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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추락 어디까지] 정부“실탄 충분… 필요하면 언제든 개입”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실탄은 충분하다.”며 시장에 개입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조선업계 등 수출업체들의 무차별적인 달러화 매도와 관련,“내년 경상수지 전망을 감안할 때 환율이 반전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출업체들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당국은 6일 환율 920선이 무너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국제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야 어쩔 수 없지만 국내시장에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특히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일방적 기대만으로 달러화를 팔고 있다.”면서 “아래와 위쪽 모두를 감안하지 않고 한쪽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환위험 헤지의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외환 시장에 개입할 여력이 있느냐고 따지지만 실탄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이해 적절한 시점에 실탄을 쓰겠으며 필요하다면 당국은 언제든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환시장 안정용으로 발행된 국고채는 11조원, 이 가운데 12월에 쏟아부을 수 있는 자금은 5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당국은 2조∼3조원을 동원,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정도의 자금 여력으로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를 막을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조선업계의 선박수출만 올해 220억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50억달러도 안 되는 당국의 자금여력과 ‘립 서비스’만으로 환율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한은의 발권력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정부의 개입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환 투기 세력이 차익을 남기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추락 어디까지] “하루새 1%선↓… 이대론 900선도 위험”

    [환율 추락 어디까지] “하루새 1%선↓… 이대론 900선도 위험”

    원·달러 환율이 6일 1% 가까이 급락하면서 920선이 무너졌다. 원·엔 환율도 보름여 만에 800선이 또다시 붕괴됐다. 내년도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달러화가 전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락 속도 지나치게 빨라 하지만 문제는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은 모든 나라가 받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 원화의 절상속도만 지나치게 빠른 것이다. 10월말보다 4.5%가 절상됐고, 지난 연말보다는 9.41%나 절상됐다. 태국 바트화를 제외하고는 아시아 통화 가운데 절상률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900원이 연내에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하락 속도가 지금처럼 가파를 경우 내년초에 900선 저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RB 금리인하 전망 악재 환율 하락의 원인은 크게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와 수출 증가에 따른 달러화 유입 증가, 달러화 약세에 대비한 조선 등 수출업체들의 과도한 선물환 매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서비스업지수가 예상 밖으로 상승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을 비롯한 대규모 외환 보유국들이 달러화 약세에 따라 보유고내 달러화 자산의 비중을 낮출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달러 약세의 요인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의 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다. 최근 6일 거래일간 환율 하락폭은 14.40원이나 된다. 이 가운데 6일 하루에만 8원 가까이 급락,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망-800원대 추락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이 연내 8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년초까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다면 900원 붕괴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2300억달러를 넘어서 외환당국으로서는 시장개입을 자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800원대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하지반 내년까지 900원대가 유지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내년도 경기가 둔화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 달러화 유입이 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원화가치 절상 요인이 이미 많이 반영돼 원·달러 환율이 920∼93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원화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선물환(달러)의 대량 매도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내년도 경제 변수들도 환율하락의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외환당국이 시장의 흐름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내년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듯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국민은행과 체결했던 매각 계획을 파기한 것은 일시적이나마 원·달러 환율 하향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 딜러들은 론스타 이슈가 그동안 원·달러에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재료로 부각됐기 때문에 이 재료가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929.00원까지 하락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932.00원으로 마감됐다. 원·엔환율도 겨우 800원대를 지켰다. 외환은행 구길모 차장은 “최근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927원대를 넘보고 있는 점은 환율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만 경제의 펀더멘털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만큼 내년 초의 환율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국제유가 하향 안정, 국제수지 호조, 정책금리 인상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은 다소 진정 KDI 김현욱 박사는 “미국의 경기가 다소 나빠지긴 했지만 주택가격이 진정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 경제가 다소 살아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생기면 원·엔 환율 하락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영주 수석연구원도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리 일본 엔화는 금리 인상 요인 등의 압박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에 일본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 관심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의 지속 여부는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가 개입하면 940원대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920원 아래로 떨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원화는 2002년부터 다른 통화에 비해서 과도하게 절상됐다.”면서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만으로 원·달러 환율하락을 설명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경우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인위적인 안정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급격한 환율하락을 방치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차손 막자” 수출기업 달러 대량매도

