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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투쟁백서’ 출간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론스타 투쟁백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백서는 본책 2권, 별책 6권으로 이뤄졌다. 본책에는 10년간 일지, 역사, 화보, 좌담회 등을 담았으며 별책에는 성명, 법률적 해석, 토론회, 언론보도 등을 담았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의 지분 51%를 사들여 대주주가 됐고, 2012년 2월 하나금융에 지분을 팔았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판 뒤 매각 과정이 부당하게 지연돼 손해를 입었다면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한 상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인비, 세계랭킹·상금 1위 방어전

    박인비, 세계랭킹·상금 1위 방어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멕시코에서 여자골프 세계 1위 수성의 고비를 만났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 랭킹과 시즌 상금에서 1위를 달리는 박인비는 14일부터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26야드)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샷대결을 벌인다. 페테르센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박인비를 추격해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둘이 최근 같은 대회에 출전한 것은 한 달 전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이었다. 이 대회에서 둘은 각각 공동 28위와 공동 3위에 그쳤지만 이후 페테르센은 박인비가 출전하지 않은 선라이즈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 박인비를 바짝 추격했다. 12일 현재 박인비의 세계 랭킹 포인트는 11.98점, 페테르센은 11.35점이다. 시즌 상금도 박인비가 233만 5460달러(약 25억 361만원)로 선두지만 페테르센이 224만 1847달러(약 24억 325만원)로 격차를 바짝 좁혔다. 이번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 상금이 20만 달러, 다음 주 시즌 마지막 대회인 GME 타이틀 홀더스의 우승 상금이 50만 달러인 걸 감안하면 우승 한 번이면 단박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금액이다. 올해는 박인비가 멕시코에서 시즌 7승과 함께 각종 타이틀을 휩쓰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6명의 톱 랭커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는 나흘 동안 컷오프 없이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최운정(23·볼빅),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6개월 동안 실적 ‘0’… 월세대출 ‘빛 좋은 개살구’

    6개월 동안 실적 ‘0’… 월세대출 ‘빛 좋은 개살구’

