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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약세 불용” 최후수단 동원

    외환당국이 직접개입 의지를 표명한 것은 더 이상의 원화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이자 환투기세력에대한 강력한 경고이다.아울러 환율을 잡아 금리·주가·물가도 진정시킴으로써 거시경제지표의 악화를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달러 가수요 확산이 직접개입 배경 외환당국이 기겁하기시작한 것은 4월부터다.외환당국은 원화약세는 엔화약세에따른 동조화 현상이며 따라서 엔이 진정되면 원도 진정될것이라고 누차 말해왔다.그러나 이달들어 이상조짐이 감지됐다.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엔까지 육박하다 125엔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5원까지 치솟았다.엔화와 무관하게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가수요가 심각함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종전처럼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동원한 간접물량개입 등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가는 자칫 환투기세력에게 국내시장을 내줄 수도 있는 형국이었다.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투기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투기세력의 본격상륙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얘기다. ■지금은 97년과 다르다 외환당국은 직접개입에 나섰다가외환보유고만 탕진하고 환율상승세도 꺾지 못했던 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실패사례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금 상황은 97년과 다르다”고 말한다.97년에는 기본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이 매우 열악했음에도당시 환율이 이런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기초체력이나 구조조정 면에서는 오히려우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주장한다.즉 최근의 환율상승세는이상과열이라는 진단이다.또 하나의 근거로 외환시장의 수급을 든다.3월들어 외환수급은 10.4억달러 공급우위 상황이다.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이 3월부터 1억달러 이상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이는 환율 때문이 아니라 미국증시 침체에 따른세계 증시의 동조화현상 때문이라고 한은은 주장한다.일시적인 유출이지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것이다. ■환율상승세 일단 꺾일 듯 외환당국이 ‘최후의 보루’인외환보유고를 풀겠다고밝힌 것은 ‘장전된 대포를 적의 눈앞에 대고 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이미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원화약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4일 NDF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60원으로 전날보다 5원 떨어졌다.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24엔까지 떨어졌다.때문에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표명이 아니더라도 6일 외환시장은 진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외환딜러들의대체적인 판단이다.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들어가지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외환당국 직접개입…전문가·시장참여자 반응 제각각.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선언에 대해 전문가들과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달러 가수요가너무 많이 붙었다”면서 “외환당국이 계속 구두개입만 했다가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 돼 결과적으로 헤지펀드와 환투기꾼들을 유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실제 중무장한 채 위계정찰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중앙은행의 직접개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시장에 달러가 넘치고 있고 엔환율은 ‘모리환율’이라는 비유가 말해주듯 모리총리가 사임하면 다소 진정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원화약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어 ‘없는 집이 빚 얻어 혼수를 장만했던’ 97년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정한(金廷漢) 박사는 “최근들어 엔화약세가주춤해 이 기회를 틈타 외환당국이 시장과열을 진정시키려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 부지점장은 “만약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경우 중앙은행의 개입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속도는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추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옮길 때는 선전포고 없이 들어간다”면서 엄포로 그칠 공산도 크다고 내다봤다. 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최근의 환율급등세는 이상과열 조짐도 있지만 현대건설 문제 등 구조조정 지연에따른 근본적인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에 기인한다”면서“중앙은행의 개입은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만 심어줘 오히려 달러 저점매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이정태 외환딜러는 “오히려 중앙은행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환리스크 관리 ‘얼렁뚱땅’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외화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환차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환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시급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제대로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업계나 정유업계가 영업상 수익을 냈음에도 불구,환율변동에 따른 평가손 등으로대규모의 손실을 본 게 대표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99년 국내기업의 환위험 관리실태를조사한 결과를 보면 잘 나타난다. 연구원이 143곳의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인 97곳(68%)이 환위험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지않는 회사는 46곳(32%)에 달했다. 182곳의 중소수출업체에서는 46곳(25.3%)만이 환위험을 관리하고 나머지는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중소기업들은 환위험 관리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 외환거래의 비중이낮거나,환위험 관리방법을 몰라서, 환위험 관리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환위험 관리에 대한 경영층의 이해부족 등으로파악됐다. 연구원 정재식(鄭在植)박사는 “수출물량의 절반을 중소기업에서 만들고 대기업 하청물량도 고려하면 중소기업들의환위험 관리실태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규모상환위험을 관리하는게 쉽지 않겠으나 경영자의 인식부족으로환율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환차손 규모가 4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경영실태 평가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실태를 여신심사 등에 반영했는 지 여부를 중점점검하기로 했다.환리스크 확대로 인한 기업부실이 은행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은행을 통한 환리스크 관리감독도 강화할 참이다.우선,은행들이 환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예금상품을 다양하게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중인 환리스크 헤지관련 상품으로는 환율하락시환차손을 금액으로 보상해주는 외환은행의 환율안심 정기예금상품,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상품 등이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박사는 “수입관련 환율변동 상품도 개발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환리스크 컨설팅업무도 적극적으로 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외국은행들은 거래처를 대상으로 예상환율 및 헤지방법 제공 등 환리스크 컨설팅 업무를 활발히 해주고 있다. 금감원 백영수(白永守)국제감독국장은 “기업관련 단체나금융연수원 등에 국내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성공및 실패사례를 적극,발굴해 홍보할 계획”이라며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수시로 알리는 등외환시장을 안정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주가지수 폭락…500선 붕괴

