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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깜짝 실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골드만삭스가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2분기 연속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저력’을 발휘하자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14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발표 때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실적이 호재로 작용,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85.16포인트(2.27%)나 급등한 8331.68로 마감했다. NYT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4분기 과감한 투자와 뛰어난 위험관리로 막대한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투자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한 뒤 몇개월만에 거둔 놀라운 실적에 대해 월가의 경쟁업체들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에 21억 2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는 16억 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불과 1분기만에 큰 이익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에는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도 상환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 68%나 급등했다. 신문들은 골드만삭스의 빠른 회복 비결은 위험을 감수하며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서도 이를 잘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위축되기보다 채권과 주식투자, 외환 및 석유 등 상품 투자, 주식공모 대행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놀라운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신문은 주식과 채권, 상품 등 투자 규모가 상당한 상황에서 골드만삭스가 한차례 실수를 하거나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서울시 세금 신용카드 여러개로 납부 가능

    15일부터 서울시 세금을 신용카드 2장으로 나눠 낼 수 있다. 서울시는 부과된 세금이 납세자 신용카드의 신용한도액(월 500만원)을 넘으면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한도액까지 신용카드로 내고 나머지는 다른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납부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신용카드 일부 및 복수결제 서비스는 재산세와 자동차세, 취득세, 등록세 등을 납부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결제는 납부금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이용 가능 카드는 삼성·현대·롯데·비씨(우리 포함)·외환·신한 등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EU FTA 타결] 작년 무역흑자 184억弗… 中 앞질러

    ‘한국의 넘버2 시장이 완전히 열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EU 27개 회원국간의 교역 총액은 984억달러로 집계됐다. 1683억달러인 중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전통적으로 깊은 관계를 유지해온 일본(892억달러)과 미국(847억달러)을 앞선다. 특히 EU는 지난해부터 중국보다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교역 대상국이기도 하다. 중국 무역흑자는 2007년 190억달러에서 지난해 145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EU의 흑자 규모는 지난해 184억달러를 기록했다. EU와 중국의 무역흑자를 합해야 대 일본의 무역적자(지난해 327억달러)을 메운다. 양측간 교역 내역을 살펴보면 주력 품목의 집중도는 한국이 EU보다 높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EU에 가장 많이 수출한 상품은 선박(100억달러)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대(對) EU 수출 가운데 17.2%를 차지한다. 이어 무선전화기(75억달러)와 승용차(52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39억달러), 자동차 부품(24억달러) 순이다.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63.3%에 이른다. 반면 EU는 한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의약품(16억달러)이 전체 대(對)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하다. 이어 반도체 제조용 장비(16억 달러), 자동차 부품과 승용차(각 15억달러), 기타 정밀화학 원료(12억 달러) 등이 뒤따랐다. 상위 10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0.7%에 그쳐 수출 품목이 분산돼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에서도 EU는 한국의 ‘최대 고객’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투자를 늘린 EU는 지난해 63억 3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13억 3000만달러)과 일본(14억 2000만달러)을 압도했다. 1962년 이후 지난해까지 EU의 누계 투자액은 511억 5000만달러로 미국(403억 3000만달러)이나 일본(219억 5000만달러)을 능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EU FTA 타결] 논란 부를 조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안에는 향후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 가서명 이후 이뤄질 협정문 공개와 여론 수렴 및 국회 비준과정에서 논란을 낳을 소지가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미래 최혜국 대우’ 조항이다. 한국이나 EU가 다른 국가와 서비스 분야에서 추가로 FTA를 체결해 더 많은 개방을 약속하면 자동적으로 협상 상대방에도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조항이다. 이에 대해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FTA를 50개 한다고 했는데 다른 나라에 추가로 개방하면 전 세계에 개방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협상에서도 미래 최혜국 대우를 인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한·EU 협상에서 한·미 FTA 때보다 더 많은 분야의 개방이 이뤄졌기 때문에 미국이 이 부분들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미국산에 이어 ‘유럽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논란이 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협정문에서는 “한 국가가 상대편 국가에 부가적인 수입 요건을 요구할 때 세계동물보건기구(OI E)와 국제식물보호조약(IPPC)의 지침과 기준에 맞게 할 수 있다.”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OIE가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에 대해서도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받았으면 뼈를 제거한 살코기는 월령 제한 없이 교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이다. 광우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영국산 쇠고기가 쏟아져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부는 “FTA 협정문 조항은 기존에 국제 교역에 적용되던 각종 기준들을 재확인한 것으로 유럽산 쇠고기가 몰려 들어올 일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 FTA 체결 때 독소조항으로 불렸던 투자자-국가소송제(ISD·상대방 정부의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이 상대방 정부를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 등에 제소할 수 있는 것)가 이번 협정에서는 제외됐지만 애초부터 EU가 이 부분에 대한 협상권한을 회원국들로부터 위임받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개별국가들이 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자본 이동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이 생길 경우 양쪽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간을 미국보다 짧게 설정해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이 취약한 우리나라에 불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플러스] 상반기 협약임금 평균인상률 1.4%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6월에 임금협상을 타결한 100인 이상 사업장 2451곳의 협약임금 평균 인상률이 1.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1%보다 3.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다. 또 노사 합의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사업장은 46.1%인 1129곳으로 작년 상반기 149곳의 7.6배에 달했다.
  • ‘김정일 췌장암’ 쇼크… 주가·환율 휘청

