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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찰·교육공무원 명퇴 급증

    지난해 경찰과 교육공무원의 명예퇴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국가공무원 명예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7년(4942명)에 비해 86% 늘어난 9186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직종별로는 경찰이 2007년 392명에서 지난해 1004명으로 늘어 2.6배 증가했고 교육공무원도 1.9배(3286명→6335명) 늘었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1.4배(924명→1248명) 증가해 다른 직종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경찰과 교육공무원 등 특정직 공무원의 명예퇴직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일반직에 비해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국가공무원의 명예퇴직은 외환 위기 직후인 1999년 2만 7997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2000년대 들어서는 감소하다 2007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기 근무한 공무원이 명예퇴직을 하면 평균 750만원가량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예퇴직 현상은 청년실업 해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공무원 명예퇴직자 역시 지난해 2299명으로 집계돼 2007년 1384명에 비해 66% 증가하는 등 지난 2004년 이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500억弗? 3000억弗? 외환보유액 급증… 적정규모 또 논란

    1500억弗? 3000억弗? 외환보유액 급증… 적정규모 또 논란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적정 규모’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논란은 “더 쌓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3000억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는 논리다. 외환당국은 “인위적 확충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선을 긋는다. 적정 규모를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반응이다. 다만, 경제부처 수장이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고 공언하는 바람에 당국의 모양새는 불편해졌다. 3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268억달러다. 지난해 3월(2642억 5000만달러)의 사상 최대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1000억달러대에는 ‘과다’ 시비가 나오더니 정작 2000억달러가 넘어서니 ‘부족’ 논란이 나온 것은 환율과 무관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요즘, 달러를 더 사들여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늘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보다 1000억달러는 더 쌓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를 던진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와 달리 자본거래 외에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계산하면 적정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과 안보 불안 요소 등을 감안하면 3000억달러는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을 인위적으로 쌓으면 그에 따른 통화량 증가분 흡수부담(통화안정증권 발행 및 이자비용)은 차치하고라도 환율 조작국이라는 국제사회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도 “위험한 발상”이라며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단일화된 기준이 없을뿐더러 정부는 (여러 기준 가운데)특정 견해를 채택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3000억달러 이상 늘릴 계획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기 위한 해명이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이는 윤증현 장관의 발언과 배치된다. 윤 장관은 지난달 13일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고 공개 언급했다. ‘유동외채(단기외채+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장기외채)와 3개월 수입액 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라는 전제가 달려있긴 했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 논리는 기회비용 부작용과 유동성 관리 문제 등을 간과한 것”이라며 “은행권의 전체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을 규제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광주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따지는 것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나 적용되는 얘기라며 “중요한 것은 경제 안정이지 규모 자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실제, 외환시장은 북핵 등의 악재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0원 떨어진 1233.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된 지난해 10월 6.9%포인트까지 치솟았던 국가부도위험 지표(CDS 프리미엄)도 1.5%포인트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험대 오른 GM 국유화

    1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지분의 60%를 장악한 미국 정부가 회사 운영에 얼마나 개입하고 효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일단 미 정부는 GM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뜻을 재차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GM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 국유화 논란으로 자유 시장경제의 기조가 침식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강한 부정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 500억달러(약 62조원)에 달하는 납세자의 돈을 투입해 놓고 뒷짐만 지고 있기엔 의회의 반발과 여론이 부담스럽다. 실제 미 정부는 GM 이사회 멤버를 대거 교체시키기로 하고 소형차와 연비가 높은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간섭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일 뿐 이미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벌써부터 정부의 GM 운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에서 수익성이 높은 분야는 픽업트럭과 대형 SUV”라면서 “연비가 높은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GM의 수익성 문제와 모순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AP통신도 “미 정부 관계자들조차 GM에 투입한 돈에서 5달러당 2달러는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고 생산성 문제를 제기했다. 외환시장도 문제다. 주식시장에선 GM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 크게 올랐지만 외환시장에선 달러지수가 78.571까지 곤두박질치며 올 들어 최저치로 추락했다. GM 국유화에 드는 미국 정부의 비용에 대한 우려가 그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브릭스펀드 다시 주목하라”

