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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사태’ 따른 국내 금융시장 파장·대책

    ◎외환보유고 늘려야 換亂 막는다/외국인 투자자금 빠져나갈 가능성/외채상환 늦추고 신인도 제고를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값이 폭락하는 등 그 불똥이 우리에게까지 튀고 있다. 외환보유액 확충에 차질이 우려되며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 환율이 뛰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파장은=정부는 외환보유액 확충을 위해 10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 계획을 국회의 동의를 받았으며 이중 42억달러는 유입됐다. 하지만 외평채 금리 급등으로 외평채를 추가 발행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러시아의 채무지급 유예로 현재 10억달러에 이르는 국내 금융기관의 채권중 상당 부분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달러화 강세로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다음 달에 미국과 일본 및 중국 등 3개국의 정치적 이벤트가 많아 엔화 및 위안화 문제가 논의될것으로 보여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대를 넘어설 경우 평가절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럴 경우 수출가격경쟁력 회복을 위해 원화가치의 절하가 필요하며,국내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게 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가 가속화되면 주가가 급락해 종합주가지수가 29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책은=한은 관계자는 “외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그러나 외평채 발행은 금리 폭등으로 당분간 발행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외환당국이 시장에 직접 개입해서 달러를 확보할 경우 시장교란 요인이 된다. 때문에 공공기관의 해외 차입분을 한은이 사들이거나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또는 합작 등을 통한 외자조달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채 상환도 가능하면 늦추거나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통한 신인도 제고로 외자가 흘러들어 오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국내 금융시장 불안 가중/러 모라토리엄 파장

    ◎對러 수출 중단·원貨절하 압력증대/아시아 제2외환위기 촉발 가능성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외채 지불유예) 선언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의 루불화 표시 외채 상환유예와 루블화의 평가절하는 러시아에 투자한 금융기관들에 타격을 가하는 것은 물론 원화의 절하압력으로 이어져 환율급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루불화 평가절하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질 경우 일본 엔화의 폭락,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심리적 불안감 등과 어우러져 아시아에 제2의 외환위기를 촉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다 러시아에 대한 국내기업의 수출이 전면 중단될 위기를 맞는 등 수출증대에 비상이 걸렸다. ■원화 절하압력 커졌다=한국은행 국제부 관계자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끼칠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채권이 많은 일본과 독일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며,달러화의 강세 여파로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도 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원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럴 경우 현재 달러당 1,330원대인 원화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차입,더 힘들어진다=독일이나 일본 등 러시아에 대한 채권이 많은 나라들이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채권 확보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이들 국가들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빌려준 외화에 대한 회수 압력을 가할 공산이 크다. 국내 금융기관은 독일이나 일본 금융기관에 대한 부채가 많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간접적 파급 효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은 독일이나 일본 금융기관들의 신용공여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다각적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러시아에 제공한 차관 회수하기 힘들어졌다=정부는 러시아에 제공한 차관 중 미상환분은 무기 등의 현물로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회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정부가러시아 정부로부터 받아야할 채권은 지난 6월 말 현재 이자를 포함해 15억6,000만달러다. 91년 러시아 정부에 14억7,0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해 이 중 2억8,000만달러를 받았으며,나머지 원금에다 이자까지 불어나 15억달러가 넘어섰다.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의 투자현황=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금융기관의 대(對)러시아 투자규모는 지난 3월 말 현재 17억6,000만달러다. 러시아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러시아의 국공채에 투자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차관과 금융기관 및 기업의 투자액을 합하면 30억달러 이상에 대한 회수전망이 불투명해 졌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는 일부 은행 및 종금사들이 러시아 주식투자전용 펀드(Golden Tiger)에 참여하면서 97년 9월 말에는 22억4,000만달러까지 늘었으나 97년 10월 이후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악화에 따른 정국불안과 동남아 금융위기의 확산 우려,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부족 등으로 투자 규모를 점차 줄였다. 국내기업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4월 말 현재 1억2,000만달러로 총 해외직접투자(172억3,000만달러)의 0.7%에 불과하다. ■정부 대책은=산업자원부는 현지 상무관을 통해 사태를 파악하는 한편 수·출입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자부는 특히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상당 기간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등 우리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산자부 洪元柱 구아협력과장은 “당장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향후 현지 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기간 러시아에 대한 우리 수출업체들의 수출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교역규모는 수출 17억6,790만달러,수입 15억360만달러로 세계 17위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 수출은 7억2,600만달러,수입은 5억1,290만달러였다.
  • 환율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