    ‘김정일 췌장암’ 쇼크… 주가·환율 휘청

    한동안 박스권을 맴돌던 원·달러 환율이 13일 하루새 40원 이상 오르내리며 달러당 1300원대로 올라섰다. 주가는 50포인트 이상 급락해 1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 10일보다 달러당 32.3원 오른 1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9일(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당 1289원으로 출발해 1284.4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췌장암을 앓고 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로 반전했다. 골드만삭스·JP모건 등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확보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와 엔화가치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50.50포인트(3.53%)나 떨어지며 1378.1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32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순매도),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8423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속에 달러화 강세 및 주가 급락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환율의 경우 박스권을 뚫으면서 오르려는 힘이 더 강해졌다.”고 풀이했다. 앞으로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지만 급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사]

    ■통일부 △통일정책실 이산가족과장 소봉석△남북출입사무소 경의선운영〃 장상호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노사협력팀장 조용민△우편사업단 우편마케팅〃 이춘호△성남분당우체국장 민재석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홍보부장 이돈규△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 윤권택 ■우리은행 ◇승진 <수석부부장>△중기업심사부 김길섭<기업영업본부지점장>△강남중앙 김형태<지점장>△강서구청 임병환△광진구청 김암근△구로구청 김홍식△동작구청 이재동△서초구청 강동수△중랑구청 최명수△회룡역 전수오△대전북 김윤태△영도중앙 조병윤△삼산동 김기주△대봉동 박석순◇이동 <부장>△공금영업부 김용석△인재개발부 임익봉△직원만족센터 홍성대△신탁사업단 이윤복△외환사업단 김옥정△우리금융지주(파견) 박종명<부장대우>△고객만족센터 장진일<기업영업본부지점장>△본점 안중군△중앙 김제수 천영기△종로 라병섭 이수창△강남 김대수<지점장>△가락중앙 이동건△군자역 권병기△당산동 이철휘△방이동 이득면△신대방동겸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조병영△신촌 양경렬△압구정로데오 유완종△올림픽 박인좌△일원역 김홍중△잠실남 조규종△포이동 김경남△혜화동 천창환△홍은동 서경적△고강동 이상오△과천중앙지점겸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 곽상일△부천중앙 허성석△서현남 이석진△원주 채의식△유통단지 김춘상<부장대우>△우리아메리카은행 김환곤<중국우리은행 분행장>△소주 박달영 ■대우증권 ◇신임 △세종로지점장 김재석◇전보△마케팅부장 조완우△리테일사업추진〃 이옥태△고객지원센터장 박상훈△상품기획부장 송석준△PBS〃 이경하 ■메리츠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윤영찬
  • 전남 아파트 10채 팔아도 강남 1채 못산다

    서울과 지방의 집값 차이가 커지면서 매매가가 지역에 따라 11배 가까이 벌어졌다. 12일 국민은행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값은 10일 현재 3.3㎡(1평)당 179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두 번째로 비싼 경기도(883만원)의 2배가 넘는다. 6개 광역시 중에는 인천이 79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34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 값은 389만원이었다. 서울 ‘강남3구’는 2819만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강남구는 3300만원으로 가장 낮은 전남(305만원)의 10배를 웃돌았다. 단순 비교하면 전남 지역의 아파트 10채를 팔아도 강남구의 아파트 1채를 못 산다는 의미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소득 양극화와 자산 양극화의 악순환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지역불균형과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주택가격지수 시계열표를 보면 집값 격차는 앞으로도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의 아파트 주택가격지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6년 만에 50.4% 상승했다. 용산·노원·영등포구 등은 전국 평균(28.2%)보다 두 배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은 43.7% 상승했다. 과천, 성남 분당구, 고양 일산서구 등 서울 주변 신도시의 상승폭이 컸다. 광역시는 14.2% 올랐다. 인천이 32.2%로 가장 높고 부산이 3.3%로 가장 낮았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16개 시·구는 5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강원 강릉시, 부산 중구, 전남 광양시 등 6곳은 가격이 하락했다. 최근 지방 아파트의 미분양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 반해 강남권 집값은 급등세를 재개하고 있어 매매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주간 상승률은 0.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고]