    펀드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브릭스 펀드’를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는 36조원으로 전체의 26%, 해외의 65%를 각각 차지한다. 브릭스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은 지난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관련 펀드가 반토막나는 상황이 속출했다. 하지만 이머징 마켓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1%를 차지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19%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김순영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선진국 대비 이머징 마켓의 상대 수익률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면서 “최근 선진국은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이머징 마켓은 200억달러 이상 투자금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은 투자 비중을 늘리고, 러시아는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수석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풍부하고 환율이 안정된 데다, 기업 실적 향상도 예상돼 과열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러시아 증시는 유가 상승과 더불어 저점 대비 137%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펀드 가운데 유망 펀드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China증권자투자신탁1’, 동부자산운용의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1’,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차이나증권투자신탁1’ 등을 꼽았다. 또 브릭스 펀드 중 중국·브라질 비중이 높고 러시아 비중이 낮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 KB자산운용의 ‘KB멀티매니저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BRICs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 등을 추천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증가

    5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증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의 외화사정이 크게 개선된 여파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 급증과 미국 증시 급등 소식에 힘입어 달러당 123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던 원화환율은 2일 오후 들어 날아든 북한 미사일 발사준비 악재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도 급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5월 말 외환보유액이 2267억 7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42억 9000만달러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한 달 증가 폭으로는 지금의 집계방식이 도입된 1998년 이후 최대다. 규모 자체도 지난해 9월(2396억 7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 최근 석 달새 252억달러 이상 불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아닌)한은 자체자금으로 공급한 돈 가운데 5월에 만기가 돌아온 53억달러 가운데 47억달러를 회수했고 정부도 약 30억달러를 회수했다.”며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은행의 해외차입 확대,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급격한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도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으로 중국(3월 말 기준 1조 9537억달러), 일본(1조 115억달러) 등에 이어 세계 6위를 지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급등한 데 힘입어 장중 한때 1437.76까지 치솟았으나 북 미사일 악재에 ‘요격’당해 1412.85로 미끄러졌다. 전날보다 2.25포인트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239.2원에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1세기 리더는 나눔의 미덕 지녀야”

    “21세기 리더는 나눔의 미덕 지녀야”

    짧은 머리에 세련된 옷차림을 한 여성이 강연대에 올랐지만 관중의 시선은 그녀가 든 흰색 핸드백에 고정됐다. 패션업체 주식회사 성주의 김성주(53) 회장의 핸드백에는 MCM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김 회장은 2일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21세기 젊은이들의 비전’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자신의 인생역정과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 회장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국내 굴지의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부모는 1979년 그녀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재벌가로 시집갈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결혼을 가문의 특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여기는 일부 상류층의 사고방식을 극도로 꺼렸다. 부모 곁을 떠나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 회장은 “미국의 유명 백화점 블루밍데일에서 한달에 1500달러(약 18만원)를 받고 일하면서 온갖 차별과 무시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그 때 흘린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성주는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국에 돌아온 김 회장은 1990년 아버지에게 3억원을 빌려 주식회사 ‘성주’를 설립했다. 당시 밀수품으로 들어오던 구치, 이브생로랑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에 라이선스를 주고 물품을 공식 수입하는 패션 유통업을 시작했다. 