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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은퇴, 10년 전부터 준비했지요”… 소액대출 심사로 재능 기부 큰 보람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은퇴, 10년 전부터 준비했지요”… 소액대출 심사로 재능 기부 큰 보람

    “보증은 부자간에도 서지 않습니다. 다시는 보증을 서지 마세요.” 기업은행 지점장 출신 장기명(59)씨는 유모씨를 따끔하게 혼냈다. 유씨가 1500만원을 빌리면서 자신이 아닌 아내 이름으로 대출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신용불량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전후 사정을 알아보니 유씨는 친구와 동생의 보증을 서다 빚을 지게 된 것이다. 다행히 대출명목으로 낸 병원 빌딩 주차관리사업은 전망이 밝아 대출서류에 사인을 해줬다. 대신 보증을 잘못 섰다가는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며 단단히 주의를 줬다. 마음 약한 남편의 성격에 속을 끓던 유씨 아내도 고마워하며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107의 37 사단법인 희망도레미 이사다. 이사라는 직책을 달았지만 월수입은 50만원 안팎이다. 30%는 사무실 유지관리비로 떼고 나머지는 경비로 쓰니 실제 손에 쥐는 건 거의 없다. 그래도 항상 기쁘고 생활에 활력이 넘친다. “친구들을 만나 술 마시고 등산 가는 것보다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며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퇴직 이후의 삶은 돈보다는 사회공헌 등 자존감을 찾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삶입니다.” 장 이사는 은퇴한 이후 더욱 재미있게 산다. 남을 도우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이다. 희망도레미는 소액대출을 해주는 ‘(사)신나는 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출심사와 사후관리를 해주는 곳이다. 소요 경비는 신나는 조합이 지원한다. 전직 은행원에겐 안성맞춤의 재능기부다. 희망도레미는 뜻이 맞는 은퇴자들이 모여 남자는 300만원, 여자는 100만원씩 출자해서 만든 사단법인이다. 36명이 회원으로 있으며 이 가운데 15~20명 정도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신나는 조합이 대출자 명단과 관련 서류를 넘겨주면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대출여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대출자들을 만나 경영컨설팅을 해주고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지도한다. “실사를 통해 사업성이 없으면 냉정하게 대출불가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현장지도를 나가 하루가 다르게 사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가게를 열기 위해 대출을 신청했으나 요건이 안 돼 대출금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는 대출심사를 할 때 진실성에 우선점을 둔다. 실현가능성이 있는지, 부풀린 것은 없는지 서류를 꼼꼼히 따져보고 30여가지 질문을 한다. 사정이 아무리 딱해도 실현가능성이 없으면 대출해주지 않는다. 얄팍한 동정이 당사자를 더욱 큰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40대 남자가 점포를 확대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지만 청담동에서 25년간 공방을 해온 40대 남자가 가계를 접을 때에는 장인의 정성이 깃들여진 수공예 기술이 사장되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다. 그는 희망도레미에서 한 달에 10일 정도 일한다. 소액대출을 담당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MC) 팀장 회의가 월 2회 열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업무로 현장을 둘러본다. 현장지도를 나가서는 상환금보다 먼저 자녀가 학교에 잘 다니는지, 가게는 잘되는지 등에 대해 물어본다. 원리금을 갚으며 가족들과 함께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것을 보면 내 일처럼 신이 난다. 장사가 안돼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는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며 용기를 불어넣는다. 그는 2010년 8월 기업은행 지점장을 끝으로 28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그만뒀다. 그는 여느 사람에게 찾아오는 상실감이나 박탈감 등 은퇴증후군을 겪지 않았다. 항상 일이 있어 눈을 뜨면 오늘은 어디 가야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온 덕에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지내고 있다. 2010년 봄 직원들과 강원도 영월로 1박 2일 야유회를 갔다. 마지막 야유회였다. 단종이 묻힌 장릉을 둘러본 소회와 직원들과 헤어져야 하는 감회를 담아 인터넷에 ‘아름다운 이별여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직원들이 무척 좋아했다. 자신이 정말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조선 왕릉에 대한 궁금증도 한층 더 커졌다. ‘다른 왕들은 어디에 있을까’, ‘어떻게 죽었을까’ 강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퇴직한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근교와 경기도 이천 세종 영릉 등 44개 왕릉의 사진을 찍고 도서관 등을 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좋아하고 궁금한 것을 하니까 힘든지 몰랐습니다.” 하루 8시간씩 글 쓰는 데 매달려 2011년 7월 44편의 원고를 모두 탈고했다. 제목은 ‘조선왕과의 만남’으로 정했다. 그러나 출판사가 막바지에 책 내는 것을 주저해 인터넷 카페에만 올렸다. 같은 해 5월부터는 자서전을 쓰는 심정으로 한 달에 하나씩 에세이를 써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올렸다. 2012년 5월부터는 ‘간략삼국지’를 썼다. 삼국지는 등장인물이 많고 내용이 방대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한 권으로 추려야겠다고 생각하고 40개 단락으로 나눈 뒤 1주일에 한 단락씩 썼다. 조조 등 위나라 인물은 파란색, 유비 등 촉나라 인물은 초록색, 손권의 오나라 인물은 빨간색으로 구분, 독자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하고 중간에 삽화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그는 노후의 중요성에 대해 일찍부터 눈을 떴다. 고교를 졸업한 뒤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아버지의 상심이 커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인생은 노년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은행에 들어갔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라 재직기간의 3분의 1을 전산분야에서 보냈다. 비금융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뭔가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98년 외환위기로 동료, 선후배들이 대량 해고되는 것을 보면서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것을 실행에 옮겼다. 월급의 절반을 저축했다. 생활비와 용돈이 줄어들자 아내와 자녀가 울상을 지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옷 사치를 없애고 과외 등 자녀교육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도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늦게 사줬다. 