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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피플] “한강변·강남권에 힐스테이트 짓겠다”

    김중겸(58) 현대건설 신임 사장은 30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을 건설, 시공업무 외에도 부동산 개발과 플랜트 개발사업에 금융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건설사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입지’인데, 외환위기 때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등 요지에서 아파트 공사를 수주하지 못했다.”며 “한강변, 강남권 등에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주택사업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갖춘 현대건설이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면 대형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김 사장은 이어 “현대건설의 기존 조직은 상층부가 비대한 기형적인 인사구조를 가졌다.”며 “임원 수를 줄이고, 능력 위주로 인재를 중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수주목표와 매출 등에 대한 재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경영목표 상향조정을 시사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기부양 → 금융규제 공조” 한발 물러선 美

    미국이 한 발 물러섰다. 새달 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경기부양책을 밀어 붙이려던 미국이 ‘국제 공조’로 목표를 선회하면서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시장개혁, 조세피난처 및 헤지펀드 규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마련과 신흥시장 보호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G20 회의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한 결과, 24개 조항에서 유럽이 반대했던 경기부양책 조항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성명서는 각국이 이미 시행한 재정지출 확대정책의 결과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 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200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IMF 기금 증가와 은행산업 지원 등으로 2010년 경제가 부활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포함됐다.IMF를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손대려는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MF 개혁과 재원 확충도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여기서 미국은 이미 좌절된 부양책 대신 IMF의 재원을 늘려 자국의 부담은 덜면서 영향력은 그대로 행사하겠다는 계산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IMF의 재원을 5000억달러(약 695조원)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교차로에 직면한 G20회의에서 적절한 행동이 취해진다면 내년 경제는 되살아날 것”이라며 현재 2500억달러 규모인 기금을 두 배가량 늘려 줄 것을 주문했다.그러나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위상 변화가 ‘국제 공조’라는 표어에 수그러들지 의문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은 보호무역주의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IMF의 재원 조달에 대해서도 서구 편향적인 의사결정권부터 뜯어 고칠 것을 요구했다. 또 중국은 달러 대신 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새 기축통화로 밀며 강공을 펴왔으며, FT는 이 역시 안건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20개국은 또 자국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와 금융기관 임원 보수와 성과급에 있어 과도한 리스크 감수는 피할 것을 합의했다. 회원국은 모두 금융안정화위원회(FSB)를 통해 헤지펀드 감시 임무도 맡게 된다. FSB는 1999년 선진 7개국(G7)이 아시아 외환위기의 재발방지를 위해 설립한 금융안정화포럼(FSF)이 개명되면서 가동된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분양 중도금·잔금 대출 전액 보증

    정부가 얼어붙은 주택 수요를 다시 살리기 위해 중도금과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전액 보증한다. 또 공사를 다 마치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정부가 완공을 보증하고 자산유동화 채권 투자자의 원리금 상환도 보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미분양 아파트 해소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외환위기 수준(10만 3000호)을 훌쩍 넘는 16만 2000호에 이른다. 방안에 따르면 금융권의 아파트 집단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중도금과 잔금 등 집단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 비율이 연말까지 현행 90%에서 100%로 확대된다. 지난해 3·4분기 7970억원 늘었던 금융권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달에는 오히려 630억원 줄었다. 금융위기 전 집단대출 유치를 위해 일반 금리보다 최고 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출혈 경쟁을 불사하던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집단대출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구본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현행 금융 규제는 유지되지만 한도에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대출을 더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신용보증 등 공공부문 지원도 확대된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책임지고 아파트 공사를 완공, 분양을 보증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신용보증을 통해 자산유동화 채권 투자자에게 원리금 상환을 보장한다. 또한 대한주택공사는 투자 기간 동안 처분되지 않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리츠·펀드 설립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관련 투자상품이 시장에서 원활히 작동하고 집단대출이 확대되면 적체된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 밑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 밑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국민총소득(GNI)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됐다. 1인당 국민소득도 다시 2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과 직결되는 내수 기여도가 전년의 3분의1로 줄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8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GDP(명목기준)는 1023조 9000억원이다. 2007년 975조원에 비해 48조 9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원화 가치 약세(연평균 원·달러 환율 18.7% 상승)로 달러 환산액은 9287억달러에 그쳤다. 환율 하락 덕에 2007년 1조달러 돌파(1조 493억달러) 기록을 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비슷한 이유로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2007년 2만 1695달러에서 2008년 1만 9231달러로 11.4%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을 의미하는 실질GDP 증가율은 당초 추산(속보치 2.5%)에 비해 나쁘게 나왔다. 전년보다 2.2% 증가에 그쳐 2007년 성장률(5.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실질GNI 증가율은 마이너스(-0.8%)로 주저앉았다. 수출보다 수입 물가가 더 많이 오른 데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주된 요인이다. 지난해 실질무역 손실액은 49조 7558억원으로 전년(16조 8278억원)의 3배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DP와 GNI 증가율 모두 환란 때인 1998년(-6.9%, -8.3%)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가장 심각한 대목은 내수의 급격한 붕괴다. GDP에 대한 내수 기여도는 2007년 4.6% 포인트에서 2008년 1.4% 포인트로 급락했다. 역시 1998년(-18.4% 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그나마 연간으로는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4.9% 포인트)에는 기여는커녕 오히려 GDP를 갉아먹었다. 이같은 추세는 올 1분기(1~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성장 능력을 나타내는 투자(건설, 설비, 무형고정자산 투자 등을 합한 총자본형성) 기여도는 0%대(0.2% 포인트)로 떨어졌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교역 조건이 올 들어 나아지고는 있지만 저축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소비와 투자 냉각이 심각한 만큼 정부가 추경 편성 등을 통해 내수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MF “中 제안한 새 기축통화 논의”

