적 기류 등 세 방면의 호응하는 힘이 모아져 국가경영상의 갖가지 난제들이 극복되기를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지방시대] 개발도상국에 대한 틈새 원조/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개발도상국에 대한 틈새 원조/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얼마전 강원 인제군의 냇강마을과 네팔 히말라야 마나슬루 산록에 위치한 프록마을의 자매결연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 국제협력사업의 하나인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냇강마을에 두 마을 주민들이 모여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가졌다. 두 마을을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통해 프록마을의 처절한 가난 퇴치노력을 이해한 냇강마을 사람들은 염소 한쌍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이곳에 온 프록사람들에게 옷가지, 손목시계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80명이 참가하는 민속환영연회도 베풀었다. 다음 날 방문한 속초 자활촌에서도 프록마을 사람들에게 두툼한 겨울옷과 고급 운동화를 즉석에서 사주는 등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냇강마을의 한 할머니는 가난 퇴치에 써 달라며 자신이 끼고 있던 금반지를 프록마을에 내놓기까지 했다. 마치 일제 식민지 아래의 국채보상운동이나 외환위기 때 보여줬던 금반지 모으기 운동이 해외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어지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 농업인의 성숙된 마음씨도 읽을 수 있어 기뻤다. 우리나라의 대외 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의 농촌개발 전문가로,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빈곤 퇴치를 위한 유·무상 원조활동에 참여했던 필자로서는 작지만 두 마을의 교류가 갖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개도국에 대한 원조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 그러나 그 수준이 미약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을 정도다. 최근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웃 일본의 원조 활동 규모에 크게 놀란 적이 있다. 상당수 개도국에서는 사회간접자본 원조로 만들어진 도로·교량·공항 등을 일본과의 ‘우정의 도로’ 또는 ‘우정의 다리’라고 부른다. 라오스의 경우 일본은 앞서 말한 것 외에 700여개의 학교 건물을 지어 주었고, 대학 안에도 좋은 건물을 세워 그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지역에 대한 연구 축적도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 그리고 이런 활동이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바닥다지기라는 것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일본의 활발한 대외 원조가 자칫 독도 문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중국 역시 자국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원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선진국 역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원조 활동과 더불어 연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자원외교를 앞세우며 자원 확보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개도국에 대한 활발한 원조활동이 미약한 상태에서 자원확보 계획이 순조로울지 의문스럽다. 상대국의 민심과 떨어진 정책적 접근은 오래가지 못하거나 깊이가 없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원조 활동은 외교, 자원확보, 국토지키기의 밑거름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같은 대규모의 물량적인 원조 활동을 하는 데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앞의 두 마을간 자매결연이 갖는 정적(情的)인 틈새 원조 활동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안에서 생각하는 우리와, 밖에서 보는 우리와의 사이에 큰 괴리가 있음을 본다. 이번에 온 프록마을 촌장은 “여러분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그려온 꿈속의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으며, 한없이 부러운 나라다. 우리도 열심히 일해 지금의 한국과 같은 나라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말이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길 기대한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사설] 美 리먼 파산, 국내 후폭풍 최소화해야

    추석 연휴 마지막날 외신이 전한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발표는 서브 프라임 모지기론 사태로 촉발된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158년 역사의 리먼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10년 전 롱텀캐피털 붕괴 때도 살아남았으나 글로벌 신용 긴축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미국의 3대 투자 은행인 메릴린치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넘어간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국제 금융시장은 벌써부터 출렁이고 있다. 정부는 국내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 및 증권 등 국내 금융 회사들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리먼에 7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리먼과 메릴린치에 투자한 액수부터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민심에서도 드러났듯이 한국 경제 앞에 놓인 어려움은 하나둘이 아니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 추경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기 요금은 7.75%, 가스 요금은 11.2% 이상의 인상 요인이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은 소모적 논쟁을 접고 추경 예산안을 하루빨리 처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가계 부채가 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어서다. 금융연구원은 국내 가계는 1년 전에 비해 6조 2000억원의 추가 이자 부담과 연간 2.1%의 실질 민간 소비 감소를 감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계 부채가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켜 경기 하강으로 이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 여파가 국내 금융기관으로 번질 경우 가계 부채와 맞물려 어려움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10억弗 외평채 발행 연기

