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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21P 급등… 720線 회복

    주가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올라 720선을 회복했다. 26일 주식시장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1엔대까지 떨어지며 안정기조를 보인데다 시중금리의 안정세,선물시장의 강세로 투자심리가 호전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36포인트 오른 720.05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팔자물량과 기관과 일반투자가의 사자주문이 팽팽히 맞서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어 모처럼 2억주를 넘어섰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내 달러貨 넘쳐 수출 타격”

    원고(高)·엔저(低)현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국제시장에서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수출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와 이로 인한 수출차질이 우려된다.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려면 수출증대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원화가치의 상승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원화가치 상승 원인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 25일을 기준으로달러당 122.58엔을 기록,엔화가치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7.5%가 떨어졌다.반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7원으로 원화가치는 1.8%가 절상됐다. 달러화의 강세 여파로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원화 환율이 반대로움직이는 것은 국내에 달러화가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수출타격 지난해 말 대비 달러화에 대한 원화와 엔화의 가치 변동을 보더라도 국내상품의 수출가격은 1.8%의 가격상승 요인이 생기는 반면 일본상품은 7.5%의 가격하락 요인이 있다.더욱이 원-엔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100엔당 1,000원대가 무너져 지난 24일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959원30전까지 곤두박질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위 3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15개 품목은 일치하며,두 나라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 39.3%와 37.6%나 된다.따라서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시장에서 우리 수출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악영향을 끼친다.일본에 상품을 수출하고 대금을 엔화로 받는 수출업체의 채산성은 바로 악화된다. 외환보유액 목표 상향 조정론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금융연구원 관계자는26일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타격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해 외환보유액 충당목표를 상향 조정해 한은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여야 한다”고 제시했다.그는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성격(단기투기성 자금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할 때까지 단기대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신원식(申元植)상무도 “원-엔 환율이 10대 1 밑으로 내려가면 국내상품은 수출가격 경쟁력에서 바로 타격을 입는다”며 “넘치는 달러화를소화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확충하거나 금리가 비싼 악성 외채를 조기 상환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책 재정경제부 최중경(崔重卿) 외화자금과장은 “시장에서 원화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지나칠 정도로 컸었으나 26일부터는 꺾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그는 “다음달 말까지 46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수요를창출키로 한 기존대책을 충실히 추진하고 나면 외환수급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6월이 지난 이후 상황을 봐서 추가 대책의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오승호기자 osh@
  • 원-엔 환율 급락…수출타격 우려

    원-엔 환율이 올들어 최저 수준인 100엔당 950원대로 내려앉아 국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인한 수출타격이 우려된다.원-달러 환율도 내림세가 이어져 달러당 1,180원대로 내려 앉았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이 이날 고시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원30전이었다. 한은은 미 달러화의 강세 여파로 엔화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원화는 풍부한 달러화 때문에 엔화처럼 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 3월 말에는 100엔당 1,015원93전을 기록했었으나 4월 말에는 985원67전,지난 20일에는 965원75전 등으로 연일 하락세다.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94원에거래가 시작됐으나 장중 한 때 1,188원70전까지 떨어졌다.지난 22일보다 5원50전 낮은 달러당 1,189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승호기자
  • “사자”“팔자” 팽팽한 공방…한때 700선 붕괴

    주가가 반락 하루만에 소폭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은 사자와 팔자 세력간의 팽팽한 공방속에 보합선을 중심으로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장중 한때 700선이 무너졌지만 개인 투자가들이 개별중소형주를 중심으로사자주문을 꾸준히 내놓고 기관과 선물과 연계된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반등했다.또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투자분위기가 호전됐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조립금속,도소매,은행,기계,음료,어업 등이 오름세를유지했고 고무플라스틱,종금,증권,나무,섬유,광업,건설업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1弗 124엔대 엔貨 급락

    20일 엔화가 도쿄 외환시장에서 7개월여만에 1달러당 124엔대에서 거래를마쳤다.전날 뉴욕시장에서의 엔 약세 영향을 받아 124.40엔으로 출발한 엔화는 이날 124.46엔으로 마감됐다.124엔대 종가(終價)는 지난해 10월7일 128.17엔 이후 처음이다. 엔이 약세인 것은 전날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미일간 금리격차가 커질 것을 우려한데 따른 것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루빈 빠져도 美경제정책 불변

