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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마지노선 무너졌다”/기업들,외화 안팔아 상승세 부추겨

    ◎일부선 달러당 1000원선 예측 원화 환율을 달러당 970원 밑에서 유지되도록 하겠다던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꺾인 것 인지 하루만에 환율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복합적이다.당국의 의지와 달리 시장참여자들이 연말에는 ‘달러당 1천원’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기대로 기업들이 수출자금으로 받은 외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쌓아둬 지난 달까지 감소세였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급증세로 반전,사상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기업들의 이같은 행태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여기에 종금사들의 외화자금난 심화현상도 환율상승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외환당국의 진단이다. 종금사들은 대기업 연쇄부도 여파로 부실여신이 급증하면서 해외에서의 외화차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처해 있다.종금사들은 이로 인해 해외차입 상환을 위해 하루하루 밤을 지새다시피하고 있으며 은행들로부터의 외화차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은행들마저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해외차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종금사에 외화자금을 공급해줄 여력이 없다. 시장불안심리가 환율상승을 주도했던 종전과는 다른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외환당국의 예측능력도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당국은 지난달 하순까지만해도 적정환율은 달러당 940∼950원이라고 밝힌바 있다.달러당 970원선을 이렇게 빨리 돌파할 줄 미처 예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지만 외환당국이 어느 선에서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 분간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날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45억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33억달러로 9월 말의 37억달러에 비해 4억달러가 감소했었다.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말 14억9천만달러에서 지난 3월에는 43억7천만달러로 높아졌다가 6월 19억7천만달러,7월 27억달러,8월 33억달러였다.한은 관계자는 “취약한 외환시장 구조에서 기업들이 원화가치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자금으로 받는 외화를 시장에 내다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재계 ‘환율 시뮬레이션’ 한창/외환시장 불안으로 원화평가 어려워

    ◎내년 사업계획 시나리오 3∼4개 작성 재계에 ‘환율 시뮬레이션 전쟁’이 한창이다.예년과 달리 외환시장 불안으로 사업계획 작성에 기초변수가 되는 원화환율의 예측이 대단히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그룹들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불안하게 움직이자 아예 내년 말 기준 환율을 다양하게 상정한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3∼4개의 사업계획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최근 원­달러환율이 크게 오르자 일부 그룹에서는 원­달러환율을 최고 1천70원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당초 올 연말 915원,내년 말 890원대로 보았던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자 내년 평균환율을 965원대로 추정,계열사별 특성을 감안한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아울러 환율폭등에 대비해 ‘1천원 시대의 생존전략’을 마련하는 등 910원에서 1천원 이상까지 여러 대역에 걸친 시나리오를 강구하고 있다.삼성은 내년초 상황을 봐가며 사업계획을 다시 수정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환율이 내년 말 기준으로 최고 1천10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3가지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있다.LG는 원화가치의 절하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최악의 경우 올 연말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10원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최근 대기업의 잇단 부도와 금융시장 불안,해외 차입난의 심화,외국인자금의 유출 등을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평균적으로 925∼930원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엔화절상이 이뤄질 경우 860∼870원대로 안정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금리는 0.5∼1% 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 금융시장 급속 안정 되찾아

    ◎주가 30P 급등­환율 1원30전 하락 주가 오름세가 폭등으로 이어지고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자금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47 포인트 오른 542.13을 기록했다.이날의 주가 오름폭은 올들어 두번째였고 주가 상승률은 5.96%로 사상 두번째로 높아 모처럼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였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 확대에 따라 외국인들의 주식처분도 한풀 꺾인데다 기아사태의 조기정상화가 호재로 작용했다.정부가 환율 안정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이탈도 주춤해질 것으로 분석된데다 개인투자자들도 서서히 주식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오름세에 한 몫 했다. 특히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들에 ‘사자’주문이 몰렸다.상한가 412개 종목을 비롯해 784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41개 종목 등 94개 종목만 내렸다.거래량은 6천2백85만주,거래대금은 6천8백25억원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기준환율보다 2원80전이 높은 달러당970원에 거래가 시작되는 등 강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더이상 오르지 않고 상오 11시에는 달러당 95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시중은행들이 보유 외화를 팔기도 했으나 하오들어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매수에 나서 반등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961원에 장이 마감됐다.5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4일보다 1원30전이 낮은 달러당 965원90전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달러당 970원 밑에서 환율이 유지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환율방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진영욱 재경원 국제금융담당관(폴리시 메이커)