    ●최성준(서울고법 부장판사)경준(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기준(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31 ●이상연(전 제일은행 종로지점장)씨 상배 준섭(LG텔레콤 부산고객센터 아인 본부장)제섭(J‘s Golf 대표)씨 모친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58-5969 ●이동구(NH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팀장)씨 부친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2227-7572 ●장청조(전 장안중 교감)씨 상배 병로(티엘아이 과장)병철(신세계푸드 주임)현정(부스러기사랑나눔회)씨 모친상 하수연(태성에스엔이 과장)씨 시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1 ●김홍한(사업)두한(〃)명한(대한적십자 중앙혈액검사센터 검사관리부장)씨 모친상 이홍기(전 한국BTS 대표)이재호(외환은행 자금운용관리부 팀장)정병용(한성대 교수)이태원(김천대 〃)씨 빙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 ●윤지영(제오젠 대표)씨 별세 이재교(넥슨 홍보실장)씨 상부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650-2752 ●전기호(목사)기남(자영업)씨 모친상 양청신(목사)이강만(이화여대 교수)김흥수(국민은행 지점장)씨 빙모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2227-7541 ●임화주(전 농협중앙회 감사·전 청와대 경호실 행정처장)씨 별세 보경(ES-MOD 서울)민경(서울시)씨 부친상 이형호(부경대 교수)유재명(경희대 〃)이수근(대한항공 자재부 상무)정원준(정원준치과 원장)지정수(서울시)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010-2631 ●정영태(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영은(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SW시험인증센터 실장)씨 모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010-2230
  • KB금융 1조원 유상증자 결정

    KB금융지주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알려졌던 2조원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KB금융은 “하반기 경기가 좋아져 경영 여건이 나아질 것을 감안해 자본확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3000만주로 총 발행주식의 8.4%에 해당한다. 1주당 발행가액은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다음달 21일 최종 확정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돈을 외환은행 인수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규모가 축소돼 외환은행 인수 계획은 물건너 간 것이라는 정반대 해석도 나온다. 외환은행 인수에는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KB금융이 확보한 실탄은 1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초 외환은행을 강하게 욕심냈던 황영기 회장이 정부의 부정적 기류를 감지, 은행에서 증권사 인수로 선회했다는 분석도 있다. KB금융은 펄쩍 뛴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간 인수·합병 시나리오에 대해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권혁세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은행 인수·합병 문제를 두고 여러 설(說)들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고, 또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whoami@seoul.co.kr
  • [DDos 3차공습] PC 파괴 새 국면… 인터넷망 무너질수도

    [DDos 3차공습] PC 파괴 새 국면… 인터넷망 무너질수도

    디도스(DDoS) 공격이 계속되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피해액이 체르노빌 바이러스(CIH) 사건 때보다 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차 공격이 단순히 트래픽(접속량)을 폭증시키는 것에 머물렀지만, 2차 공격 이후부터는 감염된 PC(좀비 PC)의 시스템을 파괴시킬 가능성까지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인터넷 체계가 무너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1·2차 공격서 PC 5만여대 감염 9일 오후 6시부터 재개된 3차 공격은 국회, 국방부, 외교통상부, 조선닷컴, 국가정보원, 국민은행 등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국민은행 홈페이지는 6시5분부터 30분 간 열리지 않았다. 이들 사이트는 앞선 1~2차 공격도 당했기 때문에 사전에 서버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방어장비를 도입해 큰 피해를 막았다. 8일 저녁에 발생했던 2차 공격은 1차 공격 대상이었던 청와대와 네이버 등 6개 사이트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안철수연구소, 다음,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새로운 10개 사이트를 목표로 했다. 1차 공격에서 2만 3000여대의 PC가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좀비PC’로 전락한 데 이어 2차에서는 2만 9000여대의 좀비PC가 추가로 나타났다. ●99년 CIH바이러스보다 피해 클듯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와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등 주요 보안 관련 기관과 회사가 공격을 당해 이번 사태에 대한 정보를 얻고 관련 백신을 내려받으려는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1차 때 농협, 신한은행, 외환은행이 당한데 이어 국민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곳이 새롭게 타깃이 돼 인터넷뱅킹 이용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사장은 “15년 간 보안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겪은 최악의 사이버테러”라며 “피해 규모가 1999년 CIH바이러스 사건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1차 때 하루 종일 서비스가 중단됐던 옥션은 2차 공격에서도 피해를 보며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옥션은 하루 평균 거래액이 74억원 상당으로, 연이틀 30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옥션 웹주소 바꿔 서비스 재개 공격 대상이 된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URL(웹상 주소)을 살짝 바꾸는 방법으로 공격을 피해가고 있다. 네이버 메일은 메일 서버 주소를 ‘mail2.naver.com’으로 우회시켜 서비스를 재개했다. 다음 메일도 ‘mail.daum.net’이던 URL을 ‘mail2.daum.net’으로 바꿨다. 옥션도 URL을 ‘auction.co.kr/default.html’로 우회시켰다. 이런 방식이 통하는 것은 이번 디도스 공격 대상의 URL이 악성코드에 미리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해커들이 원격조종으로 공격대상을 변경할 수 없으므로, 방어하는 측에서 URL을 바꾸면 공격을 피해 갈 수 있다. 하지만 해커들이 언제든 이 조치에 대응하는 변종 코드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보안업체 하우리의 김정수 과장은 “해커가 치밀하게 계획한 스케줄과 프로그램에 따라 공격이 이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격 대상을 수시로 바꾸거나 악성 코드를 더 치명적인 코드로 변화시킬 조짐마저 보인다.”면서 “모든 인터넷 이용자가 일심동체가 돼 보안 패치와 백신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추신수 “선생님! 아드님은 제가 책임질테니…” 세계 누비는 국산 경찰차 “여성도 군대보내 남성 기본권 신장을” 삼성전자 효자사업 반도체서 TV로 비정규직 강남 실업급여창구 가보니
  • [DDos 3차공습] “오후 6시면 어김없이 공격… 공포 그자체”

