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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경제 브리핑

    *美외환안정기금 사이트 개설 (워싱턴 AFP 연합) 미국 재무부는 27일 긴급쌍무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380억달러 규모의 외환안정기금에 관한 상세 정보를 담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사용되는 이 기금은 미 달러,외환,국제통화기금(IMF)특별인출권(SDR)의 형태로 적립돼 있다. 1930년대 달러화 지지를 위해 설립된 외환안정기금은 지난 95년 2월 멕시코에 200억달러를 긴급지원한 적이 있으며,지난 8월에는 우루과이에 15억달러의 브리지론 (갱신가능 단기차관)을 제공했다. 웹사이트의 주소는 ‘www.treas.gov/offices//international-affairs/esf//index.html’이다. *사브자동차1300명 감원 발표 (스톡홀름 AP 연합)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스웨덴의 자동차 메이커 사브는 27일 경비절감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전체 인력의 14%인 13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사브는 성명에서 “사브는 이익을 내는회사가 되어야만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 “제조·개발의 효율성향상계획이 경비 절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은행 수수료 10배 인상 중국 베이징(北京)은행협회가 49년만에 처음으로 일부 수수료를 현재의 10배로 올리기로 했다고 다우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27일 보도했다. 베이징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17개 은행은 내년 1월15일부터 분실 통장 재발급 등의 일부 고객서비스 관련 수수료를 1위안에서 10위안으로 10배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이들 수수료는 지난 1953년 처음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변경되지 않았다. 연합
  • 中 위안화 평가절상 논란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상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중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으로 위안화의 평가절상 압력이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18일 샹화이청(項懷誠) 중국 재정부장이 홍콩 상공회의소 주최 모임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촉발됐다.샹 부장은 “미국과 일본 등이 위안화의 저평가로 자국의 제조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런민삐(人民幣·위안화)가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특히 미국은 위안화의 저평가로 중국 수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바람에 올 들어서만도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4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기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 수출과 외국인 투자,큰 폭 늘어 평가절상해야 서방 국가들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주요 근거로 중국의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외환보유고 등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6.8% 성장에 그친 중국의 수출은 올들어 9월까지 2326억달러를 기록하며 19.4%나 급증했다.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469억달러를 기록했던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올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고 있는 점도 평가절상을 부채질하고 있다.지난해 말21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10월 말 현재 2600억달러를 넘어서며 23%나 늘었다.여기에 중국 증시의 내국인 투자 전용의 A시장 개방으로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증시투자 자금이 5000억달러 정도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중국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휩쓴 98∼99년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00년 8%,올해의 경우 9월까지 7.9%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올해 말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영국의 경제주간이코노미스트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격으로 각국 물가를 비교하는 빅맥지수를 기준으로 위안화는 40% 정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오히려 평가절하해야 그러나 평가절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평가절하 가능성마저 대두되고 있을 정도다.99년 하반기부터 내수시장을 겨냥해 추진해온 경제대국형 성장모델이 본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데다,4800억달러(약 570조원)에 이르는 부실채권과 7%대에 이르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를 중심으로 평가절하론이 설득력을얻고 있다. 특히 수출이 성장의 견인차인 중국의 경우 수출상품이 품질과 기술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가절하를 통한 가격경쟁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중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려야 하는 탓에 위안화 평가절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 최의현(崔義炫) 박사는 “평가절상을 단행하면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입이 급증하는 등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너무 크다.”며 “더욱이 금융위기가 몰아친 90년대 말에도 평가절하는 단행하지 않은 마당에 지금 평가절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환율 변동폭 확대할듯 중국 정부로서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이든 평가절하든 어느 쪽도 선택하기가쉽지 않다.평가절상을 하자니 경제성장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평가절하를 하자니 주변국들로부터 자국의 실익만 챙기려고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가장 무난한 선택이 위안화의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내년 3월 출범하는 중국의 새 정부는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해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가능성이 있다고중국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외환 전략가 피터 레드워드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지도부선출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이전에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보인다.”며 “환율변동폭 확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선에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환율제도는 ‘관리변동환율제’로 불리는 중국의 환율제도는 우리나라가 지난 97년 12월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기 이전의 시장평균 환율제와 비슷하다.정부에서 매일 기준환율을 고시하고 하루 변동폭의 상·하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단지 변동폭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은 상하 0.3%로 극히 제한적이다.더욱이 외환거래에대한 정부규제가 엄격하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수시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미미하다. 지난 94년 지금과 같은 환율제도로 바뀐 이후 사실상 달러당 8.27∼8.28위안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중국의 환율제도는 고정환율제도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日경제 ‘제로 성장’ 눈앞

