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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 한때 94.45엔/1.11엔 급락…후장 회복/도쿄외환시장

    【도쿄 연합】 일본 엔화는 달러화 매입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달러당 94엔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하오 들어서부터는 하락 분위기가 다소 진정돼 하오 3시경에는 전날보다 0.22엔이 떨어진 93.57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이날 개장되자마자 지난 주말보다 1.11엔이 더 떨어진 94.45엔까지 급락했었다.
  • 달러화 93엔대 돌파/연이틀 최고치 경신/본격적 상승 기세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미 달러화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미 달러화는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해외투자자들의 매입쇄도로 엔화 및 마르크화에 대해 달러당 각각 93엔선과 1.4250마르크선을 무너뜨리며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한 때 93.80엔을 기록,지난 3월 6일 이후 최고가에 거래됐으며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1.4320마르크를 기록,지난 6월 1일 이후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달러화는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달러당 1.1882프랑에 거래됐다. 엔화에 대해 지난 며칠간 계속 강세를 보여온 달러화는 유럽통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이날 거래에서 강세로 돌아섬으로써 달러화 가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번 달러화 강세는 지난주 일본 대장성이 전격 발표한 해외투자촉진을 위한 규제완화책 및 미·일 정부의 달러화 공동매입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달러화 92엔대 돌파/5개월만에 최고치/93엔대까지 상승 가능성

    【도쿄 교도 AFP 연합】 미 달러화의 엔화에 대한 환율이 1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92엔대를 넘어섰다. 이는 일본내 은행들이 달러화 매입에 나선데다 독일 마르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91.60∼91.70엔으로 마감된 달러화 환율은 이날 상오 개장 직후 91.57∼91.60엔대로 약간 낮게 출발했으나 매수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타 하오 4시쯤에는 92.06∼92.10엔으로 거래됐다.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유럽계 은행의 한 딜러는 독일 분데스방크 중앙위원회가 10일 열릴 예정인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경우 달러화 환율은 93엔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방치땐 모두 불리” 미·일 본격 개입/달러화 급등의 배경

    ◎53년 이후 최악 실업률… 투자 희생 시급­일/차·항공협상 타결… 내년 대선 악재 해소­미 엔화의 환율이 8월들어 급반전되고 있다.이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은 달러가 아니라 엔화다.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89엔대를 기록하더니 뉴욕시장을 거쳐 3일 도쿄시장으로 돌아온 외환시세는 개장초 91엔대로 뚝 떨어졌다. 「엔고 달러저」에서 「엔저 달러고」로 흐름이 바뀐 것은 올해 초 1백엔대에서 80엔대 초반으로 급등한지 4개월여만으로 일본 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미국의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당초 일본이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좀처럼 양보하지 않으려는 일본을 응징하기 위해 엔고현상을 방조해 왔다. 그러나 거품경제후 침체됐다가 약간 회복기미를 보인던 일본경제는 15%를 웃도는 엔고의 강펀치에 또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지난 6월 일본의 실업률은 3.2%까지 치솟았다.5월보다 0.1% 악화된 수준으로 지난 53년 이후 최악의 실업률이었다.엔고현상으로 투자 마인드가 얼어붙은데다 해외로 빠져 나갈 기회만 노리고 있는 기업의 구인 움직임도 별로 활발하지 않아 실업률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형편이었다.또 6월중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경제가 지난 5,6월 잇따라 감속되고 있는 터여서 미국정부내에서는 더 이상 일본경제의 침체와 일본 금융시스템의 흔들림을 방치할 경우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강화돼 왔다.내년은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미국으로서는 지난 7월7일 일본과 자동차협상을,7월 말에는 항공운수협상도 마무리지었다.양대 무역현안이 그런대로 마무리되었던 점도 더 이상 일본의 팔을 비틀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초부터 조금씩 엔화 환율이 80엔대 중후반으로 움직여 왔다.미국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 회의등에서 일본정부에 근본적인 경기대책 및 해외투자 규제의 완화등을 재차 요구했고 일본정부가 이를 받아 2일 9개 항목에 걸친 해외투융자 완화책을 발표하자 7월7일 이후의 협조개입을 강화해 엔화 급락을 유도한 것이다. 일본정부로서는 경제가 침체국면을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최근 참의원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곤경을 겪어 왔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독일도 마르크 고 시정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달러화가 전세계적으로 오르게 될 경우 엔화는 90엔대에서 정착될 것이라는 게 이곳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 달러화 급등 91엔대 돌파/미·일 환시 공동개입… 5개월만에 최고

