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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7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출이 성장률 갉아먹는다

    [뉴스 분석] 7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출이 성장률 갉아먹는다

    원·엔 환율이 23일 한때 900원 선을 내줬다. 900원 선이 무너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우리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제성장률을 오히려 깎아내리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899.67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28일 889.23원(종가)을 찍은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계심리 등이 작동하면서 종가(오후 3시 기준)는 전날보다 100엔당 0.06원 오른 903.04원으로 마감했다. ●성장 0%대… 수출 기여도 -0.2%P 원·엔 환율 900원대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이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말 취임 이후 계속해서 돈을 풀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달러당 120엔대에 육박하고 있다. 80엔 후반대를 기록했던 2013년 1월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6%나 떨어졌다. 환율이 오르면 통화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원화 가치는 같은 기간 1.2%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큰 변동이 없는데 엔화 가치는 가파르게 떨어지니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소규모 개방경제다. 하지만 엔저의 영향으로 성장을 떠받쳤던 수출이 주춤하면서 좀체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성장률(0.3%)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째 0%대다. 이 중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기여한 부분이 1.0% 포인트다. 수출 기여도는 -0.2% 포인트다. 수출이 성장률을 되레 갉아먹었다는 이야기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민간소비도 꽁꽁… 수출 공백 못채워 그렇다고 내수가 수출 공백을 채워 주는 형국도 아니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6% 상승해 기여도가 0.3% 포인트에 그쳤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절대 수준 자체가 높지 않다”며 “민간소비가 활성화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는데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장을 이끌었고 원·엔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에도 현대·기아차 등 대형 수출주가 상승했다. 돈의 힘으로 풀이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천리기업] 연탄 → 도시가스 → 발전… 사업 영역 급팽창

    이만득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섰다. 취임 이듬해인 1994년 매출액 2184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삼천리 하면 여전히 사람들은 연탄을 떠올린다. 그만큼 연탄 사업의 이미지가 강한 이유겠지만 사실 오해다. 1997년에는 도시가스 시장점유율 약 17%를 기록하며 도시가스 1위 기업에 올랐다. 1998년 외환위기로 많은 기업이 도산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전년 대비 25% 늘어난 578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현재 경기 13개 시와 인천 5개 구 약 283만 가구에 연간 37억여㎥의 도시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창업 이래 매년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천리그룹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모색하는 데도 한창이다. 기존 에너지 사업은 물론 환경, 금융, 생활문화 서비스 등 비에너지 분야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발전 사업을 수행하는 에스파워는 지난해 11월 수도권 서남부 최대 규모인 834㎿급 안산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이는 8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삼천리ES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에너지 재생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공조기 1위 업체 얀마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GHP(가스엔진히트펌프)를 독점 공급하고, GE 옌바허와의 업무 제휴로 폐열 발전을 공급하는 등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최대의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천리ENG는 그룹이 펼치는 각종 에너지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돕고 있다. 가스 공급망과 열 배관망 공사를 진행하는 배관 사업과 인천 및 경기 일원 10곳의 천연가스 충전소를 건설하고 위탁운영하고 있다. 휴세스는 화성 향남지구와 수원 호매실지구 2만여 가구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공급 가구수를 8만 5000여 가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삼천리자산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망 투자대상을 발굴하는 게 주요 업무다. 2013년 180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 프로세싱 플랜트 지분투자, 지난해 650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 운송 파이프라인 회사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올 1월에는 한국 최초로 미국 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하수처리 운영 기업인 삼천리엔바이오는 수처리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천리는 최근 생활문화 사업까지 진출했다. ‘차이797’과 ‘게스트로펍’이라는 2개의 외식 브랜드로 총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디즈니랜드 인근에 위치한 호텔을 인수하는 등 해외에서 생활문화 사업 역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1993년 이 회장 취임 초기 매출액 2200억원대의 중소기업이었던 삼천리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3조 7500억원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0년 뒤 간호사·복지사 늘고 교수·교사·사진가 줄어든다

    10년 뒤 간호사·복지사 늘고 교수·교사·사진가 줄어든다

    앞으로 10년 뒤인 2025년에는 상담전문가, 간호사, 간병인,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의 직업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대학교수, 초·중등 교사 등의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고령화로 인해 돌봄 및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5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주요 직업 196개 가운데 일자리가 늘어나는 직업은 행사기획자, 임상심리사, 상담전문가, 홍보도우미 및 판촉원 등 13개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 직업은 노무사, 법무사, 애완동물미용사, 변호사, 보육교사 등 83개였다. 반면 일자리가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 직업은 대학교수, 초중등 교사, 증권 및 외환중개인, 사진가, 작물재배종사자, 어업 관련 종사자 등 모두 32개였다. 이 밖에 패션디자이너, 시각디자이너, 정보시스템 운영자, 전기공학기술자 등 68개 직업은 일자리 수요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일자리 수요 전망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직업구조 변화를 비롯해 엔지니어 및 전문직, 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직종, 미용 및 건강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와 생산기능직 고용 감소 등 10년 뒤 직업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우선 낮은 출산율에 따라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교수와 교사 고용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고령화로 의료·복지 수요가 늘어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등 관련 직종의 인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라 웨딩플래너, 청소원 및 가사도우미, 애완동물미용사 등 관련 직업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미용사, 피부미용사 및 체형관리사, 메이크업아티스트, 스포츠 강사 등 미용·건강 관련 직종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거래 증가로 컴퓨터보안전문가, 웹 개발자 등의 수요는 늘고, 상품판매원과 증권·외환중개인 등 중간거래인 관련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도 환경공학기술자 등 환경개선 및 생태복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직종은 10년 뒤에도 일자리가 늘어나는 분야로 꼽혔고, 경찰관·소방관 등 안전이나 치안 관련 직종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 한국직업전망’은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서 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책자 형태로 이달 중 전국 고교 및 대학교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또 내우외환… 발목 잡힌 한국경제

