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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자금 공습… 환율 비상

    외국 자본이 밀물처럼 국내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국내 경기회복의 뚜렷한 징후가 없는 데도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주식보유지분을 늘리면서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밀려드는 외국자본과 외환당국간 치열한 ‘환율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외국자본의 유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하지만 ‘우리경제의 외국자본에 대한 종속심화’‘국부 유출’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25일 재정정제부와 한국은행,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이라크전쟁과 북핵 문제 등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고조되던 지난 2∼4월 외국 자본은 국내 주식시장을 빠져 나갔으나 5월 이후 최근까지 거래소시장에서만 7조 5138억여원이 유입됐다.그 여파로 올들어 외국 자본은 5조 7130억여원의 순유입(유입-유출)을 기록했다. 외국 자본의 국내 주식 매입 영향으로 4월 말 599.35였던 종합주가지수는 25일 현재 756.73을 기록,1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외국자본의 주식시장 유입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1166원대로 떨어져 지난해 7월 22일(1164원)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당국은 즉각 시장에 개입,1170원대로 끌어올렸다.지난 22일보다 1.4원 오른 1170.9원에 마감했다. 정부는 환율방어를 위해 올해 9조원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한도 가운데 6조 2000억원을 소진했다. 강동형 안미현기자 yunbin@
  • 환율 1170원 붕괴/1169.5원 연중 최저 외평채 1兆 긴급 발행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0원대가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외환당국은 환율급락을 막기 위해 또다시 시장개입에 나섰다. ▶관련기사 15면 재정경제부는 오는 28일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1조원어치를 발행(입찰일 26일)한다고 22일 밝혔다.만기는 3년이다.외평채 발행으로 조달된 돈은 달러 매입에 쓰이게 된다.이에 따라 올해 이미 발행됐거나 발행이 확정된 외평채 규모는 6조 2000억원으로,국회에서 승인받은 총 한도(9조원) 가운데 2조 8000억원이 남았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 으로 지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도,정부가 외평채 발행에 다시 나선 것은 ‘환율 조작국’ 지목 위험보다 수출 경쟁력 약화와 외환시장 불안 위험이 더 높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3.5원 떨어진 달러당 1169.5원으로 마감,연중 최저치(1월30일 1170.1원)를 경신했다.달러당 1150원대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외환당국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환율 하락(원화강세)의 주된 요인은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오면서 달러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주5일제→파업→환율하락/기업 여건 ‘산넘어 산’

    국내 기업들이 잇단 악재에 초비상이 걸렸다. 주5일제와 화물연대의 재파업,그리고 심상치 않은 환율하락세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심상치 않은 환율 추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당분간 특별한 변수가 없어 원화 강세가 지속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연말 원·달러환율을 삼성경제연구소는 1150원,대우증권은 1120원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외국계 증권사들은 1100원대까지 예상한다.대우증권 신후식 수석연구위원은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미국의 국채발행 확대 및 미국 시중금리의 상승 등이 달러화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연말의 환율이 112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기업은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음하는 기업들 기업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환율 1∼2원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출업계는 채산성 악화에 울상을 짓고 있다.특히 중소 수출업체는 환위험 방지를 위한 헤지(위험회피)등을 이용하지 않아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는 실정이다.수출 마진이 10%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달러당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수출할수록 적자가 난다고 하소연한다. 최악의 경우 올해 평균 환율이 1090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경영계획을 잡은 삼성과 달리 대부분의 기업들은 1170∼1180원대를 예상했던 만큼 환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기아차 자동차연구소측은 하반기 환율을 평균 1170원대로 보면,수출물량이 1만 8400여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상반기 수출물량이 84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이보다 2.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환율이 1120원대까지 떨어지면 수출 감소분은 2만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측은 환율 하락 시기에는 생산성을 높이고 현지 판매전략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손익분기 환율을 1100원선으로 보고 잇다.환율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이는 환율 하락폭에 관계없이 수출액 감소가 제조원가 감소보다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구멍난 물류체계에 주5일제 ‘먹구름’ 두 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도 기업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지난 5월에 이어 화물연대가 21일부터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부산항 등의 컨테이너 수송이 사실상 마비되는 등 물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경우,화물연대 운송거부 이후 평소의 30%대 정도밖에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속이 탄다.”면서 “빈 컨테이너와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운송사를 수배하고 있지만 출하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내년 7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주5일제도 자칫 큰 악재로 부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다음주 중 국회에서 처리될 근로기준법 개정안 대로라면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임금은 10%에 달할 전망이다. 결국 비슷한 정도의 생산성 향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얘기다. 기업들마다 내핍경영,비상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LG전자 관계자는 “추가 비용부담은 전적으로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주5일제 시행 때까지 각종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만족할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윤창수기자 stinger@
  • “환율방어 의지 과소평가 말라”/ 환투기 세력에 공개경고