    ◎오르면 인플레·외채부담/내리면 수출타격 ‘노심초사’/최근 널뛰기 심해 투기성 핫머니 유출입 골치 원화환율은 올라도 걱정,내려도 걱정이다. 지난해 연말과 올 초에는 원화환율이 너무 뛴다고 야단법석이더니 최근에는 그 반대로 너무 내려간다고 아우성이다.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해 10월 말 달러당 964원60전이었던 환율이 12월 말에는 사상 최대인 1,962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28일에는 한때 달러당 1,200원대가 붕괴되면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사들여서라도 환율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왜 그럴까. 환율의 급등락에 따른 실물·자본거래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가격이 떨어져 수출을 촉진하는 플러스 효과가 있다. 수입가격이 올라 수입은 억제돼 상품(무역)수지도 개선된다. 반면 수입물가 상승으로 비용 측면에서 인플레 압력이 생겨 원유나 휘발유 및 원자재 가격이 뛰는 마이너스 효과도 생긴다. 기존 외채의 상환부담도 커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환율이 내려가 원화가치의 강세가 유지되면 환율상승 때의 반대 효과가 생긴다고 보면 된다. 미국이 장기 호황을 누리면서도 물가가 안정돼 있는 것은 달러 강세로 수입물가가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자본거래와 환율 등락과의 관계는 더욱 민감하다. 지난 23∼24일 이틀새 종가 기준으로 45원이 떨어지고 28일에는 하루 변동폭이 85원이나 되는 등 시장이 요동치자 외환당국은 더욱 다급해졌다. 가격경쟁력 저하로 인한 수출타격은 물론 투기성 자금인 핫 머니(Hot Money)의 유출입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즉 환율급락이 이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수준을 ‘바닥’으로 여긴다. 더욱이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달러는 종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0억달러 이내에 그치고 있는 등 시장의 층이 매우 얇다. 때문에 시장이 출렁거리는 상황에서 약간의 외부충격(핫 머니 유·출입 등)만 가해져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업의 경우 원자재 수입이나 수출주문에 응해야 할 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게 된다. 환율이 적정 수준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돼야이런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딱히 그 수준을 못박기는 힘들지만 수출업체 등은 대략 달러당 1,350원대 정도로 평가한다.
  • 환율변동과 정책대응(사설)

    미국 달러 및 일본 엔화에 대한 우리원화 가치가 급상승(환율급락)함에 따라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연말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환율급등)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환율변동이 진행중인 것이다. 28일 환율은 투기요인까지 겹쳐 85원의 진폭을 보이는 불안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올들어 40%,엔화에 대해서는 50%정도 오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속되는 국제경상수지 흑자와 국내기업의 해외매각 대금유입,자금확보를 위한 업계의 보유달러 매각등이 환율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달러는 많은 데 수입(輸入)급감 등의 요인으로 달러수요가 크게 줄어듦으로써 수급(需給)원리에 의해 원화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엔화는 신임 자민당총재 오부치체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약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원화가치가 오르는 것이 우리경제 체질이 건강해지는데 따른 현상이라면 매우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생산시설 가동률이 크게 줄고 실업률은 30년만의 최고수준인 7%에 이르는 등 실물경제 기반의 붕괴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환율이 급락하는데 문제가 있다. 더욱이 다른 수출경쟁국들의 통화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원화가치만 오르는 것은 우리 수출상품 값이 외국 것에 비해 비싸지는 것을 의미한다,경제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수출이 부진해지면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성장잠재력도 급속히 약화될 것이다. 물론 원화가치 오름세로 외채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 들고 수입물가가 내리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수출주도의 경제회생 전략이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할 때 환율의 적정선 유지가 절실히 요구된다. 게다가 현재의 가파른 환율 급락세는 앞으로의 환율 반등(反騰)가능성을 짙게 만들고 외국인들은 환차손(換差損)을 우려,투자를 기피하게 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환율의 지속적인 급락은 시장기능을 마비시켜 외환매매가 불가능해질 위험성도 있다. 때문에 외환당국은 적절한 시장개입을 통해 환율변동의 안정화를 이뤄 가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한다. 외화대출금의 조기회수에 나서는 것 외에도 통화 공급을 다소간 늘려서라도 원화가치의 이상(異常)급등을 진정시키는 간접적인 시장개입 정책을 동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통화를 늘리더라도 현재의 구매력 감퇴상황에 비춰볼 때 물가를 인상시키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통화를 늘릴 경우 시중 금리가 낮아지고 기업들은 자금난을 덜게되는 이점도 있음을 강조한다.
  • 달러 시세 급등락 배경과 대책/요동치는 외환시장 ‘환율 멀미’