    공개시장과 ‘강한 달러’ 철학을 신봉한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의 사임에도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정책은 지금까지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는그가 직접 후계자로 뽑은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 부장관이 그의 ‘판박이’일 만큼 경제정책에 있어 루빈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데다 그의 사임설이 몇달 전부터 나돌아 투자자들은 이미 거기에 대비해왔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이는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12일 루빈의 사임소식이 전해진 직후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25.98포인트 하락으로 마감한데서 잘 드러난다. MIT대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무엘슨이 삼촌이 28세에 하바드 대학 경제학부 최연소 정교수로 임명된 ‘신동’ 서머스는 지난 5년 동안 루빈밑에서 ‘훈육’을 받으면서 자기 입지를 키워왔다. 그는 루빈-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서머스로 구성된 미국 경제정책 입안의 3두마차 역할을 수행하면서 루빈이 가졌던 공개시장과강한 달러 및 세계경제 확대라는 철학을 공유했다. 혹자는 “서머스는 지난 5년여 동안루빈의 대리 역할을 해왔으며 루빈이그가 재무장관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해왔다”고 주장한다.서머스가 루빈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증시는 초기 투매에 따른 폭락에서 예의 상승세로 돌아왔고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의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아울러 루빈의 사임은 이미 예견됐던 사실이라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시장에서는 사임 사실보다는 ‘시점’이 더 중요했다.투자자들은 그간 루빈의 사임에 따른 충격에 충분히 대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2일 증시,채권및 환시장의 반응은 이를 그대로 입증한다.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장초 팔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나 루빈과 같은 정책을 견지하는 서머스가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세가 진정돼 전날보다 25.78포인트 빠진 11,000.37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충격은 크지 않았다.달러화 가치는 장초 매도세가 이어져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20.35엔까지,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0733달러까지 각각 가치가 떨어졌다가 곧바로 각각 120.9450엔과 1.0648 달러로 회복됐다. 서머스의 숙제는 루빈이 가졌던 금융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월가와의 교분,전투적인 의회를 구슬리는 수완을 하루빨리 갖추는 것이다.아울러 시장개방과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동시에 꾀할 루빈식 묘수도 개발해야 한다. 박희준기자 pnb@
  • “파도타는 株價 흐름을 읽어라”

    국내 증시는 87년 이후 세차례의 대세 상승과 두차례의 하락 국면을 맞았다.상승기는 2년 4개월 가까이 지속됐고 하락기는 최장 3년 7개월이나 이어졌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시작된 3차 상승은 1년도 안돼 주가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1차 상승기 87년 초부터 89년 4월까지 종합주가지수(이하 주가)가 1,000선을 첫 돌파하는 시기다. 87년 6·29 민주화 선언과 88년 10월4일 자본시장 국제화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89년 4월1일 1,007.7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저의 순풍을 타고 무역·건설·금융 등 트로이카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89년 들어 경기의 거품이 꺼지면서 실적장세가 뒷받침되지 못해 92년 8월5일 493.33포인트까지 곤두박칠쳤다. 2차 상승기 92년 8월부터 94년 11월9일 사상최고치인 1,138.39포인트를 기록할 때까지 2년 3개월간 계속됐다.저금리 영향으로 금융장세로 출발,93년 2월25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취임과 8월13일 금융실명제 실시로 900선을돌파했다. 94년 7월8일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사망으로 대북 관련주와 무역·금융 주식이 강세를 보였으나 95년 부동산실명제 실시와 경기퇴조로 하락세로반전했다. IMF를 거치는 대폭락기 94년 말부터 97년 6월까지의 국면이다. 95년 벽두부터 멕시코 페소화의 폭락으로 경상수지에 암운이 깃들자 주가는 5월27일 8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거래세 인하 등 정부의 수요 진정책으로 1,000선이 일시 회복됐으나 같은해 10월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900선마저 깨졌다. 96년 10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지만 97년 1월 한보그룹 부도와 7월 기아자동차 부도 유예,10월23일 홍콩증시의 대폭락으로주가는 500선까지 밀렸다.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잠깐 600선에 육박했으나 한국경제의 신용등급 하락과 잇따른 대기업 부도로 지난해 6월에는 300선마저 붕괴됐다. 3차 상승기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대외신인도가 회복되고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자 지난해 10월 현대의 기아차 인수를 시작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98년 12월12일 뮤추얼 펀드의 등록은 수요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됐고 지난 1월25일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다 저금리 지속은 은행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1월 말 600선을 돌파했다. 2월 말 단기조정을 받았지만 ‘바이코리아’의 열풍으로 시중여유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지난 6일 810선을 뚫었다. 앞으로의 흐름은 IMF 이후 재무건전성이 높고 시장을 지배하는 대표기업쪽으로 투자가 쏠리고 있다. 구조조정을 거친 은행주와 증시활황에 힘입은 증권주도 향후 유력종목으로 꼽힌다. 특히 부당내부거래의 금지로 기업 이익이 계열사로 분산되지 않는 모기업의경우 계열사 보유지분까지 매각하게 되면 현금흐름마저 개선돼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1차 관심주이다. 백문일기자 mip@
  • 주가 800선 돌파…39P 상승 810