매년 매출이 30~50%씩 성장하며 한때 전국에 100여개의 매장을 두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았다. 1년 사이 300억원의 손실을 입은 회사는 부도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정직한 기업운영과 뚝심을 높이 산 구치가 회사를 270억원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해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그는 “정·관계에 뇌물 한 번 안 바치고 이중 회계장부가 없는 우리를 사람들은 ‘바보’라고 불렀다.”면서 “하지만 위기일수록 정직이 빛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5년 독일 브랜드 MCM을 인수하게 된다. 그는 “외국 명품 브랜드에 잠식당하는 한국 시장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면서 “외국에 넘겨주는 라이선스 비용을 아끼는 대신 순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약속을 지금껏 지키고 있다. MCM은 불과 4년 만에 연매출 2200여억원을 올리고 전 세계 30여개국에 200여개의 매장을 가진 명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21세기 리더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북핵발 삭풍(朔風)에도 국내 금융시장에는 온통 따뜻한 기운 일색이다. 1일 증시와 외환시장은 주말 사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순항을 계속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국내 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금융연구실장들은 시장이 오히려 안보 불감증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차 북핵실험이나 서해교전이 발생했던 과거와 달리 긴장 수위가 더 높은데다 세계 경제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시스템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화 다변화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리 경제의 내성을 기를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핵 실험 등 대북 변수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된 용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증시 등 국내 금융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북핵 실험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 역시 근거로 제시돼 왔다. ●금융시장 대북리스크 반영 안 돼 있어 하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경제연구소 실장들은 조금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과거 북핵사태 때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 시장이 금방 회복됐다는 전례가 있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이 너무 둔감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면서 “사안에 대한 파장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는 점과 더불어 대북 리스크가 현재 금융시장에 영향을 덜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해교전(1999년, 2002년)이나 1차 북핵실험(2006년) 때는 미국과 한국 행정부가 지금보다 유연한 대북 정책을 펼쳤고,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국지전 등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금융시장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최근에는 위험 요인이 너무 과소 평가된 경향이 강하다.”면서 “안보 불감증이 경제 분야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대북 변수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이 정치학자나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보는 톤보다 낮은 것 같다.”면서 “뭐가 맞냐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가 아닌) 시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앞서 해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호시우행 자세 필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오용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안보 리스크는 단기적인 악재는 될 수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이미 반영돼 금융시장의 기조적인 침체를 유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경엽 본부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이 돼 있지만 전례가 없던 ICBM 발사가 현실화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면 주가 등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 뻔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거시경제·금융연구 실장들은 경제당국에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를 주문했다. 일시적인 상황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시스템과 내수 기반을 확충하는 등 장기 과제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용협 실장은 “외환시장은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을 뿐더러 현 상태가 나쁘지 않은 만큼 별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환율 안정을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환율시스템 협조 체제 강화와 거래통화 다변화를 위한 수출다변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정부는 일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응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를 위한 투자 유인책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부실 우려 9개그룹 자산매각 본격화