    【도쿄 연합】 미일 통화당국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입을 위해 협조개입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급등,3일 도쿄·뉴욕 등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1엔대를 넘어서는 등 달러화는 5개월만에 최고시세를 형성했다. 달러화는 이날 상오 한때 뉴욕시장에서 91.20엔까지 치솟았으며 도쿄시장에서도 91엔대를 돌파했다. 달러화 급등은 다케무라 마사요시 일본대장상이 2일 엔고 시정책을 발표한데 맞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달러화 공동 매입에 나선데 힘입은 것이다. 이날 양국의 협조개입은 엔고시정에 대한 두나라의 입장을 재확인해 준 것으로 보인다.
  • 달러화 4개월만에 최고/뉴욕 환시

    ◎일 엔고 억제책 발표후 한때 90엔/1달러 89.4엔 마감 【도쿄 AP 연합】 다케무라 마사요시 일본 대장상의 엔고 억제책이 발표된 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2일 미국달러가 엔화에 대해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식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이날 하오 중반들어 전날에 비해 달러당 1.24엔이 상승,뉴욕환시장의 달러당 88.05엔을 웃도는 89.46엔을 기록했으며 하오 한때는 90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도쿄 외환시장의 중개상들은 일본중앙은행의 달러 매입으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으나 중앙은행은 환시장 개입과 관련해 논평하지 않았다. 주식시장에서도 다케무라장관의 엔고 억제방안 발표와 달러화의 강세라는 호재로 투자자들의 환매를 촉발해 전날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에서 마감됐다.
  • 일,해외투융자 촉진책 발표/엔고 시정대책

    【도쿄=강석진 특파원】일본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대장상은 2일 올해초 급격하게 진행된 엔고현상을 시정하기 위해 9개 항목에 걸친 해외 투융자 촉진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촉진대책의 주요 내용은 ▲보험회사의 외화표시 대외 대부 해금 ▲보험회사의 엔화표시 대외 대부에 관한 50% 규정(대부시 엔화표시 대부액이 50%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의 철폐 ▲비거주자 유러엔화 채권 환류제한의 즉시 완전 철폐등이다. 다케무라대장상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들 조치의 효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적 기관에 의한 자금원조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오 도쿄외환시장은 달러 매각이 두드러진 가운데 거래가 시작됐으나 다케무라대장상의 발표후 엔화가 급락하기 시작,낮 12시30분을 지나면서는 달러당 89엔70전으로 지난 3월이후 4개월만에 89엔대로 떨어졌다.
  • 일 엔화 하락세 지속/1달러 88엔대 기록/도쿄환시

    ◎미·일정부 개입 영향/3개월전 시세로 돌아서 【도쿄 연합】 올들어 초강세를 보여온 엔화가 7월 중순들어 미일양국의 외환시장 협조개입 기조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달러당 80엔선까지 붕괴시켰던 시세가 80엔대 후반까지 떨어지고 있다. 엔화는 도쿄외환시장에서 17일 한때 달러당 88.80엔까지 떨어졌다가 오후1시 현재 88.68∼88.70엔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초엔고 사태로 이어졌던 3개월전의 시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시세는 지난 주말에 비해 1엔정도가 더 떨어진 것으로,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화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달러매입에 나선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엔화의 하락세는 미일자동차분쟁 타결뒤인 지난 8일 두나라 정부가 금리인하조치를 취하는 등 시장 협조개입에 나서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으며 뉴욕등 주요 외한시장에서도 80엔대 후반의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 달러화 강세… 87엔선 돌파/도쿄외환시장서

    【도쿄 AP 연합】 미 달러화는 도쿄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당 87엔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장에 들어 87.42엔으로 거래됐으며 이는 지난주말 도쿄의 폐장가인 85.94엔보다 1.48엔이 올랐으며 뉴욕 외환시장의 86.80엔보다 오른 수치다. 미 달러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게된 것은 지난주말 이뤄진 미,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조치등 양국의 협조개입에 힘입은 바 크며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87.15엔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 상오 한때 달러당 87.55엔까지 올랐다.
  • 뉴욕증시/달러화 큰폭 상승/미 FRB·일은 시장개입 영향