    월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은행권의 월세대출 상품 실적은 6개월 동안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높아 찾는 사람이 드물고, 실제 대출이 필요한 신용등급 9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목돈전세’(집주인이 대출을 받는 방식)에 이어 금융당국의 독려로 탄생한 또 하나의 실패작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3월 29일 출시한 월세대출 상품인 ‘우리월세안심대출’은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판매된 이후 지금까지 실적이 한 건도 없다. 출시 이후 석 달간 5건(5300만원) 판매된 것이 전부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 1일 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했지만 5건(5400만원)에 그쳤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 10월 1일 월세대출 상품을 공동 출시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찾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월세대출은 세입자가 은행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돈을 빌리면 은행이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고, 세입자는 이자를 은행에 내게 되는 일종의 마이너스 방식의 대출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이 월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시중은행을 독려해 상품을 출시하게 했다. 그러나 출시 전부터 외면받을 거라는 우려가 컸다. 월세 자금이 필요한 저소득층에게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지원한다는 게 목표였지만 대출 금리는 4~6% 수준으로 저소득층에겐 부담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대출금리는 기본 4%에 CD91일물(2.65%)을 더해 최고 6.65%에 이른다. 게다가 마이너스 통장 방식이지만 월세 납부용 외에 다른 자금으로 쓸 수 없어 서민들에게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상품은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해 대출금을 떼일 염려가 없지만 다른 은행의 상품은 신용대출인 만큼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출시된 공유형 주택담보대출처럼 1%대로 낮추려 해도 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월세대출이 진짜 필요한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월세까지 대출받으려는 사람들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저신용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1~8등급으로 정작 대출이 절실하게 필요한 9~10등급은 대출받을 수 없는 구조다. 또 신한은행의 상품은 반전세(보증금 + 월세)로만 한정해 ‘전액 월세’의 고객들은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말에 ‘전액 월세’ 고객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지만 아직 대출 문의는 뜸한 상태다. 하나·외환은행 상품 역시 반전세와 전액 월세 모두 가능하나 문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내놓은 상품이지만 상품 구조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면서 “세입자들은 보통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월세를 내는 만큼 당장 이들을 지원하려면 정부의 보조금 등을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늘려주고 금리를 낮춰주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동부-모비스(원주종합체육관 SBS-ESPN) ●LG-인삼공사(창원체육관 MBC스포츠+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KDB생명(오후 7시 부천체육관) ■프로배구 ●흥국생명-도로공사(오후 5시) ●대한항공-LIG손해보험(오후 7시 이상 인천계양체육관 KBSN스포츠) ■씨름 IBK기업은행 천하장사 대축제 대학장사 개인전(오후 2시 서산 농어민문화체육센터 KBSN스포츠) ■스피드스케이팅 2차 공인기록회 겸 국가대표 후보 및 주니어 월드컵 선발전(오후 5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 [열린세상] 기업 경영과 법치주의/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기업 경영과 법치주의/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어찌 된 일인지 요새 여러 재벌 그룹에서 동시다발로 문제가 생기고 있다. 웅진그룹과 STX그룹에 이어 동양그룹이 결국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모두 재계순위 20위권의 대규모 그룹이다. 게다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소문이 그룹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퍼지고 있는 것 같다. IMF 외환위기 당시 한보, 진로, 기아그룹이 차례로 파산 상황에 몰리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바라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여기에 총수에 대한 형사재판으로 의사결정에 공백이 생긴 그룹도 많다. 태광, SK, 한화, CJ그룹 이렇게 4개의 그룹 총수가 현재 경영일선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효성그룹도 국세청 세무조사가 단순히 추징으로 그치지 않고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구조조정 과정이 순조롭지 않고,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동반부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무려 10여 개가 넘는 그룹이 올 한 해를 몹시 어렵게 넘기고 있다. 이런 문제를 보는 시각은 극과 극이다. 시민단체를 비롯하여 재벌개혁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아직도 재벌 그룹이 차입경영, 부실계열사 지원, 총수의 사익추구, 금융사의 사금고화 등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반면 재계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특히 건설이나 해운 경기의 악화로 그렇지 않아도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거기에 과도한 형사처벌과 정치적 규제입법 등 정부나 법원이 기업의 사기를 꺾는 사회적 분위기의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회사법을 전공하고 있는 필자도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진실은 어딘가 중간에, 그것도 사건마다 다양한 위치에 있겠지만 일반적인 원칙을 발견하기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어느 쪽 주장이든 사람들이 법치주의를 오해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기업 경영에서 법치주의는 인권을 지키는 문제와는 달리 하늘에서 떨어진 법리가 아니라 사회가 발전하도록 만들어진 개념에 가깝다. 따라서 법치주의는 어디까지나 사회의 발전, 특히 더 효과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시장을 복원하기 위한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 경영에서 법은 개인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쪽으로 행동할 인센티브를 가질 경우에 개입한다. 예를 들어, 그룹의 총수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수준보다 많은 부채를 조달하거나 그룹의 규모를 확대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 무리하게 후대에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이나 그 과정에서 그룹이 분해되는 것도 비슷하다. 혹시 이런 의사결정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 법이 이런 개인의 인센티브를 교정하여 시장이 올바르게 작동했을 경우 달성할 수 있는 상황에 사회가 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시장주의를 보완하는 법치주의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문제는 이 방법이 좋기는 하지만 법을 이런 방식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규제의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규제의 방식을 선택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시장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수준의 규제가 적정한지 알 방법이 없고 입법자나 감독자는 적절한 수준의 규제를 만들 인센티브가 적다. 또한 실제로 규제는 한 번 만들어지면 남용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이 우리의 경험이기도 하다. 이것은 모두 사회적 비용이다. 따라서 규제는 인센티브의 왜곡으로 말미암은 결과를 교정하는 수준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설계되어야 한다. 아쉽게도 구체적인 상황에서는 이런 요소들을 입증하는 것이 어려워 논쟁이 이해관계에 휩쓸려 버리곤 한다. 그 결과 법치주의라는 명분으로 시장을 파괴하는 법이 기업의 창의를 옥죄기도 하고, 반대로 잘못된 인센티브를 교정하여 사회적 효율을 달성하고자 하는 제도를 기업 경영의 장애물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명확히 경계를 나누기는 어렵지만 그렇더라도 법치주의가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 법의 내용이라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 원화 강세… 제조업 울상

    원·달러 환율이 이미 국내 제조업체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매출액 기준 340대 제조업체 중 10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의 평균 손익분기점은 1066.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들어 평균 환율(1~8일)이 1062.0원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이미 환율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업종별로는 펄프·종이·가구 1105.0원, 식품 1091.7원, 기계·전기장비 1087.5원, 석유화학 1081.3원 순으로 환율의 손익분기점이 높았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은 1048.3원, 비금속광물은 1037.5원으로 비교적 낮았다. 기업들은 또 원화 가치가 10% 오르면 국내 제조업 수출액이 평균 4.4% 감소한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영업이익률도 평균 0.9% 포인트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락폭은 섬유 1.9% 포인트, 전자·통신기기 1.5% 포인트, 철강 1.2% 포인트, 기계·전기장비 1.1% 포인트 순으로 컸다. 기업들은 피해 완화를 위해 정부의 수출 금융 및 보증지원 확대(43.6%), 외환시장 개입(30.9%), 수출 마케팅 지원(12.7%)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0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4일(1071.5원) 이후 한 달여 만에 107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만 1111포기 김장나눔 ‘모두하나데이’

    1만 1111포기 김장나눔 ‘모두하나데이’

