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변경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발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643
  • 금융시장 다시 패닉

    금융시장 다시 패닉

    금융시장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500원을 찍었고 종합주가지수는 1000이 무너졌다.130조원이 넘는 돈을 처방받았음에도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공포가 더 컸다. 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계약 이전의 극심한 혼돈 양상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50원 폭등하면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3월13일(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 한때 달러당 1517원으로 치솟았으나 수출기업의 달러 매물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500원선 돌파는 막았다. 국내외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이를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폭락하며 948.69로 마감했다.8거래일째 하락세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70.18포인트(6.89%) 폭락한 7703.04에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94.16포인트(4.53%) 추락한 4089.9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2∼7%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전 세계 증시 급락 여파가 컸다.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7.47포인트(5.07%) 내린 7997.28을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 8000선이 무너진 것은 2003년 3월31일 이후 5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노란토끼’/함혜리 논설위원

    군사작전에 작전명을 붙이는 것은 미국 군대의 오래된 전통이다.1965년 2월 베트남전쟁 중 북부지역에 대한 기습적인 공습작전에는 ‘우렛소리작전’이 붙여졌다. 중동지역과 관련된 전쟁에는 사막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당시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해 펼친 군사작전은 ‘사막의 방패’였다.1991년 1월 1차 걸프전에서는 ‘사막의 폭풍’ 작전이 전개됐다.1998년 12월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 작전명은 ‘사막의 여우’였다. 군사작전명을 연상하게 하는 ‘노란토끼’가 요즘 화제다. 미디어 다음의 경제토론방에서 활약하다 최근 절필을 선언한 사이버논객 미네르바가 달러수급 문제를 진단하면서 언급한 것이다. 미네르바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올린 글에서 “노란토끼의 비밀은 곧 밝혀질 것이다.” “이제 노란토끼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금융위기와 관련한 그의 예측들이 상당부분 맞아떨어졌던 만큼 노란토끼가 과연 무엇을 암시하는지 궁금증은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미네르바는 신동아 12월호에서 노란토끼를 ‘일본계 환투기 세력’이라고 못박았다. 미네르바는 한국의 경제위기를 재차 강조하면서 “노란토끼는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환투기 세력이며, 외양은 미국 헤지펀드지만 그 배후에는 일본의 엔캐리자본이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최근 자진해서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조달에 나선 것도 IMF를 통한 한국자본 잠식카드를 염두에 둔 것일지 모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일본 자본의 해외 기업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 10년간의 구조조정에 이은 최근의 호황 덕분에 60조엔(약 800조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의 엔화가치 급등으로 현금 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지면서 금융·제약·석유화학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해외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모두가 다 옳은 것이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시장은 불행히도 그의 예측대로 가고 있다. 노란토끼와 관련된 미네르바의 우려만은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회생 중 실직… 변제금 못 갚으면?

    Q외환위기로 실직해 1억원 이상 빚을 졌습니다.2006년에 개인회생을 신청해 월 120만원씩 5년간 변제하는 계획을 인가 받았고 지금까지 성실하게 냈습니다. 그런데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최근 두 달은 임금까지 주지 못하더니 드디어 어제 경영진도 잠적해버렸습니다. 개인회생 월부금도 못 내게 되었는데, 그동안 힘겹게 갚아온 것은 인정 받을 수 있습니까. 다시 취직하기도 어렵고 답답합니다. -한수영(45세)- A통합도산법에 따르면 변제계획의 인가가 있다고 해서 그 범위 내 원래의 채무가 당연히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인가 받은 변제계획을 전부 다 이행하였을 때 법원이 나머지 채무를 포함하여 채무 전부에 대하여 면책결정을 해야 합니다. 채무자가 인가 받은 개인회생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법원은 개인회생폐지결정을 하게 되며 개인회생이 없었던 상태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개인회생계획에 따라 채무자가 기존에 납부한 금액은 원래의 채권 원리금에 충당하는데, 보통 고율의 연체이자를 먼저 계산하니 원래의 채무는 거의 줄지 않습니다. 통합도산법은 채무자가 납입을 하지 못해 개인회생절차를 폐지하는 경우라도 면책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첫째, 개인회생은 폐지된 경우라도 언제든지 새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직장을 잃어 먼저 개인회생변제계획을 이행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새로 여건을 갖추면 그에 맞춰 새로운 변제계획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변제한 금액을 감안하여 새로 부채금액을 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새로이 5년의 변제기간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채무자에게 가혹한 면이 있습니다. 둘째는 개인회생 변제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합니다. 채무자가 변화된 여건에 맞추어 변제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다시 인가를 받는 방법입니다. 개인회생절차의 새로운 신청에 준하는 것이지만, 기존의 변제계획에서 정한 기간 중 남은 기간만 변제를 한다는 점에서 채무자에게 이익이 있습니다. 셋째는 곤궁한 사정으로 인한 특별면책입니다. 채무자가 과거 파산을 선택하였더라면 채권자들이 변제 받을 수 있었던 금액 이상을 개인회생절차에서 갚았는데 채무자가 책임 질 수 없었던 사유로 인하여 실직 기타 사유로 인하여 앞으로는 갚지 못하게 되었을 때 법원은 즉시 면책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 파산절차가 진행되었던 상황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으로서 타당한 입법적 결단입니다. 폐지 이후 파산신청도 가능합니다. 개인회생절차를 통하여 변제노력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이행하지 못하였기에 이런 경우 실무상 관대한 면책기준을 적용합니다.
  • “실물경기 회복 최소 2년 걸린다”

