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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정재호 의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정재호 의원

    30년지기 안희정지사 대선후보 지지 주거비 관련 금리 구조 개선 나설 것 더불어민주당 정재호(51·경기 고양을) 의원은 “정치란 동전의 양면 같은 서로 다른 생각을 잘 듣고 이해하고 최적의 모형을 도출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 시절에 학생운동에 몸담았고 이후 외환은행 신용카드사에서 노조위원장까지 맡는 등 스무 살 때부터 삶이 자연스럽게 정치라는 영역에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한 야권 잠룡 안희정 충남지사의 ‘동지’란 점에서도 여의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Q. 제20대 국회에서 본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A. 갈등 조정 전문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사회조정비서관을 했고, 국무총리실에서 민정수석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겪는 과제를 조정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고 원만히 해결했다. 세상의 갈등을 원만히 조정하도록 합리적인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Q. 정치 원동력. A. 경험. 학생운동과 노조위원장을 해 봤고 청와대, 총리실을 거쳐 충청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맡는 등 야권의 정통 코스를 밟았다. 다양한 경험이 여러 상황을 겪어야 하는 정치인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 A. 의식주(衣食住). 그중에서도 주거. 우리나라 전체 1850만 가구 가운데 1000만 가구는 자가 거주다. 하지만 빚내서 산 거라 집주인은 은행이다. 850만 가구는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가처분소득은 그대로인데 전세금은 올라가고 있다. 국가가 할 일은 주거비를 낮추기 위해 양질의 임대주택을 짓는 게 최선이지만 집을 금방 짓기는 어려우니 제1금융권 대출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 Q.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추진할 일. A. 금리 구조 개선. 특히 주거비와 관련된 금융에 대한 이자 저감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개인이 대출을 받는다면 은행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받게 되고 또 최대한도로 받기도 어렵다. 국가가 신용등급에 대한 보증을 해 전세금 인상분이 있다면 인상분에 한해서 국가의 보증으로 저금리 대출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Q.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이유. A. 공론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설령 배치한다 하더라도 부지 선정과 관련해 양해나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해 지역주민과 갈등을 일으켰다. 공론화가 필요하다. 사드 말고 다른 안보 대안을 찾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하며 당내 의견을 모을 때가 됐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 A.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사람. 잘 알려진 평이함으로는 확실함을 담보하기가 걱정스럽다.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건설할 지도자가 누구인지 생각하겠다. 그 카드로서 30년지기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한다. 안 지사와는 굳이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눈가의 잔근육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사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65년 대구 출생 ▲고려대 행정학과 ▲외환은행 신용카드사 노조위원장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민정수석 ▲충청남도 정책특별보좌관
  • [금요 포커스] 고령화 사회, 역주행하는 신탁업/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고령화 사회, 역주행하는 신탁업/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지난해 우리 사회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했다. 2060년에는 4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 중인 인구구조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가져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은퇴 이후 ‘무엇으로 먹고살지’에 대한 고민 역시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은퇴를 앞뒀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들은 일생 동안 모아온 은퇴재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전하는 방식에 가장 관심이 많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은 자식 세대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재산을 물려주는 방법도 고민한다. 이런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금융서비스가 바로 신탁서비스다. 신탁서비스는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 복지혜택, 세제 및 상속 문제 등 다양한 니즈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수단이다. 고객과 금융회사는 신탁계약을 통해 생전과 사후에 이르는 자산의 축적과 배분을 지정할 수 있다. 또한 요양비용의 처리 또는 장례, 상속재산의 처분 등 복지와 법적 문제를 투명하게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다. 다시 말해 신탁서비스는 범사회적 차원에서 고령화에 대비한 금융서비스의 핵심 업무라 할 수 있다. 우리보다 빨리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신탁서비스 부분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일본은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신탁관련 법률의 개정을 통해 영미식 신탁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고 이후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의 신탁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16.7%나 됐다. 또 지난해 3월 기준 신탁 규모는 약 993조엔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반해 우리 신탁업은 외환위기의 극복과 간접투자운용업법(2004년)의 개정 과정에서 오히려 개별서비스 형태로 축소되는 역주행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은행의 불특정금전신탁 신규 수탁과 합동운용을 금지하고 있다. 신탁서비스는 개별 상품의 판매나 단순 관리업무 위주에 국한되고 있다. 그 결과 은퇴자들의 니즈가 포괄적으로 충족되지 못한다는 현장의 불만이 적지 않다. 그러지 않아도 일반인들은 “내용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금융 상품과 투자에 대한 결정을 사사건건 개인의 판단에만 맡겨야 한다. 고령화·저성장·자금잉여라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의 등장과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규율체계를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은행 신탁서비스에 대한 사전적인 규율을 최소화하고 사후감독을 통해 자율성을 높임으로써 업무의 차별성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정 상품의 편입 위주로 이루어지는 금전신탁 관행에서 탈피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소개, 선택, 편입하는 분산투자와 재산관리 서비스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탁계약에 의거한 자문과 운용업무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현 금융 상황에서 자산관리서비스의 변화와 고도화는 전 금융권에 요구되는 고객에 대한 책무이다. 합동운용이나 투자일임 등 운용업무에 대한 사전적인 제약을 최소화해 자산관리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산운용기관이 나올 수 있는 시장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연금수요의 증가에 대비해 신탁계좌를 통한 연금자산의 통합과 기금형 신탁상품, 통합계좌를 적극 허용할 필요가 있다. 연금의 장기적 특성과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투자위험을 분산하고 수익률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연금자산의 적극적인 운용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탁기관의 적극적인 연금재산 관리는 연금자산의 축적을 촉진하고 운용보수의 효율화, 글로벌 역량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다. 은행 신탁서비스의 체계화를 위한 제도적 노력도 요구된다. 신탁서비스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가장 바람직한 수단이다. 전체 신탁서비스의 성격과 내용을 정확히 알리고 계약 내용의 변경이나 자문의 근거, 분쟁의 처리 등에 대한 절차와 평가를 제도화해 신탁계약자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진정한 신뢰에 근거한 신탁서비스가 될 것이다. 신탁업의 규제 혁신은 자산관리와 자산운용의 경쟁체제를 강화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고령화시대의 금융서비스에 요구되는 장기성과 신뢰성을 갖춘 신탁서비스에 대해 정책적 관심과 금융시장의 협업을 기대한다.
  • KDI “악재 무성… 단기간 내 경기 개선 힘들다”

