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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랑 생필품이랑 맞바꿔요” 쿠바인들의 코로나19 생존법

    “토끼랑 생필품이랑 맞바꿔요” 쿠바인들의 코로나19 생존법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소규모 토끼농장을 운영하는 넬슨 아길라르(70)의 주요 고객은 토끼고기를 파는 외식업체들이다. 식용 토끼를 납품하고 받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요즘 그는 식당들과는 거래를 끊었다. 대신 그는 식료품이나 생필품과 토끼를 맞바꾼다. 덕분에 물건을 사기 위해 식품점이나 마트 앞에서 지루하게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가장 최근에 성사된 거래는 토끼와 세제의 맞교환이다. 아길라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데다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서고 싶진 않다"며 "토끼와 필요한 물건을 맞바꾸기 시작한 뒤로는 한 번도 줄을 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길라르는 "식용 토끼를 사던 식당들은 현재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며 "토끼를 기르는 목적이 판매가 아니라 직접 잡아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물물교환을 하기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생필품이 귀한 쿠바에서 물물교환이 유행하고 있다고 중남미 언론이 보도했다. 물물교환은 경제위기가 닥칠 때마다 쿠바인들이 즐겨 사용한 생존법이다. 쿠바에선 미국의 경제봉쇄가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생필품 품귀현상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맹국이자 최대 경제협력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끝없는 수렁에 빠져들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세계로 번진 코로나19는 치명타가 됐다.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기고, 해외에 거주하는 쿠바 국민의 모국 송금마저 급감한 때문이다. 외화 부족으로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쿠바에선 각종 생필품 부족이 심화됐다. 쿠바에선 식품점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밤새 대기하는 주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소한의 물량으로 공급되는 생필품을 먼저 구입하기 위해 벌이는 밤샘 줄서기다. 생필품 공급이 최악으로 치닫자 물물교환 본능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쿠바 국민은 역사적으로 물물교환에 익숙한 편이다. 소련이 쿠바의 최대 무역파트너였던 1970년대 쿠바 주민들은 자국을 방문하는 소련 뱃사람들과 물물교환을 자주했다. 주요 교환품은 럼주였다. 쿠바 주민들은 럼주를 넘겨주고 각종 통조림을 얻었다. 미국의 봉쇄로 경제가 어려웠던 1990년대엔 쿠바 주민 간 물물교환이 성행했다. 돼지와 자전거를 1대1 비율로 맞바꾸는 식으로 주로 농축산물과 공산품을 맞교환하는 게 대유행이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5월말 외환보유액 4073억달러…한달 새 33억달러 증가

    한국은행은 5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073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새 33억 3000만 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환율이 급변동한 3월엔 90억 달러 가까이 급감했지만 4월(+37억7000만 달러) 증가로 선회한 데 이어 5월에도 비슷한 규모로 늘었다. 외화 자산 운용 수익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표시 외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자산별로 봤을 때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57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39억 9000만 달러로, 7억 9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 예치금은 12억 1000만 달러 감소한 300억 1000만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4억 5000만 달러 줄어든 28억 달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北, 남측서 경제활동?...통일부 “상향 입법에 불과, 대북 제재 해결돼야”

    北, 남측서 경제활동?...통일부 “상향 입법에 불과, 대북 제재 해결돼야”

    통일부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추진으로 북한 기업이 한국에서 영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에 대해 통일부가 “기존 고시 내용을 상향 입법한 것에 불과하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실제 남북간의 경제 협력이 이뤄지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의 대북 제재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교류협력법 개정안에 북한 기업이 한국에서 영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포함된 배경을 묻자 “동법 개정안 초안에 있는 경제협력사업 규정은 기존 고시인 남북경제협력사업 처리 규정 내용을 상향 입법 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교류협력법 개정안은 제 18조에서 경제협력사업을 “남한과 북한의 주민이 경제적 이익을 주된 목적으로 공동으로 하거나 상대방 지역에서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구체적인 공동투자 허용 대상으로는 ▲외화 증권 및 외화 채권 ▲토지, 건물 및 사용 수익권 ▲지식재산권 ▲광업권, 어업권 등 자연자원을 조사, 개발,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나열했다. 통일부는 교류협력법 개정안의 내용은 기존에도 정부 고시에 반영되어있는 내용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교류협력법 개정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와 상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통일부는 실제 북한 기업의 활동은 대북 제재가 해결된 뒤에야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측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 대북제재를 포함하여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다”며 “(교류협력법의 개정이) 갑자기 남북관계에 속도를 높이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콩시민들은 왜 환전소로 달려갔나

