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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경제 위기감 확산…상하이 증시 1500여 종목 하한가

    실물경제 위기감 확산…상하이 증시 1500여 종목 하한가

    24일 중국 상하이발(發) 증시 대폭락은 ‘차이나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세계 경제는 중국 시장에 힘입어 간신히 회복했다. 하지만 이제 그 소방수가 방화범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8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209.91. 지난 6월 12일 찍었던 최고점 5166에서 무려 1956 포인트나 주저앉은 것으로 올 2월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2600여 종목 가운데 이날 빨간 글씨(주가 상승)로 주가가 표기된 종목은 5개뿐이었다. 1500여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하루 변동제한폭 ±10%)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은 아시아 전체에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61%(895.15 포인트) 하락하면서 1만 9000선이 무너진 1만 8540.68로 장을 끝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자취안지수)는 25년 만에 최저치인 7203.07을 기록했다. 인도, 홍콩 등의 주식시장도 쑥대밭이 됐다.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11일 단행된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절하 조치를 통해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투자 의지를 상실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외국 투자자는 물론 중국의 부호와 기업까지 자본을 해외로 유출했다. 자본이 빠져나가자 인민은행은 계속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특히 지난 23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양로보험기금 30% 증시 투입 계획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시장은 “그 정도 호재는 이미 다 소진됐다”는 듯 투매로 반응했다. 중국 정부의 승부수였던 위안화 평가절하는 수출확대 및 증시·경기부양 효과를 내기도 전에 신흥국 자본유출을 초래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200원대까지 올랐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태국 밧화 가치도 수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폭락의 근본 원인은 점차 현실화되는 실물 경제의 위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로 집계돼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철강 생산량은 4억 10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스마트폰 매출도 올 2분기 4% 감소했고, 7월 승용차 생산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3%나 줄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 목표치 2.0%에 훨씬 못 미치는 1.6%대에 맴돌고 있다. 다른 지표를 떠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미국 애플의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에 1500억 달러(약 180조원)나 증발한 것만 봐도 중국 경제가 차가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 경제의 더 큰 문제는 현재 중국 이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오늘 검은 월요일?… 투자자들 증시에 촉각

    오늘 검은 월요일?… 투자자들 증시에 촉각

    국내 투자자들은 월요일인 24일이 두렵다. 지난 21일(현지시간) 3% 이상 폭락한 미국 주요 증시의 영향이 월요일 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하루나 이틀 정도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던 북한발 리스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블랙 먼데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외환시장의 출렁임도 변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1일 3.12% 폭락했다. 앞서 끝난 유럽 주요 증시도 폭락했다. 그 결과 17~21일 일주일 동안 다우존스지수는 5.82%, 독일 DAX 지수는 7.83%씩 하락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11.54%)나 코스닥지수(-14.26%)에 비해서 나은 편이지만 선진국 증시는 ‘몸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락세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여기에 상품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의 잣대에 해당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21일 장중 한때 배럴당 39.86달러에 거래됐다. 2009년 이후 6년 만의 40달러 하향 돌파다. WTI는 전날보다 2.1% 떨어진 40.45달러에 마감됐지만 30달러대로 내려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구리(-0.5%), 니켈(-3.4%), 아연(-2.6%) 등도 이날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유 등 원자재 수출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관련 주가도 떨어졌다. 통상 주식시장은 통화가치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이 우려되면 주식시장을 빠져나가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원자재 수출국도 아닌 한국 원화가 중국 위안화와 동반 하락하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것도 같은 이유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외국인들은 1조 88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악재가 터지지 않았던 7월(1조 9700억원) 순매도 규모에 이미 육박한다. 다음주에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27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2.3%(연율 기준)로 발표된 속보치가 3.2%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8월 회의록 공개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9월 또는 12월로 갈렸다. 시장의 예측이 맞다면 9월 금리 인상이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움직임도 변수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해지는 북한 군의 움직임은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 북한 변수가 더해져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서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에는 북한 관련 이슈들이 완화되면 주가가 바로 오르곤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악재들이 겹쳐 주가가 바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흥국의 위기가 우리에게도 전염될지를 볼 수 있는 첫 번째 지표는 원·달러 환율이다. 지난 21일 뉴욕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달러당 1198.5원에 마감됐다. 앞서 끝난 서울 외환시장 종가(1195.0)에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돼 상승했다. 달러당 1200원 돌파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외환차입시장 상황 등도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각종 대내외 리스크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은은 24일에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상황 변화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초급간부 인력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초급간부 인력

