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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장세…650선까진 순항”

    ‘증시가 대세상승의 ‘용트림’을 시작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18.42포인트 오른 618.96으로 마감,620선에 근접했다.거래량은 연중 최고인 7억4,432만주를 기록했다.증시전문가들은 “시장에너지가 이같이 분출하는 기세라면 전고점인 627.45포인트(1월22일)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겟모어증권 김정희(金正熙)리서치팀장은 “외국인들이 21일 1,8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5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영증권 김영근(金榮根)선임연구원도 “지난주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 주도의 2차 랠리(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동성에 기초한 금융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장세를 강화하는 호재=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成進敬)연구원은 “투자가들 사이에 이미 올 하반기 미국과 국내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예비지수를발표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한국 비중을 3.3%포인트 확대한 데다 미국증시가 안정세로 돌아선 점이 투자심리 안정에 큰 기여를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전고점인 627선을 돌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고점을 뚫고나면 매물벽이 거의 없는 650∼670선까지 단숨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돌발 악재 주의=이번 상승이 탄력을 받으려면 미국의 경기관련 지표들이 회복의 뚜렷한 징후를 보여야 하고,기업들의실적발표 역시 호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내적으로는 대우자동차 매각,현대투신·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도 가시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달러당 1,300원대를 오르내리는 외환시장의 불안,중동의 전쟁 가능성으로 인한 유가 불안도 변수가 될 수 있다.반면 겟모아의 김정희 팀장은 “증시에 불이 붙고 있기 때문에 악재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방향 및 종목=신영증권 김영근 선임연구원은 “금융장세에서는 금융주와 건설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본다”면서 “금융주중 다소 무거운 은행주보다는 우량 증권주와 보험주를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여야와 재계의 주택건설 활성화 대책에 화답하듯 21일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한 건설주는 정부가 경기부양 대책을 펼 때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조급하게 주식을 처분하지 말고 보유할 것을 당부한다.아울러 장기 투자자들은 실적장세가 올 것에 대비,반도체와 통신주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국고채 금리 이틀째 내려

    유동성에 꺾였나,기술적 반락인가. 시장금리가 지난 주말에 이어 30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 05%포인트 떨어진 연 6.80%를 기록했다. ■한은,“대책 먹혔다” 한국은행은 5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게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유동성이직접 채권매수세로 이어지진 않았다 해도,중앙은행의 충분한 유동성 공급의지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어느 정도 잠재웠다는 자평이다.또 7조원 상당의 부가세·법인세 납부마감일(30일)이 지나 기업체 자금수요에 의한 MMF(머니마켓펀드) 환매사태도 고비를 넘겼다고 본다.김성민(金聖民)채권시장팀장은 “환율 악재만 없다면 시장금리 상승세는꺾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채권딜러들,“기술적 반락”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락일뿐,한은의 ‘약발’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조흥은행 지동현(池東炫) 기관고객본부장은 “30일 환율이 하락했지만 도쿄·홍콩 외환시장의 휴장 요인을 배제할 수 없고,미국 1·4분기 경제성장률 호조로 국내 경기 조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기 때문에 금리상승 대세가 꺾인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홍관(金泓寬) 채권딜러도 “기관투자가들이쫓아가면서 (채권을)사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금리를 정해놓고 거래를 하는 형국이어서 금리하락폭이 제한되고 체결률도 떨어지고 있다”며 시장안정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는 이미시장에 반영돼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채권시장 회사채발행 작년11월 수준

