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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방위 체계 실전 중심으로 짜야”

    “민방위 체계 실전 중심으로 짜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민방위 기능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현재의 민방위 대응 체계가 대폭 손질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소방방재청과 국가위기관리학회가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개최한 ‘한반도 지진 등 복합 재난 대응 세미나’에서 현행 민방위 체계를 실전 중심으로 재편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민방위국 신설… 인력 보강을 이재은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은 ‘북한의 화생방 공격 등에 대비한 민방위 대응 전략’이란 주제 발표에서 소방방재청 내 민방위 1과에 의존하는 현행 정부 조직 대응 체계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지전과 전면전, 재래·화생방전, 공습·지상전 등 도발 유형별로 대응 전략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 같은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민방위 1과 체제로는 선제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비상 대비 기능인 민방위 업무가 인적 재난 업무를 주로 관장하는 예방안전국에 편제돼 있어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업무를 추진하는 데 애로가 많다는 것이다. 국가 재난 관리를 전담하는 소방방재청이 4개 국 규모로 운영되는 것도 재고돼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한국위기관리연구소 정찬권 연구위원은 “민방위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하며, 당장은 민방위국을 신설해 전문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면서 “신설된 민방위국에 북한의 화생방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화생방과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유사시를 대비해 민방위기본법이 민방위 사태의 모법(母法)으로서 명확히 재규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주목됐다. 정 위원은 “현재 재난 발생 시에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적의 공격 시에는 통합방위법·향토예비군 설치법 등에 연계해 위기 대응을 하도록 돼 있는데 상호 연계성이 미약한 것이 큰 문제”라면서 “연평도 포격 사태 때도 어떤 법률을 적용할지 몰라 갑론을박하다 초기 늑장 대응의 우를 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 기능은 행정안전부가, 집행 기능은 소방방재청이 맡는 현재의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는 앞으로도 민방위 시스템을 원활히 가동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정책· 집행기능 일원화 해야 민방위 경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도 많았다. 고층 빌딩이나 지하 시설이 많은 대도시의 환경을 고려해 대체 경보 발령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접경 지역 44곳과 민방위 경보 사각지역 36곳에는 국지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시설 확충이 절실한 것으로 논의됐다. ●대도시 경보 사각지대 시설 확충 국지 도발에 대비한 주민 대피 체계도 정비돼야 한다는 견해가 쏟아졌다. 안철현 위기관리연구소장은 “화생방 대피시설은 전국에 모두 11곳이 있는데, 정작 화생방 위험이 높고 전국 인구의 약 49%가 몰린 수도권에는 경기도에만 세 곳이 있을 뿐 서울과 인천 지역에는 단 한 군데도 없다.”고 꼬집었다. 정부 지원으로 설치되는 대피시설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국가재정 긴축 운용으로 신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한 방재 대책도 주제로 다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강병위 책임연구원은 “화생방, 핵, 폭발물 등을 전담하는 부서가 신설돼야 한다.”면서 “화생방 전담 부서는 원전 방사능 사고 시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위기 대응을 총괄 지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수사] 나라종금·대북송금… 네번째 ‘출두’

    [저축은행 비리수사] 나라종금·대북송금… 네번째 ‘출두’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이 9일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 한동안 뜸했던 금융감독 수장들의 수난사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1998년 금감원이 설립된 뒤 참고인 신분이든 피의자 신분이든 검찰 조사를 받은 금감원장 출신 인사는 김 전 원장까지 모두 5명이다. 권혁세 현 원장을 제외하고는 역대 7명의 수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숫자다. ●역대 수장 7명中 과반 ‘불명예’ 검찰에 직접 출두한 경우는 이번이 네 번째다. 현직에 있을 때 조사가 이뤄진 경우는 없다. 대부분 퇴임 뒤 수 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조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퇴임 직후 재임 시절에 일어났던 일과 관련해 검찰에 나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금감원에 대한 신뢰와 권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장 출신으로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은 인사는 이용근(2000. 1~2000. 8) 2대 원장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나라종금 쪽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03년 구속기소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용근 원장은 구속 기간 동안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근영(2000. 8~2003. 3) 3대 원장은 2003년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장에 앞서 산업은행 총재로 재직하던 시절에 있었던 대출이 문제가 돼 구속기소됐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그런데 그는 2007년에는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 로비 사건에 휘말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헌재(1998. 3~2000. 1) 초대 원장은 김앤장 고문으로 있을 당시에 이뤄졌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되며 2006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정재(2003. 3~2004. 8) 4대 원장도 같은 사건으로 간접(방문·서면) 조사를 받았다. 모두 참고인 신분이었고 무혐의 처분됐다. ●“김종창씨 무혐의일 것” 관측도 금융감독 수장 8명 가운데 검찰과 악연을 맺지 않은 경우는 4대 윤증현(2004. 8~2007. 8) 원장, 5대 김용덕(2007. 8~2008. 3) 원장, 8대 원장으로 재직 중인 권혁세(2011. 3~) 원장 등 3명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로비 대상이 되기 쉽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 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김종창 전 원장의 꼼꼼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상 부산저축은행 관련 청탁이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무마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아시아신탁 주식을 명의신탁해서 보유하고 있는지 등이 풀어야할 의혹들이다. 김 전 원장이 침묵을 지키는 사이 오히려 커져버린 의혹이 해소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등록금 문제 시위로 풀 일 아니다/정재학 시인·IPF국제방송 편집위원

