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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없이도 ‘카톡 해외송금’ 이체 수수료 대폭 줄어든다

    카카오톡으로 해외에 돈을 보낼 때 자금이체 수수료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국내에서 해외로 돈을 보내려면 반드시 우리나라 은행을 거치도록 돼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관련법 개정이 완료되면 카카오톡과 제휴한 해외 업체가 현지에서 직접 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업체들이 모바일앱을 통해 해외 자금이체와 같은 업무를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14일 입법예고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전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 제도의 도입이다. 지금까지 은행만 할 수 있었던 외화 이체 등의 업무를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은 비(非)금융사도 일정 요건만 갖춰 등록하면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전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이 되면 핀테크 업체들도 은행처럼 외화 지급·수령 업무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형렬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핀테크 업체는 국내와 해외에 오갈 돈을 상계하는 방법으로 실제 거래 없이 고객에게 돈을 지급하는 ‘네팅’과 송금을 원하는 고객들을 연결해 주는 ‘페어링’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상당한 수수료 절감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현재 해외 송금 수수료로 건당 30~40달러를 받고 있다. 기재부는 외화 이체 업무가 비금융사에 빗장이 풀린 만큼 증권·보험사 등 은행이 아닌 금융회사들도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반 외환거래도 편리하게 바뀐다. 외환거래 때 은행 등의 확인 절차와 고객 신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는 신고 절차 면제 대상이 건당 2000달러 미만, 연간 5만 달러 미만의 ‘경미한 거래’로 제한돼 있다. 개정안에서는 ‘경미한 거래’를 삭제하고, 필요할 경우 신고 절차를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면제 대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입법예고 기한인 다음달 25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9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택시기사는 평양시민 선망의 직업…외화노린 전문털이범 기승

    [문경근의 남북통신]택시기사는 평양시민 선망의 직업…외화노린 전문털이범 기승

    북한에서 택시기사가 인기라고 합니다.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평양에서 택시기사가 인기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채용 과정에서 뇌물이 오가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RFA는 최근 벌어진 상황처럼 설명하지만, 이는 과거로부터 계속되온 관행입니다. 1980~90년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달러를 만질수 있는 직업이 몇 안됐을 당시 택시 기사는 인기 직종이었습니다. 특히 외화 택시기사가 되면 당국에 적절히 상납하고 일부를 착복할 수 있을 수 있어 운전기사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직업이었습니다. 과거 정무원, 현재는 내각 산하에 대외봉사총국 소속 택시사업소는 외국인들과 북한 내 부유층들을 상대로 달러를 받고 운행하는 택시를 운영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2000년대까지 평양 시내를 누비는 택시차량은 1970~80년대 스웨덴에서 500대 가량 구입한 ‘볼보’ 승용차들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다찌야’ 승용차들이 내국인용으로 돈을 받고 운영했습니다. 현재는 중국제 차량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택시 타기는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낼 수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제 경험으로 비춰볼 때 그다지 부자가 아니어도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물론 큰 장사꾼이나 외화벌이일꾼, 화교, 북송재일교포가 주로 이용했지만, 신흥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북한 내 전력 사정으로 주요 시내 통행수단인 지하철과 궤도 전차의 운행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택시 이용도 그만큼 증가했습니다. 택시는 단거리를 이용하거나 도시와 도시를 왕래하는 장거리 운행 서비스는 물론 몇시간 또는 하루종일 대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하루 대절 값은 미화 100달러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가격이 200~300달러 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입니다. 요금으로 외화만 받는 택시는 외화택시라고 하고 북한돈을 받는 택시는 내화택시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 경계가 모호합니다. 내화택시도 외화를 선호하기에 따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외화택시가 훨씬 깨끗하고 좋습니다. 미터기도 설치돼 있고, 콜은 기본이며, 카드용 단말기도 설치돼 있습니다. 기본 요금은 1달러 정도이고 1km주행에 1.5달러가 추가됩니다.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택시기사가 적당히 요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외화택시는 중심가인 고려호텔등에 호텔과 외화상점 주변에 서 있고, 내화택시는 대부분 평양역이나 김일성광장 근처 등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국가보위부에 근무했던 한 탈북자는 택시기사를 두고 “당 간부보다 수입이 좋다”는 평가를 합니다. 택시기사들은 모두 배경이 좋거나 권력기관과 연줄이 닿아 있어 보위부나 보안성에서 함부로 단속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택시기사들은 연료나 자동차 부속품등을 스스로 외화로 사야 하고 운행과정에서 생기는 사고 등의 모든 문제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고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의 ‘사납금’과 비슷한 외화를 매일 사업소에 바쳐야 하기에 하루를 느긋하게 보낼수 도 없습니다. 택시기사들의 고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평양시내 택시 전문 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려, 피의자 몽따주 전단지를 만들어 택시에 붙이고 다니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운행한 택시는 저녁 때쯤 되면 적지않은 외화가 쌓입니다. 이 돈을 노리고 털이범들은 택시기사들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돈을 빼앗기도 합니다. 당국에서 조사와 처벌을 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만 보안원들이 생각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부패한 관료사회이기 때문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는 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부 택시기사들은 함정을 파 택시 털이범을 검거 한 뒤 보안당국에 넘기지 않고 모처에서 앙갚음을 하고 놓아줍니다. 물론 ‘법보다 주목이 가깝다’는 식으로 일방 폭행으로 마무리됩니다. ‘죄 지은 자’ 입장에서는 지은 죄가 있으니 택시기사들의 폭행사실을 신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개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 갑니다. 북한에서 주요 택시회사는 내각의 대외봉사총국과 해외동포영접국, 인민봉사총국, 노동당 재정경리부 등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동포영접국 산하의 박두선애국차봉사사업소는 재일교포인 박두선씨가 100대의 일제 중고차를 기부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택시는 약 10000대 정도이며, 대부분 평양시내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지폐로 15억원을 챙기려 한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미수, 위조화폐 행사 등의 혐의로 정모(61)씨 등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달 말 가짜 쿠웨이트 지폐 40만 디나르(약 15억 4000만원 상당)를 몰래 들여와 지난 7일 부산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장모(38)씨에게 환전해 거액을 챙기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의 옛 지폐인 20디나르(약 7만 7000원 상당)와 같은 모양으로 위조된 2000디나르짜리 지폐 200장을 범행에 이용했다. 쿠웨이트 화폐 가운데 최고 단위는 20디나르이기 때문에 2000디나르짜리 지폐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쿠웨이트 지폐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생소한 데다가 중소기업 대표, 여행사 대표 등이 가담한 사기단에 환전상 장씨는 속을 뻔했다. 장씨는 환전하려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까지 했으며 막판에 범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씨 등 사기단 7명이 서로 모르는 점조직으로 이뤄졌고, 범행에 성공하면 어떤 경로로 현금을 옮길지 등 사전에 치밀한 실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조지폐를 밀반입한 경로와 구체적인 시기, 인물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자원부국의 역설/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자원부국의 역설/구본영 논설고문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의 경제사정이 요즘 말이 아니다. 수도 카라카스의 시장이 “시민들이 배를 채우려 광장에서 개와 고양이를 사냥하고 있다”는 소식을 트위터에 올렸을 정도다. 외신에 따르면 극심한 생필품난으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기초식품 배급제’ 카드를 꺼냈다고 한다. 하지만 시민들은 동유럽 공산국가들도 포기한 이 정책을 현 정부가 실행할 능력이 있다고 믿지 않는 모양이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는 한때 남미 제일의 부국이었다. 그러나 좌파인 전임 우고 차베스 대통령 시절 과도한 무상 복지 시책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경제는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주저앉아 버렸다. 외화 고갈로 생필품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국가 파산 위기에 내몰린 건 자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돌지 않아서다. 기업으로 말하면 흑자 도산 상태다. 남미의 또 다른 자원 부국 아르헨티나가 겪었던 전철이다. 아르헨티나는 1920년대 세계 5위권 부국이었다. 하지만 1943년 후안 페론 전 대통령 집권 이래 최근까지 몇 차례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겪었다. 광활한 팜파 대초원의 밀과 소떼, 천연가스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었다. 자원에 안주하느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지 않은 결과였다. 같은 석유 부국이지만 중동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베네수엘라보다는 낫다. 미국발 ‘셰일 혁명’ 이후 국제 유가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경제는 응급 수술이 불가피해 보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통원 치료가 가능한 단계다. 사우디도 오일 머니로 국민에게 무상교육과 높은 임금의 일자리를 보장해 왔지만, 관광·금융·물류 등 비(非)석유 부문을 개발해 수입원을 다각화하려는 노력도 기울여 왔다. 언젠가 야마니 전 사우디 석유상은 “석기시대는 돌이 부족해서 끝난 게 아니다”고 했다. 그의 말의 함의를 살려 사우디는 석유가 남아돌지만 태양광 사업에 투자해 전기 수출까지 계획 중이다. 지난해 국가 부도 위기를 겪은 그리스는 늘 자원이 빈약했다. 다만 인접 문명을 흡수하고 해운업을 일으켜 부족함을 메웠을 때는 문화도 경제도 융성했다. 유럽의 부자 나라였던 그리스가 몰락한 건 국민이 게을러서가 아니다. 디폴트 직전까지도 국민들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였다. 부패하기 쉬운 공공부문만 마구 늘리는 포퓰리즘이 경제를 거덜낸 것이다. 국가 경제의 성쇠는 자원의 풍족 여부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국민과 함께 이를 대비하는 리더가 있느냐에 달려 있을 법하다. ‘풍랑이 잔잔하면 돛을 수리하고 비 오기 전에 우산을 고쳐야 한다’ 서양 격언이다. 표만 의식해 인기영합 정책에 골몰하느라 미래를 준비하는 데 게을러 보이는 우리 정치권 인사들이 유념해야 할 경구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DNA 자르고 붙이고… 난치병 잡는 ‘4세대 유전자 가위’