    정부의 증시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붕괴됐다.환율은 하루새 달러당 21.5원이 폭등하고 금리도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양상이다. 4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57포인트 하락한 493.69로 마감됐다.지수 500선이 무너진 것은 2년5개월 만의 일로 98년 12월5일(490.71)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최대액수인 1,7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정부가 주식시장 안정대책을 서둘러발표하고 연기금들이 주식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65.2원까지 치솟았다.전날보다 21.5원이 올랐으며,지난 98년 10월7일 이후 2년6개월 만의 최고치다. 일본 엔화가 이날 다시 평가절하되면서 달러당 126엔을 넘어서자 원화환율도 덩달아 뛰었다.‘사놓고 보자’는 달러가수요까지 가세해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24%포인트 오른연 6.70%로 마감,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3년물 회사채 금리도 연 8.03%로전날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hyun@
  • 엔화 약세와 동조.. 환율 폭등은 없을 듯

    *심상찮은 환율, 외환위기때와 차이점. 심상치 않은 환율급등은 엔화약세에 따른 동조현상 때문이다. 환율의 이상(異常)급등은 외환위기 당시 1,960원까지 갔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하지만 경제상황이 근본적으로다르기 때문에 당시처럼 터무니없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내다본다. ■급등 원인 엔화약세의 동조화 현상에다 심리적인 불안이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원화환율이 이렇게까지 급등할 까닭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불안한 심리가 환율급등에 더욱 불안해졌다는 것이다.한 당국자는 “달러를팔아야 할 사람들이 환율급등을 기대해 내놓지 않고 있으며,달러를 천천히 매입할 사람들마저 매입에 달려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통화 불안을 가져온 일본 엔화 약세는 미국의 ‘엔약세 용인설’로 부추겨진 측면이 강하다.하지만 더 이상 엔화의 약세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발언으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외환위기 당시와 차이점 외환위기 직후에는 내부적인 불안감이 환율급등을 가져왔지만 지금의 환율 급등은 외부요인 탓이 크다.지표로 본 경제상황도 크게 다르다. 외환보유고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년말에 무려 715%였으나 지금은 45%에 불과하다.외국인 투자자금도97년 11억달러 순유입됐으나 99년 55억달러,2000년 114억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26억달러를 기록했다.당시에는 외국으로 돈이 빠져나갔으나 요즘은 그런 현상이 거의 없다는얘기다. 외환보유고도 97년말 39억달러밖에 없었으나 지난 연말에962억달러를 쌓아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빌린 자금을 조기상환하느라 3월말 기준 944억달러가 남았다.국제수지도 97년 81억달러 적자였으나 지난해 110억달러,올들어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서울 외환시장도 당시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하루평균 외환거래량도 지난해 31억달러에서 올해 35억달러로 급증했다.환율 변동폭도 커져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지난해 환율변동폭은 일본 0.4%,한국 0.29%였으나 올들어 일본 0.53% 우리나라 0.48%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외환 보유액 문제없나. 외환보유액이 올들어 계속 줄고있어 ‘적정보유액’이 관심거리다. ■계속 줄어드는 외환보유액 지난 연말 961.9억달러에서 3월말 현재 944.4억달러로 17억5,000만달러가 줄었다.3개월째 감소세다. ■8월까지는 감소세 불가피 IMF(국제통화기금) 차입금 상환이 8월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 58억달러중 28억달러를 갚고 30억달러가 남았다. 이달부터 8월까지 5개월동안 매달 6억달러씩 갚을 예정이다. ■조급증이 화키웠다? 당초 IMF차입금은 내년까지 갚게 돼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조기상환을 결정했다.외채 감소 및 이자지급비용 절감 등의 직접적 효과외에 조기상환에 따른 국가신뢰도 개선이라는 무형의 효과를 노린 측면도 컸다.상당 부분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아직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고,이같은 지적은 최근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외환당국의 반박 한은 이재욱(李載旭)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 감소의 직접적 요인은 IMF차입금 상환이 아니라환차손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엔화와 유로화의 가치절하로 이들 통화의 외환보유액이 평가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이국장은 “매달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5억원 가량 나고있고 금융기관 한은 외화예탁금도 회수량을 늘릴 예정이어서 8월 이후부터는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연말에는 970억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이어 “20억∼30억달러 늘거나 줄었다고 해서 정책운용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물량 개입 신중해야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가넘는다. 10년 불황을 버텨온 힘이다.