    또 내우외환… 발목 잡힌 한국경제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에 또 내우외환의 먹구름이 짙게 깔리고 있다. 안으로는 ‘성완종 파문’으로 국정이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4대 구조 개혁과 경제 개혁 입법안이 표류하고 있고, 밖으로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조짐이 심상치 않다. 가장 큰 악재는 ‘성완종 파문’이다. 산적한 경제 현안을 블랙홀처럼 모두 집어삼키고 있다. 우리 경제의 ‘골든 타임’인 4월이 여야 정쟁 속에 무기력하게 시간만 흘러가는 형국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국회 처리를 요청한 경제활성화 법안 30개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의료법, 크라우드펀딩법, 경제자유구역특별법 등 9개 법안 처리는 기약이 없다. 노동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은 ‘빈손’으로 전락할 위기다. 대외 위험도 스멀스멀 커지고 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다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그나마 살아나던 국내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올해 7%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도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런 안팎의 요인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 3.8%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4월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오는 6월에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1분기 성장률을 봐야겠지만 3.8%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1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당초 정부 전망보다 낮은 0%대 중반(전기 대비)으로 추산된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필요하면 하반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고 한 것은 이러한 기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성장률) 3%대 중반도 정부의 전망이라기보다는 희망 사항에 가깝다”면서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터진다면 가계 부채, 디플레이션 등 국내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과 추가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돈을 덜 풀어서 경기가 안 살아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리스크 관리 대책과 새로운 성장 동력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동성 장세 연말까지… 증권·은행·건설·제약주 유망”

    “유동성 장세 연말까지… 증권·은행·건설·제약주 유망”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지난 14일 21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연말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개미투자자들도 투자 전략을 다시 세우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손꼽는 우량주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올라 투자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 전략 전문가 등 주식시장 ‘고수’들이 추천하는 유망 업종과 종목을 소개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증시에서 최대 수혜주는 단연 증권주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대금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선진국의 양적 완화로 유동자금이 대거 들어온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증권결제대금은 하루 평균 23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증권 거래가 늘면 증권사는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은 KDB대우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9일 “대우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자산 중 채권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수익률 확대가 예상된다”며 “2분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호재”라고 말했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주 수익원은 리테일 부문으로 증시 거래대금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고 전했다. 다만 증권주는 적절한 환매 시기를 저울질하며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양 연구위원은 “6월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상반기 주가 상승을 견인한 유동성 장세가 하반기 이후부터 기업의 실적 장세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 ‘대표 소외주’인 은행주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금리가 바닥인 시점에 은행주를 미리 사 두라”(안병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은행 업종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와 안심전환대출 판매 여파로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하지만 수익률과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현 시점에 은행주를 선점해 둔다면 추후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증권사별로 은행주들의 목표 주가는 현재 가격 대비 30%가량 높게 설정돼 있다. 추천 종목은 KB금융이다. 안 센터장은 “KB금융은 그동안 강세장에서 장기간 소외되며 은행주 중에서도 가장 저평가돼 있다”면서 “지난해 KB캐피탈(우리파이낸셜)과 LIG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해 수익구조가 다변화됐고, 윤종규 회장 취임 등 경영진 교체에 따른 구조적 변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이 지연되고 있지만 6월 이후 통합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다(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위원). 삼성증권은 하나금융의 목표 주가를 4만 6000원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건설주도 유망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종혁 NH투자증권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부실 우려가 컸던 해외사업장도 대부분 정리됐다”고 분석했다. 추천 종목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국내 부실 사업장이 없어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영향이 바로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지역이 다변화돼 있고 수주 물량 잔고도 67조원으로 압도적인 수준이라 해외 발주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스케어(제약)는 ‘구조적인 성장주’로 불린다.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여서 시장 잠재력이 여전히 풍부하고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가 가능한 업종이다. 추천 종목은 한미약품과 녹십자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달 다국적제약사(일라이릴리)와 약 7억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녹십자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백신 개발 및 생산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내수시장에만 머무르던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면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보험 빅3 중 오너경영 유일… ‘포스트 愼·미래 먹거리’ 찾기 과제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보험 빅3 중 오너경영 유일… ‘포스트 愼·미래 먹거리’ 찾기 과제

    “우리에게 무슨 비전이 있나. 미래 먹을거리가 우리에겐 없다.” 지난해 신창재(62) 교보생명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우리은행 인수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교보생명 이사회는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평소 조용한 리더십을 보이는 신 회장이지만 이처럼 우리은행 인수에 강한 관심을 보인 것은 그만큼 교보생명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불투명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교보생명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일, 포스트 신창재를 찾아야 하는 일, 이 두 가지가 신 회장이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오너경영으로 움직이는 곳이 바로 교보생명이다. 업계 부동의 1위 삼성생명의 뒤에는 삼성그룹이, 2위 한화생명 뒤에는 한화그룹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오직 교보생명밖에 없기 때문에 든든한 울타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금융권의 인식이다. 그룹의 가장 큰 부문인 생명보험 외에 교보증권, 교보문고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있지만 교보생명에 비하면 규모가 매우 작다. 교보생명이 만들어졌을 당시와 달리 현재 수많은 보험사가 등장하고 저금리에 경기 불황마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험업의 전망도 어두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28일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지분 30%)을 위한 일반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보생명 측은 “은행업에 무조건 진출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입찰 참가 결정은 이사회에 최종결정권이 있는데 이사회는 처음부터 가격이 적정해야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오너 경영 회사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넘겨도 괜찮을지에 대한 우려가 금융당국에 있었고, 민영화가 흐지부지되면서 눈치를 본 교보생명이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현재 재무상태 자체로는 탄탄하고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문제는 앞으로 5~6년 후다. 위험도 없지만 성장의 기회도 좀처럼 찾기 어려운 데다 보험업 자체 전망은 밝지 않기 때문에 우리은행 인수로 그나마 비슷한 금융업종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하려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생보업계 가운데 유일한 오너 경영 체제인 교보생명에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또 하나는 후계구도다. 교보생명이 공식적으로 말하는 후계구도는 ‘미정’이다. 교보생명의 지분구조를 보면 신 회장 일가 가운데 신 회장이 33.78%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고 그다음으로 사촌인 신인재 필링크 사장이 2.53%, 신 회장의 누나들인 신경애씨가 1.71%, 신영애씨가 1.4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의 아들인 장남 중하(34)씨와 차남 중현(32)씨의 지분은 하나도 없다. 다른 기업들의 오너 자녀들이 대학 졸업 후 일찌감치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쌓지만 신 회장의 아들들은 교보생명에 근무하지도 않는다. 평소 일과 사생활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신 회장이기에 아들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드러난 바는 없다. 다만 금융권에 따르면 중하씨와 중현씨 모두 미국 노트르담대를 졸업했고 중현씨는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도 보험사 경영과 관련 없는 의사로 재직하다 늦은 나이에 경영자로 변신한 만큼 현재 자녀들이 교보생명에 다니지 않고 있다고 해서 꼭 후계구도에서 멀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신 회장은 경영 능력을 검증받아야 진정한 경영자라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업계 가운데 보기 드물게 주인과 간판이 바뀐 일 없이 보험업 하나만을 파고든 교보생명이 저력이 있는 만큼 지금의 위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이 2000년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교수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때는 교보생명이 외환위기 이후 큰 시련을 맞은 때였다. 거래하던 대기업이 연쇄 도산하면서 2조 4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여파로 2000년 교보생명은 2540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 2위를 유지했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한화생명에 밀려났다. 외형을 넓히는 데만 신경 쓰고 내부는 제대로 돌보지 않은 후유증이었다. 신 회장은 취임 후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착수했다. 외형경쟁을 중단시키고 영업조직을 정예화해 중장기 보장성보험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전환했고 보험사 본연의 모습을 찾아갔다. 그 결과 취임 14년이 지난 현재 3500억원 수준이던 자기자본은 6조 6000억원으로 18배가량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계열사 13개를 보유한 교보생명은 공기업 포함 자산규모 재계 47위다. 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글로벌 우량보험사의 기준(200%)을 훌쩍 넘는 지난해 말 기준 271.3%를 기록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25년째 명물로… 신용호 창립자 제안해 만들어