    DNA 자르고 붙이고… 난치병 잡는 ‘4세대 유전자 가위’

    절단 전후 구별… 정확도 높아져 줄기세포 치료제 등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새로운 ‘가위’를 만들어 실험용 생쥐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에 성공했다. 유전자나 줄기세포 치료제, 부작용 없는 항암 세포 치료제, 고부가가치 농축산물 품종 개량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서울대 화학과 교수) 등 연구진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이상욱·성영훈 교수 연구팀은 제4세대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생명과학 및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7일자에 논문 3편을 발표했다. ●유전자 가위는 생명과학 ‘마법의 지팡이’ 인류는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질병을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 왔다. 1950년대 이후 분자생물학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많은 질병들이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단순히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자체를 바꿔 질병을 없애려 시도하면서 ‘유전자 치료’ 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유전자 치료는 이상이 생긴 세포에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거나 비정상적 유전자를 제거해 정상 유전자로 교체하는 형태로 시행된다. 1990년 미국에서 선천성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인류 첫 유전자 치료가 시도된 뒤 암과 같은 악성 종양을 중심으로 유전자 치료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이 기술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가위’를 이용해 DNA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가능하게 만드는 유전체 교정 기법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병 치료뿐만 아니라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마법 지팡이’로 통한다. 유전자 가위는 2003년 1세대인 ‘징크 핑거 뉴클레이즈’가 나온 이후 2011년 말에는 2세대 유전자 가위 ‘탈렌’, 2013년 초에는 3세대 ‘크리스퍼-Cas9 유전자 가위’ 기술이 나왔다. 특히 크리스퍼-Cas9 유전자 가위는 김 단장이 미국 연구진과 함께 개발해 낸 기술이다. 크리스퍼-Cas9 유전자 가위에서 쓰이는 Cas9은 특정 DNA 염기를 잘라내는 효소 이름이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크리스퍼-Cpf1 가위는 Cas9 대신 Cpf1이라는 새로운 절단효소를 붙인 것이다. 사실 Cpf1은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펑 장 교수가 처음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지만 원하는 위치에서 정확히 유전자를 자르고 붙일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고 유전자 가위로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단장팀은 자체 개발한 유전체 시퀀싱 기법을 사용해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와 크리스퍼-Cas9의 오작동 확률을 측정한 결과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가 더 정밀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유전체 시퀀싱 기법은 유전자 가위 처리 전과 후를 한눈에 파악해 잘린 위치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에 신형 유전자 가위의 성능이 확인됨에 따라 4세대 유전자 가위로 연구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구팀은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를 사용해 생쥐의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폭슨원’(Foxn1)이라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 폭슨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체계 교란이 생겨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리고 털이 자라지 않게 된다. 연구진은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로 이 유전자를 교정해 정상적인 생쥐를 만든 것이다. 김 단장은 “이번에 개발된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는 크리스퍼-Cas9에 비해 정확성이 높기 때문에 생명공학이나 분자의학의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 유발·면역 억제 생쥐 만들어내 이와 함께 이상욱·성영훈 교수팀은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실험 쥐의 특정 유전자 기능을 없애는 ‘유전자 녹아웃’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녹아웃 기술을 이용해 암을 유발하는 생쥐와 면역이 억제된 쥐를 만들어 냈다. 암이나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해당 유전자 변형 동물이 필요한데 국내 대부분의 실험실에서는 시설이나 기술 부족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수입해 사용해 왔다. 그렇지만 이번 이 교수팀의 연구 덕분에 한 마리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연구용 유전자 변형 생쥐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비 중 적지 않은 비용이 동물 모델 수입에 쓰이는데 이번 연구 덕분에 외화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초 분야 연구가 산업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정은 떠나는 北주민들… 올 590명 입국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수가 올해 들어 완연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59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민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의 수는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감소해 왔다. 김정은의 집권 이후 탈북민이 감소한 것은 북한 경제가 과거에 비해 다소 호전됐고, 북한 당국이 탈북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탈북 방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의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말까지의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연간 15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전체 탈북민의 수도 연내에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5월 말 기준으로 누적 탈북민은 2만 9380여명이다. 탈북민의 증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강력 대북 제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본국으로의 상납 압박이 커진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이 잇달아 탈북하고 있다. 중국 닝보 소재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 4월 7일 국내에 들어온 데 이어 중국 산시성 웨이난시 소재 북한 식당인 평양선봉관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3명도 탈출해 최근 입국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월 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감소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줄었다. 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709억 달러로 4월 말 3724억 8000만 달러보다 15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월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달러 강세로 유로, 엔 등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4월 말 기준)는 7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 2197억 달러로 압도적인 1위이고 이어 일본(1조 2625억 달러), 스위스(6608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807억 달러), 대만(4332억 달러), 러시아(3915억 달러) 등 순이다.
  • 해외이민상품, 경호서비스…홈쇼핑에서 판매된 ‘황당 상품’ 7가지

