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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연합회장 선출 절차 돌입… 27일 ‘쇼트리스트’ 윤곽

    전국은행연합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관료 출신과 민간 출신 중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후보 추천 단계라 유력 후보는 시간이 더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하영구 회장의 후임이 될 후보군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하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은행연합회 이사를 맡고 있는 은행장들은 이날 각각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했다. 하 회장은 “후보군에 대한 첫 논의의 자리여서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3명의 후보를 추리는 ‘쇼트리스트’를 확정하고 이달 안에 차기 회장 후보자를 추대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 후보로 관료 출신으로는 홍재형(79) 전 부총리, 김창록(68)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62) 전 외환은행장이, 민간 출신으로는 신상훈(69)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63)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퇴직 관료 출신 ‘올드보이’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돼 민간 출신이 유리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 이사회 전까지 새로운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기 이사회 결과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던 새 인물이 쇼트리스트에 들어간다면 이른바 ‘낙하산’일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경제 재도약하려면 ‘디지털 경제’로 혁신을”

    “한국경제 재도약하려면 ‘디지털 경제’로 혁신을”

    20년 전 외환위기를 극복한 한국 경제가 제2의 도약을 하려면 ‘디지털 경제’로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고 더불어 잘사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최한 ‘2017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에 참석해 “아시아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지만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므로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낮은 생산성, 금융 취약성, 정책 여력의 감소, 대외 조정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일자리 창출 등 포용적 성장 추진” 고 차관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네 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자금 지원은 물론 건전한 거시경제정책을 유인할 수 있어야 하며 미국 등 선진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제안대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 분배 등 포용적 성장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환 보유 대신 새로운 방안 필요” 국내외 학자들은 금융위기 대비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에드윈 트루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각국은 외환보유고를 축적하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아세안 국가 및 한국·중국·일본이 참여한 역내 자금지원제도)로 국제 협력을 증진했으나 여전히 불완전하다”고 평가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아시아 나라들이 달러 확보에 매달리고 있으나 외환 보유의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중국 부채가 또 다른 금융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홍 트란 국제금융협회 사무총장은 “미국 금융위기와 일본의 은행위기 발생 당시 부채 수준에 비추어 보면 중국의 부채 누적이 새로운 위기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능 연기됐지만…16일 증시, 10시 개장·16시30분 폐장

    수능 연기됐지만…16일 증시, 10시 개장·16시30분 폐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됐지만 16일 국내 증시 개·폐장시간은 기존 공지대로 오전 10시로 평소보다 1시간씩 늦춰진다.한국거래소는 수능 시험일로 예정됐던 16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 일반상품시장이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 30분에 폐장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거래소는 수능 연기가 발표된 직후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한 끝에 “증시 개장 시간이 금융시장 등과 폭넓게 연관돼 있고, 이미 공지된 개장 시간을 급히 변경하는 것이 금융·자본시장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연기된 수능일인 23일에도 증시 개·폐장 시간을 1시간씩 미룰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도 16일의 K-OTC시장 매매시간과 K-OTCBB(호가게시판) 호가 접수시간, 채권 장외시장 최종호가수익률 공시 시간을 당초 수능 일정대로 1시간씩 늦춘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K-OTC시장의 매매시간과 K-OTCBB의 호가 접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조정된다. 외환시장 역시 기존에 공지된 수능 일정대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다만 폐장시간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전한 ‘외환위기 트라우마’… 국민 89% “비정규직 증가”

    여전한 ‘외환위기 트라우마’… 국민 89% “비정규직 증가”

    57% 가장 힘든 시기로 꼽아 “금모으기 운동이 극복 원동력”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 경제가 맞닥뜨린 가장 어려운 시기이자 비정규직 확대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핵심적인 모순들이 잉태된 결정적 국면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아 있는 것이다.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외환위기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8.8%가 비정규직 증가를 꼽았다. 이어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낳았고(86.0%), 빈부 격차를 키웠으며(85.6%), 취업난을 심화시켰다(82.9%)는 반응이 이어졌다. ‘외환위기가 한국 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을 한 가지 선택하라’는 문항에서도 소득·빈부 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31.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량실직·청년실업 등 실업문제 28.0%, 계약직·용역 등 비정규직 확대 26.3%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 50년 동안 한국 경제가 겪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외환위기라고 답한 응답자가 57.4%에 달했으며, 59.7%는 외환위기가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64.4%는 경제 위기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느꼈고, 39.7%는 본인이나 부모·형제가 실직이나 부도를 당하는 걸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외환위기 당시 직업을 기준으로 보면 대학생(68.9%)이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은 8.0%에 불과했다. ‘금 모으기’ 운동은 외환위기 극복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아 있었다. 42.4%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54.4%는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각각 금 모으기 운동을 꼽았다. 현재 한국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 강화(31.1%)가 첫손에 뽑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베네수엘라, 남미 최악 디폴트 위기

