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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학맥 대구고·연대 상대 뜬다

    경제계에서 전통적인 학맥은 ‘KS’로 곧잘 표현됐다. 경기고-서울대 상대 출신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 정부 실세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졸업한 대구고-연세대 상대 인맥이 단연 눈에 띈다. 관가와 금융권을 망라하고 눈에 띄게 세를 불리고 있다. 25일 발표된 장·차관급 후속 인사에서도 대구고 인맥이 시선을 끌었다. 5대 권력기관장(국정원장,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중 하나인 차기 국세청장으로 임환수 현 서울국세청장이 내정됐기 때문이다. 임 후보자는 최 부총리의 대구고 6년 후배다. 대구고 재경(在京) 동문회장을 오랫동안 맡았던 최 부총리의 ‘동문 사랑’이 이번 인사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임 후보자는 국세청 내에서 손꼽히는 ‘조사통’으로, 오래전부터 차기 국세청장 후보 1순위로 꼽혀 왔다. 금융권에도 대구고 인맥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최 부총리의 고교 6년 선배다. 지난해 말 41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 자금운용 최고책임자(CIO)에 선임된 홍완선 자금운용단장은 대구고 15회 동기다. 전병조 KB투자증권 IB부문 부사장은 최 부총리의 대구고 후배다. 연세대 상대 인맥도 박근혜 정부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승진한 권용현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은 최 부총리의 연세대 상대(경제학과) 직속 후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경영학과)는 최 부총리의 상대 5년 선배다. 이 총재는 최 부총리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도 연세대 상대 인맥이 종종 발견된다. 지난 정부 때 기재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임종룡(경제학과) NH금융지주 회장이 대표적이다. 권선주(영문학과) 기업은행장과 김한조(불문학과) 외환은행장도 상대는 아니지만, 연세대 동문이다. 여야 합의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안홍철(경영학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최 부총리의 상대 및 기재부 후배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메탈팬’ 조코위 인니 당선인 “내각구성 최종결정 권한 가질 것”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53)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구성과 관련한 정치적 거래설을 배제했다. 25일 관영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당선인은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 당선인 팀과 연합 정당들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내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당선인은 22일 결과가 최종 공식 집계된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율 53%를 획득해 상대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를 누르고 승리했다. 그는 선거 승리에도 중앙 정계에 기반이 약한데다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을 중심으로 3개 정당이 원내 소수 연정을 구성하게 돼 정부 구성 등 앞으로 정국 운영과 관련해 정치적 거래설이 나돌고 있다. 조코위 당선인은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에 이어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되는 연휴가 끝나면 조각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 대규모 부정이 개입됐다고 주장한 프라보워 후보는 선거 결과에 불복해 25일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프라보워 후보가 부정 선거 소송을 제기하면 헌재는 이에 대해 다음 달 24일까지 결정해야 하며, 이 경우 조코위 당선인의 조각 구상 발표는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개표 결과가 확정되고 나서 주식시장은 신흥 기업가 출신인 조코위 당선인이 경제 회복과 산업계에 유리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자카르타종합지수(JCI)는 24일 0.11% 오른 5,098.64로 마감했다. 루피아 가치는 세계 외환시장의 전반적인 달러 강세 추세에 따라 달러당 1만 1천560 루피아로, 이전의 1만 1천507 루피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대선 후보로 등록하고 나서 자카르타 주지사직을 휴직했던 조코위 당선인은 지난 22일 휴직 기간이 끝남에 따라 23일부터 지사직 업무를 재개했다. 조코위 당선인의 취임 예정일은 오는 10월20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 돈 거부하는 은행들 왜?

    대기업 돈 거부하는 은행들 왜?

