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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위기 오는가(사설)

    세계 금융대란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일본 엔화가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세계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세계경제의 동조화(同調化)현상을 보였다.엔화약세는 곧바로 도쿄,홍콩,런던,프랑크푸르트,뉴욕 등 증시에 폭락장세를 야기시켰다.엔화약세는 일본정부의 경기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홍콩의 주가하락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가세된 데서 비롯되었다. 뉴욕증시의 폭락은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게 한다.그동안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 아시아지역 개도국에 외환위기가 발생했지만 미국 경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 경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올해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지난 8년동안 호황을 지속해온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 시작했다.2·4분기 성장은 제너럴 모터스의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예측과경기감속을 알리는 신호라는 비관적인 전망으로 갈라졌다.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중국 경제가 양쯔강 홍수로 흔들리고 상황에서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진다면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경제의 지구촌화(Globalization)가 진전되면 될수록 지구 어느 한 쪽의 경제위기가 다른 쪽으로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진다.엔화 하락의 영향이 하루사이에 지구촌을 한 바퀴 돌 정도이다.이번 세계 주가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세계경제에 적신호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시장개입이 없다면 1백50엔대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엔화의 ‘기술적 저지선’이 무너지면 중국 위안화 절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 정부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또 인도네시아의 외채 원금상환 연기가 동남아의 다른 국가에 파급될 것에 대비,그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가 제 2의 환란(換亂)을 당하지 않도록 수출을 촉진시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35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단기외채를 서둘러 중장기외채로 바꾸고 외환보유고를 500억∼700억달러선까지 높이는 등 외환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 엔화 8년만에 최저치/1弗 147.41엔

    ◎中 위안화 절하 위기감 고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엔화가치가 폭락했다. 엔화 환율은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7.40엔까지 폭등했다. 엔화 가치는 이로써 지난 90년 9월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이는 지난 6월17일 미·일 통화 당국의 전격적인 협조개입 직전에 기록한 최저치인 146.75엔보다도 0.65엔이나 떨어진 것이다. 엔화가치 하락은 이날 시장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아시아 경제위기 재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상오에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보합세를 보였으나 하오 들어 크게 떨어졌다. 도쿄의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150엔대는 물론 160엔대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일본 주가는 물론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주가가 하나같이 폭락해 아시아 금융위기 재연 우려를 고조시켰다.
  • 외화대출금 빨리 갚으면 금리 2%P 깎아주기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지난해 말 외환위기때 한국은행으로부터 긴급 지원받았던 외화자금을 조기에 갚을 경우 금리를 2%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금융기관들이 외화 지원금을 상환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일 경우 자기자본의 15% 이내로 제한돼 있는 한도(외화 포지션 한도)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11일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비,원화환율의 급등락을 막고 외환보유고를 조기에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렇다고 강제로 정해진 일정을 앞당겨 회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같은 유인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바른 말” 큰 목청/全哲煥 한국은행 총재

    ◎“경기부양책 등 정부정책 반론 대립아닌 토론”/평소 말수 아낀 全 총재 소신에 IMF극복 주목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의 목소리가 최근들어 뚜렷해졌다.할 말은 하겠다는 모습이다.종전 같으면 재정경제부가 신경을 곤두세울 수도 있는 민감한 정책사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한은 간부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재경부와 한은이 금리문제와 관련해 대립하는 것으로 비쳐지는데 토론의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우회적 방식으로 금리의 인위적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해 준 자리였다. 이어 “금리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되기 이전 신용경색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돈을 풀어 인위적으로 은행권의 대출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른바 조기 경기부양론에 관해 일침을 가한 셈이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일 조사역 명의로 인위적인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던 것을 의식해서 한 발언인 것 같다. 全총재는 원화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급락했을 당시 정부 일각에서 “한은에서 달러를 사들이면 통화공급을 늘려 금리도 떨어뜨리고, 외환보유고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펴자 제동을 걸었다. 통화정책이 외환정책의 보조수단을 쓰여서는 안되며,환율급락도 경제여건으로 볼때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단해 외환시장 개입을 막았었다. 평소 말수를 아껴온 全총재의 소신이 IMF(국제통화기금) 체제의 조기 극복으로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
  • 아시아 통화 일제히 하락