    25년째 광화문 사거리의 명물인 서울 종로구 종로1가 교보생명 본사에 붙어 있는 ‘광화문 글판’은 1991년 1월 평소 문학을 사랑했던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첫 문안은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1991년 1월)는 격언이었다. 광화문 글판이 지금의 감성적인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98년부터였다. 1997년 말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고통과 절망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자 신 창립자는 “기업 홍보는 생각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듬해 봄, 고은 시인의 ‘낯선 곳’에서 따온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1998년 2월)라는 문안이 걸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 부총리 “한국, 美금리 인상 안전장치 충분”

    최 부총리 “한국, 美금리 인상 안전장치 충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꼭 한국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움직임뿐 아니라 주변 국가나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종합해 한국은행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최 부총리의 언급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9월 이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가에서 자본이 유출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한국도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해 왔다. 이와 관련해 최 부총리는 “현재 우리나라는 자본이 유입되는 상태지만 만에 하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부양책을 펴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정책 시행의 효과를 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상반기까지(현재대로) 운영해 본 다음에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보강도 하겠다는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서 한국이 지분을 얼마나 갖게 될지에 대해 최 부총리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할지 구매력 환산 기준으로 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3%에서 5%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는 26~27일 베이징에서 (AIIB) 창립멤버 회의가 있고 그 자리가 (지분 배분 기준 제정 같은) 원론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AIIB에 출자하면서 외환 보유액이 줄어들어 유동성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 최 부총리는 “국제기구 출자금은 외환 보유고로 취급된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무장관을 만나 AIIB 설립을 위한 협상에서 한국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청년실업으로 20만명 몰린 9급 공무원 시험

    전국 17개 시·도에서 그제 치러진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 19만 987명이 몰려 5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교육행정직은 10명을 뽑는 데 무려 7343명이 지원했다. 사상 처음으로 응시자가 20만명을 넘어섰던 2년 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9급 공무원시험 응시자는 여전히 20만명에 육박한다. 국가가 주관하는 단일시험으로는, 60만여명이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최대 규모다. ‘관(官)피아’ 척결 분위기가 여전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민간 기업의 고용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목도한 뒤부터 공무원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업무 강도도 민간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임금도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갑’(甲)의 역할을 해온 관료에 대한 오랜 선망이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도 9급 공무원이 되는 게 민간기업에 들어가는 것 못지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부터 공무원시험에 나이 제한이 없어지면서 20대 젊은 층뿐 아니라 40·50대 중장년도 9급 공무원 시험에 대거 도전하고 있다. ‘인문계 출신 90%는 논다’는 ‘인구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도 9급 공무원 시험의 이상과열 현상을 불러왔다. 대졸 실업자 수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3년 전만 해도 30만명대 수준이었던 게 해마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올해 1분기 20대 대졸자의 실업률은 9.5%로 역대 최고였다. 기업이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대졸 공시족(公試族)’의 급증을 불러왔다. 직업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창의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민간기업보다 안정적인 ‘철밥통’만 노리는 것은 도전의식이 결여된 일이다. 대학졸업장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에까지 굳이 대졸자들이 대거 몰릴 필요가 있나. 경제성장의 불씨를 살리고 국가의 부(富)를 창출하려면 유능한 젊은 인재가 민간기업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가 살아나면서 기업투자와 일자리가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씨줄날줄] 연봉 7만 5000달러/문소영 논설위원

