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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시장 「삼미한풍」 주춤/금리·환율·주가 소폭 변동

    삼미특수강과 (주)삼미가 부도를 냈지만 금리와 환율 오름세는 주춤했다.주가 내림세도 다소 주춤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이날의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인 달러당 884원40전보다 30전 높은 884원70전에 첫 거래가 이뤄졌으며 한때 884원90전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개입하면서 후장들어 환율은 한때 881원50전까지 떨어졌다.21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883원50전으로 전날보다 90전 떨어졌다.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금리)은 연 12.85%로 전날과 같았다.양도성예금증서(CD)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0.10% 포인트 오른 13.65%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3 포인트 떨어진 642.86이었다.삼미특수강의 부도에 따라 일부 중견기업의 자금악화설이 퍼지면서 한때 15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투자 한도확대설이 나오면서 하락폭은 줄었다.
  • 총외채 1,000억불 넘었다/작년말 1,030억불

    ◎1년새 31% 늘어 GNP의 21%/올해말엔 1,300억달러 넘어설듯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30억달러를 넘어서 국민총생산(GNP)중 20%선을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올해 말에는 1천3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7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총외채는 전년 말의 7백84억달러보다 31.4% 증가한 1천30억달러로 추정됐다.지난해 총외채가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87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들어섰다.지난해 말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는 3백50억달러선이다. 총외채는 외채 망국론이 나왔던 85년 말에는 4백67억달러까지 증가했으나 3저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로 89년 말에는 2백94억달러까지 줄었다.하지만 90년대들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90년 말 3백17억달러로 증가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는 2백억달러선으로 예상돼 올해 말의 총외채는 1천3백억달러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렇게 되면 GNP중 총외채의 비중은 25.2%선이다.
  • 환율안정의지 확고히 해야(사설)

    한국은행이 원화환율이 급등하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환투기를 진정키기 위한 긴급조치다.한은은 지난 18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887원까지 폭등하자 이날 13억달러를 외환시장에 매각,선취매와 가수요를 일단 진정시켰다. 올들어 급상승세를 지속한 원화환율은 지난 18일 현재 4%가 올라 지난해 상승률 8.2%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외환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 것이다.외환당국은 당초 원화환율이 상반기말께 880∼890원선까지 올랐다가 하반기에는 850∼870원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해도 시장기능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당초예측이 크게 빗나가자 뒤늦게 외환시장에 개입,투기진정에 나선 것같다.환율상승은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데 기인된다.이런 수급불균형현상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환투기가 가세,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환율은 적정수준을 넘어선 것이다.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바람직하다.중앙은행은 이번 외환시장개입을 계기로 환율을 일정수준에서 안정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그 점에서 한은이 18일 『무분별한 환투기는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잘한 일이다. 환율상승이 지속되면 외국자본이 이탈하고 물가가 상승하며,외자를 쓴 국내기업은 막대한 환차손을 당한다.수출증대라는 긍적적 효과는 작은 반면 부작용은 심대하다.따라서 한은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환투기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재정경제원은 환율안정을 위해서 올해 외환수급계획상 도입키로 되어 있는 외자를 조기에 도입,달러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다.당국은 환율안정의지를 보다 확고히 하고 「환투기꾼」은 반드시 손해를 보게 해야 한다.
  • 한은 환율급등 막기로/선물환시장 개입 확대… 860원대로 급락

    한국은행은 원화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강력히 막기로 했다.이에 따라 원화환율은 한때 890선에 접근했지만 860원대로 밀리는 등 원화환율 오름세가 한풀 꺾이며 하루 환율변동폭 최고기록을 세웠다. 한은의 허고광 국제부장은 18일 『원화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요만 있다면 선물환시장 개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경상수지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물가와 원리금상환 부담만 가중시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인 878원80전보다 1원20전 높은 880원에 첫 거래가 이뤄진 뒤 10시7분에는 887원까지 치솟았다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하오에는 869원까지 급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이날의 환율변동폭은 종전의 변동폭 최대치인 9원70전(95년 8월17일과 18일)의 두 배다. 조흥은행의 추상식 국제금융부차장은 『원화환율이 고점에 이른데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신호로 환율이 후장들어 떨어졌다』며 『기업들이 원화로바꾸지 않고 보유한 외화예금을 시장에 얼마나 내놓을지가 앞으로의 환율에 중요한 변수』라고 전망했다.
  • 재벌의 외환투기 막아야(사설)

