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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작년 2조 3722억 순익

    신한금융 작년 2조 3722억 순익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은행들이 비교적 선방했다. 주요 자회사를 매각한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 5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민영화 방안에 따라 매각된 증권계열 자회사와 분할된 지방은행 관련 손익(중단사업손익 7787억원)을 제외하면 2014년보다 143.3%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이자이익, 수수료수익이 고르게 증가했고,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리딩뱅크 자리를 건 신한금융과 KB금융 간의 경쟁에서는 신한이 웃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372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연간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2조 811억원)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8년 연속 국내 금융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은 2014년보다 2979억원(21.2%) 증가한 1조 698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1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증가율에선 신한을 앞섰다. 하나금융그룹의 순이익(9368억원)은 전년 대비 소폭(9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과정에 든 비용 5050억원을 제외하면 그룹 순이익이 1조 4000억원을 넘는다”고 해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조 1506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금리인하 등 더 과감한 부양책 급하다

    그제 정부가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소비와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소비 촉진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고, 세율도 5%에서 3.5%로 1.5% 포인트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또 각종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도 늘린다.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정책금융 15조 5000억원을 기업에 지원한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떨어지고,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대책으로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경제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하고 중국 또한 위안화 평가 절하로 맞서는 등 이웃 나라들은 우리보다 더 강력한 부양책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1.5%인 기준금리를 1.25% 이하로 낮출 것을 권하고 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한국이 따를 필요는 없다”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권한이지만 금리를 1.25%로 인하할 것을 주문했다. 어느 정도의 달러 유출은 있겠지만 한국은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가계대출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을 더 받으려는 심리가 생긴다. 이럴 때는 대출억제책을 같이 쓰면 될 것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등 가계 대출 억제책을 내놓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우리나라 1월 외환보유고는 세계 7위인 3672억 9000달러로 전월에 비해 6억 7000만달러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국도 세계 경제 침체로 추가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의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규제완화와 구조개혁은 한시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규제완화는 이 정도에서 만족할 과제가 아니다. 금리를 인하하면 기업이 사업 재편 등 구조개혁을 늦출 우려가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한계 기업 정리를 독려하기 바란다. 어제 국회에서 기업인들이 원하던 기업활력제고특별법도 통과돼 기업 활동에 힘을 보태게 됐다. 기업도 화답해야 한다. 과감한 투자로 정부 정책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감 회복도 중요하다. 지금 우리 경제는 비상 상황이다. 정부, 기업, 개인이 혼연일체가 돼 난국을 타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 [뉴스 분석] 中·헤지펀드 환율전쟁 한국에 불똥 튀나

    [뉴스 분석] 中·헤지펀드 환율전쟁 한국에 불똥 튀나

    1990년대 엔화 주변국 공격당해 엔·달러 환율 140엔대 폭등 전력 中 은행 동원 위안화 공매도 차단…외환보유 1년 새 5000억弗 급감 한국 금융시장 中 동조화 심해져 日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영향 헤지펀드와 중국 정부가 맞붙으면서 환율 전쟁의 전운이 커지고 있다. 일본도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환율 전쟁에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조지 소로스가 영국 중앙은행을 굴복시키며 악명을 떨쳤지만 헤지펀드가 ‘G2’(주요 2개국)인 중국과 정면충돌해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질 수 있는 한국 등 주변국이다. 3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원이나 급등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9원 오른 1219.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10년 6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 급락 속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외환시장 변동성 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헤지펀드와 중국의 일전도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 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경희대 차이나 MBA 교수)은 소로스와 그에 동조하는 투기세력의 가용 자원을 최대 500억 달러로 분석했다. 전 소장은 “이들이 외환보유액 3조 달러를 훌쩍 넘는 중국을 공격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며 “중국은 최근 국유은행을 동원홰 달러를 풀고 위안화를 대거 사들이는 등 투기세력의 위안화 공매도 자체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은 주변국으로 불똥이 튈 우려 때문이다. 1995년 일본 엔화 약세를 노린 소로스는 생각만큼 엔화 가치가 떨어지지 않자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을 공격했다. 소로스가 1997년 5월 세계 헤지펀드 총회에서 “태국 바트화 가치가 30% 고평가됐다”고 말한 지 2개월 뒤 바트화 가치는 하루 새 무려 25%나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40엔대로 치솟았다. 외환위기의 시작이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헤지펀드가 정말 중국을 공격하려는 건지 아니면 간 보기에 그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만약 이번에도 주변국을 공격해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면 경기가 좋지 않은 중국이 계속 환율 안정화를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1월 3조 8430억 달러였던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3조 3304억 달러로 1년 새 500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가 무너지면 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다. 최근 급격히 중국에 동조화된 국내 금융시장도 파문이 불가피하다. 헤지펀드의 공격이 본격적인 ‘환율 전쟁’으로 번지면 중국이 극약 처방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먼저 금리를 크게 올려 투기세력에 타격을 입히는 방법이 거론된다. 헤지펀드가 1998년 홍콩 달러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자 홍콩 금융당국은 시장에서 홍콩 달러를 회수하면서 은행 간 금리를 한 번에 28%나 올려 가치 하락을 막았다. 외국인의 외환거래 자체를 통제하는 카드를 빼들 수도 있다. 실제로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을 거부한 말레이시아는 외환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중국이 말레이시아처럼 극단적인 통제를 하지는 않더라도 외국인의 해외 송금 자금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자격증 24개’ 고용부 안산지청 장석훈 주무관