    증시가 종합주가지수 81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2차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정부의 외환수급대책 여파로 달러당 1,200원대에 진입했다.주가가 810선을 넘은 것은 96년 10월 23일(810.54) 이후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6일 증시는 정부의 저금리 정책 유지방침과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의 ‘실적장세’ 언급 등으로 전장부터 매수세가 크게 확산돼 종합주가지수는 4일보다 39.37포인트 오른 810.54로 마감됐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달 19일 41.45포인트 이후 두번째다.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8개를 포함해 702개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132개에불과했다.보합은 55개 종목이었다. 이날 증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5대그룹 펀드 조사 및 국제유가의 상승 등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과열이 아니다’라는 이 재경부 장관의 언급과해외증시의 동반상승이 더 큰 호재로 작용,업종 가릴 것없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73억원,66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681억원어치를 순매도,상반된 매매패턴을 보여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이 곧 10조원을 돌파하고 현대증권의 주식형 수익증권인 ‘바이코리아펀드’ 판매액도 5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시 주변의 수요가 풍부해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상승국면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197원50전에 거래가 시작됐으나성업공사가 금융기관의 부실 외화자산 인수·정리를 위한 달러화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4시24분쯤에는 장중 최고치인 1,204원50전까지 뛰었다.장중 최고치 기준으로 지난달 19일(1,21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달러당 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 ‘최고직장’한국은행 인기 시들

    한국은행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함께 거시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양축인 한은은 50∼60년대만해도 국내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았다.인재가 대거 몰린데다 안정된 직장,보수 등의 후생복지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국내 경제정책의 씽크탱크인 한은은 무수한 인재를 길러냈다.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김정렴(金正濂) 전 대통령 비서실장,임창열(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신명호(申明浩)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신복영(申復泳)서울은행장,유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 등이 한은 출신이다. 그러나 최근 행내에는 ‘아 옛날이여’를 부르짖는 냉소주의가 팽배하다.직원이 하나둘씩 떠나고,새 피를 수혈하려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손짓하고 있으나 냉담한 반응이다.한은이 국제국장과 조사국의 특별연구실장,기획국의 법률담당,정책기획국의 법경제연구담당 등 4자리를 공모키로 하고 4일 지원서접수를 마감했으나 자격요건을 갖춘 해당분야 박사나 변호사는 특별연구실장 한명 뿐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박사 2명을 포함,3명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긴다.외환시장과장을 지내고 청와대에 파견근무 중이던 박동순(朴東淳)과장,국제통화기금(IMF)과의 외채협상때 실무자로 참여한 국제국 김영린(金永麟)조사역,조사국의 이주형(李周炯)조사역이 그들이다. 최근에는 서울법대를 나와 미국 유학을 한 조사국의 조사역도 경제신문으로 옮겼다. 이처럼 한은의 명성이 빛바랜 것은 은행감독원이 떨어져 나가면서 ‘힘’의 공백이 생기는 등 기능이 축소된데다 인사적체 등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승호기자 osh@
  • 금리 더 안낮춘다