    베네수엘라에 ‘디폴트’(채무불이행)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 이후 남미 최악의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1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타레크 엘 아이사미 부통령 주재로 채권자 회의를 소집했다. 디폴트를 막기 위한 채권자들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위해서다. 지난 2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대외부채와 지불금에 대해 채무 조정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협상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협상을 이끄는 엘 아이사미 부통령이 관련 경험이 전무한 데다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계가 추산하는 베네수엘라의 총부채는 1500억 달러(약 167조원)에 달한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부채의 7%인 10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채무 재조정에 실패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떨어뜨렸다. 이달 초 피치는 국가신용등급을 ‘CC’에서 ‘C’로 낮추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S&P도 국가신용등급과 국영석유회사 PDVSA의 신용등급을 각각 ‘CCC-’에서 ‘CC’로 강등했다. 두 단계만 더 떨어지면 디폴트 등급인 ‘D’가 된다. 후폭풍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마두로 대통령의 채무 재조정 관련 발표 후 5일 동안 무려 54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급락과 물가가 폭등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초인플레이션) 등이 맞물려 식량난과 함께 물가가 한 해 20배 넘게 뛰는 경제 혼란을 겪어 왔다.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자 마두로 정권은 독재 체제를 강화했고,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 정치에 대응해 고강도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브뤼셀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무기수출금지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의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초대형 IB 5곳 지정…‘한국판 골드만삭스’ 탄생

    초대형 IB 5곳 지정…‘한국판 골드만삭스’ 탄생

    국내에 초대형 투자은행 (IB) 5곳이 탄생했다.금융위원회는 13일 오후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대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한국투자증권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핵심사업인 어음발행 등 단기금융업 인가를 홀로 받았다. 금융위가 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며 2011년 7월 초대형 IB 육성 계획을 발표한 지 6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초대형 IB 지정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인적·물적설비, 이해상충 방지 체계 등의 지정 요건만 갖추면 가능하다. 증권사 5곳은 그동안 요건을 갖추기 위해 다른 증권사들을 인수·합병(M&A)하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올해 6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가 7조 14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 4조 69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 3450억원, 삼성증권 4조 2232억원, KB증권 4조 2162억원 등이다. 금융위는 한국투자증권 외 단기금융업을 위한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4개 증권사는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번에는 한 개 증권사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했지만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증권사도 인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인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의 단기금융을 할 수 있다. 단기금융의 최소 50%는 기업금융으로 운용해야 한다. 기업금융으로 분류되는 자산은 기업 대출·어음 할인과 매입, 발행시장에서 직접 취득한 기업 증권, 유통시장에서 취득한 코넥스 주식과 A등급 이하 회사채 등이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면 고객예탁자금을 통합, 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를 할 수 있지만 아직 해당 증권사가 없다. 증권사 5곳은 우선 기획재정부에 외환업무 변경 등록 절차를 거쳐 초대형 IB로서 역할을 시작할 전망이다. 단기금융업 인가가 나지 않아도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기업에 대한 환전 업무를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환전업무와 발행어음 사업을 수행할 수 있고 다른 4개 증권사는 일단 외환업무만 진행하게 된다. 초대형 IB들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업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 증권사가 기업금융에 뛰어들게 되면서 은행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보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증권사 중 다음 초대형 IB 후보로는 메리츠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꼽힌다. 지난 6월 말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이 3조 1680억원이고 신한금융투자는 3조 1503억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국제강 10분기 연속 흑자…3분기 영업이익 725억원, 전년비 10.2%↑

    동국제강 10분기 연속 흑자…3분기 영업이익 725억원, 전년비 10.2%↑

    동국제강이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동국제강은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 5544억원으로 전년보다 22.5% 증가했다.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보다 70.2%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었다. 올해 분기별 별도기준 영업이익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 3495억원으로 전년보다 22.2% 증가했다. 순이익은 외환 이익이 대폭 줄어 전년 동기 대비 98.3%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수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냉연 사업 부문과 봉 형강 사업 부문 등 철강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며 “3분기 철강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4분기 건설 경기 호조가 당분간 유지되고, 조선 업황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동국제강은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지속해서 반영하고 있어 매출과 수익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익이 쌓이면서 재무 안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2014년 말 3조 8200억 원 규모에 달했던 차입금이 올해 3분기 말 2조 7200억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지난 10월 23일 만기 도래한 회사채 2000억원을 현금 상환한 데 이어 공모 사채 1조 1700억 원을 지난 3년 사이에 모두 상환했다. 차입금 규모가 크게 줄면서 부채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22.6%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 10년 사이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3년 179.5%와 비교하면 56.9%포인트가 줄었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 가동된 브라질 페셍철강주식회사(CSP)는 올해 1~3분기 190만t의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판매하는 등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화 ‘나홀로 강세’… 수출 가격 경쟁력 타격받나

