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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보유 한달새 142억弗 ‘껑충’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지난 한달 동안 142억달러나 급증, 월간 증가액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당국의 시장 개입이 지속되고 있어 연내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0월 말에 비해 142억 1000달러 늘어난 1926억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증가액은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70억 2000만달러의 2배를 넘는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증가한데다 유로화·엔화 등 기타 통화 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과 미 국채 이자수입에 따른 운용수익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환율 ‘세자릿수’ 초읽기

    환율 ‘세자릿수’ 초읽기

    원·달러 환율 1000원선도 무너질까. 폭락장세를 연출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대가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외환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는 뒷전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이다. 시장을 지켜보던 외환당국은 물론 경제전문가들도 모두 입을 다물었다. 일각에서는 달러 약세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 하락은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세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환율,10일 만에 45원 하락 11월15일 1092.00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1046.40원을 기록해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만에 무려 45.60원이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아시아에서 스크린(단말기)을 통해 거래되는 미국채 가격이 중국 런민(人民)은행의 미국채 보유액 감축 소식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환율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자릿수 진입 여부 촉각 1050원이 무너지면서 1000원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 이승식 차장은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다음주말쯤에는 1000원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에서도 전세계적인 약달러 추세 때문에 손을 놓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연내 세자릿수 환율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매도물량이 워낙 많이 쏟아져 더 나올 것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JP모건은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40원으로 제시하고 내년 2분기에 1000원 아래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당국은 침묵 외환당국은 쏟아지는 매물에 역부족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율유지는 의미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을 지켜 보노라면 왜 유혹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환율은 이해당사자가 첨예하게 모여 있는 시장의 힘에 의해 움직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1060원 붕괴 1달러=1057원

    환율 1060원 붕괴 1달러=1057원

    원·달러환율이 1060원 밑으로 주저앉았다.1997년 11월21일의 1056.00원 이후 최저치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대도 조만간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와 주가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유지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40원 떨어진 1057.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4.10원 하락한 1062.50원으로 출발, 오전 9시30분께 1063.80원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기업들의 수출대금이 유입되면서 1050원대로 내려앉았다. 외환당국이 1060원선을 지키기 위해 개입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쏟아지는 매도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31포인트 오른 873.87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0.07포인트 떨어진 872.49로 마감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위안화 절상 안하는게 한국에 유리

    위안화 절상 안하는게 한국에 유리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공개적으로 반격함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발언은 다분히 감정적인 대목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내년 초쯤에는 환율변동폭 조정으로 위안화 절상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이 압력 강도를 더해 가다 보니 반격을 가하고 나왔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기존의 위안화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절상되는 효과가 있어 수출측면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또 달라진다. 금융경제연구원 장동구 경제연구팀장은 “이론적으로는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경합관계에 있기 때문에 위안화가 절상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불리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휴대전화·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수출품목은 중국과 경합을 벌이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김윤철 국제무역팀장은 “대중국 수출비중이 20% 남짓 되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출품목의 80%가량이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시키지 않으면 국내 경제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한 뒤 부작용으로 경착륙이 초래된다면 중국경제가 무너지면서 국내 수출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실장은 “수출이 잘 되느냐의 여부는 환율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1030달러이지만, 구매력 평가 측면에서는 4400달러로 분석돼 위안화가 절상되더라도 소비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중국은 8∼9%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어 대중국 수출은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그린스펀 받아친 ‘이헌재효과’