    채권시장이 다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물가불안 등으로인한 시장금리 급등(채권값 폭락)으로 4월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신용경색이 심했던 지난해 11월 수준을 밑돌 정도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지난주 채권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으나 환율불안이 상존하고 있어 시장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채권의 ‘팔자’세력만 판을 치게 돼 금리급등과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난을 부채질하게 된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월중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13건,1조3,309억원으로 3월의 2조19억원에 비해 33.5%나 줄었다.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극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11월의 1조3,42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BBB등급 회사채 발행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4월 발행된 BBB등급 회사채는 3,200억원어치로 3월에 비해 58%,2월에 비해서는 79%가각각 줄었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간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최근 채권시장은 환율이오르면 채권수익률도 오른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고이즈미 등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엔-달러 환율이 130엔을 넘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면서 “물가불안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환율이 채권시장에 훼방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마이클 무사 경제조사국장은 지난주말 기자회견에서 “달러당 140엔 중반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히라누마 일본 경제산업상은 “달러당 130엔을 넘어가면 일본경제에 큰 부담”이라고 말해 130엔까지는 용인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의 여파로 엔화환율은 지난 28일 124엔대까지올랐으며,엔화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화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속되자 손해를 줄이기 위해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다.기관투자가들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5%까지 떨어져 채권값이 치솟았던 지난 2월 회사채에등을 돌리고 국고채를 마구 사들였었다.한은 관계자는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빠져나오는 것 보다는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Stop loss)물량이 남아있는 것이 채권시장에 더 악재”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한은 개입에도 불구,기관투자가들의 생각은 금리상승의 대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면서 “채권을 헐값에 사기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전총재 그린스펀에 자극?‘초동진압’ 호평

    굼뜨다는 비판을 받던 한국은행이 27일 모처럼 신속한 시장대응에 나서 금융권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이날 당초 시중은행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미리배포한 보도자료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전총재는 이를 전격 취소하고 채권시장 안정대책으로 대체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실무부서에 비상이 걸렸다. 채권시장 불안이 ‘심리’에서 비롯돼 ‘초동진압이 특효’라는 판단을 전총재가 한 것 같다고 금융권 관계자는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한은이 이렇게 신속하게 시장대응에 나선적이 없다”며 “얼마전 외환시장 개입에 이어 한은의 대응이 과감하고 민첩해졌다”고 평가했다.다른 채권딜러는 “대책발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한은의 잰 행보에 허를 찔린 측면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각에서는 전총재가 ‘그린스펀’에 자극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 의장인 그린스펀은 올해 두차례나 금리를 기습인하한 바 있다.그린스펀과의 잦은 비교에 전총재는 내심 심기가 불편했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고채금리 급등… 7%대 육박

    투신권 MMF(머니마켓펀드)와 금융문외한의 일본 재무상 임명소식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국고채 금리는연 7%대에 육박했고,원-달러 환율은 1,310원대로 재반등했다. 26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0.18%포인트 오른 연 6.93%를 기록했다.장중 7%대를 돌파하기도 했다.이날 발표된 3월중 산업활동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데다 계속된 금리상승으로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MMF문제가 공론화된 탓이다. 일부 투신사는 MMF의 시가와 장부가 차이가 1%포인트에 육박하자 환매 압력을 받았고 MMF를 시가평가로 전환하기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시오가와 마사주로가 재무상에 임명됐다는소식이 알려지면서 엔화가치가 급락, 그 여파로 원화환율은5.40원 오른 달러당 1,313.30원으로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 또다시 큰폭 상승

    원-달러 환율이 20일 역외세력의 공격으로 전날보다 15원이나 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집중적인 달러매수세로 달러당 1,313원으로 마감,하룻만에 1,300원대로 다시 뛰었다. 전날 NDF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까지 급락하고 미국 주가가 급등하는 등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이팽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자 시장참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외환당국의 기세에 눌려있던 헤지펀드와 달러 가수요 세력들이 역외시장을 통해 본격적인 ‘역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가 23P 급등…환율 1弗 1,298원

    미국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주가는 폭등하고 환율은 크게내리는 등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미국·일본 등 해외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31포인트 오른 563.31을 기록했다.오전 9시27분쯤에는 41.25포인트나 오른 581.25까지 치솟는 등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해 3월3일(8,558억원) 이후 가장 많은 6,718억원어치를 순매수,주가상승을 주도했다.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528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251개였다. 코스닥지수도 2.71포인트 오른 74.90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2원 내린 달러당 1,298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한달만에 2,000선을 회복,8.12%(156.22포인트) 폭등한 2,079.44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8일(현지시간) 올들어 네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오승호기자 osh@
  • 칼라일펀드, 양이냐 늑대냐

