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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팁] 해외교포 건강검진 프로그램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해외교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24시간 콜센터와 e메일 상담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영어·한국어로 서비스되는 콜센터(3410-1155)는 매주 월요일 0시부터 목요일 자정(북미 현지시간 기준)까지 운영된다. 또 교포들의 검진 편의를 위해 지정 호텔 우대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학생들을 위한 ‘해외 유학생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18∼30세 미만의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영양정밀검사·빈혈정밀검사·A형 간염·풍진검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검사 결과는 국·영문으로 제공된다.
  • 은행들 中企 대출금리 상한제 도입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금리 상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국민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5개 대형 은행들은 보증부대출 금리 상한선은 연 15%로, 일반대출 금리 상한선은 연 15~18%로 각각 정했다. 이들 은행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도 보증 비율이 80% 이상이면 보증부대출 금리가 15%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금리 상한선이 도입되기 전 보증부대출 최고금리는 은행별로 17.0~22.9%였다. 보증부대출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이 발급한 보증서를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금융 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보증 비율을 높이고 보증 규모를 확대해 왔다. 보증서가 없는 일반대출의 경우 담보 및 신용 대출 구분 없이 신한·외환은행은 15%, 하나·기업은행은 17%, 국민은행은 18%를 각각 넘지 않도록 했다. 중소기업 대출 만기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붙는 가산금리 상한선을 설정하는 은행들도 늘고 있다. 국민은행은 보증비율 80%인 보증부대출은 신용등급이 아무리 떨어져도 가산금리가 5%포인트를 넘지 않도록 했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신용등급이 하락해도 가산금리를 3%포인트 이상 붙이지 않고 있다.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낮춘 은행도 있다. 기업은행은 보증비율 100% 보증부대출은 1.0%포인트, 보증비율 85% 이상은 0.5%포인트 각각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경남은행은 모든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0.3%포인트, 광주은행은 신규취급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0.8~1.5%포인트 각각 낮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구조조정 해결사 PEF 다시 뜬다

    구조조정 해결사 PEF 다시 뜬다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시련이었던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외국자본이라는 구조조정 출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내 경제, 세계 경제 모두 고비이다 보니 매물로 나오는 기업체들을 흡수할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 이 때문에 시중의 풍부한 자금(유동성) 등을 토대로 한 크고 작은 PEF에 대한 기대감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 PEF 활성화 내용을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기업 30여곳 구조조정, 자산 매각 본격화 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늦어도 오는 12일까지 434개 대기업(금융권 빚 500억원 이상)에 대한 신용위험 분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30~35곳이 구조조정(워크아웃 C등급+퇴출 D등급) 대상으로 거론된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기업들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회생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MOU)을 맺은 금호아시아나·동부·동양·유진·대한전선 등 9개 재벌그룹과, 자율약정에 들어간 두산 등 재벌그룹도 계열사 및 자산 매각에 이미 나섰거나 착수할 방침이다. 공적자금이 들어간 현대건설과 외환은행 등 대어(大魚)들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기 중이다. 여기에 1·2차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해운업 구조조정, 중소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매물들도 가세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새로 만들어진 PEF는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만 산업은행이 만든 턴어라운드 PEF(946억원)를 비롯해 4개가 한꺼번에 신설됐다. 이렇듯 PEF가 활기를 띠는 것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뚜렷한 전주(錢主)가 없다는 현실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정부·채권단·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외국인들만 배불린다.’는 국민들의 거부정서를 비껴갈 수 있다. 물론 PEF에도 외국자본이 들어갈 수 있지만 대개 채권단과 국내외 자본이 두루 참여하는 ‘연합군’ 성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돈의 꼬리표 논란이 덜하다. 당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생명의 새 주인으로 미국계 퀀텀펀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자본 국적시비’가 재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경영권을 지킬 여지가 있어 PEF를 선호하는 기색이다. PEF는 경영권 자체보다는 수익에 신경쓰기 때문에 애초 인수 대상 기업에 되파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산은이 주도하는 PEF도 이같은 개념이다. 두산그룹이 얼마 전 삼화왕관 등 계열사 4개를 팔겠다고 밝힌 대상도 PEF다. ●M&A 큰 場… 짜고치기식 악용 소지 정부도 PEF 여건 조성에 적극적이다.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면 공적자금 투입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이나 부실채권 등에는 투자할 수 없게 돼 있는 현행 PEF의 족쇄를 풀어줄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구조조정 기업에 전문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재무안정 PEF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의 설립도 가능해진다. 한 금융권 인사는 “PEF가 너무 남발돼도 기업과의 짜고치기식 구조조정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기업가치 제고보다는 지나치게 수익성만 추구, 구조조정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견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PEF(Private Equity Fund) 특정 기업의 주식을 10% 이상 사들여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업 구조를 개편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이를 되팔아 수익을 얻는 합자회사. 사모(私募)투자펀드라는 명칭 그대로 여러 투자자에게서 돈을 끌어들일 수 있다.