    ‘원고(高) 엔저(低)’현상은 기존의 환율 메커니즘을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우리 경제 상황을 보면 원·달러 환율이 오를 재료가 많다. 당초 40억달러가량의 흑자가 기대됐던 경상수지는 9월말 현재 제로(0)에 가까운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선물환 매도가 본격화된 지난 5월 이후 외국인의 증시자금 유출 규모가 13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의 해외 직접 및 증권투자도 200억달러를 웃돈다. 달러 유출이 많으면 달러품귀 현상이 생겨 달러가치는 높아지고 원화가치는 떨어진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초 달러당 1000원대가 무너지면서 지난 17일 938.90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엔·달러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달러 유출로 환율상승 추세를 지키고 있다.●왜 그럴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다.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가 집중된 시점이다. 주체는 조선업계 등 해외 수주가 많은 수출중심의 대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이 향후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대비책으로 몇년 후에 받을 달러물량을 역외거래시장(NDF)에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하락이 예상되는데, 가만히 앉아서 환차손을 볼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다. 월평균 매도 물량이 80억∼100억달러가량 된다. 선물환의 대량 매도는 선물환시장의 가격대를 떨어뜨리고 이는 곧바로 현물환시장에 연동된다. 선물환 만기가 길수록 더 싼값으로 처분할 수밖에 없다.‘달러세일’을 부추기는 꼴이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투매하는 물량을 은행 등 금융권이 받아주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은 저금리인 일본자금을 빌려 선물환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다. 한은의 국제수지표에 따르면 금융권이 올 들어 일본 등에서 빌려온 외화자금은 384억달러가량 된다. 이 가운데 단기차입이 전체의 90%를 넘는다. 금융권은 빌린 돈을 시중에서 원화로 바꾸어 투자자산으로 운용한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계약했던 선물환을 매입할 시점에는 이 돈을 달러로 바꾸어 사게 된다. 외화차입에 따른 금리보다 환율하락에 따른 이익이 크면 그만큼 돈을 버는 셈이다. 그런 계산을 하고 선물환 매입에 뛰어든 것이다.●언제까지 지속되나 한은은 국내외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외환시장의 선물환 가격과 현물환 가격 차이가 3∼4원 정도 되면 정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선물환과 현물환간의 격차가 지난 5월 무려 12원까지 벌어졌다가 최근 8∼9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따라서 한은은 선물환과 현물환의 가격차이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는 시장 참가자들의 과열 매매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기업들이 선물환 매도에 나서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다른 수출기업들도 덩달아 가세하면서 지금의 외환시장은 각자 합리적 판단을 한 것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고민도 비슷하다. 한은 관계자는 “선물환 매도에 나서는 기업들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기업들은 받아들이길 꺼려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외환시장의 왜곡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대기업 중심의 수출기업들에는 환헤지(환위험 방지)의 성격이 강하지만, 중소수출기업들에는 이중고를 겪게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대일 수출비중 큰 100대기업 특별관리

    산업자원부가 원·엔 환율 하락과 관련, 대일(對日) 수출 비중이 큰 100대 기업을 특별관리한다. 산자부는 18일 중소기업청, 무역협회, 코트라, 신한·외환은행,SK네트웍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공동 수출대책회의를 갖고 원·엔 환율 하락에 대비해 수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산자부는 대일 수출 비중이 큰 100대 기업의 특별관리와 함께 엔화에 대한 환변동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이미 설치·운영하고 있는 중기 환위험관리지원협의회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또 최근 원·엔 환율 하락은 지나친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 때문인 만큼 원·달러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이 환 위험 관리 비용을 원천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외환당국과 협의하기로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원·달러 환율 하락세 왜?

    원·달러 환율 하락세 왜?

    “시장이 외환당국의 움직임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한 외환당국 고위 당국자의 멘트다. 이같은 발언에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이 국회에서의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운영에 따른 막대한 적자 논란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국회 재경위에서 외평기금 설명회가 있었던 지난 15일을 전후해 환율이 급락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딜러들은 말한다. 지금까지 10.9원이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많이 떨어진 배경은 외평기금 논란이 출발점이 됐고, 조용하던 역외세력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도 시점으로 보면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외평기금 논란은 외환당국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고, 이 기회를 통해 매도세력들이 무더기로 달러를 내팔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초래됐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940원대 유지도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에 2.5원 올라 946.8원으로 장을 마쳤지만,95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따라서 환율의 향방은 외환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과 재경부 외환당국자들은 외평기금 문제와 시장개입 여력은 별개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 참여할 여력이 종전보다 미약하긴 하지만, 일방적인 ‘시장의 장난’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판단이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외환당국이 가만히 있겠느냐는 식의 안이한 측면도 있다.”면서 “시장이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심상찮은 원화강세 언제까지?