    재정경제부 최중경(崔重卿) 국제금융국장은 16일 환투기세력을 향해 “우리 정부의 환율방어 능력과 정책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아울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투자자금의 상당수는 투기자본이라고 거듭 규정했다. (대한매일 7월16일자 19면 참조) 최 국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시중은행 국제담당 임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국장은 “최근의 동향을 보면 시장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말문을 연 뒤 “일각에서 최근의 환율 하락(원화가치 절상)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거 유출입에 따른 것으로,시장흐름에 간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자본의 국경간 이동을 무조건 시장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두 달새 국내 외환시장에는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을 포함해 4조원이 들어왔는데 이 돈의 상당수는 투기자본”이라고 말했다.그 근거로 최 국장은 ‘헤지’(위험회피)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발생에 대비,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 헤지를 먼저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최근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들은 전혀 헤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주가차익과 환차익을 이중으로 얻으려는 투기세력의 전형적인 특성”이라면서 “이들의 시장교란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정부의 환율방어 능력과 정책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이같은 강력한 환율안정 의지가 시장에 전달되면서 전날보다 0.7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으로 마감했다.하지만 원화절상(환율하락) 요인도 여전히 많아 추세적 반전이라고 보기는 이르다는 게 외환딜러들의 반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정부 “환율 속락땐 즉각 개입”/환투기 “꼼짝마”

    정부가 환투기세력에 대해 ‘경고사격’에 나섰다.사뭇 신속하고 위협적이다.실탄(돈)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엄포놓은 지 하루 만인 15일,국회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한도를 4조원 증액받았다.이어 16일에는 시중은행 국제담당 임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환율 문제 등을 논의한다.환율안정에 대한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읽혀진다.외환시장에서 일부 포착되고 있는 환투기세력을 조기에 엄단함과 동시에 투기세력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외평채 발행한도 4조원 증액 국회는 이날 재정경제부가 요청한 ‘외평채 발행한도 4조원 증액안’을 승인했다.이로써 기존 한도분(5조원) 가운데 쓰고 남은 8000억원을 포함해 외환당국은 연말까지 총 4조 8000억원(이미 입찰이 끝난 18일발행분 1조원 제외)의 외평채를 더 발행할 수 있게 됐다.당국은 외평채를 발행해 조달한 돈으로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게 된다.원화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원화가치 절상) 언제든 개입할 수 있도록 ‘상시 출동’ 태세를 갖췄다는 얘기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가 외평채 발행한도를 증액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증액안이 제출됐고,국회는 곧바로 승인했다. ●외환당국,“일부 환투기세력 포착” 정부와 국회가 모처럼 속전속결에 나선 데는 외환시장에서 일부 환투기세력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재경부 윤여권(尹汝權) 외화자금과장은 “최근 들어 외국인 주식매수대금 등 달러자금이 국내에 4조원 넘게 들어왔다.”면서 “주가 차익에 환차익까지 얻으려는 투기세력이 일부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 과장은 “아직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약한 상태에서 투기세력이 확산될 경우 수출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 “환율의 지속적 하락을 예상하고 달러를 미리 많이 판 국내 외환딜러들도 최근 일부 (투기에)가세하는 조짐”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재경부·시중은행,오늘 환율문제 논의 재경부 최중경(崔重卿) 국제금융국장은 1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국민 등 시중은행 국제담당 임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외환시장동향 등을 논의한다.최 국장의 취임 이후 지난달부터 신설된 월례 정보교류 모임이지만,환율문제에 주된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 국장은 “최근의 환율 하락은 근본적으로 미국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주식매수대금 유입에 기인한다.”면서 “시중은행들의 얘기를 들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국민은행 정성현 국제담당 부행장은 “환율 절상은 한국·일본 등 동남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그렇게 심각하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금융기관,원화환율 1100원까지 하락 예측 국제금융기관들은 대체로 원화강세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모건스탠리는 달러당 원화환율을 1150원,JP모건은 1100원으로 최근 수정 제시했다.연말에 1200원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관도 일부 있었다. 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미국경기가 예상대로 하반기에 회복국면에 들어서면 달러화 가치가 다소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투기 심리도 꺾여 원화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우리경기도 점차 회복되면서 원화 강세의 근본적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한은은 얼마전 하반기 경제전망 수정때 환율기준을 달러당 1180원으로 적용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노사관계가 한국경제 장애물”‘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문답

