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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실 블랙홀’에 경제 휘청 …10월 일자리 지표도 최악

    ‘순실 블랙홀’에 경제 휘청 …10월 일자리 지표도 최악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돈에 빠진 사이 일자리 지표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수출 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 두 가지 악재로 전체 일자리의 16.7%를 차지하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명 넘게 줄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제조업 취업자는 매월 증가했지만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999년 수준으로 치솟았고 전체 실업률도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1년새 11만명 줄어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5000명(2.5%) 감소했다. 감소폭으로 보면 2009년 9월(11만 8000명)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49개월 연속 증가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6만 5000명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고용 여건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내수가 활성화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소매·숙박음식업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늘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건설 경기 덕에 건설업 취업자도 전년 동월보다 5만 9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고용 부진을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만회하면서 10월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7만 8000명 많은 2657만 7000명을 기록했다.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과 전남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자가 각각 전년보다 9000명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울산의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1.4%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 증가 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전남의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9% 포인트 오른 2.9%였다. ●전체 실업률 2005년 이후 최대 전체 실업률은 3.4%로 전년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2005년(3.6%) 이후 가장 높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1% 포인트 상승한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1999년(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0%로 나타났다. ●구조조정·김영란법에 리스크 우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영향이 확대되고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고용시장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보강과 민간 활력 제고를 통해 고용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美 우선주의’… 中과 무역 충돌땐 지역 안보까지 흔들

    트럼프 ‘美 우선주의’… 中과 무역 충돌땐 지역 안보까지 흔들

    IS 문제 해결에 러시아와 협조 북핵문제로 中과 갈등 커질 듯 안보비용 놓고 EU와 마찰 전망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의 새 경제정책과 안보정책에 대한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경제 분야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대외정책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이익 우선주의)를 내걸었다. 한국 등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등을 전면 폐기하고 미국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무역 질서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미국을 상징해 온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하고 동맹국과도 상호주의에 따라 관계를 재설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이 스스로 방어를 할 수 있게 핵무장을 용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시리아 내전과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럽·중국·이란 등 갈등 고조 가능성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를 중심으로 한 ‘대서양 동맹’에 더 많은 안보 비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할 전망이다. 일부 유럽 국가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미국과 유럽 간 동맹 관계가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도 북핵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는 북한 김정은 체제를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나 시진핑 중국 주석은 6자 회담 재개를 통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생각이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두고 두 나라 간 갈등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고 있어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적국으로 간주하는 이란에서도 트럼프 집권 이후 강경파가 힘을 얻게 될 공산이 크다. 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에서도 미국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지금의 개입주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친중 성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어서 이 지역 패권싸움 판도도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亞 수출국에 대한 압박 크게 높일 듯 힐러리 클린턴와 트럼프 모두 대선공약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웠다. 하지만 트럼프가 훨씬 강력한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취임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출 국가에 대한 압박 강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관세 부과 말고도 지적재산권 보호 관련 법 집행,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한 수입 규제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FTA 폐기’를 볼모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유럽연합(EU) 등과 TPP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무역질서의 근본인 세계무역기구(WTO) 지침을 더이상 따르지 않고 중국에 대해 독자적인 관세 장벽을 세우겠다고 밝힌 만큼 두 나라 간 무역전쟁도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으로 세계 경제 불안감이 커지고 미국이 내년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미국으로 달러 자본을 대거 옮기면서 일부 아시아 국가에 ‘달러 가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3조 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 보유고도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포지수 급등·국채금리 급락… “24시간 모니터링 비상태세”

    공포지수 급등·국채금리 급락… “24시간 모니터링 비상태세”