    하나금융그룹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 앞마당에서 ‘2013 모두하나데이 캠페인’ 기념행사를 했다. 하나금융은 ‘1’(하나)이 겹치는 이날을 2011년부터 ‘모두하나데이’로 정하고 다음 해 1월 11일까지 봉사활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눔 등불 점등식’, 하나금융 국외 임직원의 ‘Do Share Love 합창 영상’ 관람, 1111가구에 전달할 1만 1111포기 ‘사랑의 김장하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중 하나금융은 ▲1인 1 나눔(기부, 봉사) 활동 ▲나눔의 성과와 비법을 공유 및 시상하는 나눔 페스티벌 ▲동료 간 감사와 칭찬 문화 확산을 위한 빨간 우체통 편지 전달 ▲11개국 국외 빈곤 아동에게 학용품과 장난감을 전달하는 해피 셰어링(Happy Sharing)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모두하나데이’ 캠페인 기간 중엔 대상과 지역을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미주, 유럽 등 국외 주재 임직원까지 참여해 봉사활동 영역을 국외로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공의료 예산은 줄고 의료산업 예산은 껑충

    공공의료 예산은 줄고 의료산업 예산은 껑충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제1기 결핵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구 10만명당 100명(201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배나 많은 결핵발생률을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따르면 이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예상한 내년도 예산 규모는 837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전년 수준인 365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신문이 내년도 보건의료 부문의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국민 건강권과 직결되는 공공의료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 등은 생색내기에 그치거나 대폭 삭감됐다. 반면 일부 병원과 기업들에 혜택이 돌아가는 의료 해외진출과 해외환자유치 예산은 대폭 늘어났다. 예산이 기대에 못 미치는 대표적인 항목은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 관련 사업이다. 국회가 여야 합의까지 도출했던 공공의료 정상화 국정조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의료원과 관련한 내년도 예산안은 662억원으로 올해 647억원보다 15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34개 지방의료원 기능보강 관련 예산은 4억원 증가에 불과하고 5개 적십자병원 기능보강 예산은 되레 38억원이 줄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정부출연금 삭감에 따라 내년도 운영지원비가 50억원(20%)이나 삭감됐다. 각종 의료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근로자 등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외국인근로자 등 의료지원’ 예산도 올해 28억원에서 23억원으로 16.9% 깎였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 2013~2017’에서도 보건의료 부문이 홀대받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계획에서 정부는 보건의료 부문 예산 규모를 연평균 3%씩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고용 분야에서 예산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보건의료 부문이 유일하다. 반면 복지부는 보건산업과 의료 해외진출 관련 예산의 증액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63억원에서 내년도 215억원으로 239%가 증가한 ‘글로벌헬스케어 활성화’ 항목을 보면 서울지역에 ‘글로벌 인재양성센터’란 이름의 교육용 건물을 매입하는 데만 150억원을 책정했다. 복지부는 교육 대상자가 대부분 수도권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교육인력 확대를 위해 전용교육장 건물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예정지는 물론 구체적인 활용계획도 없는 상태다. 중소병원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전문펀드에 정부 예산 100억원을 책정한 것도 수익성에만 치중한 예산안 편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백보를 양보하더라도 글로벌인재양성센터는 매입이 아니라 임대만 해도 될 것”이라면서 “전문펀드 역시 기존 제도를 활용해 간접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2년 만에 영화 ‘친구2’로 돌아온 유오성