    IMF “中 제안한 새 기축통화 논의”

    기축통화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심상치 않다. 중국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이 관리하는 특별인출권(SDR)을 새로운 기축통화로 사용하자.”는 제안에 IMF도 중국을 옹호하고 나선 것. AFP통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새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면서 “조만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축통화 논란에 美 당황 이번 논란에 미국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MF가 SDR를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은 우호적인 입장이다.”고 기존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자연히 외환시장은 미국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10분 만에 유로 대비 달러 가치가 1.3%나 곤두박질쳤다. 가이트너는 15분 만에 자신의 발언을 수정, “달러는 세계의 주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외환시장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줬던 까닭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NG파이낸셜마켓의 외환 전문가인 크리스 터너의 말을 인용, “이번 발언의 교훈은 달러의 위상이 이미 살얼음 위를 걷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지배하던 IMF마저 등을 돌리고 외환시장마저 요동치자 미국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미국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미국인 만큼 미국 주도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회의론’이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본 유동성 경색을 완화시키기 위해 발권력을 동원, 3000억달러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자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기축통화의 위상은 크게 흔들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페터슨 연구소 모리스 골드먼 연구원의 말을 인용, “지금의 경제위기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고,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소 10년내 바뀌지 않을 것” 전망 우세 국제사회는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엔은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 SDR의 기능 확대에 대한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은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에 SDR 확대방안을 회람시켰다. 러시아도 중국과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석학들도 기축통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달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이번 전쟁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 새로운 기축통화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축통화는 단기적인 현상에 좌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랜 역사를 통해 신뢰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전했다. 인도의 경제학자 옴카 가스와미도 “최소 10년 안에 달러를 대신할 기축통화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특별인출권(SDR) IMF가 196 8년 국제유동성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국제준비통화로 금과 달러의 뒤를 잇는 ‘제3의 통화’. 가맹국이 국제수지 적자에 빠졌을 때 이를 팔아 국제결제 등에 이용하며, 달러와 같은 유형(有形) 통화는 아니다.
  • 한국경제 바닥 쳤다 ?

    한국경제 바닥 쳤다 ?

    “도대체 우리 경제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다는 것인지….” 대기업 부장 김모(47)씨는 요즘 많이 혼란스럽다. 경제가 좀 나아진다는 것인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인지 도통 갈피를 못 잡는다. 어떤 날은 경제 전문가가 방송에 나와 “이제부터 본격적인 어려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어떤 날은 “우리 경제가 곧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신문에 실린다. 경제 사정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26일 주요 경제연구기관의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섣부른 낙관론은 위험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낙관론은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고 경기하강 속도가 다소 느려진 것, 미국경제에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 것 등에 근거한다. 환율과 주식 등 금융시장의 안정과 함께 4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3월 무역수지 흑자, 넉 달 만에 증가세를 보인 광공업 생산, 1월에 이어 2월에도 증가세를 보인 산업생산, 그리고 두 달 째 이어진 부도업체수 감소 등이 경기의 훈풍을 예감케 하는 지표들이다. 미국과 중국의 금융시장과 실물경기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준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월 말부터 이미 금융시장이 바닥을 찍었고,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한층 어려워질 것을 걱정하는 의견이 우세한 게 현실이다. 특히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체감경기에 관한 한 더 나빠지거나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 같은 상태로 한참을 갈 것이란 분석이 압도적이다. 정부도 비슷한 시각이다. 지난 2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회복 과정이 외환위기 때보다 길고 더딜 것”이라면서 “1·4분기가 지나면 부실이 현재화하면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고용 사정이 악화되고 개인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재정부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기업들이 안 무너지고 금리가 낮아 사람들이 체감을 못할 뿐이지 더한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면서 “개인들은 ‘경기가 언제쯤 살아날까.’가 아니라 ‘경기 침체의 영향이 언제쯤 나에게 직접적으로 닥칠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 과도한 하강에 따른 반작용으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겠지만 탄탄한 실적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분기 성장률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구조조정이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을 뿐”이라면서 개인들이 느낄 경제적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도 “바닥론은 너무 성급한 얘기”라면서 “지난 연말부터 정부가 여러 대책들을 내놓고 연초라는 계절적 특성상 지표가 다소 개선되면서 생긴 심리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건은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느냐는 것인데 경기선행지수 등 예고 능력이 있는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은행 1인당 평균 인건비 8244만원… 고액 논란