    최근 대기업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재기하는 개탄스러운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지난 5일 하룻동안 기업이 4억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모재벌그룹은 이날 7천만달러를 매입했고 나머지도 대부분 대기업이 사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수출이 부진하고 수입은 많아 달러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벌그룹을 비롯한 기업이 외환시장에 뛰어들어 달러를 매입하면 환율은 더욱 상승하지 않을수 없다.이런 외환투기가 일어남에 따라 올들어 달러값이 2.9%나 올랐다.이 상승률은 작년 한햇동안 상승률 8.9%의 3분의 1로 엄청난 수치다. 한국은행은 원화의 절하속도가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자 외환보유고를 일부 풀어 급격한 환율상승을 억제하려 하고 있으나 달러수요가 계속 증가,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1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3백10억달러로 연말보다 21억달러,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55억달러나 줄었다. 외환보유고는 3개월정도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할 수 있는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정상적이다.이 금액이 2개월이하로 낮아지면 위험한 것으로 국제금융기관은 보고 있다.이 기준으로 볼때 한국의 적정외환보유고는 3백30억달러정도로 보인다.그러나 현재 보유고는 그 수준에서 약간 내려와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벌이 외환시장에 뛰어들어 외환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다.재벌은 과거 부동산투기와 증권투기 등을 통해 치부를 한 바 있다.이번에는 외환투기로 돈을 벌려 한다면 이는 지탄의 대상을 넘는다.그것은 망국적인 행위다.재벌은 그 점을 직시하고 외환시장에서 대외지불에 필요한 달러만을 구매할 것을 촉구한다. 외환당국은 환율을 안정시켜 외환투기가 일어나지 않게끔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외환자유화로 인해 대안마련에 한계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내국인의 외환투기는 막아야 한다.
  • 환율 급등… 한때 1불 860원

    ◎무역적자 증가 영향… 10년만에 최고 원화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해 한때 달러당 860원까지 올랐다.10년만에 처음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이날의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인 857원50전보다 2원 높은 859원50전에서 첫 거래가 이뤄졌으며 상오9시44분쯤 860원까지 올랐다.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지난 87년1월13일의 859원60전 이후 최고치다.860원대에 들어서자 외환당국의 개입설이 돌면서 다소 주춤했다.전장은 859원90전에 끝났다.후장은 859원80전에 첫 거래가 이뤄졌다.30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859원60전이다.
  • 원화 환율 850원대 진입/어제 1불 852원

    원화환율 오름세(원화가치 내림세)가 이어져 달러당 850원대에 진입했다.지난 90년 3월 시장평균환율 제도가 도입된 이후 850원대에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이날의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인 849원60전보다 1원20전 높은 850원80전에 첫 거래가 이뤄지는 등 원화환율은 오름세로 출발했다.한때 852원30전까지 치솟다 851원70전에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강세는 이어져 한때 852원70전까지 올랐으나 외환당국이 개입하면서 다소 주춤했다.22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851원60전이다.
  • 1불 840원대 진입/한때 843원

    ◎연이틀 최고치 경신… 오늘 기준환율 839원 원화환율이 치솟아 달러당 840원을 넘어섰다.지난 90년3월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경상수지적자는 지속되고 외자유입도 부진한 데다 원화환율에 따라 기업의 조기결제를 유발하는 것도 달러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이날의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인 달러당 835원보다 2원 높은 837원에 첫거래가 이뤄진 뒤 전장을 839원80전에 마쳤다.후장에 들어서자마자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840원에 첫거래가 이뤄졌다.한때 843원까지 치솟다 외환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소 주춤했다. 12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839원으로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뒤 가장 높다.전날에 이어 연이틀 최고치를 깨뜨린 셈이다.올들어서만 원화가치는 7.7% 떨어졌다. 원화환율급등은 수출부진으로 경상수지적자는 불어나 달러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수요와 공급상의 문제외에 달러당 113엔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달러화의 초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 환율 한때 1불=830원/수출부진 등 여파… 원화가치 하락 가속