    KDI “악재 무성… 단기간 내 경기 개선 힘들다”

    수출 감소·설비투자 부진도 계속… 주택시장 덕에 그나마 건설 호황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단기간에는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장탄식을 했다. 호재는 빈약하고 악재만 무성하다고 했다. KDI는 4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소매판매(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와 5.4% 늘어난 데 힘입어 2개월 연속 전 산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KDI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봤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내수가 얼어붙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폭이 커지고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0%에서 72.1%로 떨어졌다. 그나마 호재는 건설기성(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뜨거워진 주택시장의 영향으로 18.5%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KDI는 하반기엔 우리 경제에 거의 악재밖에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우선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내구재 소비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조선업종 등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고용 악화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과 일본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등으로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수출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 가는 것도 하반기 경기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KDI는 꼽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증권사 법인통장’ 내우외환에 속앓는 금투협회

    [경제 블로그] ‘증권사 법인통장’ 내우외환에 속앓는 금투협회

    은행은 ‘밥그릇 위협’에 견제구 증권업계 숙원인 ‘법인통장’ 규제를 풀려는 황영기(얼굴) 금융투자협회장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정부가 초대형 증권사에 한해 법인 지급결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밥그릇 위협’에 은행권에서도 강한 견제를 당하고 있어 외우(外憂)와 내환(內患)이 겹친 양상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자기자본이 일정 수준 이상인 대형 증권사엔 어음 발행, 종합금융투자계좌 운용 등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가 강하게 요구한 법인 지급결제 허용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초대형 IB에만 우선적으로 허용하는 것에 대해 증권업계 전체가 공감한다면 추진해 볼 수 있다”며 가능성만 열어뒀습니다. 법인 지급결제는 기업이 직원에게 월급을 주거나 다른 기업과의 거래에서 대금을 결제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연간 시장 규모는 800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사실상 은행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도 법적으로는 법인 지급결제를 수행할 수 있지만 금융결제원이 내부 규정으로 막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예탁금은 변동성이 커 위험하다는 은행 측의 논리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은 황 회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증권사 법인 지급결제 허용을 강하게 주장했을 때도 ‘동양사태’를 거론하며 견제했습니다. 금융위 방침을 확인한 금투협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초대형 IB만이라도 법인 지급결제를 허용해달라고 금융위에 요구했다간 중소형 증권사가 강하게 반발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지요. 증권업계는 이미 금융결제원에 지급결제망 참가금으로 3375억원을 납부했는데, 이는 25개 증권사가 십시일반 나눠 낸 것입니다. 한 중소형 증권사 임원은 “우리도 지급결제망 이용료를 분담했는데 대형사만 허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요즘 각종 금융정책이 대형사 위주로만 이뤄지는데 금투협은 모든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습니다. 다른 증권사 임원은 “법인 지급결제는 선별 허용의 문제가 아니라 일괄적으로 풀어야 할 규제”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취업 경쟁력 위해 민간자격증 관심↑…심리상담사 등 24종 무료강의 활용

