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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외환전쟁] “더블딥 땐 외국자금 대거 이탈… 726억달러 부족”

    [세계는 외환전쟁] “더블딥 땐 외국자금 대거 이탈… 726억달러 부족”

    3122억 달러(8월말 기준)로 세계 7위인 외환보유고는 한때 지나치게 많다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를 맞아 외환보유고가 오히려 부족하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15일 “외환보유고는 충분한 상태이고 재정적자가 심하지 않다.”면서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면 지금의 외환보유고도 적을 수 있다. 위기가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금이) 금방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유럽의 국가 부도 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국가부도를 방어할 수준이지만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외환보유고가 늘기는 했지만 상승폭은 계속 줄어왔기 때문에 현재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 상황을 고려하면 9월 외환보유액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2008년 사태 이전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월에 2642억 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외국인 이탈로 11월 말 2005억 달러까지 빠졌다. 그래서 외환유동성 위기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 규모의 20%인 1000억 달러가 유출될 경우를 가정하면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3848억 달러가 돼야 한다는 게 현대경제연구소의 지적이다. 외환을 운용하는 한국은행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볼 때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도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흥국 채권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외환보유액 수단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연구위원은 외환보유고를 직접적인 방식으로 늘리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통화 스와프(교환)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오를 때마다 물가는 10%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2월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종결한 이후 아직 통화 스와프를 재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한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주식은 상환을 못하면 바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되는 채권과 달리 급격히 빠져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아 주식시장까지 포함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한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3.8% 하락했다. 세계경제 불안의 진원지인 유로화 환율 인상률과 같은 수치다.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2.2%, 0.7% 환율이 하락했다. 추석 연휴 기간만 봐도 원화 가치는 2.8% 하락해 유로화(-2.7%)보다 크게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악화로 인해 세계가 공통으로 겪는 달러화 약세 현상과 별개로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이 취약하다는 의미다. 우리 외환시장의 취약성은 증시의 외국인 비율이 높아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또 원화의 국제화가 미흡해 원화 가치가 경제의 펀더멘털보다는 단기 외화유동성의 흐름에 쉽게 좌우된다. 실제 8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평균 3억 2800만 달러(약 3660억원)를 순유출했다. 외국인 자금의 30%는 유럽계 자금이어서 유럽 위기 상황에 따라 순매도가 지속될 수 있다. 외환 시장의 취약성을 보완해 주는 것이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폭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로이터 통신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3040억 달러)보다 외국인이 가진 주식과 채권(4500억 달러)의 규모가 커 신용경색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국제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3%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10개국 중 9위 수준이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 ‘연봉킹’ 씨티銀 男직원

    상반기에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은행원은 한국씨티은행 남자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급은 평균 800만원으로 하나은행 여자직원의 평균 월급 300만원의 2.7배에 달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씨티은행 1인당 급여지급액은 평균 3700만원으로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SC제일은행보다 많았다. 이를 6개월로 나눈 월 급여는 평균 617만원이었다. 지난 6월 기준 전체 산업 근로자 명목임금 279만원의 2.2배 수준이다. 씨티은행 여직원의 평균 급여는 450만원 수준이었다.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월급은 417만원으로 주요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여직원의 수가 5639명으로 남직원 수 3750명보다 많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1인당 평균 급여가 월 567만원으로 씨티은행의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550만원과 533만원이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연말 유로존 폭탄 터질수도”

    “연말 유로존 폭탄 터질수도”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잦아들기는 했지만 15일 원·달러 환율은 8.6원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당국은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유로존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한 콘퍼런스에서 “유로존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고, 결국 올해 4분기나 내년 초에 이 문제가 ‘버스트(burst, 터지다)’할 수 있다.”면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이르면 올해 말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국제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양호한 경기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재정건전성,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중, 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불안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1116.4원에 마감됐으며, 외환당국은 환율 급등에 1년 5개월 만에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고환율 뒷짐… 정책기조 바뀌나