    해외이민상품, 경호서비스…홈쇼핑에서 판매된 ‘황당 상품’ 7가지

    지난 2015년 12월 11일 CJ오쇼핑에서 방송된 ‘귤이 빛나는 밤에’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연예기획사 ‘안테나뮤직’의 유희열과 가수 루시드폴이 홈쇼핑 방송 스튜디오에서 최초로 음반을 판매한 것. 루시드폴 7집 음반, 그가 쓴 동화책 ‘푸른 연꽃’, 사진엽서, 그가 제주도에서 직접 재배한 귤 1kg이 포함된 한정판 세트는 2만 9900원에 판매됐다. 준비된 물량 1000세트는 9분만에 매진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TV홈쇼핑과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황당 상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1년의 홈쇼핑 역사에서 판매 의도를 알 수 없는 ‘이색 상품’ 7가지를 정리해봤다.   1. 북한 미술품 (1997년) 1990년대 중반 북한은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외화벌이 방편으로 자국의 그림을 대량수출했다. 북한미술품이 국내에도 들어오면서 삼구쇼핑(현 CJ홈쇼핑)은 매주 한번씩 조선화와 북한 유화를 판매했다. 월북작가의 풍경화는 수백만원대에 팔리는 등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전해진다.   2. 납골당, 납골묘 (1999년) LG홈쇼핑은 무역·유통업체인 (주)디엠월드와 손잡고 납골당을 판매하기도 했다. 판매상품에는 경기도 남양주 무량사내에 안치되는 개인형 및 부부형 납골당, 경기도 동두천 매화공원내 가족납골묘지 등이 있었다. 가격은 개인형이 200만원, 직계가족 20-60명의 유골을 모실 수 있는 납골묘는 1200만원~3191만원이었다.   3. 명품 인형 (2002년) 현대홈쇼핑은 소장용으로 만들어진 명품 인형 ‘마담 알렉산더’를 내놓았다. 인형 몸체는 일일이 본을 떠서 제작됐고 전문 아티스트들이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직접 디자인했다고 전해진다.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인형의 가격은 최저 31만 5천원에서 최고 131만 5천원. 당시 현대홈쇼핑은 40분간 진행된 첫 방송에서 백여개의 명품 인형을 판매했다고 한다.   4. 화석 세트 (2002년) 우리홈쇼핑은 화석세트를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엽충, 암모나이트, 산호화석 등을 포함된 해당 상품은 한 세트에 189만원이었다. 첫 방송에서 70여개를 팔아 1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회사측은 일요일 아침시간대에 자녀교육을 중시하는 고객층에 호소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5. 해외이민상품 (2003년) 현대홈쇼핑은 캐나다 마니토바주 이민상품을 80분간 판매했다. 이민상품의 주요서비스는 독립이민, 기술취업이민, 비즈니스이민 등을 알선해주는 것. 가격은 답사비용 260만원을 제외하면 각각 620만원, 850만원, 2800만원이었다. 해당 상품은 방송시간 중 983명이 175억원어치를 주문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03년 기준 당시 현대홈쇼핑의 하루 매출이 25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80분에 일주일 매상을 올린 셈이다. 이민상품 구매자 중 30대가 51%나 됐다는 사실은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탈조선’을 희망하는 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6. 요르단 사해에서 떠온 물과 소금 (2003년) 현대홈쇼핑은 요르단 사해에서 떠온 물 1ℓ들이 2병과 소금 250g 2개를 한 세트로 묶어 6만 4천원에 판매했다.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을 떠올리게 하는 상품이지만 예상외의 호응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7. 사설 경호 서비스 상품 (2004년) 우리홈쇼핑은 경호 전문업체인 이지스의 개인 경호서비스 ‘보디가드’를 판매했다. 1일 8시간, 총 5회로 이루어진 경호 서비스의 판매가격은 125만원. 이 서비스는 스토킹 및 학교 폭력 방지 등 개인 신변 보호를 위한 ‘일반 경호’와 결혼식 및 의전 행사 등을 위한 ‘통합 경호’, 고가 미술품·유가 증권·현금 등의 호송 및 보관을 위한 ‘호송 경호’ 상품으로 구성됐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이지스의 남녀 경호원 300여명 중 한 명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자막의 마술사’ 외화 번역가 이미도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자막의 마술사’ 외화 번역가 이미도

