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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환율 7백10원대 진입/19개월만에/수요늘어 절하 가속화추세

    대미달러환율이 달러당 7백10원을 기록했다. 19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대미달러환율(매매기준율)은 전날보다 80전이 오른 7백원10전으로 지난 88년 10월15일(7백8원80전)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대미달러환율은 연초대비 29원20전이 오르며 4.1%의 절하율을 보였다. 대미달러환율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국제수지의 적자추세속에 수입대전결제를 위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데다 시중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되면서 외국환은행들의 달러화매입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미달러환율이 7백10원대를 돌파하고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약세로 원화의 대엔화환율도 절하추세로 반전됨에 따라 그동안 일본수출업체와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국내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현재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1백엔당 4백63원90전으로 지난해말 수준(4백72원6전)에 접근하고 있다.
  • 이달 대미달러 환율 7백10원대 회복

    대미달러환율이 18일 한때 달러당 7백10원을 넘어섰다. 이날 국내외환시장에서는 외국환은행들간에 달러당 최고 7백11원에 거래됨으로써 대미달러환율이 1년7개월만에 7백10원대를 회복했다. 이로써 대미달러환율은 연초 이후 지금까지 31원이 오르며 4.4%의 절하율을 기록했다.
  • 엔화환율 큰폭 오름세/전월비 1백엔당 31원29전 올라

    한때 1백엔당 4백30원선까지 떨어졌던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최근 엔화강세에 힘입어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은이 고시한 대엔화환율은 1백엔당 4백70원61전으로 전날보다 3원83전이 올랐으며 올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지난달 2일(4백39원32전)에 비해서는 31원29전이 상승했다. 대엔화환율은 지난해말까지 4백70원대를 유지해왔으나 올들어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1백엔당 4백30원까지 하락했었다. 대엔화환율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엔화절하로 일본과의 수출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수출업체의 경쟁력이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미달러환율은 이날 달러당 7백8원10전으로 이달들어서도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멀지않아 7백1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달러환율 계속 올라/어제 7백5원60전

    대미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4일 외환시장에서는 대미달러환률이 전날보다 1원80전이 오른 달러당 7백5원60전에 고시됐으나 달러수요가 늘어 은행간 거래환율이 7백6원70전까지 치솟는 등 원화절하 추세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6일 고시될 시장평균 환율은 7백6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대 달러 환율4일째 급등/7백5원선 돌파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4일째 큰폭으로 오르면서 은행간 거래환율이 달러당 7백5원을 넘어섰다. 3일 외환시장에서는 은행간거래의 기준이 되는 시장평균환율이 전날보다 1원70전이 오른 7백3원80전에 고시됐으나 개장부터 달러화 수요가 늘면서 환율이 한때 7백6원까지 급등했다. 이날 은행간거래가 최저7백4원70전과 최고7백6원사이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4일 고시될 시장평균환율은 7백5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원화환율은 지난해말 달러당 6백79원60전에서 25원40전 정도가 올라 올들어 3.6%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환율이 이처럼 오르는데 대해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무역관행상 월초에 수입대금결제가 집중되고 ▲정부가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지속추진,원화절하를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달러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엔저 파고”…수출전선에 먹구름/엔약세ㆍ달러강세의 파장