    ‘금리 더 이상 안낮춘다.’ 금융당국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줄 곧 펴온 금리의 ‘하향 안정화’기조를 중단,단기 시중금리의 대표격인 콜금리를 더 이상 낮추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저(低)금리 정책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고있는데다,지난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4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경기회복 속도가 너무 빨라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거품없이 완만히 회복되도록 저금리정책의 호흡조절이 필요하다고여기는 분위기다. ■금리 더 떨어뜨리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97년 말 연 31.32%까지 치솟았던 콜금리는 외환시장 안정 이후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저금리정책의 여파로 지난달 말 현재 4.75%까지 떨어졌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2일 “지난 3월 설비투자가 25.1%나 증가하는 등 3월이후 경기의 회복속도가 너무 빨라 자칫 인플레 기대심리를 유발할 여지도있다”며 “콜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밝혔다.한은은 지난달까지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통화신용정책을발표하면서 금리의 ‘하향 안정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금리 오름세로 돌아설까 통화신용정책을 주관하는 한은은 “콜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재경부 유지창(柳志昌) 금융정책국장은 지난달 30일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현 금리수준과 관련,“성장률 물가 자금상황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수준에 와 있다”고 진단하고 “현재의 하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는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두 기관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최소한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그 이상에서 미세조정될 가능성이 있다.한은은 오는 6일 금융통화위원회를열어 5월 통화정책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만약 금융당국이 은행간 급전인 콜금리를 끌어올리면 이치상으로는 시차를두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오르고,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여유자금도은행권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오승호기자 osh@
  • 외채 앞당겨 상환-환율 방어 나선다

    ?媤떪秊? 이상일기자?? 오는 2000년과 2001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179억8,200만달러가 올 하반기부터 조기 상환된다. 또 5,6월중 6대이하 그룹의 해외 현지법인이 5억달러의 외채를 갚기위해 계열사 보증과 담보를 얻어 국내에서 회사채를 발행,외화매입자금으로 사용한다.한국통신이 5월중 해외에서 팔 예정인 18억달러의 주식매각대금을 외국에 예치하게 된다.내달부터 성업공사는 금융기관의 외화부실채권 14억달러를매입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외환수급안정대책을 마련,내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4월들어 외환공급 증가와 수출대금의 환전수요 때문에 환율이일시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외환시장안정을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4분기중 총 46억달러와 ▲하반기이후 금융기관의 외채 조기상환(179억8,200만달러)등으로 모두 225억달러 이상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4분기의 경우 4월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8억9,000만달러나들어오는 등 공급이 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대책에 따른 수요 46억달러가 생겨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또 한국통신이 5월말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18억달러 가운데 ▲정부 지분 매각액 11억달러는 외화로 갖고 있다가 원화가 필요할때 한국은행이 바로 매입토록 하고 ▲신주발행분 7억달러는 해외에 예치해 외채를 갚는 데 쓰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ADB 등 국제기구가 원화증권 발행을 통해 국내에서 달러를 살 경우 이를 허용할 방침이다.
  • 정부 외환수급대책 의미·내용