    그린스펀 받아친 ‘이헌재효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 thing operation·미세조정)’이 시작됐다. 달러 약세를 사실상 용인한 산업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과 ‘그린스펀 효과’ 등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다. 물론 환율하락을 인위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보다는 하락속도와 폭을 조정하겠다는 뜻이 강하다. 하지만 환율안정을 위한 실탄(달러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남발할 경우 이에 따르는 기회비용(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아 무턱대고 쓸 수도 없다. ●재경부·한은 공동보조 약발 환율 하락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 발언에 이은 직접 개입의 약발이 먹혀 원화 환율 1160원대를 지켜냈다는 분석이다. 이헌재 부총리와 박승 한은 총재의 만남 자체가 선제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외환시장이 열리기 전에 전격 회동함으로써 구두개입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재경부가 국회의 동의를 얻어 확보해 둔 올 한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규모 18조 8000억원)은 이자를 감안할 때 이미 소진한 상태로, 남은 것은 한은의 발권력 동원밖에 없다. ●발권력 동원 세금부담 우려 하지만 환율하락이 계속될 경우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하는 데 걸림돌이 적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한은의 발권력은 한은이 통화안정을 위해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면 한은이 원화를 풀어 달러를 매집, 환율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부작용도 만만찮다. 시중에 원화가 넘칠 경우 두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효과는 반감될 수 있고, 이어 인플레 등에 따른 물가부담은 물론 유동성함정(금리가 더이상 내릴 수 없는 상태에서 통화량을 늘려도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은 상태) 우려도 제기된다. 더욱이 늘어난 시중 통화량을 흡수하기 위해 한은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할 경우 이자부담이 적지 않아 이는 국민 세금으로 돌아가게 된다. 근년 들어 한은의 통안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만도 5조원을 웃돌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파장 증시로…주가 840선대로 내려앉아

    환율 파장 증시로…주가 840선대로 내려앉아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달러 약세화 발언과 G20(산업선진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의 달러 약세화에 대한 정책적 합의 도출 실패로 22일 금융시장은 하루종일 불안했다.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전격 회동에 이은 외환당국의 적극 개입으로 달러당 1060원대는 지켜냈으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 여파로 증시에서는 850선이 무너졌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6.70원 떨어진 1062.00원으로 거래를 시작, 오전 9시10분쯤 1060.00원까지 떨어져 1060원선 붕괴 직전까지 갔으나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반등했다. 이후 오름세를 타다 수출대금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3.40원이 떨어진 1065.30원에 마감됐다.1997년 11월21일의 1056.00원 이후 최저치다. 엔·달러 환율은 0.22엔 오른 103.27엔, 원·엔은 5.20원 떨어진 1031.27원을 기록했다. 달러당 유로화는 1.3024달러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 부총리와 한은 총재 등이 만났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고 외환당국이 2차례 정도 개입해 환율 하락세가 진정 조짐을 보였다.”며 “1060원대를 지켜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약세의 여파로 국내 증시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9.70포인트 급락한 857.3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늘려 결국 17.04포인트(1.96%) 하락한 849.99로 마감됐다. 지수는 장중 한때 22포인트 이상 하락한 844.11포인트까지 밀려났다가 장 막판 반등을 시도했으나 85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주 말 미국 증시가 가파른 달러화 약세와 유가 급등으로 급격한 조정을 받은 충격이 흡수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리가 지난주에 이어 환율 동향을 주시하는 관망세를 보이면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같은 연 3.37%로 마감했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 권태신 청와대 정책비서관은 이날 오전 외환시장이 열리기 전에 조선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개최, 환율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정부, 환율 개입가능성 시사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속에 “시장에 맡기겠다.”며 개입을 자제해온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구두개입 강도만 높이고 있을 뿐 직접적인 행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환율 하락세를 용인하는 수준에서 언제 어느 정도의 속도조절에 나설 것인지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환율 급락과 관련,“환율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시장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이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전날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의 환율 관련 언급에 이어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전날 환율정책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르겠지만 철저히 모니터링한 뒤 필요할 때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었다. 정부가 환율이 급락하는 현 상황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환투기 세력의 움직임이다. 이 부총리는 이같은 환투기 세력을 의식한 듯 “투기적인 움직임이 개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투기적 요인 때문에 환율시장이 크게 변동할 때는 그냥 놔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환율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분위기다. 재경부 국제금융국 관계자는 “환율이 수출과 내수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특정 수준을 타기팅하거나 특정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시 개입의 ‘실탄’을 갖고 있는 한국은행측은 “시장을 더 지켜보자.”는 편이다. 한은 이영균 부총재보는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별한 대책은 없다.”며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겪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 (하) 정부도 ‘원高코드’로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락하면서 외환당국의 대응방향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추세적인 환율하락이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충격파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당국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문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한쪽에서는 이번 환율하락이 달러 약세라는 전세계적인 흐름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달러매입(원화로 달러를 사들임으로써 환율하락을 막는 것) 등 당국이 무리하게 시장에 끼어들지 말라고 주장한다. 주로 금융쪽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수출기업 등 실물부문에서는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주문한다. 한국금융연구원 강삼모 연구위원은 “환율이 대세적으로 하락기에 있을 때 시장에 개입해서 성공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전무하다.”면서 “환율하락의 속도는 어느 정도 조절할 필요가 있겠지만 흐름 자체를 거슬러 가서는 역효과만 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 김성순(외환딜러) 과장은 “원화의 완만한 절상(환율하락)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흔히 수출 경쟁력을 위해 환율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외환위기가 안정된 뒤 1050원선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상승하는 동안에 수출이 줄었고, 이후 다시 1100원대로 하락하는 과정에서는 수출이 늘었다.”면서 “수출은 환율보다는 수출 상대국의 경기동향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신승관 박사는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의지가 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부에서는 환율이 떨어지면 내수가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지만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이 어려움에 내몰리면 경기회복은 더욱 멀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환율방어보다는 향후 계속될 저환율 시대에 대비해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연구원 강 위원은 “대기업은 나름대로 대비책을 갖고 있겠지만 중소기업은 환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달러화가 아닌 유로·엔화 대금결제, 선물환 활용 등 중소기업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정부가 가동하고 환보험료 인하 등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환율수준을 우리나라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아시아권 등 주변국들과의 공동보조를 통해 유리한 대응방안을 선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달러매입자금 등 정책수단의 상실 우려와 관련,“환율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달러화가 필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돈(원화)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발권력을 동원하는 한 이론적으로 환율 방어능력에 한계는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 (중) 중소기업이 문제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 (중) 중소기업이 문제