    “마치 공포영화처럼 저녁 6시가 되자 30만명 이상 트래픽(접속량)이 몰려 들었습니다. 10년 간 근무했지만 이렇게 많은 PC의 공격을 받기는 처음입니다.” ●접속자 30만명 폭주… 평소 6배 9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염창동 국민은행 전산센터. 30분 뒤면 밀려들 디도스(DDoS)공격에 대비하느라 전산팀 전체가 분주했다. 평소 5만명 정도의 동시 접속자를 관리하던 이곳은 디도스 공격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접속자가 4~5배 이상 몰리면서 전쟁터로 변했다. 늘어난 접속자는 대부분 좀비 PC(악성 프로그램 감염 PC)로부터 비롯된 허수다. 30분 후, 시계가 6시를 가리키자 80여대의 모니터가 일제히 붉은색으로 변했다. 좀비 PC들의 3차 공격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접속자 수가 순식간에 평소의 6배가 넘는 30만명으로 늘었다. 반복되는 공격을 막아 보고 우회 접속경로를 터 보지만 밀려오는 좀비 PC들의 공격은 그칠 줄 모른다. 담당 부장은 “6시가 되면서 걱정했던 상황이 현실화됐다.”면서 “좀비처럼 끊임없이 서버로 달려드는 디도스 공격을 다른 경로로 분산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이용자의 30%가량은 정상적으로 접속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차례 지연 사태를 겪었던 국민은행 홈페이지는 형태를 바꿔 침입하는 좀비 PC들의 무차별 공격에 이날 저녁에도 30분 동안 마비됐다. ●은행들 24시간 비상운영체제로 국내 14개 은행은 지난해 8월 공동으로 디도스 탐지 시스템을 구축, 올해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에는 속수무책이다. 신한·외환은행에서 7일 한차례 홈페이지가 다운됐고 다음날 우리·기업은행 등에서도 지연 사태가 이어졌다. A은행 네트워크 보안 관계자는 “공격 첫날은 보안 취약점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지만 하루 동안 여유가 있어 패치(patch·보완 프로그램)를 만드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또 다른 형태의 공격이 시도된다면 지금처럼 시스템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그나마 해커들이 봐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은행 공격 시간이 오후 6시로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B은행 보안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이 몰리는 오전 10~11시나 점심시간 후인 2~3시였다면 피해는 거의 악몽 수준일 것”이라면서 “솔직히 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당분간 24시간 비상 운영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이론상 모든 해커의 공격을 차단할 수 없고 특정 트래픽을 전면 차단하면 정상적인 고객 접속까지 불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퇴양난인 셈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찬호의 WBC, 박지성의 월드컵/김민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박찬호의 WBC, 박지성의 월드컵/김민수 체육부장

    10여년 전 일이다. 동네 어귀의 꼬마들이 한껏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타선을 경쟁이라도 하듯 줄줄이 외우고 있었던 것. 이들이 토해 내는 타순의 정확성에 놀라기도 했지만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번진 메이저리그의 열기는 충격에 가까웠다. 이는 분명 다저스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의 영향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불같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빅리그의 거포들을 돌려세우기 일쑤였다. 그는 교민들의 자랑이었으며 외환위기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의 청량제였다. 이후 박찬호의 후광으로 김병현·최희섭·봉중근 등이 줄지어 메이저리그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 열광하는 국내 팬들의 폭증으로 눈높이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한국 야구는 여전히 일본의 2군 수준으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06년 ‘야구 월드컵’인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는 박찬호·이승엽을 선봉으로 4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제2회 WBC에서는 간판 스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서도 봉중근·김태균·김현수·이용규 등이 숙적 일본과의 지긋지긋한 5차례 승부 끝에 준우승의 위업을 일궜다. 첫 대회 때 ‘변방의 반란’ 정도로 치부하던 미국 언론은 ‘위대한 도전’을 펼친 한국 야구를 분석하는 기사를 연일 쏟아냈다. 특히 일본은 무섭기까지 한 한국 야구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프로야구가 더이상 메이저리거에 연연하지 않고 이승엽·임창용·이혜천 등을 영입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부지불식간에 응축된 한국 야구의 힘에 우리 스스로도 놀랐다. 박찬호라는 걸출한 스타가 일으킨 바람은 저변 확대로 이어졌고 한국 야구는 세계 2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10여년 전과 같은 장면을 접했다. 동네 꼬마들이 박지성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선수들을 줄줄이 꿰고 있었던 것.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흡족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무명이던 박지성은 마법을 부린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탁월한 발재간이나 천부적인 골감각을 지닌 선수는 아니다. 히딩크는 그가 창의적으로 축구를 하는 몇 안 되는 한국 선수였고 멀티플레이어여서 낙점했다고 했다. 기대에 부응한 박지성은 스승을 따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었지만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홈팬들의 비난까지 샀다. 그런 그가 세계 최고 클럽 맨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외 관계자와 팬들은 의아해했다. 한국 마케팅 차원에서 영입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하지만 ‘여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아마도 박지성의 ‘두 개의 심장’에 주목한 듯싶다. 2005년 빠르고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출장조차 버거웠고 부상도 잦았다. 하지만 그는 2008~09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이르렀다. TV 앞에서 밤을 지새는 마니아들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박지성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세계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기침체기에 박찬호와 같은 청량제 역할까지 해냈다. 이제 한국 축구도 남아공월드컵을 도약의 무대로 삼아야 한다. 언제까지 본선 진출에 안주할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자신감 등 한국 축구의 역량은 축적됐고 여건도 성숙됐다. 야구의 WBC처럼 말이다. ‘홈 4강’의 잡음을 완전히 걷어내야 할 적기가 아닌가 싶다. 허정무 감독이 원정 16강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는 최소한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달 말 현재 세계 48위이다. 내년 월드컵 뒤 랭킹 20위권은 무리일까.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씨줄날줄] 종자전쟁/박정현 논설위원

