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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오석, 급격한 엔저 ‘모종의 조치’ 경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급격한 엔저 상황에 대해 정부 당국이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구두 경고에 나섰다. 현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환율 변동이 굉장히 심하다”면서 “이럴 때는 정부가 완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엔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를 절대 지나가는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치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부과, 외국인채권투자자금 비과세 등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강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3종세트와 외환시장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추가 강화 등 대책을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현 부총리의 발언은 정부가 시장 개입이나 3종 세트 도입 등 조치보다 엔저로 영향을 받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으로 초점을 유지하되, 급격한 쏠림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로 풀이되고 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4%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 부총리는 “최근 주택시장이나 고용통계 등을 보면 정부가 내놓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의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정책이 차질없이 잘 집행되면 하반기에 3%, 내년에는 4%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세와 관련해서는 “증세는 경제(부양)와 역행한다”면서 “필요한 재원을 증세로 하느냐, 지하경제로 하느냐를 묻는다면 당연히 지하경제다. 증세부터 하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GDP의 20%에 달하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재원 조달이 충분한 여지가 있다”면서 “국세청의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접근 확대도 6월 국회에서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김지원(서울시 보라매병원 건강증진센터장)씨 부친상 정치원(외환은행 부장)씨 장인상 정옥란(삼성서울병원 파트장)씨 시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최병남(한라스텐 대표)병엽(농업)희곤(서진상사)희술(스텐레스솔루션 대표이사)병도(덕성여대 칼리지 행정실장·이상교육 이사)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02)2227-7580 ●이종섭(삼성물산 홍보팀 부장)씨 장인상 1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1)610-9677 ●김선주(머니투데이 CMU 기획팀 대리)씨 부친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072-2020 ●이석일(MBC 보도운영부 부장)씨 모친상 1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02)3779-1963 ●박상영(한국 방문의해 위원회 기획조정실장)씨 장인상 17일 중앙대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860-3500 ●최종준(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씨 장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태정(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 차장)씨 부친상 백문기(동양미래대학 교수)김재홍(지나메탈연구소장)조용석(이스타항공 부기장)씨 장인상 17일 중앙대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860-3500
  • 내년 SOC 예산 축소 민간공사 일감 줄어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일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6조 5149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공공 공사 물량은 정부가 조기발주를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6조 5718억원어치가 풀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민간부문 공사는 45.5%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토목공사 일감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09년 54조 1485억원에 이르던 일감은 지난해 35조 6831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건설 일감도 118조 7142억원에서 101조 5061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 재정 축소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SOC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재정이 고갈된데다 지방자치단체도 복지 확충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자체 SOC 물량도 14.8% 감소했다. 문제는 공공투자 부족분을 보충할 민간투자 역시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신규 주택분양이 줄어들고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OC 투자 감소는 당장 서민층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건설업 취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84만여명이 일용직 근로자다. 건설업은 산업별 노동·고용연관 효과가 서비스업이나 제조업보다 크다.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은 “적정 수준의 SOC 투자를 유지하거나, 민간투자 사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새 ‘복지공약 가계부’ 경기에 찬물 안 뿌려야

    새 정부의 최대 역점 사안인 ‘복지공약 가계부’가 윤곽을 드러냈다. 허투루 나가는 돈이나 덜 급한 지출을 줄이고 아껴 82조원가량을 확보하고, 53조원은 지하경제 양성화와 불필요한 세금 감면 내지 비과세 등을 없애 마련하겠다고 한다. ‘증세’ 카드를 꺼내 들지 않는 한 ‘덜 쓰고(세출 축소) 더 걷어(세원 확대)’ 135조원의 복지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은 당초 예상됐던 결론이다. 섣불리 세금을 늘렸다가는 경기에 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증세라는 정면 돌파 대신에 ‘나라살림 항구 구조조정’이라는 고육지책을 택한 정부의 고충이 읽히긴 한다. 그러나 정책 당국이 복지 확대와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좀 더 정교한 구조조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고는 하나 비교적 낙관론 쪽에 서 있는 한국은행조차 ‘바닥’ 통과를 자신하지 못한다. 민간 소비는 되레 0.3% 감소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백화점의 수입화장품 매출은 올 들어 처음 역신장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이 백화점의 대표이사가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현상”이라며 소비 부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겠는가. 민간 소비가 이렇듯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 지출마저 갑자기 줄면 가뜩이나 미약한 경기 회복 불씨가 꺼질 수 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지출을 대폭 줄이려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4대강’으로 경제까지 살려 보겠다던 이명박 정부의 ‘토목성장’도 문제가 없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 정권과의 거리 두기 등을 의식해 SOC를 과도하게 줄이면 빈사 상태인 건설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시장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고 했던 0.9%에는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과 건설 투자의 몫이 컸음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이달 말 최종안 도출을 목표로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끝장 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였는지, 만만한 ‘유리알 지갑’ 직장인들의 세제 혜택만 줄인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따져 봐야 한다. 아직 우리 경제는 살얼음판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산으로 간 미술관… 돌·꽃·물·빛 多 품었네