    외환당국은 원화 강세가 국내 물가와 내수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지만 기업들은 “실물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펄쩍 뛰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이상 지속된 수출 호황에도 활기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은 그나마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마저 잃게 됐다고 호소한다. 대기업과 달리 환율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자칫 줄도산의 우려속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적 미루고 수출대금도 못찾아 1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경기도 반월공단의 자동차부품업체 S사는 지난달말 40만달러어치의 수출품을 배에 선적했어야 하나 홍콩측 수입업체에 양해를 구하고 납기일을 15일간 늦췄다. 목적지 도착시점의 달러화로 환율을 계산해 수출대금을 결제받기 때문이다.3개월전 주문을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약 5만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못하는 것도 답답한 노릇이지만 지난 분기 때 받은 달러화 수출대금이 홍콩은행에 있으나 환수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자금난까지 겹쳐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소재 2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84.0%가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기업(종업원수 300명 이상)은 65.6%만 이같이 대답해 환율하락의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환차손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대답도 대기업은 5.5%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28.5%나 돼 환관리 취약성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의 45.4%는 ‘적자수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종에 따라 희비 엇갈려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이 수출호황을 누릴 때,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스럽게 수출판로가 있던 중소기업들은 고유가와 원자재난 속에서도 힘겹게 수출전선을 지켰다. 그러나 환율하락으로 수출 위주의 중소기업들은 적자 수출이 불가피해졌다. 외환당국의 분석처럼 원화가치 상승으로 내수가 회복된다면 내수기업은 모처럼 불황 탈출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의 업종별 영향 분석도 희비가 엇갈렸다.▲섬유, 신발 등 가격경쟁력의 비중이 높은 업종 ▲자동차 등 부품국산화율이 높은 업종 ▲조선 등 계약과 발주의 기간 차이가 큰 업종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정유, 철강 등 원자재 비중이 높은 업종 ▲항공, 해운 등 달러화 부채가 많은 업종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전문가들은 가격경쟁력의 하락을 비관만 할 것이 아니라 달러화 약세로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떨어진 고품질의 원자재를 채택, 품질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선물환거래, 환율보상 외화예금, 환변동보험 등과 같은 환변동대책을 세워 기업경쟁력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아울러 위안화 절상 등으로 구매력이 높아지는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소장은 “환율하락은 한계기업을 골라내는 ‘옥석 가리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은 경쟁력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연구원 송장준 박사는 “어차피 수출은 환율변화에 민감한 만큼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들은 하늘에서 비 내리기만 바라는 천수답에서 벗어나 대기업처럼 저수지를 만들어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박해식 연구위원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적극적인 중국 진출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급락 韓銀 입장

