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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연제구 교통행정 눈길

    “지하통로 대신 도로 위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이용하니 아주 좋아요.” 부산 연제구 거제1동 주민 이선정(64·여)씨는 최근 국제신문사와 한양플라자 앞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뒤늦게나마 보도를 설치해준 연제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동안 이용해 오던 인근 지하보도는 지하 3층까지 내려가 다시 올라오도록 돼 있어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이씨에게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부산 연제구가 교통 약자 및 시민들의 편의 등을 위해 육교를 철거하고 보행인구가 많은 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행정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제구는 지난달 초 거제1동 국제신문사와 한양플라자 간에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이곳은 지하철 역과 보험회사, 아파트 등이 있어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그동안 횡단보도 설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연산동 연산교차로 외환은행 연산지점 앞에도 횡단보도가 지난 7월 설치됐다.25년이나 돼 낡고 위험한 육교를 철거하고 대신 횡단보도를 설치, 주민들에게 보행권을 되찾아 줬다. 지난 4월에는 연산동 시청 맞은편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연산8동 배산지하철 역 앞에 각각 횡단보도를 만들어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크게 줄였다. 또 지난달 26일 연산5동 수련로 청룡낚시플라자와 연산9동 푸르지오아파트 앞에 횡단보도를 각각 만들었으며, 내년에는 연산8동 과정로 등 2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을 위해 횡단보도 주변에 집중조명등을 설치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있다. 투광조명등 설치로 운전자가 횡단보도 보행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보행자들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보행로를 통행할 수 있다. 연제구는 지난해 7월 거제동 경남아파트앞 횡단보도 등 4곳에 투광조명등을 설치했으며, 이달 중으로 거제동 국제신문사 앞, 연산8동 치안센터 횡단보도 등 3곳에 투광조명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지하보도를 이용해야 하거나 장애인 편의시설과 연계가 필요한 곳,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로의 접근이 필요한 지역, 우회거리가 길어서 불편한 지점 등에 횡단보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 m@seoul.co.kr
  • 엉거주춤한 외국계銀 속뜻은

    엉거주춤한 외국계銀 속뜻은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를 포함한 모든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지원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금융감독당국과 체결한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정부의 대외채무 지급 보증을 받지 않기로 한 씨티은행은 중기대출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시행 초기부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일, 씨티 등은 정부지원 안 받아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의 대외채무 지급 보증과 관련된 18개 국내 모든 시중은행들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까지 MOU를 제출하지 않았던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이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은 정례 브리핑에서 “씨티와 제일은행를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MOU 초안을 제출했고, 두 은행도 곧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계 은행들은 우리 정부의 지급 보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주 본부장은 “씨티와 제일은행은 해외에 본점이 있어 외화를 지급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외환 지급보증의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급보증과 관련된 부문을 제외한 경영합리화, 중소기업 대출, 서민가계 지원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부문의 MOU만 제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도 “지급보증은 받지 않지만 중소기업 활성화 등 정부의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의 근본 취지에는 동감하는 만큼,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 등 MOU 상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OU의 핵심적인 내용은 정부가 은행권에 1000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해 주는 대신 자금 경색이 심각한 중소기업 등 실물 경제에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의 한파에 노출돼 있는 은행권이 정부로부터 ‘당근’을 받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실물경기 둔화와 원자재값·환율 상승의 고통에 노출돼 있는 중소기업들이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은행 임원 연봉과 스톡옵션 등을 10~30% 정도 삭감하고, 외화자금 조달구조 개선과 자본 확충을 위한 분기별 예상 증자액, 배당성향 목표치 등의 자구노력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대외채무 지급보증이나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 등은 결국 국민 세금이 재원인 만큼, 은행권이 고통 분담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MOU 내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증 수수료 인상, 임원 제재, 보증채무에 대한 담보 제공 등의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 ‘MOU 이행 결정 안났다’ 씨티은행의 경우 MOU 이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경영합리화나 자구노력 수행 등)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급보증을 받지 않는데 중소기업 지원 등의 의무를 따를 필요가 있느냐는 논란이 내부에서 있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나 원화 조달에 문제가 없는 일부 국내 은행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부 외국계 은행이 대열에서 빠져 나가면 형평성 문제 때문에 은행권의 실물경제 지원 대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평소에도 중기 대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만큼, 한국은행이 중기대출 실적이 좋은 은행의 은행채나 후순위채를 먼저 사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비상등’ 켜졌다