    [톡!톡! talk 공무원] ‘자격증 24개’ 고용부 안산지청 장석훈 주무관

    전산기기 익혀 직업상담 ‘출발’…전문성 높이려 꾸준히 자기개발 전산·출판 등 만능 재주꾼 통해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에 ‘장가이버’로 불리는 이가 있다. 1985~1992년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미국 드라마 ‘맥가이버’의 주인공처럼 주변에선 전산과 상담, 출판,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만능 재주꾼으로 통한다. 1998년부터 취득한 자격증이 무려 24개다. 전산 관련 업무가 막히면 동료들은 그를 먼저 부른다. 그러나 ‘장가이버’ 장석훈(45) 주무관의 인생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장 주무관은 3일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전산과 관련한 기기를 거의 써 보지 못했다”면서 “1996년 군대를 제대하고 갑자기 외환위기 사태가 오자 막막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워드프로세서’ 같은 문서 편집 프로그램 자격증에 눈을 돌렸다고 했다. 컴퓨터 조작이 서툴러 키보드 자판조차 익숙하지 않았을 때였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했더니 자격증은 어느새 1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프로그래밍까지 넘보게 됐다. 2000년 경기 평택고용센터에 직업상담원으로 채용됐고, 꿈에 그리던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2007년에는 탁월한 직업 상담 능력을 인정받아 특채로 고용부 공무원이 됐다. 그런데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늘 직업 상담을 하다 보니 전문성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과 야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직업상담사 1,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자격증이 쌓이면서 노하우도 함께 늘었다. 소식지를 만들다 보니 ‘전자출판기능사’가 필요했다. 민원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고객만족(CS)관리사’ 자격도 얻었다.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등 자격증이 ‘훈장’처럼 차곡차곡 쌓였다. 장 주무관은 “매번 동료에게 물어보고 일할 수는 없다”며 “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꾸준히 능력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다른 동료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는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현재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상담 대신 조직 내 직업상담 프로그램 기획과 강의 등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 사태나 금융위기처럼 사회구조적인 문제는 내가 변화시킬 수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조바심 갖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해야만 기회가 왔을 때 무리 없이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직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장 주무관은 “구직자들을 교육하다 보면 뭘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다른 사람들이 자격증을 따니까 나도 딴다’는 식으로 말한다”며 “막연하게 자격증을 따지 말고 무엇을 위해 딸지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저유가 직격탄… 에너지 기업·산유국 줄부도 위기

    저유가 직격탄… 에너지 기업·산유국 줄부도 위기

    美 다우 1.9↓·日 닛케이 3%대↓…나이지리아 긴급자금 대출 요청 전 세계를 덮친 저유가 공포가 본격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이 실적 부진으로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고,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산유국들은 국제 금융기관에 긴급자금을 요청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의 메이저 석유업체 BP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억 9600만 달러(약 2389억원)로 2014년 같은 기간 22억 달러(약 2조 6818억원)와 비교해 91%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손실은 65억 달러(약 7조 9235억원)로 30년 만에 최대치다. BP는 예상보다 큰 손실에 당혹스러워하며 “(지난해 4000명 감원과 별도로) 내년까지 업스트림(탐사·시추·생산) 부문 4000명, 다운스트림(판매·지원 등) 부문 3000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7억 8000만 달러(약 3조 3888억원)로 전년 동기 65억 7000만 달러(약 8조 90억원)에 비해 57% 줄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62억 달러(약 19조 7478억원)로 2014년의 절반 수준이다. 9·11 테러 여파가 남아 있던 2002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미국 2위 업체인 셰브론도 지난해 4분기 5억 8800만 달러(약 7168억원) 손실을 내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자 직원 수를 10%가량 줄이는 등 비상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산유국들도 하나둘 외환 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1980년대 유가 급락으로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6위 석유수출국 나이지리아는 지난 1일 세계은행(WB)과 아프리카개발은행(ADB)에 35억 달러(약 4조 2665억원)의 긴급자금 대출을 요청했다. 또 다른 산유국 아제르바이잔도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 40억 달러(4조 8760억원)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유가 하락으로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환율 방어에 나서다 외화가 바닥나 긴급자금을 요청하는 처지가 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두 나라에 이어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에콰도르, 앙골라 등이 조만간 긴급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올해 성장률이 -18%로 예상되는 등 사정이 가장 어렵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산유국들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겹치면서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9%, 2.4% 내렸다. 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15% 폭락한 1만 7191.25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도 2.34% 하락한 1만 8991.59로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예금보험공사] 한국의 예금보호제도 우수성 알리는 ‘청년 예보’

    10월 국제예금보험기구 총회 개최…‘부실 금융기관’ 선제적 대응 강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예금보험공사의 각오는 남다르다. 사람에 비유하면 유년의 모습을 벗고 성년이 된 ‘약관’(弱冠)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부실 금융회사 정리’의 주역이었다면 앞으로는 능동적·선제적으로 부실을 예방하는 ‘청년예보’로 도약해 ‘선진화된 예금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예보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10월 말 예보가 주관하는 국제예금보험기구(IADI)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예금보험제도와 금융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리다. IADI 연차총회는 전체 회원이 참석하는 IADI 내 최고의사결정 기구로 주요 사업을 협의하고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다. IADI 정회원 80개 기구, 77개국 등이 참여한다. 예보제도 관련 국제 논의를 주도하며 세계적으로 한국 예보의 위상을 알리고 예보제도 도입 추진 국가에 제도의 필요성도 소개할 계획이다. 두 번째 추진 과제는 ‘선제적 부실대응 기능 강화’다. 외환위기와 저축은행 사태 등 금융위기 때마다 금융회사의 부실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이는 금융권뿐 아니라 국민의 부담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실제 예보가 2011년 이후 31개 부실 저축은행에 쏟아부은 돈만 27조 1701억원이다. 이런 사태를 미리 막기 위해 예보는 우선 부보금융회사(예금보험가입 금융기관)들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기 전에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상시 감시 시스템을 강화했다. 시장분석, 모형평가 등을 통해 금융시장과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모니터링도 재점검 중이다. 또 금융 당국과 공동검사, 조사로 현장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경영 개선을 유도하고 필요하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공동 감독관도 파견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관리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예금보험공사] 3대 금융위기 때 ‘소방수’ 역할… 금융 부실 미리 막는 ‘감시자’

    [공기업 사람들 예금보험공사] 3대 금융위기 때 ‘소방수’ 역할… 금융 부실 미리 막는 ‘감시자’