    ◎엔화, 올들어 대달러 절하행진 계속/업계,환율대책 호소…기술혁신만이 해결책/자동차ㆍ전자ㆍ철강제품등 큰 타격 엔화 약세가 국제경제를 교란시키고 있다. 더욱이 일본과 수출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은 엔화약세에 따른 경쟁력의 급격한 약화로 엔저몸살을 앓고 있다. 엔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지난해 이어 올들어서도 절하행진을 계속,3월7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달러당 1백50엔을 넘어섰으며 지난 2일에는 한때 1백60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심연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일부 성급한 논자들은 멀지않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70∼1백80엔대에 오르리라고 진단할만큼 엔화 약세현상이 올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이처럼 약세기조를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명쾌한 분석이 아직 내려져 있지 않지만 무엇보다 일본경제의 내재적인 요인에 눈을 돌리는 분석이 있다. 일본 내부에서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논리 가운데 하나는 현란하던 일본경제가 마침내 하강국면을 맞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최근 3년동안 일본경제를 떠받쳐 온 엔고ㆍ저원유가ㆍ저금리의 3대호재가 가시고 엔저ㆍ고원유가ㆍ고금리의 악재가 새롭게 나타남으로써 경기가 기본적으로 하강국면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외 금리차로 생명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투자가 계속 늘면서 달러화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근원적인 이유로는 서방 선진국과의 환율협조 체제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기조의 저변에는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지만 미국이 국내인플레를 피하기위해 달러화강세를 은연중 선호하고 있기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85년 플라자회담이후 달러약세를 시현해보았지만 미국의 대일무역수지를 개선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데 따라 미국이 엔화약세에 방관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엔약세를 가져온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정부는 최근 엔화약세와 함께 주식값이 폭락하자 자금의 대외 유출방지를 위해 국내금리를인상한데 이어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대외투자를 줄이도록 창구지도를 펴는 한편 그동안 미국과 통상마찰을 불러온 백화점시장개방 등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며 엔화약세방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오는 7일 열릴 선진7개국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담(G7)에서도 엔화방지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엔화환율의 「운명」은 매우 불투명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G7회의를 앞두고 1백62∼1백63엔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G7에서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할 경우 다음주중 1백65엔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엔화의 약세기조가 심화됨에 따라 원화절하에도 불구하고 국내수출업체들은 어느때보다 엔저에 시달리고 있다. 올들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오름세로 수출신장에 다소 기대가 일었으나 일본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더 큰 폭으로 절하됨으로써 동남아ㆍ구주ㆍ미국등 해외시장에서 일본과의 가격경쟁력이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화환율은 올들어 11%가량 절하된 반면 원화는3일 현재 절하율이 3.6% 수준에 그쳐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오히려 절상돼가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지난해말 4백72원6전에서 3일 현재 4백42원9전으로 6.8%나 절상돼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전자,철강 등 국내수출업체들의 경우 대일수출은 물론 일본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원화가치로 따져 9백원짜리 상품이 있다면 현재 환율수준으로 국내수출업체들이 달러표시로 2.84달러에 수출해야 하나 일본업체의 경우 1.27달러를 받고도 수출할 수 있을 만큼 일본업체들은 엔화약세만으로도 앉아서 가격경쟁을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VTR만해도 중간급 모델의 일제대미수출가격이 지난해말 1백45달러(2만1천엔) 가량이었으나 최근 엔화표시가격을 그대로 두어도 1백32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제품은 1백50∼1백53달러나 되고 있어 미국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진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이처럼 약화됨에 따라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환율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현시장평균환율제 아래에서는 외환당국도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환시장에 외환당국이 지나치게 개입하게 되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큰데다 대엔화환율은 국제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시세에 따라 그대로 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길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게 공통된 인식이다.
  • 일 엔화·주식 올최대폭락/1불 1백60엔대·낙폭 1천9백78포인트

    【됴쿄=강수웅특파원】일본의 주식시세를 나타내는 니케이(일경)평균 지수가 1일 하룻동안 무려 2천엔에 가까운 폭락,지난 87년 10월의 전세계적인 주식시장 붕괴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엔화의 하락과 금리인상으로 하락세를 보여온 주식시세는 이날 기관투자가들이 금년중 대규모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의 보도가 나온 뒤부터 더욱 급속히 하락,전장에서 5·7%의 하락폭을 기록한데 이어 후장에서는 6·6%인 1천9백78.38포인트가 떨어져 2만8천2.07엔에 폐장했다. 이날의 주가폭락현상은 다이이치상호생명보험사가 2천억엔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비롯,보험회사들이 대규모 매각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 신문의 보도에 이어 매물이 쏟아져 일어난 것으로 다이이치측은 자사가 주식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한때 반등세가 일기도 했으나 폐장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하락세를 계속,2만8천2.87엔에 폐장했다. 이날의 주가 하락폭은 포인트와 퍼센트 양면에서 지난 87년 10월20일 전세계 주식시장이 평균 14%의 하락폭으로 붕괴하고 일본의 주가가 3천8백36.48엔으로 하락한 이른바 「검은 월요일」에 이어 두번째의 것이다. 한편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일국내주식가격의 폭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보유 엔화투매현상으로 미달러화의 가격이 폭등,한때 달러당 1백60.35엔에 거래되면서 39개월만에 최고시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엔화의 대달러가치는 지난 86년 12월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도교환시에서 미달러화의 현물가격은 달러당 1백59.97엔에 개장돼 상오장중 한때 달러당 1백60.35엔까지 치솟으면서 39개월만에 최고시세를 나타냈다.
  • 일본경제/오린엔트 초특급 “궤도이탈”적신호