    “실물경기 회복 최소 2년 걸린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0일 “실물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정 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의회관에서 연 조찬 강연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정 소장은 “올 4·4분기 이후 외환시장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실물경기는 2010년 이후에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업들의 고용 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소비가 장기적으로 줄고 주택건설 경기가 둔화되는 데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므로 세계경제가 본격 회복될 때까지는 국내 실물경제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는 올 4분기(10~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45억달러로 추정하고 “정부의 은행 해외차입 보증과 각국의 구제금융 조치 등에 따라 달러 수급상황도 개선되면서 내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4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소장은 또 글로벌 경기침체와 관련,“내년 세계경제는 1%대 초반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 경제도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했고 유동성 위기가 진정돼도 글로벌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구노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선진국의 구제금융 및 국채발행 증가 등으로 내년에도 신흥시장 자금유입 위축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은 금융위기를 통해 오히려 올라가며 구조조정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투자은행 겸업시대로 전환하는 미국 금융산업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Mr.구조조정’이 안 보인다

    정부가 금융 불안의 실물 전이를 막기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들었음에도 전혀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자율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은행권 뒤로 몸을 사리고, 은행들은 정부가 옥석을 가리는 기준과 원칙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다. 상황이 이러하니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칼날은 어떻게든 피하고 지원만 받아챙기겠다는 속셈이다. 일시적 자금난에 몰린 우량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대주단 자율협약에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거나, 중소 조선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금융지원프로그램이 ‘탁상행정’으로 백안시되는 이유다. 부실기업을 정리했던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현 상황이 더 까다로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서로 눈치보기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다면 업계 전체가 도산 회오리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시장 실패에 대한 개입 원칙을 분명히 하고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대통령은 금융위원장에게 미루고, 금융위원장은 환란의 백서를 뒤적이는 식으로 우물쭈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오히려 대통령이 금융위원장에게 구조조정의 전권을 위임하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식으로 위기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정부가 133조원에 이르는 혈세를 투입했거나 투입하기로 약속했음에도 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정부와 금융권, 기업 간의 상호 불신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환란 때 구조조정의 칼날을 매섭게 휘둘렀던 이헌재 전 부총리와 같은 인물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 업계 스스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호황에 편승해 과잉투자된 조선업과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은 한시가 급하다. 은행을 몰아붙이기에 앞서 정부가 할 일을 먼저 하기 바란다.
  • ‘수출 한국’ 흔들린다

    내년에 수출이 둔화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국회에 내년도 수정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수출 4900억달러, 수입 4956억달러로 56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앞서 지난달 제출했던 당초 예산안에서는 수출 4950억달러, 수입 4938억달러로 12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했으나 세계경제의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적자로 바꿔 전망했다. 내년도 수출은 올해 전망치인 4495억달러보다 9.0% 증가하고 수입은 4568억달러에 비해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90억달러가량의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내년도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관가 포커스] ‘풀뿌리’ 새마을중앙회 잡아라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잡아라.’ 새 정부 들어 ‘새마을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관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 ‘더운밥’ 대접을 받는 위치로 거듭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을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기 위해 1980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 운동, 국토 청결 운동,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처음 시도한 곳도 중앙회다. 현재 회원으로만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가입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중 18만명 정도가 납부하는 회비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관변단체라는 선입견이 강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비영리민간단체 자원사업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받는 사업비도 연간 1억~2억원 정도. 중앙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중앙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현재 중앙회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 안전정책협력과다. 여기에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지방행정국, 지역개발사업을 관장하는 지역발전정책국 등에서도 ‘중앙회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는 것.‘풀뿌리 조직망’이 전국적으로 갖춰져 있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의 든든한 지원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발전정책국 관계자는 “정부가 앞장서는 관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으로는 침체된 농촌을 되살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도시와 달리 농촌의 경우 시민·사회단체의 활동도 미약한 만큼 전국 곳곳에 뻗어 있는 새마을운동 조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지역개발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7조~8조원 한은이 책임진다