    정욱호 부사장 저축銀 사태 확대 막아 김광남 이사 구조조정 업무 진두지휘 임성열 이사 철두철미한 기획의 달인 김준기 이사 임금피크제 합의 이끌어 문종복 이사 리스크관리에 새로운 힘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기금을 만들어 뒀다가 금융기관이 파산해 고객들의 예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되면 예금을 대신 지급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역사는 20년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빼놓고 외환위기 이후의 대한민국 금융사를 말하기는 어렵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위기 때마다 예보는 ‘금융시스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20년 전 당시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에서 예보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던 곽범국 사장이 취임하며 기존의 부실금융기관 정리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본연의 선제적인 부실 대응기구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예보는 지난해 12월 ‘13부 5실 2국 6부서내실’에서 총괄부서 중심의 ‘14부 5실 2국 5부서내실’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리스크관리기획실’을 ‘리스크총괄부’로 확대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금융 부실이 생기기 전에 미리 위험 대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보의 경영이념을 구체화하는 총괄 업무는 정욱호 부사장이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제일은행(현 SC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동화은행을 거쳐 외환위기 때 예보로 자리를 옮겼다. 정리 회수와 위험(리스크)관리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예보의 산증인이다. 그간 예보가 추진했던 굵직굵직한 자산매각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2009~2010년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잠재부실을 누구보다 먼저 인지하고 부실이 확대되기 이전에 감내할 만한 수준에서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금도 직원들 사이에 회자된다. 예보에서 18년간 근무한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조직과 조직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지금은 예보의 선제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개발과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다. 김광남 이사는 경기 성남 낙생고와 고려대(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환위기 당시 은행권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고 2013~2014년 8개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모두 성공시킨 ‘정리의 달인’이다. 폭넓은 학식과 논리정연한 업무수행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인재무분석가(CFA) 자격증도 있다. 과거 산업은행 근무 시절부터 유명한 학구파이자 노력파다. 최근까지 리스크관리 업무를 담당하다 전문 분야로 돌아와 우리은행 및 서울보증보험 민영화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임성열 이사는 그간 예보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 부문에서 주로 업무를 맡았다. 공사 내에서 ‘기획통’으로 통한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면서도 업무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다.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파산재단 3조 2000억원 회수 목표를 지난해 초과 달성한 것도 특유의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주년인 올해는 파산재단 채무자의 경제적 회생을 돕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기 이사는 서울 숭실고와 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에 입사해 총무, 인사, 홍보, 리스크관리, 정리 등을 두루 섭렵한 다방면의 전문가다. 직원들은 곧잘 김 이사를 ‘칭기즈칸’에 비유한다. 목표를 향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원들을 이끌어 가는 열정 덕이다. 예보가 2014~2015년에 공공기관 중 최우선으로 복리후생제도를 개편하고 선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며 잡음 없이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적잖다.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친화력도 김 이사의 장점이다. 문종복 이사는 대구상고와 계명대(경영학과)를 나왔다. 조흥은행을 거쳐 신한은행 부행장에 오른 금융맨이다. 지난 1월 예보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은행에서 리스크관리 그룹 부행장을 지낸 문 이사는 38년 동안 금융시장에서 직접 체험한 지식으로 예보의 리스크관리 업무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곽 사장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예보의 선제적 대응 능력 강화에 최적임자로도 꼽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저유가·불황에… ‘조선 빅3’ 1월 수주 0건

    조선업계 ‘빅3’가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침체에 선박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올 한 해 극심한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목표 수주액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는 2일 “국내 조선업계가 동시에 수주를 못한 건 1998년 외환위기 직후 한두 차례뿐이었다”면서 “향후 수주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수주액으로 각각 167억 달러, 125억 달러를 제시했다. 상선과 해양의 동반 침체가 예상됐지만 지난해 목표치보다 크게 낮춰 잡지 않았다.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선박 발주 시장은 예상 외로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조선업계는 올해부터 강화되는 환경규제(Tier3)와 최대 해운선사 머스크발 구조조정 영향 탓으로 분석한다. 조선사들은 “1월 한 달 실적만 가지고는 올해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면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14년에도 1년 수주 물량의 40%를 마지막 12월에 채웠다”면서 “조선은 자동차, 휴대전화와 달리 월별 실적보다 연간 실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열린세상] 나만의 올곧은 ‘논리와 견해’를 가져야/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

    [열린세상] 나만의 올곧은 ‘논리와 견해’를 가져야/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

    연초부터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불안하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원유 등 상품 가격의 변동 위험 등으로 심리적 경기지표들에서도 불안감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로 국내 주식시장도 여전히 수급이 불안하다. 이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장기 침체 전망 등 지나칠 만큼 부정적인 논리로 시장의 공포감이 재생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계부채로 인해 장기적으로 아파트 값이 반값이 될 것”이라거나 “원화 가치가 급락해 환율이 다시 17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등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투자자들은 자산 가격이 어느 날 갑자기 반값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현상에서 가끔은 우리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즉 막연한 기대나 불안 심리를 갖기보다는 다양한 예측과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논리와 견해’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노후에 대비한 재무설계와 자산관리를 준비할 때 다양한 전망과 예측, 가능성 등을 고민한다. 쉬운 예로 중국 관련 투자를 할 때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너무 다양한 주장들이 있어 어느 방향에 맞추어 투자를 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해졌다. 누군가의 주장과 말만 믿고 의사 결정을 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의 다양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 논리와 견해를 분석하며 공부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대중가요 가사에 “넌 늙어 봤느냐? 난 젊어 봤다”라는 구절이 있다. 젊은 세대에 대한 냉소적인 뉘앙스의 일침이지만, 한편으론 무엇인가 경험했던 일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구절이다. 경험하지 못해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우리는 항상 불안해하고 걱정한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미래를 좀 더 현명하게 준비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모든 삶의 방식에서 나의 논리와 견해를 올곧게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 플랫폼, 정보통신기술(ICT) 혁명 등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망과 출판물들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은 벌써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개될 세상의 변화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라지고 정확해질 것이다. 모든 것이 데이터로 관리되며 분석되고 그에 따른 대응 전략까지 구축되는 흐름이다. 우리 삶의 형태도 많이 변화할 것으로 본다. 금융시장의 환경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과거의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보다는 핀테크, 클라우드 펀딩, 로보 어드바이저 등 새로운 금융시장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 과거의 변화는 오프라인 금융 거래에서 온라인 서비스로의 변화처럼 서비스 이용의 방법이 바뀌었다면 이제 서비스 방법 이외에도 자본의 조달, 운용, 관리, 투자 등 모든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새로운 환경으로 급격히 변화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이용한 최적의 맞춤형 금융 서비스들이 제공될 것이다. 유행처럼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남들의 견해에 의존하는 자산관리나 투자보다 자신의 환경과 조건에 맞는 자산관리가 필요한 때가 오고 있다. 이때 미래 예측에 대한 논리와 설득력 있는 견해가 판단 기준이 돼야 할 것이다. 미래는 항상 예측대로만 전개되지도 않는다. 그만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궁금하면서도 불안한 것이다. 우리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노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미래가 기대되면서도 두려워하고 있다. 이제 이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논리와 견해를 분석하며 준비하자는 것이다.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공부하고 분석하며 우리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자.
  • [인사]