    정부 고환율 뒷짐… 정책기조 바뀌나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개월 만에 최대폭(30.5원)으로 폭등하는 동안 눈에 띄는 외환당국의 개입은 없었다. 이날 환율은 국내외 악재에다 외환당국이 고환율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더욱 큰 폭으로 오른 측면이 있다. 그간 물가안정을 위한 저환율 기조가 성장을 위한 고환율 기조로 바뀌는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대해 정부는 입을 다물었고 금융시장은 ‘무언의 긍정’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저성장 기조를 앞에 두고 우리나라만 성장을 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평가했다. 아직은 서민생활을 위해 물가를 잡을 때라는 의미다. 14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인상될 때 수출은 0.54% 포인트 증가하고 경제성장률은 0.72% 상승한다. 반면 물가는 0.7% 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있다. 수입은 0.76% 감소한다. 민간기관들의 올해 말 원·달러 전망 평균치인 1050원대와 비교하면 이날 기록한 1107.8원은 5%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 경우 경제성장률은 0.36% 포인트가 오르는 셈이어서 정부는 4%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출도 지금보다 0.27%포인트 늘어난다. 정부가 고환율을 용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4.8%에서 4% 중반까지 하향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또 재정부는 13일 국제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강조하는 등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환율 급등에 대해 “환율이 예상보다 오르긴 했지만 국내 은행의 외환유동성에는 특별히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역시 고물가보다 외국 자금 이탈로 인한 외화유동성 문제를 먼저 보는 시각으로 그간의 물가 우선 기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물가 안정을 경제 성장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시기를 놓친 데다 하반기에 통계상의 기저효과가 있다고 해도 공공요금 인상 등 악재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기존 전망보다 5%가량 높은 환율 상승으로 물가가 0.35% 포인트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마지노선(4%대 초반)을 지키는 것도 어려워진다. 현재 향후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 안착할 것인지 여부는 국제적 변수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외환시장 개입으로 환율 전쟁의 막이 오르거나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현실화될 경우 1100원대의 원·달러 환율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반면 오는 20~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차 양적완화정책에 준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원·달러 환율은 1000원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최상목△정책조정〃 유복환 ■관세청 ◇승진 △기획재정담당관실 이민근△세원심사과 김재권 민희△조사총괄과 박계하 양승혁△서울세관 심사관 주재화△〃 외환조사관 양양승△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장 서대석△부산세관 세관운영과장 조국성△인천세관 감사담당관 이상규 ■충남도 ◇승진 △복지보건국장 강병국△서해안유류사고지원본부장(직대) 이명복◇전보△자치행정국장 박성진△도청이전추진본부장 이종기△기획관리실 혁신관리담당관 공범석 ■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박재익△비서실장 신석우△석유정보센터장 구자권△해외석유동향팀장 박세현△정책연구협력〃 조영화 ■교통안전공단 ◇상임이사 △기획조정본부장 김관연△녹색교통안전연구원장 강현철◇보직△도로안전본부장 정희돈△자동차성능연구소장 용기중△경영지원본부장 이성신△감사실장 황병훈△경기지사장 최낙효△대전충남〃 박종우 ■경기일보 △전무이사(인천본사 사장 겸임) 이승규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의과대학 부학장 겸임) 김성훈 ■원자력병원 △의료질관리실장 이창훈 ■외환은행 △감사부장 김원태 ■우리은행 ◇승진 △해운대아이파크지점장 장귀옥 ■우리투자증권 ◇부장 △고객분석부 최영길△100세시대연구소 박형수
  • 환율 30.5원 ↑ 코스피 63P ↓

    환율 30.5원 ↑ 코스피 63P ↓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난 지 만 3년을 하루 앞둔 14일 국내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5원 오른 1107.8원에 마감됐다.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9일(1110.2원) 이후 5개월여 만이고, 2010년 6월 7일(34.1원)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환율 5개월 만에 1100원대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도 환율은 1096원까지 올랐다가 외환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을 펼치며 이내 1080원대로 하락했다.”면서 “이번에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가 더 악화됐고 유로존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불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77포인트(3.52%) 폭락한 1749.16을 기록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75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는 18.64포인트(3.96%) 내린 452.3으로 장을 마감했다. 5일 만에 개장한 국내 금융시장은 추석 연휴에 일어난 해외 금융시장 이슈를 한꺼번에 반영하느라 개장 초부터 큰 등락 폭을 보였다. 무디스는 프랑스 3대 은행 중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고, 피치는 카탈루냐를 포함한 스페인 5개 주 정부의 신용등급을 수년간의 재정 상황 악화를 이유로 하향 조정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까지 이탈리아 국채 매입에 비판적 견해를 밝히자 금융시장은 쇼크 상태에 빠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7.37% 급등한 43.38로 마감했다. 옵션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43.89를 기록한 지난달 11일 이후 전 거래일까지 평균 34.39로 비교적 안정됐지만 그리스 국가부도 우려가 심해지자 40선 위로 치솟았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유럽시장은 유럽연합(EU)의 유로본드 도입안 발표 예정 소식에 이날 자정 현재(한국시간) 영국 FTSE 100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0.87%, 프랑스 CAC 40지수는 1.40%, 독일 DAX 30지수는 1.85% 오르는 등 장중 일제히 반등했다. ●“3년 전 ‘리먼’ 때보다 더 암울” 전문가들은 이날의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세계 경제가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부터 얽힌 실물과 금융 부문의 악순환이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 금융 불안이 더해진 상태”라면서 “글로벌 금융 불안 때문에 국내에 머물던 외국 자금도 빠져나가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면 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외국계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환율은 더욱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체납세금 징수 민간위탁도 검토해야