    [기고] 등록금 문제 시위로 풀 일 아니다/정재학 시인·IPF국제방송 편집위원

    1970년대에는 대다수 농촌 사람들이 소를 팔아 자식들을 대학에 보냈다. 대학을 졸업한 어떤 이는 판사가 되고 누군가는 의사가 되어, 일약 그 집안은 농부의 집에서 판사님 또는 의사님네 집으로 격상하였다. 당시 소는 곧 등록금이었고 그래서 당시 대학을 말할 때, 고매한 지성이 양성되는 상아탑이 아니라 우골탑(牛骨塔)이라 부르기도 했다. 필자는 작금에 벌어지는 한대련(한국대학생연합)의 반값 등록금 시위를 지켜보며 감회에 젖어 있다. 물론 비싼 등록금에 허리가 휘어지는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 그러나 지금은 기말고사 중이다. 공부하지 않는 지성은 없다. 정부는 B학점 이상 받은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주는 방식을 택하려 하고 있다. 맞는 이야기다. 공부하는 학생을 도와야 한다. 그 학생들은 지금 도서관에 있을 것이고, 그들은 훌륭한 미래의 목적과 꿈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반값 등록금은 무상급식과 무상의료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장이다. 지성은 공짜를 바라지 않는다. 합당한 노동에 합당한 보수가 지급되는 현상을 우리는 정의라 부른다. 지금 한대련의 반값 등록금 시위집회에 대해 또 다른 대학생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 학생들은 이렇게 일갈하고 있다. ‘법치주의라는 대한민국 기본 바탕을 무시한 채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만 함몰되어 사회 질서와 안정을 외면하는 한대련은 결코 온당한 지성인의 표본이라 할 수 없으며, 오히려 대학생의 부끄러움이다.’ 관련 법률을 어기며 집회시위를 진행하는 대학생들은 지성인일 수 없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이 시위에 일부 시민단체들은 물론 정치인들이 합류하고 연예인들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순수한 대학생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를 지닌 세력들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수준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가계 부담이 크긴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이 지금의 정부에만 있는 양 몰아 가는 데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1989년 대학 등록금 자율화 조치 이후 등록금이 본격 인상되기 시작하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물가상승률의 3~5배까지 등록금이 인상되었다. 현재의 비싼 등록금 구조는 어찌 보면 지난 정부에도 큰 책임이 있다. 현재 정부와 여당도 나름대로 등록금이 비싼 근본적 원인 진단을 통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비싼 등록금의 원인을 찾아 거품을 빼는 것이 필요함에도, 문제해결에 협력하기보다는 재원조달 대책도 없는 무차별적 등록금 지원 약속으로 국민들을 선동해 장밋빛 금전 수혜의 기대감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이 무상 등록금 정책에 주력하다가 재정난에 봉착하고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우골탑으로 불리던 대학, 그리고 이제는 부모의 허리가 휘어지게 하는 상아탑이 된 대학. 이 대학생 자녀들을 기르고자 허리가 휘어지는 부모님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합리적 해결책 마련의 노력 없이 이들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 얼마나 아프게 기르는 자식들인데, 이 귀한 자식들을 기말고사를 보지 못하게 하면서 거리로 내보내려 하는가.
  • 의료기관 내 숙박시설 설치

    앞으로 국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기관이 호텔 등 숙박업을 부대사업으로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외국 환자가 국내에서 의료사고를 당했을 때 손해를 배상할 수 있도록 공제회도 설립되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열린 제11차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료관광사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7개 중점 과제 등이 포함된 20개 제도개선 과제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사고를 당한 해외환자에 대한 배상을 위해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공제회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공제료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의료관광객을 위해 의료기관 내에 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며, 이 경우 숙박 용도의 건물을 신·증축할 때는 용적률을 20% 범위에서 완화해 주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삼성 ‘전역 장교 공채’ 부활