    12년 만에 영화 ‘친구2’로 돌아온 유오성

    영화 ‘친구’와 배우 유오성(47)은 어떤 의미로는 동격이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유오성은 ‘친구’(2001)의 거친 부산 사나이 이준석으로 남아 있다. 그런 그가 동갑내기 ‘친구’ 곽경택 감독과 다시 손잡고 12년 만에 영화 ‘친구2’(14일 개봉)로 돌아왔다. 어느덧 그도 40대 후반의 가장이 되었고 영화 속 준석도 나이를 먹었다. 한국형 누아르로 평가받은 ‘친구’를 봤던 당시 820여만명의 관객들도 같은 세월을 지나왔다. 최근 만난 유오성은 “(새 영화가)‘친구’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관객들을 배신하지 않을 거란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중장년층 남성 관객들이 이 영화의 개봉을 많이 기다리는 것 같다. -당시 ‘친구’가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킨 데는 시대적인 배경이 컸다. 그때는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진 뒤 모든 부분이 정서적으로 혼미한 상태에서 다들 먹고살아야 하는 ‘경쟁의 바다’였고 영화를 보면서 ‘내 주변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있나’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과거에 대한 향수에 젖은 남자들이 많았다. 내게도 배우 인생에서 큰 영광을 안겨 준 추억의 작품이다. →‘친구2’는 친구 동수(장동건)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17년간 복역한 뒤 출소한 준석의 못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편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 -곽 감독과 만나서 “쟤네 먹고살 게 없으니까 옛날에 했던 것을 또 우려먹는구나” 하는 이야기는 듣지 말자고 했다. 그래서 맨처음 한 일이 전편에 나온 부분은 다 빼는 거였다. ‘친구’의 가장 큰 무기가 과거에 대한 향수라면 ‘친구2’는 철저히 ‘대부 2’의 양식을 차용했다. 동수의 죽음이라는 기점을 중심으로 새롭게 접근했고 좋은 원석을 안정적으로 영화적 구조에 이용했다고 본다. →이번에는 관객들과 어느 부분에서 소통하기를 바라나. -내가 올해 마흔일곱인데 가장으로 산다는 게 그렇게 녹록지가 않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남편, 가장, 배우, 선후배를 떠나서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가 준석이 마지막에 ‘누가, 어디 내보고 오라는 데가 있나’라는 대사다. 결국 돌아갈 가족이 없는 외로운 그를 보면 먹먹해진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뿐만 아니라 가정을 가진 30대 이상 여성분들도 남자들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2년 만에 제작되는 속편에 출연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은데. -처음 주변에서 속편이 제작된다는 얘기를 듣고 극중에서 동수도 죽었고 나한테 출연 제의가 올 것 같다고 생각은 했다(웃음). 이후에 부산에서 곽 감독을 만나 시나리오를 받고 영화에 대한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 사실 책임감은 ‘친구2’가 더 세다. 꼭 그때만큼 흥행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관객에게 그만큼 인정받았는데 12년 지나서 그 감독, 그 배우의 영화가 허접스럽다면 그건 사기치는 일 아닌가. ‘친구’의 잔상을 남기기 싫어 의식적으로라도 ‘친구’와 ‘친구2’를 분리하려고 했다. →극중 준수가 감옥에서 만난 동수의 아들 성훈(김우빈)을 자신의 오른팔로 두면서 전편과는 또 다른 갈등 구도를 엮는다. 김우빈 등 한참 나이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어렵지는 않았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릴 때는 장강의 물결이 알아서 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뒷물이 쳐 줘야 앞으로 나가는 것이더라. 내 연배의 배우들에게도 후배들한테 군기 잡지 말고 동료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친구’, ‘챔피언’ 이후 한동안 흥행 부진을 겪었다. 슬럼프가 아니었나 싶다. -그 이후 ‘도마 안중근’, ‘각설탕’, ‘챔프’ 등의 작품을 찍었는데 그때는 ‘이런 소재, 이런 거 내가 해 줄게’라는 착각과 교만함이 있었다. 그런 태도를 버리는 데 몇 년이 걸렸다. 그 이후 내게 주어진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준석을 다시 맡은 것도 단순히 ‘친구’를 해서 또 출연하는 게 아니라 이 역할을 많은 사람을 대신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연기하는 게 전부가 돼야지 이게 또 다른 수단이 되면 안 된다. 예전에 선택한 영화들을 보면 정말 순수하게 목적으로만 접근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밖으로 비쳐진 내 모습에 대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나름대로 극복을 잘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길 바라나. -그런 것은 없다. 인간으로서 꿈을 꿔야지 배우는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인 유오성, 가장 유오성, 인간 유오성으로서의 삶을 똑 부러지게 살기 위해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뿐이다. 대신 관습적으로 연기하지 말자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기서 인정받고 그걸 갖고 저기서 또 써먹고 하는 것은 배우로서 너무 게으른 일이니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탁월한 지도자vs독재자…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누구?

    탁월한 지도자vs독재자…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누구?

    블라디미르 푸틴(61) 대통령은 10년째 러시아를 통치해 오고 있다. 지난 2000~2008년 1~2기 집권 후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직을 잠시 물려주고 총리로 ‘막후 실권자’ 역할을 하다가 2012년 대선을 통해 다시 크렘린궁에 복귀했다. 그 사이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나면서 2018년까지 권좌에 머물 수 있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3기에서도 1~2기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적 카리스마에 기초한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그에겐 150여 개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광대한 러시아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탁월한 지도자란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제정 러시아 시절 이반 뇌제로부터 소련의 스탈린으로 이어졌던 위험한 전제주의의 전통을 계승하는 독재자란 부정적 평가가 함께 따라다닌다. 실제로 푸틴은 지난해 5월 크렘린 복귀 이후 유럽 경제 위기 와중에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러시아 경제를 꾸려가고 있다. 최근 들어 성장률이 둔화하긴 했지만 외환보유액, 재정 건전성, 실업률, 인플레율 등에서 큰 위기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1년 12월 총선과 이듬해 3월 대선 이후 고조됐던 야권의 반정부 시위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정치도 안정돼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3기 최대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로 낙후한 극동·시베리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며 ‘신(新)동방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유럽연합(EU)과 유사한 옛 소련권 경제통합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 창설을 밀어붙이며 경제 통합을 통한 옛 소련 부활의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올해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굵직굵직한 국제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며 높아진 러시아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고 있다. 내년엔 지난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개최 이후 30여 년 만에 소치 동계 올림픽도 개최한다. 국제사회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졌다. 서방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의 현 정부를 감싼 푸틴은 시리아 해법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푸틴이 정상에 오른 것도 이같은 그의 파워를 반증한다. 그러나 푸틴의 권위주의적 통치는 여전히 국내외의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외국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정치활동을 하는 NGO들의 활동을 제한한 것이나 집회 질서 위반자에 대한 벌금을 그전보다 150배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집회 질서 위반 처벌 강화법’ 등이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야권 인사들에 대한 탄압도 계속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해온 대표적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4년 전 지방정부 고문으로 일할 당시의 횡령 혐의 등으로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최근에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푸틴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쳤던 현지 여성 펑크 록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단원들은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소련 붕괴 이후의 정치·사회 혼란에 진절머리가 난 국민 다수가 안정을 갈구하는 여론이 반영돼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50~60%대의 지지도를 누리고 있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민심이 급속도로 멀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3처럼 공부” 외환은행 ‘외환의 달인’ 안산지점 이윤정 대리