    “예금 좀 받으시죠.”(대기업 자금 담당자) “죄송한데 다른 은행 알아보시죠.”(시중은행 자금 운용자) 요즘 대기업과 은행권 사이에서 빚어지고 있는 진풍경이다. 중소기업들은 돈을 못 빌려 안달인데 일부 대기업은 넘치는 돈을 맡길 데가 마뜩잖아 고민이다. 은행들이 저금리 탓에 역마진이 난다며 예금을 마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하나·신한 등 주요 6개 은행의 기업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75조 7000억원이다. 개인 예금이 많은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2년 전보다 23조원 넘게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같은 기간 7조 2000억원(9.0%), 신한은행 6조 4000억(8.8%), 하나은행 5조 3000억원(11.1%), 외환은행 4조 3000억원(12.6%)이 각각 늘었다. 기업들이 은행에 맡기는 돈은 대부분 여유자금이다. 금액이 크다 보니 금리가 0.1% 포인트만 달라져도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이 차이 난다. 그래서 대기업 자금 담당자들은 은행, 보험, 증권사 등에 돈을 나눠 굴리며 ‘금리 협상’을 시도한다. 기업이 ‘갑’의 위치에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요즘에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서로 자신들한테 돈을 맡겨달라고 굽신거리던 금융사들이 되레 튕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은행은 “수백억원을 예금할 테니 연 2.5% 우대금리를 달라”는 지방의 한 기업 제안을 거절했다. 우리은행 측은 “꼭 받아야 하는 거래선이 아니면 역마진 때문에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예금을 받으면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초단기대출(콜론)로 운용해야 하는데 워낙 시장금리가 낮아 역마진(운용 이자 < 예금 이자)이 난다는 것이다. 장기로 굴리려 해도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해 대출해줄 곳이 별로 없다는 하소연이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돈 보따리를 싸들고 오는 기업들을 서로 경쟁 은행에 떠넘기는 ‘핑퐁’도 벌어진다. 같은 은행원들끼리 충돌하는 사례도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영업 부서가 어렵사리 기업 고객을 뚫어 예금을 끌어왔는데 이 돈을 굴려야 하는 자금 부서가 퇴짜를 놓아 갈등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국내 100대 기업의 잉여현금이 120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안 그래도 시중에 돈이 넘치는데 정부가 돈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하니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돈이 시중에서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지난 5월 19.4배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돈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제대로 안 도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경기부양 과감한만큼 리스크 조심해야

    정부가 발표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의 특징은 우리 경제의 무기력증을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대담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안정 위주의 정책으로는 가계나 기업의 축 처진 분위기를 일신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성장과 물가, 수출과 내수, 가계와 기업 모두가 위축되는 축소 균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지 않을까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2기 경제팀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재정·세제·금융 총동원령을 내릴 태세다. 경제 회생의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조급함마저 묻어난다. 부디 의도한 대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기 바란다. 정부는 직접적 가계소득의 증가를 통해 내수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기업의 성과가 일자리와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게 하는 전통적인 경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최 부총리는 지난주 첫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가계소득 증대와 비정규직 및 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보수정권에서 취하는 것보다 전향적인 것으로 평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제 개편을 통해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거나, 기업 이익의 일정 수준을 임금 인상이나 투자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과세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 예다. 기업인들은 과격한 정책이라고 불만을 표출할지도 모른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임금 인상이 생산성 향상보다 낮다는 지적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취지는 ‘투자와 배당 증가’였다. 그러나 투자는 해외 위주로 이뤄지고 있고 배당은 인색하기만 하다.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가게 하는데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0.6%에 그쳤다. 당초 1.1%를 예상했으나 1분기(0.9%)에 비해서도 부진했다. 민간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세월호 쇼크’는 예상을 뛰어넘는 형국이다. 최 부총리는 저성장과 관련, “10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하는 등 40조원 안팎을 쏟아붓기로 했다. 소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만큼 재정건전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지난 1~5월 통합재정수지는 7조 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최 부총리는 “한두 해는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증세를 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분간은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해 증세에 선을 그었다. 재정 건전성이 튼튼하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비과세·감면 조정과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축소 등 세출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정부도 인정한다. 최 부총리는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 등에서 은행으로 갈아타면 부채의 질(質)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피력한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가계부채는 더 늘어나기만 하고 금융 건전성은 악화되는 등 문제는 심각해진다. 부작용을 줄일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코스피 또 연중 최고치

