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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글로벌 디플레이션 대응 서둘러라

    세계 경제가 자산가격 하락 속에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나 떨어지면서 사상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도 같은 달 소비자물가가 일제히 떨어졌고 일본은 3년만에 다시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D(Deflation)공포’의 경고등이 켜진 선진국들이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등 총력전으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폭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가장 수습이 어려운 경제위기 국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서 생산이 줄고 기업실적도 나빠지면서 그 여파로 고용사정이 악화되는 등 디플레이션의 악순환 조짐이 미국 등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마치 깊은 늪과 같아서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기 어려워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 우리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일부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걱정할 정도가 아니어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글로벌 디플레이션 공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 만큼 우리도 기민한 대응을 서둘러야 할 때다. 당장 증시와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둔화가 우려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2%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정부는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단계적으로 경제체질개선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선진국의 금리인하에 보조를 맞춘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는 물론 달러 유동성의 공급 확대도 필요한 시점이다. 실물 자산가치의 급속한 하락이 가져올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보완도 요구되고 있다. 배고픈 사람이 많아지는 디플레이션시대를 피해가기 위해 각 경제 주체가 위기 인식을 공유하고 눈높이를 낮춰야 할 때다.
  • “與 서민대책은 재탕·삼탕”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놓은 7160억원대의 동절기 서민대책을 “재탕·삼탕 정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정부·여당이 발표한 서민생활 안정대책은 예산안과 추경예산에 이미 포함됐던 내용”이라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뻥튀기 대책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중복 사업의 사례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설득해 예산에 포함시켰던 경로당 난방비 지원사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학 중 결식아동 지원사업, 등을 꼽았다. 그는 또 “환란 직후 구조조정으로 100만명의 실업자가 생겨 고통을 겪었다.”면서 “이번 예산안의 최우선 순위도 일자리 창출이 되어야 하는데 이 부문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470억원(4.7%)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앞으로 최소 40만명의 신규 실업자가 생길 전망이지만 올해 10월까지 일자리 창출은 9만 7000여개에 그쳤다며 8만~10만명의 일자리 확보가 가능한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의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재정지원을 통한 저소득층 위주의 내수확대 등을 주장하며 ‘강만수 경제팀’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 측근은 “얼마 전 사석에서 연초 2600억달러에 이르던 외환보유고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경제가 흔들리는 것은 철저히 ‘강만수 경제팀’의 대응부족 때문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고 전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특파원 칼럼] 佛, 경제 위기와 구호 온정/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佛, 경제 위기와 구호 온정/이종수 파리 특파원

    3년째 맞는 파리의 겨울이 유달리 춥다. 기온이 더 떨어져서가 아니다. 공황에 가까운 경제 위기에서 비롯된 주위의 풍경이 갈수록 신산해져 온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프랑스 신문과 방송을 장식하는 모든 뉴스들이 대부분 회색빛이다. 금융 위기를 지나 지난주부터는 실물경제 위기를 알리는 소식이 연일 언론을 채운다. 20일(현지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달 생산량 감축을 발표했던 푸조 시트로앵 자동차가 이날 구체적으로 355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렌 지역 공장에 근무하는 노동자 950명도 전직 배치한다고 한다. 자동차 재고량이 지난해에 견줘 10% 늘어났기 때문에 내린 조치다. 경쟁업체인 르노자동차는 이미 지난달 49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었다. 실물 경제 악화를 알리는 비명 소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간 르 몽드 등 대부분의 프랑스 언론은 ‘디종 겨자 공장 역사 속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크게 보도했다. 미국 기업 유니레버가 인수했던 100년 전통의 겨자 회사 마유 아모라가 운영하던 겨자 공장 2곳이 폐쇄될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노동자 296명이 졸지에 실직 위기에 처했다. 당연히 관련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다. 곳곳에서 파업 조짐이 일고 있다. 비슷한 소식이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프랑스인들의 표정도 우울하다. 최근 프랑스 정부 조사에 따르면, 경기 악화로 인한 구매력 저하는 최고 축제인 크리스마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크리스마스 비용을 평균 5% 줄이겠다고 했다. 더 우울한 소식도 있다. 가톨릭계 구호기관이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인해 프랑스 빈곤층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구호 단체로 먹을 것을 얻으러 오는 이들 가운데 기존의 빈곤층 외에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젊은이들과 중소기업 대표, 소도시의 공무원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물론 세상이 온통 잿빛은 아니다. 밝은 소식도 들려온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렇게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구호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특유의 연대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구호단체로 ‘사랑의 레스토랑(Les Restaurants du coeur)’과 ‘몰타 수도회’가 있다.1985년 희극배우 미셀 클뤼쉬가 제창하면서 만들어진 ‘사랑의 레스토랑’은 겨울철 노숙자 등 빈민층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단체다. 이들의 활동에 대한 호응이 폭발적이어서 해마다 무료 급식 제공 행사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와 혜택을 받는 빈곤층도 나란히 급증하고 있다. 협회 조직도 전국 116곳으로 늘어났다. 인근 벨기에와 독일 등에서도 비슷한 협회가 생겨났다. 이런 저력이 밑바탕돼서일까.‘사랑의 레스토랑’측은 “최근 극도로 악화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자원봉사자나 기부금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가톨릭계 구호단체인 ‘몰타 수도회´도 경제 위기가 닥쳐도 구호의 손길은 한결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프랑스에만 113곳에 지회를 두고 있는 이 수도회는 최근 “현재까지 기부금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의 소식을 접하노라면 경기 악화로 프랑스인들의 개인 주머니는 닫히더라도 구호의 손길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체감 경기도 11년전 외환위기 때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무척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 한국 구호단체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디플레 공포 확산] 姜 재정 “내년 2%대 성장”