    미국 시애틀의 신용카드 결제 처리 회사인 ‘그래비티 페이먼트’의 최고경영자(CEO) 댄 프라이스는 앞으로 3년 안에 직원 120명의 연봉을 7만 달러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 그래비티 직원 120명 중 70명의 임금이 오르고, 그중 30명은 임금이 한꺼번에 두 배로 인상된단다. 프라이스는 또 자신의 기존 연봉 100만 달러를 7만 달러로 삭감했다. 내려놓은 연봉은 직원들 연봉 인상에 쓰겠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되는 이익 220만 달러 가운데 75~80%를 직원 연봉 인상에 쓰겠다고도 했다. 태평양 너머 한국에서 미리 김칫국을 마시며 ‘병아리 셈’을 해 봤다. 120명 직원에게 1인당 약 1만 5000달러가 돌아가게 생겼다. 프라이스의 결단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앵거스 디턴의 행복감 증진 연구가 배경이다. 고전경제학에서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판단을 한다고 전제한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은 충동적이고 감성적인 판단과 행동을 한다고 전제한다. 이런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인 인간은 돈이 많아질수록 행복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다는 것을 카너먼은 발견했다. 소득과 행복감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정서적 웰빙 지수’를 개발한 카너먼은 소득과 행복이 만나는 지점이 연봉 7만 5000달러라는 것을 알아냈다. 소득 7만 5000달러 이상에서 ‘정서적 웰빙 지수’는 더 높아지지 않는 것이다. 부자가 됐다고 하루에 세 번 먹을 밥을 10번 먹는 것도 아닐 것이고, 잠도 안 자고 24시간 해외여행을 다닐 것은 아니다. 미국의 CEO와 종업원의 임금 격차는 평균 300배. 이런 불평등이 사회에서 용인될까. 사회 갈등이라는 대가를 치른다는 것이 2001년 노벨경제학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주장이다. 그는 ‘불평등의 대가’라는 책에서 “미국 사회의 불평등은 숙명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는 미국의 소득 상위 0.1%가 36시간 동안 버는 돈이 하위 90%의 한 해 평균 소득과 맞먹는다고 비판했다. 상위 1%가 국민소득의 65%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익 추구는 노동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다른 이들이 창출한 부를 교묘하게 뽑아내는 지대추구(rent seeking) 행위, 즉 불로소득이라고 비판했다. 2008년 미국 월가에서 시위대들이 ‘우리는 99%다’라면서 ‘점령하라’라는 시위를 한 것이나, 최근 미국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늘어나는 이유가 불평등한 연봉에 있다. 한국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재계를 중심으로 국내 경영진에게도 성과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발언들을 늘리더니, 최근에는 삼성전자 CEO와 직원의 연봉 차이가 143배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 시중은행장들은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수십억원의 연봉을 챙긴다. 프라이스를 따라할 CEO가 한국에는 없는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이광원 ■KBS △제주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문정근 ■강동경희대병원 ◇의대병원△기획진료부원장 정호연△내과부장 김종진◇치과병원△QI부장 강경리△보존과장 직무대행 장지현 ■하나은행 ◇전보 <부장>△채널1영업지원부 겸 채널2영업지원부 장일호△기관영업부 정석화<지점장>△성수동 구희동△창신동 김광식△답십리역 서유석△대청역 안기훈△효자촌 오인자△시흥남 이용현△신당역 전종섭△사당동 한병철△수유2동 황순양△안성 개설준비위원장 오현종<지점장 겸 RM>△장안동 강귀섭△화성병점 권순목△강남기업센터 겸 강남역 김익현△판교역 문창익△마산기업센터 배상용△송도GCF 양승진△남서울 유중근△도곡동 최천범△판교역 이현철△동수원 황동수△서현역 김태자△역삼역 김현수◇승진 △영업1부PB센터 송미정△압구정PB센터 송승영 ■외환은행 ◇승진 <지점장>△강릉 이광순△광양 김세훈△대구공단 정하윤△목동1단지 김미영△미아동 박성숙△부평역 고창효△사직동 금호석△송파동 윤문노△연신내 이정준△계동 김창중△남대문 손명원△서소문 김명선△신사동 반재호△여의도 이동근△강남금융센터 김현주△강남외환센터 이동진△강서 권성호△광주 박정규△구미 이상일△군산 김성흠△남동공단 고종광△논현남 조용성△논현역 김순호△동수원 김선진△둔촌역 김응환△마두역 양근섭△마산 김종규△마포 최성국△부평 김삼태△서대문 최유영△시화공단 박태연△신갈 고중렬△신촌 송일준△여의도광장 유병창△울산 손동윤△이수역 이석태△이천 이해원△전경련 엄태균△주안공단 홍성하△천안 지정현△천호역 정대희△충무로 이재성△태평로 민명기△평택 박용만△홍대역 김영준<수석PB>△영업부WM센터 심기천<출장소장>△가좌동 안순영<본점 팀장>△검사부 수석검사역 강석민 노영준 류면우△경영기획부 강종필△노사협력부 차재진△론센터 송기성△부동산금융부 이문재△신용감리부 팀장 겸 수석여신감리역 나채복△여신기획부 수석심사역 김진수△종합리스크관리부 수석상담역 이기숙△총무부 조석연△투자금융부 송옥근△CIB심사부 수석심사역 임영석 정길영△e-금융사업부 변창진△IT금융개발부 김재원 백영흠 이선우 ■CJ그룹 ◇상무대우 승진 △생물자원사업부문 인니사료사업부장 이태기△생산총괄 소재제분공장장 김경호△영업2본부 기업식재SU장 홍순일△중국법인 사업개발담당 고희석△CL1본부 영업1담당 권호생△CL2본부 운영1담당 차화선△TV사업본부 뷰티사업부장 김경연△글로벌사업본부 천천CJ법인장 문영운△방송콘텐츠부문 매체사업본부장 김종선△미디어솔루션본부 전략기획담당 최수경△미국 사업총괄 이상훈<해외지역본부>△중국본사 대외협력담당 배재민△재무팀 재무운영담당 신종환
  • 하나·외환銀, 독립유적지 보존·유공자 지원

    하나·외환銀, 독립유적지 보존·유공자 지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독립유공자 지원 등을 위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은행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동 출시한 ‘대한민국만세’ 예·적금 상품을 한 계좌 당 815원씩 떼 독립유적지 보존 및 유공자 지원에 쓰기로 했다. 왼쪽부터 김병호 하나은행장,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제공
  • 불황 속 제조업 일자리 증가… “베이비부머 반퇴 영향 컸다”