    코스피가 2030선에 다가서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매수세를 주도한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22일 전날보다 10.43포인트(0.52%) 오른 2028.93으로 마쳤다. 오전 장은 박스권에 머물렀다. 지수는 2.68포인트(0.13%) 오른 2021.18로 시작해 2020선 인근에서 오르내렸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인들에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2기 내각의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기 회복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29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3억원, 5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8포인트(0.57%) 올라 564.93을 찍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달러당 1024.4원으로 마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장중 2030 찍고 다시 2020 아래로… 롤러코스터 코스피

    코스피가 21일 오전 장중 2030선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장 막판 기관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내린 2018.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약보합세였지만 오전엔 뜨거웠다. 코스피는 8.60포인트(0.43%) 오른 2028.02로 출발해 장중 2030.61까지 찍었다.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경기회복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고, ‘최경환 경제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수가 연고점을 찍자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졌고, 코스피는 2020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701억원 순매도했다.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도 각각 882억원, 43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179억원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고, 개인도 578억원 순매수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피 약보합세는 기관 중 투신의 매도 물량이 결정적이었다”면서 “이는 투신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환매에 방향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026.8원으로 마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가격 후려칠 것” vs “제값 아니면 유찰” 우리銀 매각 ‘기싸움’

    “가격 후려칠 것” vs “제값 아니면 유찰” 우리銀 매각 ‘기싸움’

    오는 9월 우리은행 매각 공고를 앞두고 인수 희망자 1순위로 꼽히는 교보생명이 시장 예상가격으로 입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의 ‘제값 받기’와 정면충돌하는 것으로, 네 번째 우리은행 매각도 가시밭길임을 예고하고 있다. 양측의 기선 잡기, 혹은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매각(경영권) 가격을 지분 30%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3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20일 “우리은행에 리스크가 많아 값을 후려쳐야 한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서로 맞지 않으면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찰 참여가 당연하게 여겨져) 포기했을 경우 우리가 신의를 저버린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안 건너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고위 관계자는 “(우리) 은행에 대한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말해 실사 내용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보생명이 가격 후려치기에 나선 배경에는 인수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점도 있지만 부실 대기업의 대출금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우리은행은 현재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계열 14곳과 관리대상 계열 2곳에 대출해준 자금만 6조 6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이 중심인 데다 산업은행처럼 정부의 정책금융에 적극 호응한 만큼 향후 부실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수가) 교보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예비 입찰 전까지 리스크와 수익 창출 등에 대한 이사회 논의를 두세 번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할 때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하락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은행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에는 부실 대기업 여신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부실 대기업의 여신 평가와 향후 처리 방향이 우리은행 실사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공자위 측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양보할 수 없는 가이드 라인으로 제시했다. 박상용 공자위 위원장은 앞서 “(유효 경쟁이 성립되더라도) 가격이 안 맞으면 유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예컨대) 가격이 100인데 98로 입찰하면 유찰된다”면서 “경남·광주은행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지분 가격의) 50~100%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효경쟁 성립에 이어 가격도 매각 성공의 중요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교보생명은 향후 우리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외환은행에 대한 경영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하나은행의 행보를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다.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하면 1~2년 안에 조직을 바꿔나가야 하는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에 독립경영을 보장한)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둔 것은 하나금융이 진정 원했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최저임금 비중 20대가 26.3%… 제도개선 절실