    은행 1인당 평균 인건비 8244만원… 고액 논란

    미국에서 AIG의 고액 보너스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은행권도 임금 수준이 너무 높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별다른 재주 없이 예대금리 차이 위주로 수익을 올리는 은행들이 고임금을 받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금융산업 발전이란 장기플랜을 생각하면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반박한다. ●신한은행 9144만원으로 최고 26일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은행 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824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는 급여, 복리후생비, 퇴직금 등을 반영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9144만원), 외환은행(9058만원), SC제일은행(8830만원)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616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 1인당 인건비에는 임원과 정규직뿐 아니라 비정규직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정규직만 따로 계산할 경우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신분을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계산할 경우 평균 인건비는 내려가기 마련이어서 이런 통계는 도리어 은행권에 면죄부만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런 구분까지 해서 인건비를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은 인건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외환위기 뒤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임금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금융이 글로벌화되면서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임금을 줄 수밖에 없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은행을 지나치게 닦달해서는 안 된다는 옹호론도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 자금 지원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벌써 연봉을 낮추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말하기엔 껄끄럽다. 여론의 따가운 눈총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의 공공적인 성격을 감안하면 솔선수범하는 것은 맞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임금 반납이나 동결 등을 추진하고 있는 데도 모두가 은행만 비난하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임금은 노조와 협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영진의 결단만으로 풀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호소한다. ●“우리가 죽을 죄를 지었냐” “도덕적으로 문제 있다” 은행들의 입장에 대해 금융당국부터 못마땅해한다. 금융업을 향후 먹거리로 설정해 둔 정부 방침 때문에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못하지만 사석에서는 은행을 성토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제조업은 물건을 팔면 파는 대로 고스란히 수익이 되지만 금융업은 시장이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기 때문에 오르막 때 얻은 수익으로 내리막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면서 “지난 몇 년간 오르막에 있을 때 은행들은 돈을 아껴서 체질을 강화하기보다 글로벌 경쟁 운운하면서 자기네들 몸값 올리기에만 급급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이 제조업에 비해 국가 경제에 기여한 것은 극히 적다.”면서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고도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제조업체가 더 많다.”고 말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도 “외환위기 뒤 선진금융기법 운운했지만 펀드 바람을 등에 업고 거품만 만들어 냈던 게 솔직한 우리 은행의 자화상”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직원에게 돈 많이 주는 게 무슨 죄냐라고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환율 1330원대… 안정 되찾아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2.50원 떨어진 133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1575.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25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1월7일 1292.5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360.8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5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국내외 주가 상승 등의 여파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한다. 환율 폭등세는 꺾였지만,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김두현 차장은 “환율 상승세가 꺾였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다음주부터 외국인들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있고 북한의 위성 발사라는 돌발 변수도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도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8(1.22%)포인트 오른 124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063.03으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7.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 올랐던 2001년 11월 이후 7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7.98(1.94%)포인트 오른 427.27을 기록하는 등 이달에만 17.64% 상승했다.이에 따라 이달 초까지 금융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3월 위기설은 결국 실체도 없이 소멸했다.