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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시장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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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변동 탄력적용 「고객주문제」 도입/제일은,어제부터

    제일은행은 12일 고객들에게 유리한 환율조건으로 거래를 체결해 줄 수 있도록 고객주문제를 도입,시행에 들어갔다. 제일은행은 이 제도의 도입으로 국제외환시장의 동향을 보아가며 하루중 가장 유리한 시간대에 고객이 주문한 외환거래를 체결해줄 수 있게 됐다. 종전까지 외국계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내은행들은 대고객환율을 아침에 고시하고 영업시간중에는 고시된 환율을 그대로 적용,국제시장의 환율변동에 탄력있게 적응해오지 못했다.
  • 한국 외환통제 계속/금융시장에 정부 간여… 자율화 역행

    ◎미 재무부,의회보고서 【워싱턴 연합】 미 재무부는 3일 한국이 직접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외환 및 자본통제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6개월동안 정부가 무역 및 금융시장에 간여함으로써 자율화에 역행할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보낸 국제경제 및 환율정책보고서에서 『한국은 외환 및 자본통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직접 원화를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이처럼 통제가 존재하고 있고 이를 강력하게 시행함으로써 직접적인 조작이 없다는 주장을 무색케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정권 때와 비교할 때 개선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현재 시행중인 기본적인 외환제도는 진정한 시장경제제도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난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3월 새 환율제도가 도입된 직후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한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발표에서 최근의 금융정책회의에서 양국간 환율 및 자본통제문제를 다루었으나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언급함으로써 이번보고서가 지난달 찰스 달라라 국제담당차관보의 방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만연한 외환 및 자본통제는 계속해서 외환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기능을 제약하고 무역과 투자를 왜곡시킴으로써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더욱이 지난 6개월동안 정부가 무역 및 금융시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분야에 간여함으로써 자율화에 역행하고 조정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 용퇴로 더 빛나는 11년의 치적(막내린 「대처 영국」:중)

    ◎단호한 외교·내치로 「대영긍지」 회복/포클랜드전 승리·북아일랜드 이탈 저지/국영기업 민영화… 80년대 번영 구가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의 사임이 발표되던 날 영국증권시장에서는 주가가 올랐고 유럽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대처의 사임이 증시에서 호재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다. 뭔가 좀 풀리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는 다시 말해 대처로 인해 영국사회가 막히고 죄어있었다는 얘기로 풀이할 수 있다. 주민세의 신설,실업률의 증가,인플레,국제수지적자누증­이런것들이 대처집권 11년의 공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 과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다. 지난 88년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없던 세금을 하나 더 물렸는데도 그때는 별일없이 넘어갔는데 올봄 주민세법을 만들면서는 대대적인 저항에 부딪혔다. 야당인 노동당은 주민세를 「새로운 인두세」라고 몰아붙였고 거리에서는 연일 반대시위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처는 특유의 고집으로 이를 그냥 밀어붙였다. 그리하여 대처의 인기는 그녀가 집권한 이래 최악의 상태인 23%선으로 급락했다. 이번에 대처의 당권에 도전,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마이클 헤즐타인의 대표적인 집권공약이 「주민세의 즉시 전면재검토」인 것을 보면 말썽많은 주민세의 강행이 결국은 화를 부른 것임을 잘알 수 있다. 또 그럭저럭 견뎌 나오던 대외교역사정도 나빠져 지난해에는 2백7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나라살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같이 내치부문에 형성된 악조건들과 함께 외치에서는 유럽(EC)통합과 관련한 대처의 유연하지 못한 대응자세가 지적사항으로 기록되고 있다. EC통합에 원천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대처는 다른 회원국들이 한걸음씩 EC통합을 위해 새로운 단계를 밟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보조 맞추기를 거부해 왔다. 안으로는 나라살림에 주름살이 잡히기 시작했고 국민생활이 다시 빛을 잃어가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고립된 섬나라로 내동댕이쳐질 염려가 있다는 주장들이 대처사임 당위론의 줄거리이다. 