    정부가 추진해 온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연기되면서 이번 일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평채 발행 연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부요인과 국내요인이 한데 맞물린 것이어서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외신인도 악영향 우려 기획재정부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벌여온 외평채 가격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는 당초 10년 만기 외평채를 10억달러어치 발행할 계획이었다. 재정부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돼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과 핵시설 복구 움직임 등 북한 문제가 겹쳐 외평채 가산금리(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발행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외평채 발행 작업에 나서면서 미국 재무부 국채에 1.8%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 수준 정도를 예상했으나 투자자들은 2% 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가산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좋아지면 재추진”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자금 수요가 절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나쁜 조건으로 발행할 필요가 없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이 당장 돈이 급해서가 아니라 ‘9월 위기설’을 잠재우고 향후 국제 자금조달의 기준(벤치마크)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컸기 때문에 국내 금융불안이 잠잠해진 마당에 굳이 불리한 여건을 안고 일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발행 예정액 10억달러는 국내 외환보유고(8월말 2432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될 경우 외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해서 외화채권을 발행할 국내 공기업, 금융기관 등의 이자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점도 고려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 연기로 하반기 대규모 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외평채 발행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한 내부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유동성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외평채(外平債) 원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말한다. 통상 외평채라고 부른다. 원화표시 외평채와 달러·유로 등 외화표시 외평채로 나뉜다.
  • 韓銀총재 “금융불안 완전진화 안돼”

    韓銀총재 “금융불안 완전진화 안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9월 위기설’로 요동치던 금융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진화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를 갖고 “한국의 주식·환율이 워낙 외부에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안정되기 전까지는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가끔 있을 수 있다.”며 “이제 다 지나갔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돼야 이러한 ‘설’(9월 위기설)이 없어질 텐데 국제금융시장 사정이 미국의 주택시장과 연결돼 있어 가까운 장래에 평온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위기설’이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국제 금융시장 사정과 국내 경기 둔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국제금융이 팽창할 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에 상당한 투자를 했고 한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이 40%까지 간 적도 있었다.”며 “즉 국제금융 팽창 시기에 한국에 자본이 다른 나라보다 많이 들어왔고 국제금융이 수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런 상황이 국내 경기 및 소비 사이클 속도가 둔화하는 시기에 온 점, 우리 경제가 국제적인 변동에 많이 노출된 점,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진 점,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던 점 등과 맞물려 사람들의 심리를 불안한 쪽으로 끌고 갔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 물가가 전망치인 5.2%보다 좀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7월 소비자 물가는 5.9%,8월 약간 둔화된 5.5%로 두달 평균 소비자물가가 5.7%에 이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4.6%,4.7%까지 올라간 근원물가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모르겠지만 물가상승률이 우리가 편안하고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올 것 같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의 2차,3차 효과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이 3.9%로 4% 아래로 떨어진다는 점에도 관심을 갖고 정부가 다른 정책수단을 갖고 있으면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기자회견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보다, 기준금리를 현수준에서 인하하지 못하는 이유 등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기준금리 인상 한달 만에 시장 일각에서 가계부채 부담과 경기활성화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대통령과의 대화,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엊그제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에 출연, 새 정부 6개월에 대한 진솔한 자평과 더불어 경제 분야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최근의 금융·외환 시장 불안 등의 원인이 정책 불신이나 불안 심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감안,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일관된 정책 방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데 주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경제계는 시장 안정과 소통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국민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이 재확인한 정책 방향을 차질없이 실천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소비 심리도 살아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 주체와 시장 참여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실천 프로그램이 가시화하길 기대한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프랜들리’가 대기업 중심이라는 시각에 대해 “대기업 정책은 규제 완화 이외엔 없다.”고 강조했다. 규제 혁파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 법안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대기업 위주의 규제 완화로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을 설명하면서 집 값이 좀 더 떨어져도 괜찮다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그린벨트 추가 해제와 도심 재개발, 재건축에 따른 용적률 확대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민이나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고려해 소형·임대주택 의무 비율의 완화 또는 폐지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박 관념에서 공격적인 정책에 치우치다 일방통행의 문제가 재연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 산은 “리먼과 인수협상 중단” 공식선언