    7조~8조원 한은이 책임진다

     금융당국과 시장이 ‘해바라기’처럼 쳐다보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세부안 발표가 임박했다.이르면 이번 주말,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세부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온갖 설(說)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조금씩 윤곽이 나오고 있다.연기금과 금융회사의 순수 출자분을 빼면 사실상 10조원 펀드기금 가운데 7조~8조원은 한국은행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안 끌어들인다 ‘믿었던’ 국민연금이 채안펀드 참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그나마 현금 여력이 있는 삼성·LG 등 대기업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얘기가 잠깐 돌았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아무리 급해도 (당국이)그렇게 비상식적이진 않다.”고 일축했다. ●한은 구원등판 확정 초미의 관심사는 그렇다면 누가 돈을 대느냐이다.결국은 한은이 구원투수로 투입되는 양상이다.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6일과 18일 잇따라 금융위원회측과 협상을 가졌다.한은 고위관계자는 “시장이 고장났는데 중앙은행이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채안펀드에 참여해달라는 금융위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참여방법과 참여금액을 놓고 마무리 조율을 진행 중이다.늦어도 20일에는 한은 방안을 금융위에 전달할 방침이다. ●산금채·국고채 다 사준다 현재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한은이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국고채를 직접 사주는 방식이다.통화안정증권 중도상환,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한 금융채 매입,RP방식이 아닌 유통시장에서의 금융채 단순매입 등도 동원 가능한 방안들이다.이렇게 되면 은행,보험,증권사에 돈이 수혈돼 이 돈을 채안펀드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몫으로 할당된 2조원도 한은이 산업금융채(산은이 발행하는 채권)를 사줘 조달하기로 했다.표면적으로는 금융회사들이 돈을 내는 모양새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한은 주머니에서 나오는 셈이다.물론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순수하게 얼마를 내놓느냐에 따라 한은 부담은 가변적이다.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최소한 1조~2조원을 낸다고 쳐도 7조~8조원은 한은 몫으로 돌아온다.한은과 금융위측은 “언론마다 3조,5조,8조원 등 숫자가 제각각”이라며 “아직 미정”이라고 해명했다. ●시중은행 갹출 시작 시중은행들은 18일 첫 회동을 갖고 채안펀드 분담금 등을 논의했다.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에 도움이 된다는데 (채안펀드에) 안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채안펀드 출자액은 일반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낮아 BIS비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게 금융위측의 주장이다. ●10조 조성 성공하면 증액 이창용 부위원장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도록 상품을 잘 설계하면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채안펀드에)들어오게 돼있다.”며 “어떤 설계도를 내놓는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채안펀드에 투자할 종잣돈은 한은이 지원하고,이 펀드가 투자하는 상품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안전장치를 걸어놓는다는 구상이다.이렇게 되면 투자매력이 충분해 10조원 조성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행간에 녹아 있다.일단 10조원으로 시장을 치유해 보고 부족하면 더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외환위기 직후 조성됐던 채권시장안정기금(채안펀드와 사실상 동일) 규모가 30조원이 넘었다는 점에서 증액(추가 조성)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견해다. ●기업어음 매입은 최후 비상카드 당초 채안펀드가 사들 일 상품은 BBB+등급 이상의 채권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이었다.그러나 대상이 확대됐다.국고채는 물론 건설사들이 많이 갖고 있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도 편입하기로 했다. 기·신보의 신용보강을 통해 신용등급이 BBB+ 미만인 채권도 사준다.기업어음(CP) 매입은 최후카드로 검토 중이다.10년 전 채안기금은 CP도 사들였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원장 “낫과 망치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장 “낫과 망치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소유자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과거 외환위기 때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같은 ‘구조조정의 전도사‘, ’강력한 카리스마‘로 변신하려는 것일까.  한국시장 투자설명회를 위해 미국을 찾은 전 위원장은 19일 뉴욕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리스크(위험)를관리해야 하는 보수적인 금융기관임에도 지난 수년간 지나치게 확장에만 치중했다”고 은행들을 질책하고 “새로운 짝짓기도 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날렸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수차례 은행들의 소극적인 중소기업 대출을 문제 삼으며 전 위원장에게 철저한 감독과 정책을 주문한 데 대한 ’역할 자각‘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건설사 구조조정이 명확한 원칙과 기준이 없고 금융위원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8%를 넘는 상황에서 전 위원장의 짝짓기 발언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은행들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주문한 것이란 해석이다.  전 위원장이 “10.6%까지 떨어진 은행들의 BIS 비율이 연말쯤이면 11~13%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지난 14일 “대부분 은행이 스스로 자본을 확충할 여력이 있어 정부가 직접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부가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그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럴 시기가 아니며 지켜보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위원장이 말한 낫과 망치는 과거 환란 때 운영했던 구조조정기획단, 채권시장안정을 위한 기금과 펀드 등을 가리키는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 짝짓기는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되거나 대출 여력이 부족해지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며 “외화위기 때도 부실 은행들의 짝짓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10월 부도업체 321개… 3년만에 최다