    주가·환율 하루종일 롤러코스터…금·국채 등 안전자산에 돈 몰려 정부 “경제·금융시스템 직격탄…시장 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 우려가 현실이 된 하루였다. 설마 했던 ‘트럼프 리스크’가 9일 현실로 다가오자 오전 한때 오르던 지수들은 일제히 롤러코스터를 타듯 추락했다.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돈은 금과 국채 등 안전 자산으로 몰렸다.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이날 주식시장 ‘공포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공포지수)는 전날보다 16.59% 급등한 19.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3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1년 9개월 만에 580선으로 주저앉았다. 그래도 코스피 낙폭(2.25%, 45.00포인트)은 브렉시트 때(3.09%, 61.47포인트)보다는 작았다. 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원화값은 장중 달러당 22원이나 떨어졌다. 불안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금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4.13%(1940원) 오른 4만 893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 여파로 금값이 2370원가량 상승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엔화도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6엔 오른 105.12엔까지 치솟았다가 102.57엔으로 내려왔다. 국고채 가격도 올랐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425%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bp, 10년 만기 국채는 3.1bp 각각 하락했다. 정부도 하루종일 비상이 걸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은 각각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위원장은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금융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상의 긴장감을 갖고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유럽 은행 부실 문제,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연초부터 이어진 다른 대외 리스크와 결합되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자칫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비상대응태세를 주문했다. 정부는 24시간 시장 모니터링에 착수한 상태다. 이주열 총재도 “미국 정책 변화는 우리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외환시장이 과도하게 흔들리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시장은 쇼크가 단기 변수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시스템이 지배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은 하루 이틀 정도로 끝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금융시장에 브렉시트의 10배 충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계 금융시장 ‘브렉시트급 쇼크’

    ‘트럼프 쇼크’로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설마’ 하던 시장은 미국 대선의 대이변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급 충격을 받았다. 9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5.36% 폭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0.62%, 2.16%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 출발해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각각 0.2%, 0.71%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 중(한국 밤 10시 기준)이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일본보다는 낙폭이 작았지만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떨어진 1958.3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9.5원으로 전날보다 14.5원 급등했다. 정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와 시장점검회의를 잇따라 열고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트럼프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해졌다”면서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시장 패닉…트럼프 당선에 증시 폭락↓ 금·엔 안전자산 폭등↑(종합)

    금융시장 패닉…트럼프 당선에 증시 폭락↓ 금·엔 안전자산 폭등↑(종합)

    9일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고, 금·채권·엔화 등 안전자산은 폭등했다.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다 대통령으로 당선돼서다.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금융시장이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가결 이후 다시 폭격을 맞았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장중 최대 6% 이상 폭락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며 상승 개장한 한국과 일본 증시는 개표 상황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트럼프의 승리가 굳어지자 폭락세로 치달았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개표 시간이 아시아 증시 개장 시간과 겹치면서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셈이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6% 하락한 16,251.54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클린턴의 패색이 짙어지자 낙폭을 점점 키웠고 오후 2시 9분 최대 6.17%까지 폭락했다. 토픽스 지수는 4.57% 하락한 1,301.16으로 마감하며 가까스로 1,300선을 지켰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개표 당시에도 일본 증시는 투표 결과를 낙관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폭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당시에는 낙폭이 더 컸다. 브렉시트 가결 직후 닛케이지수는 장중 8.3% 추락했으며, 7.26% 폭락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7.26% 빠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2.25% 떨어진 1,958.38, 코스닥 지수는 3.92% 내린 599.74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브렉시트 개표일인 지난 6월 24일 각각 3.1%, 4.8%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의 장중 낙폭은 7%에 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95% 하락한 22,462.80에,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2.77% 내린 9,391.89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증시는 0.62%, 선전종합증시는 0.58% 떨어지는 데 그쳤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다시 각광 받고 있다. 이날 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4%를 보이며 브렉시트 직후인 6월 2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뭉칫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금리가 내린 것이다. 외환시장 움직임은 브렉시트 때와는 상이하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개표 내용이 속속 발표될 때마다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가 뚝뚝 떨어지면서 장중 10% 폭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가 당선되는 이변 속에서도 달러 지수 하락세는 완만한 편이다. 이날 오후 3시 58분 현재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8% 하락한 1,196.98을 가리키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전 세계 10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낸 것으로, 지수 하락은 달러화 가치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는 1.4% 하락한 96.551로 한 달 새 최저를 보였다. 오히려 멕시코 페소화와 일본 엔화가 불똥을 맞았다. 멕시코에 적대적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0분 11.6% 폭등한 달러당 20.7818페소까지 치솟았다.페소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페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안전자산인 엔화로는 글로벌 자금이 밀려들었다. 엔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05.16엔으로 마쳤지만, 이날 트럼프 당선과 맞물리면서 3.77% 하락한 달러당 101.20엔까지 내렸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띤 것이다. 엔화는 브렉시트 개표 당일 일시적으로 달러당 99.02엔까지 떨어지며 초강세를 보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네티즌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도 시끄러운데”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네티즌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도 시끄러운데”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그 충격이 미국은 물론 세계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9일 온라인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소식이 들리자 최근 국내 정세가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 공백이 이어지고 있어 내우외환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트위터 아이디 ‘dwconst’는 “미국 대선의 결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에겐 내분의 문제로 허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gunn****’는 “트럼프가 되면 (세계 정세가) 급변할 텐데, 우리 정부는 무정부 상태다”라고, ‘hell****’는 “우리나라도 이제 더 위기겠지”라고 걱정했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wjda****’도 “앞으로 대한민국 어떡하나. 나라 경제는 XX, 거기다 미군 철수까지. 지금 이 나라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시끄러운데, 대책을 세워야 할 시기에…”라고 우려했다. 다음 누리꾼 ‘WOW’는 “이 상황에 대한민국은 대비도 없고 그저 박근혜 퇴진만 외친다. 국가 경제가 참 걱정이다”라고 걱정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미국까지도 우리를 숨 막히게 합니다. APEC도 못 가시는 대통령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더욱 숨 막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당선 유력’ 쇼크에 원/달러 환율 급등…당선시 1200원까지 오를 수도