    은행 ‘비상등’ 켜졌다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영업이익은 급감하고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채권은 늘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토종·외국계를 각각 대표하는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우량은행 잣대인 10%에 못미쳤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국내은행 BIS비율 및 부실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9월 말 BIS 비율(바젤Ⅱ기준)은 평균 10.79%다. 은행 평균 BIS 비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03년 3월 말(10.82%)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금감원측은 “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유가증권 평가 손실이 커지면서 자기자본은 6조 4000억원 감소한 반면,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외화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은 4조원 늘어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신한,SC제일, 씨티, 국민,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산업, 기업, 수출입 등 11개 은행이 하락세를 맛봤다.BIS 비율이 6월 말보다 오른 은행은 우리, 하나, 외환, 대구, 부산, 농협, 수협 등 7개에 그쳤다. 특히 국민(9.76%), 씨티(9.50%), 수출입(8.75%) 등 3개 은행은 BIS 비율이 10% 밑으로 추락했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 비율은 9월 말 0.81%로 지난해 말(0.72%)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올 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8조 40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조 2000억원)보다 36.2%나 감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은행이 돈 안 푸는 이유부터 살펴라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은행에 대해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10월13일 라디오 첫 연설에서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라고 밝힌 뒤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하지 않도록 은행이 제때 돈을 풀라고 촉구하고 있다. 금융 불안이 실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급보증과 은행채 매입 등을 통해 혈세를 쏟아부은 만큼 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국민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라는 요구는 무리가 아니다. 또 기업이 부도나면 결국 은행도 손해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의 요구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은행에 아무리 유동성을 공급해도 기업의 신용상태가 일정 등급(6등급) 이상에 이르지 못하면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10년에 걸쳐 쌓아 올린 은행의 리스크 관리체계다. 부실여신에 대한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일선 지점장들이 요즘 대출을 하고 싶어도 기준에 맞는 기업이 없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논점은 은행의 돈이란 고객으로부터 빌린 ‘빚’이다.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은행에 있는 것이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장탕산업’부터 돈을 죄는 것은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은행이 응당 해야 할 일이다. 일부 시중은행은 금융불안을 계기로 그 동안 기여도가 낮았던 기업에 대해 이자율을 높이거나 대출을 줄이는 잔꾀를 부린다고 한다. 이러한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또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흑자 도산하는 사태는 최대한 막아야 한다. 그럼에도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해칠지도 모를 ‘관치 금융’을 이 대통령이 앞장서 독려하는 것은 잘못됐다. 아무리 화급하더라도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위협을 가하는 접근법은 삼가기 바란다.
  • [시론] 중국의 과학기술대국 전략 엿보기/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시론] 중국의 과학기술대국 전략 엿보기/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전세계가 금융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다수의 경제적 약소국가들은 벌써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신청하고 있으며,11년 전 IMF로부터 경제주권을 잃은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더욱 커다란 충격과 불안을 안겨 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에 전이되면서 경기하강기에는 필연적으로 경제, 산업 및 과학기술분야에 취약한 국가들이 가장 크고 폭넓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전화위복의 기회를 살려서 국가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시도가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관찰되고 있다. 그것도 약 2조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첨단산업에 접목시켜 국가경쟁력의 기초를 확고하게 하는 전략인 것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가 설립한 투스파크 (TusPark)에서 아시아과학단지협회가 주관하고 유네스코, 중국칭화대학, 세계과학단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cience Park:IASP)가 후원하는 제12차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 우선 1994년에 설립하여 올해까지 14년 만에 세계적인 과학단지로 발전한 투스파크는 세계 굴지의 IT기업인 아이비엠(IB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이 입주하고 있으며 400여개의 첨단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첨단산업의 미래를 보여 주는 곳이다. 그렇다면 투스파크는 어떻게 최단시간 내에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과학단지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투스파크는 칭화대학이 소유주로 있으나, 투스파크사라는 사유기업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적 경영기법을 이식하고 있다. 이는 유교문화권인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실시되고 있는 체제이다. 동북아 국가가 전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정부주도의 소유와 경영을 동시에 운영하는 비효율 및 비전문성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서구의 선진 경영체제를 신속하게 도입한 것이 짧은 시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한 것이라 판단된다. 이외에도 칭화대학이라는 중국 최고대학에서 우수한 인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급속한 성장에 일조하였으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중요성으로 인하여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의 연구소 유치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투스파크의 지속적 발전은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이로 인한 우리나라의 혁신클러스터 및 테크노파크의 기능은 상대적 비교우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리라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혁신클러스터 및 테크노파크의 발전방향 및 전문화를 재고하여야 하며 경쟁력 강화에 전략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 두 양대 산맥의 과학기술단지의 관계는 상호 경쟁과 협력관계를 지향하고 있으며, 국가의 과학기술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튼튼한 기초과학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두 과학기술단지를 기초로 상업화 기술에 전념한다면 우리나라와 기술격차를 최단시간 내에 단축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판단된다. 이러한 중국의 변화 및 전략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할 때이며, 우리의 고질적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할 때이다.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 ‘외환은 매각’ 결심공판 파행