    홍콩시민들은 왜 환전소로 달려갔나

    달러 페그제가 무너질까 미 달러 확보 나서美, 홍콩 특혜 없애면 달러 유동성 감소 불안주식시장은 큰 변화없이 트럼프의 입에 집중트럼프 中 홍콩보안법 불만 피력, 곧 브리핑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이튿날인 29일 주식시장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홍콩달러를 미 달러로 바꾸려는 시민들은 전날부터 환전소로 몰렸다. 빈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가까운 삼수이포 등 환전소에서 홍콩 시민들은 홍콩달러나 중국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일부 환전소는 28일 오후 6시에 이미 달러가 바닥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한 환전상 직원은 “외환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45분 만에 100만 달러가 환전됐고, 하루 동안 300만 달러 넘게 환전됐다.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 등도 바닥났다”고 빈과일보에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홍콩이 글로벌 금융 허브 지위를 유지하는 핵심인 ‘달러 페그제’(통화가치를 미국 달러화 대비 일정 범위 내로 묶어두는 제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콩은 현재 1달러당 7.75~7.85홍콩달러로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해 경제·무역에서 홍콩이 누리는 특별 지위를 박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제재가 현실화되면 달러와 홍콩달러의 자유로운 교환은 어려워진다. 또 이 경우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바탕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페그제 유지도 힘들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아서 위엔 홍콩 통화청 부청장은 시중 은행들과 소통해본 결과 “홍콩에서 외화가 해외로 유출된 징후는 아직 없다”며 “해외 계좌를 개설하는 규모가 갑자기 커지지도 않았다”고 아시아타임스가 전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계 사업가 위안 공이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정치 및 금융시장 상황이 불확실한만큼 홍콩 시민들은 H주식을 팔고 저축한 돈을 미 달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H주식은 홍콩증시나 다른 나라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의 주식이다. 즉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경우 큰 타격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지난 28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2% 하락한 2만 3132.76을 기록했다. 중국발 국가보안법 제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22일 5.45%가 급락하며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미국의 추가 반응에 대한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9일도 한국시간 오후 3시 현재 0.43%만 하락했다. 결국 홍콩 시민들의 눈은 트럼프의 반격에 쏠려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홍콩이 미중 갈등의 볼모로 전락했다는 취지의 기사에서 “백악관의 다음 행보가 향후 홍콩 정세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호치민 고급빌라서 불법 도박장 운영한 한국인 체포

    [여기는 베트남] 호치민 고급빌라서 불법 도박장 운영한 한국인 체포

    한국 남성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체포됐다.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28일 한국인 P씨(28,남) 외 다른 한국인 3명을 포함한 13명이 호치민 2군 타오디엔의 한 고급 빌라에서 불법 도박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베트남 경찰은 이곳에서 불법 도박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 잠입 수사를 벌이다가 28일 오전 도박 현장을 급습해 현장에 있던 14명을 체포했다. 현장에는 거액의 외화, 도박 칩, 클럽 회원 카드 등이 발견됐다. P씨는 외국인 거주지로 알려진 호치민 2군 타오디엔의 고급 빌라를 월 5000달러(한화 620만원)에 임대해 한국인을 비롯한 현지인들을 불러들여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도박판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수천만 원이 걸린 포커 게임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 정부는 카지노 이외 장소에서의 도박을 금지한다. 포커 자체는 오락으로 간주하지만, 돈을 거는 행위는 불법이다. 도박죄는 430~2150달러의 벌금과 3~7년 징역형이 부과된다. 호치민 타오디엔에서는 지난해에도 4명의 남성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체포된 바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中, 일부러 방치하나… 위안화 가치 역대 최저치