    원화 ‘나홀로 강세’… 수출 가격 경쟁력 타격받나

    원화가 초강세다. 달갑지 않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가운데 원화까지 강세인 이례적인 현상 탓에 엔화 등에도 강한 모습이다.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111.9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975.44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8일에는 달러를 싸게 사려는 수요로 원·달러 환율 1115.6원, 원·엔은 979.54원(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환율 하락(원화 강세)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이전보다 30원 가까이 떨어졌다. 엔·원 환율이 900원대에 들어선 건 거의 2년 만이다.달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지난 9월 이후 강세다. 신흥국 통화는 달러화 강세 시 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원화는 달러와 동반 강세다. 유로화와 엔화, 파운드화 등 선진국 통화도 일제히 약세인 탓에 원화만 ‘나 홀로 강세’인 셈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한국 경제는 지난 3분기 1.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3년 만에 3%대 성장이 기정사실화됐다.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여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개선됐고, 대북 리스크도 완화됐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하면서 원화 수요가 늘었다. 미국의 압박으로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확산해 환투기 세력이 들어왔다는 분석도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당분간 원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며 “원·달러 환율은 1100~1130원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는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산업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0.05% 포인트 내려간다고 분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엔화가 약세라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사실상 2배로 악화된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윤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환율 시장주의”라며 “환율과 관련해 과도한 쏠림은 없는지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방한 첫날, 금융시장은 ‘경계’

    트럼프 방한 첫날, 금융시장은 ‘경계’

    뉴욕 3대 지수는 사상 최고 불구 코스피·코스닥 하락, 원화 강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은 한국 증시에 선물을 안길까. 찬물을 끼얹을까.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관망세를 보이며 3.97포인트(0.16%) 하락한 2545.44에 문을 닫았다. 코스닥도 2.65포인트(0.38%) 내린 701.14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방한 첫날 그 훈풍을 누리지 못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3.1원 내린 1111.9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연 저점인 1110.5원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금융시장의 이런 반응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북핵 문제 해결의 방식에서 한·미의 견해 차이가 제기될 가능성 때문이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한·미 FTA는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을 압박했다. 북핵 문제 해결은 군사옵션 대신 ‘힘의 압도’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합의한 듯해 북핵 리스크가 완화된 상황이다. 시장은 그래도 8일 국회연설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이미 북한을 외교적으로 압박하겠다고 해 증시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미 FTA 재협상으로 자동차와 철강 등의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코스피는 상황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000년대 이후 미국 대통령 방한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3차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4차례 등 총 7차례 있었다. 방한 기간 코스피 거래가 있었던 날은 총 14일이며, 7거래일은 지수가 올랐고 나머지 7거래일은 내렸다. 가장 최근인 오바마 전 대통령 4차 방한(2014년 4월 25~26일) 때는 ▲한·미 FTA 완전 이행 노력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지지 ▲북한 핵실험 시 추가 제재 등의 합의 사항이 발표됐지만,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25일에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1.34%나 하락했고, 주말(26~27일)을 지나 개장한 28일 이후에도 잇따라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11월 11~13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하려고 방한(2차)했을 때도 코스피는 힘을 잃었다. 한·미 FTA 합의가 불발됐고, 도이체방크 ‘옵션 쇼크’ 사태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11일 코스피는 2.7%나 떨어졌다. 반면 부시 전 대통령의 2차 방한 기간인 2005년 11월 17~18일에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국 정상이 긴밀한 경제적 유대 강화에 합의한 데다 미국 증시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라이프 톡톡] 회계사·변호사 이어 사무관… 금융위 ‘알파공’

    [라이프 톡톡] 회계사·변호사 이어 사무관… 금융위 ‘알파공’

    2년 전 63대1 경쟁률 뚫고 민경채 합격 개정안 11개 한번에 통과하는 데 ‘큰 몫’ “빽 있냐”는 시선, 실력·진심으로 극복 월급 줄었지만 정책 제대로 다루려 도전 “63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에 입문했지만 같은 팀 선배 사무관은 ‘빽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더라고요. 하지만 지난 2년간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며 11개 법안 개정을 완료하자 저를 인정해 줬습니다. 그 사무관은 이제 누구보다 친한 선배가 됐어요. 저 같은 민간 경력자가 공직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올해 금융위원회에선 은행법과 보험업법, 자본시장법 등 금융사 검사·제재와 관련한 11개 주요 금융법 및 시행령 개정안이 한꺼번에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해 화제가 됐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법안이 개정된 건 금융위 출범 후 선례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5급 민간경력채용으로 임관한 지 2년 남짓 된 이영평(34) 금융제도팀 사무관이 거둔 성과라 더 주목받았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무관은 공인회계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에서 일하던 이 사무관은 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스쿨행을 선택했고, 2013년 변호사 자격증까지 획득했다. 삼일로 되돌아와 사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4년 민간경력채용에 합격해 이듬해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계사와 변호사 외에도 금융투자분석사, 외환관리사, 국제회계기준(IFRS)애널리스트 등을 소지한 ‘자격증 수집가’다. “사실 공무원 보수는 회계법인보다 적어요. 하지만 정부에서 정책을 제대로 다뤄 보고 싶어 아내와 상의 후 도전했습니다. 민간에서 습득한 유연한 사고를 공직에도 접목시켜 보고 싶었습니다.” 이 사무관이 응시한 직무는 ‘금융정책 및 산업금융’ 분야다. 1명 채용에 63명이 원서를 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서류전형, 면접을 차례로 통과하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일부 동료는 비고시 출신이라며 그를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 사무관은 “내가 직접 말하려니 민망하지만, 정말 열심히 일했고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렸다”며 “진심이 통했는지 지금은 나를 보던 불편한 시선이 싹 사라졌다”고 웃었다. 임관 후 2년 넘게 공들인 끝에 검사·제재 관련 금융법 개정을 완료한 이 사무관은 이제 복합금융그룹 통합감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등 2종류 이상 금융계열사를 보유한 복합금융그룹은 기존 금융지주사와 달리 금융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까지 이들에 대한 감독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관이 초석을 다지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감독 체계를 구축한 호주와 일본 등의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이 사무관은 “감독 시스템이 진작 도입됐다면 그룹 내 부실이 금융계열사로 전이된 동양그룹 사태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대기업에 이중 규제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규제가 중복되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다”며 “민간에서 근무했던 만큼 업계 의견도 충실히 들은 뒤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3km 태워주고 2만원…줄 잇는 바가지 택시 ‘삼진아웃’