    원화가치 하락(환율상승)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8백30원대까지 올랐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의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인 달러당 8백22원80전보다 1원40전 높은 8백24원20전에 첫 거래가 이뤄진 뒤 전장 폐장직전에는 8백25원을 넘어섰다. 전장에도 외환당국에서 개입해 달러당 8백23원60전까지 떨어졌지만 달러화 강세를 막지 못했다. 외환당국의 개입도 있었지만 달러화는 후장들어 더욱 올랐다.하오 2시쯤에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8백30원까지 올랐다.지난 90년3월 시장평균환율제가 도입된 이후 장중 기록이지만 8백30원대에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후장들어서도 달러당 8백28원 내외에서 거래가 주로 이뤄졌다. 이처럼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수출부진으로 달러화 공급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탓이다.게다가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에서 달러화를 위험회피용으로 대량 사들여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 원화환율·금리 급등/한때 1불=821원… 90년 3월이후 최고

    ◎자금수요 급증… 회사채수익률 12.34%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하락(원화환율 상승)이 이어져 달러당 원화환율은 한때 8백21원50전까지 치솟았다.지난 90년 3월의 시장평균환율제 도입이후 장중의 환율이지만 8백20원대에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금리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기업들의 수출부진으로 달러는 부족한데다 여유자금 부족으로 자금수요는 늘어난 게 주요인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의 매매기준율인 8백15원30전보다 1원70전 오른 8백17원에 첫 거래가 이뤄졌다.상오 10시24분쯤에는 8백20원40전까지 수직상승했으나 외환당국에서 달러를 공급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8백18원까지 떨어졌다.전장은 8백18원70전에 마감됐다. 후장 들어서도 원화환율은 8백19원선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졌으나 하오 3시20분에는 8백21원50전까지 올랐다.이에 따라 16일 고시될 원화 매매기준율은 8백19원50전이다.
  • 원화가치 35개월만에 최저

    ◎어제 2원10전 올라 불당 7백28원50전/90년말 대비,1.66% 절하/월말결제 수요 증가·당국의 개입자제 영향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화가치가 지난 88년 7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은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달러당 7백28원50전으로 전날보다 2원10전이 올라 지난 88년 7월5일(7백28원60전) 이후 3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원화가치로는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 이로써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지난해말보다 12원10전이 오르면서 1.66%의 절하율을 기록했다. 또 이날 개장 이후에도 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여 최저 7백27원90전에서 최고 7백29원90전에 거래됨으로써 26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7백29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원화 달러환율이 이처럼 오른 것은 월말을 앞두고 원유수입결제대금 등 달러화 결제수요가 많았던 데다 환율이 급변할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해온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변동폭 확대방침에 따라 시장간여를 자제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24일에는 국내 외국환은행들이 국방부조달본부의 1억달러 규모 달러화 입찰에 나서기 위해 달러를 미리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일어 환율상승을 부추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 중동 4개국 통화/환율고시 중단/외환은,페만사태로 어제부터

    외환당국은 중동사태로 국제외환시장에서 중동지역 통화의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9일 중동지역 4개국통화에 대한 환율고시를 중단했다. 환율고시가 중단된 통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알(SR),쿠웨이트의 디나르(KD),바레인의 디나르(BD),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더히람(DH)등 4개국 통화이다.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이 고시하는 통화는 25개에서 21개로 줄어들었다. 이들 통화에 대한 환율고시 중단은 뉴욕ㆍ도쿄ㆍ런던등 국제외환시장에서 이들 통화에 대한 환율이 형성되지 않아 외국환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이를 매입하더라도 처분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쿠웨이트 디나르의 경우 이라크의 통화통합조치에 따라 상당기간 매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여타지역통화는 중동사태가 진정돼 국제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돼야 환율고시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은행 관계자는 밝혔다. 외국환은행들이 이날부터 4개국 통화에 대한 환율고시를 중단함에 따라 이들 통화를 결제통화로 하는 수출환어음의 매입은 자동적으로 중단된다.
  • 원화 절하행진 지속… 수출 “청신호”