하지만 우리는 일본만큼 ‘곳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게다가 최근의 환율급등이 엔화약세라는 외생변수에 기인하고 있어 섣불리 적극적인 물량개입에 나섰다가는 실탄만소진하고 시장진압에도 실패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우려다. 안미현기자 hyun@. *환율급등…정부 대책. 외환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환율 급등에 대해 구두개입에 그쳤던 정부가 공식대응을하고 나섰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3일 “외환수급과 경제체질로 볼 때 원화가 엔화만큼 많이 절하될 이유가 없다”며 “원화 값어치가 단기에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대략 3가지로 모아진다.외국과의 공조강화,수급조절과 심리전이다.김국장은 “시장의 지나친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미·일 당국이 안정노력을 하면 우리외환시장도 안정될 것”이라며 “미·일의 외환당국과 그런 방향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미국과 일본당국이 엔화 약세를 용인한 것은아니며 미국이 일본에 구조조정 강화 등을 통해 경제회생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정도로 파악됐다”며 “일본당국도 급격한 엔화 절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수급조절과 환율 미세조정도 병행해 추진된다.미세조정은 공기업등이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달러를 파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기업이 환율을 상수로 보고 가능하면 헤지하려고 해야지,환차익을 노리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외환당국의잇따른 경고는 불안심리를 잠재워 환율을 안정으로 끌고가려는 심리전에서 나온 것이다.김국장은 “최근 원화 약세는 시장의 심리적 불안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하고“우리 경제 전망치가 아직까지는 미·일보다 좋을 것으로예상되고 마땅한 대체시장도 없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금이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주가 한때 500선 붕괴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355원까지 치솟았으나 엔화약세가 진정되면서 전날보다 5.1원 떨어진 1,343.7원으로 마감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오전장의 환율급등 여파로연중최고치(6.70%)까지 갔다가 전일 종가대비 0.20%포인트하락한 6.46%를 기록했다. 종합주가는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이 무너지며 498. 27까지 밀렸다가 503.26으로 500선을 지켜냈다. 안미현기자 hyun@
  • 원貨 연일 폭락

    원-달러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일본경제 불안에따른 엔화 약세와 현대건설 사태,3월 수출 급감 등에 따른충격으로 원화값이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이 뒤늦게 구두 시장개입에 나섰지만 환율불안이진정되지 않고 있어 경제전반에 초비상이 걸렸다.환율불안여파로 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계속 빠지는 등 원화·채권가격·주가 등 ‘트리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2일 “단기적으로 환율이 지나치게 급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폭등세를 보이면서 오후 한때 지난 주말보다 22원 오른 1,349.5원까지 치솟았으며,21.3원 오른 1348.8원에 마감했다.이는 지난 98년 10월14일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엔화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으며 대외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감이 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물량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26.25엔으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자금시장에서 3년 만기국고채 금리는 연 6.6%로 0.35%포인트 올랐다.3년 만기 회사채도 0.26%포인트가 오른 연 7.95%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원화가치 급락과 수출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8.02포인트 빠진 515.20으로 장이마감됐다. 심리적 지지선인 지수 520선이 무너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지난해 거래 마지막날인 12월26일 종가는 504. 62,올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는 520.95였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00선 이하까지 밀릴 가능성도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닷새째 하락세가 이어져 0.14포인트 떨어진 68.29로 마감됐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원·달러 환율 한때 1,33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한때 1,330원을 뚫어 물가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30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331원까지 치솟았다.98년 10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 막판에 단기급등에 따른 반발세력과 외환당국의 물량개입이 시도되면서 상승폭이 주춤,결국 원·달러 환율은 1,327원 50전으로 마감했다.전날보다 8원 90전 올랐다. 한국은행은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환율이 124엔을 돌파하면서 원화환율이 폭등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일본 경기가 계속 부진한 데다 미국마저 엔화약세를 용인하는 것처럼 비쳐져 엔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 연일 급등…1달러 1,318원

