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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651.70 또 연중최고치… 환율은 하락

    11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훈풍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1650선을 탈환했다. 연중 최고점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2포인트(0.43%) 오른 1651.7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뉴욕증시가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감소와 기업실적 전망 상향 등으로 5일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소매, 투자, 대출 관련 지표들이 개선됐다는 소식도 상승 장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원 떨어진 1221.8원에 거래를 마쳤다.
  • [열린세상]기업투자 확대로 경기회복 이어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기업투자 확대로 경기회복 이어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의 금년도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했고, 금년 초만 하더라도 노골적으로 ‘한국 흔들기’ 자료를 발표했던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입장도 바뀌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직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재래시장에서 돈이 돌고 있는 징후가 보이고, 중소기업의 가동률도 70% 이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600포인트 이상 오른 1600 언저리서 움직여 낙관론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조기 출구전략 이행 주문도 나왔지만, 금년 중 출구전략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언급으로 출구전략은 내년에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의 반등은 금년 초 통화스와프협정(BSA) 체결로 외환시장을 안정시켰고, 정부의 초강도 경기부양책과 수출에 유리해진 환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으며, 최근의 경기호조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8년 국민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51조원의 경기부양자금을 경제에 투입함으로써 그 자체로도 상당한 성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케인지안 승수효과까지 고려하면 반짝 경기상승 효과가 나타남은 당연하다.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네마다 크고 작은 공사에 상당한 재원이 투입되었고,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상반기 조기예산집행을 적극 실시해 왔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도 대거 풀렸다. 내년에도 녹색성장 등 경기부양성 예산이 집행되겠지만, 금년과 같은 정부주도의 초강력 경기부양책 마련은 어려울 것이다. 이미 재정 악화를 우려하여 세금감면을 줄이고, 새로운 세원을 도입하는 등 세수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년 초강력 내수진작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기업들이었다. 대외통상환경의 악화에도 고환율로 수출기업은 상당한 재미를 누릴 수 있었다. 금년 상반기 달러기준 수출이 22% 감소했지만, 고환율로 인해 원화기준으로는 오히려 20% 내외 증가했고,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내부자금을 축적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경기부양은 정부의 역할이 컸지만, 이제부터는 투자여력이 높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림으로써 경기회복세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과거 정부 시절에는 반기업정서와 열악한 투자환경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도 투자여건 미성숙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게 되면, 금년도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은 빛이 바랠 것이다. 특히 향후 5년간 107조원이 투입되는 녹색성장산업에는 기업들의 투자가 병행되어야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녹색성장정책은 양적 성장에서 저탄소성장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논의와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저탄소산업체제를 구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탄소감축 정책을 경제성장의 모멘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 환경폐기물절감 등 일상생활부터 녹색실천운동을 실천하고, 정부가 초기에 재정을 투입한 이후에는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 정부 재정지출이 자칫 주식시장에서 ‘머니게임’으로 귀착되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던 과거 IT버블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녹색기업에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고, 관련 정책당국의 녹색성장전략에 대한 비전과 관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사설] 글로벌 금융위기 1년, 이젠 고용이다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경제지표들만 놓고 보면 터널의 끝에 다다른 듯하다. 지난해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사 파산 이후 1년간 이어져 온 경기침체의 늪에서 한국 경제가 가장 먼저 벗어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잇고 있다. 무역수지도 연간 300억달러 흑자를 내다볼 정도로 쾌청하다. 소비심리도 살아났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국회 세미나에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3%보다 높은 2.6~2.7%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세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어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격상했다. ‘A+ 부정적’에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A+ 안정적’으로 높인 것이다. 한국이 가장 먼저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던 국제 금융기관들의 전망이 실증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그러나 이런 지표상의 온기와 별개로 우리 경제의 구석구석엔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고용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 지난 7월 실업자수는 92만여명으로, 지난해 8월 76만여명보다 16만명 늘었다. 실업률도 3.1%에서 3.8%로 뛰었다. 올 취업자수도 지난해보다 15만명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희망근로사업과 청년인턴제 등 정부의 파상적인 불황대책이 대부분 하반기에 종료된다는 것이다. 경기회복이 고용안정으로 이어질 내년 하반기까지 1년이 관건이다. 정부 재정의 한계를 감안하면 대기업의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 정부는 올해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법인세를 감면했으나 결과는 거꾸로 갔다. 10대 기업만 해도 지난 상반기 투자를 9.2% 줄인 반면 현금성 자산은 10% 이상 늘렸다. 움켜쥔 돈을 투자로 돌려야 한다. 투자 확대로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과 돈을 움켜 쥐고만 있는 기업을 차별화하는 세제 개편이 절실한 시점이다.
  • [新일본시대] 대등한 美·日동맹 선언…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추진