    [휘청대는 실물경제] 10월 부도업체 321개… 3년만에 최다

    구조조정 한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부도난 회사 수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과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금은 곤두박질하는 추세여서 문을 닫는 기업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기업들 사이 감원 바람이 불면서 실직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는 9월보다 118개 늘어난 321개로 집계됐다.10월 부도업체 수는 2005년 11월(313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월 평균 200여개 안팎의 기업이 부도를 낸 것에 비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가장 많은 부도업체 수를 기록한 서비스업은 한 달 사이 부도난 업체만 74개에서 133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조업은 66개에서 109개로, 건설업은 49개에서 65개로 각각 늘어났다. 서울에선 111개, 지방 210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서비스업 113개… 2배 늘어 10월 전국 어음부도율도 0.03%로 9월에 비해 0.01%포인트 늘었다. 7월 이후 석 달 동안 0.02%대를 유지하던 어음부도율이 10월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과 부동산, 음식·숙박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오르기만 했던 대출금 증가세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올 3·4분기 대출금은 2조 4000억원 늘어났다.1분기 3조 5000억원,2분기 3조 8000억원에 비해 증가액이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2분기 13조 5000억원을 기록했던 서비스업도 대출 증가액도 3분기엔 8조 2000억 원을 기록해 2분기의 60% 수준에 그쳤다.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부동산과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체들의 영향이 컸다. 부동산업은 5조 3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숙박·음식업은 56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도소매업은 3조 9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SC제일銀 190명 희망퇴직… 신한銀 지점 통폐합 감원 칼바람도 매섭다. 미국 씨티그룹이 5만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희망 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기 위해 노조 측과 협의 중이다.SC제일은행은 지난해보다 80여명 늘어난 19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해 본부 부서를 줄이기로 했다. 증권업계도 하나대투증권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와 키코(KIKO)에 이어 선수금환급보증서(RG) 문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조선업체의 구조조정도 대기하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어음부도율이 증가한 것은 올 초부터 시작된 경기 하강의 구체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 하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부도업체 수의 증가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네르바 “내년 3월 이전 파국 올수도”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일본계 자본을 주의해야 한다.”  절필을 선언했던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가 한국 경제의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붓을 들었다.미네르바는 최근 신동아 12월호에 200자 원고지 100매에 이르는 장문의 글을 투고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급등과 경기침체가 함께 나타나는 경제현상)이 온다. 일본계 환투기 세력인 ‘노란 토끼’의 공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미네르바는 지난 10월 글을 올리면서 ‘노란 토끼’가 시작됐으니 유념해야 한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이번 신동아에 투고한 글에서 노란 토끼를 환투기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란 토끼는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그 세력으로, 미국 헤지펀드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배후에는 일본 엔캐리 자본이 버티고 있다.”며 “이들은 원화 약세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틈타 상대적으로 강세인 달러를 빼내가기 위해 한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미네르바의 일본 자본 경계령은 계속됐다.  그는 “스테그플레이션 국면을 맞이하는 정부 대응이 현재같이 이어진다면 내년 3월 이전에 파국이 올 수 있다.”며 특히 “일본의 IMF 외환보유고 제공 등 일본계 자본의 저의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은 G20(주요 20개국) 정상 회담 등을 통해 IMF의 신흥국가에 대한 긴급 대출 지원에 10조엔 규모의 외환 보유고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일본은 총 100조엔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같은 막강한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경제 리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 미네르바는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네르바는 경제에 대한 자신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질 수 있었던 근거로 “국내외 수많은 경제지표와 사례집, 외신보도 자료를 수집해 통계수치를 규합한 것을 토대로 내 자신의 경험과 판단으로 예측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 경제위기 당시 외국 사례와 현재 정부 정책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경제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사항”이라며 “개인적인 채널은 있지만, 그 정보를 그대로 믿고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신원에 대해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 체류 경험도 있다.”면서도 “유명세를 타고 싶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글을 써온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내 신원이나 얼굴을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네르바는 과거 인터넷 포털 다음의 논쟁 사이트 아고라에 경제 위기 관련 글을 올린 뒤 살해 위협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한 뒤, “이제는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며 절필을 재차 선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환율 100원 상승때 관세수입 1조 증가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상승이 상품수지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다른 국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제도연구실 윤성훈 실장은 18일 환율이 상품수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1999~200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주요 신흥시장국 가운데 환율과 수출입 가격·수요의 상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9개국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환율이 1% 오를 때 단기적으로 수출은 0.40%, 수입은 0.58%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이때 수입 감소분에서 수출 감소분을 뺀 상품수지 개선지수는 0.18로 호주(1.41)나 브라질(0.74), 일본(0.21)에 비해 낮았다.독일(-0.56)과 스페인(-0.05)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장기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상품수지 개선지수는 0.43으로 호주(3.13)와 일본(1.29) 등에 못 미쳤다. 특히 외환위기 이전에는 상품수지 개선지수가 단기는 0.32, 장기는 0.82로 지금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윤성훈 실장은 “우리나라는 높은 수입 의존도로 인해 환율이 오르더라도 수입이 크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상품수지 개선 효과가 작고, 특히 외환 위기 이후 해외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그 효과가 더욱 줄고 있다.”면서 “수출품의 품질 향상과 수출시장 다변화 등 수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수입 원자재 의존도를 낮춰야 환율 상승의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조세연구원 송호신 연구위원은 ‘환율 및 유가 변동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예산 편성때 전제했던 수준보다 100원 오를 경우 관세 수입은 1조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정부는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서 원·달러 환율을 1000원으로 잡았지만 이달 초 수정안에서 1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험 무조건 깨지 마세요”