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한달 새 300원 가까이 떨어지고, 코스피지수가 7년여 만에 월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반전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앞서 국내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3월 위기설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9월에는 외국인들의 채권시장 이탈로 국내 경제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이와 반대로 외국인들이 채권을 사들였다. 이번 3월 위기설도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량이탈 등으로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 이 여파로 이달 초 코스피지수는 장중 10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6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윤 장관 “1분기이후 구조조정 속도낼 것”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올 1·4분기가 지나면 부실이 현재화되면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아직 금융·실물 부실의 정도가 가시화되지 않은 단계”라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의 우선 순위에 대해 “구조조정과 잡셰어링 등 일자리 창출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면서 “채권단의 구조조정이 재무적 판단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영진과 성장 전망 등 비재무적 판단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침체의 고통을 같이하고 있어 향후 회복과정도 외환위기 때보다 길고 더딜 것”이라면서 “긴 호흡을 갖고 가야 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이날 현재의 경기국면과 관련해 “한국경제가 현재 최소한 바닥을 다지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경제는 앞으로 ‘L’자형보다 ‘V’자형이나 ‘U’자형의 경기 그래프를 그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바닥을 만들면서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 원장은 “우리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지표상으로 상승 시도해 내년 상반기쯤 본격적인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해야 할 일/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해야 할 일/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여야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결국은 대리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제도의 미비 때문이었다.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롯하여 지난 정권의 천성산 터널, 새만금 개발 등 사회갈등으로 수조원의 국가예산이 낭비되었다. 국민적 합의를 얻지 못한 정부정책이 순탄하게 집행된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미디어위원회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매우 크다.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합리적 토론을 한다면 사회갈등 해소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미디어의 발전이 세상과 권력구조를 바꾸고 있다. 더이상 정치엘리트의 권력은 여론을 주도하지 못한다. 이제 사회여론은 누가 말했는가보다 무엇을 말하는가에 따라 향방을 달리한다. 지난해 촛불 여론을 확산시킨 ‘대통령 탄핵’ 청원을 주도한 이는 한 고등학생이었다. 촛불정국이 오래 지속된 것은 이처럼 시민에게로 옮겨 간 권력이동의 실체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식엘리트의 권위도 예전만 못하다. 지식생산이 더 이상 전문가들의 고유 권한이 아니며, 지식인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발언의 권위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위키피디아나 네이버 지식인에서 일반인들이 보여주는 ‘집단지성’의 힘이 오히려 전문가 지식을 능가하고 있다.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힘은 어떠했던가? 외환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경제장관들이 수도 없이 외쳤지만 미네르바의 한마디 한마디에 시장은 요동쳤다. 그는 소위 말하는 경제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공업전문대 졸업생이었다. 이는 지식권력의 붕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상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도 위원들의 지식을 모으기보다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적 지식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미디어 발전을 위한 지혜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위원회가 각고의 노력 끝에 합의안을 도출할지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또 다른 사회갈등을 만들 뿐이다. 지난 정권에서 수많은 위원회가 운영되었지만 사회갈등 해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미디어 위원회의 성공 여부는 이들이 만든 합의안이 여론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위원회 회의를 공개할 것인가, 청문회는 몇 차례 가질 것인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과거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제껏 정부의 일방적 정책결정은 사회갈등을 양산했다.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도 별다른 소용책이 되지 못했다. 시민들이 ‘대표자’에게 부여하는 권력과 권위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회의는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인터넷 생중계도 허용해야 한다. 발전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논의 과정을 드러내고 여기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만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 다만 회의 공개가 소모적 갈등이 아닌 집단지성을 찾는 길이 되려면 위원들의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터넷 생중계하면서 턱하니 게시판 하나 만들어 놓아서는 제대로 된 토론이 될 수 없고 집단지성도 찾을 수 없다. 위원들이 토론에 필요한 자료를 올려놓고 온라인 토론 사회도 보아야 한다. 때로는 위원들이 쟁점을 정리하면서 직접 토론에 참가할 필요도 있다. 이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20년 법조생활 접고 문화공연 기획 윤학화이트홀 대표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20년 법조생활 접고 문화공연 기획 윤학화이트홀 대표