    “구조적 인플레이션 시기는 끝난 것 같습니다.갈수록 인플레율이 떨어지면서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참여정부의 경제비전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경기 상황에 대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며,인플레율이 떨어지면서 금리도 낮아지는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등 개혁의 속도가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현재의 노사관계는 한국의 경제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1997년 이후 일본 재무성(전 대장성) 국제금융차관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외환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미스터 엔’으로도 불렸다. 세계적인 초저금리를 어떻게 보나. -전세계적인 현상으로,혹자는 이를 디플레이션으로 보기도 한다.미국 등 선진국들이 공식 수치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플레율이 1% 남짓밖에 안된다.이럴 경우 금리도 자연스레 떨어지게 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디플레이션의 조짐은 기술혁신에 따른 가격인하,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인도·러시아 등이 세계경제로 흡수되면서 고품질 노동력이 풍부해진 점 등이 큰 요인이다.디플레이션이냐 디스인플레이션이냐의 논란보다는 인플레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달러·유로 환율을 어떻게 보나. -유로화는 연말쯤이면 달러당 1.2유로가 될 것으로 본다.달러화에 이어 제2통화로 부상한 데다 미국의 군사주의 등을 피해 대 미국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유로화를 활용하고 있다.앞으로 달러·유로의 관계는 세계 경제 전망에 따른 미국경제의 회복 여부에 많이 좌우될 것이다.달러당 엔화는 연말까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115∼120엔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일본경제 침체의 원인은 생산성 있는 투자가 없었기 때문이다.지난 12년동안 일본의 투자율을 보면 거의 절반가량이 마이너스였다.거시경제적인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다만 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 등으로 미시적인 조건들이 많이 개선됐다.개인적으로 일본의 경기는 바닥세를 쳤다고 본다.부분적인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의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의 실현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실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한·중·일의 공동노력이 전제돼야 한다.유럽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수백년 동안의 역사적인 갈등을 넘어 화해를 했기 때문이다.한·중·일간의 동북아연합을 만들어야 하고,이를 토대로 한 역사적 화해가 반드시 필요하다.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주가 연중최고 674P / 환율도 1달러에 1184원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670선을 가뿐히 넘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도 4일째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유입 등으로 달러공급이 증가해 큰 폭으로 하락,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190원대가 무너졌다.채권시장은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84포인트(2.56%) 오른 674.66으로 마감했다.종전 연중 최고기록인 지난 1월6일의 666.71을 5개월여 만에 갈아치웠다. 미 증시가 뉴욕주 제조업지수 등 긍정적 경제지표 발표로 급등한 데 힘입어 외국인들은 14일째 ‘사자’에 나섰고,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해 주가를 끌어올렸다.외국인들은 올들어 일평균 가장 많은 287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5일 연속 올라 전일보다 0.61포인트(1.22%) 오른 50.63을 기록,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개인이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들도 6일 연속 순매수를 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채권시장은 재정경제부의 시장정상화 발언에 따른 과열 조정으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3.98%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공급이 늘면서 6.3원 하락한 달러당 1184원에 마감됐다.지난 2월7일(1183.8)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제 플러스 / “유로貨 고평가 방관않겠다”

    |아테네 AFP 연합|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가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리스 재무부의 고위관리가 9일 말했다.니코스 크리스토도우라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의 ‘오른팔’인 바실리스 라파노스는 AFP통신의 금융정보서비스 자회사 AFX와의 회견에서 ECB는 유로화가 1.20달러를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면 주요 역내국 중앙은행과 함께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9일 오전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1738달러에 거래됐다.
  • [대한포럼] 총수가 미국에 간 참뜻은