    “해운대에서 이제 막 올라왔습니다.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인간의 본성을 ‘부끄럼을 타는 동물’(샤이 애니멀)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게 이상하게도 저는 해운대에 가야 나오거든요.”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 1층 커피숍에 흰 뿔테 안경을 쓰고 캐주얼 복장을 한 ‘청년’이 들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20년 넘게 국내 최고의 외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도(55)씨였다. 그는 외모뿐 아니라 내면도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번역과 자기 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도, 본인의 어두웠던 유년기를 말할 때도 초롱초롱한 눈빛은 여전했다. -나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출생의 비밀’ 같은 걸 갖고 태어났다. 부모가 아닌 친할머니 손에서 컸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개되는 자리나 지면에서 나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이유다. 어린 시절은 기억 속에서 싹 지워 버렸다. 고2 때 집을 뛰쳐나온 뒤 아직까지 안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남자는 가정을 못 지킬 수는 있지만 가족을 못 지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아마도 그 원천은 아버지에 대한 반감일 것이다. 아버지는 외국어가 자유롭게 되니 지금도 혈혈단신 어디선가 잘 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집을 나온 뒤에는 어머님께 많이 의지했다. 젊은 시절 방황할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 십수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그런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건 있었다. 미군 부대에서 통역관과 도서관 사서 등으로 일했던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강조했다. 말하자면 내 첫 영어 선생님이었다. 억지로 영어 고전 등 독서를 시켰다. -방황하던 고교 시절 여러 스승을 만났다. 그중 한 분이 소설가 이병주 선생이다.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읽으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쓰는 분들이 있고 이런 세계가 있는 걸 왜 모르고 그저 방황만 했나 싶었다. 박람강기(博覽强記)의 세계를 까까머리 시절에 만난 건 행운이었다. 당시 동경하는 마음에 선생님께 팬레터도 보냈다. 그분의 책은 모두 다 읽었다. 그러다 대학 시절 학교 강연에서 뵙게 됐다. 강연 뒤에 “어린 시절에 편지를 보냈다”고 인사드렸더니 “그때 그 학생이 너냐”며 반가워하셨다. -남들보다 1년 늦은 1981년 대학에 들어갔다. 전공으로 스웨덴어를 택한 것은 나중에 영화를 공부하고 싶어서였다. 당시 가장 좋아하던 감독은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영화 하면 유럽, 그중에서도 스웨덴 영화를 첫손에 꼽았다. 나중에 스웨덴에서 영화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까 싶었다. 대학 시절은 황금기였다. 오전엔 학교 근처 카페에서 소설과 시를 읽고, 오후에 강의를 마친 뒤에는 선후배들과 술집을 순회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난 혼자 있을 땐 내성적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땐 외향적이다. 축구 같은 운동도 많이 했다. 당시 별명이 ‘가미카제’였다. 한번 뜨면 누군가는 꼭 쓰러뜨린다는 뜻이었다. 종종 골대로 공이 아닌 내가 빨려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 인연을 맺은 선배들과는 지금도 자주 만난다. -대학 졸업 뒤에는 디자인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군 복무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고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로 입대했다. 원래는 레이더기지에서 근무해야 했지만 운 좋게 영어 교육 담당으로 차출됐다. 입대 전 치렀던 영어 시험에서 고득점을 한 덕이었다. 당시 공군전자통신학교 영어교육대대에서 미국에 파견되는 장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맡게 됐다. 교육을 하는데 교본이 구식인 데다 딱딱해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미국 영화를 보여주며 교육했다. 그 과정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판권을 사서 한국 시장에 되파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를 만났다. 영화로 영어를 가르친다고 말하니 “내 일을 도와 달라”고 했다. 영화 판권을 사서 우리나라에 소개하려면 각종 자료들을 번역해야 하는데, 그 일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1991년 제대한 뒤 자막 번역을 시작하려니 막막했다. 당시에는 번역가를 주변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영화 자막을 입히는 회사를 찾아가 국문 대본과 영문 대본을 빌린 뒤 이 둘을 비교하면서 공부했다. 보조 번역가로 활동하다 1993년에 함께 일하던 사업가가 폴란드의 거장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 ‘블루’ ‘화이트’ ‘레드’ 3부작의 판권을 사서 번역을 맡겼다. 당시 처음으로 자막 번역가 실명제를 관철시켰다. 종로에 있던 예술영화 전문관 ‘코아아트홀’에서 ‘블루’가 상영됐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엔딩 크레디트에 내 이름이 뜨는 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훌륭한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는 자부심도 컸지만 자막 실명제를 하다 보니 당시 막 진출했던 외국 직배사들에도 이름을 알리는 효과가 있었고, 이후 전문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초기에는 생업으로서의 자막 번역 여건이 매우 열악했다. ‘블루’의 번역료가 회사원 한달치 월급에도 못 미치는 60만원에 불과했다. 비디오용 영화 자막 번역에는 10만원, 20만원밖에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열배 넘게 올랐다. 번역 실명제를 처음 정착시키고 번역가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번역 작업을 한 영화가 400편 정도다. ‘굿 윌 헌팅’ ‘식스 센스’ ‘인생은 아름다워’ ‘뷰티풀 마인드’ ‘글래디에이터’ ‘시카고’ ‘진주만’ ‘반지의 제왕’ 등은 나름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1997년에 자막 번역을 한 ‘굿 윌 헌팅’은 ‘스탠드 바이 미’와 더불어 나에게 운명의 영화다. 주인공인 윌 헌팅(맷 데이먼)은 고아 출신의 청소부다. 고통에 허우적대는 그를 심리학 교수인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 준다. 나는 고아가 아니지만 윌 헌팅이 마치 내 모습 같았다. ‘스탠드 바이 미’가 내 소년기를 보듬어 줬다면 ‘굿 윌 헌팅’은 청년기의 날 감싸안았다. 많은 영화들이 날 구원해 주는구나, 영화는 내 친구이자 부모구나, 이 분야에 몸담길 잘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도 80여편을 번역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내 손을 거쳤다. 