    세계는 종자전쟁 중이다. 우리나라는 팥, 밀, 콩 등의 식물종자 900여종을 독일로부터 돌려받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1960년대 동독이 북한에서 채취해 간 한반도 토종 자원이다. 북한 종자는 추위에 잘 견디는 내한성을 갖고 있으며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에도 퍼져 있을 한반도 토종 종자 반환도 추진 중이다. 우리가 생산하는 옥수수·양파·감자·딸기·감귤 등의 종자 대부분이 외국산이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토종 종자업체들이 전멸하다시피 했다. 우리가 외국산 종자를 키우면서 내는 로열티는 2002년 13억여원에서 작년 135억여원으로 10배 증가했다. 국내 종자 시장 규모는 5800억원가량이지만 세계 종자시장은 48조원으로 엄청나다. 미스킴라일락은 미국 적십자사 직원 메도가 1947년 북한산 백운대에서 가져가 싹을 키운 수수꽃다리다. 한국에 있을 때 같은 사무실 여직원을 생각하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미스킴라일락은 고유종 식물이 외국으로 나가 특허출원돼 국내로 역수입되고 있다. 1363년 원나라에서 붓대롱에 숨겨 목화씨를 국내로 들여온 문익점 선생이 들으면 통탄할 일이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 가입 10주년을 맞는 2012년부터는 지정된 모든 작물에 로열티를 내야 하기 때문에 종자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종자가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종자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우리도 늦게나마 종자산업 육성을 선언했다. 농림식품수산부는 우량 종자를 채종하는 일을 맡을 종자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돌연변이 발생을 유도하는 방사능 처리 등의 연구 사업도 맡는다. 그제는 농림부가 새만금 간척지에 종자산업을 연구·개발하는 ‘시드 밸리(종자산업단지)’를 내년에 세우는 등 10년 계획을 내놓았다. 150억원을 들여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도 세우겠다고 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종자산업 육성에 성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해 본다. 목화씨가 단순한 농작물에 그치지 않고 의류혁명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듯 종자산업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모른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DDos 공습] “33兆 지켜라” 인터넷뱅킹·홈트레이딩 초비상