    ◎환차익 노린 핫머니 유·출입이 주원인/정부 적극개입 20억∼30억弗 회수해야 원화환율의 하루 진폭이 85원에 이르는 등 외환시장이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28일의 환율 변동 폭은 지난 27일(37원)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외환시장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환율의 절대 수치보다 급등락 여부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핫 머니(Hot Money) 유·출입이 주 요인=28일 서울 외환시장은 하루종일 요동을 쳤다. 원화환율은 27일 종가보다 4원 낮은 달러당 1,20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그러나 바로 급락세로 돌아서 상오 한때 1,185원까지 곤두박질했다. 그러더니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1,257에 끝났다. 외환딜러들은 환율 급등락의 주 요인이 핫머니성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등에 투자했던 원화자금을 국내 외국환은행을 통해 달러로 바꾼 뒤 5,000만∼1억달러 가량을 빼내갔다. 환율이 오르기 전에 원화를 달러로 바꿈으로써 환차익을 좀더 얻기 위한 것이었다. 투기성 자금의 환전을위한 달러 ‘사자’ 주문이 쏟아져 나오면서 원화환율을 바닥에서 끌어올렸다. 수급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해 시장이 요동쳤다는 얘기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하루 달러 거래량(현물환 거래)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억달러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핫 머니’의 유·출입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다 국내은행도 그동안 달러를 시장에 쏟아냈으나 이날은 달러당 1,200원대가 붕괴되자 바닥을 쳤을 것으로 판단,매입에 나서 환율 급등락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휴버트 나이스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이 “한국은 IMF 때문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자 시장참여자들이 이를 ‘IMF가 허용하면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수도 있을 것’으로 해석,하오 들어 달러매입에 뛰어들었다. ■한템포 늦는 당국의 대응이 문제=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韓相春 박사는 “달러당 1,300원대였을 때 외환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지금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다고 해도 효과를 얻기 힘든 상태로 실기(失機)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이 오는 9월에 콜 금리를 한 자리로 끌어 내리겠다고 하는 등 금리 인하에 지나치게 신경쓰다 보니 수출증대에 큰 타격을 가하는 환율하락을 제 때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출렁거리지 않고 안정세를 보일 때는 10억달러 가량을 흡수하면 원화환율은 6원 정도를 끌어올릴 수 있으나 요즘같은 불안한 상황에서는 10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0억∼30억달러가 필요해 쉽게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뚜렷한 대책이 없다=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진 28일 상오까지만 해도 환율급락을 막기 위해 달러 수요 진작책을 모색하느라 정신없이 지냈으나 내놓을 만한 대책은 없는 상태. 외환당국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실수요 거래 원칙’의 조기 폐지,한은이 국내은행에 빌려준 외화자금의 조기 상환 등 달러 수요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의 층이 아주 얇은 상태에서 환율이 출렁이는 것이 문제”라며 “앞으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환율 급락 비상 어제 1弗 1,209원/작년 12월이후 최저

    원화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지난 해 12월4일(1,17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당 1,200원대가 붕괴될 조짐이다. 외환당국은 IMF(국제통화기금)의 반대 등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원화가치의 급상승 여파로 수출증대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245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내림세로 돌아서 한때 1,208원까지 급락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보다 36원 떨어진 1,209원에 끝났다. 28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4일보다 32원80전 낮은 달러당 1,218원60전.환율급락 여파로 하루짜리 콜금리는 0.08%포인트 낮은 11%로 IMF 체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3년 만기 회사채는 12.90%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6포인트 오른 329.80을 기록했다.
  • 환율하락 “끝이 안보인다”

    ◎달러당 1,200원대 유지 아무도 장담못해/거래량 절반선으로 줄어… 수요 고갈상태/정상상황 아니지만 정부 개입도 어려워 원화환율 하락의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 24일 달러당 1,251원40전에 끝났던 서울 외환시장은 27일 하오 달러당 1,210원 안팎에서 거래되는 등 1,200원대가 붕괴될 조짐마저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300원대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던 외환딜러들도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시장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당장 내일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분위기는 180도 뒤바뀌었다. ■시장자율로는 달러 수요가 없다=외환은행 河鍾秀 딜러는 “대기 매물은 많은 반면 수요는 고갈상태”라며 “외환수요가 등장해야 반등하는 데 수입 결제자금 수요가 없는 등 시장자율의 상태에서는 달러 수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달러당 1,200원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보이며 당국도 1,100원대로 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 같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외환시장에의 직접 개입을 반대한다고는 하지만 1,200원대가 갑자기 무너져버리면 달러거래 자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관계자는 “원화환율이 이렇게 급락할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엔대에서 움직이는 데다 원화환율 급락이 우리경제의 여건을 반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환시장은 정상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직접 개입은 어렵다=외환당국은 환율이 급락하더라도 외환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달러를 사들이는 직접 개입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근 외환시장에서의 하루 거래량은 종전의 절반 수준(10억달러대)에 그치고 있는 반면 기업의 자산매각 대금으로 달러가 풍부히 유입되고 있는 점 등으로 설령 직접 개입하더라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 환율방어 “팔 걷어붙였다”/韓銀 수출타격 줄이게

    ◎국내 유입 외화 시장공급 차단/1차로 독 은행 환은증자금 전액 매입 결정 한국은행이 원화환율이 급락하자 환율방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원화가치의 급상승을 막아 수출에 가할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한은은 첫 조치로 대규모 달러가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합작 상대방인 외환은행에 대한 증자자금 2억7,000만달러(3,500억원) 전액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향후 다른 은행의 외자유치나 해외매각 등으로 국내에 유입될 달러도 당분간 매입할 방침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재정경제부 및 외환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 달 10일 외환은행이 실시할 신주(新株) 발행 방식의 증자 참여 자금으로 들어올 예정인 2억7,000만달러를 매입키로 코메르츠은행과 합의했다. 한은은 25일쯤 해외에서 달러를 사들인 뒤 오는 28일 외환은행에 원화로 지급할 예정이다. 당초 코메르츠은행의 증자자금은 2억5,000만달러였으나 최근의 환율변동으로 원화 기준 3,000억원에 맞추기 위해 2,000만달러가 늘었다. 한은의 이같은 조치는 IMF(국제통화기금)가 원화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반대함에 따라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다. 최근 환율이 급락한 이후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가시적 조치를 취한 것은 처음이다. 외환당국은 최근 달러보유 관련 규제를 풀었음에도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가 풍부한 데다 월말 수출자금이 집중 유입되는 등 달러 가수요가 없어 환율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내 금융기관의 외자유치나 해외매각 등에 따른 달러를 외환시장에 흘러들어오기 이전 단계에서 한은을 통해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업의 해외매각 등에 따른 달러는 그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 수출 복병(수출 이렇게 풀자:4­1)