    지난해 6월 강원 고성 육군 22사단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병사 5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사건 당시 GOP 소초장(소대장) 강모 중위는 인접 소초로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현장에서 달아났다. 그는 인접 중대에서 GOP소대장으로 근무하다 수류탄을 분실해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경기 연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폭행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당시 관리·감독의 책임자인 유모 하사는 오히려 “가르쳤는데도 안 되면 때려서라도 고쳐야 한다”며 선임병들의 폭행을 조장했다. 유 하사는 평소 자기보다 나이가 세 살 많은 주범 이모 병장과 어울리며 하급자인 이 병장을 ‘형님’이라고 부르는 등 이 병장에게 휘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전쟁이 발발하면 과연 우리 군 초급 간부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해한다. 군 당국은 2025년까지 29.2%인 간부 비율을 42.5%로 늘리고 부사관을 3만여명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군이 무턱대고 간부 숫자 늘리기에 급급해 부적격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의 간부 인력 획득 정책은 ‘대량 획득-단기 활용’ 체제로 집약된다. 장교의 80%는 단기 의무복무자에 의존하고 있고 부사관도 단기 의무복무자가 68%에 달한다. 초급 간부의 상당수가 3~4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지만 그만큼 함량 미달 간부가 양산되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병사들과 군에 돌아온다. ●병사들보다 학력 낮은 부사관들…지휘 어려워 실제로 지난해 육군 전체 병영 사고의 41%는 초급 간부들의 소행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에 따르면 부사관의 경우 2013년 3335명이 가혹행위, 성추행, 복무규율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 밖에 현역복무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전역하는 간부들도 2011년 198명에서 지난해 399명으로 2배 늘었다. 일반 공무원 조직에서는 말단 하위직까지 대부분 대학 졸업자들로 충원이 되지만 군에서는 여전히 하향 평준화된 인력들이 간부를 구성하는 형편이다. 지난해 부사관 중 4년제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인원은 4%에 불과했다. 반면 병사의 51%가 4년제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으로 나타났다. 부사관들의 학력이 낮다고 단순히 함량 미달이라 규정하긴 힘들지만, 자신보다 학력이 높고 심지어 나이도 많은 병사를 관리하기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군의 한 예비역 간부는 “문제는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직업군인이 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라면서 “궁여지책으로 병사들이 원하면 6개월 복무 연장할 수 있는 전문하사 제도를 만들었지만 한 달 급여 140여만원에 불과한 이 제도에 수준 높은 청년들이 얼마나 지원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군 적성’ 맞는 우수 초급장교 확보도 어려워져 초급장교의 경우 올해 3월 합동임관식에서 임관한 6478명 가운데 학군단(ROTC) 출신이 83%로 가장 많았고 514명(7.9%)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 3사관학교 출신이 491명(7.6%)으로 나타났다.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는 “수능 성적으로 단순히 분류하면 초급장교 인력들은 평균 5등급, 부사관은 평균 7.5~8등급이며 소수의 사관학교 출신 초급장교들만 평균 1~1.5등급”이라면서 “첨단 전투력을 운영해야 하는 군의 구조상 이들이 계급에 걸맞은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에서 가장 우수한 자원인 사관학교에 대한 회의도 확산되고 있다. 군인의 위상이 드높던 1960~70년대 사관학교는 소위 ‘가난한 집 수재’들이 진학하는 파워 엘리트의 산실이었다. 특히 현재 장성들의 주축을 이루는 육사 38기(1978년 입학)는 졸업하고 장교로 일정 기간 복무하면 5급 공무원(유신 사무관)으로 특채해 준다는 모집요강을 보고 육사에 입교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본격화된 1980년대 육사의 인기는 시들해졌고 48기가 입학하던 1988년 유신 사무관 제도도 폐지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공무원과 군인이 ‘철밥통’이라는 인식이 심화되며 사관학교의 인기는 다시 높아졌다. 문제는 전투를 해야 하는 군 조직이 관료화됨에 따라 사관학교 졸업자들이 복무여건과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에 회의를 느끼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육군사관학교 출신 초급장교들이 임관 후 5년차에 전역하는 비율이 2010년 4.2%에서 2014년 14.6%로 늘었다. 한 위관급 장교는 “사관학교에 진학할 당시 군인의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 안정적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면서 “장교가 된 이후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하는 군 생활에 회의를 많이 느껴 전역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그동안 예산확보를 전제로 한 전력증강을 필두로 그다음이 부대 개편, 병력 구조 조정이라는 순차적 대응을 제시했고 초급 간부 자질 향상은 뒷전이었다. 군은 간부들의 인성과 리더십 문제가 불거지자 올해부터 부사관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육군 부사관 양성기간을 12주에서 16주로 늘리고 타인 배려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육사는 지난해부터 뒤늦게 입학 정원의 20%를 학업(수능) 성적과 무관한 ‘군 적성 우수자’로 뽑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군의 중추가 될 우수 초급간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융권 CEO·직원 연봉 최고 32배 격차