    2년간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의 결심공판이 파행으로 끝났다. 재판부의 재판진행에 반발한 검사들이 퇴정했기 때문이다.2006년 대검 중수부 수사 때부터 논란이 있어 왔던 민감한 사건인 만큼 법·검 갈등으로 연결될 분위기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경부 정책국장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이 검찰의 구형 없이 이달 24일로 선고일정을 잡은 뒤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날 ‘주가를 눌러라.’라는 메모가 적혀 있던 외환은행 실무진들의 수첩과 씨티그룹의 론스타 자문 실무자가 보낸 “외환카드 위기조작은 론스타가 지시한 것”이란 내용의 이메일도 중요한 증거라면서 조사에 대한 추가기일 지정을 요청했다.하지만 재판부는 “2년에 걸쳐 이 정도 심리했으면 나올 얘기는 다 나왔다고 판단된다.”며 증거조사 절차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판조서 작성을 위한 질문에 ‘네, 아니오’로만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두명의 검사들은 이같은 재판부에 불만을 표한 뒤 퇴정했다. 대검 중수부는 이와 관련,“검사 2명이 휴정 뒤 빠진 상태에서 바로 개정해 변론을 종결한 것은 부적법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중국, G20 금융회담 앞두고 4조위안 부양책 발표

    중국, G20 금융회담 앞두고 4조위안 부양책 발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차이나판 뉴딜 정책’으로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전날 4조위안(약 800조원)을 2년 동안 쏟아 붓기로 한 데 이어 10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중앙은행)총재는 9월 이후 네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돈의 위기는 돈으로 막겠다.’는 셈이다. 중국판 뉴딜정책은 도로·철도 등 대형 건설사업과 함께 부가가치세 감면과 대출규제 폐지, 농민소득지원 등이 핵심 내용이다. 올해 1000억위안(약 2조원)을 비롯해 2010년까지 4조위안을 쏟아 붓는다.2020년까지 철도건설에만 2조위안을 투자키로 하는 등 다른 중장기 계획은 별도다. 최대 8000억위안(약 160조원)의 증시안정기금 조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로써 중국으로서는 전 세계를 향해 지구촌의 성장 엔진을 여전히 담당하겠다는 신호를 전달했다. 특히 ‘선도적 조치’는 리더로서의 태도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냈다. 오는 15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담 직전의 발표여서 효과는 더욱 극대화됐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세계경제가 국제금융위기를 헤쳐 나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벌써 박수를 치고 나왔다.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세계의 경제 수요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자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돼 국제수지 불균형 시정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매코믹 미 재무부 차관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잠재적으로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확장’으로 바꾼 것은 아시아 외환위기 대처를 위해 1999년 확장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차이나데일리가 “개혁개방 30년의 거시경제 정책운용과정에서 8번째의 변곡점이 찍혔다.”고 보도한 근거다. 중국은 올 들어 지난 1·4분기 10.6% 성장에서 2·4분기에는 10.1%에 이어 3·4분기에는 9%로 추락했다.4·4분기에는 5%대 급락 전망까지 나오면서 경착륙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4조위안의 대책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부양 방안으로 초기대책에 불과하며 속속 후속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판 뉴딜이 어느 만큼의 효과를 거둘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앞으로 10년은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 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단 현장에서는 톈진(天津)-친황다오(秦皇島) 구간 여객전용 고속철도가 지난 8일 착공된 데 이어 9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성도인 난닝(南寧)과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를 잇는 난광(南廣) 철도 공사가 시작되는 등 중앙의 정책이 속속 시행되고 있다. 중국은 10년 전 외환위기 때 도로 건설 확충으로 내수를 활성화했던 경험이 있어 철도망 확충이 빠르게 자금과 물자를 유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원은 재정지출로 부족하면 내년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경대학의 류환(劉桓) 교수는 “정부의 직접투자는 25% 정도이고 나머지는 사회투자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jj@seoul.co.kr
  • [사설] 국가신용 전망 하락, 정부는 뭘 했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고 한다. 은행들의 디레버리지(차입 축소) 부담 증가와 자산 건전성 악화로 한국의 대외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국가신용 등급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다. 세계 6위의 외환보유국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와 채권시장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급속히 이탈하면서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누차 지적했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권으로서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2003년 2월11일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나 떨어뜨렸던 기억을 상기한다. 당시 우리는 북핵사태 등 ‘오해’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구했다고 낙관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코 앞에 닥쳤음에도 까마득하게 몰랐던 것은 차치하고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장담했다가 무위에 그치는 망신을 산 적이 있다. 그러고도 한·미 통화스와프 채결이 성공하자 공다툼이나 하는 것이 우리 외환정책당국자들의 현주소다. 이명박정부는 성공한 CEO를 중용한다며 IB 출신들을 금융정책라인의 전면에 배치했다. 그러나 미국 월가의 고급 정보망에는 접근조차 못하는 ‘하수’들임이 확인됐다. 최근 외국의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지자 ‘문제없다.’는 식의 국내용 발언만 늘어 놓다가 뒤늦게 허둥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대외 환경변화에 취약한 우리 경제가 글로벌 위기국면에서 버텨 내려면 국제 금융권에서 통할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재배치해야 한다. 국가신용 전망 하락이 던진 숙제다.
  • “고맙다, 중국” 亞증시 급등