    ◎환율 10% 하락땐 수출 41억弗 감소 환율하락으로 수출업계가 비상이다. 1,400원 선에서 안정세를 보여 온 대(對)미달러 환율이 14일 1,200원대로 가라앉았다. 경제체질이 건강해진 데 따른 것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하락은 내수침체와 자금부족으로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게 주요인이다. 달러수요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국의 환율은 오름세여서 환율하락으로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더 떨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수출업체들도 채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환율 하락은 당장 우리 수출상품의 주무기인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부진을 심화시킨다. 환율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우리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목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수출업체 채산성 악화 산업자원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10% 떨어지면 수출은 대략 41억달러가 준다. 반면 수입은 33억달러가 늘어나 무역수지로는 무려 74억달러의 ‘악화효과’가 나타난다. 산자부 崔俊濚 무역정책과장은 “수출품 평균가격이 95년의 60%선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수출이 부진한데 환율마저 떨어지면 우리 수출은 더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의 체감우려는 보다 직접적이다. 당장 환차손이 염려된다. 보통 수출대금을 3∼6개월 뒤에 정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앉아서 대략 달러당 300∼400원을 손해보게 돼있다. 지난 2월 1달러를 1,640원으로 계산해 물건을 팔고 6개월이 지난 지금에는 1,300원으로 쳐서 돈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연결되고 결국 설비투자와 수입감소로 이어져 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게 된다. ○당장 환차손이 큰 문제 업종별로는 특히 자동차 가전 섬유 등 가격경쟁력을 우위로 해 일본 및 아시아 국가들과 경합을 벌이는 수출제품이 타격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최근 원화의 환율은 29% 정도 떨어진 수준. 반면 경쟁국들의 환율은 그동안 대부분 올랐다. 일본 엔화는 7.4%,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와 대만의 달러는 각각 9.4%와 5.2% 올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무려 64.7%나 상승했다. 산업연구원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10% 오르면 조선 14.7%,자동차 11.6%,가전제품 11.2%,기계류 8.1%,반도체 7.5%,섬유류 4.3%,철강 3.3%의 수출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마저 떨어지면 수출감소는 그만큼 가중되는 셈이다. 한국무역협회 趙昇濟 무역조사담당이사는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의 화폐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화가치만 오른다면 우리 수출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전략 가격서 품질위주로/중기 중심 다품종 소량생산구조로 전환을 한국은행 李柱烈 국제경제실장은 “주요 경쟁국의 환율이 다 오르는 바람에 지난 상반기 원화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 이익을 별로 없었다”면서 “현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의 환율마저 오르게 되면 우리 수출이 입을 타격은 매우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안貨 환율상승땐 심각 환율 하락은 이처럼 당장의 환차손 뿐아니라 외국 바이어들의 불안심리까지 가중시켜 한국과의 거래를 더 기피하게 만든다. 무역중개상 L씨는 “올해 초 환율이 불안정할때 바이어들이 ‘나중에 보자’며 거래를 기피해 애를 먹었는데 환율이 다시 불안정해져 거래선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무역협회 趙이사도 “환율이 떨어져도 바이어들은 대부분 환율이 높았을 때의 거래가격을 요구한다”며 “이 때문에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은 더욱 수출단가를 낮춰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말했다. ○외국 바이어들 불안 가중 그렇다면 우리 수출업체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원­달러 환율은 얼마일까. 무역협회가 최근 75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업체들은 중화학제품의 경우 달러당 1,373원,경공업제품은 1,399원,농산물은 1,360원이라고 답변했다. 그래야 채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철강 1,395원,석유화학 1,370원,반도체 1,150원,일반기계 1,360원,가전 1,340원,자동차 1,530원,섬유 1,380원,신발은 1,335원 선이다. ○외환시장 자율에 맡겨 업계에서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수출팀 관계자는 “환율이 1,000∼1,100원선이 돼도 수출 채산성은 맞지만 내수불황을 만회하려면 1,400∼1,500원선은 돼야 한다”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희망했다. 하지만 정부의 생각은 좀 다르다. 외환시장 개입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재정경제부 金大猷 종합정책과장은 “외환당국이 어떤 수준을 정해 놓고 개입하면 오히려 외환시장 참여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분간 외환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위적인 환율 부양책보다는 자율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적정 수준의 환율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취재반 경제과학팀=鄭鍾錫 팀장(반장) 權赫燦 차장 陳璟鎬 朴希駿 朴恩鎬 기자 정치팀=郭太憲 기자 사회팀=李順女 기자 사진팀=金明煥 부장급
  • 외국인투자자금 ‘잡아두기’/외환시장 개입 정부 왜 안하나