    ◎「세계 일류」왜 흔들리나… 그 실상과 앞날/엔약세→주가폭락→엔약세 악순환/불투명한 정책ㆍ해외투자 급증이 큰 요인/“대책 미흡땐 경기후퇴 가속”비관론 대두 일본의 「경제일류」는 신화였는가. 최근까지 일본은 두말할 나위없는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계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와 주가폭락,주가폭락→엔화약세 유발의 악순환은 불황을 모르는채 고도성장만을 구가해온 일본경제가 침몰의 위기에 직면한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때마침 이곳에서는 일본의 쇠퇴를 예언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옥스퍼드 출신의 이코노미스트 도쿄지국장 빌 에모트가 쓴 「일본은 또다시 가라앉는다」가 그것이다. 「일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것이 요즘 일본 식자층의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28일 상오 현재 엔시세는 전날보다 1엔67전이나 떨어진 1달러당 1백58엔 63권 이었으며,동증주가도 전날 종가대비 5백62엔39전이 내린 3만1천2백63엔50전에 거래됐다. 덩달아 채권과 금값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다. 엔시세가 1백58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7년 1월이래 3년2개월만이며 마르크화에 대해 1마르크당 92엔대에 육박한 것도 83년 9월이래 6년반만의 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중순부터 주가 및 채권가하락→엔화약세→주가 및 채권가하락이라는 트리플 연쇄하락의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1개월간의 하락폭은 주가(닛케이(일경)평균지수)15%,엔시세는 7%에 이른다. 하락원인으로는 지난 2월18일 일본총선거 이후 경제정책에 대한 불투명감이 작용했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에서는 90년들어 시중 단기금리가 인상추세를 보여왔다. 따라서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간 격차를 해소하고 최근 수년간의 호경기에 따른 물가상승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재할인율을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심리가 주식의 투매 및 하락을 촉발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 89년도의 3차에 걸친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계속 상승했는데 이자율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에 따른 반작용으로 주식 투매가 이뤄지고 있으며,주가하락은 엔화하락을 유발하고 이것이 다시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엔화약세에 대해서도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승리하기는 했으나 일ㆍ미구조협의등 마찰을 둘러싸고 경제방향에 대한 불투명감이 높았던 데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엔화가치의 하락이 촉발되기까지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요인들이 축적되어 왔다. 즉 동서독 통화통합등을 둘러싼 마르크화 강세에 따라 일본자본이 서독으로 유출되었으며 일본의 해외직접투자증가,해외부동산투자증가가 엔시세 급락의 요인이었다고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구미경기의 확대 및 상대적 고금리,일본의 무역수지흑자폭 축소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일본정부는 외환시장에 개입,미측과의 협조아래 대량의 달러를 투매하고 엔화를 구입하고 있으나 별무효과이다. 또 지난 20일에는 재할인율을 예상보다 큰폭인 1%포인트를 인상(4.25%에서 5.25%),구미와 유사한 수준인 고금리시대 개막을 시도했으나 트리플하락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민간주도형의 일본경제가 정부의 개입으로 진정되기에는 너무 볼륨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중앙은행이 일은과 대장성간의 이견도 최근의 혼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은은 금리인상을 늦추면 엔 약세가 더욱 진전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대장성은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국면에서의 금리인상은 주가하락을 더욱 촉진시켜 경기에의 악영향은 물론 일본발 세계주가의 폭락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의견대립은 일본 내외에 「금융정책의 혼란」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주식ㆍ채권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일본에 대한 투자매력을 잃게 만들었다. 또 일본 국내소비자를 위해 득이된다는 일ㆍ미구조협의에도 이렇다할 결단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경제가 세계에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가 돼버린 결과 정치와 경제는 분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정치가 3류라면 경제도 1류인 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끌어내려진다』는 것이 경제인들의 결론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전후최대의 호경기에 젖어 있던 일본경제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던져지고있다. 스즈키 에이지(영목영이)일경련회장은 『정책운용을 잘하지 않으면 예상외로 빨리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며 비관적 견해를 보인다. 일본의 각 연구기관은 현재의 호경기가 계속될 가능성을 65∼75%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에도 4%가까운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화가치의 하락,고금리는 일본경제의 근본에 변화를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의 일본의 경제성장은 내수가 주도해왔다. 개인소비ㆍ설비투자ㆍ공공투자등 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또 물가도 의외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은 자본재공급이 충분하므로 수급불균형에 의한 인플레 요인이 없으며,엔화약세는 기업수익의 호조로 흡수가 가능하다. 다만 노동력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요인이 서비스산업등에서 일부 보이기는 하지만 국내 경제구조상 기업이 이를 가격에 전가하기에는 곤란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경제계는 최근에 엔화약세와 주가하락을 지켜보면서 일본의 경제가의외로 약한 면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하겠다.
  • 대 달러환율 7백원대 돌파/어제 외환시장서 701원에 거래