    아름다운 변신이다. 헌법학 박사가 로펌의 대표변호사 직업을 접고 향기품은 문화공연 기획자로 확 달라졌으니 말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화이트홀’ 공연장. 입구 로비에 들어서자 160㎡규모의 ‘갤러리화이트’ 전시실에 내걸린 그림들이 먼저 반긴다. 그림 조각 사진 등 품격높은 작가들의 작품이 상설전시되는 곳이다. 그림을 잠시 관람한 뒤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320석의 객석이 아늑하게 눈에 들어온다. 무대는 객석 바로 코앞에 있어 출연자의 숨결까지 들릴 정도였다. 이달의 주요 공연인 ‘사랑의 입맞춤 10회 정기공연-봄바람 꽃바람’(3월26~28일) 등의 포스터도 눈에 띈다. 소프라노 박성희와 테너 정영수,클라리넷 연주자 김민조 등이 출연해 슈베르트의 가곡 등을 선보인다. ●사재 털어 공연장 마련 공연장 안에서 윤학(52) 화이트홀대표를 만났다. 그는 먼저 “이 공연장은 음악 연주회, 연극과 뮤지컬, 무용, 인형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지는 복합공간”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서 거의 매일 저녁 공연이 이루어지며 출연자와 객석이 함께 호흡하고 관객들이 주인대접을 받는 공간이라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딱딱하게 느껴질 헌법학 박사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활짝 웃으며 늘어 놓는 부드러운 문화적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윤 대표가 이 곳에 공연장을 마련한 것은 1997년 11월. 서울법대를 나와 20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평소 음악과 문학을 좋아하는 끼를 버리지 못했다. 인간의 순수가 숨쉬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꿈을 실현시키고자 늘 고민했다. 그러던 4년 전 어느날, 대학로에 연극공연을 보러 갔다. 그런데 이데올로기로 가득한 내용을 보고 우리 문화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에 가슴이 무거움을 느꼈다. 하여 결단을 내렸다. 변호사로 번 돈을 몽땅 끌어 모아 현 대법원 청사 건너편에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화이트홀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짓기 시작했다. 2년여에 걸쳐 그가 직접 공연장을 다듬고 마련했다. 변호사라는 직업도 벗어 던졌다. ●뉴욕에서 ‘월간 독자’ 영어판 발행 준비 이 무렵 아는 신부의 부탁을 받고 외환위기때 폐간 직전의 ‘가톨릭 다이제스트’를 인수했다. 정기 독자가 몇 백명에 불과했던 이 잡지는 현재 국내외 독자가 7만명에 이르는 잡지로 성장했다. 내친김에 새로운 잡지 ‘월간 독자’까지 창간하는 등 본격적인 공연기획자와 문화사업가로 뛰어들었던 것. 아울러 ‘잃어 버린 신발 열켤레’라는 에세이집을 펴내는 등 확실하게 변신했다. “법조인은 직업상으로 존경을 받겠지만 결국 사람들끼리 서로 다투게 합니다. 머리로 사는 직업이지요. 저는 평소 가슴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변호사가 되고 보니 한계를 느꼈습니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늘 ‘가슴으로 대하는가.’ ‘내 삶은 어떤가.’하는 질문을 많이 던지곤 했습니다. 비록 돈벌이는 변호사할 때보다 못하지만 저는 요즘 행복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루었거든요.” 변호 일을 정말 안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대신 문화로 사랑품은 변호 일을 해주고 있지 않느냐.”고 웃었다. 공연장은 음악을 통해, 잡지는 글을 통해 순수한 만남과 사랑을 주선하고 변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진심을 알아서인지 전국에서 팬레터가 오고 1년치 공연관람권을 예약하는 회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는 요즘 뉴욕에 ‘월간 독자’ 영어판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삭막한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순수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래서 좋은 사람, 향기나는 사람을 직접 인터뷰하느라 바쁘다고 했다. 전남 해남 출신인 그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설립심사위원,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법률고문, 로펌 ‘흰물결’ 대표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준중형차가 4분기 이후 내수회복 견인”