    아시아 증시가 10일 급등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중국과 홍콩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1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주가의 상승과 외환 시장에서의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폭넓은 종목에 걸쳐 사자 주문이 쇄도하며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한때 5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마감 지수는 498.43포인트(5.81%) 상승한 9081.43을 기록해 9000선을 회복했다. 엔화가 1달러당 99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 주말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와 정밀기기 등 수출 관련주가 상승해 지수를 견인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겠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874.8로 마감하면서 7.27% 올랐다. 단숨에 1800선을 회복하면서 1900선을 엿보는 상황이다. 선전 성분지수는 6127.12로 6.5% 올랐고 B주지수는 100.08로 9.06% 폭등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5일 상무회의에서 4조위안(8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바닥에서 횡보해 온 중국 증시에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1만 4744.6으로 3.52% 올랐고 H지수는 7412.8로 9.10% 폭등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지수는 각각 1.15%와 1.16%의 증가율을 보이며 904.24와 1885.02를 기록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3분기 영업이익 게임 웃고 포털 울고

    ‘게임산업과 경기는 거꾸로 간다.’ 게임업계의 이런 속설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다. 경기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여행 등을 줄이는 대신 집이나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늘어난 덕으로 풀이된다. 반면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던 인터넷 포털들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포털들은 위기타개를 위해 게임업체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 예당온라인 등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3·4분기에 매출 443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예당온라인도 올 3분기 매출 212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4% 각각 증가했다.11분기 연속해서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CJ인터넷도 3분기 매출 46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6%,2.1% 향상된 123억원,69억원을 기록했다. 한빛소프트, 웹젠, 그라비티 등 경영난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던 업체들도 흑자로 돌아섰거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빛소프트는 3분기 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006년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적자행진을 마감했다. 웹젠도 지난 9월 약 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2005년 2월 이후 43개월 만의 흑자전환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그라비티도 해외로열티 매출이 34% 늘었다. 다음 주로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에서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휴대전화용 게임을 만드는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성적도 좋다. 게임빌은 지난달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사 월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9월(21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20억원 이상 매출 기록도 이어갔다. 해외 게임업체들도 호황이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매출 8368억엔(11조 2106억원), 영업이익 2521억엔(3조 377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선 1997년 외환위기때 게임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것과 관련해 ‘게임업계는 경기와 반대로 간다.’는 속설이 있다.”면서 “최근의 상황을 봐도 이런 속설이 들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국내 매출이 줄면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서 매출 상승의 요인이 됐다. 환율이 올라갈수록 로열티로 벌어들이는 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고실적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는 예당온라인은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 리니지 시리즈의 엔씨소프트도 전체 매출의 42%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 포털들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네이버의 NHN은 지난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하락세를 보이며 순이익은 무려 63.5%, 영업이익도 6.6% 줄었다. 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는 매출은 0.1% 늘어났지만 적자폭은 더 커졌다. 때문에 포털업체들은 새로운 ‘돈줄’이 될 수 있는 게임업체를 찾기 위해 적극적이다. 한게임을 가지고 있는 NHN은 이미 자회사를 통해 웹젠을 인수했다.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는 3분기 실적을 설명하면서 “내년에는 게임, 지도, 모바일 등에서 새로운 매출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피치, 한국 신용전망 ‘부정적’ 하향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10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우려를 들어서다. 이 여파로 이날 은행주는 하락했지만 전체 주가는 상승했다. 피치는 다만 현재 시점의 국가신용등급 자체는 ‘A+’를 유지했다. 제임스 매코맥 피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 책임자는 “급격한 경기 침체에 따른 은행권의 디레버리징(차입 감소) 부담 증가와 자산 건전성 악화로 한국의 대외 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등급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외환 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은 두 번째다. 피치는 그러나 “잠재적인 외부자금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풍부한 외환보유액을 감안하면 유동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개 공기업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따라 낮췄다. 피치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끌어내리면서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4.9%)들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3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사자’ 세력이 힘을 얻으면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7포인트(1.58%) 오른 1152.46으로 마감됐다. 피치의 이번 조정은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가신용등급이 BBB~A등급인 17개 신흥국가를 대상으로 했다. 말레이시아, 멕시코, 칠레 등에 대해서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 타이완, 태국, 인도는 ‘안정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번 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우리 경제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세계 경제 전망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면서 “신용등급 자체는 유지됐기 때문에 해외 차입 코스트(비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한국 은행권의 자금 수요는 여전히 최대 관심사로, 은행의 단기자금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S&P는 최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명의도용’ 피해로 노숙인 두번 운다