    국세와 지방세의 체납이 갈수록 심각하다고 한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매년 결손처분되는 체납 국세는 7조원에 이르고, 다음 연도로 이월되는 체납액도 4조원가량 된다. 지방세도 해마다 8000억원 이상 결손처분된다. 재정 수요는 늘고 증세는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채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체납 국세·지방세 징수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2011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체납국세 징수 업무를 국세청에서 떼낸 것은 진일보한 조치다. 그러나 위탁한 곳이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라고 하니 의아스럽다. 캠코의 설립 목적과 기능, 성격으로 볼 때 안이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체납 세금 징수는 무엇보다 효율성이 우선이다. 국세청에서 손을 놓은 것도 기존의 공무원 조직으로는 일손이 달려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체납세금을 잘 거둘 것인가가 징수 업무 위탁의 기준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민간의 창의와 경쟁원리에 주목하지 않고,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공기업에 독점적 위탁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 일각에서는 민간에 맡길 경우 인권 침해 등 법규 위반과 정보 남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간 채권추심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81조원에 해당하는 채권을 별 무리 없이 회수했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을 가벼이 여기는 근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다. 더구나 채권추심회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업체로, 사설 불법추심업자나 사채업자와는 근본적으로 구분된다. 미국은 중대한 법규위반과 정보 남용이 없는 민간 추심업체 가운데 2~3곳을 골라 세금 징수를 위탁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계약제는 효율성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포석이다. 우리도 미국과 같은 민간 위탁제도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면, 공사와 건전한 채권추심회사에 공평하게 기회를 줘 경쟁구도를 갖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쟁체제 없이 체납세금 징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기국회에서는 정부안이 좀 더 심도 있고 현실성 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
  • [부고]

    ●박희순(전 마산지검 사무국장)씨 별세 이남숙(전 테레사여중 교감)씨 남편상 박형준(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장판사)씨 부친상 이인규(국무총리실 국장)씨 장인상 원영실(한예종 예술영재교육원 책임연구원)씨 시부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2258-5969 ●이성모(전 조달청 서기관)정모(전 인천지검 사무국장)영모(마산세무서장)상모(안양세무서 운영지원과장)중모(자영업)형모(〃)진모(국민은행 차장)씨 부친상 김영철(사업)정용석(거창군청)하도형(국방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258-5951 ●김연근(전 전북도의회 의원)연두(안산 혜미한의원장)연익(외환은행 본점)연신(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김도환(캐나다 거주)씨 장모상 11일 익산 팔봉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63)838-5938 ●공종식(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씨 별세 이수완(서울대 강사)씨 남편상 공종남(우리은행 여신정책부 차장)종원(자영업)씨 형님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27-7594 ●정원익(골든듀 감사)원조(삼성물산 전무)의숙(성균관대 교수)씨 모친상 박종성(아르헨티나 거주)김창민(미국 뉴욕시립대 교수)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02)3410-6917 ●김응서(서울대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중수(미국 Amarante Technologies 대표이사)현수(카라성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4 ●민영철(경기방송 사장)영간(명해주상사 대표)영원(고려제강 말레이시아법인장)영현(부산대 교수)씨 모친상 황기진(F1 대표)씨 장모상 11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51)610-9677 ●전준희(메디톡스 부장)씨 부친상 김종배(미국 시카고대 교수)박영서(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안광남(우일치과 원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2)3010-2293 ●이석범(정형외과 원장)창범(한양의대 내과 교수)씨 부친상 13일 한양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2290-9457 ●전홍재(포스코건설 차장)씨 부친상 장준연(KIST 센터장)정찬화(조선일보 과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61 ●강영신(대원산업 대표이사)씨 부친상 박봉국(대륙제관 부회장)김용배(전 한전 건설처 과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410-6903 ●김임평(경상대 명예교수)임득(전 한양대 사범대학장)동순(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전 일반대학원장)동석(전 서울메트로 동작승무소장)씨 모친상 12일 한양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290-9462 ●이한규(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사)씨 부인상 동준(대우증권 채권영업부 과장)종혁(자영업)씨 모친상 김형진(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GI팀장)신홍욱(코오롱인더스트리 샤무드사업부 차장)씨 장모상 13일 중앙대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02)860-3500 ●김종일(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전무)종우(예치과병원장)씨 모친상 강서(크라운제약 사장)한동현(전 휘경중 교장)박상호(사업)씨 장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권순민(전 하나은행 지점장)순황(LG전자 전무)순우(삼성경제연구소 상무)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410-6912 ●안성규(전 경북도 감사관)씨 장모상 13일 부산침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51)583-8901
  • “한국금융시장 성숙도 83위… 개도국 수준”

    “한국금융시장 성숙도 83위… 개도국 수준”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이 국내 금융기관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원장은 한국상장사협의회 월간지 ‘상장’ 9월호에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김 원장은 이 글에서 “국내 최대 은행의 규모는 세계 70위, 아시아권에서는 17위 정도 수준”이라면서 “국내 최대 증권회사의 자본금은 대형 국제 투자은행(IB)의 2%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WEF)이 2010년 발표한 한국의 금융시장 성숙도는 세계 83위였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금융산업이 국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자산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비율인 금융연관비율은 8배로 선진국의 198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들의 국제화 지수인 초국적지수(TNI)는 4.9로 UBS(76.5), 도이체방크(75.2), 씨티그룹(43.7)에 비해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이 초대형 경제위기의 근원지였다고도 비판했다. 1997년 외환위기의 원인이 시장원리보다 경제성장을 위해 대기업 위주의 전략 산업에 자금을 우선 공급한 금융기관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잉투자가 은행 부실을 불러왔고, 외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에서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외환위기가 발생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해선 김 원장은 “금융권의 외화유동성 부족이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면서 “결국 금융당국의 외화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 조치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금융기관의 영업행태를 개선하고 과감한 외국 진출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국내 은행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대출 경쟁을 확대해 서로 유사한 수익구조를 갖게 됐고 단기적인 성과평가 경향으로 장기적인 전략경영을 추진하지 못했다.”면서 “활동 범위를 국내로 제한하지 말고 소매금융처럼 비교우위가 있고 문화적으로 동질성이 있는 지역부터 진출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국내 은행 여성인력관리는 동남아보다 뒤떨어져”