    올들어 승객에게 터무니없는 요금을 씨운 서울 택시기사 2명이 ‘부당요금 삼진아웃제’를 적용받아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당요금 징수로 3번째 처분 절차에 넘겨진 택시기사도 2명이 있어 ‘퇴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법인택시를 몰던 민모(57) 씨는 지난 6월 말 삼진아웃 처분을 받았다. 외국인에게 바가지요금을 부과했다가 자격을 취소당한 두 번째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3번 이상 부당요금 징수 행위가 적발되면 택시기사 자격을 1년간 취소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격 취소 기간 1년이 끝나면 면허를 새로 따야 한다. 삼진아웃 첫 사례는 올해 6월 초 나왔다. 명동 외환은행에서 남대문 라마다호텔까지 기본요금(3천원)이 나오는 거리인데도 5배인 1만5천원을 받은 법인택시 기사 강모씨였다. 그는 원래 요금의 5∼12배를 올려받았다. 두 번째 퇴출 사례인 민 씨는 동대문 유어스 쇼핑몰에서 서대문 신라스테이까지 외국인 승객을 태워주고 정상 요금의 3배(3만원)를 받았다가 지난해 10월 첫 적발 됐다. 과태료 20만원과 경고를 받은 민 씨는 다음 달 또다시 외국인 승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웠다. 동대문 밀리오레 쇼핑몰에서 장안동 경남관광호텔까지 1만원쯤 나오는 거리를 가고서 6만원을 받았다. 두 번째 적발 때는 과태료 40만원과 자격 정지 30일을 부과받는다. 운전대를 다시 잡게 된 민 씨는 이번엔 명동역 밀리오레에서 신당역까지 1.3km를 운행하고서 2만원을 받았다가 또다시 적발됐다. 택시요금이 과하다고 생각했던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관광공사에 그를 신고했고, 관광공사가 서울시에 조사를 요청해왔다. ‘삼진아웃’을 당하게 된 그에게는 과태료 60만원과 자격 취소 조치가 부과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진아웃 대상자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며 “3차 처분(자격 취소)이 예정된 택시기사가 현재 2명 있다”고 말했다. 부당요금 신고가 들어오면 서울시는 직접 조사 뒤 택시기사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거쳐 행정 처분을 한다. 서울시는 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이들을 채용해 동대문, 명동 같은 주요 관광지와 호텔 인근에서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택시 부당요금 단속을 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에서 내리면 어디에서 탔고, 요금은 얼마 나왔느냐고 물어 바가지 택시를 잡아내는 식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택시 관련 신고는 164건으로 전체 신고의 13.7%를 차지했다. 쇼핑 관련 불편신고(342건·28.5%) 다음으로 많이 접수되는 분야다. 외국인에게 부당한 택시요금을 부과했다는 신고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평균 30.8건에서 올해 4∼9월 월평균 18.5건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3월 서울시가 각 구청에서 부당요금 징수 택시기사 처분 권한을 넘겨받아 단속을 강화한 이후 신고 건수가 감소한 것이다. 서울시는 부당요금뿐 아니라 승차거부 택시에 대한 처벌 권한도 각 구청에서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안규백 의원은 “택시 부당요금 신고 건수가 줄었으나 여전히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며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요금은 한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커버스토리] 朴 복지 없는 증세→全 감세→盧 부동산 증세→YS 절약 강조