    中, 일부러 방치하나… 위안화 가치 역대 최저치

    일각 “美 겨냥 안정화 조치 나서지 않아” 반중국 행위를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의 통과로 미중 간 정면충돌이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중 압박 역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환율은 중국에서 홍콩보안법 표결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장중 0.7% 급등한 달러당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고치다. 미중 ‘환율전쟁’이 고조됐던 지난해 9월 3일 최고치(달러당 7.1959위안)를 넘어선 것이다. 위안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수출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만 위안화 가치가 떨어져 외화 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다. 그동안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시장에서는 이제 환율이 7.2위안 선까지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과 홍콩의 시위 재개가 안전자산의 수요를 부추겨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28일 오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6% 오른 달러당 7.127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 급락은 미중 갈등 및 중국 재정적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되지만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방치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7일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따른 미국의 대응책과 관련해 비자 및 경제 제재를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관해 할 수 있는 ‘매우 긴 목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72% 하락한 2만 3132.76을 기록했다. 중국발 국가보안법 제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22일 5.45%가 급락하며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미국의 추가 반응에 대한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원조 예능 목소리 MC’ 성우 김영민씨 별세

    ‘원조 예능 목소리 MC’ 성우 김영민씨 별세

    예능 프로그램 목소리 MC의 원조인 성우 김영민(본명 김제용)씨가 별세했다. 61세. 한국성우협회는 김영민 전 협회 홍보이사가 26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방송작가 겸 대중가요 작사가로 일하던 김 전 이사는 1983년 KBS 공채 성우 19기로 데뷔했다. 이후 1990년대 초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목소리 MC로 맹활약했다. SBS TV ‘생방송 TV가요20’, ‘SBS 8 뉴스’, MBC TV ‘기인열전’ 같은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고인은 수많은 외화와 애니메이션 성우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외화에서는 미키 루크와 웨슬리 스나입스를 전담해 대중에 알려졌다. 지난해 4월에는 현직 성우들과 함께 오디오북 전문회사 ‘오디오북위즈’를 설립했다. 한국성우협회 홍보이사와 KBS 성우극회 부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9일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예능 목소리 MC 원조’ 성우 김영민씨 별세

    ‘예능 목소리 MC 원조’ 성우 김영민씨 별세

    예능 프로그램 목소리 MC의 원조인 성우 김영민(본명 김제용)씨가 별세했다. 61세. 한국성우협회는 김영민 전 협회 홍보이사가 26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방송작가 겸 대중가요 작사가로 일하던 김 전 이사는 1983년 KBS 공채 성우 19기로 데뷔했다. 이후 1990년대 초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목소리 MC로 맹활약했다. SBS TV ‘생방송 TV가요20’, ‘SBS 8 뉴스’, MBC TV ‘기인열전’ 같은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고인은 수많은 외화와 애니메이션 성우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외화에서는 미키 루크와 웨슬리 스나입스를 전담해 대중에 알려졌다. 2013년에는 월간 창조문예에 등단해 시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현직 성우들과 함께 오디오북 전문회사 ‘오디오북위즈’를 설립했다. 1984년 KBS가사대상, 1996년 SBS 인기성우상, 2011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 2013년 한국성우협회 우정상, 2014년 대한민국문화연예 성우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성우협회 홍보이사와 KBS 성우극회 부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9일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시론] 기업이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뛰진 말아야/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 경영학 교수