    정부가 내년 경제 전망을 크게 낮췄다.4% 안팎 성장을 자신하던 데서 2%대라는 잿빛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속속 내려가고 있다. 급기야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충격적 진단까지 나왔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한 3.8~4.2%에 못 미치는 2% 중·후반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디플레이션(자산가치 하락) 공포 확산과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는 국내 경기 하강, 사실상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의 급격한 둔화세 등 ‘현실’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4%에서 최근 2.2%로 낮췄는데,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낮아지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0.8% 포인트가량 떨어진다.”면서 “요즘 세계적인 경제 여건이 워낙 빨리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2% 중·후반대 성장률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요인을 들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홍콩 소재 UBS증권의 덩컨 울드리지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3% 성장률을 기록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6.9%)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디플레 공포 확산] “코스피 500까지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처럼 전 사업에 있어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가 500선까지 하락한 뒤 510∼1020 사이 박스권을 장기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대 이하로 떨어지고, 우리나라의 주택 가격이 고점 대비 30% 이상 추락하는 동시에 미국 경기가 정부 개입 없이 경착륙했을 경우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로 발생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영증권은 21일 ‘2009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처럼 전 산업의 강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가동률 급감, 설비 투자 축소, 보유 자산의 공격적인 매각 등으로 인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IMF식 구조조정은 기업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다시 1990년대 수준으로 회귀시켜 10%로 떨어뜨리고 장기기업 이익증가율도 6.6%로 낮춰 적정한 PBR를 0.6배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라면서 “1999년도에는 글로벌 경기의 호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전방위적 구조조정이 기업 수익의 회복으로 연결됐지만 지금은 외부 경기여건이 더 악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우리 경제는 과거 외환 위기 당시와 달리 강제적 금리 인상이나 긴축의 외압이 없는 데다 금리를 인하할 만한 충분한 여력과 재정을 투입할 만한 기초체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IMF식 전방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부동산, 건설, 조선, 한계 금융기관에 대한 부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내년 예상 코스피지수 밴드는 900∼1450선으로, 올해말까지는 일시적으로 전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디플레 공포 확산] 달러 막으면 엔화 뚫리고 요지경 금융시장

    [디플레 공포 확산] 달러 막으면 엔화 뚫리고 요지경 금융시장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21일 변화무쌍한 시장의 움직임에 혀를 내둘렀다. 코스피지수는 수직낙하했다가 급반등하며 10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달러당 1500원선 아래로 밀렸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엔화를 많이 빌려다 쓴 금융회사와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3.86원 상승한 1575.84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은 “디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일본에서 빠져 나왔던 돈(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엔화에 수요가 몰려 계속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셀코리아 지속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원·엔 환율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이 오르면 자동차·전자 등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세져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기초부품 및 핵심소재 수입비용 증가 부담이 따른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대상은 엔화 대출자들이다. 지난해 말 100엔당 828.33원이었으니 가만히 앉아서 빚이 두 배로 뛴 셈이다.9월 말 현재 엔화대출 잔액은 1조 5000억엔 정도로 추산된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25.00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전날보다 2원 내린 14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매물이 5억달러가량 나왔고, 주가 급반등도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04포인트(5.80%) 오른 1003.73으로 마감했다.9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한때 914까지 밀리면서 900선 붕괴 공포감이 확산됐으나 모처럼 외국인까지 가세한 ‘점심랠리’가 펼쳐지면서 1000선을 회복했다. 하루 변동 폭이 99포인트나 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 첫 투입된 증시안정기금이 수급에 힘을 보탰고,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기대감 등이 사자세를 끌어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도 크게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0달러 내린 44.89달러로 마감했다.3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락 원인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있어 디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히 잠복해 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seoul.co.kr
  • 회식 대신 기부 ‘나눔 송년회’ 훈훈