    [커버스토리] 朴 복지 없는 증세→全 감세→盧 부동산 증세→YS 절약 강조

    여야가 세금을 놓고 맞붙었다.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을 놓고 여당은 “성장의 밑거름”이라며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야당은 “글로벌 추세 역주행”이라며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정부가 테이블 위에 올리지 않은 부동산 보유세를 둘러싸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새해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심사하는 이맘때쯤이면 해마다 벌어지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9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문재인 정부의 첫해라서 외곽 훈수전도 뜨겁다.증세와 감세의 정치학은 1960년대 박정희 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3일 서울신문이 역대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박정희·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각기 다른 이유에서 증세를 주장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열정적으로 세수 증대에 몰두했다. 국세청을 만들고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등 조세행정 현대화도 추진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부가 추진했던 조세정책은 ‘복지 없는 증세’였다.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도 소홀히 했다. 공감대를 얻지 못한 증세는 정권 폭압의 상징으로 변모했다. 1971년 대선에서 김대중 야당 후보는 감세를 약속했고, 1979년 부마항쟁 때는 세무서가 불탔다. 결국 박정희 정부는 감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두환 정부도 감세 기조를 이어 갔다. 증세 국면이 다시 열린 것은 19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면서다. 민주화 열기와 부동산 거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는 부동산세제 등 증세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저항이 큰 근로소득세는 여전히 감세 기조를 유지했다. ‘제한적인 증세’였던 셈이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태우 정부가 3당 합당 전까지는 복지 확대와 임금 인상, 주택 100만호 건설 등 내수 진작을 통한 성장과 소비의 선순환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증세를 가장 직설적으로 꺼내든 정권은 노무현 정부다. 출발은 외환위기 이후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에 있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안 좋았다. 동력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이 불쑥 화두를 던진 것이다.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복지 증세 필요성을 인식했으면서도 증세 구상이 종합부동산세에 머물렀다”고 아쉬워했다. 문재인 정부는 ‘핀셋증세’로 돌아왔다. 재벌그룹과 슈퍼리치의 세금(법인세, 소득세)만 올리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내놓은 상태다. 보수 진영은 ‘부자 증세’라며, 진보 진영은 ‘보편 증세’ 논의를 시작하자며 쟁점화를 벼르고 있다. 윤 교수는 “무엇보다 지지 기반 확대와 사회적 합의 도출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외환위기 20년 무너진 국민 삶 바로잡아야…‘국가역할론’ 강조

    외환위기 20년 무너진 국민 삶 바로잡아야…‘국가역할론’ 강조

    1일 국회 연단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외환위기 상처를 끄집어냈다.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20년 상처를 극복하고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왔지만 정작 위기 극복의 주역인 ‘국민’은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런 모순과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제 경제의 큰 틀을 ‘기업’에서 ‘사람’으로 바꿔야 하며, 그 변화를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 이끌겠다는 게 대통령 시정연설의 핵심이다.문 대통령이 ‘국민’(70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게 ‘경제’(39번)였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성장’(15번), ‘일자리’(13번), ‘사람 중심 경제’(8번)를 수차례 언급한 데서 알 수 있듯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시스템 개혁에 특히 방점을 뒀다.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인 1997년 외환위기로 연설을 시작한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외환위기를 잘 극복한 공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심화된 시장만능주의와 양극화라는 업보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피눈물 나는 세월을 견디고 버텨 위기를 극복해 냈고 국가경제는 더 크게 성장했지만 외환위기가 바꿔 놓은 사회경제구조는 국민의 삶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계승자를 자처하는 문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아픈 구석’을 먼저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국민 개개인은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다”면서 “이제는 재정이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성장과 실업이 고착화되고 중산층이 무너진 현 상황에서 그 해결의 책임을 무한경쟁과 과로로 상징되는 개인에게 묻지 않고 국가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큰 정부론’이다. 문 대통령이 사람 중심 경제를 ‘양극화 해소 처방전’을 넘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해법”이라고 설명한 것이나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라고 정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 중심 경제를 끌어가는 네 바퀴는 ▲일자리 성장 ▲소득 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다. 일자리를 늘려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고 혁신을 보태면 소비와 투자가 다시 살아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갑이 을을,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불공정 구조와 채용 비리 같은 특권·반칙 구조도 근절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도 다시 북돋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수출 대기업이 잘되면 그 과실이 내수기업·중소기업·중산서민층으로 흘러내려간다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잘 작동되지 않았다는 반성에서 출발한다. 이제는 거꾸로 밑에서 올라가는 ‘분수효과’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보다는 사람, 대기업보다는 중소·벤처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에 J노믹스(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의 방점이 찍혀 있다.문 대통령은 공급 측면의 혁신성장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부 주류 경제학자들이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이라며 ‘반쪽짜리 성장론’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융합기술 개발에 총 1조 50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새해 예산안에) 혁신성장 관련 내용을 중점 반영했다”며 “사람 중심 경제는 결코 수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양극화 해소,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가 화두였다”면서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 세계도 공감하고 있다”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성공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하자…경제·사회 불공정 구조 바꾸겠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하자…경제·사회 불공정 구조 바꾸겠다”