    대통령의 방미길에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이번에는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색달라 주목된다.노무현식 직선(直線) 코드의 두 얼굴이 읽혀져 경제협력의 성과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민족주의와 실용주의의 접점을 찾는 작업이라고나 할까. 먼저 형식적으로 경제사절단의 파격이 두드러진다.대표단을 보면 정권초 첫 방미길이라 대기업 총수·경제5단체장·CEO·벤처인·국제금융통 등 경제계 간판이 총출동한 점은 예와 다르지 않다.노 대통령이 현지에서 “제가 절반만 하면 여러분이 절반을 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는 말처럼 실사구시 측면이 엿보인다.방미 목적의 한 날개를 재계가 맡아 민간 경제외교,‘바이 코리아’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대통령으로서 미흡한 활동공간의 간극을 메워주는 촉매제로서 재계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정작 정권이 바뀌면 으레 등장하는 손보기식 대상까지 포함돼 ‘방미 무게’까지 읽혀진다.이 때문에 “재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새 정부의 비전을 향해 단합하는 모습을 알리도록 하자.”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의 화답은 의미심장하다. 국내 최고 재벌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동행도 이채롭다.그는 1988년 취임한 이래 대통령 방미 수행이 처음이라서 ‘놀라운 참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익히 텍사스 오스틴의 반도체공장에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노련함이나 주5일제 근무를 전격 시행하는 순발력까지 보인 삼성이니 말이다. 형식적 파괴의 백미는 사상 첫 외국인을 동행시킨 점이다.한국에서 기업을 하는 오벌린 주한 미(美)상의 회장과 오버비 부회장을 ‘이미제미’(以美制美)의 일환으로 포함시킨 발상이 신선하다.경제적 실익을 다 얻지 못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의 감성정치에 신뢰의 가교는 놓을 수 있을 듯싶다. 그러나 실질적 경협내용을 들여다 보면 착잡하다.낙관적 성과를 기대하기엔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하이퍼 파워,두꺼운 교역장벽이 읽혀지기 때문이다.미국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낭만적인 대상이 아니다.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군사력은 물론 경제력도 마찬가지다.미국의 경제규모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기준 10조달러로세계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한다.한국에는 교역규모가 558억달러에 이르는 최대 상대국이자,전체 외국인투자의 절반인 45억달러를 수혈해주고 있다.금융 및 외환시장은 외환위기를 계기로 직접 영향권에 넘어간 지 오래다. 미국으로선 한국이 7번째 교역상대국이자 6번째 수출상대국이다.한손으론 악수를 건네고 다른 손으론 어퍼컷을 날리는 것을 참아야 하는 게 경제현실이다.외형적 성과보다는 양국간 신뢰복원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통상현안에 밀릴 이유는 없다.뜨거운 감자인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미상무부가 57.3%의 상계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한 조치를 철회시키거나 관세부과유예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신뢰진전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밖에 자동차·철강·조선·섬유 등도 결국 양자간,다자간 힘의 논리에 의해 균형이 찾아질 전망이다.더욱 투자보장협정(BIT)이나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제블록화 필요성은 동반관계의 안전판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재계는 경협 성과보다는 감춰진 미국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른다.즉 신자유주의로 무장한 미국에는 경제문제도 힘의 논리의 연장일 뿐이며,자국기업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어르고 뺨치는 미국의 냉혹함마저 배워야 한다.시장경제를 왜 정착시켜야 하는지,신성장 엔진이 얼마나 필요한지,무엇 때문에 미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지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그 한복판에 대기업이 서 있다.방미를 담보로 개혁을 늦춰달라고 정부에 투정할 명분도 시간도 별로 없다. SK글로벌 사태가 남긴 상처,지배구조와 회계의 불투명성을 씻지 못하는 한 글로벌시대의 재벌 생존은 불가능하다.총수가 동행한 참뜻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박 선 화 논설위원 pshnoq@
  • 달러 ‘휘청’ 유로 ‘쾌청’