    ◎환율 7백10원대 진입배경과 파장/3월 도입한 시장평균환율제 성과/자율조정력 증대… “조작” 시비 줄여/기업들의 환투기 막으면 계속 안정권에 환율이 7백10원대로 올라섰다. 7백10원대의 「개막」과 더불어 최근 엔화의 강세반전조짐으로 국내수출업계에 밝은 전망이 비쳐지고 있다. 19일 국내외환시장에 고시된 환율은 달러당 7백10원으로 연초 6백80원80전에서 29원20전이 오르며 4.1%의 절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환율이 1원이나 떨어진 것에 비추어 볼때 상당한 「상환변화」가 아닐 수 없다. 대미 달러환율은 올들어 소폭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3월 새로운 환율제도인 시장 평균환율제가 도입되면서 절하행진을 더욱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대미 달러환율이 이처럼 소폭이나마 지속적인 오름세를 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미국의 원화절상압력에 눌려 원화가 필요이상으로 과대평가된 데다 국제수지가 적자추세로 반전됨에 따라 국내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율이 7백10원대를 돌파함으로써1년 7개월전인 88년 10월수준(10월 14일 7백10원30전)으로 회복됐지만 최근의 환율추이를 보면 예상외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띠고 있음을 알수 있다. 외환당국자들도 환율의 자율조정력이 증대되고 환율조작의 시비마저 줄어들게돼 속시원하다는 표정들이다. 시장평균환율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전 이른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아래에서는 환율결정에 정책변수가 깊이 개입돼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지적을 자주 받았고 이것이 번번이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환율조작의 시비거리가 없어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시장평균환율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대만이 일찍이 우리와 유사한 중심환율제를 채택하고도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으로 환율조작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데 비추어 보면 시장평균환율제는 늦긴 했지만 나름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대만의 중심환율제가 실패로 돌아갔던 이유는 중앙은행과 중앙은행의 출자지분이 높은 5개 은행들이 외환시장의 주요참가자로 환율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시장평균환율제 이후 국내외환시장은 외국계 은행등 90여개 외국환은행들이 폭넓게 참여,규모있게 운영되고 있는데다 외환당국 스스로도 시장개입보다는 자율가격 결정에 맡김으로써 환율조작시비를 애초부터 없앴다. 새로운 환율제도의 도입과 환율의 자율결정으로 미국은 지난달 18일 제4차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이 당국에 의해 직접적으로 조작되고 있다는 분명한 시사는 없다』며 한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 88년 10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차(89년 4월) 3차(〃10월) 보고서까지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조작해온 시사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는 매우 대조를 보이는 표현이다. 「직접적으로」 「분명한 시사」라는 토를 달긴 했지만 전과 다르게 부드러워진 어투임에 분명하다. 시장평균제 실시와 함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환율의 안정적 움직임이다. 외환당국은 새제도를 시행하면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하루 변동폭을 상하 0.4%이내로 제한하는등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강구했었다. 시행초기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로 17일만에 달러당 6백93원에서 7백1원으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일일변동폭은 최대 2원,최저 30전에 그쳐 변동가능폭(5원60전정도)의 절반수준에서 움직였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율의 하루변동치가 1원∼40전정도로 좁혀지면서 환율변동그라프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또다른 특징이라면 시장규모가 커지고 환율에 대한 국내은행들과 기업의 관심이 전과 다르게 각별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루평균 9천6백만달러에 달했던 외환거래액이 시장평균환율제 실시 첫달인 지난 3월 하루 1억6천5백만달러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2억2천8백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외환시장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던 외국환은행들이 시장상황에 따른 환율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담당자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에서는 한은이 하루 한차례 고시하는 환율에 따라 대고객환율을 정하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환율이 하루에도 수시로 변동하기때문에 고객들을 위해 그때그때 대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나름대로 환율을 예측해야 하고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달러화 수급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 외환매매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들에 비해 한때 심각한 조짐을 보였던 외국계은행과 일부 대기업들의 환투기는 외환시장의 건전육성에 일말의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외환시장 역시 주식시장과도 같이 가격변동이 심한 편이어서 거래규모가 큰 외국환은행들의 담합이나 분위기 조성으로 투기가 유발될 소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의 국제수지 적자추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의 가수요가 환투기로 연결되면서 외환시장이 교란될 가능성도 커 외국환은행들에 대한 외환당국의 지도ㆍ감독기능 또한 제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반전으로 원화의 대엔화환율이 절하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엔화약세ㆍ달러화 강세가 나타나 수출업체에 타격을 줄지 모르는 것도 어두운 구석중의 하나다. 요 며칠사이환율상승은 수입대금결제를 위한 달러화 수요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수지가 적자를 지속하는 한 환율은 7백20∼7백30선까지도 오를 전망이다.
  • “엔저 파고”…수출전선에 먹구름/엔약세ㆍ달러강세의 파장