    【도쿄·홍콩 AP 연합】 일본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치가 6일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주식도 하향세였다.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4.75엔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환율이 전날의 143.80∼82엔보다 오른 것으로 엔화가치는 그만큼 떨어졌다. 닛케이지수도 115.94포인트(0.72%) 떨어지면서 1만5,876.22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오르며 엔화가치 하락세가 이어지자 아시아 대부분의 통화도 하향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달러는 미화 1달러당 1.7240달러에서 1.7282달러로,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4.1350링기트에서 4.1575링기트로 각각 올랐다. 주식시세 역시 대부분 활기를 띠지 못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 환율 1,300원대 급등/하룻새 70원 올라

    엔화 약세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등에 따른 심리적 여파로 원화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70원이나 오르는 등 폭등하며 단숨에 달러당 1,330원대로 뛰어올랐다. 6이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최저치인 달러당 1,265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335원가지 뛰었으며 1,333원에 끝났다.
  • 엔低·美 경기 후퇴… 온 세계 “휘청”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다. 일본의 엔화가 극심하게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에서는 주가가 대폭락했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도 최근 성장세가 가라 앉고 있는데다가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어 보인다. 세계 경제가 급격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가장 큰 원인은 일본 경제의 위기가 제대로 극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부치 내각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60엔대까지 폭락할지 모른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짚어본다. ◎일본/경제단체,세제개혁 등 경기부양책 촉구/정책 혼선으로 엔화가치 널뛰기 극심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내각은 출범하자마자 갈팡질팡하고 있다. 엔화 환율이 극심하게 오르내리는가 하면 도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료들은 엔화 환율 불안 대처 방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임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엔화 하락을 방치하는 듯한 발언으로 3일 엔화가 폭락하자 4일 발언을 번복,시장개입을 시사하고 나섬으로써 엔화를 반등시켰다. 그러나 개혁적 성향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사카이야 다이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장관은 여전히 “정부가 매번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개입에 소극적 입장을 개진하는 등 혼선을 부채질했다.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게이단렌 회장등 일본 경제 4단체장은 4일 오부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세제 개혁을 포함한 근본적인 경기 부양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 사정이 신내각 출범후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지난 3일 1달러당 145엔대에서 146엔대로 올랐다가 5일에는 143엔대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정 장세를 보였다. 지난주 니케이 평균주가가 1만6,000엔대까지 회복됐던 도쿄 증시도 이번주들어 3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만5,000엔대로 다시 떨어졌다. 한편 다이도쿄 화재해상보험사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융기관 고객의 90%가 공신력의 대명사였던 은행에 맡겨 놓은 예금이 불안하다고 응답,불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오부치 내각이 경기 회복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실망감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의 연구기관인 DRI는 최근 보고서에서 부실채권 처리가 늦어지면 엔화가 160엔까지 추락하는 것은 물론 일본은 10% 마이너스 성장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李鵬,‘아시아 경제회복 책임’ 日 개혁 촉구/엔저로 수출 지장땐 위안화 평가절하 공언 거대한 대륙 중국이 꿈틀거린다.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려 한다는 분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리펑(李鵬) 상무위원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일본 히타치그룹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 전역이 금융위기로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새 내각이 강력하고도 효율적인 개혁으로 경제를 회복시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오부치 정권이 들어선 이후 엔화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중국 지도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엔화의 가치하락으로 중국 상품의 수출에 지장이 생기면 세계 경제질서에 혼란이 오더라도 즉각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겠다는 공언인 셈이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 성장율은 7%에 불과했고 수출도 증가세도 7.6%에 그쳤다.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만회해야 할 형편이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개발계획위원회 경제연구중심은 중국 아태경제시보(亞太經濟時報)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엔화 약세로 앞으로 대일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위엔화 평가절하를 계속 미룰 경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위안화의 평가 절하가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GM社 파업 여파 5·6월 경기지수 하락/GDP 성장률 하락 등 후퇴조짐 곳곳에 미국 경제는 경기선행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활황세가 꺾이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기 조사회사인 컨퍼런스 보드는 4일 6∼9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5월 0.1% 하락한 데 이어 6월에도 0.2%가 내려 1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선행지표가 하락한 것은 GM사 장기파업에 따른 실업수당 신청급증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1·4분기의 5.5%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1.4%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경기후퇴’를 예고하는 암울한 보도는 곧바로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공업지수는 4일 전날보다 무려 299.43 포인트(4.3%)가 빠진 8,487.31로 마감했다. 이같은 낙폭은 사상 세번째 큰것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는 이날 달러화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 지난 2년간 환율이 20% 가까이 상승한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는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는 냉각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유럽/‘美 경기전망 불확실’ 주가 동반 하락세/英 제조업 생산도 작년보다 소폭 감소 【런던·본 AFP 연합】 유럽 증시가 아시아와 미국 증시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경제 악화와 아시아 경제위기,그리고 점차 가시화되는 미국 경기의 냉각이 하반기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5일 상오 런던 주식시장에서는 FTSE 100 지수가 전날보다 2.35%나 떨어지며 5,606.1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루전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세번째 큰 폭으로 대폭락하자 투자가들이 속속 팔자 주문을 냈다. 영국의 6월중 제조업 생산이 5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오히려 0.2% 뒤졌다는 통계국의 발표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 증시의 폭락은 프랑스에도 즉각 파장을 미쳤다. 4일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1.15%나 하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도 0.42%가 주저 앉았다. 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도 DAX지수가 0.04% 떨어졌다. ◎홍콩/1·4분기 GDP 성장률 예상 밑돌아/실업률 15년새 최악… 침체 가속화 홍콩 경제가 힘들어 보인다.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관광 수입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아시아 경제위기의 골이 깊어지면서 끝내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홍콩의 조사통계국은 최근 올해 1·4분기 국내 총생산 성장율이 -2.8%였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했던 -2%를 웃도는 것이다.지난해 4·4분기의 2.7% 성장에 비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실업율도 크게 높아졌다. 4.5%로 최근 15년이래 최악의 수준.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도산 기업은 모두 69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나 늘었다. 의류·건설·무역·운송 분야 업체들의 도산이 두드러졌다. 특히 6월 한달에는 무려 161개 업체가 문을 닫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가 수준을 항셍지수가 하락했음은 물론이다. 지난 1년사이에 절반 이하로 폭락했고 부동산은 40% 가량 하락했다. 새 내각 출범이후 일본의 엔화가치가 흔들리면서 하락세의 폭이 커지고 있다. 홍콩의 경제 전문가인 K.Y.탕씨는 “2·4분기 경제 수치들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수출과 서비스 산업이 주축인 홍콩 경제는 다른 아시아 경제가 호전될 때까지는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감추지 않았다.
  • 공기업 외자도입 억제/정부,환율안정 돕게