    부채비율이 높은 9개 대기업집단(그룹)이 31일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개선 약정(MOU)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계열사 및 자산의 매각 등 기업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에 MOU 체결 유예판정을 받은 2개 그룹은 6월 말에 나올 반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평가를 다시 받기로 했다.MOU 체결 대상인 9개 그룹은 부채규모 기준으로 10위권이 1곳, 11~20위권 1곳, 21~30위권 2곳, 31~40위권 3곳, 41~45위 2곳이다. 채권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6곳으로 가장 많고 외환은행, 하나은행, 농협이 각 1곳씩이다.약정체결 대상 중 5~6개 그룹은 채권단에 계열사 매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핵심 건설회사 매각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재계의 부러움을 산 지 채 2년도 못돼 기쁨을 안겨준 새 계열사가 ‘승자의 저주’를 건넨 셈이다.산업은행과 약정한 B그룹도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채무를 상환하기로 약속했다. 농협과 MOU를 맺은 C그룹도 계열사 지분 매각과 공장부지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D그룹(하나은행)은 주력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계열사의 매각을, D그룹(외환은행)은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른 그룹들도 증자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시했다.이런 가운데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금융권 차입금이 500억원 이상인 430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늦어도 6월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끝낼 방침이었으나 평가 대상이 많아 늦어졌다.”면서 “지금까진 300여개 기업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고 말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1차 및 2차 건설·조선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29개사 중 18개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영국발 경제위기 감당 가능”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에 이어 영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더라도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큰 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세계의 평가”라면서 “하지만 실제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경제는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빌린 돈이 330억달러 정도 되지만 만기가 있어 당장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며,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400억달러 정도가 빠져나갔는데도 별 문제가 없었다.”면서 “우리는 경상수지 흑자가 4월까지 130억달러에 이르고 외환보유고도 2000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튼튼한 체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경기 상황에 대해 “굉장히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소비, 투자, 고용 등 실물지표가 나쁜 반면 심리지표, 금융지표는 많이 좋아지는 등 지표가 혼재돼 단기적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구조조정을 한결같이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北 2차핵실험 이후] 日 핵·생화학 무기 기술 감시 강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기술 및 정보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책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대학이나 기업·연구기관에 기술·정보 관리부서의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최근 일부 기업이 편법으로 수출한 물품이 북한 등지에서 군사용으로 쓰인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은 상황에서 대학·연구기관 등을 한데 묶어 첨단 기술·정보 등의 불법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정부가 안보 차원에서 과학 분야에 대해 정보규제를 단행하기는 처음이다. 경제산업성은 올해 개정된 외환 및 외국무역법에 근거, 기술 정보의 유출 방치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때문에 경제산업성은 특정 분야의 정보유출을 감시하는 관리 부문의 설치를 성령을 통해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감시대상으로 핵과 생화학 무기의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원료나 장치, 미사일이나 무인 비행기의 개발에 필요한 항법·추진장치 등 모두 15개 분야를 정했다. 이밖에 안보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대상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행법에서는 일본에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이 기술이나 정보를 USB메모리나 전자메일로 빼내거나, 귀국한 외국인이 제3자에게 정보를 건네는 행위를 규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관련 정보의 유출을 확인하고도 방치했을 때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50만엔(약 65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일본인이나 외국인 구분 없이 적용한다. 연구기관이나 대학 측에서는 새 규제가 시행되면 유학생이나 외국인 연구자가 안보와 관련된 정보 등에 접근할 기회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나아가 대학 등의 기술·정보 관리부서에서 직원이나 연구자의 전자메일을 열람할 경우, 개인정보의 보호의무 위반과 함께 연구원 간 정보교환 내용의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독도 땅값 나홀로 11% 뛴 이유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 하락한 가운데 독도 전체 땅값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1% 이상 뛴 것으로 조사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 독도 땅값을 지난해 8억 4825만원보다 11.46% 인상된 9억 4542만원으로 결정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독도의 최고 지가는 접안시설과 경비대, 헬기장이 있는 독도리 27번지 일대(1945㎡) 등 10필지로, ㎡당 14만 5000원이다 최저가는 임야인 독도리 30 일대(6만 8028㎡) 등 2필지로 ㎡당 420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당 각각 1만 5000원, 40원이 오른 것. 이처럼 올해 독도의 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것은 경북도와 울릉군이 그동안 독도의 상징적 가치에 비해 몸값이 너무 과소 평가됐다는 여론을 감안해 국토해양부 등에 표준지 공시지가 인상을 강력 건의하는 등 노력의 결과로 분석됐다. 경북도 등은 국토해양부의 2009년도 공시지가 산정 평가 작업이 시작될 무렵이었던 지난해 8월21일 국토부에 독도 표준지 공시지를 대폭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어 국토부 담당 공무원과 감정평가사를 수 차례에 개별 접촉해 독도 공시지가 인상 이유와 논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대희 도 건축지적과장은 “올해 당초 독도 공시지가는 경기침체 등으로 국민 여론과는 무관하게 하락이 예상됐으나, 독도 영유권 강화와 여론을 감안해 국토부를 적극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삼성전자 10년새 근속연수 12년→7년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10년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7년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비교하면 5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전자의 1998~2009년 1분기까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삼성전자의 임직원수는 4만 2154명,평균 근속연수는 12.12년이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수가 10년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8만 4462명이었던 반면 근속연수는 평균 7.2년으로 크게 줄었다.평균급여는 1998년 249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6040만원으로 늘었다. 평균급여는 성과급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처럼 평균 근속연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직후에 삼성전자가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해인 1999년에는 임직원수도 4만명이 안되게(3만 9350명) 줄었고, 이에 따라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7년으로 감소했다.이후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2005년에 최저수준(6년)을 기록한 이후 6~7년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직장이지만 정작 입사 후에는 10년도 채 못 다니는 셈이다. 올 1·4분기(1~3월)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임직원수는 8만 4128명,근속연수는 7.3년이었다. 1분기까지 평균급여는 1560만원으로 상여금까지 포함하면 연간 6000만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시지가 10년만에↓