    산으로 간 미술관… 돌·꽃·물·빛 多 품었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리조트가 저만치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옅은 갈색으로 치장한 담백한 건물 두 채가 들어섰다. 16일 정식 개관한 ‘한솔뮤지엄’이다. 이인희(85) 한솔그룹 고문이 1994년 이곳에 미술관 설립을 결정한 뒤 외환위기 등 우여곡절을 거쳐 2006년에야 첫 삽을 떴다. 첫 구상에서부터 치자면 무려 19년이 걸린 셈이다. 해발 275m에 걸터앉은 미술관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꼽히는 프리츠커상(1995)을 받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일찍부터 화제였다. 부지는 총 7만 1172㎡로, 국내 최고 높이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산중에 빚어진 5445㎡의 전시공간은 신통하기까지 하다. 오광수 미술관장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시문명을 벗어나 잠시 쉼표를 찍는 공간을 마련하려 했다”면서 “자연과 인간, 예술이 어우러진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술관 외관은 한눈에도 안도 다다오 방식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반질반질한 노출 콘크리트로 내부 벽면을 꾸미고, 미술관 외벽과 주변은 경기 파주에서 날라온 원석들로 장식했다. 강원 산간의 돌, 바람, 나무, 햇볕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다. 미술관은 모두 4개 파트로 짜였다. 정문격인 웰컴하우스. 이곳에 서면 소박한 돌담이 방문객을 맞는다. 돌담을 따라 정원에 들어서면 80만주의 붉은 패랭이꽃과 180그루의 하얀 자작나무가 ‘플라워 가든’을 펼친다. 숲 끝자락에 산 정상을 그대로 반사하는 물의 정원인 ‘워터가든’이 모습을 드러낸다. 워터가든 위 건물은 본관. 청조갤러리와 페이퍼갤러리로 이름을 나눠 붙였다. 그런데 본관 건물은 ‘안도 스타일’의 미로다. 계단으로 올라갔건만 어느새 1층에 내려와 있고, 10여분을 걷다 보면 지나왔던 복도와 다시 마주한다. 본관을 나서면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9개의 작은 돌산을 쌓은 ‘스톤가든’과 마주한다. 스톤가든 지하에 자리한 ‘제임스 터렐관’은 미술관의 가장 큰 자랑거리. 세계적인 ‘빛의 작가’인 터렐의 작품 4개가 한꺼번에 설치된 것은 아시아 최초다. 스카이스페이스라 불리는 방에선 천장의 둥그스름한 구멍을 통해 비치는 햇빛에 따라 벽면이 녹색, 보라색, 파랑색으로 바뀐다. 미술팬들에게 미술관은 당장에라도 걷고 싶게 만드는 ‘설치 작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대략 난감인 문제도 분명 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사실. 원주시내에서 40여분은 차로 달려야 닿는 곳이다. 미술관 측은 셔틀버스 운영을 대안으로 내세우지만, 작정하고 찾지 않는다면 오크밸리리조트 이용객들이나 ‘덤’으로 둘러볼 수 있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미술관’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입장료도 비싼 편이다. 미술관과 제임스 터렐관을 모두 경험하려면 어른은 2만 5000원, 학생은 1만 5000원을 내야 한다. 미술관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제임스 터렐관에서의 일몰 감상. 그러나 하루 30여명 안팎의 VIP 고객에게만 허용되고 있어 이 또한 풀어야 할 숙제다. 글 사진 원주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개관전 ‘진실의 순간’에는… 이인희 고문이 평생 모은 미술작품 100여점이 ‘청조갤러리’에 나와 있다. 한국 모더니즘 대표작가인 김환기, 유영국과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한묵, 문신, 유경채 등의 작품이다. 이중섭, 박수근, 이쾌대 등의 그림도 나왔다. 조선여인상을 다룬 이쾌대의 ‘운명’ ‘군상Ⅱ’ ‘상황’ 등은 특히 주목할 작품. 작가가 월북한 뒤 국내에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인 ‘커뮤니케이션 타워’는 높이 5.2m의 대규모 설치미술 작품이다.
  • 진짜 甲은 금융맨?