    ?媤떪秊? 이상일기자?時ㅊ寬? 30일 발표한 외환수급책은 한마디로 달러의 ‘수요를 늘리고 공급은 줄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4월들어서만 외국인주식 매입자금이 9억달러나 들어온데다 월말 수출대금의 환전수요까지 겹쳐 달러 ‘팔자’러시가 빚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달러당 환율이 1,180원대에서 더 내려갈 경우 수출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빚어지는 원화강세는 ‘외화공급 초과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오판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따라서 이번 조치를 통해 ‘수요 요인도 만만치 않으며 정부도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는 의지를 과시한것으로 볼 수 있다. 외환수급책은 일단 수요 유발책으로 ▲성업공사가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정리해주고 ▲금융기관이 외채 상환용으로 달러를 사도록 유도하는 것을 들 수 있다.또 ▲국제금융기관이 원화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에서 외화를 조달하거나 ▲해외현지법인이 국내 원화채권을 발행해 외화를 매입하도록 한 것도 수요를 늘리는 대책들이다. 반면달러 공급을 단기적으로 줄이거나 연기토록 하는 조치로는 ▲한국통신이 주식예탁증서(DR)발행으로 조달한 달러를 해외에 예치시키고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이 직접 사주도록 한 것과 ▲공기업의 해외차입 자제 등이 있다. 이런 수급책에도 불구,정부는 기업 자산의 해외 매각 등 외자유치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업공사 달러매입-성업공사가 보유하는 원화자금으로 달러를 매입,금융기관의 부실외화채권 9억달러를 인수 정리한다.산업은행,농·수·축협 등 특수은행의 외화부실채권 4억4,000만달러를 새로 산다.총 매입규모는 14억4,000만달러. ●한국통신의 해외 DR발행-5월말 DR 18억달러를 발행,일단 해외에 예치시킨다.이 가운데 정부지분 매각자금 11억달러는 나중에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이 직접 한국통신에서 사줘 외화가 외환시장에 바로 나오지 않도록 한다.7억달러의 신규 주식발행 매각분은 한국통신이 해외에서 갖고 있다가 외채 상환등에 쓴다. ●해외현지법인의 국내원화증권 발행-30대그룹 가운데 삼성 대우 현대 LG SK 등 5대 그룹은 발행한도가 꽉 차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렵다.6대 이하 그룹은 계열회사의 지급보증과 담보를 제공받아 원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외화를 살 수 있다. ●공기업과 국책은행의 해외차입 자제-이들 기업이 해외차입을 줄이고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해 외채를 상환하도록 유도한다. ●국제기구의 원화증권 발행-연내 아시아개발은행(ADB)등이 발행을 추진한다.원화로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한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인다. ●금1융기관 외채 조기상환-오는 2000년 만기도래하는 금융기관 외채 97억8,000만달러,2001년 82억200만달러 등 179억8,200만달러를 되도록 빨리 갚도록유도할 계획이다.
  • 외자유치정책은 계속 추진/李揆成재경장관 문답

    ?媤떪秊? 이상일기자?是堅獨?(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외환시장에서 빚어지는 외화 공급초과의 기대(expectation)는 잘못된 것”이라고 못박고 “수요측면의 요인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단기적인 수급전망에도 불구,우리나라가 세계화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외자유치정책은 현재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이런 종합적인 외환 수급대책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인데 그만큼 최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인가. ‘종합적’이라거나 ‘대책’이라고 표현하지 말아달라.다만 최근 외화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는 잘못된 ‘일방적인 기대’가 많다.어디까지나 정부가‘수급전망’을 내놨다고 보아달라.공급초과는 일시적인 것이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적정 환율 수준은. 정부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지 않다.일정수준으로 묶을 수도 없고 묶을 생각도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도 조기 상환할 계획인가.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조기상환하는 외에 추가적인 계획은없다.미리 앞질러 예상하지 말아달라. ●기업들의 외자유치 정책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럴 생각은 없다.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통합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필요한 외자 유치는 그대로 추진토록 예정이다. ●기업 해외현지법인들이 국내 원화채권발행으로 외화를 매입한다고 하는데국내외 금리차로 이것이 가능한가. 현재 국내 회사채 발행금리가 7.5%여서 외국에서 기채할 경우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2.5%를 덧붙인 금리와 비슷하다.내외금리차가 거의 없어 국내외환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앞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은 국내외 수익률을비교해 이런 바탕위에서 경영을 해야 할 것이다.
  • 환율 한때 1,202원까지 급등

    정부의 간접적인 환율방어 정책이 시장에 먹혀들어가면서 지난 29일 달러당 1,17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화 환율이 30일 장중 한때 달러당 1,202원까지뛰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76원에거래가 시작됐으나 재정경제부가 외환수급 대책을 발표하자 달러 매수주문이 쏟아져 오후 1시40분쯤에는 달러당 1,202원까지 올랐다.그 이후에는 달러당 1,180∼1,19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으며,전날보다 12원50전 오른 달러당 1,188원에 장을 마감했다.
  • 외자유치-환율대책 ‘정부 딜레마’