    【뉴욕 AFP AP 연합】 뉴욕 외환시장의 미달러화가 7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에 힘입어 일본 엔화에 대해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른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의 외환거래전문가인 데이비드 길모어씨는 『달러화가 하락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FRB가 시장에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일본은행이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도 달러화 가치 급등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때 엔화에 대해 달러당 86.97엔까지 올랐던 달러화는 86.80엔으로 마감
  • 미·일 달러화 부양/외환시장 공동 개입

    【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 일본과 공동으로 엔화에 대한 달러화 지지를 위한 외환시장개입에 나섰다고 재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FRB 뉴욕지점이 재무부와 FRB를 대신해 일본 통화당국과 함게 시장개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 국내 외환시장 점유율/외국계은 10%P 상승

    올들어 달러화의 약세현상이 지속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파생금융상품 등 선진금융기법에 능통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환시장 점유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은지점의 외환시장 점유비중은 36.4%로 지난해의 25.6%보다 10.8%포인트 높아진 반면 국내은행은 지난해의 74.4%에서 63.6%로 낮아졌다.
  • 1달러 7백57.9원/원화환율 92년이후 최저치

    월말 수출네고 자금이 몰려들며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3년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7백59.9원에 거래가 시작돼 7백57.9원에 마감했다.따라서 6월 1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하는 달러화의 평균환율은 1달러당 7백59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2년 1월 6일의 1달러당 7백59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 서방 6국 중앙은 달러화 방어나서

    【뉴욕·런던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을 비롯한 서방 6개국 중앙은행은 31일 독일 마르크화및 일본 엔화에 대한 미국달러화의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환율시장 관계자들이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의 이같은 조처는 지난 1·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뒤엎고 18개월만에 최저치인 2.7% 성장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미화 1달러가 1.3985마르크및 82.80엔으로 하락함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 달러화 큰폭 하락/도쿄 환시/1달러 84.2엔

    【뉴욕 AFP 로이터 연합】 달러화가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새롭게 외환시장에서 되살아나면서 다른 주요 각국 통화에 대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26일 하오 3시현재 전날보다 2.08엔이 떨어진 84.20엔에 거래됐다.또 뉴욕시장에서는 25일 상오(현지시간)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 1달러당 1.4045마르크에 거래돼 전날 하오의 1.4382보다 크게 떨어졌으며 엔화 환율은 1달러당 85.09엔으로 87.22엔에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시장에서도 1달러당 각각 1.4075마르크와 85.40엔으로 거래됐다.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이번 달러화 하락은 유럽의 대부분의 외환시장이 25일 폐장,예수 승천일 등으로 휴무에 들어가면서 24일 대규모 매도에 나선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 미 달러화 계속 강세/달러당 87엔선 넘어

    【도쿄 AP AFP 연합 특약】 최근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 달러화는 미·일 자동차협상 결렬에 따른 미국의 대일 무역조치 발표에 힘입어 지난주에 이어 1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7엔선을 넘어섰다. 이날 달러화는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여 하오 3시(현지시각) 지난주말 폐장가인 86.32엔보다 0.86엔 오른 87.18엔에 거래됐다.이는 뉴욕외환시장의 지난주말 폐장가인 달러당 86.70엔보다는 0.48엔 오른 것이다.
  • 엔화 하락세로 반전/미,「대일보복」 발표로

    【도쿄 연합】 급등세를 보이던 일본 엔화가 미·일 무역협상 결렬에 따른 미국의 대일 무역보복조치 발표로 하락세로 돌아서 1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6엔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은 해외시장의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여 하오 5시쯤에는 전날보다 2.33엔 떨어진 86.30∼86.35엔에 거래됐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미일 자동차협상 결렬로 미국의 대일 제재방침이 발표됨으로써 앞으로 일본의 경상흑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상오 8시 현재(현지시간) 달러당 86.05∼86.15엔으로 전날보다 0.70엔이 하락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 미·일/마주 달리는 「자동차분쟁」