    [新일본시대] 대등한 美·日동맹 선언…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선거혁명’을 이룬 민주당은 공약에 ‘긴밀하고 대등한 일·미 동맹관계를 만들겠다.’고 적시했다. 또 ‘주체적인 외교전략을 구축해’라는 수식어도 붙였다. 대미 ‘추종’ 으로 불릴 만큼 미국에 강하게 의존했던 ‘수직관계’의 자민당 노선으로부터의 전환이자 새로운 관계의 정립이다. ●민주당, 유엔 중심주의 경향 강해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최근 발표한 ‘나의 정치철학’에서 “미·일 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미국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민주당의 대미 접근은 자민당과는 기본적으로 판이하다. 대신 유엔 중심주의 경향이 강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도 유엔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미국의 전쟁’으로 규정했다. 인도양에서 다국적군에 급유를 지원하는 해상자위대의 활동도 내년 1월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다. 민주당의 ‘투톱’인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은 지난 2007년 8월 대표 시절 해상자위대의 급유지원에 협조를 요청하려던 토마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의 면담 제의를 노골적으로 거부했다. 오자와 대표대행은 지난 2월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 가운데) 제7함대를 제외하고는 필요없다. 공백은 일본이 책임지는 게 좋다.”며 자주방위론을 펼 정도다. 대미 경제정책 분야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재무통인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이 지난 5월 “일본 외환보유액의 투자처를 미 국채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채권으로 바꿔야 한다.”고 발언하자 외환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미군 재편·기지 이전 다시 검토할 듯 미국의 민주당에 대한 시각은 마뜩잖다. 겉으론 하토야마 정권의 등장에 대해 “강력한 미·일 동맹, 긴밀한 양국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정권과 부딪쳐야 할 민감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약에서 밝힌 미·일 지위협정 개정, 미군 재편, 미군기지의 이전 문제 등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할 계획이다. 물론 외교전문가들은 “민주당도 대미 ‘추종’ 노선을 손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의 ‘대등 관계’는 아시아 중시정책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은 줄곧 아시아 중시를 외쳐왔다. 세부적인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큰 틀의 하나가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이다. 동아시아지역을 중심축으로 한 경제·외교정책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통합 수위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높이는 전략이라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일본·중국·한국·타이완·동남아국가연합을 합치면 세계 경제의 4분의1을 차지한다. 경제공동체 창설을 위한 기반은 이미 마련됐다.”고 밝히고 있다. 하토야마 정권이 추진할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와 함께 동아시아 껴안기는 일본의 대외정책 근간을 바꾸는 일대 개혁이나 마찬가지다. hkpark@seoul.co.kr
  • “한국 내년까지 재정확장해야”