애니메이션은 특정 작품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애착이 간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라”고 했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눈으로 대상을 포착하고 가슴으로 느끼라는 뜻이다. 들여다보는 건 아이들이 잘한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표현한 ‘내 안에 있던 아이가 어디에 갔을까’라는 문장의 ‘아이’는 바로 아이의 호기심을 뜻한다. 이 호기심을 잃지 않는 건 창의성을 계속 지키는 일이다. 나에게 애니메이션 번역은 호기심과 창의성의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자막 번역의 가장 큰 매력은 일을 하며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다룬 소재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번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다. 20년 전쯤에는 ‘틴 컵’이라는 골프 영화의 자막을 번역했다. 당시엔 골프를 전혀 몰랐다. 프로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 선배를 데려다 같이 영화와 대본을 보고 번역 작업을 했다. 예를 들어 ‘비축하다, 꼼짝 못 하게 하다’라는 뜻의 ‘Lay up’은 골프에서는 ‘끊어 가기’라는 뜻이다. 영화가 개봉한 뒤 골프 전문가들로부터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영화 번역 작가들의 기본적인 원칙은 원래 대사의 의미와 표현의 맛을 가장 정확하게 살리는 것이다. 여기엔 각국의 문화적 배경이 반영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영화 ‘타짜’에 나오는 대사인 “나 이대 나온 여자야”를 미국 관객들에게 “I graduated Ewha university”라고 직역해서 보여주면 사람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여기에서 적절한 번역은 “You know who I am?” 정도가 될 것이다. 의미를 전달하는 원칙을 고수하되 언어에 담겨 있는 문화나 정서가 반영돼야 한다.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윤기 선생은 “번역은 ‘밴 아이’를 낳는 거고, 소설 쓰기는 ‘안 밴 아이’를 낳는 것이지만 번역 역시 안 밴 아이를 낳는 것에 견줄 수 있다”고 하셨다. 나 역시 안 밴 아이를 낳는다는 자세로 번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번역은 외줄타기다. 두 개의 기둥은 직역과 의역이다. 보는 사람들은 편안하지만 외줄을 타는 광대는 첫 번째 공연이건 백 번째 공연이건 피를 말리기 마련이다. -영화 번역을 시작하고 딱 10년이 되니까 갈증이 왔다. 나만의 고유한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마침 ‘책을 한번 써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옳다구나 싶어 저술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가 제일 잘 아는 걸 쓰자’고 마음먹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와 영어가 떠올랐다. 영화의 인문학적 내용을 배경으로 영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실제로 영화 대사에는 영어 학습에 유익한 내용이 차고 넘친다. ‘똑똑한 식스팩’(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인증 우수 과학도서)이라는 이름의 자기계발서도 냈다. 말은 자기계발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게 능력을 개발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평소 내 지론을 담았다. 이 책 역시 영화와 영어, 책 등을 사례로 넣었다. -내 이름은 아름다울 미(美)에 길 도(道) 자를 쓴다. 본명이다. 부친이 모친과의 사랑은 아름다웠을지라도 아름답지 않은 방식으로 나를 낳았으니 내가 아름다운 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것 같다. 그래서 영화 자막 번역과 글쓰기라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배우 이미도씨와 동명이인이다. 이미도씨가 결혼할 때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배우 강혜정씨가 맡은 역할의 이름 ‘미도’는 내 이름에서 따왔다. 영화 제작 당시 박 감독이 “미도라는 이름을 쓰고 싶다”고 요청했고, 제작 발표회 때 무대에 함께 올라가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날 여자라고 생각한다. 기업 강연에 가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으면 임원들이 처음에는 보조요원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내 소개를 하면 뜨악한 반응을 보인다. ‘오랜만에 여자 강사가 온다’는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재미있는 삶이다. 행복의 반대는 재미없게 사는 것이다. 삶의 세 가지 틀을 재미와 가치, 기여 등으로 정의한다면 여기의 시작은 재미다. 심지어 다른 이들에 대한 봉사도 재미가 없으면 못 한다. 보람 역시 궁극적으로는 의미를 찾아야 하고, 그것은 재미의 또 다른 모습이다. 어떻게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요즘은 소설가 한강씨의 ‘채식주의자’를 꼼꼼히 읽고 있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건 한국 영화가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탄 것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일이다. 특히 번역에 참여한 영국 아가씨가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다. 다만 늦은 감이 있다는 게 아쉬웠다. 국내에서 도끼날을 가는 준비를 계속했다면 한씨보다 앞선 작가들도 해외 유수의 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미도씨 1993년 영화 ‘세 가지 색-블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00여편의 외화를 번역했다. 최근에는 작가로, 출판인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봉된 유명 외화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쳐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공군 영어교육 장교로 복무하면서 해외 파견 요원에게 영어를 지도한 것이 번역가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됐다. ▲1961년 서울 출생 ▲한국외대 스웨덴어학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광고커뮤니케이션학(중퇴) ▲‘나인’, ‘눈먼 자들의 도시’, ‘쿵푸 팬더’, ‘클로버필드’, ‘슈렉’ 시리즈, ‘반지의 제왕’ 3부작, ‘진주만’, ‘킬빌’, ‘캐리비안의 해적’, ‘뷰티풀 마인드’, ‘아메리칸 뷰티’, ‘글래디에이터’, ‘노트북’, ‘식스센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리 맥과이어’, ‘더록’, ‘피스메이커’, ‘인디펜던스 데이’ 등 번역 ▲‘이미도의 영어선물’, ‘이미도의 영어 상영관’,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의 등 푸른 활어영어’,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 영문법’ 등 지음.
  • ‘미 비포 유’ 개봉, 에밀리아 클라크x샘 클라플린 “이게 바로 인생영화”