    트럼프 ‘당선 유력’ 쇼크에 원/달러 환율 급등…당선시 1200원까지 오를 수도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9.5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종가보다 14.5원 올랐다. 이날 장웅에는 20원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그 충격으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서 충격이 더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던 시장은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와 같은 여파를 맞았다. 환율은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이 속속 발표되면서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6.0원 하락한 1,129.0원으로 개장한 뒤 느긋하게 움직였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경합 주(州)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11시쯤 상황이 급변했다. 오전 11시 달러당 1,135.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23분 만에 14원 올라 1,149.5원이 됐다. 오후 1시쯤에는 전날 종가보다 22.25원 오른 1,157.2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점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하루 환율 변동 폭은 28.6원으로 브렉시트 투표가 있었던 지난 6월 24일(33.2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대선 개표] 트럼프 선전에 원/달러 환율 급등…1,150원 돌파

    [미국 대선 개표] 트럼프 선전에 원/달러 환율 급등…1,150원 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전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2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7.70원 오른 1,15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6.0원 내린 1,129.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州)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 때 1,150원을 돌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 컨트롤타워, 더 오래 비워 둬선 안 된다

    최순실 게이트가 온 나라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국정 리더십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국정 유린의 실체가 양파 껍질 벗겨지듯 파헤쳐지면서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신뢰는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경제 상황이다.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9월 소매 판매가 4.5%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2.1% 줄었다. 특히 가계와 기업의 경제 심리가 위축돼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게 문제다. 소비·투자의 위축은 생산 감소로 이어져 실물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침체될 수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내년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까지 내다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대외적인 환경은 더 불안하다. 당장 미국 대통령 선거는 결과에 따라 핵폭탄급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경우 브렉시트의 10배에 이르는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더구나 연말엔 미국 금리 인상도 예정돼 있다. 모두 무역과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들이다. 해외 출장 중이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어제 오후 조기 귀국해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연 것도 이 같은 상황의 엄중함 때문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그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문제는 책임 있게 위기 대응을 지휘할 사령탑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현 경제팀은 동력을 상실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새 총리를 추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여야와 청와대는 조만간 새 내각 구성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물론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임 위원장의 입지도 불투명해졌다. 경제 부처 관료들은 위기 대응에 매진하기보다는 누가 새로운 수장으로 올지에 관심을 쏟을 게 뻔하다. 경제팀 컨트롤타워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정치권이 새 내각 구성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총리 인준 후 최우선적으로 경제부처 수장부터 정해야 한다. 폭증한 가계부채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실업 대책, 400조원의 예산안 처리, 긴급한 구조조정 등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국발 금융·외환 위기 대응책도 시급하다. 여야가 총리와 장관 추천 등을 둘러싸고 정쟁에 빠지면 우리 경제는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 하나·기업은행 ‘외화방어력 안정권’ 턱걸이

