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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240원대 급락/작년 12월 이후 최저

    시중 달러가 풍부해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40원대로 급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5일(1,23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65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244원까지 떨어졌으며 23일보다 28원50전 떨어진 1,245원에 끝났다. 25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4일보다 29원90전 낮은 달러당 1,251원40전.
  • 환율방어 “팔 걷어붙였다”/韓銀 수출타격 줄이게

    ◎국내 유입 외화 시장공급 차단/1차로 독 은행 환은증자금 전액 매입 결정 한국은행이 원화환율이 급락하자 환율방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원화가치의 급상승을 막아 수출에 가할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한은은 첫 조치로 대규모 달러가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합작 상대방인 외환은행에 대한 증자자금 2억7,000만달러(3,500억원) 전액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향후 다른 은행의 외자유치나 해외매각 등으로 국내에 유입될 달러도 당분간 매입할 방침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재정경제부 및 외환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 달 10일 외환은행이 실시할 신주(新株) 발행 방식의 증자 참여 자금으로 들어올 예정인 2억7,000만달러를 매입키로 코메르츠은행과 합의했다. 한은은 25일쯤 해외에서 달러를 사들인 뒤 오는 28일 외환은행에 원화로 지급할 예정이다. 당초 코메르츠은행의 증자자금은 2억5,000만달러였으나 최근의 환율변동으로 원화 기준 3,000억원에 맞추기 위해 2,000만달러가 늘었다. 한은의 이같은 조치는 IMF(국제통화기금)가 원화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반대함에 따라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다. 최근 환율이 급락한 이후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가시적 조치를 취한 것은 처음이다. 외환당국은 최근 달러보유 관련 규제를 풀었음에도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가 풍부한 데다 월말 수출자금이 집중 유입되는 등 달러 가수요가 없어 환율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내 금융기관의 외자유치나 해외매각 등에 따른 달러를 외환시장에 흘러들어오기 이전 단계에서 한은을 통해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업의 해외매각 등에 따른 달러는 그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 외화매입 무제한 허용/내일부터 실수요자에/보유땐 1인당 2만弗

    22일부터 달러화 매입제한이 대폭 완화돼 보유목적이 아닌, 수입결제자금 등 실수요인 경우 기업이든 개인이든 용도와 시기에 관계없이 외화를 무제한 매입할 수 있다. 단,보유가 목적인 경우 달러화 매입은 1인당(법인 포함)2만달러로 제한된다. 재정경제부는 20일 투기적인 외화수요를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실시해 온 외화매입 제한을 이같이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금목적을 위해 외화를 살 경우 시기와 금액제한이 없으며 단순한 보유목적일때도 1인당 2만달러까지 외화을 매일할 수 있게 됐다. 이 조치로 외화수요가 늘어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원화 환율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金宇錫 국제금융국장은 “그간의 제한조치로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그 결과 외환시장에서 은행간 현물환 매매거래가 대폭 줄어 외환시장을 불안정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 금리 빠르고 큰폭으로 인하/정부·韓銀

    ◎“외환시장 안정”… RP금리 11%대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진입함에 따라 금리인하의 속도와 폭을 종전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조정,금리를 떨어뜨리기로 했다. 통화당국은 이미 지난주 말부터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국은행의 시장개입 금리인 RP(환매조건부 국공채)매매 기준금리를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내렸다. 통화당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원화가치의 추가 절상압력이 있을 만큼 외환시장은 안정돼 있어 3·4분기에도 금리를 계속 떨어뜨릴 방침”이라며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내려앉은 이후부터 금리인하의 속도를 빨리하고,그 폭도 크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있는 것과 달리 시중 유동성은 넘치고 있어 당분간 통화공급을 늘리기보다는 한은의 시장개입 금리 조절을 통해 금리를 떨어뜨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즉 은행권 등 시중에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콜이나 회사채 등 실세금리의 기준이 되는 RP 금리를 수급 원리에 의해 인하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은은 외환시장이 불안했을 때에는 시중 자금사정과 상관없이 RP금리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했었다. 이같은 금리인하 방침에 따라 지난 18일 한은에서 실시된 1조원의 RP 입찰에 2조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매매금리가 연 11.80%에서 형성됐다. RP 낙찰금리가 11%대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8월 초 11.8%를 기록한 뒤 처음이다. 한은은 연 12%대에서 형성됐던 RP 금리를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정책에 따라 지난 연말에는 인위적으로 연 35%까지 끌어올렸었다. 금융계에서는 당국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실세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 대출금리도 인하압박을 받아 대출금리의 추가 인하를 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정부 換市 개입 시인도 부인도 않는 속사정