    ■대법원 ◇전보 <고등법원장>△대전고등법원장 지대운△광주고등법원장 유남석△특허법원장 이대경<지방법원장·가정법원장>△수원지방법원장 이종석△춘천지방법원장 김명수△대전지방법원장 안철상△청주지방법원장 신귀섭△대구지방법원장 황병하△부산가정법원장 문형배△울산지방법원장 이기광△광주지방법원장 김광태△전주지방법원장 장석조△제주지방법원장 이승영△대전가정법원장 이내주△광주가정법원장 장재윤△인천가정법원장 안영길<고등법원 부장판사>△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유해용△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김현석△사법연수원 수석교수 강승준△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성낙송△서울고법 부장판사 강영호 성기문 조경란 조해현 최상열 김주현 박형남 김창보 홍승면(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권기훈 심준보(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김승표 이원범 정선재 배형원 윤종구 천대엽 서경환 한규현 정준영 임성근 윤준 김흥준 이동원 김재호(춘천지법 소재지 근무)△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허용석△대전고법 부장판사 백강진 이승훈 윤승은 이동근 이승한(청주지법 소재지 근무) 최인규△대구고법 부장판사 성수제 김문관△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 김형천△부산고법 부장판사 김주호 김찬돈(부산지법 부장판사) 박효관 김종호(창원지법 소재지 근무) 정창호 권순형(창원지법 소재지 근무) 최인석△광주고법 수석부장판사 이창한△광주고법 부장판사 노경필 박병칠 마용주(제주지법 소재지 근무·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구회근△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김환수△특허법원 부장판사 김우수 박형준 오영준△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신광렬△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 김정만△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 김대웅△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배준현△대전지법 수석부장판사 차문호△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 박종훈△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최수환<지방법원 부장판사>△수원지법 부장판사 손왕석△광주지법 부장판사 김재영◇겸임 및 직무대리△서울고법 부장판사 김기정(법원도서관장 겸임)△서울고법 부장판사 조병현(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겸임)△대구고법 부장판사 사공영진(대구지법 부장판사 겸임)△서울고법 부장판사 허부열(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직무대리)△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진만(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직무대리)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김영관△방송기반국장 배중섭◇국장급 고용휴직△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재영 ■국방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임용△국방대 교육파견 한현수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장 서을수 ■금융감독원 ◇선임국장 직위부여△금융혁신국장 겸 선임국장 이준호△불법금융대응단장 겸 선임국장 정성웅◇국·실장 직위부여 <사무소장>△동경 고인묵<실장>△금융상황분석 이진석△인재개발원 이창욱△비서 이수한△워싱턴주재원 정신동△하노이주재원 김소연△IT검사 김윤진△자산운용감독 오용석△기업공시제도 이화선△회계제도 윤동인△분쟁조정 박성기△보험사기대응단 송영상<국장>△은행감독 구경모△특수은행 오승원△저축은행감독 윤창의△상호여전감독 김태경△상호금융검사 임철순△자본시장조사2 최윤곤<지원장>△부산 신기백△대구 이종욱△인천 황인하△전주 김진우△제주 남택준△춘천 장웅수△충주 유영인△강릉 신상균<부센터장>△금융중심지지원센터 임상규◇국실장 전보 <국장>△기획조정 오영석△총무 이병삼△국제협력 임세희△공보실 박석곤△거시감독 신원△제재심의 이효근△법무실 안세훈△생명보험 오홍주△손해보험 이현열△보험준법검사 이성재△일반은행 민병진△은행준법검사 하은수△외환감독 류태성△신용감독 장복섭△자본시장감독 장준경△금융투자 한윤규△자산운용 류국현△금융투자준법검사 김성범△기업공시 김도인△자본시장조사1 박은석△특별조사 강전△회계조사 김상원△금융소비자보호총괄 설인배△금융교육 이봉헌△은행·비은행소비자보호 임민택△보험소비자보호 김철영△금융민원센터 조철래△감사실 이문종△감찰실 김동건<사무소장>△북경 조운근<지원장>△광주 김재룡△대전 김현열△창원 송윤진<실장>△정보화전략 황성관△홍콩주재원 박연화△보험감리 김동성△연금금융 권오상△서민·중소기업지원 김수헌△여신전문검사 정영석△금융투자소비자보호 이갑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제원자력안전학교장 이제항 ■서울미디어그룹 △대표이사 부사장 방두철◇미래전략실△기획마케팅부장 이종은△경영지원부장 김성하◇이뉴스투데이△편집국장 서동삼△마케팅국장 진영석△산업1부장 김봉연△경제부장 박재붕△산업2부장 김영삼△금융부장 김희일◇독서신문△편집부국장 엄정권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이상찬 ■강릉원주대 △대외협력부총장 송성재△대학원장 남궁용△교무처장 최재식△학생처장 이형원△기획협력처장 박덕영△산학협력단장 양은익△산업대학원장 이창수△정보전산원장 문정호△도서관장 민남식△입학관리본부장 이경숙△취업지원본부장 조태동△기초교육원장 안필규△평생교육원장 김홍철△어학원장 류승구△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장 이상민 ■연세대 △Y-IBS과학원장 천진우△신문방송편집인 김용호△글로벌인재학부장 서홍원 ■국민대 △기획부총장 임홍재△교학부총장 이채성△총무처장 이호선△기획처장 정승렬△국제교류처장 윤경우△입학처장 박태훈△사회과학대학장 조경호△법과대학장 김택주△조형대학장 하준수△자연과학대학장 조영석△경영대학장 이태희△전자정보통신대학장 김동명△건축대학장 이공희△자동차융합대학장 김정하△창업지원단장 이건상△공학교육혁신센터 소장 최석환 ■명지대 △부총장(교학담당) 이종명△부총장(행정담당·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겸임) 김도종△대학원장(학술연구진흥위원회 위원장 겸임) 박천오△법과대학장 홍명수△공과대학장(산업기술연구소장 겸임) 양진승△예술체육대학장 김정명△문화예술대학원장 김차규△교목실장 구제홍△기획조정실장 김성철△교육지원처장 임연수△입학처장 노승종△인문캠퍼스 학생경력개발처장(사회봉사단장 겸임) 김기영△사무지원처장 방선오△산학협력단장 서동선△명지미디어센터장 이무성△자연캠퍼스 생활관장 박종대△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기세 ■NH선물 △부사장 지화철 ■대교CNS △대표이사 최대현
  • [열린세상] 오늘을 사는 청년을 위한 주례사/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열린세상] 오늘을 사는 청년을 위한 주례사/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사는 두 청년의 결혼식을 찾아 주신 하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례를 맡은 저는 두 사람의 대학 지도교수입니다. 같은 대학의 캠퍼스 커플로 만난 두 사람은 대학에 다니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신부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외환위기로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게 ‘알바’도 하며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참 자랑스러운 제자입니다. 졸업 후 정부가 지원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IT 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같은 대학 경영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은행과 대기업에서 인턴사원을 마치고 현재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대한민국의 훌륭한 경찰이 될 거라 믿습니다. 두 사람이 현재 하는 일은 전공과는 다르지만 그 분야에서 좋은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하객 여러분! 두 사람은 열심히 살았고, 참 괜찮은 젊은이들입니다. 그런데 주례사를 하고 있는 저는 지금 마음속 무언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기성세대로서, 기득권층으로서, 그들을 가르쳤던 대학교수로서 이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을 축복할 만한 자격을 내가 갖추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훌륭한 두 청년을 보면서 제가 이들 나이였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학생일 때도 이렇게 취업하기 어려웠을까? 혹시 우리 기성세대가 너무 많이 가져서 그런 건 아닐까? 난 대학교수로서 제대로 가르친 걸까? 미래의 변화를 생각하고 그들에게 교육한 걸까? 이 두 사람은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융자받아 신혼집도 마련해야 하고 장차 아이도 낳게 될 것입니다.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려면 큰돈을 들여 보모를 구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께 양육을 부탁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자리 잡아야 하고, 공무원시험에도 합격해야겠지요. 대학 학자금 융자도 차곡차곡 갚아 가고 있겠지요. 아이가 커감에 따라 집도 조금씩 넓혀 가야 합니다. 집값에 육박하는 전셋값을 감당하려면 어마어마한 은행빚을 지거나 아니면 월세 또는 반전세로 도심 외곽을 전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도 골라야 하고 높은 사교육비도 감당해야 합니다. 또 두 사람의 나이를 고려할 때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엔 정년에 다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 자녀의 대학 교육을 위해 그나마 가진 재산을 처분해야겠지요. 그러고 나면 이들은 은퇴 후 생활할 수 있는 소득 기반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른바 ‘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대유행할 만큼 백세시대가 코앞에 도래한 현실에서 말입니다. 하객 여러분. 축복의 말만 쏟아내도 부족할 이 좋은 날에 제가 지나치게 비관적인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여러분도 피부로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한 청년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이었습니다. 매년 20만명에 이르는 청년들이 9급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2014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1.21명으로 세계 224개국 중 219위이고 아파트 전셋값은 2009년 2월 이후 7년 동안 한 번도 내려가지 않고 상승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노력하지 않는다, 만족할 줄 모른다고 타박할 수 있을까요? 여기 계신 하객분들은 어려운 시대에 정말 검소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성공세대입니다. 하지만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 기성세대는 그 변화에 대응하기조차 버겁습니다. 때문에 이미 우리가 가진 것을 꼭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청년들에게는 젊음의 가치를 실제 이상으로 부풀리며 도전해 보라는 말을 쉽게 합니다. 성공 확률은 생각지도 않은 채 우리 사회가 실패에 관대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말이죠. 제 앞에 서 있는 두 사람, 그리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청년들에게 우리가 주어야 할 것은 단지 축복의 몇 마디가 아니라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 나갈 기회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오늘 탄생한 신혼부부와 장래 태어날 아기가 진정 행복한 미래를 살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가, 우리 사회가 변화하기를 기원합니다.
  • [사설] 日 마이너스 금리 도입, 통화전쟁 대비해야