    ◎환율 자본거래에 더 민감… 조정땐 외자 썰물/수출 타격 불구 1弗 1,200원돼도 자율에 맡길듯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300원대가 무너졌다.이는 지금까지 외환당국이 원화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원화가치 절하)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시장에서의 수급상황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국은 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일까.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면서도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속사정은 무엇일까. ■환율은 경상(무역)거래보다 자본거래에 훨씬 민감하다=당국이 외환시장에 섣불리 개입할 경우 가장 우려하는 부문은 자본거래에 끼칠 파장이다.주식이나 채권 등에 이미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국내에의 투자계획도 취소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원화환율 하락이 수출증대에 타격을 가하는 부작용이 있긴 하나 지금은 환율에 민감한 자본거래에 비중을 둬야 한다”며 “당국의 시장개입이 노출되면 자본거래에서 적지않은 부작용을 촉발한다”고 말했다. 가령 당국이 달러당 1,300원대가 무너질듯 말듯 한 시점에서 시장에 개입,1,300원대가 붕괴되는 것을 막았다고 하자.그러면 시장참여자들은 1,300원을 바닥으로 여기게 돼 환율이 급등할 소지가 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주식시장 등에서 잽싸게 발을 빼게 된다.이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고 나중에는 달러로 환전하기 때문에 원화환율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때 투자한다.그렇지 않고 반등할 것이라는 조짐을 보이면 바로 돈을 빼간다. ■적정 환율수준을 모른다=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수출에 미칠 악영향 등을 가늠할 적정 환율 수준은 아무도 모른다”며 “내부적으로 환율방어를 위한 타깃은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재경부장관이 달러당 1,200원대로 떨어지더라도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환율을 시장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며 1,200원을 마지노선으로 삼겠다고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환율의 절대적인 수치(수준)에는 얽매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 수출 이렇게 풀자­환율 급락 영향

    ◎가격경쟁력 뒤져 수출 적신호/하락세 지속땐 내수 진작에ㄷ도 타격/경상수지 악화로 환란수습 악영향 외환당국과 수출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원화 환율이 10일 한 때 달러당 1,302원까지 급락하는 등 원화가치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환율 급락은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수출진흥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원화가치가 높아지면 수출업체들은 원화 수출대금이 줄게 돼 채산성이 악화된다.그런데다 일본·말레이시아 등 경쟁국의 통화가치는 우리와 반대로 하락하고 있어 수출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지게 돼 수출물량 자체도 줄어드는 타격을 받게 된다. ■환율급락 원인과 전망=엔화약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원화환율이 급락하는 것은 한마디로 달러가 남아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3·4분기에는 달러당 1,300원을 경계로 등락을 거듭하다 4·4분기에나 1,400대로 오를 전망이다. ■계속 떨어지면 수출증대와 내수 진작책 모두 타격받는다=문제는 경쟁국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는데 비해 태국(바트화)을 제외하고는 유독 원화가치만 높아진다는 데 있다.지난 9일을 기준으로 일본 엔화가치는 97년 말에 비해 7.44%,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9.39%,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65.03%가 떨어졌다.반면 원화가치는 29.69%가 상승했다.우리상품은 가격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우리나라와 일본의 상위 30대 수출품목 중 절반인 15개가 일치한다.한은에 따르면 원화 환율이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엔화 환율이 10% 오르면 경상수지는 연간 13억달러 가량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韓相春 박사는 “수출증대없이는 내수침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책도 실효를 거두기 힘들게 된다”며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다 수출도 지난 5월부터 감소하고 있어 수출타격이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져 외환위기 수습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고민=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타격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재경부와 한은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환율을 끌어올리면 수출경쟁력 향상과 외국인 투자촉진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물가상승과 국내기업의 달러표시 외채증가와 같은 부정적 측면이 있어 결단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10일 상오 1,302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하오 한때 1,315원대로 오른 것과 관련,외환당국이 1,300원대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를 사들였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 환율 연일 최저치 경신/어제 1弗 1,307원

    달러가 풍부해 원화 환율이 연일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1,300원대에 접근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달러 매입 등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327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중 최저치이며 8일 종가보다 26원이나 떨어진 1,307원에 끝났다. 10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일보다 15원50전 낮은 달러당 1,317원90전. 이날 종가와 10일 기준환율 모두 올들어 최저치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와 외국인의 국내투자 위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시장개입 등의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것은 없으나 환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13.11%로 0.03%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14.10%로 0.3% 포인트 올랐다. 주식시장은 금리하락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고객예탁금 증가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23포인트 오른 319.02를 기록했다.
  • 환율 연중 최저 기록/한때 1,329원까지 급락

    시중에 달러가 풍부해 원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1,329원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했다. 외환 당국은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분기별 협의에서 환율안정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치인 달러당 1,340원에 거래가 시작돼 올들어 최저치인 1,333원에 끝났다.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8일보다 14원30전 낮은 달러당 1,333원40전이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환율 급락이 이어질 경우 달러 수요처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IMF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의 환율 수준이 적절한 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 환율급락 마이너스효과 ‘고민’/외환당국 대책부심