    국내에 유입된 국제투기자본으로 인해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멍들고 있다.또 외환시장에서는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성 핫머니가 들어와 환율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투기자본들이 금융당국의 통제권 밖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구조조정 작업 및 외환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투기성 자본들은 국내기업 인수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기업 및 금융기관에 대한 정보만 챙기거나 단기 자본이득만을 노려 잦은 조건 변경과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조건을 내걸어 잇따라 협상을 결렬시키고 있다.이로 인해 해당 기업과 금융기관에 큰 손해를 끼치고 구조조정 작업에도 혼선을 초래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미은행 노조는 하나은행과의 합병협상을 결렬시킨 최대주주인 미국 칼라일 펀드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노조측은 “칼라일측은 장기 경영전략이나 선진금융기법도 없이 단기 시세차익에만 군침을 흘리는 단기 투기자본”이라면서 “국제적인 단기 투기자본들의 국내 금융권 장악과잘못된 경영침탈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라일 펀드는 지난 17일 쌍용양회와의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을 위한 막판 협상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을 무산시키기도 했다.이와 관련,금융권에서는 협상과정에서 한국군에 군수물품을 납부하던 쌍용정보통신측의 납품관련 정보가 칼라일측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칼라일이 우리나라에 입성할 때는 ‘은행산업 구조개편에 적극 협조하겠다’,‘경영권은간섭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로는 단기 주가차익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 돼있다”면서 “결국 우리 정부가당한 꼴이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칼라일측은 이에 대해 “M&A(인수합병)라는 것이 20건 시도하면 18∼19건이 안될 정도로 어려운데 이를 두고 구조조정을 어렵게 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은행합병건에 대해서도 경영권에 간섭하지 않고 구조조정에 협조한다고 공언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헤지펀드 등 초단기 이익만을 좇는 투기성 자금으로 인해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국제투기자본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고 확충 및 금융당국의 적절한 제어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기업간의 자율적인 협상이어서 당국에서 왈가왈부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최근 칼라일 펀드가 관련된 일련의 협상들이 결렬됐다는 것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주가 급등 540 회복…코스닥도 70선 돌파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26.03포인트(5.06%) 오른 540에 마감됐다.지수가 54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26일(545.98) 이후 16일만이다.투자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2조원과 4억9,000만주를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197조원으로 200조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도 모처럼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며 3.88포인트(5.68%) 오른 72.19를 기록했다.미국 인텔의 실적호전 발표로 미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데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는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떨어진 1,314.2원으로마감했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엔-달러환율이 122엔까지 떨어진 데다 주가상승의 영향이 컸다”면서“상승추세가 꺾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F-X기종 9월 최종 결정”