    [DDos 공습] “33兆 지켜라” 인터넷뱅킹·홈트레이딩 초비상

    디도스(DDoS) 공격으로 금융계가 초비상이다. 1차 공격에 이어 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 등 4곳에 2차 공격이 8일 이뤄졌다. 은행 인터넷뱅킹과 증권사 홈트레이딩만 합쳐도 하루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돈이 무려 33조원이 넘는 현실에서 인터넷에 대한 공격은 금융권 핵심부에 핵폭탄을 투하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DDoS 공격은 이날 오전부터 일부 은행에 접속자 수를 제 마음대로 늘리는 방식의 공격을 이어갔다. 공격 대상은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농협으로 이어졌다. 다행히도 3곳 모두 이날 현재 접속 불능한 상태에 빠지진 않았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홈페이지 접속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은 간간이 보였다. 지난 7일 오후 6시20분부터 2시간10분가량 인터넷뱅킹이 지연된 신한은행에는 밤새 공격이 이어졌다. 신한은행 IT총괄부 관계자는 “중국이나 외국의 서버가 아닌 국내 컴퓨터 가운데 바이러스가 감염된 PC를 통해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공격 방법이나 형태를 수시로 바꾸고 있어 대처 방법을 역시 계속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일반적으로 200만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을 정도로, 서버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있다. 하지만 패턴을 바꿔가며 접속자 수를 늘리는 공격에 보안 관계자들은 온종일 진땀을 흘렸다. 전날 오후 8시 이후부터 인터넷뱅킹 속도가 지연된 농협도 전담팀을 만들어 일단 급한 불을 껐지만, 이틀째 간헐적으로 퍼붓는 게릴라성 공격에 애를 먹었다. 농협 관계자는 “통신사와 함께 공격을 차단하고 있지만 디도스 공격에 완벽한 대응은 힘든 상황”이라면서 “8월 중 방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당장은 급한 불만 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이날 새벽 은행 서버에 디도스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했지만 변종이 된 형태의 공격이 계속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유포자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차단하는 등 근원적인 대응이 없다면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국내 인터넷 뱅킹 이용자는 지난해 5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2~3년간 매년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2243만건, 금액도 22조 8586억원에 이른다. 인터넷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하루 9조 2000억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는 증권가도 종일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아직 이렇다 할 공격은 없었지만 DDoS공격의 무풍지대일 순 없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가 우려하는 부분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주식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서버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이다. 주식거래는 은행 인터넷뱅킹보다 거래지연에 따른 이용자의 피해액이 크다. 만약 특정 증권사가 공격을 당해 거래가 지연된다면 개미들의 줄소송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현재 주식 투자 인구는 462만 7000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HTS를 활용하고 있다. A증권사 보안담당자는 “겉으로는 남의 일인 양 조용하지만, 증권가는 은행보다 더 긴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보안전문가들은 다만 증권사가 이용하는 HTS는 일반 인터넷과 접속 방식이 달라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말한다. 이번 DDoS 공격은 TCP/IP 프로토콜로 80포트(웹단말 전용 포트)를 사용했다. 이는 TV나 휴대전화에 할당된 주파수처럼 전 세계가 인터넷을 함께 이용하려고 공통적으로 정해놓은 일종의 접속 방식이다. 하지만, HTS는 보안상 증권사별로 80포트가 아닌 100~2만 5000포트 사이의 번호를 마음대로 사용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포트를 모르면 공격할 수 없어서 HTS는 인터넷 홈페이지보다 상대적으로 해커들의 공격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면서 “하지만 공격이 불편하다는 이야기일 뿐 DDoS공격에서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 장세훈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DDos 공습] “서버접속 차단은 개인정보 유출과 달라”

    [DDos 공습] “서버접속 차단은 개인정보 유출과 달라”

    “이번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은 해킹이 아닙니다.”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DDoS공격은 개인정보 등을 빼가는 해킹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량 트래픽 보내 사이트 다운시켜 DDoS 공격은 다량의 접속량(트래픽)을 한꺼번에 발생시켜 웹사이트 서버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다. 한 PC에서 접속량을 늘리면 공격자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고 곧바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악성코드를 이용해 여러 대의 좀비PC를 만들고(분산) 이 좀비PC들이 동시에 웹사이트에 트래픽을 보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서비스거부) 한다. 정상적이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트래픽을 일으켜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DDoS공격 대상에 농협·신한은행·외환은행 등 시중 은행이 포함되어 있지만 금융정보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해킹은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다. 악성코드를 사용해 정보를 빼내거나 PC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기도 하고 다른 PC를 공격하기도 한다. ●악성코드 올해 1~3월에만 40만개 예를 들어 웹사이트 정보에 몰래 악성코드를 집어넣어 그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를 자신의 PC로 다운받게 만드는 ‘SQL 인젝션’ 해킹 등이 있다. 또 ‘트로이 목마’는 감염된 PC의 키보드 입력 정보 등 여러 정보를 빼오는 악성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웹서핑만으로 유포되는 악성코드는 올해 1~3월에만 40만개를 돌파했다. 또 같은 기간에 2만개가 넘는 웹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악성코드 유포사이트로 변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새로 발견된 악성코드와 스파이웨어도 8192개로, 지난해 동기(4575개)와 비교해 무려 1.8배 증가했다. 이 중 개인정보를 훔쳐가는 트로이목마 비중이 62.6%를 차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구 명동에 야외무대 설치

    중구 명동에 야외무대 설치

    서울 명동 일대가 문화·예술공연의 중심지로 다시 떠오른다. 중구는 명동 신세계백화점 등 도심 주요 지점에 야외상설공연무대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야외공연무대 설치 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우리은행 앞, 명동아바타몰 입구, 명동외환은행 맞은편 광장, 신세계백화점 분수대 앞, 충무아트홀 광장 등 5곳이다. 공연은 8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첫 공연은 이날 낮 12시30분 명동 외환은행 앞 무대에서 열린 7080콘서트다. 이후 매주 수~일요일 재즈, 통기타 연주, 밴드, 마술공연 등의 문화예술 공연이 무대 5곳에서 하루 2회씩 2시간 동안 펼쳐진다. 명동 우리은행 앞 공연과 명동아바타몰 입구 공연은 오후 2~3시와 7~8시, 명동외환은행 맞은편 광장과 신세계백화점 분수대 앞 공연은 낮 12시30분~오후 1시30분, 오후 5시30분~6시30분, 충무아트홀 광장은 오후 2~3시, 5시30분~6시30분 열린다. 정동일 구청장은 “관광특구인 중구의 명동이 상설무대 설치를 계기로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거리로 바뀔 것”이라며 “명동이 거리공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름다운 이 여름을 위한 술, 샴페인