    회식 대신 기부 ‘나눔 송년회’ 훈훈

    외환위기 이후 최대 불황이라는 2008년 말.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 분위기가 좀처럼 일지 않는다. 실적악화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줄줄이 송년회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다. 그러나 먹고 마시는 송년회를 못할 바엔 차라리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자는 분위기가 연말을 훈훈히 데우고 있다. LS-니코동제련 직원들은 요즘 아침을 굶지 않는다. 지난달 말부터 사원휴게실에서 간단한 김밥, 과일, 빵 등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사원들은 회사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자율적으로 1000~5000원씩 기부금을 낸다. 회사 차원의 송년회 계획은 취소됐지만 이 ‘굿모닝 캠페인’으로 현재까지 200만원 이상을 모았다. 연말까지 모인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보낼 예정이다. 이 회사 김재덕(36) 차장은 “아침을 거르는 직원들이 많은데 건강도 챙기고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마포지사도 올해 송년회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러나 임직원들은 그다지 서운하지 않다. 연말 이벤트로 일명 ‘희망트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만들 크리스마스트리에 이웃돕기용 ‘사랑의 열매’를 붙인 새해소망 카드를 다는 행사다. 김은미(37) 대리는 “생각 없이 연말을 보내느니 3000원으로 불우이웃을 도우면서 차분히 내년 계획도 세울 참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체 G사는 송년회 계획을 놓고 전자투표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특급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송년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생략하기로 했다. 대체할 계획을 묻는 전자투표에선 20일 현재 60% 가까운 141명이 팀별 회식 대신 ‘기부’를 택했다. 인사팀측은 “3000만원 이상 쌓인 법인캐시백카드를 현금으로 전환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12월 셋째주에 24시간 기아체험행사를 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푸드머스는 다음주에 인근 지역복지센터에서 기금마련 바자회를 연다. 우리은행 둔촌동 지점측도 “한 달에 한 번 장애아동 생활시설인 경생원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면서 “다음달엔 송년회 대신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기업들의 송년회를 유치하는 호텔, 출장뷔페 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힐튼호텔의 12월 예약률은 50% 정도로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다. 송용우(36) 홍보실장은 “증권, 보험사 등 금융기업의 행사 취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도 연회장 송년모임 건수가 예년에 비해 10% 넘게 줄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송년모임 예약건수가 100여건이 넘었지만 올해 90건 이하로 줄었다.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의 예약담당자는 “연말 비즈니스 모임은 취소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취소전화가 줄을 잇는다.”면서 “비용을 줄이겠다는 문의도 많다.”고 밝혔다. 파티하우스 조용만(39) 대표는 “12월 송년회 이벤트 예약은 10월 말부터 밀려드는데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숨지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국 위기극복 정책운용 여지 많다”

     선진 및 신흥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한 사공일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이라지만 한국은 거시 경제 정책을 운용할 여지가 다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보다 훨씬 많다.”면서 “연말쯤이면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조정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재정 상황이 OECD 국가중 가장 좋은 편이고, 통화 정책면에서도 여유가 있는데다 외환보유고도 세계 6위”라며 한국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정책적 운용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특히 내년 경제성장률이 4%가량 될 것으로 보이는 등 모든 측면에서 룸(여지)이 많다는 설명이다.  최근 원화 환율 급등에 대해서는 “한국이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아 최근 전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쯤 되면 환율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가 4·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고, 내년에도 80억달러가량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은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 상황을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우리도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경고를 보내고 있고, 향후 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도 많은 만큼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공일 위원장은 미국 뉴욕 월가의 전문가들을 만나본 소감도 밝혔다. 특히 “월가에서는 연말쯤이면 한국 주식시장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비중이 40% 이상에서 29%까지 낮아진 것은 그만큼 한국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그동안 수익도 냈기 때문에 현금을 마련하기 좋은 나라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공일 위원장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버락 오바마 차기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과 면담을 가졌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오바마 정부도 한·미 FTA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가장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자동차 등의 재협상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전광우 “쓰던 낫ㆍ망치 준비새 짝짓기도 가능” 은행 구조조정 신호?