    우리나라의 임금 불평등 정도는 세계 3위다. 또 최저임금을 받는 20대의 비율이 늘고 있다. 소득 격차 해소는 상대적 박탈감을 높이는 소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근본책이다. 문제는 임금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최저임금제의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8일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임금 불평등(상위 10%의 임금소득과 하위 10%의 임금소득 격차) 수준은 4.85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3위다. 이는 2001년 8위에서 5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에 따르면 5.98배에 달한다. 통상 임금 불평등의 원인은 기술의 발전으로 본다. 기술 발달로 컴퓨터와 로봇이 단순 사무직, 컨베이어 벨트 작업직 등 중간 일자리를 대체하면 고소득 전문 일자리와 저소득 일자리만 남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기에 고학력자 증가, 고령자 증가, 1인 가구 증가,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증가 등이 임금 격차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임금 양극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생겼다.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모든 계층의 임금이 줄었지만, 저소득층의 충격이 더 심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받는 이들의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20대에서 증가했다. 임금 계층 상승 가능성이 적은 상황을 감안할 때 심각한 문제다. 15~24세의 비중은 2008년 22.2%에서 올해 26.3%로 25~29세는 5%에서 5.4%로 증가했다. 30~50대는 줄었고, 60대는 취업증가로 늘었다. 임금 불평등을 낮추기 위한 대책은 최저임금이다. 지난달에 2015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으로 올해(5210원)보다 7.1% 올랐다. OECD 기준으로 2000년 22.2%에 불과했던 평균 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2011년 33.5%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25개 회원국 중 20위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두고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대립이 매년 되풀이되는 이유다. 이장원 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소장은 “최저임금은 풍부한 통계 자료를 뒷받침해 현재와 같은 정치적 흥정이 아니라 합리적 조정을 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과 연계되는 제도까지 개선해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를 줄이는 것이 최저임금제도의 역설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말레이 여객기 피격으로 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말레이 여객기 피격으로 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전후 확장 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오름세로 방향을 전환한 원·달러 환율이 여객기 피격과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투입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자 상승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4원 오른 1029.5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 달러당 1010원 선이 무너지면서 2008년 7월 29일(1008.8원) 이후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010.5원을 기록하며 1010원 선을 회복한 뒤 지난 15일 1027.4원, 16일 1032.1원, 17일 1029.1원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화는 개장 직후부터 약세를 보였다.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하고 유가는 급등했다. 하루 전 종가보다 4.4원 오른 1033.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035원선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뒤로 밀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원화 약세 경향은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삼성중공업의 가스 운반선 수주 등 달러화 매물이 나올 부담이 있어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인사]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조정실 정승훈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 이서현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공정거래위원회 심주은<승진>△전자거래과장 김근성 ■제주특별자치도 △FTA대응추진팀장 윤창완 ■금융투자협회 △K-OTC부장 김정수 ■한국공인회계사회 ◇임원 선임△상근부회장 윤경식△상근연구교육부회장 안영균△조세부회장 박수환△국제부회장 박영진(연임)△회계감사품질관리감리위원회 상근위원장 윤승한△위탁감리위원장 김광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선임△최고인사관리책임자(CHRO) 장기용◇전보△재무전략실 상무 곽철승 ■외환은행 △강남영업본부장 윤종웅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한국판 피케티보고서-양극화 해법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우선이냐’는 논란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성장론자들은 경제가 성장하면 대기업과 고소득층이 축적한 부(富)가 저소득층까지 내려가는 ‘낙수효과’로 부의 재분배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분배론자들은 성장 중심의 경제 정책은 소득 불평등으로 경제, 사회, 정치적 불안을 가져와 성장의 원동력을 잃게 만들고, 다시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할 뿐이라고 반박한다. 한국에서도 논란은 계속돼 왔다. 특히 2012년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성장과 분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폭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 심각해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전 10년(1987~1997년) 간 8%대에 달했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며 1999~2007년 5%대로 내려갔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2%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감세 혜택을 누린 대기업들의 금고는 가득 찼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10대 그룹 82개 상장 계열사(금융사 제외)의 사내 유보금은 477조원가량으로 2010년(331조원)보다 43.9% 급증했다. 대기업이 번 돈을 투자 확대, 임금 인상 등으로 사회에 돌려주길 바라던 낙수효과는 없었다. 2012년 기준 소득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811만원으로 전년보다 50만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최고소득층인 5분위(소득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1억 417만원으로 1년 새 388만원이 늘면서 계층 간 소득 격차는 더 벌어졌다. 경제민주화 공약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6개월도 가지 못했다. 정부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정책의 방향타를 경제활성화로 급선회했다. 대기업의 투자를 늘릴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민주화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성장에 방점을 찍은 정책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 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대표적인 성장론자다. 다만 최 부총리는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이 근로자 월급, 배당, 투자 등 가계와 실물 부문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장 중심의 정책을 펼치되 소득 분배를 위한 장치도 고안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장에 무게를 둘 필요는 있지만 정부가 성장과 분배의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법은 일자리다. 성장으로 꽃피운 성과를 소득 분배라는 열매로 맺히게 하려면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 일하지 못하는 서민층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는 정책이 건전한 분배”라면서 “시간제 등 저임금 일자리 대신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너무 불친절한 ‘은행 환전 수수료 공개’