    ◎“환율조작國 누명벗기”/적정선 논의 않기로… 논란불구 전통적 수법 선택 정부의 환율정책이 분명히 드러났다.시장의 자율적인 기능에 맡겨 결정되게 하자는 것이다.그리고 시장개입 여부나 환율의 적정선을 정부가 논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개입여부와 시기, 적정한 환율수준 등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 (NCND)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재경부 실무자도 “현재 환율하락은 시장에서의 공급우위에 의한 것인 만큼 정부가 나설 경우 시장기능이 상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과 외환시장에 관한 정부의 NCND 입장 천명에는 속사정이 있다.지난 12일 달러당 1,300원대였던 환율이 이번 주들어 1,200원대로 떨어지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떠받쳐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李장관은 “1,200원대 아래로 떨어져도 시장메커니즘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李장관은 원칙론을 표명한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개입불가로 받아들여 환율은 급락행진을 거듭하게 된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분명한 자기입장 정리를 할 필요가 생겼으며 그게 바로 전통적인 수법인 NCND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환율조작국이라는 누명도 벗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康奉均 경제수석도 브레이크를 걸었다.康수석은 15일 한 조찬강연회에서 “섣불리 개입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금리인하정책 펴겠다”/李揆成 재경

    ◎외환시장개입 시인도 부인도 안해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국내 경기침체를 고려,금리를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李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리문제가 외환시장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된 만큼 정책적으로 금리를 떨어뜨리도록 하겠다”면서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IMF는 지난 5월 2·4분기 협의에서 시장금리를 신축성있고 균형있게 인하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재경부 장관이 금리인하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금융시스템이 복원되는 4·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 기업과 가계대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李장관은 “우리나라는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다만 외환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그러나 외환시장이 고비를 겪을 때마다 개입신호를 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에 대해서는 중·장기과제로 검토할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 외환시장 개입 신중해야(사설)

    원화환율이 지난 14일 7개월만에 달러당 1,200원대로 진입하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환율급락을 막아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환율이 내리고 있는 것은 수출이 부진한데도 수입이 엄청나게 줄어듦으로써 무역수지가 흑자를 시현,달러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자산을 해외에 매각,그 대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원화에 대한 달러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환율이 급락하자 수출업계는 경쟁상대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달러를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원화가치는 약 30%가 절상된 반면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경쟁국 통화는 각각 6.4%,5.3%,2% 절하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위 30대 수출품목 가운데 절반인 15개가 일치하며 이들 품목이 두 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9.3%와 37.6%에 달하고 있다.이처럼 우리나라와 수출상품의 경쟁관계가 심한 일본은 엔화가 절하되고 있는데 반해 원화가치는 절상되고 있어 앞으로 수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엔화보다 더 절하되어도 일본 상품과의 경쟁이 어려운 마당에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자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서라도 원화절상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성급한 외환시장 개입은 대외 신인도를 추락시켜 구조조정등 경제개혁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당국이 섣불리 개입할 경우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 투자한 주식과 채권을 매각,자금을 회수한 뒤 국내시장에서 빠져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현안인 외자유치가 힘겹게 될 것이다. 또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을 하게되면 통화가 늘어나지 않을 수 없다.시중에 돈이 늘면 물가에 상승압력을 준다.더구나 정부는 하반기에 대규모 국공채를 발행할 예정이다.국공채의 상당 물량은 시중에서 소화가 되지 않아 결국 한국은행이 인수하게 될 것이다.통화의 과잉공급으로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외환시장 개입에는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강화라는 긍정적 측면과 외국투자가들의 이탈 및 물가상승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이 두가지를 비교하면 후자의 부정적인 측면이 우리 경제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원화가치는 우리경제의 기초여건에 비해 과대평가되어 있지만 시장개입 문제는 신중하게 다루기 바란다.
  • 수출 복병(수출 이렇게 풀자:4­1)