    전광우 “쓰던 낫ㆍ망치 준비새 짝짓기도 가능” 은행 구조조정 신호?

    20일 금융권은 미국에서 날아온 ‘망치’ 발언에 발칵 뒤집혔다.국가설명회(IR)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은행권 구조조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은행들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하루종일 촉각을 곤두세웠다.  본격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예고편이라면 은행권은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을 겪게 된다.경제 살리기에 소극적인 은행들에 당국의 무기(구조조정)를 환기시킴으로써 제대로 움직이게 하려는 엄포용이라는 시각도 있다.현재로서는 후자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전 위원장 뭐라고 했기에  전 위원장은 ‘금융위기 극복 복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0여년 전 외환위기 당시 나왔던 다양한 위기극복 대처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칼바람이 가장 매서웠던 곳이 금융권이다.은행들이 줄줄이 퇴출되고 인수·합병(M&A)이 일어나면서 금융권 지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전 위원장은 “은행이 지난 수년간 지나치게 (외형)확장에만 치중했다.”며 “대출재원이 빠져나가는 것을 간과한 채 펀드 판매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이어 “새로운 짝짓기도 할 수 있다.”며 결정타를 날렸다.  ●실제 구조조정 보다는 경고 성격짙어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은행권은 크게 술렁였다.특히 구조조정 사정권 안에 들 가능성이 있는 은행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선 짐작 가능한 시나리오는 정부의 은행권 구조조정 착수 결단이다.A은행장은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 은행업이 몹시 힘들어질 것”이라며 “2년안에 은행업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그는 “7개 시중은행 중에서 링거 주사를 맞아야 할 은행이 몇 군데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매각이 실현되면 자연스럽게 은행권 재편이 일어나게 된다.국민은행은 여전히 관심을 열어둔 상태다.하나 등 일부 은행의 경우 최근 곳간(기본자본비율)이 줄고 부실채권이 늘어 어떤 형태로든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높다.정기화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은 “위원장 발언의 진의를 파악 중”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은행권 구조조정을 단행하기에는 경제 충격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경고’로 해석하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건설·조선 등 기업들의 옥석을 가려 살려내야 할 주체가 은행인데 지금 은행을 칠 수 있겠느냐.”며 “은행들이 제대로 안 하면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으니 제대로 하라는 경고 내지 채찍질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금융위측도 “당장 은행 짝짓기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건전성이 악화되거나 대출 여력이 부족해지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위원장이 언급한 ‘낫과 망치’도 “외환위기때 운영했던 구조개혁기획단과 채권시장안정기금(지금의 채권시장안정펀드)을 가리키는 것”이라며 ‘살벌한 이미지’를 축소했다.가뜩이나 청와대 질책으로 수세에 몰린 전 위원장이 ‘미스터(Mr.) 구조조정이 없다.’는 항간의 비판을 의식,날선 메시지를 보냈다는 관측도 있다. ●은행들 태도변화 올 듯  진의가 어느 쪽이든 은행들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자체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정부가 요구하는 ‘미션’(임무)을 적극 수행해야 할 처지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한 건설사 대주단(채권단) 협약 가입,중소 조선사 옥석가리기,중소기업 대출 확대,자본금 확충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도 적극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우리·하나금융지주회사가 회사채를 각각 발행해 우리·하나은행 증자금으로 쓰려던 계획도 조만간 행동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은 제동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만 해도 외환은행 등 매물이 있어 (은행권 재편에 따른)시너지 효과를 거론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경기악화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아직 은행들의 부실이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에 구조조정을 얘기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사설] ‘Mr.구조조정’이 안 보인다

    정부가 금융 불안의 실물 전이를 막기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들었음에도 전혀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자율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은행권 뒤로 몸을 사리고, 은행들은 정부가 옥석을 가리는 기준과 원칙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다. 상황이 이러하니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칼날은 어떻게든 피하고 지원만 받아챙기겠다는 속셈이다. 일시적 자금난에 몰린 우량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대주단 자율협약에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거나, 중소 조선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금융지원프로그램이 ‘탁상행정’으로 백안시되는 이유다. 부실기업을 정리했던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현 상황이 더 까다로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서로 눈치보기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다면 업계 전체가 도산 회오리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시장 실패에 대한 개입 원칙을 분명히 하고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대통령은 금융위원장에게 미루고, 금융위원장은 환란의 백서를 뒤적이는 식으로 우물쭈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오히려 대통령이 금융위원장에게 구조조정의 전권을 위임하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식으로 위기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정부가 133조원에 이르는 혈세를 투입했거나 투입하기로 약속했음에도 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정부와 금융권, 기업 간의 상호 불신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환란 때 구조조정의 칼날을 매섭게 휘둘렀던 이헌재 전 부총리와 같은 인물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 업계 스스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호황에 편승해 과잉투자된 조선업과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은 한시가 급하다. 은행을 몰아붙이기에 앞서 정부가 할 일을 먼저 하기 바란다.
  • 금융시장 다시 패닉