    취업 경쟁력 위해 민간자격증 관심↑…심리상담사 등 24종 무료강의 활용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이 10.3%로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일자리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청년층 실업자 수는 1년 새 1만 8000명 늘어났고, 청년 실업률도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9년 6월(11.3%)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취업난을 뚫기 위해서는 취업하기 원하는 직종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해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강의료, 교재비 등 비용이 상당해 부담을 느끼는 취업준비생들도 많지만 최근 무료 강의 서비스도 많아졌다. 한국사이버진흥원은 심리상담사를 포함해 24개 국가 유망 민간자격증 무료 수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사이버진흥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은 △사회교육분야(심리상담사, 미술심리상담사, 캘리그라피지도사 등) △유아교육분야(방과후지도사, 아동심리상담사, 아동미술지도사, 자기주도학습코칭상담사 등) △취업 준비를 위한 전문가 과정(스피치지도사, 이미지메이킹, 인성지도사) 등이다. 한국사이버진흥원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 인가를 받은 민간자격증 전문교육원으로 교육 과정을 무료로 제공해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홈페이지 안에 교안 자료가 업로드돼 있어서 별도로 교재를 살 필요가 없다. 한국사이버진흥원의 무료 수강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 회원가입 시 추천인 코드에 ‘STUDY’만 입력하면 된다.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최대 강좌 수는 3개이지만, 수강 후 자격증 발급까지 완료하면 또 3강좌씩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은 5주에 걸쳐 실시된다. PC나 모바일로 수강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수업 참여할 수 있다. 한국사이버진흥원 관계자는 “교육 이수 후 자격증 취득에 성공할 경우 공인통합 인터넷증명발급센터 서트피아에서 자격사실확인 서류도 발급받을 수 있어 신뢰성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한국 제조업, 몽골을 개척하라!/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수요 에세이] 한국 제조업, 몽골을 개척하라!/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한 몽골의 군사 전략가이자 제왕인 칭기즈칸(1162~1227)은 많은 이에게 강력한 리더십의 대명사로 존경받고 있다. 반면 13세기 당시 고려에 살던 우리 선조들에게 칭기즈칸은 고통의 이름이었다. 고려는 몽골(당시 원(元))의 계속된 침략으로 9번에 걸쳐 전쟁을 치렀고 결국 약 100년간 몽골의 간섭을 받았다. 고려의 관제와 호칭이 격하되고 민족의 자주성을 훼손당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몽골의 문화를 고려만의 색채로 발전시키는 등 한민족(韓民族)의 슬기로운 모습을 보여 줬다. 21세기 현재, 한국과 몽골의 관계는 과거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몽골의 수많은 근로자와 학생들은 ‘코리안드림’(Korean Dream)을 꿈꾸며 한국에서 취업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의 몽골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유학, 취업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사람만 해도 약 30만명에 달한다. 몽골 전체 인구가 300만명인 점을 고려한다면 몽골인의 약 10%가 한국을 경험한 셈이다. 근대 이후 러시아와 중국이란 강대국 사이에서 대부분의 국토를 상실하고 정치적 탄압을 받았던 몽골인들은 비슷한 처지에서도 세계적인 중견국가로 성공한 한국인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몽골 내 친한(親韓) 정서는 케이팝, 케이드라마 등의 한류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국을 방문하는 몽골인의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세기 전 몽골인에게 관리의 대상이었던 ‘코리아’가 이제 배움과 동경의 대상으로 바뀐 것이다. 한편 머지않아 한국인에게 몽골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몽골은 금, 구리, 석탄 등 광업자원이 풍부한 세계 10대 자원부국이다. 이에 반해 제조업 비중은 총 산업의 10%에 불과한 수준으로 한국에서 사양산업(斜陽産業)화되고 있는 전통 제조업이 몽골에서는 이제 성장기에 있다. 몽골에서 광업자원을 이용한 레미콘, 벽돌 등의 제조기술은 한국으로 치면 고수익을 보장하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몽골 정부는 제조업 분야의 선진 기술과 기계 장비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몽골 내 제조업 수요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의 산업화 노하우와 제조기술력을 몽골의 풍부한 자원과 접목해 생산할 수 있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 점점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는 전통 제조 중소기업들에 몽골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창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한국 기업에 경쟁력 있는 사업 영역과 투자 지역을 선정했는데 그게 몽골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해외 민간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MKI의 양윤호 대표의 말이다. 양 대표는 한국의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몽골에서 성공한 좋은 사례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근무하던 건설 회사를 그만두고 몽골에서 레미콘 회사 창업에 뛰어든 양 대표는 당시 레미콘이란 개념 자체가 없던 몽골에서 스스로 시장을 창조했다.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으로 현재 ㈜MKI는 몽골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 대표의 도전 정신과 끈기가 성공에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그 배경에는 한국 전통 제조업의 기술력과 몽골의 풍부한 광업자원 간의 시너지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9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몽골을 방문해 비즈니스 포럼, 일대일 상담회 등을 개최하며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에 힘을 실어 줬다. “말은 타 봐야 명마인지 알 수 있고 사람은 사귀어 봐야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몽골 속담처럼, 이번 국빈 방문은 1990년 한·몽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을 이어 오고 있는 양국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진 한·몽 관계는 한국 기업인들의 몽골 진출에 촉매제가 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끈 땀과 열정으로 드넓은 몽골 땅을 개척해 나가는 한국인의 성공 스토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길 바란다.
  • ‘배낭형 LTE 장비’ SKT·노키아 첫 개발