    ◎환율 10% 하락땐 수출 41억弗 감소 환율하락으로 수출업계가 비상이다. 1,400원 선에서 안정세를 보여 온 대(對)미달러 환율이 14일 1,200원대로 가라앉았다. 경제체질이 건강해진 데 따른 것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하락은 내수침체와 자금부족으로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게 주요인이다. 달러수요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국의 환율은 오름세여서 환율하락으로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더 떨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수출업체들도 채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환율 하락은 당장 우리 수출상품의 주무기인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부진을 심화시킨다. 환율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우리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목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수출업체 채산성 악화 산업자원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10% 떨어지면 수출은 대략 41억달러가 준다. 반면 수입은 33억달러가 늘어나 무역수지로는 무려 74억달러의 ‘악화효과’가 나타난다. 산자부 崔俊濚 무역정책과장은 “수출품 평균가격이 95년의 60%선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수출이 부진한데 환율마저 떨어지면 우리 수출은 더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의 체감우려는 보다 직접적이다. 당장 환차손이 염려된다. 보통 수출대금을 3∼6개월 뒤에 정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앉아서 대략 달러당 300∼400원을 손해보게 돼있다. 지난 2월 1달러를 1,640원으로 계산해 물건을 팔고 6개월이 지난 지금에는 1,300원으로 쳐서 돈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연결되고 결국 설비투자와 수입감소로 이어져 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게 된다. ○당장 환차손이 큰 문제 업종별로는 특히 자동차 가전 섬유 등 가격경쟁력을 우위로 해 일본 및 아시아 국가들과 경합을 벌이는 수출제품이 타격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최근 원화의 환율은 29% 정도 떨어진 수준. 반면 경쟁국들의 환율은 그동안 대부분 올랐다. 일본 엔화는 7.4%,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와 대만의 달러는 각각 9.4%와 5.2% 올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무려 64.7%나 상승했다. 산업연구원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10% 오르면 조선 14.7%,자동차 11.6%,가전제품 11.2%,기계류 8.1%,반도체 7.5%,섬유류 4.3%,철강 3.3%의 수출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마저 떨어지면 수출감소는 그만큼 가중되는 셈이다. 한국무역협회 趙昇濟 무역조사담당이사는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의 화폐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화가치만 오른다면 우리 수출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전략 가격서 품질위주로/중기 중심 다품종 소량생산구조로 전환을 한국은행 李柱烈 국제경제실장은 “주요 경쟁국의 환율이 다 오르는 바람에 지난 상반기 원화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 이익을 별로 없었다”면서 “현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의 환율마저 오르게 되면 우리 수출이 입을 타격은 매우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안貨 환율상승땐 심각 환율 하락은 이처럼 당장의 환차손 뿐아니라 외국 바이어들의 불안심리까지 가중시켜 한국과의 거래를 더 기피하게 만든다. 무역중개상 L씨는 “올해 초 환율이 불안정할때 바이어들이 ‘나중에 보자’며 거래를 기피해 애를 먹었는데 환율이 다시 불안정해져 거래선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무역협회 趙이사도 “환율이 떨어져도 바이어들은 대부분 환율이 높았을 때의 거래가격을 요구한다”며 “이 때문에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은 더욱 수출단가를 낮춰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말했다. ○외국 바이어들 불안 가중 그렇다면 우리 수출업체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원­달러 환율은 얼마일까. 무역협회가 최근 75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업체들은 중화학제품의 경우 달러당 1,373원,경공업제품은 1,399원,농산물은 1,360원이라고 답변했다. 그래야 채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철강 1,395원,석유화학 1,370원,반도체 1,150원,일반기계 1,360원,가전 1,340원,자동차 1,530원,섬유 1,380원,신발은 1,335원 선이다. ○외환시장 자율에 맡겨 업계에서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수출팀 관계자는 “환율이 1,000∼1,100원선이 돼도 수출 채산성은 맞지만 내수불황을 만회하려면 1,400∼1,500원선은 돼야 한다”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희망했다. 하지만 정부의 생각은 좀 다르다. 외환시장 개입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재정경제부 金大猷 종합정책과장은 “외환당국이 어떤 수준을 정해 놓고 개입하면 오히려 외환시장 참여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분간 외환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위적인 환율 부양책보다는 자율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적정 수준의 환율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취재반 경제과학팀=鄭鍾錫 팀장(반장) 權赫燦 차장 陳璟鎬 朴希駿 朴恩鎬 기자 정치팀=郭太憲 기자 사회팀=李順女 기자 사진팀=金明煥 부장급
  • 외국인투자자금 ‘잡아두기’/외환시장 개입 정부 왜 안하나