스스로도 낡은 승용차를 계속 끌고 다니는 등 모범을 보였다. 다행히 가족들도 미래를 위해 참자는 그의 말을 잘 따라줬다. 퇴직 이후의 경제적 인프라를 일찍부터 구축하게 된 것이다. 퇴직 전 지점장으로 7년 있으면서 실적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았다. 자연스레 덜 먹고 덜 쓰더라도 퇴직 후에는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직장선배가 추천해준 2차 취업자리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는 퇴직교육을 받던 중 업체로부터 퇴직교육을 해달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노후준비가 잘돼 있는 것을 안 업체가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양했다. 노후준비는 최소 10년 정도 해야 하는데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사람에게 교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퇴직 후 개인택시를 몰려 했다. 돈벌이보다는 하루 6시간 정도 소일거리로 생각했으나 성격이 급해 승객들과 온종일 싸울 것이라는 아내의 말에 생각을 접었다. 왕릉에 대해 많이 알게 되면서 고궁가이드로도 나서보려 했으나 지원자가 많은 것을 보고 그만뒀다. 2012년 4월에는 대학에서 사무자동화 관련 전산강의를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석사학위가 없어 무산됐다. 이후 은행 퇴직동료가 희망도레미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희망도레미에서 희망제작소의 행복설계 아카데미 교육을 먼저 받으라고 해 이 해 9월부터 11월까지 교육을 이수했다. 그는 기타가 수준급이다. 학창 시절 대학축제에 초청받았을 정도였다. 아내는 팬 플루트를 연주한다. 간혹 합주 공연을 하기도 한다. 요즘은 희망도레미의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다. 회원들이 갖고 있는 지식과 재능을 이용해 강연을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 은퇴후 재무설계, 사주와 명리학 등 20여개를 준비했다. 40여개가 만들어지면 구청 구민복지관 등을 다니며 홍보를 할 예정이다. 물론 실비를 받고 강연을 한다. 은퇴 후의 삶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stslim@seoul.co.kr
  • [열린세상] 외교안보 평가 전략기획팀을 만들자/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외교안보 평가 전략기획팀을 만들자/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박근혜 정부는 1년 전 북한 정세가 불확실한 가운데 동북아 역내 불안정이 증가하고 미·중 간의 대결이 격화되는 격동기의 대외환경 속에 출범했다. 요즘 ‘정도전’과 ‘사카모토 료마’라는 변환기의 개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박근혜 정부가 처한 대내외 환경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 1년을 맞아 정부 스스로 매긴 국정과제 점수에 의하면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합격점으로 나와 있다. 대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외교안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을 보면 정부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설득력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중견국 외교 등이 격동기의 국가전략으로 타당하다고 지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박근혜 정부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북한의 위협적 도발이 시도되었지만, 단호함과 일관성 있는 대처로 국민들과 국제사회를 안심시켰다는 것이 높게 평가됐다. 그리고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모두 성공적으로 관리하면서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의 개선을 성공한 것도 성과로 보았다. 즉 한·미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본 것이다. 이처럼 박근혜 정부는 지난 1년간 외교안보 정책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하였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지금부터 박근혜 정부는 실행전략과 로드맵을 만들어 실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에서 내세울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첫째, 통일 시대의 구축을 위한 준비 작업이 구체화돼야 한다.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은 북한 내의 불확실성에서 연유되었지만, 통일에 대한 지나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애초 박 대통령이 주창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의 연관 고리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서는 작은 통일에서 큰 통일로 이어지는 것을 상정하면서 신뢰 형성을 위한 점진적인 접근법을 상정하고 있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서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기 위한 기능주의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 점에서 통일 대박이라는 장기적인 목표와 대북정책의 점진적이고 기능적인 접근법을 연결해주는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동북아 안보정책의 틀 속에서 미·중관계의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전략적 한·미동맹의 강화와 한·중관계의 내실화라는 양면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이 원하는 동북아 안보전략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미·중 경쟁 속에서 미·중 양국이 공히 한국을 끌어안으려는 유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국은 상황적인 이익을 보고 있다. 앞으로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는 한국이 생각하는 동북아 안보전략이 있어야 한다. 한국의 동북아 안보전략이 없으면 자칫 미·중으로부터 양다리 작전을 하는 기회주의 국가로 오인돼 한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점에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업그레이드하여 동북아 안보전략을 첨가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최악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일관계의 갈등은 한·미동맹과 한·중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균형외교에 발목을 잡고 있다. 동북아의 최근 상황은 양자 간의 관계가 독립적으로 작동하기보다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일관계 악화는 중국이 대일 견제를 위해 한국을 이용하려 하고 있으며, 그 결과 국제사회는 한국이 중국편향적인 외교를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본의 전략적 가치를 냉정히 따져 한·일관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외교 안보전략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전문가 집단과의 연계가 절실하다. 예를 들어 중장기적인 국가전략을 모색하는 ‘전략기획팀’을 만들어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국가들과 다양한 형태의 전략 대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 하나금융그룹, 우수한 기술 담보… 2000여 中企 도와요