    엔 달러 환율이 22일 124엔을 위협하면서 원 달러 환율이1,320원에 육박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13원30전 오른 1,318원60전으로 마감,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지난 98년 11월2일(1,318.7원)이후 28개월만에 최고치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도쿄 외환시장에서엔화환율이 달러당 123.9엔까지 치솟은데다 역외매수세와업체의 수요까지 겹쳐 원화환율이 폭등했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이어 소폭 물량개입까지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 다시 급등…1弗 1,305원

    달러당 원화환율이 다시 1,300원을 넘어섰다.2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고 1,306원까지 치솟았다가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1,305원30전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6원10전 오른 것으로 98년 11월16일(1,316.3원)이후 최고치다. 개장 초반,국책은행들이 달러를 내놓으면서 1,293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엔-달러 환율이 123엔대로 재급등하면서1,300원을 단숨에 뚫었다. 오후장 들어서도 시장참가자들은 재경부의 구두개입에 상관없이 엔화에만 주목했고,원화환율은 동반등락을 되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
  • 日 콜금리 0.15%서 0%로 내려

    일본이 7개월만에 다시 제로(0)금리 정책으로 복귀했다. 하야미 마사루(遠水優) 일본은행(BOJ)총재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위원회에서 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를 연 0.15%에서 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제로금리를 중·장기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99년 초단기 금리를 연 0.02%로 내렸다가 지난해8월 금리를 0.25%로 올려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했다. 일본이 제로금리를 결정한 것은 통화공급을 유발,은행의부채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소비를 진작시켜 최근 심화되고 있는 디플레이션(전반적인 물가하락)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금리인하 결정으로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매도세가 지속돼 19일 엔화가치는 16일보다 0.8엔 하락한 달러당 123.36엔으로 마감됐다. 백문일기자 mip@
  • 美·日 강한 달러 약한 엔貨로 전환