    환율급락 韓銀 입장

    재정경제부와 함께 외환시장을 총괄하는 한 축인 한국은행은 15일 원·달러 환율의 급락에 대해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장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근거로 최근들어 시장에서 환율이 급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주식시장과 비슷해 싸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매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내다파는 시장의 원리가 활발하게 작동했다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평상시 일일 환거래 규모(40억달러 가량)보다 많은 45억∼50억달러를 넘었고, 환율이 급락한 이날은 38억 3000만달러어치가 거래돼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인 흐름이 괜찮다고 보는 것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은 시장이 접점이 되는 뭔가를 찾고 있으며, 찾을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며 “외환당국은 이같은 시장의 힘을 믿고 지극한 인내심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급락의 우려에 대해서는 “환율이 급락할 때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지 않으냐.”며 시장의 힘을 억지로 제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적정 환율에 대해서는 “시장참가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누가 얘기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율하락이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2∼3개월 전만 하더라도 그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환율하락이 부정적인 효과 외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적정환율 수준과 방향에 대해서 얘기할 수 없지만, 그런 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1100원 붕괴

    환율 1100원 붕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락해 1100원대가 맥없이 무너졌다.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000원대에 진입했다. 달러화 약세와 수출대금 유입이 늘어난 탓이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70∼90%는 출혈수출을 하는 등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대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100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하락폭이 커져 지난 주말 종가보다 무려 12.50원이나 내린 1092원으로 마감됐다. 환율 1100원대가 붕괴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1월 24일의 108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하락폭은 지난해 9월 22일의 16.8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 달 13일 종가 1147.2원에 비해 한달새 55.2원이나 떨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선물환까지 포함해 지난 주에는 하루 평균 100억달러 이상씩 거래됐지만 오늘(15일)은 80억달러를 밑돌았다.”면서 “1100원대가 붕괴된 뒤 매매심리가 위축돼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 약세가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매일 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분간하기 힘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가 넘쳐나는 데다 엔·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들어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평균 환율을 1060원으로 전망하고 있고, 시중은행들은 내년 상반기 환율 예상치로 1050∼1080원을 제시하고 있다. 환율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수출업계는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등 움직임이 급박하다. 현대차는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70원으로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1100원선마저 무너지자 사실상의 긴축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골프 자제령’도 내렸다. 일찌감치 원화강세를 예견하고 내년도 환율을 달러당 1060원으로 책정했던 삼성은 재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공식적으로는 이 수준을 바꾸지 않되, 내부적으로는 ‘1000원 붕괴’에도 대비하는 낌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환율 1100원 붕괴…딜링룸 표정