    “국내 은행 여성인력관리는 동남아보다 뒤떨어져”

    김상경(62)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지난 1일 70여명의 회원과 함께 청와대를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점심에 초대했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4대 은행의 부행장 자리를 곧 여성들이 다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분야보다 보수적 조직인 국내 금융회사는 여성 임원 등용에 인색하다.”면서 “여성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은행들이 금융 기법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뒤떨어질지 모르지만 인력 관리만큼은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계 대모’라는 별명이 있는 김 회장은 변동 환율이 처음 도입된 1980년 1월부터 국내 최초의 외환 딜러로 일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외국계 은행을 두루 거쳐 1995년부터 후배 양성을 위해 민간의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을 재단법인 형식으로 개설해 원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1994년 자서전격의 ‘나는 나를 베팅한다’를 펴내 유명해지기도 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은행에는 여성 행장은커녕 여성 부행장도 거의 없다. 다른 업권에 비해 여성 임원이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보수적인 조직이다. 지난 7월 베트남 국영은행인 투자개발은행(BIDV)의 요청으로 8일간 직원 교육을 담당했다. 놀랍게도 강의에 참석한 은행 본점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우리나라 금융기법을 배우겠다는 베트남 은행이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를 앞서고 있다. 중국이나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은행은 여성을 은행 경영 수업에 적극 참여시켜 고위직 진출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장 후진국이다. →금융권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국 씨티은행처럼 임원급 인사가 있을 때 인력 관리부에서 추천하는 5명의 후보자 가운데 2명은 항상 여성으로 배정하는 인사정책이 필요하다. 우리 금융기관은 여성들에게 대부분 개인 영업을 맡긴다. 영업만 담당하면 전체 금융권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인재가 나오기 어렵다. 경영 전략, 기획,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 여성 인력을 골고루 배치해야 한다. →금융권 고졸 채용 열풍에 대한 생각은. -금융이 발달한 영국이나 싱가포르도 금융권 직원 대부분이 고졸 출신이다. 미국계 은행에서 일하던 1970년대에 싱가포르로 외환딜러 수업을 받으러 갔는데 대부분이 고졸 출신이어서 놀란 적이 있다. 상업고등학교가 은행에 적합한 교과과정을 개발해 ‘준비된 인재’를 배출한다면 대졸 출신 직원보다 더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eekend inside] ‘추석 전환점’ 맞은 금융권 3대 현안… 매각·민영화 전망

    [Weekend inside] ‘추석 전환점’ 맞은 금융권 3대 현안… 매각·민영화 전망

    금융권에는 3대 현안이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매각, 하이닉스 매각이다. 하나같이 우리나라 금융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굵직한 이슈들이다. 그럼에도 10년째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다가 이번 추석을 전후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할 3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8일 출범했고, 외환은행 매각의 분수령이 될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의 재판 결과가 다음 달 초 확정된다. 하이닉스 채권단의 핵심기관인 정책금융공사에 최근 진영욱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 매각의 걸림돌이었던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여부가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서울고법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선고일이 다음 달 6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법원 판결을 이유로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심사를 차일피일 미뤄왔던 금융위원회도 더 이상 연기할 명분이 없어진다. 징역 10년을 구형받은 론스타 유회원 대표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오면 금융위는 은행법에 따라 론스타가 대주주로서 부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론스타는 10%를 초과한 보유지분을 6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매각방식은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론스타는 하나금융과 지난해 11월 맺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보유 지분(51.02%) 전부를 하나금융에 팔고 한국을 떠날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유 대표가 무죄를 받으면, 론스타는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계약에 따라 하나금융에 지분을 넘기면 된다. 그러나 국부 유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줄 매각대금은 4조 4059억원이다. 1주당 1만 3390원을 쳐주기로 했다. 문제는 현재 외환은행 주가가 8000원 안팎으로 떨어졌다는 것. 현재의 시세대로라면 론스타의 지분 가치는 2조 6000억원 정도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 노조는 론스타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지 못하도록 금융위가 매각방식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논란은 오는 19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SK텔레콤과 STX의 하이닉스 예비실사가 마무리됐다. 당초 2일 마감 예정이었던 예비실사는 STX 요청에 따라 1주일 연기됐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는 다음 달 24일 본입찰을 시작해 하순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9월 21일 입찰안내서를 발송하고, 10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최근 대한통운 인수 협상 때처럼 별도의 양해각서(MOU) 체결 없이 11월 중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채권단은 신주와 구주 비율을 14대6으로 정해 신주 비중을 구주의 2.3배 수준에 맞추기로 합의했다. 구주는 채권단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말하고, 신주는 새로 발행해 인수작업이 끝난 뒤 하이닉스 내부에 유보시킬 물량을 말한다. 외환은행은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 매각을 증대시키기보다 신주 발행 비중을 높임으로써,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시설투자에 대한 자금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또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계 컨소시엄의 경영권 참여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인수 뒤 하이닉스 자산을 함부로 매각하지 못하게 제한을 두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2009년 효성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가 비판 여론을 이기지 못한 채 입찰을 포기한 뒤 하이닉스 매각은 표류해 왔다. 채권단은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하이닉스 인수를 제안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SK텔레콤과 STX가 맞붙어 유효경쟁이 성립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다시 새로운 인수전을 기약하기 힘들다는 게 공통된 정서라고 채권단 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3기가 지난 8일 출범했다. 당사자인 우리금융을 비롯한 금융권이 공자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이번 정권에서는 민영화 작업을 재개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자위 신임 민간위원장에는 남상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가 선출됐고 이재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민병훈 변호사, 이기화 다산회계법인 대표,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등 6명의 민간 공자위원이 위촉됐다. 이들은 이미 두 차례 무산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원점에서 검토한 뒤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총선과 대선 등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고 현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민영화 추진 동력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자위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다시 추진하긴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다음 정부의 과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최근 연내 민영화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시장이 호전돼야 한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박재완 “대외경제 고려 안전운행”