    ‘배낭형 LTE 장비’ SKT·노키아 첫 개발

    SK텔레콤과 노키아가 재난안전통신 솔루션을 탑재한 ‘배낭형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배낭 안에 소형 기지국과 교환기를 넣어 최대 400명이 반경 5㎞ 안에서 그룹통신을 하며 음성·영상을 주고받는 솔루션이다. ‘배낭형 LTE 장비’는 가로 35㎝, 세로 23㎝, 높이 10㎝ 크기로 지금껏 나온 휴대용 통신 시스템 가운데 가장 작다. 무게도 5㎏ 미만이어서 배낭에 지고 다니기 편하다. 이처럼 휴대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통신 기술의 범위도 커졌다. 이종봉 SK텔레콤 인프라 부문장은 “기존 휴대용 통신 시스템은 단순히 기지국 역할만 수행했기 때문에 원거리에 있는 교환기나 중앙통제센터까지 위성이나 유선망을 통해 별도 연결을 해야 실제 통신이 가능했다”면서 “만약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유선망이 단절될 경우 휴대용 통신 시스템은 기지국 기능을 수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배낭형 LTE 장비는 기지국과 교환기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 때문에 재난으로 기존 통신망이 단절됐을 때도 완벽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안전처 대상 시스템 공개 및 남산에서의 실외환경 품질 측정을 마친 SK텔레콤은 연내 시범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재난망 확산 사업 및 해양 LTE망 구축 사업에 배낭형 LTE 장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기대했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재난안전통신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관련 연구를 이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진만 초대 한빛은행장 별세

    김진만 초대 한빛은행장 별세

    김진만 초대 한빛은행장이 제주대학병원에서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30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74세. 김 전 행장은 1964년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한국상업은행에 입행, 10년 동안 근무했으며 한국종합금융을 거쳐 1982년에 설립된 한미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4대 한미은행장을 역임했으며 외환위기 이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1999년 탄생한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의 초대 은행장에 올랐다. 어려운 시기에 수장을 맡아 합병은행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 중문골프장 내 한 건물에서 내려오다 넘어져 머리 부상을 당한 뒤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병인(작가), 병규(넷마블게임즈 경영정책실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이며 발인은 3일 오전 10시다. (02)3410-3151.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은행 상반기 성적… 순익은 신한·영업력은 우리

    은행들의 상반기 실적(당기순이익)을 보면 외형상 신한이 1등, 이어 KEB하나, 우리, 국민 순이다. 하지만 영업력을 들여다보면 순위가 뒤바뀐다. 우리은행이 홀로 3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다른 은행들은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머물거나 떨어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영업으로 거둔 실적(이자+비이자 수익)이 3조 2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1억원(8.0%) 증가했다. 신한은 500억원(1.8%) 늘었고, 국민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1122억원(3.8%), 267억원(1.0%) 각각 줄었다. 우리은행은 민영화를 위한 다섯 번째 매각 공고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자 이익뿐만 아니라 방카쉬랑스, 신탁, 펀드, 외환 등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항목도 골고루 성장했다”면서 “퇴직금으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났음에도 부실채권(NPL) 개선으로 새는 돈을 막아 순이익도 45% 이상(5169억→7503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순이익에서도 국민은행(7432억원)을 따라잡았다.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1100명을 줄인 국민은행은 판매관리비 항목에서 3496억원을 절감했지만 4대 은행 중에서는 순익이 가장 부진했다. 그렇더라도 그룹 전체로는 신한금융과 더불어 ‘유이하게’ 1조원대 순익(1조 125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은행 혼자서도 1조원대 순익(1조 26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그룹 전체 순익(1조 4548억원)의 70%가 은행에서 나온 셈이다. 신한은행의 순익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올 초 1900억여원의 법인세 환급 효과가 있다. KEB하나은행은 영업력은 후퇴했지만 순익(7428억원→7990억원)이 크게 늘어 실속을 챙겼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속에서 상반기에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낸 것은 이자 부담이 거의 없는 수시입출식 예금을 많이 늘린 덕분”이라면서 “구조조정과 저금리 등으로 이익 자체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리비와 충당금 등 마이너스 요소를 최대한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거래 30분 연장 첫날, 코스피 연중 최고점

    거래 30분 연장 첫날, 코스피 연중 최고점

    주식·외환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 첫날인 1일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58만원에 거래되는 등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42포인트(0.67%) 오른 2029.61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점(2027.34)을 경신했다. 외국인이 309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18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26억원과 1035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 9000원(1.88%) 오른 156만 8000원에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최고가는 2013년 1월 3일 장중에 기록한 158만 4000원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3년 1월 2일의 157만 6000원이다. 2분기 깜짝 실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전자는 2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7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주식 시장은 오후 3시 30분에 마감해 기존보다 30분 늘어난 6시간 30분 동안 거래됐다. 주식 거래 시간 연장은 점심시간 휴장이 폐지된 2000년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성장률 부진 여파 등으로 달러당 12.2원 하락한 1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관치는 필요악… 분야 정하고, 기록 남겨 공개하라