    불황 속 제조업 일자리 증가… “베이비부머 반퇴 영향 컸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올 2월 443만여개로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 없는 성장’의 상징이던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자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3차원(3D) 프린터 등 새로운 제조업의 출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유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도 높게 진행됐던 구조조정 마무리 등으로 고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반퇴’, 파트타임 등 질 낮은 일자리 확산,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에서 원인을 찾는 반론이 더 우세하다. 1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443만 3000명으로 1년 새 3.7%(15만 9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 2012년 7월부터 32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12월(447만 7000명) 이후 최대치다. 수출로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제조업의 일자리는 공장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1990년대 초중반부터 줄기 시작했다. 1991년 51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98년 392만명까지 곤두박질쳤다. 1999년 반등에 성공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다시 4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또 한 번 반등이 일어난 것은 2010년부터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생산이 2009년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가 2010년 16.7%, 2011년 6.0% 증가한 영향이 컸다. ‘미스터리’는 2012~2014년이다. 경기가 고꾸라졌던 이 기간에도 제조업 일자리가 계속 늘어난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새로운 유형의 제조업이 나타나고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돌아온 것 등도 영향을 끼쳤지만 그보다는 단시간 근로자와 외국인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난 게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제조업 취업자는 2012년 36만 8000명에서 지난해 41만 8000명으로 2년 새 13.6%나 급증했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장은 베이비부머에게서 원인을 찾았다. 오 실장은 “최근 제조업 취업자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면서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비정규직과 별반 차이가 없는 영세업체의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등 늘어난 일자리의 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 2013년 임금 증가율이 예년보다 많이 떨어졌다”면서 “정부가 기업에 임금을 올리라고 강요할 수 없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일자리 질이 높아지도록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난이 부추긴 정치·사회 불안… 남미 대서양 3국의 봄 끝났나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난이 부추긴 정치·사회 불안… 남미 대서양 3국의 봄 끝났나

    지난 11일(현지시간)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제 미국이 아무 일 없이 남미에 간섭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뿐 아니라 자신에게 적대감을 표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까지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는 미국과의 악화된 관계, 경제 악화 및 민생 파탄, 복잡한 내정 때문에 고민하던 남미 국가 지도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외교부터 내정까지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표출되고 있는 국가들은 남미 대서양 연안을 따라 줄지어 있다.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그리고 아르헨티나다. 지난 1월 미국 카토연구소가 집계한 ‘2014년 고통지수’ 조사에서 1위(베네수엘라), 2위(아르헨티나), 6위(브라질)에 오른 국가들이다. 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높아지면 상승한다. 경제지표에 기반한 지수이지만 대서양을 따라 늘어선 3개국에선 치안·부패·쿠데타 가능성 등 사회·정치적 불안 수위도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당장 호세프 대통령이 OAS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12일 브라질 내 400여개 도시에서 46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국영 에너지 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었다는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였다. 호세프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시위대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열악한 경제 상황은 브라질 시위대의 분노를 부추겼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남미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 베네수엘라는 글로벌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통화가치 하락, 생활필수품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한 수입 통제 조치로 인해 상점 매대는 비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헤지펀드와의 분쟁 끝에 기술적 디폴트(외환보유고가 있지만 일부 채무를 이행하지 않기 위한 채무 유예)를 선언한 아르헨티나에서도 물가 상승, 실업자 증가와 함께 빈곤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12일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 조사 결과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2011년 24.7%에서 지난해 28.5%로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대서양 3개국의 위기 상황은 태평양 쪽에 면한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4개국의 선전과 대비돼 극적 효과를 더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은 2012년 6월 출범한 ‘태평양동맹’의 회원국이고, 대서양 3개국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L)의 주축을 이루기 때문에 현 국면을 메르코수르에 대한 태평양동맹의 승리로 단정하는 시각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태평양동맹 4개국의 올해 성장률을 평균 4.2%로, 메르코수르의 브라질·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성장률을 평균 2.5%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관세 철폐와 자유무역을 내세우는 태평양동맹의 경제모델이 보호무역과 남미 독자 경제 노선을 추구하는 대서양 연안 국가의 경제모델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태평양동맹의 경제정책이 메르코수르에 일방적 승리를 거뒀다고 단정하기에 남미의 정치·경제 변동 상황은 역동적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메르코수르 국가들은 호황을 누리며 남미 경제의 새로운 대안 모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의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후견인 격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등이 이끌던 시절이다. 룰라, 키르치네르, 차베스 전 대통령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복지정책 확대 기조에 힘입어 정권을 이양시킬 수 있었다. 아직까지 후계자들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오히려 자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2000년대 초반 외환위기 직전 브라질을 물려받아 연평균 4% 성장률을 유지시키며 세계 7대 경제 대국 반석에 세운 반면, 호세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1년 이후 브라질의 성장률은 연 1~2%대에 머물렀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다르게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시절 아르헨티나 빈곤율은 꾸준히 감소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실업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는가 하면,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시키고 의료 복지를 강화하는 성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3년 마두로 대통령 시대가 열리며 베네수엘라 민생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때 미국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칭송받던 지도자들에게 정권을 이양받은 후계자들이 정치·경제 상황을 망치고 있다면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짐작할 만하다. 후계자들의 리더십 부재, 혹은 과거 정부에서 누적된 모순들이 폭발한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이 중 후계자들의 리더십 부재, 혹은 요령 없음은 브라질에서 각광받는 이슈다. 오는 2018년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72세의 나이로 재등판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남미 전문가들은 누적된 모순들이 폭발했을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만 봐도 고유가에 힘입어 각종 복지정책을 폈지만 경제 체질을 강화하기보다 일부 사회문제를 일소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얘기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시몬 볼리바르대의 베로니카 수비야가 교수는 아동과 청소년 사망률을 비교해 차베스 개혁에 내재된 모순을 짚어 냈다. 아동 사망률 감소는 차베스 정부가 심혈을 기울인 정책 중 하나였다. 수비야가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1000명당 아동 사망률은 1999년 19.0명에서 2008년 13.9명으로 줄었다”면서 “그러나 치안이 정비되지 않은 탓에 이렇게 살아남은 아이들이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접어들어 동년배나 경찰과 충돌하다 사망하곤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살인은 15~24세 남성의 첫 번째 사망 원인이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고유가 시절 흘러들어온 재정을 풀어 복지를 강화했지만 재정 집행에서 소외된 분야에서는 정책 부재 현상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수비야가 교수는 이처럼 불평등은 감소했지만 폭력은 증가한 상황을 ‘카라카스의 역설’이라고 지칭했다. 카라카스의 역설은 적극적인 개방정책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는 태평양동맹 국가들에 적용될 수도 있다. 오삼교 위덕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연구에 따르면 멕시코, 페루, 칠레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광산 개발이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이들 3개국에서 불거진 ‘광산 관련 분쟁’은 지난해 2월 말 현재 97건으로 중남미 전체 198건의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3개국 모두 신자유주의 정책을 적극 수용, 광산 부문에 대한 외국 투자를 장려했는데 이것이 지역 주민 대 외국자본, 혹은 국가 대 외국자본 간 분쟁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예컨대 칠레에서 구리 생산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2000년 이후 구리 덕분에 칠레 경제는 연 6%씩 성장했다. 그러나 독재 정권 시절 만들어진 물 관리법이 일방적으로 광산회사에 유리하게 설계된 탓에 지역 주민과 북미계 광산회사 사이에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마의 벽 넘어 상투 잡을라” 개미들 달릴까 빠질까…