    정부는 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해외차입을 억제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안정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4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한전,도로공사와 주택공사등 7개 주요 공기업 자금담당 임원들을 긴급 소집,정부가 외환수급 여건개선을 통해 환율안정을 꾀하려는 노력을 전달하고 이들기업이 외화차입을 적극 억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한전과 도로공사 등 7개 공기업들은 연말까지 모두 30억∼40억달러의 외화를 차입하기로 하고 외국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접촉을 펴 온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국내외 금리차가 축소되고 해외차입의 경우 환 리스크 부담이 있는 점을 감안할때 가급적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공기업들에 전달했다.
  • 日/요동치는 엔화/정부 시장개입 이후 최저 145엔대

    ◎組鋼 생산량·生保社 신용도 급락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경제에 지진이 잦다. 한동안 잠잠하던 흔들림이 오부치 게이조(小淵 惠三) 내각의 출범에 때맞춰 크게 눈에 띈다. 금융의 바로미터격인 엔환의 환율이 요동치고 내로라는 금융기관이 마치 다투기라도 하듯 국제 신용등급 하향조정 대열에 끼어들고 있다. 실물경기도 위축돼 조강 생산량마저 최저수준을 떨어지고 있다. 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환율은 144.68를 기록했다. 전날의 145.64엔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상오 한때 146.05엔까지 급등했고 보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대장성 관계자가 엔화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하면서 환율 급등세는 주춤했었다. 더구나 이는 6월17일 미국과 일본이 엔화 환율의 폭등을 저지하기위해 함께 시장에 개입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엔화 가치는 오부치 내각이 출범하던 날 하루에 1엔이 하락해 1달러당 143.87엔을 기록하더니 조금씩 미끌어져 내려 145엔대에 이르렀다. 일본 경제를 어둡게 보는 시각은 금융기관들에 대한 신용평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는 니폰(日本)생명보험의 등급을 AA+에서 AA로 떨어 뜨리는 등 4개의 보험사 등급을 한단계씩 낮췄다. 지난달 31일에도 스미토모신탁 등 3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낮춰졌었다. 실물 경기의 척도인 조강(粗鋼)생산량도 건설 및 기계류 제작업체의 수요가 둔화로 27년만에 최저수준인 9,500만t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 엔화 다시 폭락/어제 1弗 145.6엔