하지만 그런저런이유만으로 총리가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대처 11년에 대한 평점을 공쪽에 더 많이 쳐주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른바 「영국병」으로 만신창이가 된 영국을 다시 일으켜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되살려준 게 바로 대처리즘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대처의 사임이 발표된뒤 한 런던시민은 『대처리즘을 박물관에 넣기는 너무 이르다』고 했고,보수당 중진인 존 윌킨스 의원은 『영국사람들 모두가 서운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처는 집권기간동안 「전쟁」으로 표현되는 큼직한 과제들을 강철같은 의지와 신념과 추진력으로 밀고 나가 멋진 해결책을 찾아내곤 했다. 그는 집권하자마자 좌익 노동당의 장기집권으로 찌든 국가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자유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여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했다. 그동안 사회주의 경제체제아래서 국영으로 운영되던 영국석유회사,브리티시 에어라인,브리티시 텔레콤 등 굵직한 회사들을 민영화했다. 정부를 쥐고 흔들던 노조에 정면대결을 선언,1년여씩이나 끌던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파워를 약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포클랜드전쟁에서의 승리(82년)는 영국사람들의 사기를 한껏 드높였음은 물론이다. 북아일랜드 분리주의자들이 보수당 전당대회장에 폭탄을 터뜨려 자신을 암살시키려 했고 단식투쟁으로 그들이 10명씩이나 목숨을 끊어도 눈하나 깜짝 않았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첫 손님이기도 했던 대처는 고르바초프는 물론 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프랑수아 미테랑,헬무트 콜 등 거물들과 수시로 만나고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국제정치무대에서 자신의 위상은 물론 영국이 차지하는 위치를 한껏 고양시켜 왔다. 이같이 대처 11년이 쌓아온 업적들은 최근에 지적되는 몇몇 악재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게 대처의 퇴임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사람들의 주장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정변도 아니고 총선에서 패배한 것도 아니며 돌이킬 수 없는 실정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도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난 대처의 행동은 또한번 「철의 여인」다운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하고있다.
  • 절약운동은 도덕운동이다/미 상의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사설)

    주한 미 상의가 우리 정부에 고가 사치품 수입규제를 해제하고 과소비자제운동을 중단해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해왔다는 소식은 우리를 불쾌하고 섭섭하게 한다. 통상압력의 차원을 넘어서는 내정간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느 민족에게나 그 민족이 지닌 독특한 정신적 규범이 있다. 풍요할 때 오히려 빈곤을 기억하고,검약으로 절도의 품격을 수련하는 것은 우리가 지녀온 고유한 덕목이고 미래에까지 이어가기를 바라는 정신적 가치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 절약운동은 도덕운동인 것이다. 외제사치품을 분별없이 수입하여 분수없는 과소비생활을 일삼는 풍조를 없애기 위한 이 운동은 사회를 부패시키는 타락한 물질주의와 함수관계가 있음을 인식해 건전사회를 되찾기 위한 우리의 순수한 내부적 합의사항이다. 그 운동을 몇 푼 안되는 자국의 상통이익에 저해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자제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우선 우방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강대국의 금도에 먹칠을 하는 매우 실망스런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절차만으로 보아도 이 일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업자모임이다. 업자수준의 불평이나 사익에 관한 요구를 그 당사자들이 막바로 우리 정부에 한다는 것은 오만한 군림의 태도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각기 자기 정부를 통해 외교적 수렴을 거쳐 주고 받는 것이 주권국가에 대한 예의다. 이 절차의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측 관계자들에게도 허물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 상의가 이런 종류의 간담회를 갖는다면 그 카운터파트는 우리 상공회의소 수준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을 과잉대응하여 외무부 상공부 등의 고위급관리가 대거 참석했다는 것은 모양부터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위압적으로 어린아이 손목이라도 비틀 듯 우리의 건전한 사회운동까지를 시비하며 사소하고 부당한 간섭을 해온 것을 공식 접수하는 형국이 되게 한 것은 현명한 결과가 아니었다. 고조되는 반미감정의 우려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양국 사이의 책임있는 사람들은 아주 섬세한 행동에서까지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욱이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가 진행중인 시기다. 다자간 협상에 의해 시장개방협상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다. 길어 보아야 1개월이면 끝난다. 그 결과를 기다려보고 나서 쌍무협정을 진행시키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도 그 도중에 뛰어들어 온당한 절차까지 무시해가며 요구하는 것은 저의가 따로 있음을 의심하게 만든다. 