    하나금융그룹, 우수한 기술 담보… 2000여 中企 도와요

    하나은행은 올해 세계 시장에서 신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그룹 전략에 따라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달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지역을 방문해 중동 지역 영업 강화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11년 카타르커머셜뱅크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은 뒤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카타르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현지 금융서비스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연초 미국을 방문해 지난해 8월 그룹이 인수한 Hana Bancorp(BNB은행)에서 현지 영업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글로벌 40위, 아시아 5위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국내 중소기업과 고객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공동으로 기술보증기금(기보)과 협약을 맺고 기보의 ‘기술평가인증서’ 발급 시 기업이 부담해야 할 기술평가료 200만원을 전액 지원한다. 두 은행이 각 20억원씩 40억원의 기금을 만들어 2000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부고]

    ●이철우(전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광우(LS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서병기(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장)정광섭(전 외환은행 지점장)이윤섭(영신실업 사장)강태성(사업)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631 ●이근우(전 광주지검 차장검사)씨 부인상 의준(미국 유학)재연(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차장)씨 모친상 강지정(대전지검 검사·미국 연수)박진원(대구지검 검사·국가정보원 파견)씨 장모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62)250-4455 ●박영걸(인하공대 명예교수)씨 별세 동철(박동철신경정신과 원장)은경(인하대 사학과 교수)유경(약사)씨 부친상 조승호(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과 교수)최우천(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3151 ●임광빈(프롬써어티 대표이사·에이티세미콘 부회장)씨 부친상 김경모(에스티피아 이사)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2 ●우영균(상지대 교수)김종욱(SBI저축은행 총괄사장)공성호(한양대 교수)씨 장모상 20일 분당 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31)780-6167 ●고순복(전 대한보증보험 사장)씨 별세 창범(KDB대우증권 PBClass갤러리아1센터장)씨 부친상 20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30분 (02)2019-4003 ●장금생(한국여성문예원 명예원장)씨 별세 김도경(한국여성문예원장)씨 모친상 20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262-4820 ●박남수(전 수도방위사령관·전 육군사관학교장)문수(삼정 부장)씨 모친상 이종진(자영업)최선호(자영업)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30 ●조동우(포항공대 교수)동철(KDI 수석이코노미스트)씨 부친상 최중진(평화산업 대표이사)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02 ●서동식(자영업)동선(대신증권 부동산관리부 팀장)씨 모친상 박은서(자영업)박광영(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주사)씨 장모상 20일 천안 충무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41)360-1059 ●김대회(KBS JAPAN 사장)윤회(현대차 창원서비스센터)씨 부친상 박찬국(거창세무서)김경근(현대위아 창원공장)박태원씨 장인상 20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5)750-8440
  • 신한은행, 인터넷으로 예금·펀드·대출·외환 다 되네

    신한은행, 인터넷으로 예금·펀드·대출·외환 다 되네

    신한은행에서는 예금과 대출뿐만 아니라 펀드 가입과 외환업무를 직원의 얼굴을 보지 않고 신청할 수 있다. 국내 은행 처음으로 예금·펀드·대출·외환으로 이어지는 비대면 서비스 풀라인업을 구축한 신한은행은 올해도 이 부문에서 차별화를 이뤄 나갈 작정이다. 서진원 행장은 “스마트금융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지금까지 기초 인프라를 깔았다면 올해부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비대면 채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그 결과 2012년 말 스마트금융센터가 문을 열었다. 직원은 한 명도 없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은행 업무를 별다른 불편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올 들어서는 센터 안의 비대면 영업 부문을 분리해 독립부서로 출범시켰다. 창구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 행장은 “비대면 채널은 더 이상 대면 채널의 보조수단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은행과 확연히 구분되는 채널 융·복합 전략을 통해 저금리 시대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전략 목표도 ‘창조적 도전, 차별적 성장’이다. 고객 돈을 불려 주는 따뜻한 은행도 빼놓을 수 없는 목표이자 가치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부고]

    ●황인태(EMC코리아 이사)인미(한국씨티그룹캐피탈 이사)선미(필리핀 선교사)씨 부친상 조성래(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장)임문희(필리핀 선교사)씨 장인상 강희영(국민은행 수신IT개발부)씨 시부상 17일 일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30분 (031)645-2345
  • ‘좌파 경제’ 볼리비아 봄바람

