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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소보 영향 주가 큰 폭 하락

    코소보 사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환율도 오름세를 보였다. 29일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종합주가지수 600선에서 턱걸이했다.코소보사태의 장기화 등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팔자세에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세까지 가세,지수는 전날보다 8.72포인트 떨어진 601.07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5,900만주와 1조4,861억원이었으며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217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596개,보합은 61개였다.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200억원어치와 77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0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원이 높은 달러당1,228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한때 1,23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세가 꺾이며 결국 2.3원이 오른 1,225.3원에 마감됐다.
  • 피격도시 이모저모

    ┑베오그라드 모스크바 외신종합┑●공습이 시작된 24일밤 베오그라드 밤하늘은 나토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내는 섬광들로 수를 놓았으나 도시는 의외로 평온한 모습. 계속된 전기공급으로 가로등과 집안의 전깃불은 평시처럼 밝았다.그러나 외형상의 평온함과 달리 많은 세르비아인들은 “지금 우리는 밀로셰비치보다미국인을 더 미워한다”고 공습에 분노를 표시. ●2차 공격에서는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국축함 곤잘레스호와 순양함 시호,제6함대 소속 구축함들이 토마호크 미사일 4발을 수분간격을 발사.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는 폭발음과 총성이 연거푸 들렸으며 정전으로 도시 전체가 일순 암흑 천지로 변했다.세르비아 당국은 공습 직후 곧바로전시상태와 총동원령을 선포,항전의지를 다졌다. ●공습에 앞서 세르비아 방송들은 시민들에게 미사일 발사시 지하실 대피등공습시 긴급대처 요령을 집중 홍보했으며 프리슈티나 시내 주유소와 슈퍼마켓은 기름과 비상식량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유고당국은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철저히 통제.특히 텔레비전 기자들의 화면송신을 막아 미 CNN방송등은 이라크 공습때같이 생생한 화면을 중계하지 못하고 자사 기자들의 전화통화내용만 보도. 미 CNN방송은 자사 기자 4명 등 30여명의 외국기자들이 공습이 진행중인 베오그라드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억류됐다고 보도.CNN은 그러나 이들 기자들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르비아계와 전투를 계속해온 코소보해방군(KLA)대변인은 “국제사회가유고땅을 도살장으로 변모시킨 범죄자 응징에 나섰다”고 공습을 환영. ●나토의 유고연방공습으로 이날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보여 공습 개시 45분만에 달러화는 엔화에 비해 전날의 118.10엔보다 오른 118.09엔에 거래됐다.달러화는 전날 1.4589에 거래된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보여 1.4666에 거래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오후 긴급소집된 유엔안보리회의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대사는 “안보리의 결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적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피터 벌리 미국 대리대사는 “나토공습은인도주의적 참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에 있어헌장상 1차적인 책임은 안보리에 있다”고 공습에 불만을 표시.아난은 그러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무력사용이 정당화되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여무력사용의 불가피성은 인정했다.
  • “한국 정치개선…투자 긍정적”…무디스 연례보고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는 18일 한국은 금융개혁과 정치상황 개선으로 신용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한국에 관한 연례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향후 수개월 내에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무디스는 “한국의 투자등급 전망은 긍정적이며 이는 금융부문의 중대한 개혁,지속적인 정치적 응집력,대폭 개선된 대외유동성 등에 근거한 것”이라고말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향상의 시기와 정도 등은 한국 수출시장 상황과 외환시장 동향에 달려 있다면서 특히 “일본 엔화가 하락할 경우 매우 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대(對)북한 관계의 안정도 중요한 등급결정 요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한국기업 등의 구조조정과 경제회복이 아직도 불완전하다고 지적하고,그러나 금년에 2% 내외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예상에동의했다. 무디스 보고서는 “또 다른 좋은 소식은 공식 가용 외환보유고가 올해초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엔화 수직폭락 가속

    □도쿄 黃性淇 특파원□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22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는 오전 한때 122.55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진 것은 지난주말 선진 7개국(G7)회의에서 엔 약세를 용인한데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가 “엔 하락은 일본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바람직하다”고 거듭 지지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120∼125엔대가 일본으로선 바람직하다면서 125엔대 이하로 내려갈 경우 미·일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중국 위안화 절하압력이 높아지는 등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marry01@
  • 엔貨 120엔대 돌파… 국내 파장