    박재완 “대외경제 고려 안전운행”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자본유출입의 추가 규제 여부와 관련,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서울 세무사회 빌딩에서 열린 세무사제도 설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추가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 여부를 묻자 “시장상황이 워낙 불확실하므로 함부로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할 때에는 예의주시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해야겠지만 함부로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대외경제부문 쪽은 지금 안전운행이 큰 기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안개가 많이 낀 상황이라 함부로 좌회전 우회전을 하는 것보다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정부가 당분간 자본유출입 변동을 완화하는 규제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 없으며,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와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기존 제도를 차질 없이 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470억 달러(500조원) 상당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당초 전망보다 규모가 큰 것 같다.”며 “재원 조달의 현실성과 의회 통과 가능성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은 최근 추가 감세 계획 유예와 관련,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 당정이 세제 개편안을 확정하면서 일부 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율을 내리지 못했지만 기업하기 좋은 여건의 개선을 위해 낡은 규제를 없애고 각종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10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 물가가 올라 국민께 송구하다.”며 고물가 현상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경제 신뢰 잃어… 경기회복 효과 적을 듯”

    “美 경제 신뢰 잃어… 경기회복 효과 적을 듯”

    “경기회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CSU) 석좌교수는 8일 밤(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44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발표한 직후 서울신문과 가진 긴급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경기 부양안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 -크게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 대부분 예상했던 것들이다. 지금 미국 경제의 문제는 돈도 돈이지만, 그보다는 신뢰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신뢰가 없으니 경기가 좋아진다는 믿음이 없고 그러니 기업은 채용을 안하는 것이다. 오늘 대통령의 연설로 신뢰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2009년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보다 2배 큰 경기부양안을 내놓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어떤 신뢰가 없다는 얘긴가. -소비자와 기업이 경제가 좋은 방향으로 갈지 의문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이렇게 돈을 쓰면 결국은 정부 적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소비자와 기업은 알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정부가 나중에 세금을 올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인플레가 생길 것을 예상하고 위축되는 것이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안 좋은 전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는데도 채용을 안 할까. -기업이 채용을 안 하는 이유는 사업 전망이 안 좋기 때문이다. 경기 전망이 안 좋으면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채용을 안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돈 몇 푼 준다고 그 부담을 안고 채용을 하겠는가. →오바마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 계획도 밝혔는데, 이것도 경기 회복에 효과가 없을까. -2009년 경기부양안의 내용도 대부분 인프라 투자였다. 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물론 정치적 측면에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조만간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 조치를 취해도 경기회복에 효과가 없을까. -지금으로서는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세제를 개혁해야 한다. 석유회사 등 각종 대기업에 주는 과도한 세금 혜택을 줄여 세수를 증대시키고, 대신 일반 국민과 중소기업의 세금은 줄여주면 생산력이 올라가고 이것이 다시 세수를 늘리는 등 선순환을 가져온다. 그런데 미국은 대기업들의 로비력이 워낙 세서 이 방법이 관철되긴 힘들 것이다. 다른 방법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 중국이 수입을 늘려 돈을 쓰는 것인데, 중국 정부가 그렇게 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프라다·루이뷔통 등 외국 명품업체들 국내 수익 절반 본국으로…사회공헌은 6년간 순익 1%도 안돼