    한국산업은행이 미국 4위의 투자은행(IB) 리먼 브러더스 인수 협상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협상 불발 소식에 주가가 폭락한 리먼 주식의 추가 하락은 물론, 미국 증시 전체에도 상당한 악재가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리먼 브러더스와의 협상 관련 보도자료에서 “현재 리먼 브러더스와 거래조건에 이견이 있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협상을 중단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 리먼과 지분인수 협상을 개시한 뒤 최근까지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리먼의 추가 부실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워 인수 자체가 국내 금융시장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일부에서는 “산은이 리먼 인수를 발표하는 날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우리, 신한 등 국내 은행들이 산은과 함께 인수 파트너로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곧바로 주가가 떨어진 것도 이런 사정에서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도 문제가 됐다. 당초 거론되던 주식 25% 물량을 60억달러에 사들이는 조건은 17,18달러대였던 최근 리먼 주가에서 50%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혀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외환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을 감안, 리먼 매입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긴 것도 협상 무산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곧바로 증시에 반영됐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리먼 주가는 전날보다 44.2%나 폭락한 7.79달러에 그쳤다.1998년 10월 이래 최저치이자 올 들어서만 80%가 사라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모기지 업체 국유화에 따라 잠시 안정됐던 국내외 금융시장이 리먼 악재라는 암초를 만났다.”면서 “리먼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감사원 “한국자산신탁 매각해야”

    감사원은 10일 “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 자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이 설립목적이 달성돼 존속 필요성이 없어진 만큼 매각 등 정리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신탁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한부동산신탁과 한국부동산신탁의 부실로 인해 서민주택과 임대주택 공급 차질이 예상되자, 자산관리공사가 두 회사의 신탁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자산관리공사가 자본금, 지급보증 등을 통해 지원해 왔다. 감사원은 “서민아파트 공급사업 11개 등 18개 부실사업이 모두 완료된 데다 현재 여러 민간 신탁회사 및 시중은행, 증권회사 등과 경쟁상태에 있고 향후 사업전망도 밝지 않아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관리공사가 자회사를 정리하지 않은 채 한국자산신탁 임원 6명 중 대표이사를 포함한 4명을 공사 임직원으로 임명하는 등 공사의 인사적체 해소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자산관리공사가 각종 휴가제도를 편법 운영해 휴가보상비 95억원을 직원들에게 부당 지급했다며 자산관리공사 사장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시간외근무 누적시간이 일정수준에 달하면 5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 지난해 휴가보상비 8억 2900만원을 과다지급했고 연·월차 휴가제도를 편법으로 운영해 2004∼2007년 모두 87억 300만원의 연·월차 보상금을 추가 지급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염주영 칼럼] 경제가 불안장애를 극복하려면

    [염주영 칼럼] 경제가 불안장애를 극복하려면

    이명박 대통령은 그제 ‘국민과의 대화’에서 항간의 ‘9월 경제위기설’을 진화하는 데에 적지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경제에 어려움이 있긴 해도 위기는 없을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거듭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가 말끔히 걷힌 것 같지는 않다. 오늘이 바로 한국에서 제2의 외환위기가 시작된다는 날이다. 소위 ‘9·11 위기설’은 우리나라의 국고채에 투자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일시에 자금을 회수해 떠나고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위기를 맞는다는 내용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고금리 혜택을 포기하고 모두 떠나갈 리도 없지만, 설혹 그렇다 해도 2400억달러를 넘는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는 상황을 예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데도 ‘위기설’은 지난 한 주 한국의 금융시장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참 이상한 나라’라고 했을 것 같다. 도대체 하나의 시나리오라고 하기조차 부끄러운 어설픈 루머에 온 나라가 농락당하는 해괴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경제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 점이 필자가 우리 경제를 중증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 환자로 보는 이유다.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면 병이 된다. 정신과에서는 불안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장애가 되면 불안장애로 진단한다. 이런 환자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이렇다. 닥치지도 않은 위험을 크게 걱정한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이 잘 대처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주위에서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그 결과 조그만 일도 크게 걱정하고, 최악의 사태만 상상한다. 지금 우리 경제가 딱 그 꼴이다. 경제의 극심한 불안장애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걸까. 정신과 의사들은 불안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뇌의 과부하’를 꼽는다. 강박관념 등이 뇌에 과부하를 낳고, 심장에 부담을 주어 불안장애를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이럴 때에는 ‘뇌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과도한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려면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경제주체들이 안정을 되찾게 하려면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경제에 걸린 과부하를 덜어주어야 한다. 고도성장과 차별화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MB정부는 이 두가지 강박관념으로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다.‘목표는 낮게, 공감대는 넓게’ 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상황은 목표가 지나치게 높은 반면, 방법론에 대한 공감대가 협소하다. 개방·참여·공유를 모토로 하는 웹 2.0 시대에는 불도저 리더십보다 설득의 리더십이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시장주의의 본질은 시장 자율이다. 시장경제를 꽃피우려면 정부 개입이 최소한으로 억제되어야 한다는 말은 이명박 정부에도 해당된다. 정부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사고는 시장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란 점도 유의해 주기 바란다. 국민들도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 기대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경제란 어느 날 죽었다가 별안간 되살아나기도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세계가 다 어려운데 우리만 유아독존 식으로 잘 나갈 수는 없는 것이 글로벌 경제의 특징이다. 이사대우 멀티미디어 본부장 yeomjs@seoul.co.kr
  • “방위산업체를 외국자본에 넘긴다고?”