    “보험 무조건 깨지 마세요”

    세계적인 경기 침체 때문에 모두들 살림살이를 줄이는 데 여념이 없다.펀드는 환매하고 그나마 남은 쌈짓돈은 고금리를 보장하는 적금으로 옮기고 있다.이 와중에 그래도 버티고 있는 금융자산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보험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8월 보험해약 환급금은 10조 1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금융 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보험 해약 사태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업계도 이런 예상을 한다.손해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보험료가 비싼 생명보험은 이미 올해부터 해지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고,손해보험 역시 경제 상황이 안 좋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보험 해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고객 접촉을 늘리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감액완납제 등 회피 제도 최대한 활용  보험은 노후나 질병에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최소한 10년 이상 장기 가입한 상품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가입할 당시의 결심을 무너뜨리지 않는 게 낫다.더구나 보험사는 보험료에서 보험계약 유지 관리에 드는 사업비를 먼저 공제하기 때문에 중도 해약하면 원금도 못 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원금을 건질 수 있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가입 후 7년가량으로 책정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전문가들은 해지하기에 앞서 다양한 보험해약 회피제도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생각 외로 방법은 많다.  우선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 제도가 있다.보험사에 신청하면 보험료를 자동적으로 보험계약 대출금으로 처리해 자동납입한다.1년 단위로 재신청을 해야 하고,대출금을 받아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보험계약 대출제도도 있다.해약 환급금 범위에서 대출을 받도록 해주는 것으로,역시 해당 상품의 적용 이율에서 1.5~2.5%를 더 얹은 대출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중도 인출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보험료 납입 등 보험 계약은 유지하고,보험금 가운데 일정액을 미리 타서 급한 곳에 쓰는 것이다.원리금 상환 부담은 없지만,보통 계약 1년 뒤 신청할 수 있는데다 해약 환급금 범위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제한이 붙는다.아예 보험을 연체한 상태로 내버려 두고 효력을 없게 하는 방법도 있다.이럴 경우 2년 이내에 다시 보험금을 내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감액이나 감액 완납제도도 있다.감액 제도는 보험료를 줄이고,그만큼 해약 처리하는 방법이다.감액 완납은 보험료를 줄여 보험료를 모두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감액 완납 처리를 하면 받을 수 있는 보험금도 줄어들게 된다. ●해약해야 한다면 투자형 상품부터 일단 사고나 사망을 보장해 주는 상품보다 변액보험 같은 투자형 상품을 먼저 해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보통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이나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은 유지해야 할 상품으로 꼽힌다.특히 보장성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다시 가입하기 까다롭다.투자형 상품의 경우 먼저 가입한 상품부터 해지하는 것이 좋다.  중복된 보험은 없는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세금 관계도 따져봐야 한다.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할 때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만 중도 해약하면 이 해약금이 소득으로 받아들여져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변액보험 역시 저축성일 경우 10년 이상 유지해야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구체적인 보장 범위다.특히 1997년 외환 위기가 발생한 뒤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당시 내놓은 상품 가운데 고객 유치 싸움 때문에 꽤 괜찮은 조건이나 보장 범위를 제시한 상품들이 제법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중계석] “외환위기 때 체질개선 더 했어야”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중계석] “외환위기 때 체질개선 더 했어야”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정덕구(전 산업자원부 장관·전 국회의원) 니어(NEAR)재단 이사장은 금융위기와 관련, “많은 우려가 있지만, 단적으로 말해 한국은 1997년과는 달리 이른바 ‘붕괴 시나리오’에 들어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경기와 맞물려 ‘하강 시나리오’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이사장은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가진 ‘세계경제질서의 태동과 동아시아’ 특강에서 “현재 한국의 환율 동요는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경제 규모에 비해 외환시장 규모가 협소하고 헤지펀드 비중이 높은 점 등 구조적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단계에 들어서면 달러는 필연적으로 약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인책론에 대해서는 “글로벌 위기의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이르다. 대붕괴를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노사 협조를 통해 구조조정을 해서 ‘크기’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하반기 ‘축소 균형’이 이뤄지면 경기는 호전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7대 제조업이 경쟁력이 있으므로 최악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제조업 등 기초가 튼튼한 곳부터 우선 체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일본과 독일같은 나라들이 더욱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체력회복은 미국의 회복 및 중국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이 10년전 좀 더 체질을 다지지 못하고 ‘IMF 조기졸업’을 선언한 것을 아쉬워했다.“정치적 선언이었으며,2000년 이후 한국 사회가 정치 계절로 다시 접어든 것은 한국 경제에 큰 안타까움”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jj@seoul.co.kr
  • “상생부” “살생부” 엇박자 은행-건설사 ‘불신 설명회’