    진짜 甲은 금융맨?

    지난 3년 동안 국내 6개 시중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10% 남짓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연봉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인당 평균 자산액은 214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10.7% 늘어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7600만원으로 32.7% 증가했다. 생산성에 비해 연봉이 지나치게 높고 연봉이 늘어나면서 생산성이 더욱 줄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6개 시중은행 직원의 연봉 수준은 국내 10대 그룹 대표기업의 평균 연봉인 6600만원보다 1000만원이나 높다. 그러나 직원 1인당 생산성(자산규모 기준)은 10대 그룹 대표기업이 270억원으로 은행의 214억원보다 높았다. 국내 은행 중 가장 심각한 불균형을 보인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2009년 227억 9000만원이었던 1인당 자산액이 지난해 226억 5000만원으로 0.6%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봉은 같은 기간 58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32.8% 올랐다. 기업은행은 연봉이 63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올라 연봉 증가율(3.2%)은 가장 낮은 반면 1인당 자산액은 218억원에서 264억원으로 21.2%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하나금융지주 소속 ‘투 뱅크’인 하나와 외환이었다. 하나은행은 3년 새 48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50.0%, 외환은행은 62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45.2% 늘었다. 외환은행은 평균 연봉 2위인 국민·신한은행(7700만원)보다 1300만원 많아 압도적으로 높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시중은행의 연봉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의 3배를 넘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은행의 가장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위아래 사람과 신뢰 쌓는 인재가 되세요”

    “위아래 사람과 신뢰 쌓는 인재가 되세요”

    “배고픈 호랑이가 사냥을 가장 잘한다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위아래 사람들과 신뢰를 유지하는 게 성공의 비결입니다.” 15일 서울대 강단에 선 ‘인도네시아 신발왕’ 송창근(55)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초청으로 일일 특강을 맡은 그는 강의실을 꽉 채운 학생 80여명에게 ‘헝그리 정신’과 더불어 부하 직원과의 믿음을 강조했다. KMK는 현지 1위 브랜드 ‘이글’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린 인도네시아 1위 신발 제조·수출업체다. 계열사 종업원 2만여명, 연 매출 2억 5000만 달러(2780억원)에 이른다. 나이키, 컨버스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납품하기도 한다. 송 회장은 30세이던 1988년 인도네시아로 건너갔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전 재산을 털어 투자한 공장은 이미 도산했고 손에 쥔 돈이라곤 300달러(현 환율로 33만 4500원)밖에 없었다. 그는 300달러로 교포 식당의 방 한 칸을 빌려 무역중개업을 시작했다. 이어 1991년 현지 공장을 인수하면서 제조업에 본격 진출했다. 송 회장에게 국적이 다른 현지 종업원들과의 신뢰는 회사의 성장뿐 아니라 위기 극복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나이키 본사의 주문이 끊기면서 일시적으로 어려워졌죠. 하지만 구조조정 대신 어려운 형편의 종업원 가정을 방문해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격려비를 건넸고 결국 회사에 진심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종업원들이 아프면 언제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장에 병원도 세웠다”면서 “덕분에 이직률과 제품 불량률을 크게 줄여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위아래 사람과 신뢰를 쌓으려면 일하는 역량과 인간적인 성품을 두루 갖춰야 하지만 성품이 더 중요한 덕목”이라면서 “여러분은 충분히 성공할 역량을 갖췄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인재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엔저 가속화 파장] 국제적 용인·서구 경기회복 기대가 ‘엔저’ 부추긴다