    환율 1100원 붕괴…딜링룸 표정

    “(환율에 대해서는)노 코멘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7년 만에 처음으로 1000원대로 주저앉은 15일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관계자는 환율 대책에 대한 질문에 “할 말 없다.”고 되풀이했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관계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와 국내 수출기업 등의 달러 매도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간신히 1100원대를 지켰던 환율은 이날 개장하자마자 1000원대로 밀린 뒤 낙폭을 키워 결국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12.5원이나 폭락한 10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11월24일(1087.80원)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이전처럼 드러내 놓고 개입하지 않겠다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오전 9시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단말기를 체크하던 외환딜러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지난주 말보다 4.20원, 지난주 목요일보다는 20.10원이나 하락한 1100.3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6분쯤 뒤 1100원이 붕괴되면서 1099.90원으로 주저앉았다. 엄청나게 쌓인 수출기업 등의 달러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수급 부담이 가중돼 환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딜링룸 구길모 과장은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수급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1100원이 깨지자 ‘사자’는 주문이 아예 없었다.”면서 “1000원대로 추락하면서 시장이 거의 ‘패닉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틀새 20원폭락…“전망 자체가 무의미” 1100원대가 붕괴되자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손절매 물량까지 나와 결국 9시17분 1096.30원까지 추락, 오전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당수 딜러들은 네고(수출대금)물량이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매도에 나섰지만 일부 딜러들은 과매도 국면으로 인식하고 달러를 사들여 기다리기도 했다. 한 딜러는 “딜러들도 각자 전망이 다르기 때문에 순간순간 사고 팔기를 되풀이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1100원대에서는 적극적인 매매에 나섰던 딜러들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구 과장은 “1100원대에서는 1140∼1150원이 ‘바닥’이라는 정도의 기술적 지지선이 예상됐는데 1000원대로 추락하자 전망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면서 “같은 딜링룸에서도 1080원에서 멈출 것이라는 전망과 104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혼재된 상황이기 때문에 매매패턴이 서로 다르다.”고 전했다. 1097∼1098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오후 장에 들어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낙폭이 확대돼 2시35분쯤 1095.5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이헌재 부총리의 환율 관련 대정부 질의 답변이 구두개입으로 알려지면서 2시56분쯤 1097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발언이 개입 차원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자 오히려 실망한 매도물량이 쏟아져 3시쯤 1095원대로 되밀린 뒤 결국 낙폭을 키워 이날 최저가인 1092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국 소극적 태도로 일관 시장불안 가중 한 외환딜러는 “환율 하락폭이 컸는데도 외환당국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을 보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대비한 매물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긍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미치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정책이 양쪽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원高 극복, 수출기업의 몫이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50개월 만에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수출에 초비상이 걸렸다. 원화 가치가 급등하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환율 급락세가 이어지면 성장의 버팀목인 수출이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진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고,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된다면 경기회복 시기는 더욱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부작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외환 당국의 환율 방어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달러화 약세 정책을 고수하면서 유로화,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은 달러화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약(弱) 달러의 새로운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외환당국이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시장개입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면 