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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발사 연기] 공동개발 아닌 완제품 구매… 러만 쳐다보는 한국

    26일의 나로호(KSLV-I) 발사 연기 사태는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개발한 나로호 사업에 내재된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1단 로켓의 헬륨가스 주입부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것도 러시아이고, 해결책도 러시아가 제시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결정권자는 발사 중지 및 연기 과정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다. 심지어 우리 측 연구진은 러시아 측 판단을 전달받고 기계적으로 연기 결정을 내렸을 뿐 여러 시간이 지난 후에야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나로호가 러시아에서 1단 로켓 완제품을 만들어 국내에 들여오는 방식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나로호는 당초 2002년 8월 100㎏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발사체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 ‘소형위성 발사체 개발사업’으로 시작됐다. 2004년 9월 러시아가 공동 파트너로 결정됐다. 미사일 기술로 전용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은 어느 나라도 쉽게 알려 주지 않지만 당시 러시아가 외환위기로 재정난이 심각했던 점을 파고든 틈새 전략이었다. ‘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을 때만 해도 발사체 기술 이전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06년 10월 ‘한·러 우주기술보호협정(TSA)’이 새로 체결되면서 공동개발이 아닌 구매 형태로 계약 내용이 바뀌었다. 이후 두 차례 실패를 거쳐 3차 발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기만 해 사업 자체가 별다른 효용이 없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우주개발 분야 핵심 관계자는 “단순한 구매라면 굳이 러시아와 계약을 체결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겉모습만 공동 개발의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발사 후 공중 폭발한 2010년 2차 발사의 경우에는 발사 실패 원인을 두고 양국이 서로의 기술은 공개하지 않은 채 책임공방만 벌였다. 이번 발사 연기도 명백한 러시아 측 과실이지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단순한 실수인지, 부품 자체의 오류인지 등을 따질 만큼의 기초 지식을 우리가 못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결국 순수 우리 기술로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고흥 윤샘이나기자sam@seoul.co.kr
  • 심리적 지지선 뚫린 원·달러 환율… 1000원대 시대로

    심리적 지지선 뚫린 원·달러 환율… 1000원대 시대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100원선이 붕괴됐지만 재계나 시장은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보다는 수출업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대비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들도 환차손 등을 계산하며 물밑에서는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원화 환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OMT), 일본 중앙은행(BOJ)의 자산 매입 등 세계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다.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원화 강세를 유도한 것이다. 9월 이후 이달 24일까지 원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2.84% 절상됐다. 싱가포르 달러(2.10%), 말레이시아 링깃(1.90%), 필리핀 페소(1.64%)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1% 이상 가치가 올랐다. ●박재완·김중수 “속도 가파르지 않아”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수’가 된 유럽의 불안이 어느 정도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를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민감도도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상이 시장에 선(先)반영돼 있어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해도 예전 같은 금융시장 혼란이나 유로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적 움직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할 정도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시중은행들이 넉넉한 외화 유동성을 보유한 점도 웬만한 대외 악재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지 않도록 가로막고 있다. 문제는 환율 하락이라는 ‘방향성’이 아니라 ‘속도’다. 이진우 NH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미 연준이 QE3에 나선 뒤 서울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은 이미 1100원 아래까지 내려갔다.”면서 “미 대선 등 변수가 많지만 1100원 선이 붕괴된 이후 곧바로 회복되지 않으면 1090원 선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어서다. 원화 절상 속도가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크게 가파르지 않기 때문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의 수준보다는 변동성 등 속도에 유의한다.”면서 “다른 나라와 상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해야 한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국정감사에서 원화 절상폭이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1076원보다 더 보수적 책정” 재계의 물밑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대자동차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시장의 예측보다 보수적으로 전망한 환율을 바탕으로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내년 환율은 달러당 1076원이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보수적으로 경영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영향은 시차를 두고 찾아오는 만큼 내년 1분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들에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무너져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무너져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에 돌입했다. 1년여 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098.20원에 장을 마쳤다. 1100원 선 붕괴는 지난해 9월 9일 1077.30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0.20원 떨어진 1103.4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밤 사이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시장의 전망을 밑돌았지만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긴축 시한 연장 소식으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팽팽하던 공방은 장 마감 직전에 수출업체들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대거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깨졌다. 수출업체들은 월말 결산을 맞추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팔았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이 깨지자 환율은 하락 속도를 높여 1097.7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점,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는 점 등이 작용해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환율 하락 자체보다는 하락 속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의 양적 완화(돈 풀기) 조치 등으로 해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하프타임]