    ‘미 비포 유’ 개봉, 에밀리아 클라크x샘 클라플린 “이게 바로 인생영화”

    영화 ‘미 비포 유’가 1일 개봉했다. 시사를 통해 공개된 후 포털 사이트 평점 9.5, 영화사이트 관객 평점 96% 등의 높은 점수를 기록한 ‘미 비포 유’는 개봉 외화 중 예매율 1위, 전체 4위에 오르며 입소문 흥행의 시작을 예고했다. 영화 ‘미 비포 유’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개봉과 함께 벌써부터 입소문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것. 영화 ‘미 비포 유’는 전신마비 환자 윌과 6개월 임시 간병인 루이자의 인생을 바꾼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로 작가 조조 모예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어 외 34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아마존 ‘이달의 책’, 뉴욕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코스모폴리탄 ‘이달의 책’, 가디언 100대 베스트셀러, 픽션 부문 전미도서상, 독일 아마존 1위, 영국/이탈리아 아마존 베스트셀러, 스웨덴 베스트셀러 등에 선정된 작품이다. 존엄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깊이 있는 주제, 웃음과 감동, 눈물과 희망을 동시에 전하는 유려한 전개로 ‘완벽하게 달콤하고 완벽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리며 삶에 대한 놀라운 변화와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화가 공개된 후 관객들로부터 “인생영화”로 손꼽히고, 특히 원작자가 시나리오를 맡아 원작의 숨결을 고스란히 살려 책을 읽은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중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받은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드 ‘왕좌의 게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에밀리아 클라크가 엉뚱한 패션감각을 지닌 유쾌 발랄한 루이자 역할을 맡아 넘치는 매력으로 독보적인 개성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풍부한 표정으로 감정을 전하는 배우의 모습에 관객들은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 또한 ‘캐리비안의 해적’, ‘헝거게임’ 시리즈의 샘 클라플린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샘 클라플린이 등장하는 특정 장면에 객석에서 환호가 터지는 등 예사롭지 않은 인기를 예감하게 하고 있다. 영국 출신의 테아 샤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수주 못 하면 조선사 살릴 명분 없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수주 못 하면 조선사 살릴 명분 없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빠르게 진행될 것처럼 보였던 조선(造船)사 구조조정이 터널 속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인위적인 M&A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어디를 죽여야 하느니, 살려야 하느니 의견이 분분하다. 이러니 10만여명의 조선산업 종사자는 물론이고 수십만명의 그 가족들이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조선산업은 무엇인가. 고용 창출 산업이자 외화가득률을 높여 주는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이다.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업종 중 하나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조선산업이 갖고 있는 위상이며 영향력이다. 함부로 칼을 대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세계시장을 지배했던 일본의 조선산업이 불과 10년 만에 한국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사실상 절멸(?滅)하다시피 했는지를 잘 헤아려야 하는 이유가 또 여기에 있다. 일본 조선산업의 추락 과정을 되짚어 보면 우리가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985년 9월 뉴욕에서의 플라자 합의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조선산업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엔화 강세로 수출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됐는데도 인건비가 치솟자 노동집약적인 조선소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일본은 배를 만드는 설비인 도크를 73기에서 47기로 줄였고 기술 인력을 잘라 냈으며 설계비용을 줄이기 위해 제품을 중소 벌크·유조선으로 표준화했다. 일본의 설계 표준화 정책은 이 두 가지 선박의 경쟁력을 높여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판단의 오류에 의한 소탐대실이었음을 세계 조선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 두 종의 선박 외에 경쟁력 있는 다른 배는 만들지 못하는 결정적 우를 범한 것이다. 일본의 재앙은 우리에게 복이 돼 세계 1위의 조선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 우리는 선주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설계를 하면서 일본을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앞지르게 됐다. 굳이 일본의 실패를 늘어놓는 것은 명확한 진단 없이 제 살을 도려내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뜻에서다.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발주 선박을 다 쓸어 담다시피 해도 이들이 결코 만들지 못하는 배가 있다. 1만 8000TEU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첨단기술이 집약된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은 국내 조선 3사 말고는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조차 흉내 낼 수 없다. 이들 선종(船種)의 독보적인 기술력이야말로 우리 조선산업의 장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다. 우리 조선사들은 이러한 귀중한 자산을 밑천으로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 조선산업의 미래가 있음을 증명해 내야 한다. 지금 아무리 구조조정을 잘해도 단 한 척의 배도 수주하지 못한다면 조선산업을 살릴 까닭이 없지 않겠는가. 조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달 6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선박전시회에 참가해 수주에 나선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이 전시회(포시도니아)에는 해외 선주와 조선소를 연결해 주는 선박 브로커, 기자재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의 정성립,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사장과 현대중공업의 가삼현 부사장은 사활을 걸고 여기서 수주절벽을 타개해야 한다. 해외 거물급 선주들이 글로벌 업황 부진 속에서 배를 맡긴다는 것은 그만큼 그 조선사를 믿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걱정스런 눈으로 구조조정을 바라보는 국민에게도 백 마디 말보다 중요한 판단의 잣대가 될 것이다. 수주 못지않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구 노력에 뼈를 깎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직원 임금을 삭감하고 플로팅 도크 매각, 방산 분리 상장이라는 추가 자구계획안을 채권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을 회복시켜 하루빨리 새 주인을 찾아 주는 것이 대우조선 정상화의 해법이다. 현대중공업이 인력 3000명 감축안을 냈고, 삼성중공업도 설비와 인력 감축안을 제출한 상태다. 잘했네, 못했네 해도 산업 구조조정의 경험이 가장 많은 데가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이 소신을 갖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밀어 줘야 한다. 뒷감당을 하지도 않을 거면서 어설프게 법정관리 운운하는 쪽을 경계해야 한다. ‘변양호 신드롬’에 갇혀 보신(保身)하다간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처할 수 있다. ykchoi@seoul.co.kr
  • 탈북 3명 곧 입국… 평양 출신 28~29세

    탈북 3명 곧 입국… 평양 출신 28~29세

    “국제 제재로 北엘리트 이탈 확산” 이달 중순 중국 내륙의 산시성 소재 한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조만간 국내 입국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들은 태국 소재 탈북민 수용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종업원 3명은 이르면 이번 주에 국내 입국할 것”이라며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한국의 관계기관이 현지 당국에 협조를 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탈북한 여성 종업원 3명은 모두 평양 출신으로 두 명은 29세, 나머지 한 명은 28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닝보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달 7일 국내 입국했을 때처럼 우리 정부가 이들 3명의 국내 입국 사실을 공개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들 3명은 지난 16일쯤 산시성 소재 근무지에서 탈출해 중국 내륙지역과 라오스를 거쳐 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항공편이 아닌 육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외화 상납 압박이 커진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의 탈북이 늘어나고, 북한 엘리트층의 이탈도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대북 라디오 때문에 최근 해외 북한 근로자들의 이탈과 관련해 북한주민 대부분이 이를 알고 있다”며 “엘리트층은 물론 충성계층까지도 현재의 상황에 동요를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도 지난 27일 한 세미나에서 “지금 나타나는 (북한) 해외식당 근로자의 이탈 문제는 점점 심화할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근로자뿐 아니라 북한 핵심 엘리트 계층의 이탈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영화> 마술사기단, 그들이 돌아온다 ‘나우 유 씨 미 2’ 컴백 예고편

    <새영화> 마술사기단, 그들이 돌아온다 ‘나우 유 씨 미 2’ 컴백 예고편

    마술사기단 이야기를 다룬 ‘나우 유 씨 미 2’의 컴백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영화 ‘나우 유 씨 미 2’는 전 세계 15개국 박스오피스 1위, 역대 외화 케이퍼 무비(범죄 계획과 실행 과정을 그린 영화) 관객수 1위의 기록을 세운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의 속편이다. 2013년 8월 국내 개봉 당시 누적 관객수 271만 8227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을 기록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마술사기단이 “영원히 사라진 줄 아셨죠?”라는 인사를 건네며 등장한다. 그들을 향한 환호와 스포트라이트도 잠시, 이들은 적의 함정에 빠진다. 이어 마술사기단은 단숨에 대륙을 넘나드는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이며 전편보다 한층 방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마술사기단이 함정에 빠졌다!’라는 카피와 함께 전 세계 컴퓨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단 한 장의 카드를 훔쳐오라’는 미션을 내리는 ‘윌터’(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등장은 과연 이들이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지 궁금케 한다. 이처럼 한층 더 풍성해진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하는 ‘나우 유 씨 미 2’는 오는 7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15분. 사진 영상=롯데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우간다 15억弗 인프라사업 참여 길 텄다