    일본의 자동차시장 개방문제에서 야기된 미·일간의 무역분쟁이 강경일변도로 치닫고 있다.이같이 양측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배경이 무엇이며 앞으로 이문제가 어떻게 종결될지 세계의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특파원들을 통해 미·일간의 무역분쟁의 배경과 전망을 알아보고 이 분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짚어본다. ◎미의 전격제소 속사정/20개월협상 소득없자 「강수」선택/대일 적자 60%가 차… 대선겨냥 재계 달래기 미국이 일본과의 본격적인 무역전쟁 개시를 알리는 출사표를 던졌다.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0일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클린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및 자동차부품의 시장개방거부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하는 한편 일본상품에 대한 보복조치를 위해 제재리스트를 수일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WTO에 대한 제소는 곧 필요한 절차를 밟아 앞으로 45일내에 조치를 취하고 보복조치에 따른 제재리스트는 사실상 실무작업을 마친 상태이므로 클린턴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주말께공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재리스트에는 일본 고급승용차등 50억∼70억달러상당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1백%인상하고 미니밴의 차종분류를 소형승용이 아닌 트럭으로 재분류,관세율을 현행 2.5%에서 20%로 올리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30일간의 공고기간을 통해 미국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재조정하게되면 10억∼15억달러어치에 대해서만 보복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미국이 왜 일본에 대해 무역전쟁의 선전포고와 같은 이같은 강수를 구사하는가.이에 대한 답변은 10일 있은 로라 타이슨 국가경제위원회(NEC)의장,캔터 대표,론 브라운 상무장관 등 소위 클린턴행정부의 「무역3총사」의 합동기자회견에서 잘 나타나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6백60억달러의 60%가 자동차부문에서 발생하고있고 이는 미국의 총무역적자의 25%에 해당되는 것이다. 미국은 균형무역을 위해서는 이 부문의 일본시장개방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안풀린다고 보는 것이다. 타이슨의장의 표현대로 『지난 20개월동안 수천시간에 걸친 협상을 했으나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으며 이제 남은 것은 행동뿐』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미국내 외국산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34%인데 비해 일본내 외국산자동차시장점유율은 4.6%이고 이중 미국산은 1.5%에 불과하고 자동차부품은 그 정도가 더 심해 이의 균형노력이 필요불가결하다는 것이다.시장폐쇄의 일례로 미국에서 1백60달러에 팔리는 미국산 자동차 제네레이터가 일본에서는 4배에 가까운 6백달러에 판매되고있다. 셋째는 클린턴 행정부가 내년의 미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백50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자동차산업및 판매종사자들의 여망을 수용하지않을 수 없는 점이다. 뿐만아니라 이 문제에 관한한 미의회가 초당적으로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우선 「초강수」를 구사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도 유리한 것이다. ◎일본은 왜 느긋한가/잦은 으름장 경험 “별 재제없을 것”/맞제소로 시간벌어 재협상서 타협 모색 미국의 대일본제재조치가 발표된 11일 일본측의 반응은 우선 「예상한 범위내」라는 것이었다.도쿄외환시장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미국과 일본은 지난 81년부터 자동차분야 협상을 벌여왔다.부시행정부 당시에 일본은 1백90억달러를 웃도는 자동차부품 구매계획을 제시,다소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기도 했다.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20개월전부터 재차 자동차협상을 벌이게 됐다. 일본으로서는 무역협상의 「양보의 역사」를 되풀이해 왔다는 자성도 있다.또 벼랑끝까지 가도 미국의 제재는 별게 아니라는 점도 믿는 구석이다.우선 제재가 미국정부 생각대로 가지도 않겠지만 간다 하더라도 일제 고급자동차의 관세를 10%에서 20%로,미니밴의 관세를 2.55%에서 20%로 올려도 그 피해액은 수십억달러의 수출분야에 그친다.일본은 수출이 국내총생산의 10%미만인데다 연간 무역흑자만 1천억달러 이상의 거대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WTO에 제소할 경우 흥정할 수 있는 시간을 1년이 넘게 벌게 된다.미국이 제재에 덧붙여 WTO에 제소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일본은 다소 허를 찔린듯한 표정이다.WTO제소는 일본과의 협상의 문을 닫겠다는 뜻이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온다.