    너무 불친절한 ‘은행 환전 수수료 공개’

    태국으로 떠나는 여름휴가를 앞둔 직장인 최현수(29·여)씨는 한푼이라도 저렴하게 환전하려고 5개 은행의 홈페이지에 동시에 접속했다. 태국 밧화 현찰 가격을 살펴보니 17일 정오 기준 외환은행이 1태국밧당 34.00원(수수료율 6.00% 포함), 국민은행 33.98원(5.96%), 신한은행 33.68원(5.00%), 우리은행 32.76원(2.00%)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고작 원 단위의 차이였지만 환전 규모가 커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환전 금액을 계산하기 시작한 최씨는 순간 아차 싶었다. 환전 수수료율 우대 쿠폰이 은행마다 30~90%로 제각각이고 거래실적과 이벤트에 따라 수수료를 깎아주는 비율이 천차만별이라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봤자 실제 환전받는 금액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웠다. 최씨는 “이런 ‘불친절한’ 정보 공개는 별 도움이 안 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면 공개하고 있는 환전 수수료율이 고객들의 환전 은행 선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원성이 높다. 이전까지 각 국가 화폐의 환율을 금액 기준으로 고시한 것과 달리 매매 기준율과 환전 수수료율을 따로 명시하고 있지만 불친절한 고시와 복잡한 환율 우대 계산 방법 때문에 ‘더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는 은행을 찾게 해준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고객들의 선택권을 높인다며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환전 수수료율을 모두 공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각 은행은 자체 책정한 수수료율을 적용해 최종 외화 가격을 결정한다. 수수료에는 해외 은행과 외화거래에 쓰는 비용이나 외화 수송에 따른 항공료, 보험료 등이 반영돼 있다. 은행마다 외화 조달 비용이 조금씩 달라 외국 돈의 값이 조금 더 싼 은행과 비싼 은행으로 나뉜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환전하고 싶은 고객들은 최씨처럼 각 은행 홈페이지에 일일이 들어가 직접 계산해 봐야 하는데 각 은행이 자사 홈페이지에만 고시하고 있어 한눈에 비교가 쉽지 않다. 금감원은 은행 홈페이지와 함께 영업점에도 수수료율을 게시하도록 했지만 상당수 지점에서는 고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지점들은 고객이 수수료율에 대해 물을 때만 직원의 컴퓨터 모니터를 돌려 보여주거나 즉석에서 출력해 주고 있다. 결국 당초 취지대로 각 은행의 환전 수수료율을 꼼꼼히 따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고객이 여러 은행의 매매기준율과 수수료율을 비교하고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해 계산기를 두드려 보는 수밖에 없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모든 은행의 예금이나 대출 금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환전 수수료율 역시 공동으로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하나금융그룹, 하나·외환 카드 통합 시너지 시동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하나금융그룹, 하나·외환 카드 통합 시너지 시동