    “한국 내년까지 재정확장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년까지는 재정 확장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한국경제가 2011년 이후 4~5%대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대 회복 시점은 2012년으로 전망했다. IMF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한국경제 현안 보고서를 통해 “한국정부가 그동안 펴온 재정확장 정책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면서 “적어도 2010년까지는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재정적자가 적어도 2009년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IMF는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수비르 랄 IMF 한국과장 등 5명의 연례협의단이 지난 6월25일부터 10여일간 한국을 방문해 협의를 가진 뒤 나온 결과물이다. IMF는 “한국의 외환시장 안정은 자금 흐름의 급격한 회복을 가져와 국가 부도를 막았다.”면서 “대규모 통화 및 재정 지출이 경제 활동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초부터 원화 약세에 기반한 수출 등의 이점이 사라져 경제의 빠른 회복이 유지될지 불확실하다.”면서 “무역 상대국의 부진한 경기 회복과 과도한 개인 및 중소기업 대출이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올해 -1.8%에서 내년 2.5%로 회복되고 2011년 5.2%에 이른 뒤 2012년 5.0%, 2013년 4.7%, 2014년 4.5%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만 635 4달러로 떨어져 2012년이 돼서야 2만 448달러로 2만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재정은 2012년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다가 2013년 GDP 대비 1.0%, 2014년 2.1%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S&P는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3~-2.8%에서 -2.0~-1.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외환거래 1년만에 증가세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1년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1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2·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은행 간 거래와 대고객 거래 합계)는 전분기보다 13.6% 증가한 444억 60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전기 대비 하루 평균 외환거래량 증감률은 지난해 1분기 6.9%에서 2분기 -2.7%로 돌아선 뒤 3분기 -4.3%, 4분기 -22.5%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1.4%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서정석 한은 외환조사실 과장은 “2분기 들어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수출 규모가 늘어난 데다 해외펀드 증가분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환 헤지가 늘면서 파생거래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1분기 평균(종가 기준) 1418.30원에서 2분기 1286.10원으로 낮아졌고 전일 대비 환율 변동률도 1분기 1.17%에서 2분기에 0.78%로 감소했다. 통관 기준 수출입 규모는 1분기 1459억달러에서 2분기 1644억달러로 증가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시장 출렁… 코스피 44P 급락

    미국 소비지표 위축 등의 여파로 17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5포인트(2.79%) 떨어진 1547.06으로 장을 마쳐 이달 들어 처음 155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도 13.29포인트(2.50%) 떨어진 517.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2개월째 하락함에 따라 지난주 말 뉴욕 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증시까지 동반 급락세를 나타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외국인 매수세가 1215억원으로 주춤하는 사이 기관이 올 들어 최대인 7650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일 대비 3.10% 떨어진 1만 268.61로 장을 마쳤고 중국 상하이지수는 5.79% 하락한 2870.64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올 7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주가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7.70원 오른 1256.9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 포인트 내려간 연 4.93%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와 환율이 추세적 약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으로 당분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새 경제지표 등이 변수로 지목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정 폭이 깊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승모 신한은행 차장은 “환율이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1260원선이 뚫리면 상승세가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은 은행 조사권 배제로 가닥

    정부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한은의 은행 조사권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는 국회에 계류 중인 한은법 개정안과 배치돼 법 개정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한은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은법 태스크포스(TF)는 최근 한은의 조사권을 배제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국회가 한은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관계부처 이견으로 논란이 커지자 정부 안(案)을 마련해올 것을 주문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안에 설치됐다. TF가 마련한 초안은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를 이미 통과한 한은법 개정안은 ‘심각한 금융위기’나 ‘한은이 은행에 긴급 여신을 제공할 때’ 등 제한적 범위에서 은행에 대한 단독 조사권을 허용하고 있다. 한은법 설립 목적에 금융안정 기능을 추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안이 조사권 배제로 결론 나 어떤 형태로든 법 개정 작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TF 안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국회에 조사권 도입 필요성 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상대로 TF가 행정부 입장을 주로 반영한 것 같다.”면서 “두 달 만에 만들어진 TF 안과 달리 여야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하고 200명이 서명한 국회 안은 6개월 이상 논의를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처리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TF는 한은과 금감원 간 금융 및 외환시장 정보 공유가 확대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한은의 조사권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과 한은은 이달 말 금융정보 공유 확대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감원, 한은은 금융업무협의회를 만들어 정보 공유 및 공동검사와 관련한 이견을 조정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율 1100원대로 떨어질까