    국회는 18일 법제사법 정무 재정경제 국방위 등 8개 상임위를 열어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등 경제대책 및 국방부의 무기 도입사업의 타당성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방위에서 국방부는 당초 오는 7월로 예정했던 차세대전투기(F-X) 기종결정을 오는 9월로 2개월 가량 늦출 방침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국방위에 제출한 주요 전력증강사업 추진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또 차세대전투기 사업에 참여하려는 후보 기종제작업체들과 1차 협상을 벌여 계약방법 등 조건협상을 대부분 타결했으나 절충교역 협상이 미흡해 이달중 2차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방위에서는 또 민주당 유삼남(柳三男) 의원이 “지난 1월 동계훈련기간중 육군과 공군에서 혹한기 경유의 응고현상이 발생,차량 등 장비기동에 제한을 받는 등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혹한기 등 극한상황에서 장비기동에제한을 받지 않도록 경유의 규격을 더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법사위에 출석,경찰의 대우자동차 해고노동자 강경진압 사태와 관련,“경찰의 진압방법에 대해 직무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재경위에서 환율 대책을묻는 질의에 “일시적 급변동이나 투기적 요소가 내포될 경우에는 급변동 완화조치를 할 수 있으나,개입 여부나 폭은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보유외환 換市투입·콜금리 인상…국회 심판대 오른다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와 콜금리 정책이국회 심판대에 오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철환(全哲煥)총재는 18일 임시국회에서 통화정책 보고를 한다.한은법상 1년에 두차례씩국회 보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예상 ‘Q&A’(질의응답)를 작성하는 등 초비상 상태다.당장 국회의원들의 공격이 예상되는 부문으로 두가지가 꼽힌다.외환시장 직접개입에 따른 외환보유액 소진과지난해 10월의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인상이다. ■핫이슈는 외환보유액 소진 한은은 원-달러환율이 1,365원까지 뛰자 지난 5일 직접개입을 선언했다.그 뒤 보유외환을 투입해 1,310원대까지 끌어내렸다.환율의 이상 급등세를 적기에 잡았다는 게 한은의 자평이지만 ‘외환보유액까지 동원했어야 했느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해말 962억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올해 IMF(국제통화기금) 차입금 29억7,000만달러를 조기상환하면서 지난 15일 현재 936억달러로 줄었다.특히 이달에는 IMF차입금 상환액이 3억달러에 불과했음에도 외환보유고가 3월말에 비해 보름새 8억달러나 준 것은 외환시장 개입여파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부터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한은으로서는 불리한 점으로 꼽힌다.원-달러환율은 16일 엔-달러환율이 뛰면서 달러당 1,330원대로 재반등했다.“외부변수(엔달러)에 연동돼 있는 환율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외환보유액만 탕진하고 정책에도 실패했다”는 비판을 한은은 우려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투입규모 밝혀질까 외환당국의 물량개입은워낙 기술적으로 이뤄져 외환딜러들마다 추정치가 다르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첫날인 지난 6일에는 외국계 은행을 통해,이후에는 주로 산업은행을 통해 모두 12억달러 가량 보유외환이 시장에 나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申容錫)부지점장은 7억달러로 추산했다. ■콜금리 정책,난타 예상 지난해 10월의 콜금리 인상은 ‘실책’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경기가 연말부터 급격히 침체하기 시작해 여지껏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금리정책의 선제적 성격을 감안할 때한은의콜금리 인상은 결과적으로 ‘꺼져가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가 500선 회복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500선을 회복했다.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내려앉아, 주가·원화가치·채권값이 모처럼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6.32포인트 오른 507 .53으로 마감했다.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만선과 1,800선을 회복하는 등 미국증시가 큰폭으로 반등하고 국 민·주택은행 합병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환율이 달러당 123엔까지 내려가고 쌍용양회 외자유치물량 2억달러 등이 유입된 데 힘입어 원 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9.1원 떨어진 1,32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환당국의 직접개입은 없었다.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6.40%를 기록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kmkim@
  • ‘환율과의 전쟁’ 韓銀 기선제압

    외환당국이 시장과의 싸움에서 일단 승기를 잡았다. 1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직접개입 발표가 있은 5일이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0원대에서 1,330원대로 내려앉았다. ◇엄포 아니었다=‘설마’하던 시장참가자들은 막상 외환당국이 엄포 이튿날 5억달러 상당의 보유외환을 외국계은행을 통해 쏟아내자 크게 움찔했다.하지만 이날 엔달러 환율하락과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하락을 들어애써 위안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서도 외환당국이 매일 1억∼2억달러씩 쏟아내자 확연히 긴장하는 표정이다. ◇시장흐름 잡는데는 성공=도이체방크 외환딜러 신용석(申容錫) 부지점장은 “장이 열리면 시장의 모든 촉각이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집중돼 있다”면서 “오늘(10일)도 장초반부터 2,000∼3,000달러가 들어와 기세를 꺾어놓았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외환당국의 물량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물량이)들어왔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면서 “일단 들어왔다고 판단되면 달러 사자세력이 완전히 실종돼 버린다”고 전했다.외환당국이 시장흐름은 성공적으로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방심은 금물=외환딜러들은 달러수요가 외환당국의 기세에 눌려 ‘엎드려 있을’ 따름이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정유사 등 수입업체의 달러수요가 아직도 풍부하다”면서 “일단 환율이 달러당 1,320원대로 떨어지면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도이체방크 신부지점장도 “수입업체와 주식에 투자한 일반회사 등 헤지(위험회피)세력이 1,320원대를 저가매수 기회로 노리고 있다”고말했다. ◇당국,“아직도 환율수준 높다”=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목표가 추세반전에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국제흐름보다 원달러만 이상폭등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개입이지 흐름 자체를 꺾겠다는 의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은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율이 떨어졌다고는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혀 ‘개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1,300원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의지가 감지된다. 안미현기자
  • 김대통령·경제장관 대화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7일 ‘3·26 개각’ 후 처음으로 경제각료들과 팀별 간담회를 갖고 ‘새출발 새각오’를 당부한 뒤 경제현안을 하나하나 점검했다.다음은 김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나눈 대화록 요지. [김대통령] 최근 미국·일본 경제가 동시에 나빠지는 것이30년대 대공황 초기상황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볼 수 있나. [진념 경제부총리] 그렇지 않다. 폴 크루먼 교수는 미국이일시적으로 경제가 나빠지고 있지만 생산성,기술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문제는 일본이지만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물가안정에 더 노력해야한다.최근 공공요금이 일부 오르고 있는데 물가와 연계해고려해야 한다. [김대통령] 최근 환율동향과 한은이 시장에 개입한 것은. [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 (외환시장 개입을 설명한 뒤)일본 엔화의 약세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만 불안정하게 되면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원칙적으로는 시장기능에 맡기고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개입하는 등 시장개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김대통령] 금감위와 금감원의 업무분담은 어떻게 진행되고있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지난해 벤처기업의 문제가 제기된 뒤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 추진중이다. [김대통령]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어떤가. [이금감위원장] 당초 3월 말까지 합병계획안을 마련하기로했으나 이루어지지 못해 금감위가 일부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조만간 빨리 마무리짓도록 당사자들이 노력하겠다. [김대통령] 공기업의 자회사 민영화 문제는 어떤가.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 특별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해결하고 민영화일정에 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전기획예산처장관] 한전에 빚이 많은데 특히 외국에서 빌려온 차관도 있다.이것을 해결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김대통령] IMT 2000 사업은 어떻게 진행돼 가느냐.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장관] 기술개발과 인력개발에예산이 쓰여지고 있다.IMT 2000 사업은 경쟁력을 확보하는차원에서 추진하겠다.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 중국과 마늘분쟁의 우려가 있다.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김대통령] 마늘은 우리가 수입을 금지한 것이 아니고 수요자가 안사는 것인데 이 문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제2경제위기 어떻게 막을까/ 헤지펀드 실태와 대책