    일본 엔화의 급락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주가는 이틀째 내림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가 520선대로 밀려났으며,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급등해 올들어 처음 1,200원대로 올랐다.정부는 엔화약세에 따른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상승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4.23포인트 내린 522.18로 마감됐다.개장 초약세로 출발한 뒤 선물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특히 선물가 폭락에 따른 시장혼란을 막기 위해 오전 10시 23분부터 5분간 서킷-브레이커(Circuit-Breakers·거래중단)가 발동됐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18일 종가보다 24원10전이나 뛴 1,206원을기록했다.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0엔대에 들어 120.76엔을 기록했다. 吳承鎬 金均美 osh@
  • 엔화가치 급락-1弗 118엔대

    ┑도쿄 黃性淇 특파원┑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3일째 속락,118엔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관련기사 8면 지난달 11일 110.20엔으로 초강세를 보이던 엔은 이달 들어 약세로 돌아서지난해 12월9일 이후 2개월여만에 118엔대로 하락했다. 엔 하락은 최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장기국채 매입 등으로 장기금리 하락을 유도하면서 ‘엔 팔기 달러사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7일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전날의 118.04엔보다 1.03엔 떨어진 119.09엔까지 거래됐고 뉴욕시장에서도 한때 119.1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marry01@
  • 외환자유화 다각적 보완을

    정부가 17일 발표한 외환자유화방안은 외환위기의 큰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세심한 주의와 철저한 다각적 보완대책이 요청된다.재정경제부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약속에 따라당초 계획대로 4월부터 1단계 외환자유화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됐다. 2단계의 마무리 자유화는 2000년말까지 끝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또 4월부터 외환거래 자유화를 큰 폭으로 허용하되 부작용을 고려,부채비율이 200% 이상으로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은 상환기간 1년 이내의 단기외화차입을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한 선물환(先物換)거래의 경우자격요건규제를 철폐하되 국제투기성자금의 환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의 원화차입한도를 현재와 같이 1억원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불법 외화반출을 막는 등의 비상대책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렇지만 과거에 섣불리 선진국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함으로써 충분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환란의 고통을 겪었던 국민들은 이번 외환자유화방안에 대해서도 적잖이 불안과 우려섞인 눈길을 주고 있다.대규모로 이동하는 투기성헤지펀드 등 모든 국제자본에 빗장을 열어줄 경우 과연 이를 적절히 통제할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한 예로 최근 대부분 기업들이 증자(增資)나 사유재산출연 등 실질적인 재무구조개선 노력보다는 장부상의 자산재평가방법으로 부채비율을 낮춘 사실에 비춰볼 때 부채비율을 기준으로 단기외화차입을 억제키로 한 이번 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것이다.1년 전 환란의 주인(主因)이 단기외채 급증에서 비롯된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외환자유화에 따른 외자유입의 가속화가 환율과 수출에 미치는 마이너스파장도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그렇잖아도 외환공급규모가 수요를 크게 웃돌아 환율이 떨어지는 원화(貨) 고평가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무역수지흑자로 환란을 극복하고 산업생산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경제운용전략에 차질을 빚게 한다. 따라서 대외신인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IMF와의 약속대로 외환자유화의 큰 틀은 유지하되 세부사항은 부작용과 시행착오가 없게끔 모든 관련법규를 빈틈없이 손질하고 갖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만반의 대책을 강구토록 촉구한다.외환자유화로 행여 모처럼 회복단계에 접어든 국내 외환시장이 다시 교란상태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 외환거래자유화 내용·의미