    삼성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중단했던 전역장교 별도 공채를 13년 만에 부활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 14개 계열사는 전역했거나 6~7월 전역 예정인 학생군사교육단(ROTC), 학사장교, 육군사관학교 출신 등 장교들을 대상으로 3급 신입직원 250명 안팎을 선발하기 위한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건설), 제일모직, 삼성에버랜드, 호텔신라, 에스원 등이다. 삼성은 지난달 12~16일 지원서를 일괄 접수한 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렀으며, 계열사별로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낼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외환위기 전에는 장교 임관 예정자를 뽑아 파견 형식으로 군에 보냈다가 제대하면 소속사에 복귀시키는 형태였다.”며 “장교 출신이 리더십, 책임감 등이 강해 계열사들이 선호하는데 제대 시점이 6~7월이어서 일반 대졸자들과 동시 전형하기 어려워 전형 시기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식물 당국’ 전락 금융위·금감원

    저축은행 수사에 금융당국의 각종 현안이 표류하고 있다. 부실 가계대출 대책 마련부터 은행권 재편에 이르기까지 당국이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할 사안들에 대해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식물 당국’이 됐다는 혹평이 쏟아진다. 카드론 급증 문제와 더불어 지난해 말 800조원을 넘긴 가계대출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해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를 비롯해 노무라증권·모건스탠리 등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국 가계부채 건전성에 대한 경고가 최근 터져 나왔다. 하지만 당국은 당초 3월에서 상반기 중으로, 다시 하반기로 대책 마련 시기를 늦추기에 바쁘다. 결국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6조 3000억원 더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 2일 은행의 외형확대 경쟁에 경고를 하고 나섰지만, 사후약방문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5일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가 나온 뒤 당국의 방침에 따라 고정금리 상품을 출시했고, 거치기간을 줄이는 식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당국이 지시한 사항에 한해서는 충실히 따랐는데, 대출이 늘어난 결과 때문에 경고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당국은 우리금융 매각 작업에도 소극적이다. 산은금융 등 금융지주회사의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은 지난 1일 금융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이미 우리금융 지분의 30%(3조~4조원) 이상 인수자에게만 입찰 자격을 주기로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융지주사 이외에는 입찰하지 못하도록 판을 짜놓은 상황”이라면서 “시행령 개정이 무산된다면 우리금융 매각 작업이 다음 정권 이후인 3~4년 뒤로 늦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위의 잇따른 승인 연기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 위기에 처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일의 오산과 딜레마/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김정일의 오산과 딜레마/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온갖 힘을 다해 경제 건설을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 발언이다. 김정일이 중국의 안보전략 기조인 경제 건설과 안정적인 주변 환경을 연계시킨 이 발언의 전략적 의미는 무엇일까. 김정일은 핵과 남북관계, 경제 건설이라는 세 가지 연계정책이 중국의 과거 안보전략 유형을 모방하고 있음을 비치면서 중국의 이해와 협조를 얻으려는 의도가 있었으리라 본다. 북한은 냉전 때 중국이 동맹국인 구소련의 핵우산을 마다하고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했음을 알고 있다. 내부 논쟁에서 마오쩌둥은 핵무기를 가져야 강대국의 들볶임(麻煩)을 받지 않고 평화로운 주변 환경의 조성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선 핵, 후 경제 건설’의 정책을 추진했다. 북한 또한 동맹국인 중국의 핵우산에 의존하지 않고 선 핵, 후 경제 건설 노선을 선택했다. 북한은 제 1차 핵실험 후 핵 국가로 자처하면서 강성대국 건설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북한 핵개발 과정은 중국과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초래해 국내 경제 건설에 필요한 국제적 지원과 개혁에 불리한 주변 환경을 만들었다. 중국은 이로 인한 북한의 내부 붕괴를 더욱 우려한다. 1978년 말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 노선을 선포했다. 그러나 1979년 초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을 위해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환경을 조성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베트남에 대한 단기 속결 응징전을 감행했다. 하지만 중국은 아세안 국가 및 국제사회에 중국 위협론을 확산시켰으며 베트남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10여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은 한국 정부로 하여금 대북 전략 기조를 바꿔 그들이 원하는 ‘무조건 대화’에 응하도록 강요하려는 데 있었다. 이는 북한의 오산이다. 북한에 대한 남한의 제재는 더욱 강화됐다. 북한의 의도를 인지한 중국은 북한 도발을 공식적으로 질책하기보다 상황의 악화를 막는 데 주력했다. 북한은 도발이 목적 달성에 실패하면 또 시도한다. 최근 북한이 이례적으로 남북정상회담 비밀 접촉을 폭로한 행위는 정상회담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남한이 주장하는 ‘선 사과’ 등 수뇌회담 개최의 ‘조건’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하지만 북한의 돌출행동은 남북관계를 경색시켜 남북대화의 재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김정일은 중국의 동북 3성과 남부지역의 산업 시찰을 마친 후 ‘많은 변화에 감탄을 금치 못 한다.’고 말했다. 북·중 양국은 나선 선봉지대와 황금평에 대한 합작 개발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리라 본다. 문제는 전면적 개혁·개방에 대한 북한의 결심이다. 지난 10년간 북한은 개혁·개방에 대한 시행착오를 하면서 중국식 큰 그림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이 아직도 김일성 유훈인 ‘우리식 사회주의’노선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증거이다. 또 엄중한 한반도 안보환경이 김정일로 하여금 통 큰 개혁·개방을 서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김정은으로의 안정적 권력 이양은 무엇보다도 김정일의 건강상태와 김정은의 권력 장악, 평화로운 주변 환경이 주요 변수이다. 하지만 김정일의 건강이 유지되고 주변 환경이 위태로울 때 국정 경험과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은에게 권력을 이양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의 후계 승인은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북한은 핵개발로 야기된 국제적 고립과 제재라는 불안한 주변 환경 하에서 진정한 개혁·개방이 어려워 경제적 빈곤을 탈피할 수 없다. 김정일은 권력 이양 전에 이 딜레마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 내우외환에 처한 북한은 치킨 게임에서 주도권 장악을 위해 온갖 공세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진의와 영향력의 한계는 밝혀졌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하면서 남북대화의 타협점을 모색해야 한다. 북한은 남남 갈등을 노리면서 다음 정권의 대북정책 변화를 기다릴 수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은 대북정책의 정치 이슈화에 신중해야 한다. 또 대북정책 기조의 지속과 변화에 대해 냉철하고 합리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
  • “은행 대형화 불구 경쟁력 퇴보 관치 압력 없애 자생력 키워야”