    [엔저 가속화 파장] 국제적 용인·서구 경기회복 기대가 ‘엔저’ 부추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달러당 100엔이 뚫린 뒤 엔·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13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2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102엔을 넘기는 2008년 10월 21일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이 뚫리면서 엔화가치 하락(엔저)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하면서 엔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아베노믹스’를 발표했지만, 올해 2분기 달러당 100엔이 실현될 거라고 본 투자은행(IB)는 없었다. 실제 미국 다우존스사가 지난해 말 세계 주요 외환거래 은행 15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분기 달러당 100엔 전망은 없었다. 모건스탠리가 달러당 100엔을 예상했지만, 연말까지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예상보다 빠른 엔저의 이유에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 정책이란 일본 내부적 요인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환경이 엔저에 맞게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우선 외교적 측면에서 엔저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 주말 영국 에일즈베리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담 합의문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엔저에 대한 지적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외교무대에서 엔저가 용인되면서 지난달 G20 회담을 전후해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99엔을 넘어섰고, G7 회담 이후에는 100엔을 넘어 질주했다. 두 번째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2001~2006년 엔저 정책을 편 결과 국내총생산(GDP)이 늘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나는 등 최근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었다”면서 “하지만 2007년 미국발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일본은 장기불황에서 벗어나겠다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유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엔저를 돕고 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을 활용하지 못하는 일본은 에너지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상태인데, 엔저로 인해 에너지 수입비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셰일가스 개발,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의 이유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여 일본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2~4월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최근 80~9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란 원유수출 규제’ 美의회 새 법안 추진

    미국 의회가 이란의 원유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마크 커크(공화), 조 맨신(민주) 상원의원 등은 지난 8일 ‘이란 제재 허점(loophole) 제거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에너지, 조선, 해운 등의 업종에서 이란 측과 자국 통화가 아닌 외환으로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제재의 적용 시점을 ‘2013년 5월 9일’로 적시해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소급하도록 했다. 이 법안은 이란 정부가 세계 각국에 개설돼 있는 이란중앙은행(CBI)의 외국환 계좌를 통해 원유 등 무역거래를 하는 수법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제재를 피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이란산 원유 수입에 따른 금융제재 예외를 적용받고 있는 국가 중 일부는 새로운 규제로 인해 자칫 원유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국과 이란의 원유 수출입 대금은 국내 2개 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계좌를 통해 결제된다”면서 “결제 통화가 원화이기 때문에 유로화 등 외환을 통한 거래를 규제하는 이번 법안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과 이란의 교역은 한국 정유사가 원유 수입대금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 계좌에 넣어두면, 수출기업이 이 계좌에서 대금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란으로 돈이 빠져나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원유 수입이 물품 수출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손해를 볼 일도 없다는 게 한국 정부의 설명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최대 실적속 마른 수건 짜는 日기업을 보라

    지난주 일본 엔화가 4년 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 벽을 무너뜨림에 따라 엔저(低)는 더욱 속도를 낼 것 같다. 세계 주요국들은 엔화 약세를 명시적으로 문제 삼지 않고 있어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을 발표한다. 엔저 장기화에 따른 대비책을 재점검할 때라고 판단된다. 국내 수출업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등 미시적 정부 대책으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외환시장의 개입에도 한계가 있다.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환율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엔저 현상에 대한 국제적인 대책은 어제 폐막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및 엔화 약세 상황과 관련해 비판적인 의견은 없었다고 한다. 일본의 ‘이웃나라를 거지로 만드는 정책’이 하루빨리 중단되어야 하겠지만, 국제 사회의 여론이 아직 우리에게 유리하게 조성되지 않아 안타깝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기를 당부한다.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R&D)를 대폭 늘리는 등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일본에 대한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정보기술(IT) 업종은 기술·품질 경쟁력이 뒷받침되면서 수출이 8개월째 증가하는 등 선전을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10% 하락하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약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엔저 파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한계기업을 과감히 정리하거나 통폐합하는 등 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일본 기업들은 엔화 약세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경쟁력을 더 키우기 위해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85엔 또는 90엔을 기준으로, 내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른 수건을 다시 짜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어떤가. 현대·기아자동차는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에 따른 노조 특근비 문제로 적잖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노사가 원가 절감을 위해 기존 설비의 생산성을 높여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토요타자동차를 눈여겨볼 때다.
  • 엔·달러 환율 상승폭 세계 1위