    정부가 17일 밝힌 외환거래 자유화 추진방안은 지난해 6월 발표한 1단계 자유화방안을 예정대로 오는 4월부터 실시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번 안의 특징은 자유화에 따른 부작용을 예상해 그 보완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이다.정부는 일부 지적에도 아랑곳없이 외환거래 자유화에 따른 보완대책을 강구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한편 일각에서는 ‘급격한 외화유출’과 ‘국제 투기자본의 유입’가능성을 우려해 외환거래 자유화의 수정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았다. 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감안,보완대책을 마련하면 외환거래 자유화에 무리가없다는 논리를 설파하고 있다. ▒유사시의 안전장치 제도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 등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도입할 수 있는 제도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할 방침이다.가장 현실적인 게 외환집중제다.정부가 외화지급이나 거래의 일부,전부를 일시적으로 정지하고 개인과 기업의 보유외화를 전부 금융기관에 예치시키도록 하는것이다. 자본거래의 허가제나 가변예치의무제(VDR,거주자의 단기차입을 국내외 금리차를감안해 일정부분 무이자로 예치시키는 것)등도 외환거래가 불안할 때는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단기차입 자유화의 보완대책 재무상태가 나쁜 기업이 국내외 금리차만 겨냥해 해외에서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일은 없도록 제한할 방침이다.현재 검토 중인 부채비율은 정부와 재계가 협정을 맺은대로 부채비율 200%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해외차입이 묶일 것 같다. ▒선물환거래 실수요 폐지 보완대책 4월 자유화조치 중 가장 파급효과가 클것으로 보이는 대목중 하나는 선물환 거래의 실수요 원칙 폐지이다. 이는 한마디로 투기적인 선물환거래가 전면 허용되는 것을 뜻한다.국내시장이 외국인의 투기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선물환거래는 원화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정부는 이같은 투기수요를 막기 위해 비거주자,즉 외국인이 원화를 빌릴 수 있는 한도를 현행대로 1억원이하로 정해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선물환거래의 경우에는 만기때 차익을 계산해 원금을 갚도록 의무화해 현금동원없는 투기 거래가능성을 막기로 했다.통화옵션 등 파생금융상품 거래를통해 외국인이 변칙적으로 원화를 조달하는 거래도 제한한다. 외국인들이 국내유가증권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외국환은행을 통하는 현행제도를 유지해 투기하는지를 감시하기로 했다. ▒1,2단계 자유화 내용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될 1단계 자유화 조치에서는기업이 영업과 관련해 외화를 지급하는 게 자유화된다.자본거래의 경우 ‘원칙규제 예외허용’(포지티브 시스템)에서 ‘원칙자유 예외 규제’(네거티브시스템)로 바뀐다.2단계 조치는 오는 200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 日 저금리 경기회복 지렛대

    ┑도쿄 黃性淇 특파원┑일본정부의 저금리정책을 통한 경기회복의지가 서서히 실효를 거두고 있다.17일 도쿄시장에서 주가가 전날까지 연속 상승했고,엔은 사흘째 급락했다.일본 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대장성과 일본은행이 치솟는 장기금리에 제동을 걸겠다고 팔을 걷어부쳤기때문이다.지난 1일 2%대에 진입한 장기금리는 대장성이 국채매입 재개를 발표한 16일 1.999%를 기록,보름만에 1% 이하로 떨어졌다. 금리하락에 자극받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은 전날보다 2.93엔이나 급락했다.17일에도 ‘달러 사기 엔 팔기’ 흐름이 이어져 1엔 이상 떨어진 118엔대에서 거래됐다.118엔대는 지난해 12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정부가 장기금리를 낮추려는 이유는 고금리가 기업 설비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는데다 주택융자 금리마저 높여 건설경기 부양책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선진7개국회의(G7)를 앞두고 저금리정책을 통한 경기회복 및 정부의 엔 약세 용인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은총재는 16일 “(단기금리가)제로가 될 수 있다면 제로라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은이 0.25%인 단기금리 설정목표를 0.15%로 낮추기로 한 가운데나온 하야미 총재의 ‘0% 금리’ 발언은 금리하락을 부채질할지 주목된다.그러나 시장에선 정부의 ‘개입’을 일시적으로 보고 금리하락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 오늘의 눈-상식도 모르는 前경제수석