    매킬로이 BMW 마스터스 1R 공동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BMW 마스터스 1라운드 공동 4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25일 중국 상하이의 레이크 멜라렌 골프장(72·76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마이클 호이(북아일랜드)와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친 매킬로이는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 제이미 도널슨(웨일스)에 5타 뒤졌다. 박인비 타이완챔피언십 1R 선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선두인 박인비(24)가 25일 타이완의 타오위안현 양메이의 선라이즈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펼쳐진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면서 7언더파 65타를 써냈다. 2위 청야니(타이완·5언더파 67타)에 두 타 앞선 선두로 나선 박인비는 7월 에비앙 마스터스와 지난달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 이어 투어 3승을 향해 출발했다. 박희영(25·하나금융)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 최운정(22·볼빅)이 3언더파 69타 공동 7위로 뒤를 쫓는다. 우리은행, 하나외환 꺾고 공동 2위 우리은행이 혼자 31점을 넣은 임영희의 활약을 앞세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65-48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우리은행은 선두 신한은행(3승)에 한 경기 뒤진 국민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K-삼성(오후 6시 대구 MBC)) ■프로농구 ●동부-모비스(원주 치악체육관 SBS ESPN) ●KCC-전자랜드(전주체육관 KBS N스포츠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우리은행-하나외환(오후 5시 춘천 호반체육관) ■골프 ●윈저클래식(일동레이크골프장) ●KB금융 STAR챔피언십(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 ■태권도 코리아오픈국제대회(오전 9시 30분 경주체육관) ■테니스 ●삼성증권배 국제챌린저(올림픽코트) ●양구국제주니어선수권(양구초롱이코트)
  • [타이완 챔피언십] 널 꺾어 주마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우승컵을 내준 ‘코리안 시스터스’가 세계 1위 청야니의 고향에서 샷대결을 펼친다. 25일부터 나흘 동안 타오위안현 양메이의 선라이즈 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열리는 선라이즈 미여자프로골프(LPGA) 타이완 챔피언십이 무대.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과 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인비(24)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청야니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청야니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다 지난주 하나·외환 챔피언십 3위에 올라 ‘바닥을 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외환 대회 4위로 서른다섯 나이를 무색하게 한 ‘맏언니’ 박세리(KDB금융그룹)와 박희영(25·하나금융), 미셸 위(23·위성미·나이키골프) 등도 우승을 넘본다. 아마추어를 평정하고 지난주 프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도 초청 선수로 첫 우승을 노린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미프로골프(PGA) 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마인스리조트&골프클럽(파71·6917야드)에서 개막하는 CIMB클래식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2년 넘도록 공식 대회 우승이 없던 우즈는 올해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올해 상금으로 613만 달러를 벌어 순위 2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도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PGA 시즌을 마치고 출전한 각종 이벤트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이 대회를 마친 뒤 중국 정저우의 진사레이크 골프장으로 건너가 29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매치플레이 대회를 벌인다. 앞서 매킬로이도 25일 상하이 레이크 말라렌 골프장(파72·7607야드)에서 막을 여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BMW마스터스(총상금 7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 말고도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양용은(40·KB금융그룹)과 배상문(26·캘러웨이), 그리고 국내파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이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중소건설사 896개 年실적 ‘0’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고양지방합동청사 신축 전기공사. 15억 6700만원짜리에 불과한 작은 공사였지만 공사를 따내기 위해 무려 3357개 건설업체가 달려들었다. 결과는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부산 업체가 공사를 따냈다. 이 업체는 수주는 성공했지만 현장 주변 연계 공사가 없는 터라 공사를 해도 수익이 남지 않는다. 건설공사 수익률을 8%라고 가정할 때 이 업체는 제대로 공사를 한다면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발주한 6억 2300만원짜리 한강홍수통제소 수문관측소 공사에도 1715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 중소 건설업체들이 ▲업체 수 과잉 ▲수주경쟁 과열 ▲일감 축소 ▲수익성 부진 등 사면초가에 빠졌다. 2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설업체의 8.5%에 해당하는 896개 업체가 연간 기성 실적이 전혀 없는 무실적 업체로 집계됐다. 8000위권 이하 업체의 55%는 적자를 냈다. 종업원 50인 이하의 중소 규모 건설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투자액은 145조 8000억원.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150조 2000억원)보다 3% 포인트 줄었다. 1970~1997년의 국내 건설투자 연평균 증가율은 10.4%를 유지했다. 1997~2011년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지만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4.2%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건설투자는 연평균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당연히 건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1%에서 5.3%로 떨어졌다. 건설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중소건설사들이 설 땅은 사라지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건설업체의 98.9%가 중소건설업체이고, 종사자의 60%가 중소 건설업체에 근무한다. 하지만 중소건설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2%, 부가가치 생산 비중은 37%에 불과하다. 특히 건설사의 46%가 설립된 지 10년이 되지 않은 신생업체다. 건설 수행 경험이 적은 업체의 난립은 수주난으로 이어지고, 한정된 공공시장을 놓고 ‘제 살 깎아 먹기’ 식으로 경쟁하다 보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소건설사가 주로 참여하는 공공기관 발주의 적격심사공사의 2010년 평균 입찰경쟁률은 359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1000대1을 넘는 공사도 269건이나 됐다. 4억 7000만원짜리 건축 공사를 놓고 2135개 업체가 달려들기도 했다. 90%가량은 연간 공사 낙찰 실적이 한 건에 불과할 정도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자진폐업 및 등록말소 업체가 947개, 영업정지 업체가 1600개에 이른다.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전체의 22%가 건설업에서 퇴출당했다. 권오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식적으로 높은 입찰경쟁률을 종식시킬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발주제도 개선과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금융권 계열사펀드 몰아주기 ‘여전’