    원·달러, 원·엔 환율이 하락세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원·엔 환율로 연동되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만큼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속적인 원화 강세는 당분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반면 해외투자가들은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점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환율 전망은 고무줄 전망’이란 얘기도 나온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950.80원, 원·엔 환율은 810.43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원·엔 환율은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원화 강세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공급 우위와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적자 논란 등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데서 찾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일(현지시간)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추가적인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는 변수다. 시장 참가자들은 “월말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평기금 논란으로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엔·달러 상승 기조가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가 넘치면서 생긴 환율 하락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아시아 통화, 특히 엔화에 대한 환율 감시 역할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지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기존의 엔·달러 환율 상승기조가 곧 꺾이게 되면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원화 강세 흐름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이 눈길을 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6개월후 전망치를 기존 890원에서 950원으로 올렸다.6개월 안에 환율이 9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바꿔 내년 3월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와 리먼브러더스도 연말 환율 전망치를 950∼970원대로 잡고 있다.BNP파리바도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며 올 4·4분기 원·달러 환율을 870원에서 960원으로 상향조정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외환시장 ‘괴담’

    외환시장 ‘괴담’

    요즘 원·달러 환율이 960원선을 넘으면서 외환시장에 ‘3대 괴담’이 떠돌고 있다. 수출업체가 환투기를 하다가 수백억원을 날렸다든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그 틈을 노려 외환시장에 개입, 다시 이익을 내고 있다는 내용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자금이 유입돼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소문도 나온다. 모두 확인이 어려운 얘기지만 외환 당국자들은 “근거없는 낭설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조선업계 환리스크 피하려 선물환 처분 9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이 선물환으로 매도한 달러화는 250억달러에 이른다. 원·달러 환율이 940원을 오르내릴 때인 지난 4월에 930원대에서 주로 팔았다는 것. 조선업계 기업들이 선박을 수주한 뒤 환 리스크(위험)를 피하기 위해 선물환을 처분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당국의 관계자는 “지난 4월 환율의 쏠림 현상으로 달러당 930원까지 추락한 배경에는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 매도가 있었고, 일부는 환투기로 큰 손해를 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계 펀드들이 환투기에 더 적극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겉으론 “환율하락” 뒤로는 선물환 매수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지금도 환율 전망을 달러당 900원 밑으로 보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이보다 덜하지만 930원으로 낮춰 잡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선물환 매도를 해놓고 환율 전망을 포지션에 맞춰 고의로 낮게 잡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환율이 오르면 엄청난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일단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 매도세가 거의 중단됐다. 물량이 다 소화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반기 중 경상수지 적자가 2억 7000만달러로 올 흑자폭이 30억∼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외에서의 원·달러 환율의 기대치는 높아졌다. 때문에 최근에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선물환 매입을 크게 늘리자 환율은 빠른 속도로 960원대를 회복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아직도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이 상반기 선물환 매도 때문에 환율 전망을 낮춰 잡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선물환 매수 주문이 크게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겉으로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편으로 환율 상승에 대비한 거래를 몰래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환율이 떨어졌다가 오르는 과정에서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엄청난 이득을 챙겼을 수도 있다. ●“달러매입 용도구분 쉽지않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론스타가 역외에서 달러화를 특정가격으로 살 수 있는 옵션을 매입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행사가격보다 달러화 가격이 높아지면 론스타는 달러화를 싸게 사 이득을 보게 된다. 외화은행 매각대금이 원화로 결제되는 데 따른 환 리스크 회피 차원이다. 하지만 이같은 거래의 반대쪽에는 옵션을 판 금융기관이 있으며 이들은 달러화가 오를수록 손해를 본다. 따라서 위험 회피를 위해 이들 금융기관은 현물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는 것이 보통이다. 즉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수요의 상승으로 나타나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계기가 된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자는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외국 금융기관이 달러화를 매입할 경우 고객의 주문이나 자기 수요에 따른 거래인지, 아니면 위험 회피용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달러 8위안 장중 붕괴