  • “양극화가 일부 중산층 과소비 불러”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소득이 감소한 중산층이 상류층을 모방하는 과소비 현상이 증폭되면서 생활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성림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교수는 5일 서울 양재동 한국소비자원에서 열린 ‘소비자교육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제위기 전후 가계경제 변화와 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한 중산층 비중은 1997년 51.50%에서 2007년 43.70%로 7.80%포인트 감소했다. 연도별 가구당 평균소득이 66.6~133.3% 범위인 가구가 중산층으로 분류됐다. 중산층 중 18% 정도가 순자산이 감소했는데 이들의 경상소득은 순자산이 증가한 가구의 0.93%에 그쳤지만 가계지출은 1.69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순자산 감소 중산층의 평균 소비성향은 137%를 기록, 소득보다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순자산 감소 중산층은 증가 중산층보다 내구재 구입은 7배, 자동차 구입은 19배나 많았다. 자녀양육 지출과 사치 지출 역시 각각 2.4배, 2.08배 높았다. 이 교수는 “순자산 감소 중산층의 월평균 지출수준은 같은 계층보다 오히려 상층의 소비수준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극심해지는 소득 양극화가 일부 중산층의 상류층 모방 과소비를 유발하는 등 중산층 가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 자산변동에서 유동적인 금융자산의 감소와 부동산·주택 관련 부채 증가는 중산층 가계의 경제위기 대처 능력을 상당 부분 잠식했을 우려가 있다.”면서 “중산층에 대한 소비자교육은 과도한 소비 조절과 재무설계에 집중하고, 소득양극화 완화를 위한 사회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FT “KB지주 외환銀 인수 준비”

    KB금융지주가 최소 20억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유상증자의 이유로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확보를 꼽았다. FT는 KB금융이 증자를 위해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메릴린치 등 투자은행들을 자문역으로 선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KB금융이 지난주 투자은행들에 자문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제의했다고도 밝혔다. 해당 투자은행들은 자문을 맡기로 했다. 이 신문은 KB금융 산하 국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3.16%로 정부 기준인 10%를 웃돈다는 점을 지적하며 증자의 목적은 결국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을 달았다.하지만 KB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포석은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증자 등 여러가지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는 밝혔지만, 액수 등 구체적 결정은 나지 않았다.”면서 “특히 지금은 누가 시킨다고 해도 은행 인수 같은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CEO들 “이대로 가면 3류, 4류 전락”

    “이대로 가면 3류, 4류로 전락하게 된다.” 삼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의 ‘신경영선언’ 16주년(7일)을 앞두고 5일 방영된 사내방송 ‘신경영, 위기극복의 원동력’이라는 기획프로그램을 통해서다. 1993년 6월에 나온 이른바 ‘프랑크푸르트선언’에 나온 위기의식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방송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출연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이대로 가면 3류, 4류로 전락하게 된다.”면서 “삼성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기로에 선 그런 위기의식이 있었기에 IMF(외환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대 부회장은 “신경영의 본질 중 하나는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 창조적 마인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순택 사장은 “미래에는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이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소프트 경쟁력 강화와 우수기술·핵심인재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학자금 등 복지혜택도 차별

    은행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초임은 평균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고 은행에 따라 최대 1800만원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은행들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는 학자금 등 각종 복지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기업 우리 외환 농협 하나은행 등 7대 은행의 정규직 초임(군필·미필 평균)은 평균 3454만원으로 비정규직의 2133만원에 비해 61.9%인 1321만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국민은행 정규직 초임은 3700만원으로 비정규직 2350만원에 비해 57.4%인 1350만원이 많고 농협의 정규직은 3200만원으로 비정규직 1800만원에 비해 77.7%인 1400만원이 많다.신한은행은 정규직 3800만원, 비정규직 2400만원으로 1200만원 차이가 나고 하나은행은 각각 3080만원, 1900만원으로 1180만원의 간격이 있다.신한은행의 경우 정규직원 초임이 군필자 4200만원, 미필자 3400만원이지만 전담텔러의 초임은 2400만원 수준으로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차이가 최대 1800만원에 이른다.복지 혜택의 경우 외환은행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를 둔 정규직원에게 등록금의 100%를 지급하지만, 비정규직원에게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HSBC의 경우, 직원들이 대출받은 금액에 대한 이자를 지원하는 주택자금지원도 정규직원에게만 해당되며 의료비는 정규직원과 1년 이상 계약한 계약직원에게만 제공하고 있다.3월 현재 7대 은행의 비정규직은 2만 2163명, 정규직은 8만 2459명이다.한편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잡셰어링의 일환으로 올해 채용할 신입사업의 초임을 20% 삭감할 계획이어서 비정규직과의 임금 격차가 좁혀진다.최재헌기자 go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통화기금과 라틴아메리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중남미 전문가