    ‘길 위의 삶’을 정리하고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노숙인들이 명의도용 피해로 또다시 거리로 나앉고 있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나름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들의 피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1998년 5월 외환위기 여파로 사업에 실패해 노숙을 시작했던 정모(47)씨. 그는 우여곡절 끝에 약 8년간의 노숙생활을 정리하고 2005년 쪽방을 마련한 뒤 기초생활보장수급권을 얻기 위해 말소된 주민등록을 회복하고 전입신고를 마쳤다. 새 삶의 싹을 틔워 가던 정씨 앞으로 한 건설기계업체의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 또 다른 운수업체의 법인세 체납액 등 모두 11억 2000여만원의 세금고지서가 날아들었다. 누군가 정씨의 명의를 도용해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등록해 놓았던 것이었다.2001년 노숙 당시 알게 된 친구에게 30만원을 받고 생각 없이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을 떼준 게 화근이었다. 서울 청량리에서 손수레를 끌며 장사를 하다 2001년부터 노숙하게 된 윤모(61)씨는 지난해 가을 서울 용두동 쪽방에 거처를 마련하고 재기를 위해 전입신고를 했다. 윤씨에게도 고급세단의 대출원리금과 차량담보대출금, 신용카드 결제 및 제2금융권 대출 채무 등 총 2억 3700여만원의 체납고지서가 날아들었다. 술값이나 하라며 3만원을 건네는 사람을 따라가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을 떼준 게 문제였다. 윤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을 얻지 못함은 물론 채권추심에 시달리다 결국 연락이 끊겼고 행방을 감췄다. 전국실직노숙인대책협의회(노실사)는 정씨나 윤씨처럼 재기하려는 노숙인이 명의도용 피해를 입어 접수시킨 고소·고발만 올해 20건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 관계자는 “고소·고발을 해도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 준 책임이 있어 조세범처벌법상 공범”이라면서 “하지만 명의를 도용한 사람을 추적하기 힘들고, 피해자도 공범으로 기소돼 조사를 받다가 다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및 대포폰의 명의도용 피해는 파산절차를 통해 면책될 수 있지만, 대포차 관련 채무나 체납된 거액의 세금은 피해갈 방도가 없다. 지난 4월 국토해양부가 대포차 운행자(실소유자)의 처벌근거를 마련해 입법예고했으나, 대포차 피해자에게 발생한 자동차 할부금융 등의 채무나 과태료 및 벌과금을 해결할 수 없다. 노실사 이동현 간사는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든 이들을 상대로 한 명의도용 범죄는 결국 노숙인들의 자활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2006년 신용회복위원회 조사결과 노숙인의 40.7%가 금품이나 숙식제공 등을 미끼로 신분증 대여 혹은 양도의 유혹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노숙인 25.3%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승엽도 불참, WBC대표팀 내우외환

    이승엽도 불참, WBC대표팀 내우외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출범도 하기 전부터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안으로는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임 문제로 난항을 겪고있는 가운데, 요미우리 이승엽 등 해외파들의 잇단 불참 선언으로 대표팀 구성자체가 큰 어려움에 처한 모양새다. 2006년 WBC 4강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신화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지도 모른다는 야구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칭스태프 선임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천신만고 끝에 한화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로 했지만, 김 감독이 추천한 일부 현역 감독들이 대표팀 합류를 꺼려하는 바람에 코칭스태프 조각부터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KBO는 각 구단에 감독 차출을 협조해 주도록 요청할 예정이지만 구단 사정도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 설상가상으로 이승엽, 박찬호 등 해외파들의 WBC불참 선언도 큰 고민이다. 대표팀의 4번타자가 유력했던 요미우리 이승엽은 지난 9일 일본시리즈에서 패한 뒤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는 캠프 도중 빠져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유보적인 입장을 접고, WBC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심지어는 “올해 부진은 올림픽 예선 참가가 원인이 됐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얼마 전 LA 다저스 박찬호에 이어 이승엽마저 WBC 불참을 선언하면서 내심 이번 대회 4강 이상을 노리고 있던 한국으로서는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날려 대표팀의 해결사로 활약했던 이승엽이 없다면 한국팀의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특히 매 경기가 중요한 단기전 승부에서 이승엽같은 슬러거의 부재는 경기를 풀어가는데 큰 어려움이 될 전망이다. 이승엽의 불참은 대표팀 타선의 전력을 떠나 팀 전체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 KBO의 하일성 사무총장은 “그동안 대표팀을 위해 열심히 해줬던 선수인데, 팀내에서 처한 상황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일단 한국에 오면 만나보고 설득해 보겠다”며 난처해 했다. 현 상황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은 다름아닌 김인식 감독이다. 김 감독은 이승엽이 WBC 불참 의사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코칭스태프도 구성이 안된 지금, 선수들 합류 문제까지 신경쓸 수 있겠는가”라며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질랜드 보수회귀 9년만에 정권교체