미국측은 UR협상에서 농산물 등의 시장개방을 위해 방금 막바지 공세를 가하는 중이다. 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쌍무적 통상압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 미 상의 구성원들의 「과소비억제운동 중단 요청」은 쌍무적 통상압력을 즉물적으로 현시한 것이라고 보여서 더욱 입맛이 쓰다. 그밖에도 미 상의가 요청한 것은 많이 있다. 한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국내유통부문 중 소매업종을 개방하여 미국의 자동차며 전자업체들이 직영대리점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외국 보험업의 국내시장 접근의 전면자유화,원유와 수출용 원자재의 외상수입 허용 등 심지어 와인쿨러의 주세율 인상에까지 숱한 이의를 제기했다. 크고 굵은 것에서 미세한 것에 이르기까지 덩치 큰 부자나라가 할 수 있는 행동치고는 너무 잗다란 일들까지 시시콜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맹수들이 대문 앞까지 다가와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실정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국제간에 부는 생존을 위한 무역태풍은 실로 냉혹하고 유보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럴수록 우리가 할 일은 건전하고 건강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생존수련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전자제품 중에서도 대형을 선호하는 풍조가 날로 늘어나고,양탄자며 모피 비디오게임용구 고급승용차와 가구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가품을 수입해 들여오는 부도덕한 상혼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국민적 각성을 촉구하는 절제운동이 필요하다. 사회안에 범죄가 창궐하고 부유층의 도박행위가 나라 안팎으로 성행하며 마약이 전계층을 무차별 공략하는 오늘과 같은 사회의 모습은 우리의 미래를 절망으로 몰아가는 무서운 병인들이다.이같은 병리현상은 당장 우리의 대문 밖에 몰려와 으르렁거리는 맹수들에게 만만하고 안일하게 보이는 빌미를 제공한다. 자성할 줄 모르는,참을성도 없고 부도덕한 국민이라고 판단되면 그들은 우리를 더 우습게 보고 함부로 요구하게 된다. 자구력을 가진 이웃에게는 경외를 보내며 조심을 하는 것이 사사로운 인간관계에서나 국제간에 다같이 통용되는 생각이다. 사치를 추방하고 절약하는 운동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익숙하고 효과적인 운동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사상으로 자녀를 훈육했고 법도를 지켜왔다. 근면과 성실의 근원도 이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이것은 관이 주도해서는 되지도 않는 운동이다. 방금 일고 있는 우리의 각성운동도 민간에서 자생한 자발적인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 부패를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 우리가 이웃에게도 능력있고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전통있는 우방이 서로 반일하는 나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의 노력을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미 상의,「과소비 억제」 중단 요구/주한 기업인들,정부에

    ◎사치품 수입규제 해제도 건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가중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한 미 상공회의소가 한국의 고가사치품 수입규제와 과소비억제 캠페인을 중단토록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또 현재 실행관세율이 10% 이하인 품목과 원유 등은 60일,수출용 원자재는 90일로 돼 있는 외상수입기간을 대폭 완화하고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직ㆍ간접 개입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주한 미 상의는 2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정부관계부처 실무자들과 이틀 예정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국내진출 미국 기업인들의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 상의는 이날 또 산매업종을 개발해 미국 자동차 및 전자업체들이 한국에 직영대리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통신ㆍ광고분야의 개방을 확대하는 한편 외국보험사들의 국내보험시장 접근을 완전 자유화,영업활동ㆍ모집인 관리 등에 대한 규제를 해제해 주도록 요청했다. 또 국내진출 외국기업이 모기업으로부터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각종 외환규제를 완화하고 지적소유권 부문의 단속활동도 강화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외국은행차별대우,와인쿨러의 주세율 인상,관세인하계획 연기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으며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관한 한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외환시장에 달러 경매 “파란”/수입결제등 외화입찰 통해 조달