    [열린세상] 국제통화기금과 라틴아메리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중남미 전문가

    모처럼 즐거운 소식이 들렸다. 오랫동안 경제위기와 정체의 대륙으로 알려진 라틴아메리카에 말이다. 5월6일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지역의 “경기침체가 (과거보다) 훨씬 완만하고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순간 정점을 찍었고, 지금부터 이 지역은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GDP는 1.5% 정도 위축되지만 내년은 1.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선진국들보다 1년 앞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한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이 있었을 때도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이는 “부시의 위기일 뿐 나의 위기는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비동조화 명제는 곧 오류로 드러났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주요국의 환율은 30~40% 정도 상승했고 주가는 곧 반토막이 났다. 각국 경제의 기초체력이야 어떻든지 금융시장을 통해 위기는 전염되었다. 선진국에서 자금난이 생기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를 빌미로 신흥경제권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정리해서 빠져 나갔다. 미국 발 위기는 오히려 달러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는 역설을 낳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선방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경기대책이나 안정적인 거시경제정책을 폈던 결과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라틴아메리카 경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상대적 고성장으로 달러를 비축할 수 있었다. 상품가격이 올랐고, 수요도 증가했기에 광산물과 에너지 수출 경제권은 큰 덕을 보았다. 대륙 전체로 외채 규모가 줄고, 재정 사정도 호전되었다. 멕시코와 칠레에 뒤이어 2008년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도 투자등급으로 격상되었다. 은행권들도 보수적으로 경영을 했기에 ‘독소’ 자산으로부터 안전했고 부실자산도 적었다. 외채의 감소, 외환보유고의 증가, 재정수지의 호조, 안전한 금융권, 국가위험도의 하락 등은 지난 30년간 보지 못했던 현상이었다. IMF는 “현재의 전망은 과거 위기 시와 비교해서 개선된 실적을 보여준다. 이는 거시경제 정책이 개선되고 최근에 형성된 가장 튼튼한 방어조치들이 안겨준 혜택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개선된 부분은 IMF가 위기 시에 표준적으로 처방하는 고금리, 재정지출 감축 등 긴축 기조의 처방과 거리가 멀다. 2002년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시에 IMF는 이렇게 처방했다. ‘공공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고 예산 지출을 줄여 흑자 분으로 부도난 채권 대금을 지불하시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정부는 이 처방이 경기회복에 방해가 된다면서 2년 이상 저항을 했고, 2006년 초에는 IMF에서 빌린 돈을 조기에 청산했다. IMF 처방에 저항한 아르헨티나 경제는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에 평균 8%의 성장가도를 달렸다. 브라질과 우루과이도 모두 IMF의 대기성 차관을 조기에 청산했다. 이들은 더 이상 IMF의 간섭을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결국 ‘최근에 형성된 튼튼한 방어조치들’은 IMF의 훈수와 관계가 없다. 그것은 무엇보다 이 지역에 생긴 새로운 기회구조, 과거 위기에서 얻은 교훈, 그리고 개선된 정책수행 능력이다. 새로운 기회구조란 중국 등 아시아의 일차상품 붐이다.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은 중국 특수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잦은 경제위기로부터 건전한 금융의 중요성에 대해 학습한 효과도 컸다. 중남미 은행들은 독소 상품으로부터 안전했다. 일부 기업들이 환율 헤지 상품에 크게 물린 경우는 있지만 보수적 은행 경영이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았다. 게다가 지속적인 성장으로 재정수지가 개선되고, 외채가 줄어들며 외환보유고가 증가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올해 65회 생일을 맞는 IMF는 사람이라면 퇴직할 나이다. 하지만 일에 대한 욕심은 왕성해서 기금을 7500억달러로 대폭 늘려 계속 못사는 나라를 돕겠다고 한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중남미 전문가
  •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외환위기 이전 우리경제는 8% 수준의 고속성장을 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구조가 수출산업과 대기업중심으로 바뀌고 내수산업과 중소기업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경제의 허리가 끊기고 양극화가 심화하여 성장잠재력이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4%대의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350만명의 실직자를 누적시킨 것이 바로 그 결과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경제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안고 출범했다. 강력한 성장 동력을 회복하여 경제를 모두가 잘사는 번영의 궤도로 올려 놓는 것이 MB경제라고 규정하고 747공약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 국민들은 무한한 기대와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출범하자마자 측근인사로 내각을 구성하고 부자들을 위한 규제완화와 감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 등 건설사업을 경기활성화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다. 그러자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들뜨게 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거세게 타오르며 사회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다. 