    국회 ‘국제통화기금(IMF)환란조사특위’의 경제청문회에 지난달 25일부터지난 10일까지 증인과 참고인 60명이 나왔다.이중 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물론 좋은 뜻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는 환란의 주범이라는 ‘혐의’를 받고 네차례나 청문회 증언대에 섰다. 하지만 특위원들은 “훈장을 타러 나온 사람처럼 당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를 모르는 국회의원들에게 강의하러 나온 것처럼 비춰질 정도였다.특위위원들과 사사건건 충돌을 한 게 당연했다. 특위위원들이 “왜 우물쭈물하다가 IMF로 가는 것에 늑장 대응을 했느냐”고 추궁하자 金전수석은 “(우리나라처럼) 신속하게 IMF로 가는 것을 결정한 나라가 역사상 없다”고 맞받았다.13일 만에 IMF로 갔으니 잘 대응했다는뜻으로 말한 것 같다.영국은 100일 이상 걸렸다. 13일 만에 간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창피한 일이고 부끄러워 해야할 일이다.IMF에 가기 직전까지도 우리나라의 경제와 외환사정이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한 특위위원은 “집에불이 난 것도 모르고 잠만 자다가 뒤늦게 깨어 119에 화재신고한 것을 놓고전화를 잘 걸었다고 말하는 꼴에 다름아니다”고 꼬집었다. 경제전문가라는 金전수석은 10일에도 강변을 늘어놓았다.그는 “(환율) 상한 폭까지 오르면 (외환시장이) 중단되는 것이 사실 아니냐”라고 말했다.환율 상한 폭까지 되면 곧 외환시장 거래가 중단되는 ‘상식’도 모르고 국회의원이 질문하느냐는 투였다.하지만 국민회의 千正培의원이 한국은행의 자료를 인용하며 환율 상한 폭까지 올라도 달러를 팔겠다는 물량이 있으면 거래는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자 묵묵부답이었다.‘상식’을 모른 건 경제수석이었던 셈이다.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잘못된 것을 우기기만 하는 경제수석이있었으니 우리나라가 IMF로 간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97년 姜慶植·金仁浩라인의 잘못된 대응으로 IMF의 고통을 받는 국민이 불쌍하다. tiger@
  • IMF,한국‘정상체제’전환 의미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 1·4분기 정책협의 결과의 특징은 무엇보다 정책프로그램을 종전 ‘비상체제’에서 ‘정상체제’로 바꾼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로서는 IMF의 간섭을 덜 받게 되고 정책의 자율성을 좀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례 정책협의 시점을 종전 분기별에서 앞으로 반기별로 변경한 것이 이를뒷받침한다. IMF는 우리나라가 작년 말부터 차입금을 갚고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간 점을높이 평가,정상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6개월마다 협의를 갖는데 동의했다. 협의과정에서 올해 거시경제지표 전망치와 관련해 정부와 IMF는 당초 예상대로 큰 이견은 없었다.물가전망치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 등으로 인해지난해 4·4분기 협의때 5%보다 낮은 3%로 낮추고 재정적자폭은 종전과 같은 국내총생산(GDP)의 5%로 잡았다.통화의 경우 한국은행이 제시한 총유동성(M3) 증가율 13∼14%수준으로 전망하고 저금리정책을 지속키로 합의했다. 올 성장률은 4·4분기때 ‘99년중 플러스 성장을 재개한다’에서 ‘99년 2%’로 양측이 합의했다.정부의 전망치를 IMF가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정부와 IMF가 가장 이견을 보였던 대목.정부는 200억달러 흑자로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치를 고수했다.부양에 주력하는 국내경기가회복될 경우 수입이 늘지만 수출은 작년만큼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IMF는 정부보다 많은 경상수지 흑자폭을 제시했으나 결국 정부측과 절충해‘상당한 규모 지속’이라는 두루뭉술한 전망에 동의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치 없이 큰 폭의 조작이 아닌한 정부가 ‘원만한 조정(smoothing operation)’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재량권을 확보했다. 정부와 IMF는 구조조정과 거시경제정책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IMF의 프로그램이 정상체제로 복귀하면서 앞으로재량권이 커진 거시경제정책에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李商一 bruce@
  • 브라질 신용등급 하향‘지급불능 가능’으로

    ┑런던·브라질리아 AP 연합┑ 영국의 신용평가기관 피치 IBCA는 26일 브라질의 국가신용을 ‘지급불능 가능성’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브라질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레알화 평가절하에 이어 자유변동환율제까지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최소 4억달러에 이르는 자본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취해졌다. 레알화 환율도 이날 달러당 1.97까지 주저앉았다가 다소 반등해 1.90∼1.92에 거래가 이뤄졌다.브라질이 평가절하를 단행하기 전인 지난 12일의 환율은 1.21이었다. 피치 IBCA는 “레알화 평가절하가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재정·통화정책상의 긴축강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피치 IBCA는 브라질의 장기외화표시채권 등급을‘투자 부적격’인 ‘B+’에서‘지급불능 가능성’등급인 ‘B’로 떨어뜨렸다.레알화표시채권등급도 ‘BB-’에서‘B’로 주저앉았다.단기외화표시채권등급은‘B’로 유지됐다. 페드로 말란 브라질 재무장관은 레알화 가치폭락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中 위안화 안정이 올 통화정책 핵심”