    ◎국방부 조달본부,1억4천만불 충당 지난 3월 시장평균 환율제 실시로 대고객환율이 자율화되고 외국환은행간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조달본부가 달러경매에 본격 나서 외환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달본부는 최근 외자물품 조달에 따른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 국내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달러화 입찰방식으로 외화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본부가 신용장 개설은행이나 지급은행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 경매제를 도입한 것은 은행의 대 고객외환매매 자율화(지난해 9월)를 최대한 활용,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경매제 도입 이후 최대규모인 1억4천만달러의 경매가 24일 조달본부에서 이뤄졌다. 조달본부는 달러경매에 최저가(환율) 우선 등의 방식으로 낙찰은행을 결정하고 있으며 경매에는 8개 시중은행과 산업ㆍ국민은행 등 일부 국책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조달본부의 이같은 달러경매가 은행수지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대 고객환율 자율화의 본래 취지와도 거리가 있는 것이라며 매매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은행들은 조달본부 등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에 대해 수입신용장 개설수수료를 낮춰 받고 있어 달러경매시 신용장 개설은행의 손실이 크다고 밝히고 조달청 등 정부기관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엔화환율 계속 급등/1백엔당 5백68원

    국제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계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5백60원대를 넘어섰다. 17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 환율(매매기준율)은 1백엔당 5백68원16전으로 전날보다 9원이나 상승했다. 이로써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이달들어 무려 53원36전이 올라 원화의 대엔화 절하율이 9.4%에 달했으며 올들어서는 모두 96원10전이 상승,원화절하율이 16.9%를 기록했다.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이같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달들어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 1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27.73엔으로 전날보다 1.32엔이 떨어져 지난해 2월말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1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전날보다 달러당 0.10엔이 하락한 1백28.05엔을 나타냈다.
  • 1백엔당 5백45원80전/10일새 31원 급등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환율(매매기준율)은 1백엔당 5백45원80전을 기록,지난 8일보다 4원2전이 상승했다. 이로써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이달들어 불과 10일사이에 31원이 올라 원화의 절하율이 5.68%에 달했다. 그러나 원화의 대미달러환율(매매기준율)은 10일 달러당 7백13원90전으로 이달들어 1원이 오르는 데 그쳤다.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페르시아만사태가 발생한 지난 8월초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등하기 시작,지난달 6일 1백엔당 5백6원19전으로 5백원대를 돌파한 이래 다시 5백50원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하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따라서 원화의 대엔화 환율도 계속 상승,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시켜 줄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경제 인플레억제 시급하다”/IMF 보고서

    ◎임금인상 자제ㆍ금융긴축 권고/통화팽창ㆍ재정방만ㆍ물가고 지적/“내년 성장 둔화,물가 9.5% 상승”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를 인플레억제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경제에 대한 연차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8.8%의 실질성장을 보일 것이나 내년에는 6.9%로 둔화될 것이며 물가는 올해와 내년에 9.5%까지 올라 인플레를 퇴치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51억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는 올해 균형수준을 보인뒤 내년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지난 86∼88년의 호황에 뒤이은 89년의 갑작스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능력의 한계,수출 회복세의 부진,유동성 과다 등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건에서 한국경제가 경제안정화와 함께 적정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한적인 금융정책을 통한 경제안정기반의 구축이 당면과제라고지적했다. IMF는 우리 정부에 대한 정책권고 사항으로 ▲여신제한을 통한 통화증가 억제 ▲불요불급한 재정지출 연기 ▲임금인상 억제ㆍ기술개발ㆍ생산성 향상에 의한 대외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증대 ▲시장기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등을 들었다. IMF는 통화정책의 경우 지난 연말 및 금년 초의 주식시장 부양조치로 대량의 통화가 공급돼 유동성이 초과 공급됐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의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총통화 증가율 목표를 당초의 15∼19%로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렇게 해야 인플레 퇴치는 물론 궁극적으로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IMF의 시각이다. 