    l베이징 이지운특파원l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이 15일 장중 7위안대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상하이 외환거래소에서 은행간 거래 기준인 중간가격이 7.9982위안으로 고시돼 7위안대 안착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오후 3시30분 이후 기관간 거래인 ‘상대 거래’에서 막판 반등해 8.0030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위안화 환율이 8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21일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한 이후 처음으로,이날 최저가는 7.9972위안까지 내려갔다. 평가절상 이후 8.11위안에서 출발한 위안화는 연말 8.0702위안까지 0.5% 절상에 그쳤으나 올들어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지난 3∼4월에는 하루 만에 0.1% 이상의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상황은 최근 발표된 4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이처럼 위안화는 대외 무역 불균형에 따른 점진적인 절상 압력 속에 추가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중국 정부도 향후 2∼3년간 대외무역불균형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당국은 앞으로도 환율 변동의 탄력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절상추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전문가들은 “실업 문제와 내수 진작 필요성 등 중국 내부 사정으로 위안화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110엔을 밑돌았다.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110엔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12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jj@seoul.co.kr
  • 1달러 8위안 장중 붕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이 15일 장중 7위안대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이 8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21일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최저가는 7.9972위안까지 내려갔다. 평가절상 이후 8.11위안에서 출발한 위안화는 연말 8.0702위안까지 0.5% 절상에 그쳤으나 올들어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3∼4월에는 하루 만에 0.1%의 이상의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상황은 최근 발표된 4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위안화는 대외 무역 불균형에 따른 점진적인 절상 압력 속에 추가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도 향후 2∼3년간 대외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당국은 앞으로도 환율 변동의 탄력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절상추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업 문제와 내수 진작 필요성 등 중국 내부 사정으로 위안화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국내적으로도 과열경기를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대외무역에서 흑자 1000억달러를 냈고, 외환보유고도 2000억달러로 늘어 미국 등과 무역마찰이 확대됐다. 한편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110엔을 밑돌았다.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도 심화되고 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작년말 달러당 117.92엔에서 지난 12일 110.09엔으로 6.6% 절상됐다.jj@seoul.co.kr▶관련기사 16면
  • “달러 먼저 판 재계 이제와서 대책 요구”

    재계가 10일 정부에 환율대책을 건의했으나 정부로서는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에도 ‘시장개입’ 이외에는 구체적인 수단이 없는 게 외환당국의 한계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외환당국은 ‘구두개입’ 의지를 밝히며 부분적으로 시장에서 달러화를 사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는 원인을 우선 살피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동시에 흑자를 보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추세에 따라 아시아권의 통화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것. 따라서 국제수지 흑자에 따른 환율 하락분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환율 안정 장치가 작동할 것이라는 뉘앙스가 깔렸다. 문제는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이다. 외화당국 관계자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쏠림현상’이 심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4개월 사이 원·달러 환율이 9% 하락한 것에는 문제가 있어 이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시장개입 이외에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 한도의 확대를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개입을 못마땅해하고 국가채무만 늘린다는 지적에 따라 환시채 발행 한도를 지난해 15조원에서 올해 11조원으로 줄인 국회가 흔쾌히 응해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국회가 동의해 준다면 ‘실탄 확보’라는 차원에서 시장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게 자본유입을 막는 데 보탬이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이 있지만 남은 규제는 ‘투자’용 해외부동산 매입을 완화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투기 열풍에 대한 국내에서의 논란이 적지 않아 정부로서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가 건의한 ‘공기업 외화차입 시기조정’ 문제는 공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가능하지만 금융기관이나 일반기업에까지 적용되기는 어렵다. 한국투자공사(KIC)의 해외투자 활성화는 아직 요원하고 원자재 및 부자재 조달을 위한 한국은행의 통화스와프 대출제도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재계가 먼저 달러화를 팔아놓고 이제와서 대책을 건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시아 공동통화’의 발행으로 역내 환율 안정을 꾀할 수 있지만 20∼3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과제로 현실성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역내 고정환율제도를 바탕으로 한 아시아 공동통화의 도입은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징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적극적인 입장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리스크 이렇게 줄이자