    외환당국이 헤지펀드(Hedge fund)와 한판 승부를 펼치고있다.대규모 국제투기자본인 헤지펀드들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곳을 공격목표로 삼는다.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역이용해 목표수익률을 극대화 하는것이 투기자본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외환보유고 중 5억달러를 외환시장에긴급 투입한 것은 국내시장에 몰려드는 국제 투기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5억달러는 직접 개입물량으로는 꽤 많은 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자금 중 헤지펀드 자금은5% 정도로 보고 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자금 중 20억달러가량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신속하게 구사하는 투기자금으로 추정된다. 헤지펀드 자금의 비중으로만 보면 별 것 아닌 것같지만 그렇지 않다.외국인들은 국내시장에서 ‘큰손’이다.2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전체의 30%나 된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0억달러 안팎이다.전세계 일평균 시장규모 1조5,000억달러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시장규모가 워낙작아 헤지펀드 등의 외부공격에 취약하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1월(21억6,700만달러)과 2월(6억600만달러) 순유입에서 3월에는 순유출(1억1,400만달러)로 반전되자 당국이 위기감을 느낀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헤지펀드들이 마음먹고 우리나라 외환시장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중과부적’이다.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71)가 설립한 퀀텀펀드 등 헤지펀드의 총 자산은 3,000억∼5,000억달러로 추산된다.92년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을 초토화했던 파운드화 매도,97년 태국 바트화 매도로 본격화된 아시아 외환위기도 헤지펀드의 ‘메가톤급 위력’에서 비롯됐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940억달러로 헤지펀드와전면전을 벌이면 솔직히 승산은 없다”고 시인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인 것은 아니다.‘작전타임’을 부를 수가 있다.즉 외국환거래법상의 ‘세이프가드’(안전장치)를발동하면 투기자본 등 비거주자의 외환거래를 제한하거나역외선물환시장(NDF)을 폐쇄할 수 있다.그러나 이조치는국제수지와 국제금융상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국내외 자본이동으로 통화·환율 등 거시경제정책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럴 우려가있을 때에만 동원할 수 있다. 외환보유액 외에 ‘비상금’도 있다.한은의 시중은행 달러예금 60억달러,태국에 빌려준 2억달러,국제통화기금(IMF)출자채권 7억달러 등 총 70억달러가 이에 해당된다. 한은은 일단 지난주에는 합격점을 받았다.하지만 미국 나스닥시장의 주가 움직임 등 외생변수가 많아 헤지펀드와의장기전에 말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헤지펀드란 》 헤지펀드는 투기성 국제단기자금인 핫머니의 대표적 주체로 지난해 9월 말 현재 1,492개가 활동하고 있다.환율·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파생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 초 태국의 바트화에 대한 투매를 계속해 태국이외환위기를 맞게 했으며,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것도헤지펀드의 영향 때문이라는분석이 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외부 변수는.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미국과 일본의 경제 전망은 혼란스럽기만 하다.경착륙과 연착륙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이도 저도 아닌 ‘험(險)착륙’ 또는 ‘난(難)착륙’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미국 경기가 구조적인 침체국면에접어들었다는 전망과 일시적인 경기변동을 겪고 있다는 경기논쟁도 나온다.하지만 최근들어 낙관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정보통신(IT)산업의 투자감소가 미국경제를 구조적인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최근에는일시적 경기침체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연구위원은 “경기변동에 의한 일시적인 요인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침체기에서 조만간 벗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세계화로미국 증시 등의 동조화현상이 심해졌다”며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전망도 엇갈려 한마디로 묘책이 없는 상태”라고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며 3·4분기 또는 4·4분기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KIEP는 8일 “미국 경기가 4·4분기부터는 V자형(급속한 경기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는공식 보고서를 내놨다.미국 월가에서도 경제의 둔화세가 올해 중반이면 끝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돌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가인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일본발 불안요인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으며,앞으로경기가 급상승하지도 악화되지도 않으면서 현수준을 유지할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내부 변수는. 제2의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내부요인은 현대·대우·한보 등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찾을 수있다. 아직도 진행중 당초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끝내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채권단은올들어서도 현대건설에 2조 9,000억원을 출자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은 끝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왕자의 난’을 계기로 촉발된 현대사태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친 현대측의 자구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개선되지 못해 아직도 ‘밑빠진 독’으로 남아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차의 부채는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19조원선.그러나 노조반발 등으로 해외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다.해외매각이 안되면 채권단의 직접적인 손실만 12조원에 이른다.부도와 법정관리에따른 해외 신인도 하락이나 부품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를피하는 길은 신속한 해외매각밖에 없다. 결국 시장자율에 의한 확실한 구조조정만이 해당 기업과 시장,국민경제를 다함께 살리는 방안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시장자율에 따라 부실기업이 신속하게 퇴출되도록 하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이제대로 작동하도록 각종 제도개선 및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거시경제 안정에 총력을