    올해 들어 엔·달러 환율이 세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주가 상승폭도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 2위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0일 기준 101.62엔으로 지난해 말보다 17.1% 올랐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01.98엔까지 기록, 102엔에 육박하기도 했다. 세계 주요국 통화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엔화 다음으로 환율이 많이 오른 화폐는 10.2% 상승한 이집트 파운드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양적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 저점을 보인 9월 14일(77.49엔)보다 31.1%나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9월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하는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으며 엔저 정책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3.3%에 오르는 데 그쳤다. 달러 인덱스(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3.8% 올랐다. 올해 들어 환율 하락 폭이 큰 화폐는 아이슬란드 크로나로 9.4% 내렸다. 유로화가 1.1%, 중국 위안화는 1.6%씩 하락했다. 일본의 엔저 공습을 말해주는 ‘아베노믹스’로 일본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0일 1만 4607.54로 작년 말보다 40.5% 올랐다. 일본 토픽스 지수도 40.8% 상승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증시의 IBC지수(48.2%)에 이어 2위다. 베네수엘라 증시는 남미 좌파 정권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한 전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피는 10일 현재 1944.75로 작년 말보다 오히려 2.6% 하락했다. 한국 증시와 세계 증시의 탈동조화가 계속되고 있다. 엔·달러의 100엔 상향 돌파를 계기로 한국 증시의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남성 콘텐츠’ 전성시대/함혜리 논설위원

    요즘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성 콘텐츠’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가수, 배우, 운동선수 등의 직업을 가진 젊은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아빠! 어디가?’(MBC), 6명의 남자 출연진이 5박6일 동안 직접 군 생활을 경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진짜 사나이’(MBC), 아빠들의 육아 고충을 풀어낸 ‘개그콘서트-나는 아빠다’(KBS), 혼자 사는 남자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예능 다큐멘터리 ‘나 혼자 산다’(MBC) 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이한 점은 여자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대화 소재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재미라고는 도무지 없을 것 같았던 군대 이야기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것. 군가의 제목을 딴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벗어던지고 군대 내의 엄격함에 몸을 던진 출연진들의 어눌하고도 진솔한 행동거지가 시청자들의 감성코드를 자극해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출연자들이 겪는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가진 시청자층이 두꺼운 점이 이 프로그램 성공 요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뷰티업계와 유통업계에서도 요즘 최고의 화두가 남성이다. 외모 가꾸기에 열중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은 경기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화장품 종류도 과거엔 스킨로션, 애프터셰이브 로션과 같은 기초 화장품이 전부였지만 요즘엔 피부의 보습과 탄력을 키워 주는 크림 외에 눈, 입술 등의 색조를 화려하게 해주는 메이크업 제품으로 다양해졌다.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연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남성 콘텐츠가 부각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무엇보다 남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기준이 바뀌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강인해 보이는 남성, ‘마초’적인 남성보다는 다정다감하고, 세심하고, 매너 좋고, 아름다움에 민감한 남자가 환영받는다. 호감이 가는 용모와 자기 표현기술, 소셜 스킬 등이 합쳐진 매력자본을 제대로 갖춘 인재들이 부상하고 있다. 남성 콘텐츠가 부각된 것이 새삼스러울 일은 아니다. 외환위기 당시 출간된 김정현 작가의 소설 ‘아버지’에서처럼 지치고, 소외된 아버지의 이야기가 넘쳐 났던 적이 있다. 하지만 요즘 각광받는 남성 콘텐츠는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갈수록 활발해지면서 가정과 직장에서 남성들의 역할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결과다. 이런 변화가 달갑지 않은 남성들도 있겠지만 남성 콘텐츠가 진화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1달러 100엔 시대] 日 엔저- 주가·경기상승 지속…연말 104엔대까지 떨어질 듯