    ◎외화예금 증가로 원화절상… 수출·외자 축소 우려/시장·금리안정 플러스 요인… 공식 의견표명 자제 외환당국이 원화 환율이 예상외로 급락하자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금리인하 등의 플러스 효과 외에 마이너스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달러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연초 분위기와 사뭇 대조적이다. ■서울 외환시장이 역외 선물시장을 리드한다=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10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말 45억4,000만달러에 그쳤으나 5월 말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100억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다.원화 환율 급락의 주요인이다. 싱가포르 NDF(역외선물시장)에서의 원화환율도 1년물(物)은 1,545원,3개월 물은 1,400원대로 떨어졌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먼저 떨어진 뒤 NDF가 뒤따라오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효과도 적지 않다=외환시장 안정 여파로 콜금리와 회사채 등의 시중금리는 IMF체제 이전 수준인 13%대로 떨어졌다.“외환시장이 안정되면 금리를 계속해서 떨어뜨린다”는 IMF와의 합의에 따라 당국이 통화공급을 늘리고 RP(환매조건부 국공채) 매매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환율급락의 외형적 플러스 효과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시중금리는 떨어져도 신용경색으로 은행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는 점에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중금리만으로 금리가 내렸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하루 변동 폭이 1% 이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환율이 급락하면 조선과 철강 등 수출 주력업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외국인들의 국내투자에 대한 유인 효과도 적어지는 등 마이너스 효과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로 국내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환차익을 노려 투자하는데,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 향후 오를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주춤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환 당국은 그러나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공식적으로는 의견 표명을 하지않고 있다.실무적으로는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 원화환율 인위적 개입 않는다/엔低 정부 대응

    ◎상승요인 있지만 부작용 막게 당분간 관망/아직 증시움직임 안정적… 1불 1,450원 수용 엔화 폭락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국내 외환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해 연말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았던 원인 중 하나가 달러화 강세에 맞춰 원화 가치를 적절히 떨어뜨리지 않은 데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민간 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 맞춰 원화 가치를 지금보다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문한다. 엔화의 경우 연초에 비해 10% 가량 평가절하됐으나 원화는 평가절하 폭이 3% 정도에 그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가 수출증대를 통한 외화 확보에 있기 때문에 원화 환율을 올려 우리상품의 수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생각은 이와 다른 것 같다. 엔화 폭락 여파로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있긴 하나 그렇다고 당국이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 국제부 관계자는 “외환수급 사정이 악화되지 않는 한 시장에 개입하지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원화 가치 하락을 인위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당국의 달러 매입 주문에 제동을 걸었다. 이 관계자는 “만약시장에 개입,달러를 사들일 경우 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이 환율이 오르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여기게 돼 외환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며 “시장의 움직임이 당국이 생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원화 환율이 오르면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커져 수출을 늘리는 플러스 효과가 있는 반면 물가상승 압력이라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다. 당국은 그러면서도 원화 가치가 현 수준에서 약간 더 떨어지는 것은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인 듯하다. 현재 달러당 1,430∼1,440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환율이 가령 시장에서의 수급상황에 따라 1,450원대 수준으로 오르더라도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은 자금부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에서 시장금리를 낮추기는 어렵지만 엔화 환율이 일정 선에서 유지되고 원화환율도 그에 맡춰 안정적으로 움직이면 그 때가서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 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나

    ◎일 금융시장 불안이 외환시장 혼란 초래/외국인 증시이탈 가속… 금리인하에 영향 시중에 달러가 풍부함에도 환율이 치솟는 기(奇)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당국이 환율안정을 전제로 IMF와 금리인하를 협의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환율이 급등세로 돌아선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3일 엔화의 기록적 폭락이 환율급등을 부추겼다.엔화 약세는 일본경제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져 동남아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당국도 외환사정으로 볼 때 위기감을 느낄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도 엔화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본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동남아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고,중국 위안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여기에다 우리나라 해외차입의 전주(錢主)격인 일본의 금융시스템이 불안해 질 경우 외화자금 조달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점도 환율안정의 악재로 꼽힌다.환율이 예상외로 1천30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얻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한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속속 발을 빼고 있다.지난 2월 외국인주식투자 순매수 규모는 2조9백8억원이었던 반면 3월(1∼27일)에는 5천3백81억원으로 급감했다.외환당국 관계자는 “거주자외화예금이 70억달러에 근접하는 등 시중 외화사정이 넉넉함에도 환율이 뛰고 있다”며 “그동안 장(場)이 너무 약했다는 시장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다 엔화 폭락,국내기업의 해외보유 부실자산과 관련한 대형 우량주의 주가하락이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외환시장은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과 기업구조조정의 가시화에 달려있다고 본다.엔­달러 환율 추이도 물론 변수다.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韓相春 박사는 “금리인하 문제를 여론에 밀려 성급하게 다루는 것은 금물”이라며 “올 2·4분기에 기업구조조정이 가시화돼 해외자금의 이탈을 막을 경우 연말에는 달러당 1천200∼1천300원대에서 안정되나,그렇지 못할 경우 상반기에 1천400∼1천500원대에서 형성된 뒤 하반기에는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업외채 총 930억불/재경원·한은 첫 공식 집계