    [시론] 기업이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뛰진 말아야/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 경영학 교수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준 충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20조원가량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조원(31.2%)이나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 하락률은 41%에 달한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된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더 악화될 게 분명하다.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상장기업들도 이렇게 어려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어떨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행히 정부의 전향적인 유동성 공급 대책 덕분에 실물 경제의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급락했던 주가는 최저점에서 30% 이상 올랐다. 신용 경계감으로 상승세에 있던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는 이달 들어 다시 하락했다. 단기시장금리도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며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든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250조원이 넘는 자금이 민간에 공급됐다. 이 중에서 무상 지원금은 30조원 남짓이고 나머지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앞으로 갚아 나가야 하는 보증이나 대출 형태로 지원됐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다. 이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해서 기업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입은 손실까지 보전되진 않는다. 기업들은 손실만큼 자기자본이 줄었을 것이고, 소상공인들은 여유 자금을 써 버렸거나 추가 대출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지금은 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여념이 없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이 자금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들의 체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입은 손실로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다.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경제와 미중의 신냉전, 탈세계화 등 우리 기업이 처한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지 못하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질척거리는 진흙탕을 허약해진 다리에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걸어야 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이들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이들이 쓰러지면 우리 경제는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정부도 지원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 정부의 지원 대책은 코로나19 이후의 상황까지도 고려해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첫째, 지원을 받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뛰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기존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말이다. 대출이나 보증의 만기 시점을 최대한 길게 해 줘야 한다. 이번 위기가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 천재지변 때문인 만큼 경제가 충분히 회복됐다는 판단이 서기 전까지는 정부가 지원금 회수에 조급해하면 안 된다. 구조조정 등 기업의 체질 개선에 대한 요구도 최대한 긴 호흡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 둘째, 모래주머니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 줘야 한다. 기업 지원금의 일부라도 대출이 아닌 우선주와 같은 이익공유 증권 형태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업 입장에서 대출은 다리에 차고 가야 할 모래주머니이지만 주식은 다리의 힘을 강화해 주는 근육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어려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때는 추가 이익 가능성이 있는 우선주 형태로 지원하는 방법이 세금을 절약하는 길이다. 셋째, 수출 기업은 특별히 더 배려해 줘야 한다.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연금이나 건강보험 재정 전망,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적 요구 등을 고려할 때 국가채무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늘어나는 국가채무를 버텨 줄 수 있는 힘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다. 이는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될 기축통화자산의 규모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대외순채권 규모를 늘려 가지 못하면 증가하는 국가채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로 인해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 기업은 쉽게 대체될 수 있지만 수출 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 경제에서 외화를 확보해 주는 수출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허망하게 무너지는 일은 정부가 최대한 막아 줘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국내외 경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말라’고 은행에만 요구할 게 아니다. 정부가 먼저 나서서 비가 갤 때까지 우리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계속 우산을 받쳐 줘야 한다.
  • 코로나에 외화 늘린 은행들 단기외채비율 7년만에 최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화 차입을 늘리면서 올 1분기 단기외채 비율이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1%로, 전 분기보다 4.2% 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1분기(37.3%) 이후 가장 높았다. 단기외채 비율은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 능력이 충분한지 보여 주는 지표다. 대외채무(외국에 갚아야 할 돈)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0.6%로 전 분기보다 1.8% 포인트 올라갔다. 정부는 단기외채 비율과 비중이 모두 늘었지만 “외채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수치가 전 분기보다 다소 올랐지만 과거 위기 때보다 낮은 3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008년 3분기 단기외채 비율은 78.4%, 단기외채 비중은 51.7%였다. 대외채무는 전 분기보다 188억 달러 증가한 4858억 달러였고 이 중 단기외채는 1485억 달러, 장기외채는 3373억 달러였다. 외국에서 받을 돈(대외채권)은 25억 달러 늘어난 9500억 달러였다. 올 1분기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전 분기보다 270억 달러 감소한 1조 6727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는 915억 달러 감소한 1조 1073억 달러였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5654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645억 달러 늘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재명 “나눔의 집 후원금 부적정 사용·법률 미준수 다수 확인”

    이재명 “나눔의 집 후원금 부적정 사용·법률 미준수 다수 확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양로시설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 점검 결과 후원금을 부적정하게 사용하고 법률을 준수하지 않은 다수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공개하고 나눔의 집이 이를 개선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경기도가 지난 13~15일 실시한 특별점검 결과를 보면, 나눔의 집은 기능보강사업(증축공사)과 관련해 지방계약법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나눔의 집은 사회복지법인으로 지방계약법에 따라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나눔의 집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3건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않고 나눔의 집 홈페이지에만 입찰공고를 한 후 계약을 진행했다. 또 공고일자를 연월만 표시해 적정 공고기간 준수 여부에 관한 확인이 불가능한 점, 해당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업체가 입찰했는데도 부적격 처리하지 않은 점, 수의계약을 할 수 없는 공사나 용역에 특정 업체와 다수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 등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후원금 관리와 운영에서도 부적절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나눔의 집은 2015년 9월~2019년 4월 출근 내역도 존재하지 않는 법인 산하 역사관 직원의 급여 5300만원을 후원금으로 지급했다. 또 2015년 1월~2020년 4월 대표이사가 내야 할 건강보험료 735만6000원도 후원금으로 지출했다. 이후 대표이사는 5월 11일 741만9000원을 반납했다. 이밖에 후원금을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토지취득비 약 6억원을 후원금에서 지출하고 증축공사 13건 공사비 약 5억원을 후원금으로 지출하면서 주무 관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후원금 전용계좌에서 법인운영비 계좌로 전출하거나 현금으로 받은 후원금을 후원금 계좌에 입금처리 하지 않고 엔화 등 외화 포함, 약 1200만원을 전(前) 사무국장 서랍 등에 보관하는 등 관리 부실 사례도 있었다. 법인 운영과 관련. 이사회 회의록을 법인 홈페이지와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하는데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미공개했으며, 요양시설과 미혼모 생활시설 설치 등 법인 설립목적사업 일부를 이행하지 않은 점도 발견됐다. 또한 노인보호전문기관이 노인학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증거 부족 등으로 학대사례로 판정할 수 없으나 학대위험이 내포돼 있는 ‘잠재 사례’라는 판정을 내렸다. 도는 이런 사항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하고 특별사법경찰(특사경)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경찰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해 진상을 정확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이 지사는 “책임은 책임이고 헌신은 헌신이라서 헌신은 존중하되 책임은 분명하게 해야 한다”며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때 나눔의집이 피해 할머님들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온 점은 충분히 존중돼야 하기에 이번에 드러난 일부 과오들로 인해 그 대의와 헌신까지 부정되거나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무리 대의에 따른 선행이라 해도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면서 “위기는 기회다. 이번 사태가 나눔의집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이 생활하고 있다. 나눔의 집 후원금 문제는 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금’ 회계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여지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월 거주자 외화예금 29억 달러 증가…코로나19 여파로 달러 비축 영향