    “준중형차가 4분기 이후 내수회복 견인”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겠지만, 4·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등 준중형차가 판매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25일 현대·기아자동차 부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이 분석한 ‘2009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GM대우 등 자동차 판매는 109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22만대에 비해 10.3% 줄어든 규모로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 판매 감소율이 4.5%였던 것을 감안하면 내수 시장 위축 속도는 훨씬 가팔라지고 있는 셈이다. 올 초 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판매 감소율 전망치인 9.1% 보다도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올 4분기 이후 살아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 할부금융 위축, 신차 출시 지연 등과 아울러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도 7월부터 없어지면서 판매 감소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4분기부터 판매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반떼와 i30, 기아차 포르테, 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 등 1500~1600㏄급 안팎의 준준형차가 판매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차급 및 구입가격이 (중대형에서 준중형으로) 하향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아반떼급의 내수 판매는 1만 9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가 급증했다.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로 쏘나타급(22.4%)과 모닝급(12.9%)을 제쳤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업체의 수출과 직결되는 미국·EU·중국·중남미 등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난 뒤 2010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는 지난해에 견줘 8.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들처럼 노후차 교체시 세제 혜택 및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확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추경 국채, 충분히 소화 가능한 물량”

    정부가 25일 추가경정예산용 국채 발행에 따른 시장안정 대책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일단 안도감이 번지는 분위기였다. 발행 물량은 줄이고 수요는 확대해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세부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정부는 남아 있는 만기가 길지 않은 채권을 되사들이기 위해 발행하는 장기 바이백용 국채를 줄이기로 했다. 축소되는 금액은 9조 6000억원으로, 국채 발행 증가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했다. 시장은 그만큼 부담을 던 셈이다.남우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월간 국채 발행 물량이 당초 정부 계획보다 1조원 정도 늘어났지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증가 물량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물량 충격이 최소화된 만큼 시장의 부담이 크지는 않겠지만 당장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는 또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시킬 수 있는 채권 만기를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시중 부동자금이 몰려 있는 MMF의 국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이날 정부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폐장한 채권시장은 국채 발행 부담과 대책에 대한 기대가 갈리면서 혼조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4.48%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3.64%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연 5.00%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7.32포인트(0.60%) 상승한 1229.0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6.90포인트(1.67%) 오른 419.29로 마감, 지난해 10월2일 432.10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달러당 20.50원 떨어진 136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49.50원이나 하락하면서 지난 1월19일 1362.5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1360원대로 다시 진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태동 “’미네르바’ 판사님 고맙습니다”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의 23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던 성균관대 경제학부 김태동 교수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 아고라에 ‘판사님 고맙습니다.궁금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26일 올린 장문의 글에서 김 교수는 “재판을 맡으신 유영현 판사님 덕분에 많은 것을 공짜로 배웠다.”며 “증인이 변호사 및 검사의 여러 가지 신문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여 가는 것이,오히려 역효과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줬다.”고 내심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어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진실로 참는 것이다’는 격언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줬다.”며 유 판사가 자신의 발언을 수없이 제지하는가 하면 “OECD 보고서를 영어 원문대로 단 세줄 읽을 때, 유 판사는 기록인에게 ‘이런 건 기록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교수는 “재판에 대비해 전날 밤을 꼬박 새웠고,재판날 아침 1시간 반쯤 눈을 붙인 뒤 다시 일어나서 오후 한 시까지 판사님에게 올릴 ‘의견서’를 23쪽이나 썼지만 판사는 받지 않았다.”고 밝힌 뒤 “의견서가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거라는 박찬종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이중으로 준비(증언을 위한 참고자료용과 판사에게 제출할 의견서)했는데 아예 휴지조각이 됐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1998년 제1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나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서 위기극복에 나름대로 일역을 담당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유 판사는 내가 과거에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인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나를 개·돼지 취급, 또는 ‘포로로 잡힌 적의 졸개’ 취급하면서 한 시간여 동안 재판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씨의 변호인들도 ‘유 판사처럼 편파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사람은 요즘 거의 보지 못했고,유신 독재 때에도 드물었다는 말을 했다.”면서 “사법부가 국회나 행정부보다 더 비민주적이고, 후진적이고, 야만적인 권력이라는 정치공부를 하게 해주셔서 매우 매우 고맙다.”고 거듭 힐난했다.  김 교수는 유 판사를 향해 ▲ 형사소송법에 증인이 사전에 준비한 자료를 읽지도 말고,보는 것도 삼가라는 규정이 있는지 ▲짧게 유·무죄 여부만 증인에게서 들을 것이면 증인을 왜 부르는지 ▲왜 그렇게 재판을 서둘렀는지 등 비판 섞인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사법부 인사이동으로 미네르바 담당 판사가 바뀌었는데,그 전 판사는 문제의 신영철 대법관이 그 밑의 누군가와 협의해서 추천했던 사람이라 한다.”며 “유 판사는 전임판사와 비교할 때 더 편파적인 것 같다는 변호인측의 판단은 사건 배당 흑막을 더 궁금하게 한다.”고 배당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네티즌들에게 “판사가 얼마나 공정한 재판을 하는지 주권자들이 감시하여야 한다.”고 당부한 뒤 “우리 스스로 주인 노릇을 해야한다.”며 다음달 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속개되는 공판 방청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박씨를 처음 만난 김 교수는 “솔직히 그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100% 확신은 못한다.”면서도 “그의 옥중보고서가 실제로 그가 쓴 것이라면, 진짜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본다, 그 글은 아주 훌륭한 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판에는 검찰측 증인으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이모 실장(전 외환시장팀장),기획재정부 손모 과장,A언론사 이모 기자 등 3명이,변호인측 증인으로 김 교수가 각각 출석했다.   ☞ 김태동 교수의 원문 보러가기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화제의 책 ‘불쾌한 중국’ 중국인들 왜 열광할까