    “마의 벽 넘어 상투 잡을라” 개미들 달릴까 빠질까…

    국내 증시가 ‘마(魔)의 벽’으로 불리던 2050선을 뚫고 2080선까지 거침없이 내달리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할지, 그랬다 가는 ‘상투’(꼭짓점)를 잡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 정도에 만족하고 달리는 말에서 내려와야 할지, 아니면 계속 내달려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리기는 하지만 “아직 고점이 오지 않았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매수 기회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업계 “연내 2200 간다” 낙관론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연내 2200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역사적 고점인 2011년의 2230도 돌파 가능(교보증권)하다고 본다. 낙관론을 펴는 진영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6~9월)와 맞물려 조정이 한 번 올 수 있다며 이때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코스피가 많이 올라 상반기에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의 코스피 수준은 짧게 보면 매도 타이밍이지만 길게 보면 매수 타이밍”이라면서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어도 여전히 저평가됐고 금리도 낮다”며 추가 상승을 자신했다.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도 “돈 벌기 무척 좋은 장”이라며서 “초저금리 상황에서 (방황하는 돈들이 증시로 들어와)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 “조정기가 매수 타이밍” 그렇다면 어떤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치더라도 길게 보면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는 투자하기 편한 환경”이라면서 “증권과 건설 등 주도주들이 조정을 거칠 때 사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송, 조선, 기계, 정유, 화학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도 상승 여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에서는 갤럭시S6 관련 정보기술(IT) 부품주 등을 추천했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80년대 상승장을 견인한 쌍두마차가 IT와 자동차였다면 지금은 IT와 화장품”이라며 일명 ‘하이힐주’로 불리는 화장품 주식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화장품과 증권주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불확실성이 걷히면 은행주와 보험주도 관심가질 만하다”고 제안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대형주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 IT·화장품·건설·증권주 등 추천 이동호 한국투신운용 리서치부문장은 “최근 많이 오른 중형주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대형 수출주를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지금 삼성전자를 사도 늦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신중하다. 연간 고점을 2150으로 본다. 삼성증권 측은 “삼성전자 외에는 국내 기업 실적이 부진하고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2017년 위기설’도 똬리를 틀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10년 주기로 위기가 찾아온다는 이론에 기반한 이 비관론은 내년이나 내후년쯤 증시 대폭락을 경고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임대주택으로 재계 27위 도약… 레저사업 새 성장동력으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임대주택으로 재계 27위 도약… 레저사업 새 성장동력으로

    임대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한 부영그룹의 성장은 가히 혜성 수준에 가깝다고 재계는 평가한다. 10년 전만 해도 부영그룹은 재계의 주목을 받는 회사가 아니었다. 1990년대 후반 부영그룹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70~80위권 밖에 머물렀다. 1983년 자본금 5000만원에서 시작한 그룹의 자산은 4월 현재 16조 8050억원으로 커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서열은 27위(순수 민간기업 16위)까지 도약했고 지난해 부영주택의 시공 순위는 16위까지 뛰어올랐다. 신흥 기업의 출현에 뒷말도 무성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부영그룹 역시 숱한 부침과 위기의 역사를 넘어 왔다. 전남 순천 출신인 창업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상경한 이 회장은 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건국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가 바로 군 입대를 했다. 이 회장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31세 되던 1972년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하면서다. 중동 특수로 순풍을 타던 회사는 국내 업체 간 과열 경쟁과 세계 경기 침체 속에 1978년 부도를 맞게 된다. 다행히 지인들의 도움으로 이 회장은 1983년 3월 부영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삼신엔지니어링 인수 설립에 성공,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당시 임대아파트 단지가 저소득층의 집단 주거지라는 편견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기피했던 임대주택 건설 사업을 움켜잡았다. 1984년 경기 부천의 부영아파트 280가구가 시작이었다. 1993년 부영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주택개발사업이 진행됐다. 해마다 3000~1만 5000여 가구의 임대주택이 공급됐다. 건설업계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던 1997년 외환위기는 부영에도 충격을 줬다. 하지만 건설업계의 도산으로 신축 아파트 물량 부족이 전국적으로 전세난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 연결되면서 임대주택 공급 수를 오히려 늘리는 호재가 됐다. 건설사들이 분양 위주 물량을 줄일 때 부영은 임대아파트 공급 물량을 늘린 셈이다. 그 결과 1998년에는 일반분양 120가구, 임대용 9813가구 등 총 9933가구를 공급해 국내 민간 주택 건설 실적 1위로 올라서게 됐다. 1위는 2002년까지 5년간 계속됐다. 지금까지 4000억원을 기증한 교육부문 사회공헌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도 이때부터다. 하지만 연 매출 80억원에 불과한 부영의 존재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왜 임대주택사업에 집중했던 것일까. 이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인 ‘세발자전거론’과 관련이 깊다.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는 두발자전거보다는 느리지만 잠시 멈춰도 쓰러지지 않는 세발자전거의 안전성을 더 높이 산 셈이다. 이 회장은 “기업은 성장보다 존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무리하게 확장하다 도산하면 직장 잃은 직원들과 가족들의 생계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되묻는다. 일반분양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무주택 서민들이 항상 존재해 미분양 위험이 적은 임대주택은 사업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하게 사세를 확장해 갈 수 있었다. 부영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1998년부터 불법 대선 자금 사건이 터지기 전인 2004년까지 급속도로 팽창했다. 6년간 벌인 사업 지역 수는 모두 115곳(7만 8000여 가구)으로 30년간 진행된 전체 사업 지(274곳)의 41.9%를 차지했다. 부영은 당시 전국 임대주택의 80%가량을 건설했다. 그러자 국민주택기금 지원금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임대아파트를 지을 경우 한 가구당 필요한 공사비의 35%(3500만~4000만원)를 정부의 국민주택기금으로부터 지원받게 되는데 한동안 전체 지원금의 절반 이상을 부영이 가져갔다. 실제로 1999년 부영이 받은 사업자금은 5033억원으로 다음 순위인 R건설(464억원)보다 10배나 많았다.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특혜 시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4년 검찰이 협력업체의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이 회장을 구속시키면서 파장이 커졌다. 특히 2000년부터 4년간 이 회장이 한국주택협회장을 맡고, 이희호 여사가 초대이사장을 맡았던 자선단체 ‘사랑의 친구들’의 후원회장을 하면서 불법 대선자금 논란이 증폭돼 곤욕을 치렀다. 최근에도 부영은 분양원가 소송 등 전국적으로 120여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너 일가의 과도 배당 논란도 뜨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영의 업무 성적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부영그룹 전체 매출액은 2조 4832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올랐고 영업이익도 526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영업이익은 1378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해 5월에는 직원들의 연봉을 일제히 1000만원가량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영은 현재 부영주택, 부영CC, 대화도시가스, 무주덕유산리조트 등 15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부영은 공공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시기가 도래하면서 매출이 대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이 회장은 오는 5월 문을 여는 제주도 중문단지의 대형 복합리조트를 비롯해 호텔관광레저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 회장이 여러 논란을 극복하고 25만 6000가구의 임대·분양에 더해 부동산개발·금융·해외주택사업으로 부영그룹을 더 키워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박철휘(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김영선(성악가)씨 시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09 ●이남식(계원예술대 총장)씨 모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6 ●이용석(청주·충주문화방송 사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27-7500 ●윤종선(전 MBC 국장)계선(사업)규선(외환은행 마케팅그룹 전무)운선(사업)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02)3410-6915 ●양경태(영우디지탈 이사)씨 부친상 김종식(농협대 사무처장)정명철(영우디지탈 대표이사)명형식(한국GM 전무)손규준(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감사실장)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30 ●박통일(기업은행 기관고객부 팀장)용운(금융감독원 은행리스크업무실 팀장)미옥(기업은행 교대역 부지점장)미경(신세계 사원)씨 부친상 김동학(순천향대 산학평생대학장)윤경효(사업)씨 장인상 12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798-1421
  • [성완종 리스트 파문] ‘강골’ 문무일 팀장, BBK 의혹 파헤친 특수통