    야 4당과 금융노조가 3일 자산 500조원 이상 대형은행(메가뱅크)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금융지주사끼리 인수·합병을 할 때 지분을 95% 이상 취득하도록 한 시행령 조항을 법률로 격상시키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산은금융뿐 아니라 KB금융의 우리금융 매입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야 4당 등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메가뱅크, 국민에게 득인가 실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공청회에서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사건과 메가뱅크를 연결 지으며 싸잡아 비판했다. 외형경쟁에 치중하다가 파국에 치달은 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 메가뱅크에 대한 관리·감독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발제자인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치며 은행 대형화가 진전됐지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 국제 경쟁력이 오히려 퇴보했다.”면서 “세계경제포럼(WEF)의 지난해 금융시장 성숙도 경쟁력은 전년 58위에서 83위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구조가 취약한 채로 몸집만 불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과 서민금융을 외면해 신용정보 및 신용리스크 관리 능력이 떨어졌다.”면서 “인위적인 은행 대형화는 은행의 부실과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는 “현재 3대 공급과잉 산업이 금융·부동산·대학교육”이라면서 “모피아에 의해 부동산 거품을 유지하는 데 금융산업이 동원되면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너무 강해진 관치 압력을 없앤 뒤 시장에서 은행들끼리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변호사는 “금융지주회사가 중간지주사를 두는 방식으로 다단계 소유 구조를 만들 경우 무분별한 확장·경영 비효율 등 폐해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현행법에서 금지해 뒀다.”면서 “우리금융 매각을 위해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을 개정할 경우 모법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감사원 ‘내우외환’

    감사원이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에 이어 또 다른 위원들의 이름이 검찰 주변에 오르내리고 있는 데다 내부 갈등의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감사원 공정성 훼손될까 우려 3일 감사원의 한 간부는 “은 전 위원의 구속 이후에도 감사원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지금까지 누구도 감사에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아는데 혹시나 정치적 독립성, 공정성을 표방하는 감사원의 이미지가 왜곡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감사 과정이나 감사 결과에 어떤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감사 라인에 있었던 간부도 “감사위원이라고 감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감사위원들에 대한 관련 의혹들이 검찰과 언론 등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어 위기감은 여전하다. 특히 일부 위원들에 대한 의혹은 감사원 내부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갈등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인다. A 위원의 경우, 지난달 31일 감사와 관련해 피감기관의 변호인을 만났고 감사 결과를 팩스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A 위원은 “피감기관이 아니라 변호인을 만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악의적인 감사원 흔들기”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 위원은 “감사원 내부 식구가 의도적으로 흘린 정황이 있다.”면서 “누구인지도 짐작이 가지만 밝힐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감사원장 강력한 리더십 필요” 감사원 간부들도 이 같은 내부 분위기와 정보 유출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한 간부는 “감사원 내부 출신 위원들보다 외부에서 들어온 분들이 문제가 있다.”면서 “위원 중에는 지인 등 민원인이 억울하다고 하면 다 들어주는 등 공사 구분이 명확하지 않는 분이 있어 실무진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은밀히 진행되는 감사원 업무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일에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감사원장으로 재직했을 때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김황식 감사원장 때 내부감찰을 통해 은 전 감사위원의 비위를 보고받고도 묵인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거론됐다. 감사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이 일은 내부 직원들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감사원 간부는 “감사원이 정치 집단화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전 정권 때 부이사관이 2년여 만에 차관급까지 올라가는 사례를 본 후 조직원들이 일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감사원 관계자는 “은 전 위원 후임 자리나 차기 사무총장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외부 출신 위원의 자리지만 내부에서 먼저 차지하고 오는 11월에 외부인으로 다시 3대3의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쯤 되자 감사원 안팎에서는 “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될 때이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제 블로그] 똑같은 사례 아전인수 해석