    환율 1100원대로 떨어질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만 해도 1600원대로 올라설지 여부가 관심이었으나 5개월만에 25% 가까이 떨어지면서 1200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환율 하락세로 국내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반면 전세계적인 약(弱)달러 현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일에 비해 4.4원 떨어진 1218.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 딜러들은 올해 안에 11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국내에 유입되는 달러가 만만치 않다.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7월 한달 순매수액은 5조 9000억원으로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가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벗어날 것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 덕분에 전문가들은 환율과 주가 간 선순환이 형성됐다고 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물량이 주식시장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증시가 강세를 띠면서 다시 환율을 끌어내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뛰어올랐던 현상과 정반대다. ‘불황형’이라는 수식어가 붙긴 하지만 2·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고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도 환율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이 덕에 국내 금융사들의 외화 차입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보면 한국의 회복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예가 많다.”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머징시장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달러당 1250원대가 국내 수출업체들에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달러 하락세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출에 끼칠 악영향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내려가고 있지만 환율 하락 자체는 전세계적인 약달러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약달러 때문에 원·유로, 원·엔 환율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당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지더라도 간접적인 수출가격 경쟁력은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코스피 시총 800조 돌파…환율 1220원대

    31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을 등에 업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5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푼 달러화가 넘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외환당국의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230원선이 무너졌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55포인트(1.47%) 오른 1557.29로 마감했다. 개장 전 들려온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연중 최고치 달성 소식과 13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순매수세(5364억원) 등에 힘입어 장중 1559.07까지 밀고 올라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30원 내린 12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14일(1208원) 이후 9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장중 1226.5원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 올해 저점(6월3일 1233.20원)과 장중 저점(5월13일 1229.00원)을 모두 갈아치웠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출구전략은 시기상조”

    “출구전략은 시기상조”

    출구전략을 꺼내들 시기와 관련해 경제전문가 사이에 논쟁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금융연구원이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한 표를 던졌다. 경기 저점은 통과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일찍 무기를 꺼낼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출구전략이란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확대 등 그동안 썼던 각종 비상정책을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연간 성장률 -1.8% 상향조정 금융연구원은 27일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0.2%, 올해 연간 성장률은 -1.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치인 ‘하반기 -1.2%, 연간 -2.8%’를 3개월 만에 각각 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성장률이 전기 대비 2.3% 상승한 지난 2·4분기에 경기의 저점(바닥)을 찍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경기가 나아진 것은 금융불안 완화와 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호전,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등에 크게 의존한 것이어서 본격적인 개선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특히 “금융회사의 부실 확대 가능성이나 고용사정 악화, 외환시장 불안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금융연구원은 “성급한 출구전략은 경기의 미약한 회복세마저 약화시킬 우려가 있어 하반기 중에 펴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출구전략은 전기 대비 성장률이 탄탄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의 공감대가 형성된 시점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면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계속해서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적인 재정 확대보다는 그동안 악화된 재정 건전성을 회복시킬 단계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 유동성·주택담보대출 검사 한편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시중 유동성과 주택담보대출 현황 등에 대해 공동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취해진 금융·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연초부터 일정이 잡혀 있던 통상적인 검사로 ‘출구전략’과는 상관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뉴스&분석] 대출 연체율 급감·창업 4년만에 최대…고용도 늘어