    【도쿄=黃性淇 특파원】 엔화가치가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45엔대로 급락했다.달러당 145엔대를 기록하기는 미·일 협조개입이 실시되기 직전인 6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엔화는 지난 주말 해외시장의 하락 추세와 경기 침체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내림세로 출발한 뒤 갈수록 낙폭이 커져 지난 주말보다 1.86엔이 폭락한 달러당 145.63∼65엔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경제개혁과 관련,오부치(小淵) 내각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지난 7월의 일본 국내 신차 판매대수가 16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도는 등 경기 후퇴의 심각성이 확인되면서 엔화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말했다.
  • 日 오부치 내각 국내외 눈길 미덥지 못해

    ◎미야자와 기용 불구 난국 극복 의심/출범 첫날 1달러 143엔대로 떨어져 【도쿄=黃性淇 특파원】 경제위기 극복을 표방하고 출범한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새 내각을 바라보는 국내외 눈길이 미덥지 못해 보인다. ‘금융의 귀재’라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가 대장상을 맡았지만 내각에 대한 총체적인 회의는 바로 금융계를 진원지로 하고 있다. 지금의 일본 경제가 그만큼 심각한 처지에 있다는 얘기와 함께 오부치 내각이 제대로 난국을 헤쳐 나갈지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내각이 출범한 첫날인 31일 도쿄의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엔화는 143엔을 넘어선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집권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야당에 참패했던 13일의 142.40엔보다도 높은 것이다. 외환 관계자들은 한마디로 오부치 내각이 얽히고 설킨 경제 난맥상을 효과적으로 풀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니 엔화보다 달러를 우선 갖겠다는 것이다. 일본 금융 위기의 체온계격인 엔화의 환율은 집권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이후 며칠동안은 138엔대를 유지하며 안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자민당 총재 후보 등록 일이었던 지난 21일부터 다시 상승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부치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이 반영됐다고 해석되었다. 압도적인 지지로 오부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고 새 내각의 대장상으로 미야자와 전 총리의 기용이 설왕설래하면서 환율은 잠시 안정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막상 새 내각의 진용이 확정,공개된 31일에는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엔화가치가 급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야자와 신임 대장상이 ‘엔화와 주가는 시장에 맡겨도 좋다’며 의도적인 시장개입을 자제할 의사를 밝힌 데 자극받은 것 같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새 내각의 경기회복 대책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 OECD “韓國 내년 2.5% 성장”/경제보고서

    ◎올 성장률 -4.7%·실업률 7% 예상 올해 우리 경제는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마이너스성장에 그치나 내년에는 2.5% 성장을,2003년 이후에는 6∼7%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일 발표한‘97∼98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경제개혁 노력에 힘입어 다시 성장잠재력을 회복,성장기조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해 경제성장은 -4.7%에 그치고 투자지출과 고용축소로 실업률이 연평균 7%에 달하며 소비자물가도 8.5%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증가와 수입감소로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IMF는 이에 앞서 정부와 가진 3·4분기 정례협의에서 경제성장률을 -4%,물가 9%,경상수지 흑자 330억∼350억달러로 전망했다. OECD는 ▲노사갈등 없는 대기업의 정리해고 ▲은행부문의 구조조정 ▲기업 퇴출제도 작동 등의 조건이 구비되면 내년에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2.5%로 반전되고 2000∼2003년까지는5∼6%의 건실한 성장세를,2003년 이후에는 6∼7%의 고도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003년까지 5년간 실업률은 마찰적 실업의 영향으로 4% 정도에 이르며 정부는 사회보장비용 지출과 금융시스템 복원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매년 GDP의 1%를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재정적자를 GDP의 4%까지 확대,신용경색 해소를 추진키로 한 한국정부와 IMF의 합의와 관련,OECD는 한국의 재정 건정성에 비춰볼 때 적자폭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으며 외환보유고를 더 쌓는 문제도 높은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지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또 금리가 최근 빠르게 안정돼 IMF사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추가 인하는 물가와 외환시장의 안정을 고려하면서 신중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파산법의 정비 ▲시가회계제도의 도입 및 기업감시제도 강화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 배제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정리해고제의 시행 ▲규제완화 및 창업절차 간소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반기 핫머니 유출입 심해질듯/자본 자유화 조기시행 여파