    ◎“채권시장 개방되면 신인도 올라갈것”/시중 유동성 적절한 관리로 인플레 우려 없애 “채권시장 개방은 예정된 길입니다.반대 목소리가 있었으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했습니다” 진영욱 재정경제원 국제금융담당관(부이사관)은 일상적인 대책으로 환율위기를 잠재우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채권시장 조기개방의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환율은 심리적인 요인에 크게 좌우되므로 불안심리를 해소하지 않고는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현금차관 한도 확대도 불안심리를 없애기 위한 일종의 ‘패키지 대책’이다.외화유입은 부수적인 효과고 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게 우선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채권시장 개방이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인플레이션의 우려는 있지만 시중의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며 “채권시장 개방을 1년 앞당겨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해외 차입만큼 국내 금융이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모두 국내통화의 증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진과장은 현금차관 확대가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보다 여유가 있는 대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지만 사실”이라며 “그러나 자기신용이 없으면 해외금융을 결코 이용할 수 없음을 중소기업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미온적이었던 점도 솔직히 시인한다.미리 손을 썼으면 지금같은 희생을 덜 치렀을 것이라는데 동조한다. 그렇지만 ‘정부가 일부러 방치했다’든가 ‘시장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어줍잖은 주장에는 발끈한다.환율정책은 정부의 고유기능이어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여러가지 ‘액션’을 취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진과장은 개인 등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지 못하게 한 것은 환투기를 목적으로 한 외화매입에만 적용된다며 국민들의 실생활에는 전혀 불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여행이나 유학 등실수요가 있으면 얼마든지 달러화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과장은 경남 고성 출신이다.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75년 행시 16회로 재무부에 발을 디딘뒤 재무부 이재국 은행과장과 홍재형 전 재무장관의 비서관을 지냈다.재경원으로 통합된 이후에는 사회교육예산담당관을 지냈다.솔직담백형으로 대인관계가 좋고 영어실력이 뛰어난 금융통.
  • “폭락세 진정” 조심스런 전망/주말 주가상승률 사상 두번째 기록

    ◎외국인 654억매도 개미군단이 소화/고객예탁금 일주일새 4,000억 늘어/강남 ‘큰손’들 속속복귀 조짐 뚜렷 지난달 31일 470.7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주가가 11월 첫장인 1일 500선에 근접하는 급반등을 보이면서 그동안 증시를 뒤흔들어온 폭락세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율 불안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끝임없는 매도 등 증시 외부의 악재는 여전히 위협적 요소로 남아있지만 증시 내부적으로는 장세 안정을 기대할만한 징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이날 주가는 해태그룹 계열4사의 화의신청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려 26포인트나 급상승했다.주가 상승률(5.61%)로는 지난달 22일의 6.08%에 이어 사상 두번째.외국인은 이날도 6백5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대거 사자주문에 무난히 소화돼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이를 단기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수세의 유입이 본격화되는 조짐으로 보고 당분간은 추가 하락없이 현 상태에서 보합권을 유지하거나 주변상황이 좋아질 경우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즉 470선에서 단기 바닥권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주가하락 자체를 재료로 보고 적극 매수에 나설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증시의 기초체력인 수급여건의 개선도 이같은 ‘안정 국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지난달 31일 현재 고객이 주식매입을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2조9천5백억원으로 일주일만에 4천억원이 늘어난 반면 고객이 증권사에 갚아야하는 신용융자잔고는 2조9천억원으로 2천억원가량 줄어들었다.특히 강남의 큰 손들이 증시로 돌아오는 징조가 눈에 띄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안정을 속단하기에는 현실적인 매도압력이 적지않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대유증권 김경신 이사는 “일단 10월 하순의 급락세는 단기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월요일(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결제되는 외국인 주식매도대금 2억달러가 환율에 어느 정도 영향를 미치느냐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 주춤­증시는 연일 추락