    [뉴스&분석] 대출 연체율 급감·창업 4년만에 최대…고용도 늘어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지원 등 인위적 부양에 힘입은 것일지라도 경기 급락이 멈췄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지표 반전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자생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반짝 파티에 불과하다는 비관론도 여전하다. 20일 경제부처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 연체율(금융감독원 집계)은 6월 말 기준 1.19%로 떨어졌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부실 뇌관으로 지목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1.86%)도 전달보다 0.71%포인트나 급락했다. 신한·삼성·현대·롯데·비씨 등 5개 전업카드사 연체율도 6월 말 3.10%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도업체 수도 급감했다. 반면 창업은 늘고 있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5392개로 2005년 3월 5043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다 보니 고용도 모처럼 훈훈하다. 이날 노동부가 내놓은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일자리가 없거나 사업부진·조업중단 등으로 주당 36시간 미만 일한 단시간 근로자는 95만 3000명으로 지난해 11월 이래 7개월 만에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장기실직자’도 지난해 6월보다 1000명 줄어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민간부문도 회복세 감지 민간부문도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농(非農) 취업자’는 지난해 6월보다 5만 4000명 늘었다. 이재갑 고용정책관은 “희망근로 등 정부 재정지원 요인을 제외해도 민간시장에서 고용사정이 나아지는 신호들이 꽤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지표들에 시장도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41포인트(2.67%) 오른 1478.5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9.30원 급락한 1250.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재정 조기지출 따른 일시적 반등” 그러나 이런 회복세에 대해 미심쩍은 눈초리는 여전하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수출주도형 경제”라며 “선진국들의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지금의 지표 호전은 상반기 재정 조기지출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여전히 마이너스(-)이거나 제자리 걸음인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도 ‘본격 회복세 진입’을 선언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올 1·4분기(1~3월) 설비투자는 직전 분기(지난해 10~12월)보다 11.2%나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월)과 비교하면 -23.5%다. 하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재정정책 효과는 원래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것”이라면서 “회복의 동력 자체가 강하지는 않지만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완만하게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 유영규 이경주기자 cho1904@seoul.co.kr
  • ‘투기판’ 파생상품 시장

    ‘투기판’ 파생상품 시장

    FX(Foreign Exchange·외환) 마진거래와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고(高)위험 파생상품에 개인 자금이 쏠리고 있다. 환율과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특성상 ‘돈 놓고 돈 먹는 투기판’ 양상이 우려된다.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반면, 파생상품에 투입된 자금은 실물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90% 손실… 60% 3개월내 깡통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FX 마진거래 규모는 361조 460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 금액 453조 8244억원의 85%를 넘어섰다. 전체 거래 금액에서 개인 자금 비중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99%로 높아졌다. 사실상 개인들의 독무대인 셈이다. FX 마진거래는 두 나라의 통화를 매매해 환율 변동에 의한 차익을 챙기는 투자 방식이다. 특히 증거금으로 맡기는 돈은 전체 투자금의 2%에 불과하다. 200만원만 있으면 1억원까지 운용할 수 있다. 이처럼 5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는 국내에 허용된 장내 투자상품 중 최고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위험하다고 꼽는 신용거래 증거금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초고위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매매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개인들의 투자를 쉽게 하는 요인이다.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주부들도 FX 마진거래를 통해 국제 외환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FX 마진거래에서 개인 손실액은 2007년 118억원에서 지난해 489억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는 44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손실액에 육박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이 단타매매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개인의 90% 이상이 손실을 보고, 60% 정도는 3개월 안에 원금 전액을 잃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FX 마진거래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는 9월부터 현행 2%인 증거금률을 5%로 올리기로 했다. 또 이달 중 무등록 사설교육이나 불법 광고 등 FX 마진거래와 관련한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ELW 일평균 거래 대금은 9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2%나 늘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 대금 4조 6324억원의 19.6%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대비 ELW의 일평균 거래 대금 비중이 7.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6배가량 시장이 커졌다. ●증거금 비중 등 규제 강화 ELW는 미리 정한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콜) 또는 매도(풋)할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거래 방식이다. 지수 상승이 예상되면 콜 거래, 반대일 때는 풋 거래를 활용한다. FX 마진거래처럼 거래 구조는 단순하지만, 주식의 실제 등락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수의 방향을 잘못 예측할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W 시장에서 개인 비중이 98.5%에 이르지만 상품 정보는 물론 수익률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어 투기성이 강하다.”면서 “고수익 이면에는 그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파생상품 활성화를 위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기 때문에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 열풍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는 셈”이라면서 “파생상품시장의 비대화는 주식시장과 달리 실물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EU FTA 타결] 논란 부를 조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안에는 향후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 가서명 이후 이뤄질 협정문 공개와 여론 수렴 및 국회 비준과정에서 논란을 낳을 소지가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미래 최혜국 대우’ 조항이다. 한국이나 EU가 다른 국가와 서비스 분야에서 추가로 FTA를 체결해 더 많은 개방을 약속하면 자동적으로 협상 상대방에도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조항이다. 이에 대해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FTA를 50개 한다고 했는데 다른 나라에 추가로 개방하면 전 세계에 개방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협상에서도 미래 최혜국 대우를 인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한·EU 협상에서 한·미 FTA 때보다 더 많은 분야의 개방이 이뤄졌기 때문에 미국이 이 부분들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미국산에 이어 ‘유럽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논란이 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협정문에서는 “한 국가가 상대편 국가에 부가적인 수입 요건을 요구할 때 세계동물보건기구(OI E)와 국제식물보호조약(IPPC)의 지침과 기준에 맞게 할 수 있다.”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OIE가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에 대해서도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받았으면 뼈를 제거한 살코기는 월령 제한 없이 교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이다. 광우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영국산 쇠고기가 쏟아져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부는 “FTA 협정문 조항은 기존에 국제 교역에 적용되던 각종 기준들을 재확인한 것으로 유럽산 쇠고기가 몰려 들어올 일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 FTA 체결 때 독소조항으로 불렸던 투자자-국가소송제(ISD·상대방 정부의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이 상대방 정부를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 등에 제소할 수 있는 것)가 이번 협정에서는 제외됐지만 애초부터 EU가 이 부분에 대한 협상권한을 회원국들로부터 위임받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개별국가들이 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자본 이동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이 생길 경우 양쪽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간을 미국보다 짧게 설정해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이 취약한 우리나라에 불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김정일 췌장암’ 쇼크… 주가·환율 휘청