    ┑상하이 AP 연합 ┑중국 위안(元)화 평가절하 관측이 분분한 것과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위안화 가치 방어가 올해 통화정책의 초점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이날 위안은 지난해 12월 이후 달러에 대해 가장낮은 환율을 기록함으로써 평가절하 관측을 무색케 했다. 인민은행은 기관지를 통해“올해 국제수지와 위안화 안정이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안은 상하이에서 25일 달러당 8.2783에 거래됐다.지난 22일의 거래는 8.2788에 이뤄졌다.위안의 가치 고수 마지노선은 8.2800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거래인은 무역흑자와 1,45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오히려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 홍콩법인의 분석가는 24일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주요 통화들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분석되는 중국 국제금융협회 간부의 발언 등에 자극받아 25일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 경제청문회-속기록

    국회 IMF 환란 특위는 25일 李經植전한은총재,洪在馨전경제부총리 등 증인 4명을 상대로 환란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신문을 벌였다.林昌烈경기지사를 상대로는 경제부총리에 임명된 뒤 첫 기자회견 당시 IMF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정부 방침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다음은 증인·참고인 신문 요지.■李經植 전 한국은행총재 증인신문▒(자민련 李健介의원)97년 11월 10일 오후 9시 30분쯤 金泳三전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나. 있다.▒金대통령이 뭐라고 했나. 전화를 받고 당황했다.金대통령은 “李총재,주식시장도 나쁘고 이자율도 올라가고,환율도 불안한 등 경제가 어렵다는데 사실인가”라고 묻고,얘기해 달라고 말했다.그런데 나는 12일로 기억된다.▒뭐라고 답변했나. 다 어렵지만 더 긴급한 것은 외환사정이라고 했다.외환사정이 극도로 나빠잘못하다간 국가부도위기 사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긴급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金泳三정권 탄생 당시 ‘동숭동팀’과 연계,경제정책의 아이디어를 많이낸 사람으로서,한은총재로서,당연히 국가원수가 전화하기 전에 찾아가 (외환위기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만들어 보고해야 되지 않았나.직무유기가 아니냐. 대통령 되기 전 그 어른과 관계가 있다는 말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金대통령이 당선된 뒤 공적으로 처음 만났다.11월9일 姜慶植 당시 경제부총리,金仁浩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얘기를 해 몇가지를 더 짚어본 뒤 (보고)할 생각이었다.▒외환시장 개입시 한은총재는 재경원의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나,아니면 직무범위 내에서 상황을 판단해 아이디어를 내고 대책방안을 강구하나. 월별로 할 때는 보고서를 만든다.그러나 일건은 국제부장 보고를 받고 그때 그때 결정한다.▒97년 10월28일,11월6일 등 3차례에 걸쳐 姜慶植부총리가 한은에 전화를 걸어 외환시장 개입과 중단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했나. 10월28일엔 국제부장이 얘기해서 대체로 우리가 2.25%로는 환율변동폭을 못지킨다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변동폭을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외환을 쏟아부어야 했다.후퇴해가면서 방어하자고 했다.▒姜부총리가 국회에서답변하다 말고 전화로 지시했다던 데. 외환의 주무부서는 어디까지나 재경원이다.양측이 협의하다 안되면 재경원에 따른다.▒(국민회의 丁世均의원)한은총재로 있으면서 언제쯤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97년 한보사건이 발생한 1월말쯤이었다.그 뒤 3∼4개월은 잘 넘겼다.그런데 기아사태로 곤란하다고 생각했다.이후 10월20일 홍콩이 못버티면 우리도 어렵다고 생각했다.구제금융 필요성을 느낀 것은 11월3일쯤이었다.▒97년 1·4분기 당시 한은이 안이하게 대처하지 않고 구제금융으로 갈 수도 있다고 느꼈어야 했다.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았다.4∼6월 사태가 호전되고 환율방어를 위해 쓴 달러도 사들여 진정됐다.▒ 1·4분기에 위기를 인식했다면 환란으로 가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그렇다고 답변은 못한다.10월 하순 이후의 사태가 워낙 커 6∼7개월 전에대처했다고 해서 10월 하순 이후 대처됐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왜 대통령에게 제때 보고하지 않았나.대통령이 몰랐다면 재경장관이나 한은총재가 보고해야 하지 않았나. 보좌를 잘못한 것은 할 말이 없지만 한은에서 보고했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국민회의 千正培의원)97년 10월28일 姜전경제부총리 주재로 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李전한은총재 등이 대책회의를 가질 때 10월27일자 한은자료로했나. 자료를 내놓은 것은 사실이나 재경원에서 가져온 ‘토킹 포인트’(논의요점)라는 4개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했다.▒ 이 회의에서 IMF행에 대해 얘기했나. IMF로 가는 게 주제는 아니었다.▒ 당시 우리나라가 얼마나 외환위기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나.fm 연말까지는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자민련 金七煥의원)97년 11월 9일 한은 부총재가 국무총리실에 가서 高建 당시 총리에게 외환위기에 대해 보고한 적이 있느냐. 한은 부총재가 낮에 총리공관에 가서 보고한 것 같다.▒ 한은의 자발적인 보고였나. 아주 중요한 문제가 일어날 것인데 총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11월10일 金전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는데 한은에서 직보를 한 적이 있나. 없다.내 기억으로는 전화를 받는게 12일로 기억된다.▒ (자민련 魚浚善의원)한은은 7차례 정도 환란을 위험성에 관해 보고서를냈다.그런데 국제부를 중심으로 환란 가능성을 경고하고,조사부를 중심으로한 거시경제 지표의 건전성 등을 보고하는 등 양면성을 띠었다. 조사부가 낙관적인 것만 보고 한 것 아니다.▒96년 경상수지 적자가 460억달러를 넘었다.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를 고쳐나가야 했다.대책을 세워야 했지 않느냐. 10월에 환란이 발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姜전부총리와 여러차례 회동했다.적극적으로 주장해서 대책마련을 이끌어야 했지 않느냐. 할 말은 없다.10월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면 대응도 달라졌을 것이다.▒외환위기인데 시중은행 해외점포에 돈을 꿔준 것은 잘못이 아니냐.종금사지원도 그렇다.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단기채에 대한 관리를 못했다는 데는 동의한다.▒(국민회의 張誠源의원)金전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金전대통령이 외환보유고가 얼마냐고 물은 것은 대통령 본인의 책임도 있지만 보좌진의 책임이크다. 보좌를 잘못한데 대해서는 옛날에도 말했다.▒(자민련 鄭宇澤의원)姜전부총리가 10월 28일 외환 개입을 총재에게 맡기겠다고 전화를 했다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11월19일 신임부총리 기자회견을 보고 아떻게 느꼈나. 상당히 당황했다.구제금융에 대해 대통령 재가가 난 상황이어서 그랬다.■林昌烈전부총리 참고인신문(국민회의 千正培의원)IMF 구제금융신청한다는 걸 다르게 발표하거나 지시자체를 거부하거나 했을때 金전대통령으로부터 사후 질책이 있었나기자회견 이후 11월 20일 문서만들어 보고 들어갔을 때 아무런 질책 없었다.▒IMF행 언제 어떻게 처음 알았나. 재경원 간부들하고 신임 청와대 간부하고 토론회 가졌다.그때 金영섭신임수석은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다음날 金瑢泰비서실장이 전화해 IMF의 피셔부총재가 온다는데 IMF문제 어떻게 하려느냐고 해 IMF로 가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는 방향으로 해달라는 두분 말씀 종합해 가는 방향으로 상황 점검해보니까 이미 IMF로 가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었다.▒캉드쉬 면담보고와 11월16일 姜전부총리와 협의한 내용에 IMF로 간다는 얘기가 있었다는데…. 나도 이 문건 가지고 나왔다.합의서는 아니다.다음주중 2,3명의 금융전문가를 보내 실태파악 착수하겠다는 내용에 발표시기는 한국정부에 일임한다고돼 있었다.
  • 99‘경제 화약고’진단-브라질