    일본발 금융위기를 잠재우기 위한 미·일 두나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일본은 19일 7개월만에 제로(0)금리정책으로 복귀했다.소비진작과 디플레이션 억제,생산 및수출증대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일본과 정상회담을 갖는 미국도 20일 오전(한국시간 21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한다.인하폭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에 대한 미·일의 공동대응이라는 차원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의 제로금리=일본은행(BOJ)이 은행간 콜금리를 0%로 내린 것은 다목적용이다.금리인하는 중앙은행의 통화공급과 같은 효과를 유발,일본 상업은행의 전체 보유고를 4조엔에서 5조엔으로 1조엔 정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이를 바탕으로 시중에는 더 많은 돈이 풀리고 이는 물가상승 요인이 된다.따라서 제로금리 정책은 일본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몰고 있는 디플레이션을 없애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풀이된다. 금리인하는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소득증대 효과를 일으킨다.기업에는 투자의 기회를 넓혀주고 가계에는 소비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투자와 소비의 증대는 만성적인 수요부족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에 활로가 될수 있다.더욱이 금리인하는 외국자본의 일본 유입을 막아,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도록 유도한다.이는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의 수출과 생산증대에 기여하게 된다.그동안 ‘강한 달러,강한 엔화’를 고집해 온 미·일의 정책기조도 ‘강한 달러,약한 엔화’로바뀌고 있다.1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23.36엔으로 떨어졌다.앞으로도 엔화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재정이 붕괴상태인데다 일본 소비자들의 높은 저축성향으로 소비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 은행들의 악성부채를 청산하기 위한 강력한 금융개혁이 요구되지만 정경유착이 심한 일본 정계의 특성상 추진력은떨어지게 마련이다.이번 제로금리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금리인하=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미 1월 3일과 31일 0.5% 포인트씩 두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그러나 일본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지난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821.21 포인트 떨어져 89년 이후 최대의 주간 하락폭을 기록하자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됐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금리인하에 긍정적인 반응을보였다.업계와 미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도 한 목소리로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문제는 인하폭.현재로선 0.5% 포인트가 유력하나 최근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0.75% 포인트 이상 내려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FRB의 한해 3차례 연속 금리인하는 1921년 이래 13차례있었다.이 가운데 12차례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특히 세번째 금리인하 이후 1년간 주가의 평균상승률은 25%에 이른다. 백문일기자 mip@
  • 1달러 1,300원시대 안팎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300원을 한때 돌파한 데 이어 엔화약세가 멈추지 않는 이상 1,350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왜 오르나=엔-달러 환율 때문이다.19일 1,298원으로 출 발한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299원70전까지 올랐다가 엔환율이 주춤하자 진정기미를 보였다.오후장 들 어 다시 엔환율이 123.49엔까지 치솟자 원환율도 두차례나 1,300원을 돌파했다.한국은행 이창복(李昌馥)외환시장팀 장은 “시장내 달러 수급상황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 지난해 10월부터 엔환율과 동조화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 은 결속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지적했다.지난해 10월말보 다 원화환율은 12% 절하돼 엔환율 절하율(11.6%)과 비슷하 다. 외환딜러들도 최근의 원화환율은 엔환율의 움직임에 절대 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엔화약세면 1,350원까지=원화환율의 진정 여부도 엔-달 러에 달려있다.시장에서는 일본정부가 달러당 130엔,심지 어 140엔도 용인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팽배 하다. 미·일정상회담에서 엔화약세에대한 ‘제동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한 ‘엔화약세→원화약세’는 계속될 추세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1,320원을 1차 저지선 으로 내다본 뒤 엔-달러가 125엔에 이르면 원-달러는 1,30 5∼1,310원,130∼140엔때에는 1,340∼1,380원까지 갈 것이 라고 예측했다.메릴린치도 최고 1,380원을 전망했다. 또한 환율절하의 속도는 물가 및 수출 부담 때문에 외환 당국의 제동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원- 달러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자 당국이 급히 구두개입에 나선 점은 시사적이다.때문에 원화환율은 당분간 엔환율과 동조양상을 보이되,절하속도는 엔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게 외환딜러들의 지배적 견해다.금융연구원 이병관(李炳官 )연구원은 “국제통화옵션 시장에서 나중에 엔화를 되파는 풋옵션 프리미엄이 되사는 콜옵션보다 2.1% 가량 높아 엔 화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140엔까지 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원-달러 환율 1,300원시대 국내영향·정부대책.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를 맞아 거시지표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원화와 엔화 절하보다는 국제경제 침체 를 더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20일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일본의 불안도 진정세로 돌아서 엔화약세 행진이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물가 비상=달러당 엔화 130엔 시대를 눈앞에 두 면서 달러당 원화도 1,300원을 한때 돌파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동반약세는 수출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지만,수 입업자에게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엔화만 절하되면 수출경쟁력이 악화되겠지만 원화도 비슷 한 비율로 동반절하되면 나쁠 게 없다는 얘기다.하지만 제 3국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전기전자,기계,자동차 같은 품목 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같은 환율상승으로 원자재·중간재 수입가격이 높아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국은행은 환율이 10 % 오르면 물가가 1.5%포인트 인상된다고 밝힌다. ◆환율절하로 경기부양될까=환율절하가 경기에 미치는 영 향에 대한 논란이 엇갈린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환율절하는 금리인하처럼 경기부양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엔화와 동반절 하되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 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연구위원은 “엔화약세가 일 본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이며,미국의 산업계가 엔화약세를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응=재경부 관계자는 “비상대책에는 국제적인 경기침체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 경기부양책을 쓰려 해도 수단이 별로 없지 만 우리의 경우 운신의 폭이 넓다. 우선적인 정책수단은 재정지출 확대다.세계잉여금 4조원 과 한국은행 잉여금 1조원을 합쳐 5조원 정도 추가경정예 산안 편성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국채발행 등을 통한 적자추경안 편성도 또 다른 방법이다. 미국식의 감세정책은 경제회복이 되는 시차 때문에 경기 부양 효과는 미지수여서 우선순위가 떨어진다. 금융정책으로는 현재 5%인 콜금리를 더 내리는 방법이 있 다.관계자는 “급격한 움직임이 없는 한통화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능한 방안을 혼합해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 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환율 급등…물가 ‘초비상’