    [성완종 리스트 파문] ‘강골’ 문무일 팀장, BBK 의혹 파헤친 특수통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12일 구성된 검찰 특별수사팀에는 내로라하는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차출됐다. 팀장은 대표적인 ‘강골’인 문무일(54·사법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이 맡았다. 호남 출신인 문 지검장은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대검찰청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쳤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팀에 파견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대검 중수1과장 때는 신정아 스캔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에는 방송계 로비 의혹과 김경준 전 BBK 대표 기획입국 의혹,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사돈인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수수사 경험도 많고 검사장급 중에서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출신 구본선(47·23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과 대구 출신 김석우(43·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도 전격 투입됐다.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은 구 지청장은 지난 2월까지 역대 최장기 대검 대변인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이번 사건에서도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6~07년 대검 중수부에 근무하면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맡아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을 구속기소하는 등 기획·특수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2012년 광주지검 특수부장 시절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연루된 ‘상품권 깡’ 사건과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부품 납품 비리 사건 등을 파헤쳤다. 특별수사팀에는 또 서울중앙지검 소속 특수부 검사 10여명이 합류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대부업체/문소영 논설위원

    대부업자는 쉽게 말해 사채업자들이었다. 대부업 관련 법이 2002년 8월 제정되기 전까지 말이다. 대부업은 제도권 금융이 아니므로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다. 결국 ‘금융을 모르는’ 지방정부에 등록한 뒤 영업한다. 대부업법은 서민들의 사채시장 이용이 급증하고 대부업자들의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확산하자 서민 보호 차원에서 제정했다. 연 1000%대의 천문학적 수준의 이자율뿐만 아니라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을 인신매매도 했다. ‘신체포기 각서’가 근거였다. 불법 추심으로 자살자도 나왔다. 사채시장 양성화 시도에도 비인륜적인 행위를 일삼는 사채업자들을 한꺼번에 정화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2007년 6월 이자제한법이 부활했다. 애초 이자제한법은 1962년 이자가 연 4할(40.0%)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대통령령이었다. 1960년대 자금 사정이나 사채시장을 고려하면 유명무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정부가 약탈적 금융을 제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40%의 법정 최고이자율은 1983년 12월 시행령 개정으로 연간 25%로 낮아졌다. 외환위기로 1997년 말에 다시 40%로 올라갔다. 외환위기를 틈타 국내 금융시장을 간섭하던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자율 상한이 자금의 흐름을 왜곡한다”고 권고하자 정부는 1998년 1월 이자제한법을 폐기했다. 법정 최고이자율은 9년여 뒤에 부활해 대부업체를 포함해 모든 이자를 40% 미만으로 받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사례금, 할인금 등 명칭과 관계없이 대부와 관련해 대부업자가 받은 것을 모두 이자로 간주하기로 한 것이다. 더 나아가 대부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경우는 이자제한법의 적용을 받아 1년에 30% 이상의 이자율을 받지 못하도록 억제했다. 이 부활한 이자제한법으로 ‘등록’ 대부업자가 받는 최고 이자율은 종전의 연 66%에서 연 49%로 낮아졌고, 현재는 40% 미만이다. 이런 이자율 제한에도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대부업체들은 고수익을 내고 잘나가고 있다.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아프로금융그룹는 자산 2조원의 ‘공룡’으로 산와머니, KJI 등 3개사 등과 함께 한국 대부업 시장의 42.2%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는 SBI저축은행, OSB저축은행, 친애저축은행, OK저축은행, JT저축은행도 소유했다. 제도권 금융으로도 진입한 것이다. 한국계 대부업체인 웰컴론은 업계 3위지만 시장 점유율 7% 미만으로 왜소하다. 과거 은행들은 일본계 대부업체는 금리가 0%대인 자금을 조달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해명 겸 변명을 했는데, 한국의 기준금리도 1.75%이다. 대부업도 전주가 튼튼해야 경쟁할 수 있다. 말로만 서민경제 안정이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로 ‘거대한 전당포’로 전락한 시중은행들이 고수익의 서민금융시장을 위해 제대로 투자해 볼 만하지 않겠나.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의 외환보유고 얼마나 될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의 외환보유고 얼마나 될까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3623억 7000만 달러(약 396조 8600억원)로 전달에 비해 1억 8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중국(3조 8430억 달러), 일본(1조 2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7345억 달러), 스위스(5854억 달러), 대만(4159억 달러), 러시아(3762억 달러)에 이어 7번째로 많은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외환보유고는 어떻게 될까? 북한 경제는 2011년 이후 소폭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광산물 수출액 급증과 해외파견 근로자 소득 확보 등으로 인해 외화 수급 흑자를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북한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렇지만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환보유고를 추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일 “외환 수급을 둘러싼 중앙은행의 기능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외환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추정하는 것이 북한 연구자들의 오랜 시도”라며 “그래서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北 특유의 폐쇄성 영향 외환보유고 추정 불가 북한의 외환보유고와 관련해 비교적 믿을 만한 연구를 한 사람으로는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장형수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장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사회와의 교역을 통해 1991~2012년 22년 동안 모두 179억 달러(약 19조 6000억원)가 넘는 무역적자를 봤다. 