    ◎환율 자본거래에 더 민감… 조정땐 외자 썰물/수출 타격 불구 1弗 1,200원돼도 자율에 맡길듯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300원대가 무너졌다.이는 지금까지 외환당국이 원화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원화가치 절하)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시장에서의 수급상황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국은 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일까.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면서도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속사정은 무엇일까. ■환율은 경상(무역)거래보다 자본거래에 훨씬 민감하다=당국이 외환시장에 섣불리 개입할 경우 가장 우려하는 부문은 자본거래에 끼칠 파장이다.주식이나 채권 등에 이미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국내에의 투자계획도 취소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원화환율 하락이 수출증대에 타격을 가하는 부작용이 있긴 하나 지금은 환율에 민감한 자본거래에 비중을 둬야 한다”며 “당국의 시장개입이 노출되면 자본거래에서 적지않은 부작용을 촉발한다”고 말했다. 가령 당국이 달러당 1,300원대가 무너질듯 말듯 한 시점에서 시장에 개입,1,300원대가 붕괴되는 것을 막았다고 하자.그러면 시장참여자들은 1,300원을 바닥으로 여기게 돼 환율이 급등할 소지가 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주식시장 등에서 잽싸게 발을 빼게 된다.이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고 나중에는 달러로 환전하기 때문에 원화환율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때 투자한다.그렇지 않고 반등할 것이라는 조짐을 보이면 바로 돈을 빼간다. ■적정 환율수준을 모른다=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수출에 미칠 악영향 등을 가늠할 적정 환율 수준은 아무도 모른다”며 “내부적으로 환율방어를 위한 타깃은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재경부장관이 달러당 1,200원대로 떨어지더라도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환율을 시장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며 1,200원을 마지노선으로 삼겠다고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환율의 절대적인 수치(수준)에는 얽매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 韓·日·中 등 亞11개국 중앙銀총채/엔자금 융통제도 도입 합의

    【도쿄 연합】 한국과 일본,중국 등 아시아 11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14일 도쿄에서 제3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중앙은행 임원회의(EMEAP)를 열고 일본국채를 담보로 엔자금을 융통하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합의했다. 일본측의 제안으로 이뤄진 합의는 달러화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아시아 경제위기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일본은행은 앞으로 각국 통화당국과 순차적으로 양자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새 제도는 각국 중앙은행이 일은(日銀)에 엔화표시 채권(일본 국채)을 되사는 조건으로 매각,일은이 이를 담보로 엔자금을 제공하는 ‘레포방식’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조달한 엔자금을 외환시장에서의 자국통화 매입 등에 사용하게 된다.
  • 환율 1,200원대 급락/7개월만에 최저 기록

    ◎1弗 1,288원 페장 원화 환율이 달러당 1,300원대가 무너져 1,200원대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해 12월5일 1,230원을 기록한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305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286원까지 떨어졌으며 13일 종가보다 24원 떨어진 1,288원에 끝났다. 15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4일보다 18원10전 낮은 달러당 1,294원60.장중 최저치와 종가,기준환율 모두 올들어 최저치다. 일본 엔화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등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원화가치는 뛰고 있어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한 수출증대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국은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며 원화 환율이 급락 또는 급등하지 않는 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 亞 경제위기 극복 ‘빨간불’/自民 선거참패 여파