    ‘좌파 경제’ 볼리비아 봄바람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빈민국이던 볼리비아가 지난해 경제성장률 6.5%(잠정)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좌파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최근 4년간 경제성장률 4~5%대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6.5%로 최근 3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더 고무적이다. 2010년 78억 달러에서 지난해 124억 달러로 약 60% 증가했다. 경제 규모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세계 최고인 중국을 넘어섰다. 2012년 기준으로 볼리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7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외환보유액은 116억 달러(약 42%)에 달한다. 같은 해 외환보유액 세계 7위를 기록한 한국은 GDP 1조 1635억 달러에 외환보유액 3269억 달러로 28% 수준이다. 경제성장 징후는 사회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볼리비아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빈민 도시 엘 알토에는 휘황찬란한 색의 집들이 곳곳에 들어섰고, 고급 케이크를 파는 빵집도 생겼다. 가축이 쟁기를 끌던 시골에는 트랙터가 등장했다. 볼리비아의 빈곤층 비율은 2005년 38%에서 2011년 24%로 감소했다. 볼리비아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주도한 정책 덕분이다. 2006년 취임한 그는 자본주의, 대기업, 미국 등을 비난하며 석유와 천연가스산업 등을 국유화했다. 중남미 4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볼리비아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천연가스를 수출해 번 돈으로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거시경제정책에 대해 칭찬했다. 볼리비아 재무장관 루이스 아르세는 “사회주의 정책과 거시경제 운용 정책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경제정책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폐쇄적 산업구조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IMF와 세계은행은 볼리비아에 외국인 투자를 늘릴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갈길 바쁜 하나금융… 통합 변수는 외환銀 노조 반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주식매수 가격이 정당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통합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외환은행 카드부문의 분사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본격적인 양측의 통합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는 지적도 있다. 조기 통합에 대한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도 변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마치고 오는 7월 말까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한국은행의 주식매수 가격 인상 요청을 기각하면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통합 앞에 놓였던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카드사 합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한국은행과 소액주주들이 외환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수가격 결정 청구에서 당초 결정된 주당 7838원의 가격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한국은행의 항고 여부가 변수지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한은이 하나금융을 상대로 주식교환 무효 소송을 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항고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항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외환은행 소액주주 등이 하나금융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교환 무효확인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주들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전 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해 주당 1만 4260원을 보장하면서 소액주주에게는 주당 7383원을 강요한 주식교환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낸 상태다. 반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통합 첫 단계인 카드부문 합병 일정이 늦어지면서 본격적인 통합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에서 외환은행 카드사업 부문 분사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계획했지만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등 현안이 산적해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승인이 연기되면서 20일로 예정됐던 하나금융 주주총회도 다음 달 초로 밀렸다. 외환은행 노조의 거센 반발도 통합작업의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카드부문 합병이 2012년 하나금융 경영진과 외환은행 노조가 합의한 5년간 ‘투뱅크 체제’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가 외환카드 분할을 인가하면 법적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국민카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외환카드가 은행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경우 또 다른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4일 금융위에 카드부문 분사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카드 부문을 합치는 것이 하나와 외환의 투뱅크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은행 앱 설치하면 입·출내역 무료 문자서비스

    은행 앱 설치하면 입·출내역 무료 문자서비스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자금관리서비스(CMS) 자동이체를 통한 계좌 부당인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통장에 들고 나는 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내역 통보 서비스가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돈 800~900원이라도 아끼고 싶은 현명한 금융 소비자들은 수수료 면제 상품에 가입하거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은 고객들의 계좌에서 돈이 나가거나 들어오는 내역을 문자 메시지(SMS)나 이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에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제공하던 서비스를 무료 알림 서비스로 전환하는 추세도 보인다. 신한은행은 2011년 말 내놓은 ‘S-mail’ 앱에서 무료 입출금 내역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점이나 신한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알림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한 달 900원 또는 건당 2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무료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알림을 받고 싶은 거래금액 한도나 시간대를 설정하면 스마트폰 푸시 기능을 이용해 알림을 보내준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원터치 알림’, ‘외환M뱅크’ 앱을 내려받으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입출금 내역을 통보해준다. 급여통장이나 온라인 전용 상품에 가입해 수수료를 면제받는 것도 방법이다. KB국민은행은 거래실적이 높은 KB스타클럽 MVP고객과 KB증권통장 최우수 고객이나 인터넷 저축예금 이용 고객, KB 가맹점 우대통장 가입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장애인 고객도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우리은행은 인터넷 전용상품인 우리닷컴통장을 이용하거나 급여통장을 우리은행으로 이용하는 경우 수수료를 반값으로 깎아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두면 실시간으로 잔액까지 확인할 수 있어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부고]