    우리나라 금융권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간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 대신증권이 ‘32배’ 차이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각 금융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올 상반기(1~6월) 보수는 12억 4000만원이다. 직원 1인당 평균임금(3900만원)의 약 32배다. 대신증권은 “이 회장의 보수에는 다른 계열사의 보수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직원 1인당 평균임금은 임원을 제외하고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 같은 기간 13억원을 받아 증권업계에서 ‘연봉 왕’에 오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직원 평균임금(4607만원)의 28배를 벌었다. 10억 8300만원을 받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보수는 직원들(4300만원)의 25배에 달했다. 현대증권 윤경은 대표이사(10억 8500만원)와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9억 5400만원)은 직원들 몫과 비교해 24배 많았다. 8억 7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를 차지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보수는 직원들(5000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다음달 1일 통합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CEO와 직원의 임금 격차가 각각 15배, 12배였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5억 2600만원으로 김병호 하나은행장(5억 700만원)을 앞섰지만, CEO와 직원의 임금 차이는 하나은행이 더 컸다. 외환은행(4300만원)이 하나은행(3400만원)보다 직원 평균임금이 900만원 많아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 추가 도발 징후] 분주한 당국… 민간 연기금 투자풀 구성 박차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정부는 이번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민간 연기금 투자풀 구성 등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 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과거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환기시켰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에서의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변동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포격 도발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한은은 회의 뒤 곧바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대책반을 구성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면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 등을 위해 ‘민간연기금 투자풀’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다. 민간 성격의 연기금들을 한데 모아 투자하면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이나 다양한 분야에 장기적으로 돈을 넣을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북한 도발 같은 대외 위험요인에 시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김용범 금융위 상임위원은 “중국 증시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있긴 하지만 우리 시장의 기초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인 만큼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주재 시장점검 회의에 참석한 민관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시장 규모 대비 외국인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과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CDS 등 위험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이번 북한 악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 추가 도발 징후] 복합 악재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재연 우려… 개미들 투매