    ◎정치공백으로 일 부양책 차질 우려/홍콩 등 각국 주가·통화 동반하락세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의 선거 참패가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선거 결과가 확정된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환율과 주가 그리고 채권가격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앞날에 대한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의 사퇴 선언으로 일본 정부가 내놓은 갖가지 경제위기 극복방안이 제때 실시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지난 주말보다 3엔이상 떨어져 1달러당 144.50엔에서 거래됐다.하오 들어 ‘새 정권이 경기 및 부실채권 처리 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세가 반전돼 지난 주말보다 1.08엔만이 떨어진 142.40엔대에서 하루 장을 마감했다.엔시세는 하루 사이에 144.50엔에서 142.40엔대를 오가는 혼조를 보였다. 증권시장의 닛케이 주가도 요철이 심했다.한때 1만6,000엔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최종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오히려 270.33엔이 오르면서 1만6,360.39엔으로 1만6,000엔선을 회복했다. 채권 가격도 상오에는 환율 및 주가폭락에 맞춰 크게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경제의 흔들림은 즉각 아시아 각국의 주가와 통화에 영향을 미쳤다.홍콩 증권시장의 항셍(恒生)지수가 상오한때 2.9% 하락,7,963.94로 떨어지며 8,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다.
  • 불황 탈출 비상구는 어디에/위기의 日 경제 진단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90년부터 시작된 장기 불황이 아시아 경제위기와 맞물리며 깊어지고 있다.사태의 심각함을 알아챈 일본 정부는 올들어 16조엔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을 마련하고 최근에는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가교(架橋)은행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스템 안정화 대책,소득세와 법인세의 영구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았다.하지만 ‘시장’은 냉담하기만 하다.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의 명암을 좌우할 일본 경제를 진단하고 앞날을 전망해본다. ◎경제규모/GNP 4조 9,635억弗 세계 2위/무역총액 4,700억弗… GNP 16%/올 외환보유고 2,203억弗 세계 1위 일본은 면적 37만여㎢에 인구 1억2,500여만명으로 한국에 비해 면적이나 인구면에서 3배 남짓하다.그러나 경제 규모는 세계 2위로 미국 다음의 경제력을 갖고 있다. 국민총생산이 4조9,635억8,700만달러(95년 기준)로 7조1,000억달러였던 미국의 뒤를 이었다.영국의 국민총생산 1조947억달러,프랑스의 1조4,510억달러, 독일의 2조2,523억달러를 모두 합한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세계 경제 총생산의 18% 가량에 이르는 것이다. 한국의 국민총생산이 4,351억달러,중국이 7,449억달러.아시아 경제와 비교하면 중국과 한국에 더해 동남아 주요 경제국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그리고 호주의 국민총생산을 합친 규모의 2배가 넘는다. 일본의 무역규모는 95년도 수출이 4,433억달러,수입이 3,360억달러였다.이는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다.무역총액이 국민총생산에 대해 차지하는 비율은 15.7% 정도로 한국의 59.8%는 물론 독일의 42.3%,미국의 19.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일본 경제가 방대한 무역 흑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경제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수입확대를 통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을 제공할 여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일본은 그동안의 성장과 무역흑자 등으로 축적된 부의 규모도 매우 커 외환보유고는 2,203억8,700만달러(1월말 기준)를 기록,세계 제1위였다. 일본이 이처럼 풍부한 자금,방대한 경제 규모,뛰어난 기술력을 살려서 ‘일본발 세계공황’을 막고 더 나아가 아시아 경제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 현주소/엔低·高실업… 곳곳 빨간불/대형 금융기관 64곳 합병 등으로 사라져/200개 기업 신용도 곤두박질… 수출 ‘발목’ 6월 12일이었다.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엔화가치가 1달러당 145엔대까지 폭락했다.경제기획청이 지난해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0.7%였다고 발표한 때문이다.아무래도 0.9%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실망 폭락세’였다. 그러나 올 1·4분기의 국내총생산 실질 성장률은 -5.3%였다.일본 경제의 전광판이 온통 위험표시로 물들어 있을 것이란 짐작이 어렵지 않다.당장 실업률만 하더라도 4월 들어 4%대를 돌파하더니 5월에는 4.1%로 악화됐다.곳곳에서 ‘대실업 시대’라는 비명들이 들린다. 엔화 약세도 앞날을 어둡게 한다.1달러당 140엔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제자리가 아니다.더 미끄러질 것이란다. 금융기관들의도산은 꼬리를 물었다.90년대 들어 모두 64곳이 사라져 갔다. 지난해에는 홋카이도 다쿠쇼쿠 은행,에치고 증권,산요 증권,야마이치 증권 등 내로라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쓰려졌다.올들어서는 벌써 도쿠요시티 은행과 일본 장기신용은행 등이 사실상 파산하거나 다른 은행에 합병되는 등 도산 도미노가 이어졌다. 일본 경제의 빈틈은 곧바로 기업들에 대한 신용평가도를 낮추게 했다.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는 올 상반기 동안 무려 200개 업체 회사채 신용등급을 낮췄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개보다 두배가 넘는 것이다. 일본 수출도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엔화가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수출이 맥을 못추고 있다. 5월까지 수출액은 1,6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떨어졌다.‘엔저(低)로 수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한다’는 그동안의 ‘얄팍한’ 계산조차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만것이다. ◎정부 대응책/경기부양책 실효성 의문/영구減稅 등 구체실행방안없어 불신 가중/하시모토 訪美·‘선거용 정치제스처’ 비판 참의원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 8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구적인 감세 조치를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침체 경기 탈출의 최후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일본 정부는 4월에는 16조엔을 쏟아 붓는 종합 경제대책을,그리고 6월 하순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가교은행(브리지 뱅크) 설립 방안 등을 발표한터.앞으로 남은 대책이 있다면 역시 내수 촉진을 겨냥한 소비세율(부가가치 세율)을 내리는 방안밖에 남지 않게 됐다. 그렇지만 ‘시장’은 굵직굵직한 경기 부양책에 대해 언제나 냉담했다.하시모토 총리가 감세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9일에도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 엔화 환율은 1엔 이상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때를 놓쳤고 내용이 기대에 못미치는데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결여됐다는 지적들이다. 항구적인 감세조치만 해도 그렇다.3일엔 ‘항구적 세제개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으나,5일에는 ‘항구적인 감세란 말 안했다’고 하다가 8일 공식 발표했었다.그나마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나 재원 확보 방안은 언급조차 안돼 12일의 참의원 선거와 22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앞둔 정치적 제스처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았다. 여기에 기득권 세력의 반발이나 정치적 리더십 부재도 불신을 가중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대책들을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부터 강력하게 요청받고서야 어쩔 수 없이 내놓았던 까닭이다. ◎전문가 전망/올 마이너스성장 불가피/엔貨 연말엔 150엔까지 떨어져 내년도 암울/소득·법인세율 영구인하로 내수 촉진 시급 주요한 정책 수단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일본 경제는 한동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지배적이다. 최근 일본 경제연구센터가 올해의 경기전망을 예측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마디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종합 경제대책을 발표한 지난 4월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한 것에 비하면 매우 비관적이다.일본 정부도 당시에는1.9%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경제연구센터 토론회에서 우에쿠사 가즈히데(植草一秀) 노무라 종합 연구소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에는 경제 후퇴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지난해 경제규모보다 0.5%쯤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와카즈키 미키오(若月三喜雄) 일본종합연구소 이사장도 “올해는 물론 99년도 낙관할 수 없다”면서 “영구 감세 조치와 공공사업을 추가로 실시해도 제자리 걸음,잘해야 0.2%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 증권의 로버트 펠드먼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 경제가 연말에는 바닥으로 곧두박질칠 것”이라며 “환율도 150엔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영구히 내려 국내 소비를 촉발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버겁다면 재정개혁 노선을 당분간 접어 두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도시다 세이이치(土志田征一) 일본 경제연구센터 이사장은 “재정개혁 정책을 일단 보류하고 대신 영구 감세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만 내년부터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출 이렇게 풀자­수출촉진대책 내용