모르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는 일관성을 보이고 있어 시장개입의 필요성도 적다고 할 수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불거졌듯이, 섣불리 환율방어에 나섰다가 효과는 보지 못하고 혈세만 낭비하는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원화가치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는 결국 수출기업 스스로 풀 수밖에 없는 문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기업 321곳을 조사한 결과,68.2%는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기업들이 달러화 약세가 세계적 추세임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가격경쟁력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나 수출시장 다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품질만 뛰어나면 수요는 있게 마련이다. 정부도 환 위험 관리가 취약해 어려움이 가중될 중소기업에 대해선 세제·금융지원 방안 등 다른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
  • “1弗 1100원 사수”… 日과 공조 가능성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환율 방어’로 난타당한 외환당국(정확히는 재정경제부)은 연일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에 ‘당국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묘한 감정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시장개입에 반대해 왔던 세력들을 향한 ‘거봐라.’하는 마음과,‘커져 가는 기업들의 신음소리’에 초조하고 걱정이 앞서는 마음이다. 물론 겉으로는 “그런 유치한 생각 안한다.”고 손사래치지만 ‘문책론’이 대두됐을 만큼 호되게 마음고생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때문에, 재경부는 올초와 같은 노골적인 시장개입은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한국·일본 외환당국의 ‘공조’도 모색하는 눈치다. 어느 누구도 입 밖에 꺼내지는 않지만 달러당 1100원대 사수 의지가 강하게 엿보인다. 정부의 이같은 의지와 물량 개입이 확인되면서 주춤하던 시장이 막판 재반격에 나서 기세 싸움이 치열하다. 재경부가 환율 방어에 나서는 논리는 간단하다. 수출 때문이다. 한쪽 다리(내수)가 부러진 상태에서 다른쪽 다리(수출)마저 부러지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외환당국 안에서도 재경부와 한국은행간에 시각차가 존재하고, 국정감사 이후 표면적으로는 한은이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출을 위해 어느 정도의 개입은 불가피하다.’는 재경부의 논리가 시장을 관통한다. 달러당 1110원대가 무너지자, 재경부 관계자가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반응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한은도 지나친 하락 속도에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우리나라보다 더 노골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온 일본도 가파른 엔화 절상(엔·달러 환율 하락)에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일 외환당국의 ‘공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대목이다. 환율방어용 실탄(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 올해 4조원밖에 남지 않았지만, 외환당국은 “돈은 찍어내면 된다.”며 일각의 ‘개입 한계론’을 일축했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국·일본·중국 등의 ‘총성없는 전쟁’에서 우리만 시장자율을 외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3월말 외환보유액 1635억달러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635억 6000만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5억 5000만달러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3월 증가액은 2월의 55억 6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국가별 외환보유액은 일본이 7769억달러로 가장 많고,우리나라는 중국(4157억달러),타이완(2248억달러)에 이어 4위다.˝
  • 환율 1146원… 40개월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1150원선이 무너져 3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엔·달러 환율이 3년9개월만에 104엔대로 떨어진 게 결정적인 이유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6.7원 하락한 달러당 1146.6원에 마감됐다.2000년 11월17일(1141.8원) 이후 최저치다.이날 환율은 전일과 비슷한 1152.8원에 출발했으나 엔·달러 환율의 급락으로 순식간에 1140원대로 내려앉았다.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장중 115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하락압력을 못 이기고 막판에 다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난달 12일 1180.8원으로 폭등한 이후 보름여만에 무려 34.2원이나 떨어졌다.시장 전문가들은 ▲일본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일본정부의 시장개입 자제 전망 등으로 엔·달러 환율이 급락한 데다 ▲미국내 추가 테러 가능성 증폭 등에 따른 달러 약세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1.82엔 떨어진 103.95엔으로 200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3엔대로 내려왔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7.04포인트(0.81%) 뛴 880.50으로 마감,880선을 회복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2.14% 오른 57만 2000원으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금융 ‘탄핵쇼크’