    일본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3·4분기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다우존스통신사와 닛케이 뉴스가 집계해 13일 발표할 예정인 경제전문가 25인이 제시한 추정치에 따르면 3·4분기(7∼9월) GDP 성장률은 0.5%로 둔화되고 연간성장률은 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회복이 지나치게 수출 신장세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소비수요 회복이 무척 더딘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더욱이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119.51엔으로 2개월째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에 적신호를 던지고 있다.금융재정성은 지난 9월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고 밝혔지만 올해 초보다는 현저하게 흑자폭이 둔화되고 있다. 동시에 서비스부문에서의 적자는 연간 대비 17%나 늘었다.그 결과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올들어 처음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보다 6.8% 떨어진 1조 1700억엔(11조 7000억원)에 머물렀다. 10월에는 서비스 산업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 조사결과 서비스 부문 종사자들역시 같은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제 전망 조사 지표에 따르면 10월에는 9월보다 4.3포인트 빠진 38.1을 기록했다.수치가 50 미만이면 응답자 다수가 경영여건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같은 환경은 4·4분기(10∼12월) 성장에도 제동을 걸 전망이다.9월 민간기업의 기계 주문량은 전월보다 12.7% 늘었지만 정부는 4분기에는 전 분기에 견줘 6.5%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분석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제로’에 가깝게 낮아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시장은 온갖 악재들에 짓눌려 기진맥진해 있고 은행들이 엄청난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을 때 얼마나 손실을 기록하게 될지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본금융청(FSA)은 지난주말 일본 5대 은행 보유 부실 채권 규모를 14.5% 상향 발표했다. 임병선기자
  • 불안한 한국경제/ 내수↓가계부채↑물가↑내년 경기 꽁꽁 얼어붙나

    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을 주도해 온 내수의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가운데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대외경제 여건은 갈수록 불투명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악화,생산부진,물가상승 등 우리경제가 1년 남짓만에 다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6% 달성 가능할까 최근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당초 6.2%에서 지난달초 5.6%로 낮췄다.한국경제연구원은 6.0%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로 전망,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내놓았다.경제여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수와 서비스산업 위축 3·4분기 들면서 내수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9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이 3.4%로 전월 8.5%에 비해 5.1%포인트나 떨어졌다.내수출하는 2.9%가 감소했다.도·소매 판매증가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2.9%였다.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매출은 지난 9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1.4%) 성장을 기록했다.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10월에도 부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부채 폭발하나 가계부채는 지난달 기준으로 4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중소기업 대출 100조원의 4배 수준이다.전문가들은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이 일시에 폭발할 경우,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이르면 내년상반기중 급격한 경기냉각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지금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정보기술)제품과 자동차가 미국·중국 등지로 잘 팔려나갔기 때문이다.KDI 임경묵(林敬默)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점치고 있으며 미국도 가계부채 부담때문에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미국·이라크 전쟁의 발발에 따른 유가상승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 압박 커진다 공공요금 인하와 환율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물가는 최근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3% 올라 8월(1.4%)과 9월(2.7%)에 이어 3개월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한은은 환율상승과 국내외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은 “대선 정국에다 불안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인상 가능성,높은 임금인상률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 물가가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올해 2.9%(전망치)보다 높은 3.6%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융시장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금리는 바닥,채권 값은 꼭지점,증시는 정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답보하고 있다.어디를 둘러봐도 초과수익을 올릴만한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 경기 후퇴의 우려감이 짙어지자 자금의 초단기화,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자금이 선순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하지만 미국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써버린 상황에서 남은 거시정책 수단이 거의 없는 게 문제다. ◆미국 금리인하로 주가 하락 미국 FRB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추가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예상치를 뛰어넘는 인하 폭으로 디플레 압력을 사전에 봉쇄하면서,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시장에 던지는 양날의 의도로 풀이됐다. 하지만 상승추세를 타고있던 한국 증시와 미 증시는 금리인하이후 약세로 반전됐다.이종우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팀 실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인하를 보면서시장은 정책당국의 어두운 경기전망을 읽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와 환율의 동조현상 주가와 함께 외환시장에서 달러시세도 꺾어져 지난 11일 장중 한때 12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의 현상황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한다.디플레에 대한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재정·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전망이다. 