    [北 추가 도발 징후] 복합 악재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재연 우려… 개미들 투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외국인이 의아해할 정도로 의연했던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파랗게 질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설에 중국 증시 폭락이라는 현실이 겹쳐 가뜩이나 불안한데 애써 잊었던 위험이 불쑥 나타난 형국이다. 분단국이라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국내 기업들이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금액(5328억원)은 외국인 투자자(4420억원)보다 컸다.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륙 포격이 처음이고 북한이 제시한 데드라인이 주말이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대내외 변수들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어 장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개인들이 손절매(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파는 것)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월 이후 이번 주까지 11주 연속 우리 주식을 팔고 있다. 이 기간의 순매도 금액이 49억 5000만 달러다. 미국이 통화정책을 변경할 때 외국인은 평균 16주 정도에 걸쳐 55억 40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과거 평균과 비교할 때 추가 자금 이탈 규모는 6억 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 이사는 “북한 사태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오늘 하락에) 북한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겠지만 어제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 좋은 게 더 영향을 미쳤다”며 “과거처럼 북한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시장에 반영돼 있고 ‘소규모 개방경제’로 특징지어지는 우리 경제 특성상 내부 요인보다는 글로벌 변수의 파급력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도 이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반응은 과거보다 훨씬 민감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1900선이 붕괴되고 장 초반 1856까지 밀렸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에 바짝 다가섰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커져 전날보다 달러당 9.9원 오른 1195.0원에 마감됐다.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국가 부도 위험 지표와 증시 공포지수가 동반 급등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시장에서 0.7730% 포인트로 집계됐다. 2013년 5월 31일(0.7902% 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한때 19.18까지 치솟았다. 18.49로 마감했지만 지난해 10월 17일(18.65) 이후 최고치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모든 악재가 다 펼쳐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개미들이 특히 시장을 극단적으로 비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비교적 안전 자산인 채권 가격은 강세(금리 하락)를 보여 ‘트리플 약세’(주식, 채권, 통화가치 하락)는 면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은 ‘한국과 북한의 평화가 얼마나 취약한가’라는 인터뷰 기사를 다뤘다. 외국인들에게도 ‘잊혔던’ 북한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위안화 절하’ 美 9월 금리 인상 제동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판도라 상자’가 언제쯤 열릴까. 기정사실화됐던 9월 금리 인상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제동이 걸리는 형국이다. 미 연준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금리 인상 여건에 근접하고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 경제가 회복세를 타는 만큼 회의록에는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가 들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군다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연준이 첫 번째 금리 인상을 할 시기에 가까워졌다”며 “경제가 (금리) 정상화를 용인하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은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성급하다”는 의견과 “여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미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금리 인상을 확정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경제 성장 둔화를 거론하며 “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판국에 중국이 12일 위안화 평가절하를 전격 단행하는 바람에 연준의 금리 인상을 ‘견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현재 여건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도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달러화와 미 국채, 금 시세 등도 금리 인상 지연을 유도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19일 달러 지수는 0.7%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도 유로화에 대해 1% 이상, 엔화·파운드화에 대해서도 각각 0.4%, 0.2%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외환전략가는 “연준 회의록은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전보다 흐리게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달러화를 내다 파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나·외환銀 합병 본인가… 자산 290조 ‘KEB 하나은행’ 새달 1일 출범

    하나·외환銀 합병 본인가… 자산 290조 ‘KEB 하나은행’ 새달 1일 출범

    자산 규모 290조원의 대형 은행이 새달 1일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을 최종 승인(본인가)했다. 이에 따라 ‘KEB(외환은행의 영문 명칭)하나’를 행명으로 하는 거대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합병은행의 자산은 290조원으로 국민(282조), 우리(279조원), 신한(260조원) 은행을 제치고 국내 1위로 올라선다. 합병 비율은 외환은행 2.5주당 하나은행 1주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 1일이며, 법인상 존속회사는 외환은행이다. 지점 수는 945개, 직원 수는 1만 5717명이다. 합병은행장은 이달 말 발표된다. 연합뉴스
  • 美·中 악재에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외국인 자금 ‘엑소더스’