    진념 경제 부총리가 지난 7일 열린 청와대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오는 6월 중에 거시경제지표 수정 여부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이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국경제는 원하든 원치 않든간에 국제경제 흐름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며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거시경제 지표가 튼튼하다고 강조해온 그간 정부의 입장과 매우 대조적이다. 대통령이 직접 경제장관들을 독려하고 경제부총리가 거시경제 지표 수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그만큼 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인 셈이어서 여간예사롭지 않다. 요즘 국내 경제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일본의 장기불황 등 대외여건 악화로 급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최근 골드만삭스와 살로먼스미스바니,도이체방크 등 해외 투자기관들은 일제히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대 중반으로 크게 낮춰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주식과 환율,금리 등 주요 경제지표가 계속 흔들릴 경우추가 성장률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환율이 이른 시일안에 안정세를 되찾지 못하면 2·4분기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5%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한국 기업으로몰리던 외국인의 발길이 부쩍 뜸해지는 것도 걱정스럽다.금융·외환시장 불안에 노사불안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외국인직접 투자실적과 투자유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12%씩 감소했다.어느것하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경제지표라고는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물론이고 기업들은 무엇보다 작금의 국가경제가 사실상 비상상황에 처해 있다는 절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물론 최근 금융불안은 엔화 약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그렇더라도 미국과 일본 경제만 계속 쳐다보는 소극적 자세로는 경제난국을 헤쳐 나갈 수 없다.정부는 우선환율 불안심리와 환투기 움직임 등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도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부는 상반기에 상시 구조조정시스템의 작동과 경제체질강화라는 과제도 갖고 있다.부동산구조조정회사 설립 등 시장경제시스템의 보완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한마디로 현경제팀이 안고있는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경제처방을 놓고 불필요하게 갈등을 빚거나 자존심 대결을 벌여서는 안된다.정책논쟁은 활발히 하되 어떤 정책선택이 나라 앞날에 도움이되는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바란다.
  • ‘금융시장 안정’ 예단 금물