    건설사들의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은행권이 대주단(채권단) 협약 설명회를 여는 등 건설사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설명회는 살생부 논란을 두고 불거진 은행과 건설사 사이에 ‘불신의 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은행연합회는 18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건설사 관계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건설회사의 채권 만기를 1년간 연장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 대주단 협약 설명회를 열었다. 은행연합회 측은 “대주단 가입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적인 건설업체들이 살아날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덕생 여신 외환팀장은 “대주단 협약 가입은 자산매각이나 경영권 박탈 등 구조 조정과는 개념이 다르다.”면서 “대주단 협약은 은행이 상환을 미루는 것이기에 불필요한 경영간섭도 없고 채무 재조정의 폭도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살생부가 아닌 상생부로 봐달라는 요청도, 익명성은 보장될 것이란 약속도 했다. 연합회 측은 1시간여 동안 대주단 협약을 만들게 된 이유부터 가입절차, 가입할 때 받게 되는 이익들을 설명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불만은 터져나왔다. 여전히 불안하다는 건설업체의 토로다. 일신건영 황인규 재무팀장은 “부실채무와 자금난이 있는 회사가 대상이란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 누가 나서 가입하겠느냐.”면서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정부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고, 은행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 중소 건설업체 관계자는 “상생부라고 하지만 결국 뒤집어 생각하면 퇴출 대상은 퇴출시킨다는 것”이라면서 “가입을 하면 한 달도 안 돼 소문이 퍼져 오히려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명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300여 좌석이 행사 30분 전 모두 차면서 200여명은 선 채로 설명회를 들어야 했다. 행사장에선 취재진을 의식해 회사 배지나 다이어리를 숨기는 모습도 보였다. 건설업체의 불신 속에서도 일각에선 결국 대주단 가입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체들이 우려하는 ‘평판의 위기’가 죄어오는 ‘자금 압박의 위기’보다 무서울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이대로라면 2~3개월 뒤 부도 위기에 직면할 만큼 어려운 회사들이 적지 않다.”면서 “결국 10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머지 않아 대주단에 가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큰 건설사 회장도 대주단에 가입하면 악영향이 있을까 걱정된다는 문의 전화를 할 정도로 불신이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건설사들이 무한정 시간을 끌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 다음주부터는 가입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뉴스&분석] 2008 불황 ‘너나없는 고통’

    [뉴스&분석] 2008 불황 ‘너나없는 고통’