    “권한과 책임 일치시켜야” “목적에 맞게 최소한 개입” 관치는 두 얼굴을 가진다. 미국에서도 ‘도덕적 설득’(Moral suasion)이라는 이름으로 정책적 개입이 이루어진다. 공익의 목적 아래 설득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설득보다는 강압에 가까웠다. 국가 주도 경제개발 전략을 택했던 1960~1970년대에는 정치와 관료가 금융을 산업발전에 이용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은행장 선임, 금리 결정, 구체적인 자금 집행까지 전방위적으로 정부가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정부 주도 경제개발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자 1980년대 ‘금융 자율화’ 바람이 불었다. 그럼에도 국제수지 악화, 경기 침체, 부실기업 등 대내외적 위험요인이 이어지면서 관치 역시 지속됐다. 이런 금융의 후진성이 1997년 외환위기의 한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IMF 구조조정에 따라 관치금융의 영역이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금융, 경제 관료가 기득권화되면서 관치가 퇴행적인 양상을 띠게 됐다”고 말한다. 경제발전 등의 공익적 목적보다는 사익추구의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치금융의 원인은 다양하고 가변적이며 필요악적 존재”라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대표적 예가 청와대 서별관회의다. 관치의 폐해가 드러났으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처 간 조율과 소통을 위해 컨트롤타워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천문학적 액수가 오가고 그에 따른 거래기법이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산업에서 모든 사항을 법령에 기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추상적인 원칙만을 정하되 그것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금융 당국의 재량에 맡기는 게 원칙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시장이 성숙된 미국은 이런 신뢰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낙후한 금융 산업 환경에서 정부가 과도한 힘을 발휘해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등 충돌 구조가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 김 교수는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기본이 서별관회의 같은 주요 사항엔 기록을 남겨 감사원이나 국회가 추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부에 충분한 재량권을 주되, 정보 수집이 불충분하거나 신중하게 결정하지 못해 큰 손실을 끼쳤다면 전후 사정을 고려해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다. 김 교수는 “우리 현실에 맞게 투명성과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도 “외국에서 금융 당국은 하늘의 명령과 같은 존재로 한번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과징금이 엄청나고 제재도 강하다”며 “우리도 점차 그런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치금융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관치는 기본적으로 시장자율 기능으로 해결이 어려운 금융시장 안정, 소비자보호, 자금세탁방지, 불공정경쟁 등 명확한 목적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데서 오는 소비자 피해 가능성, 불충분한 경쟁으로 인한 혁신 부족 및 소비자 피해 가능성 등 어쩔 수 없이 정부 개입이 필요한 상황을 특정한 뒤 목적에 맞게 적절히 최소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복지부동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분야는 규제적 성격이 강해 일반적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동일하게 다룰 수 없다”면서 “정부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명시적 절차(프로세스)에 의한 것이 아닌 게 문제”라고 말했다. 정책금융 자원 배분, 국책금융기관 인사 역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크지만 서별관회의처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큰 폐단을 만든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과거의 관치금융이 일을 너무 해서 문제가 됐던 반면 지금은 책임과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 보니 책임 추궁을 두려워해 금융 분야 전반적으로 일을 안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베 300조 부양책 맞춰… 日은행 ‘헬리콥터 머니’ 꺼낼까

    일본은행이 2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 결정이 유력시된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아베 신조 정부의 대형 경제 대책에 발맞추어 일본은행이 29일 최소 10조엔 이상의 대규모 추가 완화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동시에 대규모 경제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전날 도쿄 외환 시장에서는 기대심리로 한때 1달러가 106엔대 중반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 매도 경향이 강화되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은행이 ‘헬리콥터 머니’라는 카드를 꺼낼지다. 헬리콥터 머니는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직접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디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부양책을 뜻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은 총재는 물가 상승 목표 달성 등을 위해 추가 완화를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생상도 “일본은행이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추가완화에 기대를 걸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7일 28조엔(약 300조원) 이상의 경기 부양 대책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시장 기대를 높였다. 사업 규모 28조엔이 넘는 대담한 재정 투입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3조엔 규모의 재정지출을 하고, 기업 등에 제공하는 재정투·융자 약 6조엔, 정부 보증액 등이 대책에 포함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SOS 청년노동인권] 韓 “내 밥그릇 알아서 챙겨야”… 佛 “근로계약서 대학이 봐줘”

    [SOS 청년노동인권] 韓 “내 밥그릇 알아서 챙겨야”… 佛 “근로계약서 대학이 봐줘”