    “국내 외화수급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우조선 등 구조조정 기업의 지분 매각과 우리금융, 기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이같은 발언은 특히 전 위원장이 지난달 열린 국회 공기업 특위에서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과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외국자본과 대기업에 지분 인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의사를 뒤집은 것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대우조선이나 하이닉스 등은 방위산업체이자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8일 국회 정무위에서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방위산업체인 대우조선에 외자를 유치하자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토종은행을 육성하자, 한국형 투자은행(IB)을 키우자.”고 해놓고 외국자본이 60%를 웃도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공기업을 외국자본에 넘겨주자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외환 전문가들은 9일 “일차적으로 금융위원회가 외환당국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의 수장인 전 위원장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라고 발언한 것이 앞으로 달러 부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정책적 우선 순위에서 외화유동성 확보를 확실히 하겠다.”고 했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해외 부분의 잠재적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발언이 오히려 환율시장을 불안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 외환 전문가는 “정부에서 9월 위기설과 관련해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면 충분하다고 해놓고 속으로는 달러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내보인 것”이라면서 “이같은 정부의 스탠스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36.40원 하락한 수준의 절반 이상 오른 19.90원 상승했다. 은행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농협 다함께 사랑으로 예금 연말 겨울철에 대비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려는 사회공헌 상품이다. 이 상품은 11월 말 기준 판매잔액의 0.1%를 이웃사랑 기금으로 적립, 총 100억원을 모금한다. 연말에 사회 소외계층 10만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 1000만장, 김장김치 100만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 이상, 기간은 1개월 이상 60개월 이내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5∼6%대로 지역 농협별로 차이가 있다. ●국민은행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 200 8-16호 이 상품은 1년제로 KOSPI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며,1년 뒤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미만인 경우는 연 6.5%,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이상인 경우는 연 7.0%를 지급한다. 가입고객은 특판 정기예금 수준인 연 6.5% 이율을 보장 받으며,1년 후에 국내 주식시장이 현재보다 상승하는 경우에 연 7.0%의 이율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전 상품이다. 가입 대상에는 제한이 없고 1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SC제일은행 중소기업 전용 더비즈론 중소기업·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대출 신상품이다. 주거용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운전자금 대출을 받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기간도 최장 4년까지 가능해 금액이나 기간 모두 다른 상품에 비해 탁월하다. 특히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의 담보가액이 원하는 대출 금액에 못 미칠 때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대출신청 때 상담신청 화면을 통해 대출가능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다. ●외환 플래티늄 넘버엔 카드 국내 최대 수준의 할인 서비스와 최고의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여성형과 남성형, 가족형 등 3종으로 출시되고 연회비는 여성형과 남성형은 1만원, 가족형은 3만원이다. 외환은행 계좌를 결제계좌로 사용하는 고객은 연 1회 이상 사용시 다음해 연회비가 면제된다. 여성형은 패밀리 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 백화점, 할인마트에서 최대 10% 적립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성형은 인터넷 쇼핑몰 이용과 골프장, 오토 오아시스 자동차 정비 때 최대 10% 적립 혜택을 받는다.
  • KB지주發 ‘금융 빅뱅’ 오나