    일본 중앙은행이 최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0.1%에서 -0.1%로 인하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데다 연초부터 주가가 급락하고 엔고 조짐마저 보이자 마지막 수단으로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오는 16일부터 민간 은행들이 일본은행에 자금을 예치하면 이자를 받는 대신 반대로 0.1%의 보관료를 내야 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잃어버린 20년’을 불러온 디플레이션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고 있다. 저유가와 중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악재와 소비세 인상 등에 따라 지난 12월 물가상승률이 0.1%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극단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2년 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중앙은행은 현재 마이너스 0.3%인 정책금리를 더 내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캐나다와 대만 역시 일본의 뒤를 이어 도입 검토에 착수했다. 당장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또 한 차례 엔저 쓰나미를 몰고 올 수 있다. ‘아베노믹스’의 충실한 집행자를 자처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2%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 인하와 양적·질적 완화(QQE)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의 위안화 절하 드라이브가 시작된 마당에 일본과 유로존까지 통화 절하 경쟁에 들어가면 글로벌 통화 전쟁은 격화될 수밖에 없고 원화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로선 원화의 상대적 절상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는 물론이고, 환율 불안이 야기할 금융시장의 요동 가능성이 우려된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2년 9월 이후 이미 34%나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원화 가치는 7% 남짓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엔저 공습의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 수출 기업들은 앞으로 훨씬 더 힘든 고비를 넘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의 거시경제 운용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자본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의 상승작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엔저 공습 강화로 인해 외환·자본 시장의 엄청난 교란이 불가피하다. 유일호 경제팀은 무엇보다 불필요한 요동을 막기 위해 시장의 신뢰부터 회복할 필요가 있다. 달러 유출입과 외환보유액부터 철저히 챙기고 유사시 환율과 외화자금 시장 급변에 대처할 비상계획도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경제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모든 정책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
  • 수출엔 악재… 중간재 수입 비용은 절감