구조조정정책의 경우 국내 금융ㆍ자본ㆍ외환시장의 시장기능 제고를 위해 자유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규제조치를 꾸준히 철폐해야 하며,농산물 수입자유화의 경우 오는 97년까지 단계적으로 잔존 수입제한 조치가 철폐될 것에 대비,농업부문의 구조조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엔화 폭등… 1백엔당 5백40원/올들어 68원 상승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이틀째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1백엔당 5백40원대를 넘어섰다. 6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 환율(매매기준율)은 1백엔당 5백40원14전을 기록,전날보다 6원33전이 올라 지난해 1월초순 수준으로 회복했다.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추석연휴가 끝난 5일에도 1백엔당 5백33원81전으로 전날보다 19원1전이 오르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올들어 68원8전이 상승,원화의 절하율이 12.6%에 이르고 있다. 대엔화 환율이 이처럼 오르고 있는 것은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국내수출업체들의 경쟁력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5일 동경외환시장에서 폭락세가 지속돼 후장 한때 전날 폐장가인 1백35.90엔보다 3.12엔이 떨어진 1백32.72엔에 거래되기도 했다.
  • 1백엔당 5백25원/이달들어 30원 올라 수출증대 기대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3일째 큰폭으로 오르며 1백엔당 5백25원을 넘어섰다. 엔화환율의 이같은 오름세는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수출증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14일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1백엔당 5백25원31전으로 전날보다 4원95전이 올랐다. 이로써 대엔화환율은 올들어 53원25전이 올라 지난해 3월4일(5백26원50전)수준으로 회복했다.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지난 6일 1백엔당 5백6원19전으로 5백원대를 돌파한 후 11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오름세를 보여 이달들어 30원51전이 상승했다.
  • 엔화환율 크게 올라/1백엔당 5백7원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의 엔화에 대한 환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1백엔당 5백원을 넘어섰다. 6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1백엔당 5백6원99전으로 전날보다 6원99전이 올라 지난해 4월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1백엔당 34원13전이 오르며 6.7%의 절하율을 기록했다.
  • 엔화 크게 올라/1백엔당 5백원대 육박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백엔당 5백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29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전날보다 1백엔당 2원33전이 오른 4백99원51전으로 지난해 4월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로써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올들어 1백엔당 27원45전이 상승,5.8%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페르시아만사태후 달러화강세의 영향으로 한때 내림세를 보였으나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 미,금융시장 개방확대 압력/외환거래한도 철폐등 요구

    ◎미 의회/「금융평등법안」 입법화 서둘러/“대한진출 미 은행이 오히려 특혜 누려”국내업계 미국은 우리 정부가 각종 금융상의 규제를 통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계 은행의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외환거래한도철폐등 국내 금융시장의 개방폭을 확대할 것을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자국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나 영업을 규제하는 국가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금융서비스평등법안」의 입법을 서두르고 있어 미측의 시장개방 압력의 파고는 더욱 드세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재무장관은 최근 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미국대표를 통해 한국정부가 미국계 은행지점에 대해 영업상 규제를 심하게 하는 등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한 미대사관측도 최근들어 재무부와 은행감독원등에 외국계은행에 대한 외환거래규제조치를 완화해 줄것을 강력 요청하는등 은근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의 이같은 영업규제완화요구 등으로 금융당국은 얼마전 미국계 은행들에 대한 검사에서 선물환거래위반등 외환규정 위반사실을 다수 적발했으나 해당 은행의 반발과 미측의 로비성 압력으로 아직까지 제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정부와 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계 은행지점들은 우리정부가 외환거래의 한도를 설정하고 영업기금인 갑기금의 증액제한이나 신탁업무 등에 대한 지점별 인가등 각종 규제조치로 영업상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국내금융여건상 외환거래를 대폭 자유화할 경우 거액의 해외자본의 유출입으로 국내외환시장의 교란요인이 증대돼 대폭적인 자유화가 어렵다는 입장이며 외국계은행들이 제한받고 있는 자본금형태의 영업기금이나 외환거래한도 설정은 국내은행들도 동일하게 적용 받고 있는 사항이어서 차별적 대우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신탁업무 등에 대한 개별인가 역시 외국은행지점 하나하나를 몇개의 금융기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히려 통화채배정대상 금융기관에서 제외되고 국내은행들과 같은 정책자금의 대출부담이 없으며 외화스와프거래에서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받는등 외국계 은행들이 특혜를 누리는 측면도 많다고 금융 당국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미하원이 최근 금융상호주의에 입각한 「금융서비스 평등법안」을 통과시키고 상원이 법안심의에 착수키로 함으로써 한국을 비롯,금융시장의 경쟁력이 취약한 나라들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 중동 4개국 통화/환율고시 중단/외환은,페만사태로 어제부터