이런 상태에서 뜻하지 않게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MB경제는 747은커녕 제2의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문제는 새 경제팀이 들어서 과거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경제를 인공호흡으로 살리려 하는 것이다. 경제의 도약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28조 4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여 돈 푸는 정책에 급급하다. 경제는 수출 19.0% 감소, 설비투자 22.1%% 위축, 성장률 2.3% 하락, 일자리 18만 8000개 증발 등 온갖 마이너스 공포에 앞이 안 보인다. 특히 문제는 단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어 녹색뉴딜을 내걸고 4대강 정비 등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우리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고 내수기반이 부실하여 자생력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건설경기 중심으로 인위적 팽창정책을 펼 경우 경기 회복 대신 투기회복이 먼저 나타난다.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투기 회복의 전조이다. 더욱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는 올 4·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경기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무너지는 더블딥(double dip)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품이 다시 꺼질 경우 실물경제는 가동을 멈추고 실업자를 대거 쏟아내는 식물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래도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으로서 무엇인가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이대로 좌절에 빠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기대이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힘들어도 희망이 보이는 새 MB경제 청사진을 다시 내놔야 한다. 돈을 마구 풀어 일단 경제를 들뜨게 하겠다는 거품경제정책이나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온 나라를 공사장으로 만드는 건설경기 부양책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이보다는 정부가 직접 칼자루를 쥐고 경제부실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신산업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미래경제를 이끌 성장 동력을 빨리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에 국내자본을 육성하여 경제의 외국자본지배를 탈피하고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을 획기적으로 일으켜야 한다 그리하여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것은 물론 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 5000달러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향후 5년간 2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우리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라는 경고이다. 지난 50년간 국민이 온갖 피와 땀을 흘리며 일으킨 경제를 이렇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 새 MB경제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상전환을 촉구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지난해 경찰·교육공무원 명퇴 급증

    지난해 경찰과 교육공무원의 명예퇴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국가공무원 명예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7년(4942명)에 비해 86% 늘어난 9186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직종별로는 경찰이 2007년 392명에서 지난해 1004명으로 늘어 2.6배 증가했고 교육공무원도 1.9배(3286명→6335명) 늘었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1.4배(924명→1248명) 증가해 다른 직종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경찰과 교육공무원 등 특정직 공무원의 명예퇴직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일반직에 비해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국가공무원의 명예퇴직은 외환 위기 직후인 1999년 2만 7997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2000년대 들어서는 감소하다 2007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기 근무한 공무원이 명예퇴직을 하면 평균 750만원가량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예퇴직 현상은 청년실업 해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공무원 명예퇴직자 역시 지난해 2299명으로 집계돼 2007년 1384명에 비해 66% 증가하는 등 지난 2004년 이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500억弗? 3000억弗? 외환보유액 급증… 적정규모 또 논란