    간신히 기력을 회복해가던 경제가 ‘탄핵 악재’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증시는 폭락하고,환율은 치솟았다.투자와 소비회복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다행히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한국주식 매도)나 국가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따라서 당국이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패닉(공황)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한다면,이번 악재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탄핵 증시,‘검은 금요일’ 종합주가지수는 12일 탄핵안 가결 여파로 전날보다 21.13포인트(2.43%)나 급락한 848.80을 기록했다.미국증시 하락 등으로 출발부터 약세를 보이던 증권거래소 시장은 오전 11시30분쯤 탄핵안 표결이 시작되면서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무려 47.88포인트가 떨어진 822.05까지 밀렸다.선물시장에서는 지수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5분간 정지(사이드카 발동)됐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투매양상이 진정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데 힘입어 가까스로 840선을 회복했다.‘9·11테러’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앞장서 주식을 팔아치워 눈총을 사기도 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연 4.57%로,전일보다 소폭(0.03% 포인트) 하락했다.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8원 치솟은 1180.8원에 마감됐다.탄핵안이 가결된 뒤 상승폭이 커져 한때 118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대외신인도 하락을 막아라” 정부는 ‘탄핵 파문’이 경제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9·11테러’ 만큼이나 대형악재는 아닐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착수했다.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국가신용등급 하락 여부와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패닉이다. 정부는 일단 대외신인도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재정경제부 권태신(權泰信)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차분하고 긍정적”이라면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낮추려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한국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정도를 나타내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인상폭이 0.05%포인트 안팎으로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국제금융시장과의 시차를 감안할 때,13일에나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외평채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날 나온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반응도 미묘하게 엇갈린다.무디스와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탄핵사건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등급(A3,A-)을 유지한다고 밝힌 반면 피치사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바뀌거나 투자활동 등 경기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면 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며 단서를 달았다.일단 우호적이지만 신용등급 조정의 여지도 열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권 차관보 등 정부 국제·외교라인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을 ‘맨투맨’으로 접촉하며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군사적 위험을 수반하는 북핵 악재보다는 파장이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주체 패닉심리 차단도 관건 탄핵 악재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관계없이,‘막연한 불안심리’로 경제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융당국은 주식·외환시장이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으로 장(場)을 마감한 데다 주말 휴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재경부 김석동(金錫東) 금융정책국장은 “12일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증시에서는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았을 뿐,개인과 외국인은 견조한 매수세를 이어갔다.”면서 “주가낙폭과 환율 급등폭도 장 마감 직전 어느 정도 좁혀졌다.”고 지적했다.김 국장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 “이번 악재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냉랭한 설비투자와 소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탄핵안이 의결되자마자 신속하게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금융기관장 및 경제5단체장을 잇따라 만난 것도 불안심리가 불필요하게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정부가 13일 오전부터 경제장관회의(8시)→금융정책협의회(8시30분)→국제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9시30분)→민주노총·한국노총 위원장 간담회(10시) 등을 숨가쁘게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손절매 등 지나친 단기대응을 통해 시장불안을 확산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은행장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불안이 확산될 경우,한국은행은 긴급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한편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월요일이 고비”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탄핵이 장기 대형악재로 번지기 보다는 단기 쇼크로 그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단 월요일(15일)이 중대고비”라고 입을 모았다.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탄핵사태가 미증유의 일이긴 하지만 정변 수준의 사건은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오래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환은행 하종수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의지가 강하고 달러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연구원 손상호 연구원은 “불확실성 증대로 모든 경제주체가 투자 계획을 유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월요일 금융시장의 반응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는 “최근 스페인 테러 등으로 해외증시가 불안해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미경 기자 hyun@˝
  • NDF규제조치 한달만에 번복