유럽이 미국의 금리인하조치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유럽-미국간 금리차이는 더욱 커져 국제금융자본의 미국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이라크전쟁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미 증시의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계 달러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달러약세가 주가강세와 동반돼 나타났다면,최근에는 달러약세 그 자체가 악재가 돼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가-달러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우리 증시도 고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값도 꼭지 미국의 금리인하는 채권수익률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불러와 국내시장의 장기채 수익률이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채권가격 강세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KGI증권 이문재 채권딜러는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극도로 좁혀졌다.”면서 “장기채 금리는 현재 추가 하락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으면서 부동자금이 은행·투신권 등의 초단기 수익증권(MMF) 등으로만 몰려들어 자금의 선순환을 더욱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적게는 120조원에서 많게는 300조원 이상의 부동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증시단타매매 등으로 떠돌고 있다고 추정한다.이종우 실장은 “저금리,경기 위축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든 투자 메리트가 쉽사리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면서 자금시장의 동맥경화가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환율 한때 1200원 붕괴 주가 17P 급락 657

    달러 약세로 원화 환율 1200원대가 한때 무너졌으며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07 포인트 하락한 657.78에 마감됐다.코스닥 주가지수도 0.93포인트 하락한 47.46을 기록했다.증시전문가들은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출기업의 수익성과 국내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투자회피 등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위축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1197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다소 반등해 지난 주말보다 6.40원 하락한 1201.0원으로 마감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편집자에게/ 외환위기 재발, 안심할 때 아니다

    -단기외채 총외채의 40%(대한매일 11월9일자 1면)기사를 읽고 최근 우리 경제가 다시 외환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지난 9일자 대한매일에는 단기외채가 총외채의 40% 가량으로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고,경상수지도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과 외환보유고의 변동치 등을 고려해 현재의 외환시장을 볼 때,아직 위기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그러나 원화가치의 고평가 정도와 통화방어능력,금융건전성 등의 요소를 고려해 향후 우리 경제의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을 알려주는 ‘외환위기 경보지수’를 산출해 보면 현 상황은 그리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경보지수의 상승세가 지난 7월을 고비로 한풀 꺾였지만 현 수준이 낮지 않은데다 구성변수들의 전망이 별로 밝지 않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율의 안정성 유지가 중요하다. 원화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의존하는 바가 커 외생적인 성격이 강하나 교역선 다변화 등 실효환율 안정노력이 요구된다.원화 절상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속도조절이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 역내 환율의 안정을 위한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美 공화당 상.하원 장악 이후] (중)친기업,자유무역 강화

    ■美 시장개방 압력 강화 ‘불보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하자 달러화가 일제히 올랐다.6일 뉴욕 외환시장에선 달러당 엔화 환율이 121.87엔에서 122.18엔으로 뛰었다.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도 6일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공화당의 지지를 바탕으로 부시 행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아울러 자유무역을 앞세워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 농산물 분야 등 시장개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경기부양책 본격화 전망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유세전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백악관과 공화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민주당 때문에 경제정책 수립에 한계가 있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실제 지난해 6월 버몬트 출신의 제임스 제퍼스 상원의원이 탈당,상원 다수당의 위치를 빼앗긴 뒤 부시 행정부는 민주당에 의해 여러차례 경제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월 하원에선 1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폐기됐다.올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 탓이기도 하지만 기업에만 혜택을 준다는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가 주요 원인이다.세금감면 등 공화당이 공약으로 삼은 각종 정책 심의도 뒷전에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임기 후반은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국토보안법과 함께 경제 문제는 의회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개인의 소득세뿐 아니라 법인세 인하 등 세제개편,의약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의약처방보조방안,방위산업에 대한 지출비 증대 등은 당장 백악관이 요구하는 쟁점들이다.환경보호론에 부딪혀 논란만 거듭한 알래스카 지역의 에너지 개발법안도 재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월가에서 제약·방산·에너지 관련업체의 주가가 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자유무역주의 바람 게세진다 대외 경제정책에서는 미국의 자유무역주의가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민주당이 연초 무역협정과 관련한 대통령의 ‘신속한 권한(fast track)’에 동의했지만 백악관의 일방적인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수차례 경고를 보냈다.의회 장악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더욱 강경 기조를 띨것으로 보인다. 2004년을 시한으로 한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협상을 통한 포괄적 관세인하 및 농산물 분야 등의 비관세 장벽 철폐,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과 아세안 국가와의 양자 협상을 통한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시장개방 압력의 수단으로 활용될 게 뻔하다.우리나라는 직접적 협상대상이 아니지만 자유무역지대 창설로 시장진출 기회는 상대적으로 잃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의회의 구도가 바뀌었다고 당장 미국과의 국제적 통상마찰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미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은 국가간 이해관계보다 사실상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입안된 측면이 크다.철강품목에 대한 관세부과나 반도체 제소 등은 민주당이나 공화당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게다가 공화당이 상원에서 60석을 확보하지 못해 공화당의 일방적인 법안 통과는 불가능하다.민주당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얼마든지 독단을 저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부담도 적지 않다.경제정책에 대한 책임을 혼자 떠안아야 한다.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기도 쉽지 않게 됐다.경기 부양책추진에 따른 재정적자의 위험은 자칫 2004년 대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때문에 대내·외 경제정책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예상되지 않지만 부시 행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세금감면과 자유무역주의 기조는 꾸준히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mip@