    ●윤여철(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000 ●우종윤(골든코아 대표)종안(법무법인 화우 고문 겸 관세 대표)씨 모친상 임낙호(전 쌍용건설 소장)신언성(외환은행 감사)씨 장모상 임희수(장안대 교수)씨 시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변회연(전 보건복지부 국장)씨 별세 갑한(이노메드 대표이사)광하(LG상사 세무팀장)승환(모비클 부사장)경신(에듀이지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용구(신한은행 차장)씨 장인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3010-2230 ●이창걸(연세대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2227-7563 ●최인택(전 마산 칠서초 교장)씨 별세 이상철(전 대원외고 주임교사)명혜(YWCA 부회장)씨 모친상 강희중(전 신한저축은행장)엄태석(전 한국목재 대표)씨 장모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97 ●민병철(대신증권 광화문지점 차장)병구(자영업)씨 부친상 김용태(자영업)씨 장인상 17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2)220-9976 ●이정길(서울시볼링협회장)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상용(전북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씨 부친상 17일 전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63)250-1443 ●이희준(한국자산관리공사 투자금융부 팀장)씨 장모상 17일 건국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30분 (02)2030-7906 ●전충용(인덱스코리아 대표이사)선룡(법무법인 정진 변호사·전 코오롱 상무)씨 부친상 17일 양산 부산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30분 (055)389-0600
  • 61세 이상은 “성장이 중요” 60세 이하는 “분배가 우선”

    61세 이상은 “성장이 중요” 60세 이하는 “분배가 우선”

    연령이 61세 이상인 산업화 세대는 ‘경제 성장’이 분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60세 이하는 ‘분배’를 우선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기준은 70~74세라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적절한 정년퇴직 시기는 65~69세가 가장 많았다. 실제 평균 퇴직 연령은 약 53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16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17일 한국행정연구원의 ‘세대 간 갈등이 유발할 미래위험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성장과 분배 중 어느 것이 우선이냐는 질문에 산업화 세대(만 61~79세)는 51.4%가 ‘성장’이라고 답한 반면 전체의 33.7%만이 ‘분배’라고 답했다. 하지만 민주화세대(43~60세)의 경우 59.2%가 ‘분배’가 우선이라고 했고, 후기정보화세대(20~24세) 역시 60.53%가 분배가 우선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정보화세대(25~42세)는 ‘분배’라고 응답한 이들이 63.7%로 ‘성장’을 답한 경우(27.5%)의 2배를 넘었다. 정보화 세대는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경쟁을 하면서 성장의 그늘을 경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취업 연령의 자식을 둔 산업화세대와 본인이 취업준비생인 후기정보화 세대가 ‘고용 없는 성장과 청년실업 증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정보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는 ‘양극화’를 꼽았다. 노인 기준 연령은 모든 세대가 70~74세라고 응답했다. 은퇴 적정 연령은 전 세대에서 65~69세를 가장 많이 꼽았다. 만 65세 이상의 대중교통 무상승차에 대해서는 후기정보화 세대만이 ‘당연하고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고, 다른 세대는 모두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70세로 높이자고 제언했다. 증세부분에서 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 연금수급 시기를 늦추는 데는 산업화 세대만 동의했고 나머지 세대는 과반수가 반대했다. 연금재정 안정을 위해 납입 금액을 높이는 데도 산업화 세대만 과반수가 동의했고, 나머지 세대는 과반수가 반대했다. 대학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한 증세는 모든 세대에서 반대가 많았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화 세대만이 ‘정부’였고 나머지 세대는 ‘시민단체’를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10년간 돈독한 관계를 맺어야 할 국가로는 모든 세대가 미국보다 중국을 선택했다. 보고서는 2030년이 되면 역피라미드 인구구조로 인해 노인에 대한 젊은이의 적개심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보화 세대와 후기정보화 세대는 경제적 기회의 평등과 기성세대 진입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들을 대표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한국은행의 신용정책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한국은행의 신용정책