    정부가 환율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당장 위기에 대비해 외자유치가 필요하지만 외자유입의 급증으로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지면서 수출에 악영향이우려된다.그렇다고 정부가 환율을 받치면 외국의 투자자들에게 속을 보여 투기로 돈 벌 기회만 제공해주는 문제점이 있다. 정부는 일단 기업들이 외화차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외환시장이 수급에따라 움직이도록 탄력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정부 방침 재정경제부는 빠르면 이번주중 공기업의 자금관계자들을 소집해 꼭 필요하지 않은 자금의 해외차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할 방침이다.또 국민은행,주택은행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은행들의 외자조달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또 저금리 정책을 통해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해외차입의 유리한 점을 없애나갈 생각이다.일반기업들은 되도록 국내에서 유상증자,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외화차입금을 갚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의 인식 최근 외환시장과 증권시장 동향을 보면 외국투자자들이 3중(주가 시세차익,환차익과 선물)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여건이다.즉 달러를 원화로 바꿔 산 주식의 가격이 올라 차익을 얻고 주식매입과 동시에 달러선물을 매도해 달러당 원화환율 하락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여기에다 주식을 팔고 나갈 경우 환차익까지 챙긴다는 것이다. 현재 거시경제지표가 썩 좋지 않은데도 외화유입으로 환율이 떨어지는 상황은 지난 94년과 비슷하다.앞으로 2∼3년간 환율과 자본수지 관리가 잘못되면다시 외환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한 당국자는 지적했다. 환율 대책의 딜레마 이달부터 1단계 외환자유화를 실시한 이후 기업의 외환부문에 대한 정부의 강제력은 크게 약화됐다.기업들의 불필요한 외화차입자제 당부도 어디까지나 ‘요청’차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환율대책은 단순히 외환시장만 겨냥해서는 힘들다.외자유치,금리,증권시장 정책 등 각종 거시 경제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이제 가동단계인외자유치 정책을 뒤로 후퇴시키기도 힘들다.외화가 들어오는 만큼 적극적인해외투자로 환율하락을 막을 수 있으나 구조조정에 코가 빠진 기업들은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환율 1,200원 붕괴… 油價 급등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2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졌다.국제 원유가격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여 수출과 국제수지관리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02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오후 2시54분쯤에는 1,181원까지 떨어졌다.전날보다 14원 떨어진 달러당 1,190원에 마감했다. 국제 원유가격은 산유국들의 공급물량 감축 통보 여파로 지난 주말을 기해두바이산은 배럴당 15달러선,서부 텍사스중질유(WTI)는 17달러선을 돌파,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주식시장에서 주가는 포철과 대우그룹주,그동안 소외됐던 개별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연 4일째 올라 전날보다 3.84포인트가오른 770.43으로 마감했다.
  • [우홍제 칼럼]재벌, 報國자세로 개혁하라