    금융권 계열사펀드 몰아주기 ‘여전’

    “생각해 놓으신 투자 금액과 기간은요.” 23일 서울 중구의 K은행 지점을 방문해 펀드 상담을 받으려 하자 담당 은행원은 다짜고짜 이렇게 물었다. 그래놓고는 K자산운용사의 펀드 상품만을 강조해 설명했다. 상품설명서에는 여러 개의 상품이 나와 있었지만 K계열 펀드 상품에만 형광펜 표시가 돼 있었다. 판매 담당자는 “수익률을 보면 우리 그룹사 펀드가 가장 높다.”고 힘주어 설명했다. 하지만 수익률 비교 시점은 최근이 아닌 지난 6월이었다. 이 상품은 10월 현재 수익률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지난 10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앞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사들이 계열사의 펀드를 50% 이상 판매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계열사 상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었다. 펀드를 판매할 때는 고객에게 투자성향분석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 의무다. 펀드에 대해 알고 있는지, 원금 손실은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는지, 몇 년 정도 투자할 것인지 등을 알아본 다음 이를 분석해 투자 유형을 다섯 종류로 분류한다. 공격투자형,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안정형 가운데 고객의 투자 유형에 맞춰 상품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펀드 판매자에게 제대로 상품 설명을 들었는지 고객의 서명도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구에 있는 W은행 지점의 펀드 판매원도 고객의 투자성향은 파악하지 않고 계열사(W자산운용) 상품만을 칭찬하기 바빴다. 인근에 있는 두 은행의 다른 지점을 가 보았다. 앞서와 다르게 투자성향분석 설문지를 작성토록 하고, 다른 회사 펀드 상품도 함께 설명해 주었다. 철저하게 수익률을 따져 경쟁사 상품을 추천해 주는 곳도 있었다.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별로 판매 양태가 천차만별인 셈이다. 바꿔 말하면 운이 좋아야 제대로 된 지점을 방문해 제대로 된 상품 설명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개 은행 가운데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올 8월 말 현재 5곳이나 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신한은행이 70.51%로 가장 높았다. 판매액도 11조 1586억원이나 된다. 그 다음으로는 산업(64.25%), 농협(62.86%), 기업(53.27%), 하나(51.39%), 국민(42.58%), 우리(39.05%), 외환(1.54%) 은행 순서로 자사 펀드 판매 비중이 높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정 기간에 자사 펀드 판매 실적을 올리라는 지시가 내려오면 어쩔 수 없이 계열사 상품 위주로 (고객에게) 권유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송도를 잡아라” 은행권 특수