    9일 원·달러 환율이 932원을 기록하며 겨우 930원선을 회복했지만 언제 다시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올들어 외환당국, 민간연구소의 예상을 비웃으며 폭락한 환율은 개인과 중소기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경제’의 주요 변수가 됐다. ●개인-환전은 환율 추이 봐가며 조금씩, 해외펀드 환헤지는 필수 자녀를 유학보낸 부모나 출장이 잦은 직장인 등 달러 수요가 꾸준히 있는 사람은 환율이 급락세를 보일 때 조금씩 달러를 사 두는 게 좋다. 유학 송금 등은 연간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조금씩 환전해 두었다가 송금하면 환율 급등락을 피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인터넷으로 외화를 공동구매하면 수수료를 깎아주는 ‘우리 환전 공동구매 서비스’도 선보였다. 외화예금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특화된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신한은행의 외화체인지업정기예금은 고객이 최고·최저 환율을 정해놓으면 이에 따라 자동으로 외화간 매매가 이뤄지도록 설계됐다.9개 통화 내에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의 카멜레온외화정기예금도 중도해지 없이 통화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환율안심외화정기예금은 만기 시점에 원금 손해가 발생하면 환율 하락에 대한 보상금을 준다.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가입시 환헤지(환율 변동에 의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가 필수적이다. 특히 외국 투신사들이 펀드를 설립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해외펀드는 대부분 달러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올렸더라도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률의 상당부분을 환차손으로 까먹는 경우가 많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36개 역외 주식형 해외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달러화 기준으로는 12.98%인데 원화 기준으로는 5.34%에 불과했다. 환헤지를 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 수익률이 2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기업-선물환·환보험 필수, 은행권 환위험 관리서비스 이용할 만 소규모 수출중소기업도 이젠 환변동보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변동보험은 수출계약 당시 환율보다 결제 시점의 환율이 떨어지면 한국수출보험공사가 환차손을 보상해주는 것이다. 반대로 결제 시점의 환율이 올라 기업에 환차익이 생기면 이를 내놓아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지난해 수출보험공사는 중도해지 제도를 도입했다. 결제 시점의 환율이 올라도 기업이 계약을 해지하면 환차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1000∼1500개 중소기업에 환변동보험료를 대신 내줄 예정이다. 미리 약정한 환율로 미래의 일정 시점에 일정 금액의 두 통화를 교환하기로 약속하는 선물환 계약도 유용하다. 특히 부정기적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수출과 동시에 선물환 계약을 해 환율 변동과 상관없이 매출액을 원화로 확정짓는 게 좋다. 시중은행들이 환위험 관리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환은행은 일일 환율변동에 따라 고객의 환리스크를 계산해서 미래예측 환율 등 정보를 제공하는 ‘헤지마스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우리·신한은행도 기업을 상대로 환위험 자문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당국 ‘환율 불끄기’

    외환당국이 환율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 환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판단에서다. 투기세력 개입까지 거론하며 ‘실탄’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래서인지 환율은 이틀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얼마나 가겠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차관과 차관보, 관련 국장 등이 ‘불끄기’에 총동원됐다.박병원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국내 상장사 기업설명회’ 기조연설을 통해 “기존 외환자유화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외환 자유화는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충하고 수급 불균형을 완화함으로써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제약하는 모든 규제를 조기에 풀어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높이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효과는 장기적일 수밖에 없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도 거들었다. 변 장관은 오찬 기자 간담회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계획이 올해 11조원, 내년 10조원,2008년 8조원 등으로 잡혀 있으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더 늘리는 방안을 재경부와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앞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최근의 환율문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며 기업들이 견딜 만한 수준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실탄은 충분하다.”면서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 이외에도 스와프거래 등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당국 개입 환율 940선 회복