    ◎매매기준율로는 88년 11월이후 처음/대 엔환율은 4백50원선 붕괴 대미달러환율이 마침내 7백원선을 넘어섰다. 26일 외환시장에서는 은행간 달러화거래에 기준이 되는 시장평균환율이 6백99원50전으로 고시됐으나 개장초부터 달러화수요가 크게 늘어 거래환율이 달러당 7백원을 넘어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장이 열리자 달러화 사자주문이 시장평균환율보다 60전이 높은 7백원 10전에,사자주문은 1백40전이 높은 7백원90전에 나와 시초가가 7백10전에 형성됐고 이후 환율이 7백1원50전까지 치솟았다. 이날 은행간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수그러들었으나 하오4시30분 7백1원에 거래가 마감됨으로써 27일 고시될 시장평균환율은 7백원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대미 달러환율은 지난 9일 대 고객매매에 기준이 되는 전신환매도율이 달러당 7백원80전을 기록했으나 은행간 거래기준이 되는 매매기준율이 7백원을 넘기는 88년 11월2일(7백원)이후 처음이다. 대미달러환율은 지난해 4월22일 6백65원90전을 고비로 절하추세로 돌아선뒤 이달초 시장평균환율제가 시행되면서부터 절하폭이 두드러져 월초 달러당 6백94원에서 이날 현재 폐장가기준으로 7원이나 올라 1%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시세가 이같이 오르고 있는 것은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가 더 절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새경제팀 출범을 계기로 수출활성화를 위한 원화절하 기대가 겹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말에는 수출결제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달러화 공급이 늘게 마련인데도 원화절하 기대심리로 오히려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월초에 몰리는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 수입업체들이 달러화를 미리 확보하려는 가수요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원화절하가 뚜렷해짐에 따라 그동안 원고에 시달려온 수출업체들은 일단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일수출업체들은 최근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절하폭이 더 커지면서 오히려 원화절상의 고통을 받고 있다. 이날 외국환은행들이 고시한 대엔화환율은 1백엔당 4백49원26전으로 지난주말 4백53원32전에 비해 무려 4원6전이나 떨어지면서 86년 1월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대일수출업체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백엔당 4백50원선이 무너짐에 따라 대일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일본과 수출경쟁품목인 전자ㆍ자동차ㆍ철강등 관련업체들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대미 달러환율 5일째 오름세/7백원선 육박

    대미 달러환율이 연5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달러당 7백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금융결제원 외환중개실은 24일 대미 달러환율을 달러당 전날보다 1원30전이 오른 6백99원50전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환율은 시장평균환율제가 실시된 지난 2일 달러당 6백94원에서 20여일만에 5원50전이나 올랐으며 다음주중 7백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3일 외환시장에서는 외국환 은행들간의 거래환율이 한때 7백원10전을 기록,시장평균환율제 실시후 처음으로 7백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 대 엔화 원 절상 가속화… 수출 비상/1백엔당 4백40원대 육박

    ◎자동차ㆍ전자ㆍ철강업계 큰 타격/대일 무역수지 악화 부채질 올들어 원화가 일본엔화에 대해 급격히 절상되고 있어 대일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더구나 엔화에 대한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대폭절하에 따른 것이어서 일본과 수출경쟁품목인 전자ㆍ철강ㆍ자동차등 수출업계전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 외국환은행들이 고시한 1백엔당 원화환율은 4백50원89전으로 전날보다 47전이 떨어지면서 1백엔당 4백50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화환율은 지난 88년 1월4일 6백53원87전으로 한때 최고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계속 절하되면서 88년말 5백47원72전,지난해말에는 4백72원6전으로 떨어졌으며 올들어서는 무려4.6%(21원17전 하락)의 절상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환율이 이처럼 급락함에 따라 엔화 결제비율이 높은 대일수출업체들이 큰 환차손을 입고 있으며 일본업체와 수출경쟁부담이 큰 전자ㆍ철강ㆍ자동차 등 수출주력상품의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환당국은 이달초 시장평균환율제를 시행하면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국내외환시장의 달러수급에 따라 결정되고 이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산정됨으로써 엔화 급락현상을 어느정도 피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엔화절하세가 두드러짐으로써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급락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최근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절하폭이 더욱 커 대일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엔화절하추세에 맞게 원화가 절하되지 않는한 대일수출업계의 수지악화가 심화되고 일본과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예상밖 우파 압승”… 세계가 놀랐다/동독총선 뚜껑 열리던 날