    아름다운 이 여름을 위한 술, 샴페인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샴페인은 곤혹스러운 술이었다. 구미에서처럼 뭔가를 축하할 자리에 등장하기는 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그 술은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 때 등장했던 값싼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포도 원액의 발포성 와인이 아니었다. 국산 샴페인들은 과일향 나는 기타제재주에 탄산가스를 가득 채운 것이었다. 이 술은 코르크를 터뜨린 후 참석자들에게 쏟아 붓는 짓궂은 장난을 치기 위한 소도구에 불과했다. 게다가 20여년 전부터 샴페인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술로 각인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직후 거품이 붕괴했을 때나 그 10년 뒤인 외환위기가 닥쳐왔을 무렵, 해외 언론들은 이렇게 조롱하곤 했다. “한국인들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한국에서 샴페인은 진지함이 결여된 장난기와 통찰력 없는 무능을 상징하는 단어로 전락해버렸다. 그렇다면 프랑스에서 축하용 와인으로서 샴페인의 전통은 언제 시작됐을까? 프랑스 샴페인 공식 홈페이지인 ‘르 샹파뉴’(www.champage.com)의 설명에 따르면, 9세기 말 이후부터다. 이 무렵부터 프랑크 왕국의 왕 즉위식은 샹파뉴 지역의 중심 도시인 랭스에서 열렸다. 즉위식에서는 이 지역 와인인 샴페인이 널리 쓰였다. 이 전통이 굳어져, 12세기경부터 샹파뉴 와인은 축하용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샴페인이 현재 우리가 아는 발포성 와인이 된 것은 고작 300년 전의 일이다. 프랑스 북동부의 샹파뉴 지역은 유난히 겨울이 빨리 닥쳐왔다. 이 때문에 겨우내 일단 중단됐던 발효 과정은 봄에 재개됐다. 이 무렵이면 병 안에 탄산가스가 차서 폭발하는 바람에 병이 깨지는 와인이 속출했다. 이를 안 좋은 징조로 여겼던 지역 주민들은 이런 와인을 ‘악마의 와인’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와인 제조를 담당했던 수도사 돔 페리뇽(1639~1715)은 이 와인의 맛에 감탄했다. 시음 후 그는 이렇게 외쳤다. “형제여, 형제여…내 입속에는 별이 들어있습니다”. 그 후 그는 악마의 와인을 저장하는 데 적합한 영국산 강화 유리와 스페인산 코르크를 도입했다. 샴페인이 오늘날처럼 맑고 투명한 모습이 되는 과정에서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마담 클리코다. 역사학자들로부터 최초의 근대 여성 사업가로 평가받는 그녀는 르뮤아주(Remuage)라는 기법을 도입했다. 샴페인 속의 침전물을 제거하는 혁신적 방법이었다. 2차 발효 기간 중에는 병에 침전물이 쌓였다. 그녀는 하루에도 몇 번씩 병을 돌려, 기울인 병 목 부분에 침전물이 고이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고안한 테이블에서 침전물을 조심스럽게 걸러냈다. 돔페리뇽이나 뵈브클리코(미망인 클리코라는 뜻으로 마담 클리코가 출시한 샴페인) 같은 샴페인의 국내 시장 규모는 확실치 않다. 수입업체가 난립한 데다 판매액이 불명확해서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중요한 미래 시장으로 보고 있는 뵈브클리코의 CEO 세실 봉퐁(53)은 “5-6년 전에 비해 매출액이 꼭 2배 늘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발포성 와인이 정통 샴페인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다. 아직까지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 외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프랑스 샹파뉴 지역 외에서 생산되는 와인에는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못 쓴다)이 더 인기가 있다. 국내 와인 업계가 꼽는 3대 인기 스파클링 와인은 빌라엠과 모스카토 다스티, 모에샹동 브뤼. 이 가운데 앞의 두 개가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이다. 이 와인들은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달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이유 외에도 2만~3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널리 사랑받고 있다. 반면 정통 샴페인들은 그보다 훨씬 비싼 편이다. 모에샹동의 시판가는 7만원, 뵈브클리코가 8만원, 돔페리뇽이 19만원대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스파클링 와인도 벌써 얘깃거리가 풍성해졌다. ‘빌라엠’은 생산자인 지안니 갈리아르도가 라벨 재고가 달리자 와인 라벨을 그냥 병목에 걸어 판매하면서 시작된 누드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전세계적으로는 빌라 무스카텔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팔리지만, 국내에선 ‘빌라엠’으로 시판된다. 수입업체 측에서 이름이 어렵다며 약칭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쉬운 이름은 별도의 라벨이 없는 누드 디자인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라벨이 없는 탓에 별도의 라벨을 제작해 선물로 활용하는 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배우 한석규는 자신의 영화를 개봉할 때마다 영화 포스터를 라벨로 부착한 이 와인을 친구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가 마셨든, 얼마짜리를 마셨든 개의치 말고, 축하용 와인을 터트리자.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다 보면 축하할 일이 늘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뿐만이 아니라 웃다 보면 더 행복해지듯.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OECD 저축률 꼴찌 걱정되는 서민 생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가계 저축률 꼴찌로 내려앉을 것 같다. OECD는 어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17개 회원국 중 내년도 한국의 가계저축률(저축액/가처분 소득)이 3.2%로 일본과 함께 취하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7개국 평균 가계 저축률은 8.5%이고 1위 스웨덴은 16.3%이다. 한국은 10년 전인 1988년 가계 저축률 25.2%로 1위를 기록했고 2000년까지 꾸준히 저축률 상위 국가였다. 그러다가 2002년 카드대란을 겪으며 세계 최하위 수준인 2.1%가 됐다.이후 지금까지 하위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가계 저축률이 꼴찌가 된 것은 각종 연금과 보험 등 준조세 성격의 지출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거비와 사교육비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가구가 급증했다. 은행 빚으로 집을 구입한 가구가 많아지면서 원금과 이자 부담 때문에 저축할 여력이 없어진 것이다. 사교육 열풍에서 비롯된 과다한 교육비로 적지 않은 가계가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저축률이 2∼3배 이상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소득이 줄어 저축률이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소득 감소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가계부실이 심화되면서 저축은커녕 빚을 내거나 그동안 모아뒀던 저축마저 찾아 써야 할 형편이 된 것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 수출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내수시장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정부 당국은 가정경제를 압박하는 거주비와 교육비의 과다지출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는 한 한국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글로벌시대] 건국 60주년, 중국지식인은 살아있는가/ 민귀식 한양대 중국 정치경제 연구교수