    비록 일년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지금 이순간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의 큰 원인은 재벌기업들의 무리한 빚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거듭 공인(公認)된 결론이다.그래서 이제는 재벌그룹들이 그동안 문어발식으로 이것저것 빠짐없이 거느리던 각 업종 계열사들을 하루 빨리 매각해서 빚을 없애고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나라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우리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다. 또 국민 각 계층은 지난 일년 동안 구조조정을 위한 실직·소득격감의 고통분담이 앞으로 밝은 앞날을 맞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양 묵묵히받아들였다.이처럼 범(汎)국민적 희생과 인내와 노력으로 이뤄진 구조조정은 국제사회로부터 적잖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국내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되찾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요즘의 우리 경제 모습이다. 그럼에도 최근 보도는 지난 한햇동안 5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재벌 부채의 절대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시장지배력의 확충으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전한다.일반서민이나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는 동안재벌들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산재평가 차액을 자본에 전입시키는 장부상의 부채축소방법으로 구조조정의 시늉을 하는 데 그쳤고 내면적으로는전체 자산을 늘려 오히려 몸집을 키웠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전경련 중심의 재계에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부채축소에 저항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자산재평가분을 제외한 부채비율 200% 연내 축소를 거듭 강조하고 있고 얼마전 金大中대통령도 이를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재무구조개선을 핵심으로 한 재벌개혁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재벌기업들은 정부압력 때문에 마지 못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놓고있지만 실행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견해다.그러나 재벌기업들은 만사 제쳐 놓고 국민과 국가가 지금까지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하는 보국(報國)의마음가짐으로 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또 그럴 만한 까닭은너무 많다.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은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는 특혜조치에 힘입어손쉽게 복합기업군(複合企業群)을 이뤄냈다.멀게는 8·15해방 이후 적산(敵産)불하·달러 경매·자유당 정권과의 결탁 등으로 생존의 자양분을 얻은 뒤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과정에서는 정부보호에 의해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기업성장전략도 추진할 수 있었다. 종류를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정책금융형태의 금융지원과 조세감면혜택을 누렸고 생산제품의 이윤보장을 위한 가격지지(支持)보호도 받아왔다. 값싸고 질좋은 외국상품의 수입이 철저히 금지됐고 그대신 기업이윤을 위해질은 나쁘더라도 값비싼 국산품을 써야 했던 게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이었다. 바꿔 말하면 재벌기업 성장의 대가로 국민들은 은행돈 잘 못얻어 쓰고 세금 부담 많아지는 식으로 금융·세제·소비상품 가격면에서 상대적인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할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정책의 보호막과 국민들의 헌신적 희생 속에서 급성장한 재벌들은,그러나 정부·국민의 보호정책에 대한 보상을 외면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독과점의 횡포와 무리한 외연적(外延的) 확장,과다 차입경영으로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부른 근인(根因)이 된 것 아닌가. 재벌기업들로부터는 구조조정 등의 개혁조치에 대해 더이상 불평이나 변명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오로지 보국하는 자세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재벌개혁이 안되면 지금까지의 금융개혁도 무위가된다.재벌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을 고려할 때 재벌개혁 없이 근본적인 경제회생이 불가능함은 재벌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어떤 압력 때문이 아니라 정부·국민에 보답하고 자신의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재벌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
  • 올해 경제 성장률 3.8%로 상향 전망

    올해 경제성장률이 3.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총생산(GDP)기준 올 연간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0. 6%포인트 높은 3.8%로 수정 전망했다.全哲煥 한은총재는 8일 기자간담회를갖고 “올 1·4분기에는 3% 정도의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2·4분기 이후에는 4%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해 연간 성장률은 3.8%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제조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 성장률을 높여 잡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올 경상수지 흑자 폭은수입증가와 국제유가를 감안해 당초 예상(210억달러)보다 적은 200억달러 안팎으로 낮춰 잡았다.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금리의 안정으로 당초 전망치(3.1%)보다 낮은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또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연 4% 후반대인 콜금리가 더떨어지더라도 통화긴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나 인플레보다는 디플레 압력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기존의 경기진작 정책기조를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李장관은 “물가,경상수지와 통화 등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부는 올 상반기중 5대 그룹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李장관은 또 “현재 실세금리는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상황을 반영하는 균형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해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올들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는 올 4·4분기에나 좋아질것”이라며 “앞으로 2∼3년간 계속 구조조정과 국제경쟁력 향상에 힘을 기울여야 전체 경제의 탄탄한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단계 외환자유화 시행 첫날

    1단계 외환자유화 시행 첫날인 1일 한국은행과 외환은행 등에는 환전상,비거주자의 원화예금,교포의 국내부동산 매각대금 반출 등과 관련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재경부와 한은은 외환자유화에 따른 외국인의 투기성 단기자금유출입 등 외환시장 움직임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외환전산망을 가동했으며,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설립된 국제금융센터도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정보수집 및 분석업무를 시작했다. ●환전영업 등록업무를 맡고 있는 한은 국제부 외환심사과에는 담당직원 4명이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로 문의 전화가 쇄도.한 직원은 “문의 내용은 환전영업을 하기 위한 등록절차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직접 찾아와 상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설명. ●환전상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명예퇴직자나 슈퍼마킷·약국 운영자,오퍼상이 대부분으로,겸업을 허용한 외환자유화 조치는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된다.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柳모씨(50)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등록신청을 해‘등록 1호’를 기록.그는 “무역업을 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환전상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 왔다”고 언급. ●외환은행은 1일부터 본점 지하 1층 외환센터에 ‘해외교민 전담 데스크’를 설치,교민들의 국내예금 가입과 송금업무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해 주고 있다. 외환업무팀 李鍾冕과장은 “재일교포들이 국제전화로 비거주자의 원화예금과 영주권자에 대한 국내 부동산 매각대금 반출 허용에 대해 물어본다”고말했다.외환은행은 “한국 금융기관에 투자하면 해외에서보다 많은 수익을올릴 수 있고,나라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 “한국 금융기관의 신용도는 믿을만 하다”는 내용을 일본 ‘교포일보’에 실어 홍보하는 방안도 검토중. ●환전상 등록절차: 일반개인은 주민등록증,개인사업자는 사업자등록증,법인은 법인등기부등본을 제시하면 된다.건물 등기부등본이나 임대차 계약서,환전영업자 표기(국문,영문 혼용),외국환매매율 게시판을 준비해야 한다.환전영업자 표기나 외국환매매율 게시판은 입증할 수 있는 사진을 제시해도 된다.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금전등록기와 위폐 감식기를 산 영수증 사본을 내면된다.한은은 서류를 심사해 바로 등록증을 내주고 있다. 吳承鎬
  • [대한광장] 금융개혁의 중간점검