    외환당국이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조치를 한 달 만에 번복해 정부의 외환정책이 도마에 올랐다.이 여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국내 금융기관들이 NDF시장에서 달러를 일정규모 이상 팔지 못하도록 규제한 상한선(1월16일 기준물량의 90%)을 단계적으로 완화한 뒤 두 달 후에는 아예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90% 비율을 20일에는 60%로,3월20일에는 30%까지 떨어뜨린 뒤 4월20일부터는 없애겠다는 것이다.NDF 규제를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책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라 급한 불(투기세력 성행)은 끈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정부정책의 신뢰성 훼손은 물론,‘갈지(之)자 정책’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경부측은 “NDF 규제완화 조치는 역외 투기세력이 한풀 꺾였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NDF에서의 달러매수는 계속 제한하는 등 정부의 환율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아울러 “규제완화를 틈탄 변칙적 차익 거래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정부가 시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시장에 역행하는 규제조치를 들고 나왔다가 정책 번복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한 외환딜러는 “정부가 뒤늦게나마 NDF규제를 수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최근의 달러 수급동향과 국제정세 등을 감안할 때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나 능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번 조치를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외환은행 하종수(외환딜러) 팀장은 “정부의 시장개입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라면서 전저점(1144.8원)을 사이에 두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대세는 환율의 점진적 하락”이라면서 “정부가 환율 급락 사태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6조원을 훌쩍 넘어섰다.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잔액은 이날 현재 11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외평채) 잔액도 31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만도 통안증권 5조원,외평채 1조 5000억원 등 6조 5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방어 ‘사투’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60원선이 붕괴됨에 따라,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10월의 전저점(1144.8원)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에 달러가 넘치는 데다 당국의 환율방어 명분도 약해져 환율이 전저점까지 밀릴 수 있다고 관측한다.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정부가 환율방어를 포기했다는 것은 시장의 착각”이라며 착각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150원선’을 사이에 두고 당국과 시장의 치열한 사투가 다시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투자은행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104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재계마저 ‘환율 지지’보다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서 외환당국의 입지가 갈수록 옹색해지고 있다. ●정부,“NDF규제로 게임은 끝났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7일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전날 원-달러 환율 1160원선이 깨지면서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데 대한 쐐기 발언이다.이 관계자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등으로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 약화됐다는 지적과 관련,“환율이 하락하면 원자재 비용 감소로 인한 이익보다 수출 감소로 인한 손실이 더 크다.”면서 “물가 상승도 일시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환율정책 변화의)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역외선물환시장(NDF)을 규제하면서 역외 투기세력의 움직임이 현저히 둔화되는 등 게임은 끝났다.”면서 “1160원선 붕괴 용인은 (승부를 결정지은 뒤의)일종의 속도조절”이라고 주장했다.18일 발표할 예정인 NDF 규제완화 방안은 규제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규제조치로 인한 금융기관의 불가피한 손실을 보완해주는 개선책이라고 해명했다. ●시장,“대세는 환율 하락” 재경부의 이같은 자신감과 달리 외환당국의 또 다른 축인 한국은행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근거하지 않은 급격한 환율 등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전체적인 환율 흐름의 방향성만큼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놓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물론 그 이면에는 ‘물가안정’에 대한 한은의 부담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게다가 정부가 환율방어(달러 매입)차원에서 시중에 풀어놓은 돈을 흡수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지난해말 105조 5000억원)도 한은으로서는 골치아픈 대목이다.이자비용만도 6조원 이상이 들어간다.한은은 “환율방어를 위한 기회비용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대가”라고 꼬집었다. 외환딜러들은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대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오히려 환율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외국계 은행인 뱅크원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달러 약세를 공식 지지한 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 등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외환당국이 무리한 환율방어보다 유연한 속도조절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160억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 수준의 외화예금 ▲이달 15일 현재 1625억 9000만달러를 기록한 외환보유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외국인 주식매수자금 등 수급상황도 환율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다.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낸 ‘세계는 환율전쟁중’ 보고서에서 “원화강세가 대세인 만큼 정부가 무리하게 환율을 지지하기보다는 절상(환율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정부의 환율정책 초점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라고 일축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환율방어’ 국채 1조 또 발행

    경제 부총리 교체를 계기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약화될지 모른다는 시장의 기대심리와 달리 정부가 또다시 시장개입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이헌재(李憲宰)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외환시장에도 투기적 움직임이 있다.”며 외환당국자들에게 힘을 실어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비현실적 규정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불만을 야기해온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는 개선된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0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입찰 18일)한다고 13일 밝혔다.20일 발행분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발행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옛 외평채)는 총 4조원.국회가 승인한 연간 총 발행한도 7조 8000억원 가운데 두달이 채 가기도 전에 벌써 절반 이상을 소진한 셈이다.한도 증액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여파로 13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160원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헌재 부총리의 경고와 당국의 계속되는 개입의지 표명으로 시장이 주춤하고 있으나,원화절상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1150원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경부측은 “필요하다면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한도 증액을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아울러 16일부터 국내 금융기관이 NDF에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거주자)에게도 달러를 팔 수 있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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