    ◎주가지수 14P 빠져 470… 연중최저 당국의 강도높은 외환시장 개입의지로 지난 28일부터 법정상한가를 기록하며 대혼란을 빚었던 외환시장이 31일에는 안정을 되찾았다.그러나 주가는 470선대로 밀려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기준환율인 965원10전보다 10전이 낮은 965원에 거래가 시작돼 964원 안팎에서 거래가 진행됐다.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64원50전 가량이 될 전망이다.외환당국은 이날도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풀었다.〈관련기사 8·9면〉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안정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표명된데다 월말을 맞아 업체의 수출자금 유입이 늘어났고 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도 수그러들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16포인트가 급락한 상태에서 출발,단기낙폭이 큰데 따른 저가의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하락폭이 좁혀지는듯 했으나 경계성매물과 반대매물,실망매물이 흘러나와 되밀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29포인트 떨어진 470.79로 마감됐다.이로써 10월 한달동안 지수는 무려 170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며 92년 8월22일이후 처음 470선대로 밀렸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51만주와 4천5백75억원.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 등 208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252개 등 647개였다.
  • 궁지에 몰리는 강 부총리/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외환·주식시장만큼이나 재정경제원도 위기다.하는 일마다 꼬여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궁지에 몰렸다.특히 최근의 환율위기 처방을 놓고 옛 재무부 출신과 경제기획원 출신간의 불협화음이 심화돼 ‘공룡부처’ 재경원에 대한 문제가 새삼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결과적으로 외환시장의 개입시기를 놓쳤다.31일 달러당 원화환율은 전날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964원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정부 개입이 늦었던 탓에 환율은 지나치게 고공에 올라간 상태다.환율이 그나마 안정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강도높은 시장개입 의지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은 이미 지난 29일부터 투기장으로 변했다.그날 상오만해도 달러당 930원대 후반에서 움직였다.그러다 후장들어 1시간만에 20원 가까이 뛰면서 하루변동폭 상한(957원60전)까지 치솟았다.95년 12월 하루변동폭이 기준환율의 2.25%로 확대된 이후 환율이 상한까지 뛰기는 처음이다. 30일엔 더 했다.외환시장 개장후 40분만에 하루변동폭까지 뛰면서 외환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31일에는 상황이더 악화됐다.개장후 8분만에 하루변동폭을 채웠다.환율 급등에 투기적 요소가 많이 작용했음에도 정부는 만 3일동안 팔장만 끼고 있었다. 재무부 출신이 주축인 금융정책실의 실무진들이 폭등국면마다 환율개입을 강부총리에게 강력히 건의했지만 번번히 묵살됐다.강부총리의 ‘시장경제’ 논리때문이었다.강부총리가 이같이 결정한데는 “오를만큼 오르도록 놔두는게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기획원 출신들이 의견개진때문이었다. 시장경제는 우리경제가 물론 추구해야할 명제다.그러나 원칙이 통하지 않는 예외적 상황에서 시장경제만을 내세워 팔장만 끼고 있다면 문제다.해외자금이 제 집 드나들듯 금융시장이 개방돼가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이나 증시는 정책당국이 마냥 놔두기만 해서는 안될 시장이다.그렇다고 사사건건 개입해야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시장원리만 강조해 시장이 무정부상태로 까지 치닫는 다면 문제다. 만약 강부총리가 금융정책실의 의견을 무시하고 경제정책국의 의견을 지나치게 존중했다면 사안의 성격으로 보아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일이다.‘경직된 시장주의자’보다는 ‘유연한 사고의 시장주의자’가 필요해 보이는 요즈음이다.
  • 국민이 나설 때다/환율안정의 요체는 근검절약(사설)

    재정경제원이 30일 발표한 ‘환율방어대책’은 외환시장위기 타개를 위한 ‘극한처방’으로 보인다.이번 대책은 개인이나 기업이 소지·예치를 목적으로 외화를 매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실수요거래라도 대외지급 5일이내에 한해 매입을 허용하는 등 금융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마지막 정책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은 일부에서 자본자유화를 후퇴시킨 조치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초비상적인 조치이다.이번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놓고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간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WTO협정체결 당시 회원국들이 대외거래와 관련,추가적 규제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하는 스탠드스틸 조항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그것이다.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외환자유화를 추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초비상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외국인투자가의 증시이탈과 내국인의 가수요로 인해 환율이 연사흘 상승제한폭까지 치솟고 마침내 ‘1달러=1천원’선에 육박할 뿐아니라외환거래가 중단되는 등 외환시장이 붕괴위기를 맞은데 있다.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한데 이어 한국은행이 그동안 시장기능에 맡겼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환율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조치와 한은개입으로 당분간은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정부노력에 의한 환율안정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외화의 실수요자인 기업과 국민이 협력하지 않으면 정부정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과 국민 모두가 환율안정을 위해 역할을 분담해야 할 것이다.기업은 외환위기가 확대되면 국민경제가 치명타를 입고 그렇게 되면 기업의 생존도 위협받지 않을수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불요불급한 외화억제대책을 강구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기업은 거액의 달러를 주면서 불요불급한 상표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도입하는 일은 없는지 점검할 것을 촉구한다. 일부기업은 현재 수출대금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해외 현지법인에 맡겨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사이익을 앞세운 외환 가수요가 오늘의 외환위기에 한 몫을 했는데 또다시 수출대금을 국내로 송금하는 것을 지연시켜 외환위기를 증폭시키는 것은 망국적 행위이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겠다는 천민자본주의적 사고를 버릴 것을 당부한다. 부유층은 해외여행을 1년간만 자제해주기 바란다.국민이 해외여행을 자제,여행수지를 흑자로 반전시킨다면 한햇동안 30억달러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이 수치는 해외유학경비를 제외한 것으로 유학생들이 근검·절약한다면 외화절감액은 더 늘어날 것이다.여기다 로열티·상표도입·외국영화수입·외국연예인 초청·외국인 광고모델료 등으로 기업이 쓰는 달러를 최대한 줄인다면 총 60억달러까지 줄일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시장에 투자한 총액은 1백90억달러로 추정된다.이 돈중 일부가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국민이 외화를 절약한다면 외국인투자가가 계속해서 돈을 빼내간다해도 환율을 안정시킬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환율안정에 국민이 동참할 것을 거듭 당부하는 것이다.
  • 환율 폭등/내년 투자계획 새로 짠다/대기업 재무팀 ‘초비상’