    화제의 책 ‘불쾌한 중국’ 중국인들 왜 열광할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달 초 출간된 ‘불쾌한 중국(中國不高興)’이라는 책에 중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다. 출간 보름 만에 텅쉰왕(騰訊網) 등 각종 포털사이트 책 코너의 인문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전체 도서 목록에서도 1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큰 시대, 큰 목표와 우리의 내우외환’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책은 새로운 시대, 중국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은 왜 불쾌한가?’ ‘중국의 주장’ ‘작은 자비심을 내던지고 위대한 목표를 빚어내자’ 등 3부분으로 이뤄진 이번 책의 요지는 중국이 더 이상 엎드려 있지 말고 큰 나라답게 세계를 이끌자는 것이다. 13년 전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을 출간해 중화 민족주의의 불을 댕긴 쑹창(宋强)과 봉황위성TV 군사평론가 쑹샤오쥔(宋曉軍), 사회학자 황지쑤(黃紀蘇) 등 5명이 공동 저술했다. 중국인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은 중국이 군사력 팽창과 경제대국화, 티베트 문제 등으로 서방세계의 타깃이 되고 있는 현실적 정세와 무관치 않다. 이 책의 저자들은 중국이 더 이상 수세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대국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인 쑹창 등은 24일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걸을 수 있는 중도노선은 없다.”며 “중국은 충분히 세계를 이끌 능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13년 전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이 ‘치국(治國)’을 거론했다면 이번 책은 ‘평천하(平天下)’를 주장하는 셈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이후 조성되고 있는 중국·프랑스 관계악화에 대해 프랑스에 대한 ‘징벌외교’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등 노골적인 표현이 적지 않은 데다 최근의 사건과 뉴스를 인용해 직설화법을 사용한 것도 책의 인기비결로 꼽힌다. 베이징의 한 독자는 “저자들은 중국의 세계제패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 중국인이 정정당당하게 일어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에 큰 공헌을 하는 대국으로서 엄연히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회사들이 여심(女心) 잡기에 바쁘다. 불황 속에서 지갑을 열 수 있는 강력한 소비 주체로 여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고객의 치맛자락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과 카드사가 먼저 표적으로 삼은 곳은 미용실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뷰티코디카드’라는 미용실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미용실들을 묶어 어디서나 이용 금액을 적립한 다음 소비자가 미용실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 카드다. 1만원을 이용하면 1000원을 돌려주는 적립금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업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미용자재 주문시스템과 고객관리, 문자서비스 발송, 미용실 운영에 관한 컨설팅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에서 출시한 넘버엔카드도 가맹 미용실에서 20% 할인(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아웃백, 빕스, 씨즐러, 세븐스프링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 스타벅스·파스쿠치 커피전문점과 주요 백화점, 4대 대형 할인점에서도 최대 10%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미인카드도 미용실 할인 혜택 외에 피부부터 복부비만, 헬스클럽, 요가까지 미용이나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묶어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성을 공략하는 카드도 인기다. 최근 들어 20만계좌가 판매된 하나은행의 하나 S-라인 적금은 체중 감량에 따른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외에 ▲체중 감량에 따라 최고 0.5%포인트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최근엔 신규 고객에게 자전거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금남(禁男)의 공간인 여성 전용 PB센터의 문을 열었다.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세미나실, 골프 퍼팅장에 이용객이 넘쳐 고민할 정도다. 벽지 하나부터 가구 배치까지 여성의 취향을 고려했다. 부동산부터 자산관리, 자녀 진학정보, 유학세미나 등 강남 아줌마들 눈높이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업체들도 여성전용 상품을 내놓고 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있다. 최근엔 여성전용 대부업체까지 생겨나는 추세다. 여성들에 대해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과 이자율을 차등해 적용하는 식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여성들은 남성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확연히 낮지만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업체에 대한 충성도는 높다.”면서 “이 때문에 업체마다 대출 편의를 주거나 약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경제위기 저개발국 전이 막아야

    저개발국들이 집중된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10년간 경제성장 덕에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탈출했다. 곳곳에서 민주화도 이뤄졌다. 그러나 세계경제위기는 아프리카 대륙에도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때맞춰 아프리카를 적절히 지원, 경제위기의 전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아프리카는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우선 주력산업인 농산물, 광물, 원유 등 1차 상품가격이 수요감소로 급락, 자원보유국의 수입을 줄이고 있다. 두 번째,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제원조에 의존하고 있는데 선진국들이 원조에 소극적이다. 셋째, 외국에서의 직접투자나 송금이 줄어드는 것도 아프리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제파탄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은 국가들의 정치정세 불안을 자극해 정치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아프리카 국가들 대부분은 세계적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인식돼 위기의 심각성도 과소평가되는 경향이었다는 것이 뉴스위크 일본판 최근호의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금, 카카오를 제외한 1차상품 가격들의 급락은 아프리카 경제를 직격하고 있다. 그 이전 5년간 호경기로 에너지 가격은 320%, 금속광물은 300%씩이나 상승하며 자원국들은 번영을 구가했었다.국제원조에 의존하는 르완다, 탄자니아 등 국가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 미국,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 원조를 깎고 있다. 1차상품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물론 국내총생산(GDP) 의 20%를 원조에 의존하는 모잠비크는 이중의 타격을 받고 있다.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가 향후 1년간 최대 80% 떨어질 수 있다고 미 국제금융연구소는 예측했다. 특히 사하라 이남 20개국 이상이 위기가 심화되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짐바브웨처럼 정부가 위기를 오히려 악화시키기도 한다. 다만 아프리카는 향후 대응만 잘하면 최악상황으로 추락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적지 않은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어서 위기 대처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들이 기로에 선 건 분명하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한 세미나에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위기가 전이됐는데, 세번째 전이대상인 저개발국에 위기전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보호주의를 막을 전세계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회의를 열어 “경제적 성취가 훼손될 수 있는 아프리카를 도와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taein@seoul.co.kr
  • “생활패턴 실시간 파악 안전걱정 없어요”