    1500억弗? 3000억弗? 외환보유액 급증… 적정규모 또 논란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적정 규모’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논란은 “더 쌓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3000억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는 논리다. 외환당국은 “인위적 확충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선을 긋는다. 적정 규모를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반응이다. 다만, 경제부처 수장이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고 공언하는 바람에 당국의 모양새는 불편해졌다. 3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268억달러다. 지난해 3월(2642억 5000만달러)의 사상 최대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1000억달러대에는 ‘과다’ 시비가 나오더니 정작 2000억달러가 넘어서니 ‘부족’ 논란이 나온 것은 환율과 무관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요즘, 달러를 더 사들여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늘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보다 1000억달러는 더 쌓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를 던진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와 달리 자본거래 외에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계산하면 적정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과 안보 불안 요소 등을 감안하면 3000억달러는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을 인위적으로 쌓으면 그에 따른 통화량 증가분 흡수부담(통화안정증권 발행 및 이자비용)은 차치하고라도 환율 조작국이라는 국제사회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도 “위험한 발상”이라며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단일화된 기준이 없을뿐더러 정부는 (여러 기준 가운데)특정 견해를 채택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3000억달러 이상 늘릴 계획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기 위한 해명이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이는 윤증현 장관의 발언과 배치된다. 윤 장관은 지난달 13일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고 공개 언급했다. ‘유동외채(단기외채+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장기외채)와 3개월 수입액 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라는 전제가 달려있긴 했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 논리는 기회비용 부작용과 유동성 관리 문제 등을 간과한 것”이라며 “은행권의 전체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을 규제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광주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따지는 것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나 적용되는 얘기라며 “중요한 것은 경제 안정이지 규모 자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실제, 외환시장은 북핵 등의 악재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0원 떨어진 1233.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된 지난해 10월 6.9%포인트까지 치솟았던 국가부도위험 지표(CDS 프리미엄)도 1.5%포인트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1세기 리더는 나눔의 미덕 지녀야”

    “21세기 리더는 나눔의 미덕 지녀야”

    짧은 머리에 세련된 옷차림을 한 여성이 강연대에 올랐지만 관중의 시선은 그녀가 든 흰색 핸드백에 고정됐다. 패션업체 주식회사 성주의 김성주(53) 회장의 핸드백에는 MCM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김 회장은 2일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21세기 젊은이들의 비전’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자신의 인생역정과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 회장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국내 굴지의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부모는 1979년 그녀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재벌가로 시집갈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결혼을 가문의 특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여기는 일부 상류층의 사고방식을 극도로 꺼렸다. 부모 곁을 떠나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 회장은 “미국의 유명 백화점 블루밍데일에서 한달에 1500달러(약 18만원)를 받고 일하면서 온갖 차별과 무시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그 때 흘린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성주는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국에 돌아온 김 회장은 1990년 아버지에게 3억원을 빌려 주식회사 ‘성주’를 설립했다. 당시 밀수품으로 들어오던 구치, 이브생로랑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에 라이선스를 주고 물품을 공식 수입하는 패션 유통업을 시작했다. 매년 매출이 30~50%씩 성장하며 한때 전국에 100여개의 매장을 두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았다. 1년 사이 300억원의 손실을 입은 회사는 부도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정직한 기업운영과 뚝심을 높이 산 구치가 회사를 270억원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해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그는 “정·관계에 뇌물 한 번 안 바치고 이중 회계장부가 없는 우리를 사람들은 ‘바보’라고 불렀다.”면서 “하지만 위기일수록 정직이 빛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5년 독일 브랜드 MCM을 인수하게 된다. 그는 “외국 명품 브랜드에 잠식당하는 한국 시장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면서 “외국에 넘겨주는 라이선스 비용을 아끼는 대신 순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약속을 지금껏 지키고 있다. MCM은 불과 4년 만에 연매출 2200여억원을 올리고 전 세계 30여개국에 200여개의 매장을 가진 명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21세기 리더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시험대 오른 GM 국유화