    프라다·루이뷔통 등 외국 명품업체들 국내 수익 절반 본국으로…사회공헌은 6년간 순익 1%도 안돼

    국내에 진출한 외국 명품업체들이 최근 ‘명품 열풍’에 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지만 정작 수익의 절반 가까이는 본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업체는 순이익의 90% 정도를 본사에 배당하고 사회 공헌은 안중에도 없는 등 국내에서 ‘단물’만 빼먹고 있는 셈이다. ●프라다 5년새 순익 719배 급증 8일 재벌닷컴이 국내에 진출한 외국 명품업체 중 매출액 상위 15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은 2005년 1조 4228억원에서 2010년 3조 8727억원으로 2.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62억원에서 2364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의 매출액은 271억원에서 1757억원으로 6.5배, 순이익은 4500만원에서 323억 6600만원으로 무려 719.2배 급증했다. 루이뷔통코리아의 매출액은 4.8배, 순이익은 9.7배 늘었다. ●시슬리·벤츠 본사 배당률 86% 반면 명품업체들은 ‘명품병’을 틈타 국내에서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외국 모회사로 배당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들 업체의 누적 순이익 7375억 6000만원 중 3533억 4000만원이 빠져나갔다. 순이익 대비 배당률은 47.9%에 달한다. 특히 화장품 수입업체 시슬리코리아는 순이익의 86.4%인 371억원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86.3%인 640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먹튀’ 논란을 일으킨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의 지난해 배당률인 68.5%를 훌쩍 뛰어넘는다. 프라다코리아 역시 순익이 2008년 99억 7000만원에서 2009년 194억 5000만원으로 두 배 정도 증가하자 2009년 150억 1000만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그해 순이익의 77.2%에 달한다. ●프라다·스와치 등 기부금 0원 반면 이들 업체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눈을 씻고도 찾아보기 어렵다. 명품업체 15곳이 지난 6년간 쓴 기부금은 23억 7000만원으로 전체 순익의 0.32%에 불과하다. 프라다코리아와 스와치그룹코리아, 불가리코리아는 6년간 단 한 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았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등은 지난해 매출만 1조원을 넘기는 등 상당수 업체가 대기업 수준의 매출과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있다.”면서 “명품업체들이 우리나라를 ‘봉’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번 만큼 한국에 기여하는 동시에 과도하게 높은 제품 가격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요즘 국내 재계 총수들은 심기가 적잖이 불편하다. MB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더해 당초 예정된 법인세 인하를 철회하는 등 정책 기조가 빠르게 ‘비즈니스 언프렌들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부과 방침도 불만이다. 다만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 재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난달 3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따른 공생발전 후속 조치도 내놔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공생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방향,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방안, 최근 경제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달 말 전경련 쇄신 대토론회 회장단은 “공생발전의 토대가 되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 인력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공유 방안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해 회원사의 현지 공장 지역 인력과 고교 졸업자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국공립 보육시설 건립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유럽 위기에 따라) 국내 경제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부진 지속, 인플레 우려에 따른 재정지출 곤란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이에 대응해 투자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 감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또한 우리가 국가경제 규모에 비해 외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병철 부회장 “쇄신 필요 없다” 정 부회장은 또 “전경련 쇄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가 바로 번복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그는 전경련 쇄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으나, 브리핑 직후 박철한 대변인을 통해 “이번 달 말에 ‘한국경제 50년과 전경련의 역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향후 전경련의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회장단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과세에 대해 “모든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정되면 납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헌법소원 등 여부는) 실제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세제개편에 대한 총수들의 비판이 상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에 대해 총수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라 정부 기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번 세제개편안이 현 정부의 기업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크다. 한 4대 그룹 임원은 “대기업 입장에서 당장 법인세와 증여세가 늘어나는 것은 큰 부담은 아니지만 반기업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우려가 크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 기업에 적대적인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불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눈에 띄는 이색정책

    이번 세법 개정안에서는 세금제도를 다양하게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정부는 가업을 상속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꾸려온 가업(매출액 1500억원 이하 중견기업)을 상속받을 때 상속 재산의 40%를 공제했지만 내년부터는 대상이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100% 공제된다. 공제 한도도 10년 이상은 기존 6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15년 이상은 8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20년 이상은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단 상속 후 10년간 고용 평균을 중견기업은 상속 전의 1.2배 수준 이상으로, 중소기업은 상속 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과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대기업 상속세를 폐지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백운찬 세제실장은 “가업 상속 대상은 조세특례제한법상 중소기업으로, 의사나 변호사, 사치성 서비스업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공제 한도가 500억원 이하라면 실제 전액 감면받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물가 잡기의 일환으로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세액 공제 항목도 신설했다. 공제 대상은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인 한국거래소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석유제품(휘발유, 경유, 등유 등)을 거래하는 판매자(정유사 등)다. 판매 금액의 0.3%(법인세·소득세의 10% 한도)가 공제되며 기간은 2013년 말까지다. 재정부 관계자는 “석유제품 공급 가격 공개를 통한 정유사 간 가격 경쟁 유도로 유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정부는 세금까지 동원해 외환 관리에 나섰다. 정부는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외은지점)이 인수하는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 등에 내년부터 이자 소득세를 14%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원화표시채권은 이자 소득세가 부과되는 데 비해 외화표시채권은 면세 혜택을 받아 역차별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외은지점에는 원화표시채권과 외화표시채권 모두 이자 소득에 대한 면세가 적용됐지만 국내 은행은 과세가 이뤄져왔다는 점도 형평성에 어긋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北서 근무하고 싶어 의대 다니다 지원…배고픈 사람들 돕는 일 자체가 큰 보람”