    금융시장 다시 패닉

    금융시장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500원을 찍었고 종합주가지수는 1000이 무너졌다.130조원이 넘는 돈을 처방받았음에도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공포가 더 컸다. 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계약 이전의 극심한 혼돈 양상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50원 폭등하면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3월13일(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 한때 달러당 1517원으로 치솟았으나 수출기업의 달러 매물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500원선 돌파는 막았다. 국내외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이를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폭락하며 948.69로 마감했다.8거래일째 하락세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70.18포인트(6.89%) 폭락한 7703.04에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94.16포인트(4.53%) 추락한 4089.9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2∼7%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전 세계 증시 급락 여파가 컸다.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7.47포인트(5.07%) 내린 7997.28을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 8000선이 무너진 것은 2003년 3월31일 이후 5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노란토끼’/함혜리 논설위원

    군사작전에 작전명을 붙이는 것은 미국 군대의 오래된 전통이다.1965년 2월 베트남전쟁 중 북부지역에 대한 기습적인 공습작전에는 ‘우렛소리작전’이 붙여졌다. 중동지역과 관련된 전쟁에는 사막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당시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해 펼친 군사작전은 ‘사막의 방패’였다.1991년 1월 1차 걸프전에서는 ‘사막의 폭풍’ 작전이 전개됐다.1998년 12월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 작전명은 ‘사막의 여우’였다. 군사작전명을 연상하게 하는 ‘노란토끼’가 요즘 화제다. 미디어 다음의 경제토론방에서 활약하다 최근 절필을 선언한 사이버논객 미네르바가 달러수급 문제를 진단하면서 언급한 것이다. 미네르바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올린 글에서 “노란토끼의 비밀은 곧 밝혀질 것이다.” “이제 노란토끼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금융위기와 관련한 그의 예측들이 상당부분 맞아떨어졌던 만큼 노란토끼가 과연 무엇을 암시하는지 궁금증은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미네르바는 신동아 12월호에서 노란토끼를 ‘일본계 환투기 세력’이라고 못박았다. 미네르바는 한국의 경제위기를 재차 강조하면서 “노란토끼는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환투기 세력이며, 외양은 미국 헤지펀드지만 그 배후에는 일본의 엔캐리자본이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최근 자진해서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조달에 나선 것도 IMF를 통한 한국자본 잠식카드를 염두에 둔 것일지 모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일본 자본의 해외 기업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 10년간의 구조조정에 이은 최근의 호황 덕분에 60조엔(약 800조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의 엔화가치 급등으로 현금 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지면서 금융·제약·석유화학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해외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모두가 다 옳은 것이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시장은 불행히도 그의 예측대로 가고 있다. 노란토끼와 관련된 미네르바의 우려만은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회생 중 실직… 변제금 못 갚으면?