    ◎삼성­국제금융시장 적응 시험대/현대­적정선 예측 불허… 수정 부심/LG­투자 축소·재무구조 튼튼히/대우­1불 1천원이내 새전략 수립 환율급등으로 대기업그룹 재무팀에 비상이 걸렸다.예측불허로 움직이고 있는 환율의 급변동이 초유의 사태인데다 연말까지 환율을 910∼920원 정도로 잡고 마련한 내년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당초 연말 환율을 달러당 915원,내년 말에는 890원으로 보고 내년 매출(95조2천억원)은 12% 늘려잡고 설비투자(7조6천억원)는 10% 줄여잡았으나 최근 달러당 960원을 기준으로 모든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상황이 워낙 복잡하게 맞물려 돌아가 환율전망 자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의 환율급변동은 국내외 금융시장,특히 동남아 금융불안과 연계돼 복합적으로 작용하는,우리로서는 처음 겪는 사태로 이제 한국의 금융시장이 국제시장에 편입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이번 사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느냐가 앞으로 금융시장 정책의 성패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룹도 내년 사업계획 수립 기준을 달러당 915원선에서 940원대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내년 평균 환율을 940∼950원선으로 예상했지만 적정환율을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이 연구소 천일영 연구위원은 “한국 원화가 유일하게 거래되는 싱가포르 역외선물시장의 환율이 평소의 1천원대보다 20%나 오른 1천200원대로 형성되고 있어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LG그룹은 원­달러환율이 최대한 올라가도 1040∼1050원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한율급등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그룹회장실 재무팀의 김성규 부장은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폭이 평균 20∼30%에 그친 만큼 원화도 이 정도 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렇지만 투자규모를 축소하고 재무구조를 견실히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우그룹은 환율이 980∼1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전략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김우일 경영관리담당 이사는 “달러당 1000원이 넘으면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고 무역수지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950원 이하로는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 한은,환율 급등 경제영향 분석

    ◎1달러=960원때 물가 1.7% 상승/올 외채원리금 상환 2조4,000억 추가부담/‘환위험 보험’ 등 부작용 예방장치 마련 시급 환율급등으로 우리경제가 받는 충격파는 얼마나 될까.우리의 경쟁 상대국인 홍콩이나 대만 등 동남아 국가들의 화폐가치도 우리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최근의 환율급등이 경제에 끼치는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훨씬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다. ▷수출입과 기업 채산성◁ 환율이 오르면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수출물량이 늘어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이 원론적 분석.그러나 과거와 달리 수출상품의 구조가 변해 원화환율의 상승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기업의 채산성 개선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국제경제팀장은 “우리나라처럼 상품가격이 고가도 저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서는 단순히 환율상승을 감안해 저가시장에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조선이나 철강 등 세계시장에서 가격을 주도하는 업종은 환율 상승분만큼 수출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 효과를 얻을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업종은 환율상승에 따른 상대방의 가격인하 요구로 채산성 개선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즉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단가는 떨어지고 수출물량만 늘어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보면 공장가동률을 높이는데 따른 운용비용의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가 및 외채부담◁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환율변동이 국내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한국은행과 국내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환율 1% 상승은 소비자물가를 0.14% 뛰게 하는 효과가 있다.지난 해 말 달러당 844원이었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달러당 960원으로 하면 원화가치 절하 폭이 12%나 되기 때문에 환율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8%에 이르게 된다. 환율변동은 외채원리금 부담에도 영향을 준다.환율이 1% 오르면 외채원리금의 추가 부담액이 2천20억원이나 된다.따라서 현재의 환율상승률이 12%이므로 외채부담은2조4천억원이 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특히 환율상승에 따른 외채상환 부담증가는 해당업체의 채산성 악화도 가져온다.96년 말 현재 국내 업체들의 달러화 순부채는 4백21억원이다. ▷대책◁ 전문가들은 환율급등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환차손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와 외환시장의 하부구조를 확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외환시장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환위험 보험’이나 ‘환위험 특별관리기금’을 도입하는 등의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얘기한다.대기업 역시 환위험을 피할수 있도록 선물환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엔화의 결제통화비율을 높이거나 엔화표시 부채 등을 적정비율로 조정해 나가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외환시장 정부 적극 개입 배경과 전망