    원엔 환율 화들짝… 990원대로 뚝 한은 기준금리 인하 압박 받을 듯 일본은행(BOJ)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한다는 소식에 외환시장이 화들짝 놀랐다. 반면 주식시장은 이를 반기며 소폭 올랐다. BOJ의 결정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 증명됐다. 정부는 외환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BOJ의 결정에 대해 “우리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내린 달러당 1199.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2포인트(0.27%) 오른 1912.06에 마감됐다. 장중 내내 내림세였으나 장 막판 반등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4.69원(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24.11원이나 뚝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우리 원화 가치가 올라 원·엔 환율이 지난 5일(994.89) 이후 처음으로 900원대로 떨어졌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과거에는 원·엔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에 비상이 걸렸는데, 오늘 시장 반응만 봐서는 글로벌 금융 경제에서 오히려 좋은 신호로 받아들이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송 국장은 “최근에는 원화가 엔화와 (달러 대비 환율에서)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관측된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일본과 경쟁 관계인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우리는 중국과 달리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을 벌이는 관계라서 큰 악재로 볼 필요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일본에서 수입하는 중간재의 비용이 줄어들어 호재로 볼 여지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우리와 일본의 수출 경쟁 관계를 고려하면 BOJ의 결정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미국과 금리정책이 반대로 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올리기는 어렵고 앞으로 경기 흐름에 따라 인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독자의 소리] 희망의 징검다리 국가장학금제도/정순자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십수년 전 외환위기 여파로 저희 가정의 어려움은 시작됐습니다. 최근까지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아 학원도 보낼 수 없어서 아이는 혼자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의 노력으로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 마련이 걱정됐습니다. 빠듯한 형편과 빚이 쌓여 있던 상황에서 첫 등록금은 겨우 마련했지만, 다음 학기부터가 걱정됐습니다. 아이가 아르바이트로 용돈과 등록금을 모두 부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장학금이 없었더라면 이제 한 학기만 남겨 두고 있는 아이의 졸업은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해 2학기에도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을 합해 350만원가량의 등록금 대부분을 지원받았습니다. 얼마 전 어느 신문에서는 반값등록금의 체감도가 미진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예전에 비해 대학과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 지원이 늘어나 저희처럼 어려운 사람들은 반값등록금, 아니 거의 전액등록금의 감사함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우리 아이가 다니는 대학의 경우에는 주변에 중산층 학생들도 적잖은 장학금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국가장학금제도가 형편이 어려워 재능을 펼칠 수 없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징검다리로 지속되기를 학부모 입장에서 진심으로 바랍니다. 중산층 아이들에게도 더 많은 수혜가 주어지도록 힘써 주신다면, 교육의 기회 확산에 도움이 돼 반값등록금 효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정순자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2018년 봄. 30대 부부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시간 40분을 날아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유창한 러시아어로 맞이하는 여성을 만났다. 앞으로 2주 동안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에게 병원 진료와 지역 여행을 안내할 의료 코디네이터다. 병원에서 제공한 넓고 편안한 차량에 몸을 싣고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호텔로 옮겼다. 2~3주 걸리는 불임 시술을 하러 왔기 때문에 숙박비가 부담됐지만, 넓고 깨끗한 호텔 객실료를 40%나 할인받았다. 다음날 호텔 옆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불임 시술을 받기 시작했다. 짬짬이 근처 전통시장에 들러 생활상도 구경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쿠폰이 있어 맛있는 먹거리를 20~3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러시아어가 적혀 있으니 돌아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강서구가 지향하는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미래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를 대상으로 조성한 미라클-메디 특구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2018년까지 척추·관절·여성 병원이 밀집한 이곳 181만여㎡에 국비와 시·구비, 민간자본 등 719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의료관광특구 개발에 나선다. 미라클-메디 특구는 기적을 의미하는 ‘미라클’(Miracle)과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을 합친 것이다.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걷기 어려운 사람을 걷게 하고 불임 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하는 기적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다. 현 강서구 등촌동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구암 허준이 17세기 초 ‘동의보감’을 내놓으면서 조선 의료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400년 후 이곳은 의료관광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가 가진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의료기술을 접목하면 의료관광 산업을 촉발시켜 지역경기 부양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소개했다. 강서구에는 일본과 동남아로 갈 수 있는 김포공항이 있고, 전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공항은 차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지역 내에 병원과 종합병원 19개 가운데 척추·관절 병원이 10곳, 여성질환 3곳, 재활 2곳 등 특화 전문병원이 많다. 여기에서 착안해 의료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소득 창출과 서울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라클-메디 특구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공항 거점 강서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의료관광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다국어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통역과 간병이 가능한 건강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왔다. 2013년 9월부터는 특구 지정을 위해 공무원과 전문가 50명으로 실무 추진단을 꾸리고, 지역에 있는 이화의료원과 병원협의회, 한국공항공사, SH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해외환자는 급증했다. 구에 따르면 2009년 207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2091명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2010년 3억 4000여만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의 진료비 규모는 지난해 54억원을 넘어섰다. 노 구청장은 “지금까지 다져온 노력에 실질적인 의료중심의 특구 지정이란 상징성이 더해지면 마곡지구와 더불어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서구는 2018년에 신축하는 이화의료원과 김포공항 국제메디컬센터,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미즈메디·웰튼병원 등을 연계해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외국인 환자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화의료원은 지하 5층과 지상 10층, 1036병상 규모로 지어 의료기반 마련에 힘을 보탠다. 특구 지정과 함께 건폐율은 50%에서 75%로, 용적률은 250%에서 375%로 크게 상승하는 혜택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의 시설 증축이 가능해져 의료 인프라도 확대할 수 있다. 해외 환자들의 의료관광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를 설치하는 등 원스톱 체계를 갖춘다.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확인 가능한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의료 시스템도 마련한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허준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허준테마여행과 지역문화 특화사업을 만들면서 치유와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한의학과 밀접한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 한·양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하도록 하고, 척추·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무장애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각종 지원서비스를 추가하고, 해외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 높이면 의료관광 특화도시라는 브랜드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업체, 유통업체 등 지역 경제 주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숙박업체는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객실료 할인 혜택을 고려하고 있고, 전통시장 상인회는 이들에게 할인쿠폰과 구매 가이드북 등을 제공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의 연구용역 결과 적극적인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 지난해 현재 2091명인 외국인 환자 수는 2018년이면 1만 82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 수입 효과는 2018년이면 979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619명인 의료 관련 업계 종사자는 3년 후 342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 효과가 2077억원, 소득유발 효과는 507억원으로 전망된다. 노 구청장은 “의료와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므로 의료 산업 자체의 부가가치뿐만 아니라 취업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The Best 시티] “마곡지구·보타닉공원 조성까지… 달라질 2018년 기대하세요”