    ◎외환보유액 대응수준 미달/금융계,인출유예제 등 한시적 도입 촉구 원화환율의 급등락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변동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핫머니(Hot Money,국제금융시장의 단기 투기성 자금)의 유출입이 올 하반기부터 심화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리나라가 확보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은 핫머니의 유출입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내부자료인 ‘핫머니 대응 방향’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해 12월3일 체결된 IMF(국제통화기금) 협약으로 자본 자유화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앞당겨 시행돼 핫머니의 유출입 경로가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연초에는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기업의 재무상태가 불량한 상황이어서 핫머니 유출입은 미미했었으나 상반기를 넘어서면서 핫머니의 유출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MF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한국경제가 다시 역동적으로 전환될 때 핫머니의 유출입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핫머니의 유출입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최소한 분기 중 경상외환지급액(무역 및 무역외 거래액)에 단기외채의 25%를 합한 수준인 6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5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 외환보유액은 418억8,000만달러(가용 외환보유액 380억9,000만달러)다. 금융계는 핫머니에 의한 시장교란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인출유예제도’(자본을 인출할 때 일정기간 이전 인출내용을 고지토록 하는 제도)나 ‘외환거래세’(단기 투기성 외환거래에 대해 일정률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 등을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환율 22원 급등/1弗 1,244원90전

    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간 금리인하 합의 여파로 급전인 콜 금리가 10%대에서 유지되고 있다.주가는 사흘째 올라 340선을 회복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45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232원까지 떨어졌으나 28일 종가보다 13원 낮은 1244원에 끝났다.30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9일보다 22원40전 높은 달러당 1,244원90전. 하루짜리 콜 금리는 10.79%로 0.07%포인트 내렸다.3년 만기 회사채는 12.50%로 0.30%포인트 떨어졌다.주식시장은 경총의 노사정위 참여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08포인트 오른 344.41을 기록했다.
  • IMF 정책수정 타당하다(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프로그램이 전면 수정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정부와 IMF는 정례정책협의를 통해 외자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고금리와 재정긴축 정책을 기조로 삼았던 프로그램을 수정,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적자를 늘리는데 합의했다. IMF는 한국경제 위기의 원인이 외환유동성 부족에서 기인된 것으로 판단,우리정부가 고금리정책을 펴 외화유출을 방지하고 신규유입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토록 요구해왔다. IMF의 그같은 정책기조는 그동안 한국경제 회생에 기여하기보다는 산업기반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고금리정책은 기업의 금리부담을 가중시키고 긴축정책은 내수를 극도로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금융구조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고금리 속에서도 신용경색이 심화되어 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쓰러지는등 실물경제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가 회생되기 전에 실물경제의 주축인 산업기반이 무너지면 IMF지원 자체가 물거품이 될 뿐아니라 한국경제가 다시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악순환이재현될 우려가 있다. 정부가 현재의 경제실정을 감안,금리인하와 재정적자 확대를 허용토록 IMF측에 강력히 요구,이를 수용토록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IMF가 ‘한국적 경제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정부는 경제정책 운용면에서 신축성과 자주성의 폭을 넓히게 되었다. 정책당국은 이번 IMF와의 협의에서 거시정책 운용의 운신 폭을 넓힌 만큼 부실채권 정리를 비롯한 은행과 기업구조 조정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해야 할것이다. 이번 협상결과를 보면 IMF는 외환시장 안정이라는 대외적인 문제보다 는 신용경색 회복이나 경기회복 등 대내적인 문제에 대해서 보다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IMF는 이번 협상에서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정부와 IMF는 재벌에 대한 편중여신 시정을 통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자기자본의 45%와 100%로 되어 있는 은행과 종금사의 동일인 여신한도를 오는 2004년까지 총자본금(기본자본+보완자본)의 25%로 축소키로 한 것이 그것이다. 이 조치는 재벌의 과다한 차입경영을 시정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재벌의 상호 지보(支保) 해소 및 부채비율 축소조치와 병행해서 금융기관의 감독기능을 강화,재벌의 편중여신 현상을 시정하기 바란다.
  • 환율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