    ◎투기성 가수요 급한 불 끄기/환율 하락세 반전땐 매물 폭주 예상/“장기적으론 상승세 부채질” 우려도 환율의 고공행진이 멈춘 것인가.천정부지로 치솟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30일 한풀 꺾였다.이날 외환시장에서의 환율은 개장초 변동폭 상한선인 984.70원까지 올랐다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950∼960원 선에서 출렁거렸다. 연 3일 상한선까지 급등한 것에 비하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그러나 29일 발표된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감안하면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았음을 뜻한다.특히 외환당국이 30일 시장에 적극 개입했음에도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만만치 않은 것을 보면 중·장기적 전망은 낙관할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점이다.정부는 현재 원화가 시장가치를 넘어 저평가되고 있다고 본다.경제수준을 고려했을 때 실효환율은 950원 안팎인데 환투기 때문에 그 이상 급등했다는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날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더이상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개입을 공식화했다.기업이 수출대금을 천천히 받으려는 것이나 수입대금을 서둘러 지불하는 것이나 달러화를 팔지 않으려는 모든 행위가 환율의 불투명한 전망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문제는 시장개입으로 달러화에 대한 가수요가 진정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이에 대한 시각은 재경원 내부에서도 엇갈린다.시장개입의 효과를 기대하는 쪽은 기업이나 외환딜러들은 환율의 단기적 전망에 민감하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행동을 바꿀 것이라는 분석이다.지금은 달러화를 움켜쥐고 있지만 환율이 떨어지면 팔려는 사람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부정적인 쪽은 급한 불을 끌 수 있으나 더 올라갈 환율을 잠시 멈췄다는 생각으로 시장개입은 잠재적인 가수요를 촉발,장기적으로 환율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다.때문에 달러당 1000원까지도 기다려야 하고 투기적 요인이 완전히 사라지면 그때 개입해야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믿는다.지난 92년 유럽통화기구 출범시 독일이 마르크화 안정을 위해 2천9백40억 마르크를 풀었으나 실패했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한은의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변수가 워낙 많아 예측할 수가 없다”며 “심리안정에 주력해야 하지만 ‘긴싸움’을 시작했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원은 기초경제가 튼튼하기 때문에 투기적 요인에 따른 가수요만 사라지면 환율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마지노선을 넘어선 현재의 환율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외환당국자의 의지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될 지 주목된다.
  • 한은,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금융당국·은행 표정

    ◎“불확실한 요인 수두룩… 긴 싸움 시작됐다”/창구직원 “외국 나가 신용카드 써라” 권유 외환시장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국내 외환시장은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1달러=1천원 시대’에 대한 우려감에 휩싸여 있다. ○…한은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약효’를 발휘,30일에는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장 8분만인 상오 9시38분쯤 환율이 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해 하는 모습.외환당국은 그동안 미 달러화에 대해 가수요가 붙은 상황에서의 시장개입은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으나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급기야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풀어 개입.한 관계자는 “하루 이틀새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동남아 시장동향과 국내 증시,대선정국 등 불확실한 요인이 워낙 많아 한시도 마음놓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따라서 당분간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중·장기적인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하는 ‘긴 싸움’이 시작됐다고 부연. ○…외환당국은 원화 환율의 적정선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고 있으나 현 수준이 적정선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당국은 특히 30일에도 법정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31일에는 기준환율이 ‘1달러=1천원’을 돌파하게 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일부 시중은행 환전창구는 이날 상오 대고객 현찰 매도율이 999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시장이 연 3일째 마비상태에 빠져들자 달러 매각을 아예 중단,고객과 마찰을 빚기도.한일은행은 이날 상오에는 1천달러 미만까지만 환전에 응했으며 그것도 여권 이외에 비행기표나 회사 출장명령서 사본 등의 증빙서류를 제시하는 경우에 한해 환전해줬다.창구직원들은 “외환사정이 너무 안좋아 어쩔수 없다”며 가급적 외국에 나가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유. ○…서울은행은 이날 환율시장이 개장직 후 마감되자 각 지점에 달러 매도주문을 건별로 보고해 승인을 받아 매각토록 지시.본점 창구 직원들은 달러매입 요청에 대해 “외환시장이 일찍 문을 닫아 환율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달러 사정이 좋지 못해 어쩔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이해를 당부.외국환은행들은 그러나 이날 상오 10시55분부터 외환거래가 재개되자 실수요증빙서류가 없어도 환전해 주는 등 불안한 와중에서도 정상적으로 영업.조흥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의 수출네고물량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거래가 재개됐다”며 “당국의 종용으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외화자금이 공급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
  • 심리적 공황이 문제다(우홍제 칼럼)