    인천 송도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금융권의 셈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GCF 사무국 유치에 따른 직·간접 금융 거래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일부 은행은 점포 개설을 확정하거나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 점포 담당자들은 GCF 유치에 대비해 송도 점포 전략을 이미 짜놨다. 현재 1~2개인 송도 지점을 향후 7~8개로 늘린다는 것이 은행들의 목표다. GCF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특화 기금이다. 기금 규모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2020년에는 8000억 달러(약 9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GCF 사무국의 주재원 숫자는 내년 300~500명, 2020년쯤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120여 차례 회의가 열려 수십만명이 송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웃음을 짓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다른 은행들이 개설 계획을 세울 때 신한은행은 GCF 사무국이 입주할 아이타워에 12월 입주를 확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이 12월에 아이타워로 옮기면서 구역청 지점도 따라간다. GCF 사무소가 아이타워로 들어온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의 앞선 행보에 다른 은행들도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아이타워로 갈지, 다른 곳으로 갈지 저울질하는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송도는 당초 점포 개설의 관심을 받는 지역이었지만 이번 GCF 유치로 더 많은 이목이 쏠리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도 내심 표정 관리 중이다. 금융지주회사로는 처음 본사를 송도 인근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청라경제자유구역 입주를 확정짓고 인천시와 총 사업비 5000억원의 양해각서(MOU)를 이미 교환했다.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송도에 지점을 신설하거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송도에는 9개 은행, 17개 지점이 있다. 이제 막 개발 단계라 면적에 비해 지점 숫자가 많지 않다. 지점 대부분은 7~8년 된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아파트형 공장이 있는 송도테크노파크에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지점을 개설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우승만큼 빛난 박세리

    우승만큼 빛난 박세리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국내 유일의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오르며 ‘맏언니’ 역할을 했다. 박세리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하며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 200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었던 박세리는 전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담아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세리는 “기대한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많은 갤러리들이 찾아 주셔서 즐겁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세 번째 연장 끝에 5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올랐다. 2타를 잃고 11언더파 205타가 돼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세 차례 연장전을 치른 끝에 훌륭한 벙컷 샷 덕에 9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27만 달러(약 2억 9700만원). 유소연(22·한화)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 신지애(24·미래에셋)는 박인비(24), 강혜지(22)와 함께 공동 15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은퇴 대회를 치른 김미현(35)의 현역 마지막 성적은 8오버파 224타로 공동 61위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공직열전 2012’ (47)금융위원회

    ‘공직열전 2012’ (47)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시장의 파수꾼이 돼야 한다.” 김석동(SD) 금융위원장이 자주 쓰는 말이다. 금융 제도를 만들고 각종 인·허가 및 제재 업무를 관장하며, 시장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금융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가계부채,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 속에서 ‘시장 안정의 최후 보루’라는 위원회의 사명을 당부하는 말이기도 하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민들과 직결된 대한민국 금융정책이 이 안에서 나오는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금융위는 2008년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 기능과 옛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 기능이 통합돼 설립됐다. 6개국과 금융정보분석원으로 구성됐으며 총 249명이 재직 중이다. 지난 4일엔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건물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김 위원장에게는 ‘영원한 대책반장’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엔 국제수지·환율을 총괄했던 재정경제원 외화자금과장이었다. 1999년 대우사태,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SD가 말하면 시장이 귀를 기울인다.”고 할 만큼 35년간 금융 외길만 걸었다. 공무원들 가운데 이니셜로 불리는 대표적 인물이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추경호 부위원장은 거시·미시 모두에 밝은 관료로 꼽힌다. 경제기획원(재정경제원) 당시 경제정책국 주무 서기관 출신으로 동기들 사이에서도 ‘에이스’로 불렸다. 정은보(행시 28회) 사무처장은 선이 굵은 호남형으로 불린다. 시야가 넓고 한번 결정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정책과장, 금융정책국장을 두루 거치면서 김 위원장의 신임을 얻었다. 이병래(행시 32회)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1999년 대우사태를 수습할 때부터 주무 서기관으로 그림자처럼 보좌했다.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로 불린다. 2005년 부동산 가격 폭등 당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도입 등의 금융 부문 대책은 고승범(행시 28회) 금융정책국장의 작품이다. 이 제도 덕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국의 타격이 적었다는 대내외 평가까지 나왔다. ‘경제위기 극복의 첨병’이라는 수식어도 이때 생겼다. 정지원(행시 27회) 금융서비스국장은 빈틈없는 일처리로 재경부 인력개발과장 시절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의 총애를 받았다. 대학교 3학년 때 최연소로 행시에 합격했다. 김용범(행시 30회) 자본시장국장은 증권제도과 등 자본시장 관련 사무총괄 업무를 맡으며 잔뼈가 굵었다. 코스닥 시장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실무통이지만 국제기구에서 인정받는 경제학 박사일 만큼 이론에도 밝다. 이해선(행시 29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이례적으로 옛 상공부(지식경제부) 출신이다. 금감위에서 다른 부처 고급인력을 뽑을 때 자리를 옮겼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재 금융시장 복병 가운데 하나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태종(행시 29회) 기획조정관은 옛 재무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감위를 거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고 깔끔한 업무처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글 잘쓰는 공무원으로도 유명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프로 데뷔 김효주 9위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가 프로 데뷔전 첫 라운드를 무난하게 치러냈다.  김효주는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9위. 역시 보기 없이 버디로만 9언더파의 맹타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5년 만의 정상을 정조준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5타 뒤졌다.  김효주는 “아무래도 프로 첫 시합이다 보니 시작 전부터 마음이 설렜다. 성적이 그런대로 괜찮아 기분 좋지만 실수가 있어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프로 첫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아이언샷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는 그는 “아마추어 때 이 코스에서는 경기한 적이 없는데, 잔디 상태가 좋아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회 예상 성적을 묻자 “몇 위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며 “라운드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대회 8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2·한화)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떨궈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번홀(파4) 버디를 4번홀(파4) 보기로 맞바꿨지만 그 뒤 버디만 6개를 뽑아내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랐다. 4번홀 버디 퍼트를 시도하다가 자세를 푸는 과정에서 공이 저절로 움직이는 바람에 1타를 까먹은 게 옥에 티.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3위의 김하늘(24·비씨카드)과 21위 문현희(29·호반건설)도 유소연과 나란히 버디 7개, 보기 1개를 작성했다.  스웨덴 예테보리 출신의 카린 쇼딘이 1타차 2위에,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올해 준우승 4회만으로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와 최나연(25·SK텔레콤), LPGA 투어 상금 선두 박인비(24)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4위.  신지애(24·미래에셋)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3위, 미셸 위(23·나이키골프)와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이상 미국)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공동 44위에 포진해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김미현(35)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61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원·달러 환율 900원대로 떨어질 수도”