    ‘김정일 췌장암’ 쇼크… 주가·환율 휘청

    한동안 박스권을 맴돌던 원·달러 환율이 13일 하루새 40원 이상 오르내리며 달러당 1300원대로 올라섰다. 주가는 50포인트 이상 급락해 1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 10일보다 달러당 32.3원 오른 1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9일(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당 1289원으로 출발해 1284.4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췌장암을 앓고 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로 반전했다. 골드만삭스·JP모건 등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확보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와 엔화가치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50.50포인트(3.53%)나 떨어지며 1378.1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32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순매도),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8423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속에 달러화 강세 및 주가 급락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환율의 경우 박스권을 뚫으면서 오르려는 힘이 더 강해졌다.”고 풀이했다. 앞으로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지만 급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미 통화스와프 석달 재연장

    우리나라 원화를 맡기고 미국 달러화를 빌려 쓸 수 있는 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계약이 내년 2월1일까지로 만기가 3개월 다시 연장된다. 당초 만기는 지난 4월30일이었으나 올 10월30일로 6개월 연장됐다가 이번에 재연장됐다. 한도는 300억달러로 변함이 없다. 한국은행은 2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이 통화 스와프 계약 만기 연장을 먼저 제안해와 3개월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만기 연장 합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호주, 브라질, 캐나다, 영국 등 미국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은 14개국 중앙은행과 동시에 일괄적으로 이뤄졌다. 한은 측은 “이번 만기연장 조치로 국내 외화자금 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 지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30일 미국과 300억달러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처음 맺은 이래 지금까지 100억달러를 찾아 썼다. 강재택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한도 증액 문제는 이번 만기연장 협상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 계약 만기는 오는 10월30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경제를 보는 상반된 두 시선] 경기 비관론에 시장 휘청