    4월 거주자 외화예금 29억 달러 증가…코로나19 여파로 달러 비축 영향

    코로나19 확산으로 달러 확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29억 달러 늘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781억 8000만 달러로 1달 전보다 28억 9000만 달러 늘어났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올해 거주자 외화예금은 1월 44억 6000만 달러, 2월 64억 7000만 달러 감소하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3월 67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26억 3000만 달러 늘어난 619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 확보에 나선데다 일부 기업은 해외 직접투자 자금을 회수해 일시 예치하기도 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162억 달러로 1달 전보다 2억 6000만 달러 늘어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4월 외환보유액 4040억 달러, 3월 급감 이후 다시 증가

    4월 외환보유액 4040억 달러, 3월 급감 이후 다시 증가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39억 8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7억 7000만 달러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커졌다고 7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89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15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9억 1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312억 3000만 달러로 5억 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였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집계됐다. 중국(3조 1606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 3662억 달러), 스위스(8507억 달러), 러시아(5635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정은, 백두혈통 김여정에 후계자 지위 승계 전망”

    “김정은, 백두혈통 김여정에 후계자 지위 승계 전망”

    최근 신변이상설이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공식 후계자 지위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9일 ‘북한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 11일 열린 당 정치국회의에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재임명된 것은 백두혈통의 통치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입법조사처는 “김여정은 올해 초부터 김정은을 대신해 대남 및 대미 담화를 발표하는 등 사실상 당의 유일지도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을 했다”면서도 “여전히 정치국 후보위원에 머물러 있는 김여정이 곧바로 후계자의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란 점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복귀 후 한 차례 공식적인 절차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노동당 정치국회의와 최고인민회의의 최대 화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국가비상대비태세 확립이라고 분석했다. 입법조사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폐쇄는 관광사업의 중단에 따른 외화난이 더욱 가중시켜 경제 침체가 더가속화될 것”이라며 가능한 북한의 모든 상황 변화를 고려한 종합적인 대북정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금융그룹 1분기 실적 ‘선방’, 코로나 영향은 2분기부터

    금융그룹 1분기 실적 ‘선방’, 코로나 영향은 2분기부터

    코로나19·저금리에도 1분기 실적 선방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고,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그룹들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준 4월 이후의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순이자마진 줄었지만, 대출 수요 증가로 이자 이익은 선방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이 공개된 3개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의 감소폭에 따라 금융그룹들의 실적이 갈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킨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9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4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해외 이자 이익이 같은 기간 16.2% 늘었고, 핵심예금이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영향이 컸다.업계 2위인 KB금융은 1분기 72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자 이익은 2조 3492억원으로 일 년 전보다 4.3% 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70억원을 거둔 하나금융의 이자 이익은 1조 4280억원을 기록했다. 일 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은 하락했지만,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 등으로 전체적인 대출 수요가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이자이익이 많이 줄어들기보다는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비이자이익의 악화가 2분기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가른건 비이자이익, KB ‘울고’ 신한·하나 ’웃고’ 반면 비이자이익은 금융그룹마다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7342억원으로 KB금융(3929억원)의 2배가 넘었다. 하나금융은 4782억원으로 KB금융보다 많았다. 3개 금융그룹 모두 일 년 전과 비교하면 모두 비이자이익이 줄었지만, 감소폭에서 큰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이 출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신한금융은 1분기 비이자이익이 일 년 전과 비교해 10.6% 줄었고, 하나금융도 10.9% 줄었다. 다만 KB금융은 35.9%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KB금융은 유가증권 부문에서 외화채권 평가손실(450억원), 원본보존신탁 관련 평가손실(660억원),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운용손실(480억원) 등이 발생했다. 신한금융도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부문 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4% 급감했지만, 수수료 이익이 늘면서 하락폭을 완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금융그룹의 글로벌 이익이 줄고, 일반기업들의 실적악화가 금융기관에 옮겨오는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국내외 전개 양상에 따라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K5·텔루라이드 인기 덕에… 기아차 1분기 판매 선전