    하나·기업은행 ‘외화방어력 안정권’ 턱걸이

    국내외 정세불안에 모니터링 강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인한 국내 정세 불안과 미국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정부가 환율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외국인의 자금이 연일 빠져나가는 모양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5거래일간(11월 2일~8일) 주식 694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금융 당국은 “금융권 전반의 외화 유동성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8일 국내 5대 시중 은행의 10월 외화유동성비율 평균은 108.93%로 전년 동기(113.38%) 대비 4.45% 포인트 떨어졌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 118.00%, 신한 109.37%, KEB하나 103.70%, KB국민 116.40%(이하 9월 기준), IBK기업 103.64%로 나타났다. KEB하나와 IBK기업은 주요 은행 가운데 수치가 가장 낮다. 외화유동성비율(잔존 3개월 만기 외화자산을 외화부채로 나눈 값)은 은행이 외채 상환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정부는 외화유동성비율 85%를 ‘마지노선’으로 본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원화보다 차입이 힘든 외화는 통상 100%를 넘겨야 ‘안정권’으로 분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는 보다 엄격한 기준인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도입할 예정이라 LCR 산출 기반이 되는 외화유동성비율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화여유자금비율은 다소 안정적이다. 외화여유자금비율은 외화 여유 자금을 3개월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차입금으로 나눈 값이다. 10월 기준으로 우리 195.28%, KB국민 129.50%(9월 기준), 신한 132.0%, KEB하나 99.31%, IBK기업 287%(9월 기준)로 지도기준 50%를 크게 웃돈다. 금융 당국은 외화 유동성 상황과 차입 여건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대외 불확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등 외환 건전성 관리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뿐 아니라 대선 결과가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은, 美대선 금융 혼란 땐 시장안정화 조치

    한국은행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맞춰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한은은 8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5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 참석차 출국한 이 총재는 당초 귀국 일정인 9일보다 하루 앞서 들어왔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가 미국 대선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하루 일찍 귀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한은은 그동안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해 왔다. 특히 최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자 긴장감을 갖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해 왔다. 이 총재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앞으로 금융·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데 실기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崔게이트·美대선 악재 포진… 빈틈 생기면 금융·실물 충격”

    “崔게이트·美대선 악재 포진… 빈틈 생기면 금융·실물 충격”

    정부가 7일 경제 비상대응체제를 선언한 데는 갖은 대내외 악재 속에 실물과 금융 모두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 추이에 따라 위험도가 급격히 불거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차기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 점검 긴급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여건상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경제와 금융 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환율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물경제에서는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시장 위험도에 따른 대응 매뉴얼인 컨틴전시 플랜은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금융 당국은 현 상황을 ‘관심’ 단계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부터 3~4개월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와 최순실 게이트 등 향후 변수가 많아 예의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는 9월 말보다 46.4포인트(2.3%) 하락했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42원(3.8%) 상승한 1143.1원까지 올랐다. 금융시장에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이 1180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물경제에서는 수출이 21개월간 감소하는 등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9월 청년 실업률이 1년 전보다 1.5% 포인트 오른 9.4%까지 치솟는 등 고용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실물·금융 부문의 리스크에 분야별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정책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꾸린 비상상황실은 기재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뤄진다. 정부는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환율이 단기간 큰 폭으로 출렁일 경우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현재보다 강화하고 주요 국가와 통화 스와프 체결 시기를 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과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으며 지난 8월 말부터 일본과 통화 스와프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리박빙 경제”

    “여리박빙 경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현 경제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비상대응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미국 대선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에 자칫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리박빙’은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을 뜻하는 시경(詩經) 문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금감원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조치를 즉각 취할 방침이다.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도 강화한다. 임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유럽은행 부실, 브렉시트 외에도 수출 부진 속에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대내 리스크가 높다”면서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 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임종룡 “현 경제상황은 얇게 언 얼음판”