    “사람 중심 경제로 담대한 변화 개혁은 사회 신뢰 회복 선결과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년 지방선거(6월 13일)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제도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 이견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에 이어 6일 만에 또 개헌을 언급함으로써 개헌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로,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 구조를 바꾸겠다”면서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고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 나가겠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 과제”라며 국가정보원과 검찰 개혁을 강조하고, “법안이 통과되면 저와 제 주변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공수처법 통과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보다 민주적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로, 저는 이 책무를 다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면서 “이 책무를 절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이며 국회도, 우리 정치 모두 이 책무만큼은 공동 책무로 여겨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가역할론’도 강조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저성장과 실업이 고착화되고 중산층은 무너진 채 개인의 삶은 과로와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등 뒤틀린 사회경제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가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든든하게 지켜 주고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하며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운영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원 “文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훌륭”

    박지원 “文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훌륭”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훌륭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당 대변인이 “아쉽다”라고 밝힌 것과 다소 온도차가 느껴진다.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통령은) 연설 도입 부분에서 20년 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의 아픈 경험과 금 모으기 등 국민통합으로 극복한 슬기를 부각시켜 현재의 난관 극복 의지를 밝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북정책은 DJ(김대중) 베를린선언을 듣는 것처럼 확고한 선언으로, 강한 지지를 보낸다”며 “민생·경제·복지정책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시정연설대로 확실하게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다만 “부자증세 없는 세수증대는 영세상인, 중소기업의 고통분담이 너무 과대하기에 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권력구조 분권 없이 지방분권형 개헌만으로는 앞으로 국회에서 논쟁이 되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박 전 대표는 “거듭 시정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야당으로서 협력, 시정,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손금주 당 수석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국회와의 소통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에너지 정책, 인사실패 등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있는 언급이 없어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정확히 20년 전입니다. 그것은 어느 날 불쑥 날아든 해고통지였고, 가장의 실직이었으며, 구조조정과 실업의 공포였습니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가해진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제적 충격만이 아니었습니다. 심리적·정서적 충격이 국민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건실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 되었습니다. 금융과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나아졌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았던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국민들은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가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렸습니다. 그야말로 피눈물 나는 세월을 견디고 버텨 위기를 극복해냈고, 국가경제는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저성장과 실업이 구조화되었고, 중산층이라는 자부심이 사라졌습니다. 송두리째 흔들린 삶의 기반을 복구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능력과 책임에 맡겨졌습니다.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국민 개개인은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과로는 실직의 공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나의 실패를 내 자식이 다시 겪지 않도록 자녀교육과 입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선배 세대들의 좌절은 청년들로 하여금 전문직이나 공공부문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열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나를 지켜주는 것은 상식과 원칙이 아니더라는 생각도 커져갔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구조에서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외환 위기가 바꾸어놓은 사회경제구조는 이렇듯 국민의 삶을 무너뜨렸습니다. 세월호 광장과 촛불집회는 지난 세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한꺼번에 드러낸 공론의 장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부정부패와 단호히 결별하고,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고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선언이었습니다.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의 미래를 밝힌 이정표였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라다운 나라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다 민주적인 나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입니다. 저는 이 책무를 다하는 것을 저의 사명으로 여깁니다. 저는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제가 이 책무를 절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저의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감히 바라건대 국회도,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 모두가 적어도 이 책무만큼은 공동의 책무로 여겨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은 누구나 자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하루 8시간 일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도록 정책을 혁신해야 합니다. 아프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기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합니다. 저와 정부는 지난 6개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정의롭게 혁신하기 위한 국가혁신의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경제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양극화가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삶에도, 국가에도 미래가 있습니다. 새 정부가 표방하는 ‘사람중심 경제’는 결코 수사가 아닙니다. 바로 이런 절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빠르게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일으켜 세웠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자신과 우리 후대들을 위한 담대한 변화입니다. 저는 바로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믿습니다. 20년 전 우리는 국가부도를 막고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스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또한 변화의 기대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 세계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IMF,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다보스 포럼에서도 양극화 해소와 포용적 성장 그리고 사람중심 경제가 화두였습니다. 유엔총회도 ‘사람을 중심으로(Focusing on people)’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저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선구적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사람중심 경제’를 이뤄내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입니다.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혁신창업과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경제입니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공정한 기회와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경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개의 축으로 말씀드려 왔습니다. 혁신적 도전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우리 경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사람중심 경제를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와 사회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입니다.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입니다. 국정원(국가정보원)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국정원이 국내정치와 절연하고 해외와 대북 정보에만 전념하도록 개혁하겠습니다. 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검찰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하늘처럼 무겁습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러한 국민들의 여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인 저와 제 주변부터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것입니다. 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권력이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최근 드러난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우리 청년들이 무엇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공공기관이 기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인 채용비리 관행을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전반적 채용비리 실태를 철저히 규명하여 부정행위자는 물론 청탁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정부는 국가기관과 공공부문, 더 나아가 사회전반의 부정과 부패, 불공정이 국민의 삶을 억압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갈 것입니다. 더 이상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나라로 정의롭게 혁신하겠습니다. 그 일에 국회가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한반도는 우리 국민이 살고 있고 살아갈 삶의 공간입니다. 안전해야 합니다. 평화로워야 합니다. 이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책무이기도 합니다. 