    최근 카드업계와 하나금융그룹 내의 가장 큰 이슈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문제다. 현재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업계 하위권에 속해 있는 두 카드사가 합병하게 되면 카드업계 순위와 영업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최근 두 카드사의 합병 이후 나타날 시너지와 비용 절감 효과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통합카드사가 합병 3년 후부터 연간 약 7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약 870억원의 시너지 수익을 창출해 해마다 약 1600억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카드사의 합병 이후 시장점유율은 8%로 예상돼 우리카드, 롯데카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나타날 비용 절감 부분을 과감하게 고객에게 돌려주고 SK텔레콤과의 협력 관계 속에서 통신과 금융의 융·복합 서비스를 더 빠르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카드사의 통합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하나금융의 준비도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두 회사의 실무진 각각 20명으로 신용카드 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산 시스템 통합 작업과 통합 카드사 출범 시 발매할 신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TF팀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카드 부문 분할 과정에서 은행과 카드의 고객 정보가 섞이지 않도록 전산 분리 작업을 엄격히 진행해 고객 정보 유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3%대 담보대출’ 12만명이 12조 빌려갔다

    연 3%대 고정금리를 적용한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별판매(특판)가 끝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12만명에 가까운 대출자가 몰려 12조원을 빌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까지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을 20%까지 높이라는 금융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혼합형 대출금리를 뚝 떨어뜨린 것이 주효했다. 유례 없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고객들은 웃었지만, 역마진(조달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낮아 손해 보는 상황) 위험을 감수하고 특판을 진행한 은행들은 울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농협·하나·외환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지난달 말까지 진행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판에서 11만 8000명이 11조 5000억원을 빌려 갔다. 대출자 한 명당 빌려간 돈이 1억원에 가깝다. 최저금리 연 3.3%로 주택담보대출을 해준 국민은행은 7만 5000명이 6조 5000억원을 빌려 갔고, 최저 연 3.1% 금리를 내세운 농협은행은 특판 개시 두 달도 안 돼 2만 3000명이 몰려 목표금액 3조원을 채웠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시점에 약속한 3% 초반대 낮은 금리가 최소 3년, 통상 5년간 고정돼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통상 고정금리대출은 금리변동위험을 은행이 떠안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 0.5~1.0% 포인트가량 높지만 특판 상품들은 반대로 고정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관제(官製)금리’가 시장금리를 왜곡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판을 끝낸 은행들은 이달 들어 다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소폭 올렸지만 해마다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을 채우기 위해 또 다시 저금리 특판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각 은행의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을 올해 20%에서 해마다 차츰 늘려 2017년 40%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특판은 끝났지만 대부분의 혼합형 대출이 여전히 3%대 고정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출 갈아타기 시기도 아직 늦지 않았다. 각 시중은행은 남은 대출원금의 1.4~1.5% 사이인 중도상환수수료를 대출 3년 이후 또는 원금의 10~30%를 한꺼번에 상환할 경우 면제해주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美는 금리인상! 韓은 금리인하?

    美는 금리인상! 韓은 금리인하?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조금 더 발을 담갔다. 인상 쪽으로 갔다가 인하 쪽으로 급격히 유턴한 우리나라와 대조된다. 금리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의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에서 “노동시장이 빠르게 개선세를 지속해 연준의 두 가지 목표(완전고용과 물가안정)를 수렴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 구상하는 것보다 더 일찍, 그리고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은 경기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등 부양책을 계속 쓸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지만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옐런 연준 의장은 인상 시점이 “2015년 언젠가”(sometime in 201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 시기를 내년 중반쯤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회복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은 원론적인 발언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인상 시기는 물론 인상 폭도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갖게 한다. 영국에서도 조기 금리 인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옐런 발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7원 오른 1032.1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인상’이 화두였지만 경제팀이 교체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취임식에서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살리는 데 달려 있다”며 “경기가 살아나고 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거시정책을 과감하게 확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장’이라는 것은 돈을 팍팍 풀겠다는 의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리 시그널은 두세 달 전에 줘야 한다. 하지만 누가 봐도 상황이 안 좋아지면 (행동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나올 예정인 2분기 경제성장률(전기 대비)은 당초 전망치인 1.1%를 훨씬 밑도는 0.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봐도 안 좋은 상황’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0일 “우리 경제의 하방(하강) 리스크가 좀 더 크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채권시장에는 ‘8월 금리 인하설’이 팽배한 상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총재는 포럼 강연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당장은 소비 진작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를 늘려 소비 여력을 오히려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기보다는 시장의 일방적인 기대감에 다소 제동을 걸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더 거세지게 됐다”며 “금통위원들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져 고민이 깊겠지만 금리 인하가 가져올 (변동금리 확대에 따른) 가계부채 금리구조 악화, 미국과의 금리 엇박자에 따른 자본 이탈 가능성, (예금이자 등) 가처분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 (금리 정책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나·외환銀 2·17 합의서 종신보험 계약서 아니다” 김한조 행장 ‘쓴소리’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15일 “2·17 합의서는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과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종신보험계약서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은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직원들을 향한 메시지라고는 하지만 하나은행과의 조기 합병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겨냥한 말로 들립니다. 김 행장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지금 (통합을) 논의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면서 2012년 작성된 2·17 합의서 대신 새로운 통합의 원칙과 조건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노조 측은 “2·17 합의 내용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은 2·17 합의서가 사실상 힘을 잃었다고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2월 17일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될 당시 2·17 합의서를 만들고 서명했던 당사자가 지금은 모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시 합의서에 서명한 뒤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했던 이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입니다. 4명 모두 지금은 현직이 아닙니다. 2012년 11월 당시 윤 행장은 “외환은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카드사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그로부터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 김 행장은 2·17 합의서를 종신보험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조기 통합의 타당성과는 별개로 확 바뀐 수장의 말에 외환은행 직원들은 무척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금융위원장이 개별 기업의 노사 합의장에 달려가 사진을 찍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신용 난민’ 1만5200명 연대보증 피해 구제한다