    뉴질랜드가 9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8일 치러진 뉴질랜드 총선에서 보수당인 국민당이 노동당을 누르고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AP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이날 총선에서 국민당은 122석 가운데 59석을 얻어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5석의 액트당과 1석의 미래당과 연대해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헬렌 클라크(58) 총리가 이끌어온 노동당은 43석을 얻어 연대가 가능한 녹색당(8석), 진보당(1석)과 합쳐도 52석에 그쳐 패배했다. 이에 따라 정계 입문 4년4개월 만에 당 대표 자리에 오른 외환 전문가 출신의 국민당 존 키(47) 대표가 3년 동안 뉴질랜드를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노동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유권자의 피로감이 집권 노동당의 패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오바마발(發)’ 변화의 바람이 뉴질랜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키 대표 스스로도 이날 선거 후 당선 연설을 통해 “뉴질랜드는 변화에 투표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2년 총선에서 오클랜드 외곽 헬렌스빌 선거구에서 출마해 당선되기 전까지 키 대표는 잘나가던 외환 전문가였다. 캔터베리대학 졸업 후 투자은행에 들어간 그는 뉴질랜드에서 10년 정도 경력을 쌓은 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입사해 싱가포르, 런던, 시드니 등에서 외환 업무를 담당했다. 런던에서 국제 외환담당 매니저로 일할 당시 그의 연봉은 225만달러 정도로 알려져 그의 이름 앞에는 ‘억만장자’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오랜 꿈은 정치인이었다.2001년 돌연 귀국, 다음해 국민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국민당 재정 담당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거쳤고 2005년에는 당 서열 7위로까지 올랐다. 같은 해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타고난 승부 근성과 달변, 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우면서 당내에서 더욱 인정받게 됐고 결국 2006년 11월에는 당내 서열 1위인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짧은 기간 뉴질랜드 권력 최정점에 선 탓에 그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제 전문가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아 당선됐지만, 일천한 정치 경험으로 자칫 의욕만 앞세울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국정 운영 최우선 과제로 경제 살리기를 꼽았고 보수당의 특성상 그동안 노동당이 추구해온 사회복지나 환경 문제에는 무게를 덜 둘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그는 선거 운동 기간 탄소 배출권 시장 문제를 시장친화적으로 하겠다고 밝혔고 함께 정부를 꾸리게 될 액트당이 감세와 함께 공공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외교 관계에서 자주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미국, 영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밥벌이 일? 즐기려 일!

    밥벌이 일? 즐기려 일!

    전문가들은 ‘프리커’는 경기침체에 의한 비정규직의 고착화와 여가를 중시하는 탈산업사회의 특성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노동형태라고 진단했다. 일본계 인력파견 업체인 템프스텝코리아는 “일본에서는 80년대 중반 이미 프리커가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들이 장기불황으로 정규직 전환이 힘들어지자 일부는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프리터’가 됐고, 일부는 비정규직으로서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프리커’가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본의 프리커들은 주 4일 근무나 하루 4시간 근무 등을 선호한다. 따라서 한국과 같은 월급제보다 주급제가 늘고 있다. 대부분은 미혼으로 여가를 즐기기 위해 직업을 얻지만 가족에 삶의 무게를 두는 성향의 증가로 육아 등을 위해 프리커의 삶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외환위기 때인 1998년부터 프리커와 프리터의 분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2003년 대규모 비정규직 파업으로 그 수가 좀 줄었으나 이후에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파견근로자 수는 2002년 6만 3919명에서 2004년 4만 9589명으로 줄었지만,2007년 7만 5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템프스텝코리아는 “한국 지사의 파견근로자 회원 2만여명 중 1만명 이상이 프리커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한국에 진출한 2005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커의 60%는 외국계 회사에 진출한 상태이고, 프리커라는 단어 역시 외국계 파견직 근로자들 사이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경우 전통적 조직문화 때문에 프리커들이 쉽게 진출하지 못했지만 최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계 Y업체에서 근무하는 김수정(26·여·광진구 군자동)씨는 자신의 취미인 여행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연봉은 2000만원 이상으로 3년간 공연 기획을 한 뒤 6개월 동안 숨어 있는 멋진 카페들을 찾아다녔다. 현재 4개월째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몇년 후에는 3년간의 세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씨는 “여유로운 삶은 돈이 아닌 생활 스타일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직장이 밥벌이였을 때는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여행을 위한 수단이 된 뒤부터 여유로운 쉼터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프리커 계층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비정규직의 정규화는 점점 힘들어지는 반면, 직장보다 여가를 중시하는 탈산업사회의 특징은 계속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KDI “세계 경기침체, 한국 실물경제 영향 낮아”