    K5·텔루라이드 인기 덕에… 기아차 1분기 판매 선전

    국내 판매 1.1%↑, 해외 판매 2.6%↓매출액 17.1%↑, 영업이익 25.2%↓경상이익 70.2%↓, 순이익 59.0%↓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판매 대수는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액은 14조 566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45억원으로 25.2%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2819억원으로 70.2%, 당기순이익은 2660억원으로 59.0% 주저앉았다. 다만 1분기 전 세계 도매 판매 대수는 64만 8685대로 1.9%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선 1.1% 증가한 11만 6739대, 해외에선 2.6% 감소한 53만 194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통상임금 환입 효과로 영업이익이 올랐기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상이익은 중국법인 등 관계사의 손익 악화와 외화관련 손실로 급감했다. 순이익도 반토막 났지만 해외 현지 정부로부터 세제지원을 받아 감소폭은 경상이익보다 작았다.판매량 감소폭이 1.9%에 불과할 수 있었던 것은 북미지역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북미권역 판매 대수는 19만 3052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8.9% 증가했다. ‘북미 올해의 차’ 등 각종 자동차상을 휩쓴 텔루라이드가 판매량 상승을 이끈 덕분이다. 국내에서 1.1%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신형 K5가 현대차 그랜저 다음으로 판매 2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판매 실적은 11만 7369대로 10.1%, 중국에서는 3만 2217대로 60.7% 급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이어서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한국·미국 등에서 신차 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비중 확대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면서 “3월 말부터 주요 지역에서 생산과 판매가 중단됐기 때문에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는 2분기부터 신형 쏘렌토를, 인도 시장에는 3분기부터 엔트리급 신규 SUV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반일감정 덕(?)에 탄생한 ‘한국형 전투식량’의 비밀