    지난 87년 10월19일 세계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의 시작은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이날 데이비드 미국증권이사회장은 주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데 대해 “증시에 이상이 생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말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서 걷잡을수 없는 주가폭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심리상태가 경제적 행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말해주는 일화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심리 미 경제학자 드러커도 “경제의 요체는 생산성이며 생산성은 자세”라고 했다.흔히 말하는 영어의 마인드(mind)다.최근의 세계증시 동반붕괴사태에서도 심리적 공황이 무시할 수 없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고 그래서 미 클린턴 대통령은 뉴욕증시의 주가폭락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피하다가 하루쯤 지난뒤 “미국경제는 튼튼하다”는 말로 불안심리를 진정시켰다.백악관 마이클 매커리 대변인은 “모든 사람들은 심호흡을 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또 많은 전문가들이미국경제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차분하고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위기를 호기로 승화시키려는 지혜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어찌됐든 뉴욕주가는 회복세를 탔고 그 여파로 많은 국제증시도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그렇지만 한국의 경우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 대미 달러 환율은 며칠째 법정상한가로 폭등,외환시장기능이 마비된 상태다.경제전체가 총체적 위기에 놓인 때문이다. ○미 회복세와 한국의 수렁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잇단 대기업부도 등으로 깊은 수렁에 빠진 국가경제가 김선홍회장 사퇴에 따른 기아사태의 빠른 해결전망에 힘입어 잠시 숨돌릴 틈을 얻는가 했으나 세계증권시장의 동반붕괴와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더욱 심한 탈진상태를 보이고 있다.내우외환에 시달리며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치권마저 종잡을수 없이 뒤숭숭한 탓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위기의식이 가득찬 심리적 공황을 느끼는 것같다.정부가 갖가지 증시 및 외환시장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약효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부작용의 우려도 크다.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경제정책은 어떤 것이든 만병통치의 절대성을 가질수 없기 때문이다.비중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득과 실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악순환 근인은 달러 부족 채권시장개방도 외환유입에 도움을 주는 반면 국제투기자금인 핫머니의 교란을 초래하거나 인플레발생의 우려가 있다.한은특융같은 특단의 조치도 원화를 늘려서 달러값을 비싸게 하는 환율인상의 부작용을 낳는다.그럴 경우 물론 환차손을 꺼리는 외국자본의 증시이탈을 재촉,주가는 폭락할 것이다.결국 증시나 외환시장대책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때문에 문제해결은 근본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환율폭등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근인은 국제경상수지적자에 따른 달러부족이다. 불행중 다행격으로 우리의 국제수지는큰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곤경극복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인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따라서 이럴때일수록 모든 경제주체들의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과 처변불경식의 의연한 대처심리가 요청된다고 본다.오일쇼크 등 지금까지 한국경제가 당면했고 또 온힘을 쏟아 극복해온 성장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다시 말해 심리적인 불안극복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경제주체 극복의지 중요 이와 함께 달러사재기 등 뇌동적 거래행위를 삼가는 자세도 필요하다.기업은 더욱 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가계는 근검절약으로 국제수지개선에 기여해야할 것이다.정부는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에 적극 대처하는 등 최근 사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경제안정화대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논설위원실장〉
  • 달러매입 긴급규제/환율 한때 984원/정부,실수요자외 매입금지

    ◎주가 21P 빠져 485 외환시장이 달러화 수요폭주로 연3일째 마비상태에 빠졌다.이에 따라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투기적 요인으로 급등하지 못하도록 31일부터는 특별한 목적없이 달러를 사거나 국내 외에 예금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행위를 일체 금지시키기로 했다.〈관련기사 9면〉 30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수요폭증으로 기준환율보다 20원90전이 높은 달러당 984원에 거래가 시작돼 개장 8분만인 상오 9시38분 법정 상한가인 984원70전까지 치솟아 외환시장이 마비되는 비상사태가 재연됐다.그러나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았다.이날 환율변동폭은 34원70전이나 돼 사상최고치를 보였으며 3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65원10전.환율 폭등으로 주가도 맥을 추지 못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1.56포인트 떨어진 485.08을 기록했다.
  • 김 대통령­이인제 전 지사 대화록

    ◎“경제 안정에 최선… 강 부총리 교체 안해”­김 대통령/“공직자 선거개입 우려” 공정관리 요구­이 전 지사 30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이후보와 배석한 조홍래 정무수석의 설명을 토대로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경선불복◁ ▲김대통령=내가 여러차례 (신한국당)탈당을 만류했는데,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후보=확정된 후보자의 예기치 않은 중대 결함의 발생으로 정권재창출이 힘들 것으로 판단,국민의 여망을 좇아 단독출마를 결행했습니다.개인적 차원이 아니고 국가의 장래를 생각,출마를 결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선관리◁ ▲이후보=이번 대선도 지역감정이 살아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공직사회에서 영향을 미쳐 공직기강을 해치는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개입이 우려됩니다.엄격히 단속을 해야할 것입니다.특히 금품을 사용해서 유권자들을 여행시키는 행태에 대해 우려가 높으므로 철저히 단속해야 합니다.흑색선전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각별한 관심을 갖고 선거관계기관에 방지를 지시해 주십시요. ▲김대통령=15대 대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엄정한 공정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또 대통령으로서의 결심이 확고합니다.어느 정당이나 후보에게 불이익이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당과 후보들이 협력해야 합니다. ▷경제현안◁ ▲이후보=증권시장 붕괴와 외환시장 불안 등 총체적 금융불안과 경제위기 상황입니다.비상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규범적으로 대처하는 관료중심이 아닌 실전감각이 있는 진용으로 경제팀을 다시 짜야할 것입니다.대통령 직속으로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24시간 국내외 경제동향 변화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시 해야 합니다.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모습으로 위기상황을 대처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경제상황실 운영은 검토하겠습니다.(경제부총리 교체문제는) 논의할 적절한 시기가 아닙니다.현재 경제관련 부처는 물론이고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강경식 경제부총리에게 금융시장에 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경제문제는 정부,기업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협력해야 하며 또 정치권에서 각별히 협력해야 합니다.그리고 특히 최근 경제상황은 국제간 개방체제속에서 국제간의 영향과 협력이 맞물려 있으므로,다음달 APEC 정상회의 전에 미국을 포함한 회원국 재무장관회의 소집을 추진하도록 경제부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외교·안보◁ ▲이후보=북한 김정일의 당총비서 취임후 남북관계 상황이 어떻습니까. ▲김대통령=지난 29일자 노동신문 사설을 보면 북한은 변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북한의 대남기본전략도 실제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한 이후에도 특별한 정책상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선거중 국민의 안보의식이 일시 해이될 수 있습니다.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특히 정치권이 안보상황과 의식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이후보=적극 협력하겠습니다.
  • 미 하룻새 반등… ‘조정국면’ 낙관/각국 증시 이모저모