    美·中 악재에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외국인 자금 ‘엑소더스’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9월 위기설’이 다시 퍼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중국 경제 둔화와 위안화 가치 하락이 더해져 신흥국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변수를 만난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열대성 저기압’에 머물지 ‘태풍’으로 커질지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 외환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화 대비 31.0%나 떨어졌다. 브라질은 알루미늄, 철광석, 원유 등을 수출한다. 중국의 경제 성장 시절, 브라질처럼 원자재 수출로 혜택을 많이 받았던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두드러진다. 콜롬비아 페소화(-25.6%), 칠레 페소화(-14.0%), 러시아 루블화(-13.0%),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11.6%) 등이 그렇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과 무역관계가 밀접한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을 더해 ‘불안한(Troubled) 10개국’이라고 지칭했다. 모건스탠리가 2년 전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시중에서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의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을 때 언급한 ‘취약한(Fragile) 5개국’에서 불어난 것이다. 통화가치 하락은 자금 유출로 이어진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월 말까지 최근 13개월 동안 19개 신흥국에서 9402억 달러(약 1114조원)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9개월 동안 유출된 4800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2조 달러가 순유입됐다. 급격한 자본 유출은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수입수요 감소→총수요 둔화’라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아직 미국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신흥국에서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더 있다는 뜻이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때 방어막은 경상 흑자와 외환보유액이다. 일각에서는 1999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보다 주요 국가들이 외환보유액을 많이 쌓아 뒀다는 점에서 ‘9월 위기설’은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중국이라는 변수가 더해졌다는 데 있다. 헤지펀드 모니터링 기관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중국, 대만, 홍콩 등 범중국 경제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7월 한 달에만 8.5%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불안하고 위안화 가치마저 떨어지면서 중국에 투자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물가 등을 고려한 중국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최근 5년간 30%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원자재 시장의 큰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그나마 적은 국제유가마저 급락하고 있다. ‘불안한 10개국’ 외에도 원자재 수출이 많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11.3%), 말레이시아 링깃화(-16.7%), 캐나다 달러화(-13.1%) 등도 올 들어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중국 수요가 줄어들어 원자재값이 떨어지면 이들 통화는 더 떨어지게 된다. 침체가 위기로 번지는 길목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가 있다. 오은수 현대증권 글로벌팀장은 “신흥국 위기설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며 “미 연준 의장이 시장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 밖으로 속도가 빨라지면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장기금리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중국 경제가 별반 나아지지 않으면서 세계 경제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금도 경기가 안 좋은데 이게 더 안 좋아지는 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간도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 방향] “해외 환자 유치 목적으로 건보 공공성 해쳐선 안 돼”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 방향] “해외 환자 유치 목적으로 건보 공공성 해쳐선 안 돼”

    의료민영화 논란을 낳았던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제정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현행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전제로 여당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 쟁점이었던 ‘보험사의 해외 환자 유치’ 조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야당은 이 같은 합의가 깨지면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환자 유치라는 명목으로 잘 만들어진 우리 의료체계와 국민건강보험제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특히 보험사의 해외환자 유치를 허용하도록 하면 단일한 국민건강보험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 보험회사의 의료업 진출을 허용하게 되고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새정치연합은 복지위 소속 최동익 의원이 발의한 ‘의료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제의료사업지원법과 병합하기로 여당과 협의한 상태다. 김 의원은 야당안과 관련, “의료기관 광고가 게시될 수 있는 장소의 경우 여당안은 대통령령에 위임해 결정하도록 했지만, 최 의원의 법안은 광고가 가능한 장소를 법에 구체적으로 열거하도록 했다”면서 “무분별하게 의료광고가 게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해외의 외국인 환자에게 원격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내용에는 이견을 달지 않았지만, 국내 환자에 대한 원격의료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대면진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발달된 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원격의료는 허용해야 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의료를 원격으로 허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법 제정의 목적을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지원을 제도화하는 것으로 한정하며 정부·여당이 말하는 ‘3조원대 부가가치 창출’ 전망 등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나금융, 탈북 청년 멘토링 결연식

    하나금융, 탈북 청년 멘토링 결연식

    김정태(가운데) 하나금융 회장이 1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탈북 청년과의 멘토링 결연식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탈북 청년들에게 꾸준히 조언을 해주고 취업도 도와준다. 김병호(앞줄 왼쪽 세 번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오른쪽 두 번째) 외환은행장도 멘토로 나섰다. 하나금융 제공
  • 처참한 방콕 폭탄테러 현장...사망 21명으로