    생김새, 국적, 나이, 성별. 많은 게 같았지만 살아온 시간은 달랐다. 한국과 프랑스에 각각 거주하며 인턴을 경험한 동갑내기 한국인들의 얘기다. SOS 청년노동인권 중편에서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해 한국의 노동력 착취 구조와 프랑스의 공정 노동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본다. [한국]회사는 정부지원금 신청하며 “月40만원 더 주니 수당 없다” 대학은 노동권 외면 취업률 급급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이진성(23·가명)씨는 대표로부터 우롱을 당했다. 대표는 입사 한 달이 지난 이씨에게 “고용노동부의 ‘청년인턴제’ 사업 신청을 할 거다. 다음달부터 신청 조건인 월 139만원을 주겠다”고 달콤한 말을 던졌다. 이씨는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입사 한 달 만에 월급이 40만원이나 오르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런데 뒤이어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은 이씨의 환상을 깼다. 대표는 너무나 당당하게 “네가 지난달 받은 월급 98만 6000원에서 내가 40만원을 더 주는 것”이라면서 “40만원에 연장근로수당, 야근수당, 주말근로수당이 다 포함돼 있다. 앞으로 추가 수당을 요구할 생각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인턴제 사업 신청 기준인 ‘월 139만원’(최저임금의 110% 수준)에는 최저임금과 주휴수당만 들어가지만 대표는 연장근로수당까지 다 포함하자고 고집을 부린 것이다. 이씨는 “연장근로수당은 월 139만원과 별개로 통상임금의 50%를 추가해 줘야 하는데 대표가 그럴싸하게 서류만 작성한 것”이라면서 “청년인턴제 사업을 통해 3개월간 인턴을 고용하면 매달 지급되는 60만원의 지원금을 노리고 한 일 같다. 내 밥그릇은 나 아니면 챙겨주는 사람이 없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두 달 전 퇴사한 이씨에게 이번 일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사회에 뛰어들면서 최저임금, 연장근로수당 등 당연히 알아야 할 노동인권상식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자책이다. 동시에 학교에서 아무런 교육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씨가 기억하는 노동 교육은 ‘최저시급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정도다. 이씨는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이나 노동자의 권리를 배운 적은 없는 것 같다. 항상 선생님들의 관심은 대학입시, 진로탐색에만 쏠려 있었다”면서 “대학에서도 취업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학교는 이씨를 회사에 소개만 했을 뿐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를 확인하거나 학생 보호를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최근 이씨는 다른 직장을 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인턴이다. [프랑스] 외환위기 뒤 이주한 김형래씨 두 회사 거치며 부당 행위 ‘0’ “7년 토론 교육 뒤 권리 주장 습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도핀 대학원을 휴학하고 현재 유럽 최초의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김형래(23)씨가 프랑스로 넘어온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였다. 1999년 부도난 아버지 회사가 프랑스에 인수되면서 가족이 모두 낯선 땅에 자리잡았다. 김씨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역사 선생님은 절대왕정에 맞서 자유와 평등을 쟁취한 프랑스혁명을 얘기했다. 김씨는 어린 나이에 잠이 쏟아졌지만 자연스레 프랑스의 3대 헌법정신 자유, 평등, 박애를 익힐 수 있었다. 중·고교에서는 근현대사까지 전반적으로 공부했고, 노동인권 정규과목인 ‘시민-도덕-교육’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토론 실력을 키웠다. 김씨는 “신문기사를 다 같이 읽고 ‘노동자의 파업권을 중시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선생님이 던지면 수업시간인 30분에서 1시간 동안 토론하고 발표한다. 이런 식의 수업을 중·고교 7년 내내 하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게 습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역사시험 문제로는 ‘노동 권리의 역사’, ‘20세기 노동 투쟁의 역사’가 출제됐다고 김씨는 떠올렸다. 학교의 노동인권 교육은 김씨가 권리를 지키는 밑바탕이 됐다.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인턴으로 일한 프랑스 회사 2곳에서 아무런 부당 행위를 겪지 않았다. 김씨가 회사를 들어가면 대표는 근로계약서부터 갖고 왔다. 일대일로 마주 앉아 급여, 근로시간, 숙식, 교통비 등을 논의해 명시했다. 계약서의 완성은 두 사람의 서명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김씨와 대표가 서명한 계약서를 휴학 중인 학교에 보내면 학과장과 학교 행정실이 각각 한 차례씩 더 검토했다.김씨는 “고용주와 고용인 간의 분쟁만 다루는 노사분쟁조정위원회인 ‘프뤼돔’(Conseil de prud’hommes)이란 기구도 있을 정도로 인턴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이라면서 “오히려 직원이 잘못해도 자를 수가 없을 정도로 법이 촘촘해서 노동법 개정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릴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스피 2020선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26일 202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2 포인트(0.75%) 오른 2027.34에 장을 마쳤다. 종전 연중 최고치는 지난 6월 8일의 2027.08이었다. 장중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는 지난 6월 9일의 2035.27이다. 지수는 2.92 포인트(0.15%) 내린 2009.4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가 맞붙으며 보합 흐름을 보이는 듯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2020선을 뚫고 올랐다. 코스피는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지난 13일부터 2000선 위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높아진 지수 수준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 랠리에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도 강도가 강화되면서 코스피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약보합 흐름을 지속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글로벌 빅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경계심리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8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4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나갔다. 기관은 56억원어치를 팔았다. 금융투자에서 111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도 규모를 제한했다. 개인은 17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3조 9264억원, 전체 거래량은 3억 3221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계(2.08%), 의료정밀(1.47%), 전기·전자(1.40%), 전기가스업(1.40%), 의약품(1.32%) 등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운수창고(-0.26%), 보험(-0.23%), 종이·목재(-0.06%) 등은 소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0.06%) 오른 705.40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1원 내린 1134.9원에 장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장신철 고용부 정책관에게 들어본 ‘달라지는 고용서비스’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장신철 고용부 정책관에게 들어본 ‘달라지는 고용서비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가 올해 일자리 정보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일자리포털 워크넷(www.work.go.kr)을 청년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재취업 지원 등 고용서비스 정책을 민원인이 실제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25일 장신철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을 만나 올해 달라진 정부의 고용서비스 정책에 대해 들었다. 취업에 가장 많은 애로를 겪는 계층이라면 아마 청년층일 것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891개 청년친화 강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과 공무원 취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워크넷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청년워크넷’이라고 검색하면 곧바로 연결되며, 워크넷 사이트를 접속해도 초기 화면에서 청년워크넷을 찾아 접속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청년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강소기업 채용정보와 근로조건, 탐방기, 기업 리뷰 공간을 마련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의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 정보도 연계했습니다. 오는 10월까지는 워크넷과 직업훈련 사이트 ‘HRD-Net’, 해외취업 사이트 ‘월드잡’, 고용보험 등 모든 고용 관련 사이트의 아이디를 하나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고용 관련 정보를 하나의 아이디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내년 12월까지 고용디딤돌, 청년인턴, 채용의 날 등 각종 직업훈련, 취업 알선 서비스를 워크넷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 중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맞춤형 일자리 정보 서비스도 시작합니다. 정부 일자리 정보시스템과 대학의 시스템을 연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갖추고 학생별 맞춤 추천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실업급여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실업자가 재취업 활동을 했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재취업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는 부정 수급 적발에 치중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정위험이 큰 실업자 중심으로 선별 점검하는 대신 남은 인력을 재취업 상담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했습니다. 열차 검표와 비교하자면 현재의 KTX 검표 방식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신 부정 수급이 적발되면 반드시 2배를 징수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게 됩니다. 다만, 정책상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고용보험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올해 실업급여 상·하한액이 역전되는 현상이 빚어졌고, 현재는 동일하게 4만 3416원으로 정해 놓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법 개정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재취업 서비스 강화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확대와 맞물려 있습니다. 2014년 남양주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40곳이 설치됐습니다. 올해 30곳을 더해 내년까지 100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찾으러 왔다가 금융·직업훈련상담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취업 연계 성과는 전년 대비 22.4% 늘었습니다. 일자리서비스 기관 평균 증가율의 두 배입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입주기관 업무 연계 건수는 2014년 959건에서 지난해 2만 1010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민원 만족도도 같은 기간 4.0점에서 4.24점으로 더욱 높아졌습니다. 항상 많은 민원인이 대기하고 계셔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소 20~30분의 집중적인 상담이 필요해서 그렇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장명섭(전 서울은행 전무이사)씨 별세 기영(전 한국토지공사 지사장)기상(미국 거주)씨 부친상 이우철(전 외환은행 본부장)채수형(전 경수종금 근무)신성문(전자통신연구원 근무)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62 ●김지홍(전 프로농구 SK 코치·전 수원대 감독)씨 부친상 24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032)571-1326 ●성락문(전 한국전력 고리원자력발전소 처장)씨 별세 미숙(에코트로닉스 대표이사)재기(에코트로닉스 영업본부장)씨 부친상 김영학(현대증권 트레이딩시스템부장)김용배(순천향대 의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3151 ●이종훈(우드버리 대표)인상(연리지 대표)은임(아모레퍼시픽 상무)은숙(헤라아카데미 대표)씨 부친상 박응준(프리미엄 대표)손명호(국립수산과학원 근무)씨 장인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17 ●김정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검사과장)씨 부친상 24일 경북 예천농협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54)655-0990
  • 더민주·국민의당, ‘처가 땅 특혜 매매’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압박