  • 환율, 주가 따라 널뛰기

    요즘 ‘주가 환율’이라는 말이 외환시장에서 나온다.주가가 급락하면 미달러당 원화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오르면 환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더욱이 환율 급등락폭이 하루 10∼20원에 달하는 ‘널뛰기’를 연출,외환딜러들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널뛰기 환율 지난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14원의 진폭을 보이면서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1240.6원에 마감됐다.장이 열리면서 전일보다 9.1원이나 올랐으나 갑자기 하락세로 반전돼 오히려 전일보다 6.3원 내렸다. 앞서 16일에도 무려 20.60원의 진폭을 보인 뒤 16.60원 급락해 하루 낙폭으로는 1년 5개월만의 최고치라는 기록을 남겼다.장원창(張源昌) 금융연구원연구위원은 “환율변동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엔화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데도 원화 환율은 움직임을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주가와 역행하는 환율 한미은행 외환딜러는 “원래 환율은 주가와는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데도 최근에는 주가가 오르면 환율이 내리고 있다.”면서 “환율도 주가처럼 추가상승 또는 하락지속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변동폭도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8일에는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4500억원으로 급증했지만 환율은 1247원으로 소폭올랐다.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할 요인이 없었는데 시장에서는 과열상승 현상이 빚어졌다.”면서 “앞으로 조정국면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KDI 전망·해법 “금리 올리고 재정 긴축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7일 발표한 내년도 한국경제전망은 ‘순항속의 풍랑’으로 요약된다.올해보다는 못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세를 탈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에 상륙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대외변수 못지 않게 내부적인 위험 요소도 주목하고 있다.노동시장에서의 실업률과 임금,외환시장에서의 환율,부동산가격 등은 인플레이션 기대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반면 금융시장에서의 금리·주가 등은 반대 방향(디플레)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락하는 지표들 그동안 경기부양의 버팀목이었던 총소비증가율이 올해 6.8%(추정치)에서 내년에는 4.7%로 급감하고,총고정투자 역시 증가율이 6.1%에서 6.0%로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출(물량)도 10.2%→9.8%로,총수입(물량)은 14.1%→11.6%로 증가율이 각각 둔화된다.경상수지는 상품수지규모(127억달러→93억달러)의 급감으로 흑자가 43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크게 줄어 적자로 반전될 위기에 놓였다.반면 소비자물가는 2.9%→3.6%로,실업률은 3.0→3.2%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대외변수도 불안 세계경제의 회복지연 가능성이 큰 변수다.미국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주가·주택가격 등 자산가격의 추가 하락이 걱정이다.유럽연합(EU)과 일본경제의 소비 증가세가 둔화조짐을 보이는 등 세계경제의 내년도 성장률은 2∼3%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세계경제가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0.5%∼1.0%포인트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KDI의 해법은 해외의 위험 요소들이 가사화하지 않을 경우 보수적인 통화·금리정책을 통해 위험 요소를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특히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적용 금리를 상향 조정해 시장 실세금리와의 격차를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고 KDI는 주문했다. 현 단계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확대가 요구되지 않고 있는 만큼,재정정책은 중립적 혹은 다소 긴축적인 재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병철기자
  • ‘좌파 대통령’등장 가능성 고조 브라질 외환·주식시장 요동

    (멕시코시티 연합) ‘좌파 대통령’ 등장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브라질의 외환·주식시장 등에서 지난 6일 대선 이후부터 보여온 예민한 반응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외환시장에서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은 전날 폐장가보다 1.08% 치솟은 달러당 3.94헤알로 급등해 달러당 3.967헤알을 기록했던 지난달 30일 수준에 육박했다. 헤알화 가치가 달러당 3.9헤알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헤알화 도입 및 브라질 당국의 고정 또는 자유 변동환율제 실시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JP모건이 매일 시간대별로 발표하는 브라질 공채에 대한 가산금리(일명 국가위험지수)도 전날보다 200여 베이스포인트(bp) 뛰어 오른 2294bp를 기록,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금융전문가들은 “대선 1차투표 이후 브라질 정국이 안정추구파와 진보적 개혁파로 갈리면서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금융과 주식시장도 영향권에 들면서 요동을 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결선투표까지는 2주 가량 더 남아 있기때문에 금융시장의 민감한 반응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어떤 변수에 의해서건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4∼5헤알선을 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해 헤알화 환율의 지속적인 급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 증시 ‘공황’, 주가 35P폭락 584…코스닥 또 사상최저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대외여건을 감안,한국은행이 콜금리를 현 수준인 4.25%선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이 무너져 580선으로 내려앉는 등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폭등하고 시장금리는 떨어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급랭하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35.9포인트나 빠진 584.04로 마감됐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1월9일의 576.75 이후 최저치다.하락 폭은 6월26일(-7.15%)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2.09포인트 급락한 43.74로 마감,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2034억원)가 지수하락을 부추겼다.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로 8.07%나 급락한 27만 3500원에 마감돼 지난해 12월27일의 27만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국민은행 역시 5.47%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여 전일보다 11.20원이나 오른 1257.80원에 마감됐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5.33%를 기록했다. 대외여건의 불안으로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재 4.25%선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이와 관련,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이 우려되고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외 주가폭락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금리를 인상할 요인보다 동결할 요인이 더 많아졌다.”고 콜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는 11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관련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중·장기 증시수급안정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식시장 수급안정을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기업연금제도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도입하기로 했다.아울러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로,주가나 지수에 연계한 주가연계채권 등 신종증권을 올해 안에 발행하기로 했다. 주병철 박정현 손정숙기자 bcjoo@