    ◎사민 22%ㆍ민사 16% 득표에 침울/동베를린선 유일하게 좌파 앞서/서독출신 새 경제장관,“상반기중 통화통합” 【동베를린=김진천특파원】 ○…로타르 데 마이치레 기민당수는 개표가 50% 진행된 시점에서 CDU 우세라는 ADN통신 집계가 나온 후 가진 동독 DFF­TV 회견에서 『우리는 승리했다』고 선언하면서 『가능한한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브라힘 뵈메 사민당 총재도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결과에 실망했다』고 패배를 시인. ○공산당 출신 많은 탓 ○…전국적인 선거결과와는 대조적으로 동베를린에서는 사민당과 민사당(전 공산당)이 우파연합을 압도. 21.8%의 득표로 기민당에 이어 전국적으로 2위를 기록한 사민당은 동베를린에서는 35%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민사당도 동베를린에서는 전국 평균치인 16.3%의 거의 2배에 달하는 30%를 득표. 정치평론가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공무원ㆍ보안군ㆍ노동자들중에 공산주의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 ○주가ㆍ마르크화 강세 ○…서독 보수파 지도자들은 자매 정당들이 압승을 거두자 양독간의 신속한 경제통합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동독 신정부의 경제장관으로 지명된 서독정치인 엘마르 피에로트도 동서독간의 통화 단일화가 오는 6월말까지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피에로트는 서베를린시 정부경제장관을 역임한바 있다. 한편 우파연합의 승리로 서독증권시장의 주가가 2% 정도 상승했으며 독일 마르크화도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민사,1백만불 지출 ○…이번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당은 5백50만 동독마르크(1백8만달러)를 지출해 가장 많은 자금을 사용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기민당이 1백50만 동독마르크(29만4천달러),사회민주당이 50만 동독마르크(9만8천달러)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치는 이들 당이 자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나 7백50만 서독마르크(4백38만달러)로 추산되는 서독 정당들의 지원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호네커는 투표 거부 ○…권터 미타크와 요하킴 헤르만 등 권력남용과 부패혐의로 권좌에서 축출된 공산당 지도부 전직 고위 인사들은 옥중에서 각각 투표에 참여했으나 공산당서기장과 국가평의회 의장을 지낸 에리히 호네커는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귄터 미타크 전 공산당 서기는 반체제 인사가 투옥되던 곳인 호헨쇼엔하우젠 교도소내의 병상에 누워 있다가 이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내 213호실에 마련된 투표소에 왔으나 여전히 창백한 표정이었으며 언론검열 책임자이며 당기관지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의 편집인이었던 요하킴 헤르만은 조깅복 차림으로 출현. ○투표 못해 항의소동 ○…동독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자유총선거에서 해외 거주 동독 국민들은 각각 주재 동독대사관으로 찾아가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등 적극적인 참가 열의를 보였다고 동독 관영 ADN 통신이 보도했다. ADN 통신은 그러나 몽고거주 동독인들이 1백50여장의 투표용지를 싣고 모스크바를 떠난 소련 아에로플로트기가 제시간에 도작하지 못해 투표를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몽고에 있는 동독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아침 회의를 가진 뒤 업무를 중단하고 헌법상 보장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하지 못한동독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항의전문을 보냈다고 이 통신은 전언. ◎동독총선 반응/“역사적 사건” 대대적 환영 미/서독 개입 비난,통독 신중히 소 ○…미 백악관은 18일 실시된 동독선거를 환영하고 이를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규정. 백악관 부대변인 앨릭스 글렌 여사는 이날 동독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유총선이 끝난 직후 『미국은 오늘의 동독총선을 환영한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자유총선을 통해 자신들의 장래를 결정하려는 동독국민들의 열망을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소련은 동독선거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한 것은 서독의 보수우익정당들의 지원때문이라며 서독 정치인들의 동독선거 지원을 비난했다.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동독선거 유세에 참여하는 것은 아주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지적하고 관영 타스통신도 서독인들이 동독선거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소련은 특히 동독 지도자들은 통독을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은 그러나 소련은 동독의 새정부와 건설적인 관계유지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8일 동독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보수세력이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동서독의 통일은 명백한 승인을 받게 됐다고 말하고 모든 동독인들이 자국에 남아 동독 재건에 나서 달라고 호소.
  • 수출ㆍ경기 침체국면 탈출의“청신호”/환율 700원대 재진입의 파장