    ◎무역관련 430억·역외 200억·현지금융 300억불 우리나라 기업외채가 국내기업 현지법인이 해외에서 외국은행들로부터 빌린 현지금융을 포함해 9백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공식적인 외채통계에 잡히지 않는 현지금융 부문까지를 포함한 기업외채의 실체가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19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기업외채는 무역관련 금융 4백30억달러,국내기업 현지법인이 국내은행 외국지점에서 차입한 역외금융(Off Shore) 2백억달러,국내기업 현지법인이 외국은행에서 빌린 현지금융 3백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재경원과 한은은 기업외채가 외화자금난의 심화 여부를 가늠할 주 요인으로 부각되자 며칠 전부터 현지금융을 포함한 기업외채의 실태를 파악하는 작업을 펴왔다. 외환당국은 9백30억달러의 기업외채 가운데 4백30억달러인 무역금융 부문은 모두 만기연장(Roll Over)이 가능하며,국내기업 현지법인이 국내은행 외국지점에서 빌린 2백억달러도 뉴욕외채 협상 타결에 의해 만기연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3백억달러에 이르는 현지금융 가운데 무역관련 금융 부문을 제외한 인건비 건물임차료 등의 운영경비인 1백억∼1백50억달러는 뉴욕외채 협상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데다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외국은행들로부터 상환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그럴 경우 국내기업 현지법인이 갚지 못하면 국내 본사에서 이를 떠안아야 한다. 이와 관련,당국의 관계자는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월의 30억3천만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지금융을 포함한 기업외채를 갚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일 3백억달러인 국내기업의 현지금융을 제외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 및 공공부문의 지난 해 말 현재 총 대외지불부담액은 1천5백44억달러라고 공식 밝힌 바 있다.
  • ‘3월 대환란’ 정말 오는가/원화는 안심 외화는 조마조마

    ◎원화대란설­3월말 20조원 CP만기 집중,금융권 상환연장 문제없을듯,소비위축… 현금흐름은 불안/외화대란설­인니사태·환율급등 악재 많아 유럽 은행 움직임에 좌우될듯,기업외채 해결못하면 또 위기 ‘3월 원화 대란설’ 또는 ‘3월 외화 대란설’의 실체는 무엇일까.항간에 나도는 것처럼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있는 걸까. 원화 대란설은 오는 3월 말을 전후해 20조원에 이르는 기업어음(CP)의 만기가 집중해 돌아온다는 점 때문에 연초부터 제기돼 왔다.외화 대란설은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와 중국 위안(Yuan)의 평가절하 가능성,국내기업의 외채상환 부담 등이 얽히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다.특히 환율이 달러당 1천700원대로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것이 외화대란설의 원인과 결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원화 대란 가능성 희박하다=CP의 만기 문제가 풀리면서 3월 원화 대란 가능성은 과장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종합금융사와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의 상환기일을 연장해 주기로 이미 결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잘 지켜지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종금사와 은행 등 금융권에서의 CP 할인 규모는 80조∼90조원에 이르며 1개월∼2개월을 단위로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평소에도 한 달에 40조∼50조 가량이 만기가 돌아온다”며 “때문에 지난 연말에 만기연장된 CP 20조원이 3월 말을 전후해 상환시일이 돌아오기 때문에 원화 대란이 일어난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CP는 우량기업 위주로 발행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이미 원화자금을 상당량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CP발행이 어려워 은행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경우도 전국 35개 은행장들이 지난 17일 오는 6월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25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상환기한을 6개월 이상 일괄 연장해 주기로 한 상태다. 다만 오는 3월 말까지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을 자기자본의 200%에서 100%로 줄여야 하고,4월부터는 신규 상호지보가 금지되는 점은 신규 원화자금 수요를 크게 하는 요인이 된다.수출기업의 경우 원자재난으로,중소기업이 주인 내수업체들은 고물가와 고용불안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현금흐름(Cash Flow)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 ■기업외채는 외화자금난의 블랙홀=원화자금과 달리 외화 쪽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와 함께 최근 환율급등을 촉발하는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국내기업의 외채 문제 해결은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이 때문에 동남아 금융위기 및 국내 환율불안과 맞물리면서 재정경제원이나 한국은행 등 당국에서 이와 관련해 ‘입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기업외채 가운데 해외 현지법인이 직접 조달한 부문(현지금융)은 그 규모를 밝히기를 극히 꺼려한다.기업외채 부담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뉴욕외채 협상에서 타결된 금융기관 외채와 달리 기업외채는 정부가 지급보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어떤 형식으로 상환압력을 받을 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기업외채의 성격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없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채권기관인메이저 뱅크보다는 유럽계의 소규모 은행(Small Bank)들이 기업외채에 대해 집중적으로 상환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럴 경우 그 파장은 주요 채권기관인 메이저 은행들에까지 번질 수 있다.국제통화기금(IMF)도 단기 국제수지 조정을 위한 차원에서 기업의 현지금융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기업외채의 성격과 상관없이,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에 이어 중국 위안화 절하 등이 이뤄질 경우 뉴욕 외채협상 타결과는 별개로 유럽계 소규모 은행들을 중심으로 현지금융에 대해 만기 연장을 거부,상환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한은은 그러나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메이저 뱅크들은 IMF와 생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만기를 연장해 주겠지만 1∼2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유럽계 소규모 은행들은 5대 재벌 등 우량기업에 집중 대출해 줬다”며 “동남아 지역 금융사태 추이에 따라 불안감을 느껴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고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외국의 금융기관들은 국내금융기관과는 달리 까다로운 신용심사를 거쳐 대출해 주기 때문에 아직 크게 염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와 중국 및 홍콩 등 동남아국가의 금융위기 여하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외채에 대한 상환 요구에 대비,업체별로 별도의 팀을 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해외자산을 매각하는 등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업계는 특히 만약의 경우 외채 상환에 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달러화를 거주자 외화예금으로 집중 예치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해 10억∼3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1월 말 50억달러에서 지난 12일 현재 54억달러로 급증했다.
  • 금융안정 첫 단추 환율이 안풀린다