    1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지분의 60%를 장악한 미국 정부가 회사 운영에 얼마나 개입하고 효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일단 미 정부는 GM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뜻을 재차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GM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 국유화 논란으로 자유 시장경제의 기조가 침식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강한 부정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 500억달러(약 62조원)에 달하는 납세자의 돈을 투입해 놓고 뒷짐만 지고 있기엔 의회의 반발과 여론이 부담스럽다. 실제 미 정부는 GM 이사회 멤버를 대거 교체시키기로 하고 소형차와 연비가 높은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간섭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일 뿐 이미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벌써부터 정부의 GM 운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에서 수익성이 높은 분야는 픽업트럭과 대형 SUV”라면서 “연비가 높은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GM의 수익성 문제와 모순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AP통신도 “미 정부 관계자들조차 GM에 투입한 돈에서 5달러당 2달러는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고 생산성 문제를 제기했다. 외환시장도 문제다. 주식시장에선 GM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 크게 올랐지만 외환시장에선 달러지수가 78.571까지 곤두박질치며 올 들어 최저치로 추락했다. GM 국유화에 드는 미국 정부의 비용에 대한 우려가 그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브릭스펀드 다시 주목하라”

    펀드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브릭스 펀드’를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는 36조원으로 전체의 26%, 해외의 65%를 각각 차지한다. 브릭스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은 지난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관련 펀드가 반토막나는 상황이 속출했다. 하지만 이머징 마켓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1%를 차지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19%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김순영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선진국 대비 이머징 마켓의 상대 수익률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면서 “최근 선진국은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이머징 마켓은 200억달러 이상 투자금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은 투자 비중을 늘리고, 러시아는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수석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풍부하고 환율이 안정된 데다, 기업 실적 향상도 예상돼 과열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러시아 증시는 유가 상승과 더불어 저점 대비 137%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펀드 가운데 유망 펀드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China증권자투자신탁1’, 동부자산운용의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1’,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차이나증권투자신탁1’ 등을 꼽았다. 또 브릭스 펀드 중 중국·브라질 비중이 높고 러시아 비중이 낮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 KB자산운용의 ‘KB멀티매니저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BRICs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 등을 추천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증가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증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의 외화사정이 크게 개선된 여파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 급증과 미국 증시 급등 소식에 힘입어 달러당 123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던 원화환율은 2일 오후 들어 날아든 북한 미사일 발사준비 악재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도 급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5월 말 외환보유액이 2267억 7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42억 9000만달러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한 달 증가 폭으로는 지금의 집계방식이 도입된 1998년 이후 최대다. 규모 자체도 지난해 9월(2396억 7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 최근 석 달새 252억달러 이상 불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아닌)한은 자체자금으로 공급한 돈 가운데 5월에 만기가 돌아온 53억달러 가운데 47억달러를 회수했고 정부도 약 30억달러를 회수했다.”며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은행의 해외차입 확대,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급격한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도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으로 중국(3월 말 기준 1조 9537억달러), 일본(1조 115억달러) 등에 이어 세계 6위를 지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급등한 데 힘입어 장중 한때 1437.76까지 치솟았으나 북 미사일 악재에 ‘요격’당해 1412.85로 미끄러졌다. 