    ◎평균환율제로 변경 이후 달러화 급등/핫머니 격감에 외환 보유 가수요 늘어/수출업체 선적 연기ㆍ수입상 결제 서둘러 달러당 7백원 시대가 열렸다. 수출업자들의 대금결제에 적용되는 전신환매도율이 9일 달러당 7백원을 넘어선 데 이어 외국환은행 거래의 기준환율도 이날 6백98원10전을 나타냄으로써 환율이 1년 4개월만에 사실상 7백원대에 올라섰다. 환율이 7백원까지 올랐다는 것은 종전 7백원을 덜 주고도 1달러를 살수 있었지만 이제는 7백원을 지불해야 1달러를 살 수 있을 만큼 달러값이 비싸졌다는 말이 된다. 해외여행을 하기위해 환전을 할 때 지불해야 될 원화의 금액이 커져 여행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수입대금을 결제해야 될 상사들도 달러값 상승으로 자금부담도 커지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원고에 시달려온 국내수출업체들에겐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율은 지난 85년 10월25일에 달러당 8백93원40전까지 올랐었다. 정부가 80년 2월27일 환율제도를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고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기 위해 원화를 꾸준히 절하시켰던 탓에 지속적인 절하추세를 보였던 것이다. 그러다 86년들어 달러화의 강세기조가 꺾이고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미국의 원화절상 압력이 본격화되면서 이후 환율은 절상의 길로 들어섰다. 87년 11월6일 달러당 7백99원60전으로 8백원대가 무너졌고 다시 1년 뒤인 88년 7월1일에는 6백99원90전으로 7백원대마저 붕괴됐다. 한국의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데도 원화절하의 덕을 앉아서 톡톡히 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 원화를 절상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워낙 거세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물론 복수통화바스켓 제도 아래에서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국제수지증대로 해외부문에서 늘어나는 통화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도 작용했다. 원화절상 추세는 지난해 4월까지 지속됐다. 4월22일에는 달러당 6백65원90전까지 주저앉았다. 환율이 이처럼 바닥권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국내 수출업체들이 받은 충격은 이루말 할 수 없이 컸다. 월 1억달러를 수출하던 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8백억원에서 7백억원이하로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이다. 수출전선 여기저기서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수출업체들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수출상품의 단가를 높이지 않을 수 없게 됐고 이에 따라 외국바이어들이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바람에 수출은 날로 격감했다. 섬유ㆍ완구류ㆍ전기ㆍ철강ㆍ시멘트 등 수출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의 경기가 악화일로에 들어섰다. 수출은 줄고 수입자유화 등으로 수입물량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국제수지 흑자폭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 역시 환율의 영향 탓이었다. 환율 때문에 도산직전에 이르는 한계기업들이 속출하면서 경기에 적신호가 나타났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의 일이었다. 원화절상의 고삐는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국제수지 흑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부터 서서히 잡혔다. 지난해 4월22일 환율 최저치를 고비로 원화는 절하추세로 돌아서 연말엔 달러당 6백79원60전으로 회복했다. 올들어서도 절하추세는 계속됐고 환율운용이 종전 외국에서의 주요통화시세를 기준으로 하는 복수통화 바스켓방식에서 시장평균환율제로 바뀌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세가 결정되는 시장평균환율제 실시 이후 환율의 가격기능이 제고돼 지난 2일 이후 대미달러 환율이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7백원에 육박했다. 최근의 이같은 원화절하추세는 수출부진과 국내경기의 침체양상으로 볼 때 일단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그동안 환율조작국 시비와 무역보복에 짓눌린 나머지 원화가 필요 이상으로 절상되었다는 전문연구기관들의 지적도 많았던 터였다. 수입증가와 수출부진으로 3개월째 해외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 최근 원화절하의 요인이라는 것이 외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보다 수입으로 지출해야 하는 달러의 수요가 많아 달러값이 비싸지고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이와 함께 환율제도 변경 이후 환율조작국 시비가 다소 줄어들게 됨에 따라 정부가 적정수준에서 원화절하를 유도해나가리라는 기대심리도 최근 원화절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정부가 최소한 7백원∼7백10원선에서 환율을 운용해나가지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달러를 갖고 있어도 내놓지 않고 또 환율 상승기대로 미리 사두려는 가수요가 일기 때문이라는 것. 이밖에 월초에 집중되고 있는 수입대금결제로 달러화의 실수요가 늘어난 것이나 국제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기조도 최근의 원화절하를 부채질한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화가 절하되자 수출업체는 환차익을 겨냥해 선적을 늦추고 수입업자들은 대금결제를 서두르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신탁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원화절하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자 수입업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화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화절상과 국내 고금리를 노려 들여왔던 핫머니도 원화절하 추세속에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 한은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송금의 형태로 빠져나간 돈만 11억2천7백만달러로 88년 4억8천9백만달러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수입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해외여행자들의 비용이 증대되는 점은 있으나 수출회복과 이에 따른 경기진작 측면에서 최근의 원화절하는 수출업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러나 앞으로 원화절하추세가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환율이 단기간에 급변동을 할 경우 외환을 많이 갖고 있는 한은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환율제도를 바꾼지 얼마 안되는 데다 오는 4월15일이 미행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환율조작판정을 내리는 시한이어서 정부로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노사분규 진정세와 함께 2ㆍ4분기 이후에는 설비투자지원 등의 정책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원화절하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 환율 사실상 7백원대 진입/전신환 매도율/1불 700원80전 고시