    ◎수출첨병 유망中企 대폭 확대/무역금융 전액 수출보험공사서 보증/원자재 수입 등에 53억 달러 외화지원/‘이달의 무역인’상 제정… 세무조사 2년간 면제 제2차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확정된 수출촉진 대책을 요약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입금융=수출보험의 지원을 확대해 무역금융을 활성화한다.우선 신용장(L/C)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은 담보력에 제한없이 선적 전에 전액 무역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무역금융 전액을 수출보험공사가 보증 지원하고 이를 위해 올해 수출보험계약 체결한도를 20조4,000억원에서 31조원으로 늘린다.수출보험기금에 2,0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수출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유망중소기업’의 범위를 확대해 3,180개 기업에게 혜택을 준다.지금은 440개 기업이다.원자재 수입금융 지원 등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신용보증을 확대한다.그동안 은행권이 매입을 꺼려한 외상 수출환어음 매입도 특별신용보증 대상에 포함,매입을 촉진한다. 대기업이 여신한도,자금부족 등으로 중소기업에 로컬(Local)L/C를 개설하지 못할 경우 대기업이 발급한 구매승인서를 근거로 중소기업에 무역금융을 지원한다.무역금융 취급 순증분 전액에 대해 한국은행이 5%의 저리로 지원하고 총액한도 대출 여유분(6,000억여원)을 다 쓰면 기업의 수요에 맞춰 증액을 추진한다. ■대기업 수출입금융=대기업의 수입L/C 개설에 대한 특별신용보증 기한을 98년 6월 말에서 12월 말로 연장한다.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하고 20억달러의 재원을 확보한다.플랜트 수출에 대한 보증제도를 개선하고 연불수출 금융지원을 활성화한다. ■기타 수출입금융 보완대책=국책은행 등 우량은행이 수입L/C 개설에 대해 확인해 주거나 재보증 지원을 강화한다.통신분야 등 수출증대 효과가 높은 사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자금을 지원한다. 조달청의 비축사업 규모를 현재 4,3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확대한다.수출신용장의 담보력을 인정하는 등 담보위주에서 신용위주로 지원방식을 개선한다.원자재 수입금융 등 53억달러의 외화금융 지원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행을 독려한다. ■수출입 부대비용의 절감=환가료(換價料) 외환매매수수료 등 수출입 관련 각종 수수료를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한다.국책은행이 수수료 인하에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한국은행의 수출환어음 매입자금(3억달러) 지원금리를 인하한다.수출입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출입 요건 확인품목을 대폭 축소하거나 전산화한다.항공화물운임과 해상운임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엔화 약세 대책=대체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틈새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도록 한다.이를 위해 산업협력 사절단,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전문전시회 참가지원을 확대하며 수도권에 대규모 종합전시장 건립을 추진한다. 품질·디자인 등 비(非)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혁신을 통한 수출품의 고부가가 치화를 추진한다.98년 하반기 공업기반기술자금 120억원을 수출용에 집중적으로 지원한다.중소기업의 해외 주요인증마크(13종)획득을 지원한다.외환시장의 수급상황,주요국의 통화가치 등을 반영해 원화 환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수출기업의 사기진작 및 수출독려체제 강화=‘이달의 무역인’상을 제정해 외국인투자기업을 포함한 우수 기업인에게 우선적인 수출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2년간 세무조사가 면제되는 우수 무역업체의 대상을 대폭 늘린다.품목별·지역별 수출점검과 지원을 강화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무역협회,업종별 단체의 수출촉진 활동을 강화한다.
  • 외환시장 아직도 불안정/한은 분석