    [1달러 100엔 시대] 日 엔저- 주가·경기상승 지속…연말 104엔대까지 떨어질 듯

    엔·달러 환율이 1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2009년 4월 14일 이후 약 4년 1개월만에 100엔을 돌파했다. 본격적인 엔저(엔화 가치 약세) 현상이 언제까지, 어느 수준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일본의 환율결정시스템이 변동환율제로 바뀐 1973년 2월 달러당 308엔으로 시작한 엔화 가치는 경제성장과 함께 줄곧 올라 2009년 4월 이후로는 달러당 100엔을 밑돌았다. 동일본 대지진 후인 2011년 10월 31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75.32엔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자민당 정권이 가시화되면서 엔저가 시작됐다. 중의원 해산 선언이 나온 지난해 11월 14일 달러당 79.91엔(도쿄 종가)으로 출발한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2% 물가상승 목표 협정’과 일본은행 총재 교체 등을 계기로 지난달 22일 쯤에는 99엔대 후반까지 올랐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약세라는 의미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0엔 돌파를 목전에 두고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결국 이날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00엔을 넘어섰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4일 향후 2년 간 시중자금 공급량을 2배로 늘리는 획기적인 금융완화를 시행키로 한 만큼 앞으로 ‘엔저-주가상승-경기상승’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은 엔화 가치가 연말까지 104엔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1달러 100엔 시대] 외환시장 안정·내수 확충·기술력 강화…‘엔저 탈출’ 3대 해법

    [1달러 100엔 시대] 외환시장 안정·내수 확충·기술력 강화…‘엔저 탈출’ 3대 해법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했다. 엔화가치 하락(엔저)은 자동차, 전자 등 우리 수출 주력품목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뜻한다. 일부 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엔저의 공습’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힘쓰는 동시에 내수시장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과거에도 100엔 시대가 상당 기간 지속됐던 만큼, 우리 기업들이 ‘죽겠다’고 아우성만 칠 것이 아니라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1엔대까지 치솟았다. 제조업 분야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는 엔저의 후폭풍이 상당하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90엔대 중반에서 100엔으로 오르면 국내 총수출은 3.4% 감소한다. 110엔까지 오르면 수출 감소분은 11.4%까지 불어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엔(100엔 당)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모두 1000원으로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은 1.8% 포인트, 경상수지는 125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화 유출입 속도 확대 등 부작용을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시행중인 거시건전성 조치의 강화나 금융거래세 등 도입을 통해 향후 확대될 수 있는 자본유출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환율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도에서 재정지출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 100엔 이상의 엔저는 1995년 상반기를 제외하면 2008년 11월 이전까지는 일상화된 현상이었다. 엔저가 우리 경제의 생사를 좌우하는 ‘주 변수’가 아니라 기술경쟁력 확보 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종속 변수’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일본이 엔저 정책을 통해 경제가 살아나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의 대 일본 수출 호조와 일본 관광객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 역시 지금까지의 엔고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기업경쟁력 강화와 기술 개발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의 수출 의존형, 제조업 중심에서 내수 의존형, 서비스업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엔·달러 환율 4년만에 100엔 돌파

    엔·달러 환율 4년만에 100엔 돌파

    글로벌 환율 전쟁이 본격화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00.56엔까지 오른데 이어 10일 개장 1시간 만에 101.57엔을 돌파하며 상승 출발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10일 열린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101.38엔으로 올라섰다. 심리적 저항선이 뚫림에 따라 엔화가치 하락(엔저)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5.1원 오른 1106.1원에 마감됐다. 코스피는 엔저의 역습으로 34.70포인트(1.75%) 떨어진 1944.75를 기록했다. 전일 기준금리 인하로 오른 23.00포인트(1.18%) 이상을 물러선 셈이다. 달러당 100엔 시대는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로 예견됐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환율은 달러당 93엔대에서 급상승했고 같은 달 22일쯤에는 99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정부 당국은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만 시장 개입은 가급적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엔저 상황을 심각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엔저에 따른 국내 피해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런 ‘甲’…보험상품 ‘꺾기’ 일삼는 시중은행