    ◎시장환율도 곧 돌파 예상/어제 6백98원10전 기록 환율이 사실상 7백원대에 진입했다. 9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ㆍ외국은행 국내지점 등 외국환취급 은행들은 대고객 매매에 기준이 되는 전신환매도율을 달러당 7백원80전으로 고시했다. 전신환매도율이 7백원을 넘기는 88년11월이후 1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전신환매도율은 국내업자가 외국에 물건을 팔고 대금으로 받은 환어음을 은행에서 원화로 바꿀때 적용되는 환율이다. 또 이날 외국환은행들간에 적용되는 환율이 달러당 6백98원10전으로 고시된 가운데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시세가 고시환율보다 다소 높게 형성돼 조만간 은행간 거래환율도 7백원대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의 원화절하 추세에 대해 이달초 시장평균 환율제로 환율제도가 바뀐뒤 환율의 가격기능이 제고된데다 환율이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월초에 집중되는 수입대금결제와 국제수지적자에 따른 달러화에 대한 수요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밝혔다. 원화가치는 지난 85년9월 선진5개국 재무장관회담 직후인 10월25일 달러당 8백93원40전(집중기준율)을 기록,사실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뒤 계속 절상추세를 보여 86년 3.4%,87년 8.7%,88년 15.8%의 절상률을 나타냈었다. 원화절상추세는 89년초까지 이어지다 4월부터 절하로 돌아서 그동안 소폭절하추세를 보여왔다. 특히 환율제도가 바뀐후 원화절하 추세가 더욱 두드러져 지난 2일 소폭 절상된 것을 제외하고 연일 절하돼 왔다. 외환관계자들은 외환시장의 수급상황으로 보아 환율 7백원대에서 거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여 절하추세가 이어지다 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환율 7백원대 육박/어제 1원70전 올라/1불 6백96원40전

    대미달러환율이 이틀째 큰폭으로 올랐다. 6일 한은에 따르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대미달러환율이 전날 1원50전이나 오른데 이어 이날에도 또다시 1원70전이 상승,달러당 6백96원40전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이처럼 이틀째 큰폭으로 오른 것은 해외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데다 원화환율이 7백까지 오르리란 기대심리로 달러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원화 큰폭 절하/1불 6백95원10전

    시장평균환율제 시행 이틀째인 5일 외환시장에 은행간거래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은 개장초 기준환율(6백93원60전)보다 10전이 낮은 6백93원50전에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곧 높은 값에 사자는 주문이 늘면서 달러당 6백95원10전까지 오르는등 원화가 큰 폭의 절하추세를 나타냈다.
  • 무역수지 올들어 13억불 적자/개방 확대ㆍ관세율 인하등 영향

    ◎수입 계속 늘어나 악화 부채질/신용장 9%증가… 수출회복 조짐 올들어 수입증가율이 계속해서 수출증가율을 크게 앞질러 통관기준 무역수지의 악화를 부채질 하고 있다. 상공부와 관세청이 2일 잠정집계한 2월중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7.8% 늘어난 46억7천6백만달러에 그친반면 수입은 24.1% 증가한 53억1천9백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6억4천3백만달러(통관기준)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올들어 무역수지 적자는 1월중의 6억6천3백만달러를 포함,모두 13억6백만달러에 이르렀다. 2월중 수입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수입개방확대,관세율인하,내수시장의 확대,환율절하 추세에 따른 조기수입 움직임과 석유사업기금징수 폐지(2월2일)로 인한 원유등 관련 유류제품의 2월중 집중통관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공부는 앞으로 수입을 예측할 수 있는 수입면허(I/L)발급은 2월말 현재 1.9%의 감소세를 보여 무역수지 적자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1월에 이어 자본재의 수입증가가 총수입 증가를 주도,설비투자의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원자재의 경우에도 수입증가세가 다소 호전돼 가고 있는 반면 소비재는 총수입증가율 수준을 유지,수입구조가 개선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7.8%증가,지난 1월의 10%감소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이후 올들어 지난 1월까지 연속 3개월의 부진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품목별로는 섬유ㆍ신발ㆍ기계및 선박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ㆍ철강제품은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가 지속돼 부진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L/C) 내도증가율은 2월중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2월말 현재 9.6%의 증가율을 나타냄으로써 2ㆍ4분기 이후 수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상공부는 내다봤다. ◎수출경쟁력 구조적 약화 원인/업종별로 장기 기술개발 시급(해설) 2월중 무역수지가 지난1월에 이어 다시 큰폭의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올들어 수출부진과 수입증가현상이 만성화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이처럼 크게 나타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취약점으로 대두된 구조적인 수출경쟁력 약화현상 때문이다. 올들어 계속적인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강세현상으로 우리의 수출 경쟁국인 일본엔화의 약세현상이 지속돼 전자ㆍ자동차 등 고기술제품의 수출경쟁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88ㆍ89년 2년동안 원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16.6% 절상됐으나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36%나 절상됐다. 때문에 수출업계로서는 수출단가를 올릴수 밖에 없고 이는 또 어쩔수없이 수출감소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신흥공업국들의 추격을 받아오던 미ㆍ일 등 선진국은 기술개발과 쇄신으로 오히려 상품가격을 인하,우리나라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형편없이 무너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상공부는 2월중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7.8% 늘어나 지난 1월의 10%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L/C) 내도액의 증가 등에 따라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무역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이 점차 회복되더라도 올들어 2개월 동안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13억달러를 넘었다는 것은 수출전선의 비상경보인 것만은 분명하다.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훨씬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목표가 20억달러 수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수출업종별로 수출촉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수 있는 수출붐의 본격적인 조성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 미국 “자본시장 개방 요구” 한국 “환율등 단계적 조정”