    ‘실업급여 신청 크게 증가’,‘소비지출 사상 최대 폭 감소’,‘취업난, 대학생 군 입대 급증’,‘거리 노숙자 급증’…. 요즘 뉴스가 아니다. 정확히 10년 전, 구조조정의 삭풍이 몰아치던 1998년 서울신문에 실렸던 뉴스들이다. 악몽처럼 떠오르는 외환위기의 기억이 엄습하는 가운데 2008년 11월 봉급생활자,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생활은 10년 전보다 더 혹독하다고 한다. 이들은 “지금이 10년 전 경제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불황이 닥치면 으레 서민들이 더 힘들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서민과 중산층은 물론 상위층도 고통의 대열에 이미 들어서고 있다.10년 전 경제위기 때는 “지금은 어렵지만 차츰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서민, 중산층뿐만 아니라 상위층조차 잿빛 미래를 예상하고 있다. ●1745만여개 계좌 수탁고 139조 금융시장의 지표가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지난 1월2일 1853.46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18일 현재 1036.14로 떨어졌다. 연초 대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41.22%,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53.33%로 곤두박질쳤다.98년 11월 말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원금)는 7조 821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1월17일 현재 수탁고는 139조 8170억원이나 되며, 주식형 펀드 계좌는 1745만여개에 이른다. 금융자산 가치 하락 못지않게 실물자산인 부동산도 상황이 심각하다.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9월 대비 10%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고가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직은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내년까지 금융위기 상황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10년 전 고금리의 혜택을 누리며 “이대로”를 외쳤던 상위층으로서는 자산가치 하락에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된다.‘빚도 재테크’라는 신념에 따라 목돈을 대출받아 주택을 마련하고,‘예금에 돈을 묻어 두면 바보’라는 풍조에 편승해 주식·펀드 투자에 나섰던 중산층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은행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500만원 이상 봉급생활자의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올 9월 110에서 10월 102로 떨어졌고,100만원 미만 봉급생활자의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103에서 97로 내려갔다. 중산층 이상인 월 500만원 이상 봉급생활자의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9월 83에서 10월 55로 경기침체가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98년에는 300만원 이상 봉급생활자의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3분기 39에서 4분기 81로 올라갔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금은 한보, 기아차 등 대기업이 무너지는 98년 같은 이른바 ‘위로부터의 불황’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먼저 무너져 내리는 ‘아래로부터의 불황’이라고 말한다. 대기업은 외환위기의 교훈으로 내부 유보금을 꾸준히 늘렸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없지만, 대기업들이 수출 및 내수 부진을 이유로 생산량을 줄이고, 은행도 10년 전 금융대란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출을 제한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납품량 감소, 대출상환 압력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아래로부터의 불황´ 엄습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우리 경제가 국제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기업 주식을 많이 샀고, 정도경영에 대한 압박이 커 부실경영이 불가능해졌다.”면서 “반면 외국인 투자지분이 낮고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지배구조상 개혁이 덜 이뤄져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고통이 서민 경제로 직결된다는 얘기와 같다. 최근 자영업자의 잇단 도산에 이어 중소기업과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린 외환위기 때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지난 11일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시작한 기초생활수급자 채무재조정에 하루 평균 1300여명이 문의하고 있는 것도 서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기업 구조조정 회피할 일 아니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주요 선진국에서 기업 인수·합병(M&A)과 감원, 감산 등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기 변동에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파산과 감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과 건설업에 이어 지난 10년간 호황을 견인했던 조선업도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였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미분양 물량 증가와 연체 등으로 자금난에 몰린 건설업계에서는 대주단 자율협약 신청 여부가 구조조정과 시장 퇴출 여부를 가름하는 잣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의 수혈은 받더라도 경영권 간섭은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히 팽배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첫 라디오연설에서 강조한 것처럼 글로벌 금융 경색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에 몰린 기업의 흑자 도산은 막아야 한다. 기업의 파산은 일자리 소멸, 가계 파탄과 더불어 금융 부실로 귀결된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 지원으로 회생한 은행은 ‘상생’의 마음가짐으로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물론 외환위기 때처럼 옥석을 가리지 않은 채 무차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지원이 국민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살릴 기업과 포기할 기업의 선은 분명히 그어야 한다고 본다. 감원을 의미하는 구조조정이 얼마나 비정한 결과를 낳는지 우리는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정서나 로비에 휘둘려 제때 구조조정하지 못했을 때 어떤 폐해를 초래하는지도 생생하게 목도했다. 따라서 고통스럽더라도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통폐합이나 시장 퇴출을 수용해야 한다. 지금은 세계 각국이 최소의 희생으로 버티는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옥석 가르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정부 지원으로 매출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과감한 구조조정 속에 살 길이 있다.
  • [씨줄날줄] G20시대/함혜리논설위원