    반일감정 덕(?)에 탄생한 ‘한국형 전투식량’의 비밀

    소고기 고추장 비빔밥, 김치 비빔밥, 카레 비빔밥, 해물 비빔밥, 닭고기 비빔밥…. ‘집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 음식들은 바로 ‘전투식량’입니다. 최근 출시된 전투식량은 일반 즉석식품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품질이 높아졌습니다. 심지어 물이 없어도 ‘발열팩’으로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6·25 전쟁 때만 해도 전투식량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주먹밥’이 곧 전투식량이었습니다. 물론 미군이 2차 세계대전부터 보급한 ‘C레이션’이 있었지만, 우리 입맛엔 맞지 않았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대한 갈구는 베트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군은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8년간 베트남전에 파병됐습니다. 이 긴 기간을 미군 전투식량으로만 버텼다면 아마 군인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을 겁니다. 그래서 이 시기 ‘한국형 전투식량’(K레이션) 개발이 본격화됐습니다.●베트남전이 만든 ‘한국형 전투식량’ 23일 이신재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베트남전쟁기 한국형 전투식량 개발과정 고찰’ 논문에 따르면 베트남전 파병 첫 3개월 동안 우리 군은 쌀밥을 맛보지 못하는 ‘지옥’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파병 초기 미군으로부터 전투식량을 보급받았지만, 대다수 병사들은 제대로 된 사용법조차 몰랐습니다. 참고로 당시 미군 전투식량은 냉장시설이 완비된 곳에서 사용하는 신선식품 조리식 ‘A레이션’, 취사장비는 있지만 냉장시설이 없을 때 먹는 통조림 형태의 ‘B레이션’, 취사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먹는 즉석식품 ‘C레이션’ 등 3종류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한 해병대 대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취사병들이 B레이션 깡통 속 내용물을 요리할 줄 몰라 처음에는 솥에 넣고 물을 부어 ‘꿀꿀이죽’처럼 먹었다. 맛이 시금털털하고 괴상했다. 처음엔 엉망이었지만 차차 나아졌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군 사령관이었던 채명신 장군의 요청으로 남베트남의 쌀이 보급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치’였습니다.●“김치 보급 문제 美 상원 청문회에도 등장” 채 전 사령관은 회고록에서 “월남쌀로 밥을 짓고 C레이션으로 찌개나 국을 끓여 먹이니 장병들의 입맛이 살아나 살이 찌는 현상까지 생겼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내가 부대를 방문할 때마다 듣는 건의사항은 무기나 탄약, 한국에서는 귀했던 휘발유 같은 보급품이 아니라 ‘된장, 고추장, 김치가 먹고 싶다’는 요청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C레이션에 질려버린 일부 장병들은 추수가 끝난 밭에서 그 매운 ‘베트남 고추’를 따 섞어 먹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김치 문제는 미 상원 청문회에 등장할 정도로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채 전 사령관의 간곡한 요청으로 미 군사원조사령부는 ‘한국형 C레이션’을 새로 보급했습니다. 밥, 김치, 꽁치 통조림이 포함돼 맛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있었습니다. 전투식량을 하와이에서 일본인들이 만들어 납품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일본 사람이 만들어 납품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1965년 한일협정의 여파로 베트남전 파병시기는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매우 높을 때였습니다. 이에 채 전 사령관은 정부에 ‘국산 전투식량’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난관이 이어졌습니다. 시제품 통조림에선 시뻘건 녹물이 나와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열대 기후에도 버틸 수 있는 통조림 제조기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미 육군 시험소 분석 결과 미군이 최초 보급한 한국형 C레이션도 미군 C레이션 중량의 절반이었고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4개 업체를 동원해 7개월간의 노력 끝에 1967년 3월 드디어 미군 검증을 통과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그해 10월 한미 양국은 한국에서 개발한 ‘K레이션’을 납품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K레이션은 한국인 기호를 고려해 K1부터 K6까지 6가지 종류로 구성됐습니다. 흰밥과 김치, 멸치 파래무침, 돼지고기 조림, 소고기 조림, 오징어 조림, 꽁치 조림, 두부전, 콩자반, 장조림, 소시지 조림 등 반찬 10가지가 포함됐습니다. 여기에 인삼차, 가루고추장, 설탕, 소금, 껌, 담배, 휴지, 성냥 등의 부속품도 포함됐습니다. 한국형 전투식량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입니다.●베트남전 기간 5639만 달러 수출 달성 한미 정부는 1967년 12월부터 1968년 6월까지 7개월분 709만 달러, 이후 1년 단위로 해마다 1000만 달러가 넘는 전투식량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국 장병들이 먹는 음식이었지만, 비용은 미국이 부담했기 때문에 우리가 미국에 전투식량을 ‘수출’한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김치를 그리워하는 장병들의 원성에 마음이 급했던 정부는 위문품 형태로 시제품 15만 상자를 구입해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성탄절 선물’은 1966년 12월 배에 실렸고 다음해 2월 처음으로 장병들에게 보급됐습니다. 이후 장병들은 하루 2끼는 미군 전투식량을, 1끼는 한국 전투식량을 먹게 됐습니다. 심지어 남베트남 쌀까지 보급돼 식단 열량이 미군을 능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아도는 쌀을 베트남 민간인에게 보급할 정도였습니다. 베트남 파병 장병에게 우선 공급됐던 K레이션은 1971년부터 한국에도 보급됐습니다. 전투식량은 해외 수출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시기 군납을 통한 외화수입은 1억 8000만 달러 규모였는데, 그중 31.3%인 5639만 달러가 K레이션 수출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1968년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업체가 국내에 2곳밖에 없을 정도였으니,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던 겁니다. 지금은 일반 마트에서도 제품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전투식량이 흔해졌습니다. 진공건조 기술을 적용하고 물만 부으면 일반 비빔밥처럼 즉시 먹을 수 있어 여행할 때 이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품과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편의성만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불과 50년의 역사로 이런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부와 군, 업체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계속 개발해 K레이션이 세계적인 전투식량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두산重, 6000억 대출전환 고비 넘겼지만… 계열사 매각 ‘산 넘어 산’