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환경에서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당면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래로 지금까지 확고하고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에 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첫째, 한반도 평화정착입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사전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남북이 공동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도 핵을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입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식민과 분단처럼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 운명이 결정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입니다.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바른 선택과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입니다. 우리 정부의 원칙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인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해야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조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상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헌법 앞에 선서한 대로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북핵문제 앞에서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 추진하고, 민생과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은 429조원입니다. 올해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편성한 예산입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1조5천억원의 지출을 줄였습니다. 5조5천억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되도록 세법개정안도 제출했습니다. 국가채무는 GDP 대비 39.6%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은 ‘일자리’, ‘가계소득 증대’, ‘혁신성장’, ‘국민안전과 안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일자리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올해보다 2조 1천억원 증가한 19조 2000억원입니다. 우리 국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가장 절실한 예산입니다. 요즘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 고용상황이 개선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부문이 고용창출을 선도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 집배원, 근로감독관 등 민생현장 공무원 3만 명을 늘리고, 보육, 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만 2000개 만들겠습니다.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한명 분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추가채용 제도를 내년에 2만 명으로 늘리겠습니다. 고용을 늘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은 1인당 전환지원금과 세제지원이 대폭 늘어납니다. 임금을 인상한 중소기업의 세액공제율도 2배 확대됩니다. 둘째,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가계의 기초소득을 늘리고, 생계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소비나 저축에 여력이 생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서민층의 소득증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를 인상해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현실화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청년들이 활용하도록 청년희망키움통장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국가 책임을 높였습니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요양시설 등 치매국가책임제 시설을 확충하도록 했습니다. 5세 이하 아동의 아동수당을 도입하여 내년 7월부터 월 10만원씩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 양육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노인 빈곤율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지급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지원 대상을 51만 4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장애인연금을 기초연금과 함께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장애인 일자리도 1만 6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자리 안정자금을 2조 9704억원 편성했습니다. 1인 영세자영업자에게는 2년간 고용보험료 30%를 지원합니다. 국가유공자 예우는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참전수당과 무공수당을 월 8만원씩 인상했습니다. 참전수당은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참전유공자 의료비 감면율도 60%에서 90%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께는 최대 46만 8000원까지 생활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법 개정도 추진합니다.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과 과표 2000억원 이상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자와 대기업이 세금을 좀 더 부담하고, 그만큼 더 존경받는 세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으로 새로운 성장기반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성장 예산을 중점 반영했습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간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 공장 지원 등 지능정보화에 착수하겠습니다. 성장동력을 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창업에 특히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추경을 통해 8천억원을 추가 출자한 중소기업지원펀드에 이어서 내년에는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대상을 늘리겠습니다. 사내창업프로그램 지원을 새로 도입하고, 민관합동 창업지원, 사회적기업 창업지원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창업으로 연결시키는 핵심기반으로 한국형 창작활동공간을 75곳 설치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혁신도시를 대단지 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넷째,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환경・안전・안보분야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나라다운 나라의 출발점입니다. 국민들의 염려가 큰 미세먼지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경유차와 화물차 조기폐차를 늘리고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 국가도 책임을 함께 하겠습니다. 피해자들이 피해구제를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가습기 특별구제 계정에 정부가 100억 원을 신규 출연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살생물제 안전관리 예산 183억도 반영하였습니다. 먹거리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되풀이되는 가축질병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확대했습니다. 재해와 재난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덜어드리겠습니다. 연례적 가뭄에 대비한 저수지간 수계연계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버스와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하겠습니다. 국방예산은 자주국방능력을 갖춘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6.9%를 증액하였습니다. 특히, 방위력 개선 예산을 10.5%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병사 봉급을 병장기준 월 21만 6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대폭 인상하여 사병 복지와 사기를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국가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이유입니다. 한 사람의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방예산, 안전예산, 일자리예산, 아동수당, 창업예산 등이 씨줄 날줄로 엮여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정부의 정책방향이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이번 예산은 당면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이번 예산편성에서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부분은 ‘국민참여예산제’의 시범적 도입입니다.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들입니다. 500억원의 범위 안에서 여성안심 임대주택 지원사업 356억원, 재택 원격근무 인프라 지원 20억원 등 6개 사업이 편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재정정보 공개를 더욱 확대하고 국민참여예산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예산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예산사업에는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 함께 제안한 공통 공약사업도 많습니다. 청년대책, 비정규직 문제, 아동수당 도입, 육아휴직 확대,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입니다.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와 지난 대선의 공통공약, 안보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성실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나라답고 정의로운 국가를 돌려드리겠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그동안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져야 했던 국민들께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야 합니다.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운영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입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개헌은 내용에 있어서도, 과정에 있어서도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어야 합니다. 국민주권을 보장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개헌이어야 합니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들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개헌과 함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지난 10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통합과 상생의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정치의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지금도 국민들은 정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요구하며 스스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이 국민의 의지를 받들어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 정치가 뒤처지지 않고 협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오늘은 그리스에서 출발한 성화가 도착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회와 의원님들께서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식과 정의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나라, 양보와 타협,연대와 배려가 미덕이 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국회가 함께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의 희망이 반드시 국회에서 피어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검찰, 120억원대 불법 ‘환치기’ 혐의 현직 경찰관 구속