    중국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하고 있다.금융권과 국영기업의상당수가 초부실로 파산상태에 빠져있어 겨우 회복기에 접어든 아시아 제국(諸國)과 위기를 넘긴 중남미를 끝없는 나락으로 빠뜨릴 위험을 안고 있다.경제도약을 꿈꾸던 아프리카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새로운 밀레니엄을 코앞에 둔 현재 세계경제는 시계제로.먹구름이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 ‘99년 세계 경제화약고’를 진단한다. 새해 벽두를 뒤흔들었던 브라질 경제위기는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주가도 진정세이고 환율도 달러당 1.50∼.60레알선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하루 최고 20억달러였던 자본이탈 규모가 급감되고 있기 때문이다.브라질 정부가 변동환율제 채택,금리인상 등 고단위 처방을 내리고 의회도 네차례나 거부했던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회복에 주력한 덕분이다. 브라질은 지난 15일 환율을 외환시장의 자율에 맡기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했다.브라질 정부는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쏟아부을 필요가 없어졌고 환투기도 막을 수 있게됐다. 금리인상은 인플레를 막고 외국인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당연한 수순.18일 밤 29%인 기준금리를 41%로 대폭 올렸다.신용경색으로 기업부도가 속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익’을 노리는 외국인들에게는 상당한 매력을발산하게됐다. 또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통과는 신인도 회복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고 브라질의 공공부문 개혁은 IMF와 약속사항이다.이행여부에 415억달러의 IMF구제금융 지원이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회는 현직 공무원의 연금 납부액을 인상하고 퇴직공무원도 납부케하는 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연 25억달러의 세수증대로 재정적자 축소에 보탬이 될전망이지만 여전히 화약고를 면키는 어려운 상황이다.朴希駿 pnb@
  • 中 “위안화 평가절하 안한다”