    “고3처럼 공부” 외환은행 ‘외환의 달인’ 안산지점 이윤정 대리

    외환은행이 외국환 전문가를 선발하는 ‘KEB 외환골든벨’ 대회에서 경기 안산지점에 근무하는 이윤정(30) 대리가 외환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외환은행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대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350개 부서·지점에서 직원 4100명이 예선을 거친 뒤 210명만 결선에 참여했다. KEB 외환골든벨 대회는 외국환 전문은행의 위상을 알리고, 직원들의 외국환 업무 지식과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다. 1위는 이윤정 대리, 2위는 논현동지점 김현수 과장, 3위는 서초동지점 안유진 계장이 차지했다. 수상자는 외환골든벨 달인패와 기프트카드를 받으며 외환관리 전문가 집단인 외화송금사후관리반(RASS) 등 외환 관련 전문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이 대리는 지난해 대회에서 5위로 아쉽게 포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1년간 절치부심했다. 교재가 따로 있지 않아 은행연합회나 사내망에서 관련 정보를 출력해 제본으로 만든 책만 4권에 달한다. 이 대리는 “최근 3개월 동안 점심은 김밥 한 줄로 대신하며 공부했고, 주말에도 공부만 하는 등 ‘고3 수험생’처럼 살았다”면서 “내가 만든 교재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외우고 또 외웠다”고 말했다. 2007년 입사한 뒤 예금, 외환, 여신 업무를 두루 거친 이 대리는 외국환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다. 이 대리는 “국내 최고의 외국환 전문은행인 외환은행에서 외국환 부문 최고의 업무지식을 가진 직원으로 뽑혀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해외 증권이나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고객들을 상담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서 “본점 외환 부서에서 상품을 개발하거나 기획하는 업무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외환위기 실직에 꿈 잃었다, 호텔리어 교육서 꿈 찾았다

    외환위기 실직에 꿈 잃었다, 호텔리어 교육서 꿈 찾았다

    “노숙인이란 꼬리표 때문에 일자리 찾기가 어려웠고 설령 취업하더라도 일반인과 차별이 심했어요. 이번에 호텔에 취업하게 돼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노숙인 김명동(43)씨는 오는 11일부터 서울 주요 호텔에서 당당하게 호텔리어로 일하게 돼 꿈에 부풀어 있다. 비록 청소 업무 등을 맡게 됐지만 김씨에게는 힘차게 새 삶을 시작하는 날이다. 김씨는 미싱·봉제일을 해오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일자리를 잃었다. 이후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고 부모와의 갈등도 커지면서 길바닥에 나앉았다. 쉼터인 서울시립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며 삶에 대한 의지도 희미해졌다. 이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서울시와 ㈜신세계조선호텔이 함께 시작한 ‘노숙인 호텔리어’ 일자리 창출사업 덕분이다. 김씨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상범 행정1부시장과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희망 호텔리어 스쿨 제2기’ 수료식에서 수료증을 받았다. 2주간의 호텔리어 교육 프로그램을 최우수 성적으로 당당히 마친 것이다. 그를 포함한 노숙인 17명이 호텔 협력사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6명은 호텔, 8명은 이마트, 2명은 백화점, 1명은 타 직종에서 일하게 됐다. 수료증을 거머쥔 김씨는 “성실히 일하면 승진도 가능하다는 게 동기를 불어넣었다”며 “돈도 모으고 저 스스로 당당해지면 결혼도 해야지”라고 되뇌었다. 희망 호텔리어 교육은 지난 6월 제1기 17명에 이어 다시 수료생 17명을 배출해 새 출발을 다지게 됐다. 노숙인들이 호텔 직원으로 일할 수 있게 이론(서비스 스탠더드, 감성교육, 시청각교육 등)과 현장 실무(진공청소기, 스크러빙 기계 방법, 왁스작업 등)를 가르치는 2주 과정이다. 노숙인들은 시립게스트하우스에서 선발했다. 게스트하우스 김승우 기획과장은 “1기생들이 건강, 적성 등을 이유로 중도에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있어서 이번엔 2차에 걸쳐 꼼꼼하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노숙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실질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처럼 성과가 나타나자 서울시는 직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취업자들은 호텔리어에 한정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호텔리어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직종을 모색하겠다”며 “노숙인들의 자립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들의 자존감 회복 등을 돕는 감성교육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광장] 한국경제 만성질환 힐링법/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경제 만성질환 힐링법/오승호 논설위원