    요즘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이라는 말을 극구 꺼린다. 인위적으로 환율을 방어했다가 얼마 안돼 무너지는 것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개입은 ‘옛날식 정책’으로 폐기됐다고까지 말한다. 그렇다면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서 아예 손을 뺀 것인가. 정부 관계자는 25일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시장안정화 조치’에 주력한다고 했다.1차적으로 시장의 기능에 맡기되, 시장이 실패하거나 한계점에 달하면 정책수단을 동원해 막는다는 것이다. 개입과 다를 게 없지 않으냐는 지적에 ‘천수답(天水畓)시장론’을 들고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환율이 조금만 떨어져도 정부가 받쳐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 그래서 정부가 시장에 들어가 환율을 지탱하면 누군가 물량을 털어내 이익을 얻었다고 했다. 때문에 외환당국은 환율시장의 정상적인 작동을 정책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지금 주가가 떨어진다고 증시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느냐고 했다. 물론 외환시장이 증시만큼 성숙되지 않고 규모도 작기에 정부의 역할은 남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시장에 개입하는 게 아니라 수급에 따른 가격조정의 범위를 벗어날 때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까. 정부 관계자는 우선 경상수지 기조와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에 민감한 변화가 올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의 흑자 기조로 환율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에 동의하지만 하루 아침에 흑자 기조가 흔들릴 정도로 시장에서 ‘오버슈팅’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문제라고 지적한다.1·4분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또한 정유업체들이 지난 24일 시장에서 달러화를 대량으로 사들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원유수입 대금결제를 위해 늘 달러화를 준비해야 하지만 이같이 대량으로 민첩하게 사들인 점에 대해 ‘동물들이 지각변동을 먼저 느끼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단으로는 외국환 평형기금과 한국은행의 스와프 거래 및 통화채 발행 등이 있다고 했다. 실제 25일 당국은 이같은 수단을 동원, 환율을 940선으로 되돌려놨다. 특히 매월 국고채를 발행할 때마다 외환시장안정용채권으로 외평기금에 20∼30%씩 배정,11조원 정도의 투입은 가능하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가 환율정책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최근 2∼3년간 시장개입을 하지 않았어도 엔화 환율이 떨어지지 않은 점에는 ‘저금리 기조’로 설명했다. 금리가 높은 외국으로 자금이 빠져나간데다 외국계 펀드마저 일본에서 저금리로 대출받아 해외에 투자, 엔화 환율이 떨어질 여지가 없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자본이 일본으로 회귀하자 엔화 환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일까. 한은은 통화정책이 우선이고 환율정책은 재정경제부로부터 위임을 받았기에 금리결정과 환율정책과의 연계 및 시장개입에 소극적일 가능성은 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한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적극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경기 회복세 원高에 주저앉나

    경제에 환율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장중 달러당 936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올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000원선을 유지했으나 이후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3개월여 동안 달러당 무려 70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단기간의 환율 급락은 유가 급등과 맞물리며 회복기의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의 환율 급락은 중국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폭적인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다. 이어 선진7개국(G7)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절상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처럼 아시아권 국가들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이 다음달 중에 환율변동폭을 1.5%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 등도 중국 위안화의 절상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원화 환율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면 외환당국과 기업들은 이를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환율하락은 원화가치의 상승을 통해 국민 전체의 후생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사실이다. 기업들도 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진일보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의 환율 급락은 그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다고 판단된다. 우리 기업들이 이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수출과 경상수지, 성장률 등의 회복세에도 암초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환율·유가 전망에 맞춰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서둘러 전면 재검토하기 바란다.
  • 환율 960원대 급락

    원·달러 환율이 960원대로 급락하며 두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60원이나 떨어진 963.2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2주 만에 960원대로 내려 앉은 것으로 지난 2월 6일 962.6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매수세 급증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용 미세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지만 급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 매수분이 외환시장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9년 5월25일부터 6월8일까지 11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이후 근 7년 만의 최장 기간 상승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89포인트(0.43%) 오른 1385.64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48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3.07포인트(0.45%) 오른 680.35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韓銀 작년 사상최대 적자 기록 -1조 8700억원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데 반해 한국은행은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6일 “지난해 적자 규모가 1조 87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인 1조 5000억원을 훨씬 웃돌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2004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중앙은행의 적자는 환율안정 등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대외신인도 하락 등 부작용이 있는 만큼 적절한 회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지난해 외화자산 운용 등을 통해 7조 48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 외국환평형기금 예치에 따른 이자 등으로 9조 36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말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전년말보다 12조 4000억원이나 늘어난 155조 2000억원을 기록, 이에 따른 이자만 6조 1400억원에 달해 적자의 주요인이 됐다. 통안증권 발행이 급증한 것은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를 대거 매입하면서 이 과정에서 풀려나간 통화를 흡수하는 수단으로 통안증권 발행을 계속 늘렸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민층 지난달 해외관광 75%↑