    신용정책은 민간 부문의 자금 흐름이나 배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금리 결정 등의 통화정책과 함께 중앙은행이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은 금융 부문의 시장 실패나 금융위기 시 시장기능 저하 등으로 자금 배분이 왜곡되는 경우 이를 고치기 위해 신용정책을 쓴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져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저리로 유동성을 공급한다. 과거 신용정책은 경제 발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특정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 주로 활용되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보완하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최근 영란은행의 은행대출자금 지원제도, 일본은행의 대출지원기금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한 적격담보 범위 확대 등이 좋은 사례다. 한국은행의 신용정책은 1960년대 이후 고도성장 기간 동안 경제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된 부문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의 형태로 시행됐다. 즉, 은행이 전략산업 등에 자금을 지원하면 한국은행은 그중 일부를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은행에 대출해줬다. 1990년대 들어서는 금리 자유화와 금융시장 개방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시장 기능에 의한 간접 조절 방식의 통화관리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1994년 3월 기존 정책금융을 축소·정비하고 유동성 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출제도를 전면 개편해 총액한도대출제도를 도입하였다. 총액한도대출제도는 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총 한도를 미리 정해 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제도 도입 이후 한국은행은 금융·경제 상황에 맞춰 총액대출한도 및 대출금리, 지원 부문 등을 신축적으로 조절해 왔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2001년 미국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 경제 충격이 발생했을 때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행은 금융중개기능이 떨어지고 경기 부진이 심화되자 통화정책기조를 완화하는 한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용정책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 4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총액한도대출제도를 전면 개편하였다. 이어 지난해 12월 중앙은행의 신용정책 기능의 재정립, 총액한도대출제도의 성격 변화 등에 맞춰 총액한도대출제도의 이름을 금융중개지원대출로 바꿨다. 총액한도대출이란 이름은 과거 통화량목표제하에서 통화량 관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국은행이 주도적으로 은행의 차입한도를 미리 정하겠다는 성격이 강조돼 있다. 그러나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용체계가 되면서 이런 취지는 크게 약화됐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신용공급이 부족한 부문에 대해 은행의 금융중개 기능이 강화되도록 지원하는 중앙은행의 대출제도라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2월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 한도는 12조원이며 대출금리는 연 0.5~1.0%로 기준금리(2.5%)보다 낮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지원 대상에 따라 5개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지원 대상은 무역금융, 신용대출, 영세자영업자전환대출(바꿔드림론), 지방중소기업 및 기술형창업기업 등이다. 무역금융지원프로그램(한도 1조 5000억원)은 수출금융 지원을 위해 은행의 무역금융 취급 실적을 기준으로 운용된다. 신용대출지원프로그램(2조원)은 은행의 담보 위주 대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신용대출 실적이 기준이다. 영세자영업자지원 프로그램(5000억원)은 취약계층의 금리부담을 완화하고 은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9월 신설됐다. 은행의 영세자영업자전환대출 실적에 연계된다. 지방중소기업지원프로그램(4조 9000억원)은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에서 지방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다. 기술형창업지원프로그램(3조원)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을 길러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과 고용창출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도입됐다. 기업이 창업 초기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사업 실패로 이어지는 문제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형창업지원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6283억원의 대출자금이 지원됐다. 평균금리는 연 3.96%로 전체 중소기업대출금리(4.84%)보다 낮다. 주요 지원 대상은 특허권·실용신안권 보유기업이 4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정부 및 정부공인기관 인증기술 보유기업(31.5%),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2%를 초과하는 기업(18.1%) 등이 지원받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행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신용정책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다음과 같은 기본 운영방향을 설정했다. 먼저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지원 대상은 종전 총액한도대출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은 정보의 비대칭성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고 경기 둔화나 금융위기 시 그 어려움이 가중되므로 중앙은행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 둘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내리는 것보다는 신용공급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가용성을 높이는 데 보다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저리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신용위험을 부담하면서 자체 조달자금을 더해 신용공급이 부족한 부문에 자금공급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끝으로 한국은행은 금융·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 한도와 개별 프로그램을 신축적으로 조정해 통화정책을 보완하면서 금융의 경기 순응성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영세자영업자전환대출 신용등급이 낮고 소득이 적은 영세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금리가 연 20% 이상인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금리가 10% 수준인 시중은행 대출로 바꿔 주는 제도다.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시중은행 16개 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시중은행의 지원 실적과 연계해 지원한다.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이면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난해 말까지 한은은 1460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전환 전 연평균 30% 중반 수준이었던 대출금리는 10%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보비대칭성 경제 주체 간에 갖고 있는 정보가 같지 않아 정보 격차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시장에 정보비대칭성이 존재하면 정보를 더 많이 보유한 사람의 도덕적 해이 문제 혹은 정보가 부족한 사람의 역선택 문제가 발생해 시장에서 최적의 가격결정 및 자원 배분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 연기금 국공채 합치면 공공부채 1000兆 육박

    연기금 국공채 합치면 공공부채 1000兆 육박

    정부가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를 포함한 공공부문 부채지표를 산출한 것은 투명하게 빚을 보여 주고 선거 등으로 생기는 예상치 못한 재정지출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다. 그간 산정 기준에 따라 들쭉날쭉했던 공공부문 부채 규모를 명확하게 산출해 재정건전성을 관리하는 데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채 산정 범위에 대한 논란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공부문 부채 공개보다는 이를 토대로 재정건전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14일 공개한 공공부문 부채 821조 1000억원은 국제 지침에 따라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 부채에 비금융공기업 부채를 합한 수치다.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부채 중 가장 포괄적인 산출 방식이다. 정부는 기존에 국가채무와 일반정부 부채를 산출해 왔다. 국가채무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회계·기금만을 더하기 때문에 범위가 가장 좁다. 2012년 기준 국가채무는 443조 1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4.8% 수준이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를 더한다. 일반정부 부채는 2012년 504조 6000억원으로 GDP 대비 39.7%다. 2011년보다 45조 4000억원(9.9%) 늘었다. 정부가 새 기준의 공공부문 재정통계를 산출한 계기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가 공공부문 부채 작성 지침을 새로 권고한 데 있다. 하지만 기존보다 300조원 이상 많은 부채 수준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내부의 반대도 있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에게 실태를 공개해야 각종 선거가 연이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부채를 합산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는 논란이 인다. 정부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보유한 국공채를 내부거래로 보고 부채에서 뺐다. 연기금이 보유한 국공채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채 92조 4000억원 등 총 105조 8000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공공부문 부채는 926조 9000억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한다. 기재부는 가족 간 채무관계까지 가계부채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듯이 내부거래는 공공부채에서 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기금이 국공채를 모두 사버릴 경우 공공부문 부채가 전혀 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 정부는 이번 공공부문 부채 공개로 가계 부채 1000조원까지 총 200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시험대에 서게 됐다. 정부는 국가채무를 2017년까지 35% 선에서 관리하게 된다. 공공기관 부채 비율은 2017년까지 20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예상 세수를 2년 연속 걷지 못한 것이 우려된다. 막대한 복지 예산은 여전히 필요하고, 선거를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포퓰리즘에 빠져 더 큰 지출이 생길 수 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부채 감축을 위해 매각 대상을 정하는 작업도 제대로 안 돼 있다”면서 “특히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정부가 관리한 민간기업이 공공기관이 된 경우는 정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KT-모비스(부산 사직체) ●SK-KGC인삼공사(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7시) ■ 여자농구 ●신한은행-하나외환(오후 7시 안산 와동체)
  • “2030년 잠재성장률 1%대… 저금리·고환율 정책 써야”