    ?말贊舅? AP 연합?망薩? 위안(元)화 가치가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떨어졌다. 21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8.28위안에 거래돼 전날(8.27)보다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430억달러인데다 외환보유고도 1,450억달러나 돼 당장 평가절하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다이샹룽(戴相龍)총재는 이날 “통화가치의 안정은 매우 중요하며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있을 수 없다”고 위안화 평가절하설을 일축했다.
  • 환율 추가하락 ‘심리적 제동’기대

    金大中대통령이 수출증대를 위해 미 달러화에 대한 적정 원화환율(1,200원대)을 제시함에 따라 외환시장이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대통령의 의지표명은 환율의 추가 하락기대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환율 추이 지난해 말 달러당 1,204원이었던 원화환율은 새해 들어 달러화가 넘치면서 이달 초에는 달러당 1,140원대로 곤두박질했다.정부는 수출에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에 필요한 달러화를 국내에서 조달하도록 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달러당 1,170∼1,180원대로 끌어올렸다.‘브라질 쇼크’가 환율상승에 일조한 점도있다. 지난 19일 현재 원화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2.42%가 뛰어 수출가격경쟁력을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일본의 엔화가치도 높아져 어느 정도 상쇄효과는 있으나 같은 기간 엔화가치의 상승률은 0.04%에 그쳤다.한은 분석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10% 뛰면 5년간 경상수지는 18억9,000만달러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다.▒금리인하나 직접개입으로 환율방어 수출업계와 전경련·대한상의 등은 수출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화환율이 달러당 1,200∼1,250원선에서 유지돼야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외환당국이 간접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환율은 달러당 1,170원선이어서 격차가 크다. 특히 최근 시장참여자들은 원화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정부의 간접적인 시장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환율방어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환율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는 꺾일 것 같다.외환시장의 딜러들도 달러당 1,170원대를 바닥으로 여길 것으로 보여 원화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심리적 효과만으로는 달러당 1,200원대로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상황을 보아가며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당국은 20일부터 시작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분기별 협의에서 이 부문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환율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현재 연 7% 안팎인 콜·국고채 등의 시장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吳承鎬 osh@
  • 韓銀 외환 대량매각 換亂자초