    KB지주發 ‘금융 빅뱅’ 오나

    KB금융지주 발(發)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KB금융지주 황영기 회장이 국내 대형 금융지주회사와 대등 합병을 추진, 세계적인 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권은 산업은행과 기업, 우리은행 등의 민영화와 더불어 금융사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에 따라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형금융사와 대등합병 추진 9일 황 회장은 오는 29일 KB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좁은 시장에서 자체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작은 보험사나 증권사 등을 인수해 점진적으로 보강하기보다 획기적으로 대형 M&A를 추진, 금융산업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흡수통합 식의) 인수·합병이 아닌 대등합병으로 접근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매물이 아닌 것도, 합병 논의를 못할 대상도 없다.”면서 “산업은행이든 자회사를 여럿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든, 금융지주회사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영화 과정에 있는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우리금융뿐 아니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사 역시 합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기존 대형 금융사에 대한 흡수통합은 지분 관계가 얽혀 있어 쉽지 않은 만큼, 대등합병이라는 ‘카드’를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황 회장은 이와 관련,“‘빅3’(신한, 우리금융)간에 대등합병이 일어나면 400조∼450조원의 은행이 탄생해 세계 50위 아시아 10위권 근처에 오르고, 아니면 기업·외환 등 100조원 규모의 은행과의 합병으로 350조원으로 시작해 50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면서 “M&A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4조원 가량의 자사주 물량을 연말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고, 아시아와 중동, 유럽 등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연구원 김자봉 연구위원은 “씨티그룹,ABM암로 등 대등한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크게 창출한 사례가 외국에는 많다.”면서 “전략적인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지 않으면 대등합병이 불가능하고, 이를 전제로 했다는 점에 있어서 황 회장의 언급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대등합병의 법적인 걸림돌도 없어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례가 없다 할지라도 대등합병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합병이 독과점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는 어떤 금융기관과 합병하는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주도권 쥘 것인가, 대상이 될 것인가 다른 금융사들 역시 M&A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조짐이다.M&A의 주도권을 쥐지 못하면 자칫 매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은 지난 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이 유럽지역의 투자은행(IB)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우리금융지주는 가치가 많이 떨어진 미국의 지방은행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도 지난 7월 말 실적설명회(IR)에서 “M&A 계획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효율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총자산이 6월 말 기준 161조원으로 기업은행(135조 4000억원) 등의 추격을 받고 있어 위기감이 더하다.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에 성공한 신한금융은 당분간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위주의 성장에 치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인수 기회가 주어진다면 추가 M&A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산업은행도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금융권 M&A 과열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최근 혼란스러운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에서 무리한 인수·합병은 체질을 강하게 하기보다 부실을 키우는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침체에도 은행은 웃었다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올 상반기 펀드·보험 등 판매를 통해 2조 3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냈다. 특히 주식시장이 침체됐는데도 은행의 펀드 판매수수료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0억원이 늘어난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08년 상반기 중 수수료 이익 현황’을 보면 올해 국내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2조 3000억원으로 전년 2조 2000억원 대비 1000억원이 늘어났다. 개별 항목으로 펀드 판매수수료 수입은 8000억원,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수입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000억원씩 증가했다.펀드와 보험판매 수수료 이익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1%,10.9%로 전년의 20.6%,10.6%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금융권의 펀드 판매 잔액 가운데 은행 비중이 지난해 6월 말 38.4%에서 올해 6월 말 42.6%로 커지면서 은행의 수수료 수입도 늘어났다.외환거래 관련 수수료 수입도 5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말 신용카드수수료율을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같은 200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냈다. 금감원측은 “상반기 은행의 전체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이익률이 0.30%로 전년의 0.34%보다 소폭 줄었다.”면서 “이는 은행의 총자산 잔액 규모가 지난해 6월 말 현재 1501조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1725조원으로 224조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환銀, 하이닉스 매각추진 안건 상정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9일 하이닉스 지분 매각 결의 안건을 주식관리협의회에 서면 부의했다고 밝혔다. 서면 부의는 회의주체들이 한 자리에서 회의를 할 수 없을 때 서면을 통해 찬성·반대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안건에는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통한 매각주간사 선정과 외환은행 주도의 입찰시기 결정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주협의회 기관들은 부의 안건에 대한 동의 여부를 19일까지 외환은행에 통지해야 한다. 그러나 하이닉스 지분 17.3%를 가진 산업은행이 연내 대우조선 매각을 완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산업은행은 대형 매물이 동시에 나오면 재무투자자 짝짓기 등에 혼선이 생길 수 있어 대우조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사들, 할인 서비스부터 車 무상점검까지 ‘펑펑’

    금융사들, 할인 서비스부터 車 무상점검까지 ‘펑펑’