    6일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됐다.외환당국은 자신들의 ‘실력행사’ 덕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그러나 전문가들과시장참가자들은 외부요인에 의한 ‘예정된 진정세’라며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외환당국 시장개입 실행 외환당국이 ‘보유외환을 풀어시장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지만,시장참가자들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다.외환딜러들은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했고,엔·달러 환율도 오르기 시작했다.달러당 1,340원으로 출발했던 환율은 1,350원대로 훌쩍 올라섰다.그러자 난데없이달러뭉치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외환당국이 마침내 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1억∼2억달러의 보유외환 매도에나선 것이다. 이어 오후에도 한두차례 더 개입이 이뤄졌다. 이날 당국의 시장개입 규모는 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금융시장 진정 지난 5일 새벽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360원으로 전날보다 5원 떨어졌다.‘NDF 종가가 다음날 서울 외환시장 시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NDF 시장의 영향력은커졌다.게다가 식목일인 5일,우리나라는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았지만도쿄외환시장은 개장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4엔까지떨어졌다. 6일에도 엔화 강세는 지속됐다.일본 재무성 무토도시로 차관이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고위관료들의 시장개입 시사발언이잇따랐기 때문이다.국내 증시가 회복된 것도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폭등한 덕분이 크다. ■안심하기 이르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정유사 등 기업들의 달러 매입 수요가 강하고 엔화와의 동조세도 꺾이지 않아 원화환율 상승요인은 여전히 높다”고지적했다.다만 외환당국의 ‘개입물량’ 수위를 측정할 수없어 일단은 시장참가자들이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외환전문가들은 당국의 잇따른 시장개입 시사발언에도 불구,엔저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망한다.몇달 안에 다시 달러당 130엔,심지어 140엔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외부요인에 의한 반짝 조정에 만족할 게 아니라 현대건설 처리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혼선 없애야 한은의 시장개입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필요하면 외환보유액도 쓸 수 있다”고 발언했다.외환보유액 동원에 대해 청와대·재경부·한은간의 사전조율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그런데도 재경부는 ‘사전협의가 없었다’느니 ‘외환보유액 동원은 말도 안된다’느니 하며 시장혼란을 부채질했다.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표현수위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혼선이 자꾸 바깥으로 노출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불안심리에 좌우되는 ‘심리전’ 양상을 띨 때는 더욱 그렇다는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지수 500선 회복 저변. 6일 종합주가지수가 8일 만에 급등,단숨에 500선을 회복한것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등(8.9%)과 함께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효자’ 노릇을 했다. 나스닥시장에 연동된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반도체와 통신주 등 하락폭이 컸던 블루칩 위주로 대규모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나스닥 폭등에 따른 일시적 반등 정도로 평가하는 분위기다.아직은 시기상조로 ,좋아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500선 당분간 지지선될 듯 이날 오전 한때 518포인트를기록하며 520 회복을 시도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들의선물매도와 2,079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밀려506.22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500선을 지킨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500선의지지선 역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증권 박효진(朴孝鎭) 투자전략팀장도 “주가가 밀리면서 끝나는 모습이 좋지는 않지만 당분간 500선을 지키려는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나흘 만에 대규모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은 1,54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642억원),한국전력(250억원),SK텔레콤(214억원),현대전자(124억원),포철(167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과 반도체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반면 국민·신한·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주들은 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은 시기상조 전문가들은 단 하루의 매매패턴을 보고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김영호(金永鎬)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나스닥이 오를 때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조정받을 때 순매수 폭을 줄이거나 순매도로 돌아섰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일시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며 나스닥지수가 계속 반등해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상필(全商泌) 수석연구원은 “미국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현재의 외국인 매수세는 교체매매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외국인은 매수주체로 나서기보다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신한증권 박효진 팀장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경고 시즌을 앞두고 70% 가량이 실적 악화를 경고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나스닥시장의 반등과 이에 따른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를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기 침체속 물가상승 우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6일 ‘하반기 경제회복론’을 고수하면서도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경기침체속 물가상승’의 스태그플레이션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경제팀의 정책협조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전날 불거져 나온 재정경제부와의 ‘외환보유액 갈등설’도 봉합하느라 애썼다. 전총재로부터 현 경기상황과 향후 전망을 들어보았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콜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4%이상 올랐다.환율도 많이 올라 물가부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물가목표를 달성할 수 있나 한은이 올해 물가목표치 3.7%를 잡을 때 기준삼았던 환율은 달러당 1,220원∼1,250원이었다.그런데 지금은 1,300원을 넘어섰다.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올해 물가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 ■목표 초과범위는 (최창호 부총재보)공공요금 인상마저 억제되지 않을 경우 4%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5월에는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갈 수도 있나 지난해같은 달 물가가 마이너스(-0.3%,-0.1%)였다.상대적 반사효과에다 지난해 하반기의 공공요금 인상영향이 아직 남아있어 5%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반기 경제회복은 여전히 유효한가 최근 경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들을 보면 아직은 괜찮다.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되고 어쩌면 그 시기가 좀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지난달의 전망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다만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난 5일 외환시장에 대한 적극 대처를 발표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물량개입을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두고 보면 알게 될것이다.5일 발표는 결코 엄포가 아니다.반드시 시행한다.다만 시장상황과 반응을 지켜봐가며 수위를 조절해 나갈 것이다. ■외환보유액 동원을 둘러싸고 재경부와 이견을 빚었는데사전에 (재경부와)충분히 협의하고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에이견이란 있을 수 없다.다만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표현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또외환보유액 사용 최종결정권은 재경부에 있다. ■이번 시장대응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제한적 시장개입)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 않다.IMF(국제통화기금)와의 협의내용을 보면 외환시장이 이상조짐을보일 때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수 있으며 이번 대응도어디까지나 그 범위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高물가·高실업 우려 증폭