전날보다 2.25포인트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239.2원에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북핵발 삭풍(朔風)에도 국내 금융시장에는 온통 따뜻한 기운 일색이다. 1일 증시와 외환시장은 주말 사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순항을 계속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국내 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금융연구실장들은 시장이 오히려 안보 불감증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차 북핵실험이나 서해교전이 발생했던 과거와 달리 긴장 수위가 더 높은데다 세계 경제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시스템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화 다변화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리 경제의 내성을 기를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핵 실험 등 대북 변수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된 용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증시 등 국내 금융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북핵 실험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 역시 근거로 제시돼 왔다. ●금융시장 대북리스크 반영 안 돼 있어 하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경제연구소 실장들은 조금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과거 북핵사태 때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 시장이 금방 회복됐다는 전례가 있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이 너무 둔감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면서 “사안에 대한 파장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는 점과 더불어 대북 리스크가 현재 금융시장에 영향을 덜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해교전(1999년, 2002년)이나 1차 북핵실험(2006년) 때는 미국과 한국 행정부가 지금보다 유연한 대북 정책을 펼쳤고,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국지전 등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금융시장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최근에는 위험 요인이 너무 과소 평가된 경향이 강하다.”면서 “안보 불감증이 경제 분야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대북 변수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이 정치학자나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보는 톤보다 낮은 것 같다.”면서 “뭐가 맞냐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가 아닌) 시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앞서 해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호시우행 자세 필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오용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안보 리스크는 단기적인 악재는 될 수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이미 반영돼 금융시장의 기조적인 침체를 유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경엽 본부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이 돼 있지만 전례가 없던 ICBM 발사가 현실화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면 주가 등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 뻔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거시경제·금융연구 실장들은 경제당국에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를 주문했다. 일시적인 상황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시스템과 내수 기반을 확충하는 등 장기 과제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용협 실장은 “외환시장은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을 뿐더러 현 상태가 나쁘지 않은 만큼 별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환율 안정을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환율시스템 협조 체제 강화와 거래통화 다변화를 위한 수출다변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정부는 일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응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를 위한 투자 유인책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부실 우려 9개그룹 자산매각 본격화

    부채비율이 높은 9개 대기업집단(그룹)이 31일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개선 약정(MOU)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계열사 및 자산의 매각 등 기업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에 MOU 체결 유예판정을 받은 2개 그룹은 6월 말에 나올 반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평가를 다시 받기로 했다.MOU 체결 대상인 9개 그룹은 부채규모 기준으로 10위권이 1곳, 11~20위권 1곳, 21~30위권 2곳, 31~40위권 3곳, 41~45위 2곳이다. 채권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6곳으로 가장 많고 외환은행, 하나은행, 농협이 각 1곳씩이다.약정체결 대상 중 5~6개 그룹은 채권단에 계열사 매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핵심 건설회사 매각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재계의 부러움을 산 지 채 2년도 못돼 기쁨을 안겨준 새 계열사가 ‘승자의 저주’를 건넨 셈이다.산업은행과 약정한 B그룹도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채무를 상환하기로 약속했다. 농협과 MOU를 맺은 C그룹도 계열사 지분 매각과 공장부지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D그룹(하나은행)은 주력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계열사의 매각을, D그룹(외환은행)은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른 그룹들도 증자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시했다.