    ◎오르면 인플레·외채부담/내리면 수출타격 ‘노심초사’/최근 널뛰기 심해 투기성 핫머니 유출입 골치 원화환율은 올라도 걱정,내려도 걱정이다. 지난해 연말과 올 초에는 원화환율이 너무 뛴다고 야단법석이더니 최근에는 그 반대로 너무 내려간다고 아우성이다.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해 10월 말 달러당 964원60전이었던 환율이 12월 말에는 사상 최대인 1,962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28일에는 한때 달러당 1,200원대가 붕괴되면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사들여서라도 환율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왜 그럴까. 환율의 급등락에 따른 실물·자본거래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가격이 떨어져 수출을 촉진하는 플러스 효과가 있다. 수입가격이 올라 수입은 억제돼 상품(무역)수지도 개선된다. 반면 수입물가 상승으로 비용 측면에서 인플레 압력이 생겨 원유나 휘발유 및 원자재 가격이 뛰는 마이너스 효과도 생긴다. 기존 외채의 상환부담도 커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환율이 내려가 원화가치의 강세가 유지되면 환율상승 때의 반대 효과가 생긴다고 보면 된다. 미국이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도 물가가 안정돼 있는 것은 달러 강세로 수입물가가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자본거래와 환율 등락과의 관계는 더욱 민감하다. 지난 23∼24일 이틀새 종가 기준으로 45원이 떨어지고 28일에는 하루 변동폭이 85원이나 되는 등 시장이 요동치자 외환당국은 더욱 다급해졌다. 가격경쟁력 저하로 인한 수출타격은 물론 투기성 자금인 핫 머니(Hot Money)의 유출입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즉 환율급락이 이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수준을 ‘바닥’으로 여긴다. 더욱이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달러는 종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0억달러 이내에 그치고 있는 등 시장의 층이 매우 얇다. 때문에 시장이 출렁거리는 상황에서 약간의 외부충격(핫 머니 유·출입 등)만 가해져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업의 경우 원자재 수입이나 수출주문에 응해야 할 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게 된다. 환율이 적정 수준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돼야이런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딱히 그 수준을 못박기는 힘들지만 수출업체 등은 대략 달러당 1,350원대 정도로 평가한다.
  • 환율 하룻새 85원 급등락/한때 1,100원대 진입

    ◎1弗 1,257원에 폐장 외환시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28일 외환시장에서 투기성 수요가 가세해 원화환율이 전날(35원)의 두 배가 넘는 85원까지 급등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환율은 이날 달러당 1,205원에 거래가 시작돼 개장 9분만에 달러당 1,193원으로 떨어져 1,200원대가 무너졌다. 이후 장중 최저치(1,185원)까지 곤두박질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 오름세로 급반등,하오 4시2분에는 1,270원(장중 최고치)까지 올랐다.달러당 1,257원에 끝났으며 2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222원50전.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익을 겨냥해 5,000만∼1억달러를 사들여 달러 거래량(현물환)이 전날보다 2억달러 이상 많은 9억7,710만달러에 달했다. 하루짜리 콜 금리는 10.91%로 IMF 이후 처음 10%대로 진입했다. 주식시장은 노동계의 노·사·정위원회 복귀 소식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5.53포인트 오른 335.33을 기록했다.
  • 달러 시세 급등락 배경과 대책/요동치는 외환시장 ‘환율 멀미’