    ◎미 의원들 ‘주식거래중단제’ 성공 평가/중 인민은행 홍콩달러 매수자금 할당 【뉴욕·파리 AP 외신 종합】 ○…뉴욕주식시장이 28일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지 하루만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식시장의 폭락사태가 미칠 영향에 관심.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선 이날 투자자와 증권거래인들은 뉴욕주가폭락이 비록 낙폭은 컸지만 최근 활황을 구가했던 증시가 이제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다소 낙관적인 분석. 이번 폭락이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의 금융위기에서 촉발됐으며 전반적으로 미국경제가 건전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호황기조가강화될 것이라고 희망있는 예상. ○…미국 의원들은 28일 이번 증시 폭락사태는 87년의 ‘블랙 먼데이’를 계기로 도입된 주식거래중단제가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 톰 대쉴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87년 이후 도입한 주식거래중단제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고 이번 증시 폭락사태는 장기간의 미국 주가상승국면에 대한 재평가라고 규정. ○…금융그룹 모건 스탠리의 투자분석가인 바톤 빅스씨는 국제경제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아시아지역의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미증시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홍콩주가의 하락을 본 중국당국은 29일 홍콩내에 자국 기업들에 대해 본토의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되도록 일련의 지침을 하달. 중국 정부는 이 지침에서 인민은행은 외환시장에서 홍콩달러를 사들이도록 자금을 할당토록 했는데 금액은 모두 미국달러로 1백52억달러나 된다고.
  • “중기자금난 한계… 특융 시급”/30대그룹 기조실장 회의

    재계는 최근 증시와 외환시장의 불안 등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신규 투자는 물론,정상적인 경영활동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비상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손병두 상근부회장 주재로 3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를 갖고 “정부가 재정 부문의 역할을 확대하고 한국은행 특별융자 등을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를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실장들은 “기업의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과 한계사업 철수,기업분할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우선 기업이 자기신용만으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을 더욱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기업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규제의 도입은 연기하거나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재계는 경제위기 극복의 주체로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경영혁신과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하고 근로자에게는 고용유지를 위한 생산성 향상과 임금조정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 이경식 한은총재/환율결정 시장원리에 맡겨야(인터뷰)

    ◎원화 인위적 평가절하 바람직하지 않아/주식매입자금 확보위한 특융지원 안해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는 평소 ‘시장경제의 신봉자’라고 자임한다.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법정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환율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와중에서 29일 기자와 만난 그는 “환율을 관에서 결정하는 것보다는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게 앞날을 내다보면 낫다”며 시장경제 원리에 근거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요즘의 시장상황에 대해 안이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지난 28일 밤 강경식부총리 및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주식 및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숙의한 점을 예로 들며 “요즘 같은 때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금융계에서는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집중제’를 다시 부활시키는 등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 데. ▲지금은 약속을 깨뜨릴만한 상황은 아니다.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은 홍콩 등의 동남아 국가와 미국 등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만 어떻게 안정될 수 있겠느냐.경쟁국과 맞춰가는 과정에 있다. ­외환시장에서 외환거래가 마비되다시피한 상황이다.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개인고객이나 업체 등 실수요자에 대한 외화는 한은에서 공급해준다.걱정하지 말라. ­주식매입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투신사에 한은특융을 실시한다는 얘기도 나도는데. ▲시장이 결정토록 해야 한다.누가 주식매입자금 확보를 위해 특융지원을 요청했다는 말이냐.지난 92년에도 투신사에 2조9천억원의 특융이 이뤄졌는데 당시 성공했다고 보는가. ­그러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적정선을 얼마로 보는가. ▲적정이다,아니다라는 얘기는 안한다.올들어 독일은 13%,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 12%,스웨덴과 호주는 각 10%,태국과 인도는 각 33%,말레이시아는 25%,대만은 9%,싱가포르는 11%가 평가절하됐다.우리나라도 현재 11% 가량 평가절하됐는데 다른 나라의 수치와 비교해 평가해달라. ­원화가치를 바닥까지 치게 하고 다시 높아지도록 할 필요는 없는가. ▲그렇게 하는 것은 한쪽의 극단이다.안정시켜야 한다는 극단도 있다.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시장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인위적으로 원화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올바른 것 같지 않다. ­최근에 원화가치 절하 폭이 컸는데 뭔가 대책이 제시돼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나라의 상황과 비교해볼때 우리도 독특한 조치를 취할 시기라고 보느냐.미국 달러화에 대한 페소화나 바트화 링기트화 등 동남아 통화의 환율은 단기간내 급등했고,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각 나라의 환율제도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얘기해야 한다. ­현행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내년 쯤에는 완전자유환율제로 바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벌써부터 훗날 얘기는 하지 말자. ­환율급등과 주가붕락이라는 두 개의 연결고리가 맞물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어느 쪽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보는가. ▲시장 움직임이나 지표의 변화를 잘 지켜보면 외환시장보다는 주식시장이 3∼4시간 앞서 전체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것 같다.특히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대기업들이 외환확보에어려움이 많은것 같은데. ▲외화를 시장에 내다팔지 않아도 될 정도로 원화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외화를 팔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것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닌가. ­업체의 환 투기를 조사할 계획이라도 있는가. ▲환 투기를 하지 말도록 경고(Warning)하고 있다.그러나 외환당국에서 어떻게 환 투기 여부에 대해 직접 조사할 수 있는가. ­외환 가수요 여부는 어떻게 판단하나. ▲개미군단이 움직이는 것처럼 눈에 확실히 보이는 것을 가수요로 보아야 한다.
  • 외환위기 강력대처 메시지(사설)