    ‘신용 난민’ 1만5200명 연대보증 피해 구제한다

    10년, 20년이 넘도록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낙인이 찍혀 금융거래를 할 수 없었던 ‘신용난민’ 1만 5200여명의 구제 길이 열린다.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보증만 섰다가 회사 부도로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에 10년 이상 채무자로 묶여 있던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를 위해 금융 당국이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5일 “신·기보의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들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와 기보의 10년 이상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는 1만 5216명이다. 이 중 20년 이상 신용불량자로 묶여 있는 사람도 1592명이다.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이 없어도 연대보증을 섰다는 이유만으로 10년 이상 금융거래가 정지되고 채무상환 독촉에 시달리는 경우다. 금융 당국은 10년 이상 장기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의 연체 기록을 일괄 삭제하는 방안과 은닉재산 여부를 따져 선별 구제하는 방안 두 가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해 5월 외환위기 당시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로 금융사에 등재된 1104명에 대한 기록을 삭제했다. 또 1997~2001년 도산한 기업의 연대보증 채무자 중 채무원금이 10억원 이하인 11만명에 대해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채무 원금의 최대 70%를 탕감해 줬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연대보증이 창조경제의 밑거름을 저해한다”며 연대보증 폐지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신·기보의 장기 단순 연대보증 채무자 1만 5200여명은 그동안 연대보증 구제 대상에서 제외돼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프로퀘스트, 한반도 관련 비밀 해제 외교문서 추가 제공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한반도의 외교정책을 담은 문서들이 미국안보기록보존소(National Security Archive)를 통해 추가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문서들은 방대한 학술 DB와 검색시스템을 자랑하는 프로퀘스트(www.proquest.com)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DNSA(Digital National Security Archive)에 한반도 관련 추가 컬렉션으로 제공된다. DNSA(http://nsarchive.chadwyck.com)는 미국 정보공개법상 공개된 정부문서와 보안문서, 내부 문건 등을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국가안보기록보존소의 각 분야 전문가, 학자들이 편집•구성한 자료를 온라인으로 열람 가능하도록 한 학술자료다. 1945년 2차 세계 대전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 주요 사건 및 관련 국가에 대한 미국 중앙정부 및 국가기관(CIA, NSA, FBI 외)의 군사, 외교, 대외정책 등 전반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한국 관련 컬렉션2는 닉슨 정부부터 오바마 행정부 1기에 이르기까지 포함하는 Part 1에 이어, 1969-2010년 사이 한반도 관련 외교정책, 남북 관계, 국방정책, 경제, 무역에 관련된 1,634건의 문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시기의 북한핵 문제, 아시아 외환위기, 6자회담 관련 미국방부 및 CIA 자료, 위키리크스(WikiLeaks) DB에 수록된 자료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10년에 구성되었던 한국 관련 컬렉션1 ‘The United States and the Two Koreas: 1969-2000’에는 1969년 북한 MIG-17기에 의한 미국 정찰기 (EC-121) 격추 사건부터 2000년 클린턴 정부의 북한 핵 포기를 위한 활동까지 한국 현대사에 주목할 만한 군사, 외교 관련 문서들이 대거 담겨 있으며, 특히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보관 중이던 관련 자료도 최초 공개된 바가 있다. 프로퀘스트 관계자는 “한미 외교사, 북미관계, 남북관계, 동북아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온라인을 통해 제공됨으로써 연구자들은 이전에 접근하지 못했던 자료를 쉽게 접근 및 열람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제품은 국내의 여러 대학 도서관 및 연구 도서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퀘스트사는 미국 미시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학술자료 출판 및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회사다. 지난 1938년 설립돼 다년간 학술 분야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 왔으며, 방대한 자료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가파른 상승세