    검찰, 120억원대 불법 ‘환치기’ 혐의 현직 경찰관 구속

    불법 외환거래, 일명 ‘환치기’를 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인천지검 부천지청은 100억대 이상 규모로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A경위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외국환 업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고객들의 의뢰를 받아 총 120억원을 대신 송금해주는 등 불법 환전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중국에 계좌를 두고 위안화를 입금받은 뒤 국내에 있는 불법 환전소를 거쳐 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원화를 대신 송금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만간 A 경위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경찰은 A경위의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열사·주거래銀에 몰린 이건희 차명계좌

    최근 국정감사에서 1000여개에 달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가 유독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에 몰린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은 계열사라는 점에서, 우리은행은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그룹과의 ‘특수관계’ 탓에 ‘검은 계좌’가 개설되기 용이했다는 뜻이다. 31일 금융권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금융실명법의 실명확인 의무를 위반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계좌는 모두 1021개다. 이는 조준웅 삼성 특검팀이 2008년 발견한 1199개의 차명계좌 중 일부다. 삼성증권이 756개로 전체 1021개 계좌 중 74.0%이다.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53개(5.2%)로 가장 많았다. 삼성은 1992년 11월 국제증권을 인수해 삼성증권을 출범시켰다. 삼성증권 차명계좌 개설 시점도 1993년 이후다. 삼성의 주거래은행은 원래 한일은행이었는데,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8년 상업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을 거쳐 우리은행이 되었다. 우리은행에서 삼성의 위상이 높아 서울 태평로 옛 삼성 본관의 우리은행 지점 발령은 ‘승진 코스’로 꼽혔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실명법상 실명확인 의무 위반이 적발됐을 때 금융사 직원은 무거운 징계를 받는 데다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일명 FIU법)에 따라 수십억원의 과징금이 금융사에 부과된다”면서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차명계좌 개설이라는 ‘무리수’를 수용한 곳은 자회사이거나 주거래은행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A금융사 관계자는 “금융사는 차명계좌의 문제를 인지해도 삼성 직원이라고 하면 실명확인 등을 철저히 하지 않았을 테고, 이런 점이 악용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금융사 관계자도 “과거에는 주거래 대기업이 ‘실명확인 등 미진한 부분을 좀 봐 달라’고 하면 거부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자회사인 삼성증권 등은 위임장 등 관련 서류 없이도 편의를 봐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검찰, 120억원대 불법 ‘환치기’ 현직 경찰 구속

    검찰, 120억원대 불법 ‘환치기’ 현직 경찰 구속

    현직 경찰이 12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하다가 검찰에 구속됐다.인천지검 부천지청은 31일 100억대 이상 규모로 일명 ‘환치기’로 불리는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외국환 업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고객들의 의뢰를 받아 총 120억원을 대신 송금해주는 등 불법 환전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에 계좌를 두고 위안화를 입금받은 뒤 국내에 있는 불법 환전소를 거쳐 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원화를 대신 송금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만간 A 경위를 재판에 넘기고 경찰은 A 경위의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침 7시 30분에 은행 갑니다

    NH농협 5곳 폐점 1시간 연장…가락시장 출장소는 새벽 개장 KB 외국인 전용 일요일 운영 등 시중은행 영업시간 다양화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고 24시간 문을 여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 점포의 영업시간이 다양해졌다.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인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외에도 영업하는 탄력점포는 현재 전국 630곳에서 운영 중이다. NH농협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5개 지점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오후 5시로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상 영업점은 서울에 있는 잠실중앙지점, 종로1가지점, 창동신유통지점, 양재하나로지점과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유통센터지점이다. 농협은행은 “아파트 밀집 지역, 유통센터 연계 지역, 오피스 밀집 지역 등의 고객 수요를 고려해 개점과 폐점을 각각 1시간씩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협은행 서울 가락시장중앙출장소는 영업시간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다. 농협은행은 5개 점포의 운영 성과를 살펴본 뒤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탄력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카페와의 결합, 영업시간 탄력 운영 등 다양한 방식의 점포 운영을 통해 보다 나은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금융 서비스 수요가 많은 경기 의정부시에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의정부 외환센터’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안산 원곡동, 서울 오장동, 경남 김해, 경기 광주시 경안에 이은 다섯 번째 외환센터다.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환전·송금, 계좌 개설·해지, 카드 발급, 출국만기보험 지급 대행 등 외국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일에는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를 상대로 영업하지만 일요일에는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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