    임종룡 “현 경제상황은 얇게 언 얼음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현 경제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비상대응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미국 대선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에 자칫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리박빙’은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을 뜻하는 시경(詩經) 문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금감원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 조치를 즉각 취할 방침이다.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도 강화한다. 임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유럽은행 부실, 브렉시트 외에도 수출 부진 속에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대내 리스크가 높다”면서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 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관련기사 9면
  • 임종룡 “비상체제 전환…한국경제 몹시 위험한 상황”

    임종룡 “비상체제 전환…한국경제 몹시 위험한 상황”

    임종룡 금융위원장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7일 현재 경제 상황을 위기 수준으로 인식하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 간부를 불러모아 금융시장 점검 긴급회의를 열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긴급회의를 주재했지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신분이다. 앞으로 경제 정책을 꾸려갈 수장으로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그의 인식이 새 경제팀의 정책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위는 비상대응 체제를 위해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을 분석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빠짐없이 24시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면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현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과 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환율은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물경제를 보면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세가 주춤하고 고용시장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임 위원장은 판단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여건상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외환시장에 대해 “금융권 외화차입 여건과 대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관련 특이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이를 관계기관 간 즉시 공유해 견고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현상이 없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율 1130원대로 하락…미국 대선 ‘트럼프 리스크’ 완화 영향

    환율 1130원대로 하락…미국 대선 ‘트럼프 리스크’ 완화 영향

    7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3.7원 내린 1,139.7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대선과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사건 등 정세 불안 요인들이 겹치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9.9원 상승했다가 3일 10.2원 떨어지고 4일 다시 3.8원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트럼프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동향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FBI는 6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서버에 대한 불기소 결론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FBI가 이메일 서버 재수사를 밝히면서 클린턴 지지율은 급속히 떨어진 반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 등 미국 대선판이 요동쳤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 엔화 등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12월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돈이 안전자산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번 주 환율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널뛰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은 주별로 투표 마감 시간이 달라 출구조사와 개표 시작이 각각 다르다.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2시쯤 대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경합 주에서의 승부에 따라 당선자 윤곽이 나오는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우외환’ 고난의 CJ

    靑에 미운털… 이미경 퇴진 압박 조원동 靑수석 녹음파일도 공개 CJ가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그룹 최고위층이 청와대의 미움을 사 그룹 경영은 물론 대외 활동에서 물러난 것이 밝혀진 가운데 이재현 회장의 며느리가 사망했다. 청와대가 그룹의 경영권까지 간섭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장남 선호(26)씨와 올 4월 결혼한 이래나(22)씨가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자택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숨졌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래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이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미국으로 건너가 이래나씨가 다니던 예일대가 있는 뉴헤이븐에 거주해 왔다. 이에 앞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13년 말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조 전 수석은 “VIP(대통령)의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10월 해외로 출국한 뒤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이 외에도 손 회장에게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2013년 7월 이 회장의 구속 이후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대외적으로는 CJ그룹의 비상경영을 책임지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실상은 조 전 수석이 그룹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CJ측 인사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렸다. CJ가 청와대의 미움을 산 까닭으로는 CJ의 문화사업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계열사인 tvN에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희화화한 ‘SNL 코리아’를 방송해 인기를 끌었다. 2012년 9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개봉, 진보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2014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이 부회장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더욱 미운털이 박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CJ는 청와대에 적극 협조했다. 서울 상암동 CJ E&M센터 1층에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만들었고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 애국심을 강조한 영화를 만들었다. 용산 참사를 연상시키는 영화 ‘소수의견’은 제작이 끝난 지 2년여가 지나고 배급사도 바뀐 지난해 6월에야 개봉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지지율 5% 대통령/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지율 5% 대통령/임창용 논설위원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은 누굴까. 어제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에 궁금증이 발동했다. ‘어딘가엔 있겠지. 우리 대통령만 그렇진 않을거야’라고 작은 위안이라도 받고 싶었던 것일까. 한데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현직 대통령이 5% 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한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 하긴 지지율이 그 정도로 떨어질 때까지 자리를 보전하는 게 쉽지는 않을 듯 싶다. 요즘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가 자주 꼽힌다. 언론에선 으레 ‘프랑스 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2012년 51%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지만, 1년 만에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해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내년 재선에 도전해야 하는데, 대통령 대신 총리를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나라 살림을 파산 위기에 빠뜨린 죄로 탄핵 위기에 몰려 있다. 2013년 집권 초기 60%를 넘었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그의 통합사회주의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총리를 지낸 고든 브라운은 지지율이 워낙 낮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의 불법 거주자’란 별칭까지 얻었다. 지지율이 10%대 초반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2010년 총선에서 정치 신인 데이비드 캐머런의 보수당에 자리를 내줬다. 우리나라는 5년 단임제의 특성상 대통령들이 재임 4년차 이후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60~70%의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4년차 이후엔 30% 이하로 떨어졌다. 모두 20%대 중반의 지지율로 임기를 마쳤다. 김 전 대통령은 아들 홍업·홍걸씨의 비리, 노 전 대통령은 친형인 건평씨의 땅 투기 의혹과 여권 분열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첫해 광우병 파동 때 지지율이 급락했다가 중반에 다소 반등했지만 집권 말기 친형 이상득 의원과 측근 비리로 다시 추락했다. 이번 조사 이전까지 대통령 지지율 최저 기록은 6%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기 말인 1997년 4분기 조사에서 ‘수립’했다. 당시 구제금융 신청과 아들 현철씨의 비리 연루가 겹쳤을 때다. 살인적인 물가와 금리, 대량 실직, 연봉 삭감, 외환보유고 소진 등으로 전 국민이 패닉 상태였다. 이번 최저 기록(5%)은 앞으로 경신될지도 모를 일이다.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부른 대통령과 비선 실세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검사 앞에 앉고, 그 측근들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상황이 계속되는 마당에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언젠가 박 대통령 앞에 ‘세계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이란 수식어를 외신들이 붙인다면 그 또한 수치일 것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싸늘한 민심… “朴대통령, 최순실에 책임 전가·사과 미흡”