    1973년 1차 석유파동은 2차 세계대전 이후 30년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번영의 시기를 구가하던 선진 공업국들에 치명적인 쇼크였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의 고위급 경제관료들은 선진 5개국(Group of 5) 모임을 만들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첫 정상회의가 1975년 프랑스의 랑부이예에서 최초의 G5에 이탈리아가 합류한 가운데 열렸다. 이 모임은 이듬해 캐나다가 추가되면서 G7로 확대된다. G7은 매년 정상회담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 세계 경제의 향방과 각국 간 경제정책을 조정하고 협의하면서 세계 경제를 주도했다.1997년 러시아의 참여로 G8이 되면서 초기 경제문제에서 정치·외교문제까지 협의의 폭을 넓혔다. 러시아는 정상회담과 외무장관 회의에만 참여하고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빠진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G8에 중국을 가입시켜 G9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일본의 저지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G8에 신흥 경제 5개국(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을 더해 G13으로 확대하자는 논의는 활발하다.G8이 유럽과 북미 국가 중심으로 이루어져 아시아와 중남미 등지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선진국과 신흥공업국이 함께 난국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G20은 G13에 한국·호주·터키·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등 6개국과 유럽연합(EU)을 더한 선진·개도국 모임이다. 세계 경제력의 85%를 차지하는 만큼 G20이 기존의 G7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흥개도국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빼고 세계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한 결과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대통령은 “G20이 세계의 정치 지형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교역규모 세계 10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13위로 G20내에서의 위상이 결코 가볍지 않다. 세계 경제의 권력 이동을 상징하는 G20시대에 한국의 주체적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건설사 채권단 협약] 대형업체 대주단 가입 배경

    대주단(채권단)협약 효과일까? 17일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은행주가 폭등했다. 금융당국이 건설사들의 대주단 협약 가입을 통한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면서 금융 위기의 뇌관으로 꼽히는 건설·은행의 동반부실 우려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개장 때 건설업종이 10% 이상 폭등세를 보이다 점심 때 잠잠해지더니 오후 때는 은행·금융업종이 또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대우건설이 6.45% 급등한 것을 비롯, 동부건설 14.82%, 금호산업 8.90%, 대림산업 3.08% 각각 올랐다. 은행주도 우리금융이 9.02%, 하나금융지주는 13.40%, 외환은행은 8.93% 각각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이 ‘-0.9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나쁘다는 것보다 어느 것이 나쁜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면서 “비록 퇴출되는 건설사들이 나오더라도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낙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우려도 많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 동안 82.70원이 오르면서 지난달 29일 이래 다시 1400원선 위로 올라섰다. 환시장에는 이를 일종의 ‘오바마 효과’로 보고 있다. 월가로 상징되는 금융산업에 대한 당선자의 냉랭한 분위기 때문에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건설·은행주가 함께 오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다. 채무 만기가 연장되는 건설이야 좋다 쳐도 은행은 이 부실을 다시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곤란할 수도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방 미분양 등 건설업종을 둘러싼 악재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협약이 체결됐다 해도 해결된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건설·은행주의 상승세에 대해 “아시아 증시의 상승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따른 변동 장세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50선 붕괴를 막았다는 점에서는 대주단 협약 얘기가 일단 도움을 줬다고 봐야 하지만 추세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부실 문제가 정리되는 방향에 따라 주가는 더욱 출렁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건설·설비투자 사실상 ‘0’

    건설·설비투자 사실상 ‘0’

    설비와 건설 투자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사실상 ‘증가 제로’ 에 빠졌다. 연간 기준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성장 잠재력이 현격히 훼손돼 우리 경제의 회복 시기를 더욱 더디게 한다. 내년 3%대 성장도 버겁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L자형’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설비·건설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건설경기 등의 악화로 투자가 더 냉각되고 있어 연말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2001년(-0.5%) 이후 7년 만의 뒷걸음질이다.. 건설투자의 급랭이 두드러진다. 올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2003년 한때 7.8%까지 증가했으나 2005년 (-0.5%),2006년(-1.7%)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지난해(1.6%) 증가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설비투자도 같은 기간 2.3% 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8.0%)에 크게 못미쳤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액도 11년 만에 최악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 기계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급감했다. 이같은 감소 폭은 2003년 3월(46.6%) 이후 최대치다. 특히 민간 제조업의 국내 기계수주액은 반토막(-53.3%)났다. 설비투자가 둔화되면 기업의 미래 생산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건설투자 부진 역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지연으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게 된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 위기 이후 10년간 설비투자 증가율이 연 2~ 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긴 안목 아래 앞으로 다가올 호황에 대비, 기업들이 필요한 투자는 과감히 단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