    산은금융과 우리금융의 인수·합병이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지를 놓고 양측의 논리 싸움이 치열하다. 양측 모두 해외사례를 총동원해 설명하지만, 같은 사례를 놓고 정반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산은금융 측은 싱가포르개발은행(DBS그룹)을 통합 지주사 모델로 제시한다. 정책금융기관에서 대형 상업투자은행(CIB)으로 탈바꿈한 모델을 산은금융이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28%) 등 정부 우호세력이 지분 100%를 보유한 DBS그룹은 1958년 설립돼 정책금융 기능을 맡다가 1998년 우체국은행(POSB)과의 합병으로 수신 기반을 확보했다. 이어 중화권 상업은행 인수를 통해 성장했다. DBS그룹은 우리나라 외환은행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권을 확대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산은과 우리금융 합병안이 이 사례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강태욱 산은 노조위원장은 “우체국은행과의 합병은 여신을 제외한 수신 기능 보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상업은행을 통째로 인수한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통합 지주사 아래 산업·우리은행을 두는 ‘듀얼뱅크’ 모델을 놓고도 아전인수식 해석이 나왔다. 산은금융 고위 관계자는 2일 듀얼뱅크 모델로 다이이치간교은행(DKB)·후지은행·니혼고쿄은행이 합병한 예를 제시했다. 이에 강태욱 위원장은 “대지진 이후 전산팀 등을 중심으로 3개 은행을 통합하자는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은 측은 “세 은행의 법인체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합병은 2016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통합 지주사의 공공·정책기능 수행에 대한 미래상을 놓고도 대립각은 여전했다. 산은금융 측은 남북통일 시 천문학적인 통일비용을 중개하고 북한 재건산업을 뒷받침할 대형 금융기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통합 지주사가 탄생하면 통일비용을 중개할 대형은행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비판론자들은 과거 대북경협을 주도했던 산업은행이 시중은행과 합병할 경우 오히려 공적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환보유액 반년만에 21억弗↓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 만에 줄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050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말(3072억 달러) 대비 21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31억 2000만 달러가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 4월엔 사상 최초로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5월에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한은 측은 “운용 수익은 전월과 비슷했지만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해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5월 중 유로화 가치는 2.8%, 파운드화는 1.6%, 엔화는 0.5% 하락했다. 구성 비중은 유가증권이 2730억 8000만 달러(89.5%)로 가장 많았다. 예치금이 264억 5000만 달러(8.7%),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35억 6000만 달러(1.2%), IMF포지션이 19억 1000만 달러(0.6%)였다. 금 보유액은 8000만 달러(0.03%)로 전월과 같았다.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 447억 달러)이었고, 일본(1조 1355억 달러)과 러시아(5240억 달러), 타이완(3995억 달러), 브라질(3281억 달러), 인도(3135억 달러) 등이 뒤따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저축은행 로비 파문] 김광수 FIU원장 누구

    [저축은행 로비 파문] 김광수 FIU원장 누구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차관보급)은 저축은행 비리 관련 수사의 최고위 경제 관료라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1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하루 만의 소환조사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금융위·금감원 현직수사 신호탄?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은 차관급이지만 대선 캠프 출신의 정무직이다. 검찰 소환이 예정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3월 퇴직했다. 그래서 김 원장의 소환이 금융위와 금감원 현직에 대한 수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원장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최측근 인물로 분류된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27회)이 다소 늦은 편이나 성실함으로 김 위원장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까닭에 올 1월 김 위원장이 취임한 뒤 금융위 복귀가 점쳐졌으며, 예상대로 3월에 복귀했다. 김 원장은 정통 모피아(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관료)로 공직에만 근무해 왔다. 검찰은 김 원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청탁을 받고 구명 로비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 기소) 회장,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광주일고 동문이고 구명운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외환위기 직후 출범한 금융위에 근무, 은행감독과장까지 한 뒤 기획재정부로 돌아가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능이 확대된 금융위로 돌아와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2009년 12월부터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을 지냈다. ●범죄자금·자금세탁 감독 업무 문제는 김 원장의 어느 시점 행적에 검찰 수사의 초점이 놓여 있느냐다. 이에 따라 수사선상에 오르게 될 모피아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종창 전 원장 문제까지 더해져 금융 당국 전체가 초상집”이라며 “개인 비리가 아닌 모피아의 문제로 몰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FIU는 금융회사를 이용한 범죄 자금의 세탁 행위와 외화의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해 2001년 세워진 금융위 소속 기관이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저축은행 게이트] 선배돕기 무리수?