  • 아시아증시 동반 추락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주말 미국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동반 폭락했다.원·달러 환율은 엔화 환율 상승으로 덩달아 급등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52포인트(3.61%) 떨어진 627.40으로 마감돼 630선이 무너졌다.지난해 11월22일(624.56) 이후 11개월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1.22포인트(2.54%) 떨어진 46.80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점인 46.05에 바짝 다가섰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1983년 6월16일 이후 19년4개월만에 8700엔이 붕괴됐다.타이완의 가권지수도 143.75포인트(3.53%) 내린 3924.04로 마감됐다.홍콩과 인도네시아,호주의 주가도 1.5∼2%씩 떨어졌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20원 급등한 1240.70원을 기록했다. 김균미 손정숙기자 kmkim@
  • 北 4억弗지원설 공방/’3000만弗 회담 착수금’새의혹 제기/””南北 접촉·인출시기 일치””

    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산업은행)와 정무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상선을 통한 추가 대북지원 주장이 불거져 나왔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과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대북지원 4억달러와는 별도로 3000만달러(330억원)가 산업은행을 통해 현대상선에 지원됐으며,이 돈이 다시 ‘정상회담의 착수금’으로 북한에 지원됐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3000만달러는 남북정상회담 착수금”-국회 재경위의 산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자민련 이완구 의원은 “현대상선이 산은에서 4000억원을 대출받기 두달여 전인 2000년 4월 3000만달러를 별도로 대출받았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산업은행이 2000년 3월 여신심사위원회를 열고 현대상선에 경상운영비로 3000만달러를 대출했으며,현대상선은 곧바로 4월 해외지점에서 이를 한꺼번에 인출했다.”고 말했다.그는 남북정상회담 밀사인 박지원(朴智元)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2000년 3월17일부터 같은 해 4월8일까지 만났다는 점으로미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홍준표 의원도 정무위의 금감위 국감에서 “현대상선이 해외지점을 통해 인출한 3000만달러는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착수금으로 북한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4000억원을 송금했나-민주당은 4000억원을 환전해 4억달러를 송금했다면 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현대계열사 지원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대북송금을 위해서는 4억달러를 며칠 동안 나눠 환전한다 해도 대고객 외환거래규모가 하루 평균 4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쳐야 했을텐데 당시 환율은 정상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정건용(鄭健溶) 산은 총재는 이에 대해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규모는 20억∼30억달러이고 통상 단기간에 달러를 사들이면 시장에서 루머로 퍼지고 공급부족이 생겨 환율이 변동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울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4억달러를 외환시장에 쪼개서 내놓으면 시장 참여자들조차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고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현대상선의 인출자금은 해외에서 달러로 만들어 제3국으로 보내는 환치기 수법으로 세탁해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엄낙용(嚴洛鎔) 전 산은총재가 국정원 대북담당 제3차장을 만난 점도 이와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은 왜 잘게 쪼개 인출했나-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현대상선이 인출한 수표 64장이 남북정상회담(6월13일) 이후인 2000년 6월16일까지 교환회부됐다고 지적했다.이는 정상회담 전에 4000억원을 북한에 송금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허구임을 말해 준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국내외 전문가 전망/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국내외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5%대 후반,물가상승률은 3%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보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2003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5.8% 성장이 예상되지만 위험요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경제의 재침체,미-이라크전쟁 장기화,국제금융시장 불안,국내 부동산시장 급랭,개인파산 급증,대통령선거 전후의 정책혼선 등에 따른 위험요인들이 상호 연쇄작용을 일으킬 경우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경상수지 흑자는 19억달러로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이라크전쟁이 장기화되면 유가급등 여파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물가상승률이 4%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내년 5.7%정도 성장하겠지만 물가불안,경상수지 적자(7억 4000만달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도 미국 경제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신중한 경제운용을 당부했다.경제성장률은 올해(6%)보다 다소 둔화된 5.8%에 머물고,경상수지는 올해 43억달러 흑자에서 7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물가가 현재까지는 안정세를 보이지만 높은 임금인상률 등 잠재적 물가불안 요인이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제성장률은 5%,경상수지 흑자는 2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우리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은데다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면서 경제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인성(黃寅性)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중립’기조를 유지한 채 경기급랭에 대비하면서 여신의 건전성 여부를 수시로 점검,가계부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외환시장·금융시장·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경제 호조세 내년까지 계속”訪美 전부총리 해외금융인 면담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 호조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회장,허버트나이스 도이치은행 아시아회장,다우존스 기자 등과 가진 면담 및 인터뷰에서 “개혁노력의 지속 불가피성,주요 성장요인인 수출과 내수의 균형있는 회복세 등으로 볼때 내년까지도 한국경제는 계속해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이라크전 발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전쟁 지속기간별로 유가·수출·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세밀히 분석해 대비책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루빈 회장은 세계경제 침체속에서 한국이 이뤄낸 최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대해선 아직도 회복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전 부총리는 한국정부로서는 북한이 보다 빠른 개방과 이를 통한 국제사회에의 순조로운 편입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밀레니엄] 경제와 運 - ‘경제는 타이밍’ 時運을 잡아라