    세계 경기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23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충격 여파는 지난달 ‘북핵 리스크’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나마 주식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위안거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17포인트(-2.80%) 급락한 1360.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5.10포인트(-2.94%) 떨어진 498.03에 장을 마감, 지난 4월29일 494.47 이후 50여일 만에 40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하락률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5일의 하락률(코스피 0.20%, 코스닥 2.17%)을 크게 웃돈다. 이는 전날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 -1.75%에서 -2.9%로 대폭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발 악재는 단발성에 그친 북핵 리스크와 달리 향후 국내 증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기가 최악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빼면 기댈 구석이 없다.”면서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면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4월 이후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의 순매수 전환이 기대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최근 두 달여 만에 자금 순유입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달러당 16.30원 오른 1290.8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29일 1340.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 불확실성 증폭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증시 MSCI지수 편입 8년째 불발

    한국증시 MSCI지수 편입 8년째 불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것이 또다시 불발로 끝났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선진국지수 편입이 여전히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SCI는 16일 이스라엘을 선진국지수에 편입했지만, 한국은 이전처럼 신흥시장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는 2002년 이후 해마다 되풀이돼 연례 행사처럼 굳어졌다. 우리 경제의 발전 정도나 증시 규모(시가총액 세계 15위), 유동성(거래대금 세계 10위), 개방성(외국인 비중 30%) 등 기본적인 요건은 이미 갖췄다는 평가다. MSCI도 이를 인정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비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큰 이스라엘도 이번에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만큼 이 역시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MSCI는 ▲해외 원화거래 자유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실시간 주식시장 데이터 제공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불가’ 원인으로 제시했다. MSCI는 내년 평가에서 다시 한국에 대한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1년 더 미뤄지게 된 셈이다. 재검토가 이뤄지더라도 외환시장 문제는 난제로 꼽힌다. 정부 입장에서는 정책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하루아침에 양보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윤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은 “외국인들이 신흥시장국 가운데 우리나라 주식을 가장 많이 거래하는 상황에서 선진국지수 편입 불가의 이유로 ‘역외 원화시장 부재’를 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원화 국제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제도적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MSCI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우리 정부와 MSCI측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는 앞으로도 장기화될 수 있다. 다만 한국 채권시장이 올해 안에 글로벌 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WGBI(채권)와 MSCI(주식)의 투자 대상은 다르지만, 요구하는 자격 요건 등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WGBI란 주요 23개국 정부채권으로 구성된 씨티그룹 운용지수로, 투자자금 규모만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이른다. 따라서 WGBI에 편입될 경우 한국 시장에 장기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허경욱 재정부 차관은 지난 12일 “기술적 문제 등이 해결되는 9월쯤 WGBI에 편입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아직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내로 끝날 것이란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합의됐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 역시 MSCI가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에서는 이미 한국을 선진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탈락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미 FTSE가 한국을 선진지수에 편입시켰고,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여건 측면에서 한국을 선진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MSCI의 유보 발표로 인한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어클릭 ●MSCI(Morgan Stanely Cap ital International) 지수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지수다. 글로벌 자산운용시 가장 유용하게 활용되며, 3조 500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이를 참고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지수, 특정 지역에 한정한 지역지수 등을 혼합해 발표한다. ●FTSE(Financial Times Stock Ex change) 지수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1995년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지수다. 주로 유럽계 펀드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할 때 해당 국가 주식에 대한 편입 기준으로 사용한다. 각국 시장 여건에 따라 ‘선진-준선진-신흥’ 3개 그룹으로 나눈다.
  • [열린세상]외환보유고 확충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외환보유고 확충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위기를 계기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 1997년 1차 외환위기 때와 같이 이번 위기도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자본이 갑자기 유출되면서 외환부족 때문에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위기를 반복해서 겪지 않도록 정부는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먼저 이번 위기의 원인은 자본자유화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금리와 주가수익률이 외국보다 높은 나라가 자본자유화를 할 경우에는 외환위기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고 이렇게 유입된 자본이 갑자기 유출되는 경우 외환위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자유화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성장률을 낮추거나 금리를 국제수준으로 낮추어 자본유입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물가가 높아 금리를 낮추기가 어렵고 실업 때문에 경제성장률 또한 낮출 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는 자본자유화에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 또 다른 원인은 충분치 않은 외환보유고에 있다. 비록 자본자유화로 유입된 자본이 갑자기 유출된다고 해도 충분한 외환보유고만 있다면 위기를 피할 수도 있다. 우리는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 데 대한 비용에만 집착한 나머지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외채를 지불할 정도만 외환보유고를 보유했다. 그동안 들어온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출이나 국내 환투기 수요를 감당할 만한 충분한 외환을 보유치 않았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돈이 국제외환시장에서 교환되지 않는 비교환성 통화이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통화는 국제외환시장에서 교환되는 교환성 통화이기 때문에 많은 외환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 외환이 부족할 경우 자기나라 통화를 발행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교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와 같이 비교환성 통화를 가진 나라는 외환보유고가 부족할 경우 모자라는 외환을 외국에서 빌려 오거나 아니면 외환위기를 겪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세 가지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통화가 국제외환시장에서 교환되지 않는 상태에서 자본자유화를 너무 성급하게 시행했으며 이미 위기를 한번 겪어 보고도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의 경험을 교훈삼아 이에 잘 대처하고 있다. 자기 나라 위안화가 비교환성 통화이며 앞으로도 높은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 자본자유화를 하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2조달러의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축적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기는커녕 G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역시 엔화가 지금 교환성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1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비록 같은 원인으로 두 번의 위기를 겪었지만 앞으로 정책당국은 위기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좀더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자본자유화를 다시 돌이킬 수 없고 우리 돈을 당장 교환성 통화로 만들기도 어렵다. 따라서 지금 우리 정책당국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환보유고를 대폭 확충하는 것이다. 우리보다 두 배 큰 무역규모를 가진 일본이 1조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 2267억달러의 외환보유고는 충분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외환보유고 부족 때문에 1997년 1차위기 때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돈을 빌렸고 이번에는 미국, 일본과 중국에서 스와프로 돈을 빌렸다. 자본자유화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주변국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금 외환보유고 확충에 나서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뉴스&분석] 한국경제 회복력 북핵 눌렀다