    ◎제1차 한ㆍ미 금융정책회의 가져/외국은 국내영업 제한 싸고 이견 한미 양국의 경제현황과 금융정책의 상호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제1차 한미금융정책회의가 26일 재무부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정부는 한국의 금융자율화 및 자본시장개방,외국은행의 국내영업문제,외환시장 동향과 환율제도 개편,미국의 환율정책 등을 주요 의제로 삼고 논의에 들어갔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경제의 상황과 향후 전망이 결코 비관적인 것이 아닌만큼 성장위주의 정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정분야의 집중지원을 위한 금리규제등 직접규제조치를 완화하고 외국인 주식취득 등 자본시장개방을 가속화할 것』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내 외국은행에 대해서도 국내은행과 동일한 여건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최근의 원화절하추세는 한국의 무역흑자에 비추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환율ㆍ금융자율화ㆍ자본시장개방등 주요금융정책은 미국을 비롯한 외국과의 협의에 따라 결정될 문제가 아니며 이들 분야에 있어서의 자유화조치는 한국의 경제여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국내경제의 어려움에도 우리정부가 경제 각분야에서 취해온 개방화노력을 열거하고 경제현황과 전망에 따른 금융정책별 운용방향을 설명,미국측의 이해를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이용성재무부기획관리실장(수석대표)과 관련실무국장들이,미국측에서는 찰스 달라라 재무부국제담당차관보(수석대표),로버트 베스타니부차관보등 4명이 참석했다. 한미금융정책회의는 당초 1월18∼19일 이틀간 미국측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열릴예정이었으나 미국측의 사정으로 제1차 연기돼 이날부터 열렸으며 앞으로도 양국의 금융정책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 한ㆍ미 환율협상 26∼27일 서울서/원절상ㆍ금융시장개방 논란 예상

    【워싱턴 연합】 찰스 달러리 미 재무부 국제담당차관보가 이끄는 미 대표단이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 환율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19일 워싱턴을 출발했다고 재무부의 한 대변인이 20일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하기에 앞서 도쿄에서 미일간의 경제구조조정문제(SII)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환율협상은 당초 1월초로 예정됐다가 우리 재무부측의 연두보고 때문에 중순으로 연기됐으며 미국측 사정으로 다시 연기돼 이번 26∼27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게 된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재지정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은 한국측이 환율결정방식을 시장기능에 맡기도록 강력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소식통은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이밖에 우리나라의 금융ㆍ자본시장ㆍ외환시장 개방에 관한 정책적인 문제들이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평균환율제」 새달 시행/하루 변동폭 0.4%로 제한

    ◎현행 복수통합바스켓제 폐지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부터 시장평균환율제를 시행하되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상하 0.4%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환율의 변동폭을 이같이 제한키로 한 것은 국내 외환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데다 환율의 급등락이 가져올 환시장의 교란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평균환율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국환은행들이 거래한 달러화의 시세에다 거래량을 가중평균해서 구하게 된다. 재무부는 20일 금융국제화의 진전에 따라 지난 80년 2월부터 시행해 온 현행 복수통화바스켓제도에 의한 환율 결정방식을 페지하고 다음달부터 시장평균환율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월2일(1일은 휴무)의 시장평균환율은 한은이 복수통화바스켓방식으로 고시한 2월28일의 집중기준율에 의해 은행간 거래와 대고객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원화와 일본엔화,원화와 독일 마르크화등 기타 통화에 대한 환율은 현재와 같이 원화와 미달러화의 시장평균환율을 기초로 국제외환시장에서 형성된 미달러화와 기타통화의 환율을 감안해 결정키로 했다. 또 외국환은행이 고객을 상대로 사고 파는 달러와의 환율(전신환매매율)은 시장평균환율에 0.4%(기타통화는 0.8%)를 가감한 범위에서 외국환은행이 자율 결정토록 했으며 현찰매매율도 현재와 같이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일일환율변동폭이 0.4%이내로 제한됨에 따라 대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변동폭은 현 환율을 기준할 경우 하루 5원40전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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