    경제와 운(運).새 천년을 시작한 밀레니엄 시대에 웬 뜬금없는 소리인가.통계와 실증에 바탕을 둔 경제와,비과학적 요소인 운수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그런데도 지도층 인사들은 의외로 경제에 있어서의 운을 매우 중요하게 꼽았다.심지어 국내 유수의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 운이 따르는 사람을 핵심 인재로 중용하라는 내용까지 실었다.밀레니엄 시대에 경제와 운이 어떻게 접목되는 지 알아본다. ■유명 인사들이 말하는 '운' ◆일본은 운좋은 장수를 내보내 전쟁에서 이겼다?-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관료들을 만날 때마다 ‘러·일 전쟁’을 예로 들며 운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다.1927년 러·일 전쟁때 일본 해군은 운이 좋기로 정평난 도오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제독을 연합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러시아 발틱함대를 격멸시켰다.이 일화는 일본의 저명한 역사소설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가 쓴 ‘언덕위의 구름’에도 등장한다.이 전 총리가 운좋은 부하관리를 실제 얼마나 등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그의 ‘운 좋은 관리 등용론’은주위에서 회자되어왔다.최우석(崔禹錫)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얼마 전 김동태(金東泰) 장관 등 농림부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키우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운을 뗀 뒤 “우수인재는 운이 많이 따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최 소장은 이어 “운이 좋은 사람은 평소 실력을 쌓고 준비를 많이 하며 덕을 쌓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기업에서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사람이 그 다음에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랜 공직 경험에 비춰볼 때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운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감을 표시했다.좋은 시책이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나 표류하기도 하는 반면 때로는 의외의 호재를 만나 승승장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가가 되려면…-초인적인 CEO 숭배론을 질타했던 밀리언셀러 작가 짐 콜린스 조차 운의 역할을 인정한다.그는 최신 대표작 ‘Good to Great’에서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는 쉬워도 위대한 사업가가 되려면 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의 자서전을 누르고 오랫동안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베스트 목록을 지켜온 이 책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출간(김영사)됐다. 맨주먹에서 미국의 석유재벌이 된 폴 게티(작고)는 자서전 ‘큰 돈은 이렇게 벌어라’(문학사상사 펴냄)에서 백만장자가 되는 비결로 지식·근면과 함께 행운을 꼽았다. ◆엉뚱하게 풀린 대우차 매각-대우차 매각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지난해 4월.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매각조건을 놓고 씨름했다.GM측의 재무책임자(CFO)가 지나치게 깐깐해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하도 막막해 손을 놓고 있었다.”고 회고했다.그런데 뜻하지 않은 데서 실타래가 풀렸다.갑자기 GM의 CFO가 바뀐 것이다.당시 릭 왜고너 GM회장은 경영혁신을 선언하며 포드에서 이름을 날리던 존 디바인을 새 CFO로 전격 영입했다.결국 산은은 새 협상 파트너를 맞아 대우차 매각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아슬아슬했던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위협하던 지난해 4월 5일.식목일 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기자들로 북적댔다.한은이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했기 때문이다.외환보유액을 풀어 시장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발표했다.시장이 발칵 뒤집혔다.파장이 커지자 재정경제부는 “우리와 사전협의 없이 한은이 단독 결정했다.”며 발을 뺐다.하지만 외환시장 직접 개입은 재경부와 논의를 거쳐 나온 ‘작품’이었다.잘못되면 꼼짝없이 한은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될 형국이었다.다행히 환율은 잡혔다.물론 그 공(功)은 고스란히 한은에 돌아갔다.한은 임원은 “천만다행으로 일본 엔화환율이 꺾였기 때문”이라면서 “한은이 재경부보다 운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거의 파산직전에 있다가 한국전쟁으로 살아났다.어려웠던 국내 기업 가운데는 1980년후반 3저(저유가,저금리,원화가치 하락)의 호기를 맞아 간신히 살아난 곳이 적지않다. ‘신을 거역한 사람들’이란 번역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컨설팅 전문가 피터 번스타인은 “주사위를 던질 때조차 거기에 가해지는 미묘한 힘의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이런 미세한 차이를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결과를 순전한 운으로 돌린다.”고 역설했다.따라서 인과관계가 분명한데도 인간은 그것을 알 수 없어 단순히 우연이나 운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사에는 개인이나 조직의 노력과 인력(人力)만으로 성사되지 않는 운의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인 듯하다.이른바 때가 맞아야 하는 시운(時運)이란 것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리처드 파슨은 ‘반(反) 리더십’이란 책에서 “법무부가 IBM을 독점 금지법으로 제소해 펀치카드 사업에서 몰아내지 않았다면 IBM은 결코 오늘날과 같은 컴퓨터 분야의 주도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경제에서 운의 역할이 너무 평가절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역학에 밝은 기획예산처 서병훈(徐丙焄) 기금정책심의관은 “운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운이나쁘다고 안달할 것은 아니며 불운에 절망할 것도 아닌지 모른다.이른바 찬스는 누구에게나 다가온다.문제는 운을 잘 활용하려면 늘 준비를 해야한다는 게 운을 강조하는 인사들의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가장 운좋은 CEO' 김정태 국민은행장 “운은 진인사대천명의 다른 말”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가장 운좋은 CEO’(최고경영자)로 꼽힌다.월급 대신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 청구권)이 대박을 터트려 100억원대 돈방석에 앉았다.지난해 9·11 테러 직후 ‘미친 짓’이라는 주위 비난을 무릅쓰고 국민은행이 사들인 1조원어치 주식형 수익증권도 4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1980년 동원증권에서 만 33세로 증권업계 최연소 이사가 된 이래 부사장→사장→국내 최대 규모 합병은행장으로 승승장구 중인 김 행장.그러나 정작그 자신은 “순수한 운이란 없다.”고 한마디로 잘랐다. “내 지론이 I’ll do my best(최선을 다한다)이다.그런데 사람들은 행운만 보고 그 이전의 내 노력은 곧잘 간과한다.스톡옵션만 해도 나는 죽어라 은행을 살리기 위해 뛰었다.은행이 살아나지 않았으면 제 아무리 주가가 급등했어도 스톡옵션은 한낱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그에게 운이 따랐던 또 다른 일화.지난해 9월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OK사인’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이미 주택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어 국민은행과 합병하려면 미 SEC의 유효승인이 필수였다.까탈스런 SEC가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승인결정을 한차례 연기했던 터라 합추위의 초조함은 더 컸다. 마침내 10일(미국시각) 오후 3시에 유효승인이 떨어졌다.