    [글로벌시대] 건국 60주년, 중국지식인은 살아있는가/ 민귀식 한양대 중국 정치경제 연구교수

    건국 60주년을 맞은 중국이 더욱 크게 보이는 한 해이다. 중국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6%대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최대 외환 보유국답게 각국의 채권을 거침없이 사들이고 있다. 미국 국채 매입에 신중하겠다는 중국의 방침에 미국 행정부가 눈치를 보고 있다. 그래서 미국 중심의 국제경제 질서를 재편해야 한다는 중국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도 당연해 보이기까지 하다. 중국이 국제질서 재편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는 이런 자신감에 대해 세계는 기대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우려에는 중국이 과연 세계를 이끌 만한 시대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중국이 경제규모에 걸맞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유와 인권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그런데 현실은 오히려 중국의 정신문화가 경제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사회를 향한 가치기준 제시는 고사하고, 중국 내부의 시민의식도 성숙되지 못해 국가에 대한 시민의 영향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인터넷을 통제하기 위해 ‘그린 댐’이라는 검색 프로그램을 모든 컴퓨터에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요구하는 것이 오늘날 중국의 현실이다. 이런 국가통제 강화와 시민역량의 미숙에는 중국 지식인의 책임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식인은 항상 비판적인 눈으로 사회를 감시해야 하고 특히 변혁기에는 시대방향 제시라는 엄중한 책임이 부여된다. 그러나 중국 지식인은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정책에 대한 비판기능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천안문사건 20주년을 맞아 20만명의 추모인파가 모여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했지만, 중국의 지식인은 이런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국왕 앞에서 역성혁명론을 펼치고도 무사할 수 있었던 춘추전국시대의 지식인의 위상은 한무제가 유학을 관학(官學)으로 흡수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하락되어 왔다. 문화혁명 시기에는 아홉 가지 사회악(臭九)으로까지 그 위상이 추락되었던 중국지식인은 아직도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지식인의 이런 무기력은 권위주의체제인 중국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지만,현실을 바꾸는 위험보다는 현실과 타협하는 안전책을 선호하는 전통적인 중국지식인의 생활태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도(道)가 있으면 세상에 나아가고, 도가 없으면 물러나는 것이 군자의 자세라는 논어의 구절이 바로 이런 책임회피에 면죄부를 주는 주문이 되고 있다. 그래도 과거에는 ‘문관은 간언하다 죽고, 무관은 전쟁터에서 죽는다(文死諫, 武死戰)’는 기개를 내세워 황제에게 직언하는 선비도 종종 나왔다. 황제에게 직언은 목숨을 거는 경우도 있었으니 봉건시대의 현실비판은 지금과 비교하면 훨씬 강한 기개를 필요로 했을 것이다. 법과 제도로 움직이는 현대국가에서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생명을 담보로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시대방향을 제시하는 중국지식인을 찾을 수 없다. 지금의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어울리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국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지식인이 소명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지식인의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지식인이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건국 6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중국의 희망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지식인의 기개는 사회의 소금이다. 그래서 문사간(文死諫)을 문사간(文事奸:일을 간사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풍자하는 것을 중국지식인들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한국의 지식인은 어떤 모습일까? 민귀식 한양대 중국 정치경제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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