    외환당국은 중동사태로 국제외환시장에서 중동지역 통화의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9일 중동지역 4개국통화에 대한 환율고시를 중단했다. 환율고시가 중단된 통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알(SR),쿠웨이트의 디나르(KD),바레인의 디나르(BD),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더히람(DH)등 4개국 통화이다.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이 고시하는 통화는 25개에서 21개로 줄어들었다. 이들 통화에 대한 환율고시 중단은 뉴욕ㆍ도쿄ㆍ런던등 국제외환시장에서 이들 통화에 대한 환율이 형성되지 않아 외국환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이를 매입하더라도 처분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쿠웨이트 디나르의 경우 이라크의 통화통합조치에 따라 상당기간 매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여타지역통화는 중동사태가 진정돼 국제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돼야 환율고시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은행 관계자는 밝혔다. 외국환은행들이 이날부터 4개국 통화에 대한 환율고시를 중단함에 따라 이들 통화를 결제통화로 하는 수출환어음의 매입은 자동적으로 중단된다.
  • 원화/대 엔화 강세ㆍ불화엔 약세/페만사태이후 「환율」 변동의 파장

    ◎사태 오래끌면 대일 수출에 큰 타격/대달러화는 오름세… 7백15원 기록 페르시아만 사태로 유가가 들먹이고 국내 증시마저 한차례 강타 당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등 주요 외환시세가 급변하면서 원화 환율에도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페만 사태이후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외환시장의 엔화 시세에 연동돼 움직이는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최근 내림세로 치달아 수출전선에 반갑지 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내 수출업계는 한동안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오름세를 타 대일수출이나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품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으나 페만 사태의 갑작스런 발발로 엔화 약세가 뚜렷해지자 수출에 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최근엔 미달러화가 미경제의 둔화기미 등으로 마르크화등 서방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면서도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기조를 유지,페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큰폭의 절상을 보일 것이라는우려 섞인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페만 사태이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은 달러화 강세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심리적인 기대감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미달러환율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소식이 알려진 2일과 3일 달러당 60전과 10전이 떨어졌으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월요일인 6일에 달러당 90전이 올랐고 7일 80전,8일에 40전이 각각 올라 환율 7백15원50전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제의 도입으로 대미달러환율이 달러화의 국제시세에 관계없이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관계로 페만 사태로 인한 달러화의 국제시세 변동에 그렇게 민감하게 움직인 편은 아니다. 이에 비해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국제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엔화와 달러화의 교환비율에 따라 자동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들 통화의 국제시세가 그대로 원화의 대엔화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어 페만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엔약세 반전은 국내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백엔당원화환율은 지난 1일 4백89원28전으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나타내 대일수출에 밝은 전망을 비춰 주기도 했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국제시장에서 엔화의 움직임과 함께 변동되면서 8일 현재 14원65전이 떨어진 4백74원63전으로 3% 가까이 하락했다.