    미국과 일본경제의 위기 심화와 환율 폭등 등으로 세계 및국내경제 불안요인이 가중되면서 ‘고물가-고실업’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의 원화 약세로 환율이 달러당 1,360원대까지 오름에 따라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치솟아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분기중 5%선에 이르고,내수 부진에다 수출까지 활력을 잃으면서 실업률은 연간 4.2%에 달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6일 “환율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물가목표치 3.7%를 달성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물가당국이 목표달성의 어려움을 공식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총재는 “도시가스·택시 요금 등 공공요금의 추가인상이예상되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당분간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환율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올 연말 물가가 4%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같은 물가불안 요인을 감안해 이날 콜금리를 현 수준인 연 5.0%로 동결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날 국회 실업대책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고용사정은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며 “경기침체가 길어져 경제성장률이 4% 아래로 떨어지면 연평균 실업률은 4.2%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40원에 거래가 시작돼 지난 4일보다 23.1원이나 떨어진 1,342.1원에 마감됐다.외환당국은 이날 외국계 은행을 통해 외환보유고 중5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했다.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2.53포인트 오른 506.22를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66.51로 2.17포인트가 올랐다. 안미현 오일만기자 hyun@
  • 한은 “외환시장 직접개입”

    외환당국이 최근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환시장을진정시키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직접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외환당국이 직접개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환율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5일 “1·2단계 조치로 구두개입과간접 물량개입을 시도했으나 시장진정 효과가 미진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풀어 직접 물량개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에 앞서 나온 재정경제부의 “필요한 모든 조치를취하겠다”는 경고보다 훨씬 구체적인 것으로 달러 가수요세력에 대한 ‘선전포고’로 풀이된다.당국이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환투기세력들과 ‘일전’을 불사하겠다는의지를 담고 있다. 한은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4월 들어 엔화 약세가주춤하고 외환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원화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시장참가자들의 과민반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월 들어엔화가치는 0.1% 절상됐으나 원화가치는 오히려2.8% 절하됐다.엔화와 무관하게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는것이다.외환수급도 3월 현재 13억2,000만달러의 경상거래흑자를 기록해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최근의 달러매수세는 이상과열이라는 게 중앙은행의 판단이다. 그러나 외환보유고 동원에 대해 정부가 이견을 제시하고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시장에 직접개입한다는 것은 재경부와 사전협의가 없었다”면서 외환보유고동원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원화약세의 지속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직접개입에 나서는 것은 외환보유고만 축내고 효과도 거두지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투기세력들에게 달러 저점매수 기회만 제공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달러가수요 세력에 대한 위협사격이 필요한 시점이며 중앙은행이 적절한 때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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