    [The Best 시티] “마곡지구·보타닉공원 조성까지… 달라질 2018년 기대하세요”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강서구 발전의 ‘첫 단추’일 뿐입니다. 그 그림에 따라 차곡차곡 진행하고, 마곡지구 개발과 보타닉공원 조성을 함께 추진하면서 2018년부터는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28일 의료관광특구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화색이 돌았다.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민선 5기부터 2년 6개월 동안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얻은 결실이라 그 표정의 근거를 알 만했다. 민선 2기 이후 8년간 공백을 둔 뒤 다시 민선 5기 강서구청장으로서 취임한 노 구청장은 특구 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특구, 관광특구, 산업특구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구 사업을 펼치던 터라 강서만의 특화 사업이 필요했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강서구만의 특징이 무엇이 있을까 궁리하다가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의료관광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구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판단이 섰고, 특구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이제 강서구는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의료관광산업의 신메카로 떠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서의 브랜드 가치는 한층 높아지고 지역경제는 활력을 얻게 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사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 기반시설을 차곡차곡 다지고, 국내외 마케팅과 지역 서비스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구로 지정되면 3년 후 진행 상황을 평가받아야 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특구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지정받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노 구청장은 “미라클-메디 특구가 강서 지역뿐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의료관광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특구 사업에 책임감도 강조했다. 여기에 첨단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마곡지구와 서남권 최대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면서 2020년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할 태세다. “지금은 마곡지구에 타워크레인과 잿빛 건물의 형체만 들어서 있어 조금 어수선해 보이지만 내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와 이화의료원, 보타닉파크(2018년)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면 명품도시로서 면모를 갖춥니다. 중단 없는 변화를 이루는 강서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글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셀 차이나’ 막아라… 中 자본 통제 총력

    중국이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한 ‘세계 헤지펀드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와의 한판 승부에 맞서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본토 은행들이 외국 기업들의 본국 송금에 대해 좀더 세부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 상하이의 한 미국계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절차가 전보다 훨씬 더 엄격해졌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역외 은행들이 홍콩에 예치하는 위안화 예금에 대해서도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역외 은행들의 본토 위안화 예금에만 부과하던 지준율을 역외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홍콩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 규모가 1조 위안(약 183조원)이라는 점에서 지준율 적용으로 1500억 위안이 홍콩 단기자금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1일 홍콩에 소재한 중국계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을 중단시켰으며 지난해 말에는 역내 은행들이 홍콩 법인을 상대로 자금을 대출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최근에도 개인들의 해외 자금 이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치들은 대부분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고 WSJ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중반 4조 달러(약 4831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3조 30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제금융협회는 지난해 중국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6760억 달러 안팎, 블룸버그는 1조 달러가량이 중국을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로스 한마디에 위안화 철렁… 반격 나선 리커창