바로 그 다음날 아침 9시,뉴욕 쌍둥이빌딩이 테러로 무너졌다.김 행장 일행은 “SEC결재가 하루만 늦었어도 국민·주택 은행 합병은 1년 정도 연기됐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9·11테러 직전에 미국 SEC의 은행 합병승인이 떨어진 것도 운이 분명 좋았지만 승인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면 ‘운수의 할아버지’가 힘을 썼어도 소용없었다.”면서 “운이란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다른 표현이고,멍석(노력)이 깔려 있어야 잘 찾아든다.”고 강조했다. 그런 그가 거꾸로 운에게 당했던 경우도 있다.95년 동원증권 부사장 시절,과거 10년간의 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분석해보니 채권이 훨씬 유리했다.회사가 갖고 있던 주식 3000억원어치를 모조리 팔아 채권을 사라고 지시했다.그해 가을 주가는 800선에서 1100대로 수직상승했다.김 행장은 “내 인생의 최대 해고 위기였다.”고 회고했다. “이렇듯 운은 때로는 좋게,때로는 나쁘게 찾아온다.그래도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까닭은 최선을 다해야 좋은 운이 찾아들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그러면 실패도 줄어든다.21세기에는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보다 실패확률을 줄이는 게 훨씬 더 승산있다.” 안미현기자 ■삼성경제硏 ‘인재 확보' 보고서 - “운 좋은 인재를 중용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얼마전 펴낸 ‘핵심인재 확보·양성전략’이란 보고서에서 도덕성,전문능력,변화주도 역량과 더불어 운이 따르는 인재를 확보,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쓴 김은환 연구원은 “능력이출중해도 인덕이 없는 인재는 장기적으로 조직의 부담이 된다.”면서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평소 운이 좋다고 평가받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운과 요행을 구분지었다.운이란 ‘평소의 노력과 이에 대한 입소문으로 주변의 신뢰를 얻고 이것이 필요할 때 음덕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정의다.트랙 레코드(Track Record,기록표)를 수반하지 않는 요행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운좋은 인재 중용전략’은 “CEO를 포함해 고위 임원을 뽑을 때나 조직의 생사를 좌우하는 승패를 결정할 때 적절하다.”면서 “신입사원 채용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삼성은 반도체 사업에처음 뛰어들 때 직전 신사업을 성공시킨 임원을 요직에 맡겼다고 한다. 물론 이는 창업주(李秉喆)가 직원을 뽑을 때 관상가를 면접관으로 배석시켰던 기업문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미현기자
  • “”외환보유고 더 늘린다””, 박승 한은총재 “”1200억달러 이상으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한국의 국제적 신인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현재 12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당분간 좀더 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박 총재는 이날 한국경제연구원(KEI) 초청 조찬연설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변한 뒤 재정경제부와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외환위기 발생시 단기외채를 갚기 위해 900억달러 정도가 적정선이라는 외부분석이 있으나 통일 독일의 경우 초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적정수준 이상으로 쌓은 선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더 쌓게 되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공급이 줄게 돼 원화의 환율이 오르는(평가절하) 효과가 생긴다. mip@
  • 日 소폭 개각 금융相 경질/日금융상 경질 의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금융담당상에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을 겸직하게 하고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 대신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의원을 새로 임명하는 등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후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광우병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다케베 쓰도무(武部動)농림수산상을 오시마 타다모리로 교체하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방재위원장과 국가공안위원장으로 나눠 방재위원장에는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를,국가공안위원장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재무상,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은 유임시켜 정권 출범 초기 밝혔던 개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경질은 방위청 정보공개 청구 리스트 파문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개각은 10년 이상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의 회복기조를 앞당기는 한편 지난달 최초의 북·일 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동북아 새 정세를 발빠르게 이끌어나가는 데 중점을 둔 개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시오카와 재무상 및 다케나카 경제개혁상과 마찰을 빚어온 야나기사와 금융담당상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다케나카가 겸직하게 됨에 따라 일본 금융부문의 개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기대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날 도쿄증시는 지난달 27일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경질설이 나돌던 가와구치 외상을 유임시키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둘로 나눠 새 장관을 임명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작업은 가와구치 외상이 그대로 이어가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불거진 북한과의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일본 나름의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이시바 시게루 신임 방위청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문제의 해결없이는 북·일간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납북자 문제의 진상규명을 강조해 앞으로 북·일 수교교섭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marry01@ ■日금융상 경질 의미/ 부실채권 처리… 개혁 가속화 일본경제 불황의 뿌리로 불리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정부의 처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0일 단행한 개각에서 그동안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투입에 반대해왔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을 경질함으로써 부실채권 문제 처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외에 확인했다.야나기사와의 교체로 고이즈미 총리가 2004년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천명한 부실채권 처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파산도 잇따를 전망이다.야나기사와 금융상의 경질소식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강세를 보였고,증시에서도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미즈호지주회사 등 금융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부실채권처리 가속화-고이즈미 총리는 야나기사와 금융상을 경질시키는 대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으로 하여금 금융상을 겸직토록 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그동안 공적자금 투입을 적극 지지해왔던 인물로 이번 개각에서 금융상까지 겸하게 됨에 따라 부실채권처리를 비롯한 경제개혁정책이 내부 이견없이 일사불란하게 실행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7일 “오는 2004년도에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문제를 종결시키겠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일본은행이 일체가 돼 디플레이션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총 52조 4000억엔으로 추산된다.