    공시지가 10년만에↓

    올해 개별 공시지가가 10년 만에 하락했다. 국내외 경제 위기와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것으로 특히 서울 강남 3구와 경기 과천시 등의 하락폭이 컸다. 국토해양부는 28일 전국의 토지 3004만여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1월1일 기준)를 29일 결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시되는 토지는 지난해보다 40만여필지가 늘어났다. 올해 공시지가는 총액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0.81% 떨어졌다. 공시지가가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2.14% 줄어… 하락폭 가장 커 시도별로는 서울이 -2.1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대전(-0.96%), 경기(-0.89%)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2.21%), 인천(2.00%) 등 일부 지방은 오르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충남 연기군이 3.9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 서초구(-3.89%), 과천시(-3.41%), 서울 강동구(-3.35%), 강남구(-3.22%), 송파구(-3.03%) 등도 많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군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현대중공업 유치, 새만금개발 조기 추진 등으로 14.22%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인천 서구(8.26%), 충남 당진군(6.11%) 등도 개발호재로 인해 많이 올랐다. 가격별로는 ㎡당 5000만원이 넘는 필지는 평균 2.7% 떨어져 비싼 땅일수록 하락폭이 큰 반면 ㎡당 1만~10만원 이하의 필지는 0.56%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충무로1가 파스쿠치 커피전문점으로 6년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공시가격은 ㎡당 623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70만원 떨어졌다. 가장 싼 땅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의 임야로 ㎡당 82원으로 평가됐다. 이 땅도 지난해보다 10원 하락했다. 최고 지가와 최저 지가의 차이는 76만배이다. ●강남3구 등 보유세 30~40% 감소 전망 공시지가의 하락으로 서울의 강남 3구와 과천시, 강동구 등은 토지 보유세가 전년 대비 최고 30~40%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는 재산세 등 각종 지방세의 과세표준이 되고 각종 부담금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 신한은행 PB사업부 황재규 세무사에 따르면 공시지가가 지난해 10억 6720만원인 서초구 방배동의 2종 일반주거지역의 대지(나대지 간주)는 올해 공시가격이 10억 3472만원으로 3.04% 떨어지면서 보유세 부담도 지난해 823만 5000원에서 올해 565만원으로 31% 정도 줄어든다. 개별 공시지가는 우편으로 개별통지되며 국토부 및 시·군·구청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시·군·구를 방문해 열람할 수 있다. 6월30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외환보유액 1000억弗 더 확보를”

    글로벌 금융위기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규제와 외환보유액 확충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는 “필요성이 낮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8일 한국선진화포럼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개별 은행에 대한 외화유동성을 규제하고 외국은행 국내 지점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처럼 환율이 떨어진 시기가 외환보유액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적당한 시장 개입을 통해 1000억달러 이상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 전공인 김 원장은 ‘MB(이명박대통령)맨’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신 차관보는 “외환 규제보다는 국내에 들어오는 자금의 질을 관리하는 데 더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심을 내세워 외화가 마음대로 못 나가게 해서도 안 된다.”며 “과거 태국에서 유입 자금의 30%를 중앙은행에 무이자로 예치하도록 했다가 다음날 주가가 폭락한 사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3일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며 “지금도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추가 확충론을 일축했다. 4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약 2125억달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가계빚 5년9개월만에 감소

    가계빚이 줄었다. 5년9개월 만이다. 신용카드를 덜 사용한 요인이 가장 크다. 그래도 주택담보대출은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어 가계빚 감소세가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4분기(1~3월)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빚 잔액은 683조 7000억원이다. 가계빚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 백화점 카드 등을 통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4조 6000억원 감소했다. 가구당(통계청 추계 총 1667만 3162가구) 빚도 지난해 1·4분기 4128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1 00만원으로 석 달 사이 28만원이 줄었다. 가계빚이 줄어든 것은 ‘카드 대란’이 터졌던 2003년 2분기(-3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7조 1000억원) 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대다. 외상구매가 크게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다. 판매신용 잔액은 3월 말 35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9조 9000억원)보다 4조원 줄었다. 가계대출도 소폭(-6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가계대출의 36%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7조 6200억원 늘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비정규직 차별 임금 차액 전액 지급하라” 인천 도심 난투극 조폭 108명 검거 유학생 입국 시즌… 신종플루 금주가 고비 서울 땅값 10년만에 하락…가장 비싼 곳은?
  • ‘공시족’에게 공직이란