    전직 경제장관급인 한 인사는 사석에서 “우리 경제는 지금 정말 큰 문제”라면서 “우리나라는 급성 질환은 치료를 잘하는데, 만성 질환 치료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잘 극복해 해외에서 찬사를 받았다. 미처 예상하지 못한 블랙 스완을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힘을 모아 이겨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최근 런던에서 개최된 ‘열린 정부 파트너십’에서 “아시아의 4번째 경제강국인 한국은 말 그대로 등불과 같은 존재”라고 치켜세운 것도 경제 위기를 잘 치유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수출이나 경상수지, 물가, 재정건전성 등 주요 경제지표는 괜찮은데 우리 경제는 무엇이 큰 문제라는 것일까. 사실 경제지표도 사정을 알면 마냥 박수 칠 일만은 아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일본을 앞지를 전망이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 오히려 환율 복병이 생겨 골머리를 앓을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으면 과다한 신호로 받아들인다. 올해는 5%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 외환 당국의 개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모르긴 해도 경상수지 흑자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넘치는 달러화를 소화할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만성 질환에 비유하는 이유는 저성장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서다. 특히 건설관련 내수 침체의 부작용이 적잖다. 내년에 3%대의 성장을 한다고 해도 결코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갓 넘은 시기에 3%대의 성장은 조로(早老)라고 지적한다. 적어도 4%대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임원 출신인 지인은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서비스산업으로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저성장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방책도 보이지 않는다. 잠재성장률 하락이나 고령화, 내수 침체 등을 들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닮아가고 있다는 경고음이 높지만 무심한 듯 보인다. 한 대기업 오너는 사석에서 “몇 년 안에 광고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돈이 되지 않는 곳인데도 외형을 키우기 위해 투자한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대 의대 대니얼 오프리 교수는 지난 2011년 만성질환 관리와 관련, 뉴욕타임스의 칼럼을 통해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게 최고의 치료법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수술이나 약물을 남용할 때 생기는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다. 우리 경제도 비슷하다. 성장을 고려해 설혹 금리를 낮춘다고 해도 효과는 미지수다. 기업들은 돈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이자율이 투자에 변수는 되지 못한다. 적절한 치료법은 소통과 타협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정부는 기업인들을 불러 투자를 종용하지만, 이들은 돌아서면 다그치기만 한다고 투덜댄다.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시각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 한 투자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통상임금 문제도 기업 투자와 직간접적으로 상관있는 현안이다. 정부나 노사정위원회는 기업이나 정치권을 설득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복지제도 강화와 관련해 국민대타협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증세부터 꺼내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들의 의견이 어떤지를 묻는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책의 불확실성은 투자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포함해 산적한 현안을 제때 해결하는 것이 지속 성장의 해결책이라고 본다. osh@seoul.co.kr
  • 美양적완화 축소 우려… 코스피 2000 붕괴

    코스피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2000선 밑으로 떨어지며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째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8일 전날보다 19.17포인트(0.96%) 내린 1984.8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23거래일 만이다. 1990선에도 못 미치기는 올 9월 9일(1974.67)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경제성장률(2.8%)을 발표한 것이 코스피 2000선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도 악재가 됐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이는 한국 주식 매도로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00%,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0.65% 각각 하락 마감했다. 향후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 반등은 있어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단기매매 중심의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에서 벗어났지만 경기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에 우호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달러당 106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글로벌 중심인물들 애타는 ‘中心 잡기’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글로벌 중심인물들 애타는 ‘中心 잡기’