    달러화가 수개월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 금리를 동결시키기로 결정하면서 금리차를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는 연일 상승하고 있다.달러에 대한 엔화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차로 유로화에 매수세 집중 8일 ECB는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이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일 동결키로 결정한 연방기금(FF) 금리 1.2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약세인 달러를 내다팔고,대신 금리가 높은 유로화를 사들인 결과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유로당 1.1358달러보다 0.0148달러(1.25%) 오른 1.1506달러에 거래됐다.이는 지난 99년 1월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다.영국은행(BOE)도 이날 현행 금리수준을 3.75%로 동결하기로 함에 따라 유로화는 최고치인 유로당 71.87펜스에 거래됐다.엔화에 대해서도 134.59엔으로 전날의 132.20엔에 비해 2.39엔이나 올라 지난 9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미국 및 일본과의 금리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바클레이스캐피털의 분석가 제인 폴리는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곳으로 관심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유로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정부는 엔화강세 저지에 나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왔다.지난 해 2월부터 시작된 장기적 하락추세(엔화강세)는 바닥을 모르는 상황이다.다우존스 칼럼니스트 앤드루 토치아는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FRB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정부의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의구심 등이 증폭되면서 달러화는 조만간 ‘민감한 수준’인 115.50엔까지 내려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설이 강력 제기되면서 뉴욕에서 엔·달러 환율은 8일 달러당 117.17엔을 기록,전날의 116.44엔에 비해 0.73엔 올랐다.딜러들은 “재무성과 일본은행 등 일본 정책 당국들이 지속적으로 엔화의 지나친 평가절상을경고해 왔다.”며 일본 은행권의 달러화 매수와 외국계 딜러들의 추격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약세 지속 전망 분석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후 미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미국 국채의 주요 수요자인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투자 가능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RB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의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시장 거래자들의 ‘달러매도’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씨티뱅크의 한 분석가는 “시장의 외환거래자들은 FRB가 조만간 금리를 최소 0.25%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의 위상도 예전같지 않다.통상 정세가 불안해지면 안전한 자산 중 하나인 달러화의 수요가 커지지만 미국의 이라크전을 계기로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는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달러화 급락 수출차질 우려/2개월만에 1200원 붕괴

    달러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전세계적인 현상이다.미국경제의 회복전망이 불투명한 게 주된 이유다.달러화 약세는 원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 세계경제의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전세계 달러 일제히 약세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9원으로 전일보다 5원 떨어졌다.12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4일(1193.10원) 이후 2개월여만이다.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의 엔·달러 환율도 전일 종가보다 1엔 가량 떨어진 117.54엔을 기록했다.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특히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더욱 폭락,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1.46센트가 오른 1.1438달러를 기록했다.1999년 1월 이후 4년여만의 최저치다.달러화는 스위스프랑,캐나다달러,호주달러에 대해서도 각각 4년,5년6개월,3년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 최근 미국내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기가 다소 회복조짐을보이고 있고,국제유가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감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특히 6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둔화 우려’를 표명하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더욱 폭락했다. ●달러 강세 반등 가능성 정부와 외환당국은 현 시점에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경제회복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환율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내수가 얼어붙은 우리나라는 경제회복의 원동력을 수출에서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하락해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低)달러’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둔다.이유는 크게 2가지다.우선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경제 3대축 가운데 미국이 그나마 회복전망이 가장 밝은 것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요즘처럼 맥을 못출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현재 환율 폭락세에는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요인이 많이 개입돼 있다.”면서 “따라서 현 상황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각국 외환당국이 적절한 시점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재경부는 7일 아침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를 우려하고 있으며,필요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구두개입을 했다.일본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성 국제담당차관 역시 이날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화 유동성 ‘빨간불’

    외채조달과 구조에 비상이 걸렸다.북한 핵문제,SK글로벌사태 등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이 자금대출을 꺼리기 때문이다.돈을 빌리더라도 만기 1년이내의 단기외채에 집중돼 자칫 12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나 순채권국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외화자금 수급의 불일치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급증하는 단기외채 2월말 현재 총 대외지불부담(총외채)은 1343억달러로 전월보다 20억달러 늘고 총 대외채권은 10억달러 증가한 1886억달러로 순채권규모는 543억달러에 달했다.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21억달러가 늘어 528억달러를 기록했다.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지난달에 이어 다시 높아졌다.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9월 40.7%에서 3개월 연속 낮아져 지난해 12월에는 38.0%에 그쳤으나 1월 38.3%로 높아진 데 이어 다시 1%포인트 상승했다.SK글로벌과 북핵 문제 등으로 한국경제불신이 높아져 장기자금 차입이 어려워진 탓이다. 외환보유액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2.6%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고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도래하는 장기외채)의 비율도 전월대비 2.4%포인트 오른 55.0%로 나타났다. ●대책마련 시급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최근 외화유동성 상황 및 대외지급능력에 대한 판단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단기 대외채권 규모가 단기외채를 초과해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유사시 회수가 어려운 대외채권이 많아 외화유동성이 부분적으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외 금융기관들은 자금공급을 꺼리고 있다.이에 따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위해 런던·뉴욕을 잇따라 방문,한국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자금차입의 경우 해외차입줄이 막혀있어 문제”라며 “특히 장단기 외화자금수급 불일치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도 나타난 적이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환율 20원 폭락 1230원