    [저축은행 게이트] 선배돕기 무리수?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정·관계 게이트로 번지는 가운데 장인환(52) KTB자산운용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바이코리아펀드를 운용해 3개월 만에 12조원을 끌어모았던 국내 1세대 펀드 매니저다. 장 대표는 지난해 6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부산저축은행에 1000억원의 투자금을 가져와 살길을 열어 줬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스텍을 설득해 각각 500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부산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하로 떨어져 대출에 제한을 받을 위기였지만 장 대표의 수완 덕분에 BIS 비율이 8.31%로 올라갔다. 문제는 투자 시점이다.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악화일로였다. 그런 시점에 보수적으로 기금을 운용하는 학교와 대기업 재단을 움직여 리스크가 큰 저축은행에 투자하게 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연과 학연을 이용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와 핵심 경영진인 박연호(61) 회장, 김양(59) 부회장, 김민영(65) 행장 등은 장 대표의 광주제일고 선배들이다. 오지열(59) 중앙부산저축은행장과 금감원 출신 문평기(63) 부산2저축은행 감사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 때문에 장 대표가 어려움에 처한 선배들을 돕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유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KTB자산운용 측은 부산저축은행이 당시 업계 1위였고, 금감원의 PF 사업장 전수조사가 끝난 뒤 ‘자산 클린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충분했다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계약 시 BIS 비율이 7% 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주주의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보전하고 경영권도 포기한다는 안전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금을 모두 날린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KTB자산운용과 장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경부 인사 잡음 최중경 ‘독불행보’

    지경부 인사 잡음 최중경 ‘독불행보’

    “장관님, 감사합니다. ”(K국장), “아닐세, 내가 열심히 하는 K국장이 아니면 누굴 승진시키겠어….”(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지난 28일 새벽 충남 천안시 유량동의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연찬회를 마치고 승강기에 급히 오른 최중경 장관에게 1급 승진 예정인 K국장이 90도 허리를 굽힌 채 황망하게 인사를 건넸다. 최 장관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어깨를 두드리며 답례했다. 우르르 승강기에 몰려 탄 10여명의 고위 공무원들은 이를 바라보며 흡족한 듯 미소로 화답했다. 이들 다수는 다음 달 승진 예정자였다. 승강기에서 내린 공무원들은 서울로 향하는 최 장관을 향해 승용차 앞에서 다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옛 재무부 관료집단을 빗댄 ‘모피아’식 끼리끼리 문화가 지경부에서 살짝 되살아난 순간이다. 최 장관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를 거친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1급 9명 중 8명 교체 계획 출범 120일을 넘긴 ‘최중경호’가 흔들리고 있다. 최 장관이 대규모 고위직 인사를 통해 지경부 장악에 나선 데다가 잦은 엇박자 행보를 보이면서 부처 공무원들은 몸살을 앓는 형편이다. 31일 지경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조만간 9명의 1급(실장) 고위 공무원 가운데 최대 8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계획 중이다. 조직 자체를 뒤흔들 인사안은 이미 청와대에 제출돼 대통령 재가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벌써 술렁인다. 실·국·과장이 바뀌는 인사에 해당 공무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경부 내에선 이미 한 달 전부터 특정 지역 출신이 혜택을 입을 것이란 말들도 나돌았다. 지난 17일 차관급 인사에선 1·2차관 모두 영남 출신이 승진 발탁됐다. 이어 호남 출신인 조석 성장동력실장과 진홍(이상 행시 25회) 무역위 상임위원이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소문은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조 실장은 자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호남 출신 대표 주자로 꼽혀 왔다. 지경부는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1급 승진 인사에 호남 출신 2명가량을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변경이 주류를 이룬 13명의 국장급 인사안을 엿보면 분위기는 명확해진다. 주요 보직을 TK와 부산 출신이 장악했다. 지난해 4월 주요 보직에 발탁된 TK계 대표주자 4명 중 2명은 이번 인사에도 포함됐다. 아울러 부임 3개월을 갓 넘긴 강원 출신의 정만기 대변인이 1급으로 깜짝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전형적인 제 식구 챙기기란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장관은 경기 화성 출신이나 정서적으론 재정부 선배인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가깝다.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잇따를듯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하 공공기관으로의 낙하산 인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최 장관은 “(지경부 공무원이) 산하기관에 가는 것은 새로운 관점에서 조직이 잘되는 길을 내놓을 수 있다.”며 전관예우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강한 업무 추진력과 보스 기질을 지닌 최 장관은 자기주장이 워낙 강해 “너무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최근 하락세를 보인 환율에 대해 연일 강경한 어조로 발언하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을 긴장케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각에선 기획재정부 장관 역할까지 도맡아 한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최중경 장관은 누구 ▲1954년 경기 화성 출생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하와이대 경제학박사 ▲행시 22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금융정책과장·국제금융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필리핀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 금융계, 심상찮은 하투 조짐