    [뉴스&분석] 한국경제 회복력 북핵 눌렀다

    ‘북핵’ 파문 등에도 한국의 신용위험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47%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해 9월12일(1.35%) 수준으로까지 내려갔다. 금융위기의 시작이었던 리먼 브러더스가 9월 파산한 이래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10월27일 6.99%까지 치솟은 뒤 올해 2월 말까지만 해도 4.3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신용경색이 풀리면서 3월 말 3.33%, 4월 말 2.49%, 5월 말 1.66%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달 터진 북한 핵실험 파문이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북핵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꼽히긴 하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그간의 경험으로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작용했다. 온영식 금감원 외환시장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외환보유액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국제기구와 외신들의 달라진 태도도 한 몫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는 최근 내놓은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에서 한국의 4월 CLI가 99.0으로 29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하는 등 호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때 ‘전망이 아니라 저주’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외국계 투자회사들도 한국 경제전망을 밝게 내다보면서 지난달에는 경제성장 전망치를 1~2%포인트 정도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앞다퉈 내놓았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망설임 없이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다. 이 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4312억원이나 순매수해 전날보다 무려 43.04포인트(3.14%)가 오른 1414.8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올해 주식·채권 순매수 규모는 1월 8180억원, 2월 9982억원에 불과했지만 3월 들어 3조 4038억원으로 뛰어올랐고 4월 5조 1427억원에 이어 5월 6조 9204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뻐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불안하고, 은행들도 디레버리지(차입축소)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유동성의 힘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하반기 들어 각국 부양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유가상승이 이어지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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