    정부는 외자 도입의 문호확대를 외환위기와 주가폭락에 대한 해법으로 선택했다.29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은 외환위기대책에 중심을 두고 있다.외환시장혼란이 증시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시급한 것은 증시가 아닌 외환시장 위기해소라는 판단인 것 같다.그래서 당초 예상했던 한국은행의 특융 등 증시에 대한 특단의 조치들은 모두 배제되어 있다.지금으로서는 적절한 대응으로 보인다. 모든 화근이 외화부족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인식이다.외자를 능률적으로 끌어들이는 수단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다.하나는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기업들의 외자도입을 용이하게 하는 두가지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중 채권시장의 개방확대는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시장에서 가장 매력을 갖고있는 분야고 상업용 현금차관확대는 우리기업들이 강력히 요구해온 부문이다.앞으로 이번 대책에 포함된 외화도입의 문호확대는 외국 핫머니의 대량유입과 한국시장이탈 가능성에 대한 문제,그리고 통화증발로 인한 물가압력의 해소문제 등이새로운 과제로 등장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이다. 외환위기와 관련해서 지금 당장 정부가 취할수 있는 수단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환율폭등의 가장 밑바탕에는 외환부족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섣부른 외환시장 개입이 지금과 같은 매입일변도의 시장에서는 제대로 효과가 없다고 보는것 같다.다만 외자유입의 확대를 통해 외환위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처의지를 명백히 해준 셈이다. 증권시장대책은 연기금 등이 적극 매입에 나서도록 하면서 투자자들의 냉정한 투자판단을 요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외환시장안정이 증시안정이라는 판단과 함께 증시폭락이 세계증시의 동반하락에서 보다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있는 것이다. 최근 겪고 있는 금융시장의 문제들은 과거에는 없었던 경험들이다.시장만 세계화되는 것이 아니라 정책도 세계화에 맞게 따라가야 한다.
  • 주가도 뛰고 환율도 뛰고/지수 500선 회복­1불 960원 돌파

    정부의 증시안정 의지로 주식시장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외환시장은 이틀째 폭등국면이 연출돼 마비상태에 빠졌다.〈관련기사 8·9면〉 2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이틀째 법정상한가를 기록하는 고공행진이 이어졌다.외국환은행들은 은행간 외환거래는 중단한 채 한은으로부터 외화를 공급받아 실수요 증빙서류를 제시하는 개인이나 업체 등 대고객 거래에 한해 제한적으로 거래했다. 이날 환율은 기준환율보다 13원20전이 높은 달러당 956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며 개장 30여분만에 하루 오를수 있는 상한선인 달러당 964원까지 치솟았다.30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63원10전이다.외환거래 규모는 평소 20% 수준인 4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주식시장은 뉴욕증시 등 세계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채권시장의 조기개방,현금차관 허용확대 등 증시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36인트 오른 506.64를 기록했다.장 초반부터 16포인트가 오르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장중반에는 오름폭이 20포인트 이상 확대되기도 했다. 거래량은 5천6백76만주로 늘어났고 거래대금도 5천8백13억원에 달했다.특히 채권시장 조기개방시 최대 수혜주로 예상되는 증권과 은행주에서 상한가종목이 속출했으며 김선홍회장이 사의표명한데 힘입어 기아그룹주들도 대부분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4개 등 499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78개 등 336개였다. 한편 시장금리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해 일제히 내렸다.하루짜리 콜금리는 13.36%로 0.21%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12.63%로 0.07%포인트가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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