    미국·이라크전쟁의 조기 종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일 환율이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19.80원 떨어진 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런 하락폭은 2001년 4월6일 23.10원 하락 이후 2년만에 최대치다.환율이 앞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역외에서 달러매물이 쏟아졌고,국내기업들도 달러화를 대거 매도하면서 하루종일 하락세가 지속됐다.오후 한때 1228.60원으로 1230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환율이 폭락한 것은 미국·이라크전쟁 조기종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크게 떨어진 데다,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계획 발표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차관보의 북핵 평화적 해결 원칙 재천명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태균기자
  • 무너진 후세인 / 조기終戰 불구 국제경제 먹구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쟁이 끝나가는데 주가는 왜 떨어질까.바그다드가 함락돼 종전이 시간문제로 남았으나 10일(현지시간) 월가는 ‘팔자’ 주문으로 넘쳐났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나스닥종합지수는 1.9% 떨어졌다.아시아와 유럽증시도 11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실적부진… 경기불안 부각 증시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본다.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됐으나 동시에 전쟁에 가려 잊혀졌던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부상했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시장 전략가인 휴 존슨은 “미군이 바그다드에 진군한 7일 주가가 오를 만큼 충분히 올랐다.”고 C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말했다.대신 전쟁 때문에 수주간 아무도 말하지 않던 기업실적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큰 이슈로 등장했다고 했다.실제 세계 최대 소프트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아마존 닷 컴 등 첨단주들의 1·4분기 이익은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모건 스탠리는 기업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데 결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소매지출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소비자 심리 등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전쟁의 여파로 1·4분기 중 지속된 고유가와 소비심리의 위축은 2·4분기에도 영향을 미쳐 6월까지 주가가 더 불안할 수도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당초 3.7%에서 3.2%로 낮추면서 전쟁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위험들이 내재해 있으며 2004년 상반기에나 평범한 경기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상반기에나 회복세 기대 IMF의 케네스 로고프 수석 경제학자는 “증시의 거품 붕괴에 따른 파장은 내년도 성장까지 제약할 것”이라며 “전쟁만 끝나면 기업투자와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현재의 심각한 문제들을 도외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전쟁비용 지출로 미 재정적자의 폭이 늘고 경상수지 적자 또한 미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달러화 약세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경우 경기진작 차원에서 통화당국이 시장에 개입,엔화약세를 유지하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달러화 약세 기조 불가피 유가의 경우 당초 예상대로 하락하고 있으나 종전의 분위기에 편승한 것은 아니다.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유가가 오르는 틈을 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 생산량을 쿼터량 이상으로 늘려 시장에서 초과공급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OPEC은 7개 원유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배럴당 24.91달러까지 떨어지자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산유량 감산을 검토할 예정이다.그러나 미국이 OPEC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향후 이라크에서 석유개발을 본격화할 경우 국제 카르텔인 OPEC의 앞날도 밝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ip@
  • 외환보유액 23개월만에 감소

    외환보유액이 2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외환당국이 지난달 환율이 출렁일 때 원화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해 보유 외환의 일부를 시장에 내다판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238억 24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1억 6400만달러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전월 대비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2001년 4월(-9억 60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엔화약세에 따른 보유외환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보유 달러의 일부 매도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외환시장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면서 10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일본(4853억달러),중국(2864억달러),대만(1663억달러)에 이어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 위치를 지켰다. 김태균기자
  • 韓銀 환율전쟁 판정승