    Q외환위기로 실직해 1억원 이상 빚을 졌습니다.2006년에 개인회생을 신청해 월 120만원씩 5년간 변제하는 계획을 인가 받았고 지금까지 성실하게 냈습니다. 그런데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최근 두 달은 임금까지 주지 못하더니 드디어 어제 경영진도 잠적해버렸습니다. 개인회생 월부금도 못 내게 되었는데, 그동안 힘겹게 갚아온 것은 인정 받을 수 있습니까. 다시 취직하기도 어렵고 답답합니다. -한수영(45세)- A통합도산법에 따르면 변제계획의 인가가 있다고 해서 그 범위 내 원래의 채무가 당연히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인가 받은 변제계획을 전부 다 이행하였을 때 법원이 나머지 채무를 포함하여 채무 전부에 대하여 면책결정을 해야 합니다. 채무자가 인가 받은 개인회생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법원은 개인회생폐지결정을 하게 되며 개인회생이 없었던 상태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개인회생계획에 따라 채무자가 기존에 납부한 금액은 원래의 채권 원리금에 충당하는데, 보통 고율의 연체이자를 먼저 계산하니 원래의 채무는 거의 줄지 않습니다. 통합도산법은 채무자가 납입을 하지 못해 개인회생절차를 폐지하는 경우라도 면책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첫째, 개인회생은 폐지된 경우라도 언제든지 새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직장을 잃어 먼저 개인회생변제계획을 이행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새로 여건을 갖추면 그에 맞춰 새로운 변제계획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변제한 금액을 감안하여 새로 부채금액을 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새로이 5년의 변제기간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채무자에게 가혹한 면이 있습니다. 둘째는 개인회생 변제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합니다. 채무자가 변화된 여건에 맞추어 변제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다시 인가를 받는 방법입니다. 개인회생절차의 새로운 신청에 준하는 것이지만, 기존의 변제계획에서 정한 기간 중 남은 기간만 변제를 한다는 점에서 채무자에게 이익이 있습니다. 셋째는 곤궁한 사정으로 인한 특별면책입니다. 채무자가 과거 파산을 선택하였더라면 채권자들이 변제 받을 수 있었던 금액 이상을 개인회생절차에서 갚았는데 채무자가 책임 질 수 없었던 사유로 인하여 실직 기타 사유로 인하여 앞으로는 갚지 못하게 되었을 때 법원은 즉시 면책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 파산절차가 진행되었던 상황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으로서 타당한 입법적 결단입니다. 폐지 이후 파산신청도 가능합니다. 개인회생절차를 통하여 변제노력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이행하지 못하였기에 이런 경우 실무상 관대한 면책기준을 적용합니다.
  • “실물경기 회복 최소 2년 걸린다”

    “실물경기 회복 최소 2년 걸린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0일 “실물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정 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의회관에서 연 조찬 강연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정 소장은 “올 4·4분기 이후 외환시장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실물경기는 2010년 이후에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업들의 고용 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소비가 장기적으로 줄고 주택건설 경기가 둔화되는 데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므로 세계경제가 본격 회복될 때까지는 국내 실물경제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는 올 4분기(10~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45억달러로 추정하고 “정부의 은행 해외차입 보증과 각국의 구제금융 조치 등에 따라 달러 수급상황도 개선되면서 내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4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소장은 또 글로벌 경기침체와 관련,“내년 세계경제는 1%대 초반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 경제도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했고 유동성 위기가 진정돼도 글로벌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구노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선진국의 구제금융 및 국채발행 증가 등으로 내년에도 신흥시장 자금유입 위축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은 금융위기를 통해 오히려 올라가며 구조조정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투자은행 겸업시대로 전환하는 미국 금융산업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7조~8조원 한은이 책임진다