  • 달러화 급등/1불 714원50전에 거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강세와 수입대금결제 집중에 영향을 받아 3일 대미달러환율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 고시된 대미달러환율은 달러당 전날보다 10전이 떨어진 7백13원40전이었으나 쿠웨이트사태의 악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기조에 힘입어 개장초 외환거래가 고시환율보다 1원10전이나 오른 7백14원50전에 체결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 안정성 높은 달러화값이 폭등하면서 국내 외환거래에 심리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월초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기업의 달러화 수요도 함께 늘어 이날 환율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오름세를 보였던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상대적인 약세로 3일 1백엔당 4백76원71전을 기록,전날 3원91전,이날 8원66전이 각각 떨어졌다.
  • 원유가 폭등/달러화·금값도 치솟아

    【도쿄·런던 AP AFP 연합】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소식이 2일 보도되면서 뉴욕 외환시장의 미 달러화 시세가 급등한 데 이어 도쿄·런던 등에서의 주가가 급락했고 국제원유시세는 원유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때문에 급등세를 보였으며 런던의 금및 달러화 시세도 급격하게 치솟았다. 미 달러화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1백47.70엔과 1.5917 서독마르크화로 호가돼 1일 종가대비 달러당 0.45엔,마르크화에 대해서는 0.0037마르크가 각각 올랐다. 미 달러화는 개장직후 달러당 1백47.13엔과 1.5893마르크를 각각 기록했으나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소식이 보도되면서 안전한 투자대상을 찾는 자금이 몰려들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런던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의 원유가도 원유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때문에 급등세를 보였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1일)의 배럴당 20.40달러보다 3달러 가까이 오른 23.20달러로 급등했으며 뉴욕시장에서도 1일 배럴당 20.80달러에 거래되던 원유가 배럴당 23달러에서 25.30달러사이에 거래됐다.
  • 은행,시은등에 외환매각 지시/환투기 재연조짐에 쐐기

    ◎1불7백11원70전 거래/“은행이 적정수준이상 매입땐 자금지원 중단” 한은은 일부 시중은행들이 지불준비금 부족사태를 빚으면서까지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매입에 나섬에 따라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보유외환을 매각토록 지시했다. 한은은 22일 11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의 자금당담자회의를 소집,이같이 지시하고 지불준비금부족을 일으키면서도 달러화를 적정수준이상으로 사들이는 은행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RP(환매조건부 채권매매)지원등 통상적인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같은 조치는 한은이 21일 지불준비금마감을 앞두고 시중은행에 8천억원의 자금을 RP방식으로 지원했으나 일부 은행들이 환율상승기대로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는등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한데 따라 취해진 것이다. 한편 국내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최근 원화의 대폭절하에 대한 기대로 가수요가 일면서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달러당 매매기준율은 7백11원70전으로 전날보다 1원70이 올랐으며 첫거래환율도 7백12원30전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환율이 이같이 큰폭으로 오르는 것은 상공부 장관의 원화절하 유도발언과 국제수지적자추세로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국계은행등 외국환은행들의 경우 콜시장에서 연20%의 고리를 끌어써가며 달러화매입에 나서는등 환차익을 노린 투기양상이 재연되고 있다.