    ◎엔화, 올들어 대달러 절하행진 계속/업계,환율대책 호소…기술혁신만이 해결책/자동차ㆍ전자ㆍ철강제품등 큰 타격 엔화 약세가 국제경제를 교란시키고 있다. 더욱이 일본과 수출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은 엔화약세에 따른 경쟁력의 급격한 약화로 엔저몸살을 앓고 있다. 엔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지난해 이어 올들어서도 절하행진을 계속,3월7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달러당 1백50엔을 넘어섰으며 지난 2일에는 한때 1백60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심연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일부 성급한 논자들은 멀지않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70∼1백80엔대에 오르리라고 진단할만큼 엔화 약세현상이 올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이처럼 약세기조를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명쾌한 분석이 아직 내려져 있지 않지만 무엇보다 일본경제의 내재적인 요인에 눈을 돌리는 분석이 있다. 일본 내부에서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논리 가운데 하나는 현란하던 일본경제가 마침내 하강국면을 맞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최근 3년동안 일본경제를 떠받쳐 온 엔고ㆍ저원유가ㆍ저금리의 3대호재가 가시고 엔저ㆍ고원유가ㆍ고금리의 악재가 새롭게 나타남으로써 경기가 기본적으로 하강국면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외 금리차로 생명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투자가 계속 늘면서 달러화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근원적인 이유로는 서방 선진국과의 환율협조 체제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기조의 저변에는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지만 미국이 국내인플레를 피하기위해 달러화강세를 은연중 선호하고 있기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85년 플라자회담이후 달러약세를 시현해보았지만 미국의 대일무역수지를 개선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데 따라 미국이 엔화약세에 방관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엔약세를 가져온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정부는 최근 엔화약세와 함께 주식값이 폭락하자 자금의 대외 유출방지를 위해 국내금리를인상한데 이어 기관투자가들로 하여금 대외투자를 줄이도록 창구지도를 펴는 한편 그동안 미국과 통상마찰을 불러온 백화점시장개방 등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며 엔화약세방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오는 7일 열릴 선진7개국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담(G7)에서도 엔화방지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엔화환율의 「운명」은 매우 불투명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G7회의를 앞두고 1백62∼1백63엔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G7에서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할 경우 다음주중 1백65엔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엔화의 약세기조가 심화됨에 따라 원화절하에도 불구하고 국내수출업체들은 어느때보다 엔저에 시달리고 있다. 올들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오름세로 수출신장에 다소 기대가 일었으나 일본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더 큰 폭으로 절하됨으로써 동남아ㆍ구주ㆍ미국등 해외시장에서 일본과의 가격경쟁력이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화환율은 올들어 11%가량 절하된 반면 원화는3일 현재 절하율이 3.6% 수준에 그쳐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오히려 절상돼가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지난해말 4백72원6전에서 3일 현재 4백42원9전으로 6.8%나 절상돼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전자,철강 등 국내수출업체들의 경우 대일수출은 물론 일본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원화가치로 따져 9백원짜리 상품이 있다면 현재 환율수준으로 국내수출업체들이 달러표시로 2.84달러에 수출해야 하나 일본업체의 경우 1.27달러를 받고도 수출할 수 있을 만큼 일본업체들은 엔화약세만으로도 앉아서 가격경쟁을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VTR만해도 중간급 모델의 일제대미수출가격이 지난해말 1백45달러(2만1천엔) 가량이었으나 최근 엔화표시가격을 그대로 두어도 1백32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제품은 1백50∼1백53달러나 되고 있어 미국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진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이처럼 약화됨에 따라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환율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현시장평균환율제 아래에서는 외환당국도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환시장에 외환당국이 지나치게 개입하게 되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큰데다 대엔화환율은 국제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시세에 따라 그대로 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길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게 공통된 인식이다.
  • 대 엔화 원 절상 가속화… 수출 비상/1백엔당 4백40원대 육박