    ‘공시족’에게 공직이란

    우리 사회에 공무원시험 열풍이 불어닥친 것은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10년이 넘게 수십만 젊은 인재들이 공무원시험에 목을 매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공시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지만 30년 전의 공시족들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당시 수험생들은 지금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권력’을 얻기 위해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지금은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이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과거에는 탐탁지 않게 여겼다. 공무원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내부자료를 통해 30년 전과 지금 공시족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 ●공무원 인식도 과거엔 부정적 30년 전 공시족들은 공직에 입문하면 권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행안부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대학생의 공직 및 고시관에 관한 연구서’(1979년)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 1399명 중 14.2%(199명)가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로 ‘권력에 대한 매력’을 꼽았다. ‘출세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6.7%(93명)에 달했다. 하지만 13년 뒤인 1992년 조사에서는 권력 때문이라는 답변이 0.7%로 뚝 떨어졌고, 2004년에도 2%에 불과했다. 대신 신분보장을 이유로 선택한 응답자가 30%를 넘었다. 30년 전에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공무원을 존경한다는 답변은 17.6%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배가 넘는 38.3%에 달했다. 93.4%가 ‘관청에 갔을 때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공무원이 되기 싫다고 말한 학생 중 12.1%는 ‘공직에 대한 혐오감 때문’이라고 답해 ‘보수가 적기 때문’(7.4%)보다 많았다. ●부모·친지 권유도 거의 없어 요즘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단연 최고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4.9%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30년 전에는 정반대였다. 당시 남자 대학생 중 10.1%만이 ‘배우자가 공무원이 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여자 대학생 역시 42.2%(찬성 42.5%)가 남자가 공무원 직업을 갖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해,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거에는 공무원을 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적었다. 1979년에는 1.1%만이 ‘부모 또는 친지의 권유’로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요즘의 공시족들은 31.6%가 주변 권유를 받았다고 했다. ●공부는 독서실 아닌 학교도서관에서 30년 전에는 시험을 준비하는 곳도 지금과 달랐다. 학교도서관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8.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국·공립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79.6%가 학교도서관에서 시험준비를 한다고 했다. 반면 요즘 상당수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사설독서실을 이용한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했고, 절 또는 고시촌에 들어간다는 비율도 3.2%에 그쳤다. 30년 전 공시족들이 합격 후 가고 싶어하는 부처는 경제기획원(18.7%)이었다. 다음으로 내무부(12%)·청와대(6.25%)·재무부(5.8%) 등이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행안부와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수습사무관(일반행정)들의 부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18.3%)와 보건복지가족부(14%)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10.8%)와 지식경제부(8.6%)는 뒤로 밀렸다. 요즘은 졸업 후에도 합격할 때까지 공무원시험 준비를 계속하는 게 일반 추세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당시 공시족 중 35.8%는 재학 중 합격이 안 되면 방향을 바꾸겠다고 했고, 합격할 때까지 하겠다는 비율은 13.2%에 그쳤다. 행안부 관계자는 “1970~80년대에는 공무원에게 권한이 집중돼 직업 선호도가 높았고, 요즘은 안정성 때문에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20년 뒤에는 간단한 업무는 로봇이 대신해 공무원 수가 줄어들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서울 땅값 10년만에 하락…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 주요학과 합격자 출신고 분석하니 올 지방직 9급 시험문제 분석해보니 경호관은 은폐 시도… 경찰은 부실 수사 [봉하마을 빈소 표정 ]“꽃잎처럼 흘러가시라”…[동영상] “비정규직 차별 임금 차액 전액 지급하라”
  • 구조조정펀드 비과세 추진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본격 등장할 민간의 기업 구조조정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펀드 활성화를 통해 최근 과잉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시중 유동성(자금)을 흡수하고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히 유도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외환위기 때와 달리 상시적이고 부드러운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구조조정펀드 외에 민간 펀드 역시 활성화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행 15.4%의 이자소득세를 면제, 구조조정펀드의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말했다. 민간 구조조정펀드는 사모투자펀드(PEF)의 재무적 투자가 가능하고,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기업 보유 부동산이나 영업권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량기업 外資에 넘기는 위험 제거