    처참한 방콕 폭탄테러 현장...사망 21명으로

    태국 방콕 도심에서 17일 발생한 폭탄테러로 18일 현재까지 외국인 7명을 포함, 21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는 관광산업을 위축시키기 위해 외국인 등 관광객을 노린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솜욧 뿜빤모엉 경찰청장은 힌두 사원인 에라완 사원 근처 의자에 설치된 TNT 3㎏의 사제 파이프 폭탄이 터졌으며, 이 폭탄의 파괴력이 반경 100m에 미쳤다고 발표했다. 경찰청장은 "사망자가 3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녁 7시의 사원이 사람들로 붐빈다는 것을 알고 다수의 사망자를 노려 폭탄을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중국인 2명, 홍콩인 2명, 말레이시아인 2명, 싱가포르인 1명 등 외국인 7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인 5명도 사망했으며, 나머지 사망자들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부상자가 있는지 현장 근처 병원, 현지 경찰 등을 상대로 계속 확인하고 있다. 또한 대사관 홈페이지와 교민 전화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이번 사건을 공지하고, 2차 폭탄 테러 소문이 나돌고 있는 만큼 수쿰빗, 실롬, 통로 등 테러위험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의 방문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이번 폭탄 공격의 영향으로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태국 바트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0.5% 상승해 가치가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은행 하반기 채용 늘린다

    국민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이달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은행들이 경영 여건 악화 속에서도 정부의 청년 취업 확대 기조에 발맞춰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해 대학가 취업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230명(특성화고 인원 포함)을 뽑은 데 이어 지난 7일 1차 사무지원직군(40명)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일정에 돌입했다. 일반직 200명 선발은 이달 말 시작된다. 올해 우리은행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모두 470명으로 지난해(376명)에 비해 25% 늘었다. 국민은행도 이달 말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최대 3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상반기 120명가량을 뽑은 국민은행은 당초 하반기에 300명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상반기 1121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신규 채용 여력이 더 생기자 50명을 추가로 늘렸다. 올 상반기 144명을 채용한 신한은행은 오는 11월쯤 230명을 더 뽑기로 했다. 지난해 채용 인원(300명)에 비하면 24.6%가 늘어난 수준이다. 농협은행과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외환은행은 아직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으나 채용 인원은 전년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원화 국제화… 해외 거래 추진

    원화 국제화… 해외 거래 추진

    정부가 해외에서 외국인이 원화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원화 빗장’을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 원화 표시 채권이나 증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하고 해외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달러를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거래하는 시장)도 개설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우리 경제 규모에 맞게 해외에서 원화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외환거래법에 규정된 자본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풀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국내 ‘자유원계정’(외국인이 국내 금융기관에 개설할 수 있는 원화 예금계좌)을 통해서만 원화를 사고팔 수 있다. 주식과 채권 등 자본 거래도 원칙적으로 이 계정을 통해 이뤄진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무역 거래에서 원화로 결제된 비중은 2.9%에 그친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원화가 해외에서 거래되면 (정부 통제하에)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그동안 문을 열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외국에서 원화 예금을 만들고 이자도 받는 등 원화가 무역뿐 아니라 자본 거래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막힌 부문을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편안한 원화 거래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한은에 신고해야 하는 원화 거래 형태가 50여종에 이르는데 이를 대폭 줄일 생각이다. 또 외환거래법을 개정해 해외에 원화시장 개설을 추진한다. 내년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다른 통화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원화를 보유한 외국인들이 원화 표시 채권이나 증권에 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길도 터 준다. 이렇게 되면 자유원계정을 통해 환전하지 않고 해외에서 원화가 필요한 기관끼리 바꿔 결제도 할 수 있다. 다만 기재부는 무역 거래로 받은 원화에 한해 외국인에게 자본 거래를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이달 말 원화 위상을 높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팀장이며 금융위원회와 한은,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외환시장에서 해외 원화 거래까지 풀면 완전한 개방”이라며 “외국 금융기관끼리 원화 거래와 결제가 자유롭다는 것은 원화의 국제화가 크게 이뤄졌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화 위상 강화·국제화에 큰 도움…투기 노출·환율 주권 약화 우려도