    ‘환율 급등 더 이상 없다.’ 북핵 사태와 SK 파문 등으로 연일 격렬한 공방전이 이어져왔던 국내 외환시장이 차츰 안정을 되찾으면서 한국은행이 이렇게 단언하고 있다.미국·이라크전이 혼미 양상으로 빨려들고 있는 것과 달리 원화의 환율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외환딜러들은 일단 한은이 외국 환투기꾼들의 공격에 맞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한은의 ‘예비화력(외환보유고)’이 풍분한데다 심리적인 전략전술에서도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6일 원·달러 환율은 1244.3원으로 마감,하루전보다 5.5원이 내려갔다.지난주 이후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한때 20원 이상에 달했던 하루 변동폭(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도 크게 줄었다. 한은은 지난주 꽤나 시달렸다.실수요적인 달러매매도 많았지만 환차익을 위한 투기세력들의 농간도 만만찮았다.시중은행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때 같은 대규모 환공격(Attack)까지는 아니어도 환차익을 노린 공격적(Aggressive) 움직임이 홍콩 등에서 감지됐다.”고 말했다.미사일까지는 아니어도 대포 정도는 동원됐다는 얘기다. 이번에 우리측이 비교적 쉽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1240억달러에 이르는 높은 외환보유고다.우리쪽의 화력이 워낙 강해 국제 투기꾼들이 섣불리 덤벼들지 못했다.전략전술면에서도 심리전(구두개입)과 실제사격(직접개입)이 적절하게 조화되면서 큰 효과를 거뒀다.외환당국은 ‘입’으로는 시장개입 가능성을 계속 흘리고,‘손’으로는 필요시 수억대의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해 환율 급등을 막았다. 2001년 4월 한국시장에서 환공격을 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고 패퇴했던 ‘아픈 경험’도 이번에 투기꾼들이 좀더 몸을 사리게 하는 요인이 됐다.이번에도 한은이 수시로 달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일부 투기꾼들이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이후 공격적인 매매를 자제하게 만들었다. 상하한선 없이 움직이는 ‘자유변동환율제’(97년 12월 도입) 역시 한몫을 단단히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시장에서 적들에게 뚜렷한 공격목표물(목표환율 수준)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우리쪽의 약점과 전략을노출시키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터무니없이 뛰거나 북핵문제가 급속도로 악화하지 않는 한 경제 전체를 위협할 정도의 환율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설령 1300원 수준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우리경제가 충분히 견뎌낼 수 있는 수준”라고 말했다.싸움이 끝난 것도 아니고 환시장의 요동은 언제건 가능성을 안고 있지만 우리의 전력이 강해져 향후 갑작스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총’ 맞은 환율 널뛰기

    환율이 연일 ‘널뛰기’를 하고 있다.급격한 등락이 반복되면서 하루 변동폭이 10원을 넘기가 다반사다.올 1월에만 해도 하루 변동폭은 5원을 넘지 않았다.동전의 양면처럼 원화가치의 급락은 환율의 상승기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며,환율상승은 다시 원화가치의 급락을 부채질하게 된다.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달러화 강세 영향과 함께 원화 가치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에서 비롯된다.그만큼 우리나라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 국내외에서 짙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달러 보유 줄이기' 심리 확산 20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8원 하락한 1246원에 마감됐다.결과적으로는 ‘해피 엔딩’이었지만 하룻동안의 환율추이는 급등락의 절정을 나타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5개월만에 최고인 1264원으로 시작했다.그러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1260원대 초반으로 밀렸고 오전 11시쯤 미국-이라크전쟁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과도한 달러 보유를 줄이려는 심리가 확산돼 1250원대 후반으로 추가 하락했다.이런 추세는 오후에도 이어져하락폭은 커졌다.결국 이날 환율은 1243.5원(오후 2시45분)부터 1264원(오전 9시30분)까지 20.5원의 진폭을 기록했다. ●출렁이는 환율 이달들어 20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과 하루 변동폭은 각각 평균 7.32원,11.49원이었다.지난달에는 각각 5.0원과 6.1원에 불과했다.당국이 연일 환율과 밀고 당기는 전쟁을 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이라크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원유가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갈피를 못잡으면서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은행 임희진 딜러는 “환율이 뛰면서 달러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당국의 잇따른 구두 및 직접개입으로 환율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NDF(역외 차액결제 선물환) 등을 이용한 해외 환투기 세력의 개입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분간 활발한 등락 예상 앞으로도 ▲이라크전쟁▲북핵문제▲전쟁 이후 국제경제 전개상황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산적해 있어 큰 폭의 환율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전쟁 추이와 유가 움직임에 따라 환율이 오르내리는 불안한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가 22P 급등,환율 1250원대 돌파