    “2030년 잠재성장률 1%대… 저금리·고환율 정책 써야”

    “저금리-고환율 정책을 써야 한다.” “경제 정책의 중심을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옮겨야 한다.” “규제 개혁에 성공하려면 공무원끼리 싸우게 해야 한다.”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한국경제학회가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한국경제 혁신을 위한 정책방안’ 공동 세미나에서 쏟아진 제안들이다. 새 주장도 눈에 띄었지만 상당 부분은 꾸준히 제기됐던 내용들이다. ‘정답’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만큼 실천이 관건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경제의 현안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3%대 후반인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20년대에는 2%대, 2030년대에는 1%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에 따른 당장의 자금 이탈 위험보다는 내수 침체에 따른 기업 줄도산과 이로 인한 금융위기 및 자금 이탈 위험이 더 큰 만큼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내수를 부양하는 한편 적정 내지 고환율 정책을 통해 경상흑자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금리-고환율 정책을 썼던) 이명박 정부 때와 달리 지금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돼 있고 국내 물가도 낮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은 고금리-저환율 정책을 가장 선호하지만 김영삼 정부가 정권 말에 이런 정책조합을 썼다가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상기시켰다. 이런 해법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물가 하향 안정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가 타이완보다 국민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높지만 왜 실질 GDP는 낮은 줄 아느냐”고 반문한 뒤 “물가 때문”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경제정책의 중심을 수출(성장률)에서 고용(률)으로,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물가)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도 비효율적인 생산자 보호정책과 소수 대기업 중심의 정책을 쓰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관제관’(以官制官)이라는 흥미로운 주장도 나왔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역대 정권마다 규제 개혁을 외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면서 “공무원이 민간을 규제하는 것은 쉬운 만큼 공무원끼리 붙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규제 개혁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규제 담당 공무원을 견제하게 하는 ‘이관제관’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공기업 외에도 경제 전반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 “똑같은 고속도로인데 건설 주체가 공기업(도로공사)이면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주고 민간기업이면 부과하는 등의 불공정 경쟁여건을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등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서비스산업을 적극 키우고 출산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가 즐겨 쓰는 ‘융복합’ 표현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도 나왔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융복합 얘기를 많이 쓰는데 칸막이를 다 뜯어내면 융복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서 “특별히 융복합을 강조하는 것은 기존의 칸막이 사고 방식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美 테이퍼링 예견된 일… 신흥국 불안 줄어들 것”

    “美 테이퍼링 예견된 일… 신흥국 불안 줄어들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테이퍼링은 이미 예견된 조치이기 때문에 신흥국마다 대처능력이 생겼을 것”이라며 지금보다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제도가 경직돼 있고 물가가 불안했던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달리 지금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물가가 안정돼 있고 외환 보유액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어 위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의회에 제출한 ‘금융정책 보고서’에서 15개 신흥국 가운데 한국을 가장 취약성이 낮은 나라로 평가한 점도 환기시켰다. 다만 김 총재는 “우리나라가 여러 면에서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안전한 투자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최근 위안화 예금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편, 금통위는 예상대로 이달 기준금리를 연 2.50%로 9개월째 동결했다. 만장일치였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인문학 강좌 듣고 인생 다시 사는 기분”

    “인문학 강좌 듣고 인생 다시 사는 기분”