    ◎외채협상 타결 등 각종 호재에도 다시 급등세로/인니사태·기업 외채상환 압박… 불안심리 가중 금융시장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첫 단추인 환율이 풀리지 않고 있다.이달들어 달러당 1천500∼1천60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이 17일에는 1천700대로 급등,주가속락과 시장금리 상승을 촉발시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환차손을 우려해 속속 발을 빼고 있다.환율불안으로 당분간고금리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돼 기업 자금난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첫 출발점인 외환시장이 이처럼 꼬이면서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해 해결되는 것이 없는 것이다. 환율은 왜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뉴욕 외채협상 타결(1월 29일),노사정 합의(2월 6일),민노총 파업철회(2월 13일)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치솟는 것은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외채 부담=최근 국내기업들은 외채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금융기관 외채와 달리 민간기업의 외채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데다 정부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을 수도 없어 외국 금융기관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수요가 많아지면서 환율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지난 해 연말과 올 초에 만기를 연장했다손쳐도 만기연장 기한이 90일 이내여서 상환시점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중·장기 외채로 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한 늘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형편이다. 금융기관 외채에 비해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기업 외채 규모가 오락가락하는 것마저 심리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그래서 외채만기가 집중돼 있는 3월의 ‘대란설’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태 여파=최근 환율급등의 가장 큰 요인이다.국내 금융기관들은 인도네시아에 50억달러 가량의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 거액의 손실을 낼 상황에 있다.일본 금융기관들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거액 투자손실을 우려하고 있는 데다,오는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확충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회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위안(Yuan)화의 절하 여부에 대한 우려감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금융위기와 맞물리면서 국내 외환시장 불안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며칠 전부터 금리인하 문제가 거론되고 있어 위안화의 절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망=당국이나 전문가들은 환율이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한상춘 박사는 “당국에서 이번만 넘기면 괜찮아 진다는 식으로 낙관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수준으로 회복되고,외채의 만기 연장기간이 1년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은 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에 잠재해 있던 불안심리가 표면화되고 있다”며 “외환보유고를 투입해야 할 상황인 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환율이 이처럼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고금리 완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해 환율불안에 따른 부작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환란 규명 특감 철저하게(사설)

    감사원이 30일부터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을 상대로 실시하는 외환 특감은 외환위기의 원인과 책임소재의 규명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국가경제를 부도위기로까지 몰고간 외환위기의 진상조사는 해당자 처벌 위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외환위기 여부를 평가하는 데는 국민총생산대비 총외채비율·수출대비 총외채비율·경상외환수입대비 외채원리금상환비율 등 학술적 기준들이 많이 있다.그럼에도 이것들이 지난해 들어 관심밖으로 사라지고 3개월분의 수입에 필요한 약 3백60억달러의 외환만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는 이론상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외환당국이 펴온 이유부터 세밀하게 조사되어야 한다. 지난 96년 6월 이미 국민총생산대비 총외채비율에 이상신호가 나타났고 연말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2백37억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3배가량 증가,위험수위에 근접했는데도 당국이 간과한 이유가 중점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외채가 92년말 4백28억달러에서 97년 11월말 1천5백69억달러로 5년새 무려 4배로 엄청나게 늘어났는데도 외환당국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97초부터 민간경제연구소에서 외채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발표했는데도 이를 묵살한 원인 역시 면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는 97년 1월3일자 보고서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확대와 자본수지 악화 등으로 총외채가 증가하는 등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외환위기 도래 징후가 지난해 연초부터 나타났는데도 당국이 이를 묵과한 이유가 밝혀져야 한다. 두번째로는 외환위기가 실제로 발생했는데도 보고가 왜 늦어졌는지,그렇지 않다면 어느선에서 보고를 은폐하거나 축소 조작을 했는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다음으로는 외환위기를 과연 언제 알았으며 왜 ‘국가부도’ 직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부도직전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소상하게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구제금융의 실기로 인해 외채협상과 국민경제면에서 얼마나 손실을 입었는지도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감사원은 이번 특감이 환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 실시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밀도 있고 엄정한 감사를 진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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