    이런 ‘甲’…보험상품 ‘꺾기’ 일삼는 시중은행

    지난해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6곳과 신용도가 낮은 개인 고객 12명에게 6억 7400만원을 대출해 주면서 대출금액의 1%가 넘는 1억 100만원어치의 구속성 보험상품 18건을 팔았다. 올 2월 금융감독원이 적발해 발표한 일명 ‘꺾기’ 사례다. 금융사들이 상품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일도 허다했다. 우리은행은 한화손해보험의 ‘무배당 VIP 명품보험’을 팔면서 일시납일 경우 추가적립을 할 수 없다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 국민·하나·외환은행 등은 만기에 원리금을 한 번에 지급받는 방식을 알리지 않고 매달 이자가 지급되는 방식으로 보험상품을 팔았다. 만기 지급식의 경우, 고객이 받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금융권의 ‘갑(甲)의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남양유업 등 유통업계뿐 아니라 금융 분야에도 부당한 갑을 관계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서다. 은행권의 꺾기, 저축은행과 카드사의 고금리 대출, 보험사의 불완전 판매 등이 핵심 표적이다. 금융위원회는 하반기에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을 설치해 모든 금융사의 소비자 권익 침해 사례를 원점부터 전면 재조사할 예정이다.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도 권한을 대폭 강화한 금융소비자보호처와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를 앞세워 조사에 들어간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에 아직 ‘꺾기’ 관행이 남아 있다고 보고 조만간 ‘꺾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방침이다. 최고 5000만원인 꺾기 과태료를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은행의 펀드·방카슈랑스·퇴직연금 불완전 판매와 금리·수수료 부당 수취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저축은행의 부당 고금리 대출, 대출모집수수료 불법 수취, 부당 이자 선취, 불법 채권 추심 행위, 보험 수수료 적정성 등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금융 지식이 부족한 고객에게 부실한 설명으로 보험 가입을 유도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행위 등도 전면 검사를 받는다. 금융감독 당국은 ‘갑’의 지위를 이용한 금융사의 부당행위가 적발되면 위반 건수, 피해액수, 재발 여부에 따라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엔·달러 환율 4년 만에 100엔 돌파

    엔·달러 환율이 4년여 만에 100엔대를 돌파했다. 9일 오후 2시 38분 뉴욕 외환시장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99.02엔에 비해 1.59엔 상승한 100.61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4월 14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오후 5시 20분 현재도 100.65엔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다. 그 동안 엔·달러 환율 100엔은 상승 한계선으로 여겨졌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장벽이었던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엔화 약세는 당분간 가속화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엔화가 추가 약세로 가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아직 엔화 매도에 나서지 않은 일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거래에 나서면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은 것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그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32만 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의 예측치 33만 5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동안 달러당 90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 해 9월 리먼 사태를 계기로 80엔대로 추락했고, 동일본대지진 후인 2011년 10월 31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75.32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방향을 바꾼 시점은 지난해 말 민주당 정권의 국회 해산 선언일이다. 특히 일본은행이 지난달 4일 발표한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로 엔화 약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환율은 달러당 93엔대에서 급상승했고 지난달 22일쯤에는 99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은 미국 경제 회복은 달러 가치가 상승해 연말까지 엔·달러 환율이 104엔선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0엔대를 돌파한 엔화가 110엔대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앨런 러스킨 도이치뱅크 외환 투자전략가는 “핵심 저지선이 무너지면 엔화 가치가 5% 가량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달러당 110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금융완화 조치가 유도한 엔저 흐름에 당장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사설] 북, 중국의 계좌 폐쇄 의미 엄중히 새겨야