    “생활패턴 실시간 파악 안전걱정 없어요”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홀몸노인 원모(84)할머니는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할머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연락도 하지 못했지만 곧바로 119구급대가 출동해 할머니를 이송했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응급 심장확장조형시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생사가 걸린 위기에서 원 할머니를 구한 것은 강남구의 ‘독거노인 사회안전망 시스템’이었다. 할머니는 “방에 설치된 비상호출 버튼을 눌렀더니 곧바로 119 구급대가 출동해 목숨을 건졌다.”면서 “정말 멀리 있는 자식보다 훨씬 고맙고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 ●비상버튼 누르면 자동 접수·신속 조치 23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지역 홀몸노인 367가구에 설치된 ‘사회안전망 시스템’으로 노인 18명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자칫 소홀하기 쉬운 홀몸노인에 대해 자치구가 스스로 새로운 개념의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첨단 정보기술(IT)과 무선 인터넷이 만들어낸 훌륭한 합작품이다. 혼자 사는 노인 가정에 움직임과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 비상호출 버튼 등이 설치된 단말기 등으로 홀몸노인을 24시간 보호하게 된다. 이 센서가 노인들의 생활패턴 정보를 구청 관제센터에 보내면 센터는 이를 분석해 24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만약 노인의 방에서 기존 패턴과 다른 움직임이 관찰되거나 오랫동안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 보호자나 사회복지사, 생활관리사 등에 자동적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담당자가 곧바로 노인의 집을 찾아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독거노인 400여 세대 설치·운영 특히 강남구의 독거노인 사회안전망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누구든 비상호출 버튼만 누르면 소방방재청에 구조 신고가 자동 접수돼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안전사고 발생 때 신속한 초동대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자치구가 운영 중인 ‘독거노인 방문서비스’와도 연계돼 있어 노인의 생활패턴 정보가 담당 생활관리사에게 실시간 전송된다. 홀몸노인들은 ‘누군가 늘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현재 강남구는 사회안전망 시스템에 대한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대상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맹정주 구청장은 “외환위기(IMF) 때보다 더 극심한 경기침체기에 저소득 주민들은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면서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확대해 지역 노인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권 스톡옵션 반납 잇따라

    신한금융지주가 임직원들에게 줬던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전부 반납키로 함에 따라 다른 금융사들도 반납 내지 유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3일 황영기 회장, 김중회 사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지주회사 이사진이 올해 받기로 한 ‘장기 성과연동 주식’(경영성과에 따라 주식을 공짜로 주는 스톡그랜트)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진이 아닌 일반 자회사 경영진도 올해 성과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제도 상설화 차원에서 오는 27일 주주총회때 스톡그랜트 부여한도(총25만주)는 예정대로 정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장기 성과연동 현금보상 제도를 도입한 하나금융지주는 제도 자체는 그대로 가져 가되, 세부 논의는 진척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 제도는 경영성과를 3년간 장기 평가한 뒤 성과에 따라 포상하는 제도로, 주식으로 주는 KB금융지주와 달리 현금으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2일 서충석 부행장 등 임원진에 총 49만주의 스톡옵션을 준 외환은행도 반납을 검토 중이다. 스톡옵션이 경영성과 개선을 유도하는 동기부여 성격도 있는 만큼 전부 반납할지, 아니면 일부 반납할지 규모와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구은행은 22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하춘수 은행장에 대한 스톡옵션 13만주 부여 안건을 철회했다. 이 안건은 25일 주총에 상정될 예정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 지원이 예정된 은행들의 과도한 스톡옵션 부여 등을 둘러싸고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여론이 제기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일자리 52만개 사라진다”

    올해 상반기에 실업률이 4.2%까지 올라가고, 사라지는 일자리가 34만여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한 해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을 상반기로 앞당기는 수치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연구위원은 ‘월간 노동리뷰’ 3월호에 이 같은 분석을 담고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위기를 진단했다. 분석에 따르면 고용사정이 예년에 비해 나빠졌지만 아직 실물경제지표가 보여 주는 위기 수준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다. 1998년 8월 외환위기 당시 제조업 가동률은 63.9%였고, 실업자수는 167만 5000명이었다. 그 6개월 후에는 18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 2월 제조업 가동률이 이미 61.2%였지만 아직 실업자수는 100만명을 넘지 않았다. 황 연구위원은 고용변동이 경기후행적 지표여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994~2008년 종사상 지위별로 경기변동과 고용변동을 분석한 결과 상용직은 6개월 후에야 경기지표가 반영됐다. 단, 일용직은 오히려 경기보다 먼저 변화를 일으킨다. 또 그는 저이자율 등 정책수단이 구조조정을 더이상 지연시키지 못하는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고용악화를 우려했다. 그는 상반기 -3% 성장률에 취업자는 34만 5000명이 감소하고, 하반기에는 -1%성장률에 18만 2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52만 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연간 실업자수는 950만명, 실업률 3.9%, 고용률 58.3%로 전망했다. 황 연구위원은 “외환위기와 달리 이번에는 청년층과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공식실업률도 파악이 어렵고 고용보험 등 기존 사회안전망으로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워 새로운 정책수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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