    금융계, 심상찮은 하투 조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오던 SC제일은행 노조가 30일 ‘하루 파업’을 벌였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계획, 산은금융 등 금융지주사의 우리금융 인수 시도, 신입사원 초봉 삭감에 대한 개별 노조의 반발도 심상치 않다. SC제일은행 노조 조합원 3400여명 가운데 2200여명은 이날 충북 충주호리조트에서 연봉제 도입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은행권은 아직 호봉제 체제를 기반으로 일정 범위 안에서 성과급을 차등지원하는 느슨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정권 들어서 금융권 연봉 체계가 기형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성과연봉제 반대 움직임이 거센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동결된 신입행원 초봉 삭감을 회복하려는 금융노조의 구상이 SC제일은행의 연봉제 이슈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식비·야근비 등을 합친 금융권 초봉은 군필 남직원을 기준으로 국민은행 3200만원, 신한은행 3700만원, 산업은행 2900만원, 금융감독원 2800만원 수준이다. 삭감되기 전에 비해 연 700만~800만원씩 깎였다. 하나금융으로의 인수에 반대하며 ‘백만배 투쟁’ 등을 해 온 외환은행 노조는 론스타가 금융자본이 아닌 산업자본으로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사법부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당국이 인수 승인을 미루면서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대신 산은금융과 우리금융 노조를 중심으로 우리금융 매각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과 우리은행 노조뿐 아니라 잠재적인 경쟁 은행인 국민은행 노조까지 합세해 금융노조 안에 ‘관치금융 철폐 및 메가뱅크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설치됐다. 노조 측은 “실세의 낙하산 인사, 신입직원 초봉 삭감으로 대표되는 약자의 희생,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별되는 관치의 비효율성 등 잘못된 정책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곳이 금융권”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노사 간 교섭 테이블이 좀처럼 구성되지 않게 되면서 감정대립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노조와 사측은 지난 12일 1차교섭을 한 뒤 보름이 넘도록 차기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끝냈어야 할 2010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가계빚 세계 최고” 무디스 경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 무디스는 30일 ‘한국 은행시스템’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은행권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신용문제는 이미 높은 수준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라며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최영일 부대표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금분할 상환을 하지 않으면서 변동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이 매우 높아 시간이 갈수록 부채 부담이 줄지 않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도래 시 연장할 의사가 있어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가계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완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은행권에 대한 향후 12∼18개월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은행 부문의 주요 재무지표들이 완만한 개선을 보일 것이란 예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한국 은행들의 이익이 순이자마진(NIM) 안정세와 함께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건설·조선업의 신용문제가 여전히 은행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금융과 산은지주 간 합병 가능성, 외환은행 매각 논란 등 은행의 소유구조와 관련된 문제 또한 한국 은행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최 부대표는 진단했다. 그는 “향후 은행산업 구도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은행 주요 부문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은행들 간 경쟁관계와 수익 전망 등에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널뛰기 증시·환율’ 3대 변수 읽어라