    ◎환차익 노린 핫머니 유·출입이 주원인/정부 적극개입 20억∼30억弗 회수해야 원화환율의 하루 진폭이 85원에 이르는 등 외환시장이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28일의 환율 변동 폭은 지난 27일(37원)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외환시장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환율의 절대 수치보다 급등락 여부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핫 머니(Hot Money) 유·출입이 주 요인=28일 서울 외환시장은 하루종일 요동을 쳤다. 원화환율은 27일 종가보다 4원 낮은 달러당 1,20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그러나 바로 급락세로 돌아서 상오 한때 1,185원까지 곤두박질했다. 그러더니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1,257에 끝났다. 외환딜러들은 환율 급등락의 주 요인이 핫머니성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등에 투자했던 원화자금을 국내 외국환은행을 통해 달러로 바꾼 뒤 5,000만∼1억달러 가량을 빼내갔다. 환율이 오르기 전에 원화를 달러로 바꿈으로써 환차익을 좀더 얻기 위한 것이었다. 투기성 자금의 환전을위한 달러 ‘사자’ 주문이 쏟아져 나오면서 원화환율을 바닥에서 끌어올렸다. 수급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해 시장이 요동쳤다는 얘기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하루 달러 거래량(현물환 거래)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억달러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핫 머니’의 유·출입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다 국내은행도 그동안 달러를 시장에 쏟아냈으나 이날은 달러당 1,200원대가 붕괴되자 바닥을 쳤을 것으로 판단,매입에 나서 환율 급등락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휴버트 나이스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이 “한국은 IMF 때문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자 시장참여자들이 이를 ‘IMF가 허용하면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수도 있을 것’으로 해석,하오 들어 달러매입에 뛰어들었다. ■한템포 늦는 당국의 대응이 문제=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韓相春 박사는 “달러당 1,300원대였을 때 외환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지금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다고 해도 효과를 얻기 힘든 상태로 실기(失機)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이 오는 9월에 콜 금리를 한 자리로 끌어 내리겠다고 하는 등 금리 인하에 지나치게 신경쓰다 보니 수출증대에 큰 타격을 가하는 환율하락을 제 때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출렁거리지 않고 안정세를 보일 때는 10억달러 가량을 흡수하면 원화환율은 6원 정도를 끌어올릴 수 있으나 요즘같은 불안한 상황에서는 10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0억∼30억달러가 필요해 쉽게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뚜렷한 대책이 없다=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진 28일 상오까지만 해도 환율급락을 막기 위해 달러 수요 진작책을 모색하느라 정신없이 지냈으나 내놓을 만한 대책은 없는 상태. 외환당국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실수요 거래 원칙’의 조기 폐지,한은이 국내은행에 빌려준 외화자금의 조기 상환 등 달러 수요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의 층이 아주 얇은 상태에서 환율이 출렁이는 것이 문제”라며 “앞으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환율하락 “끝이 안보인다”

    ◎달러당 1,200원대 유지 아무도 장담못해/거래량 절반선으로 줄어… 수요 고갈상태/정상상황 아니지만 정부 개입도 어려워 원화환율 하락의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 24일 달러당 1,251원40전에 끝났던 서울 외환시장은 27일 하오 달러당 1,210원 안팎에서 거래되는 등 1,200원대가 붕괴될 조짐마저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300원대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던 외환딜러들도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시장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당장 내일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분위기는 180도 뒤바뀌었다. ■시장자율로는 달러 수요가 없다=외환은행 河鍾秀 딜러는 “대기 매물은 많은 반면 수요는 고갈상태”라며 “외환수요가 등장해야 반등하는 데 수입 결제자금 수요가 없는 등 시장자율의 상태에서는 달러 수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달러당 1,200원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보이며 당국도 1,100원대로 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 같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외환시장에의 직접 개입을 반대한다고는 하지만 1,200원대가 갑자기 무너져버리면 달러거래 자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관계자는 “원화환율이 이렇게 급락할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엔대에서 움직이는 데다 원화환율 급락이 우리경제의 여건을 반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환시장은 정상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직접 개입은 어렵다=외환당국은 환율이 급락하더라도 외환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달러를 사들이는 직접 개입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근 외환시장에서의 하루 거래량은 종전의 절반 수준(10억달러대)에 그치고 있는 반면 기업의 자산매각 대금으로 달러가 풍부히 유입되고 있는 점 등으로 설령 직접 개입하더라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 환율 급락 비상 어제 1弗 1,209원/작년 12월이후 최저

    원화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지난 해 12월4일(1,17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당 1,200원대가 붕괴될 조짐이다. 외환당국은 IMF(국제통화기금)의 반대 등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원화가치의 급상승 여파로 수출증대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245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내림세로 돌아서 한때 1,208원까지 급락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보다 36원 떨어진 1,209원에 끝났다. 28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4일보다 32원80전 낮은 달러당 1,218원60전.환율급락 여파로 하루짜리 콜금리는 0.08%포인트 낮은 11%로 IMF 체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3년 만기 회사채는 12.90%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6포인트 오른 329.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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