    더민주·국민의당, ‘처가 땅 특혜 매매’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압박

    넥슨 측으로부터 특혜를 입고 처가 땅 매매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더민주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 수석에게 대통령 치마폭에 숨지 말라 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을 쳐줬다. 대통령이 국민과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CS)에서 “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가기 바란다”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우 수석을 ‘비호’하는 듯한 발언을 겨냥한 말이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우 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때까지 안 물러나면 나오겠지. 설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치마폭에 숨진 않을 것”이라면서 “양파도 그냥 양파가 아니라 대형 양파 같다. 파도 파도 끝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이 전날 NSC에서 내놓은 발언들을 직접 거론했다. 국민의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을 보면 청와대와 여의도가 9만리나 떨어져 있다”며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키랬는데, 저희도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사드를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NCS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에 불순세력이 가담치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들에 대해 “비리 의혹과 권력남용 논란에 휩싸인 측근들이 비판받는 게 고난이냐”며 “대통령이 사드를 들여오기로 했는데 모두 쌍수를 들고 나서지 않으면 불순세력이냐”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사드 배치에 대한 비난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국회 비준동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고,우 수석 문제에 대한 저항을 피해갈 유일한 방법도 우 수석이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준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내우외환’은 우 수석의 성인 ‘우’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환’을 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사장님의 꿈, 광진구에선 이루어진다