    ◎급격한 외화유출땐 충격 흡수 못해 한국은행이 현 단계에서 국내 외환시장이 뚜렷이 안정됐다고 볼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이같은 분석은 최근 원화 환율이 급락하며 1,2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또 현재의 외환보유액 수준이나 외환시장 규모는 급격한 외자유출에 따른 외환수급사정의 악화 등 외부충격을 충분히 흡수하기에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10일 내놓은 ‘외환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평가’에서 평균(기준)환율 대비 하루 변동률은 지난해 4·4분기 4.7%에서 지난 6월에는 1.1%로 줄었으며,전일대비 변동률도 3.9%에서 0.6%로 낮아졌으나 외환위기 발생 이전(0.1∼0.2%)보다는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또 한달에 3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외환수급 상황은 호전됐으나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나 증권투자자금의 유입이 저조한 점은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용 외환보유액도 6월 말 현재 370억달러로 지난해 말(89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단기외채의 상환부담과 외자의 급격한 유출 및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필요한 규모에는 아직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올 외국인투자 24억弗 5개월째 증가세 유지/재경부 상반기 집계

    외국인투자가 외환시장 안정 및 외국인투자 촉진대책에 힙입어 5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외국인투자 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 중 외국인 직접투자는 6억6,200만달러러 작년 같은 달(5억3,000만달러)보다 24.9%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외국인 투자는 1월 1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 2억달러,3월 2억4,000만달러,4월 5억7,000만달러,5월 6억5,000만달러에 이어 연속 5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상반기중 총 외국인 투자금액은 2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 환율 연일 최저치 경신/어제 1弗 1,307원