    나라밖 경제 사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외환 위기 이후 폭발적으로 커졌지만 실물경기에 대한 영향은 과거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최근 금융시장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극심한 양상으로 우리 실물경제에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9일 보고서에서 한국·중국·일본(아시아), 미국·캐나다(북미), 영국·프랑스(유럽) 등 3개 지역 7개 국가의 성장률과 주가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변동성 요인으로 ▲전체 국가에 공통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세계 요인) ▲각 역내 국가에만 주는 요인(역내 요인) ▲해당국에만 미치는 요인(자국 요인)으로 분류했다. 1993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월별 주가지수를 이용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요인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이전 우리나라의 주가 변동에 대한 세계 요인의 기여도는 4.5%에 불과했다. 아시아 역내 및 자국 요인의 기여도는 각각 45.9%와 49.6%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세계 요인의 기여도가 54.1%로 12배가 된 데 반해 역내 요인은 36.7%로, 자국 요인은 9.2%로 줄었다.세계 요인과 역내 요인을 합한 대외 요인이 주가 변동의 90.8%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자본시장이 해외 변수에 민감해진 것이다. 반면 실물경기에 대한 대외 요인의 기여도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 이전 우리나라 성장률 변동에 대한 대외 요인의 기여도는 세계 46.8%, 역내 9.0% 등 55.8%였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각각 46.6%와 11.4% 등 58.0%로 큰 폭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송 연구위원은 “실물경제의 경우 같은 권역 내 교역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역내요인의 기여도가 다소 높아졌으나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실물경제 안정의 전제 조건으로서 금융시장 안정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수렁에 빠진 은행들

    수렁에 빠진 은행들

    은행권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2003년 카드대란 이후 부동산과 증권시장 호황의 순풍을 타고 누렸던 전성기는 글로벌 금융시장발 한풍(寒風)이 거세지면서 아득해진 지 오래다. 여기에 순위 경쟁을 위한 무분별한 대출 확장으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국제신용평가사 S&P의 은행 신용평가에서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실물경제의 ‘우산’이 되는 공적 기능은 강화하면서 건전성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은행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연체율 높은 하나銀 0.61%→0.88%로 상승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출 연체율 급등이다. 기업은행의 3·4분기 연체율은 0.67%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지만,2분기와 비교했을 때 두 배에 가까운 0.33% 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은행권에서 연체율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 역시 2분기 0.61%에서 3분기 0.88%로 상승했다. 우리 0.70%(+0.15% 포인트), 국민 0.68%(+0.11% 포인트)로 이 은행들도 연체율이 많이 올랐다. 국내외 실물경제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건전성 악화는 더 암울하다. 하나은행 중기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에 비해 0.43% 포인트나 뛰어오르며 3분기에 1.60%에 이르렀다. 기업은행 역시 전분기 대비 0.36% 포인트 상승한 0.74%를 기록했다. 신한, 우리, 외환은행도 1%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 중 회수가 힘든 대출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0.31% 포인트 늘어난 1.22%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0.95%), 신한(0.87%)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도 골칫거리다.BIS 비율은 대출이나 지급보증 등 위험자산에 비해 자기자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외환은 2분기 11.56%에서 3분기 10.64%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리딩뱅크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2분기 12.45%에서 3분기 9.76%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여신부문 관계자는 “부문별로 2%도 넘지 않는 연체율 자체만으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과거 금융 위기 때 은행 퇴출 기준이 ‘BIS 8%’였던 만큼 BIS 비율을 두 자릿수를 사수하는 것조차 요즘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은행 유기적 협력체제 갖춰야”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을 희생시켜 수익성을 높였다면 문제는 덜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이와 정반대다. 국민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553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6% 감소했다. 신한(2143억원,-32.2%), 우리(1332억원,-45.6%)도 저조했다. 하나은행은 711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8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파생상품과 키코 등 통화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로 부실자산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을 전분기보다 2배 이상 쌓은 것도 수익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율(NIM) 역시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순이자마진은 금융기관이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이를 다시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하나은행은 2분기보다 0.04% 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0.04% 포인트 하락하며 2.21%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순이자마진은 총자산이익률(ROA) 등의 선행지수가 되는 만큼 변수들을 고려해도 2%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S&P의 내한 신용평가를 앞두고 최근 금융당국과 함께 신용평가 대응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다른 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국내은행뿐 아니라 SC제일 등 외국계 은행의 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낮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기관이 얼마 전까지 시중은행들에 건전성 확보를 지시했다가 다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독촉하면서 일선에서는 혼란이 심하다.”면서 “은행권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부는 은행들이 효과적으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 외화유동성·주택담보대출 실태조사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 국민·외환·우리·하나·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을 상대로 외화 유동성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은행도 공동검사 방식으로 참여해 은행의 자금조달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보고한 외화 유동성 비율을 확인하고 정부로부터 공급받은 외화 유동성의 적정 사용 여부, 외화자산의 관리 실태와 처분 계획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은행들의 잔존 만기 3개월 이내 외화부채 대비 외화자산 비율인 외화 유동성 비율은 지난 5월 말 105.3%에서 이달 5일 현재 101.5%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오는 17일부터 시중은행과 보험, 저축은행 등의 주택담보대출 실태도 조사한다. 금융회사들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가계의 상환 부담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사업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은행과 보험사의 PF 대출과 위험관리 현황,PF 사업장의 실태를 조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까지 계획된 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연기하는 대신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부분은 순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공동 검사를 통해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파생상품 투자 현황, 원화 또는 외화 유동성 등 자금 사정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정해진(전 삼성전자 상무)경진(제일기획 팀장)씨 부친상 이용학(배스콘 재무이사)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7권종순(외환은행 토평지점장)종진(동성상사 대표)종숙(씨엔필 〃)현숙(〃 부장)씨 부친상 이용현(포스데이터 부장)김규식(유학)씨 빙부상 이순옥(외환은행 ARM지점장)양태희(동성상사 이사)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이후중(드림박스벤딩머신 대표)후영(대전공고 교사)씨 모친상 김교돈(대전 전민고 행정실장)김중보(현정 부산해양환경감시선 선장)류용규(대전일보 취재2부 부장)씨 빙모상 7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9일 오전 (042)257-6944구용희(평촌초 교사)경하(KBS 기자)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410-6906정태진(전 KBS미디어 사장)태언(전 국민은행 지점장)태완(영남대 교수)씨 모친상 정성훈(KBS 홍보팀)씨 조모상 7일 영남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3)620-4241오우성(학원강사)준성(삼성에버랜드 과장)씨 부친상 이희주(한국경제신문 기획조정실 이사)씨 빙부상 배진혜(삼성전자)씨 시부상 7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779-2195오석규(전 해태유업 사장)용(전 현대건설 이사)성규(캐나다 거주·약사)진규(KBS 프로그램개발팀장)씨 모친상 함태상(예비역 공군 소장)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51이익수(한국수출입은행 전산정보부 부부장)씨 부친상 조재봉(자영업)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94김향연(전 해남군의회 의원)씨 별세 정섭(푸른주유소 대표)정일(삼성월드프라자 〃)정희(여선중 교사)씨 부친상 향화(전 해남군의회 부의장)향옥(자연환경 대표)씨 형제상 7일 해남제일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61)537-4447김석우(GS칼텍스 상무)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2김영길(전 녹십자 사장)씨 모친상 서재욱(전 고양시 건설교통국장)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3
  • 더 강력한 관치가 필요하다?