    한국은행이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에 현물과 선물시장을 통해 총 260억달러의 보유외환을 처분함으로써 외환보유고의 급감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은 20일 속개된 국회 IMF환란규명 국정조사특위에 낸 ‘97년도 일별 외환시장 개입 규모’ 자료에서 한은은 97년에 현물환 171억1,000만달러와 선물환 88억9,000만달러 등 모두 259억9,850만달러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시장에서 직접 외환을 사고판 일별 시장개입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특히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0월과 11월에 각각 52억7,800만달러와65억6,500만달러 등 118억4,300만달러를 내다 팔았으나 환율방어에 실패했다. 全哲煥한은총재는 “실제 일상적인 환율운용에 있어서는 시장개입이 필요할 경우 재경부와 사전 협의를 하거나 지시를 받아 수행하는 것이 관행화돼 있다”며 “특히 97년 10월 이후에는 재경부가 시장개입을 직접 지시·관리해왔다”고 해명했다. 여당 의원들만의 참석으로 계속된 청문회에서 특위위원들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대한 기관보고를 듣고 외환위기 발생원인을 집중 추궁했다.위원들은 이날 全哲煥한국은행총재와 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등을 상대로 한은이외환위기 조짐을 감지한 시점과 이후 정부측에 건의한 내용,한은의 외환보유 관리정책의 문제점,금융감독기관의 해외여신 감독소홀 등을 따졌다. 국민회의 秋美愛의원은 “외환사정을 일찌감치 감지하고도 한은이 원화 고평가정책을 유지,기업들로하여금 무분별한 시설투자 등을 하게 함으로써 외환위기로 이어졌다”며 외환위기를 조기 진화하지 못한 점을 추궁했다.자민련 鄭宇澤의원은“한은은 국제금융 감각의 부재로 외환보유고 통계 발표를매일 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국민회의 丁世均·자민련 魚浚善의원 등은“외국환은행들이 IMF구제금융 신청 직전 총 666억달러의 해외여신을 취급하면서 60%인 395억달러를 한국계 기업에 대한대출 및 유가증권 매입에 운영했는데 금융감독기관은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柳敏 吳承鎬 rm0609@
  • ‘투자적격’격상이후의 과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단계’에서 한단계 올려 ‘투자적격단계’로 상향조정한 것은 한국경제의 구조조정노력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피치­IBCA가 97∼98년 사이에 외환위기를 겪은 동남아와 동유럽국가 중한국을 처음으로 ‘투자적격단계’국가로 평가,앞으로 대외신인도 제고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사도 지난해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 신용관찰’상태로 올려 놓은 바 있다.무디스가 우리나라를 ‘긍정적 신용관찰’대상으로 올려 놓음으로써 특별한 상황변동이 없는 한 오는 3월쯤에는 ‘투자적격단계’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피치­IBCA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한국이 일단 외환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는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가신용도가 ‘투자적격단계’로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와 해외차입이 한결 수월해지고 차입금리가 낮아져 외화지출부담이 줄어 들게 된다.대외환경이개선되면 구조조정과 경기진작 추진 등 정부의 국내정책의 운용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어 외환부문에서 지나친 공급초과현상이 나타날 경우 환율이 하락,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금융시장에서는 국제투기성 자금(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증시에 핫머니가 대량으로 유입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인해 한국은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그러나 피치­IBCA는 대외부분의 예기치 못한 충격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업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국제경제는 브라질의 경제위기와 러시아의 대외채무불이행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가기 직전인 신용등급은 지금보다 6단계나 높은AA-였다.이번에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단계’가운데 최하위단계인 BBB-단계에 들어 갔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구조조정과 경기진작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며,금융기관은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당국은 핫머니의 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 교란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국민들도 해외여행을늘리는 등 허리띠를 지레 푸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반성없는 換亂책임 공방

    경제청문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환란(換亂)책임 공방은 교훈을 얻으려는 자기반성의 자세와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어서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 준 것으로지적된다.바로 일년전 환란이 발생했을때에도 두 기관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추태를 보여 성토대상이 된적이 있었다.더욱이 당시 재경원과 한은은 위기가 다가오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한은법 등 금융개혁법안개정과 관련,한치 양보없는 밥그릇 싸움에 정신을 쏟느라 위기대처에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때문에 재경부나 한은모두가 그동안 국민에 안겨준 엄청난 고통에 대한 책임의식의 바탕위에서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깊은 자기반성과 함께 제2,제3의 경제위기에 대처하는굳은 결의를 보여야 마땅한 것이다. 특히 외환정책에 관해서는 재경부 한은 모두가 공동의 무한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어떤 한계를 그어 ‘네탓’주장만 하고 있을 사안이 결코 아닌 것이다.그럼에도 두 기관은 책임회피식 업무보고로 청문회개최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것이다.이번 청문회에서는 주로 한은이 여러차례 환란경고를 했다며 모든 책임을 재경부로 떠넘기고 재경부는 사전에 한은으로부터 보고받은 바 없다는 식으로 방어하기 바쁜 것으로 전해진다.그렇다면 재경부는 한은보고가 있어야만 위기대처에 나설 수 있는 것인가.또 한은은과연 경고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당당할 수 있을까.한은이 몇차례에 걸쳐 경고가 담긴 보고서를 냈든 그 횟수가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그 보다는 당시 국제외환시장 동향의 분석보고내용에 대한 확신은물론 경고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고 공감을 얻을 정도로 충분한 설득력을 가졌는지의 여부가 보다 중요한 요체라 할 수 있다.게다가 보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96년 12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는 앞으로 멕시코와 같은위기가 닥치지 않을 것이란 전제로 논리를 편 것으로 돼있다.당시 본란을 비롯,적지 않은 언론매체가 멕시코 외환위기에 대해 강건너 불이 아님을 강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밖에도 한은은 유럽 등지의 해외사무소에서 들어온업무정보가운데 적잖은 부분을공개치 않는 등 국내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겸허하게 책임지는 자세로향후 청문회와 정책수행에 임해야 할 것이다.재경부도 과거의 정책실패를 뼈저리게 반성해서 하루 빨리 IMF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룸으로써 국민에 보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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