일본은 지난 1998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 9조 3000억엔을 투입한 바 있다.이번에 또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4년간 세번째가 된다. ◆은행에 공적자금 직접 투입-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에 담긴 뜻은 일본정부가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을직접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적자금 투입은 일본 정부가 직접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정리회수기구(RCC)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매입가도 장부가에서 충당금을 뺀 실질 장부가로 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또 일본은행이 은행 보유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법도 포함된다.일본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2002년도에 수조엔 규모의 은행 보유주식을 주식시장을 통하지 않고 시가로 매입해 10년 정도 장기 보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이전에 은행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할 계획이다.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은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은행들이 과감하게 부실기업들의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엄격한 자산심사를 전제로 부실채권의 최종처리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가속화-일본 정부가 금융권의 부실채권처리를 가속화하기로 함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재편과 도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부실채권처리를 미룰 수 없게 된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기업회생방안을 재작성,제출토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단기적으로 기업부도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 비밀지원설/ 가열되는 정치공방

    ■한나라 강공 - 國調 강수… 병풍 견제구 한나라당이 현 정권의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 의혹과 관련,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당이 합의해주지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태세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29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와의 30일 회담에서 이 사안과 관련된 국정조사 실시를 강력 요청하고,민주당이 거부하면 이번 주 초에 우리 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 실시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단독 국정조사 불사 방침을 세운 배경에는 일단 이번 사안의 경우 사실관계 규명에 들어간다 해도 밀릴 게 없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이 사건 진상규명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에서 “4000억원이 수표로 인출된 곳은 산업은행 본점 영업부와 구로지점,여의도지점 등 3곳”이라고 산업은행 최초 인출계좌를 전격 거명한 뒤 “정부의 대응에 따라 단계적으로 밝혀나가겠다.”며 추가 폭로 의사를 시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실제로 당 주변에서는 정부의 대북 지원과 관련해 많은 제보가 축적돼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또 이번 사안의 영향력이 ‘병풍’ 등 대선을 앞둔 민주당의 공세를 압도하는 등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 하다. 실제로 이 사건 폭로 이후 ‘병풍’ 등 민주당의 공세가 크게 약화됐을 뿐아니라,최근 신당 창당을 앞두고 급부상하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견제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각 정당의 합의가 필요한 국정조사의 특성상 실질적인 조사활동이 이뤄지지 못한다 하더라도 대선 전까지 의혹 제기를 통한 ‘이슈 끌고가기’만으로도 선거전에서 충분한 성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나라당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검찰 등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기보다,확인되는 사례마다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도 이런 효과를 노린 조치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민주·국정원 맞불 - 색깔론 비화 차단막 치기 민주당은 ‘대북 비밀지원설’에 대해 한나라당이 단독 국정조사 방침을 세우자 “국정조사를 하려면 이회창 후보 관련 병역비리 의혹도 함께 조사하자.”고 맞공세를 펴는 한편 북풍의혹이 대선 정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내부에선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가 ‘병풍공세를 피하며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색깔론 공세로 연결하려는 도입부’라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의혹의 조기진화를 위해 ▲한나라당 주장의 논리적 모순 지적,허구성 입증 ▲4억달러 지원설과 정부의 기타 대북지원사업의 분리 강조 ▲정부 등에 적극적인 해명 요청 등의 세부 대응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29일 현대상선이 2000년 6월7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당좌대월 40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은 같은 해 6월에,나머지 3000억원은 7,8월에 만기도래 어음 상환에 사용했다고 밝힌 것 등을 근거로 한나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2000년 6월 현대상선이 4900억원을 지원받아 북에 송금했다고 주장하나,이 회사사장이 7월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동성에 문제 없다.’고 밝혀 당좌대월 4000억원은 7월 초까지도 현금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주장의 모순을 지적했다.그는 또 “외환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에서 5억 5000만달러가 움직였다면 환율이 크게 출렁거렸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거짓 주장을 금융시장의 전문가들이 비웃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2000년 봄에 그 정도의 외화가 빠져나갔다면 외환보유고에 변화가 나타났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한나라당의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국정원은 “(한나라당은)막연히 국정원측에 넘겨줬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언제,어떤 방법으로 넘겨주었는지 밝혀야 하고,세탁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정원은 대북정책 관련 개별기업의 금융이나 자금거래 등 경제행위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민·형사상 대응방침을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주가 672 연중최저

    주가 하락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미국 증시 붕락과 국제유가 급등 등의 악재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15포인트(1.05%) 하락한 672.28로 마감했다.종전 연중 최저치였던 8월 6일의 기록(673.68)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1.42포인트(2.73%) 빠진 50.41을 기록,간신히 50선에 턱걸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에 비해 2.7원 오른 1223.7원에 마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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