    원화 위상 강화·국제화에 큰 도움…투기 노출·환율 주권 약화 우려도

    해외 원화 거래에 대한 규제가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이해득실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본적으로 원화의 위상 강화와 국제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환투기 세력’에 원화가 공격받을 수 있고 정부의 환율 통제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외환거래법 개정으로 방향을 튼 것은 계속 빗장을 채우기에는 원화의 국제화가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너무 뒤처졌기 때문이다. 법적으로는 해외에서 원화를 직거래할 수 있는 시장도 개설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서울(국내)에 만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전부다. 한때 무역 거래에서조차 받기를 꺼려 했던 위안화(2012년 1월 국제결제 비중 0.6%→지난해 말 2.2%)가 2년 만에 세계 5위 통화로 올라선 것도 반면교사가 됐다. 세계 10대 무역대국임을 감안하면 원화도 캐나다 달러화(국제결제 비중 1.9%)와 호주 달러화(1.8%) 정도의 국제화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16일 원화 국제화에 따른 효과와 관련해 “수출입 기업들이 원화를 달러화 등으로 바꾸지 않고 바로 원화로 결제하는 만큼 환 위험이나 결제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환헤지 금융상품에 대거 가입해 막대한 피해를 본 ‘키코 사태’와 같은 사건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원화가 해외 거래 제한에서 풀리면 결제와 투자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그동안 원화는 일부 무역 거래에서만 사용될 뿐 자본 거래와 원화 예금 등에서 제한돼 반쪽짜리 통화 역할에 그쳤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1990년대부터 무역 거래에서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모든 규제를 풀었지만 무역 신용이라든지 환 위험을 헤지하는 부문에서 제한이 있다 보니 원화의 결제 비중이 제자리걸음이었다”며 “거래 제한이 풀리면 원화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자산 투자가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원화가 환투기 세력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해외에서 원화를 못 빌리게 하고 거래를 제한한 이유가 바로 투기꾼들의 공격 때문”이라며 “특히 환율 변동성이 심한 우리나라의 경우 투기꾼들의 공격에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해외환자 유치·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초점’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제정안은 해외 환자를 국내에 유치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중동 순방을 계기로 제시한 ‘제2의 중동 붐’과 맥이 닿아 있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보건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외 환자 유치 경쟁에서는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에 밀리는 상황이다. 의료 분야가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공재’ 역할을 넘어 ‘산업재’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제정안에 따르면 해외 환자 유치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는 보건복지부에 등록 후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의료사고 가능성에 대비하고 업체가 난립하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금을 갖춰야 등록이 가능하고, 보증보험에도 의무 가입토록 규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사업 실태를 파악한 뒤 우수 사업자를 지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업체 간 건전 경쟁도 유도할 계획이다. 해외에 체류 중인 의료인이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의료도 허용된다. 해외 의료인에게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는 관찰·상담 등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모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애프터서비스’(AS·사후관리)에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제정안은 또 보험사가 해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사가 계약을 맺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치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보험사의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를 해외 환자 유치에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국제공항과 같은 특정 장소에 한해서는 외국어로 표기한 의료광고도 가능해진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태국, 독일 등 의료관광 선진국 역시 해외 환자 유치 광고를 제한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는 3년마다 국제의료사업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의료시장 변화에 맞춰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위안화 쇼크에 원화 큰 타격

    위안화 쇼크에 원화 큰 타격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에 원화 가치가 다른 주요 아시아국 통화에 견줘 가장 많이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6.8% 떨어졌다. 이는 태국 바트(4.3%), 호주 달러(4.1%) 등에 비해 더 큰 하락률이다.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말레이시아 링깃(7.0%)화만 유일하게 원화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외환 당국은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점검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연휴 뒤 첫 장(場)이 열리는 18일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광복절 특별사면] 건국 이후 104번째 ‘특사’ 박정희 정부 22회 ‘최다’