    “제 인생 최초로 졸업을 했어요. 세상을 향한 작은 첫발을 내디딘 오늘, 제 인생은 이미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일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9기 수료식이 끝난 뒤 주의식(74)씨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번졌다. 주씨는 “1년간의 인문학 과정을 마치고 나니 앞으로 어떤 일이라도 망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의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주씨는 가족을 잃고 7년여 전부터 거리를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서울역에서 알게 된 한 노숙인의 추천으로 지난해 3월부터 서울역 인근에서 인문학 수업을 듣게 됐다. 대한성공회유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2005년부터 노숙인 자립을 돕기 위해 ‘성프란시스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안성찬 서울대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된 교수진들이 일주일에 세 번 25명의 노숙인들에게 철학과 문학, 글쓰기, 예술사, 한국사 등을 가르친다. 주씨는 “처음에는 학교에서 공부한 적이 없는 내가 과연 인문학 수업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면서도 “수업에서 만난 젊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대화를 하면서 인생을 다시 사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9기 졸업생 회장을 맡았던 주씨는 앞으로도 졸업생들과 매달 한 차례씩 만나 노숙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주씨는 “현재 서울 지하철 남구로역에서 노숙인들을 상담하는 공공근로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노숙인들에게 인문학 과정을 들어보라고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과장 서영길△국립현대미술관 김재철 김욱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관 이재욱△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김대근 ■환경부 ◇국장급△대변인 이민호△기후대기정책관 최흥진△자연보전국장 남광희△자원순환국장 홍정기◇환경청장△낙동강유역 백운석△금강유역 이규만△대구지방 정병철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과장 윤건용△등록관리과장 구남신△단체협력과장 한상윤△국립묘지정책과장 허부성△생활안정과장 이광태△보훈심사위원회 심사4과장 정원미◇보훈지청장△인천 박노진△의정부 정해주△강릉 김흥남△진주 강명중△경주 박창표△순천 이형남△목포 조춘태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경인 김인규△대구 전은숙◇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양진영△국방대 박혜경△국립외교원 김성호 ■관세청 ◇국장급△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주시경◇주재관 전출△주중국대사관 1등서기관 윤인채△주호치민총영사관 영사 손영환△주미국대사관 1등서기관 박헌 ◇과장급△관세국경감시과장 김일수 ■조달청 ◇국장급△기획조정관 장경순△시설사업국장 이태원△국제물자국장 지순구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연구정책국장 이진모△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이종기△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 허건양 ■전남도 ◇승진△지방부이사관 전종화 ■경남도 ◇3급 승진△정책기획관 조규일△복지보건국장 신대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지부장△수원 주재남△춘천 이윤재△광주 민선향◇출장소장△고양 박진무△성남 강병삼△안양 신준익△속초 신지식△천안 오영삼△김천 이준필△밀양 김민호△목포 윤종렬△군산 박진성△정읍 김미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책연구본부장 이현주△사회통계연구실장 정홍원 ■고려대 ◇세종캠퍼스△교학처장 황운재 ■외환은행 ◇임원 선임△리스크관리그룹 전무 안병현 ■드림자산운용 ◇신규 선임△주식운용본부장 강대권
  • [부고]

    ●정해천(대우건설 상무)일규(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손영진(경찰청 총경·LA 주재관)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65 ●윤영미(한겨레신문 사업국장)씨 모친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650-2741 ●김석환(전 성남고 교사·전 서울시검도회 전무이사)씨 별세 주영(YTN 기자)씨 부친상 장선희(동아일보 기자)씨 시부상 10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30분 (02)857-0444 ●강창동(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전문기자)창완(한화손해보험 상무)씨 모친상 11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956-4445 ●김재관(오경기업 대표)재욱(오경기업 이사)재엽(연세대 교수)씨 부친상 이인석(서울대 교수)김형준(순천향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80 ●윤종웅(외환은행 남대문지점장)종호(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부교수)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2 ●신선희(MBC 영상미술국장)씨 장인상 11일 일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1)900-6938 ●김남인(전 헤럴드경제 논설위원)씨 모친상 11일 당진장례식장, 발인 13일 (041)354-4444
  • [사설] OECD 선두권 기업저축률 경제활력 좀먹는다

    국내 30대 그룹들은 아직까지 올해 투자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집행 실적 수준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3.9%의 경제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규제 완화 등 투자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 방침을 고수하는 한 성장률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대기업들은 다음 달 확정된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고민이 많을 것이다. 기업 총수들의 재판 등 어려움은 있지만 보다 공격적인 기업가 정신을 기대한다. 기업이나 가계의 저축률 통계를 보면 우리 경제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한마디로 기업들은 투자를 한다고는 하지만 돈이 넘쳐 저축률이 너무 높은 반면 개인들은 소득이 늘지 않아 저축할 여력이 없다. 우리나라 기업의 총저축률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에만 해도 9.1%로 개인저축률 18.6%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역전돼 기업저축률이 훨씬 높다. 가계저축률은 1990년대 초반 20%에 육박했으나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에 비해 기업저축률 순위는 2009년 2위, 2011년 4위를 기록하는 등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기업저축률은 1975년 7.4%에서 2011년 15.4%로 30여년 사이 두 배로 높아졌다. 기업과 개인의 저축률 격차는 소득 양극화라는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기업들은 투자 자금을 스스로 마련할 만큼 곳간이 두둑하다. 30대 그룹의 사내 유보금은 2007년 228조 3000억원에서 2012년 390조 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은 옛말이 됐다. 은행들은 이젠 기업이 갑(甲)인 시대라고 입을 모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예금을 인출해 버리겠다고 윽박지르는 곳도 있다고 한다. 기업들이 규제 완화에 따른 잇속만 챙기면서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가계소득은 1990년대 연평균 12.7% 증가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 6.1%로 떨어졌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정체된 셈이다. 반면 기업소득 증가율은 같은 기간 4.4%에서 25.2%로 뛰었다. 경제 성장으로 기업에서 창출된 소득이 가계 부문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면서 가계와 기업 간 불균형 성장이 지속되는 추세다. 가계는 소득이 늘지 않는데 1000조원의 부채 이자를 갚아야 하고,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부담금도 증가해 지갑이 텅 비었다.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결국은 경제가 활력을 찾으려면 자금 사정이 넉넉한 대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 길뿐이다. 그래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내수도 활성화된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 저축률이 대폭 낮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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