    미국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라크 전쟁에 대비한 달러수요 증가로 급등,1250원대를 돌파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07포인트(4.28%) 상승한 537.31로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71포인트 높은 36.3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1.86포인트(5.37%) 오른 36.5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상승률은 종전의 연중 최고치인 지난 1월2일의 5.05%를 갈아치웠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이라크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증시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국내 경기둔화 및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40원 오른 1253.90원으로 마감됐다.지난해 10월15일 1263.50원 이후 최고다.1250원을 기준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했으나 마감 10분여를 남겨놓고 4원 이상 올랐다. 채권시장은 은행권의 우량채권집중매수 등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다.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연 5.00%를 기록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지구촌 경제 이라크戰 ‘쇼크’

    각국 주가 대폭락… 금·유가 급등 국내주가 22P 떨어져 연중최저치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유럽·아시아 여러 나라의 주가가 폭락 장세를 연출하는 등 지구촌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국제 유가와 금값도 일제히 치솟으며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정부는 이라크전에 따른 유가급등 등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재계 역시 유가·환율·교역 등 경제변수의 변화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 날을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날로 제시하면서 520선마저 무너져 22.41포인트 급락한 515.24로 마감,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지수가 51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2001년 10월15일(513.99)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시장도 2.37포인트 내린 34.64로 마감,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주 진정되듯 하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6.3원올라 1247.5원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이날 밤 12시(한국시간) 현재 영국 런던 주식시장의 FTSE100지수는 1.30포인트(0.04%) 하락했고,프랑스 파리 주식시장의 CAC40지수는 49.90포인트(1.82%),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닥스지수는 17.18포인트(0.71%)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31.05포인트 하락해 7871.64로 마감,8000선이 붕괴됐으며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118.18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증시가 동반 추락했다.이날 낮 12시39분(한국시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상거래에서 지난주 말 종가보다 1.24달러(3.5%) 오른 배럴당 36.62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가격 역시 아시아시장에서 지난주 말에 비해 7.90달러(2.4%) 올라 온스당 344.20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의 빌트 암 손타크 신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라크전으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통용 12개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가 후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적인 투자증권사인 미국의 메릴린치증권도 같은 날 이라크전 우려로 WTI를 기준으로 한 원유가격 전망치를 종전의 배럴당 41달러에서 46달러로 12% 상향 조정했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 환율 하루새 20원 등락, 당국개입 ‘약발’

    ‘ 외환당국의 ‘환율과의 전쟁’은 13일에도 멈추지 않았다.당국의 긴박한 진화작업은 외환위기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듯했다.북핵문제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장으로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에서 1250원대까지 폭넓은 진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0.60원 오른 1245.60원에 마감됐다.널뛰기 장세로 오후 한때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막판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해외 헤지펀드까지 가세 급등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종가보다 5원 높은 12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이후 시장에는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순식간에 전일 대비 9.50원 오른 1254.50까지 수직상승했다.그러나 곧이어 해외투자은행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공격적으로 달러 물량을 내놓으면서 환율은 124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당분간 A3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하락,전일보다 8원 낮은 1237원까지 급락했다.그것도 잠깐,반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다시 1240원대를 회복,1243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에는 오전 종가보다 0.3원 낮은 1242.70에 거래가 형성됐으나 일부 외국은행권을 통해 1억 5000만달러 상당의 헤지펀드가 들어오면서 다시 1250원대로 올라섰다.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것은 1250원을 경계로 오르내림을 거듭하던 오후 4시15분쯤이었다.장 마감 15분을 남기고 진화작업에 뛰어들어 전일보다 소폭 오른 1245.60원으로 장을 마쳤다. ●1250원 넘나들자 막판 ‘진화작업' 한 외환딜러는 “최근 며칠 동안 장 후반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착안한 당국의 막판 기습 개입이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정부 관계자도 “당국 입장에서는 투기적인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해 언제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며 시장 개입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정상적인 거래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때는 개입하지 않겠지만 투기적인 세력이 시장을 교란하거나 공황상태를 유발할 경우 달러를 풀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외환은행 딜러는 “원·달러 환율의 강세는 어쩔 수 없는 추세”라면서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고 시장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환율이 급등하자 지난 11일 이후 3일 연속 외환시장에 개입,‘패닉(공황)’을 완화하기 위해 부심해 왔다.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각각 1240원선일 때 달러를 풀어 발등의 불을 껐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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