    달러가 풍부해 원화 환율이 연일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1,300원대에 접근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달러 매입 등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327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중 최저치이며 8일 종가보다 26원이나 떨어진 1,307원에 끝났다. 10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일보다 15원50전 낮은 달러당 1,317원90전. 이날 종가와 10일 기준환율 모두 올들어 최저치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와 외국인의 국내투자 위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시장개입 등의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것은 없으나 환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13.11%로 0.03%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14.10%로 0.3% 포인트 올랐다. 주식시장은 금리하락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고객예탁금 증가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23포인트 오른 319.02를 기록했다.
  • 환율 연중 최저 기록/한때 1,329원까지 급락

    시중에 달러가 풍부해 원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1,329원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했다. 외환 당국은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분기별 협의에서 환율안정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340원에 거래가 시작돼 올들어 최저치인 1,333원에 끝났다.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8일보다 14원30전 낮은 달러당 1,333원40전이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환율 급락이 이어질 경우 달러 수요처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IMF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의 환율 수준이 적절한 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 환율급락 마이너스효과 ‘고민’/외환당국 대책부심

    ◎외화예금 증가로 원화절상… 수출·외자 축소 우려/시장·금리안정 플러스 요인… 공식 의견표명 자제 외환당국이 원화 환율이 예상외로 급락하자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금리인하 등의 플러스 효과 외에 마이너스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달러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연초 분위기와 사뭇 대조적이다. ■서울 외환시장이 역외 선물시장을 리드한다=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10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말 45억4,000만달러에 그쳤으나 5월 말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100억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다.원화 환율 급락의 주요인이다. 싱가포르 NDF(역외선물시장)에서의 원화환율도 1년물(物)은 1,545원,3개월 물은 1,400원대로 떨어졌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먼저 떨어진 뒤 NDF가 뒤따라오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효과도 적지 않다=외환시장 안정 여파로 콜금리와 회사채 등의 시중금리는 IMF체제 이전 수준인 13%대로 떨어졌다.“외환시장이 안정되면 금리를 계속해서 떨어뜨린다”는 IMF와의 합의에 따라 당국이 통화공급을 늘리고 RP(환매조건부 국공채) 매매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환율급락의 외형적 플러스 효과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시중금리는 떨어져도 신용경색으로 은행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는 점에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중금리만으로 금리가 내렸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하루 변동 폭이 1% 이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환율이 급락하면 조선과 철강 등 수출 주력업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외국인들의 국내투자에 대한 유인 효과도 적어지는 등 마이너스 효과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로 국내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환차익을 노려 투자하는데,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 향후 오를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주춤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환 당국은 그러나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공식적으로는 의견 표명을 하지않고 있다.실무적으로는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 대기업 빅딜 감세 혜택/정부

    ◎내년까지 부동산교환 취득·등록세 면제/외환보유고 초과분 중기무역금융으로 지원 정부는 수출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대기업간 ‘빅딜’(사업맞교환)시 특별부가세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 올해 재정적자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확대하고 실세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기로 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과의 3·4분기협의 및 세계은행(IBRD) 협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6일 상오 李揆成 장관 주재로 국장급이상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재계가 수출증대를 위해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해 옴에 따라 가용 외환보유고 목표치 초과분 가운데 일부를 기업의 무역금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기업이 저리의 무역금융을 해외에 예치시켜 놓고 금리차이를 챙기는 예전의 편법을 차단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해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대기업 빅딜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부동산 등을 맞교환할 때 특별부가세를 일정비율 감면해 주고 취득·등록세를 면제하며 해당 부동산 등을 팔 때 과세를 하도록 하는 과세이연(移延)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과점주주가 돼 불이익을 받는 경우 이를 제외시켜 주고 사업체를 양·수도하면서 법인의 수입으로 산입되는 경우 법인세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8일부터 시작되는 IMF 및 IBRD 협의에서 실업자부조 및 고용창출을 위한 재원충당을 위해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 5월 합의한 1.75%에서 최대 4%로 늘리고 외환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시중 실세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기로 하는 등의 협상대책을 이날중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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