    서민층 지난달 해외관광 75%↑

    연초부터 급락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정부내에서조차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환율은 ‘수출한국’의 목을 죄고 있다. 원체 환율에 민감한 중소기업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고 수십조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대기업들도 대놓고 ‘비상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강해진 원화덕에 모처럼 해외여행길에 오르는 서민부터 해외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는 부자들까지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최명순(42·여)씨는 요즘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동네 사람들과 부은 곗돈으로 다음달 난생 처음 홍콩·싱가포르 등으로 여행을 떠난다. 달러 대비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이때다’ 싶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직장 생활 3년차 김보라(27·여)씨는 고이 모은 1600만원짜리 적금을 깨고 지난 1월 미국 뉴욕 연수 길에 올랐다. 김씨의 어머니는 “5년 전 첫째 아이가 연수를 갔을 때보다 송금 비용이 확실히 적게 든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가 오르자 서민들이 미뤄뒀던 관광·유학·연수를 서두르고 있다. 하나투어 김희선 팀장은 “올 1월 해외여행 손님이 지난해 동기보다 75%나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해외에서 물건을 살 때 더 많이 살 수 있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003년 미화 1달러에 1200원 정도였던 환율이 최근 960∼970원대를 오르내리자 연간 출국자 수도 7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42%나 늘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단기적으로 서민들이 해외 경험을 넓히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준다.”면서 “그러나 환율 하락과 동반되는 주식 폭락, 펀드 수익 감소가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직장인 김우성(36)씨는 “반토막 난 주식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지만 만약 환율이 오르면 좋아질까 싶어 팔지도 못한다.”며 한숨지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환율하락 ‘브레이크’가 없다

    환율하락 ‘브레이크’가 없다

    환율이 끝없이 하락하면서 1월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파장이 실물경제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섣부른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환율은 950선이 위협받으면서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환율 세 자릿수 시대는 이미 대세다.1000원대로 다시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벌써부터 달러당 92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앞선 전망까지 나온다. 물론 950원 안팎에서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1·4분기가 저점이라는 분석도 있는 반면 올 2·4분기나 3·4분기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환율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환율 급락세가 지속되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정부의 무역정책 실무자가 1일 이례적으로 “외환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달새 50원 가까이 떨어져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지난달 4일 1000원선이 무너진 뒤(998.50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종가였던 1011.60원(12월 29일)에서 지난달 31일에는 964.60원으로 떨어져 한달 만에 무려 47.00원이나 급락했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골드만 삭스는 12개월 뒤에는 925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들어 계속되는 환율 하락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기조적인 추세로 자리잡은데서 비롯됐다.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주식자금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게 직접적인 이유다.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났지만, 정작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산자부 실무자, 시장개입 촉구 이런 분위기에서 정부의 무역정책 실무자가 이례적으로 외환당국의 환율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시장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현재의 환율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외환당국이) 왜 시장에 개입을 하지 않느냐. 당연히 시장개입을 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환율 하락이 외국인 주식자금이 늘어난데서 주로 비롯된 만큼, 당국이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입을 해도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환율 하락 당분간 지속될 듯 이미 대다수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환율 전망치를 낮춰 잡은데 이어 일부에서는 추가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말에는 환율 수준을 1000원대로 예상했지만, 이달 중 세 자릿수로 전망치를 낮출 계획이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최근의 환율 하락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변화가 없지만, 외국인 주식매수가 늘어난 단기적인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950에 도달할 수는 있겠지만 1·4분기를 저점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2·4분기쯤이 연중 최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기조적인 달러 약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1분기보다는 2분기나 3분기쯤 올해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월드이슈] 달러 약세 각국 반응