    “중국의 자본을 유치하라.” 세계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인도 등 세계 각국에 내려진 특명이다. 이들 국가는 3조 6600억 달러(약 3885조원·2013년 9월 말 기준)에 이르는 세계 최대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선 중국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제조업 재건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메리어트와드먼파크호텔. 중국 등 세계 60여 개국 12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투자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 유치 설명회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SelectUSA 2013 Investment Summit)이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세계에서 미국보다 더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나라는 없다”며 미국에 투자해 줄 것을 ‘애타게’ 호소했다. 투자 서밋에는 오바마 대통령 외에도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등 미 고위 경제관료들이 총출동해 투자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미국의 투자 서밋은 사실 중국 자본의 투자를 정조준한 것이다. 중국 민영기업인 푸싱(復星)그룹은 지난달 JP모건체이스로부터 뉴욕 맨해튼의 ‘원 체이스 맨해튼 플라자’를 7억 2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부동산 개발 기업인 루디(地)그룹 역시 뉴욕 브루클린의 상업 및 주거지구 개발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중국이 ‘큰손’으로 등장한 덕분이다. 미 정부는 앞서 9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공업체 솽후이(雙匯)가 동종 업체인 스미스필드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는 등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미국은 우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상장을 뉴욕 증시로 유치하는 데 승부수를 던졌다. 알리바바는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시가 총액이 무려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IT 공룡이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는 미국이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시장 일행이 알리바바 경영진을 만나 런던 증시 상장을 타진하자 알리바바 측도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투자유치단을 베이징에 파견했다. 지난달 13일부터 5일간 베이징 등을 방문한 투자유치단에는 찰리 빈 영국중앙은행(BOE) 부총재,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과 영국 정보기술(IT)기업 대표들이 참가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1주일 이상 걸리던 비자 발급 시간을 24시간 이내로 줄이는 ‘최우선 비자’제도를 도입했다. 중국 은행의 지점 설립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금융 규제 완화 정책도 제시했다. 지난 6월 영국은 중국과 200억 파운드(약 34조 2522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심 공세를 폈다. 영국의 ‘러브콜’에 중국은 대규모 투자로 화답했다. 중국 베이징 젠궁(建工)공사는 오즈번 장관의 출국에 맞춰 맨체스터공항 상업지구 개발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8억 파운드 규모로 1만 6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오즈번 장관은 “런던올림픽 이후 최대의 개발 사업”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이달 3일에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기업 중룽(中融)그룹이 5억 파운드를 들여 1936년 불타 버린 수정궁을 런던 하이드파크에 복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정궁은 1851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설된 유리벽 건물로 영국 현대 건축물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華爲)도 영국에 1억 2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출범한 이후 서방 주요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환심을 샀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4월 프랑스 정·재계 인사 100여명을 이끌고 베이징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양국 간 통화 스와프협정을 체결하고 항공 및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중국은 에어버스가 만든 항공기 A320 42대와 A330 18대 등 80억 달러 규모를 구매하는 데 합의해 프랑스에 ‘통 큰 선물’을 했다. 독일은 안방에서 ‘중국 손님’을 환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접대하기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고 그를 극진히 모셨다며 “리 총리가 받은 예우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누려보지 못한 환대”라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헬리콥터를 타고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영빈관 메제베르크궁까지 날아가 리 총리에게 만찬을 베푼 뒤 다음 날 조찬도 함께 했다. 현재 중국 위안화 국제 거래의 허브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시는 독일의 경제·금융 중심지라는 강점을 내세워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려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리스도 발벗고 나섰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해 리 총리와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그리스가 추진하는 500억 유로(약 71조 3570억원) 규모의 국유자산 매각에 중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대급부로 중국 선박 142척을 수주했다.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은 그리스는 중국의 자금을 유치해 경제 회생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중국과 ‘앙숙’ 관계인 인도는 중국 전용 공단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22~24일 베이징을 방문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리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나 인도 내 중국 기업 전용 공단 7곳을 조성하는 문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 총리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구자라트주 등 7개 주를 ‘중국 특구’ 후보지로 제시하며 전자·제약업체 등의 입주와 서비스센터의 설립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khkim@seoul.co.kr
  • [사설] 삶의 질 향상, 소득 양극화 해소로 풀어나가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삶의 질 순위가 뒷걸음질치고 있어 국민행복시대가 과연 열릴 것인지 회의감마저 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개 회원국과 러시아·브라질을 대상으로 수입, 주거환경, 삶의 만족도 등 11개 지표를 조사해 발표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2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단계 떨어졌다. 살인·폭행 등과 관련한 안전과 교육, 시민참여 등에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구성원 간 관계를 나타내는 공동체 의식과 가처분소득, 건강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근본적 이유를 분석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번 OECD 조사에서 공동체 의식이 10점 만점에 1.6점으로 34위에 그쳤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친·인척이나 이웃이 있다는 응답이 지난해 81%였으나 올해는 77%로 낮아졌다. OECD 평균인 90%를 훨씬 밑돈다. 지난해 초 나온 ‘OECD 국가의 삶의 질 결정 요인 탐색’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는 체코, 에스토니아 등과 함께 사회 구성원 사이의 신뢰 부문에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보고서를 낸 OECD는 “삶의 질이 낮은 국가는 소득 격차가 커 구성원 사이에 박탈감이 형성되거나 사회 전체적으로 경쟁 압력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소득 격차는 사회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나 계층 간 소득 불균형 해소가 절실한 이유다.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0.315로 OECD 평균(0.314) 수준이지만 최고 및 최저 소득층 간 소득 격차는 상대적으로 심하다.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이하에서 유지됐으나 외환위기 이후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지난해 16.6%로 추산됐다. 상위 0.1%의 소득 집중도는 더 크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진학률은 취업 경쟁과 계층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비 부머들의 정년 은퇴로 자영업시장의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OECD 조사에서 한국인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는 10년이나 됐다. 삶이 팍팍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일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가들은 행복지수 개발을 추진하는 등 삶의 질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삶의 가치관이나 목표가 변화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적인 조건을 나타내는 지표만으로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형수 통계청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11월 19일쯤 신(新)지니계수를 공표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소득 분배 불평등 정도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지수화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길 기대한다.
  • [포토]외국인 “팔자”…코스피 2000 무너진 날