    “원·달러 환율 900원대로 떨어질 수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 HSBC본점에서 열린 ‘2013년 한국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관측했다. 한국 전문가로 불리는 뉴먼 대표는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원 내린 1103.3원을 기록했다. 또 연중 최저다. 다만 뉴먼 대표는 해외 수요가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져도 수출 기업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진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지금의 2.75%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이어간 뒤 내년부터 점점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에는 3.25%, 2014년에는 3.75%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기존 3.8%에서 0.6% 포인트 내린 것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이다. 올해 성장률은 2.6%, 2014년은 4.4%로 각각 예상했다. 뉴먼 대표는 “내년 중국 경제 회복에 따라 한국의 대중 수출 증대로 내년 한국 경제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2012 국감] 거래소 임원 15명 중 13명이 ‘낙하산’

    한국거래소의 ‘모피아(Mofia·재무부를 뜻하는 MOF와 마피아를 합친 말) 낙하산’ 인사가 여전히 심각했다. 특정 증권사 출신들이 이사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봐주기’ 논란도 일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임명된 임원 15명 중 13명이 정부 부처나 외부기관에서 임명된 ‘낙하산’이었다. 이 중 ‘모피아’ 출신이 9명이다. 현 임원 7명 중에서는 4명이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김성배 상임감사는 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을 지냈고, 김도형 시장감시본부장은 조세정책국장,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이호철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산업정책 과장을 지냈다. 거래소의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1억 1453만원)는 지난해와 더불어 국내 268개 공공기관 중 가장 높다. 공공기관 평균 연봉(5887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2009년(1억 600만원)보다도 올랐다. 지난해 거래소 이사장 연봉은 2억 6500만원, 본부장은 2억 2100만원, 상임감사는 1억 8600만원이라 ‘낙하산 인사’로 인기가 높다는 지적이다. 특정 증권사 출신들이 임원으로 대거 포진한 것도 문제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봉수 이사장은 키움증권 대표이사 출신인데 이사장과 같은 회사 출신인 권용원 현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장범식 교수(전 키움증권 사외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수많은 공익대표 후보들 가운데 이사장과 같은 회사였던 사람을 사외이사로 임명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환율 하락세… 고민에 빠진 기업들