    우간다 15억弗 인프라사업 참여 길 텄다

    영양 강화쌀 가공식품·기술 지원 ‘코리아에이드’ 새 개발협력 추진 우간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방, 인프라, 에너지, 농촌개발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두 나라는 19건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2020년 마무리되는 우간다의 제2차 국가개발계획 가운데 정유공장, 도로, 전력 등 분야 15억 달러어치의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수도 캄팔라 인근의 음피지 마을에 농업지도자 연수원을 열어 새마을운동 지도자 양성 및 농업기술 전수에 나서기로 했다. 음피지 농업지도자 연수원은 아프리카 최초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이다. 우간다는 새마을운동의 대표국가로 30개의 시범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이니셔티브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간다 새마을운동 노래’도 만들었다. 농어촌공사는 음팔로고마강 유역 종합농업개발사업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상조형 마을 금융시스템 도입을 통해 마을의 재정적 자립을 지원하는 ‘새마을금고 MOU 이행협약서’도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영양이 부족한 모자(母子)를 위한 영양 강화 쌀 가공식품을 제공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나아가 새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를 활용해 기존 개발협력 사업과 구별되는 개발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농업분야 가치사슬의 전 단계에 포괄적으로 지원해 우간다의 경제발전과 자립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보건 분야에선 ‘암 및 결핵 진단 치료 역량 강화’, ‘결핵퇴치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 등 총 4건의 MOU가 체결됐다. 우리 정부는 말라리아 치료제 20만정을 기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앞서 현지 시내호텔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4월 초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북 사건을 거론하며 “여러 나라에 외화벌이로 가 있는 북한 근로자들이 자꾸 이탈을 해 가면서 어려움을 도저히 더 견딜 수 없는 그런 상황을 우리가 보고 있다”면서 “(북한에) 달러가 들어가면 그것이 주민 민생을 위해 쓰이기보다는 핵개발에 자꾸 쓰이니까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그것을 차단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데 많은 나라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팔라(우간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별기고] 파독 간호사 50주년,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며/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특별기고] 파독 간호사 50주년,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며/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독일로 떠난 덕수. 그곳에서 한국 간호사 영자를 만나 서로 의지하고 사랑을 키운다. 머나먼 타국에서 오직 가족만을 생각하며 고된 일을 참아 낸다. 2014년 말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의 줄거리이자 평생 가족만을 생각하며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 본 적 없는 우리 부모님들의 이야기다. 우리나라가 독일에 간호사를 파견한 지 올해로 50년을 맞는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극심한 실업난을 겪었다. 경제개발 정책에 따라 막대한 외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1966년 정부는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외화를 벌고자 해외에 인력을 파견했다. 10여년간 우리나라가 독일로 파견한 간호사만 1만여명에 이른다. 이분들이 낯선 땅 독일로 건너간 1966년은 우리나라 수출액이 2억 5000만 달러에 불과한 때였다. 파독 간호사가 10년간 국내로 송금한 돈은 1억 달러로 1966년 수출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우리 간호사들이 독일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한국 경제 발전과 희망의 밑거름이 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지난 21일 독일의 작은 도시 에센에서 간호사 파독 50주년을 기념하는 ‘재독 한인 간호협회의 파독 간호사 50주년 행사’가 열렸다. 필자는 이 뜻깊은 행사에 우리나라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번 50주년 행사는 1966년 우리 간호사들이 낯선 독일에 도착한 이래 지금까지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소중하고 감동적인 자리였다. 꽃다운 나이에 독일로 가셨던 분들은 이제 연로한 할머니가 됐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이분들은 여전히 조국을 사랑하고 계셨다. 비록 삶은 고단했으나 한국의 가족들에게 월급을 보내며 외롭고 힘든 생활을 이겨 냈다고 했다. 독일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을 살려 노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하고 싶다는 분도 있었다. 이분들에게서 ‘우리도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와 격려를 얻었다. 동시에 낯선 타국에서 힘겨운 세월을 보낸 간호사들에게 이제 우리가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흔히 독일은 선진국으로 복지정책이 잘 갖추어져 있어 살기에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아직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많다. 파독 근로자 출신인 한인 동포의 평균 연령은 60~70대이다. 20대 중후반에 독일로 건너가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연금 납부 기간이 짧아 독일의 빈곤계층에 해당하는 800유로 이하의 연금을 받으며 빈곤하게 생활하고 있다. 특히 파독 광부 중에는 직업 특성상 진폐증 등 중증 환자가 많지만 언어적 문제로 독일 정부가 운영하는 수발보험서비스와 현지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데 제약이 있어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젊었을 때는 지하 깊숙한 곳에서 육체노동만 했고, 주로 한인 교민 간 집단생활을 해 현지어를 습득할 기회도 적었다. 파독 간호사보다 재취업률과 은퇴 연령이 낮아 미혼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대다수다. 정부는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헌에 걸맞게 예우하고 지원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분들의 노고와 희생을 기념하기 위한 역사적 재평가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독일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만나 간담회를 하고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재외 교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영사서비스 제공과 차세대 동포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보건복지부도 파독 근로자 출신 교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13년부터 재독 한인 간호협회를 통해 방문 수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3년에는 71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올해는 150명으로 지원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업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영화에서 덕수는 아내 영자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기 참 다행이라꼬….” 이제 우리가 소박하게나마 이분들의 수고에 보답해야 할 때다. 이번 파독 간호사 50주년이 이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국제사회 대북 제재 분위기 ‘희석’ 전략

    날짜 등 구체화… 여론전 양상대화 전제조건인 ‘비핵화’ 빠져 한반도 긴장 책임 南 전가 의도 러 등 돈줄 막히자 초조함도 일각 “비핵화 포함 역제안 필요”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연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카드를 내밀고 있다. 제재 국면에서 여론을 움직여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대화의 전제조건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북한이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우리 측에 발송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쌍방 사이의 군사적 신뢰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북남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며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바라고 있는가를 엄격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내용은 조선중앙통신에도 보도됐다. 북한 국방위는 지난 20일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7차 노동당 대회에서 군사회담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지체 없는 화답’을 요구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전하기도 했다. 당 대회에서의 김 위원장 발언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원론적으로 언급한 수준이었다면 며칠 사이 북측의 군사회담 제안이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의 제안을 대북 제재의 ‘균열’을 노린 평화공세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강조해 제재 분위기를 희석시키고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은 ‘비자금 은닉처’로 알려진 스위스는 물론 외화벌이의 숨통을 틔워 주던 러시아까지 본격적으로 제재에 나서며 주요한 ‘돈줄’이 막히게 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려 해도 북핵이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걸 국제사회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반도 위기관리 차원에서 군사회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제재에만 올인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 비핵화 문제 등을 회담에 포함하자는 역제안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한국핀테크 단순 모객꾼…과감한 규제개혁 없이는 글로벌 선수에 백전백패”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한국핀테크 단순 모객꾼…과감한 규제개혁 없이는 글로벌 선수에 백전백패”