    주택담보대출 가파른 상승세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까지 맞물리면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외환 등 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95조 1595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8조 8547억원(3.1%) 늘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증가액(4조 8957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하나(1조 6000억원, 4.7%), 우리(2조 4000억원, 4.5%), 농협(1조 7000억원, 4.1%) 은행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절대금액 자체는 국민은행(2조 7000억원, 3.4%)이 가장 많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약 2조원(0.7%) 증가에 그친 반면 2분기에는 6조 8700억원(2.4%)이나 급증했다. 2분기 증가율은 2010년 4분기(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고 저금리 장기화로 돈을 굴릴 곳이 마땅찮은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유치경쟁에 다시 뛰어든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0.2%에서 올해 0.9%로 상승 반전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은행연합회 공시 15개 은행 평균, 분할상환방식 기준)는 지난해 12월 연 3.57~3.96%에서 지난달 연 3.46~3.83%로 약 0.1% 포인트 떨어졌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빅판 1호’ 4년 만에 새 도전

    ‘빅판 1호’ 4년 만에 새 도전

    “가장 밑바닥에 있던 저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재기할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빅판’(노숙인 자활을 돕는 대중잡지 ‘빅이슈 코리아’의 판매원) 1호 박종환(56)씨가 4년 만에 빅이슈 판매 활동을 접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빅판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의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창업을 준비하기로 한 그는 13일 “그동안 받은 격려와 응원을 사회에 보답하며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씨가 빅판으로 나선 것은 2010년 7월. 웨딩 촬영과 주방용품 판매 사업을 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파산 지경에 이른 박씨는 가족과 흩어져 10여년을 떠돌아다녔다. 무가지에서 빅판 모집 소식을 보고 무작정 빅이슈 사무실을 찾은 박씨는 창간호 10권을 받아 들고 서울 강남구 역삼역에 도착했다. 박씨는 “노숙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길에서 잡지를 팔아야 한다는 사실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가족들을 떠올리며 자존심은 묻어 두기로 했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술, 담배를 끊고 하루 14시간씩 자리를 지켰다. 식사는 컵라면으로 때웠다. 노점상으로 오해받아 강남구청 직원들과 여러 차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아침 거스름돈을 새 돈으로 바꿔 준비하고 비타민과 엽서 등을 따로 잡지에 끼워 넣는 박씨의 남다른 노력에 격려하는 시민들도 늘어났고 ‘단골’까지 생겼다. 그는 2012년 임대주택을 마련해 가족들과 재회했다. 박씨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아내에게서 ‘된장찌개 끓여 놓았으니 일찍 들어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는 대기업 임원이 된 것처럼 행복했다”면서 “전에는 깨닫지 못한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미소를 띠었다. 빅판의 맏형 격인 박씨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빅판 중에는 돈을 벌어 술값으로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고민해야 진정한 자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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