    ◎자동차ㆍ전자ㆍ철강업계 큰 타격/대일 무역수지 악화 부채질 올들어 원화가 일본엔화에 대해 급격히 절상되고 있어 대일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더구나 엔화에 대한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대폭절하에 따른 것이어서 일본과 수출경쟁품목인 전자ㆍ철강ㆍ자동차등 수출업계전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 외국환은행들이 고시한 1백엔당 원화환율은 4백50원89전으로 전날보다 47전이 떨어지면서 1백엔당 4백50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화환율은 지난 88년 1월4일 6백53원87전으로 한때 최고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계속 절하되면서 88년말 5백47원72전,지난해말에는 4백72원6전으로 떨어졌으며 올들어서는 무려4.6%(21원17전 하락)의 절상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환율이 이처럼 급락함에 따라 엔화 결제비율이 높은 대일수출업체들이 큰 환차손을 입고 있으며 일본업체와 수출경쟁부담이 큰 전자ㆍ철강ㆍ자동차 등 수출주력상품의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환당국은 이달초 시장평균환율제를 시행하면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국내외환시장의 달러수급에 따라 결정되고 이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산정됨으로써 엔화 급락현상을 어느정도 피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엔화절하세가 두드러짐으로써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급락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최근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절하폭이 더욱 커 대일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엔화절하추세에 맞게 원화가 절하되지 않는한 대일수출업계의 수지악화가 심화되고 일본과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원화 소폭절상 추세/평균환율제 첫날/폐장가 693원

    시장평균 환율제가 처음 실시된 2일 대미달러환율은 기준환율 6백94원을 밑도는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져 원화절상 추세를 보였다. 한은별관 3층에 마련된 금융결제원 산하 자금중개실이 이날 상오 9시30분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아래서 마지막으로 결정된 대미달러 환율 6백94원을 시장평균 환율로 고시,90개 국내 외국환은행에 통보함으로써 시장평균 환율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외국은행간의 거래환율은 외환당국이 허용한 기준환율의 상하 0.4%(6백91원30전∼6백96원70전)에서 이루어 지도록 했으나 시장 개장초 달러당 6백94원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다 폐장 무렵인 하오 4시가 넘어서는 6백93원까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외환거래는 자금중개실의 중개아래 거래가격과 주문가격이 외국환은행의 모니터에 수시로 전달됨으로써 이루어졌는데 다음날 시장평균환율을 산정하는데 기초가 되는 거래량은 모니터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3일의 기준환율은 2일 거래된 달러화의 가격과 거래량을 가중평균해 고시되며 이를 기준으로 상하 0.4%이내의 가격에서 외국환은행간의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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