    우량기업 外資에 넘기는 위험 제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가 민간 구조조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다각적인 목적을 겨냥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개인이나 법인이 민간 펀드에 투자해 올리는 수익에 대해 현행 15.4%인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우선 각종 보험상품 등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세 면제를 통해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810조원의 시중 자금을 시급한 과제인 구조조정 쪽으로 돌린다는 복안이다. ●제대로 된 국내 구조조정시장 형성될 듯 비과세 혜택은 불경기에 따른 세수 감소 추세를 보완하기 위해 비과세 제도를 원점에서 손질한다는 정부 입장과는 맞지 않다. 그러나 정부는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금융시장이 과열 기미를 보이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저항이 만만찮은 점을 인식, 비과세 ‘카드’를 이용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민간 구조조정펀드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 정부는 ‘유동성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과잉은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의 방편으로 민간 구조조정펀드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26일 “비과세 혜택은 구조조정도 활성화하고 유동성 출구도 마련하는 등 ‘꿩도 먹고 알도 먹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 민간 투자 역량을 키우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에 우량 계열사나 자산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세제 혜택을 통해 구조조정펀드가 활성화되면 국내에도 제대로 된 구조조정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민간 구조조정펀드들은 우량 매물의 가치를 극대화한 뒤 다시 파는 노하우를 쌓을 기회도 갖게 된다. 외환위기 직후 외환은행과 극동건설을 인수한 론스타펀드나 한미은행을 사들인 칼라일펀드 등이 했던 역할을 토종 자본이 맡게 된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 역량을 확보할 길이 넓어지는 효과도 예상된다. KB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 3~4곳이 5000억원 정도 규모로 기업 구조조정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관련 규제완화가 전제 조건 관련 규제 완화는 민간 구조조정펀드 활성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당정은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 목적 규제를 철폐하고,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구조조정 기업과 관련된 부동산이나 영업권, 부실채권(NPL)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펀드들이 반드시 해당 기업의 주식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획득하지 않아도 되고, 기업 역시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구조조정펀드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 그만큼 뒤따르기 때문에 업계를 중심으로 세제 혜택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다만 펀드들이 재무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자로 돌변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리스크에 주가 내리고 환율 오르고

    북한발 악재로 금융시장이 이틀째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0원 오른 12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해 25일에 비해 14.0원 오른 12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6포인트(2.06%) 내린 1372.04, 코스닥지수는 5.54포인트(1.02%) 하락한 536.54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무디스는 이날 북한의 2차 핵 실험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전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종전 ‘A+’와 ‘A2’에서 바꿀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적 신용위험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CDS프리미엄은 25일 현재 1.49%로 하루 전에 비해 오히려 0.01%포인트 떨어졌다. CDS프리미엄은 지난해 금융 위기로 7.00%까지 치솟았지만 5월 이후 1%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달러 덫’에 걸린 中

    “중국이 ‘달러의 덫’에 걸렸다.” 겉으로는 ‘달러 흔들기’에 나서면서도 결국 달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중국의 모습을 보고 이르는 말이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 재무부 채권 보유액은 지난 3월에만 237억달러(약 30조원)가 늘어나는 등 모두 768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당초 중국은 달러 가치 하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달러의 낮은 수익률을 이유로 달러에 집중된 보유 외환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던 터다. 실제 중국은 금 보유액을 높이는 등 보유 외환을 달러 외 다른 자산으로 다양화해 왔다.하지만 외환의 질을 높이겠다는 호언과 달리 실상은 달러 매입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달러를 매각할 경우 달러 가치가 더욱 떨어지고 이는 결국 중국의 외환보유 가치를 끌어내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제경제 전문가는 “중국이 달러화 자산을 대규모로 청산한다면 중국의 외환보유액 가치도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다른 시장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외화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은 전체 1조 9530억달러 중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이 소유한 미 국채의 25% 수준이다. 지난해 미 국책 모기지업체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파산 위기를 맞은 이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미 장기 국채보다 단기 증권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외환을 관리해 왔다. 이와 관련, 한 경제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근본적인 매입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외환관리국은 영국 파운드화 가치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유로화는 중립적으로, 호주 달러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중국의 미 국채 매입은 결국 워싱턴의 적자를 메워 줄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도 중국이 외환 관리 전략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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