  • 원화 절하행진 지속… 수출 “청신호”

    ◎환율 7백10원대 진입배경과 파장/3월 도입한 시장평균환율제 성과/자율조정력 증대… “조작” 시비 줄여/기업들의 환투기 막으면 계속 안정권에 환율이 7백10원대로 올라섰다. 7백10원대의 「개막」과 더불어 최근 엔화의 강세반전조짐으로 국내수출업계에 밝은 전망이 비쳐지고 있다. 19일 국내외환시장에 고시된 환율은 달러당 7백10원으로 연초 6백80원80전에서 29원20전이 오르며 4.1%의 절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환율이 1원이나 떨어진 것에 비추어 볼때 상당한 「상환변화」가 아닐 수 없다. 대미 달러환율은 올들어 소폭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3월 새로운 환율제도인 시장 평균환율제가 도입되면서 절하행진을 더욱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대미 달러환율이 이처럼 소폭이나마 지속적인 오름세를 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미국의 원화절상압력에 눌려 원화가 필요이상으로 과대평가된 데다 국제수지가 적자추세로 반전됨에 따라 국내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율이 7백10원대를 돌파함으로써1년 7개월전인 88년 10월수준(10월 14일 7백10원30전)으로 회복됐지만 최근의 환율추이를 보면 예상외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띠고 있음을 알수 있다. 외환당국자들도 환율의 자율조정력이 증대되고 환율조작의 시비마저 줄어들게돼 속시원하다는 표정들이다. 시장평균환율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전 이른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아래에서는 환율결정에 정책변수가 깊이 개입돼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지적을 자주 받았고 이것이 번번이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환율조작의 시비거리가 없어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시장평균환율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대만이 일찍이 우리와 유사한 중심환율제를 채택하고도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으로 환율조작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데 비추어 보면 시장평균환율제는 늦긴 했지만 나름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대만의 중심환율제가 실패로 돌아갔던 이유는 중앙은행과 중앙은행의 출자지분이 높은 5개 은행들이 외환시장의 주요참가자로 환율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시장평균환율제 이후 국내외환시장은 외국계 은행등 90여개 외국환은행들이 폭넓게 참여,규모있게 운영되고 있는데다 외환당국 스스로도 시장개입보다는 자율가격 결정에 맡김으로써 환율조작시비를 애초부터 없앴다. 새로운 환율제도의 도입과 환율의 자율결정으로 미국은 지난달 18일 제4차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이 당국에 의해 직접적으로 조작되고 있다는 분명한 시사는 없다』며 한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 88년 10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차(89년 4월) 3차(〃10월) 보고서까지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조작해온 시사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는 매우 대조를 보이는 표현이다. 「직접적으로」 「분명한 시사」라는 토를 달긴 했지만 전과 다르게 부드러워진 어투임에 분명하다. 시장평균제 실시와 함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환율의 안정적 움직임이다. 외환당국은 새제도를 시행하면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하루 변동폭을 상하 0.4%이내로 제한하는등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강구했었다. 시행초기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로 17일만에 달러당 6백93원에서 7백1원으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일일변동폭은 최대 2원,최저 30전에 그쳐 변동가능폭(5원60전정도)의 절반수준에서 움직였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율의 하루변동치가 1원∼40전정도로 좁혀지면서 환율변동그라프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또다른 특징이라면 시장규모가 커지고 환율에 대한 국내은행들과 기업의 관심이 전과 다르게 각별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루평균 9천6백만달러에 달했던 외환거래액이 시장평균환율제 실시 첫달인 지난 3월 하루 1억6천5백만달러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2억2천8백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외환시장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던 외국환은행들이 시장상황에 따른 환율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담당자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에서는 한은이 하루 한차례 고시하는 환율에 따라 대고객환율을 정하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환율이 하루에도 수시로 변동하기때문에 고객들을 위해 그때그때 대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나름대로 환율을 예측해야 하고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달러화 수급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 외환매매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들에 비해 한때 심각한 조짐을 보였던 외국계은행과 일부 대기업들의 환투기는 외환시장의 건전육성에 일말의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외환시장 역시 주식시장과도 같이 가격변동이 심한 편이어서 거래규모가 큰 외국환은행들의 담합이나 분위기 조성으로 투기가 유발될 소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의 국제수지 적자추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의 가수요가 환투기로 연결되면서 외환시장이 교란될 가능성도 커 외국환은행들에 대한 외환당국의 지도ㆍ감독기능 또한 제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반전으로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절하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엔화약세ㆍ달러화 강세가 나타나 수출업체에 타격을 줄지 모르는 것도 어두운 구석중의 하나다. 요 며칠사이환율상승은 수입대금결제를 위한 달러화 수요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수지가 적자를 지속하는 한 환율은 7백20∼7백30선까지도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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