    “北서 근무하고 싶어 의대 다니다 지원…배고픈 사람들 돕는 일 자체가 큰 보람”

    세계식량기구(WFP) 박경란(37) 물류담당관이 국제기구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남다르다. 그는 미국에서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외환위기로 학비를 마련하기 어려워 잠시 귀국을 한 게 국제기구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한 계기가 됐다. 고려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과 영국의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외교통상부의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그가 WFP를 선택한 데에는 북한에서 근무하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WFP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고 있었고 아버지 고향이 이북인 점도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남한 사람이 북한에서 근무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중남미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WFP에서 그가 하는 일은 세계 각국에서 지원 받은 식량을 전쟁이나 내전, 자연재해 등 긴급한 상황에 처한 곳에 시의적절하게 배달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과테말라에서 첫 업무를 시작해 짐바브웨, 콜롬비아, 필리핀에 이어 현재 파나마 유엔 인도주의 지원 중남미센터에서 물류 관련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WFP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곳이다 보니 위험에 처한 적도 많았다. 내전 중인 콜롬비아에서 트럭 운전사와 함께 식량을 분배하러 마을에 들어갔다가 군인들에게 납치당할 뻔한 경험도 있었다. 그는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매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돕는다는 일 자체가 보람 있는 일”이라면서 “우리가 배달한 식량이 어디로 가고 누가 먹는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광장] 이제 국민을 좀 대접하라/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이제 국민을 좀 대접하라/오병남 논설실장

    대한민국 국민은 착하다. 광복 이후 66년간 가난과 전쟁, 군사독재의 질곡 속에서도 개미처럼 근면했고, 민주주의 대장정을 멈추지 않았다. 더구나 나라가 어렵거나, 큰일을 치를 때면 늘 세계가 깜짝 놀랄 민도를 보여줬다. 외환위기 때 들불처럼 일어난 ‘금 모으기’는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다. 이리 착한 국민의 피땀 덕분에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뤘는지 모른다. 대접받을 만한, 아니 대접받아야 할 국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 든다고 했던가. 박정희정권 시절 지상명령처럼 외친 수출 100억 달러-1인당 국민총생산(GNP) 1000달러는 무역규모 1조 달러(세계 9위)-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 달러로 바뀌었지만 쉼 없이 달려온 국민을 다독이고, 격려하고, 대접하는 일은 사뭇 소홀한 듯하다. 삶의 질 지표가 2000년 이후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20개국(G20)에 속한 39개국 가운데 27위에 정체돼 있는 사실이 하나의 방증이다. 최근 이념전쟁으로 변질돼 헛배만 부른 복지논쟁도 착한 국민에게는 섭섭하고 피곤한 일이다. 뒷감당도 못하면서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의 ‘표(票)퓰리즘’은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중산층이 무너진 가운데 노숙자가 하루에 한명꼴로 숨지고,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세계 1위인 현실에서 복지에 대한 비전 제시는 없이 이제 막 움튼 복지의 싹을 잘라내기라도 하려는 듯한 태도는 곤란하다. 열심히만 살면 나라가 잘되고, 그 나라가 자신을 대접해 주리라는 기대를 배반하는 것만큼 가혹한 일은 없다. 이쯤에서 착한 국민을 위해 나라가 무엇을, 어떻게 대접할 것인가를 좀 더 깊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지금 나라가 국민을 위해 최소한 무엇을 대접하려고 노력한다는 믿음은 줘야 한다. 복지선진국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일단 할 수 있는 일부터라도 챙겨 보라. 가까운 예로 시민단체들이 10여년 전부터 줄기차게 요구해온 경인·경부고속도로 등의 무료화도 해볼 만하다. 지난 1968년 12월 21일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경인고속도로와 1970년 개통한 경부고속도로는 이미 법률상으로도 통행료 징수기간을 한참 넘겼다. 현행 유료도로법은 30년 이내에서 통행료 수납기간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행료 총액도 건설유지비 총액을 초과할 수 없다. 개통 30년을 넘긴 고속도로는 모두 9곳이다. 이 가운데 건설유지비 총액까지 회수한 곳은 경인선·경부선을 비롯해 울산선(1969년)·남해2지선(1981년) 등 4곳이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해양부는 전국의 고속도로를 하나의 도로로 보는 통합채산제를 근거로 10년 넘게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일본 민주당 정권이 지난 6월 고속도로 무료화를 2년 만에 접어 ‘폐지 불가’ 입장은 더 단단해질 것 같다. 하지만 지난 6월 1일 인천 경실련 등 4개 시민사회단체와 30명의 공익소송인단이 2000년 이후 11년 만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내는 등 폐지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총체적인 해법이 마련되지 않으면 갈등은 갈수록 증폭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전면적인 무료화가 여의치 않다면 사실상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하는 명절 때만이라도 통행료 징수를 멈추는 건 어떨까. 사흘 뒤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에도 전국의 고속도로는 고향 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고 더 몰려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차피 주차장을 방불케 할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팍팍한 삶 속에서 명절은 오아시스 같은 것이다. 올해 한가위는 유럽·미국발 글로벌 경제쇼크,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고통 속에 맞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고향을 오가는 동안만이라도 전국의 고속도로를 무료 개방해 한시름 덜어주면 좋겠다. 이제 우리 국민도 좀 대접받을 때가 됐다. obnbkt@seoul.co.kr
  • “F1 보면 전남관광 무료” 서울 홍보 박차