    “정부도 관심이 크고 핀테크 공감대도 형성되긴 했지만 여전히 서비스를 개발해 놓고 규제가 풀리기만을 기다리는 일이 많아요. 법에 정의되지 않는 부분은 기한 없이 유보시킬 게 아니라 일단 작은 규모라도 시작하게 해 주는 용단이 필요합니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개발한 이승건(34)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규제에 막혀 사장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 규제 방식이 (허용 가능한 것만 열거하는) 영국이나 미국처럼 포지티브에서 (허용 안 되는 것만 열거하는) 네거티브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토스는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고도 간편한 지문 인증 등을 거쳐 실시간 송금과 계좌 이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이다. 돈을 받는 사람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거나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돼 카카오페이를 제치고 단숨에 국내 송금앱 1위로 떠올랐다. 송금 누적액만 4000억원이다. 대부분의 핀테크기업이 그렇듯 토스 역시 투자 유치부터가 난관이었다. 지난해 3월 규제가 풀리긴 했지만 당시에는 정부 지원금을 받은 벤처캐피탈이 금융이나 보험 등에 투자할 수 없었다. 결국 토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가상 화폐)을 활용한 해외 송금사업 테스트와 디자인 시안 개발까지 끝냈지만 잠정 중단했다. 은행과의 업무 제휴 없이는 독자적인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한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핀테크기업이 독창적인 서비스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핀테크기업의 역할이) 고객을 모아 전달해 주는 모객에 그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달 출범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초대 회장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IT 서비스로 환전을 신청하면 은행 지점에 가서 외화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구상했는데 외국환거래법상 한번도 정의된 적이 없는 새로운 사업이라는 이유로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규제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외국 업체에 빼앗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안에 핀테크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목소리를 담은 ‘규제북’을 제작해 금융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영어교재로 돌아온 영화 ‘인턴’, ‘바로 쓰는 영화 속 72가지 영어회화’

    영어교재로 돌아온 영화 ‘인턴’, ‘바로 쓰는 영화 속 72가지 영어회화’

    영어학습 앱 ‘SEM’, 콘텐츠로 즐기며 배우는 영어 지난해 국내 3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인턴’이 최근 영어 교육 서적에 다시금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리슨 앤 컴퍼니가 ‘프렌즈 시즌1 편’에 이어 두 번째로 ‘바로 쓰는 영화 속 72가지 영어 회화 두 번째 인턴 편’을 출간했기 때문이다. 해당 서적은 비즈니스 영어와 일상회화로 진행되는 영화 ‘인턴’을 소재로 선정했고, 영어교육 전문가가 직접 선정한 중요 영어표현이 정리돼있다. 또한, ㈜해리슨 앤 컴퍼니에서 서비스 중인 미드, 영화 영어공부 앱 ‘SEM’을 이용해 영상 반복시청, 녹음 및 따라 읽기가 가능하다. 前EBS FM Radio Easy English 메인 진행 및 ‘카카오톡 잉글리시’, ‘제니의 잉글리시 레시피’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영어교육 전문가 Jenny Kim 선생님이 직접 추려낸 영화 ‘인턴’ 속 명대사를 통해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표현을 익히고 직접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더불어, 원어민처럼 발음하기, 미국 문화 이해하기 등 유용하고 다양한 읽을 거리는 독자로 하여금 보다 즐겁게 영어공부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인기 미국드라마나 외화를 통해 영어를 학습하는 스마트한 공부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컨텐츠의 반복시청, 주요 문장 및 표현 정리, 쉐도잉(shadowing: 극 중 캐릭터의 대사를 발음과 목소리 톤까지 따라 말해보는 방법) 등은 영어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집필 및 출판을 담당한 ㈜해리슨 앤 컴퍼니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미드, 영화와 영어교육을 결합한 영어학습 앱 SEM 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BBC의 수많은 인기 컨텐츠를 국내에 합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막 선택 기능, 구간 반복 기능, 사전 기능, 쓰기 기능, 녹음 기능 등 영어 학습에 최적화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SEM 사용자를 위해 쉽고 친절한 영어 강의, ‘헬로 쎔’을 서비스 중이며 ‘바로 쓰는 영화 속 72가지 영어 회화 두 번째 인턴 편’ 출간을 기념해 ‘헬로 쎔: 인턴 편’ 영상을 한정 기간 무료 배포하고 있있다. 바로 쓰는 영화 속 72가지 영어 회화 두 번째 인턴 편’은 교보문고, 반디 앤 루니스, 인터파크, 알라딘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헬로 쎔: 인턴 편’ 한정기간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영어공부 앱 SEM은 구글 플레이, 애플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해외 외화벌이 인력들에 인센티브제 도입”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로 자금난을 겪게 되자 해외의 외화벌이 인력들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수익의 일부분을 주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정찰총국 소속 전투원들이 중국에서 컴퓨터 게임개발과 금융 전산망 해킹 등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도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 가운데 일부를 개인에게 허용해주는 식으로 물질적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찰총국 공작원 중에는 신흥 자본가가 된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중국 다롄(大連)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평양에 건설되는 아파트에 적지 않게 투자하는 수준으로, 초기에 투자해놓고 완공된 다음 아파트 몇 채를 받는 식으로 재산을 증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영재들을 어려서부터 특별히 교육해 정찰총국 전투원으로 키운 다음 중국과 동남아 등 여러 나라에 보내 외화벌이를 시키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의 대북제재 여파… 러시아 공급 중단으로 北 기름값 급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여파일까. 러시아의 휘발유 공급 중단으로 북한의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연유 공급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던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최근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청진 동항을 통해 연유를 공급하던 러시아 유조선들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연유 값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항공유를 제외한 연유 제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연유 공급 중단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완전히 중단된 것인지 주민들이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당 휘발유는 중국 위안화로 5.5위안(북한돈 약 7천100원),디젤유는 4위안(5천350원)이던 것이 이달 들어 휘발유는 8.2위안(1만700원),디젤유는 5위안(6천350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산 연유수입이 완전히 중단되면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이러면 군부나 중앙급 외화벌이 주유소는 물론, 도 단위 외화벌이 주유소들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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