    엔화약세 여파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두차례나 1,30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이불안해지자 정부가 물가관리 등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구기관장회의를 갖고 엔화가치의 하락 등 일본과 미국의 경제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책을 논의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지난주말에 비해 5원70전 오른 1,298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300원50전까지 올랐다가 1,299원20전으로 마감됐다. 이는 98년 11월17일(1304.50원) 이후 2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타이완달러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환율도 엔화 약세에 따라 원화와 비슷하게 오르는 동조화현상을 나타냈다. 정부는 1,2월에 이미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데 이어 이같은 원화가치 절하 효과까지 가세할경우 국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착수했다. 재정경제부는 엔화약세의 지속에 대비,올해 거시경제 운용틀을 재점검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안의 편성과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재정·금융정책수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함혜리 박정현기자 jhpark@
  • 1달러 1,300원 육박

    일본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급등,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16일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2엔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약세를 보이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많이 나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였다.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오른 달러당 1,292.30원을 기록했다.지난 98년 11월18일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1,300원대가 가까워지면서 물량 부담을 느낀 기관들이 달러를 팔아 추가 상승은 저지됐다”면서“환율이 더 오를 경우 당국의 개입도 예상되기 때문에 급등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美·日 함께 ‘침체경제 살리기’

    미국과 일본이 세계증시의 동반폭락에 대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일본의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6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19일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일본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미·일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성명에는 두나라의 금리인하와 일본 금융기관에 대한 강력한 구조개혁 등 긴급대책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15일 발족시킨 당정 긴급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결정위원회를 열어 제로(0)금리 정책의 복귀 등 금융완화책을발표할 계획이다. 미국은 일본 경제에 대한 소극적인 입장에서 탈피, 일본의경제상황과 미국 증시의 폭락원인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5일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행정부는일본에 대한 불간섭주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부안팎의 의견을 모아 모리 총리와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모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최근 두나라의 경제상황과 동아시아의 안보문제 등에 관해 모리 총리의 견해를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측은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 등 경제구조의 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나라가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은 미일 증시의 폭락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부시 행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긴급 경제대책은 일단 주가하락 방지를 위한 금리인하 등에초점이 맞춰져 일본에 이어 미국도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 금리를 0.5∼0.75% 내릴 전망이다. 한편 클린턴 정부에서 미일간 암묵적으로 유지돼 온 ‘강한달러 및 강한 엔’의 정책이 ‘강한 달러 및 약한 엔’으로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화 약세를 유도,일본의 생산과수출을 늘리려는 구상이다.이날 일본의 엔화가치는 더욱 떨어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2엔 이상에서 거래됐다.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도 80.15포인트 오른 1만2,232.98로 마감했다. 백문일기자
  • 日 ‘금융위기’ 美 ‘불황 늪’ 경보