하지만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주된 반응.WTO에서 일본시장이 폐쇄적이지 않다는 것을 제3국에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 않지만 미국의 일방적 조치도 동조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본시장의 폐쇄성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나가노 다케시 일경련 회장은 10일 『일본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미일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을 요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 81년 1백33억달러 수준의 대미흑자가 엔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백억달러수준에 이르기까지 5천4백21억달러 이상의 대미누적흑자를 기록했다.자동차분야에서만 지난해 대미흑자의 60%인 3백6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일본이 승용차와 화물자동차에서 81년 이후 기록한 대미누적흑자는 2천7백90억달러에 이른다.미국으로서는 일본의 자동차 시장을 개방시키지 않고서는 무역적자문제의 해결을 꾀하기는 불가능한 지경인 점을 일본이 감안,미국과 협상을 통해 마찰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은 시간을 벌면서 미국과 물밑 접촉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하게 될 것 같다.이를 위해 아직까지는 원칙 사수의 강경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반사이익 보다 「차전쟁」불똥 우려/미 강경조치는 한·중 등 겨냥한 다목적용/차판매망 문제 삼을수도… 사전대비 필요 미·일간의 자동차 분쟁이 제재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일간의 자동차 전쟁으로 반사적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십자 포화의 타기트가 일본에 이어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11일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의 대일 보복조치로 우리나라가 얻을 반사적 이익은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이재훈 미주통상과장은 『보복조치의 대상이 고급 승용차와 미니밴 스포츠카 등으로 이 분야에 대한 우리의 생산 실적이 미미하고,대미 수출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산업연구소의 남명현 과장은 『미국의 대일 보복관세부과 및 WTO 제소는 일본 이외에도 한국과 중국 동남아권에 대한 시장확대를 겨낭한 다목적 공세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자동차 판매망 문제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일간의 자동차 분쟁은 기본적으로 연간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미 무역적자를 보이는 우리와는 상황이 다르다.한덕수 통상무역실장은 『한·미 자동차 통상현안의 하나였던 자동차 수입관세 및 취득세의 인하 조치에 대해 미국이 어느 정도 만족하는 상황이므로 미·일간의 분쟁이 우리에게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우리나라의 자동차 형식승인 제도 등이 미국에는 투명하지 못한 규제로 비쳐지고 있으므로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제도를 미리 개선하는 등의 사전대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재윤 통산부 장관은 『수입자동차의 형식승인 대상 38개 항목의 성능시험 제도를 대폭 간소화 하는 내용의 개선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지난 해 6월 미국에 제시한 자동차 시장 접근 개선 방안에 따라 미국차를 포함한 외국산 승용차의 수입이 지난 93년 1천여대에서 작년에는 2천대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통산부는 미국의 대일 WTO 제소 및 보복관세 부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일 분쟁의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재훈 미주통상과장은 『미국은 클린턴의 재선을 위해 현안인 대일 무역적자의 해소를 위한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나 WTO를 통한 분쟁해결까지는 최소한 1년이 걸린다』며 『미국은 일본과의 반도체 협상 및 중국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에서 301조의 발동을 발표한 뒤 30일간의 예비기간에 재협상을 통해 타결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WTO 사무총장은 『미·일 자동차 분쟁을 WTO에 회부할 경우 WTO 분쟁해결 시스템이 파괴될 것』이라며 미·일 양측에 대해 WTO 제소 방침의 철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위싱턴­도쿄 “긴장의 대치”/「자동차협상 결렬」이후 미·일 표정