    두산重, 6000억 대출전환 고비 넘겼지만… 계열사 매각 ‘산 넘어 산’

    새달 5000억 BW 등 연내 상환액 4.2조원 솔루스 등 알짜 계열사 매각도 쉽지않아 채권단, 지원 전제 추가 자구책 요구할 듯한국수출입은행이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5억 달러(약 5868억원)를 대출로 전환했다. 이로써 유동성 위기에 몰려 산업은행 등에서 1조원을 수혈한 두산중공업이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남은 차입금이 여전히 5조원에 달하고 두산그룹이 자구안으로 마련한 계열사 매각도 난항이라 당분간 어려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수은은 방문규 행장 주재로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두산중공업 대출전환에 대한 안건을 심의한 결과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은은 2015년 두산중공업이 이 외화공모채를 발행할 때 지급보증을 섰다. 당시 두산중공업의 신용도만으로는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다. 유동성 위기가 닥치자 두산중공업은 수은에 채권을 대신 갚아준 뒤 대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은이 두산중공업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수은의 두산중공업 대출 잔액은 1조 4000억원으로 늘었고 보증 잔액은 5000억원으로 줄었다. 이런 결정이 내려진 배경은 두산그룹이 제출할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토대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에 ‘채무 불이행’ 딱지가 붙으면 앞으로 구조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두산중공업에는 ‘급한 불을 끈’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총차입금은 4조 9000억원대로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4조 2000억원이다. 이달 찾아오는 고비만 넘겼을 뿐 아직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뜻이다. 당장 다음달에도 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이 융통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은 4000억원대 안팎이다. 두산그룹이 국책은행에 자구안으로 마련한 계열사 매각도 난항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산은 등 국책은행에서 긴급자금 1조원을 받은 대가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했다. 두산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혔던 알짜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두산그룹이 한 사모펀드와 협상을 벌였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결렬됐다. 가격을 두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였는데 결국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두산솔루스의 가치를 8000억~9000억원 정도로 보는 반면 해당 사모펀드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을 비롯한 국책은행 채권단은 자구안을 바탕으로 다음달 초 두산중공업의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채권단은 추가 지원을 전제로 회사에 한층 강도 높은 자구안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달러 확보 나선 기업들…3월 외화예금 65억弗↑

    달러 확보 나선 기업들…3월 외화예금 65억弗↑

    지난달 국내 기업과 가계의 외화예금이 7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나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까지 불안해지자 기업들이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 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52억 9000만 달러로 한 달 새 67억 8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2018년 11월(69억 4000만 달러) 이후 1년 4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이 갖고 있는 국내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이 644억 6000만 달러로 59억 2000만 달러 급증해 늘어난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93억 5000만 달러로 65억 1000만 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은 159억 4000만 달러로 2억 70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지연과 현금성 자산 확보, 증권사의 단기자금 예치 때문에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은 ‘애마’ 8개월간 6개국 돌다 北 밀반입

    김정은 ‘애마’ 8개월간 6개국 돌다 北 밀반입

    獨, 네덜란드, 中, 日, 韓, 러시아 거친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애마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이 8개월간 6개국을 도는 숨바꼭질 끝에 북한 평양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6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리무진인 S600은 ‘사치품’으로 분류돼 유엔(UN)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 수출 금지된 품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의 ‘방탄 마이바흐’ 차량 두 대의 수입 경로를 이렇게 추정했으며,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지난해 수출 금지 품목인 모래와 석탄을 팔아 5억~6억 달러(약 6000억~73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대북제재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밀수출된 S600 차량은 2018년 2월 독일 공장에서 이탈리아 업체로, 4개월 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중국 다롄항을 거쳐 8월 31일 일본 오사카항으로 옮겨졌다. 이후 9월 27일 한국의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져 러시아 나홋카항으로 향했다. DN5505호는 10월 초 부산항을 출항했다가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것이다. 2018년 2월부터 장장 8개월 동안, 6개국을 돌고 도는 ‘꼼수’를 통해 북한은 S600 차량 두 대를 손에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은 사치품으로 지정된 보드카와 위스키, 코냑, 와인 등의 밀수입뿐 아니라 대북제재로 모자란 달러를 충당하고자 모래와 석탄의 밀수출, 사이버 해킹 등을 일삼고 있다고 대북제재위는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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