특히 2005년 이후 북한의 무역수지 적자는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8년에는 사상 최대인 15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외환보유고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항목별 추정치를 구성해 이를 더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우선 코트라가 북한의 교역상대국 무역통계를 역추정해 발표하는 KDI시리즈가 비교적 믿을 만한 통계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무기수출입과 외국 항공기의 북한 영공 통과료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수지, 개성공단 외화수입,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의 수입 등이 북한이 보유한 외환보유고를 추정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볼 수 있다. 북한은 1990년 구 소련이 달러나 파운드 등으로 무역 결제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달러가 필요 없이 무상원조 개념으로 받던 것이 사라지면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5년간 8억 4000만 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보유고가 충분하지 않았던 북한은 1995년 ‘한국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같은 북한판 IMF 사태를 맞을 뻔한 고비를 겪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1998년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그해 국제사회의 무상지원이 계속되면서 처음으로 외화수급에서 흑자를 맞았다. 이후 2000년까지 3년간 17억 8000만 달러의 돈이 북한으로 순유입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화수급 흑자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2년 10월 북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지면서 외화는 다시 부족해졌다. 여기에 무기 수출과 불법 거래 역시 타격을 받았다. 2002년 3억 4100만 달러로 추정됐던 외화수급 흑자는 2003년 9억 9000만 달러, 2004년 6억 3000만 달러 등으로 급감했으며 2006년에는 결국 마이너스 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2007년 영변 핵시설 불능화 단계 조치 이후 이뤄진 미국과 북한의 2·13 합의 등으로 인해 중유공급이 이뤄지면서 2007년과 2008년 각각 3억 2000만 달러와 2억 4500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1995년 IMF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 겪어 이명박 정부 들어 비료와 쌀 지원이 중단되고 2008년 7월 박왕자씨가 금강산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지만 북한의 외화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2008년 6자회담 결렬과 2009년 5월 북한의 제2차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된 것이 외화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인지 2009년과 2010년 외화수급은 각각 마이너스 8200만 달러와 마이너스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09년 11월 화폐개혁을 통해 개인과 기관의 외화 보유를 금지해 지하경제에 남아있던 외화를 짜내는 데 주력했다. 일부에서는 당시 화폐개혁이 북한 정권의 외화통제력 약화와 관련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북한의 외화수급은 생각보다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뒤 세습 확립을 위해 외화수요가 평소보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인한 해외자원 수입 및 수요 증가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북한 역시 혜택을 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연간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외화가 북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권이 구 소련 붕괴 이후에도 줄곧 건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외환보유고가 얼마나 됐건 간에 일정 액수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무역 규모가 증가하면 외환보유고도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북한의 무역 규모는 1997년부터 증가 추세다. 다만 전체 외환보유고 중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핵 개발 비용은 일정 부분 제외해야 한다. 즉 총액이 얼마일지는 몰라도 대략 28억~32억 달러 정도의 미사일과 핵 개발 비용은 제외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하경제에 숨어든 외화 역시 상당 액수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은 무역회사를 정리하고 노동당, 군에 대한 감찰, 외화 사용 금지 등을 통해 외화 통제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휴대전화 보급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외화를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즉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외화로 구입해야 하며 서비스 가입비도 외화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비는 140달러이며 휴대전화 가격은 2012년 평균 300달러 정도인데 원가는 대략 80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략 240만명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때 가입비로만 3억 3600만 달러, 휴대전화 판매 차익으로 5억 2800만 달러 등 모두 8억 6400만 달러의 외화가 주민에서 당국으로 이동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상당한 액수로 북한의 외화수급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휴대전화 보급도 시중의 외환 모으기 일환 북한 내 외화 유통현상이 확산되면서 북한 경제에도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나 중국 위안화의 유통이 확산되면서 초기에는 물가상승이 수반되지만 외화 통용현상이 상당 정도로 진행되면서 안정적 가치를 가진 거래수단이 확보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오히려 이 때문에 불안정이 해소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 영향 외에 부정적 영향도 있다. 북한 화폐를 이용한 경제정책 집행이 힘들어지면서 계획경제 및 국영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수단이 상실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중앙은행의 발권력으로 기업의 유동자금을 지원하던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통일경제센터장은 “북한의 수출입 비율을 굳이 비교하자면 1대2에서 최근에는 2대3으로 늘어나면서 외화수급 역시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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