    아무리 불황이라고 하지만 추석은 추석이다. 없는 살림이나마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각종 선물을 싸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울 듯하다. 먹고살기 바빠 자주 만나지 못했던 부모 친지와 친구들의 얼굴도 보름달처럼 정겨울 수밖에 없다. 한가위 대목에 금융사들도 가세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지만 각종 신용카드 할인 행사와 이동은행 서비스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거나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연휴 기간에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은 각종 보험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유비무환의 지혜다. ●상품권 지급 이벤트도 진행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대목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는 신용카드사들이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충청愛’ 카드와 ‘대구·경북愛’ 카드는 각각 충북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쇼핑과 주유, 외식, 문화, 통신, 의료 등 이용빈도가 높은 업종의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강화했다. 비씨카드는 13일까지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지원 비용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지원비 신청은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19일 오전 9시부터 19분간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기프트카드와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자동차 경정비 업체 카젠과 제휴, 자동차 무료점검과 차량 정비료 할인 등 서비스를 해준다. 외환카드는 고객이 이달 안에 전국 고속도로 소재 SK주유소 중 한 곳을 골라 사전 등록하고, 실제 해당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5000원을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전 매점에서 10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할 때 결제금액에 따라 5만∼70만원을 미리 할인받은 뒤, 매달 포인트로 갚는 ‘쇼핑세이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KB카드는 19일까지 ‘바로바로 터지는 무한현금 이벤트’를 연다. 이 기간 중 국민카드로 3만원 이상 쓴 고객들은 국민은행 홈페이지 이벤트 존에 접속, 매출전표의 승인번호를 넣으면 즉석 추첨을 통해 총 1만 1500명에게 전표의 금액을 10∼100% 현금으로 바로 돌려준다. 추가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W호텔 숙박권과 5만원짜리 기프트카드 등도 나눠 준다. 이밖에 현대카드는 13일까지 홈플러스와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에게는 5000원,20만원 이상 결제 회원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한카드는 추석기간 동안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5일 이내에 결제하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농협도 9월 한 달간 하나로클럽 등에서 농협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고급 자전거를 지급한다. 은행들도 빠질 수 없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3일간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만남의광장에서 휴게소 은행을 운영한다. 휴게소 은행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현금입출금과 통장정리, 계좌이체, 환전, 송금업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권 교환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어 ▲국민은행 경부고속도로 이천·기흥휴게소 ▲농협 경부 망향휴게소 ▲하나은행 경부 만남의광장 ▲기업은행 서해안 행담도 휴게소 등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도 12일 반포고속버스터미널에 이동점포를 연다. ●이동은행 휴게소 곳곳서 운영 추석 여행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자동차 사고. 이를 위해 가입보험사의 24시간 사고보상센터 연락처를 알아 두자. 사고가 났을 때 현장을 기록할 수 있는 스프레이나 카메라도 필수용품이다. 보험사는 경찰 신고여부와 무관하게 보상을 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교대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보장이 되는 ‘무보험차 상해담보’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자신의 차가 승용차일 경우 다른 차도 승용차여야 한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도 있다. 여행보험은 휴가나 여행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를 보장해 준다. 일본 4박5일 기준으로 1만원이 안 된다. 국내 여행은 최고보상한도 1억원을 기준으로 잡아도 4일간의 보험료가 3000원 정도다. 떠나기 직전에도 손보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콜센터 혹은 공항 부스에서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살 하루 33명… 20대 1년새 50%↑

    자살 하루 33명… 20대 1년새 50%↑

    우리나라 자살률이 10년새 2배로 뛰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33명꼴로 목숨을 끊는다.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 청년층의 자살은 1년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어려운 경기와 청년실업, 가정불화 등에 대한 비관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술로 인한 죽음은 하루 평균 13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1배 많았다. 통계청은 9일 ‘한국=자살 공화국’이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여전히 떼기 힘든 현실임을 보여주는 ‘2007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24만 4874명으로 하루 평균 671명 꼴이었다.2006년보다 1.1% 증가했다.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2174명이었다.2006년보다 14.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말하는 자살률은 24.8명으로 1년 전 21.8명보다 13.7% 늘었다.10년전인 97년 자살률 13명에 견줘 90.8% 증가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18.4명보다도 1.3배가량 많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미국(10.1명,2005년), 일본(19.1명,2006년)보다도 월등히 높다. 멕시코(4.4명,2005년)에 비해서는 6배 가까이 높다. 특히 20대 젊은이 1557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해 1년 전보다 48.42% 늘었다. 전 연령층 가운데 10대(33.1%)와 30대(32%)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20대(38.6%)와 30대(25.8%)에서 자살은 사망 원인 1위였다.20대 사망원인 중 자살 비중은 2위인 교통사고보다 2배나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등 젊은층의 자살 증가는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 사회양극화, 가족 유대감 약화 등 요인과 떼어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살이 늘면서 사망원인 가운데 4번째로 많은 비중(5.0%)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아진 순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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