    ◎“보복관세 규모 백억달러 될것”/미/“3010조 발동 놀랄일 아니다”일 ▷미국입장◁ 미 국가경제회의(NEC)가 자동차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일본시장을 강제로 개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미국 자동차업계는 우선 환영을 표시하면서 제재 조치의 강도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는 연간 6백6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 무역적자의 3분의 2를 자동차및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는 실정에 비춰볼 때 미 자동차업계로서는 오래전부터 갈구해온 사항. 이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제재 문제에 매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의 말이나 『대통령이 지난 25년간 어느 행정부에서도 하지 않았던 일을 준비중』이라는 칼 레빈 상원의(민주·미시간주)의 말에 이번에는 실효성있는 제재 조치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과거와 같아 엄포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전혀 떨치지는 못하는 모습. 한편 일본에 대한 이번 제재는 미국의 무역분쟁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뉴욕타임스지는 일본에 부과될 보복관세가 50억∼1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같은 규모는 검토단계에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그러나 일각에선 『축하하는 것은 보호무역주의자들일 뿐 결국 고통받는 것은 소비자들』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과 일본은 협상 결렬 발표 직후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격렬히 비난했으면서도 새로 발족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재를 환영할 것이란 의사를 표시,WTO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방법은 아직 남겨놓고 있다. ▷일본입장◁ 일본이 드디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 됐다. 일본은 미국과의 자동차협상 결렬,미국가경제회의(NEC)의 제재 권고등을 지켜보면서 적어도 겉으로는 이미 제재를 각오했다는 결연한 모습.일본 정부는 7일 다시 한번 미국이 제재 리스트를 발표하고 제재절차에 들어가면 이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천명했다.발족후 처음으로 대형사건을 맡게 되는 WTO의 심사기간이 길면 1년,짧아도 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70년대의 수출자제 압력,80년대의 수입개방 압력 등을 거치면서 조금 버티다가는 물러서는 방식으로 시간을 버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던 일본이 이번에는 「양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겠다면서 단호하게 『노』라고 외치고 있다.일본 정부는 이번에 301조가 발동되면 피혁,가죽신발,반도체에 이은 4번째 발동이기 때문에 놀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또 이 정도로 미·일관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지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미·일 자동차협상 결렬과 관련,『일본은 앞으로도 국제 룰을 존중하면서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무라야마 총리는 『일본은 국제 룰에 입각,정부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결렬에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클린턴 행정부가 정치적 고려를 지나치게 앞세운 때문이 아니냐는 인식을 내비치고있다.그러면서 일본이 협상 과정에서 미국측에 제시한 「자동차부품 규제 완화」,「외국차 판매점 증가책」 등을 공개해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의 도미나가 다카오 회장은 「협의의 원리원칙을 관철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의 니혼케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이 일본의 자동차 특히 고급차부문을 대상으로 수입관세를 현행 10%에서 20%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과의 마찰로 다시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주초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정부로서도 미국과의 마찰로 정권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수치목표방식만 아니라면 다소 냉각기를 거친 뒤 다시 협상을 벌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다.겉으로는 결연함을 강조하면서도 물밑에서는 대립을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져 나갈 전망인 것이다.
  • 세계자본의 메카/월 스트리트(현장 세계경제)