이런 가운데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금융권 차입금이 500억원 이상인 430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늦어도 6월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끝낼 방침이었으나 평가 대상이 많아 늦어졌다.”면서 “지금까진 300여개 기업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고 말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1차 및 2차 건설·조선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29개사 중 18개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영국발 경제위기 감당 가능”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에 이어 영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더라도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큰 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세계의 평가”라면서 “하지만 실제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경제는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빌린 돈이 330억달러 정도 되지만 만기가 있어 당장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며,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400억달러 정도가 빠져나갔는데도 별 문제가 없었다.”면서 “우리는 경상수지 흑자가 4월까지 130억달러에 이르고 외환보유고도 2000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튼튼한 체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경기 상황에 대해 “굉장히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소비, 투자, 고용 등 실물지표가 나쁜 반면 심리지표, 금융지표는 많이 좋아지는 등 지표가 혼재돼 단기적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구조조정을 한결같이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北 2차핵실험 이후] 日 핵·생화학 무기 기술 감시 강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기술 및 정보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책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대학이나 기업·연구기관에 기술·정보 관리부서의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최근 일부 기업이 편법으로 수출한 물품이 북한 등지에서 군사용으로 쓰인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은 상황에서 대학·연구기관 등을 한데 묶어 첨단 기술·정보 등의 불법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정부가 안보 차원에서 과학 분야에 대해 정보규제를 단행하기는 처음이다. 경제산업성은 올해 개정된 외환 및 외국무역법에 근거, 기술 정보의 유출 방치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때문에 경제산업성은 특정 분야의 정보유출을 감시하는 관리 부문의 설치를 성령을 통해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감시대상으로 핵과 생화학 무기의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원료나 장치, 미사일이나 무인 비행기의 개발에 필요한 항법·추진장치 등 모두 15개 분야를 정했다. 이밖에 안보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대상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행법에서는 일본에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이 기술이나 정보를 USB메모리나 전자메일로 빼내거나, 귀국한 외국인이 제3자에게 정보를 건네는 행위를 규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관련 정보의 유출을 확인하고도 방치했을 때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50만엔(약 65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일본인이나 외국인 구분 없이 적용한다. 연구기관이나 대학 측에서는 새 규제가 시행되면 유학생이나 외국인 연구자가 안보와 관련된 정보 등에 접근할 기회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나아가 대학 등의 기술·정보 관리부서에서 직원이나 연구자의 전자메일을 열람할 경우, 개인정보의 보호의무 위반과 함께 연구원 간 정보교환 내용의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독도 땅값 나홀로 11% 뛴 이유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 하락한 가운데 독도 전체 땅값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1% 이상 뛴 것으로 조사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 독도 땅값을 지난해 8억 4825만원보다 11.46% 인상된 9억 4542만원으로 결정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독도의 최고 지가는 접안시설과 경비대, 헬기장이 있는 독도리 27번지 일대(1945㎡) 등 10필지로, ㎡당 14만 5000원이다 최저가는 임야인 독도리 30 일대(6만 8028㎡) 등 2필지로 ㎡당 420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당 각각 1만 5000원, 40원이 오른 것. 이처럼 올해 독도의 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것은 경북도와 울릉군이 그동안 독도의 상징적 가치에 비해 몸값이 너무 과소 평가됐다는 여론을 감안해 국토해양부 등에 표준지 공시지가 인상을 강력 건의하는 등 노력의 결과로 분석됐다. 경북도 등은 국토해양부의 2009년도 공시지가 산정 평가 작업이 시작될 무렵이었던 지난해 8월21일 국토부에 독도 표준지 공시지를 대폭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어 국토부 담당 공무원과 감정평가사를 수 차례에 개별 접촉해 독도 공시지가 인상 이유와 논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대희 도 건축지적과장은 “올해 당초 독도 공시지가는 경기침체 등으로 국민 여론과는 무관하게 하락이 예상됐으나, 독도 영유권 강화와 여론을 감안해 국토부를 적극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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