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공중보건’ 비상사태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평가절하로 의약품 원료값이 오르고 차익을 노린 중간상들의 공급중단 횡포로 약품 품귀현상이 악화되자 9일(현지시간) 전국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두아르도 아마데오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의약품 공급질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당초 결정을 번복하고 10일에도 외환시장 거래를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21일 외환거래를 중단했다.아르헨티나인들은 외환 거래가 재개되면 페소화가급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물가도 급등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암달러시장에서 이날 달러시세는 정부가 고시한 고정환율인 달러당 1.4페소보다 높은 달러당 1.5∼1.6페소에 거래되고 있다.냉장고와 TV 등일부 수입가전제품의 가격은 최고 40% 급등,물가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 정부는 또 이날 지난 12월3일부터 실시해온 은행인출 한도에 관한 규제를 완화,개인들의 현금 인출액 한도를 월 1,000페소에서 1,500페소로,저축성 예금 인출액은 1,000페소에서 1,200페소로 각각 늘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