    [월드이슈] 달러 약세 각국 반응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정책이 1·4분기에 거의 마무리되면서 올해 달러 가치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 일본, 유럽, 중국 등은 벌써부터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주요 국가의 입장 등을 점검한다. ■ 美 - 한국등 4개국에 ‘바이 달러’ 외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고위 인사들은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 달러화 대량 보유국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반드시 이 말을 건넨다고 한다.“달러화를 계속 사라.(Keep Buying Dollar.)” 4개국 가운데 한 나라만 보유 외환을 다변화해도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나라 모두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미국 정부의 채권 외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다고 워싱턴의 국제금융 전문가는 말했다. 실제로 FRB는 이달 첫째주 외국 중앙은행들의 FRB 예치 미 정부 채권(국채 및 정부기관채) 잔액이 121억 5000만달러 증가해 거래가 뜸했던 지난 연말 마지막 주의 12억 9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향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인가 약세를 나타낼 것인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두 가지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가 전월(681억달러)보다 줄어든 64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662억달러 선에서 한참 낮아진 것이다. 또 재무부는 지난달 재정수지가 110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가 재정 흑자를 기록한 것은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지표 변화에 따라 달러화가 다소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계속 달러화와 금리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4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CSFB 뉴욕지점의 외환거래 전문가 라라 레임의 말을 인용, 여러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만만찮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달 말 회의를 갖는 FRB 임원들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즉 금리의 단계적 인상을 중단한다는 당초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dawn@seoul.co.kr ■ EU - 유로화 강세 우려속 낙관론 우세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로권은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침체를 벗어나 겨우 기지개를 켜고 있는 유럽 경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달러 약세의 반사효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수출과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올해 유로권의 경제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가 발표한 경기체감지수(ESI)에 따르면 유로존 기업인들의 경기 전망은 지난해 12월 0.6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시스(Ixis) CIB는 올해 유럽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HSBC의 한 애널리스트는 “3년간 침체됐던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확실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독일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를린 경제연구소(DIW)를 비롯해 독일의 6대 전문기관들은 올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DIW는 2006년 경제성장 전망을 1.5%에서 1.7%로 높였으며 오는 25일 독일 정부가 발표하게 될 연간 경제 보고서에도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의 이같은 긍정적인 경제 전망은 내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2007년 1월 실시될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품을 앞당겨 구매하게 됨으로써 올해 국가 소비와 개인 소비가 현저히 증가할 전망이다.DIW는 올 경제 성장의 50%는 내수의 몫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외에도 수출은 여전히 독일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세계경제가 호황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유로 강세는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하는 탓이다. 르몽드는 14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올해 유럽의 경기 전망은 무척 낙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경기 회복에 제동을 거는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lotus@seoul.co.kr ■ 중 - 넘치는 외화 효율적사용 ‘고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연초의 급격한 달러 약세에는 중국의 엄청난 외환 보유고와 빠르게 늘고 있는 무역 흑자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국영은행이 자본 구성 조정을 통해 6000억달러를 매각했음에도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전년보다 34%가 늘어난 8189억달러를 기록, 세계 최대 보유국인 일본(8469억달러)에 바짝 따라붙었다. 홍콩의 1243억달러를 합치면 이미 일본을 앞지른 셈이며 지난 한해 동안 2089억달러가 늘어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1조달러 돌파도 무난하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해 교역에서 부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정부의 절상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넘치는 외화가 위안화 추가 절상에 따른 부담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를 2.1% 절상한 뒤 추가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주 말까지 위안화는 달러당 8.0698위안으로 0.52% 오르는 데 그쳤다. 여전히 달러화에 대한 하루 변동폭은 0.3%로 묶여 있다. 이처럼 중국의 외환이 넘쳐나는 것은 특히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흑자를 올려 달러와 경쟁국 통화들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는 1019억달러로 2004년 320억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이달 초 베이징 외환당국은 “올해는 외환 보유고의 효율적 사용을 능동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가 달러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으나 중앙은행은 이를 부인했다. 당국자들도 중국 경제에 불안정성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위안화 ‘자율화’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어 당장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리먼브러더스 투자은행 도쿄지점의 롭 서바라만은 “초고속 성장과 팽창하는 외환 보유고는 중국을 ‘통화 전선’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BBC가 전했다. 신화통신 역시 “외환 당국은 엄청나게 늘어나는 외환 보유고를 여하히 통제해 나가느냐 하는 험난한 과제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jj@seoul.co.kr ■ 日 - 연초 엔고현상…수출전략 수정 |도쿄 이춘규특파원|연초부터 엔고(円高) 현상이 두드러지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수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반 엔화는 달러당 101엔대의 강세를 나타냈으나 연말에는 한때 121엔으로 급격히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도쿄 외환당국은 이례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느긋하게 방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세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 제조업체 대다수는 지난해 달러당 110엔 안팎을 상정, 경영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120엔대로 환율이 치솟자 콧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연초부터 몇 차례나 113엔까지 환율이 떨어진 적이 있을 정도로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17일에는 114∼115엔대로 물러섰지만 엔화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당 엔화 환율을 105∼110엔으로 예상하고 있다.‘미스터 엔’으로 통하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100엔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95엔대를 거론하는 이도 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금융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올해는 일본의 금리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간단하게 엔저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100엔을 돌파하는 일은 없겠지만 110엔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당연히 엔화 약세를 전망, 경영 전략을 세웠던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샤프와 오릭스, 캐논 모두 115엔대를 상정했다. 캐논측은 달러당 엔화 가치가 1엔 떨어지면 이익이 약 70억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까 긴장하고 있다. 물론 여행업계나 수입업체는 엔고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 여행업체 JTB는 달러당 118엔대의 경영 전략을 세웠지만, 엔고가 진행되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일본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또 외화예금, 외채,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등 엔고 시대의 효율적인 재테크 안내도 성행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 전체로는 달러당 120엔이 되면 이익이 7.3% 늘어나는 반면,100엔이 되면 매출은 1.6% 줄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들 것으로 한 조사에서 분석됐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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