    환율 하락세… 고민에 빠진 기업들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돌입이 임박하면서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0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9일(1077.3원) 이후 1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24일 1184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로 8월 말 1134.7원, 9월 말 1111.4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16일에는 1107.2원으로 1110원 선이 무너졌다. 불과 5개월 만에 7%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100원대 붕괴 또한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경상수지가 연평균 5억 2000만 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고, 삼성경제연구소도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각각 0.54% 포인트와 0.72% 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수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새해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환율 1000원대 시대’ 도래를 기정사실화해 새해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2013년 경제 전망’ 발표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투자은행(IIB)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삼성은 지난해 2012년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60원으로 예상해 경영계획을 수립, 1100원 선 붕괴를 앞둔 현 상황에서도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환율 영향이 큰 중공업 분야의 경우 보통 3~4년을 내다보고 환 헤지(위험 회피)에 나서고 있어 올해나 내년의 환율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 성장의 주동력이 수출인데, 환율 급락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보다 환율 변동에 민감한 현대차그룹의 경우 최근 환율 하락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예상한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인 1130원 선이 이미 무너졌기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80%에 가까운 현대차그룹은 원·달러 환율이 10원만 떨어져도 매출이 2000억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이나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해부터는 달러의 결제 비율을 줄이는 대신, 유로화와 위안화 등 다른 통화의 사용을 늘려 환 헤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고, 고급차종의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900원대 환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도 내년 평균 환율을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1080원에 기반해 12월부터 새해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1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환율이 1000원 밑으로 간 적이 있는 만큼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거시경제팀장은 “연말까지 105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해 추가 하락세는 주춤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드 떠나도 후배지도 꿈 더 커 눈물 안나”

    “필드 떠나도 후배지도 꿈 더 커 눈물 안나”

    별이 진 자리에는 새 별이 뜨기 마련. 김미현(사진 오른쪽·35)과 김효주(왼쪽·17·롯데) 얘기다. 국내 유일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 박세리와 함께 국내 LPGA 투어 ‘1세대’로 불리던 김미현이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1999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뒤 통산 8승을 수확하고 13년 만에 물러나는 자리. 김미현은 “눈물이 나야 울죠. 눈물보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한 기대가 더 커요.”라고 눈을 반짝였다. “갑자기 은퇴하게 돼 많은 분이 놀라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김미현은 “올해 1월 발목과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선수생활을 계속할 몸 상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김미현은 3년 뒤 LPGA로 진출,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까지 모두 8차례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155㎝의 키에도 아이언샷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우드 샷’과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투어에서 통산 862만 달러(약 96억 50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3년 전 인천에 골프아카데미를 연 그는 “내 장점이기도 한 쇼트 게임이나 코스 운영 등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지도자로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을 대회는 아무래도 은퇴 무대인 이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말한 김미현은 “올해 투어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아 출전 자격이 없었는데도 초청해 주신 대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미현을 12년 동안 후원한 KT는 ‘영원한 LPGA 우승자를 위하여’라고 새긴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미현의 자리에 앉은 건 최근 프로로 전향해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김효주. 그는 김미현의 인터뷰 말미에 단상에 올라 대선배와 포옹하며 ‘코리안 시스터스’ 대표 주자 자리를 인계받는 듯했다.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 타이완 프로 대회를 줄줄이 제패했던 김효주는 “프로 데뷔전이라고 특별한 느낌은 없다. 편안한 느낌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프로 자격으로 처음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5일 롯데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은 김효주는 “프로 첫 승을 언제 거둘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그것도 가입 자격을 알고 보니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며 웃었다. 박세리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김효주는 “대회장에서 몇 번 공을 쳐봤는데 날씨 때문에 칠 때마다 다른 느낌이었다.”며 “날씨나 환경에 맞춰 플레이를 하고 빠른 그린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국민은행, 삼성생명 완파…개막전 승리 이어 2연승

    국민은행이 18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1-60으로 완파했다. 지난 14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28점을 쏟아부은 ‘득점 기계’ 강아정이 이날도 20점을 몰아쳐 해결사 역할을 했다. 국민은행은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삼성생명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SK-롯데(오후 6시 사직구장 MBC) ■골프 ●코오롱 한국오픈(천안 우정힐스 골프장 SBS·SBS골프)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프로농구 ●LG-동부(창원체육관 SBS-ESPN) ●오리온스-전자랜드(고양체육관 KBS N스포츠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KDB생명-하나외환(오후 5시 구리시체육관 SBS-ESPN)
  • ‘士짜’의 굴욕