    7조~8조원 한은이 책임진다

     금융당국과 시장이 ‘해바라기’처럼 쳐다보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세부안 발표가 임박했다.이르면 이번 주말,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세부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온갖 설(說)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조금씩 윤곽이 나오고 있다.연기금과 금융회사의 순수 출자분을 빼면 사실상 10조원 펀드기금 가운데 7조~8조원은 한국은행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안 끌어들인다 ‘믿었던’ 국민연금이 채안펀드 참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그나마 현금 여력이 있는 삼성·LG 등 대기업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얘기가 잠깐 돌았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아무리 급해도 (당국이)그렇게 비상식적이진 않다.”고 일축했다. ●한은 구원등판 확정 초미의 관심사는 그렇다면 누가 돈을 대느냐이다.결국은 한은이 구원투수로 투입되는 양상이다.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6일과 18일 잇따라 금융위원회측과 협상을 가졌다.한은 고위관계자는 “시장이 고장났는데 중앙은행이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채안펀드에 참여해달라는 금융위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참여방법과 참여금액을 놓고 마무리 조율을 진행 중이다.늦어도 20일에는 한은 방안을 금융위에 전달할 방침이다. ●산금채·국고채 다 사준다 현재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한은이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국고채를 직접 사주는 방식이다.통화안정증권 중도상환,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한 금융채 매입,RP방식이 아닌 유통시장에서의 금융채 단순매입 등도 동원 가능한 방안들이다.이렇게 되면 은행,보험,증권사에 돈이 수혈돼 이 돈을 채안펀드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몫으로 할당된 2조원도 한은이 산업금융채(산은이 발행하는 채권)를 사줘 조달하기로 했다.표면적으로는 금융회사들이 돈을 내는 모양새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한은 주머니에서 나오는 셈이다.물론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순수하게 얼마를 내놓느냐에 따라 한은 부담은 가변적이다.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최소한 1조~2조원을 낸다고 쳐도 7조~8조원은 한은 몫으로 돌아온다.한은과 금융위측은 “언론마다 3조,5조,8조원 등 숫자가 제각각”이라며 “아직 미정”이라고 해명했다. ●시중은행 갹출 시작 시중은행들은 18일 첫 회동을 갖고 채안펀드 분담금 등을 논의했다.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에 도움이 된다는데 (채안펀드에) 안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채안펀드 출자액은 일반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낮아 BIS비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게 금융위측의 주장이다. ●10조 조성 성공하면 증액 이창용 부위원장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도록 상품을 잘 설계하면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채안펀드에)들어오게 돼있다.”며 “어떤 설계도를 내놓는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채안펀드에 투자할 종잣돈은 한은이 지원하고,이 펀드가 투자하는 상품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안전장치를 걸어놓는다는 구상이다.이렇게 되면 투자매력이 충분해 10조원 조성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행간에 녹아 있다.일단 10조원으로 시장을 치유해 보고 부족하면 더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외환위기 직후 조성됐던 채권시장안정기금(채안펀드와 사실상 동일) 규모가 30조원이 넘었다는 점에서 증액(추가 조성)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견해다. ●기업어음 매입은 최후 비상카드 당초 채안펀드가 사들 일 상품은 BBB+등급 이상의 채권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이었다.그러나 대상이 확대됐다.국고채는 물론 건설사들이 많이 갖고 있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도 편입하기로 했다. 기·신보의 신용보강을 통해 신용등급이 BBB+ 미만인 채권도 사준다.기업어음(CP) 매입은 최후카드로 검토 중이다.10년 전 채안기금은 CP도 사들였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원장 “낫과 망치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장 “낫과 망치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소유자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과거 외환위기 때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같은 ‘구조조정의 전도사‘, ’강력한 카리스마‘로 변신하려는 것일까.  한국시장 투자설명회를 위해 미국을 찾은 전 위원장은 19일 뉴욕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리스크(위험)를관리해야 하는 보수적인 금융기관임에도 지난 수년간 지나치게 확장에만 치중했다”고 은행들을 질책하고 “새로운 짝짓기도 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날렸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수차례 은행들의 소극적인 중소기업 대출을 문제 삼으며 전 위원장에게 철저한 감독과 정책을 주문한 데 대한 ’역할 자각‘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건설사 구조조정이 명확한 원칙과 기준이 없고 금융위원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8%를 넘는 상황에서 전 위원장의 짝짓기 발언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은행들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주문한 것이란 해석이다.  전 위원장이 “10.6%까지 떨어진 은행들의 BIS 비율이 연말쯤이면 11~13%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지난 14일 “대부분 은행이 스스로 자본을 확충할 여력이 있어 정부가 직접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부가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그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럴 시기가 아니며 지켜보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위원장이 말한 낫과 망치는 과거 환란 때 운영했던 구조조정기획단, 채권시장안정을 위한 기금과 펀드 등을 가리키는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 짝짓기는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되거나 대출 여력이 부족해지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며 “외화위기 때도 부실 은행들의 짝짓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수출 한국’ 흔들린다

    내년에 수출이 둔화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국회에 내년도 수정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수출 4900억달러, 수입 4956억달러로 56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앞서 지난달 제출했던 당초 예산안에서는 수출 4950억달러, 수입 4938억달러로 12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했으나 세계경제의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적자로 바꿔 전망했다. 내년도 수출은 올해 전망치인 4495억달러보다 9.0% 증가하고 수입은 4568억달러에 비해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90억달러가량의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내년도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관가 포커스] ‘풀뿌리’ 새마을중앙회 잡아라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잡아라.’ 새 정부 들어 ‘새마을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관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 ‘더운밥’ 대접을 받는 위치로 거듭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을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기 위해 1980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 운동, 국토 청결 운동,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처음 시도한 곳도 중앙회다. 현재 회원으로만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가입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중 18만명 정도가 납부하는 회비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관변단체라는 선입견이 강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비영리민간단체 자원사업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받는 사업비도 연간 1억~2억원 정도. 중앙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중앙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현재 중앙회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 안전정책협력과다. 여기에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지방행정국, 지역개발사업을 관장하는 지역발전정책국 등에서도 ‘중앙회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는 것.‘풀뿌리 조직망’이 전국적으로 갖춰져 있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의 든든한 지원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발전정책국 관계자는 “정부가 앞장서는 관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으로는 침체된 농촌을 되살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도시와 달리 농촌의 경우 시민·사회단체의 활동도 미약한 만큼 전국 곳곳에 뻗어 있는 새마을운동 조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지역개발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10월 부도업체 321개… 3년만에 최다