    청년 사장님의 꿈, 광진구에선 이루어진다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흐르면서 국내 기업의 고용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취업의 대안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청년들은 참신한 아이템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창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경제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꿈을 펼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울 광진구가 청년 창업의 A~Z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2016 광진 청년창업아카데미’를 준비했다. 교육은 오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주 3회, 모두 27시간 동안 건국대 창의관에서 진행된다. 아카데미 내용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 위주로 구성됐으며, 3개 교육과정에 모두 9개 강좌다. 1주차에는 창업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창업의 흐름’, ‘창업기업의 자금확보 방안’ 등 창업을 위한 기초 다지기로 꾸몄다. 2주차는 ‘요식업의 이해’, ‘기술창업의 이해’로 분야별로 접근하는 체계적인 수업이, 마지막 3주차는 ‘창업역량 강화’에 대한 강의로 모든 과정이 끝난다. 이번 청년창업아카데미 교육 대상은 창업에 관심 있는 지역 내 청년과 1년 미만 초기 창업자 가운데 선정된 30명에게 교육을 진행하며 모든 교재와 교육비는 무료다. 또 교육을 수료한 청년은 건국대 BI(Business Incubator)공간에 입주를 신청할 때 가산점이 부여되고, 일반인 실전창업 강좌 수강 기회도 얻게 된다. 구는 올해 더 많은 예비 청년창업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9~10월 중 한 번 더 창업포럼을 열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관련지식과 현장 중심의 창업 실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청년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민단 70년] IMF 때 15억 달러 송금… 주일공관도 10곳 중 9곳 마련

    “많아야 10억엔 정도쯤 모일 거라고 생각해 약속했는데, 100억엔이 모여서 깜짝 놀랐다. 일본 정부가 큰 손실을 봤다. 허허허….” 1988년 다케시다 노부로 당시 일본 총리가 재일교포들의 서울올림픽 후원금 모금 결과를 확인한 뒤 이희건 당시 오사카 흥은 회장에게 농담처럼 건넨 말이다. 다케시다는 앞서 이 회장이 민단의 서울올림픽후원회장 자격으로 “재일 한국인들이 내는 서울올림픽 후원금을 면세로 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준 일을 이야기하며 너스레를 떤 것이었다. 모금액이 예상 외로 커지자 그는 일본 정부가 받아야 할 세금을 손해 봤다고 공치사를 한 것이었다.(홍성인 오사카민단 고문 회고) 이 기부금으로 올림픽회관,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과 수영경기장, 테니스장, 미사리조정경기장 등이 지어졌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재일교포들은 15억 달러를 한국에 보냈고, 한국 국채 300억엔어치를 사들이며 모국 송금 운동을 벌였다.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팀 후원, 1960년대 시작된 고향 발전 후원금 및 새마을운동 지원, 2002년 한·일월드컵 후원금…. 규모도 당시 한국에 천문학적인 액수이기도 했지만, 이국 땅의 설움 속에 모은 눈물 젖은 돈을 건네는 재일교포들의 눈과 마음은 늘 조국을 향했다. 1963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한국에 반입된 재일교포 투자액은 1억 달러 이상으로 당시 연간 수출 총액 5400만 달러(1962년 기준)의 2배였다. 1963년 오사카 사카모토 방적의 서갑호 사장은 단 한번에 100만 달러를 한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1967년에 문을 연 한국 최초 수출공단인 구로공단(가산디지털단지)에 입주한 28개 업체 가운데 18개가 재일교포 기업이었다. 도쿄 중심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의 주일 한국대사관, 오사카 최고 번화가인 니시 신사이바시의 오사카 총영사관 등 일본 내 한국 공관 10개 가운데 9개를 재일교포들이 마련해 줬다. “김치, 마늘 냄새 나는 조센징(한국인)에게 땅을 못 판다”는 현지인들의 방해와 고집을 힘으로 막고, 때로는 일부 동포의 일본인 부인 명의를 이용해 노른자위 땅을 매입해 영사관을 지어 모국에 기증했던 뒷이야기들도 있다.(오사카민단 박영철 부단장 회고) 대사관과 영사관까지 교포들이 모국에 마련해 준 예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교포들의 이런 뜨거운 마음을 모으고 연결해 왔던 배후에는 민단이라는 구심점이 있었다. 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 10주기에 범현대가 집결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 10주기에 범현대가 집결

    한라그룹 창업주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현대가 사람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한라그룹은 20일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정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추모행사에는 차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들과 한라그룹 전·현직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묘소에 헌화한 뒤 최이우 담임 목사의 집례로 추모 예배를 드렸다. 정몽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웠고 그 과정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항상 아버님과 아버님의 행적을 상기하며 지내왔기에 안 계셔도 계신 것 같은 10년이었다”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믿고 꿈을 실현한 사업가 아버님이 참으로 그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항상 깨어 있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합력(合力)하여 꾸준히 성장하는 ‘한라’ 그리고 지속 가능한 한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으로 195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형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이어 1962년 10월 한라그룹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세워 1996년 당시 한라그룹을 18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2위로 키워냈다. 그러나 이듬해 외환위기 당시 한라건설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하며 그룹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었다. 1997년 경영권을 물려받은 차남 정몽원 회장은 2008년 외국계 투자회사로부터 만도를 되사와 한라그룹을 재건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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