    더 강력한 관치가 필요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연일 증시 부양과 중소기업 대출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투신권은 예전같지 않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는 연일 압박하고 있지만 슬금슬금 눈치만 보다 시장에 나가서는 제각각 살 길 찾아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로니컬하게도 차라리 더 강력한 관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7일 투신권은 코스피 시장에서 또다시 1661억원을 순매도했다. 그 전 며칠 동안 1000억원대의 순매수를 하다 태도를 바꿨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손절매하는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요구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 노후를 책임진다는 국민연금이 대규모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고 있지만 투신권은 자신의 계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펀드 수익률 악화 때문에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동정론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다. 지난 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등은 515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더니 하루만에 투신권은 순매도를 했다. 이런 현상은 한두번이 아니다. 코스피 1000선이 무너지던 지난달 24일, 자산운용협회 주최로 열린 운용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투신권은 과도한 매도를 자제해 증시 버팀목이 되자고 결의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투신권은 바로 1024억원을 순매도했다. 실제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주식을 사들이던 투신권은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금융 위기가 실체로 드러나자 한달 동안 무려 2조 4855억원을 팔았다.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에도 6548억원을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989년 정부의 무리한 증시 부양으로 골병들었던 한투·대투가 외환위기 전 정부가 억지로 유지시켰던 대우채펀드 부실 문제가 터지면서 결국 망했다.”면서 “그때 정부가 시키는 대로 했다가 무너진 경험이 생생한데 누가 움직이겠느냐. ”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불신의 시대기 때문에 정부가 그냥 어디를 도와주라고 하면 ‘그곳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라면서 더 안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원에 그쳤다.6,7월만 해도 5조~6조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8월 1조 8000억원으로 급감하더니 9월에도 1조 9000억원에 그쳤다. 각 시중은행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봐도 8·9·10월 석달 동안 기업은행만 2조원가량 늘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거의 변화가 없다. 은행장 간담회 등으로 아무리 압박해도 안 움직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글로벌 신용경색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유동성은 물론, 건전성 확보에도 당장 불똥이 떨어진 상태”라면서 “본점에서 대출 확대를 지시해도 일선 영업점에서는 부실 우려 때문에 대출이 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어설픈 친(親)시장보다 과감한 관치가 훨씬 낫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친시장’을 내걸면서 한편으로는 불안 심리를 안정시킨답시고 금융권을 압박만 하면 위기를 더 키운다는 주장이다. 특히 문제의 핵심은 유동성 위기인 만큼 은행권에 선제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 중기 대출을 늘려 돈을 돌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예를 들어 국민연금을 동원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도록 해서 외국인 투자자만 빠져나갈 길을 열어줄 게 아니라 그 돈을 차라리 은행의 유상 증자에 넣어야 한다.”면서 “유상 증자로 은행을 압박하고 있는 자기자본 문제를 해결해주면 자연스럽게 중기 대출 문제가 해결되고 그러면 증시도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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