    ■침몰직전의 日경제. 일본 경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우려가 위험수위를 넘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도 15일 “일본 경제가 심각한 단계”라고 말했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가 14일일본 내 19개 은행의 신용상태를 ‘부정적 관찰대상’으로조정하며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을 시사하자 ‘일본의 금융위기가 임박했다’는 진단이 세계증시에서 쏟아졌다. 도쿄시장의 닛케이지수가 15일 심리적 지지선인 1만2,000을 회복했으나 기반은 허약하다.엔화가치는 연일 하락,사흘째 달러당 120엔대를 유지했다.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1.8%에서 1%로 하향 조정됐으며 1월 중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4.2% 하락했다. 위기의 진앙지는 일본의 시중은행들이다.세계 최대의 은행그룹인 미즈호를 비롯한 다이와,미쓰이 등 19개 은행의 지불능력에 대해 강한 의구심이 제기됐다.이들의 부채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0%와 맞먹는 64조엔.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5,290억달러로 634조원에 이른다.특히 연일 폭락하는은행 주가와 대출의기반인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일본 은행의 자산가치를 급감시켰다.현재 장부가를 적용하는 회계기준을 실거래 가격으로 전환할 경우 일본 은행의 상당수는 부도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본 은행들이 부도를 피하려고 자금회수에 나서면 세계금융시장은 큰 혼란이 예상된다.당장 아시아 비중이 높은미국계 시티그룹의 주가는 14일 6% 하락했으며 영국계 HSBC은행과 스코틀랜드은행의 주가도 각각 5%씩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을 포함,생산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 현상은기업투자와 소비수준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실업률은 전후 최고치인 4.9%까지 치솟았다.모리 총리는 이날 당정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증시부양기금 설치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공적자금 지원,금리제로(0) 정책 등을 논의했으나 붕괴직전의 재정상태 때문에 위기에 대한 불안심리를 잠재우지는 못했다.차기 총리를 둘러싼 정치공백도 혼란을 가중시켰다.일본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는 당분간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추락하는 美경제.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4일 1만선 밑으로 떨어지자 뉴욕증시의 중개인들은 ‘미 경제의 항복선언’이라며 경악을 금치못했다.‘신경제’의 거품이 꺼지면서 나스닥 지수의 폭락은 다소 예견됐으나 ‘구경제’의 블루칩마저 폭락하자 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대폭으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1·4분기 중 발표된 미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정보통신 뿐 아니라 도·소매,자동차,항공 등 전 산업에 걸쳐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팽팽히 맞서던 미 경기논쟁은 비관론쪽으로 기울고 있다.각종 경제지표 또한 호전되지 않는데다 벼랑 끝에 몰린 일본 경제의 금융위기는 미국 경제의 동반추락을 경고하고 있다. 1월 중 매출액 대비 산업재고 비율은 당초 예상했던 0.1%보다 훨씬 늘어난 0.4% 증가했다.이는 현재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될 것임을 예고한다.6개월 앞선 경기동향 지수인 소비자 신뢰지수도 2월 중 106.8로 4년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당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2월 중 소매시장의 매출액은 오히려 0.2% 감소했다.게다가 미 증시의 이번 폭락은 일본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돼일본 경제가 조기에 회복되지 않으면 87년 ‘블랙 먼데이’와 달리 장기간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미국 기업과 가계의자산가치 하락으로 투자와 소비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질수도 있다.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장기 침체를 막기 위해 1%포인트까지 금리인하를 바란다. 그러나 FRB는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으며 20일연방공개시장위원회(FO MC)에서도 연방기금 금리를 0.5∼0. 75%포인트 정도 내릴 전망이다.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채권운영자인 태평양투자운영사의 빌 그로스는 “금리를 20일 0.75%포인트 내린 뒤 4월에도 추가적으로 0.75% 인하할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지 않거나 금리인하폭이 미미할 경우 미국 경제와 증시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 *美·日 경제위기, 국내 영향과 대책. ‘98년처럼 아시아에 금융불안이 다시 오나’ 일본발 금융위기로 15일국내 주가와 환율이 크게 요동치다가 막판 안정세를 회복했다.하지만 일본 금융위기가 언제닥칠지 몰라 긴장감을 쉽게 떨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제 주식시장의 여파가 국내 주가와 환율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 선임연구위원은 “주식시장에서 일본자금이 이탈해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본자금이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 환율을 출렁이게 하고 있다.달러당 120엔의 엔화 약세도 한몫을 하고 있다.일본이금융위기를 해소할 특단의 대책이 없기 때문에 환율불안은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의 경제주간지인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최근호에서 일본이 경제회복을 위해 엔화 평가절하를 단행한다면 아시아 국가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일본이 제로금리 회귀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라는 조치를 취했지만 ‘약발’이 안 통하고 있다.이제 유일한 해결책은 엔화 평가절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3월위기설’을 넘기지 못하고 부실기업과 함께 동반도산하는 사태가 우려된다. 지난 98년 상황이 재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없다.쉽게 말해 달러당 원화환율이 98년처럼 급등한다는 얘기다.당시 달러당 원화환율은 1,900원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98년식의 환율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한다. 이희두 연구위원은 그 근거로 “환율제도가 신축적이어서외국인 자본의 대량 이탈 가능성이 낮고 외환보유고도 1,000억달러에 달해 충분한 점”을 들었다. 일본이 3월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 4월부터 안정세를 찾을가능성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증시불안 일단 회복세