    외환위기 이후 새 정부가 취해온 지난 1년간의 개혁조치들에 대해 국내외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특히 금융 부문에 있어서의 개혁이 가장 잘 되었다는 얘기들이다. 그러나 얼마 전 홍콩의 정치·경제컨설팅회사인 PERC가 조사한 금융제도의우량순위를 보면 한국은 아시아 12개국 가운데 9위로 필리핀이나 태국보다도 더 낮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렇듯 한국의 금융 부문의 개혁 성과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혼재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우리나라의 금융개혁 성과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우리의 금융개혁은 종래의 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 등의 기관이통·폐합되어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라는 강력한 감독기구가 탄생함과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금감위가 금융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부실종금사와 은행에 대해 통·폐합을 유도함에 따라 그 동안 종금사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고 은행들도 폐쇄 내지 합병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와 함께 금감위는 은행 경영의 건전성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제고를 독려해왔으며,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한 금융권의 부실자산처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그 결과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주식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이만큼 어려운 개혁작업을 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처리하였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노고는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된다.그러나 현재까지의 개혁은 금융기관의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외형상의 필요조건을 갖춘 것이지 충분조건을 마련한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앞으로의 금융개혁과 관련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들을 살펴보자. 첫째,부실정리나 획기적인 경영개선이 필요한 부문이 많다는 점이다.현재보험,리스,신탁 등 제2금융권의 부실처리는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있으며 정부가 투자한 금융기관들에 대한 민영화,합병 또는 경영개선 노력도 미흡한 실정이다. 둘째,금융기관들의 경영자율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과거 금융기관들이 부실해진 큰 요인 중의 하나는 관치금융하에서의‘주인 없는 경영’이었다고 할 수 있다.현재로선 과도기이긴 하지만 아직도 금융계에 대한 정부의 영향이 큰 상태이며‘주인 없는 경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고보면 건강한 금융기관을 위한 책임경영의 확대는 빠른 시일 내에 달성되기어려운 숙제라고 하겠다. 셋째,많은 대형 은행들이 합병을 하였는데 이들 합병기관들의 내부적인 구조조정이 경쟁력을 배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중복업무 제거 및 과다인원의 정리 등 내부적인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루어져야함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외형만 합쳐진 채 기존의 비효율이 상존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넷째,금융기관들의 해묵은 관행이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과거금융기관들은 수익제고보다 외형 경쟁에 치중하다 보니 비효율과 부실을 초래하였다.그러한 버릇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아 근래의 뮤추얼펀드 경쟁에서보듯 외형 위주의 예금 경쟁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것은 금융개혁이 지향하는 바와는 동떨어진 것이라 하겠다.또한 은행들은 대출심사 능력의 부족으로 여전히 담보대출에 의존하거나 아예 대출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금융개혁은 그간 일본과 비교되어 국내외에서찬사를 받을 만한 업적을 이룬 면도 있으나 아직 미진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 하겠다.금융개혁 당국은 이러한 과제들을 덮어둔 채 자기 도취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또 정치권의 압력이나 노사문제 등을 우려하여 계속적인개혁 노력을 포기함으로써 금융위기의 또다른 불씨를 남겨서는 안될 것이다. 노성태 한화경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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