    ◎거대한 변화물결 뉴욕 증권가 강타/달러화 폭락속 다우존스 연일 최고/투기자금 대거 유입… 통화흐름 교란/「증권·은행업 분리법」철폐 눈앞… 금융합병 거세질듯 세계자본주의의 메카이자 국제 금융질서의 중핵인 월 스트리트.세계경제의 커다란 흐름이 여기에서 시작해 여기에서 끝난다.또 정치·사회 변화의 모든 주요한 양상이 여기에서 드러난다.뉴욕 증권시장의 다우 존스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미 달러화의 폭락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현실과 맞물려 월 스트리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영국 베어링스은행의 파산에서 드러났듯이 세계 금융질서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투기성 자금의 막대한 증가도 월 스트리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거대한 흐름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월 스트리트는 어떤 곳인가. 뉴욕의 주식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하루 거래량은 보통 4억주에 육박한다(한국은 평균 2천만주).그 중심에 월스트리트가 서 있다.주식거래량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월스트리트의 엄청난 규모도 그러나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 시작은 하찮은 것이었다. 월 스트리트라는 명칭은 실제의 장벽(Waii)에서 유래했다.1624년 네덜란드인들이 뉴욕을 건설하면서 미 원주민의 침입을 막고 가축을 보호할 필요가 생겨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은 것에 불과했으나 나중에는 굵은 통나무를 박아 방어벽을 만들었다.이 통나무벽은 맨해튼 섬의 이스트강에서 허드슨강가까지 이어졌다.지금의 월 스트리트는 이렇게 해서 세워졌다. 월스트리트는 얼마 안 가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얻었지만 월 스트리트라는 상징에 걸맞는 증권시장이 형성된 것은 이보다 한참이 지나서였다.1792년에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가 들어섰다.이 보다 2년 앞서 필라델피아에 주식거래소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 최초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단 증권 거래가 공식적으로 조직되자 월 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곳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뒤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주요상업은행·투자은행·증권회사·어음교환소 들이 들어찼다.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월 스트리트는 미국 경제의 세계적인 지배력을 반영하여 19세기 영국 런던의 롬바드가가 차지했던 지위를 물려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로 뛰어올랐다. 금융시장의 확장과 함께 오늘날 월스트리트는 지리적인 의미가 많이 흐려졌다.과거처럼 특정한 장소를 월 스트리트라고 규정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이다.그것은 오히려 뉴욕시 언저리에서 금융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을 뜻하는 말 혹은 단순히 「금융거래의 총합」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최근 들어 대규모 금융기관들을 비롯한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과거의 월 스트리트 지역을 벗어나 맨해튼의 다른 지역 혹은 맨해튼 외부로 퍼져 나가고 있다.또 몇몇은 아예 땅값이 비싼 뉴욕을 벗어나 뉴저지나 코네티컷으로 옮겨 가고 있다.그런데도 이들을 통틀어 그냥 월 스트리트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증권회사는 모두 7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지난 10여년 사이 사업은 대규모 회사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왔다.최대급 증권회사들은 대부분이 세계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멤버이다.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3년의 경우 뉴욕증권거래소에 가입된 3백여개 증권회사들이 미 증권산업 총수입(7백32억달러)에서 차지한 비율은 68%였다.또 미국내 10대회사가 증권산업 총수입에서 차지한 비율은 54%에 이르렀으며,이 산업이 보유한 총자본(5백63억달러)에서는 63%나 차지했다.25대기업까지 합하면 총수입과 총자본의 거의 80%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가 최근 들어 보여주는 또 다른 현상은 헤지펀드(HedgeFund)회사로 대표되는 투기 전문 회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은 이 분야의 대표주자이다.헤지펀드업자들은 수백억달러씩의 투기자금을 가지고 채권과 주식은 물론이고 돈만 된다면 금,석유 등의 상품과 외환시장,금융선물 시장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뛰어들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꼽힌다.국제 금융질서를 이끄는 것도 월 스트리트이지만 동시에 이것을 흐트러뜨리는 것도 월 스트리트인 것이다. 월 스트리트에 최근 또 하나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 있다.「글래스­스티겔법」의 철폐가 그것이다.증권업과 은행업의 분리를 명시하고 있는 이 법의 개정을 앞두고 월 스트리트는 부산한 움직임으로 들떠 있다.증권과 은행의 합종연횡을 가져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이다. ◎메릴린치/세계 최대 증권사 성장 속도도 최고/소매중개 영업 성공… 침체기에도 사업확장/지난해 자본수익률 18%… 총수입 180억 달러 월 스트리트의 상징이 될 만한 회사를 들라면 메릴 린치 증권회사가 단연 첫째로 꼽힌다. 메릴 린치는 월 스트리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회사이며 지난 몇 년간 타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성장했다.지난해 이 회사의 자본수익률은 18.6%에 달했다.총수입은 1백80억달러가 넘었으며 순이익도 10억달러를 초과했다.94년은 월스트리트의 기업들에 비참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시련을 주었지만 메릴 린치만은 이런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를 거듭했다.92년 총자산 1천억달러에서 2년만에 1천6백억달러로 몸체를 늘렸다는 사실은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메릴 린치가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개인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소매중개업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메릴 린치는 전반적인 자본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타사와는 달리 사업확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 메릴 린치의 회사규모는 미국 최대의 은행인 시티콥과 맞먹는다.전체 종업원수는 4만4천명에 이르며 미국내에 5백여개의 지점이 있다.해외진출도 활발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31개국에 50개 지점이 설치돼 있다.이 해외지점의 수입이 이 회사 총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데이비드 코맨스키 사장의 말대로 메릴 린치는 이미 전지구적 자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회사 가운데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메릴 린치가 해외에서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지난 7년간 미국내 증권시장에서 거둔 막대한 증권인수 실적이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코맨스키 사장은 이것 보다도 오히려 이 회사가 표방하고 있는 몇 가지 소박한 사업원칙을 강조한다. 『고객중심주의,개개인에 대한 존중,협동정신,책임있는 시민정신,진솔한 인간성』월스트리트 본사의 모든 벽면,심지어 엘리베이터 내부에까지 걸려 있는 메릴 린치의 이 다섯가지 기본정신이 이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이라는 것이다.때때로 자사 선전용 거짓문구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코맨스키 사장은 이 5대정신이야말로 자기 회사의 고유한 문화를 말로 표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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