    중국의 외환거래 은행인 중국은행(BOC)이 그제 북한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관련 계좌를 폐쇄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슈퍼노트(100달러 위조지폐) 문제가 불거졌을 때 마카오 지점의 북한 계좌를 동결한 적이 있으나, 이번엔 아예 계좌를 폐쇄하고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사뭇 다르다. 조선무역은행은 북한의 달러 창구다. 북한의 대외거래 자금 대부분을 취급한다.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거래와 관련된 자금과 김정은의 통치자금도 이를 통해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외거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도는 점까지 감안하면 BOC의 계좌 폐쇄가 안겨줄 북한의 체감 고통과 충격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OC의 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의 중국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북의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087호와 2094호를 단순 지지하는 데 머물지 않고, 대북 제재를 몸소 실천하고 나섬으로써 북에 전례 없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조선무역은행은 유엔이 아니라 미국이 지정한 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적극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물론 BOC의 이번 조치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감도 있다. 미국의 강력한 설득에 따라 마지못해 취한 상징적 제재이며, 따라서 좀 더 중국 당국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자금통로가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 동결 이후 상당부분 분산된 터라 이번 계좌 폐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북한을 감싸고 도는 데만 급급했던 후진타오 주석 체제의 중국과 비교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그제 워싱턴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메시지, 그리고 시진핑 중국 주석의 시그널을 유의해서 보기 바란다. 도발 위협에는 더 이상 보상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국들의 일치된 경고를 허투루 보지 말아야 한다. 혹여라도 중국의 속내를 시험해 볼 요량으로 국지 도발을 자행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 경제는 핵과 미사일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만이 살릴 수 있다는 박 대통령의 고언을 부디 귀담아듣기 바란다.
  • 연초대비 3.67%↓… 외국인 53억달러 순매도

    연초대비 3.67%↓… 외국인 53억달러 순매도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세계 주요 증시는 활황인데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8일 연초 대비 36.41%나 올랐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7일(현지시간)까지 14.90% 올랐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지금까지 3.67% 떨어졌다. 국제 증시 활황에도 8일 2.10포인트(0.11%) 올라 1956.4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정적인 이유는 외국인이다. 올 들어 4월까지 외국인은 일본 증시에서 675억 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수(산 주식이 판 주식보다 많은 것)했다. 반면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53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한국을 뺀 신흥 아시아국가(타이완·인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에서 136억 달러를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유독 한국 주식만 팔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불거진 대북리스크 ▲새 정부 출범 지연으로 인한 1분기 경제정책 공백 ▲한국은행과 시장의 소통부재 등 증시에 불리한 상황이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엔저(円低)와 지난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유지 방침은 우리 증시에 큰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양적완화 정책을 펴는 나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저는 증시에 장기 악재가 될 수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대 한국 기업의 이익 규모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시기가 외환위기 직후와 2005~2007년 중국 고성장 국면, 2009~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등 3차례 있었다”면서 “두 번째 시기를 빼면 고환율 덕분에 기업 이익이 급증했고, 국내 증시의 저평가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엔고 시절 국내 증시는 일본 증시보다 선방했다. 우리가 고환율 정책을 폈던 2008~2009년 2년간 코스피 하락폭은 -11.30%다. 일본 닛케이225 하락폭인 -31.1%보다 덜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환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원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주가 상승분에 더해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어 ‘원화 강세=증시 상승’이 나타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엔화 약세가 겹친 데다 외환변동성이 커지자 외국인들이 환 리스크 증가를 우려, 국내 증시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과장은 “북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지만 지정학적 특성상 완전히 해소될 수 없다는 점은 외환시장의 여전한 불안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증시 ‘훈풍’ 부는데 北·엔저에 한국만 ‘찬바람’

    글로벌 증시 ‘훈풍’ 부는데 北·엔저에 한국만 ‘찬바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뉴욕 증시의 훈풍이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5년여 만에 1만 4000선을 회복한 도쿄 증시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5.45포인트(0.74%) 상승한 1만 4285.69로 마감했다. 도쿄 증시는 전날 2008년 6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1만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주식시장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48% 상승한 2246.30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앞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31포인트(0.58%) 오른 1만 5056.2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1만 5000선을 넘었다. 반면 엔화가치 급락과 북한 리스크 등의 악재를 맞은 한국 주식시장은 이날 코스피가 1956.45로 마감, 4개월여 만에 4%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새 50원 가까이 하락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외환 당국이 구두 경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1086.5원에 마감됐으며,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96.5원을 기록해 4년 8개월 만에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 수준까지 진행된 상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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