    [휘청대는 실물경제] 10월 부도업체 321개… 3년만에 최다

    구조조정 한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부도난 회사 수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과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금은 곤두박질하는 추세여서 문을 닫는 기업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기업들 사이 감원 바람이 불면서 실직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는 9월보다 118개 늘어난 321개로 집계됐다.10월 부도업체 수는 2005년 11월(313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월 평균 200여개 안팎의 기업이 부도를 낸 것에 비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가장 많은 부도업체 수를 기록한 서비스업은 한 달 사이 부도난 업체만 74개에서 133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조업은 66개에서 109개로, 건설업은 49개에서 65개로 각각 늘어났다. 서울에선 111개, 지방 210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서비스업 113개… 2배 늘어 10월 전국 어음부도율도 0.03%로 9월에 비해 0.01%포인트 늘었다. 7월 이후 석 달 동안 0.02%대를 유지하던 어음부도율이 10월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과 부동산, 음식·숙박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오르기만 했던 대출금 증가세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올 3·4분기 대출금은 2조 4000억원 늘어났다.1분기 3조 5000억원,2분기 3조 8000억원에 비해 증가액이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2분기 13조 5000억원을 기록했던 서비스업도 대출 증가액도 3분기엔 8조 2000억 원을 기록해 2분기의 60% 수준에 그쳤다.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부동산과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체들의 영향이 컸다. 부동산업은 5조 3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숙박·음식업은 56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도소매업은 3조 9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SC제일銀 190명 희망퇴직… 신한銀 지점 통폐합 감원 칼바람도 매섭다. 미국 씨티그룹이 5만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희망 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기 위해 노조 측과 협의 중이다.SC제일은행은 지난해보다 80여명 늘어난 19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해 본부 부서를 줄이기로 했다. 증권업계도 하나대투증권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와 키코(KIKO)에 이어 선수금환급보증서(RG) 문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조선업체의 구조조정도 대기하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어음부도율이 증가한 것은 올 초부터 시작된 경기 하강의 구체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 하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부도업체 수의 증가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네르바 “내년 3월 이전 파국 올수도”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일본계 자본을 주의해야 한다.”  절필을 선언했던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가 한국 경제의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붓을 들었다.미네르바는 최근 신동아 12월호에 200자 원고지 100매에 이르는 장문의 글을 투고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급등과 경기침체가 함께 나타나는 경제현상)이 온다. 일본계 환투기 세력인 ‘노란 토끼’의 공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미네르바는 지난 10월 글을 올리면서 ‘노란 토끼’가 시작됐으니 유념해야 한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이번 신동아에 투고한 글에서 노란 토끼를 환투기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란 토끼는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그 세력으로, 미국 헤지펀드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배후에는 일본 엔캐리 자본이 버티고 있다.”며 “이들은 원화 약세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틈타 상대적으로 강세인 달러를 빼내가기 위해 한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미네르바의 일본 자본 경계령은 계속됐다.  그는 “스테그플레이션 국면을 맞이하는 정부 대응이 현재같이 이어진다면 내년 3월 이전에 파국이 올 수 있다.”며 특히 “일본의 IMF 외환보유고 제공 등 일본계 자본의 저의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은 G20(주요 20개국) 정상 회담 등을 통해 IMF의 신흥국가에 대한 긴급 대출 지원에 10조엔 규모의 외환 보유고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일본은 총 100조엔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같은 막강한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경제 리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 미네르바는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네르바는 경제에 대한 자신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질 수 있었던 근거로 “국내외 수많은 경제지표와 사례집, 외신보도 자료를 수집해 통계수치를 규합한 것을 토대로 내 자신의 경험과 판단으로 예측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 경제위기 당시 외국 사례와 현재 정부 정책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경제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사항”이라며 “개인적인 채널은 있지만, 그 정보를 그대로 믿고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신원에 대해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 체류 경험도 있다.”면서도 “유명세를 타고 싶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글을 써온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내 신원이나 얼굴을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네르바는 과거 인터넷 포털 다음의 논쟁 사이트 아고라에 경제 위기 관련 글을 올린 뒤 살해 위협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한 뒤, “이제는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며 절필을 재차 선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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