    ‘士짜’의 굴욕

    # 대기업에서 3년간 사내변호사로 근무한 A(35)씨는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다. 경영진의 의견에 반하는 법적 견해를 제시한 게 ‘계약갱신 거절’의 이유라고 막연히 짐작할 뿐이다. A씨는 “변호사가 되면 평생 안정적으로 돈을 벌 줄 알았다.”면서 “한 해에 1000명씩 쏟아져 나오는 업계에 로스쿨 졸업생까지 뛰어들면서 더 팍팍해졌다.”고 말했다. # 은행에서 일하는 회계사 B(30·여)씨는 항상 사직서를 품고 다닌다. 상사는 “똑바로 안 하면 잘라 버리겠다.”는 협박은 물론 “여자끼리 몰려다니지 마라.” 등 성 차별적인 발언도 한다. 노동조합에 폭언, 성희롱으로 고발했지만 “전문직 비정규직은 보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B씨는 “회계사가 흔해서인지 회사는 ‘싫으면 나가라’는 식이다.”고 울먹였다. 저학력·저임금 노동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비정규직의 설움’이 고학력 전문가에게까지 퍼지고 있다. 변호사·회계사·세무사·변리사 등 이른바 ‘사’(士)자 직업으로 주목받아 온 화이트칼라는 여전히 고소득 기득권층이지만, 심각한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전문가들도 상당하다. 최근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국감자료를 보면 변호사·회계사·세무사·건축사 등 8개 전문직 사업자 중 15.3%는 연간 매출액이 2400만원 이하라고 신고했다. 변호사의 16.1%, 건축사의 26.6%, 감정평가사의 19.1% 등이 월 200만원도 못 번다고 답했다. 로스쿨 졸업생이 처음 배출된 올해 지난해보다 1500명 늘어난 2500명의 변호사가 공급됐다. 한의사는 900명, 회계사는 1000명, 세무사는 700명이 매년 배출되고 있다. 그동안 이런 직업은 자격증 시험만 통과하면 서비스 품질, 전문성, 윤리성 등과 관계없이 고소득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이런 전문직종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기존 인력의 정체까지 더해지면서 위기에 노출됐다. 게다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선진국 자격사와 경쟁해야 하고 대기업이나 로펌에서도 임시·계약직으로 충원하는 추세라 고용 불안에 시달리기 일쑤다. 이들은 “주변에선 번듯한 직업이라고 우러러 보지만 실상은 끊임없이 ‘영업’해야 하는 처지”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주민들이 이런 전문직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여전히 여의치않은 실정이어서 “배부른 소리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법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말까지 등록된 1만 4172개의 법무법인·개인변호사 중 무려 1만 445개가 서울에 몰려 있다. ‘2011년 국민보건의료 실태조사’를 봐도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국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 8만 7395명 중 48.7%가 수도권에서 일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5개 전문자격사들은 임금, 업무환경 등 근로조건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고 판단해 ‘2년 후 정규직 전환’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기금 단기매매 차익 반환 면제

    금융당국이 연기금의 ‘단기매매 차익 반환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950대로 복귀했다. 환율은 연중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 3대 연기금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거래를 할 경우 단기매매 차익 반환의무를 면제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장사 임직원과 주요 주주가 해당 법인의 주식을 6개월 안에 사고팔아 이익을 얻을 경우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이익을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 투자자가 회사 내부 경영정보를 이용해 단기매매 차익을 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으나 연기금은 이 규정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꺼려왔다. 이 규정에서 면제됨에 따라 3대 연기금은 보다 효율적으로 주식운용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용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단순투자가 아닌 회사의 정관 변경이나 임원 선임·해임 등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 참여 성격의 투자는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반환의무 면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신용보증기금 등 다른 연기금들은 주식을 투자목적으로 갖고 있지 않거나 보유량이 극히 미미하다.”며 3대 연기금에만 적용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Baa3)을 유지하고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 증가 등 경기지표 개선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당 1.7원 내린 11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103.3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연중 최저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과 미국에서 추가적 지표가 좋게 나올 경우 환율은 11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포인트(0.70%) 오른 1955.15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이탈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외국인은 나흘간의 팔자세를 끝내고 소폭 사자세로 돌아섰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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