    ‘널뛰기 증시·환율’ 3대 변수 읽어라

    직장인 이모(29)씨는 지난해 10월 1500만원으로 자동차, 화학, 금융주식 등을 고르게 나눠 샀다. 지난달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시시각각 오르는 주가를 확인하는 즐거움을 누렸던 그는 이달 들어 지수 체크를 포기했다. 이씨는 “하루에도 주가가 40~50포인트씩 오르락내리락 해서 불안하다. 정신 건강을 위해 당분간 주식 투자한 사실도 잊고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인 악재 때문에 5월 한달 동안 주식시장과 환율이 ‘동반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변덕스러운 장세에 개인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들이 일단락되는 다음 달까지 금융시장 변동성은 3가지 변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해결 가닥을 잡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 정대선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그리스 채무 재조정 문제가 6월 중 열릴 유럽 재무장관회의, 정상회의 등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일단락돼야 시장이 방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말 시중에 6000억 달러를 풀어 경기를 부양했던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끝난 뒤 글로벌 유동성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미국,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 지표가 반등할 지도 관심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실적이 양호한 내수주 또는 전통적인 주도주 등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금융시장 변동성은 이달 중에서도 최근 일주일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19~27일 유가증권시장의 일중변동성은 평균 1.79%로 연 평균 1.30%보다 0.49%포인트 높았다. 일중변동성은 하루의 고가지수와 저가지수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으로 나눈 것으로 하루 얼마만큼 지수가 변했는지를 보는 지표다. 같은 기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고가지수-저가지수)은 평균 7.83원으로 연 평균 5.77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변동폭이 11.40원에 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북한 리스크 등 특이 상황 때와 비교하긴 힘들지만 주가와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명백히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시황분석팀 관계자는 “주가의 오름과 내림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면 시장이 안정적이지만 최근에는 유로 리스크, 유가 변동 등 대외 이슈가 많아져서 작은 이슈에도 투자 심리가 쉽게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시장을 관망하되 단기 수익을 노린다면 소비 관련주, 내수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월부터는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므로 자동차, 화학, 정보기술(IT) 등 전통적인 주도주 투자 전략도 유효할 전망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3개 패키지’ 매각… 예보, 오늘부터 의향서 접수

    매물로 나온 7개 저축은행의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된다. 예금보험공사는 30일 인수의향서를 받아 실사를 거친 뒤 6월 말~7월 초 본입찰을 실시해 7월 중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7월 중 공개 경쟁 입찰로 인수자를 선정해 8월 중에 계약 이전 등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7개 저축은행은 ▲중앙부산+부산2+도민 ▲전주+부산 ▲대전+보해 등 3개 패키지로 나뉘어 팔린다. 주요 금융지주회사와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7개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보가 지난 26일 개최한 저축은행 입찰설명회에서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지주회사들과 삼성생명, 동부화재, 대한생명,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제2금융권 회사들이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저축은행 인수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지주는 패키지 1개에 입찰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강원은행을 인수한 신한지주가 이 지역에 강점이 있는 도민저축은행이 포함된 패키지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도 패키지 1개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전주+부산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계약 연장 협상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 건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카드·캐피털 등 제2금융권에서는 메리츠화재와 대한생명, 현대캐피탈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산은, 우리금융 인수 여론얻기 총력

    우리금융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 중인 산은금융 경영진이 국회·학계·노동조합 설득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에 부정적인 여론이 그만큼 팽배하다는 얘기다. 김진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가 “법을 개정해서라도 금융지주사 합병 기준을 완화하는 시행령 개정을 막겠다.”고 공언한 데다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은 “민영화 정책의 역주행”이라고 비판했다. 금융지주회사끼리 인수 하한선을 95%에서 50%로 낮추는 법령 개정이 관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직원 내부설명회를 연 데 이어 부행장들은 지점을 돌며 우리금융 인수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국가적으로 자산 500조원 이상의 메가뱅크인 ‘챔피언뱅크’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과 합병 뒤 ‘1지주 2은행’ 체제가 되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강 회장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역효과를 부른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지주사 합병 자체보다 정권 실세인 강 회장의 행보 자체가 비판여론을 불러일으켰다는 인식 때문이다. 산은금융 주변에서는 최근 산은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에 실패할 경우 외환은행이나 SC제일은행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되자 SC제일은행 측이 정색하며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본사 쪽에서는 “정권 실세가 추진한다는 이유만으로 매각 의사도 밝히지 않은 외국계 은행을 특정 지주사가 인수한다는 루머가 나도는 게 이성적이지 않다.”며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대응수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까닭에 강 회장의 우리은행 인수 향방에 금융권이 모두 주시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부 안수영△외환제도과장 이후명 ◇서기관 승진△통상정책과 염경윤△복권위원회사무처 기금사업과 조용수 ◇기술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이석균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경쟁심판담당관 배영수△서울사무소 제조하도급과장 박원기◇서기관 승진△심판총괄담당관실 최장관△기획재정담당관실 한유성△기획재정담당관실 장영신△하도급총괄과 손계준 ■경상북도청 △해양개발과장 김상길△낙동강사업팀장 김성현△종합건설사업소장 강두성△도로철도과장 최대진△총괄지원과(경북개발공사 파견) 최정우 ■고양문화재단 △문화예술사업본부장 백성현△시민문화본부장 김영준△홍보마케팅실장 박수용△시민축제팀장 문광일△공연사업팀장 김선기△전시사업팀장 김언정△문화교육사업팀장 유희경△무대기술팀장 장경철△친환경시설팀장 임수상△고객지원팀장 신혁주△경영기획팀장 박상철 ■신한은행 ◇승진 △신한 프라이빗뱅크 이촌동센터 개설준비위원장 김치홍 전보△서부법원지점장 홍형표 ■이코노미세계 △편집위원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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