    [광복절 특별사면] 건국 이후 104번째 ‘특사’ 박정희 정부 22회 ‘최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특별사면은 주로 ‘국민 대통합과 화합’을 명분으로 각종 범죄의 형이 확정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 특별사면은 건국 이후 104번째 사면이다. 첫 사면은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9월 단행됐다. 당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광복과 건국의 기쁨을 온 국민이 함께 누리자’는 취지로 살인·강간·방화범을 포함해 6796명을 사면했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 때는 ‘민심 달래기’ 특사가 주로 이뤄졌다. 정치사범을 중심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때는 22차례, 전두환 전 대통령 때는 18차례가 있었다. 특별사면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본 사람은 주로 정치인과 경제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12월 ‘5공 비리’로 사법 처리된 전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와 김종호 전 내무부 장관 등을 사면했다. 1993년 취임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가내란죄로 각각 무기형과 17년형이 확정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확정 판결 8개월 만에 특별사면했다. 외환위기와 함께 취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외환위기의 원인 제공자였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경제인을 대거 사면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도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중 사면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신계륜 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사면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임기 마지막 특사를 통해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을 사면했다. 특히 경제인 출신인 이 전 대통령은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경제인 사면을 많이 했다. 2009년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만을 위한 ‘원포인트 사면’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뉴스 분석] 겉으론 “시장 반영” 속으론 弗과 승부

    요즘 전 세계 외환 딜러들은 중국의 아침 시간만 되면 피가 마른다. 인민은행 직속기관인 외환교역센터가 오전 9시 15분을 전후해 글로벌 외환시장에 ‘폭탄’을 투하하기 때문이다. 매일 이 시간 외환교역센터가 달러 등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기준환율(중간가격)을 고시하는데, 지난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나 끌어내리면서 중국의 환율 고시는 외환시장을 파괴하는 폭탄이 됐다. 13일에도 폭격은 이어졌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1.11%(0.0704위안) 떨어뜨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지난 사흘 동안 위안화 가치는 4.66%나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처럼 과감한 폭격을 전쟁이 아닌 개혁이라고 주장한다. 서방의 요구대로 시장 환율을 감안해 고시하기로 11일부터 바꿨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베이징 사무소의 박동준 과장은 “인민은행은 환율 안정성을 위해 기준환율을 억지로 고정시켜 왔는데 이번에 시장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BBC 중문망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선 이유를 세 가지로 간추렸다. 단기적인 목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기 회복이고, 중기적인 목표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진입을 통한 위안화 국제화, 장기적인 목표는 달러와의 한판 승부라는 것이다. 달러의 눈치를 보면서 환율을 결정하지 않고 시장의 흐름에 맞춰 결정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국의 원화 등 위안화와 동조화가 심한 신흥국 화폐에 위안화의 과감한 변신은 전쟁일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은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2%에 불과해 자본 유출을 통제할 수 있으나,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된 신흥국은 급격한 화폐가치 하락에 이은 자본 유출로 외환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인민은행 간부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혁 조치 이후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절하 추세가 계속될 여지는 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 된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위안화 절하는 없다”고 말한 이들이다.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의 요구를 뛰어넘는 평가절하를 할 수도 있고, 달러화 채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 시장을 무시하고 평가절상에 나설 수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위안화 사흘연속 절하] 中 경기둔화 장기화 기정사실…“위안화 연내 10% 떨어질 것”

    중국이 사흘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위안화가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안화의 추가 가치 하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도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신뢰를 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지금까지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투자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며 “위안화 가치가 충분한 수준까지 하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기 부양이라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이루려면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위안화 추가 절하 폭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대체로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10% 안팎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으로 모아진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실제 가치를 고려할 때 10% 절하가 합리적”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 23명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토대로 로이터는 12개월 내 위안화가 평균 0.98% 떨어져 달러당 6.5위안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는 달러당 6.8위안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고 호주 코먼웰스은행 역시 위안화 환율이 6.7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에서도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목표가 10%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출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현재 수준보다 훨씬 더 낮추려는 게 당국의 의지라고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이런 보도와 전망을 경계했다. 인민은행은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 “위안화 10% 절하 목표는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급격한 하락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양새다. 전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장중 달러당 6.451위안으로 1.98%나 떨어지자 시장 개입을 통해 위안화를 사들이며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위안화가 추가 절하되더라도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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