    “F1 보면 전남관광 무료” 서울 홍보 박차

    F1대회조직위원회는 ‘이젠 F1이다’는 말이 나돌 수 있도록 F1 붐 조성과 티켓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게릴라성 홍보’를 8일까지 3일간 서울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가 한국 마지막 국제 대회인 F1 경주에 국민의 참여 열기 확산을 위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명동, 신촌, 홍대, 종로, 강남역 등 수도권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3일간 진행된다. 유명 연예인 F1 응원메시지, 홍보 퍼포먼스, 그리드걸 플래시 몹 방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개막 행사는 6일 오후 6시30분부터 명동 외환은행 앞(엔터박스 무대)에서 대형 크레인에 견인된 F1 경주차를 배경으로 ‘F1티켓과 함께 하는 남도무료관광’ 홍보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소프라노 정수경의 축하공연과 국내 최고 팝핀댄스팀 애니메이션크루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F1 홍보대사로 탤런트 이세창 감독을 비롯한 국내 유일 여성 레이서팀인 전남 R스타즈(이파니·최윤례·한예나), F1 홍보대사 이화선 등이 나서 ‘10월은 남도 방문의 달’, ‘F1티켓 한 장이면 남도 무료관광 OK’ 등의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탤런트 최수종은 F1 대회 성공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히고 즉석에서 F1 티켓 구매에 나섰다. 이세창이 감독으로 있는 여성 레이싱팀 전남 R스타즈 소속의 모델 이파니, 여성 드라이버 최윤례, 영화배우 한예나와 홍보대사 이화선의 팬 사인회와 포토타임도 함께 열렸다. 박준영(전남지사) F1 조직위원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F1 티켓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티켓 소지자는 전남관광지 무료입장이 가능토록 했으므로 10월 전 국민이 전남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대학 구조조정 시작됐다] 원광·상명대 “모든 조치 고려” 강력 반발

    [대학 구조조정 시작됐다] 원광·상명대 “모든 조치 고려” 강력 반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자금 대출제한 및 재정지원 신청 가능 대학 명단은 대학가를 뒤흔들었다. 해당 대학들은 충격에 빠졌다. 지금껏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 가운데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명대, 원광대 등 일부 대학들의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하다. 학자금 대출제한 때문에 학생들이 지원과 등록을 기피하고, 해마다 수십억원씩 지원받던 정부 사업비도 끊기는 내우외환을 겪을 수밖에 없다. ●원광대 “의과대 취업률 빠졌다” 해당 대학들의 반발은 거세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된 원광대는 연간 40억~50억원에 이르는 교육역량강화사업비를 내년부터 받을 수 없다. 원불교재단인 원광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병 원광대 기획조정처장은 “우리 대학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치·의예과와 한의예과의 취업률이 지표에서 빠져 불이익을 봤다.”면서 “2010년 한 해 지표만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명대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부채 없는 대학 재정 운영과 단 한번의 정부 제재 조치도 없는데 포함됐다.”면서 “교과부에 이의신청을 하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관동대 “학교 뒤집힐만큼 당혹” 상명대의 한 관계자는 “당장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13만원 교수 월급 사태로 물의를 빚었던 전남 강진의 성화대학은 아예 해명조차 거부했고, 관동대는 “학교가 뒤집힐 정도로 당혹스럽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학·교수들 “근거없이 발표” 일부 대학들은 교과부의 정책 탓으로 돌렸다. 경남대는 “수시모집을 앞둔 시점에서 교과부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발표했다.”고 밝혔다. 순천 명신대는 “최근 감사에서 교과부가 컨설팅 약속을 했는데,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시켜 부실 대학 낙인을 찍었다.”며 흥분했다. 3% 이내로 등록금 인상을 묶으라는 정부 방침과 달리 등록금을 인상한 대전대와 충북 서원대는 명단에 포함되자 뒤늦게 등록금 인상을 후회하기도 했다. 대학들은 대부분 총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수시모집과 향후 대학 운영에 미칠 영향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교과부가 법적 근거도 없이 대학의 생존을 위협하며 직접적인 간섭을 하고 있다.”면서 “편향된 기준으로 칼을 휘두르는 구조개혁위원회를 당장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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