    싸늘한 민심… “朴대통령, 최순실에 책임 전가·사과 미흡”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4일 2차 대국민 사과에도 민심은 싸늘했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거나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자세”라는 반응이 대다수를 이뤘다. 일부 시민들이 “더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차분하게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큰 울림을 주지는 못했다. 악화된 민심 속에 한국갤럽이 조사한 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5%를 기록,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갱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성인남녀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에 그쳐 1차 대국민선언 직후인 지난달 26~27일의 14%보다도 9% 포인트 더 내려갔다. 역대 대통령 국정지지도 중 최저치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6%(외환위기 때인 1997년 4분기)보다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대구만이 10%를 지켰고 호남 지지율은 0%였다. 성난 민심은 거리에서 확인됐다. 이날 서울역에서 TV로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 사과를 지켜보던 김모(60)씨는 “하야는 안 해도 총리에게 권한을 위임하거나 외교에 전념한다는 입장이 나올 줄 알았는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강모(63)씨는 “최순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 평생 처음으로 주말 시위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5일 서울 도심에선 백남기씨 노제와 10만명 안팎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의 가두행진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세워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2차 범국민행동 집회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통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朴대통령 “檢·특검 수사 받겠다” 野 “2선 후퇴하라”

    朴대통령 “檢·특검 수사 받겠다” 野 “2선 후퇴하라”

    “정부 기능 조속히 회복해야”… 여야 영수회담 추진 野 “상황인식 절망적” 내각인선 철회·국정조사 요구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담화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재임 중 내란·외환의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야당은 “대통령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내각 인선 철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9분가량 읽어 내려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누구라도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엄정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고 밝힌 뒤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씨의 국정농단을 사실상 인정했다.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선 “국가경제와 국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책임총리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말해 ‘2선 후퇴’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한광옥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도 국회 운영위에서 2선 후퇴를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박 대통령은 또 “여야 대표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담화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며 ▲별도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수용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정권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수회담과 관련, 추 대표는 페이스북에 “엄중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진심에 대한 보증 없이 그냥 만나는 것은 상처받은 민심을 헤아릴 때 불가능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최순실, 안종범이 자신과 무관하게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인 양 울먹이는 모습은 오직 꼬리 자르기로 비칠 뿐”이라며 “총리 등 인선을 철회하고 탈당과 함께 여야 지도부와 처음부터 다시 개각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내가 (회담 제안을) 받겠다고 했는데 안 해 주면 어떡하느냐”라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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