    소로스 한마디에 위안화 철렁… 반격 나선 리커창

    “중국 경제를 ‘공매도’하겠다고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투기 자본계의 ‘큰손’ 조지 소로스와 중국 금융시장 간 싸움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나섰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최근 상공인들과의 좌담회에서 “근래 들어 국제적으로 중국 경제를 ‘공매도’하겠다는 소리가 나온다. 심지어 중국 경제가 전 세계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게 대체 어느 나라 논리인가”라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낸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실제로 대금을 지불해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리 총리의 이날 발언은 소로스를 겨냥한 것이다. 소로스는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불가피하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전 세계에 문제를 안기고 있다. 아시아 국가 통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나는 미국 국채를 샀다”고 말했다. 금융계는 이를 위안화와 홍콩달러에 대한 공격 신호로 해석했다. 리 총리는 소로스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중국은 이미 10조 달러대의 경제 대국으로, 현재의 국내총생산(GDP) 1% 증가는 5년 전의 1.5%, 10년 전의 2% 증가에 해당하는 규모”라면서 “중국 경제 발전은 합리적이고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고 앞으로도 장기간 사회주의 초급단계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세계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는 주장은 고맙게도 중국을 너무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26일 ‘중국을 향해 선전포고? “하하”’라는 제목의 사설로 소로스를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아시아 통화 하락에 돈을 걸었다고 밝힌 소로스 때문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아시아 각국 화폐가 심각한 공격에 직면했지만, 이런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화통신도 “공매도 투자자가 공황을 조장해 차익을 챙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18년 전 소로스의 공격으로 위안화와 홍콩달러가 거덜날 뻔했기 때문이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태국 밧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를 투매해 두 국가를 파산 상태로 몰아넣은 소로스는 홍콩시장까지 공격했다.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위안화를 반드시 지키겠다”며 전쟁을 선포하면서 가까스로 통화를 지켜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일정한 리듬을 탄다”면서 “중국 경제가 당시보다 규모가 10배 커졌고 외환보유고도 20배나 늘어나 투기자본의 공격이 쉽진 않지만, 당시와 달리 성장둔화와 구조 개편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트릴레마/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열린세상] 중국의 트릴레마/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연초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이는 지난해 가파르게 이어져 온 중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이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제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15년 한 해 동안 약 5000억 달러나 줄어들었으며 12월 한 달 동안에만 1079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조 달러대로 줄어들 수도 있다. 특히 중국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5945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는 매우 이례적이고 불안한 현상이다. 1조 달러 이상의 자본유출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19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은 독자적 통화정책, 환율 안정, 자유로운 자본 이동은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이른바 ‘불가능한 삼위일체’(impossible trinity) 혹은 먼델의 트릴레마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중국의 상황은 트릴레마에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지난해 8월에 위안화 가치를 달러 대비 3.5% 절하시킴과 동시에 고시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을 반영하도록 운용체제를 변경하였다. 아울러 그동안 달러에 연동시켜왔던 위안화 환율을 복수통화 바스켓을 대상으로 한 실효환율 중심으로 좀 더 자유롭게 운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 변경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투기적 수요가 나타났고, 이에 따라 위안화의 환율이 단기간에 급상승하였다. 특히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육성해왔던 홍콩의 역외 위안화 시장이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한 투기적 공격의 통로가 되었고,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인민은행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소진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자본 유출에 따른 위안화 환율 불안 문제와는 별개로 최근 수년 동안 중국에서는 국영기업 및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해 왔고 금융권의 부실자산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의 성장세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고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자본 유출을 억제하려고 금리를 인상하면 성장세 둔화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즉 지금 중국은 통화정책의 자율성, 환율 안정, 자유로운 자본 이동 (자본시장 개방) 간의 풀기 어려운 트릴레마에 빠져 버린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세 가지인 듯하다. 첫 번째 대안은 다양한 시장 개입을 통해 투기적 수요를 강력하게 억제함과 동시에 자본시장 개방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두 번째 대안은 경기 둔화를 감수하고 금리를 올리는 것이고, 세 번째 대안은 위안화 가치를 복수통화 바스켓 기준 실효환율 대비 대폭 절하함으로써 투기적 수요의 근간이 되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의 기대감을 시장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일단 중국정부는 첫 번째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이나 이 방법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만일 위안화 가치의 추가적인 절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계속 남아 있고, 공기업 등 자국 내 민간 부문에 대한 중국정부의 자본 유출 통제가 충분히 효과적이지 못할 경우, 이 방법은 지속 가능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두 번째 방법인 금리 인상은 중국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중국 정부가 선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자본 유출 및 외환보유고 감소 추이가 지속될 경우 중국 정부는 결국 달러뿐만 아니라 실효환율 대비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 대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리라 판단된다.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국제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신흥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에 이어 세계 경제에서 또 하나의 불안 요인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는 중국과 실물경제 측면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불안 요인이 될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향후 중국 정부의 대응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 “15년 묵은 구조조정 틀 확 바꾼다”

    “15년 묵은 구조조정 틀 확 바꾼다”

    첫 대상 오리엔탈정공·영광스텐 3~4년 안에 정상화시켜 되팔 것 “지금의 국내 기업 구조조정 매뉴얼은 마치 고생대 화석 같다.” 정부가 시장 주도의 기업구조조정을 활성화하고자 개편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이성규 사장이 28일 첫 기업 구조조정에 착수하며 던진 말이다. 세월이 흘러 상황이 변한 만큼 구조조정의 기준과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외환위기 때 100조원대의 대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해 ‘미스터 구조조정’이라는 별명이 붙은 구조조정 전문가다. 유암코는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을 첫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따져 보면서 상당히 놀랐다”면서 “15년 전 만들어 놓은 매뉴얼이 그대로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위기 때는 은행권의 협약채권이 3분의2였고, 비협약채권이 5%가 채 안 됐다”면서 “지금은 회사채 등 시장성 채권이 많아진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 선박 선수금지급보증(RG) 등이 많아 옛날 방식으로 구조조정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의 틀을 바꾸겠다”는 이 사장은 다양한 중소기업들을 선택해 모델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조선·해운·건설업 등 ‘중후장대한’ 기업 구조조정만이 목표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유암코가 첫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한 오리엔탈정공은 1980년 7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세워진 오리엔탈휘팅이 전신이다. 산업은행 주도로 2012년 2월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이다. 국내 데크하우스(선박의 선원 거주공간)의 65% 이상, 전 세계 데크하우스의 10%가량을 생산한다. 스테인리스 코일 전문업체인 영광스텐은 2009년 6월부터 산은 주도로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다. 유암코는 채권단이 보유한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의 채권을 각각 1000억원, 1400억원 사들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두 기업을 3~4년 안에 정상화시켜 다른 곳에 되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2차 구조조정 대상도 2~3곳 검토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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