    [포토]외국인 “팔자”…코스피 2000 무너진 날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외국인의 매도세로 코스피가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2000선이 무너진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 [단체장 발언대] 365일 태극기를 휘날리게 하자

    [단체장 발언대] 365일 태극기를 휘날리게 하자

    태극기는 우리 역사와 함께했다.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2000만 겨레의 손에 들려 자주독립과 국권회복의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1960년 4·19혁명 땐 독재에서 민주화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 1998년 외환위기 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내걸었던 태극기는 서로에게 ‘마음을 모으면 어떠한 국난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위로를 안겨줬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땐 서울시청 광장에, 거리 곳곳에, 시민들의 목과 팔과 허리에서 나부끼며 한국인들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뽐냈다. 하지만 요즘 태극기 물결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국경일조차 태극기를 단 가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현실이 안타까워 구청장 취임 초부터 태극기 달기 운동에 많은 힘을 쏟았다. 도선사길, 4·19길, 솔샘터널 앞을 태극기 상시 게양 구간으로 정해 1년 365일 걸도록 했다. 이런 노력으로 국경일 태극기를 단 가정이 늘어난 것 같아 참 다행이다. 특히 강북구는 3·1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조국 독립에 헌신하신 순국선열·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 4·19민주묘지가 자리한 애국애족의 고장이 아니던가. 이번 운동이 더 뜻깊게 다가온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은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이라는 보편적 대의를 망각한 채 국가이기주의와 자국중심의 역사인식을 강화하는 등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독도 침탈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군국주의 부활을 가속화하면서 총리, 내각, 국회의원들은 앞다투어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는 등 우경화로의 회귀를 꾀한다. 중국 또한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를 비롯해 발해는 물론, 백제와 신라까지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 들고 있다. 우리가 투철한 애국심으로 정신무장하지 않으면 우리의 찬란했던 과거가, 우리의 희망찬 미래가 송두리째 사라질지도 모른다. 국가 없는 개인의 미래는 생각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겨 만주, 연해주, 상해 등지를 떠돌아 다녀야만 했던 선조들의 서글펐던 역사가 증명한다. 우리가 뼈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영광된 미래를 물려주려면 국민 하나하나가 먼저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그 시작은 나라 사랑의 가장 근본인 태극기 달기여야 한다. 아울러 태극기 달기뿐 아니라 태극기에 담긴 음과 양, 하늘과 땅, 물과 불의 통일된 조화를 통해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도 잊지 말아야겠다. 국기는 단순한 깃발이 아니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민족혼이 망라돼 있다. 강북구의 노력이 불씨가 되어 1년 내내 거리마다, 집집마다, 5000만 대한겨레의 가슴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기를 기대한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 외환銀, 중소기업 英 진출 지원

    외환銀, 중소기업 英 진출 지원

    하나금융그룹 외환은행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터콘티넨털 파크레인 호텔에서 영국무역투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환은행 중소기업 글로벌자문센터는 영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상대로 영국무역투자청과 공동 설명회 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무역투자청은 한국 기업이 자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경쟁력은 있지만 영국 등 유럽지역 진출에 힘들어하는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5명 선일여고 농구부 프로 1순위 지명 영예

    선수가 5명에 불과한 선일여고 농구부 가드 신지현(173㎝)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예를 안고 프로에 입문했다. 부천 하나외환은 6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신지현을 뽑았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와 이경은(KDB생명) 등을 배출한 선일여고는 명문이지만 최근 여자농구 인기가 쇠락한 탓에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5반칙 퇴장이나 부상자가 나오면 대체할 선수가 없어 4명만이 코트에 섰다. 그러나 신지현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34득점, 11.7리바운드, 5.3어시스트의 걸출한 성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 1월 WKBL 총재배에서는 한 경기에 무려 61점을 쓸어담아 중·고교 농구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신지현은 “4명이 뛸 땐 ‘언제 다시 이런 경기 해보겠어’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서도 “내년에는 선수가 늘어나 피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구리 KDB생명은 상주여고 김시온(177㎝)을 뽑았다. 신지현과 함께 19세 이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시온은 가드와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3순위 안산 신한은행은 숙명여고 포워드 박혜미(182㎝), 4순위 청주 국민은행은 수원여고 센터 박지은(183㎝), 5순위 춘천 우리은행은 수피아여고 가드 이선영(171㎝)을 각각 지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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