    다우지수 1만선 붕괴로 15일 한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의 추가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하지만 일본의 금융위기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어 주식·외환시장의 출렁거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이날 주식시장은 개장 직후19.90포인트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반등해 1,37포인트 하락한 541.91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도 한때 12원까지 올랐다가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4.50원 오른 1,282.30원으로 마감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지수도 오전 한때 11,450으로곤두박질쳤다가 오후 들어 매수 주문이 시장을 받혀 309포인트가 오른 12,152.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日주가 16년만에 최저

    [도쿄 연합] 1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456.53 포인트 빠지며 16년만의 최저치인 12,171.37을기록했다.홍콩 항셍지수도 456.80 포인트 하락,지난해 5월 30일 이후 최저지인 13,737.55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약세를 면치못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도 하락을 지속,9일보다 0.76엔오른 달러당 120.52엔으로 마감했다. 도쿄 증시는 일본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에 달했으나 미국 뉴욕증시의 폭락과 일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겹치면서 첨단·정보통신주들이 급락,닛케이 지수는 3.75% 하락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경제재정 담당상은 “4·4분기성장률 0.8%는 높은 수준이나 개인 소비가 마이너스로 나탄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콩 등 아시아의 다른증시도 미국의 3대 기업인 시스코 시스템의 수익악화 전망이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엔화 약세 20개월만에 최저치 폭락

    [도쿄 AP AFP 연합특약] 일본 엔화가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20.40엔에 거래되는 등 20개월 만에 120엔대가 무너졌다. 엔화는 이날 오후 3시에 달러당 120.02엔으로 거래되다가 119.96엔으로 마감했다.7일 종가인 달러당 119.24엔보다 0.72포인트 올랐다. 이날 엔화 가치의 폭락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재무장관이 참의원 예산위에서 “일본의 국가재정이 붕괴 일보 직전에까지 이르렀다”며 “엔화 약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엔화가 장중이라도 달러당 120엔을 넘어선 것은 1999년 7월이후 처음이다.
  • 추락하는 엔… 日경제도 추락?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달러화 대비 엔화는 20개월만에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실업률은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은 4.9%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일본의 실업자 수는 이미 320만명에육박하며 경제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도와 가계지수는연일 악화되고 있다.지난해 말 불황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벗어나는 듯했던 일본 경제가 2월을 고비로 힘없이 무너지고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재무장관은 7일 일본 경제의 급속한 후퇴를 경고하며 수출 증대와 내수시장 활성화를위해 엔화 약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경기부양을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즉각엔화 약세로 이어져 유럽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0. 25엔까지 치솟았다.도쿄시장에서는 8일 오후 3시 현재 120.02엔으로 거래돼 99년 7월 120.98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15일에도 엔화가 달러당 119엔까지 올랐지만 지금처럼비관적이지는 않았다.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65% 감소한 가운데 가계지수는 19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도매물가지수는 1월중 0.3%,2월중 0.4% 하락,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디플레이션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하락시켜 투자감소와 주식시장 침체를 부르고 다시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이어지고 있다.도쿄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일 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0.5%안팎 증가하는데 그쳤다.올해 1·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또는 제자리 걸음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미국 경제의 둔화는 일본의 수출을 막는 등 각종 경제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특히 미국이 무역수지적자를 자본유입으로 보전하려는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하는 한 엔화가치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문제는 엔화 약세로 일본 경제가 회복되느냐 하는 것.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정치불안과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부동산시장의정체,붕괴 직전의 재정 등은 일본 경제를 수렁으로 몰고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엔화의 약세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 전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우리나라의 경우일본 엔화가 10% 떨어질 때 수출은 33억달러에서 최고 65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수입은 21억∼34억달러줄어 무역수지는 12억∼32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금리인하를 비롯해 경제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그러나 현재로선 금리인하와 엔화 약세 등이 기업의 투자를 살리고 가계의 소비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JP모건의 경제전문가인 제임스 말콤은 “생산활동은 붕괴상태이며 